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숙의
    2026-08-01
    검색기록 지우기
  • 내 동네
    2026-08-01
    검색기록 지우기
  • 대가
    2026-08-01
    검색기록 지우기
  • 공사
    2026-08-01
    검색기록 지우기
  • 위중
    2026-08-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290
  • “4차 산업혁명 시대 융합인재 육성해야”

    “융합의 교육 혁명만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수 있다.” 21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의 미래를 묻는다’ 토론회에 250여명의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 혁신을 주제로 열띤 논의를 벌였다. 서울신문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후원하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조승래 의원과 미래융합교육학회가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교수자 중심의 학습법을 타파하고 창의성 있는 미래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수학교육 전문가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은 “미래 교육을 논하는 데 있어서 교육계뿐 아니라 IT를 중심으로 한 산업계와 예술계도 다 같이 모여서 협업을 하면서 숙의를 거치는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 융합인재를 어떻게 길러낼 것이냐에 대한 실천적 논의가 결합돼야 한다”고 말했다. 교문위 소속 민주당 유은혜 의원도 “대선을 앞두고 모든 후보들이 미래를 이야기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미래 사회 비전을 고민하는 전문가들이 교육 현장과 소통하면서 교육계에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 교육을 어떻게 채워야 하는지 고민하고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서울시의회 박성숙의원 “삼일로 창고극장 미래유산 지정 주먹구구”

    서울시의회 박성숙의원 “삼일로 창고극장 미래유산 지정 주먹구구”

    서울시의회 박성숙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은 4월 20일 제273회 임시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화본부 업무보고에서 삼일로 창고극장 임대사업 추진 중에 드러난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박의원에 따르면 서울시에서 삼일로 창고극장을 미래세대에게 전할 100년 후의 보물이라 생각해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한 것이라면, 10년 계약인 지금 방식이 이치에 전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현재 계약방식은 10년 계약기간 동안에도 2년마다 임대료에 대한 재협상을 하기로 되어있는데, 이로 인해 시민의 혈세가 건물 소유주에게 과도하게 지급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표했다.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에 따르면 미래유산 등록기준은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은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 중에서 미래세대에게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모든 것으로, 미래세대에게 전할 100년 후의 보물을 말한다. 하지만 삼일로 창고극장은 계약 종료시기인 10년 후에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아무런 계획이 없기에 100년 후 미래세대에게 전할 수 있는 미래유산인지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많다. 또한, 서울미래유산의 경우 소유주의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그 자격을 취소할 수 있다. 서울시 입장에서는 삼일로 창고극장을 서울미래유산으로 유지하고자 하는 의사를 지속적으로 밝혀왔기 때문에 건물소유주와의 가격협상에서 협상우위를 잃었다고 판단진다. 또한, 박의원은 서울시에서 삼일로 창고극장을 미래유산으로 지정하는 근거로 제시해왔던 40년 역사를 가진 소극장이라는 말도 잘못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삼일로 창고극장이 1975년에 ‘에저또 창고극장’ 이라는 이름으로 개관됐던 것은 맞지만, 이후 여러 차례 소유주가 바뀌면서 1990년부터 98년까지 무려 9년 동안은 김치공장, 인쇄소 등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박의원은 “삼일로 창고극장은 창고극장이라는 건물, 즉, 물리적인 공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공간에서 운영되었던 소규모의 창작극과 70년대 소극장 운동에 기여했던 그 정신이 중요한 것” 이라고 지적하며 “삼일로 창고극장이라는 건물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극장을 운영하고 있던 극장주와의 소통을 통해 소극장의 정신을 계승해서 미래유산으로 지정할 필요가 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 라고 말했다. 기존에 삼일로 창고극장을 운영하던 이전 임차인은 현재 종로구에서 삼일로 창고극장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극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구) 삼일로 창고극장이라는 명칭으로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삼일로 창고극장을 임대 후 남산예술센터 삼일로 분관이라는 서울문화재단에게 운영을 위탁, 기존 남산 예술센터와 통합 운영을 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구체적인 계획이 없기에 연극인 다수에게 혜택이 돌아가기 보다는, 특정 연극인 일부에게만 특혜가 주어지는 기형적인 구조로 운영될 우려가 있다. 박의원은 제273회 임시회 문화본부 업무보고에서 “애초에 사업을 진행할 때 ‘서울미래유산’ 본연의 가치, 미래세대에게 전할 수 있는 것이라는 본질을 위해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매입하는 방향으로 이 사업을 진행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에서는 ‘미래유산 선정’이라는 눈앞의 실적을 위해 사업을 급하게 추진했다” 고 아쉬움을 표하며, “작년 8월, 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처음 상정 된 이후 상임위원회에서 개선되어야 하는 부분에 대해 많은 우려와 의견을 제시했음에도, 서울시의 정책에 반영된 부분은 매우 미미하다. 이러한 점은 매우 유감스럽다” 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박의원은 “여러 가지 문제점과 우려 속에서도 결국 창고극장이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어질 수밖에 없는 현 상황에서는 몇몇의 특정단체나 특정인이 아니라 다양한 연극인들과 많은 시민들이 최대한 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공정한 정책이 될 필요가 있다” 고 말하며 “미래유산 보존 사업이 미래 세대를 위해 행해지는 것인 만큼 (구) 삼일로 창고극장이 100년을 지향하는 미래유산으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서울시의 노력을 기대하겠다” 며 당부의 말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꽃 피는 재래시장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꽃 피는 재래시장

    옥상에 나가 남산을 바라보니 한 폭 파스텔화 같다. 한창 흐드러졌을 꽃을 인 벚나무들이 줄지어진 저 능선은 남산도서관에서 서울타워로 이어진다. 처음 그 길을 걸었던 때는 나도 젊었고 나무들도 젊었다. 가지 여렸던 벚나무들이 늠름한 골격으로 바뀐 30여년 세월. 나의 연례행사인 남산 벚꽃 나들이를 언제부터인가 간간 거르고 산다. 어젯밤에는 집을 나섰다가 어디선가 훅 끼쳐오는 향기에 가슴이 철렁했다. 이것은 라일락꽃 향기! 그렇다면 벚꽃이 벌써 다 피었다는 거네. 이럴 수는 없어. 벚꽃 아래를 거닐어 보지 않고 봄을 보낼 수는 없어. 그러나 줄줄이 약속과 할 일이 있다. 그래도 케이블카 하우스에서 국립극장으로 이어지는 저 건너편 골짜기는 벚꽃이 늦게 피고 늦게 지니 한 주일쯤은 말미가 있을 것도 같고. 바람은 왜 저리도 부는 걸까. 벚꽃 다 떨어지겠네.남산도서관과 하얏트 호텔 사이의 남산 순환도로에 보성여고 쪽으로 내려가는 비탈길이 있다. 30m쯤의 짧은 그 길 한편에는 이런저런 점포들이 자주 상호가 바뀌며 여전히 조랑조랑 매달려 있는데, 그 건너편은 화단이다. 그 화단의 폭은 저기 어떻게 여인숙이랑 레코드가게랑 밥집 등이 들어 있었나 싶게 좁다. 상호가 아마 ‘멜로디 레코드’였지. 운영자인 젊은 부부는 가게에 딸린 방에서 두 아이를 키우며 살림도 살았다. 문화적 감수성과 현실의 간극이 큰 듯했던 그들에게 호시절이 주어져서 그 간극을 대폭 줄였기를! 비탈을 내려가면 바로 해방촌 오거리다. 그 오거리 중 두 거리 사이에 신흥시장이 있다. 내가 해방촌에 산 세월이 30년 훌쩍 넘었는데, 맨 처음 둥지를 튼 곳이 신흥시장 안이었다. 한 층 열 평 남짓의 3, 4층 건물이 다닥다닥 붙어서 종으로 횡으로 섰고, 이층 높이로 지붕을 이어 전체를 덮었다. 일층은 가게들, 위층들은 살림집들이었다. 나는 한 신발가게 집 3층의 부엌 딸린 한 칸 방에서 8년을 살았다. 거기 사는 동안 거의 밥을 해 먹지 않은 것이, 집주인 며느님이 끼니마다 나를 챙겨주셨던 것이다. 내 또래인 그이는 외로움 많이 타고 정 많은 사람이었다. 가난하고 젊은 내가 그이와 그 가족을 만나 따뜻하고 안전하고, 그리고 자유롭게 8년 세월을 지낸 걸 생각하면 두고두고 고맙다. 그 시장 이름을 나는 오랫동안 해방촌시장으로 알고 있었다. 신흥시장이라고 제대로 안 게 몇 년 안 되는데, 이미 시장이 망가진 뒤다. 지물포도 신발가게도 이불가게도 문을 닫은 지 오래고, 어물전이며 채소가게며 과일가게도 하나하나 사라져 휑하기 짝이 없었다. 가게가 거의 빈 재래시장은 쓸쓸했다. 그런데 한두 해 전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시장으로 회생한 건 아니지만, 드물게 남은 옛날 시장의 구조와 형태가 젊은이들에게 ‘핫한’ 공간으로 소문나서 공방이나 카페가 들어서기 시작한 것이다. 덕분에 땅값이 엄청나게 올랐다니, 남은 희망이었던 재개발도 무산돼서 실의에 찼던 건물주들, 특히 내 옛날 집주인을 위해서 잘된 일이다. 부동산으로 부를 쌓는 건 바람직한 일이 아니지만, 그들 대개가 억척스레 살아오면서 그 작은 땅 하나 지킨 걸 아느니만큼 행운이 그들을 피하지 않은 걸 다행으로 여기지 않을 수 없다. 인적 없던 시장에 이제 젊은 사람들도 흔히 눈에 띈다. 사람뿐인가. 며칠 전에는 샛길을 통해 시장에 들어서 막 모퉁이를 도는데 어둠 속에서 한 동물의 실루엣이 어른거려 나는 흠칫했다. 그 역시 순간적으로 흠칫했으나 나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매대였던 낡은 판자때기 위에 흩뿌려진 뭔가를 열심히 먹을 따름이었다. 믿기지 않게도 그것은 나귀였다! 그 목덜미를 한번 쓸어보고 싶었지만 불쑥 만지면 싫어할 것이었다. 지그시 눈을 들여다보면서 “너를 한번 만져 봐도 괜찮겠니?” 양해를 구할 시간은 없었다. 맛있는 거라도 하나 주고 싶었는데 내 보따리에는 반추동물이 절대 먹어서는 안 되는 고양이 사료뿐이었다. 아, 물이라도 주고 올 걸 그랬네. 그나저나 웬 나귀가 혼자 거기 있을까. 걱정이 되고 궁금하던 차에 평상에 걸터앉은 청년을 만나 물어봤다. 다행히 그가 답을 알고 있었다. 시장에 책방을 냈다는 방송인 노홍철씨의 나귀라고 했다. 아, 예쁜 나귀, 또 보고 싶다.
  • [열린세상] 연예인과 시선의 심리학/조지선 연세대 인간행동연구소 연구원·심리학 박사

    [열린세상] 연예인과 시선의 심리학/조지선 연세대 인간행동연구소 연구원·심리학 박사

    39년차 배우 김미숙의 대표 수식어는 우아함이다. 그런데 5시간의 깊은 수다 후, 이 배우가 부드러움으로 포장된 센 언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적어도 시선 대응에서는 그렇다. 그를 만나고 싶어진 건 ‘정말 오랫동안 해 드신 연예계의 어른들’에 대해 심리학적 관심이 생기면서부터다. 표현이 다소 거친 점은 사과드리지만 이건 특급 예찬이다. 송해 선생의 말대로 3년 앞을 가늠하기 어려운 극한 프리랜서 직업 연예인에게 이보다 더 핵심적인 성과 지표가 있나 싶다. 웬만한 회사원보다 더 안정적으로 일한 연예인들은 대체 어떤 사람들일까. 김 배우는 단 3년을 제외하고 매년 일을 했다. “평생 사람들이 쳐다보는 느낌은 뭔가요?” “20살에 데뷔하자마자 알았어요. 내가 타인의 시선을 힘들어하면 이 직업으로 평생 행복할 수 없겠구나. 그때 결정했죠. 쳐다보든 말든, 하고 싶은 거 다 하기로요. 대중탕도 자주 가요. 따뜻한 곳에서 편하게 쉬고 나면 기분이 좋아져요.” 요즘엔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문제 때문에 일반 사람들도 목욕탕에 가기를 꺼린다는 말이 있다. 그래도 유명 배우인데 그 상태로 편안하시다니. 동시에 빅뱅의 지드래곤이 떠올랐다. 그가 한 언론 매체 인터뷰에서 털어놓은 얘기다. “나의 고민은 유명세다. 사람들은 빅뱅이 스타니까 호의호식할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유명한 사람일수록 갈 수 있는 곳이 하나도 없다. 식사 한 번 하러 가도 주변에 사람들이 있으면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른다. 동물원 원숭이가 된 것 같다.” 심리학적 관점에서 보면 예민한 지드래곤은 지극히 정상이고 20대 시절부터 가장 취약한 상태로 보든 말든 편하게 쉬시는 김 배우가 약간 비정상이다. 데뷔 16년차, 직장인으로 치면 중견간부급에 해당하는 지드래곤도 맘대로 조정할 수 없는 것이 시선에 대한 민감성이다.건강한 사람은 누구나 시선에 민감하다. 생후 5개월만 되어도 아기들은 시선의 각도가 5도가량 아주 미세하게 달라진 것을 감지해낸다. 사람은 특별한 노력 없이도 다른 사람의 눈에 어떤 표정이 담겨 있는지 기막히게 빨리 알아내는데 그 기민함은 상식적인 예상을 한참 벗어난다. 이 정도면 초능력에 가깝다. 심리학자 폴 월렌은 뇌의 편도체가 단지 17ms(1000분의17초) 만에 실험에서 제시된 눈 흰자의 크기에 따라 달리 반응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것도 실제 사람 눈도 아니고 눈처럼 생긴 흑백 그림에 말이다. 흰자가 커지면 두려운 표정이 되고① 작아지면 웃는 표정이 된다②. 17ms는 의식을 관장하는 대뇌피질이 끼어들지도 못할 정도로 찰나여서 사람은 뭔가 나타났다 사라졌다는 것조차 알지 못한다. 그러나 뇌는 눈 흰자가 살짝 크다는 점, 즉 두려움이 눈에 담겼음을 간파하고 잠재적 위험의 가능성에 대비하는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다. 고도화된 시선 탐지 능력은 안전하게 잘 먹고 살라고 신이 우리에게 준 선물이다. 누가 나를 쳐다볼 때 의도는 세 가지 중 하나다. 악의를 가지고 있거나 별 의도가 없거나 아니면 호의를 가지고 있거나. 첫 번째 경우 시선을 민첩하게 발견하고 그 의도를 해석하는 능력이 없다면 위험에 빠지고, 마지막 경우 뭔가 좋은 것을 얻어먹을 기회를 상실한다. 따라서 시선을 무시하는 것은 생존가능성을 낮추는 비적응적 행위다. 그런데 뭐든 과도해지면 순기능이 역기능으로 변한다. 시선에 민감하도록 설계된 정상적인 인간은 누구나 많은 사람이 쳐다만 봐도 피곤해진다. ‘Peopled out’이라는 영어 표현이 있는데 사람에 지쳤다는 말이다. 연예인이 오랫동안 성공적인 커리어를 유지하려면 쉽게 그렇게 되지 않는 방법을 터득해야 하지 않을까. 김미숙은 일찌감치 시선의 압력을 깃털처럼 가볍게 만드는 정면 돌파의 비법을 마련한 것 같다. “시선이 느껴질 때는 이렇게 생각해요. 내가 더 괜찮은 사람이 되겠구나. 이건 좋은 기회야.” 그에게 시선은 성장촉진제였다. 갑자기 전국노래자랑 녹화 전날, 지역에 있는 목욕탕에 꼭 들른다는 송해 선생 이야기가 생각났다. 놀라울 정도로 오랫동안 연예인 하려면 대중목욕탕 훈련을 거쳐야 하는지도 모른다.
  • 유상무 대장암 3기 판정 “걱정끼쳐 죄송..꼭 웃겨드릴게요” 밝은 미소

    유상무 대장암 3기 판정 “걱정끼쳐 죄송..꼭 웃겨드릴게요” 밝은 미소

    개그맨 유상무가 팬들을 직접 안심시켰다. 7일 유상무가 대장암 3기 판정을 받고 10일 수술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과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날 유상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웃음을 드리고 싶어서 개그맨이 됐는데... 걱정만 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꼭 웃겨드릴게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한 사진에는 옹달샘 멤버 장동민, 유세윤과 바보 분장을 한 과거 모습이 담겨있다. 유상무의 절친인 유세윤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냉무랑 파리에서 빵이랑 커피 한 잔”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유세윤과 유상무는 카페에 마주보고 앉아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은 유상무는 다소 수척해진 얼굴에도 미소를 짓고 있다. 한편 유상무는 지난해 성폭행 미수 혐의로 피소되면서 7개월간 긴 법정 공방을 겪은 바 있다. 유상무는 사건 이후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조사에 임해 왔으며, 해당 사건은 지난해 12월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됐다. 사건이 무혐의로 결론이 난 뒤에도 유상무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사과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져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유상무 대장암 3기 판정, 유세윤 “사람들이 알아버렸어” 낚시 사진 올린 이유는?

    유상무 대장암 3기 판정, 유세윤 “사람들이 알아버렸어” 낚시 사진 올린 이유는?

    개그맨 유상무가 대장암 3기를 판정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유상무의 절친 유세윤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냉무야 사람들이 알아버렸어. 다들 너무 고맙다. 그치. 여름에 놀러가자. 고기 잡아주라. 넌 고기 잡을 때가 멋있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유상무는 고기망을 들고 강을 가로저으며 뛰어가는 모습이다. 해맑은 모습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날 스포츠조선은 유상무가 현재 대장암 3기 판정을 받고 수술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엔스타즈 측 관계자는 “유상무 씨가 대장암 3기 판정을 받고 오는 10일 수술을 앞두고 있다”라며 “조용히 치료에 전념해 소속사에서도 최근에야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유상무는 지난해 성폭행 미수 혐의로 피소되면서 7개월간 긴 법정 공방을 겪은 바 있다. 유상무는 사건 이후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조사에 임해 왔으며, 해당 사건은 지난해 12월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됐다. 사건이 무혐의로 결론이 난 뒤에도 유상무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사과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져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울시의회 박양숙의원 “여성인력개발센터와 일자리 지원 파트너십 강화”

    서울시의회 박양숙의원 “여성인력개발센터와 일자리 지원 파트너십 강화”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양숙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성동구 제4선거구)은 4월 5일 오후 2시 성동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개최된 ‘(사)한국여성인력개발센터연합 소속 서울지역 여성인력개발센터장들과의 현장 정책간담회(이하 “ 간담회”라 함)’에 참석해 서울시 여성일자리 지원정책의 현안 및 현장의 애로사항등에 대한 소통의 시간을 갖고 “서울시의회 차원에서도 현장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한 여성일자리지원 정책의 발전적 방안을 찾는데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서울시 관내 여성인력개발센터들(총 17개소)의 정기 월례모임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으로, 이번 회의는 특별히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양숙 위원장과 서울시 여성일자리지원 정책에 대한 현장 간담회’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류근수 센터장(서울지역 여성인력개발센터연합회장, 송파여성인력개발센터장)을 비롯해 15개소 센터장들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앞서 박양숙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25년간 여성인력개발센터는 여성들의 취‧창업 교육과 직업 훈련을 위한 여성일자리 플랫홈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그 노고를 격려했다. 이어 “여성 일자리와 관련된 사회욕구는 점점 더 다양하고 세분화되어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볼 때, 향후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감당해야 할 몫도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제는 시대적 변화에 발맞춘 서울시 여성일자리지원 정책으로의 변화를 위한 재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간담회에서는 여성인력개발센터에 요구되는 사회적인 변화와 흐름에 관한 현실과 한계점 등을 공유하고, 현장에서의 많은 경험들을 기반으로 서울시 여성일자리 지원정책의 방향에 대하여 폭넓은 정책 논의가 이루어졌다. 특히 여성 경력단절예방을 위한 청년여성지원 프로그램 지원강화 방안과 지역특성화 및 다양한 직종을 고려한 신규 프로그램개발 방안, 그리고 서울시 여성인력개발 정책추진에서의 여성인력일자리 기관들과의 파트너십 강화 방안 등이 주요하게 논의됐다. 박양숙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들과 관련하여 “향후 서울시와 여성일자리 지원정책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릴 필요가 있음을 공감한다”고 밝히고 “서울시의회에서도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여 여성일자리 지원을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정책 대안들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무교로 이야기/손성진 논설실장

    [그때의 사회면] 무교로 이야기/손성진 논설실장

    현재의 무교로는 서울시청 교차로에서 대한체육회관 앞을 거쳐 종로1가 교차로에 이르는 폭 20m, 길이 약 400m의 도로다. 1984년 11월 7일 서울특별시 공고로 이름이 정해졌다. 그런데 그전에는 지금의 청계천 입구 청계 광장에서 광교에 이르는 길을 무교로라 불렀다. 행정구역상 무교로의 북쪽은 서린동, 남쪽은 무교동인데 사람들은 무교로의 양쪽을 구분하지 않고 그냥 무교동이라고 했다.옛 무교로 양쪽은 1970년대 초까지 맥주나 양주를 파는 살롱과 음식점이 즐비한 서울의 대표적인 유흥가였다. 취객들을 유혹하는 콜걸이 설쳤고 업주를 등치는 폭력배들도 들끓었다. 무교로를 중심으로 무교동 쪽으로는 ‘오비 비어 캬라반’, ‘뉴스타’, ‘황태자’, ‘월드컵’ 같은 업소가, 서린동 쪽으로는 ‘럭키싸롱’, ‘스타더스트 호텔’이 네온사인을 밝혔다. 스타더스트 호텔은 나이트클럽으로 유명했고 특히 그 뒷문 쪽에는 윤형주, 송창식, 김세환 등의 통기타 가수를 배출한 ‘세시봉’이라는 유명한 음악감상실이 있었다. 지금의 SK빌딩 자리에는 낙지 골목이 형성돼 60여개의 낙지전문 음식점이 들어차 주당들을 불러 모았다. “네온이 하나둘 꽃처럼 피어나는/무교로 거리에는 사랑이 흐르네/언제였나 언제 봤나 이름은 몰라도/그 머리 그 눈매 웃음 먹은 눈동자/사랑의 시작이었네 무교동 이야기” 이런 가사의 ‘무교동 이야기’는 1987년에 나온 정종숙의 노래인데 사실 노래가 발표될 즈음에는 무교동의 네온사인은 거의 다 사라진 뒤였다. 옛 무교로는 지금과는 달리 4차로의 좁은 도로였다. 1970년대 초반에 무교동 재개발계획이 세워져 대부분의 유흥업소가 헐리게 된다. 1973년 3월 9일 자 기사에 따르면 무교동과 서린동에는 230곳의 유흥업소가 있고 그중에서 재개발로 64곳이 헐린다고 돼 있다. 서울시는 1976년 4월 19일부터 70일 동안 술집과 음식점 등 주변건물을 허무는 공사를 벌여 옛 무교로를 8차로로 확장했다. 준공식은 1976년 7월 1일 열렸다. 무교로를 확장한 것은 공사가 끝난 삼일고가도로로 진입하기 쉽도록 하려는 이유도 있었다. 확장 공사로 밤이면 네온사인 불빛이 명멸했던 술집과 음식점들은 더는 볼 수 없었다. 무교로는 그 이후로도 재개발이 계속돼 그곳에 있던 주점들은 대부분 단속도 덜 하고 이전을 촉진하기 위해 세금도 감면해 주는 강남으로 옮기게 된다. 현재의 무교동은 서울파이낸스센터, 옛 코오롱빌딩, 옛 대한체육회관이 있는 작은 행정구역으로 유흥업소는 거의 없다. 무교동이라는 이름은 무교(武橋)에서 따왔다고 한다. 조선시대 무기 제조와 관리를 맡아 보던 관청인 군기시(軍器寺)가 서울시청 옆에 있었는데 군기시 앞에 있던 다리가 무교였다. 손성진 논설실장 sonsj@seoul.co.kr
  • ‘언니들의 슬램덩크2’ 타이틀곡 파트 분배 끝 ‘킬링 파트 누구?’

    ‘언니들의 슬램덩크2’ 타이틀곡 파트 분배 끝 ‘킬링 파트 누구?’

    ‘언니들의 슬램덩크2’ 언니쓰 타이틀곡 파트 분배가 완료됐다. 오는 31일 방송될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2’에서는 김숙 홍진경 강예원 한채영 홍진영 공민지 전소미가 타이틀곡의 파트 분배와 이에 어울리는 콘셉트를 정하며 데뷔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 가운데 ‘셧업’ 2절 전문이었던 김숙이 소원하던 1절 가수의 꿈을 이뤘을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앞서 진행된 녹화에서 프로듀서 김형석, 보컬 트레이너 장진영, 보컬 디렉터 한원종이 약 두 시간에 걸쳐 회의를 진행해 타이틀곡 ‘맞지?’의 파트 분배를 완료했다. 김형석 프로듀서는 언니들에게 분배된 파트를 알려주기 전 “가사, 목소리, 안무까지 각자에게 어울리는 파트가 어디일지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김숙의 파트가 초미의 관심을 끌었다. 김숙은 앞서 ‘언니쓰 1기’ 별명이 2절 가수로 불리우며 “1절을 불러보는 것이 꿈”이라며 파트분배에 남다른 소원을 드러낸 바 있어 김숙 파트에 모두의 관심을 집중된 것. 이에 김숙은 “1절에 제 목소리가 나오는 건가요”라며 스스로도 궁금증을 감추지 못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 한편 이날 일곱 언니는 “물 만난 것 같아” 파트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오디션까지 펼치며 킬링 파트 대결을 벌였다. 과연 표정, 목소리, 퍼포먼스까지 모든 끼와 실력을 총동원된 킬링 파트 오디션을 펼친 결과 누가 킬링 파트를 차지했을지 기대를 높인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정봉주 소식통 인용해 “검찰, 박근혜 말 너무 많아 깜짝 놀랐다더라”

    정봉주 소식통 인용해 “검찰, 박근혜 말 너무 많아 깜짝 놀랐다더라”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28일 방영되는 채널 A ‘외부자들‘ 사전 녹화에서 출연자들이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조사 뒷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정봉주 전 의원은 소식통의 말을 빌려 “조사 당시 박 전 대통령이 말이 너무 많아 검찰에서 너무 놀랐다더라. 많은 얘기를 한다는 건 그 안에 다 혐의가 있는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영장이 청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그러나이날 방송에서 소식통이 수사에 참여한 검사인지, 수사 지휘라인에 있는 검사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전여옥 전 의원 역시 “보수주의자들이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면서 “박 전 대통령 불구속 시 보수는 재기할 수 없지만 구속 수사를 하면 반성과 자숙의 의미를 보여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진중권 교수는 “구속 찬반 근거는 나름 논리적이지만 법원이 적용한 것에 기준 한다면 당연히 구속해야 한다”면서 이에 동의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30일 오전 10시30분 서울법원 종합청사 서관 321호 법정에서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 심리로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허준박물관서 보는 그림 속 장수 열망

    허준박물관서 보는 그림 속 장수 열망

    서울 강서구가 23일부터 오는 7월 30일까지 허준박물관(관장 김쾌정) 기획전시실에서 개관 12주년 기념 특별전 ‘장생(長生)을 위한 염원’(포스터)을 개최한다.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인의 생활 속에 깊게 자리한 건강·장수에 대한 열망을 예술로 승화시킨 격조 높은 미술작품을 소개한다. 궁중화의 대가 송규태·박수학·황치석 작가와 궁중자수 이병숙 작가 등 현대작가 4인의 작품 30여점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송규태의 ‘군선도 8곡 병풍’, ‘십장생도’, 박수학의 ‘신십장생도’, ‘곽분양행락도’, 이병숙의 ‘매화 약장’, ‘금사쌍학흉배’ 등의 대표작을 선보인다. 이번 특별전은 기존 유물 위주 전시에서 벗어나 허준박물관과 현대작가의 협업으로 열리는 첫 기획 전시여서 의미를 더한다. 강서구는 전시와 연계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십장생 부채 그리기’ 체험교실을 다음달 9일부터 5월 28일까지 5회에 걸쳐 운영한다. 박물관 홈페이지(www.heojunmuseum.go.kr)에서 28일 오전 10시부터 회당 40명씩 총 200명을 모집하며, 참가비는 7000원이다. 이와 함께 구는 겸재정선미술관(관장 김용권)에서 작품전시·연구 자료로 활용할 겸재 정선 관련 유물을 수집한다. 대상은 겸재의 회화·글씨를 비롯해 김윤겸, 김의성, 정충엽, 정황, 김응환, 최북 등 정선화풍을 계승한 후대 화가의 관련 작품들이다. 소장품 매도를 원하는 개인·법인·문화재매매업자는 이달 말까지 구 문화체육과로 이메일(arthisto@gangseo.seoul.kr), 방문 또는 우편 신청하면 된다. 구는 뜻 있는 소장자들의 유물 기증도 받는다. 문의는 문화체육과(02)2600-6804.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그 후로도 오랫동안, 다시 봄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그 후로도 오랫동안, 다시 봄

    내 방은 세 방향으로 창이 나 있다. 남쪽 서쪽 북쪽, 모든 창이 햇살 비추는 한낮이다. 창이란 창을 다 열어 놓으니 방안에 바람이 가득하다. 살짝 쌀쌀하긴 하다. 현재 기온, 바닥 온도 40도에 맞춘 보일러가 쉴 만한 정도. 봄이다. 어제가 낮과 밤의 시간이 똑같다는 춘분이었다. 오늘부터 낮이 길어지기 시작할 테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길 떠나고 싶은 마음 간절해질 테다. 여행지에서는 낮이 긴 게 좋다. 더 많이 쏘다닐 수 있으니까. 밤도 말랑말랑하고 따뜻하겠지.이제 나무들도 고양이들도 살살 기를 펼 테다. 지난주에는 동네 가로수들과 놀이터 뜰의 나무들 가지치기를 하더라. 깔끔하니 보기 좋아졌지만 나무들 좋으라고 그렇게 한 건 아니겠다. 재작년엔가는 정말 속이 상했다. 수십 년 그 자리에 살았던 아름드리 가로수들이 듬성듬성, 어지간한 크기의 탁상 상판만 한 그루터기로 남은 것이다. 그 일을 지시한 사람에게 악을 쓰고 싶었다. “당신이 뭔데!? 당신이 뭔데!?” 도시 조경 책임자는 식물 복지도 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 춥긴 춥네. 창을 닫을까, 보일러 온도를 높일까. 다 그냥 두고 패딩을 입었다. 어떤 체형이라도 무난히 가려 주고 따뜻해서 언제부터인가 대한민국 여성의 국민 겨울옷이 된 검은색 패딩이다. 그러고 보니 내가 입고 있는 바지 역시 겨울철 국민 여성 하의, 허리에 고무 밴드가 들어간 검정 기모 바지군. 이렇게 사네…. 나이 든 살찐 여자로 산 지 십 년이 훌쩍 지났건만 아직도 그걸 내 정체성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여심이어라. 나이 먹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살은 좀 빼야지. 살을 못 빼겠으면 자세라도 바르게 잡아야지. 예전에 발레를 배우러 다녔을 때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있다. ‘몸을 한시도 편치 않게 하라.’ 늘 어깨 끝을 바짝 내리고 등을 펴고 목뼈와 허리뼈를 곧추세우고 배를 집어넣고 있으라는 말씀. 생각난 김에 그리 해 보니 온몸이 시원하고 반듯해지는 듯도 하다. 이러나저러나 외모에 신경 좀 쓰고 살아야겠다. 일본 소설가 시마자키 도손의 사소설 ‘신생’에도 나오지 않는가. ‘한 번은 그녀가 몸단장을 하지 않고 있을 때 찾아가 자신의 집에서 볼 때와는 다른 사람이 아닌가 싶을 만큼 운치도 없고 정취도 없는 그녀의 모습을 본 적이 있었다. (…) 그는 일종의 환멸마저 느꼈다. 그때 그는 생각했다. 이렇게 기분이 편해지는 것이라면 왜 좀더 일찍 야나카로 세스코를 보러 오지 않았을까, 하고.’ 조카에 대한 ‘황폐한 열정’에 운명이 휘저어진 지경에도 이러한데, 나는 어쩌자고 낯선 사람을 만나러 나가면서도 때로 심지어 세수도 안 하고 추레한 복장이었을까. 남루 속에 보석 같은 정신이나 영혼이라도 감추고 있다는 듯이 말이다. 가관이었네. 이렇게 살지 말자. “너 아직도 포기 안 했구나!?” 살을 빼겠다는 내 결심을 비웃던 남자 동갑내기 친구를 놀래 줘야지. 초목이 새로 옷을 입고 고목도 꽃피울 채비를 하는 봄이다. 나도 무채색을 벗고 화사하니 색을 찾으리라. 그나저나 나는 어느 정도 늙은 걸까. 지난해 초가을에 중학교 급식 조리보조원으로 취직한 친구가 있다. 그는 나보다 여섯 살 어린데, 취업 면접관한테 이런 말을 들었단다. “그 나이면 집에서 쉬어도 힘들 나이인데, 일할 수 있겠어요.” 맙소사, 집에서 쉬어도 힘들 나이! 우리는 낄낄 웃었다. 그게 웃을 일이야. 친구가 일하는 학교는 부유한 동네에 있어서인지 학생들이 급식을 너무 조금 먹었다고 한다. 그래서 늘 많이 남았는데, 이 봄에는 모자랄 지경이란다. 이제 갓 중학생이 된 아이들이 초등학교 때보다 급이 높아진 급식에 감동해 엄청 많이들 먹어서라고. 가을 학기부터는 심상해져서 먹는 양이 줄어들 테란다. 먹성 좋은 중학교 신입생도, 새침한 여고 신입생도, 제가 이제 성인인가 아닌가 갸우뚱할 대학교 신입생도, 세상 무서움을 배우기 시작한 사회 초년생도 저 봄볕과 봄바람 속에서 움죽움죽 움츠리고 살이 오르겠지. 이 글을 쓰는 내내 니노 페레의 ‘그 후로도 오랫동안’을 듣고 있다. 1966년에 세상에 나온 곡이다. 50년 저쪽에서 노래하는 저 목소리의 주인공은 1998년에 권총 자살을 했다. 64세. 열 살 덜 먹어도 젊다고 결코 할 수 없는 나이. 내 나이도 그렇다.
  • 뉴욕아시아위크, 김종숙 등 한국 작가에 주목

    뉴욕아시아위크, 김종숙 등 한국 작가에 주목

     현대미술의 중심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아시아위크 2017’(3월 9~18일)에서 한국 작가들이 주목을 끌었다. 특히 뉴욕타임스는 10일자 문화면에 스와로프스키 페인팅 작가 김종숙의 작품 ‘인공풍경’을 올해 대표작품으로 소개하고 “지구 반대편에서 온 명멸하는 빛의 보석”이라며 “반짝임과 경쾌함, 그리고 예상치 못한 소재의 병치를 관객에서 선사한다”고 평했다. 아시아위크는 세계적인 화랑들이 밀집한 뉴욕 맨하탄에서 아시아미술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2009년 시작한 행사로 매년 3월 열흘동안 세계 최고의 딜러, 갤러리, 경매장, 예술기관, 박물관 등이 아시아와 관련된 미술 전시와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다. 이 기간 중 뉴욕 뿐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세계적인 큐레이터와 컬렉터들이 찾아와 아시아 작가들의 작품과 만난다. 뉴욕의 고미술전문 갤러리에서 시작한 강컬렉션(KANG COLLECTION)은 올해 현대미술을 위한 강컨템포러리를 열고 한국의 동시대 현대미술작가들을 초대해 작품을 선보였다. 강컨템포러리 초대작가 중 한명인 김종숙 작가는 한국적인 미감을 현대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아크릴 페인팅으로 전통 산수화를 그린 위에 수만개의 크리스탈을 손으로 직접 붙여 완성한다. 그의 ‘인공풍경’시리즈는 미국과 유럽에 고정 컬렉터층을 형성하고 있다. 강컨템포러리는 김종숙 작가 외에도 강익중, 황란, 유선구 작가의 작품도 함께 선보였다. 이번 아시아위크에는 페이스갤러리에서 이우환, 국제&티나킴 갤러리에서 정서영을 소개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檢예상질문 뽑아 답안 작성… 유영하, 주말에도 8시간 머물러

    13개 혐의 조목조목 반박 준비… 檢 “배려 없다” 朴측 “원치 않아”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검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변호인인 유영하(55·연수원 24기) 변호사와 함께 주말 내내 예상 질문에 대한 준비 답안을 작성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제기한 13개 혐의 내용에 대해 하나하나 빈틈을 짚어 가며 반박할 내용들을 중점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의 손범규(51·28기) 변호사는 19일 “검찰이 추궁할 것으로 예상되는 질문을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작성해 하나하나 박 전 대통령과 변호인단이 숙의하며 적정한 답변 내용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 변호사는 “(언론에 알려진) 유영하 변호사 말고 다른 변호사들도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출입하거나 전화를 통해 박 전 대통령과 협의하고 있다”면서 “다만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원치 않는 변호사들은 언론을 피해 출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 변호사는 지난 18일 오전 9시 20분쯤 두툼한 서류가방을 들고 박 전 대통령의 자택을 방문해 8시간 이상 머문 뒤 오후 5시 35분쯤 집을 나섰다. 유 변호사는 전날인 17일에도 6시간 남짓 박 전 대통령의 자택에 머물며 대책을 논의했다. 손 변호사는 “유 변호사는 나뭇잎까지 자세하게 볼 수 있게 변론을 준비하고 있고 다른 변호인들은 숲을 볼 수 있게 변론을 준비하고 있다”며 “상호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환조사 당일에는 변호인단 전원이 모두 검찰청사에 나와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손 변호사는 “전원이 현장에 가서 수행, 입회, 언론브리핑 등의 임무를 나눠 분담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분담 내용을 추후에 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환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대국민 담화와 언론인터뷰 등을 통해 밝힌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을 진술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대통령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은 문화·스포츠 한류를 진작시키기 위한 정책적 결정이었을 뿐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국정농단은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21일 조사를 앞두고 검찰과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의 기싸움도 치열하다. 검찰 관계자는 “비록 전직 대통령이라 해도 이미 민간인 신분으로 전환된 만큼 조사 과정에서 특별한 배려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손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은 이미 대통령이 아니라 일반인이다. 특별한 대우를 요구할 권한도 없다”며 “검찰이 요구하는 대로 최대한 협조하고 변론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아버지가 이상해’ 김해숙-송옥숙, 불꽃 튀는 부동산 회담 ‘팽팽한 기싸움’

    ‘아버지가 이상해’ 김해숙-송옥숙, 불꽃 튀는 부동산 회담 ‘팽팽한 기싸움’

    ‘아버지가 이상해’의 중대사인 임대 재계약은 성사될 수 있을까? KBS 2TV ‘아버지가 이상해’의 김해숙(나영실 역)과 송옥숙(오복녀 역)의 불꽃 튀는 부동산 회담이 포착됐다. 지난 방송에선 나영실(김해숙 분)이 1층 ‘아빠 분식’뿐만 아니라 거주하고 있는 3, 4층까지 모두 이사하겠다고 선언해 갑을 관계인 두 사람의 입장이 뒤바뀌면서 반전이 예고된 바 있어 오늘(18일) 방송이 더욱 주목되는 상황. 세입자와 건물주로 분해 재계약을 앞두고 발생하는 갈등상황을 실감나게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의 만남이 공개돼 호기심을 유발하고 있다. 먼저 선글라스를 쓰고 머리를 넘기는 도도한 나영실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재계약을 위해 자존심도 버리고 자세를 낮추던 과거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한껏 여유로워 보이는 미소를 짓고 있어 궁금증이 더해진다. 반면 탐탁지 않은 표정으로 시선을 피하는 듯한 오복녀(송옥숙 분)에게선 무엇인가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바라보고 있는 두 사람 사이에서 양쪽을 조율하는 듯 한 부동산 중개인의 모습이 보여 만만치 않은 신경전을 예상케 한다. 그동안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온 만큼 이들의 불꽃 튀는 부동산 만남과 재계약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아빠 분식’은 재계약을 앞두고 월세 인상을 요구하는 건물주 오복녀와 협상하고자 하는 나영실의 대립을 그려내며 임대인과 임차인의 현실을 고스란히 담아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이입시켜 호평을 이끌어 낸 바 있다. 한편, 김해숙과 송옥숙의 재계약 결과는 오늘(18일) 저녁 7시 55분에 방송되는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5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IHQ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언니들의 슬램덩크2’ 한채영, 영화관 나들이 포착 “혼자 사는 미모”

    ‘언니들의 슬램덩크2’ 한채영, 영화관 나들이 포착 “혼자 사는 미모”

    ‘언니들의 슬램덩크2’ 한채영이 멤버들과의 영화관 나들이 인증샷을 공개했다. 한채영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 언니쓰 멤버들 다함께 예원이 영화 시사회나들이. 진영이 귀엽다(진영이가 직접 씀) with unnies #비정규직특수요원 #강예원 #unnies2 #언니들의슬램덩크시즌2”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영화관에 나란히 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는 전소미, 공민지, 홍진영, 한채영, 홍진경, 김숙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들은 밝은 표정으로 팀워크를 과시했다. 함께 ‘언니들의 슬램덩크2’에서 출연 중인 배우 강예원이 출연한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 시사회에 응원차 참석한 것. 특히 한채영은 빼어난 미모와 섹시한 각선미를 과시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17일 방송되는 ‘언니들의 슬램덩크2’에서 한채영은 그의 데뷔작이었던 드라마 ‘가을동화’에서 겪었던 힘들었던 시간에 대해 털어놓는다. 사진=한채영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 전 대통령 “21일 검찰 출석, 성실히 조사받겠다”…검찰, 뇌물죄 정조준

    박 전 대통령 “21일 검찰 출석, 성실히 조사받겠다”…검찰, 뇌물죄 정조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는 21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소환조사를 앞두고 SK·롯데 등 대기업의 뇌물 혐의 수사에도 본격 착수했다. 뇌물죄를 연결고리로 박 전 대통령과 대기업을 동시에 겨냥한 것이다. 15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검찰의 소환에 응해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는 뜻을 변호인을 통해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의 채명성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은 검찰이 요구한 일시에 출석해 성실하게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채 변호사는 “변호인들은 검찰 수사 과정에 필요한 자료 제출 등 제반 절차에 적극적으로 협조함으로써 실체적 진실이 신속하게 규명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박 전 대통령 측 변호를 맡아온 유영하 변호사(55·사법연수원 24기)는 이날 낮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의 집을 찾아 2시간여동안 박 전 대통령과 검찰 소환통보에 따른 향후 대책을 숙의했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이하 특수본)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21일 오전 9시 30분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이날 오전 공식 통보했다. 박 전 대통령이 출석 의사를 밝힘에 따라 뇌물수수나 대기업에 대한 출연 강요 등 그간 드러난 혐의를 두고 조사실에서 박 전 대통령 및 변호인과 검찰이 팽팽한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이날 사정 당국에 따르면 검찰 특수본은 최근 면세점 인허가를 담당하는 관세청 직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작년 상반기 대기업에 유리하게 면세점 제도 개선안이 마련된 경위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관세청 직원들의 소환 조사는 박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 대한 뇌물공여 의혹을 받는 SK와 롯데그룹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두 기업 총수가 면세점 인허가와 K스포츠재단 추가 지원을 놓고 일종의 ‘거래’를 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롯데는 작년 말 현대·신세계와 함께 추가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됐고 SK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번 수사는 사실상 박 전 대통령과 SK·롯데 등 주요 대기업 사이의 ‘대가성 부당거래’를 본격적으로 파헤치는 신호탄으로도 읽힌다. 검찰은 애초 두 기업의 재단 추가 지원에 대해 뇌물이 아닌 박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강요 혐의로 봤다. 하지만 검찰이 뇌물 혐의를 겨냥한 추가 수사에 들어간 만큼 이들 기업이 단순 강요 피해자에서 뇌물공여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지도 관심사다. 검찰은 이와 더불어 최태원 SK 회장 및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특별사면과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간의 대가 관계도 면밀하게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의 뇌물 관련 범죄 혐의가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SK측은 “면세점 특혜 등과 재단 출연 또는 추가 지원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심상정 “대선 때 개헌 국민투표 합의?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

    심상정 “대선 때 개헌 국민투표 합의?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

    더불어민주당을 뺀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이 대통령선거 때 개헌안 국민투표를 함께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번갯불에 콩 볶아먹듯 개헌을 진행하면 안 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개헌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오랜 숙의와 토론조차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정치권이 개헌안 국민투표를 붙인다는 것은 국민 주권주의 정신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도 정치권의 ‘졸속’ 개헌 추진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당, 바른정당, 자유한국당이 대선 때 개헌 국민투표 실시에 합의했다고 합니다. 이 뭔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입니까”라는 말로 포문을 열었다. 심 상임대표는 “지금 우리 국민들은, 국민을 배신한 최고 권력자의 평화적 축출을 안내했던 1987년 민주 헌법의 가치를 새삼 깨닫고 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헌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아무리 급해도 바늘허리에 실을 매어 쓸 수는 없다.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일정에 개헌 일정을 끼워 넣는 것 자체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되도 않을 일로 민심만 어지럽히는 이유를 모르겠다. 국민적 반감만 키워, 될성부른 개헌 나무의 싹만 자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헌법은 국민의 삶을 틀 짓는 최고 규범이다. 충분한 공론 과정과 국민적 합의를 거쳐서 추진되어야 한다. 그래서 주요 대선주자들은 한 목소리로 각 당이 대선공약으로 개헌안을 제출하고, 대선 후 국민적 공감 속에 추진하자는 입장을 밝혀왔다. 안철수·유승민 후보는 어디 딴 나라 정당의 대선후보냐. 민주당은 왜 늘 중구난방이냐”라고 일갈했다. 이번 3당 합의에 대해 심 상임대표는 “대선 포기 정당들의 정략적 뒷다리걸기”, “용꿈을 포기한 총리 지망생들의 권력야합 모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순실 게이트’를 덮으려 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개헌 카드와 다르지 않다”면서 “개헌을 정치적 불쏘시개로 활용하려는 3당 야합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24일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사태로 정치적 위기에 몰리자 갑작스럽게 ‘개헌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바로 그 당일 JTBC가 최씨의 사무실에 있던 태블릿PC 안에 ‘드레스덴 선언문’을 포함한 대통령 연설문뿐만 아니라 각종 외교·안보 기밀 문서가 들어 있었다는 사실을 폭로해 박 전 대통령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심 상임대표는 “이번 대선은 나라의 명운이 걸린 대선이다. 한가롭게 콩 구워 먹을 때가 아니다”라면서 “나라를 조금이라도 걱정하고, 국민을 생각한다면, 미증유의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곤란에서 벗어나는 해법을 제시하는데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하숙집 딸들’ 이미숙, “영화 ‘뽕’ 감독과 매일 싸웠다” 왜?

    ‘하숙집 딸들’ 이미숙, “영화 ‘뽕’ 감독과 매일 싸웠다” 왜?

    ‘하숙집 딸들’ 이미숙이 32년 전 출연했던 영화 ‘뽕’의 촬영 비하인드를 허심탄회하게 고백한다. 14일 방송되는 예능 KBS 2TV ‘하숙집 딸들’ (연출 정희섭, 박지아(씨그널))에서는 네 번째 예비 하숙생으로 김준호가 등장해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이미숙이 파격적인 노출로 큰 화제를 모은 영화 ‘뽕’ 출연 당시 밝힐 수 없었던 남모를 사연을 고백했다고 전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날 김준호는 “이미숙과 친해지고 싶었다”라고 밝히며, 학창시절 이미숙이 자신의 우상임을 고백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김준호는 “어렸을 적 ‘뽕’을 친구들과 돌려보기도 했다”라며 자신의 어렸을 적 영화 속 우상의 대상인 이미숙을 향한 선망의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박수홍과 이수근 또한 ‘뽕’에 관한 에피소드를 풀어내며, 자신들의 사춘기 시절 우상인 이미숙과 영화 ‘뽕’ 코멘터리를 쏟아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이날 이미숙은 32년 만에 영화 ‘뽕’ 출연 당시의 속앓이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놔 관심을 끌었다. 특히 하숙집 안방마님 이미숙은 평소 화끈한 입담과 털털한 성격을 보였던 터라 그의 속마음에 하숙집 식구들의 이목이 더욱 집중됐다. 이미숙은 “’뽕’ 출연 당시 감독님과 매일 싸우고, 울기도 많이 울었다”며 32년 전 과거를 회상했다. 특히 이미숙은 “등 전체에 흙 범벅이 된 적도 있다”고 전하며 감독님의 디테일이 살아 있는 과도한 연기 디렉팅을 폭로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는 후문이다. 이에 이미숙의 ‘뽕’ 속앓이에 궁금증이 증폭되는 가운데 김준호-박수홍-이수근이 들려줄 ‘뽕’ 관람 스토리에도 관심이 수직 상승된다. 한편 팜므파탈 안방마님 이미숙과 미모의 네 딸 박시연-장신영-이다해-윤소이, 더불어 만년 개그 고시생 박수홍과 미숙의 남동생 이수근이 하숙집에서 벌이는 시추에이션 리얼 버라이어티 ‘하숙집 딸들’은 오늘(14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탄핵 이후 대한민국의 길] “광장 촛불은 정치권 향한 경고… 각 정당은 민심 수렴부터”

    [탄핵 이후 대한민국의 길] “광장 촛불은 정치권 향한 경고… 각 정당은 민심 수렴부터”

    한국 민주주의가 전환의 길목에 섰다. 최순실 국정농단이 곪아 터지는 과정에서 사법 당국은 눈을 감았고 재벌은 비선 실세와의 상부상조 속에 잇속만 챙겼다. 의회는 견제 기능을 잃었으며 언론도 ‘평형수’ 역할을 하지 못했다. 우리 사회의 고장 난 공적 시스템, 특히 대의민주주의를 가동하도록 강제한 것은 촛불이었다. 반정치적 시민저항권의 양상이었던 2007년 광우병 촛불시위와 달리 이번에는 진보와 보수, 세대, 지역을 초월한 정치적 저항의 모습으로 나타났기에 결국 탄핵이란 결실을 거둘 수 있었다.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즐겨 썼던 표현인 ‘비정상의 정상화’란 측면에서 ‘박근혜 이후 체제’의 첫 번째 키워드인 민주주의 복원을 위한 과제들을 짚어봤다.●개헌:국정농단 원인·재발방지 해법?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터라 유력 대선 주자들, 정치권에서도 셈법에 따라 견해가 엇갈리는 지점이다. 요약하자면 ‘1987년 체제의 태생적 한계인가, 박 전 대통령의 문제인가’에 모인다. 서복경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연구교수는 “박 전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을 지키지 않았고, 현행 헌법에 파면할 수 있는 장치가 있어서 탄핵에까지 이르렀는데 헌법 탓, 개헌으로 몰아가는 건 손쉬운 해결책만 찾으려 하거나 정략적 접근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입법·사법·행정부, 재벌, 언론이 총체적으로 잘못한 ‘종합예술’이었는데 헌법만 바꾸면 된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오히려 법을 안 지켜도 어물쩍 넘어가는 관행을 없애는 게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정희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제왕적 대통령제가 국정농단 원인의 일부라는 걸 부정할 수는 없다. 대통령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한 또 이런 국정농단 사태가 발생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면서도 “문제는 국회의원 다수가 개헌을 원하는 것과 달리 많은 국민이 개헌을 바라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역대 모든 직선제 대통령이 사익을 추구하지는 않았고 제왕적 대통령제 탓에 국정농단이 벌어졌다는 논리는 맞지 않지만, 대통령의 과도한 권력 남용을 막기 위해 개헌이 필요한 건 맞다”면서도 “여론조사 결과 등을 봤을 때 지금 당장은 국민이 개헌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대학원장은 “‘87년 헌법’의 결정적 잘못은 국민이 배제된 채 정치인들끼리 합의를 봤다는 것인데 현재 논의되는 4년 중임제든, 6년 단임제든, 내각제든, 분권형 대통령제든 권력구조만 얘기한다면 이건 87년 체제의 또 다른 반복이 될 것”이라면서 “정치공학적 접근이 아니라 공론화를 통해 국민이 원하는 권력구조를 수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직접민주주의 vs 대의민주주의 1600만여 촛불의 힘을 목도한 이들은 직접민주주의적 요소와 변혁의 가능성에 주목한다. 물론 직접민주주의냐 아니면 대의민주주의냐는 식의 접근은 아닐 것이다. 시민 주권, 혹은 정치 참여의 확대로 상징되는 대의민주주의의 심화를 실현하기 위한 통로가 모색돼야 한다는 얘기다. 이 교수는 “직접민주주의와 대의민주주의는 대체 관계가 아닌 보완 관계”라면서 “촛불광장에서 시민들은 박 전 대통령을 타깃으로 했지만 궁극적으로 정치권 전체를 향해 ‘제대로 하라’고 경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도 “대의민주주의를 바로잡기 위해 국민이 광장에 나서서 직접 바꿨다. 광장을 숙의의 장이자 토론의 장으로 만들었다”면서도 “직접민주주의가 대의민주주의를 대신할 수는 없다. 광장의 민심을 대선 주자들이 실현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촛불이 직접민주주의라고 할 수는 없다. 그저 대의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움직인 것이고 헌법에 명시된 제도를 작동하도록 강제한 것”이라면서 “과거 시민들은 청와대 앞에서 집회하지 말라고 하면 안 했지만 이젠 100m 앞에서 해도 된다는 걸 알았다. 일상으로 돌아간 시민들은 우리 사회의 오작동에 즉각적으로 반응할 텐데 이들의 목소리를 좀더 광범위하게 반영하는 제도, 공적 시스템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토양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주의의 복원: 정치권의 과제 코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앞두고 각 당의 유력 주자들은 앞다퉈 ‘국가대개조’ ‘적폐청산’ ‘개혁’ 등을 내세운다. 하지만 이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사실상 원점으로 회귀한 민주주의를 복원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박 원장은 “원점으로 돌아가 민주주의의 A, B, C부터 다시 살펴봐야 한다”면서 “유럽과 달리 우리나라처럼 정당정치의 토대가 튼튼하지 못한 상황에서는 탄핵이 끝났다고 해서 모든 걸 의회로 바통 터치하기보다는 국민이 직접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합리적인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정치권이 먼저 나서 그들만의 개혁 과제를 만들 게 아니라 촛불민심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민심을 기반으로 개혁안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정당이 민심을 듣는 방법은 광장만 있는 게 아니다. 토론회장일 수도 있고 법을 만들기 위한 공청회장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도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예상외의 승리를 거둔 것은 결국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의 전신)의 공천 파동 등에 국민이 등을 돌린 것”이라면서 “각 정당은 민심의 요구가 무엇인지, 특히 이번 대선을 앞두고 정책공약 등을 통해 수렴하는 게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말했다. 가상준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너무 멀리서 해법을 찾기보다 근본적인 문제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질적인 계파 갈등의 원인이 되는 투명하지 못한 공천권 행사, 대통령과 여당의 수직적 관계, 당정협의 등만 해결해도 민의의 전달이 원활해지고 대의민주주의가 좀더 효과적으로 작동하게 될 것”이라면서 “상시국회 등 국회가 기본에만 충실해도 작지만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치란 게 국민이 의회에 권한을 위임하고 갈등 현안들을 해결하라는 것이지만 그것을 의회에서 풀지 못하고 광장으로 나와 시민의 힘을 빌려 해결하려고만 하는 것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