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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가세 예정신고 임대업 관리강화

    국세청은 오는 4월의 올해 1기 부가가치세 예정신고 지도를 이달 중순부터 시작할 계획이다.부동산 임대업과 음식·숙박업 등 현금수입 업종에 대한 관리와 조사도 강화한다. 3일 국세청에 따르면 과세기간의 장부를 마감하기전부터 신고지도를 하기로 하고,올 1∼3월의 부가세 실적을 신고 납부하는 예정신고를 앞두고 미리 지도에 들어가기로 했다.예년에는 4월부터 지도가 시작됐었다.장부 작성 이후에는 성실신고를 유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12월말 결산법인의 법인세 신고시(3월)에도 결산을 확정하기 전에 신고지도를 강화하는쪽으로 신고관리 방향을 바꿨었다. 또 지방청별로 연간 외형 1억∼5억원 이상인 현금수입업소를 집중 관리하는 한편 그동안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현금수입업소를 입회조사해 성실 신고를 유도하기로 했다.
  • 법인·소득세 세무관리 크게 강화/국세청

    ◎외식산업 등 탈세혐의 업종들 중점/의사·부동산업자 소득률도 대폭 올려 법인세와 소득세에 대한 세무관리가 대폭 강화된다.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1일 『올해의 세수목표 달성여부는 12월말 결산법인의 법인세 신고(3월)및 종합소득세 신고(5월) 실적에 달려있다』며 『따라서 이 두 세목에 대한 관리를 예년보다 크게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이에따라 12월말 결산법인 9만8천개 중 ▲납부해야 할 세액은 많지만 과거 신고실적에 비춰 올해에도 성실신고가 불투명한 법인 ▲음식·숙박등 현금수입업종 ▲외식산업등 호황업종등 탈세혐의가 짙은 법인들을 대상으로 법인세를 제대로 신고하도록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종합소득세 신고때 장부를 쓰지 않는 사업자에게 적용되는 표준소득률 가운데 의사와 변호사등 전문직종과 서비스업및 부동산 관련업 종사자에 적용되는 소득률을 현실에 맞게 대폭 올리기로 했다.수입및 소득신고를 불성실하게 한 의사등 전문직종에 대한 세무조사도 강화할 방침이다.
  • 임씨,범행전 합숙/10여명과 오색수양원서

    【연합】 탁명환씨 살해범인 임홍천씨(26·구속)가 범행전 대성교회의 한계령 수양관에서 교회관계자등과 합숙한 것으로 알려져 교회측의 사전공모 의혹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오색리 대성교회 수양관내 동신교회의 김모 목사는 28일 『범인 임씨가 탁씨를 살해하기전인 지난 1월14일쯤 서울 대성교회 운전기사 이모씨등 일행 10여명과 함께 이곳에 와서 이틀밤을 자며 합숙생활을 하고 돌아갔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 대해 『임씨가 올 겨울에 수양관 부근의 동네의 불우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할 목적으로 대성교회 관계자,무명가수등과 함께 속초를 다녀왔으나 그 시일과 동행한 목사등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는등 정확한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임씨와 교회 관계자들의 당시 행적과 숙박을 하면서 범행모의에 관한 이야기가 오갔는지를 추궁하고 있다.
  • “농업 절대 포기 않는다”/김 대통령,전북 순시

    김영삼대통령은 28일 전라북도를 순시,『정부는 우리농업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농민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전북도청 회의실에서 이강년전북지사와 임승래교육감으로부터 올해 업무계획을 보고받고 『농어촌 개발을 위해 약속한 42조원을 조기에 투입되도록 할 것』이라면서 『농어촌특별세로 매년 1조5천억원 이상을 농촌개발에 투입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김대통령은 『97년도에 열릴 예정인 무주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준비에 철저를 기하라』고 지시하고 『대회장·숙박시설·관광상품등 필요한 준비를 지금부터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 거리:중/을지로엔 약종상 밀집 “의료타운”(서울6백년만상:16)

    ◎서민촌 충무로,일제시대 환락가 변모/동대문부근 배오개길 상인들로 북적 조선시대 「육조앞거리」(세종로)와 운종가(종로)가 사대부 양반이나 부유층의 거리였다면 구리개(일명 동현·을지로)는 서민들의 거리였다. 구리개는 지금의 을지로입구에서 동대문운동장앞까지의 거리로 요즘의 표현을 빌리면 의료타운이라고 볼 수 있다.지금의 국립의료원자리에 조선조 개국초부터 국립의료원격인 혜민서가 자리잡고 있었다. 한양으로 천도한후 궁궐,종묘등을 1년여에 걸쳐 완성한 태조 이성계는 천도 그 이듬해인 1395년 음력 9월 도성축조도감을 설치하고 1396년1월부터 2차에 걸쳐 본격적인 도성축조에 들어갔다.1·2차에 걸쳐 축조에 동원된 인력이 19만7천여명.당시 상주인구가 5만여에 불과했던 한양으로서는 도성축조에 동원된 역군을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대군이었다.그러다보니 숙박시설이나 음식이 변변치 못해 역군들의 한양생활은 참혹했으며 1천명에 가까운 역군들이 부상이나 동상으로 죽거나 다쳤다한다. 이때 사상자를 치료하기위해 세워진 것이바로 혜민서였고 그이후로 구리개일대에는 자연스럽게 약방골이 조성됐다.구리개 앞옆으로 당시 한의원 양성기관인 전의감 졸업생들이 독점적으로 개업한 한의원이나 동의수세보원이니 연년익수라고 써붙인 약종상(한약방)이 빽빽이 들어서 있었다. 당시에는 내의원,전의감,혜민서의 허가없이는 한의원이나 약종상을 개업할 수없었고 이들 한의업 특권층들은 한약업계의 메카인 구리개에 개업을 했다.따라서 시골에서 약재를 팔러온 사람은 구리개아니면 한약재를 팔 수없게 구리개는 서민층 아픈사람이나 한약재를 팔려는 시골뜨기로 연중 북적거렸다고 옛문헌들은 적고 있다. 구리개는 한일합방이후 1930년대 중반까지만해도 약방골로 명성을 누렸으나 지금의 충무로에 뿌리를 내린 일본상인들이 서서히 잠식해오면서 미두시장으로 바뀌게 된다.그리고 서울의 약방골은 종로4가와 경동시장근처로 옮겨 옛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또 하나의 서민의 거리는 배오개(이현)길과 지금의 충무로인 진고개(이현)길.당시에는 동대문근처에 산림이 울창해 1백명이 모여야 지날 수있다해서 백고개혹은 백채라고도 불렸다는 배오개길은 지금의 이화여대부속병원에서 동국대학교자리까지 이르는 길로 배오개장(동대문시장) 상인들이 주로 이용했다고 한다.그후 한양의 인구가 크게 팽창하며 배오개장 중심의 상권이 당시 물품의 유일한 대량수송로였던 한강변의 나룻터를 중심으로 다변화되며 서울의 거리도 크게 늘어난다. 특히 조선조 중기의 황금시대인 영조시대가 시작될 무렵에는 한양의 인구가 20만을 훨씬 넘어서고 노들나루를 비롯 뚝섬,용산,마포,왕십리,서강,서빙고,망원정,연서,안암,전농,두모포등 12강이라 불리는 나룻터를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며 마포로,서강길등 현재의 주요도로 골격을 갖추게 됐다. 배오개길과 함께 한양의 못사는 사람들이 모여살던 거리는 진고개(이현)길.비가 올때면 남산으로 이어진 고갯길이 온통 진흙탕을 이뤄 통행자체가 어려울 지경이었다해서 진고개로 불리게되었다고 전해진다.태조 이성계가 한양에 천도해서 조신들에게 집지을 땅을 나누어주면서 계급과 신분에 따라 차등을 두었고 벼슬아치나 양반들은 모두 청계천북쪽으로 배정해 진고개일대는 요즘말로 달동네인 남촌을 이뤘다. 구한말 일본제국주의가 조선진출을 꾀하면서 경제적 기반구축을 맨처음 시도했던 곳이 진고개였던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한양도성 10리안에 발조차 제대로 들여놓지 못했던 일본상인들은 1895년 을미사변을 계기로 위상이 높아지자 진고개일대 가가(가건물)를 하나둘 사들여 진고개의 면모를 일신해갔다. 급기야 5년후 한일합방이후에는 마을이름을 전부 일본식으로 뜯어고치고 일본상권을 형성해 서서히 구리개까지 그들의 상권으로 편입시켜 갔다.특히 진고개일대에는 1887년의 정문루라는 요정을 시작으로 개진정,남산정,송본루등이 즐비해 밤마다 불야성을 이루는 환락가였다고 한다.
  • 가방·운동용품·인형 등 3개업종 해외투자 오늘부터 자유화

    ◎종합상사 부동산 취득 1억불까지 28일부터 ▲가방·핸드백·마구류 ▲운동·경기용구 ▲인형·장난감·오락용품 등 3개 업종의 해외투자가 자유화된다.종합상사는 1억달러까지,연·기금은 5천만달러까지 해외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다. 재무부는 27일 국내에 들어온 외화를 해외의 생산적 부문으로 돌리는 내용의 해외투자 확대방안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장려·일반·제한 업종으로 구분된 해외투자 사업분류 방식이 앞으로는 제한업종만 열거하는 네거티브 시스템(원칙허용,예외금지)으로 바뀌며 제한업종이 종전의 17종에서 이번에 자유화된 가방제조업 등 3개를 뺀 14종(연근해 어선어업,부동산 임대업,오락·레저시설 운영업,숙박업 등)으로 줄었다.
  • 한국방문위 해 “겉돈다”/시행 두달째… 그 실태를 알아본다

    ◎볼거리는 없고 불친절은 늘고/택시 바가지요금… 호텔 객실 크게 부족/뒤늦게 영업시간연장 등 행정도 “뒷북”/관광출국 작년보다 14% 증가… 되레 「해외 방문의 해」로 「한국방문의 해」가 시작된지 두달이 지났지만 정작 외국관광객을 맞을 준비가 미비해 우려의 소리가 높다. 국제민항승객협회가 최근 한국을 비행여행위험도가 높은 국가로 분류해 방문객 감소등이 우려되는속에 호텔등 관련업계 종사자들의 자질부족및 불친절이 문제가 되고 있으며 최근 인상된 택시요금 조견표에는 영어 안내말 하나 없는등 크고 작은 문제점이 그대로 노출되어 범부처적 대책마련및 국민적 관심이 시급하다. 정부는 올해 4백만명의 외래관광객 유치와 42억달러의 관광수입을 목표로 한국관광공사를 중심으로 방문의 해 사업을 추진중이며 올해를 기점으로 2천년대에는 세계10대 관광국대열에 진입한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갖고 있다.이에따라 방문의 해 공식행사인 「눈축제」,「국제연날리기 대회」가 열렸으며 최대 행사로 4월17일부터 서울에서 세계 70개국대표가 참석하는 제43차 PATA(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연차총회가 열린다. 또한 4월14∼16일까지 경주에서는 PATA 세계지부회의가, 4월11일∼14일까지 서울 종합전시장에서는 제21차관광교역전이 개최되는등 세계의 관광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형행사가 잇따라 마련돼 한국을 알릴 호기가 되고있다. 그러나 가장 앞장서야할 정부부처들간에 손발이 안맞아 「뒷북행정」이 예사인가하면 비싼 물가속에 호텔이나 택시의 횡포가 한국관광산업 재도약의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성원을 무색케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정도 6백년기념사업을 벌이고 있는 서울시와 방문의 해 주관처인 한국관광공사간의 공조체제가 이뤄지지않아 관광상품을 다양화 할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있다. 관세청은 방문의 해가 두달이나 지난 3월부터 외국인의 입국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겠다고 발표했다.보사부는 지난 1일 관광호텔 식품접객업소의 영업시간제한을 해제하고 바·나이트클럽등 호텔내 유흥업소의 영업시간도 상오2시까지로 연장한다고 발표했다.서울시는 지난달 19일에야 방문의 해 마스코트를 정하고 시상식을 갖는등 뒤늦게 지원책 마련에 허둥대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를 역시 방문의 해로 선포한 말레이시아는 파리등 세계 곳곳에 안내 센터를 두고 적극적으로 홍보하나하면 정부가 앞장서 「외래객유치 7백80만명,관광수입 20억달러」목표를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고 자체평가,우리와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한국방문의 해에도 시정되지않는 불편을 날카롭게 지적하고있다.한 일본인은 최근 한국의 관문인 공항세관에서 껌을 씹으며 일하는 세관원의 불성실한 태도를 지적해 낯뜨겁게하고 방문의 해를 맞아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민간외교관이라는 자세로 관광객을 맞고 일해야 함을 일깨우고 있다.한국관광공사 관광불편신고센터에는 1월달 총 63건의 사례가 접수되었다.이것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2배이상 늘어난것.유형별로 보면 호텔과 택시가 각 16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여행사·쇼핑으로 각 5건,음식점및 공항·항공 각 3건등의 순으로 신고됐다. 이외에 최근 택시요금 인상에 따른 요금 안내문에 단 한줄의 영어안내문 조차 없어 의혹을 사고 있다.지난 18일 내한한 캐나다인 알렉지보씨는 『택시운전사가 아무런 설명없이 무슨 표(조견표)를 보고 요금을 미터기에 있는 것보다 더 요구해 속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이 호소한 택시의 불편사항은 △미터요금을 적용않고 택시를 타기전에 운전사와 요금을 흥정해야 하는것 △택시 타기전에 행선지를 말해야 하는것 △승차거부 △합승 △우회운전 △과다요금청구등이다. 우리나라의 현재 호텔수는 전국에 4백42개로 객실수는 모두 4만4천여실.역시 방문의해 행사를 갖고 있는 말레이시아가 6만여실로 7백80만명을 수용하겠다는 것을 보면 그리 적은 수는 아니다.그러나 관광객의 60∼70%가 주로 서울에 머물다 떠나는 것을 감안할때 서울의 특급호텔은 겨우 26개로 객실수도 6천8백31실에 불과,관광객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특히 특급호텔의 일반객실 요금이 13만∼15만원인 것을 비롯,요금이 자율화돼있는 오렌지주스가 6천∼8천원(봉사료 10%포함),커피가 3천∼6천원선등으로 크게 비싸 혀를 내두르게 하며 이나마 형편없는 서비스로 불만을 자초하고 있는 것이다. 「관광의 최대의 적」은 「물가」이다.주스 한잔이 10달러 이상을 하는 서울의 비싼 물가가 우리의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는속에 종사자들의 「무표정」「무뚝뚝함」「외국어 구사능력부족」등이 불만을 사고 있는것.서울 도심 P호텔에 묵고 있는 이탈리아인 델 시뇨레씨(39)는 『요금이 다소 비싼 것은 사실이나 특급호텔에 투숙했기 때문에 감수하고 있다』면서『그보다는 종업원들의 무뚝뚝함과 언어소통의 어려움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1월 한달동안 우리나라를 찾은 외래관광객은 24만1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가 늘었다.여기에는 방문의 해 첫 공식행사인 눈의 축제를 보러 온 동남아 각국의 관광객및 엑스포때부터 시행된 일본인들에 대한 입국 비자면제등의 시책이 주효한 것이다.따라서 외화수입도 9.6%증가한 2억3천4백만달러를 기록했다. 일본인관광객은 지난해 7만9천명보다 25.9% 늘어난 10만명이 입국했다.그러나 이에반해 내국인 해외관광객은 지난해의 21만9천명에 비해 14.7% 늘어난 25만1천명으로 집계돼「한국인 해외방문의 해」가 된 느낌마저 주고 있다.이들이 해외에서 뿌린 돈은 4억1천1백만달러로 지난해보다 27.2%나 증가했다. 결국 관광수지는 1억7천6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국방문의 해는 말뿐,올해 행사가 내실없는 「속빈 강정」으로 끝나지 않을까 우려 또한 높아가고 있다. ◎외국인이 본 한국/“사람들 무뚝뚝… 물가도 너무 비싸요”/“여행안내소 거의가 자리비워 실망”/“거리표지판 한자” 표기도 있었으면”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내한한 외국인들의 앙케트를 통해 외국인들이 체험한 불편사항및 시정돼야할점을 모아본다. ◇야스민 파르쉐낙(37·여·프랑스·의료기기업)=이번이 세번째 한국 방문길이다. 안내표지판이 너무 작게 돼있어 잘 알아볼 수도 없고 그나마 한국어와 영어로만 표기되어 있어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다. 거리에서 길을 물어도 상세하게 가르쳐주지 않아서 고생을 한적이 많다.지하철역에서 역무원에게 문의를 해도 그냥 지나치기 일쑤였다. 며칠전 내가 묶고 있는 C호텔 지하 음식점에서 샌드위치와 커피 한잔을 마셨는데 2만4천원이 나왔다.여행을 하면 누구나 실질적인 생활을 하게되는데 한국의 음식값이 비싸서 쉽게 여행 할수 없는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토룹 닐슨씨(68·덴마크·경영컨설턴트)=사업상 한국에 자주 온다.한국에 3주일 정도 있었지만 그전에 한국에 왔을 때에 비해 그렇게 나아진것을 모르겠다.얼마전에 서울시내 한가운데서 길을 잃어 반나절을 길에서 헤맨적이 있다. 그때 도움을 받으려고 거리에 설치되어 있는 인포메이션 박스를 찾았으나 대부분 비어 있었다. ◇아미 나카무라씨(22·여·일본·대학생)=방학을 이용해 한국에 왔다. 도착한 첫날 쇼핑을 하러 L호텔 면세점에 들어갔는데 점원이 묻는 말에 대꾸도 잘 안해주고 불친절해서 기분이 몹시 나빴다.혹시 내가 일본인이라서 그런 대우를 받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거리의 표지판 등을 한자로도 표기해주면 일본이나 중국인 관광객들이 움직이기 쉬울 것이라는생각이 들었다. ◎“참신한 관광상품 개발을”/전문가의 도움말/김현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자신있게 소개할만한 관광지가 드물다. 경주 제주 설악산 등 몇군데를 꼽다보면 말문이 막힌다.그러나 그나마 외국인들이 찾아볼만한 곳은 이미 국내인들로 넘치고 있어 외국인들이 제대로 먹고 자고 쇼핑할 수 있는 관광지가 절실한 실정이다. 이같이 관광지가 빈약하다는 불평은 기본적인 관광자원의 부족보다는 관광자원의 개발과 운영이 잘못된데서 기인한다.관광지나 관광상품을 기획하는 아이디어가 부족한데 따른 것이다.이같은 아이디어부족은 소설가 가와바다 야스나리등 국내외적으로 조명을 받았던 인물들이 기거했던 집들을 관광상품화해 외국인들을 끌고 있는 일본을 예로 들면 더욱 뚜렷해진다.우리나라는 누가 문화적 인물들의 유물을 관광상품화하려 했는지 묻고싶다.우리의 전통민화나 설화등의 발상지·연원지등을 관광상품화 하려는 노력등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의 개발이 요구된다. 이같은 노력은 토산품등 관광기념품을 보다 좋게 상품화하는데로 연결될수도 있다.우리나라 토산품들은 경주나 부여나 설악산이나 똑같다.백제문화나 신라문화 등 지방적 시대적 특색과 분위기를 가미하는 것도 외국인들의 눈길을 끄는 좋은 방법이다. 이와 더불어 관광상품의 완벽화를 위한 노력으로 각종 불합리한 점들을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여관등 숙박시설의 경우 건물밖에 빈방이 있는지 여부와 요금등을 표시해 외국인들이 주머니 사정을 고려할수 있게끔 하여야 한다. 또한 종업원이 방에 와서 숙박요금을 받아가는 것을 보며 『혹시 팁으로 알고 받아가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진다』는 외국인들의 이야기도 새겨들어야 할것같다. 우리는 길안내 표지를 한글과 영어로만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가까운곳에서 오는 일본 중국 동남아인들을 홀대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각종 표지판도 현실에 맞게끔 한자도 병행표기되어야 한다. 관광불편에 대한 신고를 해도 경고조치등의 행정처리에 3개월이나 걸리는데 매일 신고함이 점검되어 즉시 불편이 해소될 수 있도록 개선돼야 할 것이다. 미래학자들은 관광산업을 세계5대산업의 하나로 꼽는다.관광산업은 굴뚝이 없는 무공해 산업이며 부가가치가 가장크다.GNP 성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막대하므로 우리나라도 장차 관광산업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이에는 온 국민의 친절노력과 함께 「관광산업도 상품을 만드는 일종의 제조업」이라는 인식을갖고 상품의 품질을 개선해나가듯이 끊임없는 연구와 개선이 필요하다.
  • 온천욕/“5∼20분씩” 하루 2회정도 바람직

    ◎온양·유성 등 관광겸 유적답사 코스로도 각광/고혈압·당뇨병환자 몸을 덥힌후 입욕/끝나면 물기는 닦지말고 말려야 좋아/공복·음주후는 피하고 현기증·구토땐 탕에서 나와야 학생들의 봄방학이 계속되고 화요일이 3·1절로 공휴일이 된다.모처럼 가족이 함께 쉴수 있는 이런때 따끈한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휴식을 취하면 추위는 물론 피로와 일상의 스트레스도 말끔히 씻어낼 수 있다. 온천 주변에는 항일 독립운동과 관련된 역사적 유적지등이나 전통민속마을등도 있어 교육의 시간으로 활용할수 있다.온천 요령및 온천을 겸해 가족이 가볼만한 나들이코스를 알아본다. ▷온천요령◁ 온천욕은 먼저 얼굴과 손발을 씻으면서 몸을 따뜻하게 한 다음 탕속에 들어가는게 순서이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환자들은 갑자기 뜨거운 물에 들어가면 충격을 받을 우려가 있으므로 여유있는 목욕법을 취해야 한다. 탕속에 머무르는 시간은 수온이 체온보다 휠씬 높아 뜨거울 경우는 5∼10분,미지근한 물에서는 15∼20분 정도가 알맞다.목욕 횟수도 보통하루에 1∼2회 정도가 바람직하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횟수를 이보다 늘려도 좋겠지만 그렇더라도 3∼4회를 넘기면 몸의 수분을 지나치게 빼앗기게 되고 피부건강에도 좋지 않다. 또 목욕이 끝난 뒤에는 수건으로 몸의 물기를 말끔히 닦아내기보다는 20∼30분 정도 누워 안정을 취하면서 물기가 자연히 마르도록 하는게 온천욕의 요령이다. 공복이나 음주후 입욕은 되도록 피해야하며 목욕중 현기증이나 구토증세를 느낄 때는 즉시 탕에서 나와야한다. ■온양온천=섭씨54∼57도의 약알칼리성 라듐온천으로 유명하다.칼륨·나트륨·칼슘등을 함유,피부병·류머티즘등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서울과 불과 1시간여거리인데다 인근에는 현충사·외암리 민속마을·온양민속박물관·독립기념관등이 있다. 온천후 우리민족의 자주독립정신과 애국애족의 정신을 고취시킬수 있는 독립기념관을 역사공부삼아 찾아볼만하다.이 독립기념관에서부터 8㎞거리에 유관순기념 사당이 있어 더욱 뜻깊은 방문이 될수 있다.또 2만5천평규모로 꾸며진 온양민속박물관은 계몽사 김원대회장이 20년을모아온 자료로 만든곳으로 우리선조들의 생활상과 풍습을 알수 있다.외암리 민속마은 격조높은 옛조상들의 체취를 느끼게하는 곳이다. ■유성=알칼리성 라듐온천으로 나트륨·규산등이 풍부,위장과 피부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대전엑스포를 계기로 서울과 유성간 고속도로가 8차선으로 확장된데다 숙박시설이 정비돼 교통과 숙박측면에서 전국 제1의 휴양지로 손색이 없다. 인근에는 계룡산국립공원과 보문산공원등이 있어 산행을 즐길 수있고 1시간거리의 공주·부여등 백제문화 유적지를 모처럼 탐방하며 우리역사를 새삼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질수 있다. ■수안보=서울에서 버스로 2시간30분정도가 소요되는등 전국 어느곳에서나 3∼4시간이면 갈수있고 근처에 스키장까지 있어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온천수는 섭씨 51∼53도의 무색·무취하고 매끄러운 유황라듐천으로 위장병·신경통·피부병등 치료에 효능이 있다.부근에 월악산·조령산과 문경새재·송계계곡·수옥정폭포등 수려한 관광지가 있어 산행을 곁들여도 좋겠다.인근에 보물 96호인 미륵리 석불입상, 5층석탑등을 볼수 있다. ■덕산=충남 예산군,수덕사 가는 길목 매헌 윤봉길의사의 사당 사이 들판에 자리잡고 있는 덕산온천은 유일하게 충남문화재자료 제19호로 지정되어 있다.윤봉길의사는 19 32년 중국 상해홍구공원에서 열린 천장절기념식에서 폭탄을 던져 일본군 대장을 죽인 인물.윤의사 사당을 참배하고 섭씨52도의 수온에 온천을 하면서 피로를 풀수 있다.칼슘·나트륨·불소등이 고루 함유돼 신경통·류머티즘등 노인성 질병과 위장병·피부병등에 좋다는 소문이 나있다.덕산온천∼아산방조제∼온양온천 드라이브 코스도 좋고 수덕사∼태안해안국립공원∼예당저수지등으로도 연결된다. ■백암=수온 섭씨46도로 라듐이 많이 함유된 국내 유일의 알칼리성 방사성온천.8㎞떨어진 곳에 백암산(해발 1천4㎞)이 있어 겨울 산행도 즐길 수있고 성류굴·망향정·월송정등의 볼거리도 풍성하다. ■부곡=경남 창녕군의 국내최대 유황온천.섭씨 최고78도까지 올라가는 온천욕이 그만이다.유황외에 규소·칼슘·철분등 20여종의 무기질이 포함돼 호흡기및 피부질환에 특히 효험이 높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게다가 부곡하와이 등 주변의 위락시설이 잘 갖춰져 각종 레저를 함께 즐길 수있다.
  • 괘씸한 콧대(외언내언)

    비행기가 공항에 착륙하면 탑승객들은 다투어 내리게 돼있다.무사히 도착했다는 가벼운 안도감을 지니고.그런데 비행기가 착륙했음에도 1백여명의 승객들은 아예 내릴 생각을 하지 않고 기내에서 8시간이나 거센 항의시위를 벌였다.17일 하오 김포공항의 미유나이티드 항공(UA)소속 여객기에서 벌어진 「기내시위」는 진풍경에 속한다.얼마나 약이 오르고 분했으면 그랬을까. 승객들이 털어놓은 사연을 들어보면 그들의 행동에 이해가 간다.『마닐라­서울간을 운행하는 UA사 여객기가 초과 예약과 기체고장으로 예정보다 2∼4일간이나 늦게 도착했다』『마닐라에서 출발이 지연되는 동안 형편없는 숙박시설과 식사로 푸대접을 받았다』『외국인 승객들은 우선 탑승시키고 한국인 승객들은 차별대우를 받았다』는 것이 울분의 내용. 국내에 취항하는 미국항공사들의 지연·결항이 빈번하다해서 지탄을 받아온지 오래다.그중에서도 UA사는 결항률이 높고 또 초과예약과 불친절한 서비스로 정평이 나있다.지난해 결항률은 0.7%, 지연율은 5.8%를 기록하고 있다.EC(유럽공동체)회원국들의 항공사들은 이미 91년부터 초과예약으로 탑승못한 승객에게 일정금액을 보상하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사건에서 가장 괘씸한 것은 『자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은 우선적으로 탑승시키고 한국인의 탑승은 지연시켰다』는 대목.민간항공업은 두말할 것없이 서비스산업인데 국적에 따라 불평등한 대우를 받거나 불리익을 준다는 건 상식밖의 일이다.이러한 처사는 오만불손하고 무례하기 짝이 없는 횡포이다. 한국인은 2∼4일씩 마닐라에 내팽개쳐둬도 괜찮다는 것인지.또 뒤늦게 도착한뒤 회사측의 공식사과조차 없었다니 한국인을 뭘로 알고 하는 수작인지 괘씸하기 짝이없다.콧대높고 염치도 없는 미국 항공사의 콧대를 꺾는 방법은 간단하다.그 비행기를 타지 않는 것이다.「소비자는 왕」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보여줄 일이다.
  • “UA항공서 차별대우” 한인 집단항의

    ◎김포공항/승객1백여명 기내서 8시간 농성/“예정보다 2∼4일 연착/형편없는 식사·숙소 제공”/마닐라∼서울/“초과예약 받고도 미국인은 먼저 탑승” 필리핀 마닐라발 미국 유나이티드(UA)항공 808편으로 17일 하오2시30분 김포공항에 도착한 한국인 승객 1백7명은 비행기가 예정보다 2∼4일이나 늦게 도착한데 항의하며 이날 하오10시까지 기내에서 농성을 벌였다. 승객들의 농성으로 이날 하오8시25분으로 예정돼 있던 이 비행기의 마닐라행이 취소돼 다른 승객 4백여명이 마닐라로 출발하지 못했다. 승객들은 『지난 13일부터 15일사이에 UA항공으로 마닐라를 출발,서울에 도착해야할 승객들이 항공사측의 초과예약 등으로 2∼4일씩이나 늦게 도착했다』면서 이에 대한 사과와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승객들은 특히 『UA항공측이 초과예약을 받아 한국인들을 며칠씩 늦게 출발시키면서도 미국인은 먼저 출발시키는등 한국인을 차별대우했다』고 주장했다. 이 비행기는 마닐라에서 승객 2백37명을 태우고 15일 상오10시30분(현지시간)에 출발하려다 엔진고장으로 이틀후인 17일 상오10시30분 떠나 김포공항에 도착했으며 외국인과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다른 승객 1백20명은 내렸으나 나머지 승객들은 지연도착에 항의하며 농성에 가담했다. 승객들은 농성을 벌인 사람들중 25명은 13일,60명은 14일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초과예약으로 출발이 지연된데다 고장을 일으켜 도착이 더 늦어지는 바람에 국내 회사 경영이 차질을 빚는등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승객 송영호씨(45·회사경영)는 『비행기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회사의 부도를 막지 못했고 한 승객은 지연되는 동안 호텔근처에서 권총강도를 당해 2천달러를 털리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면서 『외국 항공사들이 자국인과 외국인을 차별대우하는 일은 근절돼야 할 것』이라고 흥분했다. 다른 한 승객은 『마닐라에서 출발이 지연되는 동안 시설이 형편없는 곳에 숙박을 시키고 주차장에서 식사를 하게하는등 푸대접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UA항공측은 『초과예약으로 인한 출발지연이나 한국인 차별은 현지사정이라 알 수 없다』면서 『정비문제나고장에 따른 금전보상은 규정상 해주지 않아도 되나 보상금조로 미화 2백달러를 주겠다고 했으나 승객들이 거부했다』고 밝혔다. UA항공은 지난 14일에도 도쿄발 서울행 항공편을 이틀동안 지연도착시켜 승객 17명이 이 항공사 김포공항지점에 몰려가 농성을 벌이는 사태를 빚기도 했다.
  • 미여객기 이틀 연착/승객 17명 항의 농성

    미유나이티드 여객기를 이용,하와이 여행에서 귀국길에 오른 한국인 단체관광객 17명은 14일 하오 5시30분쯤 이 항공 김포공항지점에서 『예정보다 이틀이나 늦게 서울에 도착한데 대해 사과하고 책임을 지라』며 3시간동안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UA항공측은 12일 한국에 폭설이 내리자 항공기 운항을 중단,곧 다른 항공편으로 귀국시켜주겠다고 했으나 일본 나리타공항 이웃에서 이틀밤을 숙박시키면서 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와이 여행을 떠났던 이 승객들은 당초 11일 호놀룰루에서 UA 827편으로 나리타 공항을 경유해 12일 하오 3시30분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이들은 12일 숙박후 13일 하오 3시30분발 UA항공편으로 귀국하기로 했었으나 항공사가 다른 예약승객들을 우선적으로 태우는 바람에 또다시 하룻밤을 묵게됐다는 것이다.
  • 확정된 UR이행계획서 분야별 요약

    ◎공산품 7,990·수산물 144개 관세 인하/모든 건설업·해운 분야 9개업종 양허/서비스/쇠고기 등 양허된 95개품목 관세 높여/농산물/평균 세율 18% 10년후엔 8%로 낮춰/공산품 정부가 14일 대외협력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발표한 「우루과이 라운드(UR) 국별 이행계획서」에는 앞으로 5∼10년동안 우리나라가 UR협정을 어떻게 이행하겠다는 본질적인 약속(컨트리 스케줄)이 담겨있다. 이 중 농산물 및 공산품·수산물 분야의 이행계획서는 15일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에 제출되며 서비스 분야는 지난 해 12월 이미 제출된 내용을 추인한 것이다. 지난 연말 일파만파를 불러 일으키며 7년여만에 타결된 UR협정은 쌀시장의 개방 등 앞으로 우리 경제의 앞날을 좌우할 만큼 큰 파급효과를 미칠 전망이다.때문에 정부도 이행계획을 마련하면서 농산물은 물론 공산품의 관세양허 등에서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예컨대 쌀,보리 등 5개품목의 국내보조 분야에서 10년간 13.3%의 단계적인 감축기준을 제시하거나,저가 물품 수입에 따른 국내산업 피해를 걱정해섬유 등 일부 품목에 종량세를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UR협상에 참여한 1백17개국은 이미 지난 8일부터 서비스 분야를 시작으로 다자간 확인절차에 들어갔다.또 서로의 이행계획서를 토대로 오는 3월 말까지 다자간 확인절차를 밟고 법제화 작업을 끝내게 된다. 4월12∼15일 각료회의(모로코 마라케쉬)에서 각국 대표가 서명한 뒤 각국의 국내 비준절차가 진행된다.따라서 오는 연말 쯤 발효시기 결정을 위한 각료회의가 예상되며 내년 1월1일 또는 7월1일 발효될 전망이다. ▷농산물◁ 쌀은 농산물 협정문의 특별 조항을 적용,95년부터 10년동안 관세화를 유예하되 최소시장 접근을 허용한다.최소시장 접근에 의한 수입물량은 95∼99년에는 국내 소비량의 1∼2%,2000∼2004년에는 2∼4%로 한다.쌀에 대한 관세상당치(TE)는 이행계획서에 제시하지 않는다. 이행계획을 제출할 1천3백12개 품목 중 보리·옥수수·대두·감자·고구마·종우·팥·녹두·낙화생·홍삼·보조사료 등 1백11개 품목은 88∼90년의 관세상당치 기준으로 95년부터 10년동안 관세의 10%를 감축한다.보리·감자·고구마 등 그동안 수입이 없었거나 미미한 품목의 수입 물량은 국내 소비량의 3∼5%(최소시장접근)로 한다.옥수수와 대두 등 수입량이 국내 소비량의 3%를 넘는 품목은 그만큼의 수입물량(현행 시장접근)을 보장한다.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 UR 이전에 이미 양허했던 95개 품목(BOP 품목)의 관세는 양허세율보다 다소 높은 수준으로 높인다.쇠고기의 경우 2000년까지 수입 쿼터를 설정하고 2001년부터 수입을 자유화하되 관세는 현행 20%에서 95년 44.5%,2004년 40%로 올린다. 돼지고기와 닭고기의 수입 쿼터는 95∼97년 국내 총소비량의 3∼5%로 정하고 97년 7월 이후 수입을 완전 자유화한다.관세는 돼지고기의 경우 현행 25%에서 95년 37%,97년 33.4%로 높인다.닭고기는 현행 20%에서 95년 35%,97년 30.5%로 올린다. ▷서비스◁ ◇사업서비스=전문직 서비스 중 회계,세무,건축설계,엔지니어링 서비스 등 6개 업종을 양허한다.자격이 요구되는 업종은 외국인도 국내 자격을 취득해야 하며 현행 제도의 범위에서 서비스 공급이 가능하도록 영업형태를 제한한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외국인 투자가 개방된 부가통신 서비스(온라인 정보검색 등 7개 업종)와 시청각 서비스(영화·비디오·음반의 제작 및 배급)를 양허한다. ◇건설서비스=일반 건설업과 전문 건설업을 모두 양허하되 단계적으로 개방할 업종을 기재한다(96년 1월1일까지 일반 건설업의 지사 및 전문건설업의 1백% 외국인투자를,98년1월1일까지 전문건설업의 지사를 각각 허용한다).도급한도액 제도 등 우리 제도 상의 규제를 명시한다. ◇유통서비스=총포·도검·화약류,골동품 및 예술품은 모든 유통분야의 양허대상에서 뺀다.농축수산물 도매시장의 개설 및 운영과 고기·비료·곡물도매업은 양허업종에서 뺀다. ◇환경서비스=폐수 및 폐기물 처리,환경영향평가 서비스 등 이미 개방된 업종에 한해 양허한다. ◇금융서비스=93년 말까지 이미 자유화된 금융분야를 대상으로 현행 각종 시장접근 및 내국민 대우 제한사항을 양허한다. ◇관광서비스=호텔·여관·회원제 숙박시설과 모든 음식점업을 양허하되 주점업은 뺀다. ◇운송서비스=육운·해운·항공·운송 등 총 35개 업종 중 우리가 비교적 경쟁력을 지닌 해운분야 중심으로 9개 업종을 양허한다. ▷공산품◁ ◇허용범위=공산물 8천7백5개 중 7천9백90개,수산물 3백38개 중 1백44개를 양허한다.양허비율은 각각 91.8%와 42.6%이다.품목 수 기준으로는 90%,수입금액으로는 87.5%이다.경쟁력이 취약하거나 보호가 필요한 ▲자동차·산업용 로봇·선박 어로기기·유리섬유 등 첨단산업 품목 ▲석유류·의약품·합판·생사·명태·고등어 등 수입제한 품목과 경쟁력이 약한 품목 ▲벽돌·타일·유리 세공품·냉장고 등 불요불급한 소비재등 3개 부문의 품목은 제외했다.이들 품목은 미국·일본 등과의 쌍무협상을 통해 관세를 조정한다. ◇양허세율=평균 양허세율을 지난 86년 기준 17.9%에서 2004년 1월1일까지 8.1%로 낮춘다.공산품은 17.9%에서 8.1%로,수산물은 19.9%에서 13.6%로 각각 인하한다.양허품목 가운데 ▲철강·건설장비·가구·전자·완구 등 10개 분야 1백28개 품목은 협정발효 후 8∼15년 안에 관세를 물리지 않는다.다만 주류·증류주·목재는 제외한다.또 1백93개 화학제품의 관세를 0∼6.5%로 낯추며 ▲과학장비 17개 품목은 평균 65% ▲비철금속 70개 품목은 50%를 내린다.나머지 품목은 90년 수준으로 관세를 낮춘다. ◇영향=양허세율 8.1%는 올해 관세율 7.9%보다 높은 것이다.따라서 무세화 품목외에 관세를 내리는 품목은 동코일 등 10개 품목 뿐이다.이에 따른 세수감소(92년 관세기준)는 오는 2004년 5천7백억원으로 예상된다.미국의 양허세율 3.5%,일본 1%,EU 3.8%로 우리보다 낮아 수출여건이 좋아진다.
  • 월드컵유치 이대론 어렵다/송수남 체육부장(데스크시각)

    한국과 일본 사이에 축구외교전쟁이 시작됐다.국제축구연맹(FIFA)이 아시아에서 열리기를 희망하는 2002년 월드컵 유치를 놓고 두 나라가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일본은 한국보다 4년이나 앞서 지난 90년에 유치위원회를 발족시켜 활동을 시작,60억엔(약 4백45억원)의 기금을 바탕으로 국제축구계에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이시하라 다카시 전 닛산자동차 회장을 위원장으로,전국지사회회장 경단련회장 일경련회장등 정·재계 거물급 인사들을 고문으로 한 유치위원회는 운영위원만도 3백50명이나 된다.올해안에 국회에는 3백∼4백명 정도의 국회의원연맹도 결성된다고 한다. J리그를 출범시켜 국내 축구붐 조성에도 성공했다. 한국에 뒤지는 것이라면 월드컵 본선진출 기록이 없다는 것 뿐이다. 지난 1월18일에야 어렵게 발기인총회를 가진 한국은 월드컵본선 4회 진출과 남북공동개최를 비장의 카드로 최대한 활용한다는 복안뿐 조직체계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 유치는 88올림픽때를 그대로 옮겨 놓은듯 하다.서울과 나고야라는 도시명이 한국과 일본이라는 국가명으로 바뀌었을 뿐 선발과 후발주자의 위치도 같고 일본의 일방적인 우세속에 진행되고 있는 점도 닮았다. 그러나 승패까지 그때를 닮는다는 보장은 없다. 우리가 월드컵을 개최하기 위해서는 대략 경기장 증·개축과 운영비등으로 1천5백억원쯤(남북공동 개최가 이루어지면 이 비용은 절반이하로 줄어든다) 투자해야 하는 큰 행사다.그러나 기대수익이 2천5백억원에 달하는 「사업」이므로 모든 비용을 빼고도 수백억원이 남는다.개최능력만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거기에다 한국은 월드컵의 남북공동 개최가 성공할 경우 통일의 주춧돌을 놓는다는 강력한 명제가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의 어디에서도 월드컵을 유치하자는 열기를 느낄 수 없어 안타깝다.곧 프로축구가 열리는데도 획기적인 중흥책을 마련한다는 얘기는 들려오지 않는다.국민적 공감대 형성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현정권이 진정으로 월드컵을 유치할 의사가 없는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의지가 있다면 지금처럼 무관심해서는 안된다.정부지원단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유치단을 돕고 이끌어야 하며 정·제계에도 앞장서 참여를 권유해야 한다.우리 사회여건상 민간단체만의 힘으로는 될 일이 아니다. FIFA도 명문화되어 있지는 않으나 개최조건으로 ▲정부가 월드컵개최 환영과 성공을 보장할 것 ▲축구문화와 경기수준이 높을 것을 우선으로 꼽는다.그 다음에 ▲경기장과 숙박시설 ▲통신시설을 비롯,선수단및 보도진에 대한 편의등을 정부가 보증해야 한다고 못박고 있다. 이같은 조건에서 보듯이 월드컵 유치는 정부당국의 종합적 적극적 지원이 따라야 가능한 것이다. 국민들 가운데는 현정권이 체육정책을 너무 소홀히 취급하고 있으며 월드컵도 다음 정권때 시행될 행사여서 열성을 보이지 않는다,정·재계도 현정권이 스포츠에 별 관심이 없기 때문에 형식적인 활동만 하려는게 아닌가 하는 추측까지 생겨나고 있다. 월드컵 유치위원회와 정부는 이같은 의구심을 떨쳐내고 서로 밀고 당겨 월드컵을 유치,민족의 자긍심을 높여줄 것을 기대해 본다.
  • 개인서비스업 개업 쉬워진다/경쟁시켜 물가안정 유도

    ◎인·허가세서 등록·신고제로/의보수가·중고수업료 인상 늦춰/허가→신고/이미용·목욕탕·숙박업/인가→등록/전산·기계·자동차학원 이·미용업,목욕업,숙박업,전산·자동차 학원 등 개인 서비스업에 대한 인·허가제가 등록 또는 신고제로 바뀐다.원하는 사람이면 지금보다 훨씬 손쉽게 이런 사업을 새로 시작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또 오는 3월부터 12∼15%를 올릴 예정이던 중·고 납입금중 입학금과 육성회비는 예정대로 올리되 수업료 인상시기는 6월로 3개월이 늦춰진다.인상요인이 있는 의료보험 수가와 고속도로 통행료 등도 가능한한 인상시기가 뒤로 미뤄진다. 사과와 배의 비축물량 출하를 늘리되 출하가 부진한 업체의 경우 농안기금 지원금을 회수할 예정이다.양파가격의 급등원인이 된 저장업자 및 중간상의 매점매석 행위를 지속적으로 단속하며 적발된 업체는 검찰에 고발,농업안정기금 지원대상에서 빼버린다. 정부는 2일 과천청사에서 정▦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주재로 11개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물가대책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올해 물가안정 대책을 마련했다. 대책에 따르면 개인서비스업의 진입제한을 완화해 가격안정을 꾀하는 방향으로 물가안정 정책을 전환,현재 허가제인 이·미용업,일반 대중 목욕탕,숙박업을 등록제나 신고제로 바꾸기로 했다.인가제인 전산·기계·금속·전자·통신·자동차 학원 등은 등록제로 바꾼다.또 입시학원·독서실(이상 인가제),피아노·주산·미술·외국어학원(〃 등록제),탁구장·미용체조장업(〃 신고제)도 진입기준을 크게 완화해 그 기준을 곧 구체화하기로 했다. 농수산물 가격안정을 위해 지난달 22일부터 가격을 내린 정부미를 무제한 방출,작년산 신곡을 오는 15일까지 1백80만섬 공매한다.그래도 쌀값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공매제를 정가매출제로 바꾸고 정부보유 신곡 6백50만섬을 계속 방출한다.이밖에 마늘 3천t을 2월중 추가 수입하고 분유 5천t을 3월까지 수입한다. 기획원 정재용 물가정책국장은 『개인 서비스업의 인·허가제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해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올려 통과시킬 방침』이라며 『관계법의 개정 전이라도 허가기준을 가능한한 완화해 운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대형 비영리·공공법인/법인세 중점관리대상 추가

    ◎국세청 「신고」 방향/부실신고 조기세무조사/경비 과다·매출 적은 기업 특별관리 올해에는 법인세를 불성실하게 신고하는 법인에 대한 조사가 예년보다 대폭 앞당겨진다.같은 업종의 다른 기업에 비해 법인세 신고실적이 적은 경우는 물론 공공법인과 비영리법인이더라도 규모가 큰 경우는 영리법인과 마찬가지로 중점 관리대상이다. 국세청이 12월 말 결산법인의 법인세 신고를 앞두고 31일 발표한 「94년 법인세 신고관리 방향」에 따르면 정당한 이유없이 신고가 부진한 기업에 대해서는 신고상황을 분석,예년보다 6∼9개월 정도 빨리 세무조사를 하기로 했다.예년에는 법인세 신고 후 1년6개월 뒤에 조사했었다. 국세청은 전산분석을 통해 같은 업종이면서도 다른 기업에 비해 ▲매출 증가율 ▲접대비 기밀비등 소비성 경비 ▲신용카드 이용률 ▲법인 소유의 골프회원권 등 고급자산의 수 ▲대주주등 특수 관계인에 빌려준 회사자금 ▲차량 1대당 유지비 등이 지나치게 차이가 나는 법인에 성실신고를 유도하는 한편,제대로 신고하지 않을 경우 특별 관리하기로 했다. 또 ▲기업주의 부동산거래가 많거나 ▲음식·숙박 등 현금수입 업종으로 매출 증가율이 낮거나 ▲지난 3년간의 신고소득률이 평균보다 낮거나 ▲기업자금을 유출한 혐의가 있거나 ▲기업주의 소득은 많은데도 법인의 경영은 어려운 경우 ▲비업무용 부동산이 많은 법인도 중점 지도하기로 했다. 국세청의 곽진업 법인세과장은 『매출 1백억원 이상인 공공법인과 비영리법인 중 수익사업 부문의 외형이 1백억원 이상인 2백87개에 대해서도 신고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공공법인과 비영리법인에 대해 신고를 강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비영리 법인중에는 큰 병원들이 주 대상이다. 국세청은 자산 1백억원 이상인 5천9백개사는 각 지방청에서,그 이하는 각 세무서에서 관리하도록 했다.전체 10만2천개의 법인 중 3월 말까지 법인세를 신고,납부해야 하는 12월 말 결산법인은 9만8천개이다.
  • 상투적 검문검색 해야하나/한밤 몇시간 실시… 노력보다 실효 못거둬

    ◎지나친 짐검사로 시민불편 초래/상시순찰 전환,예방효과 높여야 경찰이 범죄예방 및 범인검거를 위해 수시 실시하고 있는 검문검색활동이 엄청나게 동원되는 경찰력에 비해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데다 시민들의 호응을 받지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이는 대부분의 검문검색이 대형사건이 발생할때마다 사후약방문식으로 실시되어 전시적·형식적으로 흐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시적인 검문검색보다는 길목지키기·도보순찰 등의 상시방범체제로 전환해야 하고 부득이할 경우 범행발생의 추세와 취약장소 및 시간대를 정밀분석,보다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대규모 경찰력을 동원하는 불시검문검색은 경찰의 다음날 업무에 지장을 주고있는데다 실시시간대도 언제나 비슷해 오히려 일시적인 치안공백상태를 야기하는 등의 역효과도 나타낸다는 것이다. 실제로 경찰은 지난 13일과 27일밤 내근직원까지 동원,검문검색을 했으나 떼강도관련 범인은 물론 강력범은 한명도 잡지 못했다.특히 지난 27일 서울지역의 검문검색에서는 평상시 서울시내에서 검거하는 숫자를 크게 넘지 못하는 22명만을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3인조 떼강도사건 발생시간대를 보면 하오 1∼3시가 5건,상오 3∼6시가 5건,하오 11시·자정 등이었으나 최근 경찰의 순찰 및 검문은 예전처럼 하오 8시부터 다음날 1시쯤까지만 실시되어 거의 효과가 없었다. 서울경찰청의 경우 범죄와 전쟁을 선포했던 지난해 한햇동안 13차례에 걸쳐 검문검색을 실시,12만 4천8백10명을 검거하고 1천99명을 구속했으나 살인·강도·강간범은 거의 없었다. 또한 검문검색이 때로는 지나치게 까다롭거나 융통성없이 불필요한 부분에까지 피해를 끼쳐 시민들은 물론 주요 검색대상인 숙박업소 및 유흥업소 업주들도 적극 협조하기보다는 오히려 귀찮아하는 일이 많다. 27일밤 학교도서관을 가려고 버스를 기다리다 검색을 당했다는 서모군(21·대학생·영등포구 당산동)은 『신분증을 확인하고도 가방을 뒤지고 주머니에 있는 소지품을 꺼내보였다』면서 『이같은 검문을 비슷한 장소에서 2차례나 당했다』고 불평했다.
  • 경기 본격 회복 국면/지난 12월 제조업가동률 82% 기록

    ◎경기 동행지수 1.1%­선행지수 0.5% 높아져 지난해 12월 국내 산업활동이 생산 소비 투자 고용 등 모든 부문에서 호조를 보여 경기가 본격 회복국면에 진입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93년 12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1년전보다 11.7%,출하는 13.5%가 늘면서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82.3%로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설비투자도 국내 기계수주가 13.5%,기계류 수입허가가 6.6% 늘어나는 등 호조세를 나타냈다.건설부문은 제조업 건설수주가 무려 1백56.8%나 는 가운데 건축허가면적은 전년 12월에 일시적으로 증가한데 따라 상대적으로 4.7%가 줄었다. 소비는 내구소비재 출하가 21.6%,도산매 판매가 12%씩 늘었는데 이는 연말과 세탁기 등에 대한 특소세 인상을 앞둔 가수요 등 특수요인이 겹친 때문이다. 고용의 경우 제조업 취업이 계속 감소했으나 도산매,음식숙박업 등 서비스 산업의 취업자는 7.4% 늘어나는데 힘입어 전체 취업자수는 1년전보다 4.3%가 증가했다.경제활동 참가율도 92년 12월 58.7%에서 60.4%로 높아져 실업률은 2.6%를 기록했다. 한편 현재의 경기상태를 알려주는 동행지수가 전달보다 1.1%,2∼3개월 뒤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가 0.5%씩 높아져 국내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진입중임을 보여주었다.
  • 공단없는 섬진강 “그나마 깨끗”/5대강중 유일하게 오염 안된 강

    ◎상류 80㎞까지는 1급수 유지/임실·남원 폐수 유입… 일시 악화/하류 보성강 합류하며 다시 1급수로… 보전 시급 섬진강에서는 은어가 낚일 정도로 물이 맑고 깨끗하다.우리나라 5대강중 유일하게 오염되지 않는 강으로 남아 있는 것이다.이렇듯 맑고 깨끗한 섬진강이지만 그러나 얼마전부터 늘어가는 생활하수와 축산폐수,그리고 과수원등에서 흘러드는 농약과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기등으로 오염의 위기를 맞고있다. 섬진강이 낙동강이나 한강과는 달리 그나마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고 있는것은 환경당국의 철저하고 완벽한 관리감독보다는 강 대부분이 산악지대를 끼고돌아 대도시와 공장,평야지대등 오염원을 접하지 않기 때문인듯 하다. ○대부분 산악지대 소백산맥의 한 자락인 전북 진안군 봉황산 데미샘에서 발원한 섬진강은 지리산의 협곡을 따라 경남 하동군 금성면 갈사리까지 2백50㎞를 돌고 또 돌아 광양만 망덕포구로 흐른다.전남·북과 경남등 3개도 20여개 시·군 1백여만명에게 연간 2천6백만t의 식수와 9백80여㎦의 옥토에 8억3천4백만t의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젖줄이다. 발원지로부터 80㎞까지의 섬진강댐 상류는 어느 장소를 측정해봐도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가 1급수기준치인 1.0㎛이하로 나타나 「손으로 떠먹을 수 있을 만큼」 깨끗하다. 그러나 상류의 이 물은 섬진강댐에서 30㎞쯤 더 내려가 임실·남원시·군에서 나오는 생활오수와 폐수를 만나면서 더렵혀지기 시작한다.페놀이나 벤젠등 유독성물질을 내뱉는 변변한 공장 하나 없지만 일반가정과 식당·숙박업소등에서 무심코 버린 생활하수와 곳곳에 산재한 축산폐수,등산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더미로 물이 탁해지고 냄새가 코를 찌른다. 오염의 주범은 역시 「생활하수」와 「축산폐수」. 이곳의 수질은 BOD가 2.6㎛으로 올라가 3급수(BOD 3㎛이하)로 뚝 떨어진다.섬진강 전수계에서 오염이 가장 심한 곳이다. ○축산폐수 2천t 남원시에서 거슬러 16㎞ 상류에 위치한 폭 10여m의 오수천에는 쓰다버린 냉장고를 비롯해 폐타이어,신발짝등이 여기저기 뒹굴면서 흙탕물과 뒤범벅이 돼 있다.심지어는 병원에서 쓰는 링거주사병과 농약병,기름통이 내팽개쳐져 한치 물속을 들여다 볼수 없을 정도이다. 남원시의 생활하수가 정수 처리되지 않고 흘러드는 곳에서는 BOD가 공업용수로도 부적합한 9㎛을 웃돌고 있으며 요즘처럼 갈수기에서는 무려 20㎛을 넘어 코를 막지 않고는 지나기가 힘든 형편이다.더욱이 임실·남원의 영세한 축산농가에서 자체적인 분뇨정화시설을 갖추지 않고 기르는 20여만마리에 달하는 소와 돼지의 축산폐수가 하루 2천여t씩의 축산폐수를 그대로 흘려 보내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는95년 남원하수종말처리장이 완공되면 이곳의 오염을 어느정도 줄일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남원·임실의 생활하수와 축산폐수등 각종 이물질로 오염된 섬진강은 보성강과 합류하는 압록에 이르러서 한숨을 돌린다.여수·순천지역과 여천공단에 하루 33만t의 용수를 공급하는 저수용량 4억5천만t의 주암댐이 초당 2백t의 물을 방류,강의 자체정화기능을 상승시키고 있기 때문이다.주암댐에서 방류되는 물이 섬진강과 합류하는 압록에서의 BOD가 0.9㎛으로 나타나 이를 반증하고 있다. ○하수처리장 건설 이곳부터 전남 구례·광양군과 경남 하동을 사이에 두고 구불구불 흐르는 섬진강 물은 푸르름을 자랑한다. 섬진강 전수계를 통틀어 하루 발생하는 생활 오·폐수는 10여만t으로 섬진강 전체 오염부하량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광주지방환경청 김덕우계획과장(45)은 『95년말 하루 5만t처리용량의 남원하수종말처리장이 완공되면 생활하수를 어느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섬진강은 지금의 수질을 보전하는 것이 급선무이며 이를위해 지도·단속을 강화하고 주민계도를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한강지천들 오·폐수로“뒤범벅”/오염 가속 부채질…한강수계 긴급진단

    ◎하남·미금시 하수처리장 없어/오염물질 하루에 17만t 유입/팔당호주변식당 4천개… 자체정화 19곳 뿐 경기도 하남시 미사동 미사리 조정경기장 바로 위 한강.하남시를 관통하는 덕풍천의 숱덩이 색깔의 검은 물이 마구 흘러든다. 한겨울인데도 악취가 코를 찌르고 살얼음마저 짙은 검은 색을 띠고 있다. 한강 유입부에서 3백여m 가량 올라가면 시커먼 물위에 흰 거품덩어리가 떠다닌다. 11만여명의 하남시민들이 버리는 생활하수가 아무런 하수처리과정도 거치지않고 고스란히 덕풍천을 통해 한강으로 흘러드는 것이다. 갈수기인 겨울이면 덕풍천 한강 유입부의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C)은 기준치의 3배나 되는 3백㎛에 달한다. 잠실취수장에서 불과 12㎞ 떨어진 지점의 현실이다. ○축산폐수도 섞여 하남시 뿐만이 아니다.인근 수도권 위성도시인 미금·구리시도 버려지는 오·폐수에 대한 대책이 없다.이들 도시를 거치는 한강지천은 인근 공장의 폐수와 축산폐수까지 섞여 더욱 엉망이다. 팔당호를 지나 서울시민의 물을 절반정도 공급하는 한강 잠실취수장에 이르는 한강수역은 인근 하천에서 마구 흘러드는 오·폐수에 완전 무방비 상태인 셈이다. 이 때문에 1㎛으로 1급수를 유지하던 팔당호 수질은 불과 20여㎞ 아래인 잠실 취수장부근 뚝도에 이르면 2.2ppm정도로 급격히 악화된다. 안양천이나 중랑천등 오염이 극심한 하천물이 유입되는 한강하류로 가면 오염도는 3㎛이상으로 높아진다. 팔당호 위쪽의 북한강이나 남한강물도 식수원으로서 안심하기에는 너무 불안하다. 북한강을 따라 팔당호에서 춘천가도에 이르는 45번 국도는 온통 러브호텔과 대형음식점·보트장등 온통 오염유발시설들로 뒤덮여있다. 경기 남양주군 조안면 삼봉리·화도면 금남리등을 지나는 불과 15㎞ 가량의 이 길은 한마디로 위락단지. ○하류오염도 높아 업소당 하루 평균 1.5∼2t가량 내보내는 오수는 고스란히 북한강으로 유입된다.강에서 1㎞가량 떨어진 Y골프장은 1일 평균 10t가량의 오수를 방출한다. 이들 업소 가운데 자체 정화시설을 갖추고 당국으로부터 한달에 한번씩 정기점검을 받는 곳은 4백㎡이상의 규모인 러브호텔과 대형음식점등 18개업소에 지나지 않는다. 이들도 비용이 많이 드는 이 시설을 제대로 운영하는 지 의심스럽다. 팔당호에서 가장 가까운 반경 20㎞내 지역의 모습이다. 팔당호 유역내 숙박시설과 음식점은 특별대책지역내의 3천8백여개를 포함,모두 4천8백여개. 음식점의 경우 자체 정화시설을 갖춘 곳은 19개의 대형음식점 뿐.4천5백여개의 전체 음식점 가운데 0.4%수준이다.숙박업소 가운데 시설을 갖춘 곳은 3백50여개중 21%인 70개업소에 불과하다. 초당 5.4㎥씩의 물을 팔당호에 공급하는 경안천.북한강과 남한강 다음의 주요 지류 하천이다.경안천 물은 검붉은 물감을 뿌려놓은 것 같다.경안천의 지난해 평균 BOD는 팔당호의 3배가량인 3.2ppm. ○붉은물에 흰거품 경안천 맞은 편의 북한강으로 흘러가는 지천인 남양주군 화도읍 창현리앞 묵현천도 검붉은 물이 하얀 거품으로 뒤덮여있다. 팔당호 유역에서 오염물질이 1일 평균 4만7천2백여㎏정도가 발생하고 특별대책지역에서는 1일 13만4천t가량의 오·폐수가 팔당호로 흘러든다.오염물질은 해마다3%가량씩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하수처리량은 팔당상류에서는 16.7%인 하루 7만1천t,특별대책지역은 37.5%인 3만8천t에 불과한 형편이다.
  • 쓰고 버리는 수돗물 정화해 재활용/「중수도」 보급 늘려야 한다

    ◎상수사용량 25% 절감 효과/재처리로 오염방지에 한몫/롯데호텔 ·산본아파트 등 3곳 운영… 미·영선 보편화 최근 수돗물오염 파동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식수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으로 「중수도」의 확대·보급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번 쓰고 버리는 수돗물을 정화처리해 허드레 생활용수나 공업용수등으로 다시 사용하는 중수도제를 도입할때 약25%의 수도물을 절약할 수 있고 폐수농도도 준 만큼 소독약품 투입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영석선임연구원은(38)은 『미국의 남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주는 농업용으로,영국의 템즈강변은 생활용,독일은 산업용으로 이미 중수도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면서 『중수도는 일부가 아닌 국가 전체적으로 볼 때 그 이익은 엄청나기 때문에 하루빨리 보급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중수도는 우리나라의 경우 현행 수도법상에 하루 물사용량 1천ⓣ이상인 공장과 5백t이상인 숙박업및 목욕업자,3백가구이상의 공동주택등에서 사용토록 하고 있으나 권장사항에 그쳐 보급은 극히 저조하다. 중수도의 수질은 생활잡용수나 공업용수등으로 적합한 상수도와 하수도 수질의 중간정도이면 된다. 현재 국내에서 수도법상에 따른 상수도를 중수도로 재활용하고 있는 곳은 롯데월드및 인터콘티넨탈호텔과 군포·산본·가야3단지내 4백15가구등 3곳뿐이다. 중수도 사용량은 롯데월드가 하루 8백∼1천t,인터콘티넨탈 5백t,주공아파트 80여t정도이다. 산본아파트의 경우 주택공사가 아파트를 지으며 총시설비 1억3천만원을 들여 3단지에 장기임대(19평형) 4백15가구를 시범지역으로 선정,중수를 공급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목욕·세수등 주로 화장실에서 나오는 폐수를 모아 화장실 변기용수로 공급하고 있다.하루평균 이 아파트에서 나오는 폐수량은 1백40여t이며 공급되는 중수량은 83t정도. 서울 중구 롯데호텔과 롯데백화점에서 하루 사용되는 물의 양은 3천여t.서울시민 1만2천여명의 하루 물소비량과 맞먹는 양이다. 여기에는 한번 쓰고 버리기 아까운 깨끗한 물도 상당량 포함된다.이 낭비를 줄이기 위해 롯데호텔은 86년 신관을 건설하면서 중수도 처리시설을 갖췄다.호텔과 백화점의 욕실·화장실·식당등에서 배출되는 생활하수만을 자체처리해 음용수 정도의 수질을 요구하지 않는 화장실 세척수로 공급한다. 롯데측이 연간 물값으로 서울시에 지불하는 금액만도 상수도요금 9억여원과 하수도 처리비용 5억2천여만원등 모두 14억여원에 이른다.그러나 중수도를 활용하고부터 연간 15만여t의 상수와 1억6천여만원의 물값을 절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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