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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이란 원정길 최대 적수는 ‘8만 관중’…“담배+레이저, 돌도 던져”

    한국, 이란 원정길 최대 적수는 ‘8만 관중’…“담배+레이저, 돌도 던져”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란 대표팀과 오는 11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 원정경기에서 맞붙는다. 이란 아자디 스타디움은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린다. 우리 대표팀도 이란 원정은 항상 부담으로 다가왔다. 이란은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에서 한국(47위)보다 앞선다. 이란은 최종예선 A조에서 1위를 달리고 있어, 2위인 한국보다 앞선다. 이런 것보다 더 힘겨운 것은 현지 적응이다. 한국에서 이동 시간만 15시간이 넘고, 도착해서도 피로가 가기 전에 며칠 내에 적응해야 하는 애로가 있다. 테헤란이 고지대라는 점, 공기도 좋지 않다는 점, 훈련장으로 이동하려면 족히 1시간 이상 걸리는 교통 체증 또한 싸워야 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선수들을 가장 괴롭히는 것은 무엇보다 경기장 내 관중이다. 보수 공사로 2만 석이 줄어들긴 했지만, 아자디 스타디움을 가득 메우는 이란 관중들은 상대 팀 못지않게 가장 극복해야 하는 상대다. 10만 명 가까이 되는 관중이 한꺼번에 내뱉는 함성, 그것도 남자만 꽉 들어차 지르는 일방적인 응원은 상대 팀을 주눅들게 한다. 처음 이란 원정에 온 이재성은 “형들에게 들었을 때는 경기장 분위기가 가장 큰 부담인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 관중들이 지르는 소리가 얼마나 큰지 경기 중 선수들끼리 주고받는 얘기가 들리지 않을 정도라고 한다. 경기장 내에서 선수들 간 소통은 매우 중요한 데 그것이 막히는 셈이다. 여기에 관중들의 공격성은 선수들을 더욱 뒷걸음치게 한다. 단순히 응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대 선수에게 직접 공격을 가하기도 한다. 이청용은 이번이 이란 원정 4번째다. 그러나 그는 매번 그다지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이란과 경기를 이틀 앞둔 9일 테헤란 숙소에서 만난 이청용은 “경기장에서 관중들의 함성은 선수들끼리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안 드릴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담배 냄새가 찌들어있고, 레이저 빛이나 물병, 심지어 돌을 던지는 경우도 많다”고 지난 원정들을 돌아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란, 한국과 경기 앞두고 훈련 시간·장소 수시로 바꿔

    이란, 한국과 경기 앞두고 훈련 시간·장소 수시로 바꿔

    한국과 2018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둔 이란 축구대표팀이 수시로 장소와 시간을 바꾸며 전력 노출을 극도로 꺼리고 있다. 한국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이란이 훈련 장소와 시간을 바꾸는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이런 것마저도 적응을 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대표팀 훈련은 어느 정도 외부에 공개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란은 자신의 나라에서 열리는 점을 이용, 지난 9일 훈련 시간과 장소는 아예 공지하지 않았다. 경기를 하루 앞둔 10일에는 공개를 원칙으로 하는 공식적인 훈련이 있지만 훈련 시간이 변경될 수 있다고 한국 대표팀 측에 알려왔다. 장소도 자신들의 숙소 근처에 있는 경기장이라고 했다가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정확한 시간과 장소는 알려주지 않았다. 이란 대표팀은 테헤란에서 경기가 있을 때마다 항상 그렇다고 한다.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가 혹시나 전력이 노출되지 않을까 하는데 극도로 민감한 까닭이다. 이란은 공식 기자회견은 한국 대표팀이 원하지 않는 현지시간 10일 낮 12시 30분으로 잡았다. 우리 대표팀이 “선수들 점심시간이어서 부담스럽다”며 변경을 요구했지만 검토해 보겠다고 했을 뿐,역시나 받아주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절룩이는 손흥민·충혈된 김신욱…쉬어라, 슈틸리케호

    손흥민(토트넘)은 절룩거렸고, 김신욱(전북)은 오른눈이 충혈돼 있었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은 피곤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11일 이란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을 앞둔 축구대표팀이 8일 늦은 오후(이하 현지시간) 테헤란의 아라랏 경기장에서 첫 훈련을 소화했다. 지난 6일 밤 카타르를 상대로 3차전을 뛰었던 선수들은 숙소인 에스테그랄 호텔에서 5㎞ 떨어진 이곳 트랙에서 신태용 코치 주도로 떨어진 체력을 추스르는 데 치중했다. 카타르전을 뛰지 않은 선수들은 아르무아 카를로스 수석코치의 지시에 따라 다소 많은 훈련량을 소화했다. 이란축구협회의 텃세로 잔디가 좋지 않은 이곳 구장을 배정받는 바람에 이날은 회복 훈련에 치중하고 9일에는 자체적으로 구한 경기장에서 이란전 전술을 다듬기로 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테헤란으로 이동하는 비행기 안에서 이란-우즈베키스탄전 동영상을 돌려 보며 이란전 전술 마련에 골몰했다. 바닥에 떨어진 주전들의 체력을 되살리고, 홍정호(장쑤 쑤닝)의 결장에 따른 수비진의 보완과 김신욱과 손흥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안 등이 이틀밖에 남지 않은 전술 대비의 핵심으로 보인다. 아르메니아계 주민 30여명이 훈련을 지켜보며 손흥민 등과 어울려 사진을 찍는 등 관심을 표명했다. 한편 한국축구에 원정 수모를 안겼던 아자디 스타디움 관중석이 일인용 스탠드로 교체돼 애초 10만명에서 8만명으로 수용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마침 결전의 날이 이슬람 최대 추모일의 하나인 아슈라와 겹쳐 극성맞은 응원전이 펼쳐지기 어려울 것으로 점쳐져 대표팀으로선 그나마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조선시대 ‘판소리 매니지먼트’ 어떻게 꽃피웠을까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조선시대 ‘판소리 매니지먼트’ 어떻게 꽃피웠을까

    전북 고창이 가진 문화적 유산이 적지 않지만 읍내로 한정하면 읍성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고창읍성은 단종 원년(1453) 왜구의 침입을 막고자 쌓은 석성(石城)이다. 1684m에 이르는 성곽이 잘 보존되고 있는 데다 내부의 고창현 관아도 단계적으로 복원되고 있다. 그런데 고창읍성 밖을 돌아보면 일대는 마치 동리 신재효(1812~1884)를 기리는 거대한 기념물 같다. 그의 옛집을 중심으로 동리국악당, 고창판소리박물관, 판소리전수관, 고창문화의전당이 에워싸고 있다. 관아 복원조차 동리와의 연관성이 우선시되고 있는 듯하다. 아전의 사무공간인 작청(作廳) 복원이 그렇다. 신재효는 고창현의 아전이었다고 한다. 신재효는 ‘춘향가’를 비롯한 판소리 여섯 마당을 개작하고 판소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한 이론가이자 연출가였다. 나아가 소리꾼을 양성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소리판의 최대 패트런이었다. 그의 ‘광대 매니지먼트’는 오늘날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연예인 발굴 및 교육, 유통 등 종합 관리 시스템을 연상케 한다.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신재효의 옛집은 아호를 따서 동리정사(桐里精舍)라고 불린다. 동리의 옛집이라고 하지만 정면 6칸의 사랑채만 남았다. 초가지붕의 사랑채는 요즘 감각으로는 조촐하지만, 그 시절에는 이것만으로도 작은 집이 아니었을 것이다. 철종 1년(1850) 지은 것으로 짐작한다는 신재효의 사랑채는 광무 3년(1899) 동리의 아들이 고쳐 지었다고 한다.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되기 이전에는 고창경찰서 부속 건물로 쓰이기도 했다. 지금 사랑채는 작은 마당에 있어 답답해 보인다. 하지만 동리가 광대들의 패트런으로 한창 명성을 날리던 시절에도 이런 모습은 아니었을 것이다. 동리의 집안은 대대로 고창과 무장의 경주인(京主人)이었다. 서울에 머물며 지방관이 올라오면 접대하고 보호하는 책임을 졌다. 그러다 동리의 아버지 신광흡이 1808년을 전후해 상당한 독점적 지위를 누린 관약국을 고창현으로부터 허가받아 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재효의 옛집은 고창읍성의 정문 공북루를 나서자마자 나타나는데, 그런 위치에 집을 지었다는 것도 동리 집안이 이 고을에서 차지하고 있던 위상을 보여 준다. 고창판소리박물관에는 신재효와 교유하던 서호생(西湖生)이 동리의 옛집을 둘러보고 묘사한 여섯폭 병풍이 남아 있다. ‘작은 집이 있고, 정자가 있고, 다락도 있고, 배도 있고, 시도 있고, 그림도 있고, 노래도 있고, 거문고도 있는데, 그 가운데 내가 있어 흰수염 날리며 분수를 알고 족한 줄 안다’는 화제시(畵題詩)가 보인다. 이기화 전 고창문화원장이 재구성한 풍경은 좀더 구체적이다. ‘관아 입구 통로 쪽에는 열네 칸 줄행랑을 지어 위엄을 갖추었고, 서쪽 안채와의 사이 넓은 마당 가운데 큰 동산을 지어 중심을 삼고…사랑채의 서쪽에는 동쪽에서 끌어들인 시냇물 줄기에 연방죽을 파고 그 위에 연당을 지어 전원생활을 상징하였으며, 연당을 지나 서쪽으로 시냇물을 따라가면 안채와 사랑채의 사잇문을 지나 안채에 이르도록 하였다.’ 이 같은 신재효 옛집의 구조는 ‘동리가 광대를 후원하여 판소리 음악교육기관을 설립해서 운영했을 뿐 아니라 공동생활권을 형성하여 판소리 전문교육을 실시했다’는 학계의 연구 결과에도 부합한다. 우선 사랑채는 서재이고, 소리꾼을 지도한 장소이자 공연장이었다. 퇴마루를 가진 두 개의 안방과 대청, 건넌방은 판소리를 지도하는 공간으로 쓰다가 필요할 때 네 짝의 미서기문을 열어젖히면 적지 않은 청중이 모일 수 있는 널찍한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었다. 열네 칸 줄행랑 당연히 합숙소 역할을 했을 것이다. 신재효 시절의 집터는 1만 3000㎡(약 4000평)에 이르렀다고 한다. 사랑채 북쪽 경찰서가 들어섰던 판소리박물관 정원과 판소리박물관 본관 및 미술관 자리도 모두 집터라는 것이다. 그러니 복원이 추진되고 있다고는 해도 옛 모습을 되찾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동리 옛집 복원은 건축물이라는 유형유산의 복원이자 당대의 판소리 문화라는 무형유산의 복원이라는 특수성을 갖고 있다. 신재효의 옛집뿐 아니라 동리의 ‘판소리 매니지먼트’가 이 집에서 어떻게 의도되고 실천될 수 있었는지까지 복원해야 할 것이다. dcsuh@seoul.co.kr
  • [정치 뒷담화] 안방마님 동반 출장비 지원 규정 없어 그때그때 달라요

    [정치 뒷담화] 안방마님 동반 출장비 지원 규정 없어 그때그때 달라요

    #사례 1. 정세균 국회의장은 지난 9월, 6박 8일 일정의 미국 방문에 배우자 최혜경씨를 동반했다. 당시 순방에 동행한 여야 3당 원내대표는 비행기 비즈니스석을, 정 의장과 배우자는 1등석을 이용했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과정에서 정 의장과 각을 세운 새누리당은 “의장 내외가 ‘황제 방미’를 했다”며 국회사무처 측에 미국 출장 비용 제출을 요구했다. 하지만 의장실에서는 “‘공무원 여비 규정’에 따라 정 의장 부인의 1등석 탑승은 문제 될 게 없다”고 반박했다. #사례 2. 안상수 창원시장은 지난 4월, 8박 9일 일정으로 배우자 전희정씨와 함께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3개국 출장을 다녀왔다. 배우자의 비즈니스석 왕복 항공료는 859만원에 달했다. 안 시장은 지난해 중국 출장 때도 부인과 동행하면서 항공료 240만원을 썼다. 창원시가 안 시장 배우자의 항공료까지 부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비 낭비’ 논란이 일었다. 결국 안 시장은 배우자 항공료 1100여만원을 반환했다. ●공무원 여비 규정·행자부 ‘지자체장 준수사항’ 등 참조 고위 공직자들의 배우자들이 때아닌 ‘특혜 의전 논란’에 휩싸였다. 배우자가 공직자의 해외 출장에 동반했을 때 지원받을 수 있는 항공·숙박료의 기준은 무엇일까. 과연 특혜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공직자의 직위와 출장 성격에 따라 다르다. ‘공무원 여비 규정’에 따르면 대통령, 국무총리, 국무위원 등은 해외 출장 시 1등석 금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국회의장도 이에 준한다. 해당 공무원의 배우자에게도 같은 금액의 여비가 지급된다. 즉 국회의장이 부인과 함께 해외 순방에 나선다면 비행기의 같은 좌석등급을 이용하고, 같은 숙소에 묵을 수 있다. 총리나 국무위원도 마찬가지다. 다만 꼭 배우자를 동반해야 하는 출장이냐에 대한 판단 기준은 별개의 문제다. 반면 지방자치단체장은 행정자치부가 마련한 ‘지자체장 배우자의 사적 행위에 대한 준수사항’을 따라야 한다. 준수사항에는 부부 동반으로 해외 출장을 갈 때, 공적 활동이 아닐 경우 지자체장 배우자의 출장비를 지원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됐다. 그렇다면 대통령·국회의장·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국무총리 등 이른바 ‘5부 요인’의 배우자에게 제공되는 ‘의전’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명문화된 규정은 없다. ‘관행’에 따라 그때그때 다르게 적용될 뿐이다. 5부 요인에게는 재임 기간 공관이 제공된다. 공관에는 기관 내규에 따라 관리 직원들이 배치된다. 공관 안에서 이뤄지는 배우자의 활동을 공적, 사적 영역으로 나누기가 모호하기 때문에 논란의 소지가 남는다. 예컨대 배우자가 공관 만찬 등 공식 행사를 준비하려고 장을 보러 간다면 공적 영역으로 볼 수 있다. 관용차를 타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하지만 개인 쇼핑을 위해 관용차를 이용했다면 논란의 여지가 있다. 새누리당이 정 의장의 관용 차량에 현대백화점의 쟈스민 회원(연 4000만원 이상 구매고객)임을 뜻하는 스티커 붙어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영부인 탑승 방탄차 문 무거워… 경호원 따로 지정” 5부 요인 중 대통령 부인에게는 대통령에 따르는 각종 의전이 제공된다. 봉황 문양의 대통령 휘장에 새겨진 무궁화는 영부인을 의미한다. 영부인은 행정자치부에 등록된 정식 공직도, 직함도 아니다. 영부인에 대한 의전 또한 명확하게 규정돼 있지 않아 청와내 내 매뉴얼이나 관행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보통 청와대 제2부속실에서 영부인의 공식 행사는 물론 관저 생활까지 모든 일정을 보좌한다. 역대 제2부속실장도 주로 여성들이 맡아왔기 때문에 남성이 제2부속실장에 임명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이 김영삼 정부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노무현 정부에서 각각 제2부속실장을 지냈다. 청와대 경호실에서도 영부인을 전담하는 팀이 별도로 운영된다. 영부인은 대통령에게 제공되는 헬기, 방탄차 등을 탑승할 수 있다. 영부인의 일거수일투족을 수행해야 하는 청와대 직원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전해져 내려온다. 전재수 의원은 “영부인이 타는 차도 방탄 처리가 돼 있기 때문에 차 문이 굉장히 무거웠다”면서 “주로 영부인 차 문을 열어주는 경호원을 따로 지정했을 정도로 의전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영부인을 제외한 5부 요인의 배우자는 경찰 등의 전담경호를 받지 않는다. 경찰 관계자는 “상시 경호를 할 수 있는 근거규정이 없다. 다만 행사 때나 특별한 요청이 있을 때만 경호를 한다”고 설명했다. ●G20 회의 등 외교 행사 때 ‘배우자 프로그램’ 따로 운영 의전의 ‘꽃’은 외교 행사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회담이 열릴 때는 ‘배우자 프로그램’이 따로 마련된다. 2014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이 열렸을 당시 정무수석이던 조윤선 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각국 영부인들의 영접에 나서면서 ‘박근혜의 여자’라는 수식어를 갖게 됐다. 이명박 정부에서 영부인 의전을 담당했던 한 인사는 “영부인들에게도 각국 정상들과 같은 수준의 격식을 갖춰 대접한다”고 했다. 그는 “‘배우자 프로그램’은 부드러운 문화 행사 위주로 구성된다”면서 “가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처럼 여성 수장일 경우 남성 배우자를 어떻게 대접해야 할지 몰라 비상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동거가 일반화된 해외에서는 ‘결혼하지 않은 영부인’의 의전에 대한 논란도 일곤 한다. 2014년 프랑스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하기 직전 연인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와 결별하면서 백악관 의전팀이 애를 먹기도 했다. 트리에르바일레가 앉아야 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옆 좌석이 갑자기 비게 되고, 만찬 무도회 때 올랑드 대통령과 춤을 출 파트너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보수적인 인도나 이슬람 국가에서는 결혼하지 않은 영부인을 맞을 때 곤혹스러워한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은 2008년 1월 인도 방문 때 연인이었던 카를라 브루니를 동반하려 했지만 의전 문제로 무산됐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퍼스트 허즈번드’가 되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도 관심사다. 빌 클린턴의 호칭을 놓고 ‘퍼스트 듀드(First dude), 퍼스트 메이트(First mate), 퍼스트 젠틀맨(First gentleman)’ 등이 거론된다. viviana49@seoul.co.kr
  • 운전면허학원 장내 기능시험, 난이도↑,경사로 출발·T자 코스 등 부활

    운전면허학원 장내 기능시험, 난이도↑,경사로 출발·T자 코스 등 부활

    경찰청은 장내 기능시험의 난이도를 높인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을 공표해 관보에 게재했다. 경사로 출발과 ‘T자 코스’등이 부활해 전보다 어려워진 운전면허시험 제도가 올해 12월 22일부터 전면적으로 시행된다. 현행 운전면허시험 중 장내 기능시험에서는 직선주로 50m를 주행하며 차량조작능력, 차로준수, 급정지 능력 등만을 평가하고 있는데, 개정되는 면허시험에서는 300m를 주행하며 좌,우회전, 교차로 통과, 경사로 출발, 가속, 직각주차(T코스) 등 추가된 5개 항목에 대한 평가도 받는다. 이 외에도 학과시험에는 보복운전, 보행자 보호 등 안전운전을 강조한 시험 내용이 추가된 가운데 도로주행시험은 시험 내용이 축소 및 추가 돼 대폭 바뀔 예정이다. 이에 그 전에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운전학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서울,경기지역에서 운전면허 시험에 응시하는 이들은 대부분 젊은 직장인과 학생들인 경우가 많다. 이에 운전면허학원은 주말을 이용해 단기간으로 취득이 가능하며 서울과 우수한 접근성을 갖춘 곳이 선호되고 있다. 면허 시험 중에서도 특히 도로주행을 두려워하는 이들은 가급적 도로주행코스가 쉬우며 학원 자체에서 운영하는 주행시험이 있는 곳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가운데 정다운 운전면허학원은 응시생들에게 비교적 쉬운 직진 위주의 도로주행코스라고 평가 받고 있다. 또한, 파주, 고양, 일산, 운정, 교하, 금촌, 봉일천, 광탄, 관산, 문산, 탄현, 화정, 덕양, 원흥, 삼송, 마포, 은평 등에 셔틀버스를 운행중이기 때문에 높은 접근성으로 응시생들이 몰리고 있다. 정다운 운전면허학원은 1, 2종 보통뿐만 아니라 대형면허, 트레일러면허, 렉카 전문 학원으로 모든 운전교육과정은 3일 과정으로 진행하고 있다. 정다운 운전학원 관계자는 5일 "최근 1, 2종 보통면허를 취득하기 위해서 수강도 많이 하지만 생업과 취업을 위해 1종 대형 면허나 트레일러 운전면허(추레라 운전면허), 견인차량 운전면허(렉카 운전면허) 등을 많이 취득한다"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가산점 확보를 위해 대형면허와 특수면허 시험을 응시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한편 파주 정다운 운전면허학원은 대형면허, 트레일러면허, 렉카면허, 1종, 2종 보통, 대형 면허와 트레일러면허, 렉카면허, 소형견인차면허 중에서 동시에 두 가지 이상 신청할 경우 수강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방에서 올라오는 장거리교육생들을 위해 깨끗하고 넓은 숙소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토트넘 ‘원톱’ 손흥민… 슈틸리케호에선 ‘날개’가 제격

    토트넘 ‘원톱’ 손흥민… 슈틸리케호에선 ‘날개’가 제격

    슈틸리케 “왼쪽 측면이 어울려” 단짝 김신욱과 시너지 효과 기대 연일 미친 존재감을 뽐냈지만 지치기도 한 손흥민(24·토트넘)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를 상대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을 치른 뒤 11일 이란과의 원정 4차전을 소화해야 하는 울리 슈틸리케(62) 축구대표팀 감독이 최근 소속팀에서 원톱으로 활약한 손흥민을 대표팀에서는 계속 왼쪽 날개로 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에 최전방 원톱으로 나서 1도움을 올리며 상대에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원톱 기용이 대표팀에서도 쓸 만한 옵션이 된 셈이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소집 첫 훈련을 갖기 전 “(손흥민이 맨시티전에서도) 측면으로 빠져나가는 움직임을 많이 보여줬기에 측면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한다”며 “본인도 측면이 더 편하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과 최근 위력을 더하고 있는 김신욱(28·전북)의 시너지를 통한 공격의 다양성에 골몰하고 있다. 둘이 마지막으로 호흡을 맞춘 것은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벨기에와의 3차전. 비록 졌지만 둘의 조합은 좋은 평가를 들었다. ‘톰과 제리’로 통할 정도로 친한 둘은 이번에도 숙소를 함께 쓴다. 김신욱은 “국가를 위해 룸메이트 손흥민의 컨디션을 책임지고 올리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숙소에서는 충분한 휴식을 돕고, 그라운드 안에서는 손흥민의 파괴력을 높이도록 돕겠다는 각오다. 손흥민 역시 “신욱이 형은 우리가 꼭 갖고 있어야 하는 카드다. 잔디 문제와 수비축구를 극복할 수 있는 공격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형 덕분에 전혀 다른 공격 방법이 늘어나게 된 것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지난달 26일 김신욱을 “우리에게 새로운 공격 스타일을 제공할 선수”라고 언급한 것과 정확히 일치한다. 한편 대표팀은 소집 이틀째인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초반 20분만 공개한 뒤 비공개로 조금 더 밀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수요·공급을 중매하라! 돈이 될지니

    수요·공급을 중매하라! 돈이 될지니

    월평균 9000만명이 이용하는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포털 시트립(Ctrip)에서는 지난달부터 서울 명동과 종로, 강남, 부산 해운대 등에 있는 중소형 호텔, 일명 ‘모텔’들을 검색하고 예약할 수 있게 됐다. 중소형 호텔을 예약하는 숙박O2O(온·오프라인 연계) 애플리케이션(앱) ‘여기어때’와의 제휴를 통해서다. 과거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여겨졌던 모텔은 최근 휴식이나 공부, 파티 등의 목적으로 찾는 2030세대의 발길이 늘며 대형 호텔 못지않은 시설과 서비스로 탈바꿈하고 있다. 여기어때는 중소형 호텔 중 중국어 서비스가 가능하거나 유니온페이 결제를 지원하는 등 중국인 관광객들이 이용하기 좋은 제휴점들을 선별해 시트립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숙박 O2O… 中 관광객 국내 모텔 러시 견인 다른 중소형 호텔 예약 앱 ‘야놀자’는 중국어 버전의 앱을 연말에 출시할 계획이다. 중국인 관광객들과 중소형 호텔을 연결시키려는 O2O업계의 움직임은 국내 숙박업계는 물론 관광업계에까지 적잖은 파급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숙박시설은 주로 특급호텔에 집중돼 있지만, 중국인 관광객들의 여행 트렌드가 단체여행에서 개별 자유여행으로 바뀌면서 이들의 수요에 맞춘 저렴한 숙소가 부족한 상황이다. 여기어때를 서비스하는 위드이노베이션 문지형 이사는 “중소형 호텔을 활용하면 최근 대두되고 있는 숙박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중소형 호텔들은 공실률을 낮추고 이미지도 높일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모바일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다는 개념의 ‘O2O’ 서비스가 산업 지도를 다시 그리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를 이용하는 편리함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기존의 전통적인 산업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O2O가 모든 재화와 서비스를 이용자와 연결하는 ‘연결의 혁명’을 가져오면서 전에 없던 수요와 공급을 창출하고, PC 시대에는 불가능했던 새로운 사업 모델과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유통 O2O… 네이버 입점 뒤 옷가게 매출 4억 유통업계는 온라인 쇼핑에 이은 O2O 쇼핑으로 일대 변혁을 맞이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이 상권의 영역을 파괴했다면 스마트폰으로 쇼핑이 가능해진 O2O 쇼핑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도 파괴했다. 네이버의 쇼핑O2O ‘윈도시리즈’는 기존 오프라인 쇼핑의 모든 공간적 제약을 없앤다는 구상 아래 전국 각지의 백화점과 아웃렛을 비롯해 지방 대학가 골목의 옷가게, 전국 방방곡곡의 특산물 가게까지 앱 안에 고스란히 옮겨 놓았다. 옷이 실제 매장에 걸려 있는 모습과 가게 직원이 착용한 모습을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점주와 채팅하며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전국의 이용자를 손님으로 맞이하게 된 매장들의 매출 신장은 자연스러운 결과였다. 네이버가 윈도시리즈에 입점한 매장 623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윈도시리즈에 입점한 뒤 온라인 매출이 오프라인 매출과 비슷하거나 넘어선 곳이 45.3%에 달했다. 부산대 앞 골목에 문을 연 옷가게 ‘리틀마켓’의 경우 윈도시리즈에 입점한 뒤 월 매출이 4억원을 넘어섰다. 이윤숙 네이버 커머스컨텐츠센터 이사는 “골목 상권이던 매장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O2O 서비스를 활용해 전국구 매장으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패션 O2O… 옷 대여 앱 ‘앤’ 소유 개념 부숴 재화를 소유하는 대신 공유한다는 발상의 전환도 O2O산업의 확대와 함께 본격화했다. SK플래닛이 지난달 선보인 앱 ‘프로젝트 앤’은 옷을 구매하지 않고도 월 이용료를 내고 대여해 입을 수 있도록 하는 패션 O2O 서비스다. 해외 명품 브랜드와 국내 유명 브랜드, 신진 디자이너 등의 최신 상품들은 직접 구매하기에는 비용이 부담스럽지만, 월 8만~13만원의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한 달에 4번씩 옷을 빌려 입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김민정 SK플래닛 프로젝트1실장은 “음악이 음반에서 스트리밍 중심의 시장으로 재편됐듯 패션에서도 옷을 구매하는 것에서 나아가 경험하고 즐기는 소비문화를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패션 스트리밍’ 서비스가 유명 브랜드와 디자이너들의 고가 상품에 대한 가격 장벽을 낮춰 이용자에게는 혜택을, 패션업계에는 활기를 가져다줄 것으로 SK플래닛은 기대하고 있다. O2O는 이미 전 세계적 차원에서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태풍의 눈’이다. 전 세계 O2O업계의 선두주자인 우버와 에어비앤비는 자동차와 물류, 숙박, 여행산업을 뒤흔들고 있다. 차량공유 O2O 우버는 완성차업계와 구글, 애플 등 정보기술(IT)업계가 격돌을 벌이는 자율주행차 산업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미국 피츠버그에 연구센터를 세우고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나선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구글 지도 생태계에서 벗어나 자체 지도 제작을 선언했다. 볼보와 자율주행 SUV 개발을 위해 3억 달러(3350억원)를 공동 투자하기도 했다. ●車공유 O2O… 우버택시 “車도 소유 대신 공유” 우버의 자율주행차 개발이 주목받는 것은 완성차업계와 IT업계가 그리는 자율주행의 미래 그 이상을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완성차업계와 IT업계는 여전히 개인 소유의 자동차 개발에 머물고 있지만 우버는 소유가 아닌 ‘소비’로 자동차의 패러다임을 바꾸려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버가 던진 승부수는 ‘자율주행 택시’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한 우버의 자율주행 택시는 우버의 O2O 차량공유 비즈니스가 자율주행 기술과 만나 언제 어디서든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한다. 지금까지 사적 소유였던 자동차를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하면서 교통 인프라의 근본적인 변화까지 바라보는 것이다. 숙박 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는 숙박산업을 뒤흔들고 있다. 숙박시설을 더 짓지 않고도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유휴 시설을 활용해 숙박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배낭여행객들의 숙박 비용도 낮췄다. 에어비앤비에 등록된 숙소 리스트가 10% 증가하면 호텔 체인 매출이 0.35% 감소할 정도로 전 세계 숙박업계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다. 여행의 의미도 바꿨다. 단순히 숙소에 머물며 도시를 관광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인의 집에 머물며 ‘경험’하는 여행의 개념을 제시하고 있다.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는 300억 달러로 세계 1위 호텔체인인 힐튼(276억 달러)마저 추월해 버렸다. ●O2O 앞날… 미흡한 제도·골목상권 상생 과제 O2O가 가져오는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에는 장밋빛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버의 자율주행택시가 택시기사들의 일자리를 빼앗듯 O2O의 확산은 전통적인 산업의 쇠락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O2O의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미비한 법적·제도적 장치는 갖가지 사회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에어비앤비가 전 세계 곳곳에서 주거시설의 불법 전용과 이용자 피해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전문가들은 O2O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불필요한 규제는 타파하면서도 골목상권과 상생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과 부작용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 보완에 대한 고민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상습 도박 혐의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코치 등 4명 재판 넘겨져

    인터넷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쇼트트랙 선수와 전 국가대표 코치 등 4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의정부지검 형사3부(부장 권광현)는 29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쇼트트랙 선수 이모(26)씨와 전 국가대표 코치 백모(35)씨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같은 혐의로 전 국가대표 코치 변모(36)씨와 홍모(35)씨 등 2명을 각각 벌금 300만원과 500만원에 약식 기소했다. 이씨는 2014∼2016년 인터넷을 통해 총 418회에 걸쳐 2억 3000여만원을, 백씨는 2011∼2014년 같은 방법으로 283회에 걸쳐 3억 9000만원을 각각 베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인터넷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혐의로 쇼트트랙 선수 18명과 전 국가대표 코치 등 4명을 적발해 불구속 입건했다. 선수 가운데는 A(21)씨 등 국내 쇼트트랙 최상위권인 국가대표급 3명도 포함됐다. 적발 당시 나이 어린 고교생 선수부터 이들을 지도 감독해야 할 코치들까지 상습적으로 불법 스포츠 도박을 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줬다. 이들은 대학 기숙사와 합숙소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도박 사이트에 접속, 국내 야구, 축구, 농구 등 스포츠 경기의 승·무·패를 맞추는 방식으로 한 경기에 1만∼50만 원씩 베팅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이 가운데 베팅 액수가 1000만원 이하인 선수 17명과 코치 1명 등 18명은 기소유예했다. 국가대표급 선수 A씨는 총 배팅 액수가 1억원 가량으로 고액이지만 그동안 국위를 선양한 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가능성 등이 참작돼 특별히 교육 조건부로 기소유예 대상에 포함됐다. A씨는 일정 기간 도박 치료 강의를 수강해야 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가을아, 너 온다길래 붉은 융단 깔아 놨단다

    가을아, 너 온다길래 붉은 융단 깔아 놨단다

    전남 영광 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굴비다. 요즘 말로 ‘연관 검색어’쯤 될까. 그 영광에서도 대한민국의 ‘굴비 수도’라 부를 만한 곳이 바로 법성포다. 예전보다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굴비거리 여기저기 굴비 파는 집들로 빼곡하다. 상점 앞 굴비 건조대엔 줄줄이 엮인 굴비들이 내걸렸다. 바람과 햇볕 받으며 살점마다 풍미가 더해지는 중이다. ‘굴비 수도’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이다. 이뿐이랴. 이웃한 불갑사엔 꽃무릇이 한창이고, 백수해안도로엔 곳곳에 가을 풍경들이 매달렸다. 이 계절에 나라 안 어디를 가도 이만한 ‘풍경의 밥상’ 맞이하기 쉽지 않다. ●영광굴비 명성 일군 법성포 특유의 염장법 영광굴비는 ‘칠산 바다에서 잡힌 참조기를 법성포에서 볕과 바닷바람에 말린 것’을 말한다. 여기에 하사리, 두우리 등 영광의 염전마을에서 나는 천일염으로 간을 해야 진짜 영광굴비라 할 수 있다. 요즘엔 다소 달라졌다. 칠산 바다에서 조기 구경하기가 쉽지 않아진 탓에 제주, 목포 등 외부에서 참조기를 들여온다. 그런데도 ‘영광굴비’의 명성이 여전한 건 법성포 특유의 염장법과 굴비 건조에 적합한 기후조건 때문이다. 칠산 바다에서 잡힌 조기나 제주, 연평도에서 잡힌 조기나 맛의 차이가 있다한들 얼마나 될까. 결국 어디서 그 조기를 말리느냐에 따라 굴비 맛이 달라진다는 게 법성포 주민들의 주장이다. 요즘엔 ‘복고풍’의 보리굴비도 인기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 염장한 참조기를 통보리를 넣은 항아리에 묻어 숙성시킨 후 꺼내 먹었던 굴비다. 참조기 사촌 격인 부세를 이용해 만든다. 덩치는 참조기보다 훨씬 크지만 식감은 주민들도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다. 법성포(法聖浦)는 마라난타 존자가 첫발을 디딘 곳이다. 인도 간다라 출신의 승려였던 그는 백제 침류왕 원년(384년)에 중국 동진(東秦)에서 건너와 백제에 불교를 전파했다. ‘불법을 들여온 성스러운 포구’라는 이름은 그래서 생겼다. 원불교를 창건한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1891∼1943)가 태어나고 깨달음을 얻은 곳도 멀지 않으니, 지명으로는 제격인 셈이다. 법성포 끝의 산자락에 백제 불교 도래지가 조성돼 있다. 간다라 양식의 일주문을 지나면 간다라유물관과 탑원, 석굴사원 형식의 사면대불 등과 연이어 만난다. ●수백년 묵은 느티나무 방풍림 ‘숲쟁이’ 백제불교 도래지 바로 맞은편은 숲쟁이(국가명승 제22호)이다. 숲쟁이의 ‘쟁이’는 언덕 또는 성을 뜻하는 말로 ‘숲이 있는 언덕’이라는 뜻이다. 조선시대 수군 진성이 있었던 인의산 언덕에 형성된 방풍림으로, 수백년 묵은 느티나무 150여 그루가 숲을 이루고 있다. 숲쟁이 안의 나무데크를 따라 오르면 작은 정자가 나온다. 편히 앉아 물돌이동 모양의 법성포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숲쟁이는 ‘부용교’를 기준으로 두 곳으로 나뉜다. 하지만 대개의 관광객들은 안내판이 있는 곳만 보고 가기 일쑤다. 부용교 건너편 숲이 더 깊고 빼어나니 두 곳 모두 돌아보길 권한다. 부용교는 법성포로 향하는 간선도로 위를 지나는 고가형 다리다. 사람만 다닐 수 있는데, 작지만 제법 운치 있다. 법성포 도로 뒤편 골목엔 ‘기쿠야 여관’이 남아 있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일본 전통 여관으로, 원형에 가까운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는 주민이 살고 있다. 법성포 끝자락의 대덕산에 오르면 법성포와 한시랑뜰 등 사방 풍경을 굽어볼 수 있다. 한시랑뜰은 법성포와 갯고랑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들녘이다. 1960∼70년대 갯벌이었던 와탄천에 제방을 쌓고 소드랑섬 주변을 간척하면서 형성됐다. 이 덕에 경북 안동의 하회마을처럼 바닷물이 한시랑뜰을 휘돌아가는 물돌이 지형도 만들어졌다. 대덕산 정상까지는 30분 정도 올라야 한다. 다소 힘은 들지만 정상에서 맞는 시원한 풍경으로 노고를 보상받을 수 있다. ●국내 3대 꽃무릇 군락지로 이름난 고찰 ‘불갑사’ 이맘때 굴비 못지않게 외지인을 끌어들이는 건 고찰 불갑사다. 함평 용천사, 전북 고창 선운사와 함께 국내 3대 꽃무릇 군락지로 이름났다. 불갑사 들머리부터 경내 여기저기에 꽃무릇이 만개해 있다. 늘씬하게 뻗은 연초록 꽃대 위로 왕관처럼 붉은 꽃술을 펼쳤다. 사실 꽃무릇은 군락이 어울리지 않는다. 아름답지만 까탈스러운 성품을 가진 탓에 적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은밀한 환경에서 피어야 제격이기 때문이다. 한데 불갑사의 꽃무릇 군락지는 규모 면에서 차원이 다르다. 절집 주변 전체가 온통 붉은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하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규모다. 꽃무릇 군락지 위로 볕이 들면 음영이 생긴다. 땅의 높낮이에 따라서는 고저와 리듬도 생긴다. 꽃밭과 주변을 에워싼 나무들은 추임새로 손색없다. 이쯤 되면 불갑사 꽃무릇 군락지가 멋대가리 없이 크기만 한 건 아니란 사실을 인정해야 할 듯하다. 꽃무릇 군락지 끝자락은 불갑사다. 인도 승려 마라난타가 처음 세운 도량이라고 전해진다. 여느 절집과 달리 부처의 옆모습이 보이는 특이한 구조의 대웅전(보물 제830호)으로 유명하다. 특히 대웅전 처마 조각과 연꽃 문양의 대웅전 문살 등이 인상적이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백수해안도로’ 백수해안도로도 영광의 관광 아이콘 중 하나로 꼽힌다. 길이 16.8㎞로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도로다. 백수해안도로는 법성포에서 시작된다. 도로 아래로 참조기가 ‘징허게’ 잡혔던 칠산(七山)바다가 늘 동행한다. 칠산은 영광 앞바다에 떠 있는 일곱 개의 섬을 일컫는다. 이 일대가 국내 내로라하는 어장 중 하나인 칠산 어장이다. 칠산 바다는 물결이 잘다. 수심도 깊지 않아 갯벌을 살짝 덮을 정도다. 그래서 물빛은 다소 탁하지만, 품고 있는 갯것만큼은 다양하고 풍요롭다. 백수해안도로는 칠산바다에 바짝 붙어 간다. 서해안 도로로는 드물게 사내의 알통을 닮은 암벽도 뚫고 지난다. 그 때문에 ‘동해안의 도로 같은’이란 수식어가 곧잘 이름 앞에 따라 붙는다. 해안도로 최고의 전망대는 칠산정이다. 굽돌아가는 길과 찰랑대는 바다가 그림 같은 풍경을 빚어낸다. 칠산정 아래 ‘건강365계단’이 조성돼 있다. 목재 데크로 만든 길을 따라 바닷가까지 다녀올 수 있다. 노을정에서 굽어보는 전망도 빼어나다. 다양한 형태의 갯바위가 어우러져 있다. 노을정에서 벼랑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동백마을이다. 영화 ‘마파도’(2005년) 촬영지였던 곳이다. 아쉽게도 마을 앞쪽으로 거대한 펜션이 들어서면서 예전의 한적했던 마을 풍경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회장댁(고 여운계 분) 등 몇 채의 옛집이 남아 있다. 글 사진 영광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영광 나들목으로 나와 영광읍에서 22번 국도로 갈아타고 곧장 가면 법성포다. 백수해안도로는 법성포에서 원불교 영산성지 쪽으로 가다 보면 나온다. 노을정 뒤에 영광해수온천랜드가 있다. 해안도로를 걷고 난 뒤 칠산바다를 보며 여행의 피로를 푸는 것도 좋겠다. 맛집: 법성포에 굴비정식을 내는 식당들이 즐비하다. 다만 1인 여행자를 받는 집은 흔하지 않은데 법성 토우(356-8424~5)와 동수네식당(356-0950) 등은 혼자 가도 굴비정식을 내준다. 법성 토우는 굴비정식이 1만원이다. 굴비가 달랑 한 마리 나오지만 그마저도 고맙다. 돌솥밥에 토하젓 얹어 고추장에 썩썩 비벼 먹는 맛도 각별하다. 동수네식당은 굴비정식이 1만 5000원이다. 굴비가 두 마리 나오고 맛깔스러운 조기매운탕, 간장게장 등이 곁들여진다. 굴비 살점에 조기젓 얹어 먹는 맛도 각별하다. 2인 이상이라면 만나식당(356-2377)도 좋다. 조기매운탕을 자작하게 끓여낸다. 고추장굴비 등 특산품을 사려면 선착장 쪽으로 가는 게 좋다. 다소 외진 편이지만 도로 쪽 번듯한 매장에 비해 다소 싸게 굴비를 살 수 있다. 잘 곳: 법성포 갯고랑 건너 조성된 ‘뉴타운’에 골든비치모텔(356-0101), 해비치모텔(356-1717) 등 깔끔한 숙소가 있다. 영광읍내 카리브 모텔(353-1400) 등도 깨끗한 편이다.
  • “탈북 수학영재, 제3국 거쳐 24일 한국 도착”

    1997년 홍콩 주권 中 반환 이후 홍콩에서 탈북자 한국행 첫 허가 지난 7월 중순 홍콩 주재 한국총영사관에 진입했던 북한 수학영재 학생이 한국에 입국했다고 홍콩 통신사인 팩트와이어가 28일 보도했다. 통신은 “북한 수학 영재인 이모군이 80일간의 은둔 생활을 마치고 홍콩을 떠나 한국에 무사히 도착한 사실을 외교 소식통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복수의 외교소식통도 이군이 지난 24일 홍콩을 떠나 제3국을 거쳐 한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은 탈북자가 중국에서 곧바로 한국으로 들어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제3국을 거쳤지만 당일 한국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제57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 참가를 위해 7월 6일부터 홍콩에 머물던 이군은 7월 19일 대표단과 함께 중국 광저우를 통해 북한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지만, 같은 달 16일 저녁 사라진 뒤 한국총영사관을 찾아 망명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군은 한때 8월 말 입국설이 나왔으나 이후에도 홍콩 체류가 계속 목격된 바 있다. 8월 말과 9월 초까지 홍콩 주재 한국총영사관에서 침구를 정리하는 모습 등이 홍콩 매체에 포착됐다. 1997년 홍콩 주권이 중국에 반환된 뒤 탈북자가 홍콩에서 한국행을 허가받은 것은 처음이다. 이군은 한국과 인접한 북한 강원도에 살면서 한국 TV와 라디오 방송을 접할 기회가 많았으며 오래전부터 한국을 동경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수학교사인 부친의 독려로 어릴 적부터 한국행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은 “탈북 학생이 홍콩 체류 기간 내내 밝은 모습을 보였다”며 “홍콩 주재 한국총영사관 직원이 학생을 위해 영사관 내 임시 숙소를 마련하고 심야 보초를 섰으며 주중국 대사관의 탈북자 담당 직원도 한국행 대비 등을 도왔다”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캐리어를 끄는 여자’ 최지우, 출소하자마자 이혼녀 ‘고시원 신세’

    ‘캐리어를 끄는 여자’ 최지우, 출소하자마자 이혼녀 ‘고시원 신세’

    ‘캐리어를 끄는 여자’ 최지우가 출소하자마자 이혼녀가 됐다. 2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 2회에서는 차금주(최지우 분)가 이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금주는 노숙소녀 살인사건의 진범을 파헤치다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징역 1년 형을 선고받았다. 1년이 지나 출소한 차금주는 남편 이상엽(김영필)으로부터 이혼을 요구받았다. 이상엽은 내연녀를 옆에 두고 “소송할 거면 소송해. 당신 같이 대단한 여자랑 그만 살래”라고 했다. 결국 차금주는 교도소에서 나오자마자 이상엽과 이혼을 한 뒤 집에서 쫓겨나듯이 나와 고시원 신세를 지게 됐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캐리어를 끄는 여자’ 첫방, 로펌 사무장 최지우의 성공부터 추락까지

    ‘캐리어를 끄는 여자’ 첫방, 로펌 사무장 최지우의 성공부터 추락까지

    ‘캐리어를 끄는 여자’가 유쾌 발랄한 법정 드라마의 시작을 알렸다. 26일 MBC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극본 권음미/연출 강대선·이재진/제작스튜디오 드래곤)가 베일을 벗었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 첫 방송에서는 주인공 최지우(차금주 분)의 성공부터 추락까지 롤러코스터 인생과 그녀를 나락으로 떨어뜨린 미스터리한 사건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며 흥미를 고조시켰다. 톡톡 튀는 캐릭터의 향연은 경쾌함을, 기존 법정드라마에서 다뤄지지 않은 사무장의 이야기도 색다름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은 잘나가는 로펌 사무장 차금주의 빛나는 인생으로 시작됐다. 커다란 여행용 캐리어 ‘쥬쥬’에 재판서류를 가득 넣고 다니며, 쉴 새 없이 사건처리를 하는 차금주는 서초동 법원가의 유명인물. “변호사도 아닌 게 나댄다”는 질투와 시기도 잇따랐지만,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매력적으로 그려졌다. 그러나 이런 차금주에게도 남모를 아픔이 있었다. 시험 공포증으로 번번히 사법고시에 떨어진 과거가 있던 것. 그렇기 때문에 차금주는 누구보다 더 열심히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나갔고, 승소를 위해선 못할 게 없는 뻔뻔함도 갖추게 됐다. 하지만 잘나가던 인생을 너무도 확신했던 걸까. 차금주의 인생은 하루아침에 꼬여버렸다. 바로 신원불명의 노숙소녀 살인미수 사건에 연루되면서부터다. 자신을 향해 눈물로 호소하는 소년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차금주는 유죄가 확실함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을 맡게 됐다. 차금주는 사건을 파헤쳐 승소할 준비도 마쳤지만, 결국 재판정에 갈 수 없었다. 방송 말미 차금주는 변호사법 위반으로 징역 1년 형을 선고 받았다. 교도소에 수감되는 차금주의 모습은 바닥으로 떨어진 그녀가 어떻게 다시 일어서게 될지, 또 그녀를 추락시킨 미스터리의 정체는 무엇일지, 앞으로 펼쳐낼 무궁무진한 이야기에 궁금증을 갖게 했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무겁고 딱딱할 것이라는 법정물에 대한 편견을 깬, 밝고 경쾌한 분위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특히 차금주와 함복거(주진모 분)의 첫 만남은 티격태격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차금주에 의해 성추행범으로 몰린 함복거와 그를 이용한 차금주. 이들의 특별한 인연은 계속될 예정. 특색 있는 캐릭터들도 인상적이었다. 능청스럽고 사랑스러운 차금주를 연기한 최지우와 까칠한 함복거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 든 주진모. 박혜주 역의 전혜빈은 극중 언니 차금주에 대한 열등감을 내비치며, 앞으로 어떻게 악녀로 변모하게 될지 궁금증을 더했다. 마석우 역의 이준은 변호사 같지 않은 변호사의 모습으로 등장, 차금주와의 인연을 예고해 흥미를 자아냈다. 1회부터 쾌속 전개를 이어간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차금주가 다시 일어서는 모습으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될 전망이다. 흥미로운 소재와 톡톡 튀는 캐릭터로 무장한 ‘캐리어를 끄는 여자’의 다음 이야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MBC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특유의 매력과 재치로 서초동 바닥을 주름잡던 여성사무장이 한 순간의 몰락 이후, 자신의 꿈과 사랑을 쟁취하며 재기에 성공하는 성장 스토리와 법정 로맨스. 2회는 27일 밤 10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제주의 ‘물방울’ 시나브로 스며들다

    제주의 ‘물방울’ 시나브로 스며들다

    곶은 숲, 자왈은 가시덤불을 의미하는 제주방언이다. 숲과 가시덤불, 돌밖에 없어 쓸모없게 여겨졌던 제주의 곶자왈에 미술관이 들어서고, 예술인들이 하나둘씩 둥지를 틀면서 제주의 명소가 됐다.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또 하나의 특별한 미술관이 개관했다. ‘물방울 화가’ 김창열(87) 화백의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이다. 김 화백이 6·25전쟁 당시 제주에 머물렀던 인연으로 자신의 대표 작품 220점을 기증하면서 탄생한 미술관이 지난 24일 개관했다. 김 화백은 개관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45년간 미국과 프랑스 등 여기저기 흘러다니며 살았다. 이국생활은 유배생활과 다름없다는 생각이 들어 정착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제주도가 받아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제주도는 풍광이 남프랑스와 비슷하고 예술을 사랑하는 마음 또한 흡사하다”면서 “김창열을 대변할 수 있는 작품들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시기별 대표작품들을 선별해 기증했다”고 말했다. 김 화백은 1950년대 앵포르멜 작업을 시작으로 1960년대에는 두꺼운 질감을 지닌 기하학적인 회화 작업에 전념했다가 1970년대 초부터 물방을 시리즈를 시작했다. 극사실주의 기법의 물방울 시리즈는 1972년 5월 열린 파리의 ‘살롱드메’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지금까지 이어져 그에게 ‘물방울 작가’라는 별명을 안겼다. 화백은 “달마대사가 10년 동안 면벽 수행을 한 뒤 득도를 했지만 나는 40년을 넘게 물방울을 그렸음에도 보통 사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그래도 내 이름을 가진 미술관을 지어 받았으니 달마대사 못지않은 보상을 받은 것 같다”고 감회를 밝혔다. 총사업비 92억원이 투입된 미술관은 지상 1층에 연면적 1587㎡ 규모로 기획전시실, 상설전시실과 특별전시실, 수장고 외에 교육실과 야외무대, 아트숍 등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미술관을 설계한 건축가 홍재승은 “‘신전’ 같은 모양이었으면 좋겠다는 김 화백의 생각과 대표작인 물방울, 그리고 빛을 매개로 곶자왈에 분출한 화산섬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현무암처럼 검은색의 노출콘크리트 외벽을 지닌 7개의 큰 공간이 주변의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미술관은 물방울 화가의 조형세계를 상징하듯 물의 중정을 가운데에 두고 경사진 복도를 따라 올라가는 구조다. 물의 중정에는 크기가 다른 세 개의 유리 구슬로 이뤄진 김 화백의 신작 조형작품 ‘삼신’이 설치됐다. 미술관에서는 25일부터 개관 전시로 김 화백의 전반적인 작품세계를 간명하고 핵심적으로 살필 수 있도록 1964년부터 2007년까지의 작품 30여점을 소개하는 ‘존재의 흔적들’전이 열리고 있다. 1960년대 초의 앵포르멜 시기부터 1970년대를 거쳐 1980년대까지 물방울이 형성되어온 과정을 보여주는 ‘물방울의 기원’,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회귀’연작을 중심으로 대형 작품들이 전시되는 ‘존재의 흔적들’, 한자 및 천자문 등 화면의 주제와 배경의 관계에서 더욱 풍성하고 깊이 있는 시도들을 보여주는 ‘물방울의 변주’로 구성됐다. 전시는 내년 1월 22일까지 계속된다. 초대관장을 맡은 김선희 관장은 “개관을 기념해 3개월 동안 무료로 운영된다. 이후엔 상설전시와 함께 김 선생님이 연결되는 작가들의 작품을 기획전으로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4일 미술관 야외특설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김 화백과 부인 마르틴 질롱, 원희룡 제주지사,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박서보 화백 등 국내외 문화예술관계자들과 지역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개관을 축하했다. 글 사진 제주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물방울 화가’ 김창열 화백은 6·25전쟁 후 한때 경찰직 몸담아… 60년대 비엔날레로 세계무대 입성… 1970년 파리 정착하며 창작 매진 김창열 화백은 1929년 평안남도 맹산군에서 태어났다. 붓글씨를 통해 회화를 접했고 외삼촌으로부터 데생을 배우면서 화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해방 시기의 혼란 속에서 이쾌대 선생의 성북회화연구소에서 그림을 배워 1949년 서울대 미대에 입학했으나 6·25전쟁 발발로 학업을 중단하고 경찰학교에 지원해 1955년 교사자격 검정시험에 합격할 때까지 경찰 생활을 했다. 1957년 박서보, 정창섭 등과 한국현대미술가협회를 결성해 앵포르멜 미술운동을 이끌면서 세계무대로 눈을 돌려 1961년 파리비엔날레, 1965년 상파울로비엔날레에 출품했다. 1966년부터 68년까지 미국아트스튜던트리그에서 판화를 공부하고 1969년 백남준의 도움으로 파리아방가르드 페스티벌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파리에 정착하게 된다. 1970년 파리 교외의 마구간에 아틀리에와 숙소를 마련하고 창작에 매진했다. 한순간에 사라지는 삶의 본질을 물방울로 은유한 ‘밤의 행사’를 1972년 살롱드메에 출품하며 유럽 화단에 데뷔했으며 2004년 파리 주드폼 미술관에서 물방울 예술 30년을 결산하는 전시회를 가졌다.
  • 필리핀인 공연팀 고속도로 펑크 사고로 8명 사상

    서울에서 아크로바틱(기계체조) 공연을 마치고 숙소가 있는 경남 통영으로 돌아가던 필리핀인 남녀 8명이 탄 승합차가 고속도로에서 타이어 펑크로 중앙분리대 등과 충돌하는 바람에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경남지방경찰청은 25일 진주시 내동면 근처 통영대전고속도로에서 지난 24일 오후 10시 50분쯤 통영 쪽으로 달리던 스타렉스 승합차가 중앙분리대와 가드레일을 잇달아 들이받아 타고 있던 필리핀인 1명(23)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직전 1차선으로 주행하던 승합차가 조수석 뒤 타이어가 터지는 바람에 중심을 잃고 시계반대 방향으로 돌면서 중앙분리대와 갓길 방호벽을 잇달아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 승합차에는 한국인 운전자와 필리핀인 남녀 8명이 타고 있었다. 사망자는 조수석 쪽 가장 뒷좌석에 타고 있다 차량이 충돌하면서 창문 밖으로 튕겨 나가 머리 등을 많이 다쳐 진주 경상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필리핀인 공연팀은 서울지역 한 호텔에서 공연을 마친 뒤 승합차를 타고 통영시 도남동에 있는 숙소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먹고자고먹고’ 정채연, 걸그룹 민낯 공개 “모기 물렸어요” 굴욕 없는 피부 ‘청순미모’

    ‘먹고자고먹고’ 정채연, 걸그룹 민낯 공개 “모기 물렸어요” 굴욕 없는 피부 ‘청순미모’

    걸그룹 다이아의 멤버 정채연이 민낯을 공개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tvN ‘먹고자고먹고’에서는 일정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온 온유와 정채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피곤에 찌든 온유는 옷도 갈아입지 않은 채 침대에 쓰러져 그래도 잠이 들었다. 반면 정채연은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고 꼼꼼히 세안 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정채연은 깨끗한 보송보송 피부를 과시하면서도 “모기에 물렸다”고 말하며 울상을 짓기도 했다. 하지만 카메라에 얼굴을 가까이한 정채연의 피부는 잡티 하나 없는 맑은 모습을 자랑해 놀라움을 더했다. 완벽하게 세안을 끝낸 정채연은 침대에 눕자마자 잠이 드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아침에 일어난 정채연은 체중을 먼저 확인하며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해 야하는 걸그룹의 고충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tvN ‘먹고자고먹고’ 방송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무비자·무개념·무법 ‘3無 유커’의 섬… 불안에 떠는 제주도

    무비자·무개념·무법 ‘3無 유커’의 섬… 불안에 떠는 제주도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무섭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제주에 연간 300만명의 유커들이 몰리고 그중 약 5분의1이 무사증 유커다. 덩달아 유커 범죄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한 유커가 성당에서 기도 중이던 제주 여성을 무참히 살해하는 사건까지 발생하자 제주도는 멘붕이다. ‘유커가 살인을 저지를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며 큰 충격에 빠졌다. 도둑과 거지, 대문이 없어도 살 수 있다는 3무(三無)의 섬 제주, 하지만 유커들이 밀려오면서 제주는 유커의 무법천지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관광 제주’를 위해 유커를 유치하려고 도입한 ‘제주 무사증 입국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요구도 빗발친다. 무질서한 유커 행태에 넌더리가 난 일부 관광업소는 아예 유커를 사절하는가 하면 도민들도 길거리에서 유커와 마주치는 것조차 꺼리는 등 유커 혐오 현상까지 번져가고 있다. 외국인이 사증 없이 제주도에서 30일간 합법적으로 체류하게 된 것은 2002년 4월 1일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이 발효되면서다. 테러지원국 등으로 지정된 11개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가 대상이었다. 그해 495명이 무사증으로 제주를 방문했다. 2006년엔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10만명 수준을 넘어선 해는 2010년으로 10만 8679명이었다. 2011년 15만 3862명, 2012년 23만 2932명, 2013년 42만 9232명, 2014년 64만 6181명, 2015년 62만 9725명이 제주에 무사증 입국했다. 2016년 8월 말 현재 64만 6188명이 제주에 무사증 입국했다. 올해 말이 되면 무사증 입국자가 8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8월 기준으로 제주도 외국인 관광객은 297만 9369명. 그 가운데 중국인은 294만 9811명(99.0%)에 달한다. 이들 중 5분의 1만 무사증으로 제주에 바로 입국하고, 나머지는 서울을 경유해 제주로 들어온다. 뺑소니와 성매매, 집단폭행, 살인사건 등 유커 강력범죄로 공포와 충격에 빠진 제주의 상처 난 속살을 들여다봤다. # 풍경 하나 무사증 입국 후 뺑소니… 본국으로 줄행랑 피해보상 못 받고 형사처벌도 못해 ‘속앓이’ 지난 4월 28일 새벽 제주시 연동의 한 골목길에 갑자기 나타난 승용차가 귀가하던 정모(30)씨를 그대로 받아 버렸다. 정씨는 치아가 부러지거나 뽑히고 혀 끝이 잘려나가는 전치 5주의 상해를 입었다. 정씨를 친 승용차는 바로 뺑소니를 쳐 버렸다. 경찰이 사고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는 등 수사 끝에 뺑소니 차량을 찾아냈다. 하지만 운전자 중국인 주모(26)씨는 다음날인 29일 오전 이미 중국으로 도망친 상태였다. 주씨는 제주 모 전문대학에서 유학해 졸업한 후 학생비자가 만료되자 출국했다가 다시 무사증 관광객처럼 제주에 들어와 중국인 지인 소유의 차량을 빌려 타고 다니다 사고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졸지에 뺑소니 사고를 당한 정씨는 요즘 치과에서 치아 이식을 위한 잇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앞으로 넘어지면서 치아 2개는 아예 빠져 버렸고 2개는 조각나 버렸다. 다행히 사고차량이 책임보험에 가입돼 있어 치료비는 해결했다. 정씨는 “중국영사관도 찾아가 항의했지만,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며 “뺑소니범이 반드시 피해 보상을 하고 형사처벌을 받아야 앞으로 나 같은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주씨에게 제주에 들어와 조사를 받을 것을 요구했으나 계속 불응하자 이달 초 중국 측에 범죄인 인도 요청을 했다. 제주 서부경찰서 김동진 교통조사계장은 “중국 측에 범죄인 인도 요청을 했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며 “신속한 수사로 피의자의 신원을 파악했지만, 주씨처럼 사고를 친 후 바로 본국으로 도망쳐 버리면 속수무책”이라고 말했다. # 풍경 둘 유흥업소 밀집 연동지구대, 밤마다 난리통 중국어 가능 직원 1명뿐… 인력 보강 시급 제주 서부경찰서 연동지구대. 요즘 이곳은 중국 파출소라 불린다. 시도 때도 없이 벌어지는 갖가지 유커 사건·사고에 출동하고 뒷처리를 도맡아 한다. 유커의 음식점 주인 집단폭행, 성당 살인사건 등이 일어난 곳도 연동이다. 연동은 유커가 선호하는 숙소와 이들이 즐겨 찾는 식당, 유흥업소 밀집지역이다. 매일 밤이 되면 연동지구대는 바짝 긴장한다. 유커 간의 시비와 무사증 입국 후 도망쳐 버린 유커, 불법 체류자 신고 출동, 검문 검색 등 눈코 뜰 새가 없다. 여권과 지갑, 휴대전화를 분실했다며 빨리 찾아 달라는 유커 신고도 줄을 잇는다. 중국 파출소라 불리는 이곳에는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이 단 한 명만 배치돼 있다. 이 직원이 비번인 날은 통역을 부르거나 통역콜센터를 연결, 유커 사건을 처리해야 해 1시간이면 끝날 조사가 3~4시간이나 걸린다. 이용수 연동지구대장은 “매일매일 유커 사건·사고에 출동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당장 중국어 가능 인력의 추가 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커 사건·사고가 넘쳐 나면서 연동지구대는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출동한 지구대로 이름을 올렸다. 경찰은 등록 외국인과 유커 등 체류 외국인을 포함, 적게는 3만 5000명, 많게는 5만명 이상의 외국인들이 제주에 머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범죄 예방 활동 등을 담당하는 일선 경찰서의 외사계 인력은 4∼5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제주의 외국인 범죄는 2011년 121명에서 2015년 393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올 들어서는 7월 기준 34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8명)에 비해 59.2%나 증가했다. 이 중 중국인이 240명으로 69.2%를 차지했다. 제주경찰청은 지난해부터 외사과 신설을 포함해 외사 인력 보강을 요청해 왔다. 결국 유커가 제주 여성을 살해하는 사건이 터지자 지난 21일 제주를 방문한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은 외사인력 충원 등 외사과 신설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풍경 셋 일부 업소 “유커 사절”… 혐오감정 확산 우려 4박5일에 17만원 ‘싸구려 관광’ 뿌리 뽑아야 ‘유커는 사절합니다.’ 제주시 연동의 한 호텔은 유커 사절이다. 유커들이 객실 흡연은 물론 밤새 술을 마시며 떠드는 등 무질서로 다른 고객들의 항의에 시달리다 1년 전부터 유커는 받지 않는다. 호텔 관계자는 “무질서한 유커는 안 받는다는 소문이 나자 오히려 내국인 고객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제주시 노형동에서 중국음식점을 하는 김모(55)씨는 “제주 여성 살해사건 이후 유커가 오면 혹시나 무슨 난동을 부리지나 않을까 덜컥 겁난다”며 “손님들이 유커 옆자리에 앉기를 꺼리는 등 유커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좌광일 제주 경실련 사무처장은 “살인사건까지 저지른 유커에 대한 도민들의 감정이 좋을 리 없다”면서 “이를 중국인 전체에 대한 혐오 감정으로 확산시키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가 유커의 무법천지가 된 원인으로 싸구려 제주 관광을 지목한다. 무사증 입국에다 싸구려 관광이 판을 치다 보니 질서와 준법의식이 결여된 중국인들이 섞여 들어온다는 것이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 1위 업체인 시트립은 중국 톈진과 제주를 오가는 4박5일 일정의 여행상품을 단돈 1000위안대(한화 17만원)에 팔고 있다. 김의근 제주 국제대 교수는 “양적 성장에만 급급해 유커를 데려오고 ‘바가지 쇼핑’으로 이익을 내다가 부작용을 불러온 것”이라며 “싸구려 관광을 탈피하지 않으면 제주는 유커 범죄와 계속 마주쳐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 주교는 지난 21일 김모(61)씨의 장례 미사를 집전하면서 “손님을 접대할 인력과 시설 등 필요한 조건을 생각지 않고 온 동네에 손님들을 넘치게 불러들인 결과 제주의 자연과 사람들이 난도질당하고 있는 것이 제주의 현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커 범죄와 불법체류자만 양산했다며 폐지 요구가 거센 제주 무사증 입국제도도 제주의 고민거리다. 다음 ‘아고라’ 청원 사이트 ‘제주 무사증 입국 폐지’ 청원 운동을 제안했던 박모씨는 “관광수입보다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며 최소한 비자 입국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국회의원(제주시 갑)은 “당장 무사증 입국 폐지는 지역 경제 파장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출입국 심사를 대폭 강화하고 그래도 유커 범죄가 줄지 않으면 무사증 입국 제도 개선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中파견 외화벌이 北여성 성적 학대 심각”

    북한의 외화벌이에 동원된 북한 여성들이 심각한 성적 학대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주로 식당이나 공장 등에서 외화벌이를 위해 1년 또는 그 이상을 체류하고 있고, 해외 파견 북한 여성은 3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도쿄신문은 23일 중국에 파견된 북한 여성들이 식당 손님이나 감시 역을 맡은 북한 보안요원과의 성관계를 강요당하는 사례가 상당히 있다고 북한 소식통 및 중국인 사업가 등을 인용해 전했다. 랴오닝성 선양의 한 북한 식당에서는 지배인이 여종업원에게 가게에서 손님과 성매매를 하라고 강요하며 또 다른 식당에서는 손님 숙소에 전화해 여종업원과 성매매하도록 권한다고 중국 여행업계 관계자가 밝혔다. 강요는 이들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감시 역인 북한 보안요원들이 하고 있고, 이런 과정에서 나온 돈은 대부분 북한 보안요원들이 챙기며, 여성들에게는 죄꼬리만한 액수만을 남겨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신문은 단둥의 중국 봉제공장에서 일하는 20대 여성이 지난해 50대 보안요원에게 성관계를 강요당했고 이후 임신한 사실을 감추고 일하다 병원에서 출산한 사례 등을 소개했다. 이 여성은 1주일 뒤 북한으로 송환됐으나 성매매를 강요한 보안요원들은 지금도 단둥에 남아 다른 여성들에게 마찬가지 행위를 계속 강요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진화하는 모바일 지도…넌, 어디까지 써 봤니?

    진화하는 모바일 지도…넌, 어디까지 써 봤니?

    모바일 지도가 진화하고 있다. 평면의 이미지였던 지도가 3D 입체 정보를 담기 시작한 한편 지도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택시를 호출하거나 호텔을 예약할 수도 있다. 지도 데이터가 증강현실(AR)과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신산업의 기반으로 주목받으면서 국내 인터넷업계는 물론 구글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들이 지도 경쟁력 강화와 함께 지도를 활용한 신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카카오, 지도 회전시켜 원하는 각도로 22일 정보기술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지난 19일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출시한 ‘카카오맵’에는 3D 입체 뷰와 3D 스카이뷰 기능이 담겼다. 기존의 지도는 건물과 지형, 도로를 평면적인 이미지로만 제공하는 2D 방식이다. 하지만 이제는 실제 길 위에 있는 것처럼 건물의 외관과 높낮이, 지형의 표고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 카카오맵은 지도 데이터를 서버에서 실시간으로 불러오는 벡터 방식을 도입해 평면의 지도를 입체로 볼 수 있고, 자유롭게 회전시켜 원하는 각도에서 볼 수도 있다. 또 평면 이미지였던 기존의 스카이뷰와 달리 실제 지역 모습을 반영한 3D 실사 스카이뷰를 보여 준다. 3D 스카이뷰를 통해서는 각 건물이 몇 층인지까지 파악할 수 있다. ●네이버 ‘O2O서비스’ 연계 지난해 지도앱에 내비게이션 기능을 추가한 네이버는 지도앱을 검색과 숙박, 맛집 예약, 이동, 결제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키우고 있다. 이를 위해 네이버가 보유한 지역정보와 이용자들의 블로그 리뷰를 지도의 상세 페이지에 더함은 물론 숙박과 맛집, 주차, 헤어숍 등의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하는 스타트업들과 제휴를 맺어 스타트업들이 보유한 데이터베이스(DB)를 지도로 흡수했다. 여기에 예약 솔루션과 모바일 간편결제까지 결합해 맛집이나 숙소 등을 검색해 앱 안에서 예약, 결제하고 직접 찾아가 이용하기까지의 과정을 지도앱 하나로 끊김 없이 이어가도록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서울에 사는 이용자가 강원 춘천으로 여행을 갈 때 지도 앱에서 숙소를 검색해 예약, 결제까지 완료하고,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받으며 찾아갈 수 있다. 네이버는 “내비게이션에 음성검색 기능을 탑재하는 등 검색 기능을 고도화하는 한편 쇼핑과 간편결제, 예약 등 새로운 서비스들과 연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국내 IT업계가 지도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모바일에 이은 자율주행 시대에서 지도가 막대한 부가가치를 낳는 ‘금맥’(脈)이기 때문이다. 카카오가 도입한 3D 지도는 증강현실을 활용한 게임과 관광 및 쇼핑 서비스에 활용되고 자율주행차와 드론의 정확한 이동을 가능하게 한다. 산사태나 화재, 지진 등 재난 및 재해에도 다방면으로 활용될 수 있다. 네이버 지도처럼 이용자에게 필요한 모든 정보와 솔루션을 갖춘 지도는 PC 시대의 포털사이트처럼 모바일과 자율주행 시대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구글, 모바일 여행시장 본격 진출 구글의 경우 전 세계를 아우르는 방대한 지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율주행과 증강현실, 사물인터넷 등 신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구글은 구글맵에 기반한 자율주행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오토’로 자율주행차 산업에서 플랫폼 선점에 나섰다. 지난 20일에는 여행 앱 ‘트립스’(Trips)를 내놓으며 모바일 여행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전 세계에서 수집되는 지역 관광명소와 맛집, 호텔 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 세계 200여개 도시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하는 한편 이용자의 입·출국 및 숙박 계획과 구글 히스토리를 기반으로 ‘2박 3일 서울 코스’, ‘저렴한 예산의 서울 식당’ 등 맞춤형 코스와 음식점 등을 추천해 준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독도 생물 594종 산다 국내 미기록 3종 확인

    독도에 서식하는 생물이 모두 594종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미기록종이 3종이며, 독도 서식이 처음 확인된 미기록종은 124종에 달했다. 독도의 특성을 반영하듯 포유류는 1종이 발견됐는데 2007년 숙소 공사 시 육지에서 유입된 ‘집쥐’로 확인됐다. 22일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특정도서 제1호인 독도에 대해 지난해 4월부터 1년 동안 생태계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594종의 생물종을 확인했다. 독도 생물종은 식물(선태식물 포함) 62종과 멸종위기종(8종)을 포함한 조류 70종, 포유류 1종, 곤충 35종, 해양무척추동물 191종, 해조류 230종, 균류 5종 등이다. 국내 미기록종은 해양무척추동물로 한손옆새우류·곧은손참옆새우류·민수염참옆새우류 등 3종이다. 국내 다른 지역에서 살고 있는 독도 미기록종에는 식물 뿌리에 공생하는 균류 5종도 포함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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