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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분 갈등… 민주 통합도 ‘가물가물’

    반년 넘는 진통 속에 범여권 제3지대 신당인 대통합민주신당이 탄생했지만 안팎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여전히 많다. 우선 여러 정파가 모인 만큼 당직 인선 등 지분 문제를 마무리해야 한다. 더 큰 숙제는 열린우리당·통합민주당과의 통합이다.●원내대표 선출부터 자리다툼 ‘기득권을 버리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던 정치권은 막상 신당이 출범하자 태도가 달라졌다. 당초 원내대표에 김효석 의원을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여기에 3선의 이석현 의원이 창당 당일 경선을 주장하면서 출사표를 던지자 강봉균 의원이 가세했다. 강 의원의 출마에는 김한길 의원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합의추대가 반드시 옳은 선택이 아닐 수는 있지만 기득권을 버리겠다던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자기쪽 사람을 내세우는 모습은 결국 구태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같은 지분 다툼은 조만간 당직 인선 과정에서도 되풀이될 것으로 보인다.●‘민주당 선 통합론’ 둘러싸고 갈등 지분 문제는 어떤 식으로든 봉합이 되겠지만 통합 문제는 아직 안개속에 있다. 오충일 대표는 6일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에서 “8월 중순 이전에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함께 대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민주당 선(先) 통합론’을 두고 당내 이견이 있어 상황이 녹록지 않다. 정대철 전 열린우리당 고문측, 김한길 의원 그룹 등 ‘비노계열’은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컷오프)이 예정된 이달 말까지는 민주당과 선통합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유인태 의원 등 친노 탈당그룹과 임종석 의원 등 우리당 초·재선 그룹은 민주당이 참여하지 않더라도 흡수합당 방식으로 열린우리당과 합쳐야 한다는 입장이다.●민주당, 독자경선 준비 돌입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독자경선 체제에 돌입했다. 박상천 대표는 이날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중도개혁대통합추진위·의원총회 연석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통합을 위해 유보돼 왔던 인재영입, 당직인선 등 독자적 기능을 확충하는 길을 가겠다.”면서 사실상 민주당 독자 노선 강행을 선언했다. 민주당은 이날 회의에서 대선기획단 구성을 의결했다. 대선기획단은 향후 대선전략 및 정국대책, 국민경선 방안, 정책 개발, 홍보, 대선예비후보 지원문제 등을 담당하게 된다. 민주당은 오는 9일 오후 목포 문화예술회관에서 ‘중도통합전진대회’를 개최, 내부 결속 다지기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이용원 칼럼] 젊은 세대는 ‘화려한 휴가’를 봐야 한다

    [이용원 칼럼] 젊은 세대는 ‘화려한 휴가’를 봐야 한다

    5·18을 소재로 한 영화 ‘화려한 휴가’가 말 그대로 화려하게 출발했다. 개봉 일주일 만인 어제 전국 관객 200만명을 돌파했다. 보통은 첫 주말이 지나면 관객 수가 줄기 마련인데,‘화려한 휴가’는 지난 월·화요일에도 23만∼24만명이 들어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배급사는 최종 관객 수를 600만명 정도로 ‘겸손하게’ 예상했지만, 내심으로는 ‘괴물’‘왕의 남자’에 맞먹는 초대형 대박을 기대하는 눈치였다. 이 영화가 이처럼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한 요인의 하나는 학생들의 단체관람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온라인학원 스타강사가 영화관을 빌려 고3 수험생 400여명에게 관람시켰는가 하면 강남의 C·L학원, 중계동의 H학원 등 유명학원들이 ‘살아 있는 역사교육’ 또는 ‘논술 대비’를 목적으로 단체관람을 문의해 온다는 것. 이 영화 관람평을 방학숙제로 내준 중·고교 교사 또한 적지 않았던 모양이다. ‘화려한 휴가’가 이처럼 관심을 끄는 건 5·18을 위해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다. 사실 5·18을 직접 다루는 영화를 제작한다고 발표했을 때 달갑지가 않았다.5·18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게 아닌가라는 반감이 들었고, 대선이 있는 해에 개봉한다는 점 또한 정치적 의도가 숨은 듯해 은근히 불쾌했다. 어쨌건 영화는 완성됐고 각계 인사를 초청한 시사회가 잇따라 열렸다. 이즈음 김수환 추기경의 한마디가 심금을 울렸다. 김 추기경은 시사회에 초청한 배급사에 “나는 가슴이 아파 그 영화를 볼 수가 없어. 자네들은 정말 그 사건을 몰라.”라고 거절했다는 것이다. 그 말씀을 나는 이해할 수 있었다. 나 역시 그 영화를 두 눈 제대로 뜨고 두 시간 내내 바라볼 자신이 없었다. 게다가 시사회가 끝난 뒤에는 작품 완성도에 아쉬움이 있다는 평가가 여러 곳에서 나왔다. 정치적으로 이용되리라는 우려도 상당부분 입증됐다. 범여권 대선주자라는 이들이 이벤트를 벌이듯 앞다퉈 이 영화를 보았고, 관람 소감을 빙자해 경쟁자를 폄훼하는 발언이 나왔다. 심지어는 관객이 600만명을 넘어서면 대선 결과에 영향을 주리라는 분석까지 등장했다. 이래저래 안 봐도 되는 핑계가 여럿 생겼다며 안도했다. 그러다가 결국 영화관에 간 까닭은,‘화려한 휴가’가 점차 사회현상으로 떠오르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기자로선 보아 두는 게 의무이다. 영화평은 이미 넘쳐나기에 새삼 중언부언할 생각은 없다. 다만 영화를 보고 내린 결론을 밝히고자 한다. 1980년 5월 광주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잘 모르는 젊은 세대라면 이 영화를 꼭 보아야 한다. 단언하건대,5·18과 관련해 여태껏 나온 책·필름 등 온갖 텍스트 가운데 ‘화려한 휴가’만큼 쉽게 정리 잘한 ‘교과서’는 일찍이 없었다. 젊은 세대는 알아야 한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민주가 거저 얻어진 게 아니라는 사실을.‘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라는 나무’라는 말처럼 우리가 민주사회를 이뤄온 과정에는 처절한 희생이 겹겹이 쌓여 있다. 그리고 그 정점에 ‘5·18 광주’가 우뚝한 것이다. 불과 27년전, 아버지·어머니 세대가 겪은 ‘광주의 기억’을 젊은 세대는 마땅히 이어가야 한다. 다시금 강조한다. 숙제가 아니라도, 논술대비가 아니라도, 정치권이 뭐라 하든 상관없이 이 사회 젊은 세대는 영화 ‘화려한 휴가’를 보아야 한다. 그것은 의무이다.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고대 내신 반영률 17.96% 확정

    고려대는 2008학년도 정시모집 일반전형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을 17.96%로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고려대는 총 1000점 만점(내신 500점, 수능 400점, 논술 100점)을 기준으로 할 때 내신 기본점수로 470점, 수능 기본점수는 268점, 논술 기본점수는 95점을 각각 부여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각 전형요소별 실질반영비율은 내신 17.96%, 수능 79.04%, 논술 2.99%가 된다. 지난해 고려대 정시의 내신 실질반영비율은 4% 안팎이었다.박유성 입학처장은 “우수 학생 선발과 내신 반영비율을 올린다는 두 가지 숙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으로 이런 입시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숙명여대도 이날 내신 실질반영비율을 19.94%로 확정했다. 전형요소별 실질반영비율은 학생부 19.94%를 비롯해 수능 74.08%, 논술 5.98%로 정했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는 않았지만 20% 안팎에서 내신 실질반영률을 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는 20% 안팎에서 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서강대는 18∼20%선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서울대는 지난 4월 발표한 입시안에 따라 50%(교과 40%, 비교과 10%)에 맞추기로 했으며 단국대 역시 50%를 적용키로 결정했다.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다시 뛰자 한국 축구] (2) ‘대형 골잡이’가 없다

    ‘원샷 원킬, 스트라이커 육성이 시급하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가장 심각하게 드러난 한국 축구의 숙제는 골 결정력 부족이다.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러나 여느 때보다 정도가 심했다. 아시안컵 본선에 출전한 16개 팀 가운데 조별리그 3경기에서 한국은 3골을 기록했다. 한국보다 득점이 낮은 팀은 오만과 말레이시아(이상 1골)밖에 없었다. 가장 득점력이 좋았던 팀은 우즈베키스탄으로 9골. 8강 토너먼트에선 더 심각해졌다.8·4강에서 떨어진 팀을 제외하고 토너먼트 3경기를 치른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한국 가운데 무득점을 기록한 것은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은 120분 혈투 및 승부차기를 3경기 연속 감내해야 했다. 반면 사우디는 5골, 이라크와 일본은 3골을 넣었다. 축구는 골을 내주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골을 넣어야 이길 수 있다.2004년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04)에서 우승, 돌풍을 일으킨 그리스는 수비에 치중하다 역습을 노리는 전략을 선택해 ‘재미가 없다.’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원샷 원킬’의 탁월한 골 결정력이 있었기에 최후의 승자가 됐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공격진은 여러모로 무뎠다. 조재진 이동국 우성용 등 공격을 완성해야 하는 원톱은 득점이 없었다. 김두현 김정우 등 공격형 미드필더진이 2골, 측면 공격수인 최성국이 1골을 기록했을 뿐이다. 또 프리킥과 코너킥 등 세트피스에선 정확도가 떨어져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핌 베어벡 감독의 단조로운 공격 패턴이 상대에게 읽혀 원톱의 고립을 자초하기도 했다. 또 상대 밀집수비에 맞선 원톱의 해결 능력이 크게 부족했다는 지적도 많다. 상대 수비를 제치는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이달 초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청소년대표팀이 조별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고도 갈채를 받았던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골 결정력과 수비 조직력이 빼어났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중앙 공격수가 4골 가운데 3골을 책임지는 한편, 중원 패싱 게임에서 성공해 전방에서 번뜩이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냈다. 중원 패싱 게임의 실패, 단조로운 전술, 공격수 해결 능력 부족 등이 맞물린 한국 축구의 골 가뭄은 단시일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특히 ‘킬러의 부재’는 외국 선수에게 공격을 의존하는 K-리그의 구조적인 상황과도 뗄 수 없다. 외국인 선수에게 골밑을 맡기다 보니 토종 센터가 사라져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국내 농구의 현실과 맥을 같이한다. 한국 축구계가 공격 재능이 있는 ‘젊은 피’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주어야 할 시점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매니페스토 앞장서는 언론을 기대한다/ 금희조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아프가니스탄 피랍사태를 지켜보며 모든 국민이 마음 졸이던 지난 26일 이명박·박근혜 한나라당 경선후보가 정치공방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피랍사태로 침통함에 빠지기 전부터 국민들은 네거티브 선거전에 염증을 느껴왔다. 네거티브가 조장하는 정치 냉소주의도 문제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정책선거의 실종이다. 사실 정책선거의 부재는 우리나라 정치의 고질적인 문제이다. 이 고질병의 개선을 위해 선거 때마다 ‘이번에는 정책선거’라는 슬로건이 내걸렸다. 그러나 이번 17대 대선 예비후보들 중 어느 누구도 현실적인 공약을 고민하고, 그것으로 승부하려는 의지가 없어 보인다. 정책선거 실종에 기여하는 또 다른 축은 언론이다. 대선을 4개월 남짓 앞둔 현재 작금의 언론이 그러했듯, 지금도 많은 매체들이 캠페인과정의 갈등과 전략 보도, 신뢰도가 의문시되는 지지율 조사에 근거한 경마식 보도에 열중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서울신문이 창간 103주년을 맞아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와 공동으로 기획해 연재하는 역대 대선공약 분석 ‘정책선거 원년으로’ 시리즈는 돋보인다. 정책선거를 유도하는 것은 미디어선거 시대에 언론이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이다. 스탠퍼드 대학의 셴토 아이옌거 교수는 미디어선거의 맹점으로 두 가지를 지적했다. 첫째는 이슈와 정책의 실종이고 두 번째는 기자와 전문가에 의한 분석의 부재이다. 미디어선거에서는 실재적인 이슈나 정책보다는 이미지가, 자질에 대한 체계적 분석보다는 후보자들의 말과 행동이 부각된다는 것이다. 미디어는 유권자들이 후보자에 관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통로이다.17대 대선에서는 인터넷 포털,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 등 다양한 뉴 미디어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고, 이러한 미디어 환경의 변화가 이미지 선거를 더욱 부추길 것이다. 이런 시점에서 서울신문의 정책선거 기획은 의미가 있지만, 좀 더 알찬 내용이 아쉽다. 기사의 내용이 과거 공약을 평가하는 데 그치고, 현 정당이나 예비 후보자들의 정책과 연결되지 않는 등 과거 지향적이다. 물론 대선 예비 후보자들이 뚜렷한 공약을 제시하지 않는 것도 비상식적이지만, 언론의 역할은 국민을 대신해 후보자들에게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28일 우득정 논설위원의 칼럼 ‘한국판 해밀턴 프로젝트가 없다’는 현행 대선 캠페인에 대한 적절한 지적을 담았다. 또 다른 기획 ‘대선주자 25시’ 시리즈도 정치게임에 동참하기보다 정책에 관한 후보자의 견해를 따져 묻는 까다로운 언론이 되길 바란다. ‘정책선거 원년으로’ 기획과 관련해서 하나 더 아쉬운 점은 역사적 맥락과 숫자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일반 독자들의 흥미와 이해를 촉진하는 데 미흡하다는 것이다. 미디어에서 정책보도가 점점 사라지는 가장 큰 원인은 독자들이 공약에 관심이 적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는 관심의 부족이라기보다 언론이 정책을 생활밀착형으로 쉽게 풀어서 보도하는 데 소홀했기 때문이다. 통계와 전문가의 견해에 의존하기보다 독자의 삶이 정책으로 인해 어떻게 변화했는지 실제 사례를 포함해 국민의 소리를 담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자유경쟁시대 아무리 사회적 의미가 크다 할지라도 언론이 독자들이 외면하는 보도를 하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선거라는 게 현실적으로 정책만으로 결정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합리적인 토론을 통한 정책선거는 민주주의의 아름다운 원칙이다. 우리는 아이돌 스타를 뽑는 것도 아니고 연애상대를 선택하는 것도 아니다. 대통령이 될 사람은 국민의 삶을 결정하는 정책공약을 제시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 이번 대선에서는 정책을 고민하지 않는 후보자가 수치감을 느끼도록 언론이 철저하게 감시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8강전] 홍성지 5단 ‘낙관의 병’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8강전] 홍성지 5단 ‘낙관의 병’

    제7보(70∼81) 홍성지 5단은 바둑계에서 유명한 낙관파이다. 항상 재주 넘치고 시원시원한 바둑을 구사하지만 가끔씩 형세를 너무 낙관적으로 보기 때문에 유리한 바둑을 허무하게 역전당하기도 한다. 본인 스스로도 ‘낙관의 병’이라고 일컬을 만큼 앞으로 홍성지 5단이 좀더 성장하기 위해서 풀어야 할 숙제중의 하나다. 전보에서의 기세로 보면 당연히 백은 흑73의 곳으로 끊어야 하지만 왠지 홍성지 5단의 손길이 멈추어진 채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백70,72가 마지막 초읽기에 몰리면서 홍성지 5단이 찾아낸 맥점. 홍성지 5단의 재주가 엿보이는 장면이기도 하다. 물론 백72 대신 <참고도1> 백1로 끊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흑12까지 외곽을 선수로 막히게 되면 백은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 백72때 흑이 73으로 후퇴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 기분 같아서는 <참고도2> 흑1처럼 이어서 싸우고 싶지만 백이 2로 끊은 다음 흑은 백 두점을 포획하는 수가 없다. 가뜩이나 백의 외벽이 튼튼한 가운데 이런 전투를 벌이는 것은 무모하기 짝이 없다. 백74로 흑 두점을 관통하는 홍성지 5단의 손길이 가볍기만 하다. 굳이 집을 헤아리지 않더라도 바둑의 흐름상 현재의 형세는 백이 좋다. 그러나 한때 유리한 것과 승리를 한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그만큼 바둑에서는 유리한 바둑을 지켜내는 것이 불리한 바둑을 역전시키는 것보다 어려운 기술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폴슨 美재무 두달만에 또 중국行 왜?

    폴슨 美재무 두달만에 또 중국行 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5월에 만나놓고 2달 만에 왜?’ 이달말로 예정된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의 중국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5월 2차 중·미 전략경제대화(SED)를 마쳤고,5개월만 더 지나 12월이면 3차회의가 예정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적지 않은 양의 숙제를 안고 오는 것 같다.”고 분석하고 있다. ●中 4~5월 美국채 123억弗 팔아치워 26일 금융전문가들에 따르면 폴슨 장관의 일차적 관심사는 중국의 미국 국채 매각 문제. 앞서 지난달 로버트 키밋 재무차관이 지난달 중국과 러시아를 방문해 이 문제를 논의했다. 중국은 지난 4월 58억달러어치의 미국채를 팔아치우더니 5월에도 65억달러를 매각, 미국채 보유 규모를 4000억달러 남짓까지 줄였다. 지난 7년새 월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규모의 매각이다. 중국의 미국채 보유가 월간 기준으로 순감소된 것도 2005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이에 미국이 적지 않게 놀란 것으로 알려진다. 국제금융 자본시장의 동요 가능성에다 미국 경제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세계 1위 외환 보유국이자,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미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수익률이 낮은 미 국채 보유를 줄여 투자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실제 외환보유고 다원화가 추진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은 중국이 오는 9월 중국의 외환보유고 이용 투자 전담 기구인 ‘국가외환투자공사’의 정식 출범에 앞서 미 국채 매각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갖게 됐다. ●“국제금융시장·美경제 동요 우려” 메시지 전달 전문가들은 “폴슨 장관이 ‘이것이 중국 스스로에 부메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중국에 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미국 의회가 중국의 환율 시스템에 압력을 가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고 국제통화기금(IMF)에서도 환율감시시스템의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나아가 폴슨 장관은 향후 중·미간 고위급 전략경제대화의 유지·발전 문제를 언급할 계획이다. 폴슨 장관은 오는 29일 급격한 수자원 감소로 환경 위기에 직면한 중국 서북부 칭하이(靑海) 호수를 방문한 뒤 31일 베이징으로 이동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우이 부총리 등을 만난다. 미 재무부는 “폴슨 장관이 중국 관리들을 두루 만나 중·미 경제관계의 광범위한 의제들을 논의하고 의회 및 미국의 우려 사항을 중국 지도부에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jj@seoul.co.kr ●헨리 폴슨은 1946년생으로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그룹 사장(1994∼1998년)·최고경영자(1999년)를 지낸 실물 경제통. 중국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넓은 인간 관계로도 유명하다.2006년 7월 재무부 장관에 지명됐을 당시,“중국이 폴슨을 재무장관으로 만들었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의 중국통이다. 대립이 아닌 설득을 통한 중국경제의 글로벌화를 유도하고 있다.
  • 정몽준 “베어벡호 골 너무 안터진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25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초·중·고 학원팀과 유소년 클럽, 여자팀 등 전국 824개 팀에 팀당 50개씩 모두 4만 1200개의 축구공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정 회장은 전달식에 이어 아시안컵축구에서 나타난 베어벡호의 경기력에 대해 “골을 좀 더 넣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핌 베어벡 감독은 성실하고 경험 많은 사령탑이며 능력이 있는 것도 분명하지만 그 능력을 선수들에게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숙제”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아시안컵 이후 베어벡 감독의 거취와 관련,“당장은 감독을 격려해야 할 때”라고 전제한 뒤 “감독이 마술사는 아니다. 팬들도 축구를 이해하고 보셨으면 한다. 항상 이기는 경기, 골 많이 넣는 경기를 할 순 없다.”며 원론적으로 답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중) 카카헬 UNEP 사무차장 인터뷰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중) 카카헬 UNEP 사무차장 인터뷰

    |나이로비(케냐) 장세훈특파원|“화장실 개선을 위한 세계적 문화 운동은 매우 훌륭한 제안이며, 인류가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샤프카트 카카헬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차장은 최근 케냐 나이로비 유엔사무소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물·위생 문제를 다룰 때 빠져서는 안 되는 게 화장실이며, 특히 저개발 국가에서는 생존의 문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나이로비 기기리 지역에 위치한 ‘유엔 나이로비 사무소’는 UNEP 본부뿐만 아니라, 유엔인간정주센터(UNCHS) 등 20여개 유엔 관련 기구가 밀집해 있는 아프리카 유엔 활동의 심장부다. 파키스탄 외교관 출신인 카카헬 사무차장은 “파키스탄에서도 물, 특히 화장실 위생과 관련된 질병이 매년 4∼5배씩 증가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깨끗한 물, 위생적인 화장실은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 함께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화장실의 기술적 발전 못지않게, 다양한 형태의 화장실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저개발국 빈민층 거주지는 화장실을 건립하는 것보다 관리가 더 중요하며, 관리가 안 되면 결국 과거로 다시 회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따라서 그는 화장실 문제를 최소한의 삶의 질을 보장하는 인간 존엄성 측면에서 다뤄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화장실 문제를 다룰 때 각국의 문화적·종교적 특수성도 고려해야 할 할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예컨대 아프리카에서는 대다수 사람들이 야외 등 노출된 공간에서 거리낌 없이 용변을 보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최근 ‘화장실을 사용한 후 손을 씻자.’는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는 것이다. 카카헬 사무차장은 “화장실 문화 운동은 지속가능해야 하는 만큼 민간 부문의 적극적 활동이 필수적”이라면서 “여기에 각국 정부의 재정 지원 등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때문에 세계화장실협회의 성격은 정부간기구보다는 비정부기구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전세계 자연·자원 보호를 위해 정부와 민간단체가 공동 참여하고 있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을 본받을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헬 사무차장은 “전세계 인류에게 영향력을 미치고, 변화를 이끌어내는 다양한 수단이 필요하다.”면서 “화장실 문화 운동도 이같은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총회에 UNEP의 기대를 담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대표단을 보내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을 맺었다. shjang@seoul.co.kr
  • 千의 약점은

    “23년 전 천정배 의원을 처음 봤다. 인권 변호사인 조영래 변호사를 만나러 사무실에 갔는데, 웬 착하고 예쁘게 생긴 젊은 청년이 손을 공손히 앞으로 모으고 90도로 인사를 하더라. 법률가 특유의 권위적인 냄새가 전혀 안났다. 지금하고 똑같은 그 모습 그대로였다.” 천정배 의원을 지지하는 김희선 의원이 공개 석상에서 자주 하는 말이다. 모범생 이미지의 천 의원을 이보다 더 잘 그린 설명은 없을 듯싶다. 하지만 이 칭찬을 ‘대선주자 천정배’에 접목시키면 얘기가 달라진다. 정치인으로서 모범생 이미지는 대중성 부족으로 연결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천재’란 평가를 받아온 그는 딱딱하고 치밀한 논리를 즐긴다. 자연스럽게 “감성지수가 부족하다.”거나 “쇼맨십이 없다.”는 꼬리표가 붙는다. 현대정치에서 대중은 논리보다 감성에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대선주자 시절 장인의 공산당 부역 문제로 공격을 받자, 열가지 논리 대신 “대통령 되겠다고 아내를 버리면 용서하겠는가. 그 때문에 대통령하지 말라고 하면 안하겠다.”는 한 마디로 국면을 일거에 전환시킨 적이 있다. 만약 천 의원이라면 어떻게 대응했을까. 반(反) 한·미FTA 단식 말고는 대중에게 각인된 인상이 별로 없다는 것도 약점이다.2001년 민주당 정풍운동을 추동하고도 정동영 의원 등에게 ‘개혁의 얼굴’ 자리를 내주는 등 잘 나서지 않는 성격도 한 몫한다는 지적이다. 현 정권 책임론도 넘어야 할 산이다. 그는 “나한테도 분명 잘못이 있다.”며 누구보다 선뜻 자책하는 편이지만, 어떻게 책임질지에 대해서는 구체적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9월중 차기 6者·외무장관 회담

    |베이징 김미경특파원|4개월 만에 재개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가 20일 ‘8월 중 실무그룹회의,9월 중 차기 6자회담 및 6자 외무장관회담 개최’를 담은 언론발표문을 내고 폐막하면서 향후 비핵화 로드맵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이번 회담은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쇄 이후 2단계 조치인 핵 프로그램 신고 및 핵시설 불능화 의지를 재확인하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협의했다는 점에서 첫 단추를 끼웠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당초 기대됐던 신고 및 불능화의 이행 시한 및 시간표를 합의하지 못한 채 실무그룹회의 및 차기 6자회담으로 공을 돌림에 따라 2단계 이행 과정이 험난할 전망이다. 의장국인 중국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은 이날 사흘간 진행된 6자 수석대표회의를 결산한 언론발표문을 통해 “회담국들은 오는 9월 초 차기 6자회담을 열고, 이어 가능한 한 빨리 베이징에서 6자 외교장관회담을 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4개항으로 구성된 발표문에 따르면 6자는 차기 6자회담에 앞서 다음달 중 비핵화 및 에너지·경제협력,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북·미, 북·일 관계 정상화 등 5개 실무그룹회의를 모두 개최,2단계 합의 이행을 위한 계획을 협의하기로 했다. 발표문은 또 9월 초 열릴 예정인 6차 2단계 6자회담에서 참가국들은 실무그룹회의 결과를 보고받고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로드맵’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명시했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나라가 의장국인 경제·에너지협력 실무그룹회의는 8월6일쯤 개최하자고 제안할 것”이라며 “러시아가 의장국인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실무그룹회의는 8월 셋째주쯤 열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 합의되지 못한 신고·불능화 시한 및 시간표는 다음달부터 연쇄적으로 열릴 실무그룹회의와 6자회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북한은 “나머지 5개국이 제때 상응조치를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한·미 등은 “북한이 불능화를 충실히 이행하면 상응조치는 당연히 제공된다.”며 서로의 의무와 책임을 먼저 강조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핵 신고 과정에서 제기될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문제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는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 김계관 부상이 양자협의에서 ‘없는 것을 있다고 할 수 없고, 있는 것을 없다고 하는 것도 요술’이라고 말했으며, 진실하게 모든 것을 신고하겠다고 밝혔다.”며 핵 신고·불능화 이행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chaplin7@seoul.co.kr
  • 전화·전기·건보료 등 4대 공과금 카드로 낸다

    전화·전기·건보료 등 4대 공과금 카드로 낸다

    공과금 납부는 ‘게으른’ 자취생들과 맞벌이 부부 등에게는 큰 ‘숙제’다. 몇 달 신경을 쓰지 않으면 가스 등이 끊기기 일쑤다. 자동이체 신청을 위해 일과 시간에 은행 지점을 들르는 것도 쉽지 않은 일. 그러나 앞으로는 각종 공과금을 훨씬 편하게 납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오는 9월부터 전기비, 건강보험비 등의 공과금 요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인터넷 카드 납부 고객도 기관도 이익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BC카드와 금융결제원은 최근 신용카드로 지로요금을 내는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기로 하고 전략적 제휴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제휴의 핵심은 현재 계좌이체로 공과금을 낼 수 있는 지로사이트(giro.or.kr)의 결제 방식에 신용카드를 추가하는 것.BC카드는 한국전력(전기료),KT(전화료) 등 가맹점 모집·관리와 결제 입금·대금 정산 업무 등을, 금결원은 카드결제 시스템 구축 등을 담당하게 된다. 지로사이트에서 현재 계좌이체로 결제할 수 있는 공과금은 ▲도시가스 신문요금 등 지로요금 ▲재산세 자동차세 등 지방세 ▲소득세, 경찰 벌과금 등 국세·범칙금 ▲국민연금 건강보험 등 사회보험료 ▲전기 통신 등 전기·전화요금 등이다. 이 가운데 9월부터 카드 결제가 유력한 공과금은 전기, 전화, 건강보험, 국민연금비 등 4대 공과금. 이들 공과금은 공과금 관리 기관에서 카드 결제가 가능했지만 이용률이 높지 않았다. 그러나 카드 결제가 현실화되면 고객들은 납부 방법이 다양해지고, 기관들은 체납률이 떨어지는 동시에 고객 관리가 한층 수월해진다.‘누이 좋고 매부 좋은’ 사업인 셈이다. BC카드 관계자는 “우선 4대 공과금 공급자들과 긍정적으로 협의하고 있어 9월부터 이들 공과금 인터넷 신용카드 결제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달 지로사이트를 통한 공과금 납부 건수는 516만건, 규모는 10조 7190억원. 이중 4대 공과금은 전체 건수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국세 카드납부 앞두고 있어 참여 기업 늘 것 다른 신용카드사도 공과금 인터넷 카드납부에 참여할 전망이다.4대 공과금 등 각종 공과금 규모도 만만치 않을 뿐 아니라 재정경제부 등이 내년부터 국세와 교육비 등을 카드로 결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고객 확보를 위한 큰 ‘시장’이 열린 셈이다. 다만 카드 결제 수수료 산정 문제가 남아 있다. 금융권에서는 현재 지방세처럼 카드사에 납부 금액에 대한 운용 수익을 보장해주거나 수수료 일부를 고객에게 부담하게 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금결원 관계자는 “은행권이 금결원의 경비를 부담하고 있어 K카드사 등 은행계 카드사들을 중심으로 공과금 카드납부 사업 참여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참여 비용 등이 정리되면 전 카드사로 공과금 인터넷 카드 납부가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민선4기 취임1년 뭘 하셨습니까] 한인수 금천구청장-區心개발 사업 착착

    [민선4기 취임1년 뭘 하셨습니까] 한인수 금천구청장-區心개발 사업 착착

    한인수 금천구청장의 ‘뚝심’이 힘을 발한 1년이었다. 한 구청장은 국방부와 지역 부대 관계자와의 지속적인 면담을 통해 독산동 441일대 육군 공병대 도하단의 연내 이전 약속을 받아냈다. 금천구 노른자위 땅에 버티고 있는 이 부대 탓에 구심(區心) 개발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오랜 숙원이던 군부대 이전이 가시화됨에 따라 본격적인 구심개발 사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미 시흥역 앞에는 구 종합청사 건립공사가 한창이다. 내년 11월이면 구 청사를 빌려 쓰는 10여 년간의 셋방살이에서 벗어나 넓고 쾌적한 새 청사에서 민원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환경도시의 이미지도 굳혔다. 안양천에 주민휴식공간을 만들고 호암산과 안양천을 연결하는 녹지축 조성 등을 통해 전국 최초로 3년 연속 친환경경영대상 수상이라는 영예도 안았다. 특히 야심찬 환경 프로젝트인 금천폭포근린공원의 조성공사가 시작됐다. 경기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관문인 시흥3동 시흥대로변에 4835㎡ 규모의 폭포공원이 내년 4월이면 선을 보인다. 고품질 행정서비스 제공도 지난 1년간 일군 성과다. 지식관리시스템을 도입해 각종 혁신아이디어와 제안, 업무 노하우, 성공과 실패사례 등의 노하우를 전 직원이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5월에는 금천경찰서와 공동협력사업 협약식을 체결하는 등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기초질서 및 교통문화, 봉사활동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공동협력도 진행중이다. 문화, 복지, 교육분야에서 해야 할 일이 많지만 상대적으로 재정여건이 열악하다는 점이 아쉽다. 특히 구 전체면적의 30% 이상이나 되는 준공업지역 내 공장이적지의 공동주택 건립이 풀지 못한 숙제로 남았다. 한 구청장은 “개발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만큼 구심 개발을 축으로 구 전체가 균형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민선4기 취임 1년 뭘 하셨습니까] 문병권 중랑구청장

    [민선4기 취임 1년 뭘 하셨습니까] 문병권 중랑구청장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자신이 구상했던 정책사업들이 하나씩 결실을 보고 있다고 자평했다. 문 구청장은 근거로 교통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했던 청량리∼신내동간 경전철 건설과 더 나은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한 자립형 사립고 유치 사업을 들었다. 청량리∼신내동간 노선(면목선)은 지난 6월 서울시가 결정한 7개 노선 중의 하나로, 오는 2017년에 건설된다. 자립형 사립고로 지정된 원묵고는 300명 모집에 1733명이 지원하는 돌풍을 일으키며 지난 3월 개교해 교육 우수구의 기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문 구청장은 지금은 구의 이미지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망우공동묘지가 좋지 않은 인상을 주는 발원지라고 판단,1만 6000여기 중 우선 500∼600기를 시작으로 연차적으로 인근 공원묘지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후 이곳에다 도시생태림을 조성하고, 한용운·방정환·이중섭 등 유명인사 묘지는 역사테마공원으로 꾸민다. 구의 이미지 쇄신은 상봉·중화 재정비촉진사업과 연계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중화 재정비촉진사업은 초기 주민 반대로 계획 수립에 차질을 빚기도 했으나 꾸준한 주민 설명회와 홍보를 통해 80% 이상의 찬성 의견을 받아내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실제 중랑구는 다른 어느 자치구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다. 다만 주민이 피부로 느끼는 삶의 질이나 주거생활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아직 자그마한 숙제로 남아 있다. 문 구청장은 “365친절운동, 혁신 도우미 제도, 삼진 아웃제 등 ‘민원인 중심주의’를 정착시켜 생활 만족도를 높이는 정책을 차근차근 실행에 옮기고 있다.”면서 “앞으로 주민이 생활에서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최상의 정책을 찾아 입안하겠다.”고 밝혔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Local] 장흥 ‘아동행복마을’ 문 열어

    농·어촌 가난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는 한국형 빈곤퇴치 프로그램인 ‘위 스타트 아동행복마을’이 전남 장흥군 대덕읍 연정리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 최근 문을 열었다. 광양시와 진도군에도 간판을 내걸었다. 아동행복마을에서는 장흥군에서 1∼12세의 저소득층 아동 200여명을 모아 책읽기, 숙제하기, 과학놀이 등 연령대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급식실에서 조리한 간식도 제공된다.‘위 스타트운동본부(대표 김석산 한국복지재단대표회장)’는 지역주민이 스스로 앞장서고 민간기업과 행정기관이 참여해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꾸려진다.
  • [대선주자 25시] 이해찬 前총리

    [대선주자 25시] 이해찬 前총리

    이해찬 전 총리의 출사표를 요약하면 도덕성과 국정운영 능력, 미래비전이다. 출마를 선언한 뒤 대중 정치인의 자질 면에서 집중적으로 지적받는 부분이 있다. 대중성 부족이다. 오죽하면 ‘버럭 이해찬’으로 불릴까. 여야를 넘나들며 정책위 의장을 거친 데다 지난 1995년 조순 전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을 필두로 1997년 새정치국민회의 대선본부 부본부장,2002년 새천년민주당 선대위 기획본부장 등을 거치며 미다스의 손으로 불려왔다. 그러나 대선이 정책으로만 승부할 수 있는 판인가. ●진정한 대중성은 ‘진실’ 지난 4일 부산을 찾은 자리에서 이 전 총리는 사과 이야기를 꺼냈다. 청중을 향해 “사과가 다섯 개 있는데 이중 세 개를 먹으면 몇개가 남을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당연히 두 개라고 답했던 청중들은 이 전 총리의 답변에 자지러질 듯이 웃었다.“아니, 먹는 게 남는 건데 세 개지 왜 두 개냐.”라는 게 아닌가. 앞으로는 웃음을 유도하는 후보가 되겠다고 다짐도 했다. 그러면서도 진정한 대중성은 ‘대중 추수주의’가 아닌 진실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용은 왜곡되고 이미지화되면서 형식만 갖추는 게 대중성은 아니다.”고 힘주어 말했다. 진실에 기반한 대중성에 대해서도 명확한 답변이 이어진다. 대중의 이해에 충실하면서 대중의 이익에 봉사하는 것이라고. 개혁파 정치인이면서도 현실주의적인 해법을 중시하는 그의 정치적 컬러가 대변하고 있다. 한 핵심 측근은 “진짜 개혁세력이 힘을 얻으려면 주장에만 그칠 게 아니라 관철시키는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게 이 전 총리의 지론”이라고 설명했다.1997년 대선을 앞두고 전교조 합법화를 유보했다가 여당이 과반의석을 넘었을 때 관철시킨 것, 노동법 재개정 당시 국제기준을 준수해 정리해고제를 도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정체성과 도덕성 그가 이날 총리 낙마의 결정타를 안겨줬던 부산을 찾아 맨 먼저 들른 곳은 민주공원이었다. 부마항쟁이 유신의 마지막을 가져온 역사적인 사건인데 저평가됐다며 아쉬워했다. 기념관에서 ‘타는 목마름으로’를 부를 때 그는 1974년 민청학련 사건과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투옥됐을 때를 떠올리는 듯했다. 정체성은 범여권 후보의 자격에서 상대 후보와의 차별화나 마찬가지다. 사형선고까지 받으며 삶의 끝을 오갔던 그였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향해 “대학만 같지 살아온 이력은 다르다.”고 한 것은 뼛속 깊이 체화된 자신감으로 들렸다. 그는 대선 후보의 자질과 관련, 도덕성을 첫손에 꼽는다. 공개 강연이 있을 때마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를 향해 직격탄을 날린다.“자기 땅 고도제한 추진은 청문회감”(13일 울산시당 간담회),“이 전 서울시장은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11일 경주시당 초청강연)며 비수를 꽂았다.16일 이명박 후보 가족의 주민등록초본 불법발급과 유출사건에 대해 정치공작 의혹을 거론하자 “위장전입과 위장 땅투기 의혹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온갖 비리에 연루된 후보가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참으로 용감한 사람”이라며 기자를 향해 고개를 저었다. 그럼에도 지지율이 높은 이유를 묻자 “후보의 자질과 상관없이 수구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의 집권욕 때문이다. 후보가 정해지면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지난해 3·1절 골프 파문은 두고두고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같은 진영 후보조차 “이 전 총리에게 검증된 건 골프 실력밖에 없다.”고 공격받았다. 그는 “보도와 실체가 달랐다는 게 드러나지 않았냐.”고 항변했다. 그러나 아직 완벽하게 여과되지 않아 보인다. 그가 본선 무대에 오르면 다시 묻기로 했다. ●세 여자의 등과 이해찬의 눈물 ‘이해찬’ 하면 강팍한 이미지를 떠올린다.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다. 그때마다 “평판에 신경쓰지 않는다. 일로 승부한다.”고 답해왔다. 굳이 사족을 더 붙인다면 “워낙 도덕적으로 결점이 없다 보니 사사로운 것까지 들춰내고 싶은 모양”이라며 대수롭지 않아한다. 그런 그가 한없이 울었던 적이 있다.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안동교도소에 복역 중일 때 어머니와 아내 김정옥 여사, 딸 현주(당시 2살)가 찾아왔다. 그의 서른 살 생일날이었다. 면회를 끝내고 돌아서는 세 여자의 등을 봤던 것이다. 그는 감방에 돌아와 한 시간을 울었다고 한다. 할아버지가 딸 현주를 자전거에 태우고 둑 위에서 찍은 사진을 보며 어쩌면 아빠보다 할아버지가 더 따뜻하고 포근한 남자였을지 모른다며 애써 위안도 했으리라. 아내 김정옥 여사와는 대학시절 서울지역 사회학과 학생들의 학술모임에서 만났다. 대쪽 같은 정치인 남편을 둔 죄(?)로 서점과 곰탕집, 온갖 직업을 섭렵케 했다며 평생을 미안해 한다. 그는 전국을 다닐 때 아내와 항상 함께한다. 김 여사가 강단에 서서 남편 이해찬을 말할 때도 있다. 김 여사는 “남편이 스킨십 없다고 하지만 정말 그렇다면 우리 딸이 생겼을 리가 있겠냐.”며 웃어보였다. 딸이 초등학교 3학년 때 가훈을 적어오라는 숙제를 같이 하다가 “주는 대로 그냥 먹자.”라고 결론냈던 남편이었단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댄싱섀도우 전문가 4인의 감상평

    댄싱섀도우 전문가 4인의 감상평

    ‘세계시장에 우리 뮤지컬이 먹힐까’. 라는 화두를 던져준 ‘댄싱 섀도우’(8월 10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가 지난 8일 막을 올렸다. 평가는 분분하다. 세계적인 제작진과 8년간의 기획,50억원의 제작비라는 꼬리표에 붙은 기대치가 높았기 때문. 전문가들은 음악의 유려함과 조명·무대 화법의 세련됨을 장점으로 꼽았다. 대중성의 약화와 정체성의 모호함은 약점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이러한 실험 자체에 의미가 있다는 게 중론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뮤지컬평론가 조용신씨는 기획의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검증되지 않은 실험은 상업무대에 올리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댄싱 섀도우’가 실험을 위해 많은 노력과 비용을 지출했지만 숙제와 교훈만 남겼다는 견해다. 뛰어난 제작진간의 조합이 맞지 않았고 연기나 캐스트, 음악은 좋았지만 내용이 추상적이라 붕 뜬 느낌이라는 것이다.“외국어로 대본을 먼저 만들고 한국화하는 작업을 거쳐 라이선스 뮤지컬을 가져올 때처럼 정서나 표현이 다듬어지지 않았다.” 한 마디로 준비되지 않은 관객에 너무 빨리 명품을 내놓겠다는 조급함이 있었다는 얘기다. 이유리 청강문화산업대 교수는 정체성의 문제를 첫 손에 꼽았다. 이 교수는 “글로벌 뮤지컬을 표방했지만 동부 유럽의 실험적이고 음악이 강한 연극에 가까웠다.”고 평가했다. 무대도 두 개의 세트로 일관해 대극장 뮤지컬에서 기대하는 스펙터클은 보이지 않았다는 게 이 교수의 지적이다. 그는 “다른 문화권에 있는 예술가들끼리 의식과 스타일을 종합한다는 게 힘든 일이라는 걸 느꼈다.”면서 “시도나 완성도 면에서는 애쓴 흔적이 보였다.”고 감상을 밝혔다.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도 연극에 가깝다고 봤다. 뮤지컬의 흥행 공식들을 따르지 않았다는 것이다.“음악은 강렬하나 원작에서 탈피한 시간적·공간적 느낌이 공감이 잘 안 간다. 글로벌 상품의 보편성이란 주제나 이야기의 보편성이지 소재나 배경이 관건은 아니다.”원 교수는 ‘댄싱섀도우’가 창작뮤지컬이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져야 하느냐는 롤 모델이 없는 한국의 현실을 감안할 때 형식 도전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흥행성과 예술성을 고루 갖춘 뮤지컬을 만나려면 갈 길이 먼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병성 더 뮤지컬 편집장은 결합의 문제를 언급했다. 무대, 음악, 춤 등 부분적으로는 뛰어났지만 드라마와 제대로 섞여들지 못했다는 것이다. 박 편집장도 대사가 많아 연극과의 장르 구분이 애매해졌다고 말했다. 원작을 우화로 바꾸면서 소통과 설정의 공백이 보였다는 것도 단점이다. 그러나 그는 “전쟁 비판, 문명과 자연의 충돌 등 여러 생각거리를 줬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중극장 정도의 규모로 줄이면 좋겠다는 제안도 곁들였다.
  • [민선4기 취임 1년 뭘 하셨습니까] 이노근 노원구청장

    [민선4기 취임 1년 뭘 하셨습니까] 이노근 노원구청장

    민선4기 1년 동안 이노근 노원구청장은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취임 초 그에게 주어진 것은 당선의 기쁨보다는 과제들뿐이었다. 출근 첫날 그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여권을 발급받으려고 새벽부터 길게 줄을 선 주민들의 모습이었다. 이 구청장은 즉시 이 모습을 비디오로 찍어 청와대, 외교통상부 등에 보내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요즘 서울 각 자치구의 여권 발급기간이 사흘로 줄어든 것은 이 구청장의 이런 문제제기에서 비롯됐다. 숙제는 이것만이 아니었다.10년 넘게 끌어온 창동차량기지의 이전, 동부간선도로의 확장, 노후화된 아파트단지 등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이 난제들은 대부분 풀렸다. 창동차량기지 이전은 포천이전안 대신 남양주안을 냈다. 현재 이 안은 관련부처의 호의적인 반응 속에 남양주시와 공동으로 용역을 실시 중이다. 답보상태였던 동부간선도로 월계1교∼상계교간 확장공사도 기획예산처와 건설교통부 등을 뛰어다니며 발품을 판 끝에 올 가을 앞당겨 착공한다. 경전철도 이끌어 냈다. 공동재산세의 도입은 화룡점정(畵龍點睛)의 성과로 평가된다. 구세인 재산세의 일부(40∼50%)를 시세로 바꿔 과세한 뒤 자치구에 배분하는 이 방안은 강북 자치구의 숙원이었다. 각종 토론회 등에 단골로 참석, 공동재산세 도입 필요성을 설명했고, 마침내 성과를 얻어냈다. 이 구청장은 최근 중계동 등지의 상업용 건물에 학원이 들어갈 수 있도록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이끌어 내 노원구의 최대 강점인 교육산업을 일으키기 위한 기틀도 다졌다. 다만 노후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용적률 완화 등은 여전히 남은 숙제 가운데 하나다. 이 구청장은 “우리 구는 교육에 강점이 있는 만큼 교육특구를 만드는데 주력하겠다.”면서 “도시 분야에서는 디자인 가치에 역점을 둔 디자인 도시를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孫의 약점은

    범여권 주자로서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극복해야 할 사안은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점이다. 단순히 당적을 이탈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15년 가까이 한나라당에서 여러 요직을 거쳤다는 점에서 ‘정통성’ 시비에 말려들 수 있다. 이 부분은 한나라당은 물론 같은 범여권 주자들이 손 전 지사에 대한 핵심 공격 포인트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범여권 진영은 대통합이 주요 과제인 만큼 손 전 지사에 대한 본격적인 공세를 취하고 있지 않다. 캠프측 김부겸 의원은 “손 전 지사가 반드시 극복해야 할 가장 큰 숙제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면서 “탈당 논쟁에서 상처를 입었을 때 딛고 일어서느냐 마느냐에 승패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기존 범여권 진영에 있던 다른 주자들에 비해 조직이 취약하다는 것도 손 전 지사가 풀어야 할 과제다. 선진평화연대를 중심으로 조직을 다지고 있지만 경선 전까지 어느 정도 규모로 몸집을 키울지는 두고 봐야 한다. 지역 기반도 불안정하다. 현재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이어 호남쪽 지지를 많이 받고 있지만 안심하기는 어렵다. 호남, 특히 광주 지역의 경우 전략적 투표를 하는 성향이 강하다. 즉 ‘되는 사람을 밀겠다.’ 정서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손 전 지사가 경선을 앞두고 검증 과정에서 위기를 맞을 경우 현재 지지 의사를 철회할 수도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범여권도 ‘경선룰’ 신경전 후끈

    범여권도 ‘경선룰’ 신경전 후끈

    한나라당에 이어 범여권도 대선 경선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경선 룰을 둘러싼 후보자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국민경선추진협의회 이목희 의원과 각 캠프 대리인들은 5일 경선룰 조율 작업에 착수했다. 하지만 여론조사 지지율, 조직 기반 등 각 후보의 형편에 따라 입장이 달라 조기에 경선 룰을 확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론조사 포함 여부 쟁점 한나라당의 경선에서는 각 주자가 여론조사 범위를 두고 대립했다. 하지만 범여권은 여론조사 포함 자체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손학규 전 지사측은 여론조사를 최소한 20%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손 전 지사 캠프의 조정식 의원은 “선거인단을 수백만명씩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일반 국민과 선거인단간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여론조사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지율 2·3위를 기록하고 있는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이해찬 전 총리는 부정적 입장이다. 정 전 의장측의 정청래 의원은 “여론조사를 포함하면 국민경선제 도입 취지에 어긋난다.”며 반대했다. 이 전 총리측도 여론조사에 부정적이다. 친노주자로서 당내 기반이 탄탄한 만큼 ‘당심’을 반영시킬 방법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모바일 경선 가능할까? 선거인단 규모도 조율이 필요하다. 손 전 지사측은 선거인단의 지나친 확대를 경계하고 있다. 조직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한 손 전 지사측은 선거인단 모집과정에 조직이 동원될 가능성을 걱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후보들의 경우, 선거인단 규모를 최대한 늘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김혁규 의원측은 최소 100만명을 주장하고 정 전 의장측은 2002년 유효 선거인단이었던 160만명 이상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전 총리측은 아예 상한선에 제한을 두지 말자고까지 말하고 있다. 한 전 총리는 선거인단에 대해 가장 확고한 구상을 밝히고 있다. 그는 “나는 돈도, 조직도, 계파도 없는 3무 후보”라며 500만명 이상 참여를 주장한다. 한 전 총리는 현장투표는 물론 모바일 투표까지 도입하는 경선방식을 제시한다. 이와 관련, 이날 오전 미래창조연대는 ‘유비쿼터스 국민경선’ 설명회를 열고 “경선비용 절감과 본선경쟁력 제고를 위해 모바일 투표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모바일 투표는 대리투표와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경쟁력 없는 후보를 집중적으로 찍는 ‘방해공작’ 가능성 때문에 채택 여부는 미지수다. ●컷오프? 예비경선? 경선 룰 문제와 함께 경선 참여자를 정하는 것도 숙제다. 현재 여론조사 지지율이 일정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후보를 제외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후보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에서 있어 쉽지 않은 문제다. 이 때문에 범여권 안팎에서는 예비경선 실시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오픈프라이머리 실시에 필요한 선거인단이 구성되면 여기서 예비경선 선거인단을 추출해 따로 예비경선을 실시하자는 것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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