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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에 식당·서비스업 대량 실직 사태

    코로나19에 식당·서비스업 대량 실직 사태

    일자리 상황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 수준으로 곤두박질 치고 있다. 3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만5000명 감소하며 10년 2개월만에 감소로 전환했고, 15세 이상 고용률은 59.5%로 전년 대비 0.9%포인트나 떨어졌다. 특히 열악한 영세 서비스업·자영업과 아르바이트생의 일자리 감소폭이 두드러지면서 취약계층의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이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등을 먼저 덮쳤지만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제조업을 비롯한 전 산업분야에서 실업자가 늘 수 있다고 말한다. 3월 취업자 19만 5000명 감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0년 3월 고용동향’을 살펴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60만9000명으로 지난해 3월보다 19만5000명 감소했다. 전년 같은 달보다 취업자 수가 감소한 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있던 2010년 1월 이후 10년 2개월만에 처음이다. 업종별로는 소비자 대면이 많은 도소매업(-16만8000명) 숙박및음식점업(-10만9000명) 교육서비스업(-10만명) 등에서 두드러지게 감소했고, 자영업자도 6만2000명(무급 가족 종사자 포함) 줄었다. 특히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이 가게를 직접 방문하기를 꺼리면서 서비스업·아르바이트생 위주로 고용이 급감했다. 비용절감을 위해 자영업자들이 아르바이트생을 해고 하고, 대신 가족을 근무하게 하면서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2만2000명 줄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3만1000명에 늘었다. 서비스업 불황에 거리로 내몰린 아르바이트생들 연령별로 보면 실제 고용 상황은 더욱 나쁘다. 전체 취업자 수가 20만명 가까이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60세 이상 취업자는 33만6000명 증가했다. 이 중 상당수는 노인일자리 참가자로 분석된다. 노인일자리가 없었다면 일자리 수 감소폭은 40만~50만명에 달할 수 있었단 얘기다. 60세 이상을 제외한 20대(-17만6000명) 30대(-10만8000명) 40대(-12만명) 50대(-7만5000명) 등 다른 연령대에서는 모두 취업자가 감소했다. 일시휴직자는 160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배 이상(363.4%) 증가했다. 1983년 7월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고치다. 일시휴직자는 통계상 취업자로 계산된다. 이 때문에 실업률은 4.2%로 되레 0.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3월 구직활동 계획이 아예 없어 ‘쉬었음’이라고 답한 사람도 236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만6000명(18.3%) 증가했다.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공식 실업률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사실상 ‘백수’로 분류된다. 쉬었음과 달리 구직활동을 희망했으나 채용 중단 등 노동시장의 이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구직 단념자는 58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4000명 증가했다. 항공 운수 등 중심으로 대규모 구조조정 가능성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 실업이 사회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기업들에 적절한 지원을 하지 않는다면 일시휴직자들이 그대로 실업자가 되면서 경제 전체로 파장이 번질 것”이라면서 “제조업 등 산업에 대한 고용 지원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안정됐지만 미국과 유럽은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면서 “수출 기업과 항공·운수 등에서 구조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홍남기 “고용충격 무거운 책임감 느낀다”…다음주 고용대책 패키지 발표

    홍남기 “고용충격 무거운 책임감 느낀다”…다음주 고용대책 패키지 발표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시장 악화가 이어지면서 정부는 다음주 초 고용안정 정책대응 패키지대책을 내놓기로 했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고 “코로나19가 일자리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방위적 총력 대응 노력을 배가해나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 내용을 토대로 고용시장 여파를 분석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체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만 5000명이 줄었다. 이는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 5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59.5%로, 전년 동월 대비 0.9%포인트 줄었다. 이는 2013년 이후 최저치다. 15~64세 고용률도 2016년 이후 최저치인 65.4%를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의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숙박음식·도소매·교육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지표가 크게 둔화한 모습을 보였다. 고용대책은 ▲고용유지대책 ▲실업대책 ▲긴급 일자리·새로운 일자리 창출 대책 ▲사각지대 근로자 생활안정대책 등 4가지 범주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시급한 고용유지대책으론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급락한 항공업, 면세점, 버스업 등에 대한 특별고용지원업종 추가 지정과 고용유지지원금 확대 등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특별고용지원업종은 여행업, 관광숙박업, 관광운송업, 공연업 등 4개에 불과하다. 고용유지지원금도 현재 중소기업에 대해선 지급 비율이 90%까지 인상됐으나, 영세 소상공인에 대해 이를 100%까지 늘려달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실업대책으론 실업급여 수급기간을 현재 최대 9월에서 더 확대하는 방향도 제시되고 있다. 특수형태 근로자나 프리랜서 등 사각지대 근로자를 위한 생활안정 자금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자리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긴급한 일자리를 발굴하는 방안도 강구되고 있다. 홍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경제부총리로서 수많은 경제지표를 접하지만 고용지표는 그 느낌이 특별할 수밖에 없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충격은 미리 예상했지만 실제 결과를 받아보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여러분의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지킬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최대한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고아 된 새끼곰 남매 구조위해 코로나19 외출금지 특별해제

    고아 된 새끼곰 남매 구조위해 코로나19 외출금지 특별해제

    코로나19로 폐쇄령이 내려진 러시아에서 고아가 된 새끼곰 구조팀이 특별 외출 허가를 받았다. 13일(현지시간) 러시아 고아곰구조센터(OBRC) 측은 어미곰이 사라진 뒤 덩그러니 남겨진 새끼곰 남매와 고아가 된 곰들을 구하기 위해 폐쇄령을 뚫고 먼 길을 나선 구조대의 사연을 소개했다. 센터 측은 이달 초 러시아 키로프 지역에 고아가 된 새끼곰 3마리를 구조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센터가 있는 트베리에서 1000㎞ 이상 멀리 떨어진 곳이었다. 게다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외출금지령도 내려진 상황이었다. 만반의 준비가 필요했다.센터 관계자는 “곳곳에 설치된 검역검문소를 통과하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장갑과 소독제는 물론 이동에 필요한 모든 서류를 구비하고 구조작전에 돌입했다”라고 설명했다. 숙박업소가 모두 폐쇄된 상황이었기에 침낭도 둘러멨다. 하지만 새끼곰들이 있는 키로프까지 가는 길은 생각보다 더 멀고 험난했다. 거센 눈보라 속에 길에서 노숙을 하는 강행군이 이어졌다. 도로 사정도 좋지 않았다. 결국 이동 중 자동차 타이어에 펑크가 났다. 정비소 역시 폐쇄돼 구조작전이 실패로 돌아갈 수도 있는 위기 상황이었다. 다행히 일면식도 없는 주민의 도움 덕에 다시 길을 나설 수 있었다.우여곡절 끝에 구조팀은 지역 보호소가 데리고 있던 고아곰 남매 3마리와 만났다. 생후 3개월쯤 된 새끼들이었다. 어미곰은 벌목꾼이 굴을 훼손하자 놀라 달아난 뒤 며칠이 지나도록 나타나지 않았다고 했다. 혹시나 도망친 어미곰이 돌아올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일단 남겨진 새끼들을 관찰했지만 어미곰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수컷 두 마리와 암컷 한 마리로 구성된 새끼곰 남매는 몸무게 1.8~2.2㎏ 정도로 비교적 건강했다. 관계자는 “어미 대신 계란 노른자와 비타민을 첨가한 우유로 만든 죽을 조금씩 먹이고 있다. 몸무게가 늘어나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새끼들을 일정 시간 보호한 후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내야 하기에 사람과의 접촉은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센터 측은 이틀하고도 15시간 동안 3200㎞를 달려 센터로 데려온 새끼들에게 버려진 마을과 그 마을을 따라 흐르는 강줄기의 이름을 따 각각 료카와 미르니, 랄라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러시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중순부터 점진적으로 국경을 폐쇄하고 전 근로자의 유급휴무 등 외출금지령을 시행했다. 애초 이달 4일 해제될 예정이었던 외출금지령은 그러나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오는 30일까지 연장됐다.국가 최대 기념일 행사도 미뤄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다음 달 9일로 예정됐던 ‘제75회 전승기념일’ 행사 일정을 연기시켰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에게 신성한 날이지만 사람의 생명 역시 귀중하다”라며 연기 이유를 설명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17일 현재 러시아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7938명, 사망자는 232명이다. 이달 초부터 감염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도 3500명대에 근접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하루 만에 1370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비상이 걸렸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동대문, 소상공인 융자 지원 20억 추가 투입

    동대문, 소상공인 융자 지원 20억 추가 투입

    서울 동대문구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위한 융자 지원을 확대한다. 동대문구는 기존 긴급 자금 융자를 위해 편성한 60억원 외에 중소기업육성기금 2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강화된 지원책 마련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융자 금리는 기존 연 2.0%에서 1.5%로 인하하고 원금 상환 기간도 1년 유예해 융자를 받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인다. 다만 기존에 융자를 받은 기업 또는 소상공인은 지난 1일 이후 내야 하는 이자부터 내린 금리가 적용된다. 지역에 사업장 주소를 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이 대상이며 융자 가능 금액은 기존과 같게 사업자당 최대 2억원이다. 금융·보험업, 부동산업, 숙박업, 주점, 전용면적 330㎡ 이상 규모의 골프연습장, 귀금속 판매점, 게임장, 기타 사치·향락 및 사행성 업종 등은 제외된다. 융자를 희망하는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은 융자신청서, 사업장임대차계약서 사본, 최근 3년 동안의 재무제표 또는 부가가치세 과세표준 증명원, 사업자등록증 및 기타 증빙 서류 등을 구비해 구청 6층 경제진흥과에 제출하면 된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더 많은 지역 경제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 자금을 추가로 편성했다”면서 “지역 경제가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5000억엔 더 드는 2021 도쿄올림픽 ‘잃어버린 1년’ 되나

    5000억엔 더 드는 2021 도쿄올림픽 ‘잃어버린 1년’ 되나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연기가 결정된 지 20여일이 지났지만, 일본 도쿄의 거리에는 다양한 색깔의 올림픽 축하 깃발들이 아직 그대로 내걸려 있다. 이 깃발들은 도쿄도가 올 초 4억엔(약 45억원)의 예산을 들여 총 4만 6000장을 제작, 도내 전역에 살포하다시피 뿌린 것들이다. 축제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만든 이 깃발들이 지금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올림픽까지 무산된 이 거대도시의 우울을 한층 더 부각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도쿄도는 “내년 개막까지 1년 반 가까이나 남았는데 계속 걸어 놓는 것도 그렇고, 햇볕에 바래 퇴색하면 외려 이미지가 더 나빠질 것”이라며 철거를 검토 중이다. 오는 7월 24일 개막될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새로운 일정이 내년 7~9월(올림픽 7월 23일~8월 8일, 패럴림픽 8월 24일~9월 5일)로 확정됐다. 바이러스의 맹렬한 확산세 속에도 줄곧 올해 대회 강행을 고집했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국민의 생명보다 올림픽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여태껏 한 번도 없었던 올림픽 연기라는 게 그리 간단히 결정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었음은 분명하다. 수조원대에 이를 막대한 추가 비용과 1년 후 경기장 확보부터 이미 팔린 입장권의 처리, 선수촌 아파트 분양 등 도쿄올림픽 연기에 따른 후폭풍과 과제들을 짚어 본다. 1. 43개 경기장 확보 난항 올림픽이 기본적으로 스포츠 대회인 만큼 연기에 따른 최우선 과제는 경기장의 확보다. 당초 확보했던 전체 43개 시설 중에는 스포츠 전용 외에 평소에는 전시회, 박람회 등 일반행사에 활용되는 복합시설들이 여럿 포함돼 있다. 하지만 몇몇 장소들은 이미 내년 7~9월 예약이 선점돼 있다. 역도 경기가 열리는 도쿄국제포럼의 경우 내년 여름 일정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메인 프레스센터 등으로 사용되는 도쿄빅사이트도 올 10월부터 내년 말까지 150건 이상의 이벤트 계약이 완료돼 있다. 레슬링 등이 열리는 마쿠하리멧세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곳을 관리하는 지바현 관계자는 “이미 예약돼 있는 행사를 올림픽을 치러야 하니 연기해 달라고 하는 것은 간단한 얘기가 아니다”라면서 “지금까지 우리 마쿠하리멧세에서 행사를 진행해 온 고객들에게 올림픽을 이유로 한 번만 양보해 달라고 한다면 그들을 앞으로 영원히 다른 컨벤션 시설에 빼앗길 수도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에 말했다. 2. 판매된 입장권 550만장 올림픽 448만장, 패럴림픽 97만장 등 이미 550만장 가까운 입장권이 일본 내국인용으로 판매됐다. 대회조직위원회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당첨된 입장권 구매자들의 권리를 내년에도 그대로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구매자가 1년 후 진학, 취업, 전근 등으로 경기를 볼 수 없게 되거나 기존 경기장의 확보가 불가능해 장소변경 등을 해야 할 때에는 환불을 해 줄지 여부 등 상황이 복잡해질 수 있다. 3. 수조원대 추가비용 도쿄올림픽 개최에 총 3조엔 이상의 돈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되는 상황에서 1년 연기에 따른 3000억~5000억엔의 추가비용이 발생하게 됐다. 경기장 사용료와 호텔 예약 보상, 3000명이 넘는 조직위 인건비의 1년 연장 등을 합하면 실제 추가금액은 5000억엔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개최도시 관련 계약 등에 따르면 기본적인 비용부담 의무는 대회조직위와 개최도시인 도쿄도, 유치단계에서 재정보증을 한 일본 정부에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대회조직위에 대한 지불금 850억엔 이외의 추가부담 의무는 없다. 그런 면에서 가장 긴장하고 있는 쪽은 도쿄도다. 대회조직위는 현실적으로 부담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도쿄도는 “올림픽 연기 주장을 먼저 꺼낸 쪽에서 그에 따른 부담을 지는 것이 옳다”며 연기 결정을 주도한 정부가 많은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정부 안에서는 “올림픽을 주도하는 것은 대회조직위와 도쿄도이고, 국가는 어디까지나 지원하는 수준”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4. 스폰서 기업 유지될까 올림픽 후원기업들도 고심이 크다. 후원기업들은 협찬비용을 대고 대회 명칭·엠블럼 사용, 관련 이벤트 등 사업 및 대회용품 납품 등에서 우선권을 갖는다. 코카콜라, 도요타자동차, 파나소닉 등 14개 회사가 업종당 하나의 기업만 지정되는 ‘월드와이드 파트너’(최상위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있다. 66개사는 이보다 격이 떨어지는 ‘공식 파트너’ 등으로 지정돼 있다. 그러나 올림픽 연기로 해당 업체들의 올림픽 마케팅 효과는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분위기상 올림픽을 내세운 TV 광고도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공장조업 중단 등 본업의 어려움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1년 연기에 따른 추가 비용부담까지 발생할 경우 기업들은 크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5. 선수촌 아파트 분양 도쿄도 주오구 남쪽 매립지인 하루미 지역에 건설된 올림픽 선수촌은 대회 후 개수돼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지만, 그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14~50층짜리 건물 19개 동, 총 4145가구가 분양 대상으로 크기나 위치에 따라 5000만~2억엔의 가격이 형성돼 있다. 1차분 940가구는 지난해 7~11월 매물로 나와 주인을 찾았다. 당초 일반 입주시점은 2023년 3월. 그러나 지연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선수촌용으로 설계된 내부 공간을 가정용으로 바꿔야 하지만, 원래 올 9월에 끝날 예정이던 대회일정이 1년 순연됨에 따라 리뉴얼 공사 시간이 빠듯해지게 됐다. 입주가 예정된 때 되지 않거나 시간에 쫓겨 날림공사가 이뤄질 경우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를 둘러싼 사상 초유의 손해배상 소송이 제기될 수도 있다.6. 11만 자원봉사자 올림픽 성공을 위해 대회조직위가 심혈을 기울였던 부분이 자원봉사자 확보였다. 경기장 등 운영을 돕는 ‘대회 자원봉사자’로 8만명, 공항·역 등에서 관광안내를 담당하는 ‘도시 자원봉사자’로 3만명이 선발돼 있었다. 그러나 내년 봄 새롭게 직장인이 되는 올해 대학 졸업반, 회사 인사이동에 따라 도쿄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 전근하는 직장인 등은 상당수 사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회조직위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 지난달 올림픽 연기 결정 직후부터 “활동이 어려운 분은 서둘러 자원봉사 사퇴 절차를 밟아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7. 4만여 호텔 객실 조달 주최 측은 선수와 대회 관계자 등을 위해 4만 6000개 정도의 호텔 객실을 예약해 두고 있었다. 그러나 대회 연기로 대규모 예약 취소가 불가피해졌다. 도쿄도의 숙박업계는 “올림픽 연기가 아니더라도 코로나19 확산 탓에 손님이 급감하면서 내년 올림픽 시작 때까지 경영을 유지할 수 없는 곳이 속출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역대 올림픽 사상 유례없는 5만명 이상의 경비인력을 내년에 확보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대회조직위는 2만 1000명의 경찰관에 더해 1만 4000명 이상의 민간 경비인력을 확보했지만, 추가로 1만 5000명이 더 필요했다. 이 때문에 공사현장의 인력들을 대거 끌어들여 간신히 숫자를 맞춰 놓은 상태였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잘나가던 온라인·홈쇼핑 전망도 부정적

    잘나가던 온라인·홈쇼핑 전망도 부정적

    호텔 예약 급감… 3월 피해 5800억 추산 정유업계 1분기 영업적자도 2.5조 될 듯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그나마 선방했던 온라인·홈쇼핑의 전망도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2일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경기전망지수에서 105를 기록하며 유통업계 세부 업종 중에서 유일하게 100을 넘겼던 온라인·홈쇼핑은 2분기에는 84로 감소했다. 경기전망이 100을 웃돌면 경기 호전을 전망한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에 미달하면 그 반대이다. 대형마트는 봄철 여행·레저 관련 상품 매출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기전망지수가 44로 전 분기(80)에 비해 36포인트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슈퍼마켓의 전망치는 63, 백화점은 61, 편의점은 55로 조사됐다.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종합지수는 66으로 집계됐다. 66은 2002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저치다. 여행·숙박업계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한국호텔업협회는 이날 코로나19에 따른 예약 급감으로 호텔업계가 입은 피해가 3월에만 58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현재 영업 중인 호텔들도 평균 객실 점유율이 10~15%를 넘기지 못할 정도로 영업 환경이 얼어붙었다. 한국여행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2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각 지자체나 자치구에 폐업을 신고한 국내외 일반 여행사도 192곳까지 늘었다. 정유 업계도 ‘실적 쇼크’에 시달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4사의 1분기 영업적자가 2조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영업손실이 1조원을 넘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고, GS칼텍스의 영업손실은 57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도 5000억~6000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 2분기 역시 조 단위 적자를 이어가며 2014년 이후 6년 만에 연간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해외입국 격리자에 호텔 내준 중구

    해외입국 격리자에 호텔 내준 중구

    서울 중구가 서울시 최초로 해외 입국 자가격리자를 위한 임시 생활시설로 지역 내 호텔 1곳을 지정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정부 지침에 따라 해외 입국자들의 2주간 자가격리가 의무화됐지만 가족 간 전파를 우려한 개별 격리 수요가 급증하고 서울시 격리시설 이용에도 한계가 있어 구가 직접 나섰다. 구는 지역 내 호텔 1곳과 협의해 당분간 호텔객실 전체를 해외 입국 자가격리자만 투숙하도록 했다. 호텔 객실 중 창문 개폐가 가능한 객실만을 이용하며 감염 예방을 위해 12세 이하의 어린이나 장애인 등 보호자가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1인 1실 배정을 원칙으로 한다. 숙박비와 식비는 자가격리자 자부담이나 호텔과 협의해 최대 70% 할인해 준다. 중구민은 구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호텔 측에서는 출입구를 일원화하고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투숙객들의 객실 이탈을 통제한다. 또 격리기간 동안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물품구매 등 콜서비스를 지원한다. 구에서는 간호직을 포함한 직원을 호텔로 직접 파견해 현장관리·의료업무 등을 지원한다. 호텔 내 건강상담실을 설치하고 유선상담을 통해 심리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관내 숙박업소와 협력해 운영하는 임시생활시설과 안심숙소가 가족 간 감염 차단과 지역 확산 방지에 기여하고 경기침체로 어려운 지역 숙박업계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동대문구 자가격리자 가족 위한 ‘국민안심숙소’ 3곳 참여

    동대문구 자가격리자 가족 위한 ‘국민안심숙소’ 3곳 참여

    서울 동대문구가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자의 가족들이 임시로 머무를 수 있는 숙소를 제공하는 국민안심숙소 운영에 동참한다. 자가격리자와 가족 사이의 코로나19 2차감염을 예방하고, 고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숙박업계에도 도움이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위해서다.동대문구는 이문동 유니크, 휘경동 씨엠에스 인 서울(CMS INN SEOUL) 등 관내 관광호텔 3곳이 국민안심숙소로 참여한다고 10일 밝혔다. 국민안심숙소는 자가격리자의 가족에게 기존 숙박료 대비 최대 50% 인하된 금액으로 숙소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자가격리자가 입국한 뒤 마주치지 않은 상태여야 한다. 구는 국민안심숙소에 참여하지 않은 관내 숙박업소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참여 숙박업소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자발적으로 국민안심숙소 운영에 동참해준 관내 숙박업소에 감사드린다”면서 “구에서도 철저한 방역활동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지역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울산시 기업 지원금 풀어 고용안정망 구축

    울산시 기업 지원금 풀어 고용안정망 구축

    울산시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기업의 고용안정 지원 사업으로 고용 안전망을 구축한다고 10일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기업 고용안정 지원 사업은 중소기업 근로자 고용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휴업·휴직 기업 고용유지지원금 지원과 특별고용지원 업종 긴급생활안정 지원 사업이다. 울산시는 우선 중소기업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사업을 위해 10억원을 확보해 1590명을 지원한다. 정부가 휴업·휴직하는 기업에 지급하는 고용부의 고용유지지원금과 연동해 울산시가 고용유지지원금을 전액 지원한다. 휴업·휴직 기업에 휴업수당의 10%(1인 최대 22만원)를 업체당 3명 이내까지 지원한다. 특별고용지원업종 긴급생활 안정 지원 사업은 4억원을 들여 400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다. 여행업과 관광숙박업, 관광운송업, 공연업 등 4개 업종 사업장에 긴급생활 안정 자금 100만원을 지원해 특별고용지원업종의 경제적 어려움을 일시 해결한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서는 사업비 100억원을 투입하고, 지원 대상은 1만개 업체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상권 침체로 매출 감소 등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피해 점포 1만개를 선정해 업체당 100만씩 총 1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2019년 기준 연매출액 1억원 이하 소상공인으로 올해 1월 매출총액 대비 3월 매출액이 60% 이상 감소한 피해 점포를 대상으로 매출액 감소율이 높은 소상공인부터 대상이 된다. 이 밖에 확진자가 방문한 점포의 재개장에 필요한 비용을 최대 300만원 한도에서 지원하는 등 재기를 돕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사설] 2차 세계대전 후 최대 위기, 고용대책 꼼꼼히 제시해야

    국제노동기구(ILO)가 최근 “세계 노동자의 81%가 코로나19로 일자리 위협을 받아 올 2분기엔 전 세계적으로 1억 9500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며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라고 진단한 보고서를 냈다. ILO 진단은 미래의 일을 경고한 것이 아니다. 미국은 최근 2~3주 사이 약 10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영국은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코로나19 이전보다 10배나 늘었고 프랑스, 스페인 등은 매주 100만명 안팎의 실업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세계 각국은 이미 고용 위기에 직면해 있는 게 현실이다. 지난해 말에는 60대 고용 증가 등으로 고용이 30만명을 넘어서기는 했지만 40대 고용절벽이 나타나는 등으로 우려가 컸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신규고용이 나빠지고 있다. 항공·여행업·숙박업·제조업 등에서 해고와 폐업의 위험이 높다. 대한항공은 1만 9000명의 직원에 대해 6개월간의 휴직을 결정했고, 이스타항공은 300명을 줄이기로 했다. 정부가 지원하는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건수가 하루 2000건 안팎으로 늘었다. 영세사업장의 노동자, 특수고용직, 프리랜서, 비정규직 등은 소리 소문 없이 실직하고 있다. 마침 기획재정부는 어제 고용노동부, 문화체육부, 여성가족부 등 관계부처 장관들과 정부서울청사에 △대기업과 소상공인의 일자리를 유지하기 위한 ‘고용유지대책’ △해고된 노동자들을 위한 ‘실업대책’ △공공과 민간에서의 긴급 일자리 창출 △실직자를 위한 ‘생활안정대책’ 등을 논의했다고 한다. 늦었지만 유럽처럼 정부가 기업에 2개월간 해고를 금지토록 하는 정책이 나오길 기대한다. 지난 7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1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보다 높아 다행이지만, 2분기를 대비해야 한다. 정부가 141조원 규모의 코로나 대응 패키지를 내놓고, 한국은행이 무제한 유동성 공급을 약속했지만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시장은 여전히 불안하다. 때문에 한은이 어제 기준금리를 0.75%에서 동결한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한은이 더 적극적으로 비상경제 상황에 맞게 대응해야 한다.
  • 액자 속 가족 같은, 동네 친구 같은… 혼자 살지만 서로를 잇다

    액자 속 가족 같은, 동네 친구 같은… 혼자 살지만 서로를 잇다

    서울에서 여자 혼자 산다는 건 꽤 많은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다. 집을 구할 때 주변에 유흥업소나 숙박업체는 없는지, CCTV는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지, 출입문은 안전한지 꼼꼼히 따져야 한다. 이웃에 사는 낯선 남성의 시선과 남성 수리 기사가 무심코 건넨 말 한마디에도 경계를 늦출 수 없다. 사소한 것에도 신경을 곤두세우며 살아야 하는 탓에 불안은 시시각각 찾아든다. 그뿐이랴. 집값이 오르면 어렵사리 구한 거처를 또다시 옮겨야 한다. 한곳에 정착했다는 느낌을 받기 어려운 건 어쩌면 당연하다. 그래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이방인처럼 늘 공중에 뜬 채 부유하는 것 같다. 이럴 때 가까운 곳에 나의 걱정과 고민을 털어놓고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친구나 동료가 있다면 그 사실만으로도 큰 위로가 될 터다.서울 은평구에 거주하는 1인 가구 여성들이 모여 ‘은평시스터즈’라는 모임을 만든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비싼 집값 때문에 당산에서 밀려나고 마포에서 밀려나 지척에 있는 은평에 다다른 이들은 ‘미지의 세계’였던 이 동네에서 그렇게 귀중한 인연을 만났다. ‘여성 1인 가구’라는 공통점 아래 모인 이들은 때때로 가족이나 친구들과도 나눌 수 없는 도시생활의 외로움과 나홀로 가구의 고충을 서로 털어놓곤 했다. 혼자 살지만 곳곳에 있는 동네 친구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 덕분에 비로소 내가 사는 동네임을 실감한다. 은평시스터즈는 2018년 말 은평문화재단이 마련한 여성 1인 가구 공론장에 모인 사람들이 꾸린 모임이다. 공론장이 끝난 후 ‘우리들만의 공동체를 만들어 보자’는 의견이 나오면서 지금의 형태를 갖추게 됐다. 당시 20~40대 여성 20여명으로 출발했던 모임의 회원은 현재 50명으로 늘었다. 꾸준히 회원 가입 문의가 들어오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탓에 잠정적으로 공식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볕 좋은 날 불광천에 모여 담소를 나눌 날을 고대하고 있는 은평시스터즈의 운영진 김예진, 김은평(활동명), 김지혜씨를 만났다. 한 달에 한 번 모이는 느슨한 관계이면서도 서로에겐 둘도 없는 버팀목인 ‘자매들’의 끈끈한 우정에 대해 들어 봤다. -각자에게 ‘은평시스터즈’는 어떤 의미인가요. 정의를 해 보자면요. 김예진 저한테는 말 그대로 ‘동네 친구들’이에요. 반상회 같은 거죠.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내가 좀더 깊숙이 자리잡게 하는 기반 같은 존재죠. 제가 은평구로 오기 전 (영등포구) 당산에서 2년간 살았는데 그땐 제가 살고 있는 공간 자체를 별로 인식하지 못했어요. 놀고 싶으면 홍대처럼 다른 곳에 가야 한다고 생각했죠. 지금은 집 앞에만 나가도 내가 좋아하는 공간이 있고 내가 말을 건넬 수 있는 좋은 사람들이 있죠. 김은평 은평시스터즈는 ‘내가 단단하게 뿌리내릴 수 있게 해 주는 토양’이에요. 저는 서울이 고향이지만 어쩐지 고향이 없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항상 둥둥 떠다니는 느낌이랄까요. 그런데 이곳에 온 뒤 저를 보신 아빠가 저한테 ‘은평에 완전 정착했구나’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동네 친구가 있다는 건 사실 그런 의미인 거죠. 내가 무슨 일을 당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같이 슬퍼해 주고 걱정해 줄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거든요.김지혜 전 부산 사람인데 처음 은평에 왔을 때 서울이 아닌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서울에 왔을 때 종종 갔던 홍대에서 느낀 차가운 이미지가 아니었고 동네 사람들이 살갑더라고요. 또 은평시스터즈를 만나면서 ‘아,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 하는 동질감을 느끼게 되니 든든하더라고요. 저에게 은평시스터즈는 ‘평소엔 느슨해 보여도 힘들 때 힘을 발휘하는 잘 키워 둔 코어 근육 같은 존재’예요. -은평시스터즈에 합류한 이후 혼자 살 때 느꼈던 고충을 해결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김지혜 혼자 사기엔 양이나 가격이 애매한 식자재나 생필품을 함께 구매해서 저렴하게 필요한 만큼만 나눌 수 있어서 좋아요. 그 전에는 과일이나 야채, 그 외의 식료품을 살 때 대량으로 사야만 싸게 살 수 있는 것들은 아예 구매를 포기하거나 사더라도 다 못 쓰고 버리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또 집을 수리할 때 필요한 공구를 주민센터에서 빌릴 수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직장인 특성상 주말 아니면 갈 수가 없어서 제겐 있으나마나한 서비스였어요. 은평시스터즈 회원이 되고 나서는 근처에 사는 시스터분들이 시간에 관계없이 선뜻 빌려주셔서 정말 좋았어요.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 서로 나누면서 의지할 동지가 있어 물질적으로 많이 갖고 있지 않아도 이상할 정도로 든든한 느낌을 가지고 살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은평시스터즈가 모여서 하는 일이 거창한 건 아니다. 한 달에 한 번 다양한 주제로 정기 모임을 열고 때때로 일부 회원들끼리 즉석 만남인 ‘번개’를 하기도 한다. 혼자라서 할 수 없는 일들 혹은 혼자 해도 되지만 여럿이 함께하면 더 좋은 활동을 두루 하고 있다. 예컨대 수박처럼 혼자 사면 다 먹기엔 부담스러운 과일을 나누거나 비건 요리도 함께 해 먹는다. 불광천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북한산에 오르고, 럭비와 클라이밍처럼 평소 접하기 힘든 운동도 함께 시도한다.-그동안 함께했던 활동 중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요. 김은평 저는 단체 운동을 배워 본 적이 한 번도 없거든요. 학교 때 족구, 배구, 농구 이런 종목을 배우긴 했지만 자세만 배우고 경기를 하진 않잖아요. 지난번에 럭비를 같이 배우면서 직접 미니 게임도 해 봤는데 어지러울 정도로 힘들었지만 좋았어요. ‘남자들이 이래서 다들 축구를 하는구나’ 싶기도 하더라고요. 김지혜 은평시스터즈들이랑 동네 탐방을 했었는데 진관사랑 은평한옥마을, 사비나미술관을 함께 구경했었어요. 불광천 따라 자전거를 타다가 김밥 먹고 얘기하는 것도 너무 재밌고 즐겁더라고요. 김예진 저는 이런 활동들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모임에 참석했던 사람들 중 마음에 맞는 사람들끼리 다른 모임을 또다시 여는 게 좋더라고요. 예를 들면 클라이밍 모임은 그 뒤에 뜨개질 모임으로 이어지고 그분들끼리 술 모임도 하고 계속 연결되더라고요. 은평구가 어떤 곳인지 잘 모르고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이 안에서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는 게 좋죠. 은평시스터즈의 활동이 대외적으로 알려지면서 회원들은 종종 청년 관련 정책 토론회나 좌담회 등에 참석하곤 한다. 몇몇 자리에서 마주했던 1인 가구에 대한 기성 세대의 시선은 여전히 불편할 때가 많다. 한 공론장에서 마주한 남자 교수는 같은 자리에 있었던 은평시스터즈 회원들을 바라보며 “솔직히 여성 1인 가구에 중요한 건 예쁜 카페랑 케이크가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여성 1인 가구의 삶을 보기 좋게 폄훼하는 발언이었다. 또 1인 가구는 결혼 전에 잠시 스쳐 지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여전히 3~4인 가족을 한 가구의 기준이라고 생각하는 까닭이다. -현재 1인 가구 정책 중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김지혜 사람들은 저희를 1인 가구 청년이라고 보지 않는 것 같아요. 잠재적으로 결혼을 할 거라고 생각하죠. 어떤 사람들은 ‘쟤 비혼한다고 저러지만 나이 들고 아쉬우면 남자 찾아서 결혼할 거야’ 이런 이야기들도 쉽게 하잖아요. 김은평 국가의 시선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러니까 4평, 5평짜리 임대주택이 계속 나오는 거겠죠. 김지혜 최근에 서교동에 행복주택 공고가 떴었는데 화가 나더라고요. 방 두 개짜리는 대부분 신혼부부용이고 혼자 사는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건 셰어하우스뿐이더라고요. 혼자 사는 청년은 방을 여러 개 가질 권리도 없는 건가요. 1인 가구도 얼마든지 넓은 공간을 사용하고 싶은데 아예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 같아요. 김은평 1인 가구도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잖아요. 각자 1인 가구가 된 이유도 성별 따라 다르고 세대별로도 다르거든요. 청년은 청년만의 이유가 있고, 중년과 노년의 이유 역시 다르고요. 그래서 하나의 1인 가구 정책만으로는 애매한데 현재 주거 정책이나 복지 정책은 가족의 생애 주기에 맞춰져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가족에 대한 기존의 생각부터 해체해야 된다고 봐요. -지역 사회나 정부에 여성 1인 가구로서의 목소리를 내는 활동도 의미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김예진 사실 변하지 않을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지만 ‘우리가 여기에 있다’고 저희의 존재를 계속 말하는 건 중요한 것 같아요. ‘너희는 언젠가 결혼할 거니까’, ‘너희는 지금 불안정하고, 결혼하면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시선을 버리고 4인 가족 기준으로 지정되어 있는 정책들이 좀더 포괄적으로 개인들을 포함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김지혜 회원 전체의 의견을 모아서 대외적인 의견을 표출한 적은 아직 없어요. 개인적으로 항상 믿고 뽑았던 정치인들이 공약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모습만 봐 와서 믿음이 거의 없는 상태라 사회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에 회의적이에요. 하지만 혼자서는 회의적일지 몰라도 시스터 여럿과 뭉쳐서 계속 작은 목소리라도 내다 보면 영향력을 조금이라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은 가지고 있습니다.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연장되면서 은평시스터즈의 활동도 중단된 상태다. 운영진은 코로나19가 잠잠해질 때를 대비해 어떻게 하면 동네에서 그동안 못 해 본 일들을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을지 머리를 맞대며 궁리하는 중이다. 단순히 친목을 도모하며 네트워크를 단단히 하는 것 말고 외부와의 접점도 넓힐 계획이다. -향후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있으신지요. 김예진 올해 제가 제일 하고 싶은 건 기업과 많은 대화를 해 보는 거예요. 모 기업에서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요리 강좌를 열었는데 반응이 좋았어요. 그것처럼 스포츠 브랜드와 협업해서 동네 달리기 같은 러닝클럽을 한 번 열어 보고 싶어요. 여성 기업과 함께 여성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도 마련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또 1인 가구의 니즈를 반영할 수 있도록 기업들에 저희의 존재를 알리고 싶어요. 예를 들면 식자재가 주로 4인 가구 위주로 나오기 때문에 많이 버리게 되거든요.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서 1인 가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획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요즘 기업들에 제안 이메일을 많이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저희 같은 사람들이 늘어나고 기업 쪽에 저희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기회가 많아지면 기업 쪽에서도 1인 여성 가구를 보다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저희의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 모임을 잘 유지해서 이번 해에도 시스터들과 둥글둥글 이 지역에서 잘살고 싶습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경기도·군산시 ‘배민’ 대응 공공 배달앱 개발 육성 위해 맞손

    경기도·군산시 ‘배민’ 대응 공공 배달앱 개발 육성 위해 맞손

    국내 최대 배달 앱 ‘배달의민족(배민)’에 대응해 독자적인 공공 배달 앱 개발 방침을 밝힌 경기도가 최근 수수료 없는 공공 앱 ‘배달의명수’를 출시한 전북 군산시와 손을 잡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강임준 군산시장은 9일 경기도청에서 ‘군산시 ’배달의 명수‘-공공 배달 앱 기술 및 상표 무상사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달 초 배민이 내놓은 새로운 요금제 개편 방안에 대해 독과점의 횡포라는 비판이 거세지면서 이 지사는 독자적인 공공 배달 앱 개발 방침을 밝혔고 강 시장에게 연락해 군산시가 최근 개발한 ‘배달의 명수’ 상표 공동 사용 등을 동의받았다. 군산시 집계를 보면 지난달 13일 출시된 ‘배달의 명수’는 지난 2일까지 20여일 동안 모두 5천344건의 주문을 처리했다. 금액으로는 1억2700만원어치다. 출시하고 첫 주말 이틀 동안 하루 평균 242건이었던 주문 건수는 보름 만에 355건으로 50%가량 증가하는 등 시간이 갈수록 이용이 늘고 있다. ‘배달의 명수’ 관련 업무협약을 계기로 두 지자체는 협업을 통해 독과점 배달 앱의 우월적 지위 억제와 이 분야의 공정한 시장경제 체계 구축에 힘을 모으겠다는 구상이다. 협약서에는 공공 배달 앱 기술 자문, 상표 무상사용에 관한 행정 지원, 실무협의체 구성 및 운영 등 협력사항을 명시했다. 경기도는 공공 배달 앱 개발을 위해 ▲민간 플랫폼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공공 배달 앱 구축 ▲공공 배달 앱 개발을 위한 외부 전문 기업 활용 ▲공공 배달 앱 개발 전문 인력 채용으로 경기도주식회사 직접 개발 등 세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강임준 시장은 “‘배달의 명수’는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처럼 지역 물품 거래는 물론 숙박업소 예약까지 처리할 수 있게 구성해 군산의 자립을 튼튼히 하기 위한 차원에서 준비한 것”이라며 “사용을 원하는 자치단체가 있다면 최대한 돕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는 “군산시가 마침 배달 앱 시장의 독점에 대해 합리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대안을 현실에서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아 눈이 번쩍 뜨였다”며 “군산시의 공공 배달 앱 개발은 우리나라 배달 주문시장의 새로운 혁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운영의 실효성및 민간기업과의 경쟁력 지적에 대해 “독과점으로 선택할 여지가 없어진 상황에서 궁여지책을 하나 만드는 것”이라며 “공공 앱이라고 공무원이 만들어 운영하는 것이 아니고 공적 역량으로 투자는 하되 민간역량으로 개발해 운영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중랑 5인 미만 사업체 근로자에 지원금

    서울 중랑구가 코로나19 여파로 무급휴직한 소상공인 사업체 근로자에게 최대 월 50만원을 지급한다. 근로자들이 월급을 받지 못해 퇴사하는 것을 막음으로써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된 이후에 사업체가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사업기반을 유지할 수 있게 돕는다는 취지다. 중랑구는 지난 1일부터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업체당 근로자 1명씩 1일 2만 5000원, 월 최대 50만원으로 2개월 동안 지원된다. 5인 미만 소상공인 사업체의 고용보험 가입 근로자 중 2월 23일 이후 5일 이상 무급휴직한 근로자가 대상이다. 지원 업종은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입은 관광사업, 도소매업, 숙박업, 음식점, 기술창업기업 등이다. 매달 1일부터 10일까지 구청을 방문하거나 이메일, 팩스, 우편 등으로 신청하면 된다. 구는 10일까지 직전 달 무급휴직자를 대상으로 신청받고 심사, 지원금을 지급한다. 다만 신청자가 지원 규모를 초과할 경우에는 고용보험 가입 기간이 오래된 근로자나 사업장 매출액 기준으로 영세한 사업장을 우선 선정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사업체 근로자의 고용 안정 및 생계 유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현대차 또 셧다운… 기간산업 비틀대는데 정부 ‘명분’ 싸움만

    현대차 또 셧다운… 기간산업 비틀대는데 정부 ‘명분’ 싸움만

    기재부·금융위 “오너 일가 자구안 먼저” 국토·산업부 “실직대란 막아야” 이견 정부 “기간산업 지원책 검토 중” 답변만 수출 막힌 車산업, 돈줄 막힌 정유업계 지원 타이밍 놓치면 제2 한진해운 우려 재계 “소비활성·저금리 등 맞춤대책 절실” 전문가 “기업은 정부지원 명분 만들어야”국내 항공·정유·해운·조선·자동차 산업이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지만 정부는 기간산업 지원책에 대해 “검토 중”이라는 답변만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원 ‘명분 다툼’만 벌이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피해 규모가 커지는 것은 물론 이후 산업경쟁력 회복도 쉽지 않아 ‘제2의 한진해운 사태’를 맞이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8일 정부 부처와 재계에 따르면 이날 4차 비상경제대책회의 코로나19 대응 방안에서 기간산업 지원 방안이 빠진 핵심 이유는 항공산업에 대한 지원 명분, 특히 대한항공 오너 일가에 대한 명분 다툼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몇 년간 갑질 논란과 경영권 다툼을 벌인 대한항공이 지원을 받으려면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을 포함해 자기 희생이 있어야 한다는 게 재정·금융 당국의 입장이다. 반면 항공 업무를 관장하는 국토교통부는 기간산업이 망가져 발생하는 피해 규모를 고려해 먼저 지원하고 책임은 사후에 요구하면 된다는 생각이다.이처럼 정부 부처 간 이견으로 지원 방안이 늦어지면서 항공업계를 중심으로 한 기간산업은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의 한 달 고정비(리스비+임금)만 9000억원에 이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매출의 90%가 줄어들었고, 저비용항공사(LCC)는 물론 업계 1위인 대한항공도 다음달이면 운용자금이 바닥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16일부터 6개월간 직원 70%를 대상으로 순환 휴업에 돌입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오너 일가는 사재 출연을 포함한 자구안을 마련해 정부 지원에 대한 명분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제2의 한진해운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기간산업은 고용 인원이 많아 무너지면 국민 경제가 흔들리게 된다. 현재 산업별 고용 인원은 조선업이 11만명, 해운항만업이 10만 4000명, 후방 효과가 큰 자동차산업이 180만명에 이른다. 현재 자동차 업계는 중국을 제외한 모든 해외 공장이 문을 닫아 내수 판매로만 버티는 가운데 수출용 차를 만드는 국내 공장이 하나둘씩 가동을 멈추고 있다. 현대차 투싼을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5공장은 오는 13∼17일 임시 휴업한다. 정유업계도 비중이 큰 항공유 판매가 끊기면서 자금 흐름이 꽉 막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정유업계의 1분기 영업손실을 2조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산업별 맞춤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내수로 버티는 자동차 업계를 위해선 취득세 감면과 구매 금액 소득공제 인정 등 소비 활성화 조치가 필요하다. 또 항공·해운업계는 저금리 정책자금 공급을 통한 운영자금 지원이 필요하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리스 등으로 부채비율이 높은 해운·항공업종은 저리의 정책금융만 쓸 수 있게 해줘도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항공지상조업·면세점업 관계자 10여명은 이날 인천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서 진행된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자신들의 업종을 정부가 고용 유지 등을 지원하는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지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지정된 특별고용지원 업종은 여행업·관광숙박업·관광운송업·공연업 등 4개다. 이 장관은 “종합적으로 검토해 조속히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서울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항공·해운’ 지원 공회전… 일자리 흔들린다

    ‘항공·해운’ 지원 공회전… 일자리 흔들린다

    83만여명 일하는 항공산업 고사 직전 관련 부처간 이견에 상정조차 못 해 美·獨, 대규모 전폭적 지원과 대조적 수출보험 만기 연장 등 무역금융 36조 서비스업 소비 활성화 20조 이상 투입‘코로나발(發) 경제 충격’으로 국내 항공·정유·자동차·해운 등에서 대량 실업 사태가 가시화되고 있지만, 기간산업 지원안은 8일 4차 비상경제회의 안건으로도 상정되지 못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항공·해운업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문했음에도 부처 간 입장차로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한 탓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경제위기 때 기업·노동 정책의 최우선 순위인 ‘일자리 유지’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이날 문 대통령 주재로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수출 기업 지원과 내수 활성화 등을 위해 총 56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내용의 코로나19 경제 대응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수출 기업의 수출보험 한도를 1년간 만기 연장하는 등 36조원 규모의 무역금융을 새로 공급하고, 비축 가능한 물품·자산 조기 구매, 도로·철도 등 건설 투자 조기 집행 등을 추진한다. 또 서비스업 소비 활성화를 위해 음식·숙박업과 여행업 등 코로나19 피해가 극심한 업종에 대한 신용·체크카드 소득공제율을 오는 6월까지 80%(현행 30~60%)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모든 개인사업자의 종합소득세·지방소득세 납부 기한을 8월 31일까지 3개월 미뤄 준다. 하지만 이미 일자리가 사라지기 시작한 기간산업에 대한 지원책은 후순위로 밀렸다. 자금 지원을 맡은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는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을 포함해 자구안이 먼저’라는 입장인 반면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기간산업이 무너지면 대규모 실직이 발생할 수 있어 지원책이 먼저’라는 의견이어서 서로 맞서며 대책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항공산업을 놓고 입장이 팽팽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규모가 작은 저비용항공사(LCC)뿐 아니라 국내 1위 항공사인 대한항공도 위험한 상황”이라면서 “한진해운 사태보다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주 일가의 갑질과 경영권 다툼으로 국민 여론이 좋지 않은 대한항공을 지원하기 위해선 오너가 최소한의 성의는 보여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이러는 사이 국내총생산(GDP)의 3.4%(60조원), 직간접 일자리 83만 8000여개인 항공산업은 그야말로 고사 직전이다. 지난달 4주차 기준으로 국제선 여객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96%, 국내선 여객은 60% 줄었다. 국적 여객기 374대 가운데 324대(86.6%)가 멈춰 섰다. 전 세계 항공산업 사정도 이와 다르지 않다. 그래서 미국은 여객항공사에 보조금 250억 달러(약 30조 7000억원)를, 화물항공사에는 40억 달러(약 4조 9000억원)를 긴급 지급한다. 독일은 자국 항공사에 대해 무이자 대출 기한을 연장하고, 프랑스는 에어프랑스에 11억 유로(약 1조 5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추진 중이다. 대한항공 노조는 이날 성명서에서 “노동자들은 이미 직장을 잃었거나 잃을 수 있다는 불안에 끝을 정할 수 없는 고통 속에 있다”며 조건 없는 지원을 요청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이전 경영 상태를 파악하는 등 지원에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면서도 “건실한 기업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에는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서울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광주시, 공공일자리 1만2000여개 제공

    광주시가 코로나19로 위협받는 서민 경제 지원을 위해 생활 방역 등 공공일자리 1만2000여개를 만든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8일 기자회견을 갖고 “모두 643억원을 들여 23개 사업에 걸쳐 공공일자리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생활 방역 일자리 사업 대상은 약 1000명으로 44억원이 투입된다. 생활 방역(500명),대중교통 시설 방역(180명),열감지기 운영(30명),생활 치료센터 지원(60명),긴급생계비 신청 안내·접수를 돕는 민생경제 지킴이(227명) 등이다. 오는 6월까지 최소 3개월간 일하고 최저 임금(시간당 8590원)을 받게 된다. 민생안정 18개 분야에서는 599억원을 투입해 1만1395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도시 환경 정비 등 시가지 환경 개선,어린이 보호구역 안전 지킴이,아동센터 지원 등으로 기존에 추진되는 사업과 중복된 경우 추가로 일자리를 늘린다. 6∼12월 중 사업에 따라 3∼7개월 운영되며 최저 임금을 기본으로 하되 업무 강도 등에 따라 급여는 차등 지원된다. 아울러 여행업·관광숙박업·관광운송업·공연업 등 특별고용 지원 업종,제조·중소기업이 신규 인력을 채용하면 고용주에게 인건비 50%를 지원하는 사업도 2000명 규모로 추진한다. 시는 공공일자리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국비와 기존 시 예산 조정으로 충당하고 부족하면 지방채 발행도 검토하기로 했다. 사업별 세부 내용은 시 홈페이지에 ‘시민 공공일자리 지원센터’ 배너를 설치해 안내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안양시, 자가 격리 해외입국자 가족 위한 안심숙소 운영.

    경기도 안양시가 자가격리에 들어간 해외입국자 가족을 위한 안심숙소를 운영한다. 시는 지역 4개 업소와 안심숙소 이용 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해외 입국자가 자택에 격리돼 있는 동안 가족은 협약 호텔에서 머므르게 된다. 최대 64% 할인된 요금으로 안심숙소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호텔에 전화 예약 후 해외 입국자의 항공권과 출입국사실증명서 등 입국사실 증명 서류, 신분증, 주민들록등본이나 가족관계증명서를 지참해 방문하면 된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안심숙소 운영으로 침체된 관광숙박업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입국자 가족 지원하는 영등포

    입국자 가족 지원하는 영등포

    서울 영등포구가 해외 입국자 증가로 감염 위험에 노출된 가족들에게 ‘안심 숙소’를 마련,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고 7일 밝혔다. 구는 최근 해외 입국자 증가에 따라 임시 거처를 희망하는 구민 수요를 반영해 ‘가족 안심 숙소’ 발굴에 나섰다. 해외 입국자가 자택에 격리될 경우 가족들은 밀접 접촉으로 인한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따라 채현일 영등포구청장과 홍지명 토요코인 코리아 사장은 지난 6일 ‘코로나19 등 감염병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가족 안심 숙소’ 마련에 합의했다. 구는 협약에 따라 토요코인호텔 서울영등포점을 최대 50% 할인된 금액에 해외 입국자 가족들에게 투숙을 지원한다. 서울영등포점은 총 379개의 객실이 있으며 영등포역 인근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지난해 12월 문을 열어 쾌적하다. 구는 ‘가족 안심 숙소’를 홍보하고 소독 방역을 철저히 하는 등 행정적 지원과 함께 수요가 증가할 경우 호텔을 추가 발굴해 구민 불편을 해소할 예정이다. 채 구청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관광숙박업 등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지자체들 입국자 가족 안심숙소 제공 작전

    지자체들 입국자 가족 안심숙소 제공 작전

    해외 입국자 코로나19 확진이 늘어나면서 입국자 가족 간의 감염 차단을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가 잇따라 안심숙소 운영에 나서고 있다. 경남 창원시는 지역 호텔 등 34개 숙박업체와 협력해 안심숙소인 ‘온정(溫情)숙소’를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15~73% 할인해 줘 하루 3만~4만원에 이용할 수 있는 숙소가 많다. 온정숙소 참여 숙박업체는 창원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자체들은 지난 1일부터 입국자에 대해 14일간 자가격리가 의무화됐지만 입국자와 가족이 집에서 격리된 채 생활하는 게 어려운 경우를 위해 안심숙소를 마련해 주고 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과정에서 가족이 감염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안심숙소는 대부분 입국자 자가격리 기간 가족들이 별도 숙소에서 지낼 수 있도록 자치단체가 숙박업체와 협력해 객실을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울산시는 지역 관광호텔 등과 협력해 최대 45% 할인된 요금으로 안심숙소를 제공한다. 부산 해운대구, 경기 고양시·안산시·남양주시, 충북 단양군, 전북 익산시도 지역 숙박업체와 협력해 안심숙소를 운영한다. 지자체가 격리시설을 운영하기도 한다. 부산시는 호텔과 함께 인재개발원을 자가격리자 임시생활시설로 활용한다. 부산시 기장군은 기장문화예절학교와 기장군 청소년수련관 2곳을 임시 거주시설로 제공한다. 대전시도 만인산 푸른학습원과 대덕연구단지 내 국제지식재산연수원을 유료 격리시설로 운영한다. 지자체 관계자는 “숙박업체와 협력해 운영하는 안심숙소가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을 막고 경기 침체로 어려운 지역 숙박업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창원시, 해외입국 자가격리자 가족거주 ‘온정숙소’ 운영

    창원시, 해외입국 자가격리자 가족거주 ‘온정숙소’ 운영

    경남 창원시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해외입국 자가격리자 가족들을 위한 ‘온정(溫情)숙소’를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해외입국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지난 1일 부터 모든 해외입국자에 대해 2주간 자가격리가 의무화 됨에 따라 자가격리자와 가족들이 같은 집에서 함께 지내면 생길 수 있는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해외에서 입국한 자가격리자가 집에서 2주간 격리생활을 하는 동안 가족들은 창원시가 운영하는 ‘온정숙소’ 숙박시설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지낼 수 있다. 시에 따르면 이날 현재 시의 온정숙소 운영에는 창원시내 호텔을 비롯한 숙박업체 34곳이 참여했다. 이들 온정숙소는 자가격리자 가족에게 객실을 기존 요금 보다 15%에서 최대 73% 할인해 숙소로 제공한다. 할인된 하루 숙박비는 2만 5000원에서 최고 10만원 까지로 3만~4만원인 숙소가 많다. 이용을 원하는 입국자 가족은 창원시 홈페이지에 게시된 온정숙소 목록과 연락처를 확인해 원하는 숙박업체에 직접 예약하면 된다. 이용자는 입국자 여권이나 항공권 등 입국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와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해당 숙박업체에 제시하면 된다. 온정숙소 운영에 참여를 희망하는 숙박업체는 창원시 관광과(055-225-3694)로 연락하면 된다. 시는 온정숙소를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될때 까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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