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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부 수질 개선책 문제점/부처 협의과정 ‘무단칼’ 우려

    ◎기존공장 이전 기업사정 배려 안해/오염원 규제 피해나갈 구멍 그대로 환경부의 팔당 상수원 수질 개선책은 맑은 물 공급을 위해서는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공감대에 기초하고 있다. 그러나 재원 조달과 지금도 각종 규제에 시달리고 있는 팔당호 인근 시·군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측면이 없지 않다. 환경부는 특별대책지역 내 양안 300m에 녹지대를 조성,팔당호 주변에 오염원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음식점과 숙박업소의 신규 영업 금지는 물론 기존 업소의 오수 배출기준을 20ppm 이하에서 10ppm 이하로 강화해 영업에 비싼 돈이 들도록 함으로써 업소가 하나 둘씩 문을 닫게 한다는 것이다. 환경부는 그러나 아직 사들여야 할 땅 면적과 거기에 드는 돈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환경부는 현재 각종 규제로 재산권 행사에 제한을 받고 있는 상류지역에 대대적인 지원을 할 방침이다. 하지만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투자를 더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4,681억원의 환경기초시설 지원비가 각 5,000억원으로 책정된 주민사업지원비 및 토지매수지보다 많아야 한다는 것이다. 오염이 심한 임진강수계와 피혁 도금공장 등이 밀집한 한탄강수계 철원군을 특별대책지역으로 정해 기존 공장을 이전하도록 하는 안도 IMF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사정을 감안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 대책은 또 음식점 숙박업소 등 오염원이 규제를 교묘하게 피해 나갈 여지를 봉쇄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광주군 양평군 등 팔당호 주변 건물들은 일반주택은 연면적 799㎡,여관 음식점은 연면적 399㎡인 것들이 많다. 특별대책지역에서는 일반주택은 800㎡,여관 음식점은 400㎡ 미만으로 건축규모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과 1㎡ 차이로 규제를 피하고 있다. 개선책은 또 환경부의 시안(試案)일 뿐 앞으로 완화될 여지가 많다는 점에 문제가 있다. 건설교통부 등 무려 10개 관련 부처와 협의를 거쳐야 하고 경기 강원 등 상류지역 자치단체의 반발을 무마하는 일도 남아 있다. 崔在旭 환경부 장관도 “아라비아 숫자(수변구역의 범위 등)는 협의과정에서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혀 앞으로 협의과정에서 환경부 안이 후퇴할 가능성을 시인했다.
  • 여성·미성년 마약사범 급증/상반기 적발 246명 분석

    ◎여성 작년보다 40% 증가 전체 20% 차지/‘차치기 거래’에 길거리 투약도 25% 넘어 마약류가 여성 및 미성년자들에게 급속도로 파고들고 있다. 심지어 미성년자 마약사범 중에는 고교생도 끼어 있다. 또 숙박업소나 가정집은 물론 자동차나 길거리에서까지도 버젓이 마약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검 강력부(朴英洙 부장검사)는 21일 지난 1∼6월까지 상반기에 적발된 마약류 사범 246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범 중 202명이 구속됐다. 마약류 사범 가운데 여성은 49명으로 전체의 19.9%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나 증가한 수치이다. 여성 가운데는 윤락녀 등 특정직업 종사자가 아닌 주부 5명과 고교 3학년생 1명이 포함되어 있다. 주부의 경우,마약사범이었던 남편을 통했거나 호기심으로 마약을 접했다. 마약을 사용한 가장 큰 동기는 47.7%에 이르는 110명이 ‘호기심 때문’이었다. 다음으로는 ‘별 생각없이 우연히’ 46명,‘영리목적’ 39명,‘주위의 유혹’ 25명,‘중독’ 24명,‘강제적인 사용’ 2명 등의 순이다. 영리목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1명에 비해 25.8%나 증가한 반면 호기심은 2.6%가 감소했다. 범행 장소로는 숙박업소 28.8%,가정집 24.7%,자동차 15.7%,노상 10.1%,유흥업소 6.9%,공항 및 부두 3.2% 등이다. 특히 자동차와 노상에서의 범행비율은 지난 해보다 각각 54.1%와 78.5%로 크게 증가했다. 마약류 공급자들이 검거에 대비,‘이동식 차치기 거래’를 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연령은 30대가 36.2%인 89명으로 가장 많고,20대가 32.1%,40대가 20.3%이다. 학력은 중졸 53.7%,초등학교졸 19.9%,전문대졸 11.8%,무학 9.4%,고졸 4.9%로 집계됐다.
  • 팔당호 살리기/오염원 차단해야 ‘死水’ 방지

    ◎고단위 수질처방 배경/주변에 유흥업소 등 급증 하수처리는 절반에 그쳐/작년에 이미 4급수 전락 규제 더 늦으면 회복 불능 환경부가 내놓은 팔당 상수원 보호를 위한 고단위 처방은 팔당호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상수원 오염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가속화될 것이라는 위기에 따른 것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4월 팔당댐∼잠실수중보 5개 측정지점의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은 도곡 구의 잠실이 3.6ppm,구리 3.4ppm,암사 3.1ppm 등 모두 3급수(3∼6ppm)를 기록했다.또 팔당호는 화학적산소요구량(CO)이 3.9ppm으로 조사됐고,부(富)영양화 단계를 나타내는 총인(燐) 농도가 호소(湖沼)수질기준으로 96년 3급수(0.031∼0.05ppm)인 0.035ppm에서 지난 해 4급수(0.051∼0.1ppm)로 떨어졌다. 지류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구리시를 통과해 팔당댐∼잠실수중보로 유입되는 왕숙천은 지난해 BOD가 10.0ppm에서 올 들어 1월 25.7ppm, 2월 19.5ppm을 기록했다. 또 여주군 점동면 장안리 청미천은 BOD가 96년 2.7ppm에서 지난해 3.2ppm으로 나빠진 데 이어 올 들어지난 2월 7.5ppm을 기록하는 등 4월까지 평균 6.0ppm으로 4급수로 떨어질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는 팔당 상수원지역의 무분별한 개발때문이다. 94년 이전에는 개발용도 토지가 15.6%에 불과했으나 94년 이후 57.3%로 크게 증가했다. 특별대책지역내 음식점 숙박업소는 90년 2,585곳에서 94년 이후 우후죽순(雨後竹筍)처럼 늘어나 97년 8,956곳으로 증가했다. 공장 등 산업시설은 90년 143곳에서 97년 510곳으로 3.6배,축산농가의 소 돼지는 90년 27만2,000여마리에서 97년 37만8,000여마리로 1.4배로 늘었다. 그러나 하수처리율은 북한강 12%,남한강 33%,팔당댐∼잠실수중보 94%,임진강 20% 등 평균 50%를 겨우 웃돈다. 결국 이같은 총체적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기존 오염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각종 오염행위를 사전에 강력하게 차단하는 근본적 대책마련이 불가피했다. ◎수질개선대책 주요내용/한강수계 양안 300m내 녹지대 조성/시­군별로 오염물질 배출 총량규제/하수처리장 증설… 농약사용 등 제한/준사법적 환경감시대 24시간 가동 환경부의 팔당 상수원 수질 개선책은 팔당호 및 팔당호로 흘러드는 남한강 북한강 경안천 뿐 아니라 한강수계의 모든 지류,나아가 임진강 수계까지 망라하고 있다. 주요 대책 내용을 간추린다. ▷오염원 규제◁ 팔당호 특별대책지역 내 남·북한강 및 경안천 양안(兩岸) 1㎞ 이내를 수변구역으로 지정,음식점 숙박시설 공장 등의 신설을 금지하고 새로 가축을 사육하는 행위를 제한한다. 기존 음식점 숙박시설의 오수 배출기준을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 20ppm 이하에서 10ppm 이하로 강화한다. 양안 300m 이내의 토지를 사들여 초목지대 인공습지 유수지 등을 조성한다. 특별대책지역 밖의 경우 북한강은 의암댐까지,남한강은 충주댐까지 양안 500m 이내를 수변구역으로 지정한다. 팔당호,남·북한강 본류,경안천 및 모든 지천 발원지의 양안 5㎞ 이내 국·공유림을 보안림으로 지정한다. 배수구역별,시·군별로 배출할 수 있는 오염물질의 총량을 할당한다. 팔당댐∼잠실수중보 구간 가운데 경기도 관할 수역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추가 지정한다. 왕숙천 수계와 하남시 주변을 유해물질 배출시설 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한다. ▷오염 삭감◁ 2005년까지 2조6,385억원을 들여 하수처리장 109곳,마을하수도 79곳,분뇨처리장 41곳,합병정화조 1,471곳을 신·증설하고 하수관 3,341㎞를 신설한다. 산업폐수 및 축산폐수 처리장 각 6곳을 건설한다. 방류수 수질기준을 하수처리장의 경우 BOD와 부유물질(SS)은 20ppm에서 10ppm,총질소는 60ppm에서 20ppm,총인(燐)은 8ppm에서 2ppm으로 각각 강화한다. 분뇨처리장의 BOD와 SS는 30ppm으로 유지하되 총질소는 120ppm에서 60ppm,총인은 16ppm에서 8ppm으로 각각 낮춘다. 제방이 없는 하천부지에서는 농약 화학비료 제초제의 사용을 제한한다.호소 내 가두리양식장을 모두 철거한다. ▷상류지역 지원◁ 2005년까지 팔당호 상류지역에 주민지원사업비 5,000억원,환경기초시설 설치 및 운영비 4,681억원,상수원지역 토지매수비 5,000억원 등 모두 1조4,681억원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팔당호,팔당호∼잠실 수중보에서 취수하는 원수(源水)에 t당 약 50원씩 부담금을 부과해 매년 2,000억원 가량의 재원을 마련한다. 서울의 경우 가구당 월 평균 수도요금이 6,600원에서 7,600원으로 17% 가량 늘어난다. ▷임진강 수계 정화◁ 임진강 수계중 오염이 심한 신천 포천천 영평천 및 한탄강 상류의 철원군을 특별 대책지역으로 지정,산업단지 이외에서는 공장의 신규 허가를 제한한다. 또 기존 공장가운데 이전조건부로 가동중인 공장은 기간이 만료되기 전까지 집단화단지 등으로 이전하지 않을 경우 폐쇄하거나 강제 철거한다. ▷단속 강화◁ 한강환경감시대를 지도·단속 외에 행정처분권 및 수사권을 동시에 갖는 준사법적 전담기구로 재편한다. 소(小)유역별로 10개 지대를 배치,오염업소를 24시간 상주 감시하도록 한다. ◎韓銀 발표 97 지출 추계/작년 환경오염방지에 8조 썼다/수질부문에 4조3천억 투입 우리나라가 지난 한햇동안 환경오염 방지에 쓴 돈은 모두 8조5,040억원이다. 이는 96년(7조2,394억원)보다 17.5% 는 규모.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96년1.86%에서 97년 2.02%로 높아졌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97년중 환경오염방지 지출 추계’에 따르면 각 경제주체별 비용은 정부가 4조3,369억원으로 전체의 51.0%를 차지했고,기업은 3조4,627억원(40.7%),가계는 7,044억원(8.3%)이었다. 오염매체별로는 △수질부문 4조3,463억원 △폐기물처리 2조4,984억원 △대기부문 1조3,982억원 △기타 2,611억원 등이었다. ◎전문기 기고/李基太 경희대 교수·생물학/기존시설 예외 인정 말아야 환경부가 20일 발표한 팔당 상수원의 수질 개선책은 여러 차례에 걸쳐 발표됐던 기존의 대책에 비해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행정규제의 강화와 예산확보라는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모두가 알다시피 종전까지의 대책은 내용은 차치하고라도 실행 및 관리에 있어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번에 발표된 대책은 우리나라의 지형이 안고 있는 독특하고 거대하며 복잡한 집수역(Watershed)에 관한 문제를 보다 구체화하려 했고 좀 더 포괄적인 시각에서 물 문제를 다루려 했다는 점에서 호감을 준다. 팔당호로 흘러드는 대부분의 물은 수계의 중간 중간에 소위 ‘숨을 쉴 수 있는’ 지역이 필요하다. ○곳곳에 自淨구간 필요 수 조원의 자금을 풀어 몇가지 수질 항목의 수치를 즉각적으로 내리려 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밑빠진 독에 물붓기 형국이다. 자연은 자연 스스로가 자연스럽게 가꾸어야 한다. 수계를 따라 중간 중간에 형성된 ‘숨 쉴 수 있는 곳’이야말로 가장 확실하고 경제적이며 또한 반영구적인 자연의 자정 작용의 장(場)이다. 이를 위해 팔당호 주변 특별대책지역에 오염원의 신설을 금지토록 한 것은 확실하게 관리되어야 하며,기존의 시설에 대한 오염물질 배출 규제 강화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수계 양안 300m 이내의 토지를 사들인다는 방안은 예산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비현실적이다. 이보다는 기존 소유자들의 시설물 사용에 대한 설득과 단속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초목지대 설치 등의 토지이용계획보다 생태림 조성을 유도하고 이에 따른 이득을 보장하는 것이 더욱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특별대책 지역 밖의 북한강과 남한강 유역에도 앞에서 지적한 대로 물이 잠시라도 숨을 쉴 수 있는 구간을 설정,음식점 및 숙박시설의 신설을 금지해야 한다. 수계별로 수원함양림을 조성한다는 구상은 훌륭하다. 초본 대신 목본이 군락을 이루면 방류되는 유기·무기물질은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물은 궁극적으로 숲을 통하여 정제된다. 이미 유원지로 변한 시설물,하천 구역의 오염행위는 예외로 인정하겠다는 것은 가당치 않다. 기득권 및 재산권을 인정하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보다 적극적이고 다양한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이들 시설을 환경친화적 위락시설로 탈바꿈시켜 볼거리와 함께 가족단위의 환경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를 시행하는 업주에게는 세제 혜택 등을 부여하면 될 것이다. ○오염원 규제 실천이 문제 시·군별 오염물질의 할당,공공오수처리시설 초기 건설비의 지원 등은 행정적으로는 가능하며 단기적 견제에서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각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충실히 이행할 지가 문제다.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일단 발표된 물 관련 정책을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행정적 통일을 이루어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대민 홍보의 강화도 중요하다.
  • SK그룹/崔鍾賢의 실용 경영(한국경제를 이끌어온 기업)

    ◎섬유→에너지→정보통신 핵심사업 외길/배운 학문 기업 경영에 직접 응용… ‘문어발 확장’ 금기/이윤 추구 절대시… 시너지 효과 바탕 사업 다각화 화려하지는 않으면서도 알차게 실리를 다져온 기업.경제인들은 SK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철저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중용(中庸)의 길을 걸어온 기업인.역시 SK그룹 崔鍾賢 회장이 가장 걸맞는 인물로 떠오른다. 崔회장은 자신의 배움을 기업 경영에 직접 응용한,보기 드문 총수다.서울대와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7년간 전공했던 화학은 ‘석유에서 섬유까지’라는 기치 아래 관련분야의 수직 계열화를 이루는 기초가 됐다.철저한 실용 노선은 세계 경제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시카고대에서 익힌 경제이론에 근거한다. 그 결과는 현재 SK가 자랑하는 섬유­에너지·화학­정보통신을 꿰뚫는 일관된 흐름으로 구체화됐다. 그는 ‘이윤 추구의 절대성’을 유난히 강조하는 기업인이다.기업이란 이윤을 남기는 것 외에 더 이상의 덕목도,가치도 없다고 말한다.그래야 결과적으로 국가에 많은 세금을 내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성금이나 기부금을 내는 것도 기업이 할 일은 아니다”면서 한국고등장학재단을 그룹의 돈이 아닌 사재로 설립했을 정도다.때문에 별다른 이익을 남기지 못하면서 덩치만 늘리는 이른바 ‘문어발 확장’은 금기시해왔다. 73년 친형 鍾建씨로부터 경영권을 넘겨받은 직후부터 그가 착수한 ‘단순한 사업 다각화’도 철저히 현재의 이익을 보다 늘릴 수 있는 ‘시너지효과’에 근거했다.직물 제조에 필요한 섬유를 원활히 조달하기 위해 원사(原絲)공장을 차렸고,원사를 만드는 데 필요한 화학원료가 공급자의 농단으로 값이 올라가자 석유화학에 손을 댔다.이어 석유화학에 필요한 원유 확보를 위해 석유회사,나아가 원유 정제회사를 차리는 식이었다.91년 대규모 석유화학 플랜트 완공 때까지 계속된 SK만의 독특한 ‘사업 확장술’이었다. SK는 95년 남보다 빨리 구조조정에 시동을 걸었다.그 해 창사 후 처음으로 선경인더스트리(현 SK케미칼) 직원 900명을 명예퇴직시킨뒤 주력사업을 섬유에서 제약으로 전환했다.당시 崔회장은 “명퇴 인원을 최소화하고 꼭 내보내야 하면 돈을 많이 주라”고 지시,60개월분 1억원씩을 지급했다. 이어 계열사간 인수합병,소규모 사업의 아웃소싱을 단행했다.유공(현 SK)은 파이프,바이오테크,탱크로리,가스기기 사업 등을 하청업체에 넘겼고 선경건설은 경량콘크리트 사업을 협력업체에 이관했다. SKC의 CD제작, 음향기기 사업도 정리했다. 그 덕에 SK는 최근 발표된 기업 유보율(留保率) 조사에서 389.6%로 30대그룹 가운데 2위다.유보율은 자금동원 능력과 기업 안정도 지표로 높을수록 좋다.또 그룹 전체 부채가 자기자본의 300%도 채 안되고 상호 지급보증도 자기자본의 100%를 넘는 액수가 720억원 밖에 안된다. 崔회장은 지난 1월초 청와대에서 자신이 40년 이상을 믿어왔던 시카고학파의 태두,밀턴 프리드만의 이론을 맹렬히 비판했다.그의 이론에 따라 IMF가 우리나라에 강요한 고금리 정책이 현 실정에 전혀 안맞는 것이라고 공박했다. 고희(古稀)를 바라보는 崔회장.그는 지금도 ‘실용 경영론’을 고집하고 있다. ◎‘선경직물이 모태’ SK 성장사/57년 나일론 생산… 굴지의 섬유기업으로/80년 유공 인수… 수직계열화사업 가속화 SK그룹의 모태는 42년 조선 선만주단(鮮滿綢緞)과 일본 교토직물(京都織物)이 통합해 만들어진 선경직물이다. 崔鍾賢 회장의 친형인 창업주 鍾建씨는 44년 경성직업학교 기계과를 졸업한 뒤 선경직물 기계수리반 책임자로 입사한다.당시 열여덟 나이 평범한 청년이었던 그가 이곳에 국내 5대 재벌의 뿌리를 심을 것으로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하지만 그는 타고난 통솔력과 추진력으로 경영인의 꿈을 다져 마침내 53년 10월 부친 몰래 빼낸 지가증서와 약간의 현금으로 공장을 불하받았다. 전쟁의 폐허속에 쓸만한 직조기는 고작 4대뿐이었지만 선경직물의 인조견 양복 안감은 장안의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철저한 품질관리의 결과였다.당시 상표였던 닭 그림을 모방한 유사품이 마구 쏟아져 나왔을 정도.선경직물은 57년 나일론 생산을 계기로 굴지의 섬유기업으로 자리잡는다. 崔鍾賢 회장이 미국 유학도중 귀국한 것은 선경이 국내 최초의 직물 수출에 성공했던 62년.이때부터 생산은 형이,기획과 무역은 동생이 맡는 쌍두마차 체제가 가동됐다.69년 선경은 국내 최초로 아세테이트와 폴리에스텔 원사(原絲)제조공장을 건립,종합 섬유제조업체로의 시동을 걸었다. 73년은 재벌그룹으로서의 모습이 갖춰진 해.선경개발 영남방적 선경복장이 차례로 세워졌고 워커힐을 인수했다.4차 중동전쟁으로 무산되긴 했지만 대규모 정유공장 건설도 추진됐다. 그해 말 鍾建씨가 지병으로 타계했다.단독경영에 나선 崔회장은 오래전부터 그렸던 ‘석유에서 섬유까지’의 수직계열화 구상을 실행에 옮겼다.결국 선경은 80년 그룹 전체를 합한 것보다도 매출이 많았던 유공을 인수하는 ‘대사건’을 연출한다.사우디아라비아와 원유 5만 배럴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광주민주항쟁 등 극도의 정국불안 속에서도 차관을 끌어내는,치밀한 사전준비를 해온 결과였다. 곧 이어 본격적인 수직계열화 작업이 가속화됐다.선경기계 등 에너지·화학의 큰 얼개에서 벗어난 군소계열기업 16개가 정리된 대신 유공해운(82년) 유공가스(85년) 선경화학·유공옥시케미칼(87년)이 설립됐다.91년에는 9개 대규모 석유화학 플랜트가 완성됐다. 94년 7월에는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함으로써 정보통신산업이라는 제2의 중심 축을 확보했다. ◎‘21세기 통신의 꿈’ 실현 SK텔레콤/94년 韓通 인수… 가입자 500만명 시장 선점/세계 최초 CDMA방식 상용화 첨단기술 수출 “당시 지배적인 의견은 가전이나 자동차 쪽으로 가자는 거였습니다.하지만 이미 다른 업체끼리 경쟁이 치열한 상태에서 우리마저 그쪽으로 진출한다는 것은 섶을 지고 불속에 뛰어드는 일이었지요.반면 정보통신 서비스와 소프트웨어는 21세기를 향해 활짝 열린 무주공산(無主空山)이었습니다” 崔鍾賢 회장은 틈만 나면 사원들에게 이 회고담을 들려준다.80년대 중반 신규 투자사업을 정할 때 그룹 안팎의 반대를 무릅쓰고 추진한 정보통신사업에 대한 그의 애착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SK텔레콤으로 대표되는 정보통신사업은 에너지·화학에 이은 SK의 또 다른 핵심산업.SK의 정보통신사업은89년 관련기술 연구업체인 YUKRONICS라는 미국 현지법인을 세움으로써 시작됐다.이어 90년 선경정보시스템,91년 대한텔레콤이 생겨났다. 대한텔레콤은 92년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에서 1위로 선정되고도 盧泰愚 당시 대통령과 崔회장이 사돈이라는 점때문에 선정 7일만에 사업권을 반납하는 곡절을 겪었다.SK는 94년 7월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한뒤 지난해 3월 SK텔레콤으로 상호를 바꿨다.가입자수 500만명 규모의 국내 최대 사업자라는 점에서 崔회장의 ‘시장 선점(先占)론’이 적중한 셈이다. SK텔레콤은 현재 첨단기술을 여럿 보유하고 있다.96년 세계 최초로 CDMA(코드분할 다중접속)방식의 이동전화시스템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선진국에 우리 기술을 전파하고 있다.가장 앞선 디지털 이동전화시스템인 CDMA방식은 통화 품질과 보안성,멀티미디어 기능이 뛰어난 차세대 기술이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 세번째로 IMT­2000 시험 시스템을 개발했다. 2002년 월드컵 개막에 즈음해 개통될 이 서비스는 언제 어디서 누구와도 무선망을 통해 음성,데이터,화상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종합 멀티미디어 서비스로 ‘21세기 통신의 꿈’으로 불린다. □SK계열사 현황(*는 상장회사) 회 사 명 업 종 설 립 일 *SK(주) 원유정제처리업 62.10 *SK상사(주) 종합무역업 56.3 *SK텔레콤(주) 전기통신업 84.3 *SK케미칼(주) 화학섬유제조업 69.7 *SKC(주) 달리 분류되지 않은 화학제품 73.7 SK건설(주) 종합건설업 62.2 SK해운(주) 해상운송업 82.1 *SK증권(주) 증권거래업 55.7 (주)워커힐 숙박업 73.1 SK에너지판매(주) 연료 및 관련제품 도매업 46.11 *SK가스(주) 가스제조 및 공급업 85.11 SK옥시케미칼(주) 기초화학물제조업 87.9 SK생명보험(주) 보험업 88.3 SK유통(주) 사무용 기계장비 도매업 76.11 SK컴퓨터통신(주) 컴퓨터설비 자문업 90.10 대한텔레콤(주)사무용기계장비 도매업 91.4 SK제약(주) 의약제제품 제조업 71.3 SK임업(주) 조경 및 관련서비스업 72.10 청주도시가스(주) 가스제조 및 공급업 87.8 구미도시가스(주) 가스제조 및 공급업 86.3 포항도시가스(주) 가스제조 및 공급업 89.3 중부도시가스(주) 가스제조 및 공급업 92.6 *대한도시가스(주) 가스제조 및 공급업 78.7 대한도기사스엔지니어링 건물설비 설치 공사업 86.6 SK유씨비(주) 합성수지 제조업 87.8 SK투자신탁운용(주) 금융업 88.3 (주)SK경제연구소 인문 및 사화과학연구개발업 87.2 경진해운(주) 해상운송업 91.7 (주)경성고무공업사 보관 및 창고 46.11 한국이동통신(주) 통신업 95.3 SK캐피탈(주) 금융업 95.8 이리듐코리아(주) 통신업 95.3 (주)스피드메이트 자동차 종합수리업 93.3 (주)국일에너지 기체연료 도매업 80.7 (주)중원 부동산 관련 서비스 89.9 양산국제물류(주) 보관 및 창고업 97.6 대구전력(주) 건설업 97.12 동륭케미칼(주) 합성수지제품도매 98.12 (주)마이티브이 방송업 93.9 에스케이엔제이씨(주) 합성수지제품 제조 97.2 SK텔링크(주) 방송업 93.9
  • 이런 남자 조심하세요/성폭력문제硏 성폭력 대처 방안 소개

    성폭력을 피하려면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남자,‘터프가이’처럼 행동하는 사내,질투심이 강한 남자를 조심해야 한다. 또 △전통적인 남녀관에 지나치게 집착하거나 △“싫다”고 할 때 더 공격적이 되며 △모임에서 친근하게 굴면서 다른 친구들과 떼어놓으려고 하는 남자들도 위험하다. 이상은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 성폭력문제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성폭력에 대해 알아야 할 몇가지 것들­예방과 대처’라는 소책자에 실린 ‘조심해야 할 남자 유형’의 일부이다. 연구소는 지난 91년 4월부터 지난해말까지 1만6,000여건의 상담을 통해 드러난 우리사회 성폭력 실태를 분석해 이같은 소책자를 만들었다. 연구소가 권하는 성폭력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성에 관한 가치관과 행동범위의 한계에 스스로 기준을 가져야 하며 △불쾌한 성적 접촉·상황에서는 명백히 거부의사를 표시하고 △음담패설을 삼가며 △숙박업소에는 따라가지 말아야 한다. 자신의 주량을 알아 조절할만큼만 마시며,어디서든 택시를 타고 집에 올 정도의 비상금을 갖고 다니는 것도 필요하다. 이 책자에는 이밖에도 성폭력의 개념에서 사회의 잘못된 통념,피해자의 심리에 이르기까지 관련정보를 두루 수록했다. 연구소를 직접 찾거나 전화로 주문(576­5513∼4)하면 2,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 행정규제 1,974건 없앤다/규제개혁위

    ◎총규제의 18% 1차 페지대상 확정/연내 절빙이상 정비 정부 규제개혁위원회는 14일 9차 회의를 열어 총 1만911건의 행정규제 가운데 18.1%인 1,974건을 1차 폐지 대상으로 확정했다. 폐지 대상으로 확정된 규제 가운데는 △신용카드 연회비 납부 제도 △외국인 신용정보업 주식취득 제한(50%) △수출검사 수수료 납부제도 △택지취득 허가제도 △초고속 정보통신사업자 승인제도 등 경제관련 규제가 987건 포함돼 있다. 또 △공연자 등록제도 △의료보험 진료지역 제한 △국가유공자 등록신청시 구비 서류 징구 등 사회정책적 규제가 922건이며 △예비군 대원 최초신고제 △지자체의 공사·용역계약 선급금 지급제한 등 일반행정 관련 규제가 65건이다. 부처별로는 보건복지부가 568건으로 가장 많고,농림부 167건,과학기술부 161건,해양수산부 134건,식품의약품안전청 97건 등의 순이다. 규제개혁위는 이같은 규제를 폐지하기 위해 △수출품질 향상에 관한 법률 △군납에 관한 법률 △미성년자보호법 △택지소유 상한에 관한 법률을 폐지하고,197개 법률과 93개시행령 및 290개 시행규칙 등 총 580건의 법령을 개정하기로 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법령 3,461건의 17%에 해당하는 규모다. 정부는 각 부처별로 해당 법령개정의 후속조치를 조속히 추진한 뒤 정비 대상 법령을 가급적 국무회의에 일괄 상정,처리하기로 했다. 규제개혁위는 이날 1차 폐지 대상 을 확정한 데 이어 올해 안에 개선,완화하기로 한 2,730건 등 나머지 규제 정리도 앞당길 방침이다. 연내에 50% 규제완화라는 목표를 초과 달성한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규제개혁위는 부·처·청별로 전문가를 동원,나머지 규제에 대한 심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일부 부처가 핵심과제 정비계획을 누락하는 등 문제점이 아직도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해주 국무조정실장은 “금년중 규제 정비율 50% 이상을 반드시 달성하고, 그 가운데 폐지율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부처별 주요규제 폐지내용(△폐지내용/대상법령/일정) ◆복지부 △중진료권, 대진료권으로 구분된 의료기관 이용지역 제한 폐지/의료보험법/98.12 △숙박업, 이·미용업, 세탁업 등 신고제를 폐지해 자유업으로 전환/공중위생법/98.12 △모든 의료보험 검진기관에서 저소득 노인들 건강검진 가능토록 편의제공/노인복지법 시행령 및 규칙/98.12 △위생분야 종사자 건강진단수첩 발급 및 휴대의무화 폐지/위생분야 종사자 등에 대한 건강진단규칙/98.12 ◆과기부 △원자로 관련 생산업 등에 대한 진입제한폐지/원자력법/98.10 ◆농림부 △축산업 등록·허가제 폐지/축산법/98.9 △농업기반 정비사업에 민간용역업체 참여 허용/농어촌정비법 시행령/98.9 ◆해양부 △수산물 검사유효기간 설정제도 폐지/수산물검사법/98.12 △해운업자 지정제도 폐지/해운산업육성법/98.12 ◆노동부 △직업훈련과정 이수자에 대한 기술자격 검정제도 폐지/직업훈련기본법/98.12 ◆국방부 △예비군 대원 14일 이내 최초 신고제도 폐지/향토예비군설치법/98.12 ◆문화부 △공연자 등록, 호텔 등 월 10일 이내의 공연일수 제한 폐지/공연법/98.12 △종교단체의 종합유선방송국 경영금지 폐지/방송법/98.12 ◆행자부 △지자체의 공사·용역 계약 선급금 지급제한폐지/지방재정법시행령/98.8 △소방관련업의 양도·승계시 인가·신고제도 폐지/소방법/98.12 ◆교육부 △교원 자격 검정기관 폐지/교원자격검정령/98.9 △기술대학 설립제한 폐지/사립학교법/98.12 ◆산자부 △공장건축면적 기준초과용지 대리매각제도 폐지/공업배치 및 공장설립에 관한법률/98.9 △집단에너지 시행자 지정제도 폐지/집단에너지사용법/98.12 ◆금감위 △신용카드 사용자에 대한 연회비 폐지/금감위업무지침/98.12 ◆공정위 △시장 지배적 사업자의 사전 지정제도 폐지/공정거래법/98.12 ◆산림청 △조림 명령제도 폐지/산림법시행규칙/98.12 ◆관세청 △중고자동차 등 수출시 등록말소사실증명서 폐지/수출통보업무지침/98.10 △영업용 보세구역 설치 거리제한 폐지/특허 보세구역 운영에 관한 고시/98.10
  • 해양 환경 영화제 성황/“바다를 알자… 바다를 살리자”

    ◎서울신문사·행자부 후원/첫날 변산해수욕장서 ‘그린피스 종말론’ 상영/18일까지 해운대·낙산·서울 뚝섬 순회 행사 ‘98 세계 해양의 해’를 맞아 바다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한 기념행사가 ‘바다를 살리자’라는 주제 아래 8일 전북 부안군 변산해수욕장에서 100만명 서명운동과 해양환경 영화제를 시작으로 개막됐다. 1,000여명의 피서객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첫날 영화제에서는 얼마 전 파리에서 열린 국제환경영화페스티벌에서 우수 환경영화로 선정된 ‘그린피스의 종말론’이 상영됐다. 주최측인 한국환경생태계연구협회(회장 李相喜·여) 회원들은 피서객들을 상대로 서명을 받고,텐트와 숙박업소를 돌면서 스티커를 나눠주었다. 변산해수욕장에서 승용차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고사포해수욕장 옆 원광대 임해수련원에서는 경기도 구리시 초등학교 4·5·6학년생 47명이 참가한 해변캠프가 시작됐다. 서울신문 행정자치부 환경부 문화관광부 해양수산부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8∼9일 변산해수욕장(서해),10∼11일 해운대해수욕장(남해),14∼15일낙산해수욕장(동해)을 순회하면서 열리며 18일 한강 뚝섬 둔치에서의 영화제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한국환경생태계연구협회는 93년 발족한 비영리단체로 전국 4대강 수계에서 경비행기 등 장비를 갖추고 환경감시운동을 펼치고 있다.
  • 팔당호 오염현장을 가다(4대강 上水源 긴급점검)

    ◎廣州무허공장 100여곳 폐수 흘러 들어/廢페인트 등 유독물질 장마 틈타 몰래 버려/개발명목 주변 7개 지자체 환경감시 뒷전 ‘상수원 이대로 내버려 둘 수 없다’ 수도권 2,000만명의 시민에게 먹는 물을 공급하는 팔당호를 비롯해 대청호 금강 낙동강 주암호 등 전국 상수원이 몸살을 앓고 있다. 주변지역에 마구 들어선 음식점과 카페,공장 및 축산 폐수 등으로 강물이 날로 오염되어 가고 있다. 특단의 대책 없이 방치하다가는 물마저 마음놓고 먹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질 형편이다. 때때로 단속의 손길이 미치기는 하지만 환경당국과 관할 지방자치단체의 이해가 엇갈려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강 영산강 낙동강 금강 등 전국 4대수계의 상수원 실태와 수질 보전방안을 시리즈를 통해 짚어본다. 3번 국도를 따라 경기도 광주군에서 용인군 모현면 쪽으로 가다 오른쪽으로 접어들면 광주읍 태전리가 나온다. 멀리서 보면 아파트와 상가 뿐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전혀 딴판이다. 야산 골짜기마다 들어선 공장들은 공업단지를 방불케 한다. 태전리 뿐 아니라 태전리 윗쪽 孟思誠묘 방향의 직리,태전교 왼쪽 목리에도 개천을 따라 야산 기슭에 공장이 빽빽이 들어서 있다. 2㎞쯤 되는 길 양쪽에 100개가 넘는다. 골짜기로 숨어들 만큼 영세한 공장도 있지만 제법 규모가 큰 공장도 여럿 있다. 공장이 밀집하다 보니 여느 시골길 같은 도로에는 자동차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 직리천과 목리천은 곤지암천에서 합류돼 경안천으로 흘러든다. 경기도 광주 용인 등에서 유입되는 경안천은 남한강 북한강과 함께 팔당호를 이룬다. 태전리 일대 공장에서 배출되는 폐수는 모두 팔당호로 유입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일대의 공장 가운데 폐수 처리시설을 제대로 갖춘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광주군에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무허가 공장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광주군청 환경보호과 직원도 공장이 모두 몇개나 되는지,업종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대답하지 못한다. 趙봉세 공업행정계장도 “공장 면적이 일정 규모를 넘으면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막연한 말만 되풀이할 뿐이다. 관할 자치단체의 행정이 이렇다 보니 단속의손길이 미칠리 없다. 한강 환경감시대 등 환경당국이 몇번씩 고발을 해도 버젓이 조업을 계속한다. 얼마전 페인트 폐기물을 그대로 하수구에 흘려보내는 장면이 TV에 보도돼 고발된 P가구공장도 여전히 가동 중이다. 소각한 폐기물을 공장 뒷편 직리천변 구덩이에 파묻었다가 적발된 K산업에서도 기계를 돌리는 소리가 들린다. 바로 얼마전 폐기물을 묻은 듯 뒤엎어진 검은 흙이 지금도 눈에 띈다. 또한 켠에 쌓아둔 ‘유독물질’ 표시가 된 폐페인트 통에서는 폐페인트가 빗물을 타고 새 나온다. 광주군은 태전리 일대 뿐 아니라 초월면 오포면 실촌면에도 공장이 많다. 성남과 분당이 개발되면서 그 곳에 있던 공장들이 대부분 광주로 옮겨 눈에 잘 띄지 않는 골짜기에 자리를 잡았다. 한강 환경감시대 金周熙 계장(53)은 “광주군은 골짜기란 골짜기가 다 공장지대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또 “광주군이 특히 심할 뿐 다른 팔당호 주변 다른 시·군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팔당호에 바로 인접한 양평군과 남양주시도 광주군과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북한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양평군과 남양주시에는 음식점 카페 호텔 등 숙박·접객업소가 많다. 광주군 퇴촌면과 남종면 분원리 못지 않다.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 수호교(橋)와 강 건너편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를 경계로 하류쪽 상수원 보호구역은 물론 상류쪽에도 근사한 카페와 호텔이 많다. 상수원 보호구역 바로 위에는 모터보트와 수상스키를 빌려주는 업소가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성업 중이다. 낚시 뱃놀이 등 물을 오염시키는 일체의 행위가 금지된 상수원보호구역에서 채 100m도 되지 않는다. 구역 경계에 철책을 둘러친 것이 아니어서 특별대책지역에서 수상스키를 타다 상수원보호구역을 침범하는 일도 허다하다. 상수원 보호구역 경계에서 빤히 바라보이는 곳에는 군(軍) 도하(渡河)훈련장이 있다. 도하훈련 때 발생하는 오염물질이 고스란히 상수원으로 유입될 것이 뻔하다. 도하훈련장 맞은 편 서종면 수인리는 ‘카페촌’으로 불릴 만큼 마을 전체가 카페 일색이다. 또 도하훈련장과 수상스키 대여업소 사이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에는H호텔 K오피스텔 등 비교적 규모가 큰 숙박업소가 있다. 이곳에서 나오는 폐수는 곧바로 팔당호로 유입된다. K오피스텔은 하수관이 팔당호로 고개를 내밀고 있는 것이 금세 눈에 띈다. 정화시설을 거쳐 걸러진 폐수가 배출된다고는 하지만 설겆이한 물과 화장실에서 쓴 물 등이 곧바로 식수원으로 흘러드는 것이다. 문호리 금남리 주변의 논밭에서는 농약 냄새가 코를 찌른다. 또 금남리 남쪽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 유기농업단지에서는 닭똥 썩는 냄새가 난다. 비가 오면 농약과 닭똥이 팔당호로 흘러내린다. 팔당호의 수질 악화는 남양주시 용인시 이천시 광주군 양평군 가평군 여주군 등 주변 7개 자치단체의 무성의한 행정에도 원인이 있다. 시·군에서 환경파괴에 오히려 앞장서기도 한다. 환경부 鄭鎭勝 차관은 “언젠가 모 군수가 ‘한 토지 소유주가 군청 청사를 공짜로 줄테니 농림지를 준 도시지역으로 용도를 변경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전했다. 鄭차관이 거절해 무산되기는 했지만 일선 단체장들의 환경의식 수준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이들 시·군은 또 협의회를 만들어 환경부의 정책에 조직적으로 대응하고,심지어 주민들을 부추기기도 한다. 팔당호 주변 음식점과 카페는 주인이 모두 외지인들로 지역 주민들과 별 관련이 없다. ◎팔당호 수질과 개선책/경안천 BOD 7.5ppm “수질 최악”/완충지대 숙박·음식점 등 건축금지 수도권의 상수원인 팔당호는 5월 현재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1.8ppm으로 전체적으로 2급수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강의 남양주군 조안면 삼봉리,남한강의 양평군 강상면 교평리 양평교(橋),경안천의 광주군 퇴촌면 광동리 광동교(橋),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팔당댐 앞 등 4개 측정지점의 수질이 각각 다르다. 용인시 광주군 등의 생활·공장 폐수가 흘러드는 경안천이 7.5ppm으로 가장 나쁘고 남한강 2.0ppm,팔당댐 앞 1.8ppm,북한강 1.0ppm의 순이다. 팔당호는 갈수기에 해당하는 5월과 6월의 오염도가 제일 심하다. 팔당호의 오염은 개발 위주의 토지정책 때문이다. 94년을 기점으로 개발용도로 지정된 토지가 15.6%에서 57.3%로 크게늘었다. 상수원인데도 불구하고 전국 평균 42.7%보다 14.6%나 높다. 자연환경보전지역도 2.5%로 전국 평균 7%에 훨씬 못미친다. 수질 보전을 위한 특별대책지역내 건축 규모 제한도 음식·숙박시설 400㎡ 이하,주택 등 일반 건축물 800㎡ 이하로 규제가 약하다. 특별대책지역도 하수처리시설이 갖춰진 하수처리구역은 건축 제한이 없다. 환경부는 팔당호 수질 개선을 위해 팔당호 양안(兩岸)에서 500∼1,000m 이내를 수변 완충지대로 설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완충지대로 지정되면 가축 사육,음식·숙박시설 신·증축,폐수배출시설 건축이 금지된다. 또 팔당호 주변의 녹지 훼손을 막기 위해 팔당호에서 일정한 거리 이내의 산림의 형질 변경을 전면 제한하는 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음식점 카페 호텔 등 기존 오염원의 배출기준도 현재의 20ppm 이하에서 2배 이상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특별대책지역 내 7개 시·군에 대한 오염물질 총량 규제도 검토하고 있다. 시·군마다 배출할 수 있는 오염물질의 총량을 할당한다는 것이다. 오·폐수를 팔당호로 직접 방류하는 업소에 대해서는 정화에 드는 비용을 업주에게 직접 물리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 팔당호 완충지대 “울고 싶어라”

    ◎환경부 방침에 해당지역 거센 반발/건물 신·증축 규제 강화땐 땅값 폭락/퇴비 못쓰면 영농비 부담 엄청 증가/국고 보조 하수처리시설비도 안돼 팔당호 상수원 양안(兩岸)에서 일정한 거리 이내를 완충지대로 설정해 오염원이 들어서지 못하도록 하고,유역별·권역별로 오염물질 배출허용량을 정한 뒤 이를 초과할 때는 건물 신·증축을 금지하는 내용의 팔당호 수질개선대책이 난항을 겪고 있다.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지난 6일 대통령에 대한 업무보고 때 이같은 내용을 발표한 뒤 지금까지 완충지대의 범위를 정하는 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郭決鎬 수질보전국장이 팔당호 현지를 몇 차례 답사했으나 환경부 관계자들은 “아직 결정된 것이 아무 것도 없다.지역에 따라 다르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광주군 양평군 남양주시 등 팔당호 대책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지방자치단체들은 환경부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완충지대로 지정되면 신규 건축이 전면 금지돼 부동산 값이 떨어지기때문이다. 또 숙박·접객업소는 하나에 3,000만∼5,000만원씩 하는 합병정화조를 설치해야 한다.가축을 기르면서 가축분뇨로 퇴비를 만들어 농사를 짓는 복합농가들은 퇴비가 아닌 화학비료를 써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더 든다.양평군에서는 벌써 양평군민포럼 애향동지회 등 60여개 단체가 지난 16일 범군민대책위원회를 결성해 환경부의 방침에 정면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군(郡) 전체가 상수원 특별대책 1권역으로 지정된 광주군의 경우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특별대책 1권역에서는 일반 건축물은 연면적 800㎡ 이상,음식·숙박업소는 400㎡ 이상 신·증축이 전면 금지돼 있다.광주군은 또 군 전체가 수도권정비계획법의 자연보존권역,초월 퇴촌 남종 중부 등 4개 면(面)이 상수원보호구역과 개발제한구역,중부면 남한산성 일대가 공원구역,3곳이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어 지금도 규제에 시달리고 있다.광주군청 관계자는 “오염물질 배출허용량제가 실시되면 개발이니 뭐니 모두 끝”이라고 말했다.
  • 숙박비 30%절약 알뜰피서/138개 공무원 지정호텔·콘도 이용을

    ‘알뜰 피서는 숙박비 절약에서부터’. 올해는 IMF한파로 휴가 계획을 짜기가 매우 어려워졌다. 그러나 전·현직 공무원 가족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알뜰 피서를 즐길 수 있다. 공무원연금 관리공단이 마련한 전국 각지의 138개 공무원 지정 숙박업소를 이용하는 것이 그 방법이다. 지정 숙박업소로 지정된 호텔이나 여관은 일반 지정요금 기준으로 1년 내내 30%를 할인해 준다. 콘도미니엄의 경우,성수기를 제외하고 50∼70%까지 할인해 준다. 성수기는 여름철의 경우,이달 중순에서부터 8월20일이나 30일까지가 대부분이다. 콘도미니엄은 빈방이 있으면 성수기라도 이용할 수 있다. 지정 숙박업소를 이용하려면 공무원증,의료보험카드,연금증서 사본 등 공무원 신분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를 숙박비 계산할 때 제시하면 된다. 일부 숙박업소의 경우,공무원이라고 신분을 먼저 밝히면 방이 없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방이 있는지 여부를 먼저 확인한 뒤,공무원 신분을 밝히는게 좋다.
  • 유흥·임대업자 3만2,000명 부과세 중점관리

    ◎국세청,확정신고 안내 발표 고급 대형음식점 숙박업소 요정·룸살롱 등 유흥업소와 부동산 임대업자 등 3만2,000여명이 부가가치세 신고시 국세청의 중점 관리를 받게 된다.세금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업자에 대해서는 특별 세무조사를 실시한다. 국세청은 12일 ‘98년도 1기 부가세 확정신고(7월1일∼25일)안내’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중점관리 대상은 △음식 숙박업 등 현금 수입업자 1만2,000명 △부동산 임대업자 6,000명 △요정 룸살롱 고급의류 판매 등 불건전 소비 조장업자 2,500명 △대규모 신규사업자와 주유소 등 세금계산서 거래질서 문란 혐의가 있는 사업자 1만1,500명 등이다. 국세청은 이 중 음식 숙박업소에 대해서는 매출액과 비용의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비용관계 비율’ 등의 자료를 활용해 추정 수입금액을 산정,성실신고를 유도키로 했다. 이번 부가세 신고대상자는 법인 19만명,개인 일반과세자 101만명,간이과세자 49만명,과세특례자 124만명 등 모두 293만여명이다.
  • 4대강 수질오염 1,036명 적발/검찰 55명 구속

    대검찰청 형사부(安剛民 검사장)는 4대강 주요 상수원 주변업소들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경기도 광주군 오포면 소재 동초식품 대표 李重容씨(37) 등 55명을 수질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1,03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지검 등은 지난 4월16일부터 6월30일까지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4대강 주변 공장 음식점 숙박업소 위락시설 등 오·폐수 발생업소에 대한 특별 단속을 폈다. 유형별 적발사범은 산업폐기물과 오염물질의 불법처리 335명,무허가 배출시설업 230명,배출시설 미가동 197명,불법 건출물 건설 27명,시정·이전·조업정지 등 행정조치 위반 21명,기타 281명 등이다. 수계별로는 한강 699명,낙동강 상·하류 각각 42명과 150명,금강 137명,영산강 63명이다.
  • 상수원지역 오염을 막아라(사설)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 없어서는 안될 가장 중요한 것이 물과 공기다.안심하고 먹고 마실 수 있는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를 국민들에게 공급하는 일이 정부가 무엇보다도 우선하여 해결해야 할 기본과제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실정은 어떤가.날로 심해지고 있는 대기오염문제는 제쳐두고 물문제만하더라도 대다수 국민들이 수돗물을 마음놓고 마시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많은 사람들이 비싼 생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2천만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팔당호가 이미 상수원으로는 위험수위인 3급수로 전락할 위기에 놓여있는 실정이다.복잡한 측정수치를 들 것도 없이 팔당호나 한강주변의 오염실태는 육안(肉眼)으로만 보아도 감히 수돗물을 마실 용기가 나지 않는다.팔당호와 한강으로 흘러드는 지천들은 이미 공장과 축산농가에서 나오는 오폐수들로 시커멓게 오염됐고 상수원보호지역에는 음식·숙박업소들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지방의 식수원인 낙동강 등 다른 주요 강들의 실태는 더욱 심각하다.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은 정부는 오는 2005년까지 한강수계 5대권역의 수질을 1급수로 개선한다는 목표아래 오는 8월까지 종합적인 수질관리특별대책을 마련키로 했다.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막기 위해 매달 수질검사를 실시하여 그 결과를 국민들에게 알리겠다고도 한다.그나마 다행한 일이라 해야겠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미 오염된 물을 뒤쫓아가며 정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이다.그보다는 상수원지역의 오염원을 막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지방자치단체는 지방세 수입을 늘리기 위해 오염시설을 마구 허가해 주고 중앙정부는 이를 정화하는데 막대한 비용을 쏟아붓는 식으로는 맑은 물 공급은 백년하청(百年河淸)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정부는 이미 지난 93년부터 97년까지 맑은 물을 공급하겠다며 17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돈을 투입했으나 수질이 개선되기는 커녕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상수원 주변의 음식·숙박업소나 공장의 증가는 그대로 둔채 하수·폐수 처리장 건설에만 급급한 결과였다. 상수원의 수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면 오염시설의 마구잡이 허가를 막아야 한다.필요하다면 지방자치단체의 세수결함을 중앙정부가 보전해 주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수익자 부담원칙에 따라 수돗물값을 현실화해 나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 외로운 투쟁/崔弘運 논설위원(外言內言)

    서울의 중심,광화문 네거리에서 남대문 쪽으로 조금만 가다보면 왼쪽으로큰 건물이 하나 새로 들어선 것을 발견하게 된다.서울 중구 무교동 63에 자리잡은 ‘서울파이낸서센터’다.국내·외의 많은 금융기관과 대사관 등이 이곳에 들어가 금융·정보·외교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선전되고 있다. 오는 6월 개관을 앞둔 이 건물은 관심과 기대만큼이나 많은 사연을 간직하고 있다.이 건물은 처음 한 재일동포 재력가에 의해 호텔로 짓기로 계획되었고 무리없이 추진되었다.그 때가 지난 81년 초.‘88 서울올림픽’을 겨냥해지하 8층,지상 34층의 매머드급 호텔을 짓는다는 계획이었다.그러나 사업초기 그 재력가의 조카가 거액 횡령사건을 일으킨 데다 당초 합작선으로 내정됐던 홍콩의 상그리라호텔 등이 계약을 철회하면서 착공이 늦어졌다.올림픽을 겨냥해 추진하던 건물이 올림픽이 끝난 지난 88년 11월에야 건축허가가 났으나 이번에는 엉뚱한 사건에 휘말려 다시 건축공사가 중단됐다.즉 건축허가를 둘러싼 뇌물공여에 관한 시비였다.이 사건에 연루된 많은 서울시 공무원들이 공직에서 떠나야했고 몇몇 간부들은 구속되기도 했다. 그러는 사이 철골공사만 진행되던 이 건물은 공사중단으로 서울 도심의 흉물로 남아야 했다.서울시민의 손가락질을 받다가 지난 94년 7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결정으로 숙박업에서 일반 업무용 건물로 용도가 바뀜으로써 건축공사가 다시 시작돼 이제 개관을 눈앞에 두고 있다.그러나 이 건물의 건축허가와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까지 유죄판결을 받았던 전직 공무원인 邊義正씨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외롭게 투쟁한 지 8년만에 재심결정이 내려져 19일 첫 공판이 열린다는 소식은 뜻밖이다.서울시의 고위 간부직을 거쳐 일선 구청장을 지냈던 이 사람의 억울한 사연과 외로운 투쟁을 전해 들으면서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는 불변의 가르침을 다시 되새기게 된다.이 경우도 당시 뇌물을 주었다고 주장하던 호텔측 인사가 수사기관의 강압에 못이겨 거짓 증언했다고 털어놓음으로써 법원이 재심을 결정했다고 한다.따라서 숱한 사연을 안고있는 이번 공판은기필코 진실을 규명하는 자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법원의 권위와 신뢰가 되살아나는 진지한 공판장이 되기 바란다.
  • 팔당 숙박·음식점 3.5배 늘었다/지난 7년간

    ◎폐수 바생량은 34% 증가 지난 7년동안 팔당호 특별대책지역에 수질 오염을 가중시키는 숙박업소와 음식점이 3.5배 늘어났다. 5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90년 팔당호 특별대책지역(2천102㎢)으로 지정할 당시에는 러브호텔과 음식점이 2천585개에 불과했으나 94년 준농림지역에 대한 개발 규제가 완화되면서 급격히 늘어나 97년말에는 3·5배인 8천956개가 됐다. 산업시설도 143개에서 3·5배인 510개로 늘어났다.사육되는 소·돼지도 27만2천마리에서 37만8천마리로 39% 증가했다. 지정 당시 40만명이던 거주인구도 51만3천명으로 늘었다.이는 7년간 28%,연평균 4%씩 늘어난 것으로 전국의 연 평균 증가율 1.2%를 3배 이상 상회하는 것이다. 아파트도 90년의 2천677가구에서 97년에는 3만4천418가구로 12.8배 증가했다. 오염원 급증에 따라 하·폐수 발생량도 하루 15만3천300t에서 33.6% 증가한 20만5천t으로 늘어났다. 생활 하수는 10만t에서 14만2천600t으로 42.5%,산업폐수는 4만9천t에서 5만6천500t으로 15.2%,축산폐수는 4천200t에서 5천800t으로 38.7%증가했다. 환경부는 94년 준농림지역에 대한 건축 규제가 완화되면서 서울시 면적의 1.2배인 747㎢의 준농림지가 개발돼 오염원이 급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16개 농수산 도매시장 음식쓰레기 감량 외면

    ◎6곳만 부분 시행… 4곳은 계획조차 없어/환경부,이행 않는 운영자 사법처리 지시 전국 16개 광역 지방자치단체들이 직접 설치·관리하고 있는 농수산물도매시장들이 오히려 음식물쓰레기 감량 및 재활용 의무규정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3일 이들 지자체에 공문을 보내 “전국 16개 공영 농수산물도매시장 가운데 부산과 서울(가락동)을 제외한 대부분의 도매시장들이 법에서 정한 감량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음달 10일까지 미이행 도매시장 운영자에 대해 고발 등 법적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폐기물관리법은 음식물쓰레기 감량의무 사업장으로 지정된 농수산물도매시장이 감량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최고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토록 지자체에 위임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 16개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올 1월부터 시장내에서 발생하는 채소 및 과일류,수산물류 쓰레기를 반드시 감량 배출하거나 재활용해야 하는데 이날 현재 부산을 비롯,서울 인천 울산수원 구리 등 6곳만이 의무사항을 일부 이행하고 있다. 미이행 10곳 가운데 대구 광주 대전 안양 창원 등 5개 도매시장은 오는 하반기부터,충주 도매시장은 내년부터 의무사항을 이행하겠다고 미루고 있다. 특히 춘천 천안 청주 전주 등 4개 도매시장은 이행 계획마저 세우지 않고 있어 지자체들이 관할 음식점 집단급식소 관광숙박업소 등에 대한 관리·감독은 커녕 집안 단속마저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환경부는 공문에서 “공영 농수산물도매시장들은 음식점 등 6만여 감량의무 사업장들 보다 우선해 법적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지자체들에 사법 조치에 앞서 오는 20일까지 도매시장별 감량의무 이행계획안을 수립,제출하라고 요청했다.
  • 결혼 승낙 받았어도 미성년 혼숙은 불법/서울고법 판결

    서울고법 특별 12부(재판장 洪日杓 부장판사)는 29일 결혼할 사이라고 주장하는 17와 18세 미성년자를 투숙시켰다는 이유로 영업정지를 당한 여관주인 鄭모씨가 안산시장을 상대로 낸 숙박업 영업정지처분 취소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鄭씨는 미성년자라하더라도 양가의 결혼승낙을 받아 혼인할 사이라면 풍기문란의 우려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공중위생법에 규정된 미성년 혼숙금지의 취지는 혼전순결 의무까지 감안해 엄격히 적용해야 하는 만큼 행정제재 조치는 정당하다”고 밝혔다.
  • 패스트푸드점 쓰레기처리 ‘엉망’

    ◎환경부,관련법 고쳐 1회용품 사용 규제 강화/음식쓰레기 분리통 안갖춰 뒤범벅/스티로폼·코팅종이 환경오염 가중 환경부는 17일 청소년들의 입맛이 서구화되면서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패스트푸드점들이 1회용품 쓰레기를 마구 버리고 있어 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안에 관련법규를 개정해 이들 업소들의 1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상당수 패스트푸드점들이 음식쓰레기와 다른 쓰레기를 분리하지 않고 한꺼번에 버리는데다 수분 분리통조차 갖추지 않고 있는 곳이 많아 이에 대한 개선책도 아울러 마련할 계획이다. 콜라 사이다 등 음료수는 1회용컵 대신 유리컵을 사용하도록 권장할 방침이며 코팅된 포장용 종이와 음료수나 아이스크림을 담는 컵,쟁반위에 놓는 광고용 종이 역시 사용하지 않도록 하거나 되도록이면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을 쓰도록 지도하기로 했다. 그동안 호텔과 대형음식점,목욕탕과 숙박업소,백화점.슈퍼마켓 등 유통업체 등은 1회용품 사용을 억제해 왔으나 패스트푸드점은아무런 규제가 없어 1회용품 사용의 사각지대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햄버거나 파이를 포장할 때 사용하는 코팅된 종이는 분해가되지 않고 재활용이 어려우며 햄버거 포장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스티로폼도 잘 분해되지 않고 제조과정에서 오존층 파괴물질인 염화불화탄소가 사용되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 환경운동가들은 “대다수 패스트푸드점은 비싼 로열티를 외국에 내고 있으며 특히 쏟아져 나오는 1회용품 쓰레기로 환경이 오염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 향락업소 특별세무조사/국세청

    ◎수입 불성실 신고 300곳 전담반 투입 향략업소와 무자료거래업소 300곳에 대해 국세청이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은 17일 불건전 소비를 조장하는 향락업소와 세금계산서를 주고받지 않아 유통질서를 어지럽히는 업소 가운데 수입금액을 불성실하게 신고한 300곳에 전국 282개 추적조사 전담반을 투입,다음달 10일까지 정밀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별세무조사 대상은 고급 유흥업소 110개,고급 음식점 35개,고급 숙박업소 20개,고급 미용실 15개 등 향락업소 180개와 화장품 판매업소 25개,의류판매업소 35개,섹스숍 12개,전자유기기구 16개,건자재 판매업소 32개 등 유통질서 문란사업자 120개다. 국세청은 이들 업소에 대해 최근 2년간의 신고상황,거래실적 등을 조사해 부가가치세 및 소득세 등 관련세금을 추징하고 이들과 거래한 사업자도 정상적인 세금계산서 수수여부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조사결과 일정금액 이상의 세금계산서를 누락시키는 등 상습적인 무자료거래 사업자로 드러나면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수사당국에 고발할계획이다.
  • “물가 잡고 불황 이긴다”/‘가격파괴 거리’ 조성 붐

    ◎서울­광진구 먹자골목 시범지역 추진/대전­선화동서 시작… 참여업소 90개로/부산­일부식당 음식값 1천원씩 내려 개인 서비스 요금을 내려 치솟는 물가를 잡고 업소마다 겪는 불황을 이기기 위한 ‘가격 파괴’바람이 각 지방자치단체와 업소들을 중심으로 일고 있다. 서울시는 9일 음식점 숙박업소 이·미용소 세탁소 목용탕 등 개인 서비스업종의 대폭적인 요금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530개 동별로 요금을 다른 업소보다 크게 내린 업소가 밀집해 있는 지역을 ‘가격파괴 거리’로 지정하기로 했다. 시는 오는 14일까지 구청을 통해 업소별 가격실태를 조사한 뒤 이를 근거로 ‘가격파괴 거리’를 최종 선정한다. 대전시 중구 선화동에 44개 업소를 ‘가격파괴 시범거리’로 가장 먼저 조성한 대전시의 경우,서구 갈마동 괴정동 등으로 확산돼 참여업소가 90여개소로 두배 이상 늘었다. 부산 일부 식당에서도 4천500원∼5천원 하던 비빔밥과 김치찌개를 3천원∼3천500원으로 인하했으며 광주시내 일부 음식업소들도 지난달 30일부터 음식값을 20∼30% 내려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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