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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 장병 6400명 대구·경북 다녀갔다…군대 코로나 확산되나

    군 장병 6400명 대구·경북 다녀갔다…군대 코로나 확산되나

    군 장병 6400여명이 지난 10일 이후 대구·경북지역을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국방부는 23일 “대구와 경북 영천, 청도지역 방문자 전수조사 결과 해당 지역 방문인원은 6400여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대구 지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가 확산되자 지난 21일 전군 장병을 대상으로 지난 10일 이후 해당 지역을 다녀온 인원들에 대해 전수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인 31번 환자가 발열 증상이 난 지난 10일부터를 기준으로 정했다. 전수조사 결과 6400여명이 휴가나 출장 등으로 해당 지역을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이들에 대해 조사 시점부터 격리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대별 격리공간은 부대 회관이나 독신숙소, 휴양소 등 1인 격리가 가능한 공간을 우선 활용하되, 생활관은 층 단위 또는 건물 단위로 구분해 사용 중이다. 국방부는 “방문 인원들은 전원 조사단계부터 부대별로 별도 공간에서 예방적 격리를 시행 중이며 1일 2회 증상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 이날 부로 간부와 군무원의 방문과 출장 등을 금지하기로 했다. 대구·경북 지역 근무자는 타지역으로 이동이 통제되며, 타지역 근무자도 해당 지역으로의 이동이 제한된다. 또 종교시설의 경우 전파 가능성이 상당히 큰 탓에 당분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군인 및 군인 가족들의 영외 민간종교시설 참석도 자제하겠다는 방침이다. 전국 117개 학군단 통합 임관식은 각 학군단장 주관 하에 가족 초청 없이 자체 행사로 치르기로 했다. 각 사관학교 졸업 및 임관식도 국방부 장관 주관 하에 가족 초청 없이 진행한다. 다만 공군사관학교 임관식은 최근 확진환자 방문에 따른 생도 격리 등을 고려해 행사 일자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까지 군 내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총 6명이다. 모두 외부 접촉으로 인한 감염으로 밝혀졌다. 국방부는 지난 22일부로 전 장병 휴가 및 외출·외박을 통제하고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속보] 충북 거주 부부, 코로나19 2명 추가 확진

    [속보] 충북 거주 부부, 코로나19 2명 추가 확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충북에 거주하는 부부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앞서 충북에서는 전날인 21일 증평 소재 모 육군부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충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 환자가 처음이다. 증평군 보건소에 따르면 충북 증평 소재 육군 특수전사령부 예하 여단 소속 A(31) 대위(장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날 오전 4시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이송됐다. A대위는 휴가 중에 대구에 가서 신천지교회에 다니는 여자친구를 만나고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장교는 지난 16일 대구에 갔다 복귀한 뒤 부대와 숙소에서만 지내 증평 주민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역학 조사 결과 결론이 났다. “21일 확진 증평 육군장교, 증평 주민 접촉 없었다” 보건소 관계자는 “A장교의 동선을 파악한 결과 지난 16일 부대 복귀 때 증평에 들리지 않았고, 이때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나온 21일 새벽까지 숙소와 부대만 오가며 지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보건소에 따르면 A 장교는 지난 16일 오전 10시쯤 외출해 부모가 거주하는 대구로 가 여자 친구를 만난 뒤 당일 복귀했다. 그는 이날 오후 6시 30분 대구에서 출발, 3시간여 만인 오후 9시 30분 부대에 복귀해 부대 인근의 독신 장교 숙소에 들어갔다. 그는 대구에서 부대로 복귀하면서 고속도로 휴게소나 증평지역 식당 등을 들리지 않았다. 이 장교는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 동안 부대와 1인용 숙소만 오가는 생활을 했다. 그는 부대 내에서도 혼자 근무하는 사무실을 사용했으며 식사는 아침 한 끼만 먹는 습관이어서 부대원 접촉도 거의 없었던 것으로 역학조사반은 파악했다. 증평군 보건소 관계자는 “A 장교는 부대 복귀 뒤 영내와 숙소에서 거의 홀로 지냈다. 증평 읍내에 나오지 않았고 주민 접촉도 없었다”면서 “A장교의 역학 조사 결과 코로나19가 부대 밖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확진 장교, 증평 읍내 식당 이용은 가짜뉴스 별다른 의심 증세가 없던 A장교는 20일 오전 열이 나자 부대 의무장교에게 찾아가 증세를 알리고 대구에서 신천지교회 신도인 여자 친구를 만났던 것도 얘기했다. A장교의 체온이 37.3도로 측정되는 등 발열 증세가 확인되자 의무장교는 이날 오후 1시 A장교를 증평군 보건소 선별진료소로 보냈다. 선별보건소에서 검체 채취 등 검사에 응한 A장교는 오후 4시 숙소로 복귀했다. 그는 이때도 자가용으로 혼자 보건소를 다녀왔다. 자가 격리 상태로 대기하다 21일 새벽 2시쯤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그는 즉각 증평군 보건소가 보낸 구급차로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 증평군 관계자는 “A장교가 대구를 다녀온 뒤 증평 읍내 식당을 이용했다는 등 가짜 뉴스가 나돌고 있다”면서 “정확한 실상을 알리고 방역을 강화, 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19 프로축구도 밀어냈다 .. K리그 개막전 연기

    코로나19 프로축구도 밀어냈다 .. K리그 개막전 연기

    국내에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가 프로축구 개막전까지 연기시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대구·경북 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29일 예정된 대구FC와 포항 스틸러스의 K리그1 2020시즌 홈 개막전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한웅수 프로연맹 사무총장은 2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K리그1 대표자 회의가 끝난 뒤 “K리그1 대표자들은 코로나19 사태의 위중함을 모두 인식하고 있다”면서 “대구·경북 지역 연고 팀만 개막전 일정을 추후로 미루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K리그 구단 가운데 대구와 경북을 연고로 한 팀은 대구FC, 포항 스틸러스, 상주 상무 등 3개 팀이다. 올해 K리그1 개막전은 이달 29일과 3월 1일에 걸쳐 치러지는데, 개막전을 홈에서 치르는 대구·경북 지역 구단은 대구(29일)와 포항(3월 1일)이다. 상주는 3월 1일 인천 원정이다. 이에 따라 대구와 포항의 홈 개막전 일정은 연기돼 3월 또는 6월 A매치 기간에 따로 열릴 전망이다. 대구·경북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의 경기는 예정된 일정대로 치르겠다는 게 프로연맹의 방침이지만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기로 했다. 한웅수 총장은 “대표자 회의에서 나눈 의견은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날 대표단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조광래 대구FC 사장은 “사람이 많은 기차를 타고 대구에서 서울로 가는 것조차 서로에게 부담이라고 판단해 한 사무총장에게 양해를 구했다”면서 “팬들은 물론 대구시민들을 생각해서라도 지금 홈에서는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태다. 우리만 신이 나서 경기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이어 “선수들도 훈련을 마치면 저녁에는 외출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혹시라도 선수들이 사람들 많은 곳에 갔다가 감염이라도 되면 구단이 문을 닫아야 하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면서 “지금은 모든 게 불안한 상황이다. 선수단 숙소는 방역뿐만 아니라 외부인 출입을 전면 금지해 최대한 안정된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TK와 생활권 겹치는 부·울·경 ‘혼비백산’

    울산, 대중교통 정차 제한·병원 면회 통제 밀양·창녕 등 인접 4개 시군도 방역 강화 부산, 선별진료소 확대·현장대응팀 발족 ‘대구·경북마저 뚫렸다. 코로나19 남하를 막아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대구·경북에서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인접 지역인 울산·부산·경남에 초비상이 걸렸다. 울산시는 대구·경북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울산으로 들어오는 사람의 경우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된 KTX울산역·울산공항·태화강역·고속버스터미널·시외버스터미널 등 5곳을 제외한 정류장에 정차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20일 밝혔다. 하지만 승용차로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울산시는 또 현장 즉각 대응팀과 방역반을 기존 8개 반 45명에서 10개 반 59명으로 늘렸다. 지난 19일에는 ‘울산시 방역 전문가 자문단’도 출범했다. 자문단은 감염병 유입·확산 가능성을 예측·분석하고 역학조사 및 위험성 분석, 방역 조치 등을 돕는다. 울산대병원을 비롯한 종합병원은 지난 19일부터 면회객을 통제하고 있다. 울산 지역 기업체들도 비상이다. 현대자동차와 에쓰오일은 최근 폐쇄된 대구·경북 지역 병원을 방문하거나 의심 환자와 접촉한 직원의 경우 자가격리 조치를 내렸다. 현대중공업은 31번 확진환자가 지난 15일 밥을 먹었던 대구 퀸벨호텔을 같은 날 방문한 직원 1명을 재택근무하도록 했다. 이 직원은 같은 호텔 다른 층 예식장을 다른 시간에 방문했만, 예방 차원에서 스스로 격리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경북과 인접한 밀양시·창녕군·거창군·합천군 등 경남 지역 4개 시군은 시외버스터미널을 비롯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도록 하는 등 강도 높은 대응을 당부했다. 대구·경북에서 출퇴근하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임시 숙소를 마련하고 연가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부산시도 현재 33곳인 선별진료소를 확대하고, 환자 발생에 대비한 ‘현장 즉각 대응팀’을 발족했다. 현장 즉각 대응팀은 역학조사관 6명 등 10명(2개 팀)으로 꾸려졌다. 산하 보건소에는 21개 팀, 109명 규모의 즉각 대응팀을 운영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여기는 중국] 90년대 생 우한 의료진들, 한 손에 ‘찐빵’ 들고 ‘힘내자!’

    [여기는 중국] 90년대 생 우한 의료진들, 한 손에 ‘찐빵’ 들고 ‘힘내자!’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일대에서 의료 자원 봉사 중인 90년대 생 의료 봉사단의 영상이 화제다. 산둥성(山東) 출신 4명의 젊은 의료진에게 지난 18일 대형 ‘만토우'(중국식 찐빵)를 실은 화물차 3대가 도착했다. 해당 만토우는 산둥성 소재의 산둥대학 제2병원(山东大学 第二医院)에서 지원, 약 15시간의 고속도로를 이송하는 과정을 거쳐 18일 자정 의료진이 묵는 숙소에 배급됐다. 화제가 된 영상은 중국의 유투브로 불리는 ‘틱톡’과 각종 온라인 포털 사이트를 통해 공유되고 있는 상황이다. 영상 속에 등장하는 천샤오린, 장첸, 왕리, 창차오 등 4명의 의료진은 산동대학 제2병원에서 우한시로 의료 봉사에 자원한 이들. 이달 초 제 4차 후베이성 국가 의료팀 모집 공고문이 전국에 공고된 이후 이들 4인의 의료진은 의료봉사단에 지원, 약 3주 째 우한 일대의 격리 병동에서 근무 중이다. 현재 우한시 일대에서 활동하는 외부 의료 자원 인력은 이들 4인의 의료진을 포함해 총 3만 2000명에 달한다. 당시 산동대 제2병원서 우한 시 병원으로 파견한 총 131명 의료팀의 상당수는 90년 출생한 젊은 의료진들이다. 이들 중 가장 연장자 의료진 역시 27세에 불과하다. 더욱이 상당수 의료진들은 일반 의료진 기숙사 시설이 포화된 탓이 병동 인근 호텔과 여관 등에 거주해오고 있는 형편이다. 90년대 출생한 화제의 4인 의료진 역시 인근에 소재한 호텔에서 단체 기숙 생활을 해오고 있다. 지난 18일 자정, 호텔 로비에 주차된 3대의 화물차에서 하차된 만토우를 받아든 4인의 의료진은 곧장 해당 지원물품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영상을 촬영키로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4인의 젊은 의료 대원들은 흥분한 표정으로 해당 동영상을 촬영, 생방송으로 만토우 배급 소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일명 ‘츠보'(吃播, 중국식 ’먹방‘)로 불리는 온라인 생방송을 진행했던 것. 영상 속에 등장하는 천샤오린 씨는 “마치 고향에 온 기분”이라면서 “이 만토우를 먹고 또 다시 코로나19 진화를 위한 일선 현장에 나설 것이다. 현장에서 근무 중인 의료진과 방역 근로자들 모두 힘내자”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이날 배송, 지원된 식재료 중에는 만토우 외에도 산둥성 특산 만두와 의료진을 위한 지역 특산 먹거리,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각종 면 요리 재료 등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평소 오전 6시부터 이튿날 새벽 2시까지 의료 활동을 지원해왔다. 일평균 수면 시간은 3~4시간을 채 넘기지 못했던 긴급구조 상황이 계속되고 있었던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 의료진의 손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장첸 씨는 “국가 위기 상황에서 90년대 생 의료진들의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면서도 “비록 영상 속 밝은 모습과는 달리 카메라 밖에서는 초과업무 탓이 고단한 일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의료진들이 24시간 착용해야 하는 의료용 마스크 탓에 산소 부족과 어지럼증을 호소할 정도”라면서 “하지만 나 한 사람이 현장에서 이탈하거나 의료 활동을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간다면 내 몫이 또 다른 의료진의 부담이 될 것이다. 이들이 나를 대신해 고군분투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잠잠해질 때까지 이곳을 떠날 수 없다”고 했다. 실제로 장기간 방호복을 착용해야 하는 상당수 의료진들이 피부염 등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최근 중국 공군특색의학센터는 피부보호 용품을 긴급 생산, 약용 크림 1200여개 등을 우한 시내 일선 병원에 전달한 바 있다. 현장에 있는 또 다른 의료진 왕리 씨는 “멀리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고향의 만터우을 먹게 될 수 있을 줄 생각도 못했다”면서 “고향 냄새를 통해 지난 며칠 동안의 고된 노동을 잊을 수 있게 됐다”고 웃음을 보였다. 한편, 해당 화물차에서 내려진 상자에는 ‘백의의 천사들이여, 하루빨리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대 합니다’라는 응원의 메세지가 적혀 있었다. 이들 4인의 의료진이 등장하는 화제의 영상은 온라인 SNS와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을 통해 공유되고 있는 상황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정부, ‘금단의 땅’ 미군 기지 개발에 1조 3000억 푼다

    정부, ‘금단의 땅’ 미군 기지 개발에 1조 3000억 푼다

    양주 역세권·인천 공원 등 110개 사업 민간 사업자도 기존 시설물 활용 추진올해 정부가 전국 각지의 주한미군 기지 주변 개발을 위한 110개 사업에 모두 1조 2926억원을 투입한다. 행정안전부는 이런 내용의 ‘2020년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을 확정해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6개 부처와 함께 시행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올해 사업비는 지난해 1조 1559억원보다 1367억원 늘었다. 신규사업 13개에 377억원이 투입되고 계속사업 79건에 1조 1308억원, 완료사업 18건에 1241억원이 각각 사용된다. 분야별로 보면 먼저 반환공여구역 주변지역 개발에 모두 9780억원이 투입된다. 충남 천안 병천천변 인도 설치, 경기 양주 양주역세권 개발, 경기 의정부 행복두리센터 복지관 건립 등 95개 사업이 대상이다. 반환공여구역 토지매입비로는 인천 캠프 마켓 기지 역사·문화공원 조성, 경기 파주 캠프 하우즈 기지 공공생활체육시설 공원 조성 등의 사업에 779억원이 지원된다. 또 반환공여구역 개발 12개 사업에는 2367억원이 투입된다. 강원 춘천 캠프페이지 시민복합공원 조성, 경기 동두천 캠프 님블 부지 내 군장교 복지 향상을 위한 군 숙소 건립 등의 사업이 포함됐다. 행안부는 주한미군 공여구역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민간사업자도 주한미군이 설치한 기존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는 민간사업자의 기지 내 기존시설물 사용이 제한돼 철거 후 신축해야 한다. 미군기지 주변지역 지원사업은 2008년 수립한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에 따라 2022년까지 15년간 525개 사업에 총 43조 8664억원을 투자하는 것이다. 13개 시도, 66개 시군구, 338개 읍면동이 대상으로 지난해까지 422개 사업에 12조 1116억원이 투입됐다. 이재관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미군기지 주변지역은 그동안 국가안보를 이유로 각종 규제를 감수해야 했다”며 “정부의 지속적 지원과 민간투자를 통해 미군기지 주변지역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창원시 씨름 부흥위해 씨름박물관·전용경기장 건립

    창원시 씨름 부흥위해 씨름박물관·전용경기장 건립

    경남 창원시가 씨름 부흥을 위해 씨름전용경기장·씨름역사박물관 건립 등 씨름 육성 사업을 추진한다. 창원시 지역(옛 마산시 지역)은 전국 모래판을 호령했던 강호동·이만기·이승삼 천하장사와 1970년대 모래판의 전설로 불리는 김성률 장사 등을 배출한 씨름의 본고장이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1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씨름의 성지 창원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허 시장은 “씨름도시의 명성을 되찾고 씨름을 관광자원과 연계해 창원시 대표 문화자산으로 육성하기 위해 씨름 인프라 확충과 씨름진흥 기반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사업으로는 마산 합포구 마산항 서항지구 등 적정한 부지를 선정해 씨름전용경기장(부지 30억원, 건축비 160억원)과 씨름역사박물관(사업비 50억원)을 2022년 말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건립지역은 기본구상 타당성 용역을 통해 선정할 방침이다.씨름역사박물관은 2층 규모로 건립해 씨름박물관과 천하장사 주제관 등을 설치해 역대 천하장사 사진, 우승 트로피, 우승기, 샅바 등을 전시한다. 또 지역출신 천하장사 인물모형을 제작해 전시하고 관광객을 위한 씨름체험시설도 마련한다. 씨름전용경기장은 씨름경기장과 실내체육관 등으로 구성해 정기적인 씨름경기를 개최하고 민속·문화공연 등 전통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1990년 건립된 마산합포구 교방동 서원곡 씨름장 시설을 2022년 말까지 150억원을 들여 고치고 보강해 전국 최고 씨름전지훈련지로 조성한다. 100억원을 들여 3~4층 규모 건물을 신축하고, 기존 건물(1~3층) 3개동은 50억원을 들여 개보수하며 숙소동을 철거할 계획이다. 이만기·강호동 천하장사가 오르내리며 체력훈련을 했던 무학산 등산로를 전국 씨름 전지훈련팀 체력단련 코스로 개발해 관광자원으로 만드는 사업도 추진한다. 씨름진흥기반 조성사업으로는 씨름 진흥·발전 지원에 필요한 시책 등을 내용으로 하는 ‘씨름 조례 제정’을 전국 최초로 추진한다. 정부가 씨름의 날로 지정한 음력 5월5일 단오일을 전후해 내년부터 전국장사 씨름대회 등 ‘씨름 대축전’도 개최할 예정이다. 각계각층 전문가가 참여하는 씨름발전협의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마산씨름 역사와 발자취를 만화 형태로 보기 쉽게 정리한 책자를 올 하반기 발간할 계획이다. 시는 유소년씨름 활성화, 여자씨름 및 대학씨름 활성화, 동호회 지원을 통한 생활씨름 확산 등을 적극 지원한다. 씨름 세계화를 위해 외국인 씨름대회를 개최하고 씨름을 통한 남북교류를 위해 북한 씨름선수단 초청경기 개최도 추진한다. 허성무 시장은 “창원지역 씨름 정체성과 상징성을 살려 씨름 육성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씨름 본고장의로서의 명성을 회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공효진X이하늬, LA→아스펜 스키 근황 “간식 감탄 중”[EN스타]

    공효진X이하늬, LA→아스펜 스키 근황 “간식 감탄 중”[EN스타]

    배우 공효진과 이하늬의 근황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공효진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크로스컨트리를 하다니 내가”라는 글과 함께 설원을 배경으로 스키 장비를 착용한 채 서있는 뒷모습을 공개했다. 이어 이하늬와 함께 간식을 먹고 있는 짧은 영상과 함께 “막 구운 마쉬멜로랑 초콜릿 조각이랑 크래커 샌드위치 공짜 간식에 모두가 감탄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어진 영상에선 “그런데 이놈의 김치가 짱”이라는 자막과 함께 숙소에서 김치 요리에 나선 공효진 이하늬의 모습이 공개돼 웃음을 안겼다. 앞서 공효진은 이하늬와 미국 LA를 방문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른 영화 ‘기생충’ 팀을 만났다. 이후 공효진은 스키를 즐기기 위해 미국 아스펜으로 이동한 근황을 공개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2차 우한교민도 전원 ‘음성’, 1차 교민 퇴소…닷새째 신규 환자 0명

    2차 우한교민도 전원 ‘음성’, 1차 교민 퇴소…닷새째 신규 환자 0명

    우한교민 지원 수행 공무원 포함 429명 모두 음성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2차 전세기편으로 이달 1일 귀국해 아산에서 격리 생활을 하고 있는 교민들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16일 예정대로 퇴소한다. 1차 귀국한 우한교민은 15일 모두 퇴소했다. 국내에서 확진돼 감염 치료를 받았던 28명 가운데 7명이 퇴원한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감염 추가 확진자는 닷새째 나오지 않았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2차 입국해 아산에서 생활하고 있는 334명은 16일 퇴소한다”면서 “1차 귀국 교민에 이어 2차 귀국 교민 역시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 충남 아산의 경찰인재개발원에는 지난 1일 2차 전세기편으로 들어온 교민 333명과 보호자 없이 들어온 자녀 2명을 돌보기 위해 국내에서 자진 입소한 아버지 1명이 머무르고 있다. 김 부본부장은 “우한에서 2차 입국한 교민 333명, 교민 지원 업무를 수행한 공무원 등 96명을 더한 429명이 전원 음성이었다”면서 “퇴소를 앞두고 교민들에게는 증상 발생 시 대처요령과 건강관리에 대한 보건교육, 단기 숙소와 일자리를 비롯한 여러 생활 정보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각 시설은 철저히 소독하고 시설 내 모든 폐기물은 의료폐기물로 소각 처리할 예정이다. 1차 우한교민 336명 이날 퇴소…쏟아진 응원 메시지들이날 지난달 31일 1차로 우한시에서 입국해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격리 생활을 해온 교민 366명(아산 193명, 진천 173명)이 퇴소했다. 잠복기인 14일 동안 격리 수용됐던 이들은 지난 14일 최종 검체 검사에서 전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불필요한 인적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별도의 환송식은 없었다. 대신 진천에서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시종 충북지사, 송기섭 진천군수, 조병옥 음성군수가, 아산에서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양승조 충남지사, 오세현 아산시장, 주민대표 등이 떠나는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들며 교민들과 작별 인사를 했다.정 총리는 앞서 진천 인재개발원 구내방송을 통해 힘겹고 어려운 격리 생활을 마치고 돌아가는 교민들을 격려했다. 이어 9대 버스에도 직접 올라 교민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아산시와 진천군의 지역 주민들도 떠나는 교민들을 따뜻하게 환송했다. 경찰 인재개발원 입구에서는 특히 아산시 공무원 합창 동아리가 퇴소하는 교민들에게 무반주로 애국가를 불러줘 눈길을 끌었다. 주변에는 ‘귀가를 축하합니다’, ‘꽃길만 가득하길’, ‘아산은 여러분을 기억하겠습니다’라는 글귀를 담은 현수막 수십 개가 내걸렸다. 마스크를 쓴 채 버스에 오른 우한 교민 일부는 차창 커튼을 열고 환송객에게 손을 흔들며 답례했으며, 바깥 모습을 휴대전화로 사진 찍기도 했다.진천 인재개발원 앞에도 ‘교민 여러분들의 퇴소를 축하한다’ 등의 말을 담은 현수막이 내걸렸다. 인재개발원 정문 앞에 설치된 게시판에도 교민들을 응원하는 포스트잇 메모를 여러 장 나붙었다. 주민, 진천군 공무원, 소방 공무원 등 400여명은 인재개발원 앞에서 ‘진천 덕산에 놀러 와라“, ”무사 귀환 축하드린다“로 쓰인 손팻말 들고 교민들을 환송했다. 수용시설을 떠난 교민들은 서울, 대구·영남, 충북·대전·호남, 경기, 충남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이동해 권역별 거점에 내려 각자 거주지로 돌아갔다.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닷새째 없다…퇴원 7명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추가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없다고 밝혔다. 신규 환자는 지난 10일 28번째 환자가 마지막으로 확진된 후 닷새째 나오지 않았다. 국내 확진자는 총 28명이며, 이 가운데 7명(1·2·3·4·8·11·17번 환자)은 완치돼 퇴원했다. 나머지 21명은 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1명은 폐렴으로 산소 공급 치료를 받고 있으나 20명은 대체로 안정적인 상태다. 확진자를 제외한 의심환자 685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638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오산 백골사건‘ 주도한 20대 징역 30년…법원 “죄책감 없어 엄중 처벌 불가피”

    ‘오산 백골사건‘ 주도한 20대 징역 30년…법원 “죄책감 없어 엄중 처벌 불가피”

    가출팸 동료 살해·암매장…“범행 후 사체 사진 찍어 주위에 자랑” 일명 ‘가출팸’(가출 청소년들이 집단 생활을 지칭하는 말) 동료를 마구 때려 살해한 뒤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오산 백골사건’의 주범들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 이창열)는 14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23)씨에게 징역 30년,변모(23)씨에게 징역 25년을 각각 선고했다. 또 두 사람에게 20년 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내렸다. 미성년자 유인 등의 혐의로 함께 기소된 김모(19)양 등 10대 2명에게는 소년부 송치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김씨와 변씨에게 “피고인들은 미리 범행 도구를 준비하는 등 계획 하에 피해자를 살해했으며,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사체를 은닉했다”며 “범행 후에는 사체의 사진을 찍고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며 자랑하듯 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들은 이 범행 후에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죄를 추가로 저지르는 등 죄책감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번 사건으로 피해자의 사망이라는 중대한 결과가 나온 점에 미뤄 보면 피고인들의 책임이 무겁고,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부연했다. 이들의 부탁을 받고 피해자 A군을 유인한 김양 등에게는 “사건 경위로 볼 때 참작할 사정이 있고, 이처럼 중대한 결과가 발생하리라 예상하기는 상당히 어려웠던 점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김씨 등은 2018년 9월 8일 경기 오산시 내삼미동의 한 공장 인근에서 가출팸 일원으로 함께 생활했던 A(당시 17)군을 목 졸라 기절시킨 뒤 집단으로 폭행해 살해하고,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김씨 등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쉽게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가출 청소년들을 유인한 뒤 절도나 대포통장 수집, 체크카드 배송 등 각종 범법 행위를 하도록 지시했다. 또 가출팸 내 규칙을 만들어 말을 듣지 않을 경우 가혹행위를 하기도 했으며, 탈퇴하려는 청소년들을 숙소에 감금하고 폭력을 행사하면서 통제했다. 김씨 등은 가출팸을 탈퇴한 A군이 탈퇴 한 달여 전인 2018년 6월 당시 미성년자 유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자신들과 관련된 진술을 한 사실을 알고는 살해를 계획을 세운 뒤 실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은 살해 범행 9개월이 흐른 지난 6월 경기 오산시 내삼미동 소재 한 야산에서 묘지 벌초를 하던 시민에 의해 백골 1구가 발견되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곧바로 전담 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나선 끝에 지난해 8월 사건을 해결했다. 주범인 김씨와 변씨는 다른 범죄로 각각 구치소와 교도소에 수감 중인 상태였고, 또 다른 주범 최모(23)씨는 군 복무 중 체포됐다. 군인 신분인 최씨는 지난달 29일 보통군사법원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무기징역을 구형 받았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피임약 먹고 훈련하는 장애인 선수들 “성폭력 피해 도움 청하면 무시당했다”

    피임약 먹고 훈련하는 장애인 선수들 “성폭력 피해 도움 청하면 무시당했다”

    10명 중 2명 “신체·언어적 폭력 경험” “훈련 중 엉덩이 만져” 성추행 피해도“어릴 때 훈련하면서 감독한테 대나무로 수없이 맞았어요. 당시 어린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어요.”(장애인 선수 A씨) “성폭력 피해를 입어 여기저기 도움을 청해도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시당했어요.”(여성 장애인 B씨) 장애인 선수 10명 중 2명이 신체적 폭력이나 언어폭력을, 10명 중 1명은 성폭행이나 성희롱 등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인권위원회가 13일 ‘장애인 체육선수 인권 상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인권위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이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지난해 9~10월 장애인 체육선수(중고생, 대학생) 1554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22.2%(354명)가 구타, 얼차려, 욕설, 따돌림 등의 폭력·학대(성폭력 제외)를 경험했다. 가해자(중복 응답)의 절반 이상(51.5%)은 소속팀 감독·코치였고, 선배 선수(31.8%)와 동료·후배 선수(20.8%)도 주된 가해자였다. 응답자의 9.2%(143명)는 성희롱, 강제추행 등 성폭력 피해를 경험했다. 가해자의 91.3%는 남성이었다. 동료·후배 선수가 성폭력 가해자(중복 응답)라는 응답이 40.6%로 가장 높았고, 선배 선수(34.3%), 소속팀 감독·코치(25.2%) 순이었다. 다른 팀 감독·코치(15.4%)가 차지하는 비율도 적지 않았다. 폭력은 훈련장, 경기장, 회식 자리, 합숙소 등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한 장애인 체육선수는 “훈련 중에 코치가 엉덩이를 만지거나 지나가면서 신체를 치고 가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성폭력을 당해도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긴 어려웠다. 성폭력 피해자의 절반(50%)은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지도, 외부기관에 신고하지도 않았다’고 답했다.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39.4%),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24.2%)가 주된 이유였다. 장애여성 선수들은 생리일까지 미루며 뛰어야 한다. 장애여성 선수의 28.9%는 생리 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훈련·경기 출전이 어렵다고 말했지만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선수들은 “생리통이 매우 심해 휴식이나 휴가를 요청하면 지도자들이 ‘꾀를 부린다’고 여긴다”, “주로 약(피임약)을 먹고 (생리일을) 미루거나 참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조사를 진행한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장애인 선수 지도자의 장애 감수성 및 인권 교육 의무화 ▲장애인체육회 내 인권 상담 인력 및 조사 절차의 독립성 강화 등을 개선 방안으로 제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도움 청해도 무시”…장애인 선수 10명 중 1명 성폭력 피해

    “도움 청해도 무시”…장애인 선수 10명 중 1명 성폭력 피해

    “어릴 때 훈련 과정에서 감독한테 대나무 막대기로 많이 맞았어요. 당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전혀 없었어요.” (장애인 선수 A씨) “성폭력 피해를 입어서 운동부 안팎으로 도움을 청해도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피해 사실을 무시당해요.” (장애인 선수 B씨) 중·고교와 대학을 다니는 장애인 체육선수들이 구타, 욕설, 모욕, 성폭력 등 각종 폭력에 노출돼 있다는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장애여성 선수들은 생리 시에도 경기 출전을 강요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장애인 체육선수 인권 상황 실태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인권위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이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지난해 9~10월 장애인 체육선수(중·고교생, 대학생) 1554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22.2%(354명)가 구타, 얼차려, 욕설, 따돌림 등의 폭력·학대(성폭력 제외)를 경험했다. 가해자(중복 응답)의 절반 이상(51.5%)은 소속팀 감독·코치였고, 선배 선수(31.8%)와 동료·후배 선수(20.8%)도 주된 가해자였다. 성폭력 가해자 91%가 남성 응답자의 9.2%(143명)는 성희롱, 강제추행 등 성폭력 피해를 경험했다. 가해자의 91.3%는 남성이었다. 동료·후배 선수가 성폭력 가해자(중복 응답)인 비율(40.6%)이 가장 높았고 선배 선수(34.3%), 소속팀 감독·코치(25.2%) 순이었다. 다른 팀 감독·코치(15.4%)가 차지하는 비율도 적지 않았다. 이런 폭력들은 훈련장, 경기장, 회식, 합숙소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했다. 한 장애인 체육선수는 “훈련 중에 코치가 엉덩이를 만지거나 지나가면서 신체를 치고 가는 등 기분 나쁜 상황들이 종종 벌어진다”고 털어놨다. 이렇게 성폭력을 당해도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긴 어려웠다. 성폭력 피해자의 50.0%는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지도, 외부기관에 신고하지도 않았다’고 답했다.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39.4%),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24.2%)가 주된 이유였다. 생리 기간에도 훈련 참여, 경기 출전 강요 여기에 장애여성 선수들은 생리일까지 미루며 뛰어야 한다. 장애여성 선수의 28.9%는 생리 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훈련 참여와 경기 출전이 어렵다고 말했지만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선수들은 “생리통이 매우 심해 휴식이나 휴가를 요청하면 지도자들이 ‘꾀를 부린다’고 여긴다”, “선수가 알아서 참고 관리하라는 분위기다”, “주로 약(피임약)을 먹고 (생리일을) 미루거나 참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장애인 선수 지도자의 장애 감수성 및 인권 교육 의무화 △장애인체육회 내 인권 상담 인력 보강 및 조사 절차의 독립성 강화 등을 개선 방안으로 제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잠복기 14일 논란’ 28번 증상 경미… 의료진 “회복기 확진 사례”

    ‘잠복기 14일 논란’ 28번 증상 경미… 의료진 “회복기 확진 사례”

    8일 검사서 경계선상… 사실상 확진 “잠복기 이후 발병했다는 근거 없어” 우한 3차 귀국 147명… 5명 의심 증상국립중앙의료원 긴급 이송·격리 조치 3·8·17번 퇴원… 국내 완치 모두 7명 법무부, 중국인 입국 전년 대비 62%↓국내에서 ‘잠복기 14일’ 논란을 불러일으킨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8번 환자(31·여·중국인)를 치료 중인 의료진이 잠복기 이후 발병했다기보다는 회복기에 접어든 상태에서 확진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 환자는 코로나19의 최대 잠복기로 알려진 14일이 지나 시행된 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아 잠복기가 지난 시점 발병, 무증상 감염 등 여러 시나리오가 제기된 바 있다. 잠복기 14일 기준 자체를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나왔다.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은 12일 “28번 환자는 특이 상황이 아니라 증상 자체가 매우 경미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의료진은) 회복기에 확진된 사례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감염병 전문가도 이 환자가 잠복기 이후 발병했다는 근거는 없다고 봤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달 26일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이 환자는 지난 8일 검사에서 경계선상 결과였으므로 이때부터 확진이라고 봐야 한다”며 이 환자가 잠복기 이후 발병했다는 근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3차 전세기를 타고 국내로 들어온 교민과 중국인 가족 147명 중 5명은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여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유증상자인 어머니들을 따라 자녀 2명(11세, 15개월)도 병원에 이송돼 최종적으로 경기 이천 임시생활시설에는 증상이 없는 140명이 입소했다. 이번에 귀국한 147명은 1·2차 전세기에 탑승하지 못했던 교민과 외국 국적 직계가족 등이다. 79명이 우리 국민이고 중국 국적 67명(홍콩 1명 포함), 미국 국적 1명이 함께 도착했다. 이 가운데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된 7명 중 한국인은 5명이고 나머지는 중국 국적이라고 행정안전부는 전했다. 3차 귀국자들을 태운 버스는 이날 오전 10시 45분 임시생활시설인 이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 출입문에 설치된 차량 소독설비를 거쳐 곧바로 숙소동으로 향했다. 이들이 14일간 생활할 국방어학원에는 정부합동지원단 인력 40명이 함께 입소해 교민과 가족들의 생활을 지원한다. 한편 코로나19 확진환자 3명이 이날 병원에서 퇴원했다. 3번 환자(54·남·한국인), 8번 환자(62·여·한국인), 17번 환자(37·남·한국인) 등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 후 완치돼 격리해제 후 퇴원한 환자는 총 7명이 됐다. 한편 법무부에 따르면 2월 1일부터 11일까지 전체 중국인 입국자 수가 6만 5328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17만 363명보다 62% 감소했다. 중국으로 출국한 우리 국민의 수도 같은 기간 2만 705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퇴소 앞둔 진천·아산 교민 40여명 “국내 거주할 곳 없다”

    퇴소 앞둔 진천·아산 교민 40여명 “국내 거주할 곳 없다”

    중국 우한에서 귀국해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 생활시설에서 임시생활을 해 온 교민 등 700명 가운데 40여명이 “임시생활시설에서 퇴소한 뒤 거주할 곳이 없다”고 밝혀 정부가 대책을 검토하고 나섰다. 임시생활시설에서 지내는 교민들은 별다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증상이 없으면 15~16일 퇴소할 예정이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12일 브리핑에서 “현재 퇴소 이후 교민들의 생활을 파악하고 이와 관련해 정부의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한지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1차적으로 조사를 마쳤지만 퇴소 후 거처가 없는 교민의 정확한 숫자는 파악을 못하고 있다. 홍종완 행정안전부 사회재난대응정책과장은 “조사를 해 봤더니 ‘거주할 곳이 없다’고 해 놓고 그다음 항목에서는 ‘집에 간다’ 이렇게 답을 한다. 무응답을 한 사람도 상당수 있고 조사의 신뢰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서는 교민 40여명이 ‘거주할 곳이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안부 관계자는 “(잠복기 이후에도) 지금처럼 예산을 지원하는 건 국민들 시선도 있고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러나 교민들이 지역사회에 당분간 잘 녹아들도록 하는 게 우리의 마지막 역할”이라면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교민들에게 숙소를 알선해 주는 방안 등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집에는 언제 가나” .. 중국 탁구 두 달째 ‘코로나 노마드’

    “집에는 언제 가나” .. 중국 탁구 두 달째 ‘코로나 노마드’

    이달 초 독일오픈 끝난 뒤에도 중국 복귀 못하고 카타르에 셋방 신세부산세계선수권 때에도 자국 거치지 않고 곧바로 부산행 .. 귀향 난망중국 탁구가 자타가 인정하는 세계최강으로 발돋움한 데에는 1대1의 맞춤형 교육·훈련 시스템이 한 몫 했다. 선수 한 명에 코치 한 명, 피지컬 트레이너도 한 명이 따라붙는다. 철저한 관리를 통한 기본기 습득을 위해서다. 국가대표 뿐 아니다. 우리 식으로 치면 2군 격인 상비군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이러다 보니 선수단 규모도 으뜸이다. 오는 3월 22일 부산에서 막을 올리는 팀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대표팀 선수들은 남녀 각 5명이지만 대회조직위에 등록된 선수단 총인원은 무려 79명이다. 80명에 가까운 중국 탁구선수단이 지금 유랑 아닌 유랑 생활을 하고 있다. 벌써 2개월째다. 지난해 12월 자국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파이널을 축제로 마친 중국선수단은 곧바로 유럽으로 날아가 2020시즌 준비를 위한 훈련캠프를 차렸다.1월말 시작되는 월드투어 플래티넘 대회인 독일오픈을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당초 계획은 1월 중순 중국으로 돌아와 팀을 다시 꾸린 뒤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후베이성을 진앙지로 한 ‘신종 코로나’ 쓰나미가 선수단 귀가에 파장을 미쳤다. 결국 선수단은 자국 복귀를 독일오픈 참가 이후로 미뤘다. 그런데 사태는 더욱 악화됐다. 중국내 희생자가 600명을 넘어서자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선수단은 일정을 재차 수정했다. 3월 3일 도하에서 열리는 카타르오픈을 치르고 상황을 다시 체크한 뒤 22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참가한다는 ‘플랜B’를 작성했다. 그런데 지난 2일 독일오픈이 끝난 뒤 카타르오픈이 열리는 한 달 동안 머물 곳이 없었다. 서유럽에서 열리는 챌린지투어에 눈길이 갔지만 아무래도 ‘격’에 맞지 않았다. 류궈량 중국탁구협회장은 지난 3일 ITTF와 카타르협회에 도움을 청했고, 카타르는 요청 하루 만에 “그렇게 해주겠다” 즉답을 날린 뒤 15개의 테이블과 의료 장비, 최고급 호텔과 식사 등 ‘고품질’의 훈련 환경을 제공했다. 류궈량 협회장과 중국선수단은 지난 11일 자국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카타르의 도움으로 일주일째 훈련을 하고 있다. 카타르가 그렇게 짧은 기간 모든 걸 준비할 줄은 몰랐다”면서 “카타르오픈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그러나 중국은 카타르오픈 뒤에도 자국 복귀를 또 미루고 대회가 끝난 3일 뒤인 오는 3월 11일 세계선수권대회가 막을 올리는 부산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29일 부산대회가 끝난 뒤 중국 복귀가 가능해진다 해도 유랑생활은 ‘눈칫밥’ 100일을 훌쩍 넘기게 된다. 중국선수단을 맞이할 부산세계선수권 조직위는 긴장이 역력하다. 정현숙 사무총장은 12일 “잠복기를 고려해 입국 14일 전까지 선수단의 건강진단서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ITTF와 공조해 입국시, AD카드 수령시, 숙소 출입시 열화상카메라 등으로 선수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수단에는 후베이성 출신 선수들이 없다. 정 총장은 또 “중국 측의 거센 항의로 오늘 취소된 중국선수단에 대한 부산시의 ‘특별 관리’ 계획은 조직위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나온 것”이라면서 “특정 국가 선수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는 자칫 외교문제까지 촉발할 수 있는, 불평등하고 부당한 것”이라고 못박았다. 부산시는 지난 11일 “문화체육관광부 지침에 따른 것”이라면서 호텔 한 층을 통째로 비워 중국선수단에 배정하고 전용 엘리베이터만 사용하도록 해 동선을 분리하는 등의 특별 관리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었다 . 부산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SOS 초시생-④교정] “교정학·형사법 필수…상담 자격증 수감자 면담에 도움”

    [SOS 초시생-④교정] “교정학·형사법 필수…상담 자격증 수감자 면담에 도움”

    한 교도관이 교도소 수용자들이 있는 방에 가서는 교도봉으로 철창을 강하게 수차례 내려친다. 순식간에 공포 분위기가 조성된다. 폭력과 욕설은 기본이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그동안 소비되던 교도관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실제로도 그럴까. 교도관으로 일컬어지는 교정 직류 공무원들은 “완전히 사실과 다르다. 교도소도 하나의 작은 사회”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오히려 이들은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는다’는 교정(矯正)의 사전적 정의처럼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는 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주 ‘SOS초시생’에서는 시험을 주관하는 인사혁신처의 협조로 법무부 형사사법공통시스템 운영단 이우석(26·7급) 교위, 법무부 서울동부구치소 수용기록과 심정민(26·9급) 교도와 이야기를 나눴다. 공부 팁은 물론이고 생생한 현장 이야기까지 모두 담았다. -교정 직류를 고른 이유가 있나. 심정민(이하 심) 성격이 밝고 활기찬 편이다. 공무원시험 준비를 하면서 이런 성격과 잘 맞고 동시에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직류를 찾다 보니 교정 쪽으로 오게 됐다. 기본적으로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라 내게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이우석(이하 이) 주변에 교정 직류에 먼저 합격한 사람이 있었다. 대화를 나누다 보니 평소 갖고 있던 선입견과 현장이 많이 다르다는 점을 알게 됐다. 현장 업무를 하다 보니 급여가 다른 직류에 비해 높은 측면도 있다.(웃음) ●다방면 능통한 사람 인정… 자신감으로 승부 -출신 학과가 중요한가. 심 철학과를 나왔다. 대학에서도 사람들과 토론하는 걸 즐겼다. 현장에 오니 그러한 경험이 수용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데 도움이 되더라. 세무 직류처럼 한 분야 전문가가 필요한 게 아니라 다방면에서 능통한 사람이 인정받는다. 물론 몇몇 대학에 있는 교정 관련 학과를 나오면 좋겠지만 출신 학과를 신경쓸 필요는 없다. 이 행정학과를 나왔는데 학과는 현장 업무를 하는 데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업무에 필요한 자격증이 있을까. 심 기본으로 컴퓨터 활용 능력 자격증이 있으면 좋다. 또 교도소, 구치소 등 교정시설에서 현장 업무를 하면 수용자와 면담할 일이 많다. 이럴 때 임상심리사를 비롯해 여러 상담 자격증이 도움이 된다. 응급구조사 자격증도 따 놓으면 사람 한 명 더 살릴 수 있다.(웃음) 이 교도소에 기동순찰팀이 있다. 교정시설의 질서와 규율을 잡는 일을 한다. 무예 관련 자격증이 있으면 좋을 듯하다. 그리고 보통 어느 팀의 필요 인원이 생기면 공고가 뜨는데 자격증이 있으면 아무래도 지원에 유리하다. -현장에서 도움되는 시험 과목은 뭐가 있을까. 심 교정학 공부가 정말 필요하다. 교도관이 수용자에게 어떤 일이 되고 안 되고 판단을 내려 주는 기준을 교정학에서 배울 수 있다. 교정학을 잘 모르면 수용자가 위법을 저질러도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셈이다. 한마디로 교정학은 교정시설 내에서 이뤄지는 모든 일에 대한 질서와 근간이 되는 과목이다. 정부가 2022년부터 교정학개론을 9급 필수 과목으로 넣는다고 하는데 전문성 강화 측면에서 옳다고 본다. 이 교정은 수용자가 죄를 짓고 들어왔지만 사람답게 다시 살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최종 목표다. 교정의 그러한 의미와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게 교정학이다. 이 외에 형사소송법도 중요하다. 수용자들이 ‘항소는 어떻게 진행되나’와 같이 재판 절차를 많이 물어보는데 답변을 해주려면 형사소송법도 알고 있는 게 좋다. -공부 팁이 있을까. 이 행정학과를 나와서 행정법은 좀 익숙했는데 교정학은 완전 생소했다. 처음 과목에 익숙해지는 게 어려웠지만 결국은 반복이더라. 교정학에 투자하는 공부 시간을 늘리는 게 필요하다. 외울 게 많다 보니 다할 수는 없고 기출 문제를 풀어 보면서 집중과 선택을 하는 게 좋다. 심 이미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보는 걸 추천한다. 교정학이 업무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전혀 모르기 때문에 막상 공부를 하려고 하면 추상적으로 느껴진다. 법이 어떤 상황에서 적용되는지 그림을 그려 보며 공부하면 이해가 쉬울 거 같다.-면접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나. 심 자신감이 필수다. 교정 직류를 잘 모르는 게 당연하지 않나. ‘이 직류를 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했냐’는 질문이 나왔었는데 ‘철학과에서 철학상담 수업을 들었고 상담 경험도 갖고 있다’는 답변을 했다. 실제로 교정 직류가 최근 심리치료에 관심이 많다. 이 상황형 질문이 기억난다. ‘네가 현직에 있다. 외국에서 나이 든 어머니가 아들을 보러 왔는데 면회시간이 지났다. 어떻게 할 거냐’ 이런 식의 질문이다. ‘규정에 따라 접견이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하고, 다음날 접견이 가능하도록 한 다음에 가까운 곳에 숙소를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심 나는 ‘지방에서 나이 든 어머니가 접견을 하러 왔는데 신분증이 없다고 한다.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을 받았다.(웃음) 사형제도 존폐에 대한 입장이나 공무원의 필수 덕목을 물어보는 면접관도 있었다. -합격 후 배치는 어디로 받나. 이 우선 연수원에서 14주 교육을 받는다. 이후 무조건 교도소, 구치소 같은 교정시설로 발령을 받는다. 최소 1년은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한다. 법무부 형사사법공통시스템 운영단에서 일하기 전에 부산교도소에서 1년 3개월 근무했다. 앞으로 경기 과천에 있는 교정본부로 옮길 예정이다. 심 9급은 7급보다 연수 기간이 좀 짧다. 보통 교정본부에서 사람을 뽑을 때 공고를 내는데 그때마다 지원 자격이 ‘7급 이상’, ‘9급 이상’과 같이 다르다. 9급도 본부 지원은 가능하지만 막내들은 대부분 7급인 경향이 있다.●연수원 성적 발령에 영향… 결원 있어야 선발 -연수원 생활은 어떤가. 심 연수원 성적이 중요하다. 필기시험 성적과 합쳐서 등수가 결정된다. 1등은 전국 50여개 교정시설 가운데 자신이 원하는 곳을 선택해 갈 수 있다. 그렇다 보니 연수원에 들어와서도 열심히 해야 한다. 교정학, 형사소송법 등 실무법이나 사격, 유도, 태권도 등 실전에서 쓰는 무예도 배운다. 이 연수원에서 희망기관을 적어내는데 교정시설에 결원이 있어야 갈 수 있다. 결원은 매년 달라진다. 그것도 운이다. 연수원에서 호신술도 배우는데 이것도 성적에 반영된다. -실제로 일을 해보니 어떤가. 심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교도관, 수용자의 모습은 허구다. 교도관과 수용자가 인간 대 인간으로 존중하는 분위기다. 교도관 지시에 수용자들이 잘 따르고, 우리도 그만큼 존중을 해 준다. 이곳도 조그마한 사회라고 생각하면 된다. 일부 엄중 관리 대상자도 있지만 대다수는 교도관들이 이야기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워한다. 이 난동을 피우는 수용자들도 있겠지만 유단자가 있는 기동순찰팀에서 다 제압을 한다. 수험생들이 그런 걸 걱정한다면 기우라고 얘기해 주고 싶다. 밖에서 생각하는 것과 실제 분위기는 정말 다르다.-교정 업무에 자부심을 느끼는 부분도 있을 것 같다. 심 보람차다. 기동순찰팀에서도 근무한 적이 있는데 수용자 4명의 목숨을 살렸다. 이후 우리 팀을 만나면 수용자가 되게 기뻐하더라. 죄짓고 교도소에 들어온 사람들이지만 그들이 나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우한 교민과 상생, 문제 없어요”… 진천·아산이 이천에 보내는 조언

    “우한 교민과 상생, 문제 없어요”… 진천·아산이 이천에 보내는 조언

    입소자 “미안할 정도로 지원 잘 받았다” “방역 철저해 오히려 안전” 주민도 평온 마스크·홍삼 등 교민 물품 지원 몰리고 트랙터로 막혔던 진입로엔 환영 현수막 3차 교민, 오늘 이천 국방어학원 수용 “교민 격리시설 주변 방역이 철저해 주민들 사이에 오히려 마을이 더 안전하다는 공감대가 커졌습니다.”(윤재선 진천 주민대책위원장·57)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에서 현장에 사무실을 차리고 주민 궁금증을 해소시켜야 합니다. 아산도 공무원들이 상주하면서 소통하니까 주민들이 크게 안심하더라고요.”(김재호 아산 초사2통장·62) “미안할 정도로 지원을 잘해 줘 이천 수용 교민은 걱정을 안 해도 됩니다. 읽고 싶은 책도 갖다 줘 덜 지루합니다. 나는 노트북을 가져와 간단한 회사 업무도 처리합니다.”(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수용 교민 김모씨·29)중국 우한 3차 이송 교민의 경기 이천 국방어학원 수용을 하루 앞둔 11일 아산·진천 격리 교민과 주민들의 조언이 이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후 전세기까지 보내 해외 교민을 대거 이송한 뒤 격리한 초유의 국가적 재앙 속에서 오는 15일부터 귀가하는 1, 2차 교민과 주민·국민들이 보여 준 상생 분위기는 최근 사회에 만연한 극단적 갈등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이날 오전 찾은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은 평온했다. 주민들이 트랙터로 막고 농성하던 진입로에는 교민 환영 현수막이 7개나 나부꼈다. 경찰이 개발원 주변을 지켰지만 긴장 대신 오가는 주민들 웃음소리가 들렸다. 민관감시단 사무실에서 만난 윤 위원장은 “교민 수용 소식에 친척 집으로 떠났던 주민이 마을로 돌아오고 있다. 아파트 주차장이 다시 꽉 찼다”고 말했다. 이어 “사무실이 개발원과 200m 거리지만 주민이 수시로 들른다. 주민이 감시단에 참여하니 불안해하지 않는다”고 했다. 경찰인재개발원이 있는 충남 아산 초사 마을도 마찬가지였다. 교민 수용에 분노하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김 통장은 “처음에는 마을이 참 뒤숭숭했는데 요즘은 예전처럼 주민들이 마을회관에 모여 오손도손 지낸다”며 “대통령이 오셔서 ‘더이상 아산·진천에 교민을 격리시키지 않겠다’고 말씀하고 약속을 지킨 뒤 주민이 더 안정을 찾았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아산·진천을 찾아 “주변 주민이 불안감을 느끼는 건 당연하다. 교민을 가족·형제처럼 보듬어 줘 고맙다”고 인사했다.격리가 끝나 가자 교민들의 방 문마다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메시지 메모지들이 가득하다. “한 시간이 1년 같던 우한에서의 두려움, 경찰인재교육원으로 온 지 벌써 9일차, 아산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추운 날씨인데도 너무 따뜻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통로에서 분주히 일하는 소리를 들으면 이런 배려와 보호를 받아도 되는 건가 죄송한 마음까지 듭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진천 수용 교민도 다르지 않았다. “여러분 덕에 대한민국 국민이어서 다행이란 마음이 생겼습니다.” “저희를 지켜 줘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가 가면 건강하게 잘 지내세요.” 한 초등학생은 바이러스와 싸우는 모습과 함께 우한에서 격리시설까지 타고 온 비행기와 버스 등을 그려 넣고 “이렇게 편한 곳에 묵게 해 줘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연락관으로 파견된 홍필표(50) 진천군 서무팀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입덧을 하는 교민에게는 금연패치·초콜릿과 죽을 따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한이 생활터전인 교민은 한국의 친지와 지인 등에게 부담이 될까 봐 숙소를 수소문하는 등 격리 해제 이후에 묵을 거처를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민 수용 이후 이들은 물론 이들을 위해 일하는 봉사자와 지역 주민을 위한 응원 선물도 많이 온다. 마스크, 가습기, 홍삼, 딸기, 핫팩, 컵라면, 음료수 등 가지각색이다. 전국의 자치단체도 발 벗고 나서면서 아산에 6억 7000만원을 넘는 물품이 답지했고, 진천은 5억원어치를 초과했다. 김 통장은 “시골 마을은 주민이 적어서 활력이 없지 않느냐. 이것도 인연인데 교민들이 훗날 우리 마을에 자주 들러 줬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일이 있을 것에 대비해 아예 전용 격리시설을 만드는 것도 좋겠다”고 말했다. 아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에볼라·메르스… 감염 공포 앞에서도 의료진들의 희생 빛났다

    에볼라·메르스… 감염 공포 앞에서도 의료진들의 희생 빛났다

    ‘45일 후 전 세계 25억 2137만 109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리고 5294만 8793명이 사망한다.’ 포브스가 지난 6일 기사에서 언급한 인공지능(AI)의 예측이다. 물론 해당 기사에서 의사들은 신종 코로나의 치사율은 낮아지고 있으며 날씨, 인구이동통제, 방역 등의 변수가 있다고 반박했다. 인류의 각종 방역 노력이 배제된 수치라는 의미다. 하지만 다소 황당한 AI의 이런 전망은 인간이 극도의 공포심에 사로잡혀 아예 손을 놓는다면 전염병이 얼마나 빠르고 광범위하게 인류를 잠식할지를 알려준다. 실제 신종 코로나의 거대한 공포 앞에서 인류는 생존을 위한 이기심을 발휘했다. 반면 페스트, 에볼라, 사스, 메르스 등 전염병의 파고를 넘어 온 인류는 강하다. 이타적인 희생과 협력은 강한 무기다. 신종 코로나 국면에서 각국의 의료진이 보여 준 노력은 인류의 심금을 울렸다.●AI, 45일 후 전세계 5295만명 사망 예측 ‘생존을 위한 이기심과 남을 위한 희생’이라는 양면의 민낯 중 한쪽을 비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인류의 두 얼굴을 들여다보는 것은 기술 발전, 환경파괴, 고령화 등으로 전염병에 점점 취약해지는 지구를 위해 필요하다. 전염병 방역의 기본은 ‘질병 확산의 삼각형’(epidemic triangle)으로 불리는 ‘병원균, 확진자, 발병 지역’의 통제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지난해 12월 3일 신종 코로나 발병 보고를 받고 31일에야 공개했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 발병지인 우한의 보건위원회는 이날 “사람과 사람 간에 퍼졌다는 증거는 없다”고 공표했다. 결국 지난달 23일 중국 당국이 우한을 봉쇄하기까지 신종 코로나는 빠르게 확산됐다. 공산당 우한시위원회의 한 서기는 “태국에서 확진환자가 나온 1월 12∼13일에라도 우한의 교통을 봉쇄했다면…”이라고 때늦은 후회를 했다. 시기를 놓친 통제로 우한시도 소위 ‘버려진 도시’처럼 돼 버렸다. 병원은 부족한데 확진환자는 넘치고, 1000명씩 누워 있는 임시 병원은 외려 전염 통로라는 지적이 나오며, 봉쇄 조치로 인근 도시의 병원에 갈 수도 없다. ●中 부실 대응 도마에… 중국인 혐오증까지 중국 당국의 초기 정보 통제는 공산당의 통치 안정, 경제 충격 등이 감안됐을 것이다. 하지만 시민의 안전을 보다 먼저 고려하지 못한 공산당의 부실한 위기대응 능력에 각국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또 지난달 중순 ‘무증상 감염’ 사례가 연이어 보고되면서 중국인 혐오 현상은 더욱 커졌다. 일본 상점들은 ‘중국인 출입금지’를 써 붙였고,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신종 코로나에 대해 ‘메이드 인 차이나’로 표현했다. 각국은 전세기를 띄워 우한 내 자국민을 철수시켰지만 이들을 보균의심자로 보는 여론에 각국으로 귀국한 교민들이 잠복기(최대 2주)를 보낼 숙소를 마련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중국 내에서도 우한 지역민 기피 현상이 나타났다. 가디언은 1월 말 베이징의 각급 주민위원회가 집마다 두드리며 우한 체류 경험자가 있는지 조사했다고 전했다. “모든 지역은 가족이고 서로를 부양해야 한다”는 베이징시 관리의 주장은 공허했다. 전염병의 공포는 돈벌이로 변질됐다. 매점매석을 통한 마스크 가격 급등은 일반적이다. 중국 언론이 발열, 기침 등을 다스리는 전통 의약품 ‘솽황롄’(雙黃連)을 신종 코로나 치료법으로 소개하자 ‘짝퉁 약’도 유통됐다. 가짜뉴스도 퍼졌다. 우한의 한 사스 전문가는 따뜻한 소금물로 콧구멍과 목구멍을 매일 아침과 밤 헹궈 줄 것을 추천했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소금기가 신종 바이러스를 죽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일광욕, 헤어드라이기로 손 말리기 등도 거짓이었다. 심지어 인도 정당 ‘힌두 마하사브하’ 대표는 불 앞에서 힌두교 의식과 함께 소의 오줌이나 똥을 몸에 바르라고 주장했다. 신종 코로나 발병 원인을 둘러싼 소위 ‘블레임 게임’(책임 씌우기)도 벌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정 유전정보가 에이즈바이러스(HIV)와 일부 유사하다며 우한에 있는 중국과학원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가 인위적으로 만들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힘을 얻었다. 이에 이곳의 한 연구원은 “목숨을 걸고 실험실과 무관하다”고 맞섰다. 중국인 대부분이 박쥐를 먹는 것처럼 묘사하며 책임을 지우는 현상도 에이즈로 동성애자가, 에볼라로 흑인들이 지탄을 받았던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이성은 빛났다. 각국이 발원지 이름을 넣어 ‘우한 폐렴’으로 부르던 것을 신종 코로나라는 제 이름으로 바꾼 것은 우한 지역민의 낙인효과를 감안할 때 작지만 큰 첫걸음이었다. 전 세계에서 성금과 방역물품 기부도 잇따랐다. 지난 1일까지 모인 후베이성의 누적 사회 기부금 접수액은 69억 위안(약 1조 1800억원)이었다. N95 마스크 50만개, 기타 일회용 의료 마스크 185만개, 보호안경 7만개 등도 들어왔다. 지난 5일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일본, 태국 등 21개국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지난달 27일에는 안후이성의 한 남성이 경찰서에 걸어 들어와 500개의 마스크를 놓고 급히 도망가는 동영상이 중국 온라인에 퍼졌다. 의료진의 희생도 이어졌다. 지난 5일 우한에서 자가용 차량으로 의료진의 출퇴근을 돕던 한 자원봉사자(54)가 신종 코로나에 감염돼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밤낮으로 차량 탑승자의 체온을 측정하며 일하던 28세 의사도 이날 과로로 사망했다. 중국 산둥성 허쩌에서는 지난 4일 신종 코로나 환자를 돌보기 위해 한 의사가 10분 만에 결혼식으로 올리고 병원으로 돌아간 이야기가 전해졌다. 지난달 27일 인민일보는 우한대 소속 인민병원의 여성 간호사 샨시아(30)가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자신의 머리를 두피가 보일 정도로 짧게 깎았다고 보도했다. ●국경 없는 전염병 피해… 공동방역 체계 필요 문제는 미래 대응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오랜 기간 세계는 공황과 방치의 연속이었다”며 “우리는 발병에 돈을 쏟아넣고 끝난 뒤에는 그것을 잊고 다음 발병을 막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전히 인간의 자연침략으로 동물은 터전을 빼앗기고 있다. 신종 코로나 전염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박쥐 등 야생동물 식용을 막으면 좋겠지만 전 세계 76억명이 배고픔에 허덕인다. 지난 7일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은 284.27㎢로 지난해 1월(136.21㎢)보다 2배로 늘었다. 열대우림이 사라지며 자연에서 분리된 이름 모를 바이러스들은 인간을 새 숙주로 삼곤 한다. 실제 전염병의 발생 주기는 10년에서 5년 정도로 짧아지고 있다. 비행기를 통한 인구 이동은 바이러스 확산의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 지금까지 각국이 택한 방법은 고립과 국경 차단이지만 외려 불법체류자들이 늘면서 바이러스의 확산이 더 빨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피치 못해 쓰는 방법’으로 부른다. 게다가 각국의 전염병 대처능력은 현격한 차이가 있다. 핵위협방지구상(NTI)과 존스홉킨스대학이 공동으로 조사한 2019년 세계보건안전지수(GHS)에 따르면 195개 국가 중 1위인 미국은 83.5점이었지만 중국은 48.2점으로 51위였고 북한은 17.5점으로 193위에 불과했다. 한국은 70.2점으로 9위였다. 미국이나 한국 등 방역 선진국이 스스로를 잘 관리해도 세계는 밀접해졌고 전염병의 피해는 국경을 가리지 않는다. 신종 코로나로 중국 내 다국적 기업들이 매장, 사무실, 공장 등을 닫았고 한국에서는 대학이 개학을 연기하고 확진환자가 다녀간 극장, 식당, 백화점, 사옥 등이 문을 닫았다. 대륙별로 혹은 지역별로 긴급재난구조본부 등의 공동방역 체계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신종코로나 슈퍼 전파자, 싱가포르→프랑스→스페인→영국 전파

    신종코로나 슈퍼 전파자, 싱가포르→프랑스→스페인→영국 전파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900명 이상이 사망하고 3만 7000명 이상이 확진을 받은 가운데, 영국 국적의 ‘슈퍼 전파자’에 당국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6~23일 싱가포르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컨퍼런스 참석자 중 한 명인 중년 남성 A씨는 같은 달 24~28일 프랑스 동남부에 있는 한 스키장으로 여행을 떠났다. 이후 지난달 28일 이지젯항공을 이용해 영국으로 돌아온 뒤 증상을 확인했고,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당시 A씨와 스키장 숙소에 함께 머물렀던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채 유럽 여러 곳으로 흩어지면서 2차 감염자가 속출했다는 사실이다. 프랑스 스키장에서 A씨로부터 바이러스에 감염된 또 다른 감염자는 지중해의 스페인령 휴양지인 마요르카섬으로 넘어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다가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또 다른 접촉자인 영국 국적의 9살 어린이도 영국으로 돌아간 뒤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어린이 환자의 학교는 휴교 조치됐다. 프랑스 스키장에서 함께 머물렀던 영국인 4명도 확진 판정을 받음으로써,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바이러스가 싱가포르를 거쳐 프랑스 알프스와 스페인, 영국으로 퍼져나가는 ‘슈퍼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 남성을 통한 유럽 내 확진자가 7명이라고 밝혔다. 영국 현지 언론은 싱가포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프랑스 스키장에서 이를 전파한 중년 남성 A씨를 ‘슈퍼 전파자’라고 칭하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현재까지 싱가포르 컨퍼런스를 통해 신종 코로나가 전파된 국가는 한국과 말레이시아,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 5개국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10일 “이른바 ‘수퍼 전파자’에 대한 두려움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으나 세계보건기구(WHO)는 여전히 “지역사회 전파가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롯데 본점 방문한 23번환자 접촉자 23명 확인

    롯데 본점 방문한 23번환자 접촉자 23명 확인

    서울시 중구 소재 롯데백화점 본점과 프레지던트호텔 등을 방문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23번째 환자(57·여·중국인)의 접촉자 수가 8일 기준 23명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23번 환자의 접촉자는 23명”이라며 “지난 2일부터 동선에서 확인된 접촉자이며, 롯데백화점 본점과 이마트 등이 포함된 숫자”라고 밝혔다. 이어 “환자와 직접 접촉한 경우는 자가격리를 진행하고,나머지 사람들에 대해서는 동선을 공개했다”고 덧붙였다. 23번 환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지난 1월 23일 국내로 입국한 중국인 여성으로 전수조사 대상이었다. 23번 환자는 지난 3일부터 증상이 발생했고 증상이 발현하기 하루 전인 2일 낮 12시쯤 프레지던트호텔에서 퇴실한 후 도보로 같은 지역 롯데백화점 본점을 낮 12시15분부터 오후 1시19분까지 체류했다. 이후 지인 차량을 이용해 서울시 서대문구 숙소로 이동했고, 다시 지인 차량으로 오후 2시20분쯤 서울시 마포구 소재 이마트 마포공덕점을 방문해 오후 4시9분까지 체류했다. 그 뒤에는 지인 차량을 통해 서대문구 숙소로 돌아왔다.지난 3~5일에는 종일 숙소에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으며, 6일 숙소에서 머물다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이 환자는 지난 1월 23일 충남 소재 대학원에 유학 중인 자녀를 보고 관광까지 할 목적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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