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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주회사 vs 연합회案… 신·경 분리 놓고 줄다리기

    지주회사 vs 연합회案… 신·경 분리 놓고 줄다리기

    농협 개혁은 지난해 말부터 부상한 우리 사회의 현안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농협 개혁의 필요성을 언급한 이후 정부와 농업계를 중심으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중앙회장의 권한 약화, 대형 조합장 비상임화 등 기존 농협 조직의 효율화는 성사될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그러나 남아 있는 숙제는 농협의 신용사업 부문과 경제사업 부문을 어떻게 나누느냐다. 농협 등은 신용 부문 중심의 지주회사 방식 분리를 원하는 반면, 농민단체 등은 지역 조합의 권한이 강화되는 연합회 방식의 분리 목소리를 강하게 내고 있다. 이에 따라 농업계 관계자들은 농민을 위한 경제사업 활성화와 기존 신용부문의 효율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 두 가지 방식의 교집합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농협 개혁은 이제 농업계만의 문제가 아니다. 김영삼 정부 시절부터 논의됐을 만큼 그 필요성이 깊고도 넓은 과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협의 규모나 영향력 등을 감안하면 농협 개혁은 농업계는 물론 우리 사회의 효율성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비리 사건이 아니더라도 농협의 구조를 바꾸는 것은 더 이상 미루기 힘든 숙제”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등 경제부처 역시 농협을 포함한 농업계 전반의 개혁 방안에 대해 이미 지난해부터 내부적인 검토를 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농협 지배구조 개편은 가닥 잡혔지만... 농식품부, 농협과 농민단체, 관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농협개혁위원회는 지난 1월 ▲농협 중앙회장 인사권 대폭 축소 ▲조합 간 합병과 자회사 통폐합 ▲자산 1500억원 이상 조합의 조합장 비상임화 ▲조합 가입 범위 확대 등을 골자로 한 농협 개혁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농협개혁위 방안을 오는 4월 국회 때 통과시킨다는 복안이다. 다만 계획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미디어법 등 여야가 대치 상황에 들어갈 수 있는 걸림돌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조합장 비상임화 등에 부정적인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일부 위원들의 움직임도 변수다. 다만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농협개혁 대토론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농협 개혁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만큼, 농협의 지배구조 개선이 무산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하지만 농협 개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게 농업계의 중론이다. 농협개혁의 핵심인 신·경 분리 방안 도출이라는 만만찮은 숙제가 남아 있다. 농협 쪽이 구상하는 신·경 분리 방안은 지주회사 방식. 농협은 지난해 12월 중앙회 산하의 신용사업 분야를 분리해 금융지주회사로 만들고, 그 밑에 은행과 보험, 자산관리 쪽을 자회사로 두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주회사 방식의 밑바탕이 될 컨설팅업체 매킨지 용역 보고서에는 신용부문을 먼저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이후 중앙회가 신용·경제지주회사에 재출자하는 방안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14조 5000억원 규모인 농협 자기자본은 자본확충펀드 등으로 1조 5000억원을 수혈받아 16조원까지 늘리고, 이 중 10조원 이상을 신용 부문 자산으로 확충한다. 신용 부문의 비중이 지금과 같이 클 수밖에 없다. 농협 관계자는 “농협 신용부문은 다른 경쟁은행에 비해 자본금이 작아 수익 경쟁에서도 밀리고 있다.”면서 “자본 확충의 제약이 풀려야 장기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농민단체안인 연합회 방안은 경제사업 중심이다. 현재 농협중앙회를 해체한 뒤 지역조합이 주도하는 경제사업연합회가 중앙회의 전체 자본을 인수한다. 이후 경제사업연합회에서 투자은행이나 증권, 보험 등의 기능이 되는 금융지주회사에 출자한다. 384개 지역조합 상호금융은 하나의 은행처럼 일체화된 채 운영된다. 경제사업 분야의 각종 유통, 식품회사 등은 중장기적으로 일선 조합이 주도하는 소유 지배구조로 개편한다는 것이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농업정책연구소 한민수 연구팀장은 “금융위기 상황에서 신용 사업의 부실이 어느 순간 터진다면 농협 전체로 전염될 수 있는 만큼, 경제사업 쪽으로 자본금이 확충돼야 한다는 게 농민단체들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절충점 찾는 열린 자세 필요 그러나 둘 다 완벽한 대안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금융지주사 방식은 신용부문의 비중 완화라는 신경분리의 목적 자체가 희석될 수 있다. 일선 조합의 경제사업과 상호금융의 발전은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농민은 죽어나는데 중앙회만 살찌는’ 현재의 문제가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 연합회 방안 역시 중앙회 신용과 지역조합 신용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자칫 농협 신용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농민들에게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것은 물론, 금융권에서 우리금융그룹과 더불어 유일한 토종자본인 농협을 죽이는 결과를 빚을 수 있다는 뜻이다. 농업계 관계자는 “농협 조직이 경제사업을 활발히 하고, 신용 부문이 금융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안정화되는 동시에 일선 조합의 발전을 돕는다는 원칙만 확고하다면 절충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故장자연 등 끊이지 않는 연예인 자살…사회적 파장 우려

    故장자연 등 끊이지 않는 연예인 자살…사회적 파장 우려

    지난 7일 꽃보다 남자에 출연한 故 장자연(27)의 죽음으로 또 한 명의 연예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국민 톱스타 최진실과 인기 탤런트 안재환의 죽음으로 연예계에 큰 충격을 남겼던 ‘자살’ 사건이 촉망받는 신인 배우의 자살로 인해 다시 한 번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신예 배우 장자연의 죽음은 지난 1월 영화배우 김석균에 이어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째 자살 사건이다. 지난해 톱스타 최진실, 개그맨 정선희 남편이자 탤런트 안재환 그리고 뒤를 이어 트렌스젠더 연예인 장채원, 모델 겸 연기자 김지후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이 가라앉기도 전에 또다시 연예계 자살 사건이 고개를 들고 있다. #”연예인, 외로운 직업” 최근 몇 년 간 연예인의 자살은 끊이지 않고 있다. 2005년 인기 영화배우 이은주의 자살을 둘러싼 궁금증이 풀리지 않은 숙제로 남겨진 가운데, 2007년 탤런트 정다빈 가수 유니의 자살로 연예인 자살 사건은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 사채설로 목숨을 끊은 최진실, 악플로 마음 고생이 심했던 유니, 평소 우울증이 있었다는 이은주, 화려했던 연예 생활 뒤에 공백기를 견디지 못했다는 정다빈 등 여러 가지 이유들로 연예인은 목숨을 끊었다. 지난해 10월 故 최진실 빈소를 찾은 탤런트 최불암은 “연예인은 외로운 직업이다.”며 “하지만 그 외로움을 죽음으로 해결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앞으로 이런 안타까운 일이 연예계에서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후배 연예인들을 향해 충고의 말을 전했다. #연예인 자살, 모방 자살로 파장 일으켜 연예인 자살 사건은 연예계의 문제를 넘어 ‘베르테르 효과’를 일으키며 일반인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작년 최진실, 안재환의 자살 이후 그들과 비슷한 방법을 선택한 모방 자살이 일반인들에게도 발생했다. 이은주, 정다빈, 유니의 죽음은 젊은 여성들의 자살율을 두배로 증가시키는 악영향까지 미쳤다. 한 교육 관계자는 “대중에게 노출된 연예인의 자살은 연예인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다.”며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떠나서 인생을 넓게 봤으면 좋겠다. 인생을 살다 보면 죽고 싶을 만큼의 고비가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넘어설 수 있다. 주변을 돌아보고 좁은 공간에 갇혀 고민하지 말고 세상을 넓게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살은 결코 해결책이 아니다. 힘든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보면 더 좋은 일들이 생기기 마련”이라며 “부정적인 생각으로 상황을 해석하지 말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서울신문NTN DB(故 최진실) 서울신문NTN 이현경 기자 steady101@seoulntn.com / 사진=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WBC] 마운드 강화·타선 몸쪽 공략 ‘숙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 0-3으로 완봉패했다. 국가대표를 고사한 이승엽은 요미우리의 5번타자로 선발 출장,1회초 결승타를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2타점)로 대표팀에 쓴 잔을 안겼다. 승부는 일찌감치 결정났다. 선발 윤석민(KIA)이 1회 1사 후 마쓰모토 데쓰야에게 볼넷, 에드가르도 알폰소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고 계속된 2사 2,3루에서 이승엽에게 가운데 펜스 상단을 맞는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요미우리는 3회 알렉스 라미레스가 황두성(히어로즈)으로부터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1점포를 쏘아올려 3-0으로 달아났고 , 이 점수를 끝까지 잘 지켰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전날 뛰었던 이종욱(두산·중견수) 정근우(SK·2루수) 박경완(SK·포수) 자리에 이택근(히어로즈)과 고영민(두산), 강민호(롯데)를 선발로 내보냈다. 또 김태균(한화)을 지명타자로 돌리고, 이대호(롯데)를 1루에, 최정(SK)을 3루에 배치했다. 박경완(SK), 이범호(한화) 등 여러 선수가 실전 감각을 익히기 위해 투입됐으나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타선은 상대 선발 후쿠다 사토시 등에 산발 7안타로 묶였고, 7회와 9회 잡은 찬스마저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마운드의 난조도 심각했다. 김인식 감독은 거포들이 즐비한 요미우리를 ‘가상의 타이완’으로 삼고 윤석민, 황두성, 이재우(두산) 등 8명의 투수를 투입했으나 팔꿈치 통증에서 돌아온 임창용(야쿠르트)과 사이드암 정대현(SK)만 제 몫을 했을 뿐 11안타나 내주며 기대에 못 미쳤다. 4회 등판한 임창용은 안타 1개를 내줬으나 최고 시속 146㎞짜리 강속구에 삼진 2개를 곁들이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역투했고, 8회 마운드에 오른 정대현도 삼진 2개를 솎아내며 이날 대표팀 투수로는 처음으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김인식 감독은 “생각보다 공격이 너무 안된 게 패인이 아닌가 한다.”면서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나오는 경우나, 오른손 투수에 오른손 타자 또는 왼손 투수에 왼손 타자와 같은 경우에 타자들이 몸쪽 공을 못치는 점이 드러난 만큼 이 부분이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한편 팔꿈치 통증으로 이틀연속 결장했던 추신수는 4일 오전 예선라운드 출전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은 4일과 5일 각각 도쿄돔과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연습을 한 뒤 6일 오후 6시30분 타이완과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로컬플러스] 아이돌보미 양성기관 3곳 선정

    충남도는 3일 천안 건강가정지원센터 등 3개 기관·단체를 ‘아이돌보미’ 양성 전문교육기관으로 선정했다. 천안 건강가정지원센터의 담당지역은 천안 공주 아산 계룡 금산 연기, 보령 여성인력개발센터는 보령 논산 부여 서천, 홍성 아동상담소는 서산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당진이다. 이들 교육기관은 서류심사와 면접 등을 통해 선발된 230명의 아이돌보미들에게 50시간 교육을 한 뒤 다음달부터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아이돌보미는 맞벌이 부부의 양육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생후 3개월~만 12세 이하 아이와 놀아주거나 숙제 등을 도와준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한국 최대 어린이 박물관의 꿈 ‘쑥쑥’

    한국 최대 어린이 박물관의 꿈 ‘쑥쑥’

    코뚜레 꿰인 소처럼 숙제 때문에 가는 박물관이 아니다. 유리전시장 사이로 느릿느릿 걸으며 초등학생답지 않게 지레 엄숙한 눈빛으로 뭔가를 적는 척할 필요도 없다. 박물관이 놀이터고, 놀이가 공부다. 그저 아래위로 뛰어다니며 낄낄대고 장난감 쌓듯 조립식 재료로 건물도 만들다 보면 어느새 철학, 역사, 세계, 환경, 예술, 과학, 문화 등이 어린 몸과 마음 안에 차곡차곡 쌓인다. ●호기심·환경·건강·세계 등 4개 주제로 경기문화재단이 경기 용인시에 짓고 있는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의 모습이다. 독립 건물을 가진 어린이 전문 박물관은 국내에서 처음이다.그동안에도 삼성어린이박물관이 있었고,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에 어린이박물관이 있긴 하지만 규모가 작거나 대형 박물관의 부속 시설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전시실에 수장고와 자료실을 갖춘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 661㎡ 규모로 내년 상반기 문을 연다. 국비 57억원 포함, 280억원이 들어가는 대형 프로젝트다. 특히 경기도어린이박물관과 경기도박물관, 백남준아트센터는 걸어서 2~3분 거리에 옹기종기 모여 있다. 어린이박물관까지 문을 열면 용인시 상갈동 일대는 수도권 남부의 대표적인 박물관 문화단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경부고속도로 수원인터체인지 바로 곁에 있고, 민속촌도 지척이다. 어린이박물관의 전시 주제는 크게 4개다. ‘호기심 많은 어린이’는 5세 미만을 위한 체험 전시 공간이다. 물, 불, 바람, 흙, 빛, 소리로 신체감각을 발달시킬 수 있다. ‘환경을 생각하는 어린이’는 야외 체험 학습 공간으로 자연, 생태 환경에 대한 체험 전시는 물론, 재활용품을 활용해 만든 다양한 공공조형물을 타고 놀 수 있도록 했다. ‘튼튼한 어린이’는 1~2층에 걸쳐 스포츠와 놀이를 직접 체험하며 과학적 이론을 이해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갖추는 정보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세계 속의 어린이’에서는 전 세계 다양한 문화권에 살고 있는 어린이들의 생활과 문화를 접할 수 있다. 이밖에 지역의 문화와 역사, 이웃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영상물 자료 등이 전시되는 ‘내가 만드는 우리 동네’, 대형 구조물로 만들어진 우리 몸을 보며 몸의 구조를 이해하고 건강에 대한 학습적 효과를 제공하는 ‘인체 대탐험’, 전문 예술가와 교사의 도움을 받아 창의력과 표현력을 높일 수 있는 창작 공간으로서 ‘예술가의 아틀리에’ 등 다양한 주제로 자연스러운 참여를 만들어낸다. ●“감성과 이성 조화로운 발달 기회 제공” 경기문화재단 김지욱 어린이박물관학예팀장은 “미래 주역인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들만의 박물관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2003년부터 건립을 준비했다.”면서 “인간과 과학, 예술, 문화를 각각이 아니라 통합적으로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 주제를 잡고, 완성도 높고 다양한 구체적 콘텐츠를 갖춰 어린이들의 감성과 이성의 조화로운 발달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日·동남아 관광객 유치로 승부수”

    신세계가 다음달 3일 부산 센텀시티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쇼핑몰을 오픈한다. 롯데의 텃밭인 부산에서 한번도 점포를 운영해 보지 않은 신세계로서는 새로운 도전이다. 신세계 구학서 부회장은 26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가 부산뿐 아니라 영남·수도권, 멀리는 일본·동남아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부산 경제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영업장 면적 12만 6447㎡로 개발계획 발표 당시부터 국내 최대 규모로 주목을 받았다. 백화점 뿐 아니라 온천·아이스링크·극장·골프연습장 등 레저시설을 갖췄다. 부산에서는 최초의 복합 시설 쇼핑공간이다. 건축 설계와 인테리어·외부 표지물 디자인까지 미국과 일본의 전문가 손을 빌렸다. 홍콩 하버시티, 일본 라라포트·롯폰기힐스 등 유명 쇼핑몰을 벤치마킹했다. 투자금액이 5980억원에 이른다. 유통업계는 오래 전부터 경쟁업체 롯데의 텃밭인 부산에서 신세계가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롯데는 부산에 서면점 등 3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 센텀시티점은 신세계 센텀시티와 1m도 안 되는 거리에 붙어 있다. 구 부회장은 롯데와의 한판 승부에 대해 “경쟁사를 의식하지 않을 순 없지만, 싸워서 이기는 게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얼마나 더 창출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정면대결 구도를 애써 피했다. 그는 “부산 고객은 50%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일본이나 주변지역 고객의 유치 여부가 성공의 관건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광고 물량의 40%를 울산·창원 등으로 배분하고, 일본 규슈에도 대형 광고물을 설치키로 했다. 구 부회장은 “백화점에 온천을 개발한 것도 일본 관광객을 겨냥한 것”이라면서 “울산~해운대 고속도로와 거제~부산간 거가대교가 완성되면 1시간내 이동이 가능해져 고객 유입 효과는 더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비가 꽁꽁 얼어붙은 현재 상황에서 어떻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할지는 신세계가 풀어야 할 숙제다. 바로 옆 롯데백화점의 연간 매출액이 겨우 2000억원 정도다. 구 부회장은 “올해 매출 4300억원, 내년에는 6000억원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이라면서 “3년 안에 부산 1위 쇼핑몰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엔고 현상으로 일본인 관광객 유치도 순조로울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부산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우리 전통에 현대 옷 입히니 ‘예술작품’

    우리 전통에 현대 옷 입히니 ‘예술작품’

    서양 복식을 다루는 한국 디자이너들에게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풀어야 하는 숙제 같은 것일지 모른다. 글로벌 패션 무대를 주름잡는 일본, 중국의 디자이너들은 대개 고유의 색채를 서양의 틀에 맞춰 그럴싸하게 풀어내 찬사를 받은 이들이다. 맹목적인 모방은 후한 점수를 받지 못한다. 디자이너의 경쟁력은 고유의 것, 자신만의 것을 익숙한 방식이지만 어떻게 낯선 매력을 창조해 내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다. 디자이너 이상봉의 ‘한글 패션’이 국내외에서 찬사를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고유의 전통을 서양 패션에 접목시켜 온 디자이너로 ‘이영주 컬렉션’의 이영주 대표도 빼놓을 수 없다. 2000년부터 전통적 요소를 가미한 의상을 선보여 왔으니 서양 복식 디자이너로서 우리의 것을 탐하는 그의 작업은 올해로 10년째를 맞는다. 새달 2일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리는 2009년 봄·여름 컬렉션 준비에 바쁜 그를 서울 청담동 매장에서 만났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꽤 낯익은 미니 원피스가 내방객을 먼저 맞는다. ‘피겨 요정’ 김연아가 에어컨 광고에서 입은 의상이다. 연예인 마케팅을 하지 않아 옷 짓는 솜씨에 비해 대중적 인지도가 낮은 이 대표는 “이 옷 때문에 (사람들로부터)요즘 얘기를 많이 듣는다.”며 웃었다. 겸손해하지만 그의 의상은 방송가와 예술계, 정계 인사들이 즐겨 입을 정도로 유명하다. 특히 그가 만든 드레스는 조수미, 장한나 등 클래식음악 스타의 사랑을 많이 받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유명 수입 브랜드를 마다하고 그의 드레스를 찾는 이가 많은데 어떻게 전통에 눈을 돌리게 됐을까. “IMF가 계기가 됐죠. 당시 상황은 디자이너로서 나는 무엇인가라는 회의에 빠지게 했어요.” 불황 때문에 타격을 입기도 했지만 물밀듯 들어오는 해외 고가 수입 브랜드 물결 속에서 독창성, 차별화에 대한 필요성을 새삼 인식하게 됐다는 것. 막대한 자본과 인력을 쏟아부어 한국 시장을 잠식하는 수입 브랜드와 똑같이 해서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으로 2~3년간 가슴앓이를 했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홀대하는 백화점의 영업 횡포, 일부 연예인의 무분별한 수입 브랜드 선호가 자신은 어떤 길을 가야할지에 대한 쓰디쓴 깨달음을 주었다고 했다. 그래서 찾은 해답이 우리 고유의 것, 외국 디자이너가 함부로 흉내낼 수 없는 전통의 문양, 그림, 색깔이었다. 뭔가 다른 것에 대한 절박감은 고유의 문화를 좀더 세련되게 알려야겠다는 사명감으로 자리잡았다. 연꽃 문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래 전통 조각보, 오방색, 민화 등을 활용한 ‘작품’ 같은 의상들을 선보여 호평을 받아 왔다. “옷 팔아 번 돈을 1년에 두 차례 여는 컬렉션에 다 쏟아붓는다.”는 그는 서공임 선생의 민화가 그려진 의상 한 벌을 제작하는 데 무려 1500만원을 들이기도 했다. 이번 컬렉션의 전통 요소는 한지와 묵화다. 한지에서 뽑은 실로 짠 옷감에 자연 풍경을 그린 묵화를 넣었다. 지금까지는 95%를 수입 원단에 의존했으나 이번에는 한지 섬유를 주로 사용했다. 한지 섬유는 천연 소재로 땀 배출이 잘되고 피부 건강에 좋아 친환경, 웰빙 트렌드에 부합한다고 설명한다. 모두 65벌. 은은한 색을 머금은 한지 섬유를 화폭 삼아 펼쳐진 부드러운 묵화가 의상 전체에 은근하고 우아한 멋을 깃들게 한다. “우리의 것은 촌스럽다는 그릇된 편견을 변화시키고 싶은 것”이 가장 큰 욕심. 그는 한국적인 것을 천시하는 경향에 대해 쓴소리를 뱉었다. 특히 해외 영화제에 참석한 일부 한국 여배우가 외국 디자이너의 의상을 자랑인 양 걸치고 나오는 현실에 대해 씁쓸해했다. 그러면서 중국 유명 피아니스트 랑랑을 예로 들었다. “그가 공식 석상에 입고 나오는 의상을 보면 항상 가슴 한구석에 작은 용이 앙증맞게 수놓아져 있어요. 어떻게 해서든 민족적인 정체성을 드러내는 거죠. 우리에게도 그런 정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내년은 브랜드 창립 15주년을 맞는 해다. 여러가지 의미 있는 일들을 구상중인데 모교인 미국 FIDM과 손잡고 미국에서 회고전을 여는 것이 중요한 행사 가운데 하나다. “지금까지 발표했던 전통 요소가 가미된 의상들로 꾸며질 겁니다. 서양인들의 눈에 어떻게 비치는가가 디자이너로서 색깔을 더욱 뚜렷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어요. 또한 한지 섬유처럼 우수한 소재가 우리나라에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은 바람도 있고요.”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깔깔깔]

    ●부부는 이렇게 산다 20대:서로가 신나서 산다. 30대:서로가 한눈팔며 산다. 40대:서로가 마지못해 산다. 50대:서로가 가여워서 산다. 60대:서로가 필요해서 산다. 70대:서로가 고마워서 산다. ●나폴레옹 글짓기 선생님이 맹구에게 나폴레옹 위인전을 읽고 감상문을 써오라는 숙제를 내주었다. 워낙 책 읽기를 싫어하는 맹구는 꾀를 냈다. 아빠에게 나폴레옹에 관한 이야기를 해달라고 성가시게 졸라댔다. 그러자 술이 덜 깬 아빠는 생각나는 대로 말해 주었다. “나폴레옹은 소주보다 값도 월등히 비싸고 독하지만 뒤끝이 깨끗한 것이 일품이야. 동네 슈퍼마켓에서도 살 수 있지만 주류 백화점에 가면 5%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지.”
  • 은행 고배당 잔치 올해엔 없다

    은행 고배당 잔치 올해엔 없다

    해마다 이맘때면 고(高)배당 잔치를 벌이던 은행권이 “올해 잔치는 없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지난해 경영 실적 악화로 여윳돈이 없는 데다 설사 남은 돈이 있더라도 자본확충 등 건전성 확보를 위한 마중물로 남겨 둬야 하는 처지인 탓이다. ●배당금 지난해 21분의 1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내 18개 은행이 올해 주주들에게 나눠줄 배당총액은 157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의 21분의1 수준이다. 올해 배당 기준이 되는 2008년 은행권 순이익이 7조 900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47.4%나 줄어들었다는 점을 고려해도 쥐꼬리 배당이다. 은행들은 2006년과 2007년에는 각각 13조 4546억원, 14조 865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덕분에 배당 역시 각각 3조 8683억원과 3조 3292억원이 나갔다. 은행들이 올해 배당을 거의 하지 않기로 한 것은 번 돈도 적었지만, 그동안 주주를 위해서라면 아낌없이 열던 지갑을 닫은 탓도 크다. 전체 순이익에서 배당총액을 나눈 배당성향은 지난해 22.4%를 기록한 반면 올해는 11분의1 수준인 2.0%로 급락했다. 은행별로는 하나, SC제일, 국민, 씨티, 광주, 제주, 경남, 농협, 수협 등이 무배당을 결정했다. 정부가 대주주인 산업, 기업, 수출입은행도 배당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은행 건전성 강화를 위해 정부가 출자하는 마당에 배당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사실상 12개 은행이 올해 전혀 배당을 하지 않는다. ●외국인 주주 반발이 숙제 배당을 하는 6개 은행도 대부분 지난해와 비교하면 배당금을 대폭 줄였다. 신한은행이 4065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우리은행은 2003억원에서 25억원으로, 외환은행은 4514억원에서 806억원으로, 부산은행은 836억원에서 300억원으로, 대구은행은 793억원에서 300억원으로 배당금 총액을 삭감했다. 유일하게 배당 폭을 올린 곳은 전북은행으로 배당 총액을 23억원에서 40억원으로 늘렸다. 이런 흐름에 은행지주사들도 배당을 할 여력이 없어졌다. 국민지주는 배당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 신한·우리·하나지주도 배당금을 대폭 삭감해 은행 지주회사의 전체 배당금은 2500억원을 넘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 은행들의 외국인 소유 지분이 커 배당 축소에 따른 외국인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냉혹한 자본 논리 속에서 나라가 어렵다는 식의 논리는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부은행장은 “금융당국이 위험할 때 쓰라며 자본확충 펀드를 마련해 나눠 가지라는 상황에서 배짱 좋게 배당을 할 명분도 실리도 없다.”면서 “남은 숙제는 외국인 주주들의 반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라고 말했다. 주총이 시작되는 계절이지만 기업들도 잔치는 없다는 분위기다. 환율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워낭소리’ 동화버전 ‘우리 소 늙다리’ 펴낸 이호철 대구 동호초 교사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워낭소리’ 동화버전 ‘우리 소 늙다리’ 펴낸 이호철 대구 동호초 교사

    요즘 ‘워낭소리’가 한창 화제다. 소 턱 밑에 달린 하잘것없는 ‘워낭’이 새삼 소중하게 다가온다. 묵묵히 일하는, 그럼에도 ‘말없음표’의 소리가 위대하게 느껴지는 까닭이 뭘까. 영화 ‘워낭소리’의 늙다리 소가 동화버전으로 나와 아이나 어른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제목은 ‘우리 소 늙다리’로 영화 개봉과 함께 출간(보리출판사)됐다. 흔하디흔한 소 이야기이지만 영화 이상의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시골학교 아이들과 함께 지낸 33년 나이도 많고 엉덩이뼈가 툭 튀어나오고, 눈곱도 끼어 있고, 엉덩짝에는 똥 딱지도 더덕더덕 붙어 있는 암소 늙다리는 동네 어른들이 붙여준 이름이다. 하지만 저자는 암소 늙다리를 아버지와 호흡을 잘 맞추어 성실하게 일을 잘하는 일꾼으로 추억한다. 12간지 우두머리 자리를 약삭빠른 쥐에게 빼앗기고도 느릿느릿 되새김질만 하며, 또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 자기가 가진 것을 아낌없이 다 내어 주는 늙다리를 언제나 우리 곁에서 평화롭게 살아온 착한 소로 묘사한다. “아직도 우리 늙다리만 생각하면 코끝이 찡해 옵니다. 볏단을 까마득하게 높이 등에 싣고도 끄떡없이 뚜벅뚜벅 걷던 늙다리는 곧장 눈물이 뚝뚝 흐를 것 같은 커다란 눈을 가진 순하디순한 소였지요. 그런 늙다리에게 못된 짓도 많이 했습니다.” 33년 동안 경북 시골학교 아이들과 함께 지내온 이호철(57·대구 동호초등학교) 교사. 우연의 일치라는 말처럼 너무나 딱 맞아떨어졌다. 그는 영화 ‘워낭소리’가 개봉될 무렵 자연스럽게 책을 펴냈고 그런 인연으로 일부 영화관에서 관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지면서 주목을 끌었다. 이 교사는 이미 ‘글쓰기 지도’라는 독특한 수업법을 개발해내 아동 교육계에서는 소문난 인물이다. 또 ‘살아 있는 글쓰기’ ‘살아 있는 교실’ ‘재미있는 숙제 신나는 아이들’ ‘학대받는 아이들’ 등 10여권의 책을 써 아동을 위한 다큐멘터리 작가로도 이름을 알리고 있다. 교사 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참, 사랑, 땀’이라는 급훈을 한결같이 내걸고 아이들과 함께 삶을 가꾸어가고 있다. 동대구역 인근 커피숍에서 이 교사를 만났다. “어릴 적 내 동무는 늙다리였지요. 동무들과 날마다 꼴망태기를 메고 소 먹일 꼴(풀)을 뜯으러 다녔습니다. 한가한 여름날이면 소를 도랑가 아까시나무 그늘 아래에 데리고 갔습니다. 그럴 때마다 소는 지그시 눈을 감고 되새김질을 하며 엎드려 있었지요. 그런 늙다리의 등에 장난삼아 올라타기도 했고 목을 끌어안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그의 고향은 경북 성주, 그 시절 대부분 그렇듯이 가난한 농촌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가난을 이겨보려고 대구에서 1년 동안 공장 아르바이트를 했다. 성주농고를 졸업한 후 교대를 나와 어린 시절 꿈이었던 교사의 길로 들어섰다. 주로 산골지역 초등학교이거나 분교 등에서 순진한 아이들과 만났다. 그동안 폐교된 학교도 여럿 있었지만 그의 가르침을 받은 제자들은 사회 각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어린 시절 글쓰기는 삶 가꾸는 자산” 아이들과 헤어질 때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참, 사랑, 땀’이라는 급훈만큼은 절대 잊지 말라.”고 당부한다. 또 세상살이의 마음가짐을 ‘글쓰기 자세’에 비유하며 글쓰기 지도에 많은 열정을 쏟았다. 글쓰기 교육의 중요성을 주창했던 고 이오덕 선생의 영향도 많이 받았던 터였다. “요즘 아이들은 글쓰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어린 시절 자연을 그리고 상상하면서 뭔가 창작한다는 것은 나중에 인생을 살면서 아주 소중한 자산이 되거든요.” 이런 철학으로 ‘삶을 가꾸는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라는 지도법을 꾸준히 실천에 옮기고 있으며 학급 아이들뿐만 아니라 ‘글쓰기회’, ‘어린이문학회’ 등을 통해 이를 널리 알리고 있다. “논설문, 설명문, 서사문 등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관련 저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필생의 역작이라고나 할까요.” 아이들 의식에 관한 연구도 많이 하고 있는 그는 아이들한테 ‘선생님’보다 ‘도사 아제비’라는 별명으로 정답게 다가간다. 글 사진 대구 김문기자 km@seoul.co.kr
  • 추성훈 “UFC는 격투기의 메이저리그”

    추성훈 “UFC는 격투기의 메이저리그”

    ‘풍운아’ 추성훈(33·일본명 요시히로 아키야마)이 최근 한 일본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UFC 행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UFC는 지난 25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추성훈과의 독점계약 사실을 공개했다. 이에 한일 양국 언론과 종합격투기 팬들의 관심이 추성훈의 미국행에 집중됐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와 인터뷰를 가진 추성훈은 “UFC는 야구로 치면 메이저리그다. 해외에 나와 얻을 수 있는 것도 있다.”며 “나이가 나이인지라 몸이 움직이는 동안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1월 경부터 UFC 도전을 생각하기 시작해 올해 초 마음을 정했다.”고 덧붙여 FEG 재계약을 둘러싼 잡음이 추성훈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추성훈은 UFC에 대해 “직접 본 것은 한 번 밖에 없지만 강한 선수만 모여 있는 무대”라며 “남자로서 꿈이 있다. 이왕 할 바에는 높은 곳을 목표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UFC에서 질 생각은 전혀 없다.”며 “아시아에도 이렇게 분위기를 띄울 수 있는 선수가 있다고 알아주면 좋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밖에도 “자신이 해외에 가는 게 K1의 분위기가 살아나는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며 자신이 몸담았던 K1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UFC에서 시합을 하는데 필요한 숙제로 ‘타격 기술의 향상’을 꼽은 추성훈은 오는 3월 존경하는 선수로 꼽은 B.J. 펜이 있는 하와이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타격 훈련을 할 예정이다. ‘산케이 스포츠’는 “추성훈이 UFC에 미들급으로 출전할 예정”이라며 “현재 도장에 철망으로 둘러싸인 링을 만들어 UFC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추성훈은 26일 자신의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언제나 도전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팬들에게 전했다. 사진=Sherdog.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 기자 spirit0104@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 최대공원에 한국문화관 세울 계획”

    “美 최대공원에 한국문화관 세울 계획”

    │어바인(미 캘리포니아주) 김균미특파원│“어바인 시에 들어설 최대 공원인 그레이트 파크(Great Park)에 한국을 상징하는 문화관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앞선 정보기술(IT) 산업의 발전상을 보여 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센트럴 파크의 두배… 시민 부담 없어 한국계, 아니 비(非)백인으로는 처음으로 올 1월 어바인 시장에 취임한 강석희(55)씨는 지난 20일 서울신문 등 아시아 지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강 시장은 “21세기 미국을 대표할 그레이트 파크는 뉴욕 센트럴 파크의 두 배에 맞먹는 규모(545㎡·164만평) 뿐 아니라 친환경 공원으로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며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그레이트 파크는 1943년부터 사용돼 오던 미 해군 비행기지가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서 도심 한 가운데 금싸라기 땅의 활용방안을 놓고 시민들이 네차례 투표를 거쳐 2002년 공항 대신 도심 공원으로 결정하면서 탄생하게 됐다. 지난 19일 공원 개발 청사진이 최종 확정, 발표되면서 공원 조성을 위한 첫 삽을 떴다. “시민들로부터 세금을 한 푼도 추가로 걷지 않는다는 것이 전제조건이었기 때문에 자금조달이 가장 큰 숙제”라는 강 시장은 미 국내 기업은 물론 외국 기업과 투자를 유치하는 동시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책 지원 가능성도 적극 타진하고 있다. 그는 “거주·상업지구와 스포츠단지, 생태공원과 인공호수, 천연계곡, 식물원 등이 어우러진 공원으로 조성될 것”이라며 “1단계로 축구장 20개,야구장 12개가 들어서는 스포츠단지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제적인 축구·야구대회를 유치할 수 있어 수익을 낼 수도 있다는 것. ●연말쯤 한국서 투자설명회 강 시장은 “한국에도 연말쯤 대표단을 이끌고 가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가질 생각”이라면서 “공원 자체에 대한 투자로 이익을 보기보다 이를 계기로 미국에 진출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레이트 파크의 1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착공, 진척시키는 일이야말로 친기업적이면서 동시에 ‘그린 어바인’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지름길이라고 강 시장은 믿고 있다. 어바인은 1971년 캘리포니아주의 로스앤젤레스와 샌디에이고 사이에 세워진 중소 계획도시다. 세워진 지 40년도 안 됐지만 미 포천지 선정 100대 기업 가운데 36개사의 본사가 이 곳에 있을 정도로 미 서부의 경제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1만 4000여개의 크고 작은 기업들이 몰려 있고, 실업률이 4% 초반으로 미 전체 평균의 절반 수준이다. 특이한 것은 2007년 현재 인구 21만 중 백인 인구가 49.6%이고, 한국 등 아시아계가 36.6%나 된다. 아시아계에서는 한국계 인구가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시 전체 인구의 50%가량이 대학을 졸업했다. 게리 빙엄 어바인상공회의소 부회장은 기업들과 아시아계가 몰리는 이유로 따뜻한 기후와 안전한 치안, 수준높은 공교육, 편리한 교통 등을 꼽았다. kmkim@seoul.co.kr
  • 새 무협회장에 사공일씨

    사공일 전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이 27대 한국무역협회 회장으로 선임됐다. 한국무역협회는 20일 회장단회의를 열고 사공 전 위원장을 오는 24일 열릴 총회에 차기 회장으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회장단의 추천을 받은 사공 전 위원장은 총회에서 3년 임기의 차기 무협 회장으로 정식 선임된다. 무협 회장은 통상 총회에 앞서 열리는 회장단 회의에서 사전 조율을 통해 단일 후보를 추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무협 회장 후보로 거론되던 주진우 사조 회장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사공 전 위원장을 추천했고 회장단 전원이 여기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이희범 현 회장이 지난 6일 “차기 회장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히자 “이번에는 업계인사가 맡아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했었다. 1946년 창립된 무협은 역대 회장 15명 가운데 순수 업계인사는 박용학 전 대농그룹 회장, 구평회 E1 명예회장, 김재철 동원엔터프라이즈 회장 등 3명에 불과하고 대부분 정치권과 관료 출신들이 회장을 맡아왔다. 때문에 전 세계적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지금은 실물경제를 잘 아는 업계인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무협 부회장인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이 유력시되기도 했다. 하지만 “무역업계가 극도로 어려운 때에 ‘힘 있는 인사’가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목소리와 함께 사공 후보가 부상했다. 사공 후보는 미국에서 경제학 교수를 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과 부원장을 지냈다. 이후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 재무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때부터 지난달 말까지는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직을 맡았던 이 대통령의 정책참모다. 때문에 사공 후보의 경우 대통령 측근인사에 대한 거부감 해소가 당면과제 중 하나다. 아울러 이른바 ‘실세 회장’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만큼 이에 걸맞은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점도 숙제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기고] 사회안전망 사각지대의 농촌노인/이동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기고] 사회안전망 사각지대의 농촌노인/이동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할머니는 평생 농사일에 파묻혀 살아온 자신의 처지를 하소연하고 있다. 여든을 바라보는 할아버지는 불편한 다리에도 불구하고 땅을 기어 다니며 콩밭을 매고, 풀을 베면서 소보다 더 열심히 일을 한다. 깡마른 다리에 새카맣게 그을린 얼굴, 연신 거친 숨을 몰아쉬며 허공을 바라보는 초점 잃은 눈길에는 평생 고단한 농사꾼으로 살아온 인생의 허탈함과 쓸쓸함이 진하게 배어 있다. 개봉 한 달 만에 7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워낭소리’의 주요 장면들이다. 사람들은 이 영화를 보며 소와 할아버지가 배려하며 살아가는 삶의 자세와 농약을 치지 않고 손으로 농사를 짓는 우직한 농사 방법에 감명을 받고, 혹은 머잖아 사라져 버릴 풍경, 어릴 적 고향 생각과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울었다고 한다. 온 세상이 시장질서와 경쟁력 강화만이 살길이라는데 늙고 병들어 도무지 세태를 따라갈 능력이 없는 늙은 소와 노인의 삶이 이토록 가슴 울리는 이유는 그것뿐일까? 대부분의 농촌 노인들은 해방 전후의 어려운 시절에 태어나 제대로 먹지도, 입지도 못한 채 농사 짓고 자식 키우는 데 헌신한 사람들이다. 6·25전쟁 때는 나라를 지키고, 산림녹화와 새마을운동을 하면서 국민을 먹여 살린 일꾼이지만 오늘날 이들의 생활은 암담하기조차 하다. 비료·농약 값은 천장 높은 줄 모르게 뛰고 값비싼 농기계는 구입할 엄두도 못 내는데, 그렇다고 평생을 지켜온 농토를 팔 수도 없다. 경제가 어려우니 자식들에게 손을 벌리기도 쉽지 않다. 영화에서 그렇게 타박을 주었지만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더라도 도시의 자식들한테는 가지 않겠다는 할머니의 넋두리가 농촌 노인의 막막한 신세를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2005년 농업총조사 결과에 의하면 65세 이상 가구가 55만호, 가구원은 120만명 정도인데, 주인공 또래인 75살이 넘은 가구도 12만 3979호에 25만 5219명이나 된다. 문제는 이들을 방치해 두고서는 농업구조개선도, 선진복지국가 건설도 어렵다는 점이다.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나 경영이양직불제도, 농업인 국민연금보험료 지원 등의 사회안전망이 있지만, 그나마 농지라는 재산이 있다고 적용대상에서 제외되기 십상이라니 실제로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예를 들어 빈곤인구 대비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수급인구는 대도시가 93.5%, 중소도시는 66.3%인 데 비해 농어촌은 48.6%로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나이 들어 농사 짓는 것이 힘들어도 다른 수입원이 없으니, 부득이 농사를 움켜쥐고 있을 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규모 확대를 통한 농업의 경쟁력 강화는 풀기 어려운 숙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2·3차 산업과 결합하여 새로운 활로를 찾으려 애쓰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구조개선에서 탈락하는 중소농, 고령화된 농업인에게 보람과 긍지, 그리고 실질적인 사회안전망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지역농협이 나서서 힘든 일을 대행해 준다든지, 임대주택을 지어 편안히 지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또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와 경영이양직불제도 등 기왕의 사회보장제도와 지원책을 더욱 정비한다면 보다 단단한 고령 농업인의 복지대책을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다. ‘워낭소리’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지난 산업화 과정에서 가정과 국가 발전에 헌신적으로 기여해온 농촌 노인들을 이렇게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깨우침이다. 농촌에 노인들이 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식량안보와 국토보전 이상의 의미, 즉 노인복지와 일자리 창출, 나아가 효를 바탕으로 하는 우리 전통문화의 뿌리를 지키는 일이 아닌가? 이동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마법사’ 히딩크가 풀어야 할 첼시의 숙제는?

    ‘마법사’ 히딩크가 풀어야 할 첼시의 숙제는?

    ‘마법사’ 거스 히딩크(63) 감독이 첼시의 지휘봉을 잡았다. 현재 러시아 대표팀을 이끌며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유럽예선을 치르고 있는 그는 이로써 두 가지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투잡’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이미 한국을 비롯해 호주, 러시아 등에서 ‘기적’을 보여준 까닭에 히딩크 감독에게 거는 첼시 팬들의 기대는 매우 높은 상태다. 지난 여름 첼시는 브라질 명장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와 함께 큰 기대를 안고 시즌을 출발했지만, 약 7월이 지난 지금 첼시의 순위는 리그 4위이다. 리그 우승은 커녕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물론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 비록 선두와의 승점 차가 많이 벌어져 있으나 뒤집기 불가능한 상태는 아니며 FA컵과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선전 가능성도 얼마든지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 역시 현재 첼시가 품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했을 때 가능한 얘기다. 과연 스콜라리가 풀지 못한 첼시의 문제점을 히딩크 감독이 해결할 수 있을까? ▲ 위험한 동거, 아넬카와 드록바의 투톱 시스템 니콜라스 아넬카와 디디에 드록바의 공존은 비교적 오랜 시간 첼시가 해결하지 못한 풀리지 않는 숙제임에 틀림없다. 첼시의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진출을 이끈 아브람 그랜트는 물론 스콜라리도 마땅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앞선 두 감독은 아넬카와 드록바의 공존이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랜트 시절에는 다수의 측면 자원으로 인해 투톱 시스템을 꺼렸고, 스콜라리는 부족한 측면 자원을 이유로 투톱 가동을 머뭇거렸다. 결국 그로인해 아넬카는 익숙하지 않는 측면에서 자주 뛰어야 했고, 드록바는 올 시즌 아넬카와 번갈아가며 경기에 투입돼야 했다. 이는 시즌 초반 무서운 득점포를 자랑하던 아넬카의 상승세를 꺾음은 드록바의 경기 감각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악효과를 나았다. 그렇다면, 히딩크는 어떠할까? 일단 히딩크 체제 아래 두 선수의 공존 가능성은 보다 높아진 상태다. 지난 14일(한국시간) 히딩크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 왓포드와의 FA컵 16강에서 첼시는 아넬카와 드록바를 동시에 기용하는 투톱 시스템을 가동했다. 이것이 히딩크 감독의 직접적인 지시에 의해 이뤄진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결과적으로 두 선수의 조합이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친 왓포드를 상대로 3골이란 결과물을 만들어냄에 따라 신임 히딩크 감독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준 것은 사실이다.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아넬카 역시 “드록바와 공존은 가능하다. 과거 우리는 자주 같이 뛰지 못했지만 왓포드전에서 20분 동안 매우 좋은 호흡을 보였다.”며 드록바와의 공존에 대해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다. ▲ 넘치는 중원자원, 데쿠와 발락의 활용 방안은? 넘치는 중원 자원 역시 히딩크 감독이 해결해야 할 숙제다. 첼시는 팀의 ‘부주장’인 프랭크 램파드를 비롯해 독일의 주장 미하엘 발락과 포르투갈 중원의 핵 데쿠까지 유럽 정상급 미드필더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조합이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존 오비 미켈을 제외할 경우 남은 자리는 3개이다. 앞서 언급한 세 선수가 충분히 들어갈 공간이 확보돼 있는 것으로 보이나, 히카르두 콰레스마, 플로랑 말루다, 살로몬 칼루가 차지할 측면 자리를 감안한다면 그 수는 더욱 줄어들게 된다. 전임 스콜라리 감독의 경우 발락과 데쿠의 잦은 부상으로 인해 세 선수의 기용에 있어 큰 고민을 하지 않았다. 물론 충돌도 있었다. 선수 선발에 있어 자신이 직접 영입한 데쿠를 지나치게 편애한다는 것이었다. 이로 인해 선수 간에 언쟁이 오갈만큼 팀 내 갈등이 발생한 적이 있다. 이 밖에 존 테리-히카르투 카르발류-알렉스-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 등 좀 넘친다 싶은 중앙 수비라인 역시 히딩크가 해결해야 할 점이다. 이처럼 첼시의 선수단 구성이 꽤 탄탄한 만큼 그에 따른 잡음도 만만치 않다. 과거 ‘스페셜 원’ 주제 무리뉴 감독의 경우 강력한 카리스마를 통해 선수단을 장악하는데 성공했으나 이후 그랜드와 스콜라리는 소통에 문제를 들어내며 ‘스타군단’ 첼시를 이끄는데 실패했다. 과연, 선수를 길들이는데 있어 둘째가라면 서러울 히딩크 감독이 첼시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을까. 그에 대한 해답은 빠르면 오는 주말 아스톤 빌라와의 일전을 통해 드러날 전망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풍연 대기자 법조의 窓] 경찰청장의 운명

    [오풍연 대기자 법조의 窓] 경찰청장의 운명

    15만명의 수장. 바로 경찰청장이다. 그가 휘하에 거느린 경찰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국민에게는 가장 고마우면서 두려운 존재이기 때문이다. 경찰 신세를 지지 않고 살아갈 순 없다.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치안유지는 기본이다. 그래서 ‘민중의 지팡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법규 및 질서를 위반하면 그들로부터 강력한 제재를 받는다. 이땐 심판자로서 역할을 한다. “대한민국은 경찰공화국이다.” 1980년대 후반 유명 대학교수가 정의를 내렸다. 논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경찰만이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힘을 가졌다는 얘기다. 경찰력을 동원하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테면 여론조작도 가능하다고 보았던 것. 그같은 망령이 되살아난 것일까. 청와대와 경찰청의 홍보지침 이메일 사건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이번 일 역시 책임을 분명히 가려야 한다. 경찰을 정권의 시녀로 삼아서는 더욱이 안 된다. 불행하게도 경찰청장은 큰 사건이 터질 때마다 희생양이 됐다. 2003년 12월 ‘경찰청장의 임기는 2년으로 하고, 중임할 수 없다.’고 신설한 경찰법이 무색해지고 있다. 이후 지금까지 임기를 채운 청장이 나오지 못했다. 최기문(11대), 허준영(12대), 이택순(13대), 어청수(14대) 전 청장이 모두 도중 하차했다.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는 청문회도 거치지 못한 채 23일만에 물러났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임기제는 강제조항이 아니라 하더라도 지켜지는 게 옳다. 조직의 안정을 위해서도 그렇다. 우여곡절 끝에 강희락 해양경찰청장(치안총감)이 16일 경찰청장에 내정됐다. 그동안에는 치안정감 중 1명을 치안총감으로 승진시켜 경찰청장에 임명했었다. 이번에도 주상용 서울청장, 조현오 경기청장, 이길범 경찰청 차장, 김정식 경찰대학장 등 치안정감 4명이 강 청장과 함께 막판까지 경합했다고 한다. 관행을 어기면서 경북 성주 출신인 강 청장을 내정한 것은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강 내정자는 풀어야 할 숙제들이 많다. 먼저 조직을 추슬러야 한다. 현재 경찰의 사기는 최악이라고 보면 된다. 지난해 촛불시위, 얼마 전 용산참사 사건을 겪으면서 더욱 저하됐다. 조직에서 특히 신망이 두터웠던 김석기씨가 물러난 데 대한 불만도 하루빨리 잠재워야 한다. 미뤄졌던 총경급 이상 인사 또한 잡음 없이 진행하길 바란다. 지역안배도 신경쓸 대목이다. 경찰청장과 서울청장이 동향(同鄕)인 예가 드문 터여서 주목하는 바가 크다. 강 내정자는 사법시험(26회)을 거쳐 경찰에 몸담았다. 행정고시 출신은 여러 명 경찰청장을 배출했지만 사시 출신은 그가 처음이다. 법지식이 풍부한 법률가로서도 역할이 기대된다. 그는 통이 크고 조직장악력도 뛰어나다고 한다. 임기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온몸을 던져 일을 한다면 임기를 채우는 첫 청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15만 경찰도 강 내정자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 그래야 작금의 위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다. 오풍연 대기자 poongynn@seoul.co.kr
  • “대통령과 견해 달라”… 美상무 내정자 자진 사퇴

    차기 상무장관으로 지명된 공화당의 저드 그레그 상원의원이 지명 발표 9일 만에 전격적으로 자진 사퇴했다. 정책에 대한 견해 차이를 이유로 내세웠다. 통합을 내세운 ‘오바마식 초당정치’가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그레그 상원의원은 12일(현지시간) 오후 국회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 부양책과 2010년 인구 센서스 등에 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해결할 수 없는 갈등이 있었다며 장관 지명 수락 의사를 철회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그는 기자회견에 앞서 배포한 성명에서 “대통령과 나는 많은 중요한 정책에서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그레그는 지난 3일 지명 기자회견에서 같은 말을 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당파성을 내세울 때가 아니다. 대통령이 같이 일해 보자고 할 때 ‘예스(yes)’라고 말하는 것이 내 의무라고 생각했다.”며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물론 지난 10일 경기 부양 법안 표결에서 기권, 경기부양책에 대한 고민을 내비친 바 있다. 그는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정부에서는) 나는 저드 그레그일 수 없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인구 센서스가 사퇴 결정에 미친 영향이 미미하다고 말했지만 미 언론들은 이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백악관이 상무부 주도하에 실시되는 인구 센서스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자 공화당은 반발했다. 인구 센서스 결과는 선거구를 획정 기준이기 때문에 각 정당은 이 문제에 대해 민감할 수밖에 없다. 오바마는 그레그 사퇴 발표 소식에 “사실 (내가 먼저 장관직을 제안한 게 아니라) 그레그가 먼저 와서 일하고 싶다는 열의를 보였다.”고 언급한 뒤 “국민들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함께 일하는 것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며 초당적인 내각을 꾸리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누가 먼저 제안을 했든, 그레그 의원의 사퇴의 변을 종합해 보면 그의 선택은 개인의 ‘변심’ 차원을 넘어선 문제다. 결국 오바마에게는 초당적인 협력이라는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숙제를 준 셈이다. 당장에는 차기 상무장관 후보를 다시 물색해야 하는 어려움을 준다. 그레그의 사퇴는 현 정부에서 공화당 인사들의 입지를 좁히는 결과도 가져올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 측근들은 이제 대통령이 초당적인 활동으로 얻은 것이 없다는 것은 분명하며, 그레그 자리를 반드시 또 다른 공화당 인사로 채워야 할 필요를 못 느낀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北 넘어라

    [2010 남아공월드컵] 北 넘어라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이 본선 7회 연속 진출을 위한 여정의 반환점을 막 돌았다. 이란과의 4차전을 1-1로 끝내 승점 8(2승2무)로 B조 1위. 그러나 B조에서는 1위 한국과 4위 사우디가 승점 4차이에 불과해 본선행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아시아에 4.5장 배당된 본선에 직행하려면 적어도 2위를 해야 하고, 3위에 그치면 A조 3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오세아니아와 와일드카드를 다툰다. 태극전사들은 4월1일 북한을 서울로 불러들여 5차전을 치른다. 앞서 3월28일엔 북한(2승1무1패·승점 7)에 밀려 3위로 내려앉은 이란(1승3무·승점 6)과 4위 사우디(1승1무2패·승점 4)의 경기, 그리고 북한과 5위 아랍에미리트연합(UAE·1무3패·승점 1)이 맞붙는다. 한국은 북한과 지난해에만 네 차례 대결해 모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남북대결을 치른 뒤에는 6·7차전이 기다린다. 6월6일 맞붙을 UAE와는 8승5무2패로 우위에 있다. 그러나 벼랑에 선 UAE가 텃세를 앞세운 안방에서 젖먹던 힘까지 다할 태세여서 섣불리 승부를 점칠 수 없다. 이후 나흘 뒤인 10일 사우디와 서울에서 7차전을 벌인다. 안방에서 치를 6월17일 이란과의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본선 진출을 자축하는 잔치판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북한, UAE를 상대로 최대한 승점을 쌓아야 한다는 숙제가 걸렸다. 앞으로 4경기 중 3승을 챙겨야 자력 본선행이 가능하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아들 숙제 도우려다 아동학대로 철창 신세

    ”7세 아들을 지붕 위에?” 두 아들을 둔 50대 남성이 아들의 학교 숙제를 돕기 위해 나섰다가 오히려 ‘아동 방조’ 혐의로 경찰서 철창신세를 지게된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소개된 종교인 조나단 블레이크(52)는 7세와 8세 아들들이 학교에서 받아온 ‘특별한 곳에서 책읽기’ 숙제를 도와주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오랜시간 아이들과 상의한 끝에 블레이크는 아이들을 2층 주택 위의 지붕에 올렸고 이 모습을 남기기 위해 바쁘게 카메라의 셔터도 눌렀다. 그는 “신과 가장 가까운 곳인 지붕위에서 책을 읽는 것은 독특할 뿐 아니라 의미도 깊을 것이라고 생각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하지만 블레이크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아들들을 지붕위에 올려놓은 모습을 본 이웃주민이 경찰에 신고했기 때문. 이웃들은 “어린 아이들을 위험한 곳에 올려놓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상식밖의 행동”이라며 ”아이들이 정신적 충격은 받지 않았는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블레이크는 철장신세를 져야만 했다. 특히 의도적으로 아동을 학대하거나 방조한 혐의가 없는지에 대한 조사를 받은 뒤 꼬박 24시간 뒤에야 경찰서를 나올 수가 있었다. 블레이크는 “아이들을 숙제를 도와줬을 뿐인데 이웃들이 오해했다. 아이들은 전혀 충격을 받지 않았고 오히려 기뻐했다.”고 해명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블레이크와 그의 아내 아네트(49)는 아동 방조 혐의로 사회봉사 명령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영화 ‘다우트’, 관객의 신념을 건드린다

    영화 ‘다우트’, 관객의 신념을 건드린다

    “확신이 들지 않을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죠?” 플린 신부(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분)의 대사로 영화 ‘다우트’는 시작부터 ‘의심’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감독과 각본을 맡은 존 패트릭 셰인리는 영화 시작부터 강력한 결말에 이르기까지, 불확실한 기운이 가득한 가운데 관객 스스로에게 신념을 다시금 확인하게 만든다. # ‘의심’이 주는 정신적 고통과 숙제 2004년 가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시작, 브로드웨이에 이르기까지 비평가들과 관객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던 히트 연극을 원작으로 한 영화 ‘다우트’가 오는 12일 한국관객을 찾는다. 1964년 브롱크스의 성 니콜라스 교구 학교는 당시 지역 사회에 급격히 퍼지던 정치적 변화의 바람과 함께 첫 흑인 학생인 도널드 밀러의 입학을 허가한다. 하지만, 희망에 부푼 순진무구한 제임스 수녀(에이미 아담스 분)는 플린 신부가 도널드 밀러에게 지나치게 개인적인 호의를 베푼다며 죄를 저지른 것 같다는 의심스러운 언급을 한다. 이때부터 알로이시스 수녀(메릴 스트립 분)는 숨겨진 진실을 폭로하고 플린 신부를 학교에서 쫓아 내려는 계획을 세운다. 자신의 도덕적 확신 이외에 단 하나의 증거 하나 없이 알로이시스 수녀는 교회를 와해시키고 학교를 곤란에 빠트릴 결과를 가져올지 모르는 플린 신부와의 은밀한 전쟁을 시작한다. 관객은 영화 보는 내내 편견과 판단력, 신념과 의구심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게 되며 메릴스트립과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의 팽팽한 대립에 동참하게 된다. 이 영화는 다우트, 즉 의심이라는 단어가 주는 정신적 고통과 파장에 대한 숙제를 안겨준다. 아이러니한 점은 믿음에 찬 종교단체 내부의 사소한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관객은 자연스럽게 의심을 불러일으키는 그들의 감정선을 그대로 따라가게 만든다는 것. 존 패트릭 셰인리는 “사회를 둘러싼 많은 곳에서 모두들 나름대로 견고한 의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 그들 사이에 진정한 교류는 없다. 우리 사회는 확신이라는 가면이 존재하고, 바로 거기서 빈틈이 생기고 발전해 온 것이라는 걸 강하게 표현하고 싶었다.”며 “확신 속에 존재하고 있는 의구심”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누구도 정확히 알지 못했던 분명한 사실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는 그는 “확실성이 궁지에 빠지고, 성장과 변화가 난무하는 무한성을 내포한 ‘의심’이라는 개념에 대해 샅샅이 탐험하고 싶었다.”며 “우리 시대의 대화 속에 존재하는 침묵이 바로 불확실성, 즉 의심이다.”고 밝혔다. 서울신문NTN 이현경 기자 steady101@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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