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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추위에 재워줬더니 홧김에 모자 살해

    은혜를 원수로 갚은 인면수심의 40대가 구속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2일 엄동설한에 잠을 재워준 90대 노파와 아들을 살해한 강모(46)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7일 오후 10시30분쯤 서울 신길동의 다가구 주택 지하 1층 방에서 최모(54)씨와 최씨 어머니 장모(91)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강씨는 이날 최씨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과거 100만원을 빌려주지 않은 것과 관련해 말다툼을 벌이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용직 노동자인 강씨는 3년 전부터 최씨와 알고 지냈으며, 추운 날에는 장씨 집에서 숙식을 해결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검증에서 외부 침입 흔적을 찾지 못해 평소 집을 오가는 사람들을 상대로 수사해 강씨를 검거했다.”면서 “강씨는 만취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며 범행일체를 자백했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제천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각광

    충북 제천시가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11일 제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제천에서 촬영한 영화와 드라마는 총 21편으로 전년보다 30%가량 늘었다. 제작진이 제천에서 촬영한 일수는 총 264일이며 이들이 지역경제에 미친 파급효과는 20여억원으로 분석되고 있다. 화제작들의 제천 촬영도 잇따르고 있다. 충격적인 반전과 결말로 주목받고 있는 영화 ‘용서는 없다’는 설경구 성지루 유승범 한혜진 등 배우와 제작진이 한달 이상 제천에서 숙식을 하며 촬영됐다. 지난 6일 첫방송 시청률이 22.9%를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는 KBS드라마 ‘추노’는 지난해 9월 제천에서 촬영을 시작해 올 2월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차인표·한고은 주연의 KBS 사극 ‘명가’도 최근 제천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제천이 촬영지로 부상하는 것은 청풍호 등 자연경관이 뛰어난 데다 사극촬영 세트장이 많기 때문이다. 현재 제천에는 드라마와 영화 촬영을 위해 제작사와 시가 공동투자해 지은 청풍면의 ‘일지매’, 금성면의 ‘신기전’과 왕건세트장이 리모델링돼 최고의 사극 촬영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시의 적극적인 지원도 한몫하고 있다. 시는 총 제작비 10억원 이상의 영화나 TV용 미니시리즈에 한해 재정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촬영기간에 따라 차등 지원되는데 최대 1000만원에 세트장 이용료 면제 13일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세트장 하루 사용료는 80만원이다. 시 관계자는 “이웃인 단양의 사극세트장과 근거리에 위치한 문경의 사극세트장을 연결하는 사극벨트를 구축해 공동마케팅을 통한 촬영시장의 활성화를 이룰 계획”이라며 “정부로부터 사극특성화 지역 지정 및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로스쿨 이후… 법조인 되는 길] (1) 사법시험이냐 로스쿨이냐

    [로스쿨 이후… 법조인 되는 길] (1) 사법시험이냐 로스쿨이냐

    2008년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제도가 도입되면서 법조인이 될 수 있는 길은 두 갈래가 됐다. 예전처럼 사법시험에 응시해 합격하거나, 아니면 로스쿨에 입학해 변호사시험을 통과하면 되는 것이다. 법조인을 꿈꾸는 수험생은 두 길을 놓고 고민할 수밖에 없다. 특히 올해부터는 로스쿨 도입으로 인해 사법시험 합격 인원이 800명(기존 1000여명)으로 감소, 고민은 더욱 커졌다. 서울신문은 사법시험 전문 학원인 베리타스법학원과 함께 7회에 걸쳐 수험생들이 세울만한 대책 등을 알아본다. 사법시험 공부를 하는 것과 로스쿨 입학을 준비하는 것은 각각 장단점이 있다. 사법시험 준비는 일단 로스쿨보다 적은 비용으로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베리타스법학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 숙식하며 사법시험 공부를 하는 수험생들은 한 달 평균 80만~100만원가량을 쓴다. 고시촌에 살지 않고 학원강의만 듣는다면 40만~50만원으로 준비가 가능하다. 반면 로스쿨에 입학하면 학비(3년)로만 연 평균 800만~1600만원의 비용이 든다. ●로스쿨 年학비 800만~1600만원 사법시험에 합격하면 로스쿨을 졸업하는 것보다 여러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사법연수원에 입학하면 별정직 5급 공무원으로 분류되며 월급도 받는다. 성적에 따라 바로 판·검사로 임용될 수 있다. 로스쿨 졸업생이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고 일정기간 실무수습을 받아야 하는 것보다 조건이 좋다. 또 사법시험에 합격하면 향후 법조계에서 인맥 쌓기가 수월하다. 하지만 사법시험의 최대 단점은 로스쿨에 비해 합격하기가 어렵고, 선발인원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진행된 ‘제51회 사법시험’에는 총 2만 3430명이 응시(1·2차 시험 면제자 포함)해 997명이 최종 합격했다. 산술적 경쟁률이 23.5대1에 달한다. 반면 올해 로스쿨(25개 대학) 입학 원서 접수에는 총 2000명 모집에 8963명이 지원, 평균 4.48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 경쟁률 6.84대1보다 낮아졌다. 가장 높았던 서강대가 9.85대1이었다. 이 밖에 사법시험은 선발인원이 매년 100~200명씩 감소해 2013년에는 300명까지 줄어든다는 것도 수험생들은 감안해야 한다. ●사시 선발인원 매년 100~200명 줄어 한편 로스쿨을 준비할 때 장점은 사법시험에 비해 합격할 가능성이 높고, 다른 직장을 다니면서도 준비가 가능하다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적잖은 비용이 들고 법조계 진출 시 사법시험 합격자보다 홀대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단점이다. 일본의 경우 로스쿨 졸업생의 변호사시험 합격률이 3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도 주목 대상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같은 현상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하영 베리타스법학원 부원장은 “사법시험과 로스쿨 준비 중 어느 것이 낫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올해까지는 사법시험 준비에 나서는 게 좋아 보인다.”면서 “사법시험 공부를 하면 합격하지 못하더라도 로스쿨 준비나 변호사시험을 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호랑이 마니아 2인]한국호랑이 추적 16년 임순남씨

    [호랑이 마니아 2인]한국호랑이 추적 16년 임순남씨

    “한국 호랑이가 왜 없겠어요. 존재한다는 것을 반드시 증명해 보일 겁니다.” 주변 사람들은 임순남(55) 한국호랑이보호협회장을 호랑이에 ‘미친’ 남자라고 말한다. 잘 나가던 카메라 감독이 갑자기 호랑이 연구가로 변신한 것, 막내아들 이름을 ‘대호(大虎)’라고 지은 것에는 그런 이유가 있다. 1990년대 초반, 시베리아 호랑이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를 찍으러 러시아에 갔다가 호랑이에 대한 그곳의 애정, 인프라에 감명을 받았다. 임씨는 “호랑이가 300마리 있다는데 헬리콥터를 타고 열흘을 돌아다녀도 한 마리도 찾을 수가 없더라.”면서 “한국 호랑이도 멸종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 뒤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지리학연구소를 오가며 5년 동안 호랑이 발자국에 대해 공부했다. 살쾡이, 멧돼지, 시라소니, 표범 등 다른 동물들의 발자국도 모두 배웠다. 하늘도 감복한 것일까. 강원도 비무장지대(DMZ)에서 호랑이가 새끼를 데리고 지나간 발자국을 발견했다. 임씨는 그날을 잊지 못한다. “1998년 2월26일이에요. 엄동설한에 텐트치고 3개월 동안 숙식한 고생이 모두 사라지더군요.” 1994년부터 호랑이를 찾아다니느라 집도 팔고 저축한 돈도 다 썼다. 생계는 부인이 책임졌다. 간호사인 두 딸의 도움도 컸다. 임씨는 “그렇게 하면서까지 우리 민족의 대표 동물인 호랑이를 포기할 수 없었다.”면서 “국가를 위해 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씨는 소백산과 추풍령 등지에 한국 호랑이가 10마리가량 서식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호랑이 해인 2010년을 맞아서는 경기 연천군청과 합동으로 호랑이 복원사업을 벌인다. 5월쯤 러시아에서 호랑이 6마리를 들여올 예정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가출소녀 성매매’ 가수 A씨 불구속 송치

    ‘가출소녀 성매매’ 가수 A씨 불구속 송치

    10대 가출소녀와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인기그룹 멤버 A씨가 청소년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이번 사건을 수사해온 경기 시흥경찰서는 “29일 오전 가수 A씨 성매매 사건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수원지방검찰청 안산지청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세 차례에 걸쳐 자신의 집에서 미성년자 B양과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양의 진술을 토대로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조사한 결과 A씨와 수차례 통화를 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40~80만원을 주고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확인했다. A씨 역시 지난 1, 2차 소환통보에 불응했지만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두해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외에도 IT업체 대표 C씨 등 2명도 B양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고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반면 같은 혐의를 받아 온 모 연예기획사 대표의 경우 혐의를 입증할만한 정황이 드러나지 않아 무혐의로 수사가 종결됐다. 조사 중인 성매매 혐의자들 중 현재까지 혐의가 드러난 연예인이나 사회 유명인사는 없다. 이에 앞서 경찰은 지난달 29일 B양 등 10대 소년 2명에게 숙식을 제공하며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남성 200여명과의 성매매를 알선하고 화대 3천여만 원을 가로 챈 혐의로 임모(22)씨 등 3명을 구속했다. 사진 = MBC 화면캡처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몸통흔든 꼬리’ 사외이사 비리 백태

    ‘몸통흔든 꼬리’ 사외이사 비리 백태

    ‘꼬리(사외이사)가 몸통(최고경영자·CEO)을 흔든 격이다.’ 최근 불거지는 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의 위험수위를 넘어선 행태를 두고 나온 말이다. 사외이사들이 CEO 선임을 좌지우지해온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사외이사들끼리 철옹성을 쌓아놓고 CEO 선임때마다 자신들의 역할을 확대하는 식이었다. 때만 되면 곶감을 빼먹는 것이었다. 급기야 CEO 자리까지 탐하는 웃지못할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사외이사가 회사를 경영하는 이같은 구조는 결과적으로 몸통의 판단 착오였다. 나름대로 건강한 기업지배구조를 만들려고 한 것이 사외이사들이 휘두르는 칼날에 휘말려 오도가도 할수 없는 처지가 된 셈이다. 이는 자신의 안위를 보위하려다 ‘꼬리의 덫’에 걸려든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외이사들의 도가 넘는 이같은 행태는 서로의 담합에서 출발한다. 담합한 이너서클(Inner Circle)의 힘만으로 자신들이 보호될 수 있도록 이사회 내규를 교묘히 뜯어고쳤다. 자신들만 뭉치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구조였다. 이들의 담합에는 특혜가 고리가 됐다. 일부 사외이사를 제외하고 법규 위반이든, 미비한 법규 악용이든 너도나도 이익을 챙겼다. 모 사외이사는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에 국민은행이 몇 년간 수십억원의 용역을 줬지만 매년 실태를 보고하는 보고서조차 만들지 않았다. 또다른 사외이사는 지방에서 회의 참석차 올라오면 회의참석비는 물론 출장비까지 받는다. 번듯한 호텔에서 숙식하며 회의를 주재한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자신의 지역 출신의 인사도 챙긴다. 코오롱그룹의 계열사격인 코오롱아이넷의 사장을 맡았던 한 사외이사는 최근 이런 저런 이유로 사외이사가 도마위에 오르자 물러났다. 스스로 그만둔 것인지, 그룹 차원인지는 불투명하다. 더 놀라운 것은 회의 참석이다. KB지주는 산하에 이사회운영위원회 등 5개의 소위를 두고 있다. 하루에도 몇 개의 소위가 열리면 해당 위원은 소위 참석 횟수에 따라 회의참석 수당을 받았다. 하루에 3번 참석하면 3번 받는 식이다. 수당도 소위의 현안 정도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이라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돈다. 회의도 다양한 곳에서 열린다. 회사는 물론 식당, 호텔 등 곳곳에서 열렸다. 모두 회의비용으로 처리하지만 위원장은 한도가 정해지지 않은 별도의 법인카드를 갖고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영규 장세훈기자 whoami@seoul.co.kr
  • 제주들불축제서 행운 잡아요

    제주시는 서울 여의도의 63시티 전망대 스카이아트에서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미술관에서 비는 소원, 제주 정월대보름 들불축제에서 이루어지다’라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스카이아트에 만든 들불축제 소원 기원 코너의 종이에 소원을 적으면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매달 3명씩 9명을 뽑아 제주 왕복항공권과 숙식권을 선물로 주는 행사다. 시는 또 정월 초하루부터 대보름까지 새별오름에 1주일에 한 번씩 4단계로 변하는 달 모양 로고를 설치하고 축제 홈페이지에 들불축제에서 이뤄진 소원 성취사례 코너를 신설한다. 들불축제는 내년 2월26일부터 28일까지 제주시 새별오름에서 열린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배가 불렀다?’ 입사면접 불참한 구직자들

    ‘배가 불렀다?’ 입사면접 불참한 구직자들

    극심한 취업난에도 불구,서류전형에 통과한 뒤 면접에 불참하는 구직자들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는 8일 올해 하반기 서류전형을 통과한 구직자 4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50.7%가 면접기회가 왔지만 응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또 이들은 평균 3번 면접 제의를 받았고 이중 1번은 불참했다고 답했다.  청년 실업률이 7%를 웃도는 현실에서 ‘천금 같은’ 면접 기회를 얻고도 불참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응답자의 30.3%는 ‘지원기업 및 직무을 잘 알지 못하고 지원해서’라고 답했다.근무 조건이나 업무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무턱대고 지원했다가,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면접에 불참한 것. ‘묻지마 지원’의 폐해인 셈이다.  이어 ‘더 좋은 조건의 기업에 먼저 합격했거나 면접이 겹쳐서’(27.2%) 불참한 경우가 많았고, ‘경험 차원에서 지원한 것이기 때문에’(17.1%)도 적지 않았다. ‘면접에 대한 극심한 부담감 때문에’(11.8%)처럼 면접 공포에 시달리는 구직자도 있었다. 이밖에 ‘모집공고와 실제 근무조건이 달라서’(5.3%), ‘교통비,숙식비 등 면접비가 부족해서’(3.1%)라는 이유를 댄 배부른 구직자들도 있었다.  기업측에 면접 불참 사실을 알리지 않은 구직자도 상당수였다.면접에 참여하지 못하게 됐을 때 기업 측에 통보하냐는 질문에 32.5%는 아무 연락도 없이 면접에 불참했다고 대답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지원 기업이나 직무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채 일단 지원하고 보자는 식의 ‘묻지마 지원’은 결국 면접 불참이나 조기 퇴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입사지원 전에 기업 홈페이지 등을 통해 충분한 사전 조사를 거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씨줄날줄] 강남 & 의료관광/노주석 논설위원

    강남지역에는 서울시내 성형외과의 70%, 의료기관의 14%가 몰려 있다. 거대한 ‘미용성형타운’을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의 관광 인프라는 싱가포르나 타이는 물론 심지어 필리핀보다 못하다는 혹평을 듣는다. 의료관광도 마찬가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들 나라에 의료관광을 가는 부유층이 많았다. 최근들어 전세가 역전됐다. 지나친 의료 밀집화는 우려스럽지만 메디컬투어가 지자체의 새로운 관광 비즈니스모델로 등장한 것이다. 미용이나 심미 관련 분야의 국내 의료수준은 세계적이다. 국제적인 인지도가 낮은 것이 흠이었다. 강남구가 문제해결에 나섰다. 먼저 전용홈페이지 ‘강남메디컬투어(medicaltour.gangnam.go.kr)’를 구축했다. 공항 도착서부터 병원진료, 숙식 및 쇼핑 후 출국까지 모든 정보를 원스톱으로 얻을 수 있도록 했다. 구글이나 야후 등 해외검색엔진에 노출시키는 데 역점을 뒀다. 152개 협력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강남구 의료관광협의체’를 구성, 활동 중이다. 강남구청과 대한네트워크병의원협회 공동주최로 지난 4월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각각 열린 ‘강남 메디컬 투어리즘 콘퍼런스’에 참가한 일본 관계자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치과, 피부과, 비만클리닉, 미용성형, 안과 등 참가 의료기관들의 심미 치료법이나 의료기술 그리고 고객 접견시스템에 감탄한 것이다. 특히 한국의료기관들이 제시하는 시술별 소요시간과 비용 등은 침을 흘리게 만들었다. 일본에서 수술에만 최고 42만엔을 받는 쌍꺼풀과 앞트임 수술은 4박5일 일정에 16만엔이 제시됐다. 7박8일짜리 코 성형은 23만엔으로 일본의 30만~78만엔과는 가격비교가 불가능했다. 일본을 잡으면 중국은 뒤따라 온다. 예뻐지면서 관광도 즐기는 의료관광이 강남뿐 아니라 한국의 먹거리가 될 날이 머지않았다. 서울 강남구가 올해 한국지방자치 경쟁력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2006년과 2007년에 이어 세번째라고 한다. 경영활동에서 2위, 경영성과 2위, 경영자원 4위 등 평가가 이뤄진 3개 부문에서 최상위에 올라 전국 230개 지방자치단체 중 최우수 자리에 오른 것이다. 강남구의 질주에는 남다른 뭔가가 있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10대 가출소녀와 2~3차례 성매매 의혹 인기그룹 멤버 소환통보

    경기 시흥경찰서는 가출한 10대에게 숙식을 제공하며 성매매를 알선하고 화대를 가로챈 혐의로 임모(22)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임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인터넷 채팅을 통해 성매수를 원하는 남성들의 연락처를 확보해 A(16)양에게 건넨 뒤 경기 부천 중동 등에서 이 남성들과 모두 200여차례에 걸쳐 성매매하도록 알선하고 A양이 받은 화대비 3000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A양의 동네 친구로 가출한 B(16)양에게도 지난해 12월부터 한 달 간 같은 방식으로 성매수를 알선하고 화대를 갈취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피해자 A양이 성매수 남성과 연락하는 데 사용한 휴대전화 통화내역 조사결과 인기그룹 가수 C씨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 지난 3일 C씨에 대해 1차 소환통보했으나 불응해 7일까지 출석하라고 2차 소환 통보했다. 경찰은 “A양이 지난 2월 서울 종로구 C씨의 숙소에서 30여만원씩을 받고 2~3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가졌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임씨 등은 채팅을 통해 알게 된 A양과 B양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대가로 화대를 일정 비율로 나누기로 하고 성매매를 알선했으나 화대 대부분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양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조회를 통해 성매수한 수사대상자가 2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까지 이동통신사로부터 넘겨 받은 통화내역 80여건에는 C씨 외에 사회 유명 인사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통화내역 수사를 통해 성매수 남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세상과 소통하러… 지리산 800리 길 걷는다

    세상과 소통하러… 지리산 800리 길 걷는다

    본래 부처님은 평생을 유행(遊行)하며 가르침을 전했다. 그 제자들도 수천 리 길을 마다않고 걸으며 수행과 포교를 했다. 그러다 납자(衲子·수행승)들의 건강과 뭇 생명들의 희생을 줄이기 위해 우기 때만 정주(定住) 수행을 하게 됐고, 그것이 집단 수행 문화인 안거(安居)의 전통이 됐다. ‘지리산 성지화 불교연대’ 준비모임이 새달 1일 올해 동안거 결제일에 맞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움직이는 선원’은 이러한 정주 수행 중심의 안거 문화에 대한 반발로 기획됐다. 여러 고승을 초빙해 새로운 수행법을 논의한 지난 8월 ‘지리산 야단법석’에서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상임대표 도법 스님은 새로운 안거 수행법으로 이를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주수행 중심의 안거문화에 반기를 들다 ‘움직이는 선원’은 산문 안에서만 수행하는 안거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90일 동안거 기간 동안 지리산 800리 길을 걷게 된다. 도법 스님을 포함해 실상사 화림학림 연구기관인 화림원 소속 스님 10여명 등 여기에 참여한 정진 대중들은 하루 9시간 동안 지리산 둘레길 및 마을길 위에서 묵언 수행을 한다. 이동 거리는 하루 15㎞가량. 숙식은 지리산 일대에 위치한 100여개의 사찰에서 해결하며, 1주일에 한 번씩 재정비를 위해 실상사로 돌아온다. ‘움직이는 선원’은 유행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간화선(看話禪·화두를 들고 하는 참선)의 전통을 근간으로 한다. 선방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정신을 모으는 대신 길을 걸으며 화두를 참구하는 것이 그 차이. 수행 후에는 도반들끼리 서로 수행 내용을 나누고 논장(藏·불경 주석 모음) 해설서인 ‘구사론(俱舍論)’ 연찬 수행도 일주일에 한 번씩 한다. 산문(山門)을 박차고 나와 ‘세상과 소통하자’는 의도대로 이 운동은 ‘지리산 성지화 운동’이라는 환경운동과의 연대적 성격도 지닌다. 지리산 성지화 운동은 댐·케이블카 건설 등 당면 문제부터 지리산의 환경·생태적 가치 제고 등 ‘민족의 성지’ 지리산의 제 위상을 찾아 주자는 운동. 이를 위해 ‘움직이는 선원’에서는 월 2회 ‘지리산 승가 야단법석’ 행사도 개최한다. 화엄사, 쌍계사, 벽송사, 실상사, 대원사 등 지리산 주변 사찰에서 60~70명의 스님이 모여 ‘지리산 총림(叢林)’이라는 개념 정립과 지리산권 승가교육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불교수행 넘어 대중적 운동으로 확대” 기존 대승불교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리이타(自利利他·자신뿐 아니라 남을 위해 불도를 닦음)라는 대승불교의 근본을 일깨우기 위한 ‘신대승불교 운동’을 제안하는 ‘화엄광장 세미나’도 개최한다. 송기득 전 목원대 교수를 초빙해 역사의 예수 강의를 듣는 이웃종교 공부 행사도 준비돼 있다. 도법 스님은 “애초에 없던 정주 수행이 필요에 의해 생긴 것처럼, 그 정주 수행 역시 문제가 생겼다면 다시 움직일 필요가 있다.”면서 “이 운동을 불교 수행을 넘어 대중적 운동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시대적 변화에 응답하는 새로운 불교 수행의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반지하에서 꿈을 이뤘습니다’

     열다섯살에 부모를 잃고 어린 동생들을 돌봐온 한 사람의 성공 스토리가 심금을 울리고 있다.  네티즌 ‘빈배’는 지난 3일 밤 8시쯤 다음의 아고라 게시판에 ‘반지하에서 꿈을 이뤘습니다.’란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이 글에는 20여년전 부모를 잃고 어린 동생들과 남겨진 뒤 삶이 어려워 자살까지 생각했던 그가 어엿한 집을 장만하기까지 내용이 담겨있다. ☞원문 보러가기  그는 부모를 여읜 뒤 친척집 등을 전전하다가 지하도에서 노숙생활도 했다.당시에 대해 이 네티즌은 “편히 쉴 방 한 칸조차 없는 설움과 개뼈다귀 마냥 세상에 내버려진 것같은 절망,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결국 부모없는 고아들이라는 슬픔 등이 가슴속에서 울부짖기 시작했고 삶을 포기하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마음을 고쳐먹고 생활정보지를 통해 직장을 구한 뒤 회사 지하창고에 스티로폼을 깔고 숙식을 해결하게 되면서 생활은 안정되는 듯했다.하지만 그는 “동생들과 함께 잘 수 있는 작은 행복조차도 신이 질투를 한 것 같다.”며 회사가 부도가 나 그곳에서 쫓겨나와야 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그동안 모은 약간의 돈으로 8평(약 26m²) 반지하 원룸에 들어갈 수 있었다.작긴 하지만 바깥 세상을 볼 수 있는 창문도 있는 천국같은 곳이었다.  이 때부터 그는 집의 소중함을 깨닫고 집 장만을 인생의 목표로 삼았다.구체적인 목표액은 1억원.  동생들에게 빈병·폐품 등을 주워 팔라고 교육시켰고 그 역시 어떤 일이라도 상관하지 않고 다했다.이 때를 두고 이 네티즌은 “꿈에서 조차도 일을 하며 돈을 모았다.”고 말했다.하루 서너시간씩만 자면서 일을 했다.그는 “모질게 사느라 영화 한편 보지않았다.마지막으로 본 게 ‘영웅본색’”이라고 전했다.결국 그는 10년이 채 안 돼 8000만원을 마련해 다가구 주택을 얻는 데 성공했다.  그 후 그는 집주인의 입장이 돼 세입자들과 실랑이를 벌인 일,세입자에게 오히려 은혜를 입고 눈물을 흘렸던 일 등을 거론하며 글을 풀어갔다.다음 주 일요일 이사를 앞두고 있는 그는 “부끄럽게도 내 최종 학력은 중졸”이라며 “이사하면 검정고시를 준비해서 고등학교 졸업장도 따고 싶고 대학도 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글은 올라간지 이틀 정도가 지난 5일 오후 5시 현재 6만 4000건이 넘는 조회수와 470개의 댓글이 달리며 관심을 받고 있다.  대부분 네티즌들은 “너무나 가슴아픈 얘기에 눈물이 났다.”며 감동을 표했다.일부 “소설같다.”는 의견도 있지만 “소설이라고 해도 눈물이 핑돌만큼 감동적”이라는 반론이 많다.  ’빈배’는 부모님들을 향한 메시지로 글을 끝냈다.  마지막에 새겨진 몇 개의 말줄임표에 고통의 세월을 인내한 그의 삶이 녹아있는 것 같다. “엄마….어느새 내가 서른네살 청년이 됐지만 여전히 난 엄마의 철없는 아들이고 싶어.먼훗날 내가 그 곳에 가게 되면 엄마 품에서 맘껏 울고 싶고 그때가 되면 내가 살아온 이야기 들려줄게. 엄마….보고 싶어….”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독일男, 공항에서 애인 기다리며 거지생활

    독일男, 공항에서 애인 기다리며 거지생활

    독일 남자가 인터넷을 통해 알게된 브라질 여자와 사랑에 빠져 보름 째 공항에서 숙식을 하고 있다. 이미 돈이 떨어져 구걸을 하면서 연명하는 처지가 됐지만 그래도 브라질 여자가 함께 독일로 가지 않는다면 브라질을 떠나지 않겠다면서 공항을 지키고 있다. 힘겨운 사랑의 줄당기기를 하고 있는 독일 남자는 올해 46세 된 헤인즈 뮐러. 15일 째 브라질 캄피나스의 비라코포스 국제공항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 그는 29일(현지시간) 브라질 TV와의 인터뷰에서 “애인이 함께 독일로 가겠다고 할 때까진 절대 브라질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일럿 출신인 그는 현재 파킨슨 병을 앓고 있다. 몸이 성치 않고 돈도 떨어졌지만 그는 “유명해지는 건 관심이 없다.”면서 “유일한 소망이 있다면 화목한 가정을 갖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현지 언론에 따르면 뮐러가 브라질 여성을 만난 건 지난 3월.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그녀와 메시지를 주고받다가 최근 결단(?)을 내리고 브라질로 달려왔다. 하지만 공항까지 영접을 나온 브라질 여자는 그를 호텔로 데려다 주고는 바로 자취를 감춰버렸다. 현지 언론은 “뮐러가 연금을 받고 있지만 브라질에는 은행계좌가 없어 돈을 송금받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공항에서 구걸을 하면서 브라질 애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日 마쓰시타정경숙 민주당 정치인 요람

    │도쿄 박홍기특파원│하토야마 유키오 내각에 8명의 마쓰시타정경숙(松下政經塾) 출신이 포진했다. 또 중의원 480명 가운데 31명이 정경숙을 나왔다. 때문에 일본에서는 지난 6월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마쓰시타정경숙의 역할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17명의 각료 가운데 4600억엔(약 6조원)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인 얀바댐 사업중단 등 최대 현안에 매달린 마에하라 세이지 국토교통상과 방송·통신정책을 주도하는 하라구치 가즈히로 총무상 등 2명이 정경숙에서 정치를 배웠다. 또 내각에 노다 요시히코 재무부상과 다케마사 고이치 외무부상 등 4명의 부상, 야마이 가즈노리 후생정무관과 미카즈키 다이조 국교정무관 등 2명도 정경숙의 혜택을 입었다. 현재 중의원에는 ‘8·30’선거에서 첫 당선된 8명을 포함해 8선의 자민당 아이사와 이치로 의원까지 민주당 25명·자민당 6명 등 모두 31명이, 참의원에는 3명이 있다. 가나가와현과 미야기현 등 2명의 지사, 도도부현과 기초단체 등 각각 13명의 시의원도 정경숙 출신이다.정경숙은 지난 1979년 마쓰시타전기(현 파나소닉)의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국가의 리더를 기른다.”는 취지 아래 70억엔의 사비를 털어 가나가와현의 2만㎡부지에 세웠다. 해마다 200명가량이 입숙을 원하지만 22~35세의 대졸 및 사회경험자 가운데 5명 안팎만 뽑고 있다. 소수 정예의 교육을 위해서다. 교육기간 3년 동안 창업자 마쓰시타 연구, 고전강좌, 검도, 다도, 서도 등 2시간 단위로 구분, 교육이 진행된다. 1년에 한차례 100㎞ 밤샘 행군도 실시한다. 모든 입숙자에게 숙식과 함께 매달 25만엔의 연수활동비와 연 100만~150만엔의 활동자금도 지원한다.정경숙을 찾는 이들은 지연이나 혈연, 학연의 배경이 약한 정치 지망생이 많다. 2~3세 세습 및 관료 출신의 공천이 주류를 이루는 자민당에 들어갈 수 없는 정치지망생들이 정계진출의 통로로 정경숙을 찾는 경향이 강하다. 민주당에 정경숙을 나온 의원이 많은 이유이다. 정경숙에서는 다양한 현장체험에다 정계에 나간 선배나 동료를 통해 “선거가 두렵지 않다.”는 경험도 얻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hkpark@seoul.co.kr
  • [여의도 돋보기] 국감 성적표는 보좌관 살생부

    국정감사가 한창인 16일 늦은 밤.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322호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실은 국감 자료 챙기기에 여념이 없다. 의원 보좌관 22년차인 박창수 보좌관은 국감이 시작된 지난 5일 이후 의원회관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자신이 모시는 ‘배지’를 빛나게 해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이다. 박 보좌관은 이번 국감에서 5년간 8250억원의 세금이 들어가는 교육과학기술부의 WCU(World Class University·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 사업이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자료를 내 단단히 한몫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국감장에서 쩔쩔맸고, 이 의원의 활약상도 부각됐다. ●성과 못내면 보따리 싸는 ‘비정규직’ 의원 보좌관이 국감에 목을 매는 것은 국감 성적표가 곧 보좌관의 평가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한 의원이 국감에서 얼마나 활약하느냐는 보좌관의 능력에 달렸다는 것이 국회의 정설이다. 보좌관이 국감 때 경쟁적으로 보도자료를 만들고, 이를 언론에 반영하기 위해 뛰어다니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평소에 “능력있다.”, “의원님 잘 모신다.”는 말을 듣는 보좌관이라도 국감 때 제대로 ‘한방’을 보여주지 못하면 소용없다. 국감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면 자리를 보전하기도 어렵다. 국감이 끝나면 의원회관의 적잖은 보좌관이 보따리를 싸는 모습이 해마다 목격된다. 보좌진은 ‘영원한 비정규직’이라는 말도 나온다. 보좌관이 국감만 잘해도 “한해 농사를 다 짓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빈말이 아니다. 이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물타기’와 ‘물먹기’다. 하나의 사안을 선정해 파고들다가도 같은 사안을 준비하던 다른 의원실에서 먼저 보도자료를 뿌리면 헛일이다. 이럴 때 보좌관은 “물 먹었다.”고 표현한다. 괜찮은 자료를 준비했지만 국감장에서 다른 의원이 먼저 관련 내용을 질의하면 보좌관은 힘이 빠진다. 의원의 질책도 뒤따른다. 부실한 운영이나 예산 누수 등 정부 부처를 곤란하게 만드는 자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해당 부처가 낌새를 채고 관련 대책을 먼저 발표해 버리는 일도 있다. 보좌관은 이를 ‘물타기’라고 부른다. 한나라당 소속 3선 의원실의 한 보좌관은 “같은 당 의원이라도 국감 때면 모두 경쟁자”라면서 “서로 정보공유도 하지 않고, 눈치작전도 불사한다.”고 귀띔했다. ●실력 있으면 의원들이 먼저 러브콜 예전에는 의원의 ‘심부름꾼’이라는 자조도 있었지만, 정치 수준이 향상되면서 보좌관의 전문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석·박사 출신 보좌관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채용 시장도 뜨겁다. 입법 행정과 법안, 해당 상임위의 전문성을 인정받아야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다. 실력있는 보좌관에게는 의원들이 먼저 “같이 일하고 싶다.”며 러브콜을 보낸다. 기획재정위, 정무위, 예결위 등 전문성이 필요한 상임위에 특화된 보좌관도 있다. 이들은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별정직 공무원으로 채용된다. 능력은 천차만별이지만 보수는 일률적이다. 4급 보좌관은 연봉 6700여만원(4급 21호봉), 5급 비서관은 연봉 5400만원(5급 24호봉)을 받는다. 여야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3급 보좌관을 신설하는 법안을 추진중이다. 김지훈 허백윤기자 kjh@seoul.co.kr
  • 비상근무… 우리에겐 한가위도 일상!

    비상근무… 우리에겐 한가위도 일상!

    ■ 명절에 더 바쁜 사람들 추석이 되면 평소보다 더 바쁜 사람들이 있다. 이번 추석연휴도 예외는 아니다. 온 가족이 모여 정을 나누는 추석에 쉬지도 못하고 일하는 소방대원, 경찰관, 보건소 직원 등이 그런 사람들에 속한다. 실험실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연구원도 있다. 바쁜 그들이 있기에 추석은 더 풍요롭다. 중앙119구조대 김오년(50) 항공팀장은 하늘에서 추석을 난다. 벌써 27년째다. 시민들의 안전한 귀성과 귀경을 위해 주요 고속도로를 헬기로 순찰한다. 교통사고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구조해 병원으로 옮기고 성묘객의 안전과 산불을 예방하는 게 김 팀장의 임무다. 올해는 1~5일까지 8개 항공구조대에서 193명의 대원이 추석연휴 특별 경계근무에 투입된다. 김 팀장은 “고향에 계신 형님과 가족들, 조상님에게는 늘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추석이 지난 뒤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고향인 경북 안동에 늦은 성묘를 다녀올 생각이다. 연휴를 맞아 신종플루가 확산될 것을 우려한 보건당국은 연휴 내내 보건소 문을 열어 두기로 했다. 3~4일 연휴 중 보통 하루만 근무했던 보건소 직원 대부분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관악보건소 김광철(57) 방역팀장도 마찬가지다. 그는 “신종플루가 의심되는 시민은 연휴에도 보건소를 찾아 상담, 진료는 물론 치료제 투약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석 전날 항상 경기 안산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갔지만 올해는 갈 수 없게 됐다며 김 팀장은 구슬땀을 흘렸다. 일선 경찰들도 추석이면 더 바빠진다. 서울 역삼지구대 4팀은 추석 당일인 3일 주간 근무조로 편성됐다. 귀성을 포기한 서명봉(50) 팀장은 “관내에 설치된 370여대의 방범용 폐쇄회로(CC)TV로 감시하고 팀원들이 24시간 순찰하지만 주민들도 스스로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귀성 전 고가의 물품은 인근 지구대 등에 맡길 것을 권했다. 1년 365일 실험이 진행되는 정부 출연기관과 대학연구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신경과학센터 김종현 연구원은 추석에 가족 대신 1만마리의 쥐들과 함께한다. 고작 생쥐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유전자 변형을 거친 쥐 한 마리의 값은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을 호가한다. 김 연구원은 “항상 반복되는 일이다 보니 이제는 쥐와 함께하는 명절이 당연하게 여겨진다.”고 말했다.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박사과정의 김성진씨 역시 추석 연휴 동안 연구실에서 숙식을 해결한다. 김씨는 “마지막 논문 실험을 진행 중인데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전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명절 때마다 이공계 학과를 중심으로 100여명 이상의 학생이 실험실을 지킨다.”면서 “생명공학이나 수의대는 평소와 다름없이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유대근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이재오 위원장 자전거타고 민생속으로

    신임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업무 첫 날부터 이른 시간에 자전거로 출근하는가 하면 시장 등을 찾아 민생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였다. 이 위원장은 1일 은평구 구산동 자택에서 서대문구 미근동 권익위 청사까지 8㎞ 거리를 자전거로 출근했다. 푸른색 상의에 짙은 선글라스를 낀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6시24분 자택을 출발해 은평구청·무악재역·서대문역을 거쳐 30분 만에 사무실에 도착, 집무를 시작했다. 자전거 마니아로 유명한 이 위원장은 앞으로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자전거 출·퇴근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 위원장이 일찍 출근함에 따라 주요 간부와 직원들도 평소보다 일찍 나올 수밖에 없어졌다. 실제로 이 위원장은 이날부터 간부회의를 종전보다 한 시간 앞당겨 오전 7시30분에 갖기로 했다. 한 간부 직원은 “위원장이 일찍 출근하는 것으로 알려져 오늘은 6시도 되기 전에 사무실에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 직원들의 출근시간도 덩달아 빨라졌다고 귀띔했다. 이 위원장이 솔선수범함으로써 자연히 조직 기강이 잡히고 있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간부회의를 마친 뒤 현충원을 참배하고, 이어 서울 구로구에 있는 자율시장과 국가산업단지공단 내 중소기업을 방문해 서민·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추석 연휴에도 민생 현장을 살펴보고 그 결과를 향후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이 같은 이 위원장의 행보는 취임사에서 밝혔듯 격식보다는 일을 중시하겠다는 의지의 실천으로 풀이된다. 또 중도실용이라는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앞장서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권익위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한나라당 사무총장 겸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인 2003년, 비상대책회의를 한 시간 앞당긴 것은 물론 출·퇴근 시간을 아끼느라 사무실에 야전침대를 놓고 숙식하며 일에 대한 열정을 보인 일화는 잘 알려져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오늘의 눈] 이상희 국방의 아쉬운 마무리/안동환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이상희 국방의 아쉬운 마무리/안동환 정치부 기자

    이상희 국방장관은 천생 군인이다. 무골(武骨) 기질에 특유의 직설 화법으로 재임 내내 오해도 적지 않았다. 옳다고 생각하면 과감하게 밀어붙인다. 업무만큼은 요샛말로 ‘엣지’있게 챙긴다는 평가가 많다. 이 장관은 지난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때도 사흘 내내 수도방위사령부 지하벙커에서 직원들과 함께 숙식하는 모범을 보였다. 그런 이 장관의 재임 마지막 행보가 석연찮다. 이 장관은 지난 18일 오전 국회 예결특위 전체회의에 ‘현장지도’를 이유로 불참했다. 여야 의원들은 대리 참석한 장수만 국방차관에게 “장관이 언제 오는지 전화해 보라.”고 여러차례 닦달했다. 21일 저녁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도 이 장관은 육군 참모총장 이·취임식 참석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육군총장 이·취임식은 오전 10시에 시작돼 40분만에 끝났다. 이날 회의는 지난해 예산을 심의하는 의미도 있었다. 한 의원은 “2008년 예산을 집행한 이 장관이 회의에 불참할 수 있느냐.”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 장관은 최근 청와대에 편지를 보내 국방예산 삭감에 반대하는 주무 장관으로서의 소신을 밝혔다. 이 장관은 의도했는지 모르지만 군심(軍心)을 얻었다. 그가 국방예산에 대한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면 국회에 나왔어야 했다. 퇴임이 코앞이라고 차관에게 장관 역할을 미루는 모양새는 하극상 논란을 일으킨 차관에게 책임지라는 ‘몽니’로 비친다. 이 장관은 지난주 참모들에게 충무공의 ‘今臣戰船尙有十二’(금신전선상유십이, 신에게 아직 열두 척의 전선이 있습니다)를 인용하며 “장관으로 책무를 다할 날이 아직 12일이나 남았다.”고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고 한다. 그럼에도 국방장관이 꼭 참석해야 할 국회 업무는 팽개치다시피 했다. 이 장관은 23일 물러난다. 지난 1년 6개월동안 선진 강군을 위한 ‘군 재조형’에 헌신했던 장관이다. 국민의 평가를 받는 공직자로서의 마지막 마무리는 그답지 않게 대충 한 듯해 유감스럽다. 안동환 정치부 기자 ipsofacto@seoul.co.kr
  • 정릉3동 사람들의 삶, 민속이 되다

    정릉3동 사람들의 삶, 민속이 되다

    ‘지금, 여기’를 사는 2009년 서울특별시민의 삶 또한 민속(民俗)이 된다. 농촌에서 논밭을 갈거나 바다, 갯벌에서 그물 던지며 낙지 캐는 삶만이 민속은 아니다. 도시 한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선술집을 여는 것도, 소박한 마을 공동체인 반상회의 삐뚤빼뚤한 기록도 충분히 민속학적 가치를 가진 자료가 될 수 있다. 서울특별시 정릉 3동 사람들의 삶 역시 훌륭한 민속이다. 국민대 앞에 있는 한 굿당은 노래방, PC방처럼 아예 ‘굿방’이다. 굿을 하기 위해 하루 15만~25만원의 대여료를 내고 빌릴 수 있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40년짜리 스카이아파트의 몇 남지 않은 가구는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재개발 철거의 불안함 속에서 하루하루를 산다. 그럼에도 내년을 기약하며 화단 앞에 김장독을 묻고, 연탄아궁이에 불땔 연탄을 차곡차곡 쟁여 놓는다. 옥상에는 가지·호박·상추를 심어 가꾼다. 반장수첩에는 ‘청소비 1000원, 전기요금 6420원’ 등을 빼곡히 적으며 몇 남지 않은 공동체의 틀을 이어나간다. ●돋보기 들이대듯 가감없이 일상 직시 국립민속박물관이 15일 서울 정릉 3동의 생활과 종교, 역사, 풍속 등을 조사 정리한 도시민속조사보고서 ‘변화, 공감, 소통’, ‘김정기 조성복의 살림살이’(이상 김현경·박성연·이건욱 공저) 두 권을 발간했다. 정릉 3동은 도시화, 산업화 과정에서 서울 주변부로 편입되며 세월의 변화 과정을 묵묵히 지켜낸 공간이다. ‘변화’, ‘공감’, ‘소통’ 등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 이번 책자는 민속박물관 연구원들이 지난 한 해 내내 정릉 3동 사람들과 동고동락하며 가슴과 발로 쓴 현장 보고서다. 때로는 망원경으로 내다보듯 강물처럼 흘러가는 정릉 3동을 객관적으로 기술하는가 하면, 때로는 바로 곁에서 돋보기 들이대듯 그곳 사람들의 남루한 일상을 친구, 이웃의 눈으로 가감없이 직시한다. 실제로 연구원 3명은 정릉 3동에 반지하방을 얻어 숙식하며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다양한 콘텐츠 담아 DVD 제작 천진기 민속연구과장은 “단기 방문을 통한 조사가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현장에서 밀착 조사를 진행하며 민속연구의 틀 자체를 바꿔냈다고 자부한다.”면서 “보고서에 담지 못한 부분은 DVD로 만들어 영상·녹음물 등 다양한 콘텐츠를 모두 담았다.”고 말했다. 민속박물관은 이번 보고서 2권을 지난해 펴낸 서울 마포구 아현동의 도시민속조사보고서와 함께 총 4장의 DVD로 만들었다. 점점 잊혀져 가는 서울과 서울 사람들의 삶에 대한 총체적인 기록이 되는 셈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우리말 여행] 한참

    ‘참’은 한자로 ‘참(站)’이다. 역참(驛站)이라고도 한다. ‘참’은 공무로 여행하는 사람에게 숙식 등을 제공하던 곳이다. ‘한’은 ‘하나’다. 그러니 ‘한참’은 본래 ‘하나의 참’이란 뜻이다. 참과 참 사이는 30리 정도. ‘한참’은 ‘참과 참 사이’라는 공간적 의미를 갖게 됐다. 참 사이를 오가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시간이 상당히 지나는 동안’이라는 의미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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