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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미현 2승 안고 ‘금의환향’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2승을 올린 ‘슈퍼 땅콩’김미현(22·한별텔레콤)이 13일 한달여만에 ‘금의환향’했다. ‘트위티 버드’인형을 안고 부모 김정길 왕선행씨와 함께 귀국한 김미현은 줄곧 밝은 모습을 잃지 않았다. 기자회견을 마친 김미현은 오전 10시부터 4시간동안 숙소인 워커힐호텔에서심장병(혈관이형성)을 앓고 있는 생후 15개월의 최석주군을 돕기 위한 골프클리닉을 갖고 수익금 500만원을 기탁했다. 14·15일 가족과 함께 서해안에서 망둥어 낚시를 즐길 예정인 김미현은 17일과 19·20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에서 대한매일 자매지 스포츠서울 주최 제1회 바이코리아컵여자오픈대회(22∼24일)에 대비한 연습라운드를갖는다. 김미현은 AFLAC챔피언스대회(14∼17일)를 포기할 정도로 이번 대회 우승에대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또 우승하고 귀국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2승을 올렸고 지난달 SBS최강전 출전 뒤 미국으로 돌아갈 때너무 슬펐다.짧은 고국 방문길이 아쉬웠기 때문이다. ■스포츠서울 주최 바이코리아컵에 출전하는데. 시차와 누적된 피로로 지난달 최강전에서 좋은 성적을 못냈다.팬들에 대한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에 이번에는 개막 1주일전 미리 귀국했다.좋은 컨디션으로 꼭 우승하고 싶다.LPGA투어에서 경쟁했던 앨리슨 니컬러스(152㎝)나 샬롯타 소렌스탐,캐트린 닐스마크 등도 출전하는만큼 우승에 대한 의욕이 더욱크다. ■1라운드에서 LPGA 최단신 니컬러스와 맞붙는데. 지난 97년 이번 대회가 열리는 레이크사이드골프장에서 열린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니컬러스와 함께 경기를 한 적이 있다.당시 니컬러스는 키가 작았지만 내겐 너무 크게 보였다.지금은 대등한 입장이다.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 ■2승한 뒤 미국에서의 대접이 달라졌는지. 이제는 연습라운드때도 사진기자들이 나를 찾는다. 인터뷰 요청도 많이 들어온다.너무 행복하다. ■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 겸손한 ‘슈퍼 땅콩’으로 남고 싶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이봉주 팀 복귀

    ‘잠적 파문’을 일으켰던 한국마라톤의 대들보 이봉주(29·코오롱)가 팀이탈 19일만에 복귀했다. 이봉주는 지난 9일 오후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송상수 코오롱체육단장을 만나 훈련재개의 뜻을 밝힌 뒤 서울 대치동 숙소에 복귀,정봉수감독에게 새 출발을 다짐했다.송단장은 숙소 이전,사생활 최대한 보장,포상금체계 개선 등이봉주의 요구사항 대부분을 수용하고 팀 분위기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입장을 분명히 했다.이봉주는 정감독에게 “뜻하지 않게 파장이 커져 죄송하다”고 사과했으며 정감독은 “마음자세를 하루빨리 가다듬어 국민들의 여망에 부응하자”고 당부했다. 이봉주는 당분간 을지병원에서 부상당한 왼발을 치료한 뒤 가벼운 조깅 등재활훈련을 거쳐 이르면 새달 초순께 팀 훈련에 합류, 본격적으로 내년 시드니올림픽에 대비할 계획이다.
  • 바스켓名家 국민은행 ‘휘청’

    전통의 여자농구 명문 국민은행이 휘청거리고 있다-.한때 ‘금융팀 신화’를 일궈내며 정상을 구가했던 국민은행이 잇단 성적부진과 팀내 갈등 증폭등으로 ‘회생’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국민은행은 지난해 출범한 여자프로리그(WKBL) 여름리그에서 꼴찌로 곤두박질한데 이어 지난 8월 끝난 올해 여름리그에서도 5개팀 가운데 4위에 그쳐옛 영화 재현을 바라는 팬들을 실망시켰다.더구나 최근에는 주전급인 파워포워드 이경순(24·182㎝)과 포인트가드 김서영(23)이 사의를 표명하고 팀을이탈해 팀내 갈등이 심상치 않음을 노출시켰다. 3∼4년은 충분히 더 뛸 수 있는 기량을 갖춘 이경순과 김서영이 스스로 물러난데는 코칭스태프가 팀의 단합을 해치는 행동을 자주 한 국가대표 출신특정선수를 감싸고 도는 등 ‘파행적’ 팀 운영을 한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밖에도 국민은행에서는 선수가 코칭스태프의 지도 방식에 불복해 욕설을 퍼붓고 한때 ‘낙향’하는가 하면 일부 선수가 숙소에‘외부인’을 끌어 들이는 소동이 빚어지는등 ‘상식밖의 사건’이 잇따라터져 농구계 안팎의 우려를 낳았다. 한편 국민은행은 최근의 파동에 대해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지난달 말로 계약이 끝난 정해일 감독-심욱규 고문과의 1년 재계약 방침을 굳힌것으로 전해졌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문명자 회고록] 내가 본 朴正熙와 金大中(2)

    1970년 3월 17일 한강변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하기 전 정인숙(鄭仁淑)은 1년정도 미국에 체류했다.아들까지 낳은 정인숙이 도처를 다니며 청와대를 들먹이는 등 말썽을 일으키자 경호실장 박종규가 정인숙 모자를 미국으로 보낸것이다. 정인숙 모자는 워싱턴 16번가에 있는 ‘우드너’라는 아파트와 같은 호텔에한달 반동안 살다가 뉴욕으로 옮겼다. 당시 뉴욕에는 미국남자와 결혼한 한국여성들의 모임인 ‘한미부인회’라는 모임이 있었다.정인숙의 화류계 친구중에도 한미부인회의 회원이 있어 정인숙도 모임에 한두 번 나왔는데 그때정인숙을 본 기억이 있다.예쁜 얼굴의 젊은 여인이 모자를 쓴 남자아이를 데리고 왔는데 목소리가 용모에 어울리지 않게 남자같은 음색이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그녀는 자신을 ‘미세스 박’이라고 소개했다.내가 물었다. “남편은 무슨 일을 합니까?” “재일교포 사업가예요”. 나는 그때 그 남자아이가 누군가를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바로 정일권이었다.정인숙이 죽고난 뒤 ‘워싱턴 포스트’의셀리그해리슨 기자가 나를 찾아왔다.그는 ‘정인숙사건’을 취재중이었다.한국신문에는 어차피 실리지 못할 것이 뻔했기 때문에 나는 그에게 취재원을 밝히지말 것을 전제로 내가 가진 모든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 며칠후 ‘워싱턴 포스트’ 1,2면에는 ‘한국의 크리스천 킬러 스토리’라는제목으로 셀리그 해리슨이 쓴 기사가 대문짝만하게 실렸다.‘크리스천 킬러’란 미모의 한 영국 고급창녀가 남성편력을 계속하다가 살해당한 사건을 가리킨다. 71년 3월4일 ‘프리덤 볼트 오퍼레이션(한미공수기동훈련)’ 취재차 나는이 신문을 들고 서울에 갔다.‘프리덤 볼트 오퍼레이션’은 ‘팀스피리트’의 전신이랄 수 있는 한미합동군사훈련이다.오산공항을 거쳐 숙소인 조선호텔에 도착했을 때 정일권의 비서 김종하(金鍾河·전 신아일보 편집부국장)가나를 찾아왔다. “총리께서 문 기자님이 오신 것을 신문에서 보시고 식사를 같이 하자고 하십니다” 정일권의 특징중 하나는 자신의 주변사람들을 잘 챙기는 것이다.특히 자신이 주미대사 시절 데리고 있던 부하들이워싱턴에서 돌아오면 마지막까지 보살펴 출세길을 열어준 것으로 유명하다.그래서 이들을 속칭 ‘워싱턴클럽’이라고 했다.나야 ‘워싱턴클럽’과 관계가 없었지만 정일권은 61년 주미대사 시절 안면을 익혔다고 해서 내가 한국에 가면 종종 ‘워싱턴클럽’의 식사자리에 나를 부르곤 했다. 이처럼 한국에 가면 정일권으로부터 종종 초대를 받았지만 71년 당시만은나를 만나자는 이유가 정인숙사건 때문이란 것을 직감했다.정일권이 워싱턴포스트 취재원이 나라는 것을 짐작했을 것 같았다.나는 나대로 정일권을 만나 진상을 추궁해볼 작정으로 약속장소로 갔다.잠시후 정일권이 측근 한 사람과 나타났다.그런데 앉자마자 뱉아낸 정일권의 발언이 걸작이었다. “문 기자,나는 정인숙과 딱 한번 같이 잤는데 그 아이가 내 아들일 리가없소.나는 이미 불임수술을 해서 아이를 낳을 수가 없는 몸이오” 아마 요즘 정치인들 같으면 사실이야 어떻든 “나는 정인숙과 관계가 없다”고 딱 잡아뗐을 것이다. “딱 한번밖에 안 잤다”고 변명하는 정일권의 태도를 인간적이라고 해야 할 것인가, 어처구니가 없다고 해야 할 것인가. 그가군대시절 “야,야”하고 부르던 박정희에게 “각하”,“각하”하면서 끝까지미움을 사지 않고 그 그늘 밑에서 영화를 누릴 수 있었던 것도 이같은 유들유들한 성격때문인지도 모른다. 나는 문제의 ‘워싱턴 포스트’를 들고 그 길로 정일권의 부인을 만나러 갔다.그녀와 나는 정일권이 주미대사 시절부터 친분이 있는 사이였다.지금까지내가 만난 여성들 중에서 가장 전통적인 조선여인상을 꼽으라고 한다면 나는서슴지 않고 정일권의 부인을 꼽을 것이다.나는 들고 간‘워싱턴 포스트’를 그녀에게 보여주며 물었다. “이 사건 아세요?”.정 총리 부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내가 이 집에 시집와 아들을 못낳은 죄로 우리집 주인이 어디서든 아들을 낳아 오면 받아들이려고 해요.그래서 우리 주인에게 신문에 난 그 아이가당신 혈육이라면 호적에 올리자고 했는데 우리집 주인이 절대 아니라고 합니다.장기영(張基榮·전 한국일보 사주·작고)씨 하고도 의논했어요.장기영씨가 ‘그분이 공직자라 곤란해서 그렇다면 일단 내 호적에 넣어주겠다’고도했는데 본인이 한사코 아니라고 하니 난들 어쩌겠습니까?” 70년대 후반 정일권의 이 현숙한 부인은 세상을 떴다.얼마후 정일권은 재혼을 해 새로 장가든 부인과의 사이에 3남매를 두었다.“불임수술 했다는 사람이 어떻게 자식을 낳았는가”하고 따져보고 싶었는데 정일권 스스로 제 발이저렸는지 “불임수술을 풀었다”고 변명했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 정인숙의아들 정성일(鄭成一·32)은 90년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정일권에게 자기를아들로 인정해달라고 요구했는데 정일권은 비서를 시켜 4,000만원을 전해주고는 “돌아가라”고 했다고 한다.정성일은 정일권을 상대로 친자확인소송까지 했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정리 정운현기자 jwh59@
  • 마라톤 이봉주 잠적“파문”

    한국 마라톤의 ‘젖줄’ 코오롱이 김이용(26)의 입대 파문에 이어 간판스타이봉주(29)의 팀 이탈로 흔들리고 있다. 더구나 이번 ‘파동’은 그동안 간간이 터져나온 정봉수감독의 독선적인 팀운영이 빌미가 됐다는 점에서 육상계 안팎에 충격을 던지고 있다. 이봉주는 내년 시드니올림픽 금메달을 꿈꾸며 지난달 호주전훈까지 다녀왔지만 무리한 훈련일정으로 왼발 부상을 당했고 그 와중에 정감독이 “경험상 수술을 받지 않는 것이 낫다”며 특유의 고집을 부려 사이가 나빠졌다는 게 주위의 귀띔.이봉주는 지난 5일 진단을 받은 뒤 서울 대치동 숙소에서 재활운동을 하다 팀이 충남 대천으로 전지훈련을 떠난 20일부터 잠적한 상태다. 특히 이봉주가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조차 감독에게 숨겨왔다는 점은 언뜻 사소해 보이지만 그만큼 ‘불신의 골’이 깊다는 분석을 가능케 한다. 이봉주의 어머니 공옥희씨(62)는 “지난 21일 정감독이 전화로 봉주가 팀을 이탈했는데 소식을 들었냐고 물었다”며 그동안 팀에 문제가 많아 운동에전념할 수 없다고 입버릇처럼 얘기하는 아들을 달래왔다고 말했다. 이봉주는 지금까지 주위에 “팀 운영이 너무 일방적이다.전화도 마음대로 못하게 한다”는 등 불만을 자주 토로했다. 이에 대해 코오롱측은 “이봉주의 부상이 심해 휴가를 보냈으며 10월 5일복귀한다”고 해명하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
  • 臺灣지진 직전 동물 이상행동 화제

    [타이베이 연합] 타이완의 9·21 대지진을 앞두고 쥐들이 황급히 이사를 떠나고 지렁이들이 떼지어 땅표면으로 올라오는 등 생물들이 이상 징후를 보인것으로 29일 전해졌다. 타이완 중부 윈린(雲林)의 포모사(臺塑) 석유화학공사 프로젝트에 참여중인 삼성건설의 노융래(45·盧隆來) 소장은 21일 지진이 엄습하기 직전에 마이랴오(麥寮)일대의 수많은 쥐들이 순식간에 사라졌다고 밝혔다. 노 소장은 건설현장인 마이랴오 사무실에 크게는 새끼 고양이만한 쥐들이들어와 컴퓨터선 등을 갉아 먹는가하면 직원 숙소 안을 지나 다니는 쥐가 많았지만 지진발생 전에 한꺼번에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연합보(聯合報) 자매지인 민생보(民生報)도 28일 푸리 근교 스즈터우(獅子頭)주민들의 말을 인용,“지진 전날 정오 많은 쥐들이 털도 자라지 않은 새끼 쥐들을 데리고 자신들의 집을 쏜살같이 떠나갔다”고 보도했다. 민생보는 또 원시 삼림지역에서만 볼 수 있었던 박쥐도 일반 가옥의 문에서허둥지둥 날아다니거나 땅에 떨어지는 것도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시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데다 길이가 10㎝나 되는 메뚜기과의 황충(蝗蟲)도 27일 오후 타이베이 충샤오둥루(忠孝東路)에 나타나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황충 전문가 쉬환즈(徐渙之)는 이에 대해 황충이 이곳에 나타난 것은 굉장히 드문 일이며 만약 사람이 가져다 놓은 것이 아니라면 깊이 연구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T-TV도 동식물들의 기이한 반응에 대한 소문들이 확산되자 28일 난터우(南投)의 한 시골 집 뒤뜰의 너비 1m,길이 10m 길 위에 지렁이 수백마리가 몰려 있는 모습을 촬영,보도했다. 학술계는 그러나 이러한 생태계의 기이 현상과 지진과의 연관성에 대해 대체적으로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동물들이 지진을 예측할 수 있느냐에대해 양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편 민생보는 동물의 지진 예측 능력에 대해 중국에서 적잖은 연구가 진행돼왔다고 전했다.1967년 24만명의 사상자를 낸 탕산(唐山) 대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쥐와 족제비등이 땅에서 나와 이리 저리 달아나는것을 현지 주민들이 목격했으며,1만마리가 넘는 잠자리과 조류가 100m 넓이로 줄지어 서쪽으로 날아가는 데 그 줄이 약 15분간이나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 鄭회장 “金正日면담 편지로 요청”

    정주영(鄭周永)현대그룹 명예회장 일행은 28일 오전 자유의 집에서 잠시 기자회견을 가진 뒤 11시30분 판문점 중립국 감독위원회 회의실을 통해 북측지역으로 들어갔다. ?북측은 판문점 연락관을 미리 들여보내 방북 인사들의 명단과 사진을 대조하는 등 간단하게 입북 절차를 처리했다.이날 현대측에선 정세영(鄭世永)현대산업개발 회장,정몽구(鄭夢九)현대자동차 회장 등이 판문점에서 정 명예회장 일행을 배웅했다. 이날 북측에선 송호경 조선 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부위원장,정운업 민족경제협력연합회 회장 등 10여명이 나와 정 명예회장 일행을맞았다.송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은 정 명예회장 일행이 중감위 회의실을 빠져나와 북쪽 지역으로 넘어서자 “환영합니다.정 선생님.건강하셨습니까”라고 인사.정 명예회장도 송 부위원장의 인사에 환한 웃음으로 답례하며 손을맞잡으며 화답했다. ?북쪽 지역으로 들어선 정 명예회장은 현대 다이너스티 차량을 타고 평양으로 향했다.현대 관계자는“정 명예회장이 탄 다이너스티는 지난해 방북 당시 정 명예회장이 북측에 선물로 준 차”라고 설명.정 명예회장은 걸음걸이가몹시 불편해 김경배 비서실장 등 현대 관계자 2명의 부축을 받았다.정 명예회장의 숙소는 평양의 백화원 초대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명예회장은 방북에 앞서 판문점‘자유의 집’에서 잠시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에선 김윤규(金潤圭)현대아산 사장이 정 명예회장을 대신해 대부분 답했고 정 명예회장은 고개를 끄덕여 확인했다. 김정일과의 면담 가능성에 대해 그는 “편지로 면담 요청을 했으나 사전 면담 약속은 없었다”고 말하고 “서해공단 개발,금강산관광 개발 계획을 김정일 위원장에게 직접 설명할 수 있도록 비디오로 준비해 간다”고 말했다.금강산 독점사업권 보장문제도 체류기간 중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특히 서해공단사업과 관련,“미국이 경제제재를 완화했고 공단에 미국 브랜드가 들어가는 문제가 해소됐다”며 “북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상세한 설명회를 가질 것이다”고 강조했다.북으로 가져가는 선물은 문배주와 복분자주 등 고유 음료라고 소개했다. 판문점 공동취재단
  • 鄭周永회장·金正日국방위원장 두번째 만남 이루어질까

    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두번째 만남이 이뤄질까. 정 명예회장은 현대와 북한 남녀농구팀의 농구대회를 보기 위해 28일 평양을방문한다. 오는 30일까지 머문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해 10월 금강산 관광문제로 평양을 방문했다가 돌아오기 바로 전날 밤 김 국방위원장이 정 명예회장 숙소로 불쑥 찾아와 첫 상봉했다.이번에도 공식 면담일정은 없다.정 명예회장은 공식적으로 28일과 29일 평양서 열리는 농구대회와 환영 만찬등에 참석하는 것으로 돼있다.물론 뜻밖의 만남이 이뤄질 수 있다. 김 국방위원장이 농구경기장에 등장,남북 농구선수들을 응원할 수 있다. 이 경우 두 사람이 관람석에서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다. 그러나 현대는 면담가능성이 희박한것으로 점친다.정 명예회장은 첫 면담 뒤 두차례 더 평양을 들렀지만 김 국방위원장을 만나지 못했었다. 손성진기자 sonsj@
  • 金대통령 濠오찬 연설“개혁 약화 결코 없을것”

    [시드니 양승현특파원] 호주를 국빈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7일 존 하워드 호주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를 동반자적 협력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두 나라 정상은 회담을 마친뒤 국제무대에서의 양국간 협력과 무역·투자및 인적교류 확대 등을 담은 15개 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16일 숙소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뉴 사우스웨일스주 총리내외 주최 오찬연설에서 “한국경제의 회복에 따라 위기의식이해이해지고 개혁의 추진력이 약화되지 않을까 하는 국제사회 일부의 우려를알고 있다”고 지적한뒤“한국정부의 개혁추진력이 약화되는 일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한국경제가 살아나 다시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개혁과 개방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아울러 “한·호주 민간기업 사이의 제휴를 바탕으로 제3국시장을 공동으로 개척하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모색되길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후 하워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위해캔버라로 이동,윌리엄 딘 총독주최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yangbak@
  • 외국인상대 바가지·윤락관광 극성

    일본인 등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바가지 윤락 관광’을 시킨 윤락업소주인과 이를 알선한 택시기사와 관광사 직원 등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형사과는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서울의 대표적인 윤락가인 성북구 하월곡동 윤락가 속칭 ‘미아리 텍사스’ 등에서 ‘외국인 상대 윤락행위’를 집중단속을 한 결과,모두 77명을 붙잡아 윤락업소 주인 안순영씨(44) 등 22명을 윤락행위방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39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16명을 즉심에 넘겼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이와함께 단속 당시 업소에 있던 일본인 관광객 무라야마씨(43·도쿄 지바현 거주) 등 14명을 숙소로 돌려보냈다. 안씨 등은 이 일대에서 불법으로 윤락업소를 차려놓고 관광회사 직원과 호텔종업원,택시기사 등을 통해 일본인 관광객 등 외국인들을 소개받았으며 이들에게 윤락을 시켜온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시가 4만원짜리 국산양주를50만원에 팔고 30만∼40만원의 화대를 받는 등 외국인들에게 바가지를 씌워수입의 절반을 알선업자들에게 소개비 명목으로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안씨 등의 업소에서는 14∼18세 가출 여중생 등 미성년자 10여명을 합숙시키며 윤락을 시켜왔다. 경찰은 이들 업소에서 일본 돈 32만5,000엔(한화 320만원)과 카드매출전표2,000장을 압수하는 한편 매출 장부를 근거로 일본인 단체 관광객에게 윤락을 알선한 4개 여행사 직원과 6개 특급호텔 직원,택시기사들에 대해 수사중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김대통령 “북한과 언제든지 대화 용의”

    [오클랜드 양승현특파원] 뉴질랜드를 국빈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4일(한국시간) 북·미 베를린회담 결과와 관련,“매우 희망적인 성과로 긴급사태는 일단 해결됐다”고 평가한뒤 “미·북간의 완전한 타결까지는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하나 그것도 노력해가면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15일 한·뉴질랜드 정상회담을 위해 이날 오후 수도 웰링턴으로 떠나기에 앞서 오클랜드의 숙소인 칼튼호텔에서 수행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성과는 북한에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윈윈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결과”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우리는 언제든지 북한과 대화와 접촉을 할 용의가 있으나 베를린회담이 타결됐다고 해서 남북관계개선을 서두르거나 초조해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북한이 미국이나 일본,유럽 어느 나라와도 개방과 교류를 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베를린회담의 이면합의 여부에 대해서는 “클린턴 미대통령과 샌디버거 백악관 안보보좌관으로부터 회담내용을 들었으나 그런 말은 듣지 못했다”고전하고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 3국 실무자가 회담결과에 따른 대책을 논의키로 했으므로 이면합의가 있었다면 그때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yangbak@
  • [金대통령 APEC·오세아니아 정상외교] 기자간담 문답

    [오클랜드 양승현특파원] 뉴질랜드를 국빈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4일 오후 수도 웰링턴으로 떠나기에 앞서 오클랜드 숙소인 칼튼힐호텔에서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결산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상회의 성과 및 평가는 물론 북·미 베를린회담 평가,남북대화 전망,동티모르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여론 호소 배경 등을 비교적 소상하게 설명했다. 간담회는 당초 17일 오전으로 예정됐다가 앞당겨졌다.그동안의 외국순방때귀국 전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다음날 또다시 대(對)국민보고 형식의 귀국 기자회견을 갖다 보니 국민보고가 중첩된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앞당겼다는 게청와대 공보수석실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간담회는 비교적 활발한 분위기 속에서 낮 12시30분부터 30분동안 진행됐다. 일문일답 요지. ■APEC 정상회의에서 대통령이 제안한 ‘생산적 복지’와 ‘번영과 참여’‘국제금융체제 개선’ 등 많은 제안들이 선언문에 채택됐다.정상회의에 대해 평가해달라. 개도국과 선진국의 격차문제는 APEC 내에서 지난 10년동안 꾸준히 제기되어온 문제다.또 선진국의 기술이전 문제도 있었지만 자유무역과 투자를 중점적으로 얘기해왔다.그러나 개도국은 자유무역과 투자를 선진국을 위한 것으로받아들여온 게 사실이다.이제 개도국과 고통받는 중산층,서민들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그래야 아·태지역 국가간 안정은 물론 사회적 안정이 이뤄진다는 우리의 주장이 크게 공감을 얻어 반영됐다.국내의 생산적 복지가 국가적 차원에서 채택된 것이다.선진국의 개도국에 대한 지원은 원조나 빚탕감이 아니라 사이버교육,기술교육,인간교육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인간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도록 도와줘야 한다.각국내의 소외된 사람들에게 희망을 줘 APEC에 신뢰를 갖도록 해야 한다.내년 서울포럼에서는 APEC의 번영과 협력문제도 논의하겠지만,지식기반에 입각한 개도국의 이익·발전 증진방안도 심도있게 논의할 것이다. 지난해 금융위기때 APEC이 역할을 제대로 못한다는 비판과 반성이 있었다. 금융체계의 변화와 국제금융의 공정한 운영을 촉구했다.금융위기가 발생한뒤 뒤처리를 할 게 아니라,예비적 역할을 해야 한다.WTO체제에서도 논의될것이다.신진·개도국,농업과 공업국 모두 참여해 논의해야 한다는 게 다수의견이었다.WTO 제2라운드 협상이 시작되고 있는데,거기서 논의될 것으로 본다. 정상회의에 앞서 열린 최고경영자회의(CEO)에서도 참석자들은 지식기반을바탕으로 한 개도국에 대한 지원으로 선진국과 개도국의 격차가 해소돼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이뤘다.한국에 대해 많은 신뢰를 얻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대한 무역·투자에 고무됐을 것으로 생각한다. ■북·미 베를린회담으로 북한 미사일 문제가 해결의 가닥을 잡았다.북·미회담을 평가해달라.아울러 대북정책의 추가 구상을 밝혀달라. 이번 베를린회담은 희망적인 성과다.이로써 긴급한 사태는 해결하게 됐다. 완전한 협상까지는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하다.그것도 노력해가면 해결될 것이다.이번 회담의 성공원인은 먼저 한·미·일 3국이 철저한 공조로 틈새를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북한의 전통적 우방국가인 중국과 러시아가 포용정책을 지지함으로써 (북한이)국제사회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권고한 것도 주효했다.중국과 러시아의 지원에 감사한다.이 정도의 성과라면 우리가 처음부터 추진했던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윈윈전략’의 성공으로 봐야 한다.앞으로도 윈윈전략의 포용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서로 의심을 하지 않으면 양쪽 모두에 이익이 되는 윈윈전략이 성공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북한에 대해서는 일희일비하지 않고 일관성을 갖고 흔들림 없이가야 한다.그런 길로 나갈 때 우리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북·미 베를린회담이 타결됐다고 해서 남북관계개선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모든 대화와 협력의 용의가 있다.그러나 대화를 구걸하거나 남북관계 개선에 초조해하지 않을 것이다.우리는 북한이 미국과 일본,유럽 어느 나라와도 개방·교류하는 것을 환영한다.북한이 미·일의 지원을 받으려면 우리와협력해야 한다.우리와 북한의 관계가 좋아져 평화를 유지해야 외국이 투자한다.우리는 동족이므로 위험해도 지원하고 투자하지만,외국인은 그렇지 않다. 북한에 투자하려는 외국기업인은 우리기업과 같이 투자하려고 할 것이다.개방과 협력의 길로 가면 남북관계가 잘될 것이다.나의 임기중 통일을 이루겠다는 과욕을 부리지 않는다.임기중 냉전체제 종식과 화해협력,굶주리는 북한동포와 어린이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최대 바람이다.정부각료와 관계자들도 이러한 일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 ■북·미 베를린회담의 이면 합의는 있는가. 클린턴 미대통령과 샌디버거 안보보좌관으로부터 그런 얘기는 못들었다.미국은 이 정도면 됐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1단계는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다.앞으로 계속 해나갈 것이다.한·미·일 3국 정상이 긴급히 3국 실무자 모임을 갖고 후속대책을 세우기로 했기 때문에 이면 합의가 있었다면그 때 알려줄 것이다. ■국내에서 동티모르 평화유지군에 보병을 파병하는 문제를 놓고 논란이 있다. 이미 10개국이 파병 얘기를 하고 있는데,아시아의 인권국가로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가 참여하지 않을 수는 없다.그러나 어디까지나 유엔의 요청이 있을 때를 원칙으로 한다.국내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가 열렸으니여당,야당에 알리고 국회에 알리는 등 수순을 밟아 해나갈 것이다.동티모르사태에 대해 의분을 일으키지 않는 사람이 없다.주민의 78%에 달하는 독립의사가 총칼로 짓밟히는 사태는 용납될 수 없다.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곳에 올 때부터 뭔가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주도적이었다고 말하지는않겠으나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게 인도네시아 정부의 (평화유지권파견 수용)결정에 큰 영향을 준 게 아닌가 추측을 하고 있다. yangbak@
  • 유흥업소 수백억 갈취 組暴 적발

    서울지검 강력부(文孝男 부장검사)는 14일 토착 폭력조직인 ‘청량리파’부두목 김진국씨(41) 등 11명을 범죄단체구성 및 가입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두목 백승화씨(46)와 행동대원 김창수씨(34) 등 24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다른 범죄로 수감중인 행동대원 최경만씨(34) 등 5명에 대해서는 범죄단체구성 혐의를 추가했다. 백씨는 지난 91년 1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일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던‘까불이파’ 등 2개 폭력조직을 통합해 ‘청량리파’를 결성한 이후 최근까지 동대문구 전농동 B나이트클럽 업주 전모씨로부터 업소보호비 명목으로 1억원을 뜯어내는 등 청량리 일대 나이트클럽,단란주점,노래방 업주로부터 수억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백씨는 또 전 까불이파 두목 윤모씨가 지난 97년 1월 출소한 뒤 청량리파를 수사기관에 진정하자 행동대원 김씨에게 윤씨를 살해하라고 지시했으나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백씨는 이밖에도 지난 95년 합숙소 보증금을 갖고 달아난 조직원 문모씨의 손가락을 자르는 한편 하극상을 저지른 조직원들의 허벅지를 흉기로 찌르는 등 잔인한 보복도 일삼았다. 검찰은 피해자들이 구체적인 진술을 피하고 있어 청량리파가 갈취한 실제액수는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백씨는 이같은 방법으로 동대문구 신설동과 제기동에 빌딩을 두채나 소유하는 등 100억원대의 재산을 축적했으나 지난해 5월 검찰의 내사가 시작되자미국 하와이로 달아났다. 검찰 관계자는 “청량리파는 지난 90년 ‘범죄와의 전쟁’으로 범서방파 등 3대 폭력조직이 와해된 이후 적발된 최대 규모의 폭력조직”이라면서 “그동안 이들이 단속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점을 중시,비호세력과 유착 공무원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자금원을 차단해 조직 재건을 봉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李총재·이홍구대사 워싱턴서‘어색한 만남’

    [워싱턴 오풍연특파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이홍구(李洪九)주미대사가 오랜만에 만났다. 미국을 방문중인 이 총재는 14일 오전(한국시간) 워싱턴에 도착한 뒤 숙소인 힐튼호텔로 찾아온 이 대사와 20분 가량 만났다.배석자 없이 이 총재의부인 한인옥(韓仁玉)여사 등 셋이서만 자리를 같이했다.국내문제보다는 건강과 미국 생활을 화제삼아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둘은 경기고 동창으로 친구 사이이기도 하다.97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때는 함께 나섰다가 이 대사는 도중하차했다. 이 총재와 이 대사는 당초 이날 저녁 만찬이 계획되어 있었다.그러나 이 총재가 “공관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일정을 조정하도록 지시,만찬이 출국 직전 취소됐다.대신 이 총재는 워싱턴 소재 세계은행에 근무하는 큰아들 정연(正淵)씨 등 가족과 시간을 보냈다. poongynn@
  • [시드니올림픽 1년 앞으로] 태릉선수촌 르포

    ** ‘시드니 영광' 향해 오늘도 달린다 새 천년의 첫 올림픽인 2000년 시드니올림픽 개막이 15일로 꼭 1년 앞으로다가왔다.‘뉴밀레니엄 올림픽’에서의 영광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우리 대표선수들의 훈련 현장을 찾아 그들의 생생한 투혼을 함께 느껴보고우리 선수단의 메달 획득 전망,시드니 현지의 준비 상황 등을 짚어 본다. ‘가자 시드니로’-.태릉선수촌 인조잔디구장 바로 옆의 선수회관에 내걸린 구호다.그 아래로 잠이 덜 깬 선수들이 눈을 비비며 하나 둘씩 모여든다.새벽 6시.아직 어스름이 미처 걷히지 않았다.10분쯤 흘렀을까.스피커에서 음악이 흘러나오자 여자 체조선수 6명이 운동장 한가운데서 스트레칭을 선도한다.흐느적대던 선수들의 동작은 이내 팽팽해지기 시작한다. 15분 정도 체조로 몸을 푼 선수들은 막바로 달리기를 시작했다.각종목 감독·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선수들은 종목별로 모여 운동장을 돌았다. 전력질주와 가벼운 러닝이 몇차례 되풀이되자 선수들의 얼굴에 서서히 땀방울이 돋고 이들의 함성에 놀란 듯 주위를 덮었던 어스름은 어느 새 자취를감춘다.30여분 안팎 운동장을 돌던 선수들이 하나둘씩 빠져 나가자 그 빈자리를 적막이 채운다. 대신 바빠진 곳은 식당.아침식단은 된장국에 생선구이,소시지와 야채볶음,뱅어포구이,나물 한 종류,김치에 우유,요구르트로 짜여졌다.새벽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왕성한 식욕을 과시하며 식판을 깨끗이 비운다. 그리고는 9시부터 시작되는 오전훈련까지 자유시간.숙소에서 잠깐씩 눈을 붙이거나 저마다 휴식을 취한다. 오전훈련은 종목별 기술 및 체력훈련.웨이트 트레이닝장인 월계관에 들어서는 순간 한쪽에서 ‘헉 헉’ 소리가 귀를 파고든다.여자선수 4명이 사이클모양의 ‘파워맥스’ 운동에 열중하고 있다. 자신이 낼 수 있는 최고속도를 30초 이상 지속하는 훈련이다.30초를 최고속도로 달린 뒤 잠시 휴식.15회를 한세트로 3차례 반복한다.땀과 눈물 콧물까지 비오듯 흘리는 선수들은 고통스런 비명을 내지르고 기구에서 내려오자마자 바닥에 쓰러져 가뿐 숨을 몰아 쉰다. 최고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페달을 밟을때는 다리가 터져나가는것 같다는 게 선수들의 말이다. 이같은 지옥훈련의 반복을 통해 선수들은 인간의 한계를 돌파한다.김준성지도위원은 “이런 훈련을 통해 선수들은 하루에도 몇번씩 사선을 넘나든다. 훈련은 힘들지만 이를 이겨내는 선수들만이 성적을 낸다”고 말한다.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월계관에는 ‘강도 높은 훈련만이 금메달을 보장한다’는 구호가 걸려 있다. 오후에는 불암산을 오르는 산악훈련이 이어졌다.선수들이 가장 싫어하는 훈련의 하나.정상에 오르는 코스 중간중간에 각종목 지도자들이 포진,독려하지만 숨이 턱까지 차오른 선수들에겐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특히 정상을 5분 정도 앞둔 ‘눈물고지’에 이르면 선수들은 누구나 비명을내뱉는다.예전 한 대표선수는 “나중에 할 수만 있다면 불암산을 폭파시켜버리겠다”고 했다.그만큼 선수들의 땀과 눈물을 흘리게 하는 곳이다. 시드니올림픽 개막까지 앞으로 1년.대표선수들은 또 얼마나 많은 땀과 눈물을 쏟아낼지 모른다.그러나 그들이 흘린 땀은 영광으로 되돌아올 것이 분명하다.그 영광을 붙들기 위해그들은 벌써 시드니로 가고 있다. 태릉선수촌 유세진기자 yujin@ **시드니올림픽 한국 메달목표 ‘세계 톱10’을 유지하라-.지난 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이후 4회연속 10위권에 든 한국은 내년 시드니올림픽에서도 종합10위권 유지를 1차 목표로세웠다.그러나 대한체육회가 전망한 예상 금메달은 10∼12개.계산대로라면 6∼7위까지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모두 28개 종목(296개 세부종목)에 걸쳐 펼쳐지는 시드니올림픽에 한국은지금까지 22개 세부종목 55명이 출전자격을 획득했다.메달 레이스에서 큰 힘이 되는 것은 처음으로 정식종목에 채택된 태권도.최근 활발한 해외보급으로 다른 나라들의 추격이 거세지기는 했지만 종주국인 한국은 4체급에 출전,3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통적 강세종목인 양궁에서도 4개의 금메달 가운데 2개 이상을 딸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이밖에 배드민턴 복식에서 2개,레슬링에서 2개,유도와 체조,육상 남자 마라톤,사격,여자 핸드볼,역도,펜싱 등에서 금메달이 가능할것으로 보고 있다.
  • 北 포용정책 수용땐 관계개선

    [오클랜드 양승현특파원]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뉴질랜드를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2일 클린턴 미대통령,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총리와 3국 정상회담을 갖고 북·미 베를린회담의 진전상황을 평가하고,북한이 한반도와 역내의 긴장 완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경우 북한과 관계를 개선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3국 정상은 회담이 끝난뒤 공동 언론발표문을 통해 “북한이 세 나라의 우려를 해소하길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특히 클린턴대통령은 회담에서 “북·미 베를린회담이 진전되고 있다”고밝혀 북·미 베를린회담의 포괄적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부치총리는 “북한이 우리의 정책을 지지,재발사를 하지 않으면 보상을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우리가 인내심을 갖고 포용정책을 계속 추진한다면 반드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저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고 밝혔다. 정상들은 발표문에서 “한·미·일세 나라가 공동으로 수립한 포괄적이고통합된 대북정책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정착시키는데 소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페리 미 대북정책조정관이 북한과 논의한 구상에 대해 북한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올 것을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정상들은 아울러동 티모르 유혈사태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뒤 주민들의 자유의사가 존중되도록 인도네시아 정부가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줄것을 촉구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숙소인 칼튼호텔에서 2000년 APEC 정상회의 주최국인 브루나이 하사날 볼키아 국왕 및 고촉통 싱가포르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가졌다.
  • 「APEC·오세아니아 정상외교」이모저모

    [오클랜드 양승현특파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차 뉴질랜드를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이번 방문 일정의 하이라이트인 한·미·일 정상회담을 가진 뒤 APEC 정상회의 공식일정을 시작했다.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도 각국 정상부인들과 양털깎기 대회를 관람하는 등 공식활동에 들어갔다. -3국 정상회담 김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일본총리간의 3국 정상회담은 이날 클린턴 대통령의 숙소인 스탬퍼드호텔에서 예정보다 15분 늦은 오전 9시부터 시작돼 50여분동안 진행됐다. 클린턴대통령이 북한 미사일과 동티모르 사태 등의 의제를 설명한 뒤 본회담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취재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는 바람에 회담에서논의할 내용을 모두발언 형식으로 15분 동안 밝힌 뒤 비공개회담에 들어갔다. 3국 정상은 삼각형으로 배치된 좌석에 앉아 회담을 가졌으며,각국의 헤드테이블에는 정상을 중심으로 좌우측에 외교부장관과 외교안보수석 등 3명이 앉고,뒷줄에 다른 공식수행원이 자리했다. 회담장에는 오부치총리가 가장 먼저 도착,미국측이 마련한 대기실로 들어섰으며 이어 도착한 김대통령은 오부치총리와 반갑게 두손을 꼭 잡으며 각별한 우의를 표시하고 잠시 환담을 나눈 뒤 회담장으로 함께 입장했다. 회담이 끝난 뒤 김대통령은 회담장에서 클린턴 대통령 및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과 10여분 동안 개인적인 담소를 나눴다. 클린턴대통령은 김대통령에게 “오늘 여러 말씀을 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한국의 경제회복을 축하하고 더 안정적인 회복을 이루길 기대한다”고 인사했다. 이에 김대통령은 “힐러리여사의 상원의원 선거운동은 어떻게 돼 가느냐”고 물었으며 클린턴대통령은 “잘되고 있다”고 화답했다. 김대통령은 또 “따님이 같이 오셨던데 잘 지내느냐”고 물었고,클린턴대통령은 “장모님이 같이 오셔서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 올브라이트장관은 “김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집에 놓고 존경스러운 마음을갖고 있다”며 “오늘 회담에서 좋은 제안을 해주셔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공식환영식 김대통령은 한·미·일 정상회담이 끝난뒤 칼튼호텔에서 열린APEC 공식환영식에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참석한 다른 정상들과 환영식장으로 들어가 원주민인 마오리족 원로로부터 전통환영 풍습을 듣고 마오리족 할머니와 코를 맞대고 인사하는 전통풍습을 직접 실연했다. 이희호 여사 이날 오전 각국 정상부인들과 함께 콘월공원내 소렌토정원에서 양치기 및 양털깎기대회를 관람한 뒤 직접 어린 양들에게 젖을 먹이기도했다. 이여사는 이어 오라케이마래 공회당으로 이동,오클랜드 지역 초기 정착모습을 보고 20여분동안 설명을 들었다.이여사는 이 곳에서 마오리식 전통공연을 보고 원주민 문화의 소중함을 역설했다. 현지보도 11일자 뉴질랜드 헤럴드지(紙)는 김대통령과의 서면 회견기사를‘구습 일소에 나선 김대통령’이란 제목으로 크게 다뤘으며 ‘자유시장 선도자 비전 확고’란 별도 박스기사도 게재해 뉴질랜드 현지의 김대통령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김대통령은 회견에서 재벌개혁과 관련,“재벌에게 개혁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며,정부와의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재벌들은 정부의재벌 개혁이 진지하고 일관성있게 진행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오래지 않아 재벌들은 경쟁력있고 건전한 기업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yangbak@
  • 오늘 韓·中 정상회담

    [오클랜드 양승현특파원]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및 뉴질랜드 호주 국빈방문에 나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미사일문제 등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을 논의한다. 강주석의 숙소인 오클랜드 쉐라톤호텔에서 20여분 동안 진행될 회담에서 김대통령은 한반도 냉전구도 해체와 동북아 안정을 위해서는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북한 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측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특히 김대통령은 한반도의 안정이 중국의 이익에도 부합한다는 점을 설명하고 남북한 교류와 협력을 위한 당국자간 대화 재개에도 중국측의 관심을 촉구할 예정이다.김대통령은 이어 숙소인 칼튼호텔에서 프레이 칠레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경제협력 증진방안을 협의한다.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헤리티지호텔에서 APEC회원국 저명 기업인 250여명이 참석한 최고경영자회의(CEO)에 참석,‘새로운 아시아 태평양 시대를 지향하며:글로벌시대를 위한 제안’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김대통령과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는 10일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yangbak@
  • [인턴십의 세계] 美 비즈니스 인턴십(하)

    미국의 경우 인턴쉽은 기업뿐아니라 공익단체에서도 많이 뽑는다.실무경험을 익힐수 있고 취업알선도 해주지만 대부분 무보수라는게 아쉬운 점이다.월급을 주는 곳은 거의 모두가 상당한 수준의 영어실력은 물론 경력까지 요구하기도 한다. ●베네통 USA(의류).6∼8주 회계 광고 고객서비스 업무.이탈리어 능통자 우대.베네통 제품 5점 제공.무급 전화 212-593-0290●도나 마이온 (의류).12주 디자인 마케팅 제작업무.패션디자인 개별평가 지도.패션 디자인의 모든 것을 배울수 있음.무급.전화 212-730-6701●익스플로레이션 인 트래벌(여행)유동적.열대우림지 동물보호업무.푸에르토리코 멕시코 에콰도르 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 근무.학점 이수에 필요한 증명서 발급.전화 802-257-0152●볼론티어스 포피스(서비스).2∼3주 외국인들이 그룹으로 이루어 생활하면서 지역사회 서비스프로그램 참여.학점이수 증명서 발급 숙식보조.175달러. 전화 802-259-2759. ●NBC(방송)10∼14주.뉴스 스포츠 마케팅지원업무.수습직 입사에 도움업무에따라 다양.무급.전화 212-664-5255. ●암트랙(철도운송).15주.재정 행정 인력관리 업무.체육시설 무료이용권제공. 시간당 8∼10달러 전화 213-683-3516●시카고여성재단(비영리)12∼24개월(주당 20시간).행정지원업무.업무관련여행경비지원.확점이수 증명서 발급.정규직원 채용기회 부여.취업알선.시간당 7.5달러.전화 312-266-1176. ●뉴욕공익조사그룹(비영리)유동적.입법과정 감시 대중지원 조직업무.대중연설기술 요구됨.정식직원 채용.취업알선.숙소보조.월 300달러.전화 518-436-0876. [국제인턴쉽 사전Ⅱ 발췌]
  • 권희로씨 마침내 고국품에

    한국인에 대한 차별대우에 항의,일본 야쿠자 2명을 살해하고 31년 6개월간감옥생활을 해오던 권희로(權禧老·71)씨가 7일 고국 땅을 밟았다. 권씨는 이날 오후 1시 38분쯤 부산 자비사 주지 박삼중(朴三中)스님 등과함께 일본항공(JAL) 957기 편으로 98년 11월에 일본에서 작고한 어머니 박득숙(朴得淑)씨의 유해를 안고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야쿠자의 테러를 우려해 경찰 특공대원들의 삼엄한 경호를 받으며 환영객을 맞은 권씨는 “일본에서 태어나 그동안 일본 사람같이 살아왔으나 오늘부터는 한국사람으로 살겠다”며 “그토록 고국에 돌아가고 싶어하다 돌아가신어머니의 마음을 받들어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감격어린 목소리로 귀국 소감을 밝혔다. 고령에다 오랜 수감생활 탓인지 다소 수척해 보였고 일본에서 출국할 당시입었던 양복차림이었다.당초에는 비행기 안에서 어머니가 생전에 준비해둔한복으로 갈아 입을 예정이었다. 권씨는 공항 의전 주차장에서 자비사 신도회장과 이건개(李健介)의원 등에게서 환영 꽃다발을 선물받고 ‘만세’를 부른 뒤자비사로 향했다.자비사에 도착해 어머니의 유해를 봉안한 뒤,전날 입국해 기다리고 있던 여동생 풍자(豊子·67)씨 등 친척들과 함께 부모의 추모의식을 가졌다. 이어 첫날밤 숙소인 해운대구 우동 조선비치호텔로 옮겨 기자회견을 갖고앞으로의 활동방향 등을 밝혔다. 부산 이기철 조현석기자 chu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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