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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기의 예술동행] 예술에는 정년이 없다/서울문화재단 대표

    [이창기의 예술동행] 예술에는 정년이 없다/서울문화재단 대표

    때 이른 초겨울 추위를 가르며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 공연장을 찾았다. 전축과 첼로, 그랜드피아노가 무심하게 놓인 무대 위로 배우 박정자가 덤덤히 등장했다. ‘브람스라 부르자’는 클래식 모놀로그 작품이다. 그윽하지만 강렬한 눈빛으로 객석을 응시하며 그는 대사의 첫 음절을 떼었고,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가 순식간에 무대를 장악하며 소름을 돋게 했다. 성실하고 올곧게 걸어온 연극 인생 60년을 보이기라도 하듯 정확한 발음과 발성, 관록 넘치는 연기는 극의 몰입을 더했다. 최근 원로 예술가들의 활동이 활발하다. 지난 8월 배우 손숙의 데뷔 60년 기념작인 창작 연극 ‘토카타’가 무대에 올랐다. 10월에는 구순 나이가 무색할 만큼 매섭고 에너지 넘치는 김우옥 연출의 한층 더 실험성 깊어진 ‘겹괴기담’이 성황리에 끝났다. 합산 나이 315세로 표현되는 배우 신구, 박근형, 박정자는 ‘고도를 기다리며’로 다가오는 12월부터 두 달간 매일 무대에 서서 연극에 대한 열정을 불태운다. 한 분야에서 60년 이상의 시간을 지속한다는 것은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의 세월을 여섯 번이나 갈아치울 만큼의 세월 동안 온갖 실패와 성공, 좌절과 기쁨을 수없이 반복하며 예술적 정체성을 견고히 해 나갔을 것이다. 뚜벅뚜벅 걸어온 그들의 예술 여정 속에서 쌓여 온 작품을 경험하는 후배들은 새로운 영감을 얻는다. 원로 예술가의 경험과 지혜는 다음 세대에 전달돼 예술의 연속성을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한다. 그렇기에 세대를 아울러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예술계를 위해서는 신진, 중견 예술가뿐만 아니라 원로 예술가의 창작활동도 계속될 수 있는 울타리가 필요하다. 나이에 의해 활동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자신의 창작 의지에 따라 예술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원로 예술가에게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정책과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 지난 2년간 서울에서 예술 활동을 계획한 원로 예술가의 지원 신청이 연간 63%나 증가할 만큼 예술계에서 원로 예술가 지원에 대한 현장 수요는 분명했다. 전국적으로 60대 이상의 예술가는 약 18%로 3만여명(예술활동 증명 기준)에 이른다. 초고령화 시대를 앞둔 한국 사회의 고령화 시계를 감안한다면 원로 예술가의 비율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술에는 정년이 없다. 평생에 걸쳐 예술은 계속되고 발전해 나간다. 예술가에게 예술 활동은 삶의 반려로서 끊임없는 탐구와 창조의 과정을 통해 미래 예술가들에게 이어질 무한한 영감과 지혜를 제공한다. 오랜 세월 자신의 무대를 통해 쌓아 온 예술적 기반은 예술가로서의 철학과 예술성을 형성하고, 깊고 폭넓은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해 예술을 찾는 사람들에게 그 정수를 맛보게 한다. 구순을 앞둔 배우 이순재가 지난해 세계 최고령 리어왕이라는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연출가로 도전하던 중 한 방송 인터뷰에서 “예술에는 완성이란 없다”고 말했다. 정년퇴직 없는 예술가의 삶을 바로 보여 주는 ‘여전히 현역’과 같은 그의 모습에서 끝없는 도전이란 바로 이런 것임을 본다.
  • 폐휴대폰 기부받아 재활용…경기도-삼성-CJ-e순환거버넌스 ‘자원순환모델 맞손’

    폐휴대폰 기부받아 재활용…경기도-삼성-CJ-e순환거버넌스 ‘자원순환모델 맞손’

    경기도가 사용하지 않는 서랍속 폐휴대전화를 수거해 이를 파쇄·분리해 재활용하고 기부자에게는 기부영수증이나 탄소중립포인트 등을 제공하는 자원순환 프로그램을 내년 2월 시작한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13일 도청에서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신영수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 정덕기 e순환거버넌스 이사장과 이같은 내용의 ‘고객참여 휴대폰 자원순환물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기업과 지자체가 협력해 효율적인 휴대전화 자원 재활용과 환경보호를 목표로 추진됐다. 사업추진 과정을 보면 삼성전자는 웹사이트를 통해 고객으로부터 폐휴대폰 수거신청을 받고 CJ대한통운의 택배물류를 통해 수거를 한다. 수거된 휴대폰은 폐전자제품 재활용업체인 e순환거버넌스에서 운영하는 수도권자원순환센터로 입고돼 파쇄 분리를 통해 성분별로 재활용한다. 휴대전화는 다회용 안전파우치에 담아 배송하게 되며 이 다회용 파우치의 관리와 세척은 용인지역자활센터에서 담당한다. 휴대전화 기부자에게는 e순환거버넌스에서 기부영수증 발행, 탄소중립포인트 제공 등의 혜택을 줌으로써 국민들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탄소중립 실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경기도는 상호 협력체계 구축 및 사업지원, 홍보 ▲삼성전자는 사업 마케팅, 수거접수 및 정보기술(IT)인터페이스 연동을 통한 협력체계 구축 ▲CJ대한통운은 오네(택배) 기반 물류시스템을 통한 수거서비스 지원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 ▲e순환거버넌스는 휴대폰 최종수령 및 물류비용 부담, 폐휴대폰 재활용 및 자원매각 진행에 따른 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연내 시스템을 구축해 내년 2월경 본격적으로 실행될 계획이다. 김 지사는 “휴대폰 수거는 2010년부터 환경부를 포함해서 많이들 해왔다고 하는데 문제는 너무나 실적이 저조했다는 점”이라며 “함께 맞손 잡고 할 수 있는 영역에서 각자의 역량을 발휘하면 일반 소비자들이나 시민들에게 믿음을 주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나아가는 방향에 있어서 지방정부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의미에서 오늘 협약을 뜻깊게 생각한다. 우리 사회의 의식과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다같이 힘을 보태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은 “폐휴대폰 수거 프로그램은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바람으로 시작된 것으로, 경기도와 시민단체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없도록 힘써주시면, 적극 홍보해 수거가 크게 늘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는 “자원순환과 관련해 물류회사로서 상당한 책임감을 느낀다. 폐휴대폰 수거에 대한통운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 e순환거버넌스 이사장은 “개인정보가 문제가 되지 않도록 완벽하게 재활용해서 오늘 큰 뜻이 전국으로 확대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추진한 ‘임팩트솔루션테이블’ 사업을 계기로 추진됐다. ‘임팩트솔루션테이블’이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대기업과 공공기관, 사회적경제조직 등이 숙의를 통해 사회문제 해결 사업을 구상해 실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도는 폐자원 재활용으로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휴대폰 수거와 재활용 등의 과정에서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동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캐나다 패션 거물, 미성년 등 성폭행 혐의 4건 유죄 평결…미국서도 재판

    캐나다 패션 거물, 미성년 등 성폭행 혐의 4건 유죄 평결…미국서도 재판

    미성년자를 포함해 다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캐나다의 거물 패션 사업가에게 유죄 평결이 내려졌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 법원 배심원단은 이날 열린 공판에서 ‘니가드 인터내셔널’의 창업자 피터 니가드(82)가 받는 4개 성폭행 혐의에 대해 유죄를 결정했다. 성폭행 혐의 1건과 감금 혐의 1건에 대해선 무죄 결정이 내려졌다. 법원의 최종 선고는 이달 안에 내려질 예정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니가드는 이날 닷새째 숙의해 내려진 평결 결과를 들으며 어떤 감정도 표출하지 않았다. 피해자들은 재판에서 니가드가 건물 구경을 시켜준다는 등의 이유를 대며 토론토 본사 건물에 위치한 자신의 주거 공간으로 데려가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증언했다. 범행은 1980년대부터 2005년까지 이뤄졌으며, 피해자 중에는 당시 나이가 16세에 불과했던 미성년자도 있었으며 가장 나이가 많은 여성은 28세였다. 애나 세르반 검사는 문제의 주거 공간에 대해 “커다란 침대가 있고, 바와 문들이 있다. 문들은 손잡이도 없이 피터 니가드가 통제하는 자동 잠금장치가 돼 있었다”고 표현했다. 그 방에 가뒀다고 판단하면 니가드는 곧바로 여성들을 성폭행했다고 했다. 그러나 니가드 측은 재판에서 회사 직원이었던 1명을 제외한 나머지 미국 여성 4명은 만난 기억조차 없다며 성폭행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내년 몬트리올에서 또다른 성폭행과 감금 혐의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이렇게 캐나다 형사재판 절차를 모두 마치면 미국의 범죄인 인도 청구에 따라 뉴욕으로 이송돼 인신매매, 공갈 등 9개 혐의로 다시 별도의 재판을 받게 될 전망이다. 뉴욕 검찰에 따르면 니가드와 그의 사업상 동료들은 모델이 될 기회를 주겠다고 약속해 여성들을 모집한 뒤 바하마의 저택으로 데려가 약물과 술을 먹이고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 등을 받는다. 니가드는 뉴욕 검찰의 범죄인 인도 청구로 지난 2020년 12월 캐나다에서 체포돼 수감 생활을 해왔다. 니가드 측은 건강을 이유로 범죄인 인도 결정을 취소해달라며 항소한 상태다. 핀란드 태생인 니가드는 50여년 전 캐나다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스포츠웨어 회사를 설립해 북미에서만 170개 매장을 거느린 대형 유통업체로 키웠다. 이 회사는 어떻게 됐을까? 2020년 2월 뉴욕 검찰이 그를 본격적으로 수사하자 파산 신청을 했고 니가드는 회장 직에서 물러났다.
  •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디자인정책관 행정사무감사 실시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디자인정책관 행정사무감사 실시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위원장 도문열)는 지난 8일 소관부서인 디자인정책관에 대한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도시계획균형위원회는 2023년 디자인정책관이 추진하는 빛·미디어아트 사업, 약자동행 디자인 및 펀디자인 디자인 개발·확산 사업 등 주요 사업의 추진경과와 불법광고물 점검과 단속을 위한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서울의 디자인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 방향성을 점검했다. 이날 도시계획균형회 위원들은 디자인정책관이 재산관리관으로 있는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서울디자인재단과 서울경제진흥원(SBA)에서 분할 관리위탁하게 된 경위와 사업내용을 집중적으로 질의하며 “향후 DDP 운영 시 안전관리 등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고 사업을 공백이 없이 추진해 시민 불편을 초래하지 않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디자인서울2.0’의 하나로 부서협력을 강화하고자 서울시 각 부서에디자인 자문·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 중복으로 추진되고 있음을 지적, “유사한 방식의 사업을 다수 추진하면서 발생하는 행정낭비와 부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유사 사업은 통합해 사업 추진의 효율화를 꾀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디자인정책관에서 추진하는 사업 중 2023년도 본예산 심의 시 제출한 내용과 다르게 사용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지적과 함께, 약자동행 디자인 개발 사업의 본래 목적과 용도에 벗어나는 예산 사용 등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과 질의가 있었다. 위원들은 “예산이 투입되는 시장 정책 사업 추진 시 충분한 숙의과정을 거쳐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이 밖에도 ▲불법유동광고물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촉구와 향후 점검방안 마련 ▲계약절차 이행 과정 점검 ▲ 서울라이트 광화문과 한강 빛 섬제 등 주요 행사 점검 등을 통해 주요 디자인정책관 사업의 개선을 요구했다. 서울시의회 도문열 도시계획균형위원장은 “오늘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된 내용과 요청사항을 반영해 활력이 넘치고 모든 시민의 일상에서 편의성을 높이는 디자인행정을 추진해주기를 바라며, 서울이 ‘글로벌 탑5’ 도시경쟁력을 갖춘 디자인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디자인서울2.0’을 원활히 추진해줄 것”을 당부했다.
  • 野 오송참사 등 국조 당론 채택…‘이동관 탄핵안’은 오늘 재논의

    野 오송참사 등 국조 당론 채택…‘이동관 탄핵안’은 오늘 재논의

    더불어민주당이 8일 ‘오송 지하차도 참사·윤석열 정부 방송 장악·순직 해병 수사 방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당론으로 채택하며 소위 ‘3국조’로 여권을 압박했다. 총선을 약 5개월 앞두고 지난 2월 당론이 된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특검)과 함께 국면 전환용 카드를 총동원하는 모습이다. 다만 앞서 예고됐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역풍’을 우려해 9일 추가 논의 후 결정하기로 했다.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정부의 방송 장악,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의혹 국정조사 요구서 3건과 개 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까지 4개 사안에 대해 만장일치로 당론 채택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원내지도부는 의총 직후 ‘3국조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 검토 의견도 보고됐지만 추가 논의가 필요해 9일 의원총회에서 계속 논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며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권한이라는 책임성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숙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탄핵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없었고 내일 최종적으로 결론 낼 수 있으면 내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 위원장이 적법절차 없이 공영방송 이사진을 해임하거나 임명하는 등 탄핵 사유가 명확하다고 판단했지만 앞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안동완 차장검사 탄핵을 강행할 때 거대 야당의 국정 발목 잡기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반면 윤 원내대변인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탄핵 논의에 대해서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는 법률적 요건을 갖춰야 하는 것이어서 좀더 상황을 지켜보면서 검토하는 과정”이라며 법률 위반 혐의 입증이 사실상 어렵다고 시사했다. 민주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등 이른바 쌍특검에 대해 이달 강행 처리를 검토하고 있다.
  • 민주, 오송 참사 등 국조 당론으로 여권 압박…이동관 탄핵은 9일 재논의

    민주, 오송 참사 등 국조 당론으로 여권 압박…이동관 탄핵은 9일 재논의

    더불어민주당이 8일 ‘오송 지하차도 참사·윤석열 정부 방송 장악·순직 해병 수사 방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8일 당론으로 채택하며 소위 ‘3국조’로 여권을 압박했다. 총선을 약 5개월 앞두고 지난 2월 당론이 된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 김건희 여사 특검)과 함께 국면전환용 카드를 총동원하는 모습이다. 다만 앞서 예고됐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역풍’ 우려로 9일 추가 논의 후 결정하기로 했다.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정부의 방송 장악,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의혹 국정조사 요구서 3건과 개 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까지 4개 사안에 대해 만장일치로 당론 채택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원내 지도부는 의총 직후 ‘3국조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 검토 의견도 보고됐지만 추가 논의가 필요해 9일 의원총회에서 계속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며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권한이라는 책임성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숙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했다. 다만 “탄핵에 대해선 반대 의견이 없었고, 내일 최종적으로 결론 낼 수 있으면 내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 위원장이 적법 절차 없이 공영방송 이사진을 해임하거나 임명하는 등 탄핵 사유가 명확하다고 판단했지만, 앞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안동완 차장검사 탄핵을 강행할 때 거대 야당의 국정 발목잡기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여러 사람에 대해 탄핵을 계속 밀어붙이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고 했다. 반면 윤 원내대변인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탄핵 논의에 대해선 “없었다”고 했다. 이어 “(한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는 법률적 요건을 갖춰야 하는 것이어서 좀 더 상황을 지켜보면서 검토하는 과정”이라며 법률 위반 혐의 입증이 사실상 어렵다고 시사했다. 비명(비이재명)계 이원욱 의원은 한 방송에서 “탄핵하면 한 장관의 체급을 민주당이 키워주는 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민주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등 이른바 ‘쌍특검’에 대해 이달 강행 처리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나라가 안팎으로 어려운 지금 무리한 권력에 맞서 민주주의와 국민 주권의 원칙을 지킨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인동초 뚝심 등을 이어가겠다”며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앞서 비명계 의원들이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거론하며 이 대표의 험지 출마를 촉구하자 ‘김대중 정신’을 강조해 단합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 대표는 총선을 대비해 인재를 발탁하는 민주당 인재위원회 위원장을 직접 맡기로 했다.
  • 아파트 위주 정책에 뿔난 비(非)아파트 임대인들 규제 완화 촉구

    아파트 위주 정책에 뿔난 비(非)아파트 임대인들 규제 완화 촉구

    오피스텔, 생활형숙박시설(생숙) 등 비(非)아파트 임대인들이 총연맹을 결성, 정부의 규제 완화를 촉구하며 단체 행동에 나섰다. 전국레지던스연합회, 전국오피스텔협의회, 전국임대인연합회 3개 단체가 모여 결성한 ‘전국 비아파트 총연맹’은 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빌딩에서 정부의 과도한 인위적 개입이 비아파트 주거시장의 비정상화를 가져왔다며 ‘주거시장 안정화 촉구 기자간담회’를 열었다.총연맹은 아파트에만 모든 정책이 집중되는 현실을 비판하고 비아파트와 관련된 정책들이 뒷순위가 되는 것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결성됐다고 밝혔다. 총연맹은 “9·26 부동산대책만 해도 아파트 공급만을 위한 대책일 뿐, 비아파트 시장의 수급 상황이나 임대시장 현실을 반영하지 못했다”라며 “이에 따라 비아파트 시장은 임대인과 임차인, 정부 모두가 고통을 받는 만큼, 정부는 총체적 주거 행정 실패를 인정하고 전폭적 규제 완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연맹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보증 가입 기준을 150%(공시가격 150%·전세가율 100%)에서 126%(공시가격 140%·전세가율 90%)로 낮춘 것에 사실상 반시장주의적인 규제라고 규탄했다. 총연맹은 “현재 전세 보증보험 가입 기준은 실질적으로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보다 과도하게 낮다”며 “이에 따라 임대인은 강제적으로 정부가 마련한 낮은 기준으로 다음 임차인을 구해야 하고 기존 보증금과 새로운 보증금 간 차액만큼 목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보증금 반환을 위해 임대인이 선택할 방안을 다양화해야 한다고도 요구했다. 총연맹은 “소위 ‘집을 팔아서’라도 보증금을 돌려주고 싶어도 각종 규제로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역전세 사태로 인한 임차인 구제를 위해 전향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임대인에 대한 임차인의 대출 승계, 임대인의 주택담보대출 요건 완화, 임대인의 주택 매각 시 과태료와 세금 추징 면제 등을 제시했다. 비아파트 주택 시장의 정상화를 위해 오피스텔에 대한 고율의 취득세(4.6%) 완화와 청약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도 요구했다. 총연맹은 “임차인들이 불안한 임대가 아닌 주거 사다리로서 비아파트 주택을 매입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는 전세사기를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택 청약 시 무주택자 기준을 주택 면적으로 적용, 주택은 60㎡, 준주택의 경우 85㎡ 미만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또 생숙의 주거 불법화 규제 개선도 촉구했다. 총연맹은 “사인간의 계약문제라고 치부해버리지 말고 굵직한 메이저 시공사와 시행사가 주거시설이라고 홍보해서 판매하는 동안 정부와 지자체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점, 신도시 한복판에 1600실짜리 숙박시설 허가를 내준 점 등을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지향적인 규제가 아니라 미래지향적인 제도개선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 이병도 서울시의원 “서울 청년의 삶, 나아지고 있는가”

    이병도 서울시의원 “서울 청년의 삶, 나아지고 있는가”

    서울시의회 이병도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2)은 그간 청년정책을 선도해 온 서울시는 양적 확대를 넘어서 질적 혁신을 위해 노력해야 함을 전제하고, 개별사업의 만족도뿐만 아니라 실제 얼마나 청년의 삶이 개선됐는가에 대한 실질적인 평가와 통합적인 로드맵이 필요함을 제언했다 김철희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청년사업의 목표였던 청년성장과 청년자립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청정넷’ 프로그램 고도화, 마음건강, 고립은둔 예방사업에서 전국적 선도모델을 나타내고 있음을 자평했다. 이 의원은 단순히 개별사업에 대한 만족도 조사로서 정책을 평가할 것이 아니라 서울시의 청년정책이 실질적으로 청년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 있는지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과 평가가 필요하며 더 나아가 통합적인 로드맵을 통해 정책을 효율적으로 배치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이 의원은 추경예산을 통해 진행된 사업들이 충분한 숙의가 부족했음을 지적했다. 지난 2022년 추경으로 편성된 영테크, 청년 마음건강, 이사비지원사업, 청년 대중교통비 지원 사업 등은 대부분 일회성 지원 사업이라는 한계가 있고 일부 사업은 예산액이 크게 불용됨으로써 사업의 방향과 내용이 제대로 준비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청년정책의 전달체계로서 청년센터의 표준화된 모델이 마련되고, 청년들의 사회안전망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지역의 여러 기관과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광역센터와 자치구 지역센터가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최보기의 책보기] 대단히 ‘미량스러운’ 미량의 시를 읽다

    [최보기의 책보기] 대단히 ‘미량스러운’ 미량의 시를 읽다

    1950년대 신춘문예 당선작 중 박봉우 시인(1934~1990)의 <휴전선>이란 ‘전설’이 있다. ‘산과 산이 마주 향하고 믿음이 없는 얼굴과 얼굴이 마주 향한 항시 어두움 속에서/ 꼭 한번은 천동 같은 화산이 일어날 것을 알면서 요런 자세로 꽃이 되어야 쓰는가./ … … 아무런 죄도 없이 피어난 꽃은 시방의 자리에서/ 얼마나 더 살아야 하는가. 아름다운 길은 이뿐인가.’ 물었다. 아름다운 길, 시란 아름다움만 추적해도 시간이 부족한데 비극의 휴전선을 써야 하는 시인은 가슴이 아린다. 지난달 김영숙 미술평론가의 『처음 만나는 7일의 미술수업』을 소개할 때 시인 존 키츠의 “아름다움은 진리이고, 진리는 아름다움이다. 이것이 우리가 알아야만 할 모든 것이다.”라는 명제와 함께 저자 김영숙의 “화가의 그림에는 개인, 사회, 역사에 쌓인 사고와 철학이 들어 있다. 그림이나 조각을 본다는 것은 그것들에 대한 맹렬한 추적”이라는 해설도 인용했다. 화가를 시인으로 바꿔보자. ‘시인의 시에는 개인, 사회, 역사에 쌓인 사고와 철학이 들어 있다. 시를 읽는다는 것은 그것들에 대한 맹렬한 추적’이라 해도 들어맞는 것은 ‘시가 예술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20세기 전후 실존주의를 대표하는 독일 철학자 하이데거는 “예술은 개념적 언어가 포착하지 못한 궁극에 다가갈 수 있는 문, 시는 예술의 본질이다. 시의 힘은 전혀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 시는 시인의 삶, 존재가 고스란히 담긴 집. 시인은 인간과 존재 사이에서 존재의 소리를 듣고 그 울림을 전하는 역할. 인간의 소명은 ‘시인으로서 지상에 거주하는 것’이다. 세상을 시인의 눈으로 보고, 시인의 피부로 느끼고, 시인의 언어로 표현하면서 살 때 비로소 인간 존재의 본질에 맞게 사는 것”이라고 했다는 것 아니겠는가! 김미량 시집 『신의 무릎에 앉은 기억이 있다』는 등단 14년 만에 내는 첫 시집이다. ‘열두 살이 되었을 때/ 나는 신의 무릎에 앉을 수 있었다’는 시인은 ‘신의 부탁으로/ 사람들에게 꽃을 알리러 왔다’고 한다. 시인의 이름이 시에 녹아든 「미량」에서 시작해 「다시, 미량」으로 돌아오는 시인은 ‘어젯밤 꿈에/ 신의 무릎에 앉아 그날처럼 제비꽃 오백 장을 접었다/ 아무도 믿지 않는 전생은/ 믿거나 말거나 다 끝난 이야기/… … 꽃과 나와/ 신의 거리가 분간되지 않는다’며 신의 무릎을 파고든다. 시인의 시계(詩界)가 대단히 ‘미량스러운’ 것은 달아실이 ‘시를 짓는 시민(詩民)과 시를 읽는 시민(詩民)의 마음을 함께 헤아리’는 출판사이기 때문이리라.
  • “지역소멸 막는 킬러콘텐츠는 관광… 핵심은 지역 고유 스토리텔링”[최광숙의 Inside]

    “지역소멸 막는 킬러콘텐츠는 관광… 핵심은 지역 고유 스토리텔링”[최광숙의 Inside]

    스토리텔링이 왜 중요한가전통 문화는 외국인 흥미 이끌어막걸리·쌈 문화도 훌륭한 콘텐츠기억 남을 테마·체험관광이 매력 벤치마킹할 콘텐츠 있다면연 172만명 방문 日 요괴마을 인기대구 치맥축제 매년 100만명 찾아순천 ‘정원박람회 대박’ 경제 훈풍 지속적 인구 유입 해법 없나관광 활성화, 지역 고용·생산 늘려청년 주도로 콘텐츠 발굴 필요성생계 이을 터전 마련해 줘야 체류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주요 해결 방안으로 관광이 떠오르고 있다.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관광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인구감소 문제도 해결해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취임 1년을 맞은 김세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을 최근 만나 문화관광 콘텐츠를 통한 국격 높이기와 지방 살리기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K컬처가 전 세계로 전파되면서 관광과 연계하는 게 중요해졌다. “드라마 ‘오징어게임’, 영화 ‘기생충’, 방탄소년단(BTS) 등 경쟁력 있는 문화 콘텐츠가 인기를 누리면서 한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많아졌다.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외국인 한류 관광객을 늘리고 관광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무엇보다 한국의 전통문화 유산과 연계한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 ●‘그곳에 가야 그 맛’ 깨울 스토리 필요 -스토리텔링이 왜 관광에 중요한가. “우리의 전통문화 유산은 외국인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매력 포인트다. 전통주만 하더라도 안동소주, 진도홍주 등 지역마다 고유의 술이 있다. 예를 들어 안동소주에 우유와 팥앙금을 넣고 ‘견우직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입혀 ‘오작교’ 칵테일을 만들면 관광객들에게 그 지역의 전통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삼겹살을 쌈 싸 먹는 문화도 스토리텔링을 입히면 프랑스 파인다이닝처럼 한국의 독특한 식문화가 되고 막걸리학교를 열어 한국의 독특한 주도와 막걸리 제조법을 가르치면 한국에 가야만 체험할 수 있는 훌륭한 관광 콘텐츠가 될 수 있다.” -관광 유형도 하루가 다르게 다양화되고 있다. “요즘 관광의 핵심은 ‘체험과 선택’이다. 예전에는 여러 곳을 둘러보기 바빴지만 이제는 경험하는 것을 원한다. 중국 관광객만 해도 단체관광보다 체험관광과 테마관광을 선호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둘레길 걷기 여행, 자전거 여행 등 자연 지향 여행과 ‘힐링여행’ 및 ‘웰니스 관광’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각 지역의 마을 호텔이나 한옥 고택 등에 머무르며 일상을 체험하는 생활밀착형 관광도 인기다. 시골에서 한 달 살기 체험, 숲캉스, 해양 치유 등도 등장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재택근무가 확대되면서 일과 여가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워케이션’ 시장도 급성장했다.” ● 관광수입 1% 늘 때 고용 0.18% 늘어 -지자체에서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 관광 진흥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이는 일본이 우리보다 앞섰는데. “일본은 일찌감치 지방소멸 위기를 관광으로 해결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관광 없이는 지역 경제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일본 사카이미나토시 요괴마을은 인구 3만 5000명 정도의 쇠락하던 지방도시였다. 하지만 이 지역 출신 요괴만화 거장 미즈키 시게루의 대표작 ‘게게게의 기타로’를 모티브로 요괴 조형물을 설치하고 요괴 테마음식을 판매하는 등 도시를 요괴 콘셉트로 새롭게 디자인한 결과 연간 2만명(1993년)이던 관광객이 2010년 372만명까지 증가했고 요즘은 연평균 172만명이 방문한다고 한다.”-관광산업 활성화가 실제로 지방소멸을 막을 수 있을까. “문화와 관광은 지방소멸을 극복하기 위한 핵심 자원이다. 관광수입이 1% 증가하면 그 지역의 고용은 0.18%, 생산은 0.13%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관광객 유입이 늘면 인구 감소 지역 고용 및 생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관광 활성화로 지역 발전에 기여한 사례는. “대구는 섬유산업으로 유명하지만 양계산업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치킨 프랜차이즈산업이 일찍부터 발전했다. 2013년부터 치맥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는데, 요즘 외국인 관광객 10만명을 포함해 매년 100만명 이상 방문하고 있다. 생산 유발 효과는 2022년 기준 275억원이나 된다. 치킨산업 발상지, 대구의 더운 여름 날씨를 시원한 맥주로 이겨 낸다는 치맥 문화 등이 어우러져 새로운 로컬 콘텐츠로 탄생한 것이다. 여기에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끈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치맥 문화가 알려지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K관광 콘텐츠로 자리를 잡았다.” ●총선 앞 내실 없는지역축제 세금 낭비 -대구 외에 다른 지역은. “순천의 ‘정원박람회’는 올해만 1000만여명이 찾으며 ‘대박’이 났다. 국내외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지역 경제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제주도 해녀들이 물질해 채취한 해산물 요리를 내놓는 레스토랑 ‘해녀의 부엌’에서는 해녀의 삶을 다룬 연극 공연도 한다. 지역 고유의 특성을 살린 융복합 문화관광 프로그램으로 성공한 케이스들이다. 서핑의 성지로 떠오른 강원도 양양도 해변가 상권이 활기를 띠고 부동산 가격까지 급상승했다. 요즘 일부 지자체장들이 선거를 앞두고 앞다퉈 지역축제를 개최하고 관광 시설 등을 건설하는데, 내실을 기하지 않으면 세금 낭비만 초래할 수 있는 만큼 면밀한 사전 조사를 통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다보스포럼 같은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포럼도 지역을 살리는 문화 콘텐츠가 되지 않을까. “다보스포럼에 여러 차례 다녀왔는데 포럼이 열리는 다보스 지역은 해발 1560m에 위치해 있어 교통이 불편하고 눈도 많이 오는 등 접근성이 취약하다. 그런데도 다보스포럼의 명성 때문에 다들 불평하지 않고 찾아간다. 다보스포럼 같은 세계적으로 키울 수 있는 포럼 하나만 있어도 전 세계의 리더들이 앞다퉈 찾아올 것이다.” -지자체에서는 지방소멸 극복을 위해 청년에 주목하고 있다. “지방소멸에서 심각한 문제는 출산율 저하 같은 인구적 측면이 아니라 청년 유출이라는 사회·경제적 측면이다. 청년들이 도시로 떠나지 않도록 하는 한편 청년인구 유입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 청년들이 주도해 각 지역의 문화관광 콘텐츠를 발굴하면 좋을 것이다. 이들이 지역에 터전을 마련해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면 저출산 문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나. ” -또한 생활인구를 늘리는 쪽으로 가고 있는데. “특정 지역에 완전히 이주·정착하지는 않지만 단기·장기 체류하는 생활인구도 관광 수요를 창출해 지역 활력을 제고할 수 있다. 판소리, 갓김치, 강강술래 등 지역별 유·무형 문화자원을 활용해 문화관광 전반에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해야 한다.” ●K콘텐츠 매력 알리려 해외 기관 교류 -지자체의 문화관광 개발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지만 역량은 그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구원의 역할은. “연구원은 요즘 지자체 공무원과 전문가 등이 참석하는 세미나와 워크샵을 열어 해외 사례를 연구하며 우리 고유의 콘텐츠 개발을 고민하고 있다. 문화관광 콘텐츠는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한편 한국의 국격을 제고하고 연관 산업 수출도 견인하고 있다. 연구원들에게는 서류에 매몰돼 문화관광 현장과 동떨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칸막이가 쳐진 문화, 관광, 콘텐츠 관련 연구도 융합해 시너지를 내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문화매력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 주요 국가 연구기관이나 국제기구와의 교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김세원 원장은 지난해 10월 국내 유일의 문화 관광 콘텐츠 분야의 정책 싱크탱크인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으로 취임했다. 언론인, 교수, 저술가 등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어 아이디어가 많고 현장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오는 12월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기준으로 각국의 문화관광 경쟁력을 평가할 수 있는 ‘국가문화지수’ 발표를 앞두고 막바지 작업 중이다. 현장과의 소통을 통한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 관련 통계 구축, 한국 문화 정책 해외 전파 등에 관심이 많다.
  • 주민 의견 샅샅이 듣는 중랑 ‘숙의공론장’

    주민 의견 샅샅이 듣는 중랑 ‘숙의공론장’

    서울 중랑구가 지속가능발전 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중랑-이해관계자 그룹(MGoS) 숙의공론장’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중랑-MGoS 숙의공론장은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 및 추진계획 수립 용역’의 과정 중 하나다. 지속가능발전 관련 주요 위원회 위원, 주민자치회, 마을공동체, 협치조직 등 60여명이 참여했다. 참여자 60여명은 총 6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지난 1~3일 신내동 관상복합청사에서 토론을 진행했다. 첫날 토론을 진행한 두 그룹은 유엔의 지속가능발전 목표(17개) 중 각 3개 목표와 연계해 분야별로 중랑구 특색에 맞는 지속가능발전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추진과제를 심도 있게 토론하고 학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구는 공론을 통해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중랑형 지속가능발전 핵심과제를 도출하고 지표를 발굴하는 등 기본전략 및 추진계획 수립 시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주민들이 지속가능한 발전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과정에 직접 참여해 내주신 의견들을 잘 반영해 내실 있는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 및 추진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도, 도민 참여 공론화 의제로 ‘누구나 돌봄’ 선정

    경기도, 도민 참여 공론화 의제로 ‘누구나 돌봄’ 선정

    경기도가 2023년 도민 참여 공론화 의제로 경기도의 새로운 돌봄 정책인 ‘누구나 돌봄’을 선정하고 권역별 토론회, 도민여론조사, 숙의토론회 등 일련의 공론 과정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누구나 돌봄’은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는 위기상황의 모든 도민에게 신속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기존 돌봄의 틈새를 보완해 도민에게 더 고른 삶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는 도민참여 공론화를 통해 2024년 첫 시행을 앞둔 ‘누구나 돌봄’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고자 전문가와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수렴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우선 핵심 쟁점을 도출하기 위해 전문가토론회와 이해관계자 그룹(돌봄서비스 공급기관, 복지 담당 공무원, 잠재적 수혜자)이 참여하는 소규모 심층 토론회를 이달 초에 열어 현장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도민과 지역별 활동가인 통·반장 등이 참여하는 권역별 토론회를 실시할 계획으로, ‘누구나 돌봄’ 정책의 효과적 인식 확산과 개선 사항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총 4개 권역으로 나눠서 진행하며, 참여를 원하는 도민은 포스터 큐알코드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권역별 추진 일정은 ▲북부권 8일(고양시) ▲남부권 9일(평택시) ▲동부권 10일(성남시) ▲중부권 13일(수원시)이다. 아울러 폭넓은 참여를 위해 도민 2천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12월 10일과 17일 양일에 걸쳐 숙의토론회를 진행한다. 권역별 토론회와 숙의토론회는 경기도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할 예정으로 온라인 참여를 원하는 도민은 토론회 당일 유튜브(www.youtube.com/@ggholics)로 접속하면 된다. 공론화 추진 결과는 결과보고서와 영상백서로 제작해 도민들과 공유하고, 향후 정책 개선에 반영할 예정이다. 김범용 경기도 공론화추진단장은 “정책결정 과정에서 폭 넓고 깊이 있는 도민 참여는 정책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공공의 신뢰도를 향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 입 연 野김포의원들 “김기현·조경태, 김포 출마하라…붙어보자”

    입 연 野김포의원들 “김기현·조경태, 김포 출마하라…붙어보자”

    “5·9호선 김포 연장 먼저…쓰레기 매립장 안돼”“편입시 김포에 수많은 불이익…총선용 국민 갈라치기”오세훈 서울시장, 6일 김병수 김포시장 면담김 시장, 서울시에 편입 방안 공식 제안할 듯 더불어민주당 김포 지역구 의원들은 ‘경기도 김포시 서울 편입’을 당론 추진하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울산 남구을)와 여당 내 관련 특위 위원장인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구을)에게 “내년 총선에 김포로 출마하라”고 요구했다. 김주영(김포갑)·박상혁(김포을) 의원은 5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김 대표와 조 위원장의 말이 허풍이 아니라면, 선거가 장난이 아니라면, 김포에서 화끈하게 제대로 한번 붙어보자”며 이같이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30일 김 대표가 김포시의 서울 편입 주장을 처음 제기한 이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다가 6일 만인 이날 입장을 냈다. 이들은 “김포의 특례시 권한은 서울시 산하 1개의 자치구 수준으로 축소돼 도시계획 권한을 잃고, 예산도 수천억 원 줄고 시민이 부담할 세금은 올라가게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이들이 누리던 도농복합도시의 농·어촌특례 입학도 불가능하게 된다”며 “이런 수많은 불이익을 감수해야 해 사전 충분한 숙의로 불이익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서 재보궐에 참패한 국민의힘이 총선용으로 던질 사안이 아니었다”며 “그런데도 김포가 명품 자족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면 열려있는 자세로 시민들과 논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김 대표의 갑작스러운 발표 이후 김포 시민들은 ‘교통이 먼저’, ‘서울 쓰레기만 처리하는 무늬만 서울은 절대 안 된다’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교통 여건 개선 및 기피 시설 이전 불가 요구를 내놨다. 특히 김포 북부까지의 지하철 5·9호선 연장 확정 및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필요 예산의 이번 예산안 반영 등을 요구했고, GTX-D 노선의 강남 연결 조기 확정 및 김포시민의 도강세인 일산대교 통행료를 무료화 등도 촉구했다. 또한 “쓰레기 매립장, 소각장 등 기피 시설은 절대 안 된다”며 “김포가 서울로 편입된다면 혹여 서울시의 골칫거리들을 모두 김포로 옮기려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여당이 김포 다음은 공매도라고 하고 있지 않으냐. 총선을 앞두고 국민들을 갈라치기 하는 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도 “응당 정부 입법을 하고 부처별 입법 조율을 하는 것이 정상적인 행정구역 개편 절차인데, 보궐선거에서 지니 갑자기 이렇게 진행하는 자체가 총선용이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달 30일 경기도 김포의 서울 편입을 비롯한 ‘메가시티 서울’ 구상을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정부와 협의해 김포시민 의견수렴과 타당성 검토를 거쳐 이를 실현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관련 절차를 밟으면 시기는 내년 총선 이후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김병수 김포시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에 면담을 요청했다. 두 사람은 6일 서울시청에서 만날 예정이다. 김 시장은 이 자리에서 김포의 서울 편입 방안을 공식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다.
  • “80대 때 누드사진전 열고 싶어”…‘애마부인’ 배우 근황

    “80대 때 누드사진전 열고 싶어”…‘애마부인’ 배우 근황

    영화 ‘애마부인’(1982) 배우 안소영이 80대가 되면 누드 사진전을 개최하고 싶다고 밝혔다. 29일 방송된 KBS 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어렸을 적 동생이 직접 자신의 누드 사진을 촬영했다는 사실을 깜짝 고백했다. 안소영은 “영화에 출연하기 전 누드 사진을 촬영했다”며 “세월의 흔적을 기록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안소영은 “50대 때 촬영한 누드 사진은 남동생이 직접 촬영했다. 80대가 되어서 누드 사진전을 개최하는 것이 목표”라고 털어놔 놔중을 놀라게했다. 한편, 1982년 2월 6일 개봉된 영화 ‘애마부인’은 억압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관객 31만 5000명을 동원해 그 해 흥행 1위에 올랐다. 안소영은 ‘애마부인’ 한 편으로 에로영화 뮤즈로 떠올랐다.
  • ‘돌싱특집’ 10기 영철♥︎현숙, 결별설 언급…현재는

    ‘돌싱특집’ 10기 영철♥︎현숙, 결별설 언급…현재는

    ‘나는 솔로’ 10기 돌싱특집 영철, 현숙 커플이 ‘나솔사계’에 뜬다. 최근 현숙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촬영하면서도 몇 번이나 찍는 게 맞나. 이게 맞나…고민했으나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왕 찍은 거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라며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서는 ‘나솔사계’에 출연하는 영철과 현숙의 모습이 담겨 있다. 두 사람은 10기에 출연했을 때보다 다소 달라진 스타일링으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앞서 방송된 SBS플러스, ENA ‘나는 솔로’ 10기에 출연해 최종 커플이 됐고, 교제를 이어오고 있다. 이후 ‘홍김동전’에 출연한 이들은 재혼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특히 두 사람은 ‘나솔사계’에 출연해 결별을 고민했던 다툼에 대해 털어놓을 예정이다. 두 사람은 한때 결별설이 불거졌으나, 이후 현숙이 다툼으로 인해 잠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고 더 단단해졌다며 “여전히 오빠를 사랑합니다. 아주 많이요“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10기 영철과 현숙이 출연하는 SBS플러스, ENA ‘나는 솔로, 사랑은 계속된다’는 오는 11월 2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에 경찰행세 금품 뜯은 20대 집유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에 경찰행세 금품 뜯은 20대 집유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에게 겁을 줘 금품을 뜯어낸 20대 5명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11부(이대로 부장판사)는 특수강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B씨 등 4명에게는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SNS에서 ‘단순 이체, 계좌에서 돈을 이체해주고 돈 벌어갈 사람 찾아요’라는 광고 글을 보고 해장 글의 게시자인 C씨에게 연락했다. 그 결과 A씨는 C씨가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이며, 대포통장 명의자를 찾고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A씨는 C씨를 협박해 돈을 뜯어내기 위해 B씨 등 동창과 동네 선·후배 4명을 모았다. A씨는 B씨 등에게 “불법 스포츠토토를 하는 애들이 있는데, 불법이라 어차피 신고를 못 하니까 돈이나 뜯어내자”고 제안했다. 이후 A씨는 C씨에게 통장 명의를 제공할 것처럼 속이고 직접 만나자는 약속을 잡은 후 B씨 등 4명과 함께 나타났다. C씨가 있는 모텔방 안에서 A씨 일당이 무릎을 꿇린 뒤 뒤통수를 때리며 겁을 줬다. 특히 A씨는 자신이 마치 경찰관인 듯한 연행을 하기도 했다. 일당은 C씨 휴대전화에 들어있는 개인정보를 촬영한 후 “불법적으로 돈을 버니까 800만원을 만들어 놔라”고 협박하고, 30만원 상당인 손목시계 1개를 빼앗았다. 재판부는 “계획적으로 범행해 죄질이 나쁘다. 다만 피해자와 합의했고 A, B 씨는 수감 생활을 하면서 자숙의 시간을 보낸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사설] 국민 선택은 ‘선별복지’, 여야 퍼주기 유혹 끊어라

    [사설] 국민 선택은 ‘선별복지’, 여야 퍼주기 유혹 끊어라

    국민 10명 중 7명은 보편적 복지보다 선별적 복지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미래에 부담을 짊어질 20대는 선별복지 선호 비율이 75%를 넘었으며 현재의 복지 지출을 비효율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기획재정부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용역 의뢰한 ‘중장기 재정 개혁과제 국민인식 연구’ 최종 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다. 이번 조사가 의미 있는 것은 특정 사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답하는 통상적인 설문조사와 달리 사안에 대한 숙의를 거쳐 이해도를 높인 상태에서 응답을 하게 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보편적 복지 확대에 매달려 온 야당은 물론 선거를 앞두고 ‘퍼주기 복지’ 유혹을 받고 있는 여당과 정부 모두에게 포퓰리즘적 복지와 절연하라는 ‘경고’가 아닐 수 없다. 이번 보고서에는 국가재정 운용 방향을 결정할 때 복지와 증세 등에 대한 국민 의견이 어떤지를 공론조사를 통해 파악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전 세대에 걸쳐 선별 복지를 원했으며, 현금성 복지 지출과 불요불급한 분야 재정 투입을 심각하게 우려했다. 특히 20대는 조세 부담 확대를 걱정했다. 53%가 증세를 위한 추가 부담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생산계층에 대한 복지와 노년층에 대한 복지를 균형 있게 추진해 청년층 신뢰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는 KDI 제언을 흘려들어선 안 되는 이유다. 복지에 대한 이런 인식은 문재인 정부 5년간 남발한 선심성 퍼주기 탓이 크다. 21대 총선 직전 전국 1400만 가구에 100만원씩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밝힌 게 대표적이다. 65세 이상 노인 하위 70%에 지급하는 기초연금 수급자는 이미 700만명에 달하고, 지급액은 2008년 첫 도입 때 10만원에서 30만원까지 올랐다. 세금 퍼주기는 고스란히 빚으로 남았다. 문 정부 출범 당시 660조원이던 국가채무가 5년간 1070여조원으로 증가했다. 틈만 나면 추경을 편성해 돈을 푼 결과다. 한데도 민주당은 여전히 현금 퍼주기를 부르짖는다. 얼마 전에도 이재명 대표는 “가계부채로 국민이 신음하고 있는데 재정안정만 고집한다”며 민생 영수회담을 요구했다. ‘민생’으로 포장한 퍼주기 주장이 아닐 수 없다. 여권도 퍼주기 유혹에서 자유롭지 않다. 기초연금 월 40만원 인상 공약에 여전히 매달린다. 여야는 KDI의 권고대로 재원대책 없는 퍼주기 입법을 멈춰야 한다. 기초연금도 지급 대상을 줄이고 정말 어려운 고령층을 두텁게 지원하는 식으로 수술이 필요하다.
  • [최보기의 책보기] 가성비 풀컨디션 이탈리아 미술 기행

    [최보기의 책보기] 가성비 풀컨디션 이탈리아 미술 기행

    “아름다움은 진리이고, 진리는 아름다움이다. 이것이 우리가 알아야만 할 모든 것이다”라고 말 한 사람은 영국 시인 존 키츠다. 김영숙 미술 작가의 신간 『처음 만나는 7일의 미술수업』은 키츠의 명언으로 첫 장을 연다. 문제는 아름다움이 매우 추상적인 데다 상대적 가치라는 점이다. 같은 그림을 보면서 누군가가 아름답다고 느낄 때 다른 누군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예술과 외설 사이가 특히 그렇다. 거의 모든 미술은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결국 작품마다 상대적 호불호(好不好)가 따르게 마련인데 괴로운 일은 남들은 다 아름답다고 감격하는데 나만 대체 뭐가 아름다운지를 몰라 우두커니 서 있을 때다. 어떻게 하면 그 아름다움을 알 수 있을까? 훈련하고 공부하는 것이다. 눈으로 어떤 그림을 보는 순간 미적 아름다움을 느끼는 심미안에 그림이 담고 있는 내용을 판단하는 지식이 결합해야 온전한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화가의 그림에는 개인, 사회, 역사에 쌓인 사고와 철학이 들어 있다. 그림이나 조각을 본다는 것은 그것들에 대한 맹렬한 추적’이라는 저자 김영숙의 말이 그 말이다. 『처음 만나는 7일의 미술수업』은 ‘일주일간의 이탈리아 미술 그랜드 투어’이다. 그러니까 일곱 번의 강의나 일주일 동안 읽는 7일이 아니라 이탈리아를 찾는 사람이면 돌기 마련인 바티칸, 로마, 피렌체, 밀라노, 베네치아 등 도시마다 미리 알고 가면 좋을 그림과 조각의 ‘정보’를 맹렬히 추적해 놓은 책이다. 고대 로마시대부터 르네상스를 거쳐 중세까지 어디선가 보고 들었던 어지간한 명작들이 다 나온다. 심지어 그토록 유명한 예수와 열두 제자를 그린 <최후의 만찬>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작품은 물론 야코포 바사노, 도메니코 기를란다요, 틴토레토, 파올로 베로네세 (레위가의 향연)까지 여섯 작품을 비교해 설명한다. 예수께서 “그러나 보라. 나를 파는 자의 손이 나와 함께 상 위에 있도다”(누가복음 22:21)라고 했던 그 장면인데 화가마다 손의 주인 유다에 대한 표현이 다르다. <최후의 만찬>을 다빈치만 그린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지금 알게 된 사람은 더욱 맹렬한 추적이 필요한 시점이다. 굳이 이탈리아 여행을 가지 않더라도 이탈리아 미술이 궁금한 사람이면 가성비는 충분히 넘친다.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 혜은이, 빚 때문에 母 아파트까지 뺏겨… 수난 시대 공개

    혜은이, 빚 때문에 母 아파트까지 뺏겨… 수난 시대 공개

    시대를 풍미한 가수 혜은이가 과거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혜은이는 22일 오전 9시 방송된 KBS 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모든 걸 함께해야만 했던 어머니와의 가슴 아픈 사연을 공개했다. 혜은이는 어머니에게 죄송한 마음을 언급하며 “내가 다시 잘 되는 걸 못 보고 가셨다”며 가슴에 남은 한을 고백했다. 혜은이는 빚 때문에 어머니가 살던 아파트까지 뺏겨 숙박업소를 찾아 전전했다고 한다. 당시 급히 호텔에 머물다 그마저도 비용 부담으로 직접 모텔을 찾아다니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혜은이는 “밤낮없이 일해도 500만 원이 안 모아졌다”며 “방 하나 구하기도 힘들었다. 내가 살아있는 게 기적”이라며 자매들을 눈물짓게 했다. 혜은이의 수난 시대 이야기가 대거 방출됐다. 눈물겨운 사연에 이어 전화금융사기를 당할 뻔한 사연까지 공개했다. 혜은이는 한창 법원에 출석해야 할 일이 많았을 무렵 수원지검이라며 걸려 온 한 통의 전화가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 “훈육을 아동학대 취급” vs “정서학대 금지 세계 추세”

    “훈육을 아동학대 취급” vs “정서학대 금지 세계 추세”

    악성 민원으로부터 교사를 보호하고 권리를 보장하는 ‘교권보호 4법’이 국회 문턱을 넘었으나 교사들은 거리 집회를 계속하고 있다. 교사들은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를 막기 위해선 무엇보다 ‘아동복지법’이 전면 개정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찬반 의견이 팽팽하다. 전국교사일동은 지난 14일에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공교육 정상화 입법촉구 집회’를 열고 “아직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며 “아동복지법을 개정하면 교육행위가 불필요하게 형사 사건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교원지위법 등 ‘교권 4법’에 이은 후속 입법을 촉구했다. 교사들이 아동복지법을 교권침해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한 이유는 아동에 대한 금지행위 조항에 ‘정서적 학대행위’라는 모호한 표현이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훈육을 해야 하는 교사들에게 이 조항은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대형 경인교대 교수는 “조는 학생에게 세수를 시켰다고 아동학대로 고발당한 교사가 있다”며 “이는 아동복지법의 모호한 법 조항 탓”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사들이 교육 활동 중에 위축받지 않고 올바른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수연 경기교사노조위원장도 “아동복지법 개정이 안 된다면 대안을 통해 이 같은 일을 막아야 하는데 대안을 내려는 노력도 없이 무조건 법 개정은 안 된다고 하는 형국”이라며 “아동학대 신고 남발을 막지 못한다면 결국 무분별한 신고가 계속돼 교권 4법이 무의미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법 개정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많다. 제철웅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여러 아동권리협약에 아동에 대한 신체적 학대뿐 아니라 정신적 학대도 금지하고 있는데 법률을 개정하게 되면 우리만 그 흐름에서 제외되는 것”이라며 “아동복지법이 금지행위를 폭넓게 정의하는데 이는 세계적 추세”라고 주장했다. 박명숙 한국아동복지학회장도 “정서적 학대행위를 담은 조항이 논란인데, 해당 조항에 특정 직군인 교사만 예외로 하자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 교사를 뺀다면 다른 직군들도 빠지기 시작해 결국 모두 제외될 것”이라고 말했다. 찬반 논란이 팽팽한 가운데 아동학대 관련 고소·고발에 자주 노출되는 교사 등에 한해 법원 심리에 앞서 수차례 숙의 과정을 거치는 전심(前審) 기구 설치의 법제화가 대안으로 제시되기도 한다. 2년 전 극단적 선택을 한 경기 의정부 호원초 교사 2명의 유족을 변호하고 있는 법무법인 마중 김용준 대표변호사는 “교권과 아동권리 보호 모두 중요한 만큼 문제가 되는 법 조항을 없애기보다 교사가 학대 신고를 받을 시 이중·삼중 심의 과정을 거치도록 제도가 보완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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