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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평가위,복지시책 및 정부-지자체 협조 평가

    저소득층 구호·고용 긴밀 연계 국무총리 자문기구인 정책평가위원회(위원장 李世中)는 31일 취약계층 사회 복지 시책과 중앙정부-지방자치단체간 협력체계에 대한 심사평가를 마치고 그 결과를 金鍾泌총리에게 보고했다. 정책평가위는 보고를 통해 향후 사회복지정책은 저소득층 구호와 고용을 긴 밀히 연계하고,수요자 중심의 복지서비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중앙과 자치단체간의 인적 교류 단절과 이해관계 대립으로 양측간 협력 이 유기적으로 작동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보고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걘毓析蛙? 복지 다소의 재산을 갖고 있어 생활보호대상자에는 선정되지 않 았지만 소득이 전혀 없는 노인들은 자산을 담보로 생활급여를 지원하는 방안 을 검토해야 한다. 현재 65만명인 저소득 노인층에 월 2만∼5만원씩 지급되는 경로연금 급여를 인상하고,치매요양시설 및 재가의료서비스를 확충할 것을 요청한다. 또 노숙자 보호 대책을 현행 급식 및 숙소 제공 등 기본적 보호 위주에서 자활의식 고취를 위한 심리상담,산업현장과 직접 연계된 노숙자 직업훈련 강 화 등 근본적인 대책위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년소녀가장 보호사업 부문에서는 후견인 결연제도 활성화를 통해 정서적, 심리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걍上潭ㅊ恝? 지방자치단체 협력 공공근로사업 대상자 선정 등에서 나타났듯 이 중앙정부의 시책이 지역적 특성을 감안하지 않고 획일적으로 시달돼 집행 의 효과가 반감되는 사례가 많다.중앙정부가 지자체를 통해 집행될 정책을 수립할 경우 시·도 부기관장회의 등을 열어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또 중앙 과 지방간 행정전산망을 조속히 연결해 중앙정부의 시책과 정책이 빠르고 분 명하게 각 지방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민선 단체장 선출이후 지자체의 국가공무원이 지방직으로 전환되면서 중앙 과 지방간 인사교류도 작년 47명 수준으로 축소돼 중앙정부와의 원활한 정보 교환 및 협조체제 구축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중앙 및 지방 공무원간 파견근 무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중앙정부가 정책의 효과적인 달성을 위해 지자체에 대한 ‘재정 인센티브’ 제도를 실시하고 있지만,재정지원액이 지자체별로 소규모로 분산돼 지원효 과가 반감된다.또 지자체에서는 지원액이 많은 시책에만 관심을 갖는 부작용 도 있다.따라서 지자체의 중앙시책 이행성과에 대한 종합평가를 실시해 행정 ·재정상의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한다. 李度運 dawn@ [李度運 dawn@]
  • 오늘의 눈-북한의 언론 플레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북·미회담 및 4자회담과 관련된 우리 신문의 기사에는 온통 金桂寬,李根,朴명국 3인의 이름이 도배돼 있다.북·미 및 4자회담의 북한측 수석대표와 차석대표,그리고 외무성 과장이다.아무 생각 없이 그들 이름만을 보고 있노라면‘북한 신문’같다는 엉뚱한 생각까지 든다.그 이유는 간단하다.북한 대표들이 기자들 앞에서 이런저런 말을 가장 많이 했기때문.북한 대표들은 숙소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또는 회담장에 들어갈 때와 나올 때 기자들의 질문공세에 호응했다.물론 한국 대표들도 숙소에서 몇차례 질문에 답하기는 했지만 회담장 앞에서는 거의 말이 없었다.미국 대표는 4자회담 폐막 후 단 한차례 기자회견에 응했을 뿐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러다 보니 하루하루의 회담경과에 목말라하는 기자들은 북한 대표들이 회담장을 빠져 나가면서‘툭’던진 한마디한마디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할 수밖에 없게 됐다.특히 회담 종료시간이 우리 시각 자정으로 기사 마감시간이었기 때문에 북한 대표의 발언은 더욱 보도의 방향과 분위기를좌지우지했다.그들의 발언은‘토씨’하나 안 바뀐 채 신문 지면을 장식했다.이 때문에 이번 회담 취재에 나선 우리와 일본,중국 기자들은 “아무래도 북한의 언론플레이에 말려든 것 같다”라는 자조에 젖을 지경이었다. 북한이 정말 언론플레이를 염두에 두고 그런 행동을 했는지는 모를 일이다.하지만 북한 대표들의 잦은 발언은‘재미 들렸다'싶은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회담기간 열흘 내내 똑같은 상황이 반복됐는데도 우리와 미국대표는 거의 대응하지 않았다.물론 “뭐 그런 것에 신경을 쓰느냐”고 무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하지만 그 결과 북한의 선전·선동이 우리는 물론 일본 언론에까지‘반영’된 것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북한 대표가 무슨 말만 하면 받아쓰기에 바빴던 기자의 마음 한구석에 영 개운치 않은 뒷맛이 가시질 않는다.
  • 北美 금창리 核사찰 협상…접근방법등 의견차 못좁혀

    ┑제네바 秋承鎬 특파원┑금창리 지하핵의혹시설의 성격규명을 위한 제 3차북·미회담 나흘째 회의가 24일 스위스 제네바 미국대표부에서 열렸으나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과 미국은 이날 오전과 오후 두차례에 걸쳐 금창리 지하핵의혹시설의현장접근 횟수와 방법,미국의 대북 식량 지원량에 대해 논의했다. 이에 앞서 북·미 양측은 16,17일에 이어 23일 북한 대표부에서 사흘째 회의를 개최했었다. 金桂寬 북한 외무성 부상(副相)은 숙소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16,17일회의에서 의견차가 컸다”면서 당초 입장과는 달리 “김경필 외교관 망명사건에 대해선 거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chu@daehanmail.com
  • ‘경기인 출신 촌장1호’ 김봉섭 태릉선수촌장

    “경기인 출신으로서 최고의 영예인 태릉선수촌장이 돼 더 없는 영광입니다.전임자들보다 더 잘 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지만 자신있습니다” 김봉섭 신임 태릉선수촌장(50)은 ‘경기인출신 촌장 1호’라는 이유로 쏟아지는 주위의 관심을 부담스러워 하면서도 선수촌 운영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지난 66년부터 13년동안 국가대표 배드민턴 선수로,이후 2년간은 대표팀 코치로 선수촌 생활을 했다는 김촌장은 시설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지금 선수촌은 제가 선수생활을 할 때보다 숙소만 조금 나아졌을 뿐 운동장이나 체육관 시설은 거의 그대로입니다.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의 스포츠강국이라는 점에 비해 시설이 너무 낙후돼 있습니다” 과거엔 강인한 정신이 경기력을 좌우하는 주요인이었다는 그는 “정신력이필수라는 점은 지금도 같지만 이제는 훈련과 투자가 병행돼야 합니다”며 선수촌 변화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김촌장은 “선수촌내 국제스케이트장과배드민턴 핸드볼 전용구장의 건설이 예산 부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며 “당장 예산확보를 위해 뛰어야 한다”고 말해 선수촌의 발전을 위한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였다.박해옥
  • 달라진 북한대표단 눈길

    ┑제네바 秋承鎬특파원┑ 이번 제네바 북·미회담과 4자회담에서는 이전과다른 북한의 행동이 관심을 끌고 있다.우선 북한이 처음으로 19일 리셉션을주최한다.이제까지 4자회담 기간에 한,미,중,스위스 등이 번갈아 리셉션을주최했지만 북한은 비용문제 때문에 열지 못했다.이번에는 의장국이란 체면을 감안해서인지 스위스정부가 장소를 제공한 EFTA건물 로비에서 열기로 한 것. 북한 관계자들이 기자들의 질문에 비교적 호응해준다는 것도 눈에 띄는 점이다.金桂寬 북한 외무성 부상은 16,17일 회담장으로 떠나기에 앞서 숙소인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일문일답에 순순히 응했다.또 李根 유엔대표부 차석대사는 16일 일본 아사히TV와 인터뷰를 갖기도 했다.반면 미국 관계자들은 질문공세에 대해 철저히 침묵으로 일관,대조를 이뤘다. 17일 북·미회담이 열린 북한대표부에선 직원 한 명이 나와 전날 미국의 과잉보안을 신랄히 비판했다.“자동차 뒤지는 꼴을 봐라.우리는 그런 짓 안한다”면서 “세계를 돌아다니며 죄를 지으니까 그렇지”라며 미국을 공격했다.미국은16일 회담 참석을 위해 자국 대표부에 들어온 북한대표의 차량을 폭발물탐지기로 수색하고 트렁크와 보닛까지 열고 조사했다.chu@daehanmail.com
  • 핸드볼 주부스타 김미심‘정든 코트여 안녕’

    ‘주부스타’ 김미심(제일생명)이 98∼99핸드볼큰잔치를 끝으로 20년간 정들었던 코트를 떠난다. 국가대표 부동의 왼쪽 공격수 김미심은 현역선수 가운데 최고참이면서 유일한 주부선수.여자선수로는 ‘환갑’인 30살 나이에도 불구,재치있는 슛과 뛰어난 경기감각으로 아직도 후배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팀에서는 트레이너도 겸해 다소 벅차지만 주부·선수·맏언니로서 ‘1인 3역’을 거뜬히 해내고 있다. 그는 또 한국 여자핸드볼의 산증인이다.인천 문학초등학교 4학년때 핸드볼을 시작한 김미심은 91년 태극마크를 달며 95세계선수권 우승,아시아선수권 6연패,아시안게임 3연패 등 한국 여자핸드볼이 걸어온 영광의 순간을 함께 했다. 김미심은 “당분간 소홀했던 가정에 충실하고 싶다”면서 “많은 대학과 실업팀이 창단돼 어린 후배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IMF의 여파로 팀이 해체되는 현실을 안타까워 했다.김미심은 지난해 4월 이명구씨(31·대우연구소)와 결혼,남편 직장이 있는 창원과 팀숙소인 인천을 오가며 주말부부로 정을 나누고 있다.김민수kimms@
  • 남북경협 새 章 연 鄭周永 명예회장(올해의 인물:1)

    ◎소떼몰이 방북·금강산 관광… 민족화해 ‘물꼬’ 무인년 한해가 저물어간다.나라 경제의 위기 속에 맞은 98년은 우리에게 한없는 고통과 좌절을 안겨주었다.그러나 국민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새출발해보자는 각오를 다진 한해였다.이중 절망을 딛고 각자 주어진 분야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며 한국민에게 희망과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준 사람들이 있다.대한매일은 이들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시리즈로 엮는다. 鄭周永의 진가가 국내외에 다시한번 빛났다.현대그룹 명예회장이자 오너인 ‘왕회장’은 올해 83세의 노익장을 과시하며 지난 정권에서의 부진을 씻고 화려하게 부활했다. 鄭회장은 정부의 햇볕정책에 힘입어 금강산관광을 성사시키고 남북간 경제교류에 물꼬를 틈으로써 화해와 협력의 새 장을 열었다.그의 탁월한 예지력과 무서운 추진력이 빚어낸 20세기의 위대한 작품이었다. 그는 올해 판문점을 거쳐 3차례,금강호를 타고 1차례 등 모두 4차례 북한을 방문했다.특히 지난 10월29일 2차방북시에는 숙소인 평양 백화원초대소를 찾아온 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역사적인 면담을 가졌다. 북한 최고지도자로부터 금강산관광사업과 해주경공업단지 등 남북경협 9개사업에 대한 장기간 독점사업권을 보장받았다. 마침내 11월18일 분단 반세기 만에 금강산 첫 관광이 이뤄져 실향민들이 다소나마 아픔을 달랠 수 있었다.목표를 정하면 손익을 따지지 않고 밀어붙이는 추진력에 다들 놀랐다.경부고속도로,현대중공업 건설 등의 업적을 뛰어넘는다. 그의 빛나는 아이디어는 방북시 소떼 1,001마리를 데리고 간 대목에서 절정을 이뤘다. 鄭회장은 金大中 대통령을 두차례나 면담한 것을 비롯,왕성한 기업활동도 펼쳤다.현대그룹의 기아자동차 인수와 구조조정,아들들의 분가 등에는 그의 뜻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유네스코 서울협회에 의해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고,재계인사로는 처음으로 ‘산업보국경영대장’을 받았다.
  • “韓·베트남 건설사업 협력”

    ◎金 대통령 하노이 도착… 정상회담 ‘우호협력관계’ 합의 【하노이 梁承賢 특파원】 베트남을 방문하고 있는 金大中 대통령은 15일 오후(한국시간) 하노이 주석궁에서 트란 둑 루옹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때 불행했던 두 나라간 과거문제를 극복하고 양국관계를 정치·외교·사회·문화분야를 포괄하는 미래지향적인 우호협력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양국 정상은 구체적인 협력사업으로 베트남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건설과 이동전화 서비스 산업과 정보통신 및 천연가스·석유 등 자원개발 분야에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金대통령은 회담에서 도로공사 등 주요 인프라 건설 및 이동전화서비스 사업,가스·유전개발,하노이 신도시 건설사업에 한국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요청했으며,루옹 주석도 “한국의 경제적 성공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공유하고 싶다”면서 정보통신 분야에서의 한국기업의 기여와 역할을 강조했다고 林東源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한국의 경제협력개발기금(EDCF) 지원의 하나로 베트남이 요청한 백신공장 건설사업에 올해 2,850만달러를 지원하는 것을 포함,베트남의 통신망 현대화사업 등에 4,250만달러를 추가로 유상지원하고 공업기술학교와 병원사업 등 3개 사업에도 300만달러의 무상원조를 약속했다.이에 루옹 주석은 “가난한 국가의 경제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을 위해 한국국민이 보여준 성의의 표현”이라고 감사의 뜻을 피력했다. 이와 관련,康奉均 경제수석은 “회담 분위기로 볼 때 한국기업에 많은 혜택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우리의 대북노력을 설명했고,루옹 주석은 우리의 화해협력 정책을 평가하고 지지했다. 두 나라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루옹 주석의 한국 공식방문 ●한·베트남 과학기술 공동위원회의 정례적 개최(제1차 공동위 99년 서울 개최) ●‘청소년 교류약정’ 체결 등에 합의했다. 이어 金대통령은 숙소인 대우호텔에서 베트남 진출 한국기업 관계자 20여명을 초청,간담회를갖고 “양국관계는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이번 방문이 두 나라의 실질협력을 강화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金대통령은 저녁에는 판 반 카이 베트남 총리가 주최한 환영만찬에 참석했으며 16일에는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호치민 묘소를 참배할 예정이다.또 오후에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과 한·중·일 3국의 정상회의(9+3),아세안과 한국이 참여하는 정상회의(9+1)에 참석한다.
  • 金 대통령 베트남 방문­金 대통령 행보·이모저모

    ◎루옹 主席 “한국 외환위기 대처 성공에 경의”/김 대통령 “양국 함께 도움되는 방향으로 협력하자”/아세안 정상회의 공식의전차 ‘체어맨’ 사용 【하노이 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은 베트남 방문 첫날인 15일 오후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공식환영 행사에 이어 트란 둑 루옹 베트남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2박3일의 베트남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정상회담◁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은 매우 따뜻하고 정감어린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林東源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은 “한·베트남 양국은 서로를 존중하고,필요로 하기 때문에 의기투합한 실질적 회담으로 평가된다”고 정상회담의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로 두 정상은 한국의 베트남전 파병으로 인한 ‘과거사’ 문제를 ‘미래로 매듭짓자’는 데 의기투합했다. 경제통상 분야에서도 金대통령은 베트남의 대한(對韓) 불만사항인 무역불균형 문제를 먼저 거론,“무역불균형 문제가 있는 것을 알지만 이는 베트남의 경제발전에 맞춰 시설재 수입증대에 따른 것”이라며 “그러나양국간 무역을 확대해 가며 이를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루옹 주석은 “한국이 지난 30년간 낙후한 농업국에서 선진공업국으로 발전한 과정과 경험에 감명을 받고 많이 배우고자 한다”며 “1년전 닥친 외환위기에 대처하는 金대통령과 한국의 노력으로 상당한 성공을 거둔 데 경의를 표한다”고 화답했다. ▷베트남 총리 주최 만찬◁ 金대통령은 이날 저녁 숙소인 대우호텔 연회장에서 열린 카이 베트남 총리 내외 주최 만찬에 참석했다.만찬에서는 ‘아시아 멜로디 나이스’라는 제목의 민속공연이 펼쳐졌는데 자국의 노래와 춤이 끝날 때마다 해당국 정상들이 무대에 올라와 꽃을 전달했다.이 자리에서 金대통령이 추안 태국 총리에게 “아시안게임 축구에서 태국이 한국을 이겼다”고 축하하자 추안 총리는 “운이 좋았을 뿐”이라며 겸양. ▷기업인 초청간담회◁ 金대통령은 이날 오후 하노이 대우호텔에서 베트남 진출 기업인 158명을 초청,간담회를 갖고 우리나라 경제회생을 위해 베트남 진출 기업인들이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金대통령은 한·베트남 정상회담 내용을 설명한 뒤 “지난 75년 우리가 이곳에서 철수할 때 다시 올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현재 5,500명이나 되는 기업인이 진출해 있다니 참으로 마음 든든하게 생각한다”면서 “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도움이 되도록 경제활동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오늘 서울을 출발하기 전 누가 어느 은행장 인사문제를 상의하러 왔기에 ‘나는 간섭하지 않는다.가장 공정하게 처리하라’고 얘기했다”고 소개,정경유착이 없을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부인 李姬鎬 여사와 대우 金宇中 회장 등이 참석해 끝까지 지켜봤으며,호치민 지역 기업인 20여명도 초청됐다. ▷환영 행사◁ 金대통령은 공항에서 趙源一 주 베트남대사와 지아 베트남 투자계획부장관 등의 영접을 받고 군악대의 환영음악 연주 속에 숙소로 향했다.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9개 회원국과 참관국인 캄보디아,초청국인 한·중·일 등 13개국 정상들이 모두 공식 의전 승용차로 대우자동차의 ‘체어맨’을 사용하게 됐다고 정부 외교관계자들이 전했다.의장국인 베트남은 당초 이번 회의를 위해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사에서 승용차를 구입할 계획이었으나 대우자동차가 체어맨 6대를 무상으로 기증하자 이 계획을 취소,체어맨 7대를 추가로 구입했다는 후문이다. ▷출국◁ 한·베트남 정상회담 및 동남아국가연합과 한·중·일 3국간 정상회의 참석차 이날 오전 출국한 金대통령과 부인 李姬鎬 여사의 서울공항 출국 행사는 10분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 동안 간소하게 치러졌다. 출국 행사장에는 金鍾泌 총리 내외를 비롯,洪淳瑛 외교통상·金正吉 행정자치·千容宅 국방장관 등이 나왔으며,청와대수석비서관을 포함한 환송인사는 20명에 불과했다.
  • 金勳 중위 사망의혹 파문­귀순 변용관 상위 진술

    ◎北,JSA에 중화기 배치/자유의집 감시 제1초소에 기관총·기관포 등 중무장/무력시위 돌발사고 우려 북한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안에는 소화기 외에 중화기를 배치하지 못하도록 한 정전협정을 무시하고 기관총,기관포,발사관(무반동포) 등 중화기를 배치해 놓은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특히 북한은 남측 주요 인사들의 방문지인 자유의 집과 중립국 감독위 숙소 등을 전담 감시하는 중요 포스트인 ‘제1초소’에 이 중화기들을 집중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2월 JSA를 통해 귀순한 북한군 변용관 상위가 국방부합동심문조에 진술한 조서에서 확인됐다. 변상위는 진술조서에서 “북한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안에 ‘제1초소’를 설치,●자유의 집 ●남측 경비병 막사 ●국군 1초소 ●양수(물 합류 지점) ●중립국감독위 숙소 등을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변상위는 “북한은 제1초소를 가장 중요시하고 있으며 이를 감안해 7.62㎜ 기관총 1정,40㎜ 기관포 1문,발사관 1문을 배치하고 있다”면서 “1초소의 경우 경무관 2명,판문점 대표부 경무부 5분대 공작조 1명 등 3명이 근무하고 있다”고 진술했다. 또 “북한은 경비구역 안에 있는 ‘조선인민군 판문점 대표부 경무부 5분대’는 ‘판문점 대표부 정치부 적공과 공작조’의 위장 명칭”이라고 말했다. JSA내 양측 근무수칙을 명시한 ‘군사정전위원회 편람’에는 ‘JSA 지역에서는 권총 또는 보총(수동식 소총)을 소지한다’고 돼 있어 규정을 어긴 북한의 중화기 무장은 무력시위 또는 돌발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 각료간담회 이모저모/양국 총리 조손도공 후손 심수관씨 집 방문

    ◎김 총리 기자들에 ‘AMF’ 제안 입장 설명 【가고시마 李度運 특파원】 한·일 각료간담회는 양국의 고위관계자들이 처음으로 긴장을 늦추고 만난 자리였다.간담회가 열린 일본 규슈(九州) 남단의 가고시마(鹿兒島)시도 공항에서부터 간담회장인 시로야마(城山)호텔에 이르는 모든 길을 환영 플래카드로 장식했다.또 마침 가고시마에서는 1598년 조선인 도공이 전래한 ‘사쓰마 도자기 400주년 기념행사’가 열려 환영분위기를 한층 돋우었다. ●金총리는 29일 오부치총리와 함께 가고시마 현 미야마(美山)에서 개최된 ‘사쓰마 도자기 전래 4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조선도공의 14대 후손인 沈壽官씨의 집과 전시실도 돌아봤다. 金총리와 오부치 총리는 沈壽官씨 조상의 고향인 전북 남원에서 채화해 가로등으로 만든 ‘한·일 우호의 불꽃’을 시찰하고 뒷산에 각각 소나무와 벚나무를 기념식수했다. ●金총리는 이에 앞서 이날 아침 오부치 총리와의 조찬을 마친 뒤 수행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일 각료간담회에서 제안한 아시아통화기금(AMF)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金총리는 “金大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나카소네(中曾根康弘)·다케시타(竹下登) 전 일본총리가 그 필요성을 얘기하는 등 여러 곳에서 얘기가 나왔다”면서 “아시아 경제위기에 대한 대응책으로서 연구해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金총리는 그러나 전날 각료간담회에서 3,0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자고 제안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해 “일본이 러시아에 300억달러를 지원하겠다는 말을 해,‘0이 하나 빠진 것 아니냐’고 농담을 했을 뿐”이라고 해명하고 “아직은 기초적인 생각을 가볍게 말한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金총리는 또 30일 규슈대에서 일본어로 연설하는데 대해서는 “학위를 주면 모교가 되니까,신분을 떠나서 모교 학생들과 복잡하지 않은 분위기에서 대화를 주고 받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金鍾泌 총리를 비롯한 한국 대표단이 일본을 방문한 기간은 장쩌민(江澤民) 주석이 중국의 최고통치자로는 처음 일본을 방문한 시기와 겹쳤다.장주석이 일본의 과거사 인식을 놓고 ‘아슬아슬한’ 발언을 계속했기 때문인지,일본의 언론은 상대적으로 장주석 방문보다 오부치총리와 경제각료들이 대거 참석한 한·일각료회담에 비중을 뒀다. ●金鍾泌 총리와 오부치 게이조(小淵慧三) 총리는 28일 만찬,29일 조찬·오찬 등 이틀동안 세끼 식사를 함께하는 등 우의를 다졌다.28일 만찬과 29일 조찬은 당초 예정에 없었지만,오부치 총리가 요청했다. 오부치 총리는 또 당초 각료간담회에 앞서 열린 金총리와의 단독회담 장소를 자신의 숙소에서 金총리의 숙소로 옮겼다.오부치 총리는 “손님의 방으로 가는 것이 예의”라며 장소변경을 요청했다고 한다.오부치 총리가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의 방일기간중 이틀이나 金총리에게 할애한 것은 각별한 예우라고 주일대사관 관계자는 설명했다.
  • 주유소서 LP가스 폭발/송파구 오금동…직원식당·지하창고서 잇따라

    ◎종업원 등 8명 중경상… 주민 수백명 긴급대피 27일 오후 6시51분쯤 서울 송파구 오금동 우방주유소(소장 全태열·37) 2층 숙소에서 가정용 LP가스통이 폭발해 주유소 경리직원 李지영씨(20·여) 등 8명이 중경상을 입고 서울중앙병원 등 인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폭발로 2층 건물 일부가 무너지고 1층 사무실 30여평이 반파됐다. 주유중이던 승용차와 인근에 주차된 승용차 등 차량 6대가 크게 부숴지고 인근 상가와 주택 건물의 유리창 20여장도 깨졌다. 이 때문에 인근 주민 수백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이 일대 교통이 1시간여 동안 큰 혼잡을 빚었다. 폭발 당시 옆건물에 있었던 嚴원일씨(62)는 “펑 소리가 나 밖을 보니 주유소 2층 식당에서 불길이 솟고 있었으며 10초 뒤에는 지하에서 꽝하는 소리가 들려 지진이 일어난 것 같았다”고 말했다. 불은 출동한 소방차 35대와 소방관 등에 의해 5,0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10분만에 꺼졌다. 다행히 주유기나 기름저장탱크 등에 옮겨붙지 않아 대형사고는 모면했다. 경찰은 건물 2층에서 난방용 온풍기의 스위치를 켜는 순간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솟았다는 목격자들의 말에 따라 직원들이 가스레인지를 사용한 뒤 밸브를 잠그지 않아 새어 나온 가스가 폭발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그러나 경찰은 지하에 매설돼 있는 기름저장탱크에서 새어 나온 휘발성 가스가 유량기로 연결된 관을 따라 사무실 지하에 차 있다가 발화돼 폭발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 韓·美 정상회담­이모저모

    ◎DJ 색소폰 연주 권유에 클린턴 “마우스피스 안가져와…”/영어로 가벼운 인사말 나눠/예정시간 무려 50분 넘긴 대좌/高 인권차관보 기념촬영 사양 金大中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21일 오전·오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을 가진 데 이어 저녁에는 청와대 만찬에 참석,우의를 다졌다.클린턴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실무적 성격이 강한 ‘공식방문(Official visit)’으로 국빈방문이 아니어서 부인 힐러리 여사는 동행하지 않았다 . ▷청와대 도착◁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40분 숙소인 하얏트호텔을 출발,10여분만에 청와대에 도착해 현관에서 金대통령으로부터 영접을 받았다.양국 정상은 영어로 가볍게 인사말을 나눴다.클린턴 대통령은 金대통령과 나란히 서서 기념촬영을 한 뒤 2층 회담장으로 이동하다가 사진기자들의 요청으로 본관 1층 계단 앞에서 다시 포즈를 취해주기도 했다.클린턴 대통령은 방명록에 영어로 ‘민주주의의 진정한 수호자인 한·미 양국의 우의를 다지기 위해 이곳을 다시 방문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합니다’라고 썼다.클린턴 대통령이 서명하는 동안 金대통령이 방명록 상단에 미리 쓰여있던 ‘윌리엄 제퍼슨 클린턴 미합중국 대통령 방한 1998.11.21’이라는 한글 문구를 읽어주자 클린턴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였다. ▷정상회담◁ 두 나라 정상은 오전 11시5분부터 12시27분까지 단독정상회담을 가졌다.단독회담은 예정된 30분을 넘겨 1시간20여분 동안 계속돼 무려 50분을 넘겼다.단독회담이 길어진 이유는 양국 정상들이 북한 지하핵시설 건설 의혹과 북한 간첩선 남파,통상현안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한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비공개 회담에 앞서 金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에게 “오지 못한다고 해 몹시 실망했다가 다시 온다는 연락을 받고 믿음을 확인했다”고 인사했다.이에 클린턴 대통령은 “매우 고맙다”고 화답했다.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金대통령이 인사를 건넬 때마다 몸을 반 이상 金대통령 쪽으로 기울이는 등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회담 후 두 정상은 승강기 앞에서 헤어져 金대통령은 백악실에서 비빔밥을,클린턴 대통령은 국빈대기실에서 양식 뷔페로 점심을 해결하면서 오후 공동 기자회견 준비를 했다. 회담장에서 눈길을 끈 인물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미 행정부 최고위직까지 오른 해럴드 고(한국명 高홍주) 국무부 인권담당차관보.고씨는 확대정상회담에만 배석하는 관계로 단독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회담장 옆 집현실과 부속방에서 미국측 관계자들과 환담하는 모습이었다.고씨는 한국측 관계자들이 여러 차례 기념촬영을 요청했으나 한사코 거부했다. ▷공식만찬◁ 金대통령이 영빈관에서 베푼 공식만찬은 클린턴 대통령의 도착이 늦어져 예정보다 20분 늦게 시작됐다. 金대통령은 만찬도중 클린턴 대통령이 팔레스타인과 북아일랜드 등 세계 각 지역의 평화회복에 기여한 사실을 평가한 뒤 “중동 평화협상시 어떤 분이 설득하기 어려웠냐”고 묻자 클린턴 대통령은 “네타냐후가 설득하기 훨씬 어려웠다”고 답변했다. 金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이 세계 평화에 공헌한 업적은 길이 빛날 것이라고 평가한 뒤 “임기후에는 무엇을 할 계획인가”고 질문했다.이에 대해 클린턴 대통령은 “도서관을 설립해서 공직에 뜻이 있는 젊은이들의 공직 진출을 돕고 싶고,세계 분쟁 해결,지구 온난화 등의 분야에서 활발히 기여할 수 있는 상황이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金대통령은 공연 관람 도중 “색소폰을 잘 하신다는 데 한번 해보시죠”라고 권유하자 클린턴 대통령은 “좋아하지만 오늘은 마우스피스를 가져오지 않아 연주할 수 없다”고 사양하기도 했다.
  • ‘쿨린턴 룸’에 재즈 CD 비치/클린턴 방한 첫날 이모저모

    ◎金鍾泌 총리 공항 영접/일식으로 저녁식사/호텔객실 15개층 사용/숙박료 3억5,000만원 20일 저녁 우리나라에 온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 일행이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첫날 밤을 보냈다.클린턴 대통령은 이날부터 3박4일간,꼬박 60시간의 방한 일정에 들어갔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저녁 8시15분쯤 전용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보스워스 주한 미대사와 崔相德 외교통상부의전장의 기내 영접을 받은 뒤 곧바로 트랩을 내려와 金鍾泌 국무총리와 洪淳瑛 외교통상장관으로부터 환영인사를 받았다. 검정색 코트 차림의 클린턴 대통령은 20여명의 도열병 사이를 통과해 한·미 양국 인사들과 인사를 나누고 보도진을 위해 잠시 포즈를 취한 뒤 공항도착 10분만에 곧바로 대기하고 있던 전용차 편으로 숙소인 하얏트호텔로 출발했다. ●서울공항을 출발한 클린턴 대통령은 경찰 사이카 8대,백차 3대의 호위를 받으며 강남대로∼한남대교를 거쳐 8시50분쯤 하얏트호텔에 도착했다.백악관 관계자 150여명은 미리 준비된 6대의 차량에 나눠타고 대통령차량을 뒤따랐다.클린턴 대통령은 호텔의 중앙홀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50m 떨어진 비상문의 엘리베이터를 통해 객실로 직행했다.호텔 주변의 경비는 당초의 예상과 달리 차분한 편이었다.이 때문에 남산순환도로∼시청방향 1㎞를 제외하고는 퇴근길의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지 않았다. ●클린턴 대통령은 저녁식사로 일식을 원해 호텔 지하1층의 일식당 ‘아카사카’에서 종업원들이 음식을 객실로 직접 날랐다.수행원들은 지하식당가에서 자유롭게 식사를 했다.호텔측은 대통령이 재즈를 좋아한다는 점을 감안,플리트 우드 맥 등 재즈가수의 CD 20여개와 조깅을 위해 러닝머신을 객실에 따로 준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호텔측은 또 대통령의 동생 로즈 클린턴이 이날 밤 래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나이트클럽 ‘JJ 마호니스’에 음향기를 긴급 설치했다. ●이들 일행의 하루 방값만도 1억∼1억5,000만원에 달해 세계 최강국 지도자다운 씀씀이를 선보였다. 클린턴 대통령이 백악관 관계자들과 함께 사용할 객실은 18개층 가운데 3개층을 제외한 나머지 15개층으로 전체 객실 605개 가운데 450개를 사용한다. 호텔측은 “11월초부터 경호차원에서 투숙을 시작한 백악관 관계자와 클린턴 대통령을 수행한 인원 등을 모두 합치면 무려 600여명에 달해 숙박료만도 3억5,000여만원이나 된다”고 어깨를 으쓱했다.
  • 하얏트호텔 15개층 사용… 하루 방값 1억대/클린턴 일행 숙소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방한중 세계 최강국 지도자답게 큰 씀씀이를 과시할 전망이다. 20층 건물인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묵는 클린턴 대통령은 객실 18개층 가운데 3개층을 제외한 나머지 15개층을 전부 쓸 예정.전체 객실 605개중 450개를 사용하게 된다.방값만 하루에 1억∼1억5,000만원에 이른다. 현재 이 호텔에는 200여명의 미 백악관 관계자들이 묵으면서 19·20층 중 어느 한 객실을 백악관의 오벌 오피스와 똑같이 꾸미는 중이다. 클린턴 대통령의 숙소 역시 이 두개층 가운데 한 곳에 자리잡게 되는데 어느 방에서 잠을 자는지는 특급 비밀. 호텔 관계자들은 클린턴 대통령이 100평 규모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에서 묵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 방의 1일 투숙료는 무려 440만원에 이른다.이 방에는 찰스 영국 황태자와 고 다이애나 왕세자빈,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등 거물이 묵었었다.
  • 金 대통령 APEC 행보­3國 대통령 대화록

    ◎하워드 총리­조기 개방 미합의 대책 필요/크레티앵 총리­原電 분야 지속적 협력 희망/프레이 대통령­양국 통상무역 증진 기대 【콸라룸푸르 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은 17일 숙소인 힐튼호텔에서 하워드 호주 총리,크레티앵 캐나다 총리,프레이 칠레대통령과 연쇄 개별 정상회담을 가졌다.金대통령은 회담에서 대북 포용정책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무역확대,금융위기 대책 등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다음은 정상 대화록 요지. ▷韓·豪주 정상회담◁ ▲金대통령=이번 아·태경제협력체(APEC)회의에서 무역의 조기개방 추진이 합의되지 못하게 돼 APEC에 대한 아시아인의 회의가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하워드 총리=동감합니다.차선책이라도 대책을 세워야 하며 호주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나라를 돕기위해 50억달러의 자금지원을 할 준비가 돼있습니다. ▲金대통령=경제가 어려울수록 교역확대를 해야 합니다. ▲하워드 총리=대북 정책과 관련해 ‘햇볕론’에 대해 아직 북한의 긍정적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는데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金대통령=북한문제는 긍정과 부정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인내로써 긍정적 면을 키워 전쟁을 막고 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유도할 것입니다. ▷韓·캐나다 정상회담◁ ▲金대통령=양국은 교역·투자면에서 상호협력이 큽니다. ▲크레티앵 총리=저도 한국방문을 원합니다.한국 원자로는 세계 최고수준입니다.원전협력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이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金대통령=중국과 터키의 원전에 공동진출하는 것을 같이 검토했으면 합니다. ▲크레티앵 총리=중국이 캐나다형 원전을 구입할 때 리펑(李鵬)총리가 한국에 가서 원전을 보고난 뒤에 결정했습니다.중국은 앞으로도 많은 원전건설이 예상되는 바 한·캐나다간 협력이 필요합니다. ▷韓·칠레 정상회담◁ ▲金대통령=양국간 무역투자가 증진되기를 희망합니다. ▲프레이 대통령=국제경제가 원활해지는대로 양국간 통상무역이 한층 진흥되기를 바랍니다. ▲金대통령=칠레는 여러나라와 자유무역협정을 맺고 있어 한·칠레 두나라의 경협에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믿습니다.
  • 정상회담 이틀새 7차례/金 대통령 APEC 행보

    ◎고어 美 부통령 ‘정상 자격’ 참석/豪 총리 “한국 IMF 대응 훌륭” 【콸라룸푸르 梁承賢 특파원】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차 콸라룸푸르를 방문중인 金大中 대통령은 16일부터 각국 정상들과 연쇄 개별정상회담을 갖고 있다.金대통령은 이날 말레이시아·뉴질랜드·싱가포르 총리와 잇따라 회담을 가진 데 이어 17일 고어 미국부통령,하워드 호주총리,크레티앵 캐나다총리,프레이 칠레대통령과 연쇄회담을 갖는다. 金대통령을 수행한 고위당국자는 “미국 정부는 이라크사태로 클린턴대통령이 APEC정상회의에 참석치 못해 ‘정상 자격’으로 대신 참석하는 고어 부통령과 金대통령의 양자 회담을 제안,우리가 수용했다”고 밝혔다. ▷동포간담회◁ ○…金대통령은 16일 오후 숙소인 콸라룸푸르 힐튼호텔에서 150여명의 현지동포들과 간담회를 갖고 “말레이시아에 살면 말레이시아 말도 하고 문화도 익히고 그들과 친구가 되어야 한다”고 현지 적응을 거듭 강조했다.이어 “말하자면 이것 저것을 섞어놓은 샐러드 같아야지 멀건 전복죽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비유했다. 金대통령은 또 주변 4강 외교에 언급,“한반도 주변 미·일·중 외교는 어느 때보다 좋으며,내년에 일찍 러시아에 가려고 한다”며 “잘 하면 신랑 한명이 신부 네명으로부터 프로포즈를 받는 그런 외교가 가능하다”고 새정부 외교성과를 평가했다.金대통령은 “한국에서 올 때 내가 마하티르 총리와 한판 붙을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다”고 농담을 건넨 뒤 “그렇지만 내가 뭐하러 한판 붙겠나.오늘 회담이 아주 잘 됐다”고 말해 교민들로 부터 박수를 받고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APEC 최고경영자회의 참석◁ ○…金대통령은 오후 APEC최고경영자회의에서 기조연설 후 참석 기업인들과 질의 응답을 했다. 연설 뒤 金대통령은 한 기업인으로부터 “한국이 IMF관리를 받는 방법밖에 없었느냐”는 질문을 받고 “좋아서 받은 것은 아니지만 그 길밖에 없었다”고 답변.金대통령은 특히 “IMF관리체제가 아니었으면 각 분야의 구조조정에서 대내외적으로 저항에 부닥쳐 (구조조정을)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에 하워드 호주총리는 보충답변을 통해 “한국이 IMF관리에 훌륭히 대응했다”고 부연. ▷한국기업인 대표 면담◁ ○…金대통령은 APEC최고경영자회의에 참석한 뒤 한국기업인 대표 17명을 면담,국내기업의 자발적 개혁을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정부 힘으로 기존의 재벌을 파산시키고 다른 벌거벗은 사람을 재벌로 만드는 일은 이제 있을 수 없다”면서 “여러분들도 올해 추석을 지내며 그 동안의 다른 추석과 확실히 달라졌음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 金 대통령 上海 방문 이모저모/韓·中 교역­투자 확대 역설

    ◎‘세일즈 외교’ 강행군 【콸라룸푸르 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은 15일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 도착,16일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한다. 金대통령은 이에 앞서 14일에는 중국의 ‘미래’로 일컬어지는 상하이(上海) 푸동(浦東)개발지구를 방문하고 경제인 초청 연설을 하는 등 세일즈 외교를 계속했다. ○말聯 도착 APEC 일정 돌입 ▷콸라룸푸르 도착◁ 중국방문을 마친 金대통령은 이날 오후 말레이시아 분가라야 공항에 도착,李炳浩 주말레이시아대사의 기내영접을 받는 것으로 4박5일간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에 들어갔다. 金대통령은 특별기에서 내려 사바루딘 칙 말레이시아문화관광장관의 영접을 받고 李대사의 소개로 崔송식 한인회장 등 환영인사들과 반갑게 악수했다. 金대통령 내외는 공항 국빈실에서 사바루딘장관 내외와 환담한 뒤 숙소인 힐튼호텔로 이동,여장을 풀었다.이어 말레이시아 영자지 뉴스트레이츠타임스와 회견을 가졌다. ○한국 기업 참여 지원 당부 ▷상하이 당서기 주최 만찬◁ 金대통령은 14일 저녁 숙소인 상하이 진지양(新錦江)호텔에서 쉬쾅디(徐匡迪)시장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金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베이징에서 주룽지(朱鎔基)총리로부터 다짐받은 한·중 경제협력사안을 소개하고 상하이 개발과정에 한국기업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金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쉬 시장과 20여분간 면담한 자리에서도 “한국이 내년이면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중국의 거대한 시장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중국진출 의지를 밝히고 “한국의 섬 가거도에선 상하이의 닭우는 소리가 들릴 정도”라며 한국과 상하이간 협력의 지리적 이점을 강조했다. 양국 대표팀간의 축구 경기도 화제가 돼 金대통령이 “중국은 예의가 바른 탓에 한국 대통령이 와서 져줬다”고 중국팀의 패배를 위로하자 쉬 시장은 “우리가 한국에 가면 3대0으로 져달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푸동지구 시찰◁ 金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오후 李姬鎬 여사와 함께 상하이 푸둥지구의명물 동방명주탑에 올라 상하이시 전경을 관람했다. 金대통령 내외는 탑입구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곧바로 263m 높이의 전망대에 도착,황포강과 어우러진 상하이시 빌딩들의 야경을 둘러봤다. 金대통령은 전망대를 돌면서 중국측 안내자에게 “동방명주탑의 위치가 푸동의 어디쯤 되느냐” “대형건물이 몇개쯤 되는가”라고 궁금한 것을 묻는 등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에 중국측 안내자가 “지난 92년 덩샤오핑(鄧小平)지도자가 남방순화를 한뒤 200개가 들어섰다”고 답하자 놀라움을 표시하기도 했다.중국측 안내자는 “시간이 빨랐더라면 한폭의 풍경화를 보셨을 것”이라고 주위가 어두워진데 대해 아쉬움을 토로한뒤 “이 곳 탑에서 바라보면 상하이시가 한 폭의 중국그림 같다”고 설명했다. 金대통령은 전망대에서 상하이시 전경을 둘러본뒤 1층 입구에 마련된 방명록에 ‘축 동방명주’ ‘부국강민(富國强民)’이라고 한자로 쓴뒤 동방명주탑 모형을 방문 선물로 받았다. ○“독립 믿음 줬던곳” 인연 강조 ▷경제인초청 연설회◁ 金대통령은 14일오후 숙소인 진지양 호텔에서 이 지역 한·중 경제인 200여명을 초청,강연회를 갖고 한·중간 교역,투자의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金대통령은 강연에 앞서 중국 방문을 수행중인 한국의 경제 6단체장을 소개하면서 “해외방문 때 경제단체장들을 수행토록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이는 한국이 중국과 상하이를 중시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金대통령은 연설에서 “상하이는 제국주의 시절 우리에게 독립에 대한 희망과 믿음을 안겨주었다”고 인연을 부각하고 “이제 상하이가 양국의 번영된 미래를 약속할 희망의 땅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金대통령은 이어 “세계의 변화 속에서도 끊임없는 개혁과 적극적인 도전만이 번영과 발전을 기약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중간 경제협력에 있어서 대담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적극적인 도전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또 “한·중 양국이 아시아 경제의 회생을 위해 중심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면서 “두 나라 경제협력은 무역과 투자로부터 금융과 환경,에너지와 과학기술 분야로까지 폭을 넓혀야 한다”고 제안했다.
  • 中 차세대지도자 4명 연쇄 회동/金大中 대통령 訪中­이모저모

    ◎주룽지·리펑 등 최고위층 만나/양국 경협 확대·발전안 논의/첸지천 부총리에 訪韓 요청 【베이징 梁承賢 특파원】 13일 중국 국빈방문 사흘째를 맞은 金大中 대통령은 오전 베이징의 인민대회당 서대청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는 것을 첫 머리로 바쁜 일정을 보냈다. 金대통령은 14일 상하이로 떠나기에 앞서 베이징 체류 마지막날인 이날 주룽지(朱鎔基) 총리를 비롯한 리펑(李鵬) 전인대상무위원장 등 중국 정부·의회 지도자들과 연쇄회동을 가졌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부주석,첸치천(錢其琛) 부총리 등을 포함,서열 2∼5위내 중국 최고위층 인사들이었다. ▷주요인사 접견◁ ○…金대통령은 명실상부한 중국 권력서열 2위인 주총리와의 대화에서 한·중 양국간 각종 경협 확대·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등 ‘세일즈대통령’ 면모를 과시했다. 댜오위타이 12호각에서 이뤄진 주총리와의 면담은 만찬으로까지 이어졌다. 金대통령과 주총리는 만찬석상에서 연신 큰 웃음을 터뜨렸으며 만찬이 끝나자 주총리는 金대통령의 손을 잡고 승용차까지 안내했다. 참석한 중국 외교관들도 “총리가 매우 냉정한 분인데 저렇게 유쾌하게 웃는 것은 처음 봤다”고 놀랐다. 金대통령도 이 자리에서 모처럼 평소보다 많은 술(소홍주)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金대통령은 만찬도중 주총리에게 감옥시절 터득한 파리를 죽이지 않고 기절시켜 잡는 법과 이를 가느다란 거미줄에 거는 방법을 ‘득도(得道)’에 비유하며 조크. 그러면서 “거미는 죽은 파리를 먹지 않고,사람이 다가서면 거미줄 중앙에서 내려오지 않는다”며 소개하기도. 그러자 주총리는 “올림픽종목에 채택하면 두종목의 금메달은 따놓은 당상”이라며 “책도 많이 읽은 것으로 알지만,어떻게 진시황과 맹자시절의 연도를 정확히 기억할수 있느냐”고 金대통령의 박학다식에 감탄. 金대통령은 이에 “세상은 양면성이 있어 감옥에서 책을 읽다 ‘이런 것도 있구나’하고 무릎을 친 적이 많았다”고 술회했다. ○…인민대회당 접대청에서 리전인대상무위원장을 만난 金대통령은 “총리 재임시 한·중 수교의 결단을 내려준데 대해 감사”한다고 사의를 표시. 리상무위원장은 자신이 총리재임시 두번 방한한 점을 상기시키고 “한국민들이 금모으기운동을 벌이는 것을 TV로 봤다”며 한국의 경제위기 극복 노력을 높이 평가. 이에 金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서 아시아금융위기 해결과 재발방지책도 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이에 앞서 숙소인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 18호각 접견실에서 첸부총리 등 지난 92년 한·중 수교시 중국측 협상대표들을 만나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金대통령은 “첸부총리가 한·중 수교를 시작했듯 앞으로도 최선의 협조해 주기 바란다”며 한국 방문을 요청. 첸부총리는 “남북이 긴장완화를 통해 통일되기를 희망한다”고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을 우회적으로 지지. ○…金대통령은 이어 인민대회당 신강청에서 후부주석을 만났다. 金대통령은 지난 4월 후주석의 방한 직후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해외여행자유화 대상지역에 제주도를 포함시키는 조치를 취한데 대해 “후부주석이 결정적인 힘을 써준 것으로 안다”고 사의를 표했다. ▷경제인오찬연설◁ ○…金대통령은 13일 낮 숙소인 댜오위타이에서 한·중 양국 경제인 주최로 열린 오찬연설회에 참석,“양국 경제인 여러분은 굳게 손잡고 성공의 길로 매진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金대통령은 특히 양국 경제협력의 한 방향으로 ‘서로의 경제발전에서 교훈을 얻고 서로의 개혁작업에 대한 지혜를 나누는 것’을 들며 중국측에 간접적인 조언을 했다. ▷경제6단체장 조찬◁ ○…金대통령은 숙소인 댜오위타이 18호각에서 수행중인 朴泰榮 산업자원장관,康奉均 청와대경제수석,金宇中 전경련회장을 비롯한 경제6단체장 등과 조찬을 함께 하며 ‘세일즈외교’전략을 협의했다. 金대통령은 기업들의 건의사항을 묻자 전경련 金회장은 “대우가 중국에 자동차 완성품 조립공장 건립 신청을 해놓았으나 허가가 잘 나오지 않는다”며 주총리와 면담에서 관심을 환기시켜줄 것을 요청.
  • 金大中 대통령 訪中­이모저모

    ◎김 대통령 부부 ‘도라지’ 열창/강 주석도 중 민요 ‘夕歌’ 불러/격의없는 대화… 회담 1시간 길어져/이 여사,여성교류 확대 기대 【베이징 梁承賢 특파원】 중국 국빈방문 이틀째인 金大中 대통령은 12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분주한 일정을 보냈다. ▷정상회담◁ ●金대통령과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이 이날 오전 인민대회당동대청에서 가진 정상회담은 단독회담과 공식수행원이 모두 참석하는 확대회담으로 나눠 진행됐다. 정상회담은 당초 45분으로 예정됐으나 양국 정상이 흉금을 털어놓고 개인신상에 관한 말까지 주고 받는 바람에 무려 1시간 가까이 늦어지는 ‘마라톤회담’으로 진행됐다. 장주석은 회담에 들어가기 앞서 “金대통령은 연세가 나와 동갑내기인데도 훨씬 젊어보인다”고 金대통령의 건강미를 찬상했다고 林東源 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이를 받아 金대통령은 “나는 감옥생활이 6년이고 연금 및 해외망명이 10여년이어서 인생의 단절이 있었다고 볼 때 그 기간만큼은 늙지 않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대답,장주석의 웃음을 유도.장주석은 “金대통령은 재야시절 세차례 중국을 방문하는 등 중국사람들의 오랜 벗”이라고 친근감을 표시. ○강 주석 안내 의장대 사열 ▷공식 환영식◁ ●이에 앞서 金대통령은 부인 李姬鎬 여사와 함께 인민대회당 북대청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장쩌민 국가주석의 영접을 받았다. 金대통령이 인민대회당에 도착하자 예포 21발이 발사됐으며 장주석은 현관까지 나와 金대통령을 반가운 표정으로 맞았다.金대통령은 장주석의 안내로 사열대에 올라 의장대의 경례를 받으며 애국가와 중국국가 연주를 들었다. 국가연주가 끝난뒤 金대통령은 중국 의장대장의 우렁찬 사열준비 보고를 듣고 장주석과 함께 붉은 카펫을 따라 이동해 의장대를 사열하는 등 환영식은 약 10분간 진행. ▷친분인사 오찬◁ ●金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상회담을 마친뒤 부인 李여사와 함께 숙소인 댜오위타이 18호각으로 중국내 친분인사 13명을 초청,과거 야당시절을 회고하며 오찬을 함께 했다. 金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야당시절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 걱정하고 도와준 좋은 친구들을 대통령이 돼서 뵙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고 과거의 ‘은혜’에 감사의 뜻을 표시. 이날 오찬에는 우리측에서 徐錫宰 한중의원외교협회장,李榮一 한·중문화협회장,朴晟容 한·중우호협회장이 배석. ○강 주석 제의 받아 이중창 ▷국빈만찬◁ ●金대통령은 부인 李여사와 함께 이날 저녁 인민대회당 서대청에서 열린 장주석 내외가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장주석과 흥에 겨워 서로 노래를 주고받는 등 보기드문 광경이 연출됐다. 만찬도중 金대통령과 장주석은 포도주를 곁들이며 많은 얘기를 나눴고,때로 호쾌하게 웃는 모습도 자주 눈에 띄었다고.그러다 한즈핑(韓芝萍)의 노래로 7번째 중국의 민요인 ‘저녁노래(夕歌)’가 연주되자 장주석이 식사를 하다말고 즉석에서 노래를 따라 불렀는데,만찬뒤 종업원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저녁노래의 마지막 소절은 음이 높아 따라 부르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는 것. 그러자 金대통령은 “여기서 다시 하라”고 청했고,장주석은 즉석에서 노래반주를 요구한뒤 ‘직업가수 수준’에 가깝게 저녁노래를 열창. 이어 장주석은 金대통령에게도 노래를 청하자 부인 李여사와 함께 마이크를 잡고 지휘자에게 “무슨 노래를 할까요”라고 묻고는 지휘자가 청한 도라지를 李여사와 함께 역시 즉석에서 ‘이중창’을 했다. 노래를 끝낸 金대통령은 영어로 작별인사를 한뒤 헤어졌다.金대통령은 “장주석은 훌륭한 분으로 인간적으로도 모든 것을 얘기할 수 있는 관계가 정립됐다”고 평가했다. ▷정상회담 양국 평가◁ ●우리측은 정상회담이 끝난 뒤 중국의 외교적 형식이나 수사를 감안할 때 ‘상당한 성공작’이라고 평가. 金대통령과 장쩌민 주석간 회담도 자세히 뜯어보면 ‘총론’만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정상은 큰 원칙에 합의하고 구체적인 사항은 관계부처나 기관끼리 협의토록 하는 독특한 방식이다. 베이징에서 정상외교 말고 별도의 장관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리고 있는 것도 이같은 외교적 스타일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한·중정상회담이 끝나자 주장자오(朱邦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발표문을 내고 “양국관계와 공동관심사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교환을 통해 광범위한 공동인식에 도달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 그는 ‘협력적 동반자관계가 무엇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양국관계에 진일보한 발전을 촉진시키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해석.그는 그러나 “이것이 동맹관계는 뜻하는 것은 아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대통령 부인 동정◁ ●李여사는 이날 오전 중국의전국 부녀연합회를 방문,펑 페이윈(彭佩云) 주석 등 연합회 간부들과 환담. 李여사는 이 자리에서 “이번 중국방문을 계기로 양국 여성단체와 여성지도자들이 서로 교류를 좀더 활발히 해 우의를 증진하고 공동의 가치를 확대시켜 나가자”고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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