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숙청
    2026-03-27
    검색기록 지우기
  • 지문
    2026-03-27
    검색기록 지우기
  • 나나
    2026-03-27
    검색기록 지우기
  • TV
    2026-03-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12
  • 트럼프 “숙청”…‘젤렌스키 굴욕’ 우려에 이대통령 걱정안한 이유

    트럼프 “숙청”…‘젤렌스키 굴욕’ 우려에 이대통령 걱정안한 이유

    이재명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에 앞서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때문에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같은 굴욕적 순간을 참모들이 걱정했다고 털어놓았다. 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 이후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 강연을 마친 뒤 존 햄리 소장과의 대담에서 한미정상회담의 속사정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만나기 약 세 시간 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마치 숙청이나 혁명처럼 보인다”며 “그런 상황에서는 우리가 거기서 사업을 할 수 없다”라고 썼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글이 매우 “위협적”이었다며 “아침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가 미군기지를 압수수색을 했다며 ‘따져봐야겠다’는 말씀까지 하셔서 우리 참모들 사이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 같은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백악관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면전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카드가 없다”며 몰아붙이는 ‘외교 참사’가 벌어졌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저는 이미 그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쓴 책 ‘거래의 기술’을 읽었다면서 “상대가 감내하기 어려운 조건을 던지지만, 최종적으로 불합리한 결론에 이르게 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이미 본인이 써놓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 협상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며“한미동맹은 매우 중요해서 거기에 큰 상처를 내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제가 확신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적인 소셜미디어 글이 ‘기선제압용’임을 이미 간파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결과는 아주 좋았다”고 말하며 “회의나 식사 시간의 대화는 매우 진지하게 협력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히자 햄리 소장은 이마의 땀을 닦는 시늉을 하며 큰 한숨을 뱉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강연에서 이 대통령은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과 같은 한중관계에 대한 질문에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면서 한국도 과거와 같은 입장을 취할 수 없다”면서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과 불가피한 관계를 잘 관리하는 수준으로 미국의 정책에서 어긋날 수 없다”고 말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 현실적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가난하면서도 사나운 이웃은 억압으로만 해결되지 않고 적절한 관리수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 트럼프 “그 미치고 병든 사람?”…李대통령 ‘특검’ 언급에 웃음 터진 사연

    트럼프 “그 미치고 병든 사람?”…李대통령 ‘특검’ 언급에 웃음 터진 사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과의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 ‘특검’과 관련한 뜻밖의 농담을 건네 회담장에서 웃음이 터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 대통령과 가진 회담에서 한국 수사기관들의 교회 압수수색에 대해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매우 나쁜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교회들을 압수수색 했다는 말을 정보당국으로부터 들었다”고 언급한 뒤 “내게는 한국답지 않은 일로 들렸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라며 “숙청 또는 혁명같이 보인다”고 적었다. 이어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관련 질문에 “최근 며칠 동안 한국에서 교회에 대한 압수수색, 한국 새 정부에 의한 매우 공격적인 압수수색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심지어 우리(미군) 군사 기지에 들어가 정보를 수집했다고 들었다”며 “그렇게 해서는 안 됐을 것인데 나는 안 좋은 일들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순직해병특검팀은 여의도순복음교회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경기 가평과 서울의 통일교 본부를 각각 압수수색 한 바 있다. 또한 비상계엄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특검팀은 지난달 미국과 한국 공군이 함께 운영하는 오산 공군기지 내 레이더 시설에 대해 압수수색을 한 적이 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한국이 전직 대통령의 친위 쿠데타에 따른 정치적 혼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국회가 임명한 특검이 사실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저의 통제 아래 있지는 않지만 대한민국 검찰이 팩트체크를 하고 있다. 미군을 직접 조사한 것이 아니라 부대 안에 있는 한국군의 통제 시스템을 확인한 것 같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한국 내 특검 수사에 대해 설명하던 중간 말을 자르면서 “혹시 그 특검의 이름이 ‘미친 잭 스미스’ 아니냐”며 “그는 미치고, 병든 사람”이라고 한 뒤 “그냥 농담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농담에 오른편에 배석해 있던 J 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웃음을 터뜨렸다. 잭 스미스 전 특검은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3년 ‘대선(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등의 혐의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당시 전직 대통령)에 대한 형사 기소를 주도한 인물이다.
  • 권성동 “내일 특검 출석…李정부 숙청 시도 극복할 것”

    권성동 “내일 특검 출석…李정부 숙청 시도 극복할 것”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등을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27일 10시에 특검 조사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특검 측이 주장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결백하다. 그렇기에 당당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반면 특검 측은 일부 언론과 결탁하고 정치 공작을 이어가고 있다. 당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저는 이미 문재인 정부의 정치 탄압을 이겨낸 경험이 있다. 이번 이재명 정부의 표적 숙청 시도 역시 반드시 극복해 내겠다”고 했다. 권 의원은 또 “정의를 향한 길은 아무리 굽이치고 험난해도 결국 진실이라는 목적에 도달하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은 권 의원에게 27일 오전 10시 출석을 통보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 금품을 건넨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권 의원에게도 억대 정치자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특검팀은 이와 관련해 권 의원의 주거지와 국회 의원실, 강릉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당원명부 확보를 위해 국민의힘 당사를 압수수색 시도한 바 있다.
  • 트럼프 “김정은 만나라고 한 지도자는 처음”…한미 최종 청구서 뒤로 미루나

    트럼프 “김정은 만나라고 한 지도자는 처음”…한미 최종 청구서 뒤로 미루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라고 한 지도자는 처음이다”라며 이재명 대통령을 극찬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낮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첫 한미 정상회담 후 브리핑에서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게 서로에 대한 호감과 신뢰를 쌓는 시간이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전 SNS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가? 마치 숙청이나 혁명이라도 일어난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사업을 할 수는 없다”고 글을 올리며 긴장감 속에 소인수 회담이 공개적으로 이뤄진 것과 달리 비공개로 진행된 오찬을 겸한 확대회담에선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는 게 강 대변인의 설명이다. 양국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안건인 관세 협상 후속과 한미동맹 현대화 등 안보 분야에 대해 구체적 논의를 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한국 정치 상황을 묻고 교역 및 관세 협상 점검에 이어 미국 조선업의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발언에서 언급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과 농산물 시장 추가 개방 요구 등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강 대변인은 “(농산물 시장 추가 개방 여부는) 아예 안 나왔다”며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 등도) 더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안보 분야 협상 등은) 앞으로도 조금씩 이야기가 있을 수 있겠지만 협상은 마무리된 것으로 양국 정상이 이견 없이 끝났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에는 분명 ‘무역부터 (논의) 합시다’라고 했는데 두 분의 친밀한 사적인 이야기로만 진행됐다”고도 했다. 특히 두 정상은 북한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을 만난 이야기를 자세히 들려주며 “(자신이) 대통령직을 잠시 안 한 후 북한의 핵 위협이 더 커졌다”며 북한과 중국과의 관계, 북한과 러시아와의 관계에 대한 이 대통령의 생각을 묻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초청하며 김 위원장과의 만남도 추진하자고 권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슬기로운 제안”이라며 “당신은 전사다. 당신은 미국으로부터 완전한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은 위대한 사람이고 위대한 지도자. 한국은 당신과 함께 더 높은 곳에서 놀라운 미래를 갖게 될 것. 난 언제나 당신과 함께 있다’는 메시지를 직접 써서 이 대통령에게 주기도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프로 여성 골퍼들의 실력을 극찬하며 비결을 묻는 등 친밀감을 보였다. 또 정상회담에 참여한 한국 측 참모진들의 이름이 적힌 이름표에 직접 사인해 돌려주는 한편 모자, 골프공 등 선물을 직접 고르게 한 뒤 직접 사인해 줬다고 한다.
  • 트럼프 ‘숙청’ SNS에 한 때 긴장... 정상회담은 예정 시간 훌쩍 넘기며 화기애애

    트럼프 ‘숙청’ SNS에 한 때 긴장... 정상회담은 예정 시간 훌쩍 넘기며 화기애애

    “한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가? 마치 숙청이나 혁명이라도 일어난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사업을 할 수는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을 2시간 40분가량 앞둔 오전 10시 20분쯤 트루스소셜에 이런 글을 올렸다.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올린 내용인 데다 ‘숙청’과 ‘혁명’이란 단어를 써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대통령실도 “내용을 확인해보겠다”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전 열린 행정명령 서명 관련 행사에서도 취재진의 질문에 “한국 새 정부가 악랄하게 교회를 압수수색했다. 심지어 우리 군 기지에 들어가서 정보를 입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경찰이 서울서부지법 난동을 선동한 혐의로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를 압수수색하고, 내란 특검이 ‘평양 무인기 침투’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경기 평택 오산공군기지를 압수수색한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오산 기지의 출입통제는 한국군과 미군이 함께 맡고 있다. 이 때문에 한미정상회담이 어려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았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에 한국의 정치 상황 변화로 무역·방위 협정에 대한 관심이 약화될 수 있다고 썼다”며 “오늘 백악관에서 열리는 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진전이 있을지 의구심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정치적 불안정성을 비난하며 무역·투자 협정 논의를 위한 한국 대통령의 백악관 방문이 험난할 수 있다는 조짐을 시사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막상 정상회담은 화기애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 32분 백악관을 찾은 이 대통령을 맞으며 “좋은 회담, 훌륭한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뒤이어 열린 공식 회담도 한미 조선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먼저 드러내며 시작했다. 이 대통령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꿈으로, 미국이 다시 위대하게 변하고 있는 것 같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세계 지도자 중 세계 평화 문제에 (트럼프) 대통령처럼 관심을 갖고 실제 성과를 낸 건 처음이다.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등 여러 곳에서의 전쟁이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로 휴전하고 평화가 찾아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담은 당초 30분간 예정돼 있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많은 발언을 하고 취재진의 질문도 이어지면서 1시간가량 진행됐다. 취재진이 오전에 한 발언 의미를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국회가 주도하는 특검에 의해 사실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혹시 그 특검이 정신나간 잭 스미스인가? 내가 미국에서 보냈다. 그는 정신나가고 병든 사람”이라고 받은 것. 스미스는 조 바이든 정부 시절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등을 조사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기소했던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 설명을 들은 뒤 “그건(오전 발언) 오해였다고 확신한다”며 진화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오전 발언이 회담을 진행하기 전 ‘기선제압용’이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 李 대통령 “한반도 평화 위해 김정은 만나 달라”…트럼프 “올해 안에 회담하고 싶다”(종합)

    李 대통령 “한반도 평화 위해 김정은 만나 달라”…트럼프 “올해 안에 회담하고 싶다”(종합)

    이 대통령 “트럼프, 피스 메이커”…트럼프 “한국 배 살 것” 트럼프 “주한미군 부지 소유권 요청할 수도”…첫 언급 특검 압수수색에 대해선 이 대통령 설명 듣고 “오해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세계 평화 유지에 힘쓰고 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미 정상회담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만나고 싶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의 조선 분야 협력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세계 지도자 중 세계 평화 문제에 (트럼프) 대통령처럼 관심을 갖고 실제 성과를 낸 건 처음”이라며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등 여러 곳에서의 전쟁이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로 휴전하고 평화가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급적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한반도에도 평화를 만들어달라”며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도 만나고, 북한에 트럼프월드도 하나 지어서 저도 거기서 골프도 칠 수 있게 해주며 세계사적인 평화의 메이커 역할을 꼭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얼마 전 김여정(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미국과 저를 비난하는 발언을 할 때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특별한 관계는 의심하지 않는다고 했다”며 “(대화를) 기다리고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추진할 것이다. 매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취재진의 질문에선 “올해 그를 만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또 “우리는 남한 및 북한과 관련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통령은 내가 함께 일해 온 한국의 다른 지도자들보다 그것을 하려는 성향이 훨씬 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시절 개최했던 평창 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한 걸 거론하며, 당시 자신과 김 위원장의 관계 개선이 올림픽 성공에 큰 기여를 했다고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한국은)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었고, 북한과 매우 적대적인 관계였다”고 되짚었다. 이어 “어느 날 나는 (김 위원장의) 전화를 받았고, (나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대화를 시작했다. 그러자 그는 ‘(한국에서) 올림픽이 곧 열리는데, 우리는 그 올림픽의 일부가 되고 싶다’고 영리하게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미국과의 조선 등 제조업 분야 협력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꿈으로, 미국이 다시 위대하게 변하고 있는 것 같다”며 “(미국이) 조선 분야뿐 아니라 제조업 분야에서도 르네상스가 이뤄지고 있고, 그 과정에 대한민국도 함께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모두 발언에서부터 “우리는 한국에서 배를 구매할 것이고 그들이 우리와 함께 배를 만들도록 할 것”이라고 말하며 조선업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낮 12시 32분쯤 백악관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마중 나온 트럼프 대통령과 가볍게 악수한 뒤 인사를 나눴고 취재진 카메라를 향해 나란히 서서 포즈를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 어깨에 손을 올리며 환대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맞춰 붉은색 넥타이를 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맞으며 “좋은 회담, 훌륭한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전 행사에서 “한국 새 정부가 악랄하게 교회를 압수수색했다. 심지어 우리 군 기지에 들어가서 정보를 입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경찰이 서울서부지법 난동을 선동한 혐의로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를 압수수색하고, 내란 특검이 ‘평양 무인기 침투’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경기 평택 오산공군기지를 압수수색한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오산 기지의 출입통제는 한국군과 미군이 함께 맡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소셜미디어(SNS)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숙청 또는 혁명같이 보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회담 도중 취재진으로부터 관련 질문이 나오고 이 대통령의 설명을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오해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은 친위쿠데타로 인한 혼란이 극복된지 얼마 안 된 상태”라며 “내란 상황에 대해 국회가 주도하는 특검에 의해서 사실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특검이) 저의 통제하에 있지는 않지만 지금 검찰(특검)이 하는 일은 팩트체크”라면서 미군이 아닌 부대 안의 한국군을 조사한 것이라는 취지로 트럼프 대통령을 이해시켰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과 관련해선 “지금은 말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친구이기 때문”이며 즉답을 피하면서도 “주한미군 부지의 소유권을 요청할 수도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주한미군 기지 부지의 소유권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아주 많은 돈을 들여 주한미군을 운영하고 있다”며 “한국의 분담금을 높이려 했는데 못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무역 회의(trade meeting)를 위해 곧 한국에 갈 것 같다. 한국이 무역 회의를 주재한다”고 말했다.
  • 한미 정상회담 2시간 20분 만에 종료…공개 회담 후 오찬

    한미 정상회담 2시간 20분 만에 종료…공개 회담 후 오찬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약 2시간 20분 만에 종료됐다. 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오후 12시 43분쯤부터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소인수 회담을 진행한 데 이어 오후 4시 3분쯤까지 확대회담을 이어가며 총 2시간 20분 정도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 행사 직후 이어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이 길어지면서 애초 예정된 시간인 낮 12시 15분(한국시간 26일 오전 1시 15분)보다 지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한국에서 숙청 또는 혁명이 일어나는 상황 같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해당 메시지에 관해 묻자 한국 정부가 미군 기지와 교회를 급습했다는 주장을 펴 한국 측을 압박했다. 또한 소인수 회담 모두발언에서 “한국 측에서 추가적 관세 협상에 관해 관심이 있다고 하는데, 원한다고 다 줄 것은 아니지만, 요청하는 것은 (일부) 받아들이겠다”며 “한국이 미국의 뛰어난 군사장비를 많이 구매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날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특히 배려하는 ‘립서비스’를 바탕으로 회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유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러-우 전쟁 중재 노력 등을 거론하며 “대통령님의 평화를 지키는, 미국 역할을 넘어서 새롭게 평화를 만들어가는 피스메이커 역할이 정말로 눈에 띄는 거 같다”고 추켜세웠다. 이어 “세계 지도자 중에 전 세계 평화 문제에 트럼프 대통령처럼 관심을 갖고 실제로 성과를 낸 경우는 처음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소인수 회담에 이어 업무오찬을 겸한 확대회담을 가진 양국 정상은 회담 결과에 관한 공동 기자회견을 갖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 李 “피스메이커 돼 달라”… 트럼프 “조선업 협력”

    李 “피스메이커 돼 달라”… 트럼프 “조선업 협력”

    李대통령 “나는 페이스 메이커 할 것”김정은과 북미 정상회담 개최 요청 트럼프, 李 어깨에 손 올리며 환대“주한미군 부지 소유권 요청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선 분야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평화 유지에 힘쓰고 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진행한 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한국에서 배를 구매할 것이고 그들이 우리와 함께 배를 만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미국이 다시 위대해지고 있는 것 같다”며 “세계 지도자 중 트럼프 대통령처럼 평화에 관심을 갖고 성과를 낸 분은 처음인 것 같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또 “가급적 전 세계 유일 분단국가인 한반도에 평화를 만들어 주고 김 위원장과도 만나 전 세계가 인정하는 ‘피스메이커’가 되기를 기대한다. 나는 ‘페이스메이커’를 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기지 부지 소유권을 요청할 수 있다”는 발언도 했다. 이날 낮 12시 32분쯤 백악관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마중 나온 트럼프 대통령과 가볍게 악수한 뒤 인사를 나눴고 취재진 카메라를 향해 나란히 서서 포즈를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 어깨에 손을 올리며 환대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맞춰 붉은색 넥타이를 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맞으며 “좋은 회담, 훌륭한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전 행사에서 “한국 새 정부가 악랄하게 교회를 압수수색했다. 심지어 우리 군 기지에 들어가 정보를 입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숙청 또는 혁명같이 보인다”고 주장했다. 내란 특검과 경찰의 12·3 비상계엄 사태 수사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회담 도중 관련 질문이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해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 李 대통령 “한반도 피스 메이커 돼 달라”…트럼프 “K조선 배 살 것”

    李 대통령 “한반도 피스 메이커 돼 달라”…트럼프 “K조선 배 살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선 분야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평화 유지에 힘쓰고 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진행한 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한국에서 배를 구매할 것이고 그들이 우리와 함께 배를 만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미국이 다시 위대해지고 있는 것 같다”며 “세계 지도자 중 트럼프 대통령처럼 평화에 관심을 갖고 성과를 낸 분은 처음인 것 같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또 “가급적 전 세계 유일 분단국가인 한반도에 평화를 만들어 주고 김 위원장과도 만나 전 세계가 인정하는 ‘피스메이커’가 되기를 기대한다. 나는 ‘페이스메이커’를 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기지 부지 소유권을 요청할 수 있다”는 발언도 했다. 이날 낮 12시 32분쯤 백악관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마중 나온 트럼프 대통령과 가볍게 악수한 뒤 인사를 나눴고 취재진 카메라를 향해 나란히 서서 포즈를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 어깨에 손을 올리며 환대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맞춰 붉은색 넥타이를 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맞으며 “좋은 회담, 훌륭한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전 행사에서 “한국 새 정부가 악랄하게 교회를 압수수색했다. 심지어 우리 군 기지에 들어가 정보를 입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서도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숙청 또는 혁명같이 보인다”고 주장했다. 내란 특검과 경찰의 12·3 비상계엄 사태 수사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회담 도중 관련 질문이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해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 트럼프 “韓, 교회 급습하고 미군기지서 정보수집…사실이면 용납 않을 것”

    트럼프 “韓, 교회 급습하고 미군기지서 정보수집…사실이면 용납 않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25일(현지시간) 오전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한국의 새 정부가 최근 며칠 동안 교회들을 급습하고 심지어 우리 군부대까지 들어가 정보를 수집했다고 들었다”며 사실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올린 한국과 관련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이 갖는 의미를 부연해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그렇게 해서는 안 됐을 텐데 안 좋은 소문을 들었다. 진실인지 아닌지 모르겠으나 새 대통령(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확인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과의) 만남을 기대하지만 그런 일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을 약 3시간 앞두고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지금 한국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냐? 숙청(purge)이나 혁명(revolution)이 벌어지는 것 같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국에서 사업을 할 수는 없다”는 글을 올렸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만날 의향이 있는지 질문을 받자 “나는 북한의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면서 “그는 다시 볼 것이다. 그를 만나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 그는 나와 아주 잘 지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 시절에 김 위원장과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가졌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나는 그를 여동생(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을 제외한 누구보다도 그를 잘 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와 매우 잘 지냈고, 우리는 (1기 집권 시절에) 아무 문제도 없었다”며 “만약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이겼다면 핵전쟁을 겪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것(핵전쟁)이 일어나면 모든 게 끝이다. 우리는 핵전쟁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어 “내가 취임한 이후로 그와 문제가 없었다. 알다시피 그는 많은 로켓을 실험하고 있다. 그는 대단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 트럼프 “韓서 숙청 또는 혁명” 발언에 김문수 “믿기 힘든 충격 사건”

    트럼프 “韓서 숙청 또는 혁명” 발언에 김문수 “믿기 힘든 충격 사건”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25일 “한국에서 숙청 또는 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한미관계에서 도저히 믿기 어려운 충격적 사건”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상회담을 불과 3시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국에서 숙청이나 혁명이 일어난 것 같다’, ‘우리는 이런 한국과는 사업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면서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중대한 위기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피의 정치보복을 중단하고, 입법 폭주와 사법 유린 등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폭정을 즉각 멈춰야 한다”며 “만약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독재의 길을 계속 간다면, 국민과 역사는 반드시 격렬한 심판으로 응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발언에 대해 “매우 이례적”이라며 “이는 최근 들어 한국 사회 및 정치에 대한 불신이 미국 내에서, 또 국제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간 이재명 민주당 정권이 보여준 독재적 국정운영, 내란몰이, 사법 시스템의 파괴, 야당에 대한 정치보복, 언론에 대한 전방위적 장악이 결국 미국의 눈에 ‘숙청’과 ‘혁명’처럼 비치고 있는 것 아닐까”라며 “시간이 흐르면서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 역사가 심판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발언과 관련 “확인해 봐야 할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트럼프 대통령의 굉장히 다양한 협상 경험, 이런 것들을 저희들이 충분히 알고 있다”며 “협상에 나선 대통령과 정부 측 협상팀을 믿고 응원하는 것이 최상이 아니겠냐”고 밝혔다. 이어 “그 이상의 과도한 해석은 지금으로서는 사실은 그다지 필요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 [열린세상] 개딸과 극우 논란, 국민을 잃는다

    [열린세상] 개딸과 극우 논란, 국민을 잃는다

    여야 양당이 전열 정비를 마쳤다. 흥미진진 강대강의 극한 결투가 국민을 짓누른다. 승자든 패자든 박수갈채 소리는 아마 내 편에서만 메아리칠 것이다. 심지어 갈등과 통합조차 ‘니들끼리’라는 비아냥이 넘친다. 오늘을 빚은 실상. 더불어민주당의 ‘개딸 현상’과 국민의힘의 ‘전한길 현상’이다. 얼핏 각 당의 내부 문제 같지만 한국 정치가 안고 있는 구조적 양극화와 팬덤 정치의 산물이다. 이런 흐름이 민주주의의 건강한 토론 문화를 갉아먹고 사회 전체의 통합을 가로막고 있다. 한국 사회는 오랜 기간 이념·세대·지역 갈등이 누적됐다. SNS의 실시간 네트워크 환경은 지지와 반대를 더 극단적으로 만들었다. 정치 지도부 역시 강성 지지층에 기대다 보니 중도나 온건 세력은 설 자리를 잃었다. 민주당의 개딸 현상은 촛불 정국 이후 변혁의 열망과 반보수 정서가 온라인 팬덤으로 굳어진 사례다. 열성 지지층은 당내 비판 세력에 거센 반격을 가하고 지도부는 그 지지에 기대어 정치적 방어막을 삼는다. 국민의힘의 전한길 현상은 이념적 보수 전통과 세대교체 요구가 충돌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균열이다. 개혁적 목소리가 나오면 곧바로 강경 보수층의 반발에 부딪히고 결과적으로 중도 확장과 핵심 지지층 결집 사이에서 줄타기를 반복한다. 이 현상의 문제점은 분명하다. 첫째, 당내 민주주의가 약화된다. 이견을 내면 ‘배신’으로 낙인찍히고 내부 비판은 정책 개선의 계기가 아니라 숙청의 신호가 된다. 둘째, 정책 논의가 실종된다. 인물과 진영 중심의 충성 경쟁만 남고 경제·안보·복지 같은 본질적 의제는 뒷전으로 밀린다. 셋째, 중도층이 소외된다. 전체 유권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중도·무당층이 정치에서 멀어지면 정당의 장기적 경쟁력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넷째, 갈등 정치가 고착되면서 국정 운영은 ‘국민 통합’이 아니라 ‘진영 결집’으로만 귀결된다. 결국 정치는 미래 비전이 아니라 과거 적대의 재생산에 머문다. 해법은 무엇인가. 첫째, 정당은 다양한 스펙트럼을 포용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둘째, 내부 비판을 당을 해치는 행위가 아니라 정책 개선의 신호로 수용하는 문화와 건강한 인식이 필요하다. 셋째, 지도부는 지지층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강성 지지층의 요구라도 헌법과 민주주의 원칙에 반하면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정치 지도자의 용기는 지지율이 아니라 원칙에서 나온다. 또한 중도와의 접점을 넓히는 전략도 절실하다.(그러나 한국의 중도는 그때그때 손익 계산에 따라 변심한다.) 여기에 정당별 정치 예비군 양성학교 시스템을 구축해 국가와 미래세대를 위해 준비된 균형 있는 정치인을 키워 낼 토대도 구축해야 한다. 정부 기능 대응 정책 플랫폼을 운영하고 실질적인 공론장을 복원해 생활 현안과 미래 비전을 중심으로 정치를 재구성해야 한다. 20·30세대의 청년, 지방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 불평등 심화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의 삶을 다루는 정책 의제가 당의 중심에 놓일 때 정치는 다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다만 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하는 폭력적 언행, 허위정보 확산, 소수 의견 억압은 결코 포용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정치는 서로 다른 의견을 제도 속에서 조율하고 타협하는 예술이어야 한다. 결국 개딸과 극우 논란은 한국 정치가 균형을 잃었다는 신호다. 단기적 지지층 결집만 바라보는 정치는 당장 선거에서 승리를 안겨 줄 수는 있지만 국가의 미래를 해치고 민주주의의 품격을 떨어뜨린다. 정치의 본령은 승리 자체가 아니라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데 있다. 지금이야말로 팬덤 정치의 그늘을 넘어 헌법과 민주주의의 원칙 속에서 다양성과 통합의 길을 회복해야 한다. 그것이 한국 정치인과 정치가 진화해야 할 유일한 길이다. 다음 세대를 위한 탄식과 함께 세계 속 대한민국의 내일이 그저 안타깝다. 물론 국민도 투명 인간은 아니다.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 정성호, 트럼프 ‘숙청·혁명’ 발언에 “민주당·李대통령에 왜곡된 느낌 가진 듯”

    정성호, 트럼프 ‘숙청·혁명’ 발언에 “민주당·李대통령에 왜곡된 느낌 가진 듯”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에서 숙청 또는 혁명이 일어나는 것처럼 보인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워싱턴 지도자들이 민주당 정부, 이 대통령에 상당히 왜곡된 느낌을 갖고 있다는 느낌을 오래전부터 받고 있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SNS) 글을 거론하며 ‘특검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수사에 대한 문제를 두고 미국 측과 소통한 적이 있느냐’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여러 분야에 있는 워싱턴 라인의 많은 분과 소통을 계속 해왔다”면서 “이재명 정부에 왜곡된 느낌을 갖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적극적으로 해명하려는 노력은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측의 왜곡된 정보를 알았다면 더 적극적으로 소통을 해야 했던 것 아니냐’는 추가 질의엔 “법무부 장관의 역할에서 좀 벗어난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만 제가 만났던 워싱턴 관계자들로부터 들었던 여러 가지 상황들을 대통령실의 여러 군데에 많이 전달했고, 안보실장이나 비서실장, 총리님도 어느 정도 알고 계시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사업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법무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외교안보라인 전체가 함께 노력해야 할 문제”라며 “여러 가지로 노력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루스소셜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숙청(purge) 또는 혁명(revolution)처럼 보인다”라며 “우리는 그것을 수용할 수 없고, 거기서 사업할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발언과 관련 “확인해 봐야 할 상황”이라고 전했다.
  • 트럼프 “한국에서 사업할 수 없다”…대통령실 “상황 확인해봐야”

    트럼프 “한국에서 사업할 수 없다”…대통령실 “상황 확인해봐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숙청 또는 혁명”이 일어나는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몇 시간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부정적인 메시지를 내면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라며 “숙청 또는 혁명같이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그것을 수용할 수 없고, 거기서 사업할 수 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새 대통령(이 대통령)을 오늘 백악관에서 만난다”며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어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숙청 또는 혁명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및 재판에 대한 언급으로 보인다. 한미 정상회담 의제가 막판까지 조율 중인 가운데 한국 측에 대한 견제용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대통령실은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맞는지 확인해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DC의 한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하며 “공식 계정인 건지 확인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페이크(가짜) 뉴스들이 국내에도 뜨고 있어서 확인해봐야겠다”며 말을 아꼈다. 강 대변인이 브리핑을 하던 시점과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알려졌기 때문에 강 대변인이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강 대변인은 회담 후 양국 정상의 공동 선언문 등이 나올지에 대해 “좀 더 논의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 특성상 상당히 자율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 [속보] 트럼프, 정상회담 앞두고 “韓서 숙청 또는 혁명 일어나는 듯…사업 못해”

    [속보] 트럼프, 정상회담 앞두고 “韓서 숙청 또는 혁명 일어나는 듯…사업 못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에서 숙청 또는 혁명”이 일어나는 것처럼 보인다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숙청(purge) 또는 혁명(revolution)처럼 보인다”라며 “우리는 그것을 수용할 수 없고, 거기서 사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오늘 새 대통령(이재명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만난다”며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 주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상황을 파악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오전 미국 워싱턴DC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 후 관련 질문을 받고 “확인해 봐야 할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지금 페이크(가짜) 뉴스 같은 것들이 국내에서도 그렇고 많이 뜨고 있어서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답변했다.
  • 기왓장마다, 담벼락마다… 경성 건축왕의 애국, 모던 보이들의 예술혼 깃들다

    기왓장마다, 담벼락마다… 경성 건축왕의 애국, 모던 보이들의 예술혼 깃들다

    서울시민 상당수가 피서를 떠났을 무렵 서울 종로구 북촌을 찾았다. 오버투어리즘 논란이 일 정도로 관광객이 몰리는 곳. 하지만 절정의 휴가철이던 그날은 서울시내 교통부터 인파까지 기이할 정도로 한산했다. 그 덕에 모던 걸과 보이들이 질주하던 북촌을 외국인 관광객이라도 된 양 느긋하게 어슬렁댈 수 있었다. 역시 서울 구경은 피서철이 제격이다. ‘북촌’은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의 동네를 일컫는 표현이다. 북으로 북악산이 둘러싸고 있고 남으로는 광화문과 돈화문을 잇는 도로가 경계다. 가회동, 계동, 삼청동, 원서동, 재동, 팔판동, 화동, 안국동 등이 모두 북촌에 속했다. 북촌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지난해 세상을 뜬 ‘뒷것’ 김민기의 뒤안길을 밟으면서다. 전북 익산에서 초등학교에 다니던 김민기는 5학년 무렵 서울로 전학을 온다. 10남매를 둔 어머니의 교육열이 남달라 막내인 김민기까지 모두 서울로 올려 보내 공부를 시켰기 때문이다. 당시 김민기가 이사한 곳이 가회동이다. 북악산 앞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정세권, 개량 한옥 단지 지어 분양일본인 땅따먹기 막는 방파제로가회동 일대를 돌며 발견한 이야기는 김민기의 시대에만 머물지 않았다. ‘북촌의 방파제’ 정세권, ‘한국의 1세대 건축가’ 김수근, 한국의 모던 포크를 함께 일군 양희은, ‘하얀 나비’ 김정호, ‘1990년대 문화 대통령’ 서태지 등 위아래로 무수히 많은 갈래를 치며 뻗어 나갔다. 숱한 인물이 시차를 두고 북촌 일대를 오가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었던 거다. 그 시간의 층위를 모두 전할 수는 없다. 북촌이 형성되기 시작한 193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구간만 살펴도 책 수십권은 족히 쓰고도 남는다. 이번 여정에선 근현대의 인물만 소환하기로 한다. 좀더 솔직히 말하면 개인적으로 관심이 깊었던 인물들이다. 우선 ‘북촌의 설계자’ 정세권(1888~1965, 국가보훈처 공훈전자사료관엔 1966년 사망으로 기록)부터. 경남 고성의 능참봉에서 일약 ‘경성의 건축왕’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과거 일제강점기의 부동산 개발업자 정도로 여겨지다 지금은 민족자본가의 위상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북촌’이란 다분히 상대적인 개념의 지명이 생긴 것도 정세권의 한옥 단지 개발에서 비롯됐을 개연성이 높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한옥마을 누리집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당시의 한옥 분양 광고에서 볼 수 있듯, 북촌의 한옥은 당시의 새로운 도시주택 유형으로 정착되어….” 쉽게 말해 북촌의 개량 한옥이 ‘당대의 아파트’였다는 얘기다. ‘조선집’이라 불리던 이 개량 한옥을 만든 이가 정세권이다. 시계추를 잠깐 당시로 돌리자. 종로를 기준으로 남쪽에는 일본인들이, 북쪽엔 조선인들이 주로 살았다고 한다. 어슴푸레하던 경계는 경성에 일본인 거주자가 늘면서 위협받기 시작한다. 개항장이던 전남 목포 등의 도시에서 보듯, 경성의 노른자위 땅을 야금야금 차지하던 일본인들이 급기야 나라님이 머물던 공간 언저리까지 집어삼킬 기세였다. 이때 정세권이 나서 북촌 일대의 주거 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꾼다. 가회동, 계동 등의 대형 한옥을 인수해 대지를 잘게 쪼갠 뒤 작은 한옥을 지어 분양한 것이다. 정세권의 한옥 단지는 일본인의 확장을 막는 방파제 구실을 했다. 주택자금이 부족한 조선인을 위해 대출을 해 준 것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니까 요즘처럼 돈을 먼저 받고 집을 짓는 게 아니라 먼저 집을 지어 분양한 뒤 이주 비용을 천천히 갚도록 한 것이다. 당시 매일신보(서울신문의 전신) 1936년 5월 20일 자 ‘나는 엇디게 성공하얏나’(나는 어떻게 성공했나)라는 인터뷰 기사에 이와 관련한 내용이 언급된다. 요즘의 건설사라면 그리할 수 있었을까. 북촌, 익선동뿐만 아니다. 왕십리, 신당동 등 서울의 한옥 지대는 거개가 정세권이 개발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다만 고택을 잘게 쪼개 작은 한옥을 짓다 보니 담장이 사라지고 벽이 그대로 골목에 노출되는 경우가 생겼다. 인적이 드물던 예전에야 별문제 아니었겠으나 나라 안팎의 관광객으로 차고 넘치는 요즘엔 소음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다. 재동초등학교에서 북촌 답사에 나선다. 김민기와 양희은이 1년 터울로 이 학교에 다녔다. 둘은 이 학교를 졸업한 뒤 대학생 때 다시 만난다. 그때까지는 서로의 존재를 몰랐던 듯하다. 이후 이들이 한국 포크의 역사를 새로 쓰는 영웅으로 성장한 건 삼척동자도 아는 얘기다. 가수 김민기·양희은 꿈 키운 재동초건너편엔 상류층 저택 백인제 가옥왜색 오해에도 민족지사 손때 가득재동초등학교 건너 백인제 가옥은 윤보선 가옥과 함께 당대를 대표하는 북촌의 양반 가옥이다. 윤보선 가옥이 현재 비공개인 걸 감안하면 사실상 북촌에서 옛 상류층의 가옥 형태를 온전히 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건축물이다. 1913년에 처음 이 집을 지은 이는 ‘금융계의 이완용’이라 불리는 한상룡이다. 그가 이 집에서 지낸 시기는 15년 정도다. 금전 문제로 이 집을 넘기고 북촌의 다른 고대광실로 이사(이 과정에 야료가 있었다는 설도 있다)한다. 친일파의 손을 탄 탓에 백인제 가옥을 다소 떨떠름한 시선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영화 ‘암살’(2015)에서 친일파의 저택으로 등장하며 이런 인식이 짙어지기도 했다. 행랑채에 깔린 장마루만 보고도 왜색이라 표현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본채의 마루는 우리 전통의 우물마루다. 일본 양식이 일부 가미됐다고 해서 전체를 왜색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지 싶다. 게다가 한상룡 이후 백인제 선생 등 민족지도자들이 몇 배 더 오래 이 집에 거주했다. 백인제 가옥과 이웃한 건물은 등록문화유산인 정독도서관이다. 정독도서관의 전신은 경기중·고등학교다. 우리나라 관립 중등교육기관의 효시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대에도 관학의 최고봉이었다. 김민기의 어머니가 가회동을 선택한 것도 아마 이런 교육, 주거 환경이 주된 요인이었지 싶다. 정독도서관, 당대 건축 기술 총동원겸재인왕제색도 탄생한 자리기도인근엔 서민들 돈 모아 학교 설립도 당대의 건축 기술이 총동원된 건물이 무척 인상적이다. 도서관 뜨락엔 ‘겸재인왕제색도비’가 세워져 있다. 겸재 정선이 이 자리에서 본 인왕산을 토대로 걸작 ‘인왕제색도’를 남겼다고 한다. 당시 북촌은 중등교육의 중심지였다. 이른바 ‘5대 공립’(경기·서울·경복·용산·경동고) 가운데 경기고, ‘5대 사립’(중앙·휘문·배재·양정·보성고) 가운데 중앙고와 휘문고가 북촌에 있었다. 이 중 중앙고는 여전히 남아 한 세기의 역사를 웅변하고 있다. 전설적인 한류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로 쓰이면서 한국을 넘어 일본과 동남아의 팬까지 찾아올 정도로 명소가 됐다. 학생들의 수업 환경을 위해 평소에는 출입이 금지되고 주말에만 들여다볼 수 있다. 요절한 ‘하얀 나비’의 가수 김정호가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낸 곳도 이 일대다. 김민기가 미술에 미쳐 있었다면 김정호는 밴드부에 미쳐 고교 시절을 보냈다. 김정호는 김민기보다 한 살 어리지만, 상경은 2년 먼저 했다. 광주 금남로 인근에 살다 올라온 김정호가 자리잡은 곳은 익선동이다. 이곳 역시 정세권이 북촌과 비슷한 방식으로 개발했다. 익선동에서 교동초등학교를 나온 김정호는 북촌 계동에 있는 대동중, 대동상고(현 대동세무고등학교)에서 혈기 방장한 시기를 보낸다. 이 학교도 설립 과정이 독특하다. 일제강점기 인력거꾼 3000여명이 경성차부(車夫)협회를 조직한 뒤 세운 학교다. 서민들이 자식을 위해 십시일반 돈을 모아 교육기관을 설립한 것이다. 최준식 교수의 책 ‘동(東) 북촌 이야기’에 따르면 당시 이들은 교사 신축에도 적극 나섰다. 건축자재를 이고 지고 좁은 골목길과 급한 언덕길을 쉴 새 없이 오갔다. 건물 앞에 있는 산을 파 운동장을 만들고 그 흙으로는 담장을 세웠다. 언덕길투성이인 계동에서 대동세무고가 좀처럼 보기 힘든 너른 운동장을 가진 이유다. 훗날 이 학교를 나온 김정호가 국악과 결합한 가요로 당대를 풍미했고, 대동중 20년 후배인 서태지 역시 록과 국악을 결합한 ‘하여가’(1993)란 곡으로 한국 대중음악사에 굵직한 획을 긋는다. 창덕궁 앞 빨래터에 흐르는 비화들김지하·박인환·최승희 발자취 따라김수근의 ‘공간 사옥’서 차 한잔을 북촌 끝자락, 창덕궁과 경계를 이룬 곳에 ‘한국 최초의 서양화가’ 고희동 가옥이 있다. 그가 직접 지었다는 집은 종로구립미술관이 됐다. 현재 전시작 교체로 출입 통제 중이고, 오는 9월 4일 이후 다시 찾을 수 있다. 온라인에 정보가 넘쳐나는 고희동 가옥보다 더 관심이 쏠리는 건 골목 끝자락의 ‘원서동 빨래터’다. 이른바 북촌 8경 가운데 3경인데 느낌이 아주 독특한 공간이다. 빨래터 위는 궁궐이고 아래는 범부들이 사는 동네다. 창덕궁에서 흘러온 물이 선원전 담벼락 밑으로 흐르며 궁궐과 민가가 연결됐다. 여기서 궁인들과 평민들이 함께 빨래하며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글쎄,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내용이었을까. 아니면 중전과 후궁들이 싸운 얘기였을까. 빨래터에서 돈화문 방면으로 쪼르륵 내려오면 ‘마고 싸롱’과 만난다. 김지하 시인이 이름을 지어 줬다는 카페다. 마고 싸롱 뒤에 시인 박인환의 집터가 있다. 그가 8년가량 머물며 ‘목마와 숙녀’ 등의 시를 빚어낸 장소다. 물론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강원 인제 출신의 박인환은 대단한 모던 보이였던 듯하다. 곱상한 외모에 술과 담배를 즐기며 명동을 주름잡았다고 한다. 그는 한 번도 마주한 적이 없는 시인 이상을 유난히 좋아했다. ‘죽은 아폴론’이라 부르며 추앙하던 이상의 기일만 되면 폭음을 했다. 그가 허무하게 떠나던 1956년의 그날도 그랬다. 이상의 죽음을 슬퍼하며 사흘 밤낮을 폭음하다 자신도 술독을 못 이겨 세상을 뜨고 만다. 그의 나이 겨우 서른(생일을 맞지 못했으니 요즘 식으로는 스물아홉)이었다. 이 나라의 최고 권력자 두 명을 거푸 끌어내린 헌법재판소 맞은편엔 우리 현대무용의 개척자로 꼽히는 최승희의 옛집이 있다. ‘동양의 이사도라 덩컨’이라 불리며 일제강점기 당시 세계 무용계에 돌풍을 일으킨 무용가다. 지금은 한식당이 된 이 집엔 흑요석처럼 깊고 검은 눈을 가졌다는 최승희와 ‘모란이 필 때까지’의 시인 영랑 김윤식의 사랑 이야기가 한 자락 깔려 있다. 이룰 수 없는 사랑이 비껴간 뒤 최승희는 사회주의에 심취한 남편과 함께 월북한다. 김일성의 비호를 받으며 승승장구하던 그는 얼마 뒤 김일성의 말 한마디에 숙청되고 만다. 근대문화유산(등록문화재)인 ‘공간 사옥’(현 아라리오갤러리)은 북촌 여정을 마무리하기 맞춤한 곳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로 꼽히는 김수근이 짓고 사무실로 쓴 장소다. 나라 안팎의 건축 학도들이 즐겨 찾을 만큼 중요한 건축물이다. 건물 지하의 소극장은 역사적인 장소다. 여기서 최승희의 몸종이었던 공옥진이 곱사춤을 초연했고, 김덕수 사물놀이패가 첫 공연을 열었다. 금싸라기 같은 건물에 돈 안 되는 소극장을 만들고 가난한 예인들에게 내준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가난한 시절에 ‘공간’이란 문화잡지도 펴냈다. 부자나라가 된 지금 우리에게 없는 ‘잡지’를 그는 돈에 연연하지 않고 만들었다. ‘공간 사옥’은 현재 갤러리, 카페 등으로 쓰이는데 옛 건물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 스승(김수근)과 제자(장세양)의 이야기가 묻힌 곳에서 차 한잔 홀짝대며 다리쉼하기 좋다.
  • “계엄 때 출동했나요? 징계 대상입니다”…국방부, 조사 나선다

    “계엄 때 출동했나요? 징계 대상입니다”…국방부, 조사 나선다

    계엄 당시 항명한 일부 장병에 대한 포상을 추진하는 국방부가 이번에는 계엄 때 출동했거나 관여한 부대와 장병을 대상으로 조사에 나섰다. 비상계엄 때 과도하게 임무를 수행한 부대나 장병에 대한 징계나 처벌을 염두에 둔 조치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12·3 비상계엄 때 출동했거나 계엄에 관여한 부대들의 당시 임무와 역할 등을 확인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지시로 이날 시작된 조사는 국방부 감사관실 주관으로 진행되며 군사경찰 조직인 국방부 조사본부가 지원한다. 20여명의 인원이 투입돼 1~2개월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이번 조사에 대해 “장관의 의중이 반영된 조치로 비상계엄으로 상처받은 군의 자부심을 되찾고 새로운 군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비상계엄 과정 전반 두루 확인해 바로잡고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검의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그와 별개로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수사에 영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비상계엄 과정 전반을 확인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당시 실제 출동하지 않았어도 출동 준비를 했던 부대, 계엄사령부 구성을 준비했던 인원,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인원 등 조금이라도 계엄에 연루된 부대와 장병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광범위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감사 결과에 따라 처분이 있을 수 있다”면서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명령에 따른 군인들을 숙청하는 조치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 가운데 국방부는 “분위기를 쇄신하고 안정화시켜가는 과정”이라며 “계엄 때 있던 여러 상황에 대해 국방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고 그래야 새로운 군대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는 계엄 때 명령에 따르지 않았거나 소극적으로 이행한 장병에 대해 특진 등 포상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예정된 영관 장교 진급 발표도 현재 미뤄진 상황이다. 국방부는 이번 조사가 진급 심사에 반영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절차가 진행 중이라 조치가 어떻게 될지는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 “尹, 법꾸라지 진상짓” “특검, 망나니 칼춤”…여야 충돌

    “尹, 법꾸라지 진상짓” “특검, 망나니 칼춤”…여야 충돌

    7일 오전 윤석열 전 대통령의 특검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일제히 비판을 쏟아내며 즉각 체포와 강제 조치를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인권침해이자 고문 행위라며 특검의 물리력 행사를 규탄했다. 민주당 3대특검종합대응특별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윤 전 대통령이 또다시 특검의 강제 구인 조치에 끝까지 저항하며 ‘법꾸라지’ 전략으로 법 집행을 조롱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들은 “전직 대통령이자 피의자로서 수사에 협조하기는커녕 사법 정의를 비웃는 모습은 국민들에게 깊은 수치심을 안기고 있다”라며 “특검은 지금 당장 신속하게 기소하고, 사법 체계가 단호하고도 중엄한 판결로 응답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같은 날 브리핑을 내고 “윤석열은 지난 1일에도 속옷 차림으로 구치소 바닥에 드러누워 저항하며 법과 원칙을 조롱했다”며 “특검은 모든 방안을 동원해 윤석열을 체포해 조사하라. 그것이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윤재관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조사와 체포영장 집행을 연이어 거부한 것은 사람이면 할 수 없는 진상짓이자 난동”이라며 “이제 고민은 사치다. 즉시 체포영장을 재발부받아 신속하고 엄정하게 집행하라”라고 요구했다. 나경원 “절대왕정 피의 숙청…특검 칼춤 인권 도륙”장동혁 “망나니 칼춤·고문 행위…명백한 인권 침해” 반면 야권은 물리력을 동원한 특검의 영장집행은 고문행위이자 인권침해라고 맞섰다. 판사 출신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모든 국민은 고문을 받지 아니하며, 형사상 자기에게 불리한 진술을 강요당하지 아니한다’라는 헌법 제12조 제2항을 거론했다. 나 의원은 “윤 전대통령도 진술거부권이 있다. 특검 출석과 진술거부를 사실상 명시적으로 표시했다. 그런데 전직대통령에게 두 차례나 강제 구인을 시도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보장된 헌법상, 형소법상 진술거부권을 침탈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전직 대통령의 인권 도륙은 정당하고 적법한 법집행이 아니라 심각한 정치보복”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은 절대왕정의 피의 숙청이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 앞에서 칼춤을 추는 특검! 언젠가 이 광란의 광풍이 잦아지면 그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대표 후보인 장동혁 의원도 “정치 특검이 망신주기식 수사를 넘어 고문 행위까지 자행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장 후보는 “특검은 부상 우려가 있어 체포 집행을 중단했다고 브리핑했으나, 오히려 부상을 은폐하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명백한 인권침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진술거부권이 보장된 이상 진술을 강요하기 위해 이토록 무리할 필요는 없다”며 “피의자가 아니라 참고인에 불과하다면 이럴 이유가 더더욱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의자라면 그동안 수집한 객관적 증거를 토대로 기소를 하면 된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그렇게 한 전례가 있다”며 “인권마저 짓밟는 정치 특검의 망나니 칼춤에 대해서는 반드시 법적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尹측 “10여명이 팔다리 붙잡아…책임 묻겠다” 앞서 특검팀은 체포영장 기한이 만료되는 오전 일찍 서울구치소를 찾아 2차 집행을 시도했으나 엿새 전인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윤 전 대통령의 완강한 저항으로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팀이 완력으로 무리하게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다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반발했다. 윤 대통령 대리인단은 이날 오후 서울고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젊은 사람 10여명이 달라붙어 (의자에) 앉아있는 윤 전 대통령을 양쪽에서 팔을 끼고 다리를 붙잡고 그대로 들어서 차에 탑승시키려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허리를 의자 다리에 부딪치기도 했고, 팔을 너무 세게 잡아당겨서 ‘팔이 빠질 것 같다. 제발 좀 놔달라’고 해서 강제력에서 겨우 벗어났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속된 피의자에 대한 체포영장을 받아서 팔다리를 잡고 다리를 끌어내려는 시도는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이라며 “이 과정에서 일어난 모든 불법행위 관련자는 반드시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 [씨줄날줄] 베이다이허 비밀회의

    [씨줄날줄] 베이다이허 비밀회의

    해마다 8월 중국 베이다이허((北戴河) 해변은 이상한 정적에 휩싸인다. 조용한 바닷가 휴양지인 이곳에 갑자기 인민해방군의 경비가 삼엄해지고 지도부 인사들의 공개 일정이 일시에 끊긴다. 별다른 공식 발표는 없다. 시중에는 ‘보이지 않는 회의’가 열린다는 사실만이 정설처럼 퍼져 있다. 베이다이허 비밀회의다. 이 회의는 1950년대부터 공산당 전현직 지도부와 정책 브레인들이 모여 정책 방향, 인사 기류 등 권력 내부의 줄다리기를 휴가를 겸해 비공식적으로 조율하는 장소였다. 마오쩌둥 시대엔 숙청의 사전 무대였고, 덩샤오핑 시기에는 후계자를 지명하는 권력 설계의 현장이었다. 시진핑 체제 들어서는 과거처럼 노골적인 정치 거래보다는, 권력 안팎의 기류 정비와 중장기 전략 설계, 그리고 원로들의 입김 관리 성격이 강해졌다. 올해도 회의 개최 여부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당 서열 5위이자 시진핑의 책사로 불리는 차이치(蔡奇) 서기처 서기가 과학기술·경제 전문가들을 베이다이허 지역으로 초청해 좌담회를 연 사실이 관영매체를 통해 확인됐다. 회의 개막의 신호탄이다. 이 시점에서 베이다이허 회의가 특별히 주목받는 이유는 시진핑 권력의 이상기류 때문이다. 올 상반기 시 주석의 공개 일정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외교·경제무대에는 리창 총리가 상대적으로 더 자주 등장했다. 일부 해외 언론과 망명 인사들은 이를 근거로 ‘건강 이상설’, ‘권력 이상설’까지 언급하며 의혹을 키우는 중이다. 더욱이 도널드 트럼프 2기 출범으로 재점화된 미중 전략 경쟁과 대만 해협 군사 긴장, 극심한 경제 침체까지 총체적 대응 전략이 절박한 시점이라 더 큰 관심이 쏠린다. 한국에도 이 회의는 ‘강 건너 불’이 아니다. 중국의 대외전략 변화는 곧 한국 외교의 운신 폭을 결정짓고, 경제 노선 수정은 수출의 명암을 가른다. 중국이 대북 지원을 조율하거나 북중 군사 협력 강화 기조를 재확인했다면, 한반도 안보지형은 출렁일 것이다.
  • 잇단 숙청에 시진핑 실각설까지… 오히려 ‘軍 기강 강화 조치’ 무게

    잇단 숙청에 시진핑 실각설까지… 오히려 ‘軍 기강 강화 조치’ 무게

    중국 군부 고위직의 숙청이 잇따르면서 시진핑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심지어 반중 매체를 중심으로 ‘시진핑 실각설’이라는 괴소문까지 퍼지고 있다. 그러나 시진핑 실각설은 실체가 없으며 오히려 군 기강 강화 차원의 조치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27일 폐막한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제16차 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먀오화(70) 중앙군사위원회 정치공작부 주임의 위원직 면직이 결정됐다. 면직 이유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중국군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중앙군사위는 시 주석이 주석직을 겸임하며 2명의 부주석과 4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위원직은 각각 국방부장, 연합참모장, 정치공작부 주임, 기율검사위원회 주임이 맡는다. 먀오 위원은 중앙군사위 위원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말 자취를 감췄다. 중국 국방부는 이례적으로 지난해 11월 브리핑에서 일반적으로 부패를 지칭하는 ‘심각한 기율 위반’이 있었다며 먀오 위원에 대한 조사 착수와 직무 정지 사실을 공개했다. 또 지난해부터 리상푸 전 국방부장, 전현직 로켓군 사령관인 리위차오와 저우야닝을 비롯해 고위 장성 수십 명이 낙마했거나 조사를 받고 있다. 여기에 서열 3위인 허웨이둥 부주석은 3개월 이상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춰 또 다른 이상 징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앙군사위에서는 리 전 국방부장이 지난해 부패 혐의로 해임된 데 이어 먀오 위원까지 위원직을 박탈당하며 현재 2명의 자리가 사실상 공석이 됐다. 먀오 위원은 시 주석의 최측근 인사라는 점에서 올해 초부터 반중 매체를 중심으로 퍼진 시진핑 실각설의 배경 중 하나로 지목됐다. 그러나 시 주석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통화하고 앞서 동남아 3개국, 러시아 방문 등의 외교 일정을 소화했으며 오는 9월 열병식 연설도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실각설은 현재로선 실체가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