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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S 언론문건 공방에 끼여들기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이 여야간 ‘언론문건’ 공방에 끼여들었다. 지난 8일부터 설악산을 등반중인 김 전 대통령은 10일 숙소인 속초 대명콘도에서 성명을 내고 “현 정권이 언론을 탄압하고 있다”고 강력 비난했다. “히틀러와 같은 파쇼정권이나 스탈린과 같은 공산독재정권의 만행을 보는것과 같다”는 극언을 서슴지 않았다.또 ‘언론문건’을 폭로한 정형근(鄭亨根)의원에 대한 여권의 단호한 대응방침을 20년 전 박정희(朴正熙)정권의 자신에 대한 국회 제명과 유사하다고 주장하면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도직격탄을 날렸다. 이같은 강도 높은 대여(對與) 공세와 관련,정치권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을앞두고 김 전 대통령이 슬슬 ‘몸 풀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여권의 신당 창당과 선거법 단독처리 문제를 짚고 나온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한 민주계 인사는 말했다.대변인격인 한나라당박종웅(朴鍾雄)의원도 “앞으로도 현안에 대해 입장을 분명히 밝히겠다”고말해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행보’가 계속될것임을 시사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9일 대청봉에 오른 데 이어 10일 화진포,화암사를 다녀왔고 11일 흔들바위,신흥사 코스를 갔다온 뒤 귀경할 예정이다. 최광숙기자 bori@
  • 폐교 5,000평에 ‘우리극연구소 밀양연극촌’ 오픈

    ‘문화게릴라’란 도발적인 호칭을 유행시킨 연극연출가 이윤택(47)이 경남밀양의 한 폐교에 새 아지트를 차렸다.지난 1학기를 끝으로 문을 닫은 밀양시 부북면 가산리 월산초등학교의 일자형 단층 교사와 운동장 등 5,000평을개조해 ‘우리극연구소 밀양연극촌’을 집성했다.86년 연희단거리패의 깃발을 내걸고 부산 가마골소극장에서 시작한 그의 연극 행로가 94년 서울 입성을 거쳐 6년만에 다시 남쪽 소도시로 향한 셈이다. 지난달 30일 열린 개원식에는 지역유지,마을 주민뿐만 아니라 서울·부산 등 외지에서 지인들이 찾아와 축하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밀양출신 연극인손숙이 이사장을,밀양백중놀이 전수자 고 하보경의 손자인 연희단거리패 하용부 부대표가 촌장 감투를 썼다.“전 단원이 이곳에서 먹고,자며 철저히 연극에만 몰두할 계획입니다.새 작품은 주민들에게 먼저 선보이고,검증을 거친 뒤 대도시든 소도시든 갖고 나갈 겁니다”이윤택은 이런 의미에서 새 아지트를 ‘연극제작소’‘공장’이라고 불렀다. 60명의 숙소와 대형 연습실,의상·소품제작실,기획실 등 극단운영에 필요한 방들은 일렬로 배치된 여러개의 교실 활용,효율적으로 꾸며졌다.내년 3월까지 운동장 한가운데 2,000석 규모의 ‘월산야외극장’을 세우고,별관 두 곳은 ‘월산연극실험실’로 이름붙여 젊은 연극인들에게 무료로 빌려줄 계획이다.주말에는 ‘어머니’‘오구’등 히트작을 공연하고,배우와 무대예술가를양성하는 전문교육프로그램도 염두에 두고 있다. “연극의 순수성을 획득하려면 서울을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해왔다”는 그는 “적어도 2∼3년은 한눈팔지 않고 이곳에서 우리식 민중극실험에 매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오는 2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막올리는 뮤지컬 ‘태풍’이 서울에서의 마지막 작업이다.올 한해 그가 해온셰익스피어 연작의 마지막인데다 셰익스피어가 그와 같은 나이인 47세에 이작품을 끝으로 낙향했다는 점 등에서 이번 공연에 특별한 의미를 두고 있다. 밀양연극촌 1호 작품은 내년 1월 부산과 서울에서 공연될 총체극 ‘일식’. 이어 5월 경주문화엑스포에서 선보일 대형 창작음악극 ‘도솔가,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두번째 작품 목록에 올라 있다.10년전 ‘산씻김’‘시민K’‘오구’등 폭발적인 화력의 신무기로 서울을 무차별 공략해 너른 영토를 점했던 이윤택과 그의 ‘패거리들’이,2차 게릴라전을 위해 내려간 밀양에서 어떤 무기와 전략으로 다시 무장할 지 주목된다. 밀양 이순녀기자
  • LG농구단 블런트 팀 이탈

    프로농구 LG의 외국인선수 버나드 블런트가 팀을 무단이탈했다. LG는 블런트가 30일 팀훈련을 마친 뒤 서울 방이동 숙소에 머물렀으나1일오전 훈련에 나오지 않아 확인해보니 옷가지 등 짐을 꾸려 종적을 감췄다고발표했다.지난 두시즌동안 올라운드 플레이어로서 맹활약한 블런트는 올시즌 재계약전 구단과 연봉문제로 마찰을 빚었다.블런트는 미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추정된다.
  • 러시아 볼쇼이발레단 來韓

    세계 정상의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이 내한공연차 1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입국했다. 발레 단원과 오케스트라 단원 등 133명은 이날 청바지 등 간편한 차림으로도착해 간단한 입국수속과 기념촬영을 마치고 숙소인 르네상스호텔에 짐을풀었다.블라디미르 바실리예프 예술총감독과 한국인 단원 배주윤은 하루 전날인 지난달 31일 입국했다. 한·러수교 9주년과 대한매일 창간 95주년 기념으로 초청된 볼쇼이는 2일 리허설을 거친 뒤,3·4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발레 명작 8편의 하이라이트를 모은 갈라공연을 펼치게된다. 이순녀기자 coral@
  • “건방지다” 동료 살해뒤 장기일부 나눠 먹어

    대학생이 낀 조직폭력배들이 건방지다며 조직원을 살해한 뒤 시체 장기의일부를 꺼내 나눠 먹은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충격을 주고 있다. 대전지검 특수부(李載沅 부장검사)는 29일 정모(29·공주 Y대 1년),이모씨(32)와 강모양(24)등 ‘영웅파’조직폭력배 6명을 살인 및 사체손괴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이들로부터 범행에 사용한 야구 망방이와 회칼,망치 등 수십점을 증거물로 압수하고 달아난 공범 이모씨(30)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대학 총학생회장 후보로 출마했던 정씨 등은 지난 22일 오전 6시쯤 대전시서구 탄방동 모 편의점에서 술을 마시다 조직원 곽모씨(29)가 이씨의 동거녀 강양에게 모욕적인 말을 했다는 이유로 곽씨를 집단폭행,실신시켰다. 이들은 실신한 곽씨를 승용차에 실어 자신들의 합숙소로 사용하는 서구 도마2동 2층짜리 단독주택으로 끌고가 칼과 야구방망이 등으로 곽씨를 무참히살해했다. 이어 흉기로 곽씨의 사체 장기의 일부를 꺼내 ‘사건을 죽을 때까지 비밀로 하고 의형제를 맺자’며 2∼3점씩 나눠 먹는 엽기적인행각을 벌였다.증거인멸에 가담한 같은 조직원의 동거녀에게도 이를 먹인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이들의 진술에 따라 28일 밤 대전시 유성구 성북동 산림욕장 부근 계곡에서 곽씨의 훼손된 시체를 발굴했다. 검찰은 또 살인전과 등이 있는 이들이 2개월전부터 이 단독주택 1층을 세내 함께 합숙하며 외제승용차를 몰고다녔고 ‘청부폭력을 휘둘러왔다’는 첩보에 따라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교도소에서 만나 알게된 사이로 자신들의 조직을 ‘영웅파’나 조직의 핵심자를 지칭하는 ‘오인방’등으로 불러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현대, 평양에 모델하우스 설치

    현대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서해안공단의 배후 신도시에 건설될 아파트의 모델하우스가 평양에 세워진다. 현대는 28일 이같이 밝히고 이를 평양 종합체육관 건설에 투입될 현대 인력들의 숙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는 지난 26일 김인겸(金仁謙) 현대건설 전무와 실무자 등 총 6명으로구성된 실무협상단을 북한에 보내 평양 종합체육관 건설 공사에 관한 협상을벌이고 있다. 손성진기자 so
  • [의열 독립투쟁] (9)장진홍 의사

    1927년 10월18일 11시20분경 대구시 중앙통에 위치한 조선은행 대구지점에허름한 옷차림의 한 청년이 나타났다.청년은 곧바로 창구 앞으로 다가가 들고온 보자기를 풀어 네개의 상자 가운데 한 개를 창구로 내밀면서 창구의 직원에게 “이것은 벌꿀인데 우리 여관에 든 손님이 지점장님께 전해달라고 한선물입니다”고 디밀었다. 군대에서 포병대 근무경력이 있는 창구직원 요시무라(吉村)는 상자에서 화약냄새가 나는 것을 느끼고 급히 상자를 열었다.아니나 다를까!상자 안에는도화선에 불이 붙은 폭탄이 들어있었다.깜짝놀란 요시무라는 도화선을 끊고청년으로부터 보자기를 빼앗아 다급하게 나머지 상자를 열었다. 연락을 받고 황급히 달려온 10여명의 순사들이 도화선을 끊으려고 하였으나이미 때는 늦었다. 곧이어 폭탄 하나가 터짐과 동시에 뒤이어 두개의 폭탄이 연속적으로 굉음을 내면서 폭발하며 천지를 뒤흔들었다.이것이 저 유명한장진홍(張鎭弘)의사의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탄사건이다.폭탄을 전한 청년은장의사가 심부름을 보낸 덕흥여관 종업원 박노선(朴魯宣)으로 이 사건과 별다른 관련은 없다. 장의사는 1895년 6월6일 경상북도 칠곡군 인동면 문림리에서 아버지 장성욱(張聖旭)과 어머니 순천(順天) 김씨 사이에서 첫째 아들로 태어났다.본관은인동(仁同),호는 창려(滄旅).장의사는 어려서부터 담력이 크고 의협심이 강했다.칠곡소재 인명학교(仁明學校)를 졸업하고 1914년 조선보병대에 입대해군사지식을 배운 장의사는 1916년 고향에서 대한광복회에 가입했으나 일경의감시가 심해 1918년 만주로 망명했다. 동지인 이국필(李國弼)과 함께 러시아의 하바로프스크로 건너가 조선인 청년 100여명을 규합해 군사훈련을 실시했으나 1917년 러시아혁명의 여파와 일본군의 시베리아출병으로 뜻을 이루지 못한 채 귀국하였다.1919년 3·1 의거가 일어나자 장의사는 일제의 만행을 세계 여론에 호소하기 위하여 동생 진환(鎭煥)으로부터 600원을 받아 전국 각지를 돌며 일제의 만행사실들을 조사,수집하였다.이 해 7월 미국 군함이 인천항에 입항하자 장의사는 경북출신조선인 하사관 김상철(金相哲)에게 이를 영문으로 번역,세계 각국에 배포해줄 것을 부탁했다. 한편 장의사는 일제 통치기관에 폭탄을 투척,일제의 만행을 응징키로 결심하고 대한광복회에서 함께 활동했던 동지 이내성에게서 일본인 무정부주의자이자 폭탄제조 전문가인 호리키리 시게미쯔로(堀切茂三郞)를 소개받아 폭탄제조법을 배웠다. 1927년 8월에 직접 제조한 폭탄의 성능실험을 마친 장의사는 동지들과 경북도청·경북 경찰부·조선은행 대구지점·식산은행 등에 폭탄을 투척하기로하고 10월16일 폭탄 여섯개를 제조했다.이튿날 6개의 폭탄 가운데 5개를 가지고 대구로 향한 장의사는 조선은행에서 가까운 덕흥여관에 숙소를 정하였다.18일 오전 10시40분 장의사는 여관의 사환을 불러 “이것은 조선꿀인데조선은행·도청·식산은행·경찰부 순서로 배달해달라”고 부탁하였던 것이다. 이어 11시40분경 조선은행 대구지점에서 굉음과 함께 폭탄이 터져 일본인순사 4명과 은행원 1명,행인 1명 등 모두 6명이 부상을 입고 조선은행 대구지점 유리창 60여장이 깨졌다.그 순간 두루마기 차림에 파나마모자를쓰고네 대의 금니를 한 모습으로 변장하고 있던 장의사는 말쑥한 양복 차림에 흰 운동화로 갈아신고 상주에서 안동으로 가는 갈림길이 있는 다부원고개를 넘고 있었다. 사건 직후 일본경찰은 철저한 보도통제 속에 범인색출에 나섰으나 단서조차 잡지 못하였다.일본경찰의 포위망이 좁혀지자 장의사는 일본으로 건너가 막내동생 의환(義煥)에게 몸을 의탁하고 도쿄(東京) 오사카(大阪) 히로시마(廣島)등을 왕래하며 1년반 동안을 지냈다. 한편 이 사건의 수사가 미궁으로 빠져들 무렵 엿장수로 변장,장의사 고향집 부근에서 탐문수사를 벌이던 한 형사가 장의사가 오사카에서 안경공장을 경영하는 동생집에 숨어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일본경찰은 조선인 여자첩자를 오사카로 파견,장의사 동생부부에게 접근하여 마침내 장의사가 2층에 숨어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1929년 2월14일 밤 동생 장의환의 안경공장에서는 술자리가 벌어졌다.일본경찰에 매수된 한 조선인 첩자가 안경 1만5,000개를 산다며 계약금조로 30원을 내놓은 것이었다.오랜만에 목돈이 생긴 장의환이 벌인 술자리에는 조선인첩자를 포함해 김해중으로 이름을 바꾸고 활동하던 장의사도 참석하였다. 술이 몇 순배 돌면서 취기가 무르익자 갑자기 일본경찰이 들이닥쳤다.장의사는 순간적으로 일어나면서 전등을 손으로 쳐서 깨뜨리고 창문으로 뛰어내렸으나 아래층에서 대기하고 있던 형사들마저 피할 수는 없었다. 현장에서 체포돼 대구형무소에 수감된 장의사는 단독범행을 주장하며 심문하는 일경에게 “일본이 조선을 해방시켜주지 않으면,너희 일본도 망할 날이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취조하던 조선인경찰에게는 “나의 죽은 혼이라도 용서치 않을 것이다”라고 호통을 쳤다. 대구고등법원에서 사형언도가 확정된 장의사는 사형이 집행되기 전날인 1930년 7월31일 옥중에서 자결 순국하였다.장의사의 순국소식이 옥중에 퍼지자재소자들은 ‘조선독립만세’,‘장진홍만세’를 외쳤고 이에 당황한 교도소측은 서둘러 장 의사의 사인이 뇌일혈이라고 발표하였다. [김순석 독립기념관 전시부 연구원] *장진홍 의사 후손들 근황 장진홍 의사는 후손으로아들,딸 각각 3형제를 두었는데 아들은 모두 어려운 형편 속에 살고 있다.세아들 가운데 장남만 보통학교 4년 중퇴를 했을 뿐나머지 두 아들은 모두 무학자이다. 96년 83세로 작고한 장남 형옥(衡玉)씨는 생전에 부친 장의사의 기념사업에 깊은 관심을 가졌으나 경제사정이 허락하지 않아 별다른 성과는 남기지 못했다고 한다.차남 형술(衡述·81)씨는 구미시 옥계동에 살고 있는데 연로해서 현재 거동이 불편한 상황이다.또 대구에 살고 있는 3남 형태(衡泰·73)씨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행상 이발소를 하며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장남 형옥씨는 7남3녀를 두었는데 현재 8명이 생존해 있다.장손 상규(相圭·63)씨는 칠곡에서 전자제품 하청업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IMF 사태 후 모기업이 부도가 나는 바람에 연쇄부도를 맞아서 살고 있는 집마저 근저당이 설정된 상태. 장의사의 후손 가운데 그나마 그럭저럭 살고 있는 사람은 세 딸이 고작이다.세 딸 가운데 위로 두 딸은 모두 작고하였고 현재 막내딸 형필(衡必·70)씨만 구미에서 살고 있다. 현재 장의사 추모단체나 기념사업회는 특별히 구성된 것이 없고 낙동강 기슭에 서있는 추모비 하나가 고작이다.장의사는 62년 건국훈장 독립장(3등급)을 추서받았으며 묘소는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 애국지사 묘역(128번)에 마련돼 있다. 정운현기자 jwh59@
  • 올림픽축구팀 시드니행 상하이서 확정짓겠다

    [상하이 곽영완특파원]‘우리는 이기러 왔다’-.한국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중국과의 2000년 시드니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을 위해 27일 낮아시아나항공편으로 격전지 상하이에 입성했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를 단장으로 코칭스태프와 선수 22명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은 상하이공항 도착 직후 막바로 숙소인 니코상하이호텔에 여장을 푼 뒤 인근 운동장에서 1시간30여분 동안 가벼운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풀며 29일 오후 8시 45분 8만인경기장에서 열릴 중국전 승리를 다짐했다. 이미 1라운드에서 중국 바레인에 연승,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무조건 본선진출을 확정짓게 되는 한국대표팀의 허정무감독은 “비록 적지이지만 사실상 4회연속 올림픽 본선진출을 결정할 결승전이기 때문에 결코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승리를 거두겠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지난 21일 합류한 미드필더 고종수를 비롯,최전방 투톱이 유력한 이동국 김은중 등도 “1차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기긴 했지만 경기 내용에선 아쉬움이컸다”며 “이번 만큼은 화끈한 승리로 팬들의 우려를 씻겠다”고 자신감을보였다. 이날 상하이공항에는 박종선 영사 등 공관 관계자와 한인상공회 인사 등 50여명이 나와 선수단을 맞았으며 수십명의 중국 취재진이 북새통을 이루는 등한·중전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특히 중국 취재진은 고종수의 합류에 가장 큰 관심을 보여 동행한 한국 취재진에게 컨디션과 역할 등을 집중적으로묻기도 했다. 한편 중국축구협회는 일찌감치 상하이에서 훈련을 해온 중국팀의 훈련 장소나 일정 내용 등을 전혀 공개하지 않는 등 한국과의 홈경기에 대한 극심한긴장감을 드러냈다.
  • 이봉주 “새 팀서 뛰고 싶다”

    지난 18일 코치 2명과 함께 팀에 사직서를 제출한 이봉주(29) 등 코오롱마라톤팀 남녀선수 8명이 21일 오후 대한매일에 그동안의 심경을 토로하는 내용의 글을 보내 왔다. ‘진정서’란 제목의 이 글에서 선수들은 “사정이야 어쨌든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밝힌 뒤 “그동안 팀 운영상의 잘못으로 언로가 막혀 답답한 숙소 생활을 해왔다”고 털어놨다.최근 집단 사직으로 이어진 일련의 사태도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한 이들은 무엇보다 자신들이 따르던 오인환 임상규 두 코치진에 대한 경질 방침이 결정적으로 집단 행동을 취하게 한 동기였다고 말했다.특히 이들은 정봉수감독을 배신하고 두 코치의 선동에 넘어갔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들을 직접 가르친 분들은 코치들이었기 때문에 따랐을 뿐 감독에 대한 배신이 아니다”고 말하는 등 코치진에 대한 진한 애정을보였다.반면 정감독에 대해서는 “공적은 인정하지만 모든 공을 혼자서만 독차지하는 등 선수단을 독단적으로 운영했다”고 강한 반발심을 나타냈다. 한편 팀 이탈 이후 성남과 원주 천안등지를 떠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봉주는 “부상당한 왼발이 거의 회복된 만큼 새달초부터는 마음을 다잡고 훈련을 하겠다”며 “8명의 선수들을 묶어 새로운 팀이 창단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송한수기자
  • 세계 정·재계거물 11명 입국… 내일 창립회의

    세계적인 정·재계 거물들이 서울에 집결한다. 21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환영리셉션을 시작으로 3일간 이어지는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자문단 창립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국제적 명망가들이 속속 입국하고 있다. ?자문단 화려한 면면 자문단은 모두 15명이지만 이번 회의에는 11명이 참석한다. 리콴유(李光耀)전싱가포르 총리와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을 비롯,마이클 캔터 전 미 상무장관,앨덴 클러젠 전 세계은행(IBRD) 총재,사토 미츠오(佐藤光夫) 전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미야자키 이사무(宮崎勇) 전 일본 경제기획청 장관,세지마 류조(瀨島龍三) 이토추상사 고문,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머리스 스트롱 세계은행총재 고문,퍼시 바네비크 ABB그룹 이사회회장,오노 루딩 시티은행 부회장 등이다.이 중 마이클 캔터 전 미 상무장관등 4명은 20일 입국했다. 마틴 펠트슈타인 미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오토 그라프 람스도르프 독일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 이사장,첸 유안 중국 국가개발은행 총재,피터 서덜랜드 골드만 삭스 회장 등 4명은 불참한다. ?행사 준비 전경련은 행사에 4억5,000만원정도 들 것으로 보고 있다.리 전총리에게는 3만달러,나머지 인사들에게는 1만달러씩의 강연료가 지급된다. 리 전 총리를 제외한 10명의 경우 민간인 자격으로 오기 때문에 정부차원의예우는 없다. 전경련이 가장 신경을 쓰는 인사는 리 전 총리.행정수반의 자리에선 물러났어도 리 전 총리의 국제적 명성과 현직 싱가포르 수석장관(Senior Minister)이라는 점을 감안,국빈 수준의 예우를 준비중이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외교통상부와 협의,리 전 총리의 방한기간 중 의전차량으로 캐딜락과 24시간 상시 경호요원 및 의무반을 제공하기로 했다. 숙소도 다른 자문위원들이 힐튼호텔 VIP룸으로 정한 것과는 달리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클린턴 미 대통령 등 국빈들이 묵었던 하얏트 호텔 프레지덴셜스위트룸으로 따로 마련했다. ?회의 일정 ‘새로운 2000년의 과제’를 주제로 22일부터 이틀간 힐튼호텔에서 열린다.22일 ▲21세기의 세계 ▲글로벌 경제질서와 한국-국제금융 ▲글로벌 경제질서와 한국-무역과 투자 등을 주제로3개 회의가 잇따라 열리며 23일에는 ‘한국의 산업 오늘과 내일’이라는 주제로 국제자문단과 전경련 회장단 및 고문단간 비공개회의를 갖는다. 국제자문단은 22일 청와대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마련한 오찬에 참석할 예정이며 리 전 총리와 키신저 전 장관은 각각 22일과 23일 김대통령과단독면담할 예정이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코오롱마라톤팀 해체 위기

    한국 마라톤의 산실 코오롱팀이 ‘와해’ 위기에 직면했다.회사측의 코칭스태프 개편안에 반발해 집단 이탈한 이봉주 권은주 등 코오롱 남녀선수 8명은19일 “오인환 임상규 두코치에 대한 신분보장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선수생활을 할 수 없다”며 정봉수감독에게 자신들의 일괄사표 수리를 요구했다. 잔류여부를 놓고 고심하던 여자선수 4명과 유일하게 숙소를 지키던 제인모도 전날 김주성 코오롱사장과의 면담 뒤 강경입장으로 선회,팀과의 결별을선언했다. 이에 앞서 선수들은 18일 밤 김사장 등과 요구사항을 놓고 담판을 벌였으나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이 자리에서 선수들은 정감독에게 일괄사표를 낸 뒤 임상규 오인환 두 코치의 사표 반려를 요구했으나 송상수단장은 “선수가 회사 인사에 관여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송단장은 또“복귀하지 않는 선수의사표는 수리될 것”이라며 “정감독을 중심으로 새로운 팀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파문은 선수들이 지난 16일 “분위기 쇄신을 위해 선수단 전원의 일괄사표를 받은 뒤 재신임을 묻겠다”는 회사측의 방침을 “오인환코치를 해임한 뒤 정하준부장을 부감독에 임명하려는 의도”라며 집단 반발해 확산됐다. 송한수기자 onekor@
  • 박세리 23일 귀국…한국여자오픈골프 출전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약중인 박세리가 오는 23일 오전 6시 10분아시아나항공편으로 귀국한다. 박세리는 김포공항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며 숙소인 롯데호텔에서 휴식을 가진 뒤 스폰서인 삼성을 방문한다.24일에는 골프클리닉을 갖고 29일 한양골프장에서 열리는 한국여자오픈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한편 박세리와 함께 출전하는 낸시 로페즈와 애니카 소렌스탐은 24·27일 각각 도착한다.
  • 전국체전 이모저모

    ■15일 열린 마라톤 경기가 ‘육상의 꽃’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엉성하게 진행돼 비난을 샀다. 이날 마라톤은 선수들이 주경기장에 들어온 뒤 트랙을 1바퀴 돌아 결승 테이프를 끊는 통례를 무시한 채 주경기장에 들어오자마자 그대로 결승선에 골인하는 것으로 코스가 조성됐던 것. 게다가 결승선에는 테이프마저 설치돼 있지 않아 선수들이 결승선을 지나고도 계속 뛰는 해프닝마저 속출. ■체전에 참가하고 있는 각 시도 선수단에 감기 비상이 걸렸다.인천지역의일교차가 10도 이상인데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바닷바람까지 불고 있고 숙소에는 아직 난방시설을 가동하지 않아 감기환자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 특히 수영 평영의 기대주 변혜영(대전체고)이 감기몸살로 기록작성에 실패하는 등 감기가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떠오르자 선수단은 숙박업소에두꺼운 이불을 요청하고 선수들에게 야간 외출을 삼가라고 당부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 ■체전사상 처음 도입된 전국체전 인터넷 웹사이트(http:///sports.metro.inchon.kr)가 기대 이상의 호평을받고 있다.각 경기장에 배치된 전산요원 24명이 실시간으로 경기 결과를 전해주는 이 웹사이트는 하루 방문객이 1만여명에 달하고 해외 및 전국에서 각 시도 선수단의 응원이 답지하는 등 ‘정보체전’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그러나 일부 종목의 경우 경기가 끝난 뒤몇시간이 지나서야 결과가 입력되는 등 보완해야 할 점이 적지 않은 것으로확인됐다.
  • 코오롱 마라톤팀 코치진 회사측서 일괄사표 받아

    코오롱마라톤팀(단장 송상수)은 15일 오전 대치동 숙소에 정하준 마라톤팀부장을 보내 김이용의 입대 파문과 이봉주의 팀 이탈 사건에 대한 관리책임을 물어 정봉수 감독과 임상규·오인환 코치,김순덕(여) 총무로부터 일괄사표를 받았다고 밝혔다. 정하준 부장은 “회사에서 코치진에 대해 재신임을 물을 것으로 안다”며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정봉수 감독도 “팀쇄신 차원에서 형식상 재신임절차를 밟고 있는 것 같다”고만 말했다. 그러나 정 부장은 이날 임상규(여자팀),오인환(남자팀) 코치를 따로 만나 오 코치에게는 선수이탈,임 코치에겐 선수부상에 대한 책임을 물어 사표를 수리할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봉주의 팀 복귀로 수습국면에 접어들었던 ‘코오롱 파문’이확대될 우려를 안고 있다. 이 소식을 들은 이봉주는 “코치가 아닌 내가 사표를 내야된다”고 프런트를 비난하는 등 선수들의 집단반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문명자 회고록]비화3共의 실세들(10.끝)육여사에 대한 회고

    68년 말 존슨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고 퇴임을 며칠 앞두고 있을 때 미세스존슨의 비서실장 엘리자베스 카펜터가 나를 불렀다. “미세스 존슨이 이것을 주리(문명자씨의 미국명)에게 주라고 했어” 그것은 대통령 휘장이 새겨진 나전칠기 상자에 들어있는 사진첩이었다.67년 존슨 방한때 육영수 여사는 존슨 여사가 청와대에서 찍은 사진들을 ‘사진첩’으로 꾸며 선물한 모양이었다.미세스 존슨은 그것을 내게 선물하고 고향텍사스로 돌아갔는데 뒷날 자신의 회고록에서 육 여사를 ‘가장 완벽한 퍼스트 레이디’라고 극찬했다. “나는 세계 각국을 방문해 각국 퍼스트 레이디들의 접대를 받아봤지만 한국의 미세스 박(육 여사)이 세계 최고다.그녀는 내가 폐경이 되지 않았다는것까지 알아보고 숙소인 워커힐 호텔 에메랄드룸 내 방 서랍에 경도대(생리대)까지 준비해 놓았다” 뒤에 청와대에서 육 여사를 만났을 때 내가 물었다. “미세스 존슨이 왔을 때 경도대까지 준비해 놓으셨다는데 그런 아이디어가 어디서 나왔어요? 미세스 존슨은 나이도 많은데” “나이오십이 넘어도 나오는 사람이 있잖아요? 그런데 그걸 어떻게 아세요” “미세스 존슨이 (회고록에)그렇게 썼어요” 내가 육 여사를 마지막으로 본 것은 ‘유신헌법’에 따라 박정희가 제8대대통령으로 선출돼 72년 12월 27일 취임식을 가질 무렵이었다.당시 나는 서울에 와 있었는데 대통령 취임식장인 장충체육관으로 초대를 받아 갔다.박정희와 육 여사는 단상 위에 높이 앉아 있었다.그들은 가슴에 훈장을 줄줄이달고 오른쪽 어깨에서 왼쪽 옆구리로 휘황한 휘장을 걸치고 있었다.전에 못보던 모습이었다. 취임식이 끝난후 나는 육여사에게 “두분은 드디어 덴노헤이카(천황폐하),고구헤이카(황후폐하)가 되셨군요”라고 말했다.그것은 물론 죽을 때까지 대통령을 하게 된 박정희의 유신체제를 빗대 한 말이었는데 육여사는 내 말뜻을 못 알아듣는 눈치였다. 그즈음 나는 육여사에게 이후락의 주선으로 박정희가 야릇한 여흥을 즐기는 안가(安家)를 제보한 일이 있다.내가 그 안가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신진자동차 사장 김창원(金昌源·작고)의 부인 이필련(李畢連)씨 덕분이었다.60년대말부터 이후락의 후원으로 승승장구하던 신진자동차는 그 여세를 몰아 69년 4월 경향신문 경영권까지 장악했는데 그때 나는 경향신문 워싱턴특파원으로 일하고 있었다.그래서 이필련씨는 워싱턴에 오면 우리집에 찾아와 자곤했다.한번은 그녀를 워싱턴 한국대사관 파티에 데려갔는데 그녀를 본 경제담당 이 모 공사 부인이 나를 쿡쿡 찌르는 것이었다.그녀는 부산출신이었다.한 구석으로 나를 데려간 이공사 부인이 나에게 물었다. “문 기자님,저 여자를 어떻게 알아요?” “왜요? 우리 회사 사장 부인인데” “이상하네….부산 자갈치시장에서 술장사하던 여자가 틀림없는데요” 나는 그날 저녁 이필련에게 ‘자갈치시장’얘기를 꺼냈다.그런데 그녀는 전혀 스스럼없이 대답하는 것이었다.“맞아요,나 그때 술장사했어요” 나는 이 시원시원한 여성이 마음에 들었다.그녀는 자신의 지난 날에 대해 거침없이얘기해주었다.내용인즉,전 남편이 허구헌 날 야당 국회의원으로 출마해 떨어지자 먹고 살 길이 막막해 자갈치시장에서 술장사를 했는데 거기서 당시 자동차사업을 하고 있던 김창원에게 더러 돈을 빌려주고 하는 과정에서 친해졌고,그 뒤 김창원의 끈질긴 구혼으로 전 남편과 이혼하고 김창원과 재혼했다는 것이었다.듣고보니 기막힌 로맨스였다. 당시 김창원의 집은 세검정에 있었다.72년 서울에 갔을 때 이필련씨의 점심초대로 나는 그 집을 방문했는데 들어가보니 집 규모가 어마어마했다.정문쪽에 사랑채격인 영빈관같은 건물이 있고 정원 건너 안쪽에 가족들이 거처하는 안채가 있었는데 이 두 건물은 정원 밑의 지하통로로 연결돼 있었다.지하에는 심지어 실내 골프 연습장까지 있었는데 후암동 이후락의 집을 본떠서 지은 집인 듯했다.이필련씨는 점심식사를 하면서 여러가지 얘기를 털어놓았다. “이후락이는 정말 나쁜 사람이에요” “아니,이후락씨가 봐줘서 신진이 그만큼 큰 것 아닙니까? 김 사장은 나이도 아래인 이후락씨를 ‘형님,형님’하면서 깍듯이 모신다던데…” 이필련씨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창문을 열고 나를 불렀다. “저기 담장이 둘러쳐진 저 집이 뭐하는 집인줄 아세요?” “뭔데요?” “저 담벼락 안에 주말이면 기생·탤런트들을 불러놓고 노는 안가가 있답니다.저 집은 대문부터 안방까지 자동장치로만 돼 있답니다” “저 집을 언제 지었답디까?” “이후락씨가 비서실장때 지었답니다” “어떤 여자들이 드나드는데요?” “죽은 정인숙도 왔었고 ○○○도 드나들고 스튜어디스도 불러다 즐긴답니다” 그녀는 그 이야기를 남편에게 들었다고 했다.나는 집에 돌아와 육 여사에게 전화를 걸었다.“육 여사님,꼭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그런데 청와대는 안되니 다른 데로 좀 나오시지요” 육 여사는 내게 어린이회관으로 나오라고 했다.나는 육 여사에게 자초지종을 들려주고 “저하고 세검정에 가 보십시다”하고 차를 타고 세검정으로 향했다.현지에 도착한 육 여사가 내게 물었다. “그 집이 어디예요” “저 담벼락 보이시죠? 그 안이 안가랍니다” 그때 ‘어쩌면 이럴 수가…’하는 비애에 찬 표정으로 담장을 바라보던 육여사의 모습을 나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정리 정운현기자 jwh59@
  • 김미현 2승 안고 ‘금의환향’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2승을 올린 ‘슈퍼 땅콩’김미현(22·한별텔레콤)이 13일 한달여만에 ‘금의환향’했다. ‘트위티 버드’인형을 안고 부모 김정길 왕선행씨와 함께 귀국한 김미현은 줄곧 밝은 모습을 잃지 않았다. 기자회견을 마친 김미현은 오전 10시부터 4시간동안 숙소인 워커힐호텔에서심장병(혈관이형성)을 앓고 있는 생후 15개월의 최석주군을 돕기 위한 골프클리닉을 갖고 수익금 500만원을 기탁했다. 14·15일 가족과 함께 서해안에서 망둥어 낚시를 즐길 예정인 김미현은 17일과 19·20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에서 대한매일 자매지 스포츠서울 주최 제1회 바이코리아컵여자오픈대회(22∼24일)에 대비한 연습라운드를갖는다. 김미현은 AFLAC챔피언스대회(14∼17일)를 포기할 정도로 이번 대회 우승에대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또 우승하고 귀국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2승을 올렸고 지난달 SBS최강전 출전 뒤 미국으로 돌아갈 때너무 슬펐다.짧은 고국 방문길이 아쉬웠기 때문이다. ■스포츠서울 주최 바이코리아컵에 출전하는데. 시차와 누적된 피로로 지난달 최강전에서 좋은 성적을 못냈다.팬들에 대한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에 이번에는 개막 1주일전 미리 귀국했다.좋은 컨디션으로 꼭 우승하고 싶다.LPGA투어에서 경쟁했던 앨리슨 니컬러스(152㎝)나 샬롯타 소렌스탐,캐트린 닐스마크 등도 출전하는만큼 우승에 대한 의욕이 더욱크다. ■1라운드에서 LPGA 최단신 니컬러스와 맞붙는데. 지난 97년 이번 대회가 열리는 레이크사이드골프장에서 열린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니컬러스와 함께 경기를 한 적이 있다.당시 니컬러스는 키가 작았지만 내겐 너무 크게 보였다.지금은 대등한 입장이다.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 ■2승한 뒤 미국에서의 대접이 달라졌는지. 이제는 연습라운드때도 사진기자들이 나를 찾는다. 인터뷰 요청도 많이 들어온다.너무 행복하다. ■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 겸손한 ‘슈퍼 땅콩’으로 남고 싶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이봉주 팀 복귀

    ‘잠적 파문’을 일으켰던 한국마라톤의 대들보 이봉주(29·코오롱)가 팀이탈 19일만에 복귀했다. 이봉주는 지난 9일 오후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송상수 코오롱체육단장을 만나 훈련재개의 뜻을 밝힌 뒤 서울 대치동 숙소에 복귀,정봉수감독에게 새 출발을 다짐했다.송단장은 숙소 이전,사생활 최대한 보장,포상금체계 개선 등이봉주의 요구사항 대부분을 수용하고 팀 분위기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입장을 분명히 했다.이봉주는 정감독에게 “뜻하지 않게 파장이 커져 죄송하다”고 사과했으며 정감독은 “마음자세를 하루빨리 가다듬어 국민들의 여망에 부응하자”고 당부했다. 이봉주는 당분간 을지병원에서 부상당한 왼발을 치료한 뒤 가벼운 조깅 등재활훈련을 거쳐 이르면 새달 초순께 팀 훈련에 합류, 본격적으로 내년 시드니올림픽에 대비할 계획이다.
  • 바스켓名家 국민은행 ‘휘청’

    전통의 여자농구 명문 국민은행이 휘청거리고 있다-.한때 ‘금융팀 신화’를 일궈내며 정상을 구가했던 국민은행이 잇단 성적부진과 팀내 갈등 증폭등으로 ‘회생’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국민은행은 지난해 출범한 여자프로리그(WKBL) 여름리그에서 꼴찌로 곤두박질한데 이어 지난 8월 끝난 올해 여름리그에서도 5개팀 가운데 4위에 그쳐옛 영화 재현을 바라는 팬들을 실망시켰다.더구나 최근에는 주전급인 파워포워드 이경순(24·182㎝)과 포인트가드 김서영(23)이 사의를 표명하고 팀을이탈해 팀내 갈등이 심상치 않음을 노출시켰다. 3∼4년은 충분히 더 뛸 수 있는 기량을 갖춘 이경순과 김서영이 스스로 물러난데는 코칭스태프가 팀의 단합을 해치는 행동을 자주 한 국가대표 출신특정선수를 감싸고 도는 등 ‘파행적’ 팀 운영을 한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밖에도 국민은행에서는 선수가 코칭스태프의 지도 방식에 불복해 욕설을 퍼붓고 한때 ‘낙향’하는가 하면 일부 선수가 숙소에‘외부인’을 끌어 들이는 소동이 빚어지는등 ‘상식밖의 사건’이 잇따라터져 농구계 안팎의 우려를 낳았다. 한편 국민은행은 최근의 파동에 대해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지난달 말로 계약이 끝난 정해일 감독-심욱규 고문과의 1년 재계약 방침을 굳힌것으로 전해졌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문명자 회고록] 내가 본 朴正熙와 金大中(2)

    1970년 3월 17일 한강변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하기 전 정인숙(鄭仁淑)은 1년정도 미국에 체류했다.아들까지 낳은 정인숙이 도처를 다니며 청와대를 들먹이는 등 말썽을 일으키자 경호실장 박종규가 정인숙 모자를 미국으로 보낸것이다. 정인숙 모자는 워싱턴 16번가에 있는 ‘우드너’라는 아파트와 같은 호텔에한달 반동안 살다가 뉴욕으로 옮겼다. 당시 뉴욕에는 미국남자와 결혼한 한국여성들의 모임인 ‘한미부인회’라는 모임이 있었다.정인숙의 화류계 친구중에도 한미부인회의 회원이 있어 정인숙도 모임에 한두 번 나왔는데 그때정인숙을 본 기억이 있다.예쁜 얼굴의 젊은 여인이 모자를 쓴 남자아이를 데리고 왔는데 목소리가 용모에 어울리지 않게 남자같은 음색이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그녀는 자신을 ‘미세스 박’이라고 소개했다.내가 물었다. “남편은 무슨 일을 합니까?” “재일교포 사업가예요”. 나는 그때 그 남자아이가 누군가를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바로 정일권이었다.정인숙이 죽고난 뒤 ‘워싱턴 포스트’의셀리그해리슨 기자가 나를 찾아왔다.그는 ‘정인숙사건’을 취재중이었다.한국신문에는 어차피 실리지 못할 것이 뻔했기 때문에 나는 그에게 취재원을 밝히지말 것을 전제로 내가 가진 모든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 며칠후 ‘워싱턴 포스트’ 1,2면에는 ‘한국의 크리스천 킬러 스토리’라는제목으로 셀리그 해리슨이 쓴 기사가 대문짝만하게 실렸다.‘크리스천 킬러’란 미모의 한 영국 고급창녀가 남성편력을 계속하다가 살해당한 사건을 가리킨다. 71년 3월4일 ‘프리덤 볼트 오퍼레이션(한미공수기동훈련)’ 취재차 나는이 신문을 들고 서울에 갔다.‘프리덤 볼트 오퍼레이션’은 ‘팀스피리트’의 전신이랄 수 있는 한미합동군사훈련이다.오산공항을 거쳐 숙소인 조선호텔에 도착했을 때 정일권의 비서 김종하(金鍾河·전 신아일보 편집부국장)가나를 찾아왔다. “총리께서 문 기자님이 오신 것을 신문에서 보시고 식사를 같이 하자고 하십니다” 정일권의 특징중 하나는 자신의 주변사람들을 잘 챙기는 것이다.특히 자신이 주미대사 시절 데리고 있던 부하들이워싱턴에서 돌아오면 마지막까지 보살펴 출세길을 열어준 것으로 유명하다.그래서 이들을 속칭 ‘워싱턴클럽’이라고 했다.나야 ‘워싱턴클럽’과 관계가 없었지만 정일권은 61년 주미대사 시절 안면을 익혔다고 해서 내가 한국에 가면 종종 ‘워싱턴클럽’의 식사자리에 나를 부르곤 했다. 이처럼 한국에 가면 정일권으로부터 종종 초대를 받았지만 71년 당시만은나를 만나자는 이유가 정인숙사건 때문이란 것을 직감했다.정일권이 워싱턴포스트 취재원이 나라는 것을 짐작했을 것 같았다.나는 나대로 정일권을 만나 진상을 추궁해볼 작정으로 약속장소로 갔다.잠시후 정일권이 측근 한 사람과 나타났다.그런데 앉자마자 뱉아낸 정일권의 발언이 걸작이었다. “문 기자,나는 정인숙과 딱 한번 같이 잤는데 그 아이가 내 아들일 리가없소.나는 이미 불임수술을 해서 아이를 낳을 수가 없는 몸이오” 아마 요즘 정치인들 같으면 사실이야 어떻든 “나는 정인숙과 관계가 없다”고 딱 잡아뗐을 것이다. “딱 한번밖에 안 잤다”고 변명하는 정일권의 태도를 인간적이라고 해야 할 것인가, 어처구니가 없다고 해야 할 것인가. 그가군대시절 “야,야”하고 부르던 박정희에게 “각하”,“각하”하면서 끝까지미움을 사지 않고 그 그늘 밑에서 영화를 누릴 수 있었던 것도 이같은 유들유들한 성격때문인지도 모른다. 나는 문제의 ‘워싱턴 포스트’를 들고 그 길로 정일권의 부인을 만나러 갔다.그녀와 나는 정일권이 주미대사 시절부터 친분이 있는 사이였다.지금까지내가 만난 여성들 중에서 가장 전통적인 조선여인상을 꼽으라고 한다면 나는서슴지 않고 정일권의 부인을 꼽을 것이다.나는 들고 간‘워싱턴 포스트’를 그녀에게 보여주며 물었다. “이 사건 아세요?”.정 총리 부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내가 이 집에 시집와 아들을 못낳은 죄로 우리집 주인이 어디서든 아들을 낳아 오면 받아들이려고 해요.그래서 우리 주인에게 신문에 난 그 아이가당신 혈육이라면 호적에 올리자고 했는데 우리집 주인이 절대 아니라고 합니다.장기영(張基榮·전 한국일보 사주·작고)씨 하고도 의논했어요.장기영씨가 ‘그분이 공직자라 곤란해서 그렇다면 일단 내 호적에 넣어주겠다’고도했는데 본인이 한사코 아니라고 하니 난들 어쩌겠습니까?” 70년대 후반 정일권의 이 현숙한 부인은 세상을 떴다.얼마후 정일권은 재혼을 해 새로 장가든 부인과의 사이에 3남매를 두었다.“불임수술 했다는 사람이 어떻게 자식을 낳았는가”하고 따져보고 싶었는데 정일권 스스로 제 발이저렸는지 “불임수술을 풀었다”고 변명했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 정인숙의아들 정성일(鄭成一·32)은 90년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정일권에게 자기를아들로 인정해달라고 요구했는데 정일권은 비서를 시켜 4,000만원을 전해주고는 “돌아가라”고 했다고 한다.정성일은 정일권을 상대로 친자확인소송까지 했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정리 정운현기자 jwh59@
  • 마라톤 이봉주 잠적“파문”

    한국 마라톤의 ‘젖줄’ 코오롱이 김이용(26)의 입대 파문에 이어 간판스타이봉주(29)의 팀 이탈로 흔들리고 있다. 더구나 이번 ‘파동’은 그동안 간간이 터져나온 정봉수감독의 독선적인 팀운영이 빌미가 됐다는 점에서 육상계 안팎에 충격을 던지고 있다. 이봉주는 내년 시드니올림픽 금메달을 꿈꾸며 지난달 호주전훈까지 다녀왔지만 무리한 훈련일정으로 왼발 부상을 당했고 그 와중에 정감독이 “경험상 수술을 받지 않는 것이 낫다”며 특유의 고집을 부려 사이가 나빠졌다는 게 주위의 귀띔.이봉주는 지난 5일 진단을 받은 뒤 서울 대치동 숙소에서 재활운동을 하다 팀이 충남 대천으로 전지훈련을 떠난 20일부터 잠적한 상태다. 특히 이봉주가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조차 감독에게 숨겨왔다는 점은 언뜻 사소해 보이지만 그만큼 ‘불신의 골’이 깊다는 분석을 가능케 한다. 이봉주의 어머니 공옥희씨(62)는 “지난 21일 정감독이 전화로 봉주가 팀을 이탈했는데 소식을 들었냐고 물었다”며 그동안 팀에 문제가 많아 운동에전념할 수 없다고 입버릇처럼 얘기하는 아들을 달래왔다고 말했다. 이봉주는 지금까지 주위에 “팀 운영이 너무 일방적이다.전화도 마음대로 못하게 한다”는 등 불만을 자주 토로했다. 이에 대해 코오롱측은 “이봉주의 부상이 심해 휴가를 보냈으며 10월 5일복귀한다”고 해명하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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