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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유정의 영화 in] 알파치노 주연 ‘88분’

    [강유정의 영화 in] 알파치노 주연 ‘88분’

    ‘88분’은 알 파치노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는 작품이다. 문제는 영화란, 한 사람에 대한 전적인 의지만으로 해결될 숙제가 아니라는 사실에 있다. 물론 알 파치노의 연기에는 흠잡을 구석이 없다. 하지만 제시된 문제가 너무 쉬울 때, 문제를 푼다는 것 자체가 그다지 흥미롭지 않을 경우가 있다.‘88분’이 그렇다. 영화가 낸 문제는 이렇다.88분이라는 시간이 주어진다. 범죄 심리학자이자 FBI 요원인 잭은 그 시간 동안 자신의 목숨을 구해야 한다. 영화가 시작되는 순간 관객들은 이미 알고 있다. 잭이 구원받고, 문제가 잘 해결되리라는 것을 말이다. 이는 곧 관객들이 그 사건이 해결되는 과정, 그 자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어떤 서스펜스이냐가 아니라 어떻게 서스펜스를 해결하는가, 그 과정이 관건인 셈이다. ‘88분’은 여러모로 원신연 감독의 ‘세븐 데이즈’와 닮아 있다. 일단 수감 중인 사형수가 전면에 등장한다는 것이 그렇다. 사형 집행이 얼마 남지 않은 그를 구하느냐 마느냐가 영화의 주된 긴장감을 선사한다. 두 번째는 누군지 알 수 없는 익명의 전화와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 전화가 모든 정보의 근원이며 전부이다. 두 가지의 전제조건 위에서, 그러니까 감옥에 있는 진짜 적을 상대하면서 끊임없이 전화를 걸어오는 적의 동료와 싸워야 하는 것이 바로 이 두 영화가 가진 긴장의 핵심인 셈이다. 단순한 비교가 어렵지만 그럼에도 두 영화를 놓고 보자면 ‘88분’은 ‘세븐 데이즈’에 미치지 못한다.‘88분’은 너무 일찍 관객에게 패를 읽혀 버린다. 관객들은 나열된 카드의 그림을 채 맞추기도 전에 전체 판을 읽어 버린다.2008년 스크린 앞에 앉은 관객들은 불행히도, 너무 많이 영화를 본 자들이다. 그들과 두뇌게임을 벌이기 위해서는 훨씬 더 공고한 전략이 필요한 셈이다. 영화에서 묘사된 주인공 잭의 아픈 과거사나 살인 수법도 도식적인 혐의를 벗기 어렵다. 다리를 찢은 채 걸려 있는 피해자들의 모습이 별다른 공포나 긴장을 주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영화 속에서 잭는 모든 여학생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교수로 등장한다. 알 파치노의 필모그래피나 개성을 익히 알고 있는 자들에게 이 공식은 납득가능하지만 이 작품만으로는 설득하지 못한다. 어떤 점에서 88분은 관객과 두뇌싸움을 벌여야 하는 영화의 운명으로 보이기도 한다.“88분은 짧기도 하지만 매우 긴 시간이기도 하지.”라며 잭에게 말을 거는 목소리도 그렇다. 영화적으로 88분은 전혀 짧은 시간이 아니다. 오히려 긴장과 서스펜스 그리고 스릴러를 만들고 해소하기에 이상적인 시간에 가깝다. 서스펜스란 이 한정된 시간을 어떻게 조율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리는 장르라는 것이다. 서스펜스는 점점 진화해야 한다. 세상의 복잡함을 영화적으로 구현한 것이 서스펜스라면 세상보다 더 복잡한 수수께끼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88분, 그것은 이 세상의 모든 비밀을 압축할 수도 있는 시간이다. 영화평론가
  • [美쇠고기 고시 후폭풍] MB 귀국직후 한밤 ‘쇠고기회의’

    이명박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마치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30일 귀국했다. 중국에서 챙겨온 보따리가 적지 않지만 성남공항에 도착한 그의 앞에는 당장 풀어야 할 숙제가 훨씬 큰 몸피로 던져져 있다. 서울 도심을 성난 민심으로 가득 채운 미 쇠고기 협상 파동을 어떻게 풀 것인지가 관건이다. ●이 대통령 방중 나흘의 명암 취임 후 첫 3박4일의 중국 방문에서 이 대통령은 나름대로 의미 있는 외교성과를 거뒀다. 무엇보다 한·중 관계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한단계 끌어올리고 공동성명을 통해 다각도의 협력방안들을 마련한 점은 분명 성과로 평가된다. 대규모 수행 경제인들이 중국 기업들과 8개의 양해각서를 맺고 다양한 투자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도 중국시장 진출 확대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지진피해 지역인 쓰촨성(四川省)을 방문, 피해 주민들을 위로한 것도 무형의 소득이다. 그러나 한·미 동맹을 냉전의 산물이라고 해 ‘외교 결례’ 논란을 낳은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을 비롯해 크고 작은 불협화음도 노출됐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있어서는 양측이 온도차를 보였다. ●쇠고기 파동 앞에 선 MB 이 대통령은 이날 밤 성남공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청와대로 가 참모들로부터 심야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중 성과를 점검하고 평가할 겨를이 없을 만큼 이 대통령에게도 쇠고기 파동은 발등에 떨어진 불인 셈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도 촛불시위가 단순한 쇠고기 협상에 대한 불만을 넘어 새 정부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비판의 성격을 담고 있다는 점을 직시하고 있다.”고 말해 이 대통령이 조만간 모종의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 대규모 국정쇄신에 대해서도 그간의 소극적 자세를 접고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교체하는 정도로는 상황을 반전시키기 어렵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사태 수습방안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여권 내에서는 정 장관 교체를 넘어 한승수 국무총리 교체를 포함해 정부와 청와대에 대해 ‘제2의 조각’에 준하는 인적 쇄신을 단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박미석 청와대 전 사회정책수석의 경우처럼 청와대 수석자리 하나를 메우기도 쉽지 않은 인물난을 감안할 때 대폭적인 교체는 쉽지 않은 방안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쇠고기 재협상이라는 ‘촛불의 요구’를 비켜가는 한 어떤 수습책도 효과를 거두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6·4 재·보선을 통해 민심의 소재를 정확히 파악한 뒤 6·10항쟁 기념일 전후 촛불시위의 양태를 살펴가며 대응책을 모색할 것으로 점쳐진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박홍기 특파원 도쿄 이야기] 일본의 영어 경쟁력 강화

    일본은 영어교육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정부 차원에서도 영어교육은 항상 숙제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변화의 움직임이 크다. 영어교육을 강화하려는 다양한 논의가 한창이다. ‘영어=국제경쟁력’이라는 등식을 새삼 인식한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무엇보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 자문기구인 교육재생간담회는 26일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과목의 필수화를 제안했다. 총리실 주도다. 시기는 신학습지도요령이 적용되는 2011년부터다. 지난 3월 발표된 신학습지도요령에서 규정한 초등학교의 5·6학년을 대상으로 한 영어수업을 수정하자는 논리다.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전국 5000개를 시범학교로 지정, 연간 35시간 이상 영어수업을 실시할 방침이다. 한국에서 1996년 초등 영어를 도입한 것과 비교하면 한참 늦다. 물론 일본 초등학교의 97.1%가 자율시간을 활용,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간담회는 또 해마다 고교생 10만명을 영어권으로 유학시키는 방안도 제시했다. 게다가 외국으로부터 대학·대학원 유학생 30만명을 유치하는 계획도 세웠다. 새 틀을 짜려는 것 같다. 하지만 간담회가 내놓은 초등 영어안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전담교원의 확보, 교재의 편찬도 문제다. 현재 영어를 가르칠 수 있는 교원 2400명의 증원을 추진중이지만 부족한 편이다. 더욱이 조기 영어교육에 대한 논쟁도 가라앉지 않았다. 때문에 다양한 국가의 문화에 대한 학습과 이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칫 강요에 따른 영어교육이 학습 자체의 의욕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더욱이 ‘일본의 역사와 문화·전통 등의 이해를 깊이하면서’라는 전제를 깔고 있다. 다문화 교육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이다. 대신 중·고교로 올라갈수록 영어교육을 지식중심에 비중을 둘 계획이다. 일본의 교육환경 및 여건은 한국과 분명 다르다. 영어에 대한 인식도 마찬가지다. 일본의 한 초등교사는 “모국어가 아닌 영어는 전달하는 수단에 불과하다. 때문에 우선 학생들에게 영어에 대한 흥미와 문화를 이해시키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사하는 바가 적잖다. hkpark@seoul.co.kr
  • 이미자와 미국가는 “대용남편”

    이미자와 미국가는 “대용남편”

    이미자(李美子), 최희준(崔喜準), 곽규석(郭圭錫)이 각각 부부동반으로 12일 도미(渡美). 재미교민회 초청으로 미국에서 8·15기념공연을 가질 계획이다. 공교롭게 부부동반 초청이어서 짝이 있는 최희준, 곽규석은 『모처럼의 애처(愛妻)기회』에 즐거운 탄성인데 홀몸인 이미자는 안타까운 비명. 그렇다고 동반자가 없는건 아니다. 그의 남편 대역(代役)은 바로 모방송국 PD 김창수(金昌洙)씨. 작년봄에 세상을 떠들썩하게했던 이미자염문의 바로 주인공. 부부동반 미국구경에 김씨는 그대로 이미자부군대역에 그칠 것인지? “꼭 결혼 않더라도 잘사는 부부는 많데요” 이양은 김씨와 작년봄부터 화제를 뿌린이래 지금까지 내면적으로는『정다운 선』을 유지 해왔다. 그러나 외면적으로는 그 이유가 어디 있는지는 모르나 결혼에 대해선 모호한 입장을 보여왔다. 그런 탓인지 이들의 결합여부는 연예가의 하나의 숙제처럼 맴돌아 왔는데-. 부부동반「케이스」로 초청된 이번 도미공연에「부부동반」 인상을 줌으로써 이들의 결합은 시기가 문제일뿐 이제 거의 매듭져진 것이 아닌가 하고 연예가는 잠잠하던「엘레지의 여왕(女王)」에게 다시 화살들을 던졌다. 결혼여부, 그리고 한다면 그 시기는 언제가 될 것이며, 서로가『뜨거운 사이』이면서도 쉽사리 면사포를 쓰지 않는 이유- 그런 궁금증을 속시원히 풀어 보기위해 도미 며칠전 시내 N다방에서 이들과 대면했다. 여름을 몹시 타는 탓인지 이양의 얼굴은 핼쓱했다. 『식사를 통 못해요…. 하루에 한끼 먹으면 제대로 먹는다고 할까요』 도미공연 얘기를 꺼내자 이양은 옆에있는 김씨의 얼굴을 어리광 부리듯 미소와 함께 바라본다. 『당신이 좀 얘기하라…』는 그런 눈초리. 김씨가 말문을 연다. 『물론 함께 비행기를 탑니다만 나는 어디까지나 공직의 입장에서 떠나는 겁니다. 재미(在美) 교포 위문공연 실황을「카메라」에 담아 TV 방송용으로 제작합니다 』 미국 관광을 위한 것이 절대 아니고 마침 이번에 여러모로 좋은「찬스」가 생겨 제작을 위해 떠나게 됐다는 얘기. 꼭 부부「케이스」로 떠나는것이 아니라고 무척 강조한다. -이유야 어디있건 부부동반「케이스」에 낀것은 사실상 두사람의 결합에 대한 신호탄적 의미가 아닌지? 이에대한 김씨의 대답은『꼭 결혼하지 않더라도 잘 사는 부부가 있지않아요』 -그럼 지금상태로 그대로 살아간다는 건지? 『그야 아니죠』 -아니면 헤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뜻인지? 이 물음에 김씨는 펄쩍 뛰면서 단번에 부인한다. 옆에 있는 이양은 계속 침묵. 김씨가 대답을 거의 독점했다. 이양은 좀체로 입 안열고 인기 떨어질까봐 꽤 조심 이양은 평소에 김씨와 결혼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확실한 대답은 기피(?)해왔다.『이제 내가 또 남성문제로 이런저런 구설수가 따르면 가수생활을 그만 두어야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이제까지 두사람의 관계에 대한 김씨의 말을 그대로 종합해석하면 두사람이 부부로 맺어진다는 것은 거의 결정적이다. 그런데도 정작「결혼하겠다」는 표명을 주저하고 있다. -동거설까지 나돌면서 결혼여부를 속시원히 발표하지않는 이유는? 『서로가 재혼하는 마당에 무엇이 그렇게 급할 것 있읍니까』짐짓 여유를 보이는 김씨의 대답. 김씨의 말인즉, 결혼보다는 경제적 여건이 더 중하지 않느냐는 것. 결혼식 올리는 거야 간단한 일이지만 뒤늦게 재혼하는 마당에 어느정도 생활대책도 강구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한다. 또하나의 이유로 김씨는 이양의 인기관리에 관해서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가수의 인기는 물거품 같은 거 아닙니까. 솔직이 말씀드려서 이양의 인기가 작년보다 금년들어 더 저조해졌다고 봐요. 그런데다 결혼까지 해놓으면 아무래도 인기가 더 하락하면 했지 올라가지는 못할 겁니다. 앞으로 이양의 인기가 얼마나 더 갈거 같습니까』 최소한의 인기연장을 위한 이런 김씨의 말과는 달리 외부에서 보는 눈은 그렇지 못하다. 아직껏 결혼의 결정을 쉽사리 내리지 못하고 있던 것은 이양보다 김씨의 사생활이 정리되지 않은 탓이란 측근의 얘기. 이에 대해 김씨는『그것은 터무니 없는 낭설』이라고 못박는다. 전처와 깨끗이 이혼한 마당에 사생활면에 무슨 장애물이 있겠냐는 것. -그러면 결혼의 시기는 언제가 될것인지? 『아까도 얘기했지만 확실한 시기는 아직 무어라고 말할수 없읍니다』 침묵을 지키고있던 이양도 무거운 입을 연다. 『미국 다녀온 후에 생각해보겠어요』라고 귀국후 어떤 구체적인 계획이라도 발표할듯한 암시. 결혼시기는 갔다와 결정 “새삼스러울 것 뭐 있느냐” 옆자리에서 낭군후보(?)의 얘기를 계속 듣고만 있던 이양은 방송시간 때문이라며 시계를 초조히 바라보다가『이제 뭐 새삼스러울게 있느냐, 상황 그대로』라며 『미국 다녀올 때까지 안녕-』인사를 남기고 김씨와 함께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양은 1개월간 최희준,「후라이보이」와 함께「로스앤젤리스」를 비롯,「뉴욕」「워싱턴」「디트로이트」「시카고」등지의 공연을 하고 9월초 귀국할 예정. 이양은 작년 8·15에 한국의「트로트」풍의 가수로는 최초로「로스앤젤리스」재미 교포 공연을 가진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 공연. 먼젓번 공연에서『동백아가씨』를 불렀을 때 교포들이 못가본 고국을 노래를 들으며 그리워 한 탓인지 울며불며「앙코르」를 연발하는 통에 함께 울며 노래 부른것이 인상깊었다는 이양은 이번 공연에서는 더 좋은 노래를 마음껏 재미 교포에게 들려주겠다고 했다. 이양은「로스앤젤리스」공연때 한 자리에서 그의 최대의 「히트·송」인『동백아가씨』를 무려 10번이상이나「앙코르」를 받았을 정도로 재미 교포들에게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다. 가수분과위원장인 최희준은『이번에 모처럼 미국을 가게된김에 미국의 연예계를 두루 살펴볼 작정이고, 교포들에게는 우리나라의 발전상을 상세히 소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귀로에 교포가 많이 사는「하와이」에 들러 한국가수들의 해외진출 시장성을 타진해 볼 생각이라고. 한국의 좋은 노래들을 소개하기 위해「디스크」를 갖고 가기도-. 「후라이보이」곽규석은「유럽」쪽에도 들를 예정. <걸(杰)> [선데이서울 71년 8월 15일호 제4권 32호 통권 제 149호]
  • 그린피스 “PS3ㆍX박스에 유해물질 있다”

    그린피스 “PS3ㆍX박스에 유해물질 있다”

    아이들이 많이 사용하는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가 유해 화학물질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PS3),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 360’ 제작에 사용된 물질들을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그린피스는 이 보고서에서 “PS3와 Xbox 360에 높은 수치의 폴리염화비닐(PVC), 브롬, 프탈레이트 등 다양한 유해물질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또 “이같은 유해물질들은 법제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인체에 유해해 완구용으로는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들은 아이들이 많이 사용하기는 하지만 완구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아동용품에 적용되는 엄격한 유해물질 기준을 따를 필요가 없다. 그린피스의 케빈 브라이덴(Kevin Brigden) 박사는 “게임기는 일반적인 장난감과 다르다고 주장할 수도 있지만 분명한 점은 이 물질들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린피스측은 자체 연구진들의 말을 인용해 “당장은 아이들이 죽거나 하는 문제는 없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앞으로 게임기 제작에 중요한 숙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PS3(왼쪽)과 Xbox 360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16강전 8국] 원성진,중국바둑리그 7전 전승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16강전 8국] 원성진,중국바둑리그 7전 전승

    제5보(47∼65) 원성진 9단이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2008 중국바둑 을조리그에서 참가선수 중 유일하게 7전 전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원9단의 맹활약에 힘입은 시안취장문화팀은 리그 순위 2위에 올라, 내년도 갑조리그에 진출하게 되었다. 이번 을조리그에는 원성진 9단 외에도 목진석 9단, 윤준상 7단, 김지석 4단 등의 한국선수들이 이길 경우에만 500만원씩의 대국료를 받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출전했다. 또한 사상 첫 중국바둑리그 참가로 관심을 모았던 타이완기원팀은 15개 참가팀 중 14위에 그쳐, 병조리그로 밀려났다. 백50은 기세상 (참고도1) 백1로 이단젖히고 싶은 곳이지만, 흑에게 2,4로 끊기는 맥점을 당하면 이후의 수순에서 보듯 백의 후속수단이 두절된다. 물론 흑이 10으로 꼬부렸을 때 백이 A로 막는 것은 흑B로 끊겨 곤란하다. 백60은 좌상귀 쪽의 뒷맛을 효율적으로 지키려는 의도. 따라서 흑이 61로 응수를 물었을 때 백은 선택의 여지가 없이 무조건 잡는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백62로 치중한 것이 바로 그것. 나약하게 (참고도2) 백1로 물러서면 흑이 2로 호구쳐 알기 쉽게 산다. 백64까지 일단 흑은 잡혀 있는 모습. 그러나 아직은 약간의 꺼림칙한 뒷맛이 남아있어 백도 항상 신경을 써야 한다. 흑65는 이전부터 숙제로 남겨두었던 곳. 흑은 초반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으려는 듯 이곳저곳에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종이나라에도 새들이 날아다닙니다

    종이나라에도 새들이 날아다닙니다

    돌아가고 싶은 유년, 그리운 동심 종이배를 접었던 기억이 있다. 툇마루에서 몽당연필에 침 발라 쓴 공책을 찢어 만든 종이배를 들고 마을 앞 여울물에 띄웠던 기억. 그 종이배가 물살에 떠밀려 기우뚱거리며 흐름 따라 떠내려가는 걸 보면서, 대체 무슨 생각을 했던 것일까. 미지의 세계로, 마음도 함께 떠났던 건 아닐까. 그 배는 지금쯤 어디를 항해하고 있고, 그때 같이 종이배를 접어 띄웠던 친구들은 어디에서 살고 있을까. 살이의 물살에 시달린 마음이 멀미를 할 때마다 문득 궁금해지는데, 세상의 중심에서 11년 전부터 종이배를 타고 항해하고 있는 이가 있다.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자기 세계에 푹 빠져서 종이의 나라에서 살고 있는 종이 공예가 한기연. 그녀의 일상은 종이 더미에 파묻혀 있다. 그녀는 종이로 세상을 접고, 오리고, 그리고, 창조한다. 그녀가 만드는 종이의 나라엔 토끼가 뛰어다니고, 호랑이가 낮잠을 자고, 새들이 날아다닌다. 숲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같은 물소리도 들린다. 그녀의 삶은 그녀의 손에서 종이가 새로운 형상으로 태어나는 순간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녀의 종이 사랑은 10년을 넘겼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천성적으로 여겨지는 부지런함이 거기 더해져서, 그녀의 솜씨를 어떠한 기준에 의거한 수준으로 단순하게 말하기엔 부족한 구석이 없지 않다. 그녀의 종이 작품들은 예술의 경지를 말하는 자리에 이미 들어 있다. 종이접기 국가자격증 그녀와 대화를 나누면서 종이접기에도 국가자격증이 있다는 걸 알았다. 아무리 자격증 시대라지만 종이접기에 국가자격증이 있다니! 어이없는 생각이 들기도 했던 게 사실이지만 그녀가 가져와 보여주는 작품 사진들을 한 장 한 장 넘기는 순간, 국가자격증이 괜히, 거저 있는 게 아니라는 놀라움으로 마음이 일변했다. 종이공예에 관한 한 그녀는 이른바 프로였다. 어린 시절 종이접기를 해 보았던 어설픈 경험들을 빌미로 지레 상상했던 수준을 훨씬 벗어나 있는 그녀의 작품들은, 훔쳐 갖고 싶을 만치 매력 넘쳤다. 수없이 종이와 대면하고 살았으면서도 종이를 너무 몰랐다. 종이가 내포하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의 한 부분에 그녀의 종이 작업이 있다. 종이접기와는 의미가 다소 다르나 종이공예도 그녀의 전공이다. 공예 하면 흔히 삼차원적인 입체를 떠올리기 쉽지만, 그녀의 종이공예 작품들은 일반적인 회화에 종이가 갖고 있는 특유의 질감이 더해져서 참 개성적이다. 종이공예에 관심을 갖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느냐고 물었다. 11년 전 아는 언니가 종이접기를 하는 취미반을 모집했는데 아이들을 데리고 갔다가 자신도 모르게 종이접기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다고 했다. 자신과 종이가 궁합이 잘 맞는다고. 비로소 알게 된 종이접기의 다양한 영역이 끊임없는 호기심과 도전의식을 불러 일으켰던 모양이다. 가능성과 꿈 그녀는 1998년부터 종이접기 교실을 운영해 오고 있다. 초등학교 방과후 교실에서 종이접기를 가르치기도 한다. 엄마들을 위한 취미반도 운영하는데, 아이들이 더 재미있어 하고 발전 속도도 더 빠르다고 했다. 아이들에게 종이접기가 어떤 면에서 의미가 있느냐고 묻자, 대뜸 집중력의 향상을 말했다. 주위가 산만한 아이들에게 종이접기는 젓가락질을 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질 수 있다고. 특히 특수학급의 아이들에게 더 도움이 되는데, 수학 영역에의 활용도가 무엇보다 높다고 했다. 풀어가야 할 과제도 많단다. 우선은 종이접기는 단순한 거라는 일반적인 인식이 바뀌어야 하고, 작품성을 높이기 위해서 재료개발에의 숙제도 안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배우는 대상에 따라 교육 방법과 목적이 더 연구되고 세분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응용분야가 무한하다는 종이접기를 그녀는 평생 계속할 거라고, 다짐하듯 말했다. 등단한 시인이기도 한 그녀는 이 분야의 다른 이들보다 특별한 꿈이 있다. 시와 종이공예가 어우러지는 작품을 만들어 전시회를 갖고 싶다는 소망. 시 쓰기와 종이공예 중 어느 게 더 어렵냐고 하자, 종이공예는 부담을 크게 느끼지 않는데 시 쓰기는 언제나 겁이 난다고. 아무래도 시 쓰는 재능이 부족한 것 같다며 안경 너머의 눈이 웃는다. 그럴지도 모르겠다. 종이공예의 재료는 실체인 종이지만 시의 재료는 무형의 언어이니 같을 수 없겠다는 생각. 종이의 색깔은 누구에게나 공통적이지만 언어는 마음에 따라 모두 다른 빛깔을 지니고 있으니. 종이의 절대성과 언어의 상대성. 어렵고, 머리 아프다. 부지런히 아이들을 가르치고 강의도 하지만 아직은 창작 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여전히 배우는 중이라 말하는 겸손한 그녀. 하지만 종이공예를 하고 있을 때면 어느 순간보다도 행복하단다. 그녀의 손에서 태어나는 무수한 종이 형상들. 무생명의 종이가 그녀의 손길에 의해 숨 쉬고, 달리고, 날아다니고, 꽃 피어난다. 아무려면 어떤가. 종이공예를 직업으로 선택했고, 일생 계속할 의지가 있고, 노력하고 있다면 그게 다 아닌가. 오늘은 귀갓길에 동네 문구점에 들러 색종이 한 묶음 사서, 참 오랜만에 옛날 기억을 되살려 배 한 척 진수시키고, 비행기 날리고, 허리와 기장이 맞지 않는 색색 바지저고리도 입어 볼까. 유년의 동심으로 돌아가서 옛 친구들을 만나 마을 앞 여울로 달음질 할까. 그녀가 도와주지 않으면 이도저도 가능할 것 같지가 않다. 돌아가기에는 너무 먼 길을 지나왔으니. 마음은 더더욱 멀리 떠나왔으니.   글 최준 기획위원   월간 <삶과꿈> 2008년 6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길섶에서] 자유로운 새/ 함혜리 논설위원

    숙제처럼 쌓아 두었던 ‘카르티에 소장품전’과 ‘티파니 보석전’을 토요일 오후 반나절에 모두 다녀왔다. 일본에서 온 손님 덕분이었는데 아름답고 진귀한 보석 구경에 내 눈은 잠시나마 엄청난 호사를 누렸다. 내 것이 될 수는 없는 것들이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143.23캐럿의 에메랄드가 박힌 카르티에 목걸이,128.54캐럿의 옐로 다이아몬드로 된 티파니의 브로치 등 엄청난 보석들이 수두룩했다. 하지만 수백점의 보석 가운데 유독 기억에 남는 것은 카르티에 전시회에 소개된 자그마한 브로치였다. 디자이너 장 투생의 1944년 작품으로 ‘자유로운 새’라는 제목이 붙어있는 브로치다. 새 한마리가 날개를 활짝 펴고 있는 형상이다. 그런데 그 새는 새장 속이 아니라 밖에 앉아 있다. 독일의 점령에서 해방돼 자유를 되찾은 프랑스를 표현한 것이란다. 얼굴에는 다이아몬드가 박혀있고 가슴은 붉은 산호, 날개는 남색 청금석으로 만들었다. 파랑, 빨강, 흰색의 세가지 색깔은 프랑스를 상징한다. 새장 밖의 새…. 생각만해도 자유롭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개원 ‘코앞’… 18대 원구성 협상 교착

    18대 국회 원 구성 협상 등 개원 준비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례적인 5월 임시국회로 논의 자체가 늦어진 데다 쇠고기 협상 문제가 겹쳐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18대 국회는 원 구성을 하지 못한 채 임기를 시작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걸림돌 되는 3題 (1) 쇠고기 재협상과 연계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은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원 구성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한 것은 없다. 여기에 민주당은 쇠고기 협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추후 협상은 없다는 입장이다.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18일 “쇠고기 문제에 대한 한나라당의 전향적인 자세가 없다면 원 구성 협상에 대한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당 모두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있는 만큼 새 원내 지도부에 공을 넘기는 게 맞다는 것이 민주당의 판단이다. 민주당은 이른 시일 내에 농림해양수산위를 열어 쇠고기 재협상 촉구 결의안과 30개월 미만 뼈 없는 살코기만 수입하도록 하는 내용의 ‘가축전염병 예방법’ 개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2) 상임위 재조정과 위원장 배분 여야가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는다면 상임위 조정이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숙제다. 정부조직개편으로 과학기술부가 교육부와 합쳐진 데 따른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폐지에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과기통위 외에는 상임위를 1개도 줄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업무 효율성 등을 고려해 상임위 전체를 놓고 재조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컨대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우 환경은 행정자치위, 노동은 보건복지위 등으로 업무를 합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신설된 방송통신위원회 담당 상임위를 놓고도 여야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은 업무 연관성을 내세우며 문화관광위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대통령 직속기구인 만큼 운영위에 둬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도 만만치 않다.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놓고 한나라당은 관례적으로 ‘여당 몫’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17대 국회에서 야당인 한나라당에서 법사위원장을 맡았다는 전례를 들어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한반도 대운하 사업 소관 상임위인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놓고도 여야가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3) 친박 복당 문제 4·9총선에서 대거 당선된 한나라당 바깥의 친박 진영의 교섭단체 구성도 18대 원구성의 주요 변수다. 친박 진영은 한나라당 복당을 첫번째 목표로 삼고 있지만 복당이 무산됐을 때의 대안 카드로 교섭단체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연대 당선자를 합치면 28명이다. 몇 명이 이탈한다고 해도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하다. 이 경우 친박연대에도 상임위원장 자리를 배분해야 하는 등 셈이 더욱 복잡해진다. 복당이 이뤄진다면 한나라당은 모든 상임위에서 과반을 차지할 수 있는 ‘절대 과반’인 168석을 넘길 수 있다. 단순히 의원 비율에 따라 한나라당이 상임위원장을 ‘독식’하지 않더라도 153석일 때보다는 더 많은 자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민변’ 창립 20돌 의미와 과제

    ‘민변’ 창립 20돌 의미와 과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약칭 민변)은 지난 9일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고시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입법예고는 가축전염병 예방법이 농림부 장관에게 위임한 위임범위를 일탈한 위헌·위법한 고시”라고 주장했다. 민변은 이어 11일에는 미국 관보까지 조사해 “미국이 한국을 속였거나 부실하게 협상에 임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민변 주장 가운데 일부는 사실로 드러났다. 법률전문가 조직으로서 사회민주화와 인권발전, 권력감시에 이바지하는 민변의 사회적 역할을 보여준 사례다. 민변이 오는 28일로 창립 20주년을 맞는다.20돌을 맞는 의미와 과제를 짚어봤다. ●시장화·경쟁격화 등 대외적 도전 만만찮아 “위원회는 침체돼 있고 각 분야 전문가 배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시국사건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 이상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개인들의 결단으로만 좌우되는 상태이므로 회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다양한 동기개발이 필요하다.” 2000년 5월 제13차 정기총회서 나온 발언들이다.1995년 10월 월례토론회에서도 “장기적 전망·기획능력과 실무능력 결여, 회원 확대에 따른 친목과 의사소통 부족, 재생산 위기”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런 고민들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변호사 스스로 자연스럽게 쓰는 “변호사 ‘시장’ ‘고객’”이라는 표현은 환경 변화를 상징한다. 백승헌 민변 회장은 “예전에 비해 변호사로서 느끼는 생존 압박이 훨씬 커졌다.”면서 “변호사 영리활동 외에 시간과 관심을 민변 활동에 두기가 점점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한다. 송호창 민변 사무차장은 “말 그대로 너무 바빠서 참여가 힘들어지고 저조한 참여는 조직 동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고 밝혔다. 이런 여건변화는 회원 확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1988년 창립 당시 회원은 51명. 하지만 변호사 1만명 시대를 바라보는 현재 회원은 550여명 수준에 불과하다. 조영선 민변 사무차장은 “사법연수원 기수당 평균 10∼15명 내외가 민변에 가입한다.”면서 “변호사 증가추세에는 못 미치는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내부혁신과 정체성 강화도 당면문제 민변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은 조직의 활력을 높이는 내부혁신과 정체성 강화라는 게 외부의 평가다. 한상희 건국대 법대 교수는 “민변 스스로 성격 규정이 명확하지 않다는 게 가장 큰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상당히 많은 민변 활동이 직업활동하다 남는 시간을 이용해 사회봉사하는 변호사 공익활동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직업적 이해관계를 떠나 전문지식을 이용해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지성인’으로서 구성원 의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약자와 함께하는 초창기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민변 활동은 자유권(시민·정치적 권리)에 비해 사회권(경제·사회·문화적 권리)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변호사들이 누리는 경제적 지위와도 연관된 것”이라면서 “민변 구성원들이 더 넓은 세상으로 나와야 한다.”고 꼬집었다. 민변의 송 사무차장은 “인권변호사단체에서 진보적 법률가 단체로 발전하려 노력 중”이라면서 “정책을 생산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위원회 활동을 강화해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 5월부터 상근변호사를 1명에서 2명으로 늘렸다.”고 소개했다. ●“그래도 희망은 민변” 이러저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은 한결같이 “그래도 희망은 민변”이라며 민변에 대한 기대감을 놓지 않는다. 오 국장은 “사회적 약자들에게 민변은 믿을 만한 변호사를 만날 수 있는 창구”라면서 “민변을 통해 단련된 법조인들이 사회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인큐베이터’ 구실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현 대한변협 사무총장은 “민변 20년을 축하한다.”면서 “부강하고 기본권이 신장되는 사회를 위해 계속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헌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사무총장은 “최근 쇠고기협상에 대해 논리적이고 치밀하게 접근하는 열정과 노고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면서 “그게 바로 국민들이 기대하는 민변의 모습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시론] ‘5·18광주’를 아시아 문화교류 장소로/김호균 시인·아시아문화중심 도시추진단 기획위원

    [시론] ‘5·18광주’를 아시아 문화교류 장소로/김호균 시인·아시아문화중심 도시추진단 기획위원

    “에헤루 상사뒤야, 일락서산에 해는 지고 월출 동령에 달이 솟아온다! 에헤루 상사뒤야 저 달 뒤에는 별 따라가고 우리 님 뒤에는 나도 가네!” 부지깽이도 거들어야 한다는 농사철, 남도의 들녘에서 불리던 ‘농부가’다.‘농부가’와 함께 남도의 봄을 상징하는 또 하나의 노래가 있다.‘꽃잎처럼 금남로에 쓰러진 너의 붉은 넋’으로 시작되는 ‘오월의 노래’이다. 허리 꼬부라지는 노동 현장에서 불리던 남도의 ‘농부가’가 사람살이와 우주의 순환을 하나로 보는 아시아의 문화적 자산이라면 ‘오월의 노래’는 역사적 사건 앞에서 새로운 문화를 일궈냈던 시민공동체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5·18 28주기를 앞둔 광주가 안고 있는 숙제가 바로 여기에 있다.‘농부가’로 상징되는 문화적 자산과 ‘오월의 노래’로 상징되는 시민 문화의 자산이 어떻게 새로운 시대와 소통하고 어우러지는 문화적 힘으로 거듭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어쩌면 그러한 고민의 구체적 과정이 바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실행돼 온 일련의 과정들이라 할 수 있다. 서구문화의 하위 문화나 ‘카피문화’로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는 문화적 대안을 만들 수 없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때문에 광주는 그동안 ‘주변 문화’로 인식돼 온 아시아의 토착문화와 지식들이야말로 새로운 문화 자원이자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 왔다. 실제로 자생해온 역사와 문화를 새로운 문화 경쟁력으로 활용해 가는 도시들은 많다. 장인들을 발굴하고, 이를 문화산업으로 재창조해 가는 일본의 가나자와, 자연철학에 기초한 전통 의료문화로 새로운 경쟁력을 얻고 있는 인도 아유르베다 치유센터, 르네상스시티 리포트라는 문화플랜을 통해 고유한 문화 전통을 글로벌 표준으로 되살려 낸 싱가포르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뿐만 아니다. 중국도 방대한 문화적 유산을 기반으로 문화 패권화를 시도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광주’는 아시아의 문화교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일본이나 중국과 달리 한국은 아시아 국가들의 억압적, 가해자적 위치에 서있지 않았고 5·18이라는 광주의 역사적 경험은 아시아 여러 국가들에 있어 아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나누는 데 매우 매력적인 접근 통로로 인식되고 있다. 내부적으로 봐도 상처와 부담, 부정의 인식으로 남을 수 있는 광주의 역사와 문화가 긍정의 인식으로, 새로운 시대의 전망으로 거듭나는 역사적 의의가 적지 않다. 화순 운주사에 가면 천불천탑이 있다. 누워있고 앉아있고 다양한 표정과 크기의 탑과 불상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천년 전 이 작업장에서 울려 퍼진 재담과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광주가 이뤄가야 할 아시아적 문화는 이처럼 네편 내편이 없는 소통과 통합의 문화이자 자발적 참여의 산물이 될 것이다. 광주는 광주만을 위한 광주가 아니고, 아시아 문화의 새로운 소통과 교류의 본질적 장이 돼야 하며, 대한민국의 모든 문화도시들과, 아시아 각국이 함께 만드는 새로운 ‘문화 질서’를 통해 인류가 전망할 새로운 가치를 재구성해 갈 것이기 때문이다. ‘농부가’와 ‘오월의 노래’를 뛰어넘어 전국의 모든 도시들이, 아시아 각국이 함께 부르는 새롭고 아름다운 광주의 노래가 이 시대에 만들어지길 희망한다. 김호균 시인·아시아문화중심 도시추진단 기획위원
  • 출범 석달 맞은 법무공단… 로스쿨·친일재산 소송등 대응 착착

    출범 석달 맞은 법무공단… 로스쿨·친일재산 소송등 대응 착착

    ‘정부 내 로펌’을 표방하며 출범 석달째를 맞은 정부법무공단이 굵직굵직한 사건의 법률 대리를 맡으면서 본 궤도에 올라서고 있다. 갖가지 송사에 허덕이는 정부를 구원하는 ‘특급 소방수’역할부터 외자 유치 등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첨병 역할까지 정부의 법무 조력자로서 한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현재까지 법무공단이 수임한 소송 대리 사건은 로스쿨인가처분 취소소송, 한국종단 송유관 토양오염 손해배상소송, 친일재산 국가귀속 처분 취소소송 등 80건이다. 또 ‘환황해권 국제화중심도시’ 육성에 나선 평택도시공사와 평택한중테크밸리 조성 사업과 관련한 국내 및 외국 자본 유치 분야의 법률지원 계약을 맺는 등 17개 정부기관과 법률고문 계약을 체결하고,36건의 법률자문을 제공하기도 했다. 한 사건, 한 사건이 갖는 파급력이 만만치 않다. ●정부기관 17곳과 법률고문 계약 국방부의 의뢰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 중인 한국종단 송유관 토양오염 사건은 소송 가액만도 72억원에 이른다. 국방부가 1962년 미국으로부터 무상으로 이양받은 종단 송유관을 SK와 대한송유관공사에 맡겨 관리했는데 송유관 부지에 대한 토양 환경 평가 실시 결과, 유류에 의한 오염이 확인돼 소송이 제기된 사건이다. 경찰청으로부터 수임한 ‘나주 경찰부대 민간인 학살 사건’ 피해자 유족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소송 가액이 70억원인 대형 사건이다. 또 로스쿨 예비인가에서 탈락한 대학들이 제기한 예비인가 거부 처분 취소소송 역시 정부와 대학 간 입장 차가 워낙 크게 벌어져 있는 상황에서 제기된 사건이어서 공단이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대응하고 있는 소송사건 중 하나다. 대학뿐 아니라 대학 교수들까지 개인 자격으로 소송을 제기하고 있어 현재 제기된 관련 소송만도 11건이다. 소송을 전담하고 있는 최혜리 헌법행정팀장은 “제소 기간이 아직 남아있어 소송 제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하지만 행정심판 본안에 앞서 다퉜던 효력정지신청에서 승소했고, 현재 심사 기준 및 항목별 채점표 등 객관적인 증거를 준비해서 제출할 예정이어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로스쿨 개원에 지장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평택도시공사와 맺은 평택한중테크밸리 조성사업 법률지원 계약은 소송 사건은 아니지만 대형 개발 사업의 안전한 추진을 보장한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큰 사건으로 분류된다. ●내년부터 예산 독립… 수익원 창출 숙제 이선희 조세금융팀장은 “이번 개발사업은 2012년까지 1.3㎢의 규모에 총 사업비만도 6676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인데 투자 계약, 공사 도급 계약 등 전반적인 법률 사무에 대한 자문을 공단이 일괄적으로 책임지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과 중국의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에서 종합 법률 컨설팅을 통해 분쟁소지 방치로 인한 사업 차질을 사전에 차단하는 역할을 맡았다는 게 공단의 설명이다. 공단은 이 밖에 태안기름유출 사고 피해에 대한 보상 실무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아직 피해 규모 등이 산출되지 않은 단계여서 국토해양부의 보상특별법 시행령 제정 작업을 지원하고 있는 단계. 정부가 보상 관련 업무를 피해 어민들에게서 위임 받으면 공단이 직접 국제유류오염보상기구(IOPC) 등에 대응할 계획이다. 공단은 출범 첫해만 정부로부터 예산을 지원 받고 그 뒤부터는 독립적으로 살림을 꾸려가야 해서 걱정이 태산 같다. 주요 고객인 정부기관들이 법무 관련 예산을 워낙 낮게 설정해둔 탓에 수십억원이 걸린 소송의 수임료도 고작 몇백만원 수준이다. 워낙 염가여서 수임료를 공개하기 곤란하다고 할 정도다. 서규영 공단 기획홍보실장(변호사)은 “아직 자체 운영을 위한 수준까진 아니지만 다른 정부 기관들의 문의가 계속되고 있어 보다 많은 사건을 맡게 될 것”이라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막대한 국고 낭비를 막을 수 있는 공단의 법무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北 核신고서 다음주 中에 제출

    북한이 40∼50쪽 분량의 공식 핵신고서를 이르면 다음주 중 북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6자회담이 다음달 초 재개되고 마지막 단계인 핵폐기 로드맵도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30∼31㎏가량의 플루토늄 생산량 및 사용처, 원자로·재처리시설 등 핵활동 관련 시설 목록, 핵시설 가동 내용 등을 담은 공식 신고서를 조만간 중국측에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북측이 성 김 미 국무부 한국과장에게 건넨 1만 8000쪽 분량의 핵시설 가동일지는 공식 신고서에 첨부할 수 없어 따로 넘긴 것”이라며 “이는 1차로 검증 가능한 자료인 만큼 1∼2주 정도 전문가들의 검증을 받게 될 것”일고 말했다. 가동일지에 대한 검증을 통해 플루토늄 총량과 핵무기 개발 등을 파악할 수 있다는 판단이 이뤄지면 미측도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를 위한 의회 통보 절차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북·미간 시차가 있지만 북한의 신고서 제출과 미국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조건인 의회 통보는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거의 동시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6월 초쯤 6자회담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북측이 고수하고 있는 플루토늄 생산량 30∼31㎏과 한·미 등이 추정하는 50㎏가량이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검증이 얼마나 이뤄질지가 관건이다. 검증 과정에서 이견이 발생하면 테러지원국 해제에 대한 미 의회의 반발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소식통은 “특히 1990년 이전 재처리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과거 핵’의 포함 여부 및 플루토늄의 현재 형태 등에 따라 북·미간 전체 생산량의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북·미간 싱가포르 협상 등을 통해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우라늄 농축프로그램(UEP)과 시리아 핵 협력에 대한 비공개 양해각서에 대한 검증 여부도 숙제로 남는다. 북측은 여전히 UEP와 핵 협력 사실을 부정하고 있다. 나아가 플루토늄뿐 아니라 UEP·핵 협력을 검증하려면 민감한 군사시설 등도 공개해야 하는데 북측이 얼마나 협조할 것인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한 정부 소식통은 “미측은 오는 8월까지 핵폐기 로드맵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내달 중 6자회담이 재개되면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오즈’서비스 안착하려면

    LG텔레콤의 숙제는 ‘오즈’의 안착이다.3세대(G) 이동통신서비스인 오즈는 리비전A 방식이다. 리비전A 방식의 서비스는 미국의 스프린트 넥스텔 등 19개국 27개 사업자가 제공하고 있다. 반면 SK텔레콤의 ‘T라이브’나 KTF의 ‘쇼’ 등 경쟁사의 3G서비스는 광대역코드분할방식(WCDMA)을 채택하고 있다.WCDMA는 미국의 AT&T, 프랑스의 오렌지, 영국의 보다폰 등 91개국 211개 사업자가 서비스하고 있다. 이처럼 사업자 수에서 WCMA가 리비전A를 압도한다. 단순히 숫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업자 수는 통신장비나 단말기 확보와 연결된다.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사 입장에서는 한꺼번에 다량의 물건을 만드는 것이 유리하다. 때문에 리비전A용 단말기보다는 WCDMA용 단말기에 치중할 수밖에 없다.LG텔레콤 입장에서는 단말기의 확보 등에 경쟁사보다 더 많은 노력과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또 오는 7월 이동통신사간 범용가입자 인증모듈(USIM)이 완전 개방되면 가입자들이 느끼는 단말기 부족현상은 더 심해질 수 있다. 지금은 같은 이동통신사의 가입자끼리만 USIM을 바꿔서 사용할 수 있다. 오즈는 일단 ‘성공작’처럼 보인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한달 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경쟁사들이 휴대전화에서도 인터넷이 가능한 ‘풀브리우징’ 휴대전화를 선보이는 등 무선인터넷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LG텔레콤 입장에서는 휠씬 많은 가입자와 풍부한 자금력을 갖춘 경쟁사들의 집중공격을 막아 내야 한다. 피곤할 수밖에 없다. 주파수 문제도 고민거리다.LG텔레콤은 SK텔레콤의 800메가헤르츠(㎒)주파수 로밍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와 관련해 로밍을 인수조건으로 제시하는 등 LG텔레콤의 손을 들어 줬다. 주무 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도 상반기 안에 제도를 정비해 주파수 로밍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것은 큰 틀에서의 로밍 허용이다. 문제는 로밍기준 등 세부 내용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가수 란 “무대 공포증 때문에 힘들었다”

    가수 란 “무대 공포증 때문에 힘들었다”

    최근 3집 앨범 ‘I Love You’를 발매하고 컴백한 란은 ‘어쩌다가’, ’가슴이 아려와’ 등으로 온라인 상에서는 큰 인기를 얻어왔지만 방송 가요프로나 각종 콘서트 등에서는 모습을 찾기 쉽지 않았다. 이에 대해 란의 한 측근은 “란이 그간 무대 공포증으로 인해 사람이 많은 공개 방송 등에 서면 제대로 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해 활동을 자제해 왔다.”고 전해 충격을 주었다. 또 “사실 2006년 3월 란이 모친상을 당한 후 큰 실의에 빠졌다. 그 결과 무대 공포증까지 이어진 것 같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덧붙였다. 2집 앨범 활동을 거의 해내지 못한 란은 3집 앨범을 녹음하기 전 ‘무대 공포증 극복’이라는 큰 숙제를 풀기 위해 자택이 있는 부천의 한 야산에 올라가 노래를 하는 등 갖은 노력을 했다고 한다. ‘무대 공포증’을 극복하고 컴백한 란은 타이틀곡 ‘I Love You’외에도 ‘담배피는 여자’가 각종 UCC사이트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대중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란은 11일 오후 3시 30분 방송되는 SBS ‘인기가요’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사진=IS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양키스 왕첸밍, 승수만큼 삼진도 ‘쑥쑥’

    양키스 왕첸밍, 승수만큼 삼진도 ‘쑥쑥’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팀 뉴욕 양키즈의 초반 모습은 부진 그 자체다. 투타에서 선수들이 이름값을 하지 못하고 A.로드(3루수), 포사다(포수) 등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겹치며 개막후 한달동안 팀은 5할 정도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2년 연속 19승을 올린 왕첸밍에게는 남의 일처럼 들릴지도 모른다. 현재 아메리칸 리그에서 처음으로 6승을 밟아 올시즌 20승을 넘길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으며 팀의 연패를 끊으며 사실상의 ‘에이스’ 활약을 하고 있다. 스프링 캠프 때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던 왕첸밍의 승부수는 무엇일까. 다양한 구종을 효과적으로 구사 스프링 캠프에서부터 그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더 완벽하게 구사하기 위해 노력을 했다. 개막전 이후 작년보다 더 많은 구종을 효과적으로 던지고 기존 구종의 컨트롤이 좋아지며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존에 구사하던 포심 패스트볼, 싱커, 체인지업, 슬라이더에서 매년 스플리터, 커터 등의 구종 추가로 타자는 왕첸밍과의 수싸움에서 더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 삼진 능력의 향상 왕첸밍은 싱커로 땅볼을 유도하는 브랜든 웹, 데릭 로우와 함께 대표적인 그라운드 볼러다. 하지만 이들 중에서 왕첸밍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삼진 능력과 ‘왕 효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가 마운드에 들어설 때면 수비가 도움을 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2008시즌 9이닝당 삼진이 6.40(2007시즌:4.70, 2006시즌:3.14)으로 올라가 주위의 우려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장점을 최대한 살려라 삼진의 수가 늘다보니 이닝당 투구수가 늘어나는 것도 걱정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늘어난 삼진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커맨드(컨트롤 능력 및 볼 카운트로 게임을 이끌어가는 능력)향상에 관한 부분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도 왕첸밍이 풀어야 할 숙제다. 또한 땅볼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병살을 유도해 위기를 극복하던 방식을 대체할 다른 방법도 연구해야 할 것이다.(병살 유도 2007시즌 30경기:32개, 2008시즌 현재 7경기:3개) 포스트 시즌을 겨냥한 변신? 왕첸밍은 포스트 시즌에서 1승 3패 7.58의 방어율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매년 포스트 시즌을 올라가는 양키즈의 입장에선 정규 시즌만큼이나 에이스에게 기대를 할 수 밖에 없다. 큰 경기에서 마무리 투수의 능력, 팀 수비력만큼이나 투수진의 삼진수가 큰 변수가 된다는 결과를 본다면 삼진수가 매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왕첸밍의 투구는 팀에게는 기쁜 소식이 아닐까. 서울신문 나우뉴스 메이저리그 통신원 박종유 (mlb.blog.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과학터치] 한국인에 흔한 질환 유전체 분석법 개발

    ‘병’은 삶과 직결돼 있기 때문에 생존 본능을 가진 인간의 가장 큰 관심사이자 숙제다. 오랜 시간에 걸쳐 치료법이 개발된 질병이 있는가 하면, 끊임없이 새로운 질병이 등장해 인간의 목숨을 앗아가기도 한다. 과학적 지식이 부족했던 원시시대에는 초자연적인 힘에 의존해 인간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외부 원인을 없애도록 기도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이후 점차 주술적 수준에서 벗어나 질병을 체액의 불균형 등으로 이해하려는 고대의학이 확립됐고, 중세에 이르러서는 의학이 이론보다 관찰을 앞세우는 실증학문으로 거듭하게 됐다. 특히 현미경의 개발과 세포설의 확립은 각 질병의 개념을 정의하고 진단체계를 확립하는 ‘병리학’을 등장시켰다. 이는 체계적 진료의 토대가 됐고, 세균학, 역학, 마취기법 등이 잇따라 발전해 현대의학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20세기 이후 질병의 원인에 관한 연구가 다각도로 진행되며, 단순한 관찰은 직접 생명현상에 개입해 결과를 비교 및 분석하는 실험의학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의학의 과학화’라고 이름 지어진 이 단계를 통해 50년대에는 생명의 비밀을 간직한 유전자의 실체가 밝혀졌다. 21세기는 ‘게놈 프로젝트’가 완성되면서 인간의 유전체 전체가 규명됐다. 아직까지 유전체를 구성하는 ‘단백질체’와 관련된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생명과학과 의학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분자 수준에서 조절 경로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는 점은 이를 활용한 신약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의미이며 새로운 질병 정복의 꿈을 갖게 하고 있다. ‘유전체의학’은 질병에 대한 개념을 바꾸는 학문이다. 여러 유전자들의 이상을 한꺼번에 분석하고 그 사이의 불균형과 질병간 관계를 연구하는 유전체의학은 한 가지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치료에 따른 부작용까지도 예측해 조절할 수 있는 그야말로 통찰의 영역이다. 중요 성인병들의 복잡한 발병 원리와 과정이 하나씩 밝혀지면서, 개인별로 맞춰진 진단과 치료로 가능해지고 있다. 울산의대 질병유전체연구실 이인철 교수팀은 위암 등 한국인에게 흔한 질환들의 유전체를 분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유전체는 민족적·개인적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한국인에 맞는 치료법을 찾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이 교수팀은 다단계로 발생하는 질병세포들을 각 단계별로 분석하는 ‘미세해부 유전체분석기법’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이 교수는 “유전체의학 지식을 병리학적 체계에 접목해 새로운 의학체계를 확립하고자 한다.”면서 “개발된 결과는 특이치료제 개발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책꽂이]

    ●시간 추적자들(하랄트 바인리히 지음, 김태희 옮김, 황소자리 펴냄) 서양사 속에 등장하는 신화와 문학작품, 철학서들을 인용하면서 인간이 풀지 못할 숙제인 시간의 모습을 추적. 플루타르코스의 ‘영웅전’,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등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텍스트로 조명한다.2만 5000원.●무지개를 풀며(리처드 도킨스 지음, 최재천·김산하 옮김, 바다출판사 펴냄) 광활한 우주에서 우리가 지구에 살게 된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오케스트라 연주에서 수십개의 악기 소리를 어떻게 구별해 내는지 등 우주와 인간유전자의 비밀까지 폭넓게 훑어 보는 과학이야기.1만 6000원.●초월적 관념론 체계(프리드리히 셸링 지음, 전대호 옮김, 이제이북스 펴냄) 독일 관념론의 대표적 철학자로 낭만주의에도 큰 영향을 끼친 프리드리히 셸링이 1800년에 발표한 대표작. 자신의 철학에 스며든 피히테의 주관적 관념론과 결별하고 객관적 관념론이라는 독자적 철학체계를 정립한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자연과 정신의 종합’이다.1만 8000원.●화양연가(華陽戀歌)(이종민 지음, 이지출판 펴냄) 전북대(영문학과) 교수이자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인 저자가 쓴 에세이. 생활 속 단상들을 음악과 연결시킨, 잔잔하면서도 울림있는 글들을 모았다.1만 500원.●슬로푸드, 맛있는 혁명(카를로 페트리니 지음, 김종덕·황성원 옮김, 이후 펴냄) 패스트푸드의 상대개념인 슬로푸드의 효용과 가치를 역설한 책. 슬로푸드 세상을 열기 위해서는 소비대중이 미식가의 소양을 키우고 농민과 공동생산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1만 5000원.●큰오색딱따구리의 육아일기(김성호 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건강한 숲에서만 사는 우리나라 텃새 큰오색딱따구리의 번식생태 과정을 180여장의 컬러사진과 함께 담았다. 둥지 짓기에서 새끼 기르기까지 50일간의 관찰기록.2만 5000원.●경제인의 종말(피터 드러커 지음, 이재규 옮김, 한국경제신문 펴냄) 피터 드러커(1909∼2005)가 1939년에 내놓은 초기 저작.1차대전 이후의 가치관 혼란으로 산업사회의 ‘경제적 인간’이 전체주의의 가치 앞에 굴복하는 상황을 우려했다. 드러커는 초판 서문에서 “전체주의를 받아들이고 자유를 포기하려는 위협에 맞서 자유를 견지하려는 의지를 다지기 위한 책”이라고 밝혔다.1만 7500원.
  • [쇠고기시장 개방된다는데] 중간수집상·육가공 단계 줄여 美갈비와 가격 경쟁

    #사례1 22일 오전 전남 장흥군 장흥읍 토요시장의 한우할인직매장. 절반값에 쇠고기를 사려는 외지인 행렬이 이어졌다. 시중에서 ㎏에 5만원선인 갈비는 2만 8400원에 팔렸다. 미국산 갈비가 관세를 포함해 2만원에 조금 못 미친다고 하니 한우 경쟁력이 있는 셈이다. 또 5개 등급별로 6만원을 웃도는 등심은 2만 3400∼4만 5000원이었다. 요즘 시중에서 돼지 삼겹살은 ㎏에 1만 8800원이다. 이처럼 토요시장 6개의 한우할인직매장은 유통 단계를 5단계에서 2∼3단계로 확 줄였다. 농장에서 소를 직접 기르거나 우시장에서 직접 사들인다. 중간 수집상과 육가공업체(부위별 가공)를 생략했다. 이태호(46) 장흥한우할인직매장 사장은 “하루평균 손님 700여명이 소 3∼4마리 양을 사가는데 1마리를 팔면 소를 산 값에서 5∼8%를 이윤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600㎏짜리 암소를 500만원에 사서 팔면 25만∼40만원 남는다는 것. 토요시장 할인매장에서 처리하는 소는 하루에 12마리이다. 도축 소는 주로 비거세우(수소)로 “조금 질기다.”는 불만은 풀어야 할 숙제다. #사례2 광주시내 주택가의 한 일반정육점. 한 주부가 암소갈비를 ㎏에 4만 8000원에 사갔다. 서울지역 일반 소비자가 사먹는 쇠고기는 5단계를 거친다. 생산농가-수집상-도축장-육가공업체-정육점 등이다. 이는 농림수산식품부가 분석한 유통단계이다. 한 정육점 주인은 “동네 정육점은 일반적으로 유통 마진이 20%선이다. 그러나 도축 후 털과 뼈·내장 등을 발라낸 고기비율이 56% 이하로 나오고 등급이 낮으면 팔아 봤자 손해”라고 말했다. 그는 중간수집상은 소값의 1∼2%, 육가공업체나 유통업자들은 5∼7%의 마진을 볼 것이라고 짐작했다. 이밖에 전남지역 도축장에서 소 1마리 도축비는 18만원으로 결국 소비자의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장흥·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사설] 한·일 신시대 말보다 실천을

    일본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후쿠다 야스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셔틀외교의 복원에 합의했다. 한국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기는 2004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한·일 관계는 노무현·고이즈미 준이치로 정권 시절 크게 악화됐다. 양국의 풀뿌리 교류는 활발한데도 정상 간 소통은 원만치 못한 불균형의 시간이었다. 이 대통령의 방일은 불편한 관계를 청산하고 미래지향의 신시대를 연다는 데 의미가 있다. 셔틀외교가 재개되면서 후쿠다 총리가 약속한 연내 답방을 기대한다. 한·일 양국은 어느 정권이건 우호와 미래지향을 강조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노 정권도 한·일 신시대를 외쳤다. 그럼에도 양국 관계는 쉽게 흔들리고 금세 나빠졌다. 한·일 관계가 뒤틀린 원인은 주로 일본에서 제공했다. 과거사, 독도, 야스쿠니 참배 문제 등이다. 일본은 보수색으로 회귀한 이명박 정부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양국 사이에 존재하는 숙제들이 사라지지 않는다. 일본은 이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이 과거를 직시하면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발언을 새겨야 한다. 미래 지향이란 과거를 잊거나 왜곡하더라도 그냥 넘어가자는 의미는 아니다. 양국의 번영에 협력은 필수적이다. 미래 신시대를 열기 위해 실질적 경제협력과 젊은 세대의 교류를 넓히기로 한 합의는 의미가 깊다. 양국의 무역역조가 290억달러에 이른다. 기술이전과 투자를 촉진할 부품·소재 전용공단의 한국 설치를 검토한다는 일본 측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 일본이 조급증을 보여온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도 약속됐다.FTA는 우리보다 일본 측에 유리하다고 한다. 한·일 FTA의 협상이 모두에 이익이라는 신뢰가 없으면 2004년과 같은 협상 중단을 되풀이할 수 있다. 거듭 강조하지만 한·일 신시대는 말보다는 상생의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는 실천력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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