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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월드컵 3차 예선 쿠웨이트·UAE·레바논과 한 조] 중동은 없다

    중동의 모래바람을 뚫어야 브라질에 갈 수 있다. 한국은 31일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대륙별 예선 조추첨 결과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레바논 등 중동 3국과 B조에 편성됐다. 이에 따라 한국은 장거리 이동과 낯선 환경의 부담을 안고 오는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최종 예선 진출을 위한 3차 예선전을 치르게 됐다. 한국은 9월 2일 레바논과 홈에서 1차전을 치르고, 나흘 뒤인 6일 쿠웨이트와 원정 경기로 2차전을 벌인다. 한 달여의 휴식기인 10월 7일 국내에서 한 차례 평가전을 가지고, 10월 11일 UAE와 홈에서 3차전, 11월 11일 UAE와 원정 4차전을 한다. 연이어 11월 15일 레바논과 5차전 원정경기를 치르고 나서 내년 2월 29일 쿠웨이트를 홈으로 불러들여 3차 예선 최종전을 벌인다. 쿠웨이트(95위)는 역대 A매치 전적 8승3무8패로 한국과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단 1990년대 중반까지만이었다. 한국은 2004년부터 치른 쿠웨이트와의 세 차례 A매치에서 3연승(10골·무실점)을 거두면서 한 수 위의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또 2005년 6월에 치러진 쿠웨이트와의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에서 무려 4골을 넣어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UAE(109위)도 역대 전적 9승5무2패로 한국의 일방적 우세다. 한국은 2009년 6월 UAE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대기록을 달성한 좋은 추억도 가지고 있다. 한국은 레바논(159위)에도 역대전적 5승1무의 압도적 우위다. FIFA 랭킹 상대전적도 한국(28위)이 우위인 것은 명확하다. 그러나 안심할 수만은 없는 여건이다. 장거리 원정경기에 따른 피로감과 중동의 기후와 분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홈 앤드 어웨이라 해도 쿠웨이트, UAE, 레바논은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어 자기들끼리의 이동 거리가 얼마 되지 않지만, 한국은 원정길을 떠나면 왕복 비행시간만 24시간이다. 게다가 한국은 유럽파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기에 경기에 앞서 호흡을 맞출 시간을 만드는 것도 쉽지 않다. 대표팀 조광래 감독은 “최근 중동축구의 전력이 평준화되고 있어 FIFA 랭킹만으로 상대의 실력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면서 “중동 원정에 따른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을 줄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중동 원정에 맞춰 해외파 소집 일정은 물론 최단 거리 이동을 위한 항공권 예약과 최고의 숙소 선정 등 선수들의 체력을 지켜낼 다양한 방법을 짜내겠다.”고 덧붙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北·美, 입장차 속 대화의지 공감

    1년 7개월 만에 미국 뉴욕에서 재개된 북한과 미국의 당국 간 회담이 29일(현지시간) 이틀에 걸친 공식 일정을 마쳤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을 비롯해 리근 외무성 미국국장, 최선희 부국장 등으로 구성된 북한 대표단과 스티븐 보즈워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클리퍼드 하트 6자회담 특사, 시드니 사일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국담당 보좌관 등으로 구성된 미국 대표단은 이날 주유엔 미국 대표부에서 이틀째 회담을 가졌다. 미국 측은 6자회담 재개에 앞서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을 포함한 모든 핵개발 활동의 중단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 2005년 9·19 공동성명 이행 확약,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중지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 등에 대한 성의 있는 자세 등 남북관계 개선도 촉구했다. 반면 북한은 조건 없는 6자회담 재개와 함께 평화협정 논의, 북·미관계 정상화, 대북 제재 해제 등을 주장했다. 대북 식량지원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도 개진했다. 양측은 추후 계속해서 대화를 갖자는 데 공감했다. 앞서 이날 아침 10시쯤 김 부상은 숙소인 호텔을 나서면서 취재진의 질문공세에 직접적 응답을 피한 채 북한 말투로 “잠들 잘 잤시요(잤어요)?”라고만 말한 뒤 차에 올랐다. 전날 비교적 성의있게 대답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회의 시작은 9시 30분으로 예정돼 있었으나 김 부상은 30분 정도 ‘지각’한 셈이다. 그는 다소 피곤해 보였다. 반면 보즈워스 대표는 8시 45분쯤 회담장에 일찌감치 도착해 김 부상을 기다렸다. 보즈워스 대표는 취재진의 질문에 “오늘도 회담은 계속될 것이다.”라고만 말했다. 앞서 첫날 총 4시간여에 걸친 회담이 끝난 뒤 숙소에 도착한 김 부상은 지치고 어두운 표정이어서 회담이 난항을 겪은 듯한 인상을 줬다. 그러나 이날 저녁 보즈워스 대표는 김 부상을 뉴욕 시내 한 식당으로 초청, 만찬을 대접한 것으로 확인됐다. 때문에 회담 분위기는 그런대로 괜찮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뉴욕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Weekend inside] ‘日의원 울릉도 방문’ 경북도·시민단체 뿔났다

    [Weekend inside] ‘日의원 울릉도 방문’ 경북도·시민단체 뿔났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독도에 긴장감을 안기는 무리는 절대 환영할 수 없다.’ ‘우리 땅 독도를 지켜내자.’ 독도가 긴 장마 뒤에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일본 자민당 의원들이 ‘독도 침탈’의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독도의 모섬인 울릉도를 방문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일본 의원들은 다음달 1일 하네다공항을 출발, 2일과 3일 포항을 거쳐 울릉도를 방문한다는 것이다. ●경북도지사 “비이성적·시대착오적 행위” 우리 국민은 흥분할 수밖에 없다. 특히 독도를 관할하는 경북도와 지역 시민단체들은 끓어오르는 분노를 연일 규탄 성명과 시위로 쏟아내고 있다. 우리 관광지인 울릉도를 외국인들이 찾는다니 반길 일이지만, 그게 단순히 즐기는 관광 목적이 아니니기 때문에 화가 나는 것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9일 규탄 성명서를 통해 “일본의 비이성적이고 시대착오적인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우리 땅 독도를 국제분쟁지역으로 만들려는 책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 지사는 “독도 영유권은 민족자존의 문제로서 절대로 양보나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한 뒤 “새달 5일 독도 서도에 신축한 주민숙소 준공식을 갖는 등 영토수호 의지를 굳건히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성명서를 발표하는 자리에는 이인술(86·광복회연합지부장) 옹 등 애국지사 3명도 함께 참석해 ‘독도 수호’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김유태 농협경북본부장은 독도를 지키는 데 써 달라며 1억 5000만원의 ‘독도수호성금’을 김 지사에게 전달했다. 경북도의회 독도수호특별위원회 소속 의원, 푸른 독도·울릉도 가꾸기회 회원, 울릉군의회 의원 등 300여명도 울릉도 도동 소공원에 모여 일본을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대구변호사회 “日의원 입국은 위법” 앞서 대구지방변호사회도 성명을 내고 “독도 영토 야욕 목적의 일본 국회의원 입국은 출입국관리법 위반”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내놓았다. 경북지역 10개 보훈·안보단체 대표 100여명은 지난 25일 포항 여객선터미널에서 일본 의원들의 울릉도 입도 계획을 규탄하는 궐기대회를 가졌다. 이용진 푸른 독도·울릉도 가꾸기회장은 “독도 영유권을 침탈하려는 불순한 의도를 가진 일본 의원들이 울릉도 방문을 강행할 경우 독도 관련 단체들과 연합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악의 경우 몸싸움 등 극한 충돌이 예상된다. ●국민성금 태양광 발전으로 생태계 보호도 우리 땅 독도를 지키려는 국민의 열의만큼이나 독도를 따듯하게 달구는 친환경 설비도 있다. 지난해 여름 국민성금으로 동도에 건립된 태양광 발전시설이 요즘 진가를 십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순수한 국내 기술과 자재로 만들어진 독도 태양광 발전시설은 발전용량이 55㎾ 규모로, 독도등대(15㎾)와 독도경비대 건물(유류저장고 30㎾, 발전기실 10㎾)에 각각 설치돼 있다. 이들 태양광 발전시설은 민간단체인 한국전기공사협회가 산하 회원사들의 성금 30억원과 한전KPS㈜ 출연금 5억원 등 총 35억원으로 모금해 건립했다. 공사 후에 발전시설은 등대를 관리하는 포항항만청과 경비대를 관리하는 경북지방경찰청에 각각 이양됐다. 독도 태양광 발전시설은 지난 1년 동안 하루평균 태양광 전력 120~150㎾를, 등대 발전시설은 45~60㎾를 생산해 왔다. 특히 일조량이 풍부한 요즘은 발전용량보다 7~8배나 많은 전력을 생산할 정도로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태양광은 독도를 지키는 경비대원들과 등대원들에게 깨끗하고 밝은 빛을 제공하고 있다. 독도경비대는 연간 전기사용량의 25% 이상을, 등대는 95% 이상을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 발전으로 대체하고 있다. 그전까지는 1300㎾급 디젤 발전기로 화력발전에 의존해 왔다. 덕분에 연간 3000만~4000만원 정도의 연료비 절감 효과는 물론 대기오염과 폐기물 발생, 기계적 진동이나 소음도 크게 줄었다. 태양광 발전시설이 천연기념물인 독도(제336호)의 생태계 보호와 평화롭고 깨끗한 이미지를 드높이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 독도에는 작렬하는 태양빛 아래에서 괭이갈매기들이 군무(群舞)를 춘다. 파도가 스쳐 지나가는 바위틈에는 땅채송화, 술패랭이, 참나리꽃이 은은한 향기를 내뿜으며 무리지어 피어 있다. ‘독도의 마스코트’인 경비대의 삽살개는 꼬리를 흔들며 뛰어다닌다. 독도에 상주하고 있는 울릉군청 공무원 이임종(42)씨는 “태양광 발전시설이 가동된 이후 독도는 완전한 무공해 청정지역으로 변모했다.”고 자랑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경찰관 꿈꾸던 의로운 청년의 살신성인

    경찰관 꿈꾸던 의로운 청년의 살신성인

    “동료애가 깊고 의협심 강한 청년이었는데….” 어려운 시민을 지켜주는 경찰관이 되겠다던 의경이 폭우에 고립된 시민을 구하려다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전역을 한 달 남겨둔 경기지방경찰청 기동 11중대 소속 조민수(21) 수경이 동두천 캠프케이시 정문 앞에 마련된 숙소를 나선 것은 지난 27일 오후 9시 30분쯤이었다. 동두천 지역에는 이틀간 500㎜라는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내렸다. 조 수경이 동료 대원 7명과 함께 경찰 버스를 향해 걷다가 상패교를 지날 무렵 신천변에서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란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동두천 신천변서 구조요청 듣고 몸 던져 조 수경이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달려가니 마을 주민 강모(57)씨가 무서운 기세로 범람하던 신천 옆 미군 기지 담벼락 철조망에 매달려 있었다. 급류에 떠내려가기 일보 직전이었다. 당시 신천 동광교 수위는 6.3m로 위험수위인 5.2m를 넘어 범람할 위기에 놓였다. 주변 지역 주민 600여명은 인근 동사무소와 학교, 종교시설 등에 대피해 있었다. 조 수경은 상부에 보고할 겨를도 없이 바로 대열에서 이탈해 하천으로 뛰어들었다. 위기에 처한 주민들을 구하기 위해서다. ‘떨어지는 낙엽도 피한다.’는 말년이었지만 평소 의로운 성격을 그대로 실천한 것이다. 스티로폼 하나에 의지해 조금씩 물속으로 들어가던 조 수경은 깊은 수렁에 발을 헛디디는 바람에 갑자기 몸이 기우뚱하며 가슴팍까지 물에 잠겼다. 중심을 잡으려 했지만 거센 물살에 힘을 쓸 수 없었다. 조 수경은 결국 급류에 휩쓸렸고, 그게 마지막이었다. 조 수경은 5시간 뒤인 28일 오전 2시 30분쯤 100여m 떨어진 하류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동료들은 “조 수경이 위험에 빠진 사람을 구하려고 본능적으로 몸을 던졌다. 평소 분대장 역할을 충실히 해낸 밝고 성실한 동료였다.”고 안타까워했다. 김영삼 중대장은 “동료애가 깊고 후임을 잘 이끌던 의협심 강한 의경이어서 사흘 전 분대장에 임명했다.”라며 “평소 올바른 생각을 갖고 있어 멋진 경찰관이 되길 바랐는데 꿈을 이루지 못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목숨을 건진 주민 강씨는 “조 수경 덕에 구사일생으로 살아났지만 나 때문에 꿈 많은 청년이 운명을 달리하게 돼 고인과 가족들에게 너무 죄송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동료애 깊고 의협심 강해 분대장 임명” 1남 1녀 중 막내인 조 수경은 “시민을 지켜주는 경찰관이 되겠다.”는 꿈을 품고 오산대학에서 경찰경호학과 1학년을 마치고 입대해 전역을 불과 한 달 남겨 놓고 있었다. ‘살신성인’을 실천한 조 수경의 소식에 네티즌들은 “다른 사람을 위하는 희생정신이 존경스럽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곳에서 이젠 편안히 쉬실 수 있기를” 등의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조 수경은 30일 경찰장으로 장례를 치르며 순경으로 특별승진 될 예정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김계관 이틀간 뭐했나…회담前까지 두문불출

    4년4개월 만에 찾은 미국 뉴욕 맨해튼이지만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27일(현지시간) 하루 종일 숙소인 밀레니엄 유엔플라자 호텔에서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취재진은 호텔 정문과 후문 주차장 쪽에 진을 치고 김 부상의 외출 순간을 기다렸지만 그는 끝내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다만 전날 늦은 밤 김 부상이 호텔 로비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걸어 들어가는 모습이 일부 취재진에 목격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주가로 알려진 김 부상이 음주를 즐겼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결국 김 부상은 이틀 동안 호텔 안에서 식사 등을 해결하면서 회담 준비에 몰두한 것으로 보인다. 김 부상이 두문불출하는 것과 달리 김 부상 입국 시 공항에서 목격되지 않았던 리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과 최선희 부국장은 이날 각각 호텔을 떠났다가 돌아오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들은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응답을 하지 않았다. 신선호 유엔주재 북한 대사도 로비에 잠시 나타났으나 ‘오늘 일정이 어떻게 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별것 없다.”고 짧게 말한 뒤 사라졌다. 뉴욕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中 왕멍, 또 추태…음주 나무라는 감독과 몸싸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인 왕멍이 또 구설수에 올랐다. 왕멍을 비롯한 중국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이 산둥성 칭다오에서 하계 전지훈련 중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간에 난투극이 벌어졌다고 28일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왕멍은 유리 파편에 양손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져 봉합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체육총국이 대표팀에 ‘함구령’을 내려 내막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건은 지난 24일 밤 발생했다. 왕멍과 류셴웨이 등 선수들이 술을 마시고 대표팀 숙소에 늦게 돌아온 뒤 이를 나무라는 왕춘루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언쟁을 벌이다 격렬한 몸싸움으로 번졌다는 주장과 함께 평소 훈련에 자주 빠진 왕멍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던 왕춘루 감독이 부모를 만난 뒤 늦게 돌아온 왕멍을 먼저 때렸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 왕멍 등 중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달 6일 윈난성 리장에서도 밤늦은 시간에 술을 먹고 고성을 지르다 현지 유적지 보안요원들과 싸움을 벌여 여론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대표팀 주장인 왕멍은 당시 조사과정에서 “내가 누군지 아느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인민 대표”라고 언성을 높여 ‘자질 시비’에 휘말리기도 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방3개 짜리 세계 최고가 집 비밀 알아봤더니…

    방3개 짜리 세계 최고가 집 비밀 알아봤더니…

    미국 중서부 록키산록에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집이 출현할 전망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28일 미국의 한 카지노 소유주가 미 와이오밍 주 소재 자신의 목장(잭슨 랜드&캐틀)을 세계 최고가인 1억7500만 달러(약 1830억원) 가격으로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미 경제전문지인 포브스에 따르면 지금까지 세계서 가장 비싼 저택으로 등재된 집은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 근교의 베버리 힐즈의 맨션인 ‘베버리 하우스’이다. 유명한 영화 ‘대부’의 로케 현장이었던 이 집은 시가 1억6500만 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베버리 하우스’는 침실 29개, 욕실 40개에다 호화로운 수영장만 3개인데 비해 ‘잭슨 랜드&캐틀’의 수수한 외양의 본채의 방은 겨우 3개에 불과하다. 손님맞이용 별채와 관리인 숙소, 그리고 승마장에 딸린 방까지 모두 합쳐도 ‘베버리 하우스’의 건물 연면적에는 턱없이 못미친다. 그런데도 세계 최고가를 호가할 수 있는 비밀은 어디에 있을까? 로키산맥을 배경으로 한 목초지와 사냥터, 그리고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연못 등 아름다운 정원과 멋진 조망권 때문만은 아니다. 현지 부동산 전문가들은 ‘잭슨 랜드&캐틀’의 개발 잠재력을 세계 최고가의 숨겨진 비밀로 꼽고 있다. 미국 최고의 국립공원인 옐로우스톤 공원에 근접한 이 저택은 대지 면적이 1750 에이커(약 7.09 ㎢)로 여의도(8.35 ㎢) 면적에 육박하고 있다. 이 어머어마한 대지를 분할해 개발할 경우 서울 성북동이나 평창동의 전원주택 단지보다 훨씬 호사스러운 리조트를 35개 이상 건설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민들에게는 어차피 그림의 떡이겠지만, 세계적 부호들에겐 와이오밍 주에서는 부동산 보유와 개발 관련 세금이 없다는 것도 매력이다. 사진=데일리 메일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코고는 소리 흡수하는 특별한 호텔 등장

    코고는 소리 흡수하는 특별한 호텔 등장

    몸과 마음을 최대한 릴렉스 하기 위해 찾은 바캉스 숙소에서 배우자가 심하게 코를 골아 잠을 설친다면? 악몽은 아니라 하더라도 가장 짜증나는 일 중 하나일 게다. 이처럼 고물 자동차의 엔진 소리처럼 코를 고는 파트너를 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날아왔다. 유명 호텔체인인 인터컨티넨탈 그룹이 소유하는 크라운 플라자 호텔에서 코고는 소리를 흡수하는 객실을 선택사양으로 제공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인터넷 매체 허핑턴 포스트는 최근 인터컨티넨탈 그룹이 중동과 유럽의 10개 크라운 플라자 호텔에서 투숙객들에게 옵션으로 코고는 소리를 흡수하는 특수 객실을 시범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영국내 6개 크라운 플라자 호텔의 일부 층에 지정된 ‘정숙 구역’에는 코골이 모니터까지 설치됐다고 미국 ABC 방송이 전했다. 코골이를 배우자로 둔 사람들을 위한 이 특별 객실은 달걀 상자처럼 올록볼록한 방음벽에다 침대 머리맡에 코고는 소리를 흡수하는 특수 설비를 부착한 헤드보드까지 갖추고 있다. 특히 이 객실은 코를 골 때 진동하는 입천장을 제어할 수 있도록 천연 자기장을 형성하게 하는 코골이 방지 특수 베개도 제공한다. 호텔 경영진은 이런 특수 객실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이 좋으면 미국내 204개 크라운 플라자 호텔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허핑턴 포스트의 의학전문 블로거인 데이비스 볼파이 박사는 “특수 객실에 투숙하지 않더라도 (옆으로 돌아눕는 등) 잠자리 습관을 바꾸거나, 보조 베개를 이용하면 휴가지에서 코골이 소리에 따른 고통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사진= 허핑턴 포스트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軍 이번엔 수류탄 폭발 사망

    22일 오전 5시 30분쯤 강원 철원군 동송읍 관우리 인근 육군 6사단 부대 안 연병장과 탄약고 사이에서 수류탄 폭발 사고가 나 조모(25) 중사가 숨졌다. 군은 오전에 부대 외곽에서 300m쯤 떨어진 독신자 숙소에서 자고 일어나 부대로 복귀한 조 중사가 당직 하사와 상황병에게 “탄약 관리 점검을 하겠다.”면서 탄약고에서 수류탄 1발을 가지고 나온 뒤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볼 때 조 중사가 스스로 수류탄을 폭발시켜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앞서 조 중사는 사고 40여분 전 독신자 숙소에서 나와 조모 하사와 함께 누나 명의의 쏘나타 승용차로 부대를 향하던 중 도로 좌측 배수로에 차가 빠지는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조 하사는 의식을 잃었고, 조 중사는 지나가던 택시를 불러 세워 인근 병원 응급실로 후송을 부탁하고는 부대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하사는 오후에 의식을 회복했다. 군 관계자는 “운전 미숙으로 후배 하사가 위중한 상태에 빠졌다는 점 때문에 자살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신흥 조폭’ 용산 재개발 이권개입 덜미

    ‘신흥 조폭’ 용산 재개발 이권개입 덜미

    서울 도심 재개발사업 이권에 개입하거나 성매매 업소로부터 금품을 빼앗은 조직폭력배 두목과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조직을 배신할 가능성이 있는 행동대원에게 손가락을 자르는 ‘단지 충성’맹세를 받고, 다른 폭력조직과는 세력확장과정에서 충돌하는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는 21일 폭력조직 ‘용산역전 식구파’ 두목 김모(34)씨 등 4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조직원 3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폭력단체를 만들어 용산역 주변 재개발 이권에 개입해 세입자들을 폭행·협박하고 성매매 업소 등으로부터 모두 6억 7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도주한 용산역전 식구파 부두목 정모(44)씨를 지명수배하는 등 나머지 18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서울 용산 성매매업소 일대의 세력을 장악하기 위해 2007년 7월 강원 화천군의 한 식당에서 조직원을 모아 용산역전 식구파를 결성했다. 김씨 등은 성매매업소와 노점상, 주차장 등을 상대로 폭력을 휘두르며 조직원들이 운영하는 성매매업소를 확대했다. 조직원 외에 다른 업주가 운영하는 성매매업소에 대해 보호비 명목으로 업소당 하루 1만원씩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노점상과 주차장 등을 상대로도 보호비와 자릿세를 빼앗는 등 48회에 걸쳐 6억 7000만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당시 용산 일대에 추진된 재개발사업과 관련, ‘세입자 대책위원회’를 이끌면서 성매매업소 모임의 지부장으로 활동했지만 뒤로는 철거 용역업체를 만들었다. 이후 재개발 조합으로부터 이주 용역계약을 따낸 뒤 폭력과 협박으로 세입자를 쫓아내는 등 이권에 적극 개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한강로3가 소재 1층 주택과 여관 등 3곳을 임대해 지방에서 올라온 조직원의 합숙소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의 조직은 오락실 운영에 손해를 끼친 행동대원 김모(38)씨에게 자신의 손가락을 자르는 이른바 단지 충성맹세를 받는 등 방법으로 이탈을 막았다. 또 활동지역내 업소 유리문을 부수거나(속칭 ‘깔창’) 조직원 20여명이 흉기를 갖고 ‘청량리파’ 등 인근 폭력조직과 세 겨루기(속칭 ‘전쟁’)를 하기도 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거마 대학생’ 괴롭힌 다단계 사법처리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달 15일 불법 다단계판매 영업을 한 방문판매업체 4곳의 사무실과 사원 교육장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 방문판매업체 운영자 등은 무허가로 다단계 영업을 하면서 대학생 등 영업부문에 지원한 사람들에게 교육과 합숙을 강요했다. 또 취업을 미끼로 20대 청년들에게 대출을 받게 한 뒤 자사 제품을 비싼 값에 강매하는 등의 수법으로 부당 이득을 챙겨왔다.  최근 송파구 거여동과 마천동의 숙소에서 함께 숙식을 해결하며 다단계 방문판매 업체에서 일하는 대학생들을 일컫는 ‘거마 대학생’이란 신조어도 생겼다.  경찰은 압수한 구매계약서와 판매원 명부, 컴퓨터 파일 등의 분석이 끝나는대로 방문판매업체 대표 A씨 등 5명에 대해 방문판매업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관련자 20명을 입건할 방침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중국 산시성-가장 중국다운 중국을 찾아가다

    중국 산시성-가장 중국다운 중국을 찾아가다

    ‘중국의 현대를 보려면 상하이를, 중국의 근대 오백년 역사를 보려면 베이징을, 오천년 중국 역사를 보려면 산시山西로 가라’는 말이 있다. 가장 중국다운 중국을 찾아가다 산시성 山西省 ‘중국의 현대를 보려면 상하이를, 중국의 근대 오백년 역사를 보려면 베이징을, 오천년 중국 역사를 보려면 산시山西로 가라’는 말이 있다. 중국의 아찔한 현대 발전상보다는 중국에 대해 품고 있는 로망을 만족시켜 줄 수 있는, 가장 중국다운 장소를 찾는다면 산시성이 그 답이 되어 줄 수 있지 않을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더 비밀스럽게 빛나는 곳, 산시를 소개한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김명희 취재협조 (주)레드팡닷컴 02-6925-2569 핑야오구청 平遙古城 평요고성 유네스코가 감탄한 성곽 도시 베이징에서 고속열차로 3시간여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산시성山西省은 그 면면을 살펴보면 아직까지 우리에게 생소한 점이 더 많은, 매력적인 곳이다. 일단 세계 3대 문명인 황하문명의 발상지이면서 세계 면 요리의 뿌리를 찾아볼 수 있는 ‘누들로드’의 시발점이라는 점에서 그렇고, 활발한 교류와 무역으로 중국 금융 중심지로서 융성했던 명·청대의 모습이 그대로 잘 보존된 세계문화유산 고성까지 지니고 있는 까닭에서다. 산시성을 여행할 때는 잠시 숨을 고르며 천천히 걸어 보자. 오랜 역사를 품고 있는 중국의 진짜 모습을 잰 걸음으로 볼 수는 없는 일이니 말이다. 역사 유적지가 많은 이곳 산시에서도 핑야오가 조금 더 특별한 이유는 바로 핑야오구청 때문이다. 핑야오구청은 1997년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당시 그 보존 상태에 감탄을 금치 못했을 정도로 2,500년 역사를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고성이다. 성벽 둘레 길이 6,163m, 성 전체 면적은 여의도의 5배의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으로 성문 안으로 발을 디디면 타임머신이라도 탄 듯 명·청 시대의 문화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성의 골목이나 성벽의 구멍 개수까지 공자의 제자수를 따라한 것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핑야요구청은 중국의 유교문화를 가장 잘 나타낸 곳으로도 꼽히며 그 자체가 하나의 큰 박물관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1970년대 개발의 급류를 타고 허물어질 뻔했던 고성은 생각 있는 지식인들의 노력으로 원래의 모습을 지킬 수 있었고, 현재는 유럽인들에게 ‘가장 가고 싶은 중국 내 여행지 10위’를 차지할 정도로 사랑을 받는 곳이 되었다. 느긋하게 옛 중국을 만끽하다 완벽에 가깝게 보존된 유네스코 지정 고성이라 유명 여행지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호객 행위며 시끌벅적한 상업화의 모습을 볼까 걱정했던 것은 한낱 기우에 불과했다. 크게 상업화되지 않고 잘 보존되었을 뿐 아니라 이곳에서는 조용히 고성의 정취를 느끼는 일이 가능하다. 핑야오구청에서라면 골목들을 탐험하는 일조차 설레는 ‘여행’이 되어 줄 것이다. 계획도시였음을 알려주듯 반듯하고 널찍하게 뻗은 골목들에는 14세기 명나라 때 지어진 건축물이 줄지어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명·청 시대의 건축이나 발전 모습 등 그 시대의 문화를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붉은 등을 매단 상점과 식당 등을 지나 조용히 걷노라면 몇백년전 사람들도 이곳을 지나다니며 같은 풍경을 봤으리라는 생각에 묘한 기분에 빠져든다. 살아있는 박물관이라는 말답게 발길 닿는 곳마다 역사적인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어 중국 최초의 근대 은행인 표호票號나 불교, 도교 사원, 각종 박물관들이 도처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민가 구역으로 들어가면 예전부터 그래 왔던 것처럼 자연스레 흘러가는 삶의 모습들이 고성과 역사를 같이하며 빛이 바랜 집들과 어우러져 정감어린 풍경을 만들어낸다. 이 활기찬 고성의 모습을 한눈에 조망하려면 고성에서 가장 높은 시루에 오르기를 추천한다. 핑야오구청에서 가장 멋진 전망을 제공함과 동시에 훌륭한 포토 포인트가 되어 준다. 1 핑야오구청 거리에서 마임을 하는 예술가 2 국제학교 학생들이 저마다 예쁜 중국 전통 의상을 차려입은 모습이 이국적이다 3 핑야요구청에는 중국의 옛모습이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있다. 한복판에 위치한 시루는 이곳의 랜드마크이자 전망대 역할을 한다 4 시루에서 내려다본 핑야요구청 거리. 예스런 모습의 거리지만 활기가 넘친다 산시성의 면 요리 맛보기! 혹시 마르코 폴로가 중국에서 이탈리아로 전해 준 면요리가 지역에 맞게 변형된 것이 스파게티라는 설을 들어 본 적이 있는지. 이 ‘누들로드’의 시발점이라고 불리는 산시성은 쌀보다는 메밀이나 밀, 귀리 등이 많이 나는 기후 때문에 예부터 면 요리를 즐겨먹었다. 현재 380여 가지가 넘는 면 요리를 가지고 있으며 9월에는 면 축제도 열린다니 가히 면 요리의 중심지라 할 만하다. 산시성 식당에서 볼 수 있는 면 요리들은 중국 요리 특유의 향이 진하지 않아 한국인의 입맛에도 맞는 편이다. 오히려 맛이 다소 심심하면 함께 나온 소스들을 넣어 먹으면 된다. 핑야오구청을 즐기는 6가지 방법 2,500년 전 세워진 이 고색창연한 성 안에서는 누구든 시간을 잊고 중국 문화의 매력에 빠져든다. 그 긴 역사에 압도되어 짐짓 역사책마냥 지루하거나 고루하진 않을까 하는 걱정일랑은 접어두시길. 은퇴 후 동양 문화를 즐기러 온 프랑스 노부부들만큼이나 젊은 여행자들이 많은 곳도 핑야오구청이었으니 말이다. 고성의 매력에 흠뻑 빠진 기자의 ‘핑야오구청 120% 즐기기’ 제안! 1 카페에서 오후의 여유를 즐기는 여행자들. 핑야오구청은 유럽인들이 꼽은 중국에서 가고 싶은 여행지 중 10위 안에 드는 곳이기도 하다 2 고소해서 우리 입맛에도 맞는 미니호떡 셔무미쩌무위에빙. 산책에 즐거움을 더해 줄 간식 거리들이 도처에 있다 3, 6 핑야오구청 여행을 완벽하게 마무리시켜 줄 고택 숙소. 정원이 내다보이는 오래된 중국 전통 가옥에서 보내는 밤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한다 4, 5 선물로 좋을 한자로 만든 핸드폰줄과 예쁜 중국풍 신발들. 핑야오구청에서 즐기는 쇼핑은 화려하거나 떠들석하지 않지만 소소한 재미가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01 자전거로 돌아보는 고성의 낭만 핑야오고성 내의 주 교통수단은 전기차와 자전거.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전통과 환경을 보전하려는 노력이 보이는 부분이다. 반대로 그만큼 여유롭게 그리고 조용히 고성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데, 걷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자전거로 고성 구석구석을 누비는 것도 언제나 즐거운 대안이 되어 준다. 종일 타도 10위안이라는 매력적인 가격에, 자전거에 서툰 이들을 위해 다인용 자전거도 준비되어 있다. 02 고성에서 쇼핑하기 쇼핑은 도시에서만 즐길 수 있다고? 물론 다양하고 세련된 물건들이 즐비한 도시에서의 그것과 견줄 수는 없겠지만, 이곳에는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쇼핑의 즐거움이 존재한다는 사실. 핑야오의 특산품을 찾는다면 칠기제품이 유명하지만 조금 더 가벼운 기념품을 찾는다면 종이로 화려한 예술세계를 구현하는 종이공예나 아기자기한 손거울, 한지로 만드는 핸드폰줄 등이 인기 있다. 꽃 자수가 예쁜 중국풍 신발이나 어린이용 치파오도 중국 여행을 오래도록 기억에 남게 해줄 아이템. 대부분이 정찰제로 운영되거나 무리한 흥정 혹은 호객 행위가 없어 더욱 기분 좋다. 03 하루의 피로를 푸는 마사지 중국 여행에 마사지를 빼놓기 아쉽다면 저녁을 먹고 고성 내 여기저기 자리잡고 있는 마사지숍으로 가보자. 숍마다 가격 차이는 크게 없으므로 둘러보고 맘에 드는 곳으로 가면 된다. 마사지사의 실력은 종종 운에 좌우되곤 하지만 하루 여행의 피로를 풀며 휴식하기에는 충분하다. 04 고택에서 맞는 고즈넉한 밤 중국 전통 가옥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고택은 이곳에서의 하루를 근사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숙소. 문을 지나 높다란 담벼락을 따라 난 길을 지나면 곳곳에 위치한 정원이 운치를 더해 객실로 가는 동안의 짧은 순간에도 <홍등> 같은 중국 영화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내게 해준다. 매번 똑같이 생긴 호텔이 지루하다면 이곳에서의 하룻밤이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아침나절 정원 나뭇가지에 앉은 맑은 새소리와 햇살에 잠이 깨면 이곳을 떠나기가 무척이나 아쉬워질지도 모르겠다. 05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주전부리 골목 탐험을 하다 보면 출출해질 때쯤 새로운 주전부리들이 나타나곤 한다. 장조림 맛이 나는 핑야오 쇠고기 핑야오 뉴러우나 호두, 참깨 등이 들어가 고소한 미니호떡 셔우미쩌우위에빙 등이 그것이다. 명청가를 바라보며 즐기는 그윽한 차 한 잔의 여유도 빼놓을 수 없겠다. 06 세계의 여행자들과 나누는 시원한 맥주 한잔 고성에 어둠이 깔리고 홍등에 불이 들어올 즈음 고성 내 위치한 카페나 바에 가면 낮에 거리에서 스쳐지나가던 여행자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유럽이나 미국에서 온 여행자들도 있고 중국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은 모습도 보인다. 흥겨운 음악과 시원한 칭타오 한잔을 사이에 두고 핑야오구청의 매력을 이야기하는 즐거움을 놓치지 말자. 대부분의 고택 숙소들이 일찍 문을 닫기에 기분 좋을 만큼의 술자리 이후에는 내일을 위해 숙소로 돌아가는 것이 좋다. T clip 인천에서 산시성 성도 타이위엔(太原, 태원)까지 아시아나 전세기가 2011년 10월28일까지 운항된다. 월요일과 금요일 주 2회 운항하며 약 2시간 소요. 날씨는 우리나라와 비슷하며 여행하기 좋은 시기는 5~9월. 우리나라보다 1시간 느림 위안화(1위안은 약170원) 일본 NHK에서까지 취재 올 정도로 건강에 좋다고 소문난 산시성 식초와 이백, 두보 등이 극찬했다고 전해지는 중국 명주인 ‘펀주汾酒 ’가 있다. 전세기 한국사업자인 (주)레드팡닷컴(02-6925-2569)을 비롯한 전국 여행사에서 산시성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멘산 綿山 면산 한식의 유래를 찾아서 핑야오구청에서 1시간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멘산綿山은 여행책자에서도 찾기 힘든 곳이지만 한해 130만명의 중국인이 찾는 여행지다. 중국 4대 명절 ‘한식寒食’이 유래된 곳이자 가파른 협곡을 따라 불교와 도교 사원들이 자리잡고 있어 중국 문화와 정신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인 까닭이다. 개자추 전설의 배경이 된 곳답게 멘산에는 개자추의 무덤과 사당이 자리잡고 있다. 무덤은 약 해발 1,800m 높이에 위치하고 있어, 그곳을 향하는 케이블카에서 시원한 멘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사당은 원래 있던 동굴을 이용해 만들었는데 그가 신선이 되었다 믿는 사람들의 말을 반영하듯 화려한 위용을 자랑한다. 절벽 위에 세워진 공중도시 멘산은 중국의 그랜드 캐년으로 일컬어지는 타이항太行산맥에서 나온 한 갈래다. 그 천연절경의 협곡을 따라 불교, 도교 사원들이 세워졌고 현대에 들어서는 호텔까지 더해져 공중도시를 형성하고 있다. 한 석탄 부호가 후손들에게 문화유산을 물려주고자 훼손, 파괴된 부분을 복원하고 전폭적인 투자를 한 덕에 명실상부한 문화 관광지가 되었다고. 절벽 동굴에 지어진 불교사원 윈펑스雲峰寺, 운봉사는 당태종 시대에 서안의 가뭄을 해결했던 고승이 있던 곳으로 108번뇌와 12간지를 상징하는 120계단을 올라야 비로소 만날 수 있다. 동굴 안쪽에서 내려다보는 사원과 멘산의 풍경이 가히 절경이며 간절한 기원이 깃든 절벽 위의 종들도 이국적이다. 이곳에서 이른 아침에 산책을 하면 발아래로 안개 낀 협곡이 펼쳐져 무릉도원이 따로 없단다. 이곳에서 갈지자로 난 계단을 따라 오르거나 엘리베이터의 힘을 빌면 정궈스正果寺, 정과사에 닿는다. 중국 남북조시대 정토교淨土敎의 선구자로 일컬어지는 담란曇鸞대사를 기념하는 파고다와 법당 및 동굴에서 발견된 등신불들이 안치되어 있는 곳이다. 도교사원인 따뤄궁 또한 절벽에 층층이 쌓여 올려진 건물로서, 금박으로 쓰여진 도덕경에서 볼 수 있듯 확연한 도교적 색채를 지녔지만 멘산의 유물들을 모아둔 전시관도 구경할 수 있어 일반인도 가볼 만하다. 저택에서 엿본 산시성의 번영기 멘산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왕자다위안王家大院, 왕가대원도 산시성의 매력적인 관광지 중 하나다. 청대淸代의 명문가 저택이었던 이곳은 압도적인 크기를 지니고 있어, 흔히 얘기하는 중국의 스케일과 부유했던 산시성의 모습에 다시금 놀라게 된다. 4만 5,000㎡의 면적에 1,000개에 달하는 방을 가지고 있으며 건축양식으로도 유명하다. 저택 전체 모습은 왕王자 형태로 되어 있으며 곳곳에 많은 뜻이 숨겨진 디테일한 장식과 조각이 흥미롭다. 현재는 정부 관리 하에 관광지로 관리되고 있으며 미로같이 얽힌 저택 내에서 자칫 눈을 팔면 일행을 잃기 십상이다. 절벽 위의 호텔, 원펑수위안 멘산에서 가장 눈에 띄는 호텔인 윈펑수위안雲峰墅苑, 운봉서원은 중국 내 유일한 절벽 위 호텔로 윈펑스 옆에 자리잡고 있다. 해발 2,000m에 위치한 객실에서 즐기는 뷰는 아찔할 정도로 아름답다. T clip 한식의 유래가 된 개자추의 전설 멘산을 이야기하면서 개자추介子推를 빼놓을 수 없다. 자신의 허벅지 살을 베어 먹이며 주인인 문공을 보필한 진晋나라 충신 개자추는 아직까지도 충효를 이야기할 때 회자되는 인물. 문공이 왕위에 오른 뒤 서로의 공을 놓고 다투는 신하들의 모습에 환멸을 느낀 개자추는 어머니를 모시고 바로 이곳 멘산에 칩거하게 되고, 문공은 개자추를 산에서 내려오게 하려고 산에 불을 지르지만 결국 개자추는 어머니와 불에 타 죽은 모습으로 발견되었다. 이에 그를 추모하기 위해 개자추가 죽은 날에 불을 사용하지 않고 차가운 음식을 먹은 것이 바로 한식의 유래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Republic of South Africa-무지개 빛 이야기가 뜨는 땅, 남아프리카 공화국

    Republic of South Africa-무지개 빛 이야기가 뜨는 땅, 남아프리카 공화국

    아파르트헤이트는 끝났지만 여전히 많은 흑인들이 소위 깡통집에서 살아간다. 150만 채 가량의 만델라 하우스가 지어졌지만 비참한 생활을 이어가는 이들은 도시 한 구석에 여전히 남아 있다. 무지개 빛 이야기가 뜨는 땅 남아프리카 공화국 아파르트헤이트는 끝났지만 여전히 많은 흑인들이 소위 깡통집에서 살아간다. 150만 채 가량의 만델라 하우스가 지어졌지만 비참한 생활을 이어가는 이들은 도시 한 구석에 여전히 남아 있다. 흑인 경제권 강화 제도 BEEBlack Economy Empowerment는 긍정적인 결과와 함께 흑인을 탄압하는 또 다른 흑인을 낳았다. 모든 일이 좋지만은 않다. 그런 와중에도 사람들은 남아공을 풍부한 자원과 자연을 지닌 축복의 땅이라고 한다. 흑인과 백인은 물론 여러 인종이 모여 만든 무지개 나라Rainbow Nation라고 한다. 어둡지만 않고, 밝지만 않지만 남아공에 존재하는 다양한 문화는 그리하여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 준다. 에디터 천소현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이진경 취재협조 남아프리카공화국관광청 www.southafrica.net Cape Town 살랑 바람이 피어나는 케이프타운 남아공에서 가장 살기 좋은 땅을 꼽으라면 아마 케이프타운Cape Town일 것이다. 일 년 내내 더울 것 같은 아프리카지만 케이프타운은 예외다. 여름인 1월에도 평균기온이 20.3도이며, 겨울인 7월에도 11.6도를 유지하는 지중해성 기후를 자랑한다. 살랑살랑 항구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도시를 호위하듯 우뚝 선 테이블 마운틴이 있는 케이프타운. 종종 비교되는 샌프란시스코보다 정이 가는 도시다. 보여주는 산, 보기 위한 산 케이프타운에 며칠 머무는 이들 모두가 테이블 마운틴에 오를 수 있는 건 아니다. 비와 바람이 잦은 케이프타운에서는 테이블 마운틴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라고 말한다. 테이블 마운틴. 일반 산처럼 정상이 뾰족하지 않고 테이블처럼 평평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독특한 모양의 산은 케이프타운의 상징이자 랜드마크와 같다. 테이블 마운틴Table Mountain에 오르는 방법은 다양하다. 몇 군데 나 있는 등산로를 이용해도 되고, 케이블카로도 손쉽게 오를 수 있다. 시간 여유가 없는 여행자들은 5분여 만에 정상에 도착하는 케이블카를 주로 이용한다. 테이블 마운틴 케이블카는 1929년에 개통됐으며, 현재 운행되는 둥근 형태의 케이블카는 1997년에 만들어졌다. 360도 회전하며 오르내리는 케이블카는 아찔하게도 창문 두 군데가 막혀 있지 않았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아, 탄성이 쏟아진다. 산 아래에서 본 것처럼 정상 일대는 테이블처럼 평평해 사방이 탁 트인 시원한 전망을 자랑한다. 주봉은 해발 1,086m의 매클리어봉이다. 주봉의 북서쪽으로는 669m 높이의 사자 머리Lion’s Head가, 북동쪽으로는 1,001m 높이의 악마의 봉우리Devil’s Peak가 있다. 이들 봉우리와 더불어 테이블 베이, 케이프타운 시내 등 일대가 모두 눈에 담긴다. 케이프타운에서는 테이블 마운틴을, 테이블 마운틴에서는 케이블 마운틴을 보는 셈이다. 정상 일대의 길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뉘어져 있다. 어느 쪽으로 향해도 한 바퀴를 돌 수 있으니 마음 가는 대로, 발길 닿는 대로 움직이면 된다. 케이프타운을 감싸 안은 테이블 마운틴의 모습은 시그널 힐Signal Hill에서 보는 게 아름답다. 석양 무렵, 차와 자전거를 타고 시그널 힐을 찾는 이들이 많다. 저녁이면 케이블카 운행이 중단되는 테이블 마운틴의 여운을 달래기에도 그만이다. 시그널 힐이라는 이름은 매일 오전 12시에 대포를 발포해 얻게 됐다. 이 대포는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는 대포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 한다. 테이블 마운틴 케이블카┃ 운행시간 오전 8시30분~오후 5시(마지막 하강 오후 6시) 요금 어른 왕복 R180, 편도 R90 문의 021-424-8181 tablemountain.net 1 케이프타운 시내에서 바라본 테이블마운틴과 라이온스 헤드 2 케이블카를 타고 테이블 마운틴에 오르면 케이프타운 일대가 한눈에 조망된다 3 시그널힐의 일몰 4 케이프타운 일대를 돌아보는 2층 버스가 테이블마운틴을 찾았다 5 테이블마운틴의 절벽위에서 잠든 바위너구리 6 테이블마운틴 산책로 폭풍 속에서 희망을 찾다 희망봉Cape of Good Hope이 아프리카 대륙의 최남단이 아니라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실제 아프리카 대륙의 최남단은 희망봉에서 동남쪽으로 160km 가량 떨어진 아굴라스 곶Cape Agulhas이다. 그럼에도 희망봉을 찾는 이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 그 옛날 인도양을 항해하던 선원들이 그랬듯 희망봉에서 희망을 보길 원하는 걸까. 희망봉을 가장 먼저 발견한 이는 바스코 다가마가 아니다. 포르투갈의 바르톨로메우 디아스라는 항해자가 1488년에 이곳을 발견해 폭풍의 곶Cape of Storms이라 이름했다. 9년 후인 1497년, 바스코 다가마가 이 곶을 통과해 인도로 가는 길을 개척하며 폭풍의 곶은 희망의 곶이 됐다. 케이프타운에서 희망봉까지는 약 50km 거리. 잘 닦인 자동차도로를 따라 희망봉으로 향한다. 운이 좋거나 혹은 나쁘다면 도로 위에서 개코원숭이와도 만나게 된다. 한번 먹을 걸 주면 좀체 떨어지지 않는 놈이라 양아치로 통하기도 한다. 그렇게 도착한 희망봉은, 바다다. 희망봉이라는 표지판이 놓인, 육지다. 그래도 거룩한 이름의 희망봉인지라 기념사진만은 놓치고 싶지 않다. 희망봉이라는 표지판이 놓인 곳은 바스코 다가마가 실제 발을 디딘 곳이다. 전해 오는 말에 따르면, 당시의 날씨가 말이 아니었다고 한다. 하여 케이프 포인트Cape Point는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아프리카의 최남단은 아니지만 남아공 남서쪽 끝을 이루는 곶이 있다. 바로 케이프 포인트다. 238m 높이에 등대가 놓여 있으며, 케이블카를 타거나 걸어서 오를 수 있다. 케이블카는 해발 127m에서 출발해 214m 높이의 역에 선다. 케이프 포인트에서는 희망봉은 물론 일대의 바다가 한눈에 조망된다. 세계 도시의 방향을 알려주는 표지판 등 소소한 볼거리들이 등대와 함께 있다. 케이프 포인트는 테이블 마운틴 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관람시간 10~3월 오전 6시~ 오후 6시, 4~9월 오전 7시~오후 5시 요금 입장료 어른 R80, 어린이 R20, 케이블카 어른 왕복 R45, 편도 R35 문의 www.tmnp.co.za, www.capepoint.co.za 1 한 번 먹을 것을 주면 좀체 떨어지지 않는 개코 원숭이는 케이프타운에서 양아치로 통한다 2 케이프 포인트 케이블카는 해발 127m에서 출발해 해발 214m 역에 선다 3 희망봉을 알리는 표지판 감옥이 된 섬, 유산이 된 감옥 로벤 아일랜드Robben Island로 향하는 길, 배를 다루는 바다가 거칠다. 대서양의 원래 성격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런 바다를 맨몸으로 건너기란 불가능하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그래서일 것이다. 섬은 1836년부터 1931년까지는 나병환자를, 1959년부터는 정치범을 가두는 장소로 활용됐다. 워터프론트Victoria & Alfred Waterfront의 넬슨 만델라 게이트웨이에서 1시간여 바닷길을 달리면 로벤 아일랜드에 닿는다. 쇼핑 센터와 카페, 레스토랑 등이 모여 있는 워터프론트는 늘 활기에 넘친다. 가끔 길거리에서 열리는 공연이라도 보고 있자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피셔맨스워프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로벤 아일랜드는 다르다. 텅 빈 섬은 고요하며 엄숙하다. 감옥이 폐쇄된 건 1996년의 일이다. 다음해인 1997년부터 섬은 박물관으로 공개됐고, 1999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섬은 버스로 돌아본다. 버스에는 그 옛날 변사를 떠올리게 하는 가이드가 동승해 섬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버스를 한 장소에 세워두고 투어가 진행돼 조금은 답답하고 지루한 면도 있지만 참가자들의 대부분은 진지하다. 버스는 섬을 한 바퀴 돈 다음, 참가자들을 감옥에 내려준다. 실제 이 감옥에 수감됐던 이가 안내를 맡아 강제 노역을 했던 장소며, 수십명의 수감자가 지냈던 방과 화장실 등을 보여준다. 당시 뙤약볕에서 노역을 하며 실명을 한 이들도 많았다고 하니 수감 생활의 고단함은 짐작할 만하다. 넬슨 만델라를 포함한 여러 정치범들이 수감됐던 독방 또한 볼 수 있다. 넬슨 만델라는 아파르트헤이트 시절, 27년을 이곳에서 보냈다. 로벤 아일랜드 투어는 4시간여에 걸쳐 진행된다. 섬에서 보내는 시간보다는 이동하는 시간이 길지만 그들의 성지를 엿본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물개와 가마우지의 터전이 되는 섬 주변의 바다와 섬 안에서 만나는 아프리칸 펭귄도 반갑다. 4 워터프론트의 시계탑 5 로벤 아일랜드에 사는 아프리칸 펭귄 6 워터프론트에는 관광객을 상대하는 수많은 가게가 자리했다 그 섬에 물개가 산다 네덜란드어로 나무라는 뜻의 호우트Hout. 네덜란드 식민지 시절, 상당량의 목재를 베기 이전에 이곳은 울창한 숲이었다고 한다. 1652년, 요한 반 리빅Johan van Riebeek은 그의 일기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이곳을 기록했고, 이후 이곳은 호우트 베이Hout Bay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아침, 호우트 베이는 숲이 아닌 기념품을 파는 노점으로 가득하다. 목재 인형에 부부젤라까지, 다양한 상품을 늘어 놓은 노점은 물개 섬으로 향하는 여행자들의 지갑을 열게 한다. 물개 섬Seal Island은 호우트 베이에서 뱃길로 15분 가량 떨어진 곳에 자리했다. 정식 이름은 더커 섬Dulker Island이지만 물개를 보기 위해 찾는 이들이 대부분이라 물개섬이라 불린다. 커다란 갯바위에 가까운 섬에는 계절에 따라 600마리에서 5,000여 마리의 물개가 살아간다. 그렇지 않아도 좁은 섬을 물개가 온통 차지하고 있다는 말이다. 하여 배는 섬에 다가갈 뿐 정박하지는 않는다. 섬 주위를 천천히 움직이는 배에서 물개를 보는 일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15분여 뱃길을 달려 10분여를 구경하고, 또다시 돌아오는 물개 섬의 여정은 40분 정도로 짧아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희망봉으로 가는 길에 이곳을 잠시 들른다. 호우트 베이를 떠나 희망봉으로 가는 길은 챔프만스 피크 드라이브Champman’s Peak Drive를 따른다. 죄수들을 동원해 7년간 닦은 길로 1922년에 개통됐다. 도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호우트 베이는 하늘의 빛에 따라 시시각각 다른 빛을 담아낸다. 운행시간 오전 8시45분줈, 오전 9시30분, 오전 10시15분, 오전 11시10분줈(줈는 비정기 노선) 요금 어른 R42.50, 어린이 R15 문의 Circe Launches 021-790-1040 www.circelaunches.co.za 작지만 강한 심장의 펭귄들 남아공에도 펭귄이 산다. 아프리카에 사는 놈이라 이름도 아프리칸 펭귄이다. 케이프타운에서 희망봉으로 가는 길에는 보울더스라는 해변이 자리했다. 1982년에 이 해변으로 한 쌍의 펭귄이 들어왔고, 지금은 3,000여 마리의 펭귄이 살아가는 보울더스 펭귄 서식지Boulders Penguin Colony로 탈바꿈했다. 1910년에는 150만 마리 가량의 아프리칸 펭귄이 남아프리카에 서식했다고 한다. 하지만 음식 재료로 펭귄 알을 사용하는 등 여러 이유로 20세기 말에는 개체수의 10% 정도만이 살아남았다. 아프리칸 펭귄은 40~50cm 정도의 귀여운 체구를 자랑한다. 체구는 작지만 심장은 강하다. 보울더스의 해변까지 이어지는 나무 데크에서는 사람을 피하지 않는 펭귄을 볼 수 있다. 심지어는 해변을 벗어나 주차장까지 걸음을 하는 펭귄도 있다. 아프리칸 펭귄은 재캐스 펭귄Jackass Penguin이라고도 불렸다. 당나귀와 울음소리가 비슷해서였는데, 남아메리카의 일부 펭귄도 비슷한 울음소리를 내 아프리칸 펭귄이라 불린다고. 이 펭귄은 1시간에 7km 정도를 수영하고, 2분 정도 잠수를 할 수 있다고 한다. 보울더스와 차로 5분 이내 거리에 자리한 사이먼스 타운Simon’s Town도 가볼 만하다. 네덜란드 총독이었던 사이먼이 이곳에 항구를 만드는 것을 제안했다는데 곳곳에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들이 많다. 입장요금 어른 R35, 12세 이하 R10 문의 021-786-2329 www.tmnp.co.za 1 챔프만스 피크의 전망대 2 호우트 베이에서 뱃길로 15분 가량 달리면 물개 섬이라 불리는 더커 섬에 닿는다 3 보울더스 해변의 펭귄은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것에 익숙하다 Kruger National Park 선한 영혼이 뛰노는 자리 크루거 국립공원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음푸말랑가Mpumalanga 날씨 맑음. 똑똑한 핸드폰의 아름다운 위젯이 크루거의 날씨를 알린다. 케이프타운에서 2시간 가량 하늘 길을 날아 넬스프룻Nelspruit 공항으로, 또다시 차로 2시간을 넘게 달려 크루거 국립공원Kruger National Park의 사설보호구역Private Game Reserve에 들어섰다. 남아공에서 가장 큰 보호구역으로 알려진 크루거는 그 크기만 남북으로 350km, 동서로 60km에 해당한다. 남아공의 음푸말랑가와 림뽀뽀Limpopo주를 포함해 북쪽으로는 짐바브웨, 동쪽으로는 모잠비크와 맞닿아 있다. 이처럼 거대한 크루거의 음푸말랑가 땅, 말라말라 사설보호구역Mala Mala Private Game Reserve에 며칠 머물 예정이다. 똑똑한 핸드폰이 알려준 날씨가 새삼 반갑다. 동물원이 아니랍니다! 새벽부터 숨가쁘게 이어온 여정이건만 쉴 시간은 없다. 해거름이 찾아 들기 전에 야생의 땅으로 안전하게 잠입해야 한다. 샌드위치로 곯은 배를 대충 채우고 랜드로버에 올라탄다. 랜드로버는 크루거 사파리에서 여행자의 발이 된다. 도심의 도로를 달리며 뿜어내던 그의 야성미가 비로소 진정한 멋을 발휘하는 때다. 랜드로버가 발이라면 레인저Ranger는 여행자의 눈이자 보호자다. 레인저들은 매와 같은 눈으로 동물들의 뒤를 쫓는 한편, 안전의식이 미비한 사파리 여행자들을 주의시킨다. “랜드로버에서 엉덩이를 떼지 마세요.” “동물원으로 착각하고 소리치지 마세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장전한 엽총을 지닌 레인저들이 당부에 당부를 거듭한다. 그래야 죽지 않고 사파리를 마칠 수 있다. 워터벅Waterbuck은 사파리가 시작되자마자 모습을 드러냈다. 엉덩이에 Q마크를 예쁘게 새긴 워터벅 한 마리다. 곧 이어 모습을 드러낸 임팔라Impala의 엉덩이에는 M자가 박혀 있다. 사파리가 시작되자마자 웬 횡재냐며 랜드로버의 일행은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그럴 필요는 없었는데 말이다. 사실 크루거에는 워터벅이며 임팔라 같은 초식동물은 널려 있다. 찾아내고 뒤를 쫓을 필요도 없다. 그들의 생존 방법이 많이 낳는 것 외에 별다른 게 없어서다. 서쪽 하늘의 석양볕이 열기를 잃고 어둠이 내렸다. 낯설고 먼 소리에 임팔라가 반응을 보인다. 놈의 천적이 근처를 어슬렁거린다는 뜻이다. 또 다른 랜드로버에서 무전을 보내 임팔라의 행동을 확인해 준다. 사자다. 그것도 네 마리의 새끼 사자를 거느린 사자 가족이다. 무전을 주고받은 네 대 가량의 랜드로버가 모여들었다. 사자 가족의 비위를 맞추며 랜드로버 떼가 조심스레 접근을 시도한다. 조금 더 가까이, 조금 더 가까이. 카메라 앞에 몇 차례 포즈를 취하던 사자 가족은 초원 너머로 사라져버렸다. 네까짓것들은 관심 없다는 듯 시크의 절정을 보여주고는 떠났다. 그리고 남은 사람들은 흥분했다. “내가, 여기, 크루거, 사파리에서, 사자를, 아니, 사자 가족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1 크루거를 대표하는 초식동물인 임팔라. 뿔 달린 수컷이 여러 마리의 암컷과 함께한다 2 크루거 사파리에서 여행자들의 발이 되는 랜드로버 3 작은 몸집의 새들도 크루거에서는 생존의 법칙에 따라 살아간다. 하루 400km 가량 곡예하듯 비행하는 배틀래 독수리Bateleur Eagle 4 임팔라를 사냥한 표범이 천천히 식사를 즐기고 있다 5 아침, 경비행장 활주로에 나타난 코뿔소 떼 맹수가 사냥을 하는 날 아프리카 사파리 경험이 많은 이들은 초보 사파리 여행자들에게 크루거를 권한다. 짧은 여정으로 쉽게 닿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비교적 손쉽게 동물을 볼 수 있어서다. 초원 안으로 차를 몰고 들어가 동물을 관찰하는 것도 크루거만의 매력이다. 찻길을 준수하는 여타 사파리와는 달라 크루거에서는 쌍안경이 필요 없다. 의기충천해 범이라도 잡을 태세로 달려가는 길, 진짜 범을 만났다. 호피 코트를 멋지게 뽐내는 표범의 엉덩이가 걸음걸음 실룩거린다. “쉿!” 걷고 쉬기를 반복하는 표범의 발걸음이 외따로 풀을 뜯는 임팔라와 보조를 맞추고 있다. 사.냥.예.감. 예사롭지 않다. 맹수가 사냥을 하는 날, 사파리를 하는 이에게 필요한 건 인내다. 맹수는 배부른 식사를 위해 초식동물과의 거리를 아주 천천히 좁혀 가며 사냥을 한다. 기다림의 시간, 동물 찾기에만 혈안이 됐던 시선이 어느새 하늘을 향한다. 별은 총총하고, 달은 밝다. 어둠에 익숙해진 눈에 저 멀리 일렬로 선 목 긴 기린 떼의 실루엣이 들어온다. 풀벌레 소리와 새소리는 기다림을 함께하는 친구가 된다. 사냥 시간이 가까워 온다는 생각에 긴장감은 배가 되고, 목구멍으로 침 넘어가는 소리가 귀를 아릿하게 적시는 바로 그 순간, 표범이 사라졌다! 임팔라 수놈의 울부짖는 소리를 따라 랜드로버가 초원 안으로 들어선다. 수놈 임팔라와 멀지 않은 곳에는 이미 목을 내어 준 암놈 임팔라가 쓰러져 있다. 이번에는 표범의 기다림이 시작됐다. 임팔라의 목을 문 표범은 몇분간 미동도 않는다. 파다닥. 파다닥. 몇 차례 이어지는 임팔라의 몸부림에도 표범은 굳건하다. 표범의 기다림이 끝났다는 것은 소리로 알게 된다. 사각사각 살과 내장을 뜯어내는 소리가 선명하다. 사냥에 성공한 표범은 위풍당당하게 식사를 즐긴다. 불과 몇 시간 전, 초식동물을 동정했던 우리는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이 세계에 반하고 말았다. 아름답다. 잔인하지만 아름답다. 1 등에 작은 새를 태운 버펄로의 모습. 새는 버펄로가 이동할 때 뛰어오르는 메뚜기와 같은 곤충을 먹고 산다 2 초식동물 임팔라는 작은 소리에도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빅 파이브’를 만나게 될까 사파리를 하는 여행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사자, 표범, 코뿔소, 코끼리, 버펄로를 이르는 ‘빅 파이브 Big 5’다. 사파리를 하는 동안 이들을 모두 보는 건 그야말로 행운이다. 말라말라 사설보호구역에서도 빅 파이브를 모두 보는 이들에게는 증명서를 준다. 이른 아침, 사파리를 시작하자마자 코뿔소가 보인다. 방금 전에 떠오른 해를 등지고는 경비행기 활주로에 단체로 자리를 깔았다. 무리를 지어 다니는 버펄로도 아침 사파리에서 만난다. 코뿔소나 코끼리, 버펄로는 새와 함께 다니는 경우가 많다. 등이나 머리 위에 새가 앉아도 그들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눈치다. 작은 새들은 큰 동물이 이동할 때 뛰어오르는 메뚜기와 같은 곤충을 먹고 산다. 몸집에 관계 없이 야생에는 생존 법칙이라는 게 존재한다. 크루거의 사설보호구역에서는 일반적으로 일출과 일몰 즈음, 두 번의 사파리를 한다. 한낮에는 원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워킹 사파리 Walking Safari 를 진행한다. 초원까지는 랜드로버로 이동을 하고, 짧은 거리를 걸으며 초식동물이나 새, 나무를 관찰하는 프로그램이다. 워킹 사파리까지 참여하면 하루가 빡빡하다. 똑똑한 핸드폰의 날씨가 바뀌었다. 흐림. 그래도 사파리는 어김없이 이어진다. 어둠이 내렸지만 구름이 잔뜩 낀 하늘이 느껴진다. 첫날의 흥분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음침한 분위기에 몸이 절로 움츠러든다. 웬일인지 동물들도 자취를 감췄다. 너무나 빨라 쫓기가 힘든 하이에나만이 어둠 속을 배회한다. 레인저는 “음침한 오늘은 사냥의 날”이라고 했다. 여기저기에서 사냥이 이뤄졌고, 버려진 고기를 먹기 위해 하이에나는 움직였다.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를 봤다면 그날은 사냥의 날이자 피의 날이며 음침한 기운을 몸이 먼저 알아차리는 날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 clip 말라말라 메인 캠프 Mala Mala Main Camp 크루거 국립공원 음푸말랑가 주에 자리한 로지 Lodge 중 하나다. ‘말라말라’와 ‘래트레이스 온 말라말라Rattray’s on Mala Mala’라는 두 개의 로지가 가까이에 있다. 래트레이스 온 말라말라는 전용 풀을 갖춘 풀 빌라. 단 8개의 객실만 운영하며, 16세 이하는 출입을 금하고 있다. 말라말라 캠프에서는 사파리를 하는 시간 외 밥을 먹는 등의 모든 일을 레인저와 함께한다. 심지어 밤에 숙소로 돌아갈 때는 레인저가 문 앞까지 배웅한다. 수영장, 레스토랑, 바 등의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사슴 종류나 코끼리 등은 캠프 안에서 돌아다닐 정도로 보호구역과 경계가 희미하다. 문의 011-442-2267 www.malamala.com Travel to South Africa ▶남아공 찾아가는 길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는 남아프리카의 항공의 허브 도시다. 한국에서 요하네스버그까지는 일반적으로 홍콩을 거쳐 간다. 크루거 국립공원이 위치한 넬스프룻 공항은 요하네스버그에서 1시간, 케이프타운에서는 2시간 가량 걸린다. 사우스아프리카항공 서울사무소 02-775-4697. ▶남아공 기본정보 랜드(Rand, 주로 란드라 발음)를 사용한다. R1는 160.41원. 230V 3핀 코드. 대부분의 호텔에는 한국 전자제품의 2핀 코드를 꽂을 수 있는 콘센트가 하나 정도 마련돼 있다. 한국보다 7시간 느리다. 남반구에 자리했으므로 한국과 날씨가 반대다. 7월 최고기온은 17도. 춥지도 덥지도 않은 알맞은 기온이지만 최고 기온이라는 사실을 감안하자. 아침저녁으로는 아주 춥다. 비가 적은 여름과는 달리 7월 평균 강수량은 82mm로 많은 편이다. ▶Accommodation 케이프타운 추천 호텔 월드컵 때 태어난 페퍼 클럽Pepper Club 케이프타운의 다운타운에 자리한 5성급 호텔로 2010 월드컵 때 문을 열어 시설이 전반적으로 깨끗하다. 객실 분위기는 모던한 편. 스토브와 오븐이 있는 부엌이 마련돼 있으며, 토스트기와 캡슐 커피 머신도 있다. 호텔 바로 옆에 아바나(Havana)라는 유명 클럽이 자리해 일부 객실은 시끄러울 수도 있다. 주소 Cnr Loop and Pepper Street, Cape Town 문의 021-812-8899 www.pepperclub.co.za 고풍스러운 더 테이블 베이 호텔The Table Bay Hotel 워터프론트에 자리한, 케이프타운에서 손에 꼽히는 고급 호텔이다. 로벤 아일랜드와 워터프론트, 테이블 마운틴 전망의 329개의 객실이 다양한 타입으로 마련돼 있다. 객실 분위기는 고풍스럽다. 호텔 분위기를 대변하는 듯한 아틀랜틱 그릴(Atlantic Grill)과 경쾌한 분위기의 유니온 바(Union Bar) 등이 자리했으며, 스파, 수영장 등의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주소 Breakwater Boulevard, Quay 6 Victoria & Alfred Waterfront, Cape Town 문의 021-406-5000 www.tablebayhotel.com ▶Dining Place 케이프타운 추천 레스토랑 보슈운달Boschendal 와이너리 투어 와이너리 투어는 케이프타운이 주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시내에서 20km 정도 떨어진 더반빌을 시작으로 수많은 와이너리가 펼쳐진다. 그중 보슈운달은 1685년부터 명맥을 이어온 와이너리. 케이프타운 시내에서는 차로 1시간이 조금 넘게 걸리는 곳에 자리했다. 2,250헥타르에 이르는 이곳 와이너리에서는 한 해에 300만 병의 와인이 생산된다. 화이트 와인이 60%, 레드 와인이 40%의 비율을 차지하며 반은 해외로 수출하고, 반은 남아공에서 판매된다. 프랑스와 미국에서 수입한 고가의 오크통에서 숙성한 와인 등 종류가 다양하다. 와인 테이스팅을 통해 와인을 맛볼 수 있으며, 와이너리 내에 자리한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주문해 마시는 것도 가능하다. 뷔페로 운영되는 레스토랑의 음식이 아주 훌륭하다.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와인은 화이트 와인인 1685 샤도네 2009(1685 Chardonnay 2009)와 레드 와인인 1685 시라즈 2009(1685 Shiraz 2009). 각각 R60로 가격도 저렴하다. 문의 www.boschendalwines.com 아프리카의 맛을 담은 마마 아프리카 Mama Africa 아프리카의 분위기를 담은 레스토랑으로 케이프타운 시내에서는 유명한 편이다. 주말에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 악어, 스프링복, 타조 고기 등이 함께 나오는 메뉴는 생소하지만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저녁에는 아프리카 전통 공연도 열린다. 주소 178 Long Street, Cape Town 문의 021-424-8634, 021-426-1017 해산물이 싱싱한 벌사스Bertha’s 사이먼스 타운의 항구에 자리한 레스토랑으로 바다가재, 오징어, 라임 피시 등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음식은 전반적으로 짠 편이다. 주소 Quayside Centre 1 Wharf Road, Simons Town, Cape Town 문의 021-786-2138, 021-786-2286 www.berthas.co.za 바다가재 게장이 있는 성북정Taste of Asia 케이프타운에 자리한 몇 안 되는 한식당. 생선초밥 등 일부 메뉴를 뷔페로 즐길 수 있으며, 한식 메뉴를 따로 주문할 수도 있다. 바다가재를 게장처럼 양념해 반찬으로 내어 놓는다. 주소 45 Lower Main Road, Observatory, Cape Town 문의 021-447-1515, 1500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한국, 남북관계 넘어 당당한 글로벌 플레이어로”

    “한국, 남북관계 넘어 당당한 글로벌 플레이어로”

    “한국이 오랫동안 남북관계에 얽매여 왔지만 이제는 당당한 ‘글로벌 플레이어’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한 차례 역임했던 만큼 다시 된다면 더욱 왕성하게 활동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연임을 위해 뛰었던 유엔 사무국의 ‘넘버 3’(사무차장)인 비자이 남비아르 유엔 사무총장 비서실장이 한국의 유엔 가입 20주년 행사 참석 차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14일 숙소인 서울 신라호텔에서 만난 남비아르 비서실장은 반 총장의 연임 및 한국의 대유엔 외교에 대한 기대와 전망 등에 대해 밝혔다. ●일관되고 실용적인 반 총장 스타일 어필 →반 총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연임 과정을 지켜본 소회와 두 번째 임기에 대한 전망은. -국제사회가 반 총장이 다뤄 온 의제뿐 아니라 접근 방법도 인정했기 때문에 연임이 부드럽게 이뤄졌다고 본다. 이슈들을 적극적으로 다루면서, 외교적으로는 ‘로 키’이지만 일관되고 실용적인 반 총장식 스타일이 어필했다. 반 총장은 기후변화를 국제사회의 가장 큰 관심 과제로 끌어올렸고, 빈곤퇴치를 위한 새천년개발목표(MDG)·평화유지·인권 등에 대해 다국적 차원의 새로운 접근법을 적용, 적극적이고 실용적으로 풀어갈 것이다. →반 총장이 연임하면서 유엔 개혁, 북한문제에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있는데. -국제사회가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유엔 개혁은 불가피하다. 반 총장은 유엔의 유연성과 실용성, 복원력 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마련, 추진 중이다. 반 총장은 또 취약한 국가들을 위해 목소리를 더 내려고 하는데, 이를 위해서도 개혁이 필요하다. 북한문제에 대해서도 반 총장은 적극적인 활동을 할 의향이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내년 3월 핵안보정상회의에 북한을 초청한 것은, 한국이 국제적 역할 강화를 바탕으로 비핵화 문제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반 총장도 남북문제, 비핵화 해결을 위해 조력할 것이다. ●한국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되면 잘 할 것 →한국의 20년 대유엔 외교 평가와 전망은. -한국의 유엔 가입이 20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역할 면에서 놀라운 발전을 이뤘다. 총회 의장에 이어 사무총장을 배출한 것은 우연이 아니라 한국의 적극적인 활동의 결과다. 한국은 특히 국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했고, 오는 11월 부산에서 세계개발원조총회를 개최하는 등 개발도상국의 역할 모델이 되고 있다. 경제 성장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의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면서 주요 의제들을 다루는 중요한 플레이어가 돼 왔다. 이런 차원에서 이미 한 차례 역임했던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이 다시 된다면 맡은 바 역할을 더욱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글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관광객 1000만 달성-릴레이 제언(12)] 한국에 가면 꼭 보아야 할 것/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

    [관광객 1000만 달성-릴레이 제언(12)] 한국에 가면 꼭 보아야 할 것/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

    SM타운을 앞세워 파리 정복에 나선 사이 서울의 명동은 중국인과 일본인에게 내준 듯하다. 덕분에 우리의 관광수지 적자가 줄어든다는 것을 생각하니 불편함보다는 감사한 마음이 앞선다. 중화학공업 위주의 산업구조를 보완하고, 갈수록 낮아지는 제조업의 고용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의 육성이 시급한 과제가 된 지 오래다. 올해 외래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앞두고 있지만 관광산업이 우리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하다. 관광산업의 GDP 비중이 9%에 육박하는 이집트는 물론, 프랑스(4.0%)나 이탈리아(3.2%), 스페인(5.3%) 등에 비해 낮은 수치다. 관광자원으로 보면 매우 열악하다. 그랜드캐니언도, 빅토리아 폭포도, 만리장성이나 타지마할 같은 유물도 없다. 그러나 여행자가 자연경관이나 문화적 걸작품만 보러 가는 건 아니다. 우리나라의 외래관광객은 지난 10년 사이에 2배로 늘어났다. 우리의 자연이나 문화 자원에 비하면 비약적인 발전이다. 이는 높아진 국가 및 기업의 위상과 경제성장으로 인한 해외여행 급증이 가져온 결과다. 앞으로도 이웃한 13억명의 중국과 1억 3000만명의 일본은 우리의 마르지 않는 관광 수요처가 될 터다. 그렇다고 지금의 천수답형 관광형태로는 관광객 1000만명을 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키울 수 없다. 관광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키우고 안정적인 고용을 창출하려면, 우선 우리만의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개발해야 한다. 중국과 일본 등 강대국 사이에서 지켜낸 한민족 문화라는 귀중한 관광자원이 있다. 우리만의 음식, 복식, 가옥, 음악과 미술, 의술과 첨단 전자제품 등은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의 관광객을 불러오기에 충분한 자원이다. 둘째는 찾아낸 문화 자원에 스토리를 입히는 일이다. 파리의 몽마르트르, 라인강의 로렐라이 언덕이 얼마나 평범하며, 브뤼셀의 오줌 누는 아이 동상이 얼마나 작은 것인지를 잘 안다. 스토리는 황금알을 낳는 관광자원을 만드는 마법이다. 1913년에 만들어진 덴마크 코펜하겐의 인어상은 유명세로 그동안 목이 잘리는 등 수난도 많았으나, 지난해 상하이엑스포에 초청을 받아 97세의 나이에 중국 나들이까지 했다. 셋째로 관광의 인프라를 확장하는 일이다. 2000년 이후 관광객은 급증했으나 숙소, 음식점, 관광지 접근성, 안내 정보 등은 별반 나아진 게 없다. 외국인들이 편안하게 한국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숙박시설, 혼자서도 지도를 들고 찾아다닐 수 있는 환경 구축이 절실하다. 마지막으로 세계에 자랑할 만한 새로운 관광자원을 만드는 일이다. 미국의 유니버설 스튜디오나 핀란드의 시벨리우스공원, 노르웨이의 프롱네르공원 등은 새롭게 만들어진 관광자원이다. 이제는 한국에 오면 꼭 거쳐 가야 할 볼거리가 있어야 한다. 100년 후쯤 세계로 나들이를 갈 인어상 같은 작품을 지금 만들어야 한다.
  • 울릉도 “피서철 숙소대란 막아라”

    피서철 대목을 앞둔 울릉도의 숙박시설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8일 울릉군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6월 말까지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견줘 60% 늘었다. 특히 1989년 관련 통계를 시작한 이후 최다를 기록했던 2009년 상반기 13만 2559명보다도 3만 7817명이나 더 많았다. 더욱이 해변가요제 등도 줄줄이 기다리고 있는 터라 울릉도는 사상 유례없는 관광객 홍수시대를 맞을 전망이다. 문제는 숙박시설이다. 하루 최대 수용 인원은 4000명 정도. 울릉도 취항 여객선의 하루 최대 승선 인원 7000여명에도 크게 못 미친다. 군은 숙박난 해소를 위해 전 행정력을 동원하고 나섰다. 우선 농어촌마을을 대상으로 민박을 적극 권유하는 한편, 폐교 부지에 공공 캠핑장을 조성하고 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뮤지컬 ‘잭 더 리퍼’ 주연 맡은 슈퍼주니어 성민

    뮤지컬 ‘잭 더 리퍼’ 주연 맡은 슈퍼주니어 성민

    한국대중음악(K-POP)을 유럽까지 확산시킨 아이돌이니 콧대가 높을 것이라 지레 생각했다. 하지만 오판이었다. 생글생글 웃으며 인사하는 성민(25·본명 이성민). 프랑스를 달궜다는 그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슈주)의 멤버가 맞나 싶다. 그는 인터뷰 내내 예의 바른 젊은이의 모습을 잃지 않았다. 나이에 비해 생각도 깊었다. 성민은 지난 5일 시작한 뮤지컬 ‘잭 더 리퍼’에서 주인공 대니얼 역을 맡았다. 막바지 연습이 한창이던 지난 1일 공연장인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에서 그를 만났다. →‘아킬라’, ‘홍길동’에 이어 세 번째 뮤지컬 출연이다. -잠깐 경험 차원에서 하는 건 아니다. 슈주 활동 외에 개인 시간은 거의 뮤지컬에 쏟고 있다. 제 삶에서 뮤지컬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무엇 때문인가. -노래하는 것도 너무 좋고 연기하는 것도 너무 좋다.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것이 뮤지컬이다. 매번 라이브 공연이라는 점도 짜릿하다. 선후배들과 호흡 맞추며 작품 하나를 완성해 가다 보면 전율마저 느껴진다. 닭살 돋는 느낌, 그런 게 너무 좋다. 전공(명지대 영화뮤지컬학과 07학번)도 뮤지컬 아닌가. →안재욱, 엄기준, 이지훈 등 내로라하는 선배들과 주인공을 번갈아 연기한다. 아무리 K팝 스타라도 부담이 될 것 같은데. -연기나 인생 경험이 저보다 앞서는 분들이다. 부족한 부분을 억지로 메우려 하기보다는 풋풋함을 앞세워 저만의 순수한 대니얼을 만들 생각이다. 너무 순수해 사랑 때문에 가슴 아파하고 미쳐 가는 대니얼 말이다. →그래도 은근히 경쟁심리는 작용할 것 같은데. -하하. 경쟁심이라기보다는 부담감이 큰 것이 사실이다. 그런 부담감이 되레 좋은 자극제가 된다. 타이완에서의 슈주 활동 때문에 뮤지컬 연습에 늦게 합류했는데 공연기획사 측에서 다른 출연진의 연습 영상을 보내줬다. 엄기준 선배의 연습 장면이었는데 한 달 내내 타이완에서 돌려 보면서 호흡과 감정표현 등을 공부했다. 안재욱 선배는 자신의 연습 날이 아닌데도 (연습장에) 나와 연기 지도를 많이 해줬다. 살인마 잭 역할의 신성우 선배도 감정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연습 벌레로 소문났던데. -(멋쩍어하며) 슈주 스케줄이 끝나면 숙소로 직행하지 않고 가급적 연습장을 찾으려 노력한다. 개인적으로 한번 시작하면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뭐가 됐든 완벽하지 않으면 못 견디는 성격이다. →연기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신성우 선배 멱살 잡는 장면이다(웃음). 선배는 살인마라 생각하고 편하게 하라고 하는데 아직도 완전히 편하진 않다. →가수라고는 해도 뮤지컬 노래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안 그래도 혼 많이 난다. 뮤지컬과 슈주 5집 앨범 녹음을 병행하고 있는데 뮤지컬 현장에 가면 ‘자꾸 가요처럼 부르지 마라.’는 지적을 받는다. 그런 뒤 새벽에 음반 녹음실에 가면 ‘왜 자꾸 가요를 뮤지컬처럼 부르냐.’고 야단맞는다. 솔직히 좀 혼란스럽고 힘들지만 극복해야 하지 않겠나. 하하. →성민씨 출연분은 티켓이 거의 다 팔렸다더라. -그런가. 사실이라면 기분 좋은 얘기다(웃음). 솔직히 티켓 판매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아이돌 가수의 뮤지컬 출연을 안 좋게 보는 분들도 있어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뮤지컬 출연에 대한 슈주 멤버들의 반응은. -다들 축하해준다. 특히 규현이 뮤지컬 ‘삼총사’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가장 많이 격려해줬다. →다른 멤버인 려욱씨도 뮤지컬(‘늑대의 유혹’) 데뷔를 앞두고 있다. 성민씨의 조언이 도움이 많이 됐다고 하던데. -하하. 그냥 하는 말이다. 조언할 처지가 못 된다. 아, 이런 얘긴 했다. 무조건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 특히 앙상블(주·조연 뒤에서 노래와 춤을 받쳐주는 배우들)과 친해져야 한다고. 앙상블이 힘이 빠지면 공연 전체가 힘이 빠진다. 반대로 앙상블이 힘을 내면 감동이 몇 십 배 커진다. 함께 공연하는 사람들과 친해져야 지칠 때 힘을 받을 수 있다. 뮤지컬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이 바로 이거다.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뮤지컬이 있나. -‘로미오와 줄리엣’, ‘노트르담 드 파리’, ‘싱글즈’, ‘헤드윅’ 등등 너무 많다. ‘삼총사’도 욕심난다. 규현이가 달타냥(‘삼총사’ 주인공)을 한다고 했을 때 너무 부러웠다. 좀 더 나이가 들면 ‘잭 더 리퍼’의 살인마 잭 역할도 해 보고 싶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잭 더 리퍼 1988년 영국 런던 화이트 채플에서 매춘부들이 잔인하게 살해당한 실화를 모티프로 한 뮤지컬. 의사 대니얼이 시체 브로커인 매춘부 글로리아와 사랑에 빠지고, 살인마 잭과 거래를 시작하면서 공연은 절정에 이른다. 오는 8월 14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 4만~12만원. (02)2230-6600.
  •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경기장·숙소 ‘레디’… 역대 최고대회 ‘스타트’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경기장·숙소 ‘레디’… 역대 최고대회 ‘스타트’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8월 27일~9월 4일)가 8일 ‘D-50’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2018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강원도 평창의 흥분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날이다. 50일을 거꾸로 세기에 들어간 조직위원회는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만반의 태세를 갖췄다고 자신하고 있다. ●입장권 판매 호조 입장권 판매는 8일 현재 전체 45만 3962석 중 70.2%인 31만 8486석이 예매되는 등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조직위는 서울과 경기 등 다른 지자체들도 입장권 매입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해 대회 전까지 입장권이 모두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격은 1만~15만원. 개회식과 일반경기로 구분해 좌석 등급과 관람시간 등에 따라 차등을 뒀다. 가장 비싼 입장권은 개회식이 열리는 8월 27일 오후 시간 F석으로 15만원이며 S석 12만원, A석 5만원, B석 4만원, C석 2만원 순이다. 대회 기간 내내 관람할 수 있는 시즌 티켓은 관람석 종류에 따라 20만(B석)~85만원(F석)까지로 정해졌다. 예매는 조직위 홈페이지(www.daegu2011.org)와 판매대행사인 인터파크 홈페이지(www.interpark.com) 등을 비롯해 대구시청 및 8개 구·군 민원실, 대구은행(전국지점), 콜센터(1544-1555), GS25 편의점 등에서 하고 있다. ●세계 최고수준 경기장 시설 대회 주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은 조명과 트랙, 전광판, 음향시설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교체됐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까다로운 공인심사를 통과해 국제공인 1등급인 ‘Class-1’ 인증을 받았다. 트랙에는 반발 탄성이 좋은 파란색 이탈리아 몬도사 제품이 깔려 기능 면에서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 특별한 인상을 준다. 대낮보다 더 환하게 밝힐 수 있는 조명시설과 화면을 분할해 연출할 수 있는 초대형 전광판, 클래식 음악을 감상할 수 있을 정도로 명료한 음색을 자랑하는 음향장치 등은 조직위가 내세우는 첨단시설이다. 편하게 음식을 먹고 이야기하면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관중 라운지’가 국내스포츠 경기장 중에서는 처음으로 설치된다. 마라톤 코스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출발점 겸 결승점으로 하는 순환형. 대구의 도시·자연경관을 잘 부각시킬 코스다. ●프리미엄급 선수촌 대구스타디움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선수촌에는 가구와 가전제품 설치, 인테리어 등 내부 작업이 진행 중이다. 8월 5일 공개 행사 후 8월 20일 개촌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기술정보센터(TIC)와 등록센터, 진료소, 종교시설 등 각종 시설이 갖춰지며 객실마다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컴퓨터와 TV도 설치된다. 인접한 체육공원에는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를 위한 필드경기시설(400m 8레인), 멀리 높이뛰기, 투척 전용 연습장, 경보 연습장 등이 조성된다. 경기장면을 생생하게 전해 줄 프레스센터, 기자들이 묵을 미디어촌, 선수연습장 등 각종 부대시설도 제 모습을 갖추고 있다. 대구의 모습이 세계에 전해질 메인미디어센터(MMC)는 대구스타디움 내 지하 1층과 지하 2층에 3000㎡로 마련된다. 또 스타디움 서편 주차장 지하에 개발중인 민간사업자 건물 지하 1·2층에는 7000㎡의 국제방송센터(IBC)가 들어선다. ●대회 운영 조직위는 2005년부터 매년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를 개최하면서 세계 대회운영에 필요한 실전 경험을 쌓아 왔다. 또 IAAF에서 강사를 초빙, 심판 아카데미를 운영해 138명의 주임심판을 양성했다. 경기 진행 관계자들이 실무를 익힐 수 있도록 IAAF 주관 국제대회를 참관토록 하는 사업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자원봉사자와 서포터스도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뒷받침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를 성공적으로 이끈 점에 착안해 이번에도 통역, 안내, 안전, 경기보조 등 11개 분야에서 모두 6133명을 선발했다. 서포터스도 기업·종교단체·시민단체 등에서 1만 7000여명을 편성했다. ●숙박 교통대책 조직위는 호텔, 모텔, 연수원 등 74개소 2885실의 숙박시설을 확보했다. 선수촌에 입촌하는 선수 임원을 제외한 IAAF VIP, 후원사와 미디어 관계자, 심판 요원 등 7000여명이 이용하게 된다. 관광객의 경우 외국인 2만 3000명, 내국인 2만명 등 4만 3000명이 대회기간 중 대구에서 하루 이상 숙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구소재 호텔 500실과 모텔과 그린스텔 410곳 1만 2900실을 이들의 숙박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경주, 포항, 구미 등 인근 지역 호텔과도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숙소에는 자원봉사자 및 숙박협회 통역안내원을 상주시키고, 관광안내 및 외국어 가이드북을 비치키로 했다.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불편한 경기장 위치를 고려해 특별 수송대책도 마련했다. 지하철의 경우 경기 전후 2~3시간동안 매 5분 간격으로 확대 운행하고, 저녁경기 종료 후 2시간 동안 연장 운행할 계획이다. 또 경기장 인근 지하철역에 순환버스 정류장을 설치, 셔틀버스를 운행키로 했다. 경기장 부설 주차장과 인근 학교 운동장, 노상 주차장 등에 4550면의 주차장을 준비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지친 그대! ‘천주교 피정’서 피서를

    지친 그대! ‘천주교 피정’서 피서를

    ‘천주교 피정(避靜·retreat), 얼마나 아시나요.’ 여가 시간과 문화가 확산되고 심리적, 영적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천주교 피정에 대한 일반인의 참여가 부쩍 늘고 있다. 불교의 전통 사찰문화 체험인 템플스테이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늘고 있는 가운데 천주교 문화로서의 피정이 같은 차원에서 주목받고 있는 추세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가 5일 공개한 피정 상황을 보면 휴가철 프로그램 수만 해도 2005년 23개에서 올해 75개로 지난 6년 사이 3배가량 늘었다. 피정의 집 숫자도 같은 기간 88개에서 134개로 1.5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내용과 형식이 다양해지면서 단지 천주교 신자만의 신앙행사가 아닌 보편적인 생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셈이다. 천주교에서 피정이란 원래 하느님과의 영적 만남을 위해 자신의 내면으로 침잠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최근 진행 중인 피정의 양상은 결코 이런 종교적 해석에 머물지 않음을 확연히 보여준다. 피정의 대부분이 피정을 위한 숙소에서 영적 지도자의 안내에 따라 진행되고 피정도 휴가를 이용한 영적 재충전으로 인식되고 있는 추세다. 우선 가장 많이 늘어난 피정의 유형은 일반 성인들의 가톨릭 영성체험과 청년들의 수도생활 체험이다. 가톨릭 영성을 소개하는 피정에는 기도와 묵상 방법을 안내하는 프로그램이 다양화되고 있다. 렉시오 디비나(성독·聖讀), 향심기도, 이냐시오 영신수련, 예수마음기도는 전통적 가톨릭 수련법을 배울 수 있는 대표적 피정으로 꼽힌다. 이 가운데 렉시오 디비나는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의 허성준 신부가 선보인 평화방송 TV특강을 통해 급속히 확산된 피정이다. 일상 속 피정을 돕는 특이한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아 여름 피정 외에 서울, 대구, 부산 지역에서 매월 기도모임이 진행중이다. 이냐시오 영신수련의 경우 개신교로도 확산된 프로그램으로 주목받는다. 주교회의에 따르면 매회 피정 때마다 참가자의 10%가 개신교 목회자들이다. 특히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선교훈련원은 지난달 14일 이냐시오 관상기도 전문가인 스위스의 한스 조그 펠레 목사를 초청, 관상기도 모임 행사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가르멜 수도회,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등은 전통적인 고유 영성을 토대로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를 정립하고, 기도에 임하는 태도를 다지도록 돕는 새로운 형태의 피정을 선보이고 있다. 아무래도 수도생활 체험 피정은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다. 신자와 비신자가 모두 수도자와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라는 특징 때문에 개별 수도회들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 베네딕도회가 처음 마련한 수도생활 체험 피정은 수도자의 삶을 체험한 뒤에도 수도자들과 지속적으로 대화, 교류할 수 있는 체험피정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이웃 종교 신자와 비신자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해 종교 교류 측면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가족피정의 확산도 눈에 띄는 추세다. 가족 단위의 피정은 영적 수련과 수도생활 체험 말고도 기도·묵상에 심리상담을 연결한 프로그램이 주종을 이룬다. 천주교주교회의 관계자는 “피정은 이미 천주교 신자만의 영역을 벗어나 이웃 종교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며 일상생활의 구체적 문제 해결을 돕는 역할까지 맡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나는 국가대표다-조은지 기자의 훈련기] (8) 살떨리는 엔트리의 압박

    “최종 엔트리는 언제 뽑아?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아?” 요즘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너 군대 보낸 거 같아. 언제까지 할 거야?”라는 말도 고정 레퍼토리다. 평범한(?) 스포츠기자였던 내가 럭비국가대표에 선발되고, 얼굴이 까매지도록 합숙훈련을 하니까 신기한가 보다. 여자럭비대표팀이 참가하는 첫 국제대회는 8월 말 상하이(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 7인제시리즈다. 비행기에 오를 수 있는 최종 엔트리는 12명뿐. 5월 선발전에서 뽑힌 인원은 2배수인 24명이었다. 몇몇이 학업·가정형편·직장 등을 이유로 떠났고, 그 자리를 지난해 아시안게임에 다녀온 경험자들이 메웠다.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린 인원은 줄곧 20여명인 셈이다. 점점 ‘결정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한동호 감독도 넌지시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일러줬다. 이번 합숙이 몇몇에게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겠다. 엔트리라…. 지난해 남아공축구월드컵을 앞두고 관련기사를 참 많이도 썼었다. 남아공 입성 직전에 아깝게 떨어진 선수들에게 잔인하게도(!) 심경 인터뷰를 시도했다. 잘 몰랐다. 어떤 기분이고, 어떤 의미인지를. 태극마크를 단 지 채 두 달이 안 된 ‘풋내기 선수’인 나도 떨리는데 평생 축구만 해온 선수들에게 엔트리 발탁은 얼마나 큰 ‘사건’이었을지 새삼 돌이켜 반성해 본다. 참 복잡한 심정이다. 최종 12명에 살아남아서 동료들과 함께 ‘신화’를 쓰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하다. 트라이를 찍든, 벤치에 앉아서 목이 터져라 응원만 하든 역할은 중요치 않다. 이왕 럭비를 시작했으니 무궁화를 달고 달리고 싶을 뿐이다. 한국을 대표해서 대회에 나가는 게 어떤 기분일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함께 땀 흘린 동료들과 일구는 역사의 현장에 있다면 그 자체로 얼마나 가슴 벅찰까. 반면 겸허히 받아들일 준비도 돼 있다. 엄지발톱이 빠지기 직전이고 손가락 인대는 늘어나서 덜렁거린다지만 중요한 건 ‘실력’이다. 동료들이 나보다 빠르고 나보다 공을 잘 다룬다면 ‘짤리는 게’ 당연하다. 물론 아쉬울 거다. 그동안 흘린 땀이 아깝고, 역사의 순간에 함께하지 못하는 것도 분할 것 같다. 하지만 욕심과 의욕만 갖고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면 못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난 멤버들 중 출석률 ‘톱3’에 꼽힐 만큼 성실하게 참여했다. 회사일까지 병행하느라 벅찼지만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내 능력을 최대한 쏟아부었다고 자부한다. 그럼 됐다. 선택은 나의 몫이 아니니까. 7월 1차 합숙이 시작된 4일, 합숙소인 라마다송도호텔에 들어서며 되뇌었다. “조은지, 갈 데까지 가보자.”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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