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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선의 또다른 노다지 ‘生약초’

    정선의 또다른 노다지 ‘生약초’

    ‘해발 400m 이상 백두대간에서 자생하는 생약초로 부농을 꿈꾼다.’ 폐광으로 경기가 침체된 강원도 정선군이 ‘생약초 특화지역 조성사업’으로 희망에 부풀어 있다. 정선군은 24일 당귀·오미자·황기·야생들국화(강국)·잔대(딱주기)·곤드레 등 관내에서 자생하는 250여종의 생약초를 다양한 산업으로 특화하면 승산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자생하는 생약초들을 기능성 음식과 화장품,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정선군의 기간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설명이다. 이미 임계면 도전·직원·가목리 등 백두대간 5개 마을을 중심으로 1만 800여평 규모의 체험마을이 조성되고 있다. 내년 초 250여종의 생약초를 심으면 곧바로 농촌체험 외지 관광객들을 맞이할 수 있게 된다. 이곳에서는 숙박뿐 아니라 생약초 캐기체험과 약초로 빚어진 각종 술과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올 연말 크리스마스 때는 서울대공원측과 협의, 순록 3마리를 들여와 이벤트도 펼칠 계획이다. 약초체험장을 정선군의 명물로 떠오른 구절리∼아우라지까지의 레일바이크(철길 자전거), 정선 5일장, 강원도가 임계면에 추진중인 수목원 등과 연계하면 체험 관광상품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곤드레 쌈밥, 오가피 절임, 약초 약과, 약초 빵, 약초 국수 등 생약초를 원료로 한 다양한 기능성 음식은 이미 개발돼 곧 출시된다.170여종에 이르는 음식을 개발해 놓고 최근 선정위원회에서 50종의 음식만 상품으로 우선 개발하기로 했다. 올 연말까지 홍보와 실습·교육용 책자를 만들어 배포한 뒤 내년 초부터 정선지역 음식점을 대상으로 상품화에 나서게 된다. 생약초 음식점을 알릴 수 있는 로고를 만들어 음식점 간판에 부착토록 하는 등 세세한 계획까지 세워 놓았다. 최근에는 버려지던 가시오가피 열매를 활용한 와인을 개발해 호평을 얻는 등 생약초를 재료로 한 술과 음식들이 속속 시음회를 통해 나오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 민간자본을 유치해 약초를 원료로 한 화장품을 개발하고 찜질방, 목욕탕 등 건강·실버산업과 접목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군에서는 수년내에 화장품공장 등 20여개의 생약초를 기반으로 한 기능성 공장들이 들어 올 것으로 예상한다. 농가소득도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정선군은 지난 2005년 농가 전체 소득이 237억원이었지만 생약초산업이 활성화되는 2010년에는 498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같은 생약초를 테마로 한 발상은 이미 2005년부터 3년간 정부로부터 신활력사업 전국최우수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사업에는 국비 84억원을 포함해 민자 등 모두 139억원이 들어간다. 지난해 국무총리상에 이어 올 업무추진 인센티브까지 정부로부터 얻어 9억원의 추가 재원도 확보했다. 유창식 정선군수는 “벌써부터 인천의 옹진군과 강화도, 서울 성동구 등에서 벤치마킹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생약초 공동브랜드 개발을 이미 완료해 수도권 지하철과 서울시내버스 및 주요 국도변에 광고물을 설치하는 등 홍보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Metro] 인천 무의도에 아트홀 건립

    인천시는 2009년까지 중구 무의도에 스튜디오와 세미나 기능을 겸한 ‘무의 아트홀’을 건립한다고 23일 밝혔다. 무의 아트홀은 무의도 6000평의 부지에 24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이곳에는 20∼30개의 게스트하우스를 만들어 아트홀 이용자들이 숙박할 수 있게 하고 세계 문화예술계 저명 인사들을 초청해 아트포럼을 개최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내년 말까지 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 승인 절차를 마치고 2008년 착공할 계획이다. 아트홀 운영은 인천관광공사가 맡게 된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산이좋아 산으로] 전북 완주 대둔산

    [산이좋아 산으로] 전북 완주 대둔산

    충남 논산시와 금산군, 전북 완주군에 걸쳐 있는 대둔산(大芚山·877.4m)은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푸근한 육산(흙산)과 날카로운 골산(바위산)의 두 얼굴을 가진 산이다. 충청도 쪽에서 보면 그네들의 느릿느릿한 말투가 생각나고 전라도 쪽에서 보면 억센 사투리가 먼저 떠오른다. 대둔산 이름의 유래에 대한 의견도 여러 가지다. 옛 이름은 ‘한듬산’으로 계룡산의 지세와 겨루다 패해 한이 맺힌 것이라는 이야기도 내려오고, 순 우리말로 ‘크다’는 뜻의 ‘한’과 ‘덩이’라는 뜻의 ‘듬’을 한자화 하다 보니 대둔산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한 맺힌 산’이라는 대둔산의 이름처럼 대둔산의 역사는 순탄치만은 않았다. 임진왜란때는 대둔산 일대에서 김제군수 정담이 이끄는 의병대와 권율장군의 군대가 일본군과 맞서 치열한 전투를 벌인 곳이다.‘이치대첩’으로 기록되는 이 전투 이후 퇴각하던 일본군은 ‘조선의 충신과 의사를 조문한다.’는 비를 세웠다고 전해진다. 지금은 대둔산에서 뻗어 내린 배티재 정상에 이치대첩비가 있어 산행을 끝내고 둘러볼 만하다. 조선 말기 우금치 전투에서 패한 동학농민군도 대둔산을 찾아 일본군에 대항한 마지막 항전을 벌였다. 험한 바위지형 탓에 접근이 어려웠을 당시로서는 천혜의 요새였을 테지만 동학군은 결국 바위벼랑에 모두 몸을 던져 자결하고 만다. 대둔산 마루 삼선계단 가기 직전에 ‘대둔산 동학군 최후항전지’ 표지가 있어 이런 역사를 후세에 알리고 있다. 마천대에 오르면 바라보이는 완만한 금산쪽 대둔산은 한국전쟁 이후 1955년까지 국군과 빨치산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으로 ‘군인들의 지옥’이라는 뜻의 군지골로 불리고 있으니 대둔산의 이름에 얽힌 한들은 아직까지 끝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대둔산은 1977년 전라북도에서,1980년에는 충청남도에서 각각 도립공원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케이블카와 구름다리, 삼선계단 등 시설물이 몰려 있는 완주쪽 개발이 두드러져 교통이 편리하고 숙박시설이 다양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찾는다. 완주쪽에서 케이블카를 이용해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많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구름다리와 삼선계단을 거쳐 마천대까지 30분 정도 걸린다. 집단시설지구에서 배티재 방향으로 200m 지점에 있는 용문골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용문굴과 칠성봉 전망대를 거쳐 마천대로 오를 수 있다. 대둔산 동쪽 바위 군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코스다. 어느 쪽에서 올라도 두세 시간이면 산행을 마칠 수 있어 가족이나 산악회 송년 산행지로 좋다. # 여행정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대전 서부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대둔산 집단시설지구까지 1일 6회 버스가 운행하고 40여 분이 걸린다. 입장료는 완주쪽이 어른 1300원이고 논산 수락계곡쪽은 500원이다. 대둔산 케이블카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행하며 편도 3000원, 왕복 5000원이다. 완주쪽 집단시설지구에는 숙박시설과 식당이 몰려 있다. 대둔산 아래 괴목동천 변에 있는 산아래 장승마을(063-263-8694,www.jsvill.com)은 마당이 넓어 가족단위 숙박이나 송년회 모임장소로도 좋다. 대둔산산악구조대에서 활동하는 이기열씨가 운영하는 카페를 겸한 펜션으로, 직접 깎아 만든 장승이 볼 만하다. 글 이영준 사진 남영호 (월간 MOUNTAIN 기자)www.emountain.co.kr
  • 레일바이크로 ‘설국 정선’ 달린다

    “정선 레일바이크 나가신다. 추위야 물렀거라.” 겨울철이 됐지만 강원도 정선 레일바이크의 인기는 여전하다. 22일 정선군에 따르면 이달들어서도 주말에는 95% 이상의 탑승률을 올리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올들어서만 지난 19일까지 레일바이크를 이용한 관광객은 21만여명에 탑승 및 부대시설 수입만 16억원 가까이 되고 있다. 군은 레일바이크 탑승객들이 지역 숙박 및 식당을 이용하는 것까지 포함할 경우 지역경제 파급효과만 올해 5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7월1일 첫 운행을 시작한 레일바이크는 운행 첫 해 8만 1788명이 찾았다. 군은 레일바이크가 이처럼 인기를 끌자 어름치 카페 경관조명 및 철로변 조명 설치를 하는 등 이용시설을 대폭 보완 중이다. 정선군 관계자는 “겨울철에도 주말에는 탑승률이 95% 이상 되는 등 레일바이크가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산골 오지인 북면 지역이 철로자전거인 레일바이크로 경제가 살아나는 등 추억의 체험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여행·레저 단신]

    ●加 휘슬러-블랙콤 스키리조트 개장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에 위치한 북미 최고의 스키장인 휘슬러-블랙콤 리조트(www.fourseasons.com/whistler)가 스키시즌을 맞아 23일 개장했다. 휘슬러-블랙콤 리조트는 각각 100여개 코스가 있는 북미 대륙 최상의 스키 리조트. 밴쿠버에서 북쪽으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다. 부드러운 눈, 풍부한 강설량,200개가 넘는 슬로프에서 박력넘치는 파우더 스키를 즐길 수 있다.(02)777-1977. ●료칸(일본식 전통숙소)으로 떠나는 일본 월동여행 온라인 여행사 넥스투어(www.nextour.co.kr)가 초겨울을 맞아 일본 북해도 노보리벳츠 온천 4일 ‘월동여행’상품을 선보였다. 아름다운 도시 삿포로와 오타루까지 둘러 볼 수 있는 알찬 여행상품이다. 왕복항공권(대한항공)과 료칸숙박(조식)이 포함되어 있다. 가격은 12월까지 79만 9000원이다. 공항세 등 5만 4000원은 불포함.(02)2222-6653.
  • “7·9급 시험도 공개해주세요”

    “7·9급 시험도 공개해주세요”

    “시험 문제 공개 좀 해주세요….” “비용과 보안 문제 때문에….” 올해 국가직과 지방직 7·9급 시험 일정이 거의 마무리되고 있다. 그러나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시험문제 공개에 대한 요구 때문이다. 중앙인사위원회 등 주관 기관들은 보안 등을 이유로 여전히 공개에 부정적이다. 그러나 수험생들과 전문가들은 문제오류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투명한 시험 진행을 위해 문제와 정답 공개는 필수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공신력 확보 위해 문제 공개돼야 현재 수학능력검정시험을 비롯, 사법시험과 행정·외무고등고시는 시험 문제가 공개되고 있다. 공개되지 않는 시험은 인사위가 주관하는 7·9급 국가직 공채와 지방자치단체가 출제하는 지방직 7·9급 공채 등이다. 시험을 보는 당사자들은 시험문제 공개 여부에 절박하다. 시험이 끝날 때마다 기억에 의존해 문제를 복원하다 보니 이를 둘러싼 무의미한 논쟁이 반복되고 있는 탓이다. 더 심각한 것은 문제 오류를 사후에 시정할 수 있는 가능성이 봉쇄된다는 점. 이미숙 이그잼 수험전략연구소장은 “지난 2004년 행시 등 여러 시험 등에서 오류가 발생했지만 이를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은 출제 문제가 공개됐기 때문”이라면서 “시험문제와 출제기관의 공신력 확보는 물론, 수험생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차원에서라도 문제와 정답이 공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수험생들의 집단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수험생들은 ‘9급 공무원 시험정보방’(cafe.daum.net/ninerank) 등 공무원 시험 관련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문제·정답 공개 청원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의견이 모아지는 대로 인사위와 각 지자체에 공식적인 정보공개를 요구할 예정이다. ●수험생 중심 행정 아쉬워 시험의 공개·비공개 여부는 출제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고시시험 출제자들은 따로 장소를 정해 합숙하면서 문제 출제와 선정 등의 전 과정을 일괄 처리한다. 이에 반해 7·9급 시험은 문제은행 방식을 택하고 있다. 시험 주관 기관들은 비용과 보안, 형평성 등 여러 제약요건 때문에 합숙 출제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인사위 관계자는 “7·9급 시험은 시험 과목이 50개가 넘는데다 문제를 만들기 위해 출제 위원들을 한달씩 합숙을 시키는 것은 비용 등의 문제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험생들은 출제 당국이 문제 공개에 의지를 보이지 않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합숙 출제를 위해 숙박·보안시설까지 갖춘 과천 국가고시센터가 지난해 완공됐는데도 ‘공개할 만한 조건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9급 수험생 강모(26·서울 봉천동)씨는 “공무원 시험 열풍에 따라 사회적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데도 행정은 그에 못 미치는 것 같다.”라면서 “행정편의주의가 아닌 수험생들을 중심에 둔 시험 관리가 아쉽다.”고 꼬집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도봉산 ‘세계의 산’으로 가꾼다

    도봉산 ‘세계의 산’으로 가꾼다

    서울 도봉구가 건강한 생태관광 도시를 추구하는 이른바 ‘에코(ECO)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서울의 산소탱크인 도봉산과 방학천 등을 생태관광지로 개발하고, 한강, 청계천에 이어 도봉산을 묶어 서울을 상징하는 3대 명소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여기에는 정부·서울시의 도움이 절실하다. 이들의 협조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봉산은 서울의 축복 도봉구가 12일 발표한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계획’(The Cool in Eco City Project)의 뼈대는 도봉산(해발 740m)과 방학·도봉·우이·중랑천의 개발이다. 도봉산은 절경인 데다, 등산로에 매력적인 요소가 많아 한 해 1000만여명이 찾는 명산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 중에도 주말마다 도봉산을 찾는 ‘도봉산 마니아’가 적지 않다. 그러나 서울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접근하기에 불편하고, 등산로 주변도 지저분해 아직 ‘숨은 보물’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도봉구는 도봉산을 관광지로 개발하되 친환경적인 면을 최대한 살려 계획을 짜기로 했다. 우선 서울시가 소유한 도봉동 282번지 주차장 부지에 주말 숙박객을 위한 유스호스텔을 짓기로 했다. 주중엔 청소년 수련장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컨셉트는 ‘서울관광 일정 중에 반나절이면 가벼운 차림으로도 등산의 묘미를 느끼도록 하자는 것’이다. 더불어 등산로와 그 입구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초대형 생태관광단지 조성 생태관광단지는 도봉동 일대 총 5만 9000여평 부지에 조성된다. 안골, 무수골, 도봉동 4번지 등에 ‘오감(五感)식물원’과 식물생태원을 만들기로 했다. 오감식물원은 바위를 주제로 한 암석원, 약재와 관련된 약용식물원, 덩굴을 주제로 한 덩굴식물원이 있다. 또 ‘소리의 정원’과 정원수를 작품으로 다듬은 ‘토피어리원’ 등 5개 테마로 나뉘는 식물원이다. 식물생태원의 조성 계획은 곳곳에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생태숲, 습지관찰지, 자전거공원, 생명과학박물관, 생태놀이터, 식물재배원 등을 만드는 작업이다. 도봉산을 중심에 두고 주변에 생태관광단지를 조성한 뒤 이 단지를 감싸고 흐르는 4개 녹지하천을 정비하는 계획이 뒤를 따른다. 특히 방학천(1.6㎞)은 중랑천→청계천→한강→서해로 이어지는 지천이지만 지금은 마른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상태여서 물을 흐르게 하는 복원작업이 시급하다. ●정부·서울시의 지원이 관건 도봉구는 모든 구정 방향을 에코 프로젝트에 집중할 방침이다. 하지만 워낙 개발 사업에 막대한 돈이 들어서 정부와 서울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는 데 구의 고민이 있다. 시급한 사안은 신설동∼우이동 경전철 노선을 방학역까지 연장(3.49㎞)하는 것. 도봉산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데 필수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도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는 연구보고를 내놓은 만큼 건설교통부가 내년 4월 노선 결정에 이를 반영해줬으면 하는 게 도봉구의 바람이다. 유스호스텔 예정부지도 시 소유인데다가 시가 ‘시정운영 4개년 계획’을 통해 그 필요성을 인정하는 만큼 구는 시의 지원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최선길 도봉구청장(사진 왼쪽)은 지난 14일 서울시를 방문, 오세훈 시장에게 에코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을 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도봉구 관계자는 “도봉산은 자치구만의 명소가 아니라 서울시, 나아가 우리나라의 명산인 만큼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고래도시 울산 ‘관광메카’ 꿈꾼다

    고래도시 울산 ‘관광메카’ 꿈꾼다

    “세계적인 산업·해양도시이며, 고래도시인 울산으로 오세요.” 울산시가 세계적인 산업·해양, 선사시대 유물을 관광자원으로 삼아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 관광객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동남아 지역 부유층 관광객들의 한국 관광이 늘어나는 등 최근 동남아 관광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어 한국을 찾는 관광객을 울산으로 유치하기 위해서이다. 이를 위해 울산시는 동남아 지역 현지 여행사를 울산으로 특별 초청해 관광설명회와 팸투어(사전답사여행)도 실시한다.해외 현지 여행사 등을 직접 찾기도 한다. 울산시는 한국관광공사와 합동으로 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 3개국 여행사 담당자 12명을 19∼20일 울산으로 초청했다. 첫날 울주군 언양읍 자수정 동굴을 둘러본 뒤 롯데호텔에서 환영만찬 겸 관광설명회를 가졌다.20일에는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산업시설 시찰을 했다. 시는 관광설명회 및 팸투어를 통해 울산에는 세계적인 자동차·조선·정유회사인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SK㈜ 등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웅장한 산업시설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사시대 세계적인 바위그림으로 고래가 새겨져 있는 반구대 암각화를 비롯해 한국에서 유일한 고래박물관 등 색다른 관광자원도 소개했다. 해안경관이 빼어난 강동 해안일대가 오는 2010년까지 2조여원이 투입돼 세계적인 종합해양관광휴양지로 조성된다는 내용도 홍보했다. 이틀동안 울산을 돌아본 동남아 여행사 관계자들은 산업시설을 비롯한 울산의 여러 관광자원이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시는 다음달 10일에는 싱가포르·말레이시아·필리핀 현지 여행사를 초청해 관광설명회와 팸투어를 실시한다. 앞서 시는 지난 6월 말 중국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에서 관광설명회를 갖고 베이징에 울산관광협회 베이징 지사를 개설했다. 지난달 10∼16일에는 부산시·경남도와 합동으로 홍콩·싱가포르를 방문해 공동관광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수도권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시는 지난 4월 서울지역 20여개 여행사를 초청해 팸투어와 관광설명회를 가졌다. 이 행사에 참가했던 신원여행사가 서울·경기지역 관광객을 대상으로 매주 금·토요일 1박 2일 일정으로 현대중공업·봉계한우불고기단지·대왕암·고래박물관 등을 돌아보는 관광상품을 지난 6월부터 운영, 지금까지 1000여명이 다녀갔다. 시는 울산역 광장 주변 도로 침수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배수공사를 내년에 완공하는 등 관광객 불편이 없도록 기반시설 확충에도 힘을 쏟고 있다. 울산시 관광과 이선봉 관광기획담당은 “경쟁력 있는 관광자원을 최대한 개발하고 활용해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며 “호텔 등 숙박시설도 여유가 있고 서울·부산 등과 비교해 도심 교통소통도 원활한 편”이라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두 라켓황제 잠실 첫경험

    ‘마침내 그들이 왔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5·스위스)와 ‘클레이코트의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20·스페인)은 스포츠매니지먼트 회사인 IMG에서 한솥밥을 먹고, 똑같이 나이키사의 후원을 받는다. 그러나 동상이몽. 남자코트를 양분하고 있는 다섯 살 터울의 둘은 누가 뭐래도 ‘라이벌’이다. 지난주 홍콩에서 시즌 마지막 대회를 치른 이들이 21일 잠실체육관 특설코트에서 가질 ‘슈퍼매치’를 위해 20일 자가용비행기에 동승, 처음으로 한국땅을 밟았다. 회색빛 셔츠와 청바지 차림의 나달과 짙은 청색 재킷에 검은 면바지로 멋을 낸 페더러는 인천공항에서 간단한 환영행사를 가진 뒤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로 이동, 세기의 라이벌전을 앞두고 선전을 다짐했다. 두 명의 테니스 슈퍼스타에 대한 환대는 2년전 마리아 샤라포바에 버금가는 초특급 대우. 각각 30만달러의 출전료로 받은 둘은 하루 숙박료 400만원 가량의 특급호텔 스위트룸을 쓴다. 숙소 선정 과정에서 유명 호텔간의 유치 경쟁도 치열했다. 나이키에 이어 명품 시계업체인 롤렉스사도 1억원 가량의 후원비를 내고 공식 후원사로 나서는 등 다국적 브랜드 업체의 협찬도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생중계권을 미국의 전문 케이블채널에 판매한 건 한국의 스포츠 마케팅 사상 처음 있는 일. 홍콩마스터스컵 4강전에서 패한 뒤 나흘 만에 설욕전에 나설 나달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페더러는 완벽한 선수”라면서 “내일은 더 힘든 경기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엄살을 떨었다. 그는 또 “페더러는 지금도 최강이지만 앞으로도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남을 것”이라고 한껏 치켜세웠다. “벤치에 물병을 반듯하게 놓아야 일이 잘 풀리고, 코트에서 엉덩이나 양말을 많이 만지는 버릇도 있다.”고 징크스를 털어놓은 나달은 “아주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고 한국팬들에게 당부했다. 올시즌 상금 800만 달러를 달성한 페더러는 “새로운 도시에 오게 돼 영광스럽고 흥분된다.”고 운을 뗀 뒤 “나달과의 경기라면 언제든지 열심히 할 자세가 돼 있다.”고 승부욕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페더러는 “나달은 젊은 나이에도 프랑스오픈을 2년 연속 우승하는 등 누구보다 빠르고 뛰어난 플레이를 펼친다.”면서 “정신적으로도 성숙한, 왼손잡이 중에서 최고”라는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새만금에 골프장·테마파크 농지 71%·산업용지 6.6%

    새만금에 골프장·테마파크 농지 71%·산업용지 6.6%

    새만금 간척지의 70% 남짓은 농업용지로 쓰되 나머지 30% 가까이는 산업·관광·환경·신도시 등으로 써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간척지 전부를 농지로 정하고 미래 수요에 따라 개발용도를 정해야 한다는 당초 농림부의 입장과는 다소 배치된다. 특히 전라북도가 주장해 온 국제적인 관광·레저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부안쪽 330만평에 108∼144홀 규모의 골프장을 짓고 특급호텔과 유니버설스튜디오, 워터파크 등이 유치될 필요가 있다고 제시됐다. 하지만 산업용지는 간척지의 6.6%인 560만평에 불과하고 항만시설 입지를 결정하지 못해 경제성과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또 환경단체는 농지와 환경용지를 합해 간척지의 80% 이상으로 정했지만 상당 부분 다른 용도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국토연구원과 농어촌연구원,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전북발전연구원 등 5개 연구기관은 17일 전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새만금 간척지의 토지이용계획 수립연구 공청회’를 열고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국토연구원은 서울에서 1차례 공청회를 더 열어 연말까지 최종 보고서를 낼 예정이다. 농림부는 이를 바탕으로 새만큼 토지이용계획을 확정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새만금 방조제 안쪽의 담수호 118㎢(3575만평)를 뺀 육지부 면적 283㎢(8575만평) 가운데 농업용지는 2030년 기준으로 71.6%인 202㎢(6121만평)로 책정됐다. 이 가운데 41.5㎢(1257만평)는 유보농지로 설정, 임대영농을 하다가 산업 등 다른 용도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산업용지는 간척지의 6.6%인 18.7㎢(570만평)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됐다. 외국인 직접투자시 13.8㎢(420만평)의 추가용지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용지는 군장산업단지에 인접한 지역이 적합지로 꼽혔다. 관광용지는 3.5%인 9.9㎢(300만평)로 부안 지역에 배치하되 갯벌을 이용한 관광레저활동을 감안해 만경강 하구에 조성하는 게 좋다는 방안이 나왔다. 이곳에 전국 골프 수요의 3∼4%를 소화할 수 있는 골프장 6∼8개를 짓도록 제시됐다. 또한 ▲워터파크 등의 해양·위락시설 ▲철새 조망대 등의 생태체험관람시설 ▲해수미용 등의 건강보양시설 ▲고급펜션과 콘도미니엄, 특급호텔 등 숙박시설 건립도 고안됐다. 국토연구원 등은 산업단지와 관광용지에 따른 유발인구를 26만명, 외국인 투자가 활성화할 경우의 유발인구 21만명을 감안, 농촌도시 6.6㎢ 이외에도 추가로 도시용지 31.1㎢(940만평)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군산시 옥구나 김제지역에 신도시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용지는 10.6%인 30㎢(910만평), 에너지단지는 1.5%인 4.3㎢(130만평)가 제시됐다. 하지만 항만시설을 6∼24선석으로 밝히고도 새만금 신항의 배치를 표기하지 않았으며 산업단지도 군산에 입주를 추진중인 대우조선(100만평) 5개가 들어서는 규모에 불과해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공청회에 참석한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활동처장은 “문서상의 수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서산 간척지에서 보듯 농지와 환경용지가 불법적으로 산업용지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사업 성격상 수질기준을 맞추기가 어렵고 토사를 구하기도 힘들어 비용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새만금에 골프장·테마파크 농지 71%·산업용지 6.6%

    새만금에 골프장·테마파크 농지 71%·산업용지 6.6%

    새만금 간척지의 70% 남짓은 농업용지로 쓰되 나머지 30% 가까이는 산업·관광·환경·신도시 등으로 써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간척지 전부를 농지로 정하고 미래 수요에 따라 개발용도를 정해야 한다는 당초 농림부의 입장과는 다소 배치된다. 특히 전라북도가 주장해 온 국제적인 관광·레저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부안쪽 330만평에 108∼144홀 규모의 골프장을 짓고 특급호텔과 유니버설스튜디오, 워터파크 등이 유치될 필요가 있다고 제시됐다. 하지만 산업용지는 간척지의 6.6%인 560만평에 불과하고 항만시설 입지를 결정하지 못해 경제성과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또 환경단체는 농지와 환경용지를 합해 간척지의 80% 이상으로 정했지만 상당 부분 다른 용도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국토연구원과 농어촌연구원,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전북발전연구원 등 5개 연구기관은 17일 전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새만금 간척지의 토지이용계획 수립연구 공청회’를 열고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국토연구원은 서울에서 1차례 공청회를 더 열어 연말까지 최종 보고서를 낼 예정이다. 농림부는 이를 바탕으로 새만큼 토지이용계획을 확정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새만금 방조제 안쪽의 담수호 118㎢(3575만평)를 뺀 육지부 면적 283㎢(8575만평) 가운데 농업용지는 2030년 기준으로 71.6%인 202㎢(6121만평)로 책정됐다. 이 가운데 41.5㎢(1257만평)는 유보농지로 설정, 임대영농을 하다가 산업 등 다른 용도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산업용지는 간척지의 6.6%인 18.7㎢(570만평)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됐다. 외국인 직접투자시 13.8㎢(420만평)의 추가용지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용지는 군장산업단지에 인접한 지역이 적합지로 꼽혔다. 관광용지는 3.5%인 9.9㎢(300만평)로 부안 지역에 배치하되 갯벌을 이용한 관광레저활동을 감안해 만경강 하구에 조성하는 게 좋다는 방안이 나왔다. 이곳에 전국 골프 수요의 3∼4%를 소화할 수 있는 골프장 6∼8개를 짓도록 제시됐다. 또한 ▲워터파크 등의 해양·위락시설 ▲철새 조망대 등의 생태체험관람시설 ▲해수미용 등의 건강보양시설 ▲고급펜션과 콘도미니엄, 특급호텔 등 숙박시설 건립도 고안됐다. 국토연구원 등은 산업단지와 관광용지에 따른 유발인구를 26만명, 외국인 투자가 활성화할 경우의 유발인구 21만명을 감안, 농촌도시 6.6㎢ 이외에도 추가로 도시용지 31.1㎢(940만평)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군산시 옥구나 김제지역에 신도시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용지는 10.6%인 30㎢(910만평), 에너지단지는 1.5%인 4.3㎢(130만평)가 제시됐다. 하지만 항만시설을 6∼24선석으로 밝히고도 새만금 신항의 배치를 표기하지 않았으며 산업단지도 군산에 입주를 추진중인 대우조선(100만평) 5개가 들어서는 규모에 불과해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공청회에 참석한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활동처장은 “문서상의 수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서산 간척지에서 보듯 농지와 환경용지가 불법적으로 산업용지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사업 성격상 수질기준을 맞추기가 어렵고 토사를 구하기도 힘들어 비용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늦가을에 떠난 섬 산행-전남 신안 ‘비금도’

    늦가을에 떠난 섬 산행-전남 신안 ‘비금도’

    바다 위를 거니는 듯, 발아래 일렁이는 검푸른 파도를 보며 산을 오르는 섬 산행. 육지의 산을 오르는 것과는 또다른 묘미가 있다. 내로라 하는 육지의 유명산도 다 못올라 봤는데 등산 한번 하자고 애써 섬까지 가랴? 섬 산행은 가는 길부터가 여행이다. 나그네가 발품을 팔아 갈 수 있는 육지의 막다른 곳에 항구가 있고, 그곳에서 또 다른 여행이 시작된다. 섬 산행지로 알려진 곳들이 대부분 명승지이기도 하다. 산세가 부드러워 누구나 어렵지 않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등산객들의 발길에 치이기 십상인 육지의 유명산들과 달리 한적한 것도 장점. 그뿐 아니다. 말 그대로 산이 해발, 즉 해수면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조금만 올라가도 고도감과 경관이 그만이다. 한마디로 여행과 등산의 장점을 고루 갖춘 것이 섬 산행이다. 제 2회 섬산행 대회가 열린 전라남도 신안군 비금도를 다녀왔다.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기 좋은 아담한 하트모양의 해변이 있는 곳이다. 가슴에 담아온 그림 한폭을 지면에 풀어 놓는다. 글 사진 신안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큰 새가 날아가는 모습을 닮았다는 섬, 비금도(飛禽島). 전라남도 신안군의 무수한 섬 가운데 비교적 큰 18곳 중 하나다. 목포에서 54㎞, 쾌속선으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3900여명의 주민이 48㎢ 크기의 섬에서 올망졸망 살아가고 있다. 섬초라 불리는 시금치와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다는 천일염이 유명하다. 염전이 호황을 누리던 시절에는 ‘돈이 날아다니는 섬’이라 해서 비금도(飛金島)라 불리기도 했다. 비금도의 주봉 선왕산(255m)산행은 주로 수대선착장에서 차로 5분정도 떨어진 상암주차장을 들머리로 한다. 큰길에서 가까워 대부분의 산꾼들이 이곳에서 등산을 시작한다. 산행은 그리 어렵지 않은 편이다. 몇년 전만 해도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탓에 산길을 찾는 것조차 어려웠지만, 방문하는 산꾼들이 점차 늘면서 등산로가 잘 관리되고 있다. 등반코스는 상암주차장∼첫 봉우리∼그림산 정상∼죽치우실∼선왕산 정상∼하누넘 해수욕장 등이다. 거리는 5㎞ 남짓. 산행시간은 3시간 가량 소요된다. 들머리에서 첫 봉우리까지 단숨에 내달았다. 꼭대기에 서자 몸을 날려버릴 것만 같은 바람과 함께 다도해의 절경이 들이 닥쳤다. 저 멀리 검푸른 바다와 밑둥을 감춘 채 집산연봉처럼 도열해 있는 푸른 섬들. 여기에 바둑판처럼 잘 정돈된 염전들을 안은 어촌마을과 싱싱한 바다생명들을 품은 채 진회색으로 빛나는 갯벌 등이 씨줄과 날줄로 엮이면서 나그네의 눈을 아리게 했다. 등산로 오른쪽으로 펼쳐진 절경에 눈을 떼지 못한 채 그림산 정상으로 향했다. 등산길이 완만하다고는 하나, 암릉사이를 걷다보면 방심한 몸을 바짝 움츠러들게 할 만큼 아찔한 곳도 적지 않다. 바닷바람은 또 얼마나 세찬가. 암릉에 붙은 철제난간을 타고 ‘오른다’기보다는 정상을 향해 ‘날려 간다’는 표현이 어울릴 듯하다. 그림산 정상까지는 40여분 정도 소요됐다. 전망대처럼 널찍한 정상에 서자 선왕산 정상 능선은 물론, 사방에 펼쳐진 다도해의 수려한 풍광이 가슴 한가득 채워졌다. 이곳에 이르러서야 비금도라는 섬이름에 걸맞게 날아다니는 새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바람을 타고 이산 저산을 마치 화살처럼 빠르게 옮겨다니는 직박구리들. 지표면에서 무엇인가 움직이는 물체라도 발견한 것일까. 기류를 타고 제자리 비행을 하며 아래를 쏘아보는 황조롱이의 눈매가 여간 매섭지 않다. 대나무가 숲을 이룬 작은 안부(산의 능선이 낮아져 말안장처럼 잘록하게 들어간 부분)를 지나 봉우리를 하나 더 넘으면 죽치우실이 나온다. 우실은 다도해의 생활문화가 담긴 돌담을 일컫는다. 남향에 위치한 마을의 뒤편에서 산을 타고 내려온 골바람을 막아 농작물을 보호하기도 하고, 온갖 재액과 역신을 막는 역할도 담당한다. 앞쪽으로는 요즘 한창 뜨고 있는 하누넘 해수욕장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하누넘은 바닷가에 서면 하늘과 바다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뜻. 사랑을 상징하는 하트모양의 해변이다. 작은 규모지만 여간 아기자기한 모습이 아니다. 하누넘 해수욕장을 지나 억새가 불붙기 시작한 산길을 돌아나가면 어느덧 수대 선착장. 길다란 땅거미만 남긴 해가 도망치듯 사라져 갈 때, 언제나 그렇듯 나그네는 다시 도시를 향해 쾌속선에 몸을 실었다. # 가는길 서해안 고속도로 끝자락 목포시(KTX종착역) 여객선 터미널(061-243-0116)에서 비금도행 쾌속선이 하루 세차례 오전 7시50분, 오후 1시20분, 오후 2시30분에 출발한다. 요금은 편도 1만 4900원. 차를 싣고 가는 차도선은 오전 7시와 오후 1시,3시에 각각 출항한다. 신안군 문화관광과 :(061)240-8355 동양고속 쾌속선:(061)243-2111,244-9915. 대흥여객 차도선:(061)244-0005. 비금농협 철부선:(061)244-5251. # 먹을거리 연륙교로 연결된 초도 화도선착장의 보광식당은 간재미 요리로 알려져 있다. 말만 잘하면 ‘장어 창젓’같은 별미도 맛볼 수 있다. 비금도 읍동 창해식당은 겨자를 풀어 녹색빛 나는 국물이 시원한 우럭 매운탕, 한우리 식당은 멸치보다 몸집이 5∼6배 큰 ‘디포리’로 맛을 낸 청국장이 일미다. # 숙박 삼양모텔(061-262-5001), 빨간모텔(061-275-4900) 등이 영업중이다. 비금면사무소 (061)275-5231.
  • [11·15 부동산 대책] 부동산 탈세혐의 384명 세무조사

    국세청이 부동산투기를 뿌리뽑기 위한 일환으로 또다시 세정의 칼날을 빼들었다.국세청 한상률 차장은 지난 2001년 이후 부동산 거래자 가운데 탈루·탈세 혐의가 있는 384명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고 15일 발표했다. 국세청이 전방위 조사로 강도를 높인 데는 부동산투기로 인한 버블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세청은 국내 최고가 아파트 가격이 도쿄보다 2배, 뉴욕보다 1.3배가량 높은 것으로 파악했다. 실제 강남 지역의 주요 아파트 거주에 따른 기회비용이 최고급 호텔 숙박료에 근접한다는 사례도 분석했다. 조사 대상은 ▲3주택 이상 보유자 등 가수요 취득자 74명 ▲불투명한 아파트 취득자금 혐의자 207명 ▲분양권처분 금지가처분 등 탈·불법적으로 분양권을 취득한 세금탈루 혐의자 68명 ▲자금출처조사를 받은 뒤 가격급등 지역 아파트를 추가로 취득한 탈루 혐의자 8명 ▲투기조장 혐의 부동산중개업자 27명 등이다. 조사 대상자들의 투기지역은 서울 강남·서초·송파·양천·용산·영등포, 경기 과천·분당·평촌·일산 동구·일산 서구·성남 수정구·수원 영통·군포 등 15개 지역이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를 통해 이중계약서를 작성했거나, 차명계좌를 이용한 자금세탁 등의 방법으로 세금을 포탈한 사람에 대해서는 조세범처벌법을 적용하기로 했다.분양권 불법전매, 명의신탁 등 관련 법규 위반자는 관계기관에 통보하며, 주택담보를 많이 받았거나 부당한 방법으로 대출을 받은 혐의가 있는 사람은 금융감독원에 알리기로 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강남에 50평형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의사 김모(56)씨는 거주 목적없이 2003년 5월 ○○렉슬아파트 26평형을 4억 1500만원에 분양받았다. 이어 같은해 6월에는 분양권 전매가 제한된 이 아파트 26평형을 부인 명의로 4억 5000만원에 불법 취득한 뒤 지난해 12월 6억 7000만원에 전매했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여행·레저 단신]

    ●서울랜드 수험생 할인 행사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축제가 한창인 서울랜드는 묵묵히 학업에만 전념했던 대입 수험생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수험생을 위한 특별 할인행사’를 마련했다. 수험생들이 부담 없는 가격으로 서울랜드의 크리스마스 축제와 다양한 놀이기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자유이용권 파격 할인행사다. 수험표 또는 중3, 고3 학생증을 지참한 학생은 서울랜드 자유이용권을 30% 할인받은 1만 7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인터파크, 롯데시네마 안양점, 카후나빌 등의 제휴업체에 배포되어 있는 할인쿠폰을 함께 지참할 경우 50%까지 할인된다.17일부터 12월31일까지. 문의 (02)509-6000.●일본 ‘한국 관광객 200만명 캠페인’ 일본 관광청은 ‘비지트 재팬 캠페인(VJC)’의 하나로 금년 말까지 한국인 관광객 200만명 달성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벌인다. 우선 200만명 방문이 달성되는 시점까지 일본 왕복항공권과 호텔 숙박권, 테마파크 입장권 등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또 200만번째로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 여행자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일본관광청 홈페이지(www.welcometojapan.or.kr)에 자세한 내용이 소개되어 있다. 지난 9월 말 한국인 관광객 수는 157만명을 넘어선 바 있다. 문의 (02)777-8601.●항공권 가장 싸지 않으면 100% 보상 클럽리치투어(www.clubrich.co.kr)가 인터넷 여행 사업 시작을 기념해 ‘항공권 최저가 보상제’를 실시한다. 클럽리치투어에서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이 동일조건 하에 더 싼 항공권을 발견하면 차액을 100% 돌려주는 행사다. 해당자료를 이메일, 또는 우편으로 클럽리치투어 항공사업부로 발송하면 된다. 클럽리치투어에서는 LA 54만 2000원, 도쿄 27만 4900원, 베이징 26만 5700원, 시드니 59만 1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노스웨스트, 케세이퍼시픽, 아시아나 등 22개 항공사의 E-티켓 구매도 가능하다.(02)778-2227.●사연 보내면 말레이시아 여행이 공짜! 말레이시아 관광청(www.mtpb.co.kr)은 11월 한달 동안 말레이시아 항공 및 코타 키나발루 샹그릴라 리조트와 공동으로 라디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KBS ‘강수정의 뮤직쇼’에서 매주 화요일마다 제시하는 연상 단어와 관련된 사연을 보내는 청취자들을 대상으로 총 2쌍을 선정해 말레이시아 왕복 항공권과 코타 키나발루 샹그릴라 리조트 숙박권을 제공한다.(02)734-2900.
  • [여행·레저 단신]

    ●몸으로 즐기는 여행박람회 경기관광공사는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관광 전시회인 ‘2006 경기국제관광박람회’를 연다. 올해에는 단순한 전시회를 벗어나 먹을거리와 즐길 거리, 역사 및 문화 체험, 다양한 공연으로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위주로 행사로 꾸몄다. 관광기념품 및 특산품 위주로 구성된 트레블마트존, 경기도 및 국내관광을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는 투어리즘존, 다양한 여행정보 및 체험정보를 놓은 모아놓은 트레블존 등으로 세분화해 단순히 정보만 얻고 가는 박람회가 아니라 몸으로 직접 느끼고 즐기는 새로운 여행박람회이다. 특히 브라스밴드의 연주, 인형극, 경기도 문화의전당 소속 무용단의 군무도 펼쳐지며, 무용극, 사물놀이, 아동뮤지컬 등 재미난 공연이 가득하다. 또한 볼토피어리 만들기, 유리병 공예체험전, 목공예, 점토놀이 등 공작미술체험전, 내가 만드는 도자기 코너, 한지, 자수 등 전통공예품 체험코너 등도 수준 높은 문화체험도 가능하다. 이밖에 김치 담그기, 반딧불이 체험, 농장 체험, 천체관측 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하루 나들이로 제격이다.(031)259-6900,www.gitm.or.kr ●겨울방학에 유럽 가자 배낭여행 전문 여행사인 엔투어가 유럽 호텔 배낭여행 겨울 시즌 조기 예약 이벤트를 진행한다. 유럽 호텔팩을 오는 11월 30일까지 조기 예약하면 최대 50만원 할인과 런던, 파리, 프라하 등의 유럽 주요 도시의 각종 교통패스와 루브르, 바티칸 등 대형박물관 가이드 투어, 유럽 도시별 지도책 등 약 30만원 상당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또한 유럽 에어텔 ‘OK 프라하 6일’ 상품도 11일까지 조기예약 시 인천-프라하 직항 상품을 최대 30만원 할인된 109만원에,‘GA 시드니 6일’을 국내 최저가인 74만 4000원에 출시했다.(02) 775-0900 www.ntour.co.kr ●호텔 요금을 마일리지로 무려 3배나 쌓아준데요 지난달 24일 오픈한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는 오는 2007년 3월 말까지 리조트 오픈 기념으로 ‘남해 트리플 마일리지’ 이벤트를 진행한다.35평 스튜디오 스위트를 예약하시는 고객들에 한해 방값에 해당하는 마일리지를 3배 쌓아준다. 아시아나, 캐세이퍼시픽, 루프트한자 등 전세계 주요 48개 항공사가 공동 참여하여 마일리지 적립의 선택 폭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055)863-4000,www.hiltonnamhae.com ●단추나라로 초대합니다 어린이 미술관인 씽크씽크는 오는 12월31일까지 ‘단추나라 Ⅱ’란 기획전을 실시한다. 달팽이, 헬리콥터, 강아지 등 단추로 만들어진 기발한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아이들이 직접 단추로 판화와 그림, 소마트로프 등을 만드는 시간을 갖는다. 체험비 1인당 2만원.(02)562-1328,www.thinkthink.net ●수능 끝나고 쉬러 오세요 스파 리조트인 퇴촌 스파그린랜드는 수능 수험생과 가족들을 위한 특별할인 이벤트를 오는 16일부터 12월 15일까지 한달간 실시한다. 피로회복과 스트레소 해소, 각종 심신피로와 질병개선에 도움을 주는 국화탕, 라벤더탕, 와인탕, 정종탕 등 무려 64개의 테마 이벤트탕을 운영하는 스파그린랜드는 수능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 50%, 동반가족 30%(자유이용권에 한함) 특별할인을 해준다.(031)760-5700,www.spagreenland.co.kr ●아름다운 해변에 즐기는 인라인 2006 필리핀 국제 인라인마라톤이 필리핀관광청과 필리핀항공 후원으로 오는 30일부터 12월 3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다. 대회는 남·녀 각각 5㎞와 21㎞ , 프로 21㎞ 등 3종목으로 나뉘어져 있고, 입상자에게는 상금과 왕복 항공권 및 호텔 숙박권 등이 수여된다.(02)598-2290,www.xkesa.org/pim
  • [2008 베이징올림픽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4) 일본을 배우자

    [2008 베이징올림픽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4) 일본을 배우자

    |도쿄 이춘규특파원|1970년대부터 국제 체육무대에서 주춤하던 일본의 ‘국제경기력’이 최근 급격히 향상되고 있다. 첨단스포츠과학을 통한 경기력 향상과 스포츠 상업주의를 도입, 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 입상자에게 당근 정책을 강화하면서다. 이런 노력의 결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5개에 그쳤던 일본의 금메달 수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16개로 늘어나 국제 스포츠계를 놀라게 했다. 일본의 엘리트체육 정책 부활이 주목을 끈다. 우선 일본올림픽위원회(JOC)는 지난 2001년 “10년 뒤 올림픽 메달 수를 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토대로, 메달유망 종목에 강화자금을 중점 배분하기도 했다. 과학적 훈련기법 도입과 함께 선수와 감독 등을 자극하는 당근책을 병행, 구사한 것이다. 일본 체육 과학화의 선두에는 국립스포츠과학센터(JISS)가 서있다. 이곳은 도쿄시내 한복판에서 전철로 20여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이 편리하다. 주택과 각종 민·공영 연구소 등과도 이웃해 있는 등 시민들의 생활 공간 속에 위치, 선수들이 고립감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했다. 도쿄 북구에 위치한 JISS는 지상 7층, 지하 1층의 웅장한 건물을 중심으로, 주변에 축구장과 테니스장이 있다.6일 낮에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대비, 대규모 옥내·외 국립트레이닝센터(훈련장)를 국립스포츠과학센터 옆 부지에 건설하고 있었다. 이 훈련장과 추가 숙박 시설이 2007년까지 완공되면 우리의 태릉선수촌과 같은 기능을 하게 된다. 말 그대로 이 지역의 체육시설이 일본 엘리트체육의 종합산실이 되게 된다. 일본 체육의 국제경쟁력 향상을 담당하는 JISS는 스포츠 과학화의 첨단을 보여 주었다. 모든 훈련시설에는 전자인식카드가 있어야 출입이 가능했다.7층 식당에는 합숙과 출·퇴근하는 선수들이 영양사의 지도 아래 한 끼 1000엔(약 8000원)짜리 식사를 했다. 센터 5∼6층은 선수들의 합숙용 숙소가 80실이 있다.76개가 1인실. 합숙소는 ‘저산소시설’이 가동중이었다. 고지적응이나 경기막판의 적응력 강화를 위해서다. 4층 체육관에서는 미국 배구 대표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었다. 옆 체조훈련장에서는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요네다 등 10여명이 몸풀기 운동을 했다.3층 정보서비스실에서는 컴퓨터로 관련경기 등 각종 스포츠정보를 30여개의 개인용 컴퓨터에서 언제든지 검색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1층 클리닉은 대표선수나 경기단체 소속 선수들만 이용이 가능하다. 건강진단이나 체크를 수시로 한다. 지하 1층의 수영장도 천장과 벽 곳곳에 카메라가 설치돼 선수들의 자세교정에 활용되게 했다. 싱크로나이즈 연습장은 대표팀 강화위원장이 두 선수에게 실전과 이론지도를 하고 있다. 테니스장과 수영장은 주민에게 개방된다. 실제 JISS를 이용, 합숙훈련하며 과학적 데이터를 활용해 효과를 거둔 경기단체가 늘고 있다. 시드니올림픽까지 2개 대회 연속 메달이 없었던 체조는 JISS의 일부를 1년간 전세내 과학적으로 훈련하고, 막판 3000만엔 이상의 강화자금을 쏟아부은 결과 아테네올림픽에서 남자 단체 종합의 금메달로 연결된 것으로 해석됐다. 스포츠과학화와 함께 일본 체육의 부활에는 선수들이 생계 걱정없이 경기에 전념할 수 있게 한다며 상업주의가 도입된 것도 중요한 힘이 됐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다. 실제 아테네올림픽 유도 여자 48㎏급에서 우승한 다니 료코(도요타자동차)는 5명의 연습상대를 대동하는 등 1000만엔(약 8000만원)의 프로선수와 유사한 돈이 투자됐다. 비용은 모두 도요타자동차가 부담했고, 그녀는 움직이는 광고판 역할도 했다. 전에는 경기단체가 특정선수를 지원했으나 이제 특정 선수가 특정 기업이나 단체의 재정지원을 받아 활동할 수 있도록 상업주의가 용인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실제 JOC는 스포츠스타의 TV광고 출연도 용인했다. 선수 개인적으로 자금을 모을 수 있도록 허용, 금전적 부담을 덜어 주어 훈련에 집중하려는 취지에서다. taein@seoul.co.kr ■ ‘학교체육의 힘’ |도쿄 이춘규특파원| 일본이 스포츠강국으로 부활할 수 있었던 기본적인 자산은 육상, 수영 등 기초체육 종목의 힘이다. 이들 종목은 막대한 시설투자를 통해 초등학교 때부터 단계적으로, 치밀하게 육성되고 있다. 정부차원의 체육시설 정비도 활발하다. 일본 문부과학성 관계자에 따르면 2005년도 현재 일본 초등학교 2만 2856 개교 가운데 86.8%인 1만 9838개교에 병설 수영장이 있다. 일선 학교는 이런 수영장을 이용, 모든 학생에게 수영을 가르치고 있으며 학내 수영대회를 통해 성장 가능성이 있는 인재를 발굴, 육성하게 된다고 도쿄도내 A중학교 교장이 밝혔다. 이 학교는 교내 체육대회와 마라톤 대회를 매년 열어, 학생의 체력을 기르고 잠재능력이 있는 선수를 조기발굴한다. 일선 중·고등학교에서는 체육동아리 활동이 활발하다. 학교생활기록에 반영돼, 반의무적이기 때문이다. 중학교 남학생용 동아리는 연식정구, 농구, 탁구, 축구, 육상 등이 각각 7000여개 안팎이고, 여학생은 배구, 테니스, 육상 등이 성하다. 지역별 차가 있다. 또 평생스포츠사회 실현을 위해 정부차원에서 학교체육시설 정비를 촉진중이다. 지방공공단체 또는 학교법인이 운영하는 수영장과 체육관 등 체육시설에 대해서는 문부과학성이 보조를 하고 있다. 아울러 학교체육시설을 지역주민이 활용할 수 있도록, 시설개방에 필요한 야간조명시설, 클럽하우스를 정비하는 것도 정부가 보조하고 있다. 이런 스포츠 활동은 문부과학성이 2000년 9월 ‘스포츠진흥계획’을 책정,2009년까지 달성을 목표로 시행되고 있다.▲평생스포츠사회의 실현 ▲10년내 4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광역스포츠센터 설치 ▲스포츠지도자 양성과 확보 ▲스포츠정보의 충실 제공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목표에 따라 수영장, 운동장, 체육관 등 일본 전국의 스포츠시설은 25만 5000여개소다. 그 가운데 학교체육시설이 15만 8000여개소이고, 나머지는 공공스포츠시설(6만 5000개소), 민간스포츠시설(3만 2000여개소-문부과학백서 종합)이다. 다만 학교의 통·폐합 등으로 변화를 보이고 있다. taein@seoul.co.kr ■ “모든 지방자치단체마다 1개 스포츠센터 목표” |도쿄 이춘규특파원|유진환 주일 한국문화원장은 일본이 스포츠 강국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 “좋은 시설들을 이용, 체육을 평생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등 사회·생활체육의 저변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회체육의 저변이 정말 강한가. -고교야구 팀만 해도 4200여개가 넘는다. 저변이 매우 강하다. 우리나라(56개팀)와 비교된다. 일본의 경제력은 우리보다 10배 가까이 크다. 그런데 기반체육시설은 차가 더 크다. ▶정책면에서 우리와의 차이는. -우리는 국위를 선양하기 위한 전략적인 차원에서 엘리트체육에 치중했었다. 생활체육에 대한 관심은 그리 오래 안됐다. 일본은 20여년 전에 주5일제가 도입됐다. 한국과 일본의 주5일제 도입시기 차이만큼 스포츠 시설의 차이가 난다. ▶일본 체육에서 시선을 끄는 것은. -일본에서는 스포츠가 사회교육장의 일환이다. 평생교육센터로서 체육을 많이 활용한다. 도쿄 메구로구에 있는 한 스포츠클럽은 건강증진은 물론 여가활용뿐 아니라 지역주민과의 교류, 사회교육의 장이 된다. 이용자격을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초심자에서 상급자까지 구분하지 않는다. 종목도 탁구, 테니스, 육상, 수영 등을 두루 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연령층과 수준의 사람이 같이 교류하는 장으로서 지역통합스포츠클럽이 활용된다. ▶국가 체육시설의 활용도는 어떤가. -도쿄도 세다가야구에는 1964년 도쿄올림픽 때 쓰던 경기 시설들이 지금은 일반생활체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여러 경기시설을, 일반시민들에게 개방한다. 국가체육시설을 지역주민의 체육시설로 활용하는 것이다. ▶스포츠 과학의 수준은. -국립스포츠과학센터는 시설도 훌륭하고, 전반적으로 스포츠과학이 세계 최고수준으로 발달해 있다. ▶지역통합스포츠클럽의 상황은. -기초단체(대통합으로 3281개서 3월 현재 1821개)에 1개 이상의 지역통합스포츠센터를 만드는 것이 문부과학성의 목표다. 거의 육박해 있다. 경영에도 민간기법을 도입, 이용자를 늘리는 등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일본의 국가 체육 수준은. -서울올림픽 이후 한국이 앞서가는 추세였다. 최근 일본이 국제경기력 향상을 도모,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는 비약적으로 약진했지만 동계올림픽 성적은 좋지 않아 한국에 ‘비법’을 배우려 하고 있다. taein@seoul.co.kr
  • 참고인 여비 안주는 검찰

    참고인 여비 안주는 검찰

    지난달 말 회사원 김모(29)씨는 참고인 자격으로 서울의 한 검찰청에서 조사를 받았다. 이 때문에 제대로 일도 못했고 급하게 가느라 택시비로 2만원가량을 썼다. 하지만 검찰에서는 최소한의 교통비도 주지 않았다. 김씨는 부탁을 해서 조사에 응했는데 너무한다고 생각했다. 김씨는 궁금했다.“나는 아무 잘못 없이 황금 같은 시간 쪼개가며 수사에 도움을 줬는데 아무 보상이 없나.” 수소문 끝에 김씨는 검찰이 참고인에게 최소한의 일당 2만 5000원과 상황에 따라 식비·교통비·숙박비를 주게 돼 있음을 알아냈다. 검찰이 사건수사를 위해 참고인으로 불러들인 사람들에게 법으로 규정된 최소한의 여비도 안 주고 있다. 참고인 조사를 받은 적이 있는 전문직 박모(33)씨도 “세 차례에 걸쳐 서너시간씩 조사를 받았지만 단 한번도 여비를 받지 못했다. 관련 규정을 들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나름대로 전문직에 종사하는 나한테도 그런데 일반인들에게는 오죽하겠느냐.”고 했다. 법무부는 ‘참고인 등 여비지급 규칙’에 따라 매년 관련 예산을 짜고 있다. 하지만 규모가 형편없이 작다. 연간 기소사건이 8만여건에 이르는 중앙지검은 참고인을 한 건당 한 명씩만 불러 최소한의 액수(2만 5000원)를 지급한다고 해도 20억원이 필요하지만 현 예산은 4300여명치에 불과하다. 더 큰 문제는 그나마 제대로 지급이 안돼 돈이 남아돈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연말이 되면 참고인 여비가 남아서 공식 절차를 거쳐 검찰청 전기요금이나 전화요금 등으로 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관행이 검찰권 남용으로 이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법무부 관계자는 “예산 부족으로 검찰이 적극적으로 참고인 여비를 챙겨줄 수는 없지만 여비를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주지 않은 적은 한번도 없다. 고 말했다. ●참고인 범죄 수사를 위해 경찰·검찰 등 수사 기관에서 조사를 받는 사람 중 피의자가 아닌 피해자·목격자 등을 말한다. 증인과 달리 출석이나 진술이 강제되지 않는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2008 베이징올림픽-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서자’ 다이빙은 서럽다

    [2008 베이징올림픽-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서자’ 다이빙은 서럽다

    ‘서자(庶子), 다이빙은 서럽다.’ 지난 2004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두 달 남짓 앞두고 찾은 한국 다이빙국가대표팀 캠프는 무늬만 대표팀이었다. 선수라야 남녀 합쳐 고작 4명. 여건은 더 가관이었다. 올림픽공원 수영장과 잠실수영장을 타 종목 클럽팀이 장악한 탓에 코치를 포함한 5명의 미니 선수단은 수원의 경기체육고 훈련장을 빌려 눈칫밥을 먹어가며 악전고투를 펼쳐야 했다. 세계선수권 입상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다. ●전용풀 찾아 삼만리? 2년뒤 인 지난달 22일 김천실내수영장. 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각 시·도팀에 합류한 이들의 모습은 그때와는 사뭇 달랐다. 더 젊어진 지도자,3배 가까이 늘어난 인원. 그러나 그뿐이었다. 전용 훈련장이 없어 ‘동가숙 서가숙’ 신세는 여전했고, 없어선 안될 지상훈련 장비는 ‘그림의 떡’일 뿐이었다. 무엇보다 ‘잘 나가는’ 타 종목에 견줘 홀대받는 이들의 설움은 5m 다이빙풀보다 더 깊었다. “우리는 서자나 다름없다.”는 이들의 처연한 목소리는 한국 다이빙의 현주소를 그대로 대변한 것이다. 수영장의 모습도 이를 증명하는 듯했다. 그나마 경영 레인의 관중석은 응원 열기가 있었지만 다이빙 풀 주변은 썰렁하기까지 했다. 시기를 알리는 휘슬소리만 간간이 들릴 뿐. 대표팀 이종희(33) 코치는 “지금까지 늘 이런 분위기였다.”면서 “그나마 올해 소년체전에 다이빙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선수가 늘어 한결 나아진 편”이라고 했다. 채점위원으로 나선 이 코치의 표정은 더욱 굳어졌다. 시·도대표팀이라지만 기량은 채점판을 들 수 없을 정도. 이 코치는 “국내 최대 대회의 수준이 이 정도”라고 허탈해하면서 “상비군 선수도 이름 뿐, 몇 명의 대표팀 선수를 제외하곤 모두 고만고만한 수준”이라고 털어놓았다. 종잇장처럼 얇은 선수층을 가늠케하는 현실이다. 그나마 2년 전 역대 최강이라던 권경민(26) 조관훈(24·초당대) 최혜진(24·경남시) 강민경(21·제주대) 등 4명 가운데 2명의 여자선수는 대표팀을 떠났다.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싱크로다이빙에서 16년만에 한국선수단에 은메달을 안긴 강민경은 “수년간 대표팀에 몸을 담았지만 훈련장소를 찾아 지방을 전전하는 현실 때문에 동료들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다이빙대표팀이 대한체육회로부터 숙박·식사 등 한 달 지원비는 다른 종목과 같은 20일치. 그러나 훈련장을 찾아 한 달 내내 전국을 헤매다 보니 30일치로 쪼개 쓸 수밖에 없다.“최근 연맹의 추가 지원비가 신설돼 궁핍한 생활은 겨우 면한 셈”이라고 이 코치는 한숨을 내쉬었다. 조관훈의 경우는 제적까지 당한 케이스.“전국을 떠도느라 1년 전 수업일수 부족으로 전 대학에서 잘린 뒤 올해 겨우 초당대에 입학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바닥에 떨어진 선수들의 사기는 더 큰 문제다. 대표팀 최고령(?)인 권경민은 “전국체전 등 종합대회의 경우 하루 전날 경기 일정이 확정되는데 당일 타 (세부)종목의 TV중계를 이유로 갑자기 경기 시간이 변경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면서 “다이빙을 알아주는 건 고사하고라도 경기나 예정된 제 시간에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푸념을 늘어놓았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때 한국스포츠의 뿌리살리기에 다이빙을 가장 먼저 거론하는 건 종목이 가진 가능성 때문이다. 수영의 세부종목에는 경영과 수구,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과 다이빙이 있다. 기둥은 역시 경영. 여기에 최근 ‘대들보’로 자리매김한 박태환(17·경기고)을 비롯한 유망주들로 수영계가 잔뜩 고무돼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경영 선진국들에 견줘 선수들의 체격 조건이나 기량 등 한계가 있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반면 다이빙은 동양인의 체격 조건으로 국제대회 메달을 노릴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관된 평가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원의 문영진 연구원은 “다이빙은 체격과 체력보다는 기술과 집중력에 승부를 거는 종목”이라면서 “중국의 예처럼 일찌감치 아시아인의 체형에 맞는 종목을 선택하고, 집중 투자하는 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12년 전 LA올림픽 때 10m 플랫폼에서 처음으로 금메달 1개를 수확한 뒤 푸밍샤, 위민샤, 궈징징, 티안리앙 등 걸출한 스타들을 배출했다.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는 싱크로다이빙 4개 싹쓸이를 포함, 전체 8개 가운데 남자 10m 플랫폼을 제외한 7개의 금메달을 휩쓸어 세계 다이빙의 지도를 바꿔 놓았다. ●10년 농사, 희망은 있다 중국에 우리의 다이빙 현실을 빗대는 건 어쩌면 ‘어불성설’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부족하다. 무엇보다 다이빙 저변 확대가 급선무다. 물론 올해부터 다이빙이 소년체전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각급 학교별 선수는 두 배 이상 늘어났다. 하지만 대회 성적과 학교가 받는 수혜를 위한 ‘궁여지책’이라는 곱지 않은 시각도 있다. 수영연맹 정희정(59) 다이빙 이사는 “저변의 ‘건전한’ 확대를 위해선 발전 가능성에 대한 꼼꼼한 분석과 함께 관련 기관의 투자와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수수급과 함께 중요한 건 전용 훈련장이라는 ‘하드웨어’다. 국내에는 서울 올림픽공원을 비롯해 모두 16개가량의 다이빙풀이 있다. 그러나 대표팀에겐 ‘그림의 떡’이다. 이종희 코치는 “나라도 몇 명 되지 않는 대표팀보다는 1개월에 개인당 8만원을 받는 클럽과 단체팀에 먼저 이용권을 줄 것”이라면서 “그마저도 최근에 지어진 3∼4개의 수영장을 빼곤 대부분 시설이 낙후되고 수온이 맞지 않는 등 대표팀이 훈련하기엔 시설면에서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팀이 없는 각 시·도의 전용풀 시설을 대표팀에 우선 이용케 하는 활용 방안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지상훈련시설은 군대에 빗대면 신병훈련소와 같다. 하지만 국내에 있는 시설은 경기체고 단 한 군데뿐이다. 그나마 달랑 트럼블린 1개와 스프링보드 1개가 전부다.1년에 몇 차례 중국 전지훈련을 가는 이유도 풍족한 현지 지상훈련장을 이용하기 위해서다. 그럼에도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새로 꾸린 대표팀은 지난 7월 중국 창수에서 열린 월드컵대회 싱크로 동메달로 한국 다이빙 사상 첫 세계3대 대회(올림픽, 세계선수권, 월드컵) 입상을 수확했다. 이 코치는 “다이빙 시설과 지도자 육성 등 투자가 제대로 된다면 한국 다이빙의 10년 농사는 충분히 결실을 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지상낙원’ 조디 포스터도 쉬고갔어요

    ‘지상낙원’ 조디 포스터도 쉬고갔어요

    ´동양의 진주’.‘인도양의 에메랄드’. 보석의 이름을 별명으로 할 만큼 아름다운 도시 말레이시아 페낭. 열대우림 기후의 우거진 밀림과 남지나해의 푸른 바다를 안고 있는 신비의 도시. 이 도시해변의 든든한 기도역할을 하는 페낭 야자수 군(君)이 초록빛 바닷물의 지상낙원을 그리워 하는 한국의 가족들에게 코발트빛 초청장을 보내왔습니다. 글 사진 조두천기자 cdc@seoul.co.kr # Selamat Datang!!!(살라맛 다땅:환영합니다.) 말레시아반도 북서쪽 해안에 위치한 페낭(Penang)은 말레이 반도와 폭 4.4㎞의 좁은 해협을 경계로 인도양 위에 떠있습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거북이 모양을 하고 있죠.1786년 영국이 지배한 극동지역의 무역거점으로 출발하면서 페낭은 동서양의 모습을 함께 한 동서 교역의 중심지로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영국 해군 상륙 당시 덤불로 가득 찬 섬에 특히 베텔 넛 야자나무가 많았던 데서 이 섬의 이름인 풀라우 피낭(베텔 넛 섬)이 유래됐다는군요. 일찍이 독일의 문호 헤르만 헤세가 인도 여행 후 쉬어가며 몸을 추스린 곳으로 유명하답니다. 폭풍이나 지진, 화산 등 자연재해가 거의 없어 특히 작년 쓰나미도 비켜갈(?) 정도로 말레이시아 사람들 스스로 ‘신의 은총을 받은 땅’이라고 부르기도 하죠. 말레이시아 독립과 함께 ‘풀라우 피낭(Pulau Pinang)’으로 불려진 페낭에는 식민지의 역사가 그대로 묻어납니다. 페낭의 중심지인 조지타운엔 여전히 고풍스런 유럽식 스타일의 건축물들이 남아 있구요. 이슬람 불교 힌두 등 여러 종파의 사원들과 영국 식민지 시대의 오랜 건축물들로 이루어진 신시가지의 모습이 기묘하게 섞여 말레이시아 특유의 향취를 느낄 수 있답니다. 해발 830m의 페낭힐에 올라서면 페낭 신시가지는 물론 해안선과 바다, 그리고 말레이시아 본토 전경이 한 눈에 쏘∼옥 들어오죠.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말레이시아 본토를 연결하는 길이 13.5㎞의 페낭교는 여러분들 나라의 현대건설에서 만드셨죠. 뿌듯하시죠? 여기서 잠깐 대∼한민국 ㅋㅋ. 특히 페낭힐에 오르기 위해선 가파른 산등성이에 연결되어 있는 ‘후니쿨라’라는 궤도열차를 타게 되는데요, 탑승 시간은 짧지만 마치 스위스의 산악 열차를 타는 듯한 짜릿함이 그만이랍니다.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불교 사원 중 하나인 극락사도 페낭의 놓칠 수 없는 명소 중 하나죠. 지금도 사찰 곳곳에 확장 공사로 약간은 소란스럽지만 보다 훌륭한 볼거리를 위해 참아주는 센스, 필요하겠죠? 웅장한 사원 내부는 정교하고 섬세한 조각품들이 가득하답니다. 천장은 화려한 불교 색채의 그림들로 장식돼 있구요. 사원 내의 7층 석탑 내부 벽면은 층마다 각기 다른 색으로 칠해진 1만개의 부처상이 부조되어 있고, 석탑 8각의 밑부분은 중국, 가운데 부분은 태국, 꼭대기의 나선형 돔은 미얀마의 건축 양식으로 지어졌다네요. 이뿐이면 약간 섭섭하죠? 길이 33m로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금박 와불상을 볼 수 있는 미얀마식 태불사(太佛寺)와 말라카 해협에 자주 출몰하던 해적과 다른 열강의 침입을 대비해 만들었다는 콘월리스 요새(Fort- Cornwallis) 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전역의 역사, 문화, 자연을 소개하고 있는 페낭 박물관 등등 볼거리가 가득가득 하답니다. 피곤하시죠? 그렇다면 오늘날의 ‘해변 리조트 휴양지’ 페낭을 만든 바투 페링기(Batu Ferringhi) 해안으로 가서 몸 좀 푸서야죠. 바투 페링기 해안을 따라 빼곡히 들어선 리조트들은 전용 해변과 수영장은 물론이고 어린이들을 위한 부대시설 또한 다양하답니다. 샹그릴라 라사 사양 리조트, 샹그릴라 골드 샌드 리조트, 무띠아라 비치 리조트, 노보텔 페낭 등 해변의 궁전같은 리조트들은 저마다 전용 해변을 가지고 있죠. 놀랍죠? 아이들에게 리조트 바로 앞에서 초록색 바다와 함께 드넓은 백사장을 선물할 수도 있답니다. 또 페낭의 모든 해변에선 바다를 테마로 한 거의 모든 레포츠를 즐길 수 있죠. 수영은 기본으로 하고 제트스키에 올라 바다를 가르고 페러슈트로 하늘도 갈라 보시죠. 기분 짱이예요. 스노클링과 스킨스쿠버 다이빙도 할 수 있답니다. 부두에서 배로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국립공원 파야섬 인근은 한마디로 ‘물 반 고기 반’이랍니다. 형형색색의 열대어 뒤를 좇아 비취빛 바다를 헤엄치다 보면 하루해가 금방이죠. 그럼 조만간 편안한 시간에 페낭비치에서 뵙죠. 저 늘씬한 야자수 꼭 아는척 하셔야 해요.Jumpa Langi!!!(쭘빠 랑기: 또 뵙겠습니다.) # 여행정보 페낭은 한국보다 한 시간가량 시간이 빠르답니다. 페낭의 우기는 7∼8월에 걸쳐 한 달뿐이죠. 그래서 비 때문에 여행을 축축히 망칠 걱정은 없는 편이구요. 기온은 높지만 습도는 동남아치곤 그리 높지 않은 편이라 한낮이라도 쉬엄쉬엄 구경하기엔 안성마춤이죠. 화폐는 링기트를 쓰는데요 1링기트(MYR)는 276.49원이고 1달러(USD)는 3.6링기트랍니다. 비행기는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두 차례 떠나는 대한항공(1588-2001) 직항편이 편리하구요.6시간정도면 바로 지상의 천국인 페낭에 닿는 답니다. 샹그릴라 말레이시아 리조트 한국사무소(02-756-4488)를 이용하면 숙박은 물론 다양한 페낭 정보를 얻을 수 있죠. 다른 여행 정보는 말레이시아 관광청(www.mtpb.co.kr)홈페이지 등을 살펴 보시면 됩니다.
  • 경포도립공원 환경정비 2009년말까지 마무리

    지지부진하던 강원도 강릉 경포도립공원 환경 정비 사업이 오는 2009년말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31일 강릉시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안현·강문동 일대 송림지구와 해안지구, 강문지구 등에 산재한 57동의 노후 불량 건물을 철거하는 사업을 추진했으나 지금까지 13동만 철거됐고 44동이 남아 있다. 건물주들이 해안에 대체 부지를 조성한 후 이주 등 생계 대책을 마련해 줄 것 등을 시에 요구하며 집단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경포도립공원 환경 정비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강릉 관광 일번지’라는 경포 이미지를 크게 훼손시키고 있다는 비난을 사왔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오는 2008년 말까지 자진 철거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2단계에 걸쳐 해안지구에 산재한 숙박업소, 횟집, 슈퍼마켓 16동을 완전히 철거하고 2008년 송림, 강문지구내 숙박업소, 점포 등 21동을 철거하기로 했다. 승산레저 콘도 부지내에 산재한 7동의 건물은 승산레저에서 보상과 철거를 맡기로 했다. 강릉시는 보상 및 철거에 수반되는 104억원의 예산 중 65억원을 특별 교부세로 지원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건물주들이 보상 협의에 응하지 않으면 강제 철거 등 법적 대응책을 마련,2009년 말까지는 반드시 철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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