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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러, 플루토늄 등 상당량 핵물질 감축 발표할 것”

    “美·러, 플루토늄 등 상당량 핵물질 감축 발표할 것”

    26~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미국 교섭대표로 참석하는 게리 새모어 백악관 군축·대량살상무기(WMD) 정책조정관을 지난 23일 오후 미국 대표단 숙소인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서울신문이 단독으로 만났다. 핵안보정상회의 마지막 교섭대표 회의가 끝난 뒤 인터뷰에 응한 새모어 조정관은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대한 기대와 함께 북한의 도발에 대한 메시지도 전했다. 다음은 새모어 조정관과의 일문일답.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의 중요성과 기대하는 바는. -2010년 1차 워싱턴 회의를 주도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차 서울 회의를 매우 중시하고, 한국의 회의 개최에 감사해 하고 있다. 우리는 2년 전 워싱턴에서 만났던 정상들이 서울 회의에서 핵안보를 강화하고 테러·범죄집단의 핵물질 취득 위협을 줄이기 위한 공약을 실천했음을 확인할 것이다. 또 2014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3차 회의 전까지 정상들이 새로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약속할 것으로 기대한다. →정상 선언문인 ‘워싱턴 코뮈니케’와 ‘서울 코뮈니케’를 비교한다면. -워싱턴 코뮈니케에는 첫 회의였기 때문에 짧고 일반적인 내용이 담겼다면, 서울 코뮈니케에는 지난 2년간 우리가 해 온 성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훨씬 더 길고 상세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핵안보라는 특성상 다소 기술적인 문서가 될 수 있으나 국가들이 취하기로 합의해 온 구체적인 조치들이 명확하게 담겨 있다. →구체적으로 진전을 거둘 수 있는 조치는 무엇인가. -네 가지를 강조할 수 있다. 첫째, 상당수 국가들이 고농축우라늄(HEU)·플루토늄(PU) 등 핵물질 제거를 마무리했다고 발표할 것이다. 둘째, 참가국들이 민수용 HEU 사용을 최소화해 온 조치들에 대해 설명할 것이다. 여기에는 한국도 관여하는 HEU의 저농축우라늄(LEU) 전환 등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포함된다. 셋째, 한국 등 상당수 국가들이 핵안보에 대한 교육과 관련 시설 개발을 돕는 핵안보교육훈련센터 설립 진전에 대해 밝힐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보기관 등이 핵물질 밀수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다양한 방법들이 논의될 것이다. →핵물질 최소화가 관건인데 미국과 러시아의 추가 감축 가능성은. -미국과 러시아는 많은 양의 핵물질, 핵무기를 줄이는 과정에서 나온 플루토늄과 무기급 우라늄도 많이 줄여왔음을 발표할 것이다. 미국은 연구용 원자로에서 HEU 사용을 줄이는 데 진전을 거두어 왔고, 아직 이런 핵물질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했지만 그런 방향으로 조치를 계속할 것이다. 우리는 연구용 원자로의 HEU를 LEU로 바꾸는 방안을 연구해온 러시아도 그 방향에 대한 진전된 발표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러시아 측을 독려할 것이다. →미· 러 외 핵물질 감축을 추가로 발표할 국가들은 어디인가. -멕시코는 그들이 보유한 모든 HEU를 없앴다고 지난주에 공개했다. 우크라이나는 워싱턴 회의 때 이번 회의까지 그들이 보유한 HEU를 모두 제거하겠다고 공약했고, 지난주 초 핵물질에 대한 마지막 운반이 있었으니 회의에서 HEU 무보유 국가가 됐다고 선언할 것이다. 이 밖에 몇 개 국이 추가로 핵물질 감축 등을 발표할 것이다. →후쿠시마 사태 이후 핵안전을 함께 다루는 것에 대한 평가는. -27일 오찬에서 핵안보와 핵안전의 상호작용에 대한 집중 협의가 있을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봤듯 사고가 나면 안전 시스템이 망가지고 정부의 시설 방호 능력이 훼손되기 때문에 핵시설 관리자들이 안전 사고에 준비해야 한다. 그들은 또 (테러집단의 핵시설 공격 등) 핵안보를 위험에 빠뜨리는 사고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핵안전과 핵안보는 밀접하게 관련된다. 이번 회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유키야 아마노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핵안보와 핵안전을 함께 강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협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향후 핵안보정상회의 전망과 공약 이행을 위한 거버넌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공약한 ‘4년 내 취약한 핵물질 방호 확보’를 주목할 만큼 이뤄내 2014년까지 핵테러 위협이 현저히 감소했음을 보여줄 것이다. 2014년 헤이그 회의 후 거버넌스는 정상들이 결정할 것이다. 그들이 2년마다 정상회의를 계속하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장관급 또는 전문가급 회의로 이어갈 것인지 협의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조건부(비핵화 합의)로 초청했었는데. -우리는 당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한 이 대통령의 조건부 초청이 타당하다고 보고 이를 지지했었다. 북한이나 이란과 같은 나라들이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싶다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확실히 수용해야 한다. 이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오는 어떤 나라든지, 핵무기국이든 비핵무기국이든 적용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 대통령의 초청이 맞았다고 생각했지만 평양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북한이 최근 광명성 3호 발사를 발표했다. 이에 대한 평가는. -우리는 이미 북한의 위성 발사가 북·미 ‘2·29 합의’ 위반일 뿐 아니라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은 물론,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등과 만나 북한의 위성 발사 계획을 좌절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방안과, 평양이 결국 위성을 발사할 경우 이에 대응해 어떤 조치들을 취할 것인지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것이다. 이 문제는 핵안보정상회의의 공식 의제는 아니지만 정상회의 주변에서 열리는 다양한 양자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논의 주제가 될 것이다.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발표 후 한·미 간 미사일 사거리 지침 협의 전망은. -한·미는 연합군사위원회를 구성해 한·미 동맹을 위한 국방과 안보의 필요 조건들을 협의해 왔다. 우리는 이런 과정을 계속할 것이고, 한·미는 매우 가까운 군사적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북한으로부터의 어떤 위협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매우 밀접하게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같은 협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고, 이는 북한이 위성을 쏘든 안 쏘든 계속될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북한으로부터 넓은 범위의 잠재적인 위협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 모든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함께 준비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한·미가 (사거리 지침 협의를 통해) 무엇인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우리 군 관계자들이 동맹을 강화하고 양국 국방이 잘 보호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확인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일본통신] 이대호가 개막전에서 상대할 투수는?

    [일본통신] 이대호가 개막전에서 상대할 투수는?

    2010년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던 김태균(한화)은 개막전에서 4연타석 삼진과 이튿날 첫 두타석에서도 삼진을 당했다. 당시 김태균의 6연타석 삼진은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초의 기록이다. 김태균의 연속 삼진 소식은 국내팬들에겐 충격이었고 김태균 자신에게도 처음 있는 일이었다. 김태균이 개막전에서 상대했던 팀은 세이부 라이온즈, 그리고 상대 투수는 에이스인 와쿠이 히데아키, 그리고 이튿날엔 호아시 카즈유키(현 소프트뱅크)였다. 일본에 진출 한 첫 경기부터 강력한 상대 투수를 만났던 김태균은 세이부전이 끝난 후 숙소에서 잠을 청하지 못했다고 한다. 한국과는 전혀 다른 일본 투수들의 공에 정신적인 혼란은 미루어 짐작할수 있다. 특히나 시범경기에서 타율 .342 홈런2개를 쏘아 올리며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했기에 그 고민은 더 컸다. 그로부터 2년이란 시간이 흘러 이젠 이대호(30)가 일본야구에 도전한다. 이대호는 시범경기 동안 홈런 없이 타율 .250(36타수 9안타)의 성적을 남겼다. 당초 기대했던 것에 비해 아쉬운 성적표다. 하지만 이대호의 시범경기 성적에 실망하기엔 이르다. 2010년 김태균은 시범경기에서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일본야구계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당시 김태균의 시범경기에서의 활약은 페이스를 너무 빨리 끌어올렸다는게 김태균 스스로의 진단이다. 지바 롯데 구단은 물론 국내에서도 워낙 관심이 컸기에 스스로 페이스 조절을 못한 것이다. 김태균의 전례를 감안하면 야구에서의 명언도 그대로 적중됐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격코치 중 한명으로 손꼽히는 찰리 라우(전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자신의 저서인 ‘3할의 예술’(The Art Of Hitting .300)에서 “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면 곧 다가올 슬럼프에 대비하라.”라는 멋진 명언을 남긴 바 있다. 타격은 사이클이 있기에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도 반드시 찾아 온다는 뜻이다. 일본 진출 첫해 김태균이 그랬다. 당시 김태균은 히로시마와의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무안타를 기록했는데 이때부터가 그동안 지속됐던 타격 사이클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던 시점이었다. 반면 이대호는 시범경기에서 타격 페이스의 큰 부침 없이 평범한 성적을 기록했다. 아직은 일본 투수들의 공을 더 관찰하겠다는 본인의 의지, 실제로 최근 경기에서 유달리 타구를 밀어치려는 성향이 매우 강했다. 밀어친다는 것은 그만큼 공을 오래 본다는 의미고 까다로운 일본 투수들의 변화구에 적응하려는 뜻으로도 풀이될수 있다. 정규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30일 개막) 시점에서 이대호의 타격 페이스가 어떻게 변화할지는 모르지만 시범경기에서 보여줬던 모습을 상기하면 이제는 자신의 스윙을 해야 한다. 본연의 스윙이 되돌아 왔을시 타격 페이스를 논할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대호와 맞붙을 개막전 상대 투수들은 어떨까. 김태균이 세이부 에이스들과 맞붙어 힘들어 했듯 이대호 역시 결코 만만치 않은 투수들과의 개막 3연전이 예정돼 있다. 오릭스는 지난해 일본시리즈 챔피언 팀인 리그 최강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방문 경기(야후돔, 30일-4월 1일)를 시작으로 정규시즌에 돌입한다. 역사적인 이대호의 일본 진출 첫 상대 투수는 브래디 페니(34)가 될 가능성이 크다. 메이저리그 다승왕 출신인 페니는 작년 시즌 후 소프트뱅크와 1년 계약을 맺으며 계약 총액 750만달러(84억원)의 조건으로 소프트뱅크 유니폼을 입었다. 페니가 받게 될 750만 달러는 지금까지 일본에서 뛰었던 메이저리그 선수들 가운데 최고 금액이다. 이대호가 페니를 상대로 첫 단추를 어떻게 꿰 맞춰 갈것인지가 관심이다. 이튿날 경기에선 호아시 카즈유키를 상대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까지 세이부에서 활약하다 올해부터 소프트뱅크 유니폼을 입게 된 호아시는 지금은 거의 사라져 가고 있는 팜볼, 그것도 ‘좌완 팜볼러’ 로 유명하다. 이대호 입장에선 어쩌면 지금까지 한번도 보지 못한 좌완 팜볼러의 공을 보게 된다. 지난해 호아시는 9승(6패, 평균자책점 2.83)을 올렸고 최근 몇년동안 세이부의 3선발 역할을 했던 투수다. 이대호는 상대 선발 투수들 뿐만 아니라 소프트뱅크가 자랑하는 막강 불펜 투수들과의 대결도 기다리고 있다. 모리후쿠 마사히코(2011년 27홀드, 평균자책점 0.82), 카나자와 타케히토(2011년 12홀드, 평균자책점 0.59)를 비롯해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파르켄보그(2011년 20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42)는 소프트뱅크가 자랑하는 중간 투수들이다. 1군 엔트리에 들어갈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대호와 같은 부산 출신인 한국인 투수 김무영(27)과의 대결 역시 기다려 진다. 김태균이 그랬듯이 이대호 역시 개막전부터 결코 만만치 않은 투수들과 상대하게 됐다.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보습만 놓고 보면 4번타자로서의 중량감은 다소 떨어져 보이지만 시즌은 이제부터다. 이대호가 개막전에 맞춰 타격 페이스를 조절하고 있다면 소프트뱅크와의 3연전은 최고의 빅 매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윤석구 일본야구통신원 http://hitting.kr/
  • “26일·27일은 車 두고 출근하세요”

    “26일·27일은 車 두고 출근하세요”

    26~27일 이틀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와 관련, 자동차 2부제가 자율적으로 시행된다. 경찰은 26일에는 차량번호 끝자리가 짝수, 27일에는 홀수인 차량의 운행을 당부했다. 경찰은 또 “교통통제에 따른 불편이 불가피하겠지만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26일 0시부터 27일 오후 10시까지 코엑스를 중심으로 영동대로와 테헤란로 절반이 통제된다. 아셈로와 봉은사로는 직장인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1개 차로를 제외한 모든 차로가 전면 통제된다. 또 강남대로~도곡동길~탄천길~올림픽대로를 경계로 하는 강남 일대에는 26일 오후 2시부터 10시, 27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화물차 통행이 제한된다. 통행이 불가능한 차종은 ▲3.6t 이상 화물차 ▲건설기계 차량 ▲고압가스·유류 운반 탱크 차량 등이다. 지하철 2호선의 경우 26일 0시부터 27일 오후 10시까지 삼성역에 정차하지 않는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2호선 선릉역과 종합운동장 역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 25일부터 코엑스 건물 지상층의 일반인 출입을 통제, 신원이 확인된 인원만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경찰은 행사기간 동안 경찰관 3만 6000명과 경찰특공대 50여개팀 330명, 장갑차 등을 행사장 주변, 숙소 등에 배치, 특급 경호활동을 펴기로 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D-3] 53개국 정상 이틀간 200여회 양자회담 ‘외교전’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D-3] 53개국 정상 이틀간 200여회 양자회담 ‘외교전’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오는 26·27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서울회의에는 전 세계에서 53개국, 4개 국제기구에서 모두 58명의 정상(급) 및 대표가 참석한다. 4개 국제기구는 국제연합(UN), 국제원자력기구(IAEA), 유럽연합(EU), 국제형사경찰기구(INTERPOL)다. 국내에서 열리는 단일 국제회의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다자간 외교올림픽’이다. 58명의 인사 중 정상(급)은 45명, 부총리·장관급 인사가 13명이다. 주요 2개국(G2) 정상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보통 2~3개씩의 별도 회담을 잡아 놓고 있다. 이에 따라 참석한 정상 간 모두 200여개의 양자회담이 열리면서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24일부터 29일까지 6일간 27개국 정상 및 국제기구 대표 등 28명과 양자회담을 갖는다.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계획 발표로 한반도 정세에 대한 유동성이 커진 상황이라 주변 4강인 미국(25일), 중국, 러시아(이상 26일) 정상과의 양자회담에 특히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을 사전에 취소시키기 위해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한국에 머무는 시간이 만 24시간이 안 될 정도로 짧아 이 대통령과 따로 양자회담을 하지 않는다. 경제 협력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된다. 특히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의 26일 정상회담은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마무리 짓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28일)에서도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에 대한 결론이 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회의에는 특히 정상 외에도 각국 수행단만 5000여명이 참가한다. 취재 등록 기자 3708명까지 포함하면 대회 참석 인원만 1만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서울에서 열렸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가자 7600명보다 3000명 정도 늘어난 규모다. 각국 정상이 타고 올 특별기만 44대, 의전차량은 300여대가 투입된다. 오찬, 만찬 케이터링 인력만 600여명이고 통역 인력만 18개 언어 50여명에 이른다. 매머드급 외교 행사인 만큼 정부는 의전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이번 정상회의 일정은 오는 26일 오후 4시 30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진행되며 이 대통령은 입장하는 정상 한명 한명을 일일이 영접하게 된다. 여기에만 1시간 30분가량이 걸린다. 경호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인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등에는 국제 테러 인물들이 입국하지 못하도록 대테러 경호와 경비를 강화했다. 정상회의 장소인 삼성동 코엑스 주변에는 3중 경호벽이 설치돼 일반인의 출입이 사실상 통제된다. 경호·경비 인력은 하루 평균 4만여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주로 강북의 호텔에 묵는 정상들의 이동을 돕기 위해 경호 외에 교통 상황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이를 위해 경호안전통제단은 각국 정상 차량을 차량 위치 시스템과 연계해 확인하고 주요 도로의 교통 흐름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정상들의 특별기가 운항되는 인천공항, 김포공항, 서울공항과 행사장, 숙소 간 이동 경로도 시뮬레이션을 거쳐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인천아시안게임 선수촌 총 3332가구 23일 착공

    인천도시공사는 2014인천아시안게임 선수촌 명칭을 ‘구월아시아드 선수촌’으로 확정하고, 23일 남동구 구월동 구월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 착공식을 갖는다고 20일 밝혔다. 1986년 서울·2002년 부산에 이은 세번째 아시안게임 선수촌이다. 모두 3332가구 규모의 선수촌은 선수 숙소인 거주구역(12만 5358㎡), 인터뷰·쇼핑시설 등을 갖춘 국제구역(14만 9413㎡), 선수수송센터·안전지원센터 등이 들어서는 공공구역(3만 2108㎡)으로 구성된다. 2014년 6월 완공 예정이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원국 45개국 선수단, 임원진, 취재진 등 1만 6000여명이 이용하게 된다. 구월보금자리주택지구 공공물량 분양은 오는 5월 진행된다. 일반인의 실제 입주는 대회 이듬해인 2015년 6월로 예정돼 있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이번 선수촌은 기존 보금자리주택의 주택정책과 국제대회의 이념적 가치를 접목한 새로운 도시 브랜드”라고 소개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서울 지하철 물품보관함 21일부터 27일까지 폐쇄

    서울시는 오는 26~27일 핵안보정상회의의 안전 개최를 위해 21일부터 지하철 내 물품보관함을 일시 폐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회의가 끝나는 27일까지는 물품보관함을 비롯해 무인택배시설, 무인우편창구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없다. 또 회의기간에는 서울 시내 모든 지하철역에 투명 쓰레기통이 비치된다. 지하철 1·4호선 서울역, 1·2호선 시청역, 2호선 삼성역, 선릉역, 역삼역 등 중점관리역사 15곳에는 쓰레기통이 아예 철거된다. 이와 함께 지하철 역사 내 각종 분전반, 배수로 점검구, 손소독기 등 테러에 이용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시설물은 전면 봉인될 예정이다. 아울러 회의장과 각국 대표단 숙소가 집중된 역사를 중심으로 지하철보안관 84명을 추가 배치하는 등 총 150명의 보안관을 투입해 역사 및 열차 내 보안검색과 순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용연상 서울메트로 홍보실장은 “지하철 테러 대비 군·경 합동 상황실을 운영하고 유관기관 비상연락체계 등을 구축해 핵안보정상회의가 끝날 때까지 철저한 대비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산정호수 김일성별장 원형 복원

    산정호수 김일성별장 원형 복원

    경기 포천시가 산정호숫가에 위치한 김일성 별장을 원형대로 복원하고 주변을 재정비한다. 포천시는 19일 “7년여 전 산정호수 제방 끝 지점에 위치한 김일성 별장 터 주변을 정비하면서 수변 전망대와 정자 등을 설치했으나 역사적 고증을 거쳐 원형을 최대한 다시 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접한 건물 소유자의 동의를 받아 주변을 추가로 정비하고 전문가 고증을 거쳐 김일성 별장 관련 자료를 수집해 이야깃거리가 있는 관광명소로 만들 예정이다. 소요사업비 6억 6000만원 전액은 시비로 마련할 방침이다. 산정호숫가에 김일성 별장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증빙 자료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시는 “별장이 주거 형태로 지어진 건물은 아닐 것으로 추정하고 2006년쯤 수변 전망대와 정자를 신축했으나 최근 산정호수 재정비 사업을 추진하면서 별장 원형 복원도 함께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산정호수는 1925년 축조된 인공저수지이며 한국전쟁 이전에는 3·8선 북쪽에 해당돼 북한 땅이었다. 산정호숫가에서 태어나 현재 식당을 운영 중인 이성범(57)씨는 “일제 강점기 때 독립운동가였던 김일성 장군이 군사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방문했을 때 며칠 묵어갔고, 한국전쟁 직전 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다녀간 후 ‘김일성 별장’으로 더 잘 알려졌으나 1978년 국민관광지로 개발되면서 ‘산정호수’로 불리게 됐다.”고 말했다. 학계에선 아직 두 김일성이 같은 사람인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다. 박진식 시 문화관광과장은 “김일성 별장지는 과거 산정호수를 관리하는 한국농어촌공사 직원들이 숙소로 사용해 오던 곳을 여러 차례 수선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게 됐다.”면서 “역사적 고증을 거쳐 최대한 원형을 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北 리용호 “핵사찰 조만간 이뤄질 것”

    北 리용호 “핵사찰 조만간 이뤄질 것”

    리용호 북한 외무성 부상은 12일(현지시간) 북한 핵시설에 대한 사찰이 가까운 시일 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남측이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존중하면 기꺼이 손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6자회담 북측 수석대표인 리 부상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반도 관련 세미나 등을 마치고 평양으로 돌아가기 앞서 숙소인 밀레니엄 플라자 호텔 앞에서 기자들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 시기를 묻자 “가까운 앞날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2·29 북·미 합의’ 이행을 위한 “구체적 조치들이 계속 취해지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남북대화 시기에 대해 “6·15 공동선언과 10·4 공동선언을 남측이 존중하고 이행할 의지가 있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고 같이 가려 한다.”면서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런 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북·미 관계에 대해서는 “미국이 관계 개선을 바란다면 우리도 기꺼이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미국에 서로의 수도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하자고 제의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우리가 구체적으로 제안한 것은 없고 북·미 간에 적대 관계가 종식되는게 제일 기본이며 이것이 다른 모든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리 부상이 토론회에서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뉴욕 유엔본부를 방문할 의사를 밝혔다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에 대해 리 부상은 “우리가 말한 게 아니라 토론회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이 그런 문제를 제기했다.”면서 “방문 의사에 대해서는 내가 딱히 말씀드릴 위치에 있지 않다.”고 답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명품마을 ‘공원 속 명소’ 조성… ‘국립공원 = 규제’ 틀 깰 것”

    “명품마을 ‘공원 속 명소’ 조성… ‘국립공원 = 규제’ 틀 깰 것”

    “국립공원 내 거주민은 불이익보다 오히려 선택을 받았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합니다.” 국립공원 내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불편 호소에 대해 정광수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은 자연 보전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독도와 울릉도를 비롯해 보전 가치가 있는 지역에 대한 국립공원 편입 논란도 ‘국립공원=규제’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불거지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 이사장은 명품마을 조성 목적에 대해 “국립공원 안에 있는 자연 마을의 생활을 개선하고 소득 수준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라면서 “규제로 불편하다기보다 ‘국립공원 덕분에 오히려 먹고살 만하다’는 인식을 갖도록 ‘공원 속의 명소’ 조성을 늘려갈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국립공원이 갖고 있는 브랜드 가치를 잘 활용할 경우 자연도 보전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인식시키는 사업이란 설명이다. 명품마을 조성이 공원 탐방객에게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게 하고 주민들의 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각종 인프라 구축을 해주고 있다. 자연 경관을 잘 보전하면 이익이 더 크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취지다. 구체적으로 마을 주거 환경 개선, 특산물을 이용한 먹거리 개발, 탐방객을 위한 숙소 마련,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탐방 프로그램 개발 등을 지원한다. 명품마을로 선정되면 마을당 5억원에서 10억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정 이사장은 “관매도의 성공 사례가 공원구역 내 주민들의 의식을 크게 바꿔놓은 계기가 된 것 같다.”면서 “현재 국립공원에는 122개의 자연 부락이 있는데 이 중 50개 마을을 2020년까지 명품마을로 만들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미 월악산 골뫼골 등 4개 마을은 조성이 끝나 개장을 앞두고 있다.”며 “올해에 4개 마을을 추가로 선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北·美, 식량지원 협의… 회담 8일 한차례 더

    북한과 미국이 7일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에 대한 영양(식량) 지원 회담을 열고 세부절차 논의에 들어갔다. 양국은 로버트 킹 미국 북한 인권특사와 안명훈 북한 외무성 미국 부국장을 수석대표로, 오전과 오후 각각 베이징 소재 북한대사관과 미국대사관을 오가며 두 차례 회담을 갖고 식량의 전달 방법과 시기, 분배 모니터링 방법 등 세부 사항을 논의했다. 회담은 8일 한 차례 더 열린다. 킹 특사는 회담이 끝난 뒤 숙소인 웨스틴 호텔에서 약식 기자회견을 갖고 “영양지원 프로그램 문제는 복잡하다.”면서 “오늘 북측과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 논의했고, 일부 진전을 이뤘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논의 내용에 대한 질문은 받지 않았다. 미국은 지난달 말 베이징에서 열린 3차 북·미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의 어린이와 임산부 등을 위한 24만t 규모의 영양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미군 도쿄 대공습’ 조선인 사망자 95명

    10만여명이 사망한 1945년 3월 미군의 도쿄 대공습 당시 숨진 조선인 신원을 정부가 처음으로 확인했다. 국무총리실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는 그동안 신고된 강제동원 피해 사례 22만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당시 사망한 조선인 95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신원이 확인된 95명은 시바우라 군용 의류품 공장 등 군수공장 숙소에 집단 수용돼 폭격 당시 탈출이 불가능했으며, 이 중 90명은 공습 당시 즉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출신 지역별로는 경북이 74명으로 가장 많았고, 확인된 사망자 중 18세 이하 청소년도 13명이나 됐다. 학계에서는 이 폭격으로 당시 도쿄에 거주하던 조선인 4만~5만명이 피해를 봤고, 최소 1만명이 사망했다고 보고 있다. 위원회는 일본 정부에 관련 자료를 요청하고 외교통상부와 협의를 거쳐 유골 봉환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日 원전주변 복구 한국근로자 ‘묻지마 구인’

    日 원전주변 복구 한국근로자 ‘묻지마 구인’

    국내의 중국 동포 지원단체 등 3~4곳이 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한 인력을 모집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 단체는 일하는 장소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조차 알려주지 않고 지원자들을 모으는 데 급급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방사능이 무서워 일본 자국민들이 못 하는 일을 돈을 미끼로 한국인에게 떠넘기려는 속셈’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에 위치한 A 중국 동포 지원단체는 지난달 중순부터 일본 대지진 피해 현장 복구 인력을 모집 중이다. 대상은 1958~1988년생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남성이다. 한국 국적을 취득한 중국 동포들을 중심으로 지원을 받고 있는 것이다. A단체는 쉼터 운영, 무료 법률 상담 등을 통해 외국 동포들의 정착을 돕는 단체다. 단체 측은 하루 8시간씩 월 25일 근무 조건으로 한달에 450만원가량을 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체류 기간은 기본 6개월에 6개월 연장이 가능하며 일시 귀국한 뒤 재입국을 통해 3년 동안 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원자들에게는 항공권·건강검진·서류비 등의 명목으로 120만원을 요구하고 있다. 1차 인력은 다음 달 말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A단체는 사무실 앞에 모집 안내 입간판도 세워놓고 있다. A단체는 일본 교류단체인 H협회로부터 하청을 받아 인력을 모집하고 있으며 송출 시 회원비 명목의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송출 인력들이 어디에서 무슨 일에 투입될지를 밝히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A단체 관계자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50~70㎞ 떨어진 곳이라 전혀 위험하지 않다.”는 말만 반복했다. 다만 “당시 쓰나미가 덮친 피해 지역에서 청소일을 하게 되며 근무지 인근에 있는 컨테이너 숙소에서 2~4명씩 생활하게 될 것”이라고 털어놨다. 인력 송출을 의뢰한 현지 업체에 대해 “일본 회사다.”라면서 “우리는 도장 찍어서 모집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30~40명 정도 모집했다.”고 강조했다. 네티즌들은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아무리 돈도 좋지만 방사능 노출로 치명적인 위험을 겪을 수도 있는데 상세한 정보도 주지 않고 ‘갈 사람 모여라’ 식으로 인력을 모집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무분별한 모집 행태를 비판했다. 글 사진 신진호·홍인기기자 sayho@seoul.co.kr
  • “많은 장애인들에게 밖으로 나올 용기 주고 싶어”

    “많은 장애인들에게 밖으로 나올 용기 주고 싶어”

    “올해 딱 마흔 살이지만 새 출발을 하는 데 조금도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최근 경희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김병일(40)씨는 2002년 교통사고를 당해 지체장애 1급이 됐다. 당시 대기업 애프터서비스팀에서 일하던 김씨는 190㎝가 넘는 훌륭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프로골프 선수에 도전, 호주 전지훈련을 준비하고 있었다. 김씨는 친구들과 저녁 식사를 한 뒤 숙소로 돌아가다 차량 전복 사고가 났다. 목뼈를 다쳐 팔다리를 못 쓸 거라는 의사 진단을 받았다. ●10년 전 교통사고… 재활치료도 실패 김씨는 마음을 독하게 먹었다. 1년 2개월간 재활치료에 매달렸다. 하지만 별다른 차도가 없었다. 신앙심마저 흔들렸다. 한동안 집에서 TV만 보며 무기력한 생활을 이어 갔다. 그러던 김씨가 절망의 늪에서 벗어나게 된 것은 2007년 자신을 돌봐주던 병원 물리치료사와 결혼을 하면서다. 김씨는 “장인·장모님이 결혼을 반대해 잠시 헤어지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아내가 부모님을 끈질기게 설득, 결혼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내를 고생시키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고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을 갖기로 결심했다. 1992년 경기 성남의 한 전문대에 입학했지만 가정 형편 탓에 학업을 중단했다. 김씨는 2009년 경희사이버대에 2학년으로 편입했다. 공부는 쉽지 않았다. 가슴 아래로는 움직일 수 없어서다. 집에서 인터넷으로 강의을 들으며 교재를 읽고 또 읽어 아예 외워 버렸다. 엉덩이에 욕창이 생겼을 때도 쉬지 않고 누워서 공부했다. 그 결과 지난 5일 치러진 사회복지사 1급 시험에서 합격으로 돌아왔다. ●힘겹게 공부… 사회복지사 1급 합격 장애인 단체의 사회복지사 모집에 지원할 계획인 김씨는 “사람들한테 많은 도움을 받았으니 이젠 누군가를 돕고 싶다.”면서 “특히 중도 장애를 겪는 사람의 심경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상담에 자신이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씨는 “집에서 소일하는 많은 장애인에게 용기를 내서 밖으로 나오라고 권하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미군 이라크戰서 아군 총격

    미군 이라크戰서 아군 총격

    베트남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 ‘플래툰’에서 반즈 중사는 전쟁광인 자신에게 반기를 든 같은 소대 일라이어스 중사에게 전투 중 총을 쏜다. 반즈가 헬기에 올랐을 때 죽은 줄 알았던 일라이어스가 숲 속에서 달려 나오다 적의 총격을 받고 쓰러지는 장면이 유명하다. 이 영화를 연상시키는 사건이 실제 이라크전에서 있었던 것으로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2008년 1월 16일 이라크의 소도시 발라드. 칠흑같이 어두운 새벽 미 보병 101사단 소속 6소대 대원 8명이 블랙호크 헬기에 올랐다. 티머시 핸슨 중위가 지휘한 이날 작전에는 데이비드 섀럿(27) 일병도 참여했다. 오전 5시쯤 무장하지 않은 이라크 반군 6명이 평지의 작은 덤불에 들어가는 모습이 상공에서 포착됐다. 5시 15분 헬기에서 내린 대원들이 덤불을 에워쌌다. 그리고 “손들고 항복하라.”고 외쳤다. 그 순간 덤불에서 무차별적으로 총탄이 쏟아져 나왔다. 덤불 앞쪽에서 무방비 상태로 있던 대니 키미 일병 등 2명이 쓰러졌고 순식간에 교전이 벌어졌다. 5시 20분 덤불 왼쪽에 있던 섀럿이 앞쪽으로 이동하면서 덤불에 총격을 가했다. 곧이어 그는 어디선가 날아온 총탄을 맞고 쓰러졌다. 섀럿이 쓰러진 자리 근처에서 누군가 일어나더니 덤불 반대 방향으로 달아났다. 핸슨이었다. 한 군데도 다치지 않은 그는 대기 중이던 헬기에 제일 먼저 올랐다. 총을 맞은 섀럿이 고통스러워하며 땅을 뒹구는 모습이 이륙한 헬기 조명에 얼핏 잡혔지만 헬기는 핸슨과 부상자 2명만을 태운 채 병원으로 향했다. 버지니아주에 사는 섀럿의 아버지 데이브(57)는 군 당국으로부터 섀럿이 지휘관의 의도하지 않은 오발 사고로 숨졌다는 통보를 받는다. 섀럿은 총을 맞은 뒤 75분간이나 숨이 붙어 있었지만 너무 어두워 그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2009년 2월 섀럿의 1주기 추도식이 있던 날 밤 데이브의 숙소를 아들의 전우들이 방문하면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진다. 그들은 사건 당일 무인항공기 등에서 현장을 촬영한 비디오 자료 등을 내놓으며 “당국이 사건을 은폐하고 거짓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 화면에서는 바닥에 쓰러진 섀럿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2010년에 나온 최종 부검자료는 불과 1.8m 거리에서 섀럿이 핸슨의 총에 맞은 것으로 결론지었다. 핸슨은 또 그날 밤 아군끼리 식별할 수 있는 적외선 장비를 켜라는 지시를 부하들에게 내리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핸슨은 끝내 덤불 쪽으로 총을 쏜 기억밖에 없다고 진술했고 사건 후 오히려 진급까지 했지만 데이브의 탄원으로 결국 군복을 벗었다. 아들의 사인 규명 노력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데이브는 최근 유품을 정리하다 아들이 사망하기 며칠 전 쓴 일기를 발견했다. “우리는 지금 바보 같은 짓을 하고 있다. 군대를 나가고 싶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글린 데이비스 미 특별대표 “UEP 다소 진전”

    글린 데이비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24일 “우라늄 농축프로그램(UEP)을 포함한 여러 가지 주요 핵심 이슈에 대해 북·미 간 약간의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데이비스 미 특별대표는 이날 베이징에서 이틀째 북·미대화를 마친 뒤 숙소인 웨스틴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하루 반나절 동안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과 3차례 만나 여러 문제들에 대해 진지하고 실질적인 대화를 나눴고 매우 유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이번 주말 한국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해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해 협의하고 워싱턴으로 돌아가 회담 결과를 평가한 뒤 향후 취할 조치들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일 사후 김정은 새 북한 체제 출범 이후 처음 열려 관심을 모았던 3차 북·미 대화에서 양측은 돌파구를 마련하지는 못했지만 비핵화 조치와 식량 지원, 인권, 남북 관계 개선 등 핵심 현안들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한 것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6자회담을 향한 돌파구를 찾았느냐.’는 질문에 “돌파구는 찾지 못했고 거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지나친 낙관을 경계했다. 또 김정일 사망 전과 비교해 북측의 태도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이전과 비교할 때 극적인 변화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대표단과 데이비스 미 특별대표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 주중 미국대사관에서 만나 전날에 이어 북핵과 대북 식량지원 등에 대해 논의했다. 당초 하루 예정이었던 북·미 대화 일정이 연장됨에 따라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왔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中마라톤 대표팀, 직접 닭 키워 먹는 사연

    런던 올림픽에 출전할 예정인 중국 마라톤 국가대표팀이 직접 닭을 키워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신화통신 등 현지언론은 최근 “윈난성에서 고지 트레이닝 중인 마라톤 대표팀이 합숙소의 뜰에서 닭을 키워 먹고있다.”고 보도했다. 마라톤 대표팀이 직접 닭까지 키워먹게 된 것은 도핑 적발의 우려 때문이다. 몇 년 사이 금지약물을 넣은 사료로 키운 가축들을 먹은 선수들이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가 늘자 선수단 측이 이같은 고육지책을 내논 것. 특히 2009년에는 여자유도 스타 퉁원이 불법 사료첨가제로 사육된 돼지고기를 너무 많이 먹어 도핑 테스트에 적발된 바 있다. 신화통신은 “훈련지인 원난성에서는 안전한 고기를 확보하는 것이 힘들다.” 면서 “일반식당에서 고기를 먹을 수도 없어 대표 선수들은 주로 야채만을 먹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또 대표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돼지는 너무 커서 기르는 것이 힘들다고 판단해 닭을 키우게 됐다.” 면서 “최근에는 현지에서 물고기도 잡고있다.”고 밝혔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서해5도 수험생 44명 전원 대학합격… 첫 시행 ‘특별전형’ 11명 포함

    서해5도 수험생 44명 전원 대학합격… 첫 시행 ‘특별전형’ 11명 포함

    서해 5도에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이 지역 대학 수험생 전원이 대학에 합격해 화제다. 행정안전부는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이후 마련된 ‘서해 5도 특별전형’이 처음 시행된 올해 대학입시 결과 이 지역 고교 졸업자 11명이 특별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등 희망자 44명 전원이 대학에 합격했다고 20일 밝혔다. 백령종합고, 연평고, 대청고 등 서해 5도 3개 고교 졸업생 24명이 서강대, 숙명여대, 중앙대 등 국내 4년제 대학에 합격했다. 19명은 호서전문대, 부천대 등 전문대학에 진학한다. 1명은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입학이 결정됐다. 서해 5도 특별전형으로는 인하대와 관동대에 각 3명, 인천대에 5명이 합격했다. 이 가운데 송대운(연평고)군은 연평도 포격이 있던 날 인천으로 피난 와 인천시가 마련한 영어마을 숙소에 따로 지내면서 공부를 계속해 인천대 생명공학과에 합격했다. 김소현(연평고)양은 북한군의 포격으로 집이 무너지는 바람에 초등학교에 마련된 임시주택에서 살아야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노력한 결과 농어촌 특별전형으로 동국대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했다. 이 밖에 홀어머니와 함께 사는 최주란(백령고)양도 서해 5도 특별전형으로 인천대 중어중문학과에 합격했다. 대청도에 서식하는 식물을 연구해 식물도감을 펴낸 최진수(대청고)군은 지난해 10월 캘리포니아주립대 입학이 결정됐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앞으로 서해 5도 지역의 정주 여건 개선과 지역주민 소득 증대, 생활안정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얼룩진 승부의 세계] 연봉 1억 3000만원 신인왕 승부조작 늪에… 왜

    [얼룩진 승부의 세계] 연봉 1억 3000만원 신인왕 승부조작 늪에… 왜

    박준범(24)을 처음 만난 것은 지난해 1월 24일이었다. 유력한 신인왕 후보였던 그를 인터뷰하러 경기 안양시 호계동에 있는 프로배구 KEPCO 숙소에 갔다. 198㎝, 90㎏의 거구는 연신 수줍어하며 질문에 답했다. 기자가 박준범을 다시 만난 것은 2010~11시즌 V리그 시상식이 열렸던 지난해 4월 19일이었다. 식장에 들어가기 전 수상 소식을 귀띔해주자 그는 어린아이처럼 환하게 웃었다. 범죄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던 박준범이 프로배구 승부 조작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고 영구 제명됐다. 그가 수의를 입고 호송차에서 내리는 모습을 보며 기자의 머릿속에는 큰 물음표가 하나 생겼다. 부친은 현대자동차서비스 창단 멤버로 명성을 날렸고, 본인 역시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해 신인왕까지 탄 프로 2년 차다. 부족한 것 하나 없던 박준범이 도대체 왜 승부 조작의 늪에 빠졌을까. 주변 사람들에게 묻기 시작했다. 답을 종합하면 박준범은 먼저 승부조작에 연루 된 김상기(구속) 등 팀 선배들 때문에 가담하게 됐다. 박준범의 대학 스승인 박용규 한양대 감독은 “선배들과 같은 방을 쓰고 친하게 지내다 보니 제의를 받은 것 같다. ‘다들 하는 것이니 괜찮다’고 해서 믿었다더라.”고 말했다. 선후배 관계 때문에 강만수 당시 KEPCO 감독이나 부친 박형용씨에게 말하지 못했다. “운동선수들은 의리를 중요시한다. 선배들이 곤란해질까 봐 말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고 박 감독은 전했다. 그러나 박준범이 가담을 요청받은 것은 아니었다. 구단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중간 브로커와 공모한 염순호는 은퇴 뒤에도 후배들에게 자주 술을 사주며 친분을 유지했다. 박준범의 한양대 시절 동료는 “선배들이 억지로 시킨 건 아니었고 준범이가 형들과 어울려 지내다 보니 발을 담근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선수는 “대학 시절 준범이는 돈 씀씀이가 헤픈 것도 아니었고 도박과도 거리가 멀었다. 돈 때문에 했을 리는 없다.”고 덧붙였다. 박준범은 KEPCO에 입단하면서 당시 루키 최고 연봉(1억 1000만원)을 받았고, 올 시즌에도 1억 3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박준범이 승부 조작 대가로 챙긴 돈은 두 차례에 걸쳐 800만원이다. 지난해 스포츠계는 프로축구 승부 조작 때문에 몸살을 앓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선수들을 상대로 이와 관련된 교육을 했더라면, 혹은 비밀을 보장하는 자진 신고 제도를 운영했더라면 박준범의 선택은 크게 달라졌을지 모른다. 연루된 선수들이 검찰에 구속된 뒤에야 허둥지둥 자정결의대회를 열고 대국민 사과를 하는 KOVO와 배구계 역시 팬들의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영구 제명된 박준범은 프로로 다시 복귀할 수도 없고 지도자도 될 수 없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배구를 시작해 평생 코트에서 살아온 스물넷 청년은 “배구로 돈을 많이 벌어 부모님에게 효도하고 싶다.”던 꿈을 이룰 수 없게 됐다. 검찰이 구속영장 재청구를 포기하면서 대전 부모 집에서 지내는 박준범은 전화기를 꺼두고 두문불출하고 있다. 박형용씨는 “아버지임을 떠나 배구인으로서 사과드린다. 잘못한 일에 대한 처분은 달게 받겠다.”고 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이란-헤즈볼라 암살단 이스라엘 국방 노렸다

    이란이 지난주 싱가포르를 방문 중이던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을 암살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란 핵과학자들의 연쇄 암살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한 이란이 ‘보복전’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은 이번 주 들어서만 인도, 그루지야, 태국 등에서 3차례의 차량 폭탄 테러로 이스라엘 외교관 암살을 모의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쿠웨이트 일간 알자리다는 16일(현지시간) 이란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2012 싱가포르 에어쇼’ 참관을 위해 지난주 싱가포르를 찾은 바라크 장관을 암살하려다 실패했다고 이스라엘 고위급 안보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싱가포르 보안당국은 이스라엘 정보부 모사드가 제공한 첩보로 암살단을 미리 체포했다. 모사드는 바라크 장관이 싱가포르에 입국하기 전에 이 사실을 경고했다. 3명으로 조직된 암살단은 바라크 장관의 싱가포르 방문 동선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입수하고 호텔 숙소에서 살해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싱가포르 보안당국과 현지에 급파된 모사드 요원들은 다른 나라에서도 이스라엘인을 목표로 삼은 조직원들이 활동하고 있는지 캐내기 위해 범인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란 정부는 강경하게 부인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란 관리가 “완전히 잘못된 것”이며 “아무도 그런 사건이 있었다는 걸 모른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날 태국 방콕 경찰의 발표는 일련의 테러 사건이 이란의 소행이라는 의심을 더욱 짙게 했다. 방콕 경찰은 지난 14일 도심에서 발생한 테러가 “이스라엘 외교관을 겨냥한 게 확실하다.”면서 “폭탄 설비도 인도 델리와 그루지야 트빌리시에서 사용된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용의자 3명은 모두 이란인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필리핀 경찰, 한국여행단 납치

    필리핀 경찰, 한국여행단 납치

    필리핀 경찰들이 한국인 가이드와 짜고 한국인 여행단을 납치해 수천만원의 몸값을 받아낸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10시쯤 필리핀 경찰 5명이 마닐라로 여행 온 충남 천안 성환체육회원 김모(50)씨 등 4명과 가이드 최모(33)씨를 권총으로 위협한 뒤 차에 태워 마닐라의 한 경찰서 옆 건물로 납치했다. 김씨 등은 이날 귀국 비행기에 오르기 4시간 전 “출국시간이 남았으니 쇼핑할 사람은 따라오라.”는 가이드 최씨의 말에 따라나섰다가 숙소 정문 인근에서 필리핀 경찰에 납치됐다. 김씨와 함께 여행 온 일행은 12명으로 지난 11일 필리핀으로 왔다 14일 오후 2시 비행기로 귀국할 예정이었다. 필리핀 경찰들은 김씨 등을 납치한 뒤 몸값으로 1인당 600만원씩 요구했다. 피랍사실을 전해들은 한국의 가족들은 이날 오후 4시쯤 4명의 몸값으로 2400만원을 납치범에게 지불했으며, 김씨 등은 납치 9시간 만인 오후 7시쯤 풀려났다. 이들은 이튿날인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필리핀 경찰 조사 결과 이번 범행에 가담한 경찰은 모두 10명이고, ‘톰’이라는 현지 거주 50대 한국인 남자가 개입돼 있다고 한국 경찰에 알려 왔다. 납치에 가담한 경찰은 모두 체포됐고, 톰은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 이번 범행에는 가이드 최씨가 적극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여행사 소속이 아닌 프리랜서로 이번 여행을 함께한 A씨가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아 체육회 여행단에 추천했다. 최씨는 납치당한 상황에서도 자유롭게 전화하는 등 미심쩍은 행동을 보였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계속 부인하다 톰을 통해 필리핀 경찰들과 공모한 사실을 자백했다. 경찰은 17일 최씨에 대해 납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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