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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ijing 2008]박경모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뒤 은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남자 양궁 올림픽 개인전 사상 첫 금메달을 노렸던 박경모(33·인천 계양구청)가 15일 베이징 올림픽 그린양궁장에서 1점 차로 은메달에 그치자 “세계선수권대회나 아시안게임에서는 다해봤는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못 따고) 은퇴하게 돼 너무 아쉽다.”고 밝혔다. 또 박경모는 “나이 탓에 (2012년 런던올림픽) 선발전을 통과하는 것은 어렵다. 결혼을 하면 가정을 꾸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내년 세계선수권대회는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소감은. -금메달을 못 땄지만 은메달 딴 게 기쁘다. 결승전에서 재미있는 경기를 해서 너무 좋고 양궁이 이렇게 재미있다는 것을 보여줘…. 사실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쉬움이 남았는데 2012년 런던올림픽에 도전하고 싶은지. -이번 베이징올림픽이 마지막일 것 같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는데 그래도 만족은 하지만 너무 아쉽다.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을 따지 못하고 올림픽 무대에서 은퇴하게 돼 너무 아쉽다. ▶중국 관중 응원 분위기가 영향을 미치는가. -(전날 열린) 여자 결승전의 경우 숙소에서 TV 중계로 봤다. 응원전이 치열했었는데 이렇게 관중이 많게 되면 긴장을 많이 하게 된다. 점수 차가 팽팽하게 되고 놓치는 경우가 나온다. 중국 응원석에서 안 좋은 소리도 들려왔고 응원은 부담이 되지만 즐겨야 된다고 생각한다. ▶8점을 쏜 순간은. -(4엔드에서 루반보다) 나중에 쏘는데 상대가 실수를 안 해 1점 차로 쫓아왔다. 부담이 많이 돼 집중력이 떨어져 빠졌다. ▶토너먼트 방식은. -64강부터 일대일로 6번 싸워 결승에 올라오는 과정이 보는 사람은 즐거울지 모르지만 너무 피를 말렸다. 그날 컨디션 조절과 운이 따라야 한다. 실력만으로 이길 수 있는 게 아니다. 베이징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굿모닝 베이징] 아주 특별한 만남

    베이징에 온 뒤 가장 당황했던 순간은 처음 택시를 탔을 때였다. 올림픽을 앞두고 베이징시 당국과 베이징올림픽조직위(BOCOG)에서 외국인 손님을 맞기 위해 기사들에게 교육을 했다지만, 지리를 모르는 외국인들은 ‘뺑뺑이’ 칠 각오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을 땐 너무 늦었다. 도착 뒤 이틀 만에 왕징(望京)의 까르푸에 가기 위해 한국어 통역 자원봉사자에게서 한자로 쓴 주소를 받았다. 출발지인 메인프레스센터(MPC)와 목적지인 왕징은 15분 남짓한 거리지만 택시기사는 주소를 보고도 위치를 찾지 못했다. 결국 왕징을 세 바퀴쯤 돌며 5명의 행인에게 위치를 묻고서야 목적지에 도착했다. 중국어를 할 줄 안다고 해도 정확한 지리를 알지 못하는 이상 낭패가 줄어들지는 않는다. 베이징의 대부분 택시기사들은 위치를 알든, 모르든 무조건 태우고나서 ‘탐문’을 통해 길을 찾아간다. 수십 번의 비슷한 경험이 반복되면서 시나브로 적응될 즈음,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시내에서 볼 일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택시를 탄 순간, 기사가 “문을 닫아주세요(Close the door please).”라고 영어로 말한 것. 베이징에 와서 처음으로 택시기사와 ‘대화’를 시작한 순간이었다. 다른 기사들과 달리 깔끔한 셔츠 차림의 사내는 왕화쩌(王華澤).20대 중반인 그는 고교시절 영어를 배웠고, 틈틈이 독학으로 공부했다고 말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대학을 포기한 뒤 택시기사를 하지만,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택시 때문에 하도 곤경에 처했던 터라 휴대전화 번호를 알 수 있겠냐고 했더니 영어와 한자가 나란히 적힌 명함을 내놓았다. 알고 보니 그는 택시 외에도 틈틈이 개인차량으로 만리장성이나 시티투어, 공항 픽업 등 ‘외국인 상대 관광업’을 하고 있었다. 2000년대 이후 중국경제가 급성장하면서 단시간 내에 부를 축적한 ‘폭발호(爆發戶·벼락부자)’들이 급증했다. 이에 자극받아 일찌감치 장사에 뛰어들어 돈벼락을 꿈꾸는 젊은이들도 많다고 한다. 하지만 바닥부터 한 계단씩 밟아 올라가고 있는 왕화쩌에겐 폭발호 따윈 관심이 없는 듯했다. 훗날 베이징에서 그를 다시 만났을 때의 모습이 궁금하다.베이징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굿모닝 베이징] 中정부가 생각 못한 것

    13일 밤 한국 야구 대표팀이 야구 종주국 미국에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역전승을 거둔 짜릿함이 아직도 남은 가운데 숙소인 미디어빌리지로 돌아왔다. 침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처음 보는 명함만 한 크기의 초록색 카드 한장이 보였다. 청소를 마친 뒤 놓고간 모양이다.14일 햇빛이 난 뒤 흐리고 약간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쪽지였다. 볼펜으로 최고 기온 섭씨 31도와 풍속 2∼3마일이 될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왼쪽 빈자리에는 스마일을 표시하며 친절함을 강조했다. 개막 사흘째인 지난 10일 폭우가 내린 뒤 베이징의 하늘은 몰라보게 맑아졌다. 서울처럼 비온 뒤의 쨍한 하늘은 아니지만 그래도 소문만큼 나쁘지는 않았다.4일 도착할 때만 해도 베이징은 안개에 잠긴 도시였다. 낭만적인 모습이 아니었다. 오염물질 입자가 습기와 결합해 생긴 스모그에 덮여 안개가 낀 것처럼 가시거리가 수백m에 그친 것. 중국 정부는 올림픽을 앞두고 공기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 그런 노력이 서서히 결실을 맺었다. 무려 1조 8000억여원을 들여 인공 강우를 시도, 공기 중에 있는 오염 물질을 씻어냈다. 대회 기간 중 공해 유발 공장의 가동과 건설 공사도 전면 중단시키는 극단적인 방법도 동원했다. 차량도 짝홀수제로 운행된다. 우연의 일치일 수 있지만 공기질이 좋아진다는 것을 체감하는 가운데 13일 처음 제공된 날씨 예보 카드를 보니 묘한 느낌이 들었다.‘중국 정부가 자신감이 생겼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잘못된 추측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맑은 하늘을 만들기 위한 중국 정부의 무모하기까지 한 노력을 떠올리면 어쩔 수 없다. 세상일은 순리를 따르지 않으면 부작용이 일어난다. 인공 강우 여파로 베이징시 주변 3개 성은 극심한 가뭄에 시달린다고 한다. 베이징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을 모두 비로 만들어버린 탓이다. 베이징 시내를 다니다 보면 곳곳에 건설이 중단된 채 흉물처럼 생긴 건물이 눈에 자주 띈다.높은 담장을 둘러치고 올림픽 슬로건이나 홍보 벽화로 가렸지만 추한 모습을 완벽하게 숨길 수는 없었다. 어쨌든 카드를 보면서 중국 정부가 올림픽만을 위한 게 아니라 인민의 건강을 위한 순수한 마음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졌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건국 60·광복 63주년] 동북아 역사재단 ‘독도硏’ 출범

    [건국 60·광복 63주년] 동북아 역사재단 ‘독도硏’ 출범

    정부출연기관인 동북아역사재단 산하의 독도연구소가 14일 문을 열면서 정부가 독도문제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독도자료 DB화 전자도서관 구축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의주로 재단 사무실에서 열린 연구소 현판식에 참석했던 인사들을 청와대로 초청, 간담회를 갖고 “독도문제는 10년 전,20년 전 대응과 달라야 한다. 아주 지혜로운 대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학계와 정부, 기업과 재외동포들이 함께 차분하고 치밀하게 그리고 문화적으로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으로 연구해 대응하면 세계를 설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독도연구소와 관련해 “이제야 설립이 되어서 시작은 좀 미약하지만 앞으로 독도의 실효적 지배뿐만 아니라 실효적 효과가 나오도록 잘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김현수 독도연구소장을 비롯,2003년 일본에서 귀화한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박춘호 국제해양법재판소 재판관, 이진명 프랑스 리옹3대학 교수, 박기태 반크(사이버외교사절단) 단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독도 영유권을 공고화하기 위한 전략에 대해 갖가지 아이디어가 나왔다. 이진명 프랑스 리옹 3대학 교수는 “세계 여러나라 언어로 독도 관련 지도나 자료를 한데 모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이를 전세계에서 인터넷으로 검색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전자도서관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신현웅 독도 보존 미주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 미연방 국회도서관에서 독도를 리앙쿠르섬으로 바꾸려고 할 때 현지 교포와 지역민이 만날 수 있는 핫라인 네트워크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세종대학교 호사카 유지 교수는 “한국이 일본 고유영토인 다케시마를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는 주장이 지금 더 세계에서 통하고 있다.”면서 ”논리적으로나 홍보면에서 세계의 지식인을 한국의 협력자로 만드는 조용하면서도 강력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독도와 관련된 연구와 정책개발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연구소장은 국제해양법 전문가인 김현수 인하대 교수가 맡고, 현재 8명인 연구소 인원은 향후 3개팀,23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남북 공동 독도학강좌 개설·영화제작 추진 연구소 관계자는 “(연구소 설립으로)중구난방식으로 이뤄졌던 독도연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게 됐다.”면서 “연구소는 독도관련 정책을 정부에 제시하는 중간다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소는 남북이 협력해 독도 대응에 나서기 위해 2010년까지 남북한 대학이 공동으로 독도학 강좌를 개설하고 독도 관련 영화나 드라마를 남북이 함께 제작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 소장은 “기존의 독도 대응 논리를 재검토해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추진 전략을 세움으로써 독도가 우리 땅임을 세계에 확실히 알리겠다.”고 말했다. 독도연구소는 지난달 24일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1차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설립 방안이 논의된 이후 20여일 만에 출범한 것이다. 김성수 윤설영기자 sskim@seoul.co.kr ■ “영토 아닌 역사인식 관점서 접근해야” 전문가들이 말하는 독도대응 전략 독도는 ‘영토’가 아니라 ‘역사 인식’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독도의 역사적 근원, 역사에 기초한 일본의 논리 등에 초점을 맞춰야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독도 문제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정재정 교수는 14일 “독도 문제를 보는 관점은 다양하겠지만 ‘역사적 연원’에 방점을 찍어야 영유권이 어느 나라에 귀속되는지 알 수 있다.”고 역설했다. 동북아역사재단 홍성근 연구위원도 “감정적으로 ‘우리 땅 내 땅’이라고 외치는 것은 국가 간 영토 분쟁으로 비춰져 일본이 바라는 대로 독도가 분쟁지역화될 우려가 있다.”면서 “역사 인식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독도 문제의 본질을 간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역사’에 초점을 맞추면 일본의 허구성이 그대로 드러난다고 입을 모았다. 정 교수는 “한국은 전근대인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다양한 사서에서 독도가 우리나라 땅임을 명기하고 있지만 일본은 여러 사료에서 독도 영유권을 부정하고 있다.”면서 “1630년대,1690년대,1870년대 사서와 공문 등을 보면 일본 어민이 독도로 출어하려 하자 일본의 위정자들이 그들 땅이 아니라며 가지 못하도록 했다고 기록돼 있다.”고 밝혔다. 복병도 있다. 바로 근대다.1900년대 들면서 일본은 다양한 논리를 내세워 독도 영유권을 주장했다. 홍 위원은 “일본은 1905년 러일전쟁 뒤 ‘무주지(임자 없는 땅)선점론’에 근거해 국제법적 논리에 따라 독도를 취득했다고 강변한 뒤 1952년까지 그 논리를 이어갔다.”면서 “이후 우리나라가 세종실록지리지 등 독도 영유권이 명기된 역사 문헌을 제시하며 ‘무주지가 아니다.’라고 하자 ‘고유영토설’로 논리를 바꿔 옛날부터 일본이 울릉도를 왕복하면서 독도를 실효적으로 점유했다는 논리를 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근대 이후 일본은 상황에 따라 다른 역사적 근거를 들며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한국도 일본의 논리를 주시하며 대응 논리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당부한다. 정 교수는 “일본이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른 증거를 갖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일본이 갖고 있는 자료들을 계속 찾아내 우리 논리를 보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독도 편씨의 시조 되고 싶다” 편부경 한국시인협회 독도지회장 “김해 김씨도 있고 전주 이씨도 있는데 독도 편씨가 없을 이유가 있나요?독도 편씨의 시조가 되려고 합니다.” 14일 울릉도에서 만난 편부경(사진·53·여) 시인의 목소리가 단호했다. 한국시인협회 독도지회장을 맡고 있는 편 시인은 열혈 ‘독도 운동가’다. 유일한 독도 주민은 김성도씨로 알려져 있지만, 편 시인도 독도 주민이다.2003년 태풍 ‘매미’로 파손된 독도의 어민숙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쉴 새 없이 뛰어다니다 김씨와 인연을 맺어 김씨와 같은 가구로 등재됐다.“울릉군이나 정부에서는 환경 문제 때문에 이를 달가워하지 않았어요.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이라 추가로 독립가구로 받아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죠. 그래서 가구 편입이라는 방책을 썼습니다.” 오해도 많았다. 독도 주민이 되려는 편 시인에게 ‘부동산 투기하러 독도에 전입한 거냐.’는 비난도 나왔다. 하지만 편 시인의 뒤에는 네티즌들이 있었다.‘왜 우리나라 사람이 우리나라 땅에 전입하겠다는데 못하게 하느냐.’는 목소리가 인터넷에서 퍼졌고, 결국 정부도 그의 손을 들어 줬다. “독도는 소박한 울릉도 어민들이 살아가는 곳입니다. 물론 환경 문제도 중요하지만 독도에 거주하는 주민이 있어야 진정한 우리 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편 시인의 고향은 충남 서산이지만 독도는 온 국민의 고향이다. 그래서 독도 사랑은 출생 지역과 상관없다는 게 편 시인의 생각이다.2004년에는 ‘독도 우체국’이란 시집도 냈다. 다른 시인들과 함께 울릉군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문학 교육도 하고 있다. 교육을 통해 일본의 주장을 반박하는 논리를 제시하겠다는 의도다.“일본이 거짓 역사를 주입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 교과서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교육은 이것을 반박하지 못합니다. 우리의 대안도 결국 교육이어야 합니다.” 독도 관련 행사를 찾아다니다 보면 경기도 일산에 있는 집에 머무는 기간은 한 달에 열흘도 안된다. 하지만 남편과 성인이 된 두 딸이 언제나 그를 응원해 준다.“독도에 터전을 마련해 살 날을 대비하고 있어요. 일기 사이트를 만들어 모든 사람들이 독도를 느낄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독도는 멀리 있는 섬이 아닙니다.” 울릉도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공룡의 섬’ 여수 추도·사도

    ‘공룡의 섬’ 여수 추도·사도

    전남 여수시 백야교회 이재언(57) 목사는 섬 사람들에게 ‘바다의 수호천사’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사재를 털어 장만한 4.6t짜리 ‘등대호’를 타고 외딴섬을 돌며 생필품과 약 등을 전달하는 수고를 몇 년째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목사가 내 나라 안 446개 유인도를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1년여. 섬에 관한 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을 이 목사에게 다소 염치없는 질문을 던졌다. 이맘 때 구경 삼아 가기 좋은 섬이 어디냐고. 이 목사는 선선히 여수의 한 섬, 추도를 추천했다. ●오지 섬에도 사람은 살더이다 추도는 여수 화양반도 앞바다에 떠 있는 자그마한 섬이다. 순천만(여자만)의 입구이자 가막만의 변두리쯤 되는 곳. 뭍에서 직접 가는 배편이 없어 옆의 사도까지 간 뒤, 다시 주민 배로 갈아타고 가야 하는 외딴섬이다. 주민이라고는 김을심(84), 장옥심(75) 할머니와 최근 귀향한 조모씨 등 3명뿐. 공교롭게도 모두 배우자를 떠나보낸 채 홀몸으로 지내고 있다. 이 목사가 첫손가락 꼽은 추도는 어떤 아름다움을 숨겨 놓고 있을까. 섬 양 끝이 ‘엎어지면 코 닿을 만큼’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그 좁은 공간속에 등록문화재와 천연기념물을 두 개나 품고 있다. 추도 선착장에 내리면 돌담길이 가장 먼저 외지인을 맞는다. 외딴섬의 고단한 생활사를 오롯이 품고 있는 데다, 경관 측면에서도 보전가치가 뛰어나 지난해 문화재청에서 등록문화재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장옥심 할머니에 따르면 “몇 해 전 90여세의 나이로 돌아가신 시아버지가 어렸을 때도 돌담이 있었다고 들었다.”니 100년은 족히 넘는 세월 동안 섬 주민을 태풍 등 바람으로부터 지켜온 셈이다. 어느 집 담장인들 그렇지 않을까. 집과 집, 골목과 골목을 잇는 돌담 위엔 섬사람들의 애틋한 사연들이 켜켜이 쌓였을 터다. 특히 김을심 할머니 집앞 돌담은 1959년 사라호 태풍 때 무너진 것을 지난해 작고한 할아버지와 정성스레 다시 쌓아 근 50년 가까이 한번도 무너지지 않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부부간 금실도 그만큼 깊고 단단했다고 주변 사람들은 입을 모은다. 하지만 정작 김 할머니는 이같은 기억이 없다고 했다.“난 잘 모르겄소. 뭣땀시 고딴 걸 묻는다요.” 50년 전 함께 세웠던 돌담은 여전히 튼실하건만,18세에 시집온 뒤 70년 가까이 함께 지냈던 지아비에 대한 기억은 세월 앞에 무너지는 것 같아 애처롭기 짝이 없다. ●거인이 먹던 시루떡 같은 퇴적암층 추도를 대표하는 또 다른 볼거리는 섬 오른쪽의 공룡발자국 화석과 시루떡처럼 층층이 쌓인 해안가 퇴적암층이다. 특히 천연기념물 제434호로 지정된 공룡 발자국 화석은 세계자연유산 등록을 추진 중이다. 공룡화석지는 여수시 화정면에 속하는 사도, 추도 등 5개 섬 지역에 3540여개가 분포돼 있다. 그런데 이 지역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 화석 중 절반에 가까운 1759점이 추도에서 발견됐다고 한다. 가장 작은 추도에서 가장 많은 화석이 발견된 셈이다. 특히 84m에 달하는 조각류 보행렬은 세계 최장으로 알려져 있다. 섬 전체를 에워싸고 있는 퇴적암층 또한 뛰어난 볼거리. 이재언 목사가 “변산반도의 채석강보다 윗길”이라고 칭찬을 마다않던 곳이다. 저마다 주변 풍경이 다르니 어느 곳이 낫다고 단정짓기는 어려우나, 추도의 퇴적암층은 확실히 남다른 데가 있다. 거인이 먹던 시루떡처럼 층층이 쌓인 퇴적암층의 규모도 대단하려니와, 다양한 모양새 또한 장관이다. 퇴적암층에서 떨어져 나온 돌조각들은 마을 안 돌담을 쌓는 데 이용되기도 했다. 퇴적암층 끝자락에서 맞는 풍경이 시원하다. 영암의 월출산을 바다에서 보는 맛이 각별하고, 우주기지가 들어선 고흥의 외나로도 또한 멀게나마 시야에 들어 온다. 발아래 일렬로 늘어선 돌무더기는 해마다 2∼5월 음력 그믐 때 서너 차례씩 사도까지 바닷길이 열리는 곳. 매달 그믐과 보름 등 물빠짐 폭이 큰 때도 간혹 이 길을 따라 오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는데, 안전을 위해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모래로 쌓은 섬 사도 추도의 본섬인 사도는 ‘바다 한가운데 모래로 쌓은 섬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추도에서 불과 200m 남짓 떨어져 있다. 본섬인 사도를 중심으로 추도와 중도(간도), 증도(시루섬), 장사도, 나끝, 연목 등 7개의 섬이 빙 둘러 마주하고 있다. 사도 왼쪽의 연목과 나끝은 방파제로, 오른쪽 간도는 석교로 각각 연결돼 있다. 또 간도와 이웃한 시루섬과 장사도는 각각 모래해변과 바윗돌 지대로 이어져 있다. 추도를 제외하면 사실상 6개 섬이 하나로 연결돼 있는 셈이다. 간도로 가는 다리 아래 공룡화석지가 있다. 공룡들의 발자국이 퇴적층 위에 선명하다. 간도와 시루섬 사이엔 양면해수욕장이 그림같이 펼쳐져 있다. 밀물 때는 잠기고, 썰물 때는 폭 50m의 모래해변이 드러난다. 조개껍질이 부서져 만들어진 사장이라 빛깔이 유난히 희고 곱다. 시루섬은 왕성한 화산활동으로 형성됐다. 사도의 섬들 중 가장 볼거리가 많다. 용암에 쓸려 내려가던 나무가 화석이 된 규화목과 용암이 바다로 흘러내리다 급격하게 식으면서 형성된 용(龍) 모양의 용미암,200여명이 앉아도 넉넉한 멍석바위와 바다에 파여 지붕처럼 형성된 처마바위 등이 눈길을 끈다. 멀리서 보면 시루섬 자체가 사람의 얼굴을 빼다 박은 듯하다. 사도에서 추도로 가는 길에 봐야 가장 완벽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글·사진 여수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061) ▶가는 길:여수에서 사도까지는 하루 2번 태평양해운(662-5454) 여객선이 오간다.1시간30분. 뱃삯은 7300원. 사도에서 추도까지는 주민 배를 빌려야 한다. 왕복 2만원. 여수시청 관광과 690-2036, 화정면사무소 690-2606. ▶숙소:여수에 디오션리조트(theoceanresort.com)가 오픈했다. 모든 객실이 오션뷰로 꾸며져 여수 앞바다를 훤히 내다볼 수 있다. 리조트 내 워터파크 ‘파라오션’은 색다른 재미를 맛볼 수 있는 곳. 지하 800m에서 용출되는 천연암반수를 이용한 황산염 온천탕도 만들어 뒀다.692-1800. 추도와 사도에서는 민박을 이용해야 한다.3만∼10만원. 사도리 이장 016-9622-0019, 모래섬 한옥민박 666-0679. 장옥심 할머니 665-9932. ▶주변 볼거리:진남관, 흥국사, 선소, 거문도, 백도, 돌산대교, 향일암, 오동도 등. ▶맛집:갯장어 또는 참장어로 불리는 ‘하모’는 여수의 여름철 보양식. 회로 먹거나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먹는데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여수시내 남경식당이 유명하다.686-6653.
  • [굿모닝 베이징] 수다 꽃피우는 중국인

    우리나라 사람들은 중국인들이 시끄럽다고 경멸하곤 한다. 오죽했으면 왁자지껄하게 떠들어 시끄럽다는 뜻으로 ‘호떡집에 불난 것 같다.’라는 말을 쓰겠는가. 일제 강점기 때 화교들은 중국식 호떡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만든 호떡으로 많은 돈을 벌었다고 한다.1931년 7월 초 반중국인 폭동이 일어나 조선에 있던 모든 호떡집을 비롯해 많은 화교 가게에 불을 지른 것을 보고 이 말이 유래됐다는 슬픈 사연이 있다. 혹은 호떡집이 불이 나게 장사가 잘 돼 이 말이 나왔다는 등 해석은 분분하다. 지난 4일 처음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발을 내디딘 순간 이들의 대화를 듣고 있으면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였다. 중국 발음 특유의 사성 탓인 것 같았다. 일부는 고함치듯이 얘기를 나눈다. 그런데 가는 곳마다 그들의 표정을 살펴 보니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모두 웃으면서 즐거움을 주체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말을 주고받았다. 중국은 세계 최대 인구를 가진 나라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전세계 인구의 20% 가까운 13억여명에 이른다. 곳곳에서 사람이 넘쳐난다. 지난 6일 올림픽 축구 한국-카메룬전을 취재하기 위해 탄 친황다오행 고속열차 안에서 표를 검사하는 직원이 3명이었다. 나이 지긋한 차장은 따로 있었다. 생수를 나눠줄 때 다른 직원 두 사람이 카트를 끌고 객차 안을 돌아다녔다. 기자 숙소인 미디어 빌리지의 식당 자원봉사자도 혼자 서 있다 틈만 나면 둘이 모여 수다를 떨었다. 길거리에서 보이는 부부나 가족들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간간이 인상 쓰는 사람도 있지만 극히 적었다. 친황다오의 한 호텔 앞 동네 식당 주인 부부도 조용하지만 꾸준하게 다정한 모습으로 대화를 나눴다. 종업원들도 뭔가 얘기하다 까르륵 웃었다. 종업원 모집 공고를 보니 월급이 많아야 800위안(약 13만원)이었다. 이렇게 동료 및 가족들과 웃으며 대화를 나누며 사는 게 마냥 즐거운 것 같았다. 문득 그들의 모습이 부러웠다. 서울에서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있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봐왔기 때문인지 모른다. 베이징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굿모닝 베이징] 미디어 프렌들리의 속셈

    중국은 일찌감치 이번 대회를 ‘친환경·금연올림픽’으로 선포했다. 공공장소와 버스,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수단은 물론 음식점과 술집, 호텔을 비롯한 숙박시설 등에서도 별도의 흡연 구역이나 객실을 지정하도록 했다. 이를 강제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금연 규정을 위반할 땐 개인은 10위안, 업주들은 1000위안 이상의 벌금을 내도록 했다. 전 세계에서 온 올림픽 취재진이 머물고 있는 베이징 시내 ‘미디어 빌리지’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초기에 입주한 몇몇 기자들은 미처 금연 안내문을 보지 못한 채 방에서 담배를 피우고는 플라스틱 용기 등 임시 재떨이에 꽁초를 버려둔 채 방을 나섰다. 하지만 그날 밤 취재를 마친 뒤 숙소에 돌아온 기자들은 깜짝 놀랐다. 책상 위에는 깨끗한 재떨이가 놓여져 있고, 재떨이 용도로 썼던 플라스틱 용기는 말끔하게 비워져 있었던 것. 더욱이 그 옆에는 미디어 빌리지의 하우스키핑(관리·청소) 책임자가 꾹꾹 눌러 쓴 영문 편지가 놓여 있었다. “이곳은 금연 건물이지만 재떨이를 갖다 놓았으니 떠나시는 날까지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머물러 주세요.”라는 것이 편지의 요지. 정작 눈길을 끌었던 것은 편지 끝부분에 “당신이 (우리의 조치에 대해) 진정으로 감사하게 느끼기를 바란다.”는 표현이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어색한 어구인 것은 물론, 절대 잊지 말고 기억해 달라는, 혹은 감사를 강요하는 듯한 뉘앙스였기 때문. 대부분의 당사자들은 안도의 한숨과 함께 이미 감사하고 있었을 텐데 말이다. 이처럼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BOCOG) 관계자들의 ‘미디어 프렌들리’는 자신들이 정해놓은 룰마저 일정 범위 내에선 흔들 만큼 유별나다. 원칙적으로 선수단 차량과 미디어관계자들이 탑승한 셔틀버스 등 BOGOC 차량만 이른바 ‘올림픽 전용차로’로 다닐 수 있고, 성화 봉송에 따른 교통 통제에서 예외다. 하지만 일반 택시라도 ID카드를 소지한 미디어 관계자들을 태웠다면 눈 감아 준다. ‘당국이 융통성 없는 나라’ 혹은 ‘미디어에 대한 통제가 강한 나라’라는 중국에 대한 고정관념과는 조금 다른 양상. 물론 이런 현상은 올림픽을 통해 전 세계에 대대적인 ‘중국 이미지 개선 작업(?)’에 나선 당국의 절실함이 묻어나는 대목일 것.1988년 서울올림픽 때 한국 정부의 외국 미디어에 대한 대응이 크게 다르지는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베이징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베이징 플러스] 한국선수단 ‘에어컨’ 주의보… 일부 감기증세

    한국 선수단에 ‘에어컨 주의보’가 내려졌다. 에어컨에서 나오는 강한 찬바람 때문에 일부 선수들이 가벼운 감기 증세를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 시내는 한낮 기온이 섭씨 35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선수단이 머무는 실내 온도는 20도를 조금 넘고 선수촌 숙소의 내부 온도도 23도에 맞춰져 있어 바깥과 무려 10도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한다. 지열까지 더해진 실제 바깥 온도는 40도에 이르기도 해 외출했다 돌아온 선수들이 감기에 걸리기 쉬운 여건이라고 대한체육회 의무팀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라크팀 11명 베이징 도착 이라크 대표단 11명이 4일 밤 베이징 서우두(首都)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AP 등 외신들은 이날 육상 2명, 조정 2명 등 선수 4명과 임원 7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교민 20여명의 환영을 받으며 도착했다고 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라크 정부가 올림픽위원회(NOC)를 해체한 것을 문제삼아 이라크의 참가자격을 박탈했으나 11월까지 NOC 자유선거를 실시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출전을 허용했다. ●북한 ‘유도영웅´ 계순희 “금메달 자신” 북한의 유도 영웅 계순희(29)는 5일 오전 9시50분 고려항공 151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했다. 여자 57㎏급에서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계순희의 도착에 각국 취재진이 몰려 혼잡이 빚어졌다. 계순희는 당황한 듯 다소 굳은 표정을 짓다가 대기하던 버스에 오른 뒤에야 평온을 되찾았다.‘금메달을 따낼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 가볍게 고개만 끄덕인 계순희는 버스 안에서 간간이 웃음을 지어 보이며 취재진에 손을 흔들어 보였다. ●이봉주 다롄서 마지막 담금질 생애 마지막이 될 이번 대회를 착실히 준비해온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8·삼성전자)가 6일 다롄에 도착, 막바지 담금질을 시작한다. 이봉주는 후배 이명승(29)과 함께 마무리 훈련을 한 뒤 24일 마라톤 경기가 열리는 베이징을 향해 21일 출발한다.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 이후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는 이봉주는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강도높은 100일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다. ●개막일 인공강우 동원되나 중국이 7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8일 개회식이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 때문에 단전 사고로 망쳐질지 모른다며 관계자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BOCOG)는 개회식 날, 메인스타디움인 냐오차오(鳥巢)의 전력 소모가 1만㎾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수천 채, 많게는 1만 채의 주택이 동시에 쓰는 전력량과 맞먹는다. 당국은 경기장과 주요 부속시설에 모두 2개 이상의 전기 공급선을 확보, 한 곳이 끊겨도 다른 한 곳으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그 날 많은 비가 예보되면 미리 인공강우로 구름씨를 말려 버리는 시나리오까지 짜놓았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jeunesse@seoul.co.kr
  • 靑 경호대·美SS팀 ‘합동작전’

    5일 방한하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에 대한 경호가 사상 최대 규모로 펼쳐진다. 청와대 관계자는 4일 “부시 대통령 방한은 이명박 대통령 취임 후 최대 외빈행사인 만큼 부시 대통령측 미 비밀검찰국(SS)과 함께 경호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경호 규모는 밝히지 않았으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다자정상회의가 아닌 단일정상회담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경호 대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앞서 지난달 중순 경호처와 경호부대 소속 군 병력, 경찰 등으로 부시 대통령 전담 경호대를 발족한 데 이어 부시 대통령의 예상 숙소와 이동 경로 등을 중심으로 테러 가능성에 대비한 검문검색 활동을 벌여왔다. 경호처는 부시 대통령이 방한한 뒤에는 부시 대통령 가족에게 제공되는 모든 음식에 대해 안전도를 점검하는 검식활동도 벌인다는 계획이다. 다만 부시 대통령의 동생 마빈 부시와 딸 바버라 부시 등 가족에 대한 경호는 미 SS경호팀이 전담하고, 경호처가 부분적으로 협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경호처 중심의 경호와 별개로 경찰은 5∼6일 예상되는 반미시위에 대비, 숙소 및 이동 경로 경비에 7000여명, 시위 대응에 1만 6000여명 등 2만 3000명의 경찰인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부시 대통령의 숙소는 철저히 보안에 부쳐진 가운데 서울 도심의 한 호텔이 거명되고 있으나 용산 주한미군 기지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 내외는 부시 대통령 가족에게 줄 선물로 자개무늬 디지털액자와 십장생 문양 자수의 책 커버, 전통문양 보석함 등을 준비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베이징에 드리운 ‘테러공포’

    베이징에 드리운 ‘테러공포’

    “베이징올림픽은 테러리스트의 공격이라는 진짜 위협과 이제야 얼굴을 맞대기 시작했다.”(리웨이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소 테러 전문가) 베이징올림픽 개막을 나흘 앞둔 4일,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발생한 차량폭탄 테러의 여파가 어디까지 퍼져나갈지, 대회는 성공적으로 개최될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은 가장 중요한 국제 스포츠 이벤트로 세계 언론의 눈과 귀를 집중시키기 때문에 늘 테러집단의 위협에 노출돼 왔다. 이번 테러를 앞두고도 지난달 21일 윈난성 쿤밍에서 출근길 버스 두 대에서 폭발물이 터져 2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신장 위구르의 한 분리독립 단체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다른 올림픽 개최도시들에도 비슷한 공격을 경고해 왔기 때문에 이번 테러가 그 전조에 불과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가장 끔찍한 테러로 얼룩졌던 올림픽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검은 9월단’이 선수촌에 난입했던 1972년 뮌헨올림픽. 검은 9월단 단원 8명은 그해 9월5일 아침, 이스라엘 선수단 숙소를 급습해 선수 2명을 현장에서 살해한 뒤 선수와 코치 9명을 인질로 억류한 채 이스라엘에 구금된 동료 정치범 200명의 석방을 요구했다. 뮌헨 경찰은 테러리스트와 인질들을 뮌헨 공항으로 이동하도록 한 뒤, 공항에서 대기 중이던 버스를 덮쳐 총격전 끝에 선수와 코치는 물론, 게릴라 5명이 목숨을 잃었다. 뮌헨의 악몽이 재연된 것은 그로부터 24년 뒤.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이 진행되던 7월27일 ‘근대올림픽 100주년 공원’에서 폭탄이 터져 2명이 목숨을 잃고 100여명이 다쳤다. 애틀랜타 대회는 역대 가장 적은 돈을 들여 상업적으로 성공한 대회로 평가됐지만 대회 직전 7월16일 발생한 TWA여객기 추락 참사 역시 올림픽 테러와의 연관성을 지금도 의심받고 있다. 이후 올림픽을 개최하는 국가와 시당국은 엄청난 예산을 경호와 안전 확보에 투자하게 됐다. 뮌헨에서 2000여명이 경기장과 선수촌을 경계하던 것이 2002년 솔트레이크 겨울올림픽에선 1만명으로 늘어났고 경호 및 안전 예산은 2억 2500만달러(약 2250억원)에 이르렀다. 이번 베이징 여름올림픽을 앞두고 베이징 공공장소 등에서 폐쇄회로 카메라를 달고 이를 컴퓨터로 연결해 한눈에 감시하는 시스템을 갖추느라 들인 돈만 65억달러에 이른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실로 엄청난 금액인데 이들 돈의 대다수는 IBM, 제너럴일렉트릭, 하니웰 등 미국 기업들의 금고로 들어갔다. 반면 미국의 군수업체들이 판매한 각종 무기 중 다수는 테러리스트의 수중에 들어가버렸다. 국제테러 전문가인 로한 구나라트나는 “베이징당국이 이들 테러단체를 깡패 취급하고 강경책만을 고수할 경우 신장 위구르 분리주의자들은 한층 더 과격한 수단에 매달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베이징올림픽 2008 D-3] 찌푸린 하늘과 과잉 친절

    베이징의 하늘은 온통 찌푸려 있었다.4일 폭우가 그쳐 파란 하늘을 자랑하는 서울을 뒤로하고 중국 베이징의 서우두 국제공항에 2시간여 만에 도착하면서 혹시나 기대를 걸었지만 역시나 였다. 며칠 전 파란 하늘의 사진을 보고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떠올렸지만 이 날 베이징의 잿빛 하늘은 이런 상상을 깨버렸다. 중국 당국은 올림픽 성공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지만 첫 인상은 실망이 앞섰다. 인공강우로 먼지를 강제적으로 씻어내고 차량 홀·짝수제를 시행하는 등 공기를 맑게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했지만 한 번 망가진 자연을 원래의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았나 보다. 차량 통제에도 기자 숙소인 미디어빌리지에서 메인프레스센터(mpc)로 가는 고작 5㎞의 일부 구간은 차량이 지체되곤 했다. 취재가 목적이기 때문에 피할 수 없는 대기오염을 애써 무시했지만 막상 현장에서 몸으로 확인하면서는 찜찜한 기분을 떨칠 수 없게 됐다. 누군가 “일보다도 건강을 먼저 챙겨야 할 것”이란 소리도 이명처럼 울렸다. 반면 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의 끝없는 친절이 이런 불안감을 씻어주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공식 자원봉사자만 7만명에 이른다는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BOCOG) 발표에서 보듯 엄청난 인력으로 물샐틈없는 친절을 베풀었다. 공항에서 짐을 찾을 때도 전담 자원봉사자가 따라붙어 버스까지 배웅해 줬다. 더욱이 조직위는 한국어전공 대학생을 공항에까지 배치하는 세심함도 보였다. 그럼에도 통제가 지나친 점은 걸렸다. 기자 본능상 이 자원봉사자에게 이름을 물어봤지만 황당한 대답이 돌아왔다. 기자들에게 이름을 알려줄 수 없다고. 하긴 조직위는 올림픽 관계자와의 인터뷰는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새삼스럽지는 않았지만 막상 당하고 보니 당혹스러웠다. 입국한 보도진이나 선수단이 지나가면 일반인들을 통제하고 우선 통행시키는 과잉 친절은 왠지 부자연스러웠다. 셔틀버스를 타고 미디어빌리지로 가는 버스 안에는 섭씨 34도에 이르는 바깥날씨와는 다르게 에어컨이 잘 돌아갔지만 뒷덜미가 뜨거워졌다. 올림픽에 동참하지 못하고 환경 미화로 쫓겨난 최하층 서민들의 소리없는 아우성 때문인지,‘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이 아니라 ‘하나의 중국’을 만들기 위한 전체적인 소용돌이 탓인지…. 어쨌든 내일 “굿모닝! 베이징”을 외치며 하루를 시작할 것이다.베이징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Local] 울릉 ‘독도의 길’ 이름 공모

    경북 울릉군은 4일 ‘독도의 길(선착장∼독도경비대, 서도 어민숙소∼물골)’에 이름을 짓기 위해 이달에 국민 대상 공모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독도 영유권 강화 차원에서다. 군은 독도의 길 이름 공모를 위해 우선 ▲동도=독도 동도길, 서도=독도 서도길 ▲동도=독도 1길, 서도=독도 2길 ▲동도=독도 동길, 서도=독도 서길 ▲동도=홍순칠길, 서도=최종덕길 ▲동도=이사부길, 서도=안용복길 등 5개 안을 마련했다. 홍순칠길은 지난 1953년 한국전쟁 혼란기를 틈타 일본이 독도를 침탈하려 하자 독도의용수비대를 조직한 수비대장의 이름에서 나온 안이고, 최종덕길은 최초로 독도에 들어가 주민등록 주소를 옮기고 독도에 산 인물을 딴 이름이다. 군은 이들 안건 외에도 독도의 상징성을 살리고 영유권 강화를 위한 적합한 안이 제시되면 투표를 통해 채택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5일 부시방한 찬·반 집회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는 5일 서울 도심에서는 부시 방한에 반대하는 촛불집회와 보수단체들의 환영 집회가 동시에 열릴 예정이어서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특히 경찰이 이날 집회에서 최루액 물대포와 색소 분사기를 적극 사용해 폭력행위자를 검거하겠다고 밝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집회에선 최근 창설된 시위진압 전문 경찰관기동대 9개 중대도 투입된다. 서울경찰청은 4일 “부시 대통령 방한에 맞춰 5일 오전 9시부터 갑호비상 근무체계를 발동해 모든 경찰관서를 비상근무체계로 전환시킨다.”면서 “총 180여개 중대 1만 6000여명의 경찰력을 동원해 불법 시위를 진압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박한철 검사장)도 이날 서초동 청사에서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부시 대통령 방한 기간 중 불법 사태에 대비해 전국청에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하고, 진보·보수 단체를 불문하고 물리적 충돌 등 불법 폭력 시위자는 구속수사키로 했다. 특히 방한행사 방해, 귀빈숙소 또는 대사관·미군기지 앞 기습시위 및 점거 시도, 차량이동 저지 등 국가 이미지 실추 및 외교마찰 유발 행위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가담자 전원을 체포해 엄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5일 오후 7시부터 청계광장에서 ‘부시 반대 집중촛불문화제’를 열고 종로와 명동일대에서 거리행진을 벌일 계획이다. 장대현 홍보팀장은 “보수단체가 주최하는 ‘부시 환영 집회’와 우리의 집회가 비슷한 시간에 인근에서 열리지만 충돌은 절대 있을 수 없다.”면서 “촛불을 든 시민들이 현명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뉴라이트전국연합,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등 374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부시 환영 애국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광장에서 부시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다. 홍지민 김정은기자 icarus@seoul.co.kr
  • [베이징 올림픽 D-4] “우리의 소원은 축구 첫 메달”

    “메달 따러 왔다.” 올림픽 축구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하는 올림픽대표팀(감독 박성화)이 중국 톈진을 거쳐 본선 D조 조별리그 1,2차전이 벌어지는 친황다오에 3일 오후 입성했다. 박성화 감독은 도착 직후 “목표는 4강을 넘어 첫 메달”이라며 “반드시 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가겠다.”고 야심찬 출사표를 던졌다. 대표팀은 친황다오 올림픽스포츠센터로 옮겨 몸을 풀 예정이었지만 톈진 공항에서 버스로 4시간 이동해 친황다오에 도착하는 바람에 취소했다. 숙소에 들르기 전 경기장 근처 등록센터에서 등록을 마친 선수단은 숙소 주변에서 달리기와 스트레칭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과테말라(2-1승), 코트디부아르(2-1승), 호주(1-0승)와의 세 차례 평가전을 모두 이긴 대표팀의 분위기는 상당히 고무돼 있다는 게 동행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의 전언.“8강 진출에 대한 국내의 비관적인 전망도 적지 않지만 선수단에는 해 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넘쳐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 감독은 앞서 인천공항에서 출국하기 전, 골 침묵에 빠진 스트라이커 박주영(서울)에 대해 “본인의 의지도 강하고 경기 운영 능력도 뛰어난 만큼 본선 조별리그에서는 잘해 줄 것이라 믿는다.”면서 “이근호(대구)와 신영록(수원)이 살아나고 있는 만큼 박주영을 다르게 활용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득점에 대한 부담도 덜어주면서 동료에게 기회를 주는 역할을 맡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7일 밤 8시45분(한국시간) 카메룬과의 첫 경기가 한국 선수단 전체의 첫 경기라는 부담도 안고 있다. 카메룬전 승리는 ‘박성화호’ 8강 진출의 청신호일 뿐만 아니라 한국선수단의 사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 박 감독은 “카메룬전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 남은 경기는 카메룬전을 이긴 다음 생각하겠다.”고 각별한 각오를 드러냈다. 카메룬과 이탈리아, 온두라스와 D조에 속한 한국이 조 1,2위에 주어지는 8강 티켓을 따려면 무조건 2승, 최소한 1승1무는 챙겨야 한다. 카메룬을 잡을 경우, 남아 있는 이탈리아(10일)와 온두라스(13일)전의 부담은 반으로 덜게 된다. 이탈리아가 다소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지만 최근 평가전에서 나타난 온두라스의 전력은 그리 특별할 게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카메룬과의 이번 대회 첫 경기는 박성화호에는 메달의 꿈을, 한국선수단에는 세계 10위 수성을 향한 중요한 첫걸음이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日언론 “한일올스타전 양국 간 온도차 드러나”

    日언론 “한일올스타전 양국 간 온도차 드러나”

    “한일전에 대한 양국 올스타팀의 온도차가 드러났다.” 닛칸스포츠를 비롯한 일본 언론은 오늘 저녁 6시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조모컵 한일 프로축구 올스타전’에 대해 “경기에 임하는 양 팀간 온도차가 확연히 드러났다.”고 2일 보도했다. 일본 언론은 “일본 올스타팀의 경우 국가대표팀 합숙 등으로 연습은 어제 있었던 55분간의 공개훈련뿐이었던 반면 한국팀은 3일간의 합숙훈련에 대학팀과 연습경기까지 가졌다.”고 전했다. 또 “‘같은 시간에 연습하자’는 일본팀의 요청을 사양하고 별도로 훈련을 갖는 등 ‘승부에 집착하지 말고 멋진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차범근 감독의 말과 달리 한국팀은 전쟁에 임하는 분위기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팀의 합숙소식을 전해들은 올리베이라 일본 올스타팀 감독은 선수들에게 “상대와 싸우겠다는 의식이 없으면 나쁜 결과가 나온다.”며 경기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주장을 맡은 나라자키 세고(楢崎正剛) 골키퍼는 “대표팀 합숙훈련 등으로 힘들지만 한일전이 갖는 의미는 잘 알고 있다.”며 투지를 불태웠고 미드필더인 오가사와라 미츠오(小笠原満男) 역시 “단순히 즐기는 미적지근한 경기보다 진검승부를 나누듯 진지한 경기가 좋다.”며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사진=닛칸스포츠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 kibo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테러를 막아라”…천안문 보안 대폭 강화

    2008 베이징올림픽을 8일 앞두고 막바지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테러 방지를 위한 보안도 점차 강화되고 있다. 특히 관광객이 대거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톈안먼(天安門·천안문)광장에는 테러를 대비한 보안이 눈에 띄게 강화됐다. 기존에는 톈안먼 입구에서 단 한차례만 보안 검사가 이뤄졌던 것에 반해 올림픽 기간에는 톈안먼으로 이어지는 지하철 출입구부터 검사가 시작된다. 보안 검사는 간단한 소지품 및 액체상태의 모든 음료를 상대로 실시되며 액체의 정체가 불분명할 시에는 보안 요원이 개봉을 요구할 수도 있다. 사전 교육을 받은 올림픽 자원 봉사자 6명을 포함해 2명의 전문 보안요원과 2명의 경찰, 2명의 무장경찰로 이뤄진 보안 검사 조가 이를 담당하며 톈안먼 광장에 4개 조, 톈안먼 광장으로 나가는 지하철 출구에 5개조의 조가 움직인다. 일부 조는 관광객들의 소지품을 검사할 수 있는 X선 장비를 이용할 예정이다. 한 보안 관계자는 “평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보안이 강화됐다.”면서 “눈에 보이는 경찰 외에도 사복 경찰들이 수도 없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림픽 기간동안 베이징을 찾을 국빈에 대해서도 철저한 보안이 예상된다.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인 부시 대통령은 600명의 무장요원과 보디가드, 수 십 마리의 경비견을 대동할 예정이며 특히 백악관 소속의 전문 요리사도 함께 올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이 묵을 숙소인 웨스틴 호텔에서는 몇 일 전부터 중국 측 보안요원들이 직접 이 곳에 묵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해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중국 언론은 “부시 대통령의 부친도 함께 방중 할 예정인 만큼 보안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타임즈가 선정한 올림픽 최고의 순간은?

    타임즈가 선정한 올림픽 최고의 순간은?

    2008 베이징올림픽을 9일 앞두고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유력 일간지 타임즈가 ‘올림픽 게임 최고의 순간 Top 50’(Top 50 greatest Olympic Games moments)을 선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타임즈가 선정한 최고의 순간 50에는 올림픽 경기 중 발생했던 에피소드 또는 뛰어난 기록을 달성했던 참가 선수의 활약 등이 담겨 있다. 1위에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의 에피소드가 선정됐다. 캐나다 선수인 벤 존슨(Ben Johnson)은 남자 육상 100m에서 세계기록을 세우며 환호를 받았지만 이후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실격처리를 받았다. 이후 벤 존슨은 올림픽 약물 스캔들의 주인공으로 기억됐다. 2위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당시 100m·200m 멀리뛰기, 400m 계주에 출전해 금메달을 거머쥐었던 제시 오언스(Jesse Owens)가 차지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그는 미국 육상대표로 출전해 독일 민족이 속해있는 아리아족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승리를 차지했다. 이 경기는 아리아족을 물리치면서 독재자 히틀러의 사기를 꺾은 희대의 승리로 기억되고 있다. 3위는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에서 미국의 밥 비먼(Bob Beamon)이 세운 멀리뛰기 기록이 차지했다. 당시 가까스로 결승전에 오른 밥 비먼은 이 올림픽을 통해 23년 동안 무너지지 않았던 세계 기록을 달성했다. 4위는 1972년 뮌헨 올림픽에 찾아든 초대받지 못한 손님들이 차지했다. 당시 테러리스트 집단이 이스라엘 선수들의 올림픽촌 숙소를 습격해 전 세계를 경악케 했으며 이로서 올림픽대회가 국제 테러리스트 집단의 목표가 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계기가 됐다. 5위는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당시 흑인이었던 토미 스미스(Tommie Smith) 존 캐롤스(John Carlos)가 차지했다. 남자 200m 경기에서 각각 금메달·동메달은 차지한 두 사람은 시상식에서 공개적으로 미국의 인종주의에 저항해 세계의 관심을 끌었다. 결국 두 사람은 미국 국가대표 자리를 박탈당했으며 이 사건은 미국 인권운동의 중대 사건으로 기록됐다. 이밖에도 서울올림픽 당시 미국 다이빙선수 그레그 루가니스 (Greg Louganis)가 발판에 머리를 부딪치는 큰 사고에도 불구하고 다음날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에피소드, 1960년 로마올림픽 당시 에디오피아의 아베베 비킬라(Abebe Bikila)가 맨발 투혼으로 마라톤 금메달을 거머쥔 일 등이 16위, 40위에 올랐다. 사진=역대 올림픽 엠블럼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니하오 베이징] 美 농구팀 숙소는 5성급 호텔

    미국 남녀 농구대표팀이 베이징올림픽 기간에 선수촌 밖에서 지낼 것이라고 중국 신화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선수촌 부촌장을 맡고 있는 덩야핑이 ‘미국 선수단은 모두 선수촌에서 지낼 것’이라고 말했지만 미국 농구대표팀은 이미 5성급인 인터컨티넨털 호텔에 방을 예약했다.”고 전했다. 미국 농구대표팀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부터 한 번도 선수촌에서 지낸 적이 없다. 또 dpa통신은 “로저 페더러(스위스·테니스)도 호텔에서 지내기로 했다.”면서 “농구의 야오밍(중국), 테니스의 라파엘 나달(스페인) 등이 선수촌의 스타 손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성원 언론중재위 조사관 ‘미드로 끝내는 영어공부’

    장성원 언론중재위 조사관 ‘미드로 끝내는 영어공부’

    “저 친구가 지금 뭐라고 했는지 들리셨어요?‘∼have a crush on me∼’.‘나한테 반했다.’뭐 이런 소리죠.”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중재팀의 장성원(35) 조사관은 ‘미드’(미국드라마) ‘프렌즈’를 틀어놓고 연방 신이 나서 기자에게 설명을 해줬다. 그는 일주일 전쯤 기자에게 이메일 한 통을 보내왔다. 서울신문에 실린 ‘영어고수’ 시리즈를 빼놓지 않고 읽는 애독자라며 ‘미드로 끝내는 영어공부법’을 소개하고 싶다고 했다. ●드라마 보며 살아있는 표현 익혀 “재미가 먼저고, 영어는 나중이죠. 대학 때 이후 영어와 담을 쌓고 있는 3040세대 직장인들에게는 더 그렇죠. 재미가 없는데, 억지로 영어책만 붙잡고 있는 건 곤욕이잖아요.” 그는 법학도(서울대 법대졸)였지만, 영어에 원래 관심이 많았다.“전공에 관심이 없었고, 한자를 싫어해 사시는 아예 볼 생각이 없었어요.”그렇다고 영어 공부를 그다지 열심히 한 것도 아니다. 대학 때 타임지를 가끔씩 본 게 전부다. 이후 공군장교로 입대, 오산기지에서 근무하며 미드를 쭉 끼고 살았다. “장교숙소에 혼자 있으려니 심심하더군요. 케이블 TV에서 하는 프렌즈를 우연히 봤는데 그때부터 완전히 빠졌죠. 주말에 몰아서 하는 재방송도 보고, 녹화해서도 또 보고. 한 1년쯤 이렇게 하니까 제법 자신감이 붙더군요.” 토익책 한번 본 적이 없지만 두 번이나 토익 만점(990점)을 받은 것도 다 미드 덕분이다.“프렌즈를 1년쯤 보고 난 뒤 영어실력이 궁금해 다짜고짜 근처 미군부대에 있는 한 여군병사를 쫓아가 말을 붙여봤죠. 그런데 신기하게 말이 술술 나오는 거예요. 외국사람과 처음 얘기해보는 건데…. 그 친구가 ‘야. 너 영어 너무 잘한다. 미국 어디에서 배웠니?’라고 감탄할 정도였어요.” 장 조사관은 영어공부는 미드만 꾸준히 봐도 충분하다고 강조한다. 듣기는 물론 읽기, 말하기 공부도 한꺼번에 해결된다고 했다.CNN 같은 뉴스는 문어체라 말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가령 영어뉴스에서 자주 나오는 ‘reconnaissance vehicle(정찰차량)’이라는 단어가 있죠. 그런데 생각해 보세요. 우리가 일상 대화를 할 때 이 단어를 과연 몇번이나 쓸까요?그러니 드라마를 보면서 살아있는 표현을 익히는 게 훨씬 효과적이죠.” 장 조사관은 미드도 요령껏 단계별로 공부해야 한다고 충고한다.“1년 정도 한글자막→한·영 동시자막→영어자막→다시 한글자막 순으로 공부하는 게 좋아요. 처음 한글 자막은 전혀 안 들리니까 무슨 얘기인지 알려면 봐야 하죠. 마지막 단계에서 또 한글 자막을 보는 건 이번엔 한글 자막을 보면서 영어대사를 듣고 ‘아 영어를 저렇게 해석하는구나.’하고 독해 공부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처음부터 욕심을 내면 금방 싫증난다.“느긋하게 즐기면서 해야지 금방 늘어요. 처음에는 하루에 25분짜리 1개 에피소드 정도씩, 스토리만 따라갈 정도면 충분합니다.” ●20대 ‘프렌즈´. 30·40대 ‘위기의 주부들´ 좋아 그는 같은 미드라도 연령대별로 20대 대학생이나 미혼 직장인이라면 ‘프렌즈’,30대 미혼여성이라면 ‘섹스 앤드 더 시티’, 결혼한 30·40대라면 ‘위기의 주부들’ 등 관심을 가질 만한 것을 골라 들으라고 추천한다. 장 조사관은 이런 방법으로 지난 2월에는 사내 영어강사로도 활약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는 “영어실력은 대나무 마디 맺히듯 단계적으로 느는 게 정말 맞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미국에서 발간된 설득·협상과 관련한 서적을 번역해 국내에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김성수 사진 김명국기자 sskim@seoul.co.kr
  •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 (22)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 (22)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

    독도는 250만∼460만년 전에 동해의 화산활동에 의해 만들어진 섬이다. 남해와 서해의 섬들과는 달리 일본열도나 중국대륙은 물론이고 한반도와도 연륙된 적이 없는 대양섬(oceanic island)이기 때문에 여러 면에서 가치가 크다. 식물학적으로도 이웃한 대양섬 울릉도와 함께 식물진화 연구에 매우 중요한 섬으로 여겨지고 있다. 바다에서 불쑥 솟아난 섬에 자연적으로 들어온 식물들이 독특한 환경에서 변화를 거듭하여 새로운 종으로 진화해 왔기 때문에 식물진화를 연구하기에 더 없이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런 식물학적 중요성은 일본 시마네현의 오키제도 섬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징으로서 독도와 울릉도의 생물학적 가치를 짐작케 한다. ●식물진화 연구에 중요한 대양섬… 자생종 많아 독도와 울릉도는 같은 대양섬이지만,150만년 이상 먼저 생성된 독도가 울릉도의 형님뻘이다. 두 섬은 이처럼 생성연대가 다른 섬으로서 식물학적으로도 서로 다른 면이 있다. 서로 독자적인 경로를 통해 식물이 유입되어 진화해 왔기 때문인데, 이런 점은 독도 생태계 관리에 있어서 중요한 시사점이 되는 것으로서 두 섬의 식물상을 동일시하는 것은 잘못된 시각임을 말해 준다. 독도 식물에 대한 연구는 일제강점기였던 1919년 일본인 나카이에 의해 시작되었지만, 광복 후에는 우리 학자들에 의해 여러 차례 수행되었다.1952년 이영노의 조사를 시작으로 1958년 이덕봉과 주상우,1978년 이창복,1981년 이우철과 양인석,1998년 영남대민족문화연구소,2000년 해양수산부,2001년 양인석 등,2003년 신현탁 등,2005년 현진오 등에 의해 연구가 이루어졌다. 이들 연구를 종합하면 독도에 살고 있는 식물은 60여 종류로 파악된다. 이들 가운데 오래 전부터 독도에 자연스럽게 들어와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것으로는 개머루, 갯괴불주머니, 갯까치수염, 갯사상자, 갯제비쑥, 댕댕이덩굴, 도깨비쇠고비, 땅채송화, 박주가리, 번행초, 사철나무, 선괭이밥, 섬장대, 술패랭이꽃, 왕김의털, 왕해국, 참나리, 천문동, 초종용, 큰개미자리 등을 꼽을 수 있다. 사람에 의해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유입된 식물도 많은데 감자, 갓, 개여뀌, 금강아지풀, 까마중, 마디풀, 무궁화, 방가지똥, 보리밥나무, 섬괴불나무, 섬초롱꽃, 소리쟁이, 쇠비름, 왕호장근, 취명아주, 파, 콩다닥냉이, 해송, 호박 등이 이에 해당한다. 여기에는 감자, 까마중, 쇠비름, 소리쟁이 같은 귀화식물과 재배식물은 물론이고, 식물식재 행사를 통해 심겨진 보리밥나무, 섬괴불나무, 섬초롱꽃, 왕호장근, 해송 같은 것들도 포함된다. ●식물유입 경로 추적할 수 있는 ‘번행초´ 주목 면적이 좁고 토양 발달이 미약하기 때문에 독도에는 키가 큰 나무들은 자라지 못한다. 키 작은 떨기나무와 덩굴나무만이 자라고 있는데, 그것도 고작 사철나무, 댕댕이덩굴, 개머루 등이 몇몇 그루 자라고 있을 뿐이다. 댕댕이덩굴과 개머루는 풀처럼 보이는 덩굴나무이기 때문에, 독도를 대표하는 나무는 사철나무라 할 수 있다. 사철나무는 동도와 서도의 수직 암벽에 붙어서 자라고 있으며, 나이가 100살이 넘는 것도 발견되었다. 무궁화, 보리밥나무, 섬괴불나무, 해송처럼 식재행사를 통해 심겨진 나무들도 몇 종이 있지만, 자생종에 비해 학술적 가치가 훨씬 뒤진다. 학술적으로 관심을 끄는 식물 가운데 하나가 번행초인데, 독도 식물 가운데 유일하게 울릉도에는 자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양섬 독도에 식물이 유입된 경로를 유추할 수 있는 좋은 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도와 서도 모두에 많은 개체가 생육하고 있다. ●日 억지 막자고 인공조형물 세웠다간 훼손 우려 인위적으로 유입된 외래식물이 많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독도에서 인간활동에 의한 훼손압력은 점점 커지고 있다. 동도의 등대, 독도수비대, 서도의 어민숙소에 사람이 거주하면서 인간에 의한 생태계 교란이 늘고 있다. 생활물자와 함께 외부로부터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유입된 외래식물에 더해 근래까지 이루어진 식물심기 행사를 통해 외부로부터 이질적인 식물들이 유입되어 정착함으로써 독도의 식물상은 심각하게 왜곡되고 있는 실정이다. 독도 식물과 생태계 보전을 위해서는 독도와 울릉도 식물을 동일시하여 인위적으로 도입하려는 시도에 앞서 독도의 원래 자생종을 판별하는 연구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를 바탕으로 보전계획도 세우고, 복원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시설물 설치는 외래종의 유입을 촉발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토양침식을 일으키는 공사는 그나마 발달한 식물 생육지를 파괴하는 결과를 낳을 뿐만 아니라 침식된 지점에는 외래식물들이 침입하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중요한 식물연구 대상지를 영토로 두고서도 생물학적 관점의 생태계 관리방안만이 중요하다고 강조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리는 현실이 안타깝다. 일본의 억지 주장이 독도 식물생태계를 훼손하는 인공시설물 설치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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