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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가스 요금 5개월만에 기습 인상

    도시가스 요금이 1일부터 평균 5.8%(서울시 소매가 기준) 인상된다. 지난해 8월 1일 요금을 인상한 데 이어 5개월 만의 기습 인상이다. 31일 한국가스공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를 거쳐 도시가스 요금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용도별로는 주택 취사·난방용이 5.7%, 산업용이 6.1%, 영업용1(식당·숙박업 등) 5.5%, 영업용2(목욕탕·폐기물처리소 등)가 5.8% 각각 인상된다. 주택용은 가구당 평균 4300원이 오르게 된다. 앞서 가스공사는 지난해 2월(평균 4.4%)과 8월(0.5%)에 도시가스 요금을 인상한 바 있다. 가스공사 측은 원전 가동 정지 등으로 가스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공급 비용의 90%를 차지하는 도입 원료비가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요금을 인상하게 됐다고 인상 배경을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이슈&이슈] “어업이냐, 관광이냐” 이견… 정부 해결 촉구엔 한목소리

    [이슈&이슈] “어업이냐, 관광이냐” 이견… 정부 해결 촉구엔 한목소리

    한광천(65·가로림어촌계장) 가로림조력 유치추진위원회 위원장과 박정섭(55·도성어촌계장) 가로림만조력발전소건설 반대투쟁위원회 위원장은 서산 이웃 마을에 살면서 ‘형님 아우’ 하던 사이였다. 그러던 사이가 조력발전소 건설 문제를 놓고 틀어졌다. 둘은 조력발전소 건설을 놓고 찬반으로 나뉜 주민들을 이끌고 있다. 박 위원장은 “가로림만은 우리 어민에게 어머니와 같은 곳이다. 배가 고프면 주린 배를 채워 주는 삶의 터전”이라면서 “발전소가 들어서면 물이 덜 빠져 어민들의 주 수입원인 바지락과 굴을 채취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서 생계를 잇는 어민들 대부분이 70~80대 노인인데 그 나이에 하루 10만~20만원씩 벌 수 있는 데가 어디 있느냐. 일자리 창출이 제1과제인 박근혜 대통령의 생각을 완전히 뒤집는 게 아니냐”고 따졌다. 한 위원장은 “가로림만이 예전 같지 않다. 주변이 산업화돼 어장이 황폐해지고 주민 고령화로 인구 유출이 계속된다”면서 “관광 어촌화만이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발전소가 생기면 수도권에서 1시간이면 올 정도로 도로 등 인프라가 좋아져 인구가 꾸준히 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숙박업소 운영 등 관광 어촌화는 잘사는 사람들 얘기다. 어민 대부분이 가난한데 뭘 할 수가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에서는 가로림만이 (해양 생태계 등에서) 최고라고 해 놓고 허가를 내준다면 일관성 없는 짓”이라면서 “다른 나라들이 없애는 조력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반면 한 위원장은 “조력이 바다에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들었다”며 반박했다. 박 위원장은 “건설 승인이 나면 밀양이나 안면도 핵 반대 투쟁보다 더한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며 “조력을 짓는다고 나라 팔자 고치는 것도 아니고, 왜 착한 어민들을 범법자로 만들려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어떤 결론이 나든 정부가 빨리 답을 내놓아야 한다. 갈등으로 사회적 낭비가 얼마나 큰가”라고 덧붙였다. 서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11) 주택시장과 경제상황 어떻게 연결되어 있나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11) 주택시장과 경제상황 어떻게 연결되어 있나

    주택시장의 안정은 주거복지 등 사회적 측면뿐만 아니라 금융안정 등 경제적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주택을 사거나 임차할 때 가계 입장에서 매우 큰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주택 가격의 변동은 가계의 재무 건전성과 직결된다. 더욱이 가계는 주택을 사거나 임차할 때 필요한 돈을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빌리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주택시장의 안정은 금융기관의 대출자산 건전성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주택 가격의 급등락으로 금융 불안이 초래된 사례는 상당히 많다. 1980년대 후반 미국에서는 주택 가격의 급락으로 상당수 저축대부조합이 도산하면서 금융위기가 발생했다. ‘잃어버린 20년’으로 대변되는 일본 경제의 장기 침체도 주택 가격 급락으로 은행들의 경영 건전성이 크게 악화되면서 촉발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역시 미국의 주택 가격 급락에 따른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의 부실에서 비롯됐다. 최근 우리나라 주택 시장에서는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세가격이 크게 오르는 등 이전과 다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현상은 그간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거주형태별 주택시장(매매, 전세 및 월세시장)의 수급 균형이 일시적으로 무너져서다. 2000년대 후반 들어 주택가격이 하락하자 매매시장에서는 공급 초과 현상이, 전세시장에서는 수요 초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그간 임대시장이 전세 위주로 형성돼 주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았던 월세 임대시장도 전세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비중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여기에는 전세 형태로 임대보증금을 유지하되 임대료 추가 상승분은 월세로 전환하는 ‘반(半)전세’ 형태의 임대시장도 포함된다. 그동안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유지돼 전세 임대수익률이 낮은 것도 최근의 전세가격 상승을 유발한 요인 중 하나다. 이런 주택시장의 상황 변화로 매매, 전세, 월세 등 각각의 주택시장이 잠재 위험요인을 갖고 있다. 먼저 매매시장에서는 거래가 부진한 대형 주택을 가진 가계의 재무위험이다. 특히 수도권 지역의 6억원 이상 대형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가계의 경우 고령층이 많고 소득 대비 주택담보대출 비율이 268%다. 이는 189%(수도권 6억원 미만), 173%(지방) 등 다른 주택 보유 가계에 비해 상당히 높은 채무부담을 안고 있음을 의미한다. 대형 주택을 소유한 가계의 소득 수준이 다른 주택 보유 가계에 비해 평균적으로 높지만, 향후 은퇴 등으로 소득 수준이 하락할 경우 채무상환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전세시장에서는 전세가격 상승으로 세입자의 전세금 마련 부담이 커지고 그에 따라 금융기관 대출 의존도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은행으로부터 전세자금을 대출받은 가계는 소득 대비 대출 비율이 100%를 밑돌고 있지만 금리 수준이 높은 비은행 금융기관으로부터 전세자금을 대출받은 가계는 이 비율이 200%를 넘는다. 즉 채무부담이 상대적으로 매우 높다. 또 주택 매매가격이 계속 하락하지만 전세가격은 오르고 있다. 세입자 입장에서는 전세계약이 끝날 때 집 주인에게 문제가 생기면 전세금을 모두 회수하지 못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올 6월 말 현재 전세금을 포함한 실질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70%를 넘으며 차주의 총부채상환비율(DTI)이 50%를 넘는 전세 주택이 전체 전세주택 중 9.7%로 추산된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1% 미만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주택 보유 또는 전세 관련 대출이 부실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주거비가 올라 채무부담이 높아졌기 때문에 대출 가계의 소비여력이 제약되면서 경기 회복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월세시장에서는 부동산임대업에 종사하고 있는 자영업자의 재무건전성이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부동산을 임대하는 자영업자의 주된 임대사업 대상인 상업용 부동산의 월세가격이 공급 확대, 경기 부진 등으로 많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부동산을 임대하는 자영업자의 채무상환 능력은 상당 부분 임대료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향후 경기회복이 지연될 경우 이들 부동산 임대 자영업자의 원리금 상환이 어려울 수 있다. 상업용 부동산의 임차인 또한 주로 도소매·음식·숙박업 등을 영위하는 자영업자다. 따라서 이들의 영업활동 성과가 부진할 경우 이들이 지불하는 임대료에 의존해야 하는 부동산 임대 자영업자의 채무상환 능력도 떨어질 수 있다. 이런 주택시장의 상황 변화와 관련한 잠재 위험요인들을 적절하게 통제해 금융안정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현재 나타나고 있는 거주형태별 주택시장 수급불균형을 빨리 해소해야 한다. 특히 앞으로도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가 과도하게 형성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하락 기대감이 지나치면 전세가격이 더 올라 현재의 거주형태별 주택시장 수급불균형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 앞으로 주택 매매가격이 어떻게 될지를 예단하기는 대단히 어렵다. 2000년대 중반 주택 매매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LTV 및 DTI 규제 등으로 인해 주요국에 비해 그 폭이 크지 않았다. 2009년 이후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체적인 누적 하락 폭도 적지 않다. 또 전세가격이 빠르게 올라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수도권 지역은 평균 60% 내외이고 지역에 따라서는 70~80%에 이른다. 더욱이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취득세 인하,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대출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이 정책이 주택 매매가격이 더 떨어지는 것을 막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1~2인 가구의 증가 추세나 인구 고령화 등을 감안할 때 대형 주택의 매매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중·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매매시장이 차별화될 수도 있다. 한편 월세 수익률이 전세 수익률에 비해 여전히 높아 임대시장 내부의 불균형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전세시장은 위축되고 월세 또는 반전세 형태의 임대시장은 계속 커질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세입자의 부담이 가중되고 중산층 가계를 중심으로 재무 건전성이 저하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따라서 임대시장 내부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다각적인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 우선 공공임대주택을 확대 공급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면서 월세시장을 중심으로 민간 임대시장을 육성해야 한다. 월세 형태의 임대주택 공급이 늘어나면 월세가격과 전세가격이 점차 균형점을 수렴하면서 임대시장 내부의 불균형이 해소될 것이다. 특히 민간 임대시장의 확대는 임대사업자에 의한 주택 매입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매매시장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쏙쏙 경제용어]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 미국에서 저소득 가계가 주택을 살 때 주로 이용하는 대출 자금을 말한다. 미국의 주택담보대출은 차주의 신용등급에 따라 프라임(Prime), 알트에이(Alt-A), 서브프라임(Subprime) 등 세 종류가 있다. 이 중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신용도가 낮거나 금융거래 실적이 없는 가계를 대상으로 한다. 2000년대 초·중반 주택 경기가 좋을 때 이런 대출이 크게 늘어났다가 이후 주택가격 급락으로 대규모 부실화되면서 금융기관 도산과 함께 글로벌 금융위기가 촉발됐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및 총부채상환비율(DTI) LTV는 주택담보 대출을 받을 때 해당 주택의 가치 중 대출을 담보할 수 있는 부채 금액을 말한다. 2002년 9월 도입됐다. 주택담보 대출을 받을 때 담보 주택에 전세가 있으면 전세보증금이 반영되지만, 대출을 받은 뒤 발생한 전세보증금은 이에 반영되지 않는다. 이런 후순위 전세보증금까지 포함한 LTV를 실질 LTV라고 한다. DTI는 대출자가 보유한 부채의 원리금 상환액이 소득 대비 어느 정도 비율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2005년 8월 도입됐다. 따라서 LTV는 해당 주택의 담보 여력을, DTI는 해당 대출자의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낸다. LTV는 (대출금액+선순위 채권 또는 임차보증금)/담보가액, DTI는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상환액+기타 부채 이자상환액)/소득으로 각각 계산된다. 내용 문의 lark3@seoul.co.kr
  • [커버스토리] 해맞이 경제학

    [커버스토리] 해맞이 경제학

    해맞이 명소를 둔 전국 지자체들이 갑오년 새해 첫 일출을 맞는 행사를 풍성하게 준비하고 있다.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울산 간절곶과 부산 해운대, 포항 호미곶, 강릉 정동진 등의 일출 명소는 ‘해맞이 특수’에 벌써 들뜬 분위기다. 해맞이 행사는 1억~4억원 정도의 저예산을 투입해 최대 500억원대의 경제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추산되는 데다 지역 호감도를 높이는 부대 효과까지 기대돼 지자체들이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행사장 주변 숙박업소와 음식점은 이미 예약이 완료됐고 찻집과 특산품점 등도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일부 해맞이 명소는 반짝 특수에 그치지 않고 드라마, 영화 촬영으로 이어져 시티투어 등 관광 상품으로 개발되기도 한다. 새로운 천년이 시작된 2000년 이후 해넘이, 해맞이 행사를 하는 곳은 전국 150여곳에 이른다. 산업도시 울산은 2000년부터 전국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뜬다는 것을 집중적으로 부각해 일출 도시로 자리 잡았다. 작은 어촌이었던 울주군 서생면은 간절곶 해맞이 행사 뒤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인기를 누리며 울산 시티투어를 이끌고 있다. 또 해양 스포츠·관광 지역으로 변신했다. 해운대와 호미곶, 정동진 등도 주변 경기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행사 1~2개월 전에 숙박업소 예약이 완료되면서 바가지요금까지 극성을 부린다. 수산물 어획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던 충남 당진 왜목마을은 2000년 밀레니엄 해넘이·해돋이 축제 개최 뒤 매년 10만명이 찾아 200억원가량의 경제적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상호 부산대 교수는 “해맞이 축제는 지자체 중심에서 벗어나 민간단체와 전문가, 기업 등이 함께 참여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해야 한다”며 “외지 관광객이 하루 이상 머물며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충북 괴산 산막이옛길

    [명인·명물을 찾아서] 충북 괴산 산막이옛길

    대한민국에 걷기 열풍을 몰고 온 제주 올레길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내 명품길로 평가받는 시골의 산책로가 있다. 인구가 3만 7000여명에 불과한 작은 농촌 지방자치단체인 충북 괴산군이 조성한 산막이옛길이 주인공이다. 군이 2009년 13억원을 들여 조성한 산막이옛길은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 마을에서 산골마을인 산막이 마을까지 연결됐던 총 10리(4㎞)의 옛길을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며 복원한 산책로다. 산막이는 ‘산의 마지막’, ‘산으로 가로막혔다’는 뜻이다. 임진왜란 당시 왜적을 피해 산속으로 들어갔던 피란민들이 산에 막혀 더는 가지 못하고 머물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산막이옛길은 1957년 순수 우리 기술로 처음 건립한 괴산댐으로 인해 생겨난 괴산호를 끼고 있다. 이 때문에 산과 물, 숲의 조화로운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게 최대 장점이다. 나무데크와 황토 포장 등으로 깔끔하게 정리된 길을 걸으며 싱그러운 산바람과 강바람을 만나다 보면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다. 삼복더위에도 햇빛을 피해 그늘 속에서 시원하게 걸을 수 있다. 산길임에도 경사가 완만해 거친 숨소리 없이 편안하게 남녀노소가 대화하며 걸을 수 있는 것도 산막이옛길의 매력이다. 땀을 흘리고 싶으면 산막이옛길에서 연결된 등잔봉(450m)과 천장봉(437m), 삼성봉(550m) 등산코스로 발길을 옮기면 된다. 곳곳에 볼거리,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괴산호의 푸른 물을 보며 삼림욕을 체험할 수 있는 소나무동산, 금방이라도 하늘을 날아오를 것 같은 매의 머리 형상을 한 매바위, 옛날 사오랑 서당이 여름철 무더위를 피해 야외학습장으로 사용했던 고인돌쉼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한 소나무와 소나무를 연결해 짜릿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출렁다리, 40m 절벽 위에 세워져 공중에 떠 있는 아슬아슬함을 느낄 수 있는 고공전망대, 한여름에도 한기를 느낄 정도의 서늘한 바람이 나온다는 얼음바람골, 산막이를 오가던 사람들이 비를 피해 잠시 쉬어 가던 여우비 바위굴, 뜨거운 사랑을 나누는 남녀의 모습을 하고 있어 남녀가 함께 기원하면 옥동자를 잉태한다는 정사목 등도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다. 괴산호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유람선도 운행되고 있다. 산막이옛길을 따라 펼쳐지는 자연의 아름다움이 입소문을 타고 퍼져 나가면서 이제는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방문객 수가 2011년 88만명을 기록하더니 지난해에는 130만명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14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5월 산막이옛길과 이어지는 양반길이 개장돼 군자산 일대 갈은구곡∼용세골∼덕평 운교리의 비경이 새롭게 선보이면서 관광객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세계적인 명품 트레킹 코스인 제주 올레길의 지난해 방문객은 110만 8000여명이었다. 관광객이 몰리다 보니 주말이면 칠성면 소재지부터 산막이옛길 입구까지 이르는 5㎞의 비좁은 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군은 개장 초기 주말 방문객을 평균 500명 정도로 예측하고 230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을 마련했는데 6000명까지 다녀가기도 했다. 주차 지도를 위해 주말에 공무원이 배치됐고, 군에는 주차장을 늘려 달라는 민원이 쇄도했다.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자 군이 한때 충북도민들에게 “산막이옛길 방문을 주말에는 자제해 달라”고 호소하는 진풍경까지 연출됐다. 멀리서 오는 외지인들을 우선 배려하기 위한 조치였다. 현재 버스 80대, 승용차 700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을 마련해 주차난이 많이 해소됐지만 단풍철 등 성수기 주말에는 여전히 차량들이 넘쳐 나고 있다. 산막이옛길은 조용한 농촌마을을 생동감이 넘치는 동네로 바꿔 가고 있다. 우선 괴산을 전국에 알리는 홍보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둘레길 열풍이 일면서 벤치마킹하려는 전국 지자체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인천 중구청, 전북 무주군 등 지금까지 다녀간 지자체가 30여곳이 넘는다. 명품길로 소문이 나면서 헌법재판소장, 국회의장 등 유명 인사들이 다녀갔고, 각종 여행잡지에도 수없이 소개됐다. 지역경제 파급 효과도 상당하다. 괴산호를 운항하는 16t급 45인승 유람선과 12인승 황포돛배 두 척의 선박이용료가 올해 들어서만 7억 3600만원의 수입을 기록하고 있다. 주차장 수입도 1억 3000여만원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선박을 비롯해 산막이옛길 주변 음식점과 점포, 농특산물 판매와 숙박업소 수입 등이 150억원에 달했다. 차를 타고 20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괴산읍 상권과 매운탕 음식점 12곳이 몰려 있는 인근의 괴강 매운탕 거리 손님도 부쩍 늘었다. 산막이옛길은 칠성면 땅값도 상승시켰다. 올해 초 발표된 지난해 표준지 공시지가를 살펴보면 괴산군 내 1958필지가 전년보다 평균 8.1% 올랐는데, 지역에서 칠성면이 가장 높은 17.9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군은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전국의 관광명소로 인기를 끄는 산막이옛길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산막이옛길에서 유람선을 운항하는 대운선박은 지난해부터 운항수입의 10%를 괴산군민 장학회에 내놓고 있다. 산막이옛길이 탄생하면서 관광객이 몰리고 유람선 손님이 늘어나자 수익금의 일부를 이웃들에게 환원하고 있는 것. 지난해 480만원이 기탁됐고, 올해는 관광객이 늘면서 더 많은 장학금을 기탁할 예정이다. 산막이옛길이 학생들에게 희망까지 심어 주는 셈이다. 이재현 군 관광담당은 “산막이옛길은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과 함께 국내 3대 명품길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25억원을 들여 강을 건너는 150m 정도의 출렁다리를 2015년까지 건립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광 인프라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괴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사설] 규제 완화하되 졸속 ‘병원 영리화’ 경계해야

    정부가 어제 4차 투자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것은 의료법인이 영리 자회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지금도 장례식장 등 의료법인의 자회사가 허용되고 있다. 이를 의료기기 구매, 숙박업, 여행업, 외국인환자유치업, 의약품, 화장품, 건강식품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한다.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병원의 영리화는 일단 배제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가 영리 병원 허용의 예고편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국내법은 현재 비영리 의료법인만 허용하고 있다. 즉, 주식회사처럼 투자금을 모으고 이익을 내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영리 병원은 금지하고 있다. 영리 병원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은 10여년 전부터 제기돼 왔다. 외국자본과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는 데 꼭 필요한 조건이라는 이유였다. 의료서비스의 품질이 높아지고 일자리도 늘어난다는 논리도 있었다. 그러나 반대쪽에서는 병원이 영리화되면 병원비가 폭등하고 의료 서비스가 양극화될 것이라고 맞서 왔다. 결국에는 건강보험이 무력화되고 공공의료가 붕괴한다는 것이다. 사실 개인병원은 영리화돼 있다. 또 제주도와 경제자유구역에는 영리병원이 이미 허용돼 있다. 외국자본과 환자 유치를 위한 최소한의 여건은 갖춘 셈이다. 여기서 나아가 본격적인 영리병원의 도입은 아직 때가 이르다. 비영리 병원들도 규모가 상당하고 외국인 환자를 늘려가고 있다. 비영리로도 환자를 유치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대책은 비급여 축소로 병원들이 겪을 경영난에 대한 보상책으로 나온 성격이 짙다. 병원들이 돈을 벌 길을 우회적으로 터준 것으로 보인다. 또 자회사 형태의 숙박·여행업 등을 허용함으로써 환자 유치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줬다. 그러나 이번 조치가 영리 병원 허용의 전 단계는 아닌지 의심스러운 마음을 거둬들이기 어렵다. 영리 병원은 장단점이 있지만 사회적 합의가 더 필요하다. 이번 대책에 대한 관련 단체들의 반발도 벌써부터 거세다. 제주도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영리 병원 설립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생각보다 의료의 영리화가 여러 측면에서 만만찮은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의 공공의료 수준은 매우 취약하다. 이런 여건에서 병원의 영리화는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의료법인의 영리화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말도 그런 맥락으로 이해한다.
  • 너도나도 수백만명 유치… 지자체 관광객 뻥튀기 없앤다

    너도나도 수백만명 유치… 지자체 관광객 뻥튀기 없앤다

    내년부터 지방자치단체의 관광객 수 뻥튀기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객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자료만을 인정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10일 충북도 등 지자체들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인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관광객 통계의 보완을 추진해 내년 2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관광지별 입장객 수를 파악, 정책에 활용하기 위해 운영하는 관광지식정보 시스템에 문제가 많기 때문이다. 현재 지자체가 발표하는 연간 관광객 수는 중복되고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실제로 충북도의 경우 주요 유료·무료 관광지 280곳의 방문객 수를 이 시스템에 입력한 뒤 이를 모두 합해 연간 관광객 유치 실적을 발표한다. 그러나 이런 방식으론 과장될 수밖에 없다. 우선 280곳 가운데 무인계측기가 설치되거나 입장권을 발매하는 등 방문객 수를 신뢰할 수 있는 곳은 90여곳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평일과 주말 이틀 동안씩 현장에 나가 조사한 뒤 총방문객을 추산한다. 또 여러 관광지 입장객을 모두 합산하다 보니 1명이 5곳을 방문할 경우 관광객이 5명으로 늘어난다. 280곳 가운데 숙박업소인 50곳 이용자 수도 합산된다. 이런 이유로 문화관광연구원은 이 시스템을 활용해 관광지별 방문객 수만을 파악할 뿐 연간 지역별 방문객은 집계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이를 합산해 발표하고 국비를 따내는 데도 활용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정부는 현재 사전예약제 운영, 입장권 발매, 무인계측기 설치 등에 해당하는 관광지만 새 관광정보 시스템에 입력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더 많은 관광지를 입력하려면 지자체 예산으로 무료 관광지에 무인계측기 등을 설치해야 한다. 숙박업소도 입력 대상에서 빠졌다. 또한 1㎞ 이내 인접 지역에 유사한 성격의 관광지가 몰려 있으면 한 곳만 입력할 수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난해 연간 방문객이 5300만명으로 집계됐는데 방식이 바뀌면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자체들은 그동안 허수가 있던 것은 인정하면서도 정부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국비지원 없이 해수욕장 50여곳에 1000만원 내외의 무인계측기를 설치하려면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어야 한다”면서 “무인계측기를 곳곳에 설치해도 넓은 해수욕장을 모두 커버할 수 없어 실제 입장객보다 적은 인원이 통계로 잡힐 수 있다”고 걱정했다. 지자체들은 무인계측기 설치 시 국비 50%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신뢰할 수 없는 통계를 계속 활용해 어쩔 수 없이 정부가 나서게 된 것”이라면서 “추정했거나 중복 계산이 우려되는 관광객 집계는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관광객 수를 파악하기 위해 관광지 주변의 휴대전화 기지국 이용자 가운데 외지인을 파악하는 방법도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국내여행 | S-트레인 타고 광주도 가고 부산도 가고

    국내여행 | S-트레인 타고 광주도 가고 부산도 가고

    오래된 철길은 굽이굽이 굴곡이 많고 속도도 느려 찾는 사람이 드물었다.이제 사람들은 그 느린 속도와 평화로운 풍경을 먼저 찾아 나선다.경전선을 타고 전라도 광주에서 경상도 부산까지, 남쪽 고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S-트레인에 올랐다.경전선의 새로운 발견우리나라 남도의 끝과 끝을 이으면 경전선의 길이 된다. 영남과 호남 사이에서 한때 수많은 사람을 실어 날랐지만 점점 그 이용률이 떨어져 중간의 수많은 역들이 사라졌고 운행일정도 느슨해졌다. 그렇게 사람들에게서 멀어지는가 했는데, 섣부른 생각이었다. 새 옷을 입고 단장을 마친 S-트레인이 경전선의 새 출발을 알렸기 때문이다. 지난 9월27일 첫 운행을 시작한 S-트레인은 부산에서 여수엑스포(250.7km), 광주에서 마산(212.1km)을 잇는 두 코스로 달린다. 하루 한 번씩 호남과 영남을 왕복하는 기차는 구불구불한 남South도의 해안 모습과 바다Sea, 느림Slow의 뜻을 가지고 S-트레인이라 이름 붙여졌다.동백꽃 가득 핀 S-트레인기차 앞머리는 거북선의 모양을 본땄고, 내부는 남도를 상징하는 동백꽃과 학, 쪽빛 문양으로 가득하다. 기차에 들어서자마자 빨강과 초록, 파랑의 강렬한 이미지가 머릿속에 자리잡는다. 다소 화려한 색감의 내부는 디자인 각각에 의미를 담고 있다. 한옥의 서까래 이미지를 옮긴 천장이나 섬진강 조약돌 이미지를 옮긴 바닥, 전통 교자상으로 만들어진 카페실의 테이블 등 구석구석 눈여겨볼 것들이 많다.S-트레인은 힐링실, 가족실, 카페실, 다례실, 이벤트실 등 기능에 따라 총 5개 구역으로 나뉘어진다. 다례실에서는 전통차를 내리는 다도법을 시연하고 시음도 할 수 있는 이벤트가 열린다. 제대로 우려낸 보성 녹차의 맛은 깊이부터 남다르다. 이벤트실에서는 마치 깜짝선물처럼 공연이 열린다. 통기타연주, 오카리나연주, 판소리, 마술 등의 공연은 여행시간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지역 예총에서 재능기부 형식으로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정규 일정이 짜여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정규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남도를 진하게 느끼는 방법S-트레인과 연계된 여행 프로그램은 좀더 깊이 있는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트레킹, 레일바이크, 관광지 등 역별로 즐길 수 있는 19개 코스를 코레일 홈페이지(www.korail.com)에서 소개하고 있다.무엇보다 여행에서 먹거리가 빠질 수 없는 법. 특히 음식으로 유명한 남도지방을 여행할 때는 더욱 그렇다. 지역별 대표적인 먹거리를 중심으로 검증된 맛집 46곳을 확인하면 실패 없는 미식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긴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31곳의 우수 숙박업소를 참고하면 된다.게다가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면 더 자유롭고 편리하게 일정을 짤 수 있다. 부산, 광주, 순천, 하동, 보성, 진주, 마산, 광주송정, 창원중앙, 득량 등 10개 역에서 카셰어링을 이용할 수 있는데 총 32대가 운영되고 있다. 대여료는 1시간에 6,000원(연료비 190원/km 별도)으로 저렴하다. 멈춰가자 남도 구석구석S-트레인의 정차역은 이름만으로도딱 떠오르는 이미지를 가진 곳이 많다.그만큼 관광지도 매력적이다.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남도 구석구석을 살펴보자. 벌교역‘꼬막’ 하면 떠오르는 그곳, 벌교. 손꼽아 주는 남도 음식에 쫄깃쫄깃하고 탱탱한 벌교꼬막을 곁들이면 이보다 더 맛있는 게 있을까. 5일장이 서는 날에는 울긋불긋 파라솔을 친 전통시장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보성역한국 차 생산의 40%를 담당하고 있는 보성. 초록의 차밭이 줄지어 늘어선 모습은 CNN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놀랍도록 아름다운 풍경 31선’에 들기도 했다. 매년 5월에는 보성녹차대축제가 열리니 시기를 맞춰 찾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순천역바람에 누웠다 일어나는 갈대숲의 소리를 들어 보자. 때묻지 않은 순천만의 풍경은 답답한 마음을 풀고 싶을 때 소화제가 된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낙안읍성 등 즐길거리가 많은 것도 특징. 넉넉하게 시간을 두고 즐긴다면 더욱 좋은 장소다.득량역1970년대의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 온 듯한 역 앞의 풍경은 추억 속으로 들어온 것처럼 낭만적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디자인프로젝트로 특색을 입게 된 이곳은 그 시절의 학교, 문방구, 이발소 등으로 꾸며졌다.북천역하루 이용객이 10명도 채 되지 않아 폐쇄될 뻔했던 북천역은 그곳만의 비밀병기로 폐쇄 위기를 극복했다. 바로 역 주변에 지천으로 펼쳐진 코스모스. 가을이면 새파란 하늘에 형형한 코스모스의 빛깔들이 눈을 부시게 한다고.창원중앙역진해군항제, 주남저수지, 해양박물관, 팔용상돌탑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창원. 특히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주남저수지에서는 때가 되면 찾아드는 수많은 철새들이 만들어내는 우아한 날개짓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연꽃단지, 코스모스길 등이 꾸며져 있어 계절마다 다른 아름다움을 뽐낸다.부산역부산의 매력이야 다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지만 부산역에서 나와 길만 건너도 유서 깊은 중국요리를 맛볼 수 있는 차이나타운, 시원한 밀면집, 유명한 초량동 돼지갈비, 산책하기 좋은 초량동 이바구길 등의 숨은 명소가 지천이다.☞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S-트레인을 이용하는 똑똑한 방법 뚜벅이 여행보단 자전거 여행 조용하고 한적한 남도의 작은 마을들은 자전거를 타고 곳곳을 둘러볼 때 그곳만의 진한 향기를 더욱 잘 느낄 수 있다. 기차여행에 자전거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S-트레인에는 10개의 자전거 거치대가 설치돼 있다는 사실. 척 걸어놓기만 하면 되니 이 기회에 자전거를 여행 친구로 만들어 보자. 카셰어링이 대세 자동차로 이동하는 편리함을 누가 싫어할까? S-트레인 정차역 10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카셰어링 서비스는 특별히 더 머물고 싶은 정차역이 있을 때 더욱 유용하다. 정차역 주변의 관광지를 미리 알아두는 센스를 발휘한다면 구석구석 알뜰하게 돌아볼 수 있다. 표시된 곳에서 가능하다. 별표 세 개 S-트레인 패스 중부권에 사는 사람들 혹은 중부권 여행도 함께하고 싶은 여행자라면 S-트레인패스를 기억하자. 호남선, 전라선(익산 하행역부터 이용 가능), 경부선(동대구 하행역부터 이용 가능)과 연계된 일반열차(KTX 제외)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 또한 숙박, 관광지 입장, 렌터카 등에서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성인 기준 1일권 4만8,000원, 2일권 6만3,800원. 글 차민경 기자 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코레일 www.korail.com 지금 트래비 이벤트에 참여하시면 S-트레인 탑승권을 선물로 드립니다. 응모는 11월 15일까지>>
  • [경제 블로그] 제주도, 관광객에 ‘入島稅’ 추진 논란

    [경제 블로그] 제주도, 관광객에 ‘入島稅’ 추진 논란

    제주도가 섬에 들어오는 관광객에게 환경기여금을 징수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입도세’(入島稅)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환경기여금은 관광객들 때문에 생기는 온실가스 배출 등에 대응해 환경을 복원하기 위한 비용이라는 게 제주도의 입장입니다. 한자는 다르지만 2004년에도 강원도가 입도세(入道稅) 논란을 촉발한 적이 있습니다. 경기, 충남, 경북 등 다른 지역과의 경계지점마다 60여곳의 부스를 설치해 1인당 1000원 정도를 받는 방안이었는데 현실화되지 못했습니다. 제주도는 지난해 말 입도세 추진을 시작했습니다. 미국은 ‘호텔숙박세’라는 관광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마다 호텔 숙박료의 평균 10∼11%를 걷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도 숙박업소 이용 관광객에게 1인당 약 1000원의 체류세를 부과합니다. 이탈리아나 일본에도 비슷한 세금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가 환경기여금을 부과하기까지는 갈 길이 멉니다. 강원도 등 다른 관광 지역에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고 행정적·법적 절차도 복잡합니다. 환경기여금을 걷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세법상 지방 목적세인 지역자원시설세를 적용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지방세법을 개정해야 하는데 이를 제주도에만 적용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모든 지자체가 조례를 통해 입도세를 부과할 수 있게 됩니다. 지방세 세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지자체마다 걷겠다고 나설 게 뻔합니다. 지방세를 관장하는 안전행정부가 입도세 도입에 대해 그간 난감해했던 이유입니다. 환경기여금을 부담금 형태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부담금이란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에게 공익사업 경비를 부담시키는 것입니다. 제주도의 환경을 보전하려고 관광객에게 부담금을 부과하는 것은 일견 타당해 보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 제주도가 아니라 중앙부처 장관이 부담금 신설을 요청해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제주도는 세계환경수도조성지원특별법에 제주 노선 여객기 또는 여객선 이용료의 2% 범위에서 환경기여금을 징수하는 내용을 넣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관광객은 1인당 4000원가량의 비용을 부담하게 됩니다. 이 역시 법안 신설은 의회 통과가 관건입니다. 10년간의 입도세 논란이 이번에는 결말이 날지 관심이 쏠립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43%는 범인거주지 주변서 발생했다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10건 가운데 4건은 성범죄자가 거주하는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여성가족부는 만 19세 미만의 아동·청소년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지난해 신상정보 공개 판결을 받은 1675명 중 43.4%가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장소로는 피해자나 범죄자의 집에서 발생하는 비율이 34.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목욕탕·찜질방·식당 등 공중시설이나 유흥업소·숙박업소 등 상업지역에서 발생하는 비율이 23.0%를 차지했다. 17.6%는 산이나 들판 등을 포함한 야외지역으로 유인한 뒤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성범죄자들이 저지른 2020건의 성범죄 중 강제추행이 1183건(58.6%)으로 가장 많았고 성폭행이 693건(34.3%), 성매수가 58건(2.9%), 성매매알선이 56건(2.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피해자와의 관계별로는 가족이나 친척인 경우가 13.2%, 아는 사람인 경우가 35.%에 달해 안면이 있는 관계에서의 성범죄가 절반에 가까웠다. 피해자의 평균 나이는 13.7세로 나타났으며 13세 미만 아동 피해자도 30.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자를 유인하는 방법으로는 평소의 친분으로 유인하는 사례가 10.4%로 가장 많았고 편의제공 9.3%, 위협 8.9%의 순으로 나타났다. 성범죄자의 평균 연령은 37.1세였으나 성폭행 범죄자 중에서는 10대가 30.8%로 가장 많았다. 아동·청소년 성범죄자 처벌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지만 실제 처벌 수위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폭행과 강제추행 등 성범죄자 가운데 최종심에서 43.2%가 징역형, 9.8%는 벌금형을 선고받은 반면 나머지 47.0%는 집행유예형을 선고받는 데 그쳤다. 성폭행범의 42.0%와 강제추행범의 51.5%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재범률 역시 23.8%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70대 여성 모텔 끌고가 성폭행한 60대男 징역 5년

    70대 여성을 성폭행한 60대 남성이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제12형사부(부장 최월영)는 2일 알고 지내던 여성을 상습 성폭행해 특수강간 혐의로 기소된 윤모(69)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5년 동안 신상정보 공개와 120시간 성폭력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했다. 재판부는 “성범죄로 처벌받은 전과가 있는 윤씨가 범행에 취약한 여성을 성폭행해 피해자의 정신적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이는 데도 범행을 부인하고 진실한 사과나 합의조차 하지 않아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윤씨는 지난해 9월 알고 지내던 A(70·여)씨를 숙박업소에 끌고가 성폭행하는 등 올해 초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동네 식당·목욕탕 몇개나 있는지 궁금해? ‘ data.seoul.go.kr’

    “우리 동네에 음식점은 몇 개나 있을까?” 서울시가 음식점, 목욕탕, 미용실, 유흥주점 등 식품위생과 공중위생에 관련된 자치구 공공데이터를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시는 1일부터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구가 가지고 있는 공공데이터를 ‘서울 열린 데이터 광장’(data.seoul.go.kr)을 통해 공개한다고 31일 밝혔다. 서울 열린 데이터 광장은 서울시가 지난해 5월부터 교통, 환경, 도시관리 등의 공공데이터를 가공하지 않은 원문 형태(raw data)로 시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만든 웹사이트다. 현재까지 10개 분야 95개 시스템, 1098종의 데이터가 개방된 상태다. 시는 먼저 서대문구와 구로구를 시범 자치구로 정해 위생 분야 중 식품위생업과 공중위생업 데이터를 공개한다. 일반음식점, 유흥주점 등 식품위생업소와 숙박업, 이용업 등 공중위생업소의 인허가 대장, 행정처분 내역, 통계자료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시범 자치구의 위생, 지역산업, 문화, 환경, 축산, 보건 등 6개 분야 데이터를 모두 공개하고 하반기에는 25개 자치구의 자료를 모두 공개할 계획이다. 시민들은 공개된 데이터를 창업 준비를 위한 시장조사에 쓰거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에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경서 서울시 정보기획단장은 “활용성 높은 고품질 데이터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데이터 발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글로벌 경제] 라울 카스트로, 세계 유일 ‘이중 통화제’ 폐지 승부수

    [글로벌 경제] 라울 카스트로, 세계 유일 ‘이중 통화제’ 폐지 승부수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중 통화체제를 운영하고 있는 쿠바가 19년 만에 단일 통화제도를 도입하기로 해 전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그동안 고강도 경제개혁안을 발표하며 침체된 쿠바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은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의 가장 획기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온다. 하지만 새로운 통화체제의 도입에 따른 관련 법규 제정 및 전산 시스템 정비, 화폐 과다 발행에 따른 인플레이션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28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2일 쿠바 공산당 기관지인 ‘그란마’는 이중 통화제도 폐지 결정 사실을 전하면서 “단일 통화제 자체가 현재의 경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지만 쿠바의 페소화 가치를 재평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바는 1994년 관광 분야를 개방한 이후 태환 페소(CUC)와 불태환 페소(CUP)로 나누는 이중 통화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사용하는 태환 페소는 미국 달러화, 유로화 등 외환과 환전할 수 있으며 일반 공산품을 구매할 때 사용된다. 쿠바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불태환 페소는 임금 지급, 배급품 구입 등에 이용되고 외환과 바꿀 수 없다. 일반 국민들이 태환 페소를 접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화폐를 소유한 일부 부유층만 수입 상품과 고급 서비스를 이용하자 빈부 격차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져 갔다. 특히 태환 페소의 가치가 불태환 페소의 25배에 달하는 탓에 전문직보다 택시나 숙박업 등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직종의 임금이 높아지는 기현상도 나타났다. 경제 전문가들은 쿠바 정부의 이번 조치가 불태환 페소로 임금을 받는 일반인들의 구매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동시에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합리적인 상품 가격을 제시해 수출 단가를 높이는 등 교역환경을 개선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쿠바 정부가 단일 통화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가계와 국가경제 시스템에 혼란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기 및 수도세 등 공공요금이 오르면서 가계에 부담이 되는 동시에 화폐를 과다 발행함에 따르는 인플레이션 역시 걱정되는 부분이다. 관련 법규를 제정하고 전산 시스템을 고치는 일은 물론이고 교역 등의 업무를 재교육하는 비용도 발생하게 된다. 정부가 아직 단일 통화제도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밝히지는 않은 가운데 태환 페소의 가치가 떨어지는 쪽으로 갈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일반인들이 서둘러 불태환 페소를 사들이는 등의 부작용도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쿠바 정부의 화폐 개혁 성패는 각종 부작용에 대해 쿠바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느냐에 따라 판가름날 전망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영암·목포 관광특수에 ‘벙글’ 여수·광양 티켓강매에 ‘울상’

    포뮬러1(F1) 코리아 그랑프리 개최를 앞두고 전남 서부권과 동부권 주민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올해가 네 번째로 4~6일 영암 국제자동차 경주장에서 열린다. 개최지인 영암군, 목포시 등은 F1 특수를 누리는 반면 순천, 여수, 광양시 등 동부권 지역은 올해도 전남도의 수십억원 티켓 강매로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인 F1 그랑프리 대회는 매년 세계 190개국 6억명가량이 TV를 시청하며 2500억원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창출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 개최지인 영암군이 수도권 등 대도시와 떨어져 있고, 농촌 지역이다 보니 지난 3년 동안 1730여억원의 적자를 내는 돈 먹는 하마 대회로 전락했다. 올해도 전남은 포뮬러원매니지먼트(FOM)에 개최권료 500억원을 지급해야 하는 등 수백억원의 적자를 안을 형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최 지역인 목포시 인근은 관람객들의 방문으로 손님 맞이에 분주하다.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2주일 전부터 현장 중계 방송팀과 각국 기술자 등이 입국한 데 이어 외국인 관광객들이 들어오면서 목포시 등 서부권 지역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이 반짝 호황을 누리고 있다. 숙박의 경우 광주·전남 가용 객실 4만 5000실 중 목포시, 영암군 등은 현재 예약률이 80%에 이르고, 일부 모텔은 100%를 채웠다. 음식점도 대회 기간 예약이 거의 찼다. 조직위 관계자는 “팀 관계자 4000여명 등 국내외 관람객 16만명이 영암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숙박과 음식업계는 180억원의 경제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수산업단지와 포스코가 있는 전남 동부권은 2010년 첫 대회부터 매년 수십억원의 티켓을 마지 못해 사고 있다. 도가 22개 시·군에 수천만원을 매년 협조 형식으로 지원받는 것과 별개로 환경관리권을 쥔 권한으로 여수·광양산단 등에 매년 티켓을 강매하고 있다. 광양제철소와 GS칼텍스, LG화학 등 여수산단 업체들은 매년 1000만~3억원어치의 입장권을 구입하고 있다. 여수산단 관계자는 “전남도가 첫 대회만 협조를 구한다는 식으로 입장권 판매를 요구하다 다양한 핑계를 대면서 매년 되풀이식으로 강매한다”며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10억원 이상 들여 표를 샀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지방정부3.0 실천 60개 과제 발표

    #1. 전국 최초로 빅데이터 분석팀을 설치한 부산 해운대구는 빅데이터를 이용해 관광객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국내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블로그 등에서 해운대란 키워드로 검색된 빅데이터 1만여 건을 분석해 관광객들이 모텔보다 게스트하우스에 만족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또 심각한 교통체증과 복잡한 버스 노선에 대한 불만도 많았다. 해운대구는 뒷길 소통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중저가 숙박업소 지원 정책에 집중하기로 했다. #2. 대구시 복지담당 공무원은 119구급대와 2개 대형병원, 24개 중소병원을 모아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응급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대형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입원하기 위해 대기하지 않고, 중소 병원에서 병원 간의 네트워킹을 통한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응급환자의 치료 대기 시간을 단축하고, 중소 병원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안전행정부는 11일 지방자치단체에서 ‘정부3.0’ 성과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는 실천 과제 60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지자체가 제출한 154건 가운데 외부 전문가들이 지방자치단체 간 칸막이 해소, 빅데이터 활용 등 ‘정부3.0’과 부합성을 살펴 선정했다. 서울시는 행정정보 전면 공개를 위해 주요정책회의를 인터넷으로 생방송한다. 각종 위원회 회의록과 결과를 공개해 비정보 공개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관광정보 서비스 제공, 충남 아산시는 폐기물 시설 공동이용 등의 과제를 통해 ‘지방정부3.0’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고소득자·대기업 과세 강화로 세수 부족 보충한다는데…

    고소득자·대기업 과세 강화로 세수 부족 보충한다는데…

    기획재정부는 ‘2013년 세법 개정안’ 수정으로 줄어드는 세수 4400억원을 고소득 자영업자와 대기업에 대한 과세 강화로 보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매번 되풀이하는 대책’으로는 힘들다며 자영업자의 경비율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지난 13일 전자계산서 발급 의무화, 세금 탈루 가능성이 높은 업종의 현금영수증 발급 의무업종 지정 등을 통해 고소득 자영업자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고, 국가 간 정보 교환 및 역외 탈세 추적 등으로 대기업의 역외 탈세를 막겠다고 발표했다. 고소득 자영업자와 대기업은 건들지 못하고 중산층 봉급생활자에 대해서만 증세를 했다는 비난에 따라 내놓은 대책이다. 하지만 이는 세법 개정안 원안에 어느 정도 포함된 내용이다. 탈세 혐의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를 할 때나 체납자에 대한 세금 징수에 나설 때 금융정보분석원(FIU) 정보를 이용하도록 했고, 탈세 제보에 대한 포상금 지급 한도도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늘렸다. 유흥업소 및 고급 주택 임대료 탈세 적발 강화, 현금 숙박업소 탈세 근절 등도 들어 있다. 전문가들은 수년째 언급되는 이 대책들은 실효성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자영업자들이 국세청에 관련 영수증을 제출하지 않아도 소득 금액에서 각종 비용을 빼 주는 경비율을 줄이는 대책이 더 유효하다고 밝혔다. 홍기용 인천대 세무회계학과 교수는 “자영업자들의 세원을 보다 투명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서민층 보호라는 명분으로 인상하는 추세인 경비율을 오히려 내려야 한다”면서 “지난해부터 시행되는 성실신고확인제도도 세제 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늘려 자영업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실신고확인제도는 자영업자가 국세청에 종합소득세를 신고할 때 미리 민간 세무사에게서 조사를 받게 하는 것이다. 이진수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막대한 돈이 오가는 불법 스포츠 토토를 양성화해 세금을 매기고, 레저세를 국세로 전환하면 세수 4400억원을 보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려대 산학협력단이 최근 펴낸 ‘제2차 불법 도박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 도박 규모는 75조 1474억원으로 국가 세출예산의 20%에 이른다. 최원석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주식 양도소득에 대해 과세를 확대하고, 파생금융상품 과세 등 금융 소득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승재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재 어떤 모습의 증세도 각각 이해 당사자가 있기 때문에 단행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정부가 돈을 찍어 인플레이션을 조장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결국은 세수와 예산의 균형을 맞추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휴가철 펜션 ‘멋대로 환불’… 소비자 분통

    휴가철 펜션 ‘멋대로 환불’… 소비자 분통

    회사원 김모(30·여)씨는 지난달 여름휴가 때 친구들과 1박 2일로 강원도를 여행할 생각으로 펜션을 예약했다가 낭패를 봤다. 유명 숙박 예약사이트를 통해 숙소를 예약한 김씨는 예약일인 지난달 20~21일이 여름철 성수기라서 평소보다 비싼 19만 9000원의 비용을 지불했다. 하지만 김씨는 쉴 새 없이 내린 장맛비 때문에 나흘 전에 여행을 취소했고 펜션 측으로부터 지불액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9만 9000원을 돌려받았다. 황당한 김씨가 환불규정을 문의하자 펜션 측은 “비성수기 때는 금액의 10%가 수수료지만 성수기에는 50%를 공제한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김씨는 “성수기에는 예약도 금방 찰 텐데 평소에 비해 과한 수수료를 챙기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전국 유명 휴양지 숙박업소에 피서객이 몰리는 가운데 대목을 맞은 펜션의 취소 수수료가 지나치게 높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정부가 공시한 취소 수수료 기준이 권고 수준에 그치는 등 유명무실해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다. 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펜션 예약 관련 소비자의 상담건수는 올 들어 지난 6월까지 906건이었다. 2010년 1263건, 2011년 2147건, 지난해 2428건을 기록하는 등 펜션의 바가지 요금과 엉터리 환불규정 등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은 해마다 늘고 있다. 이날 서울신문이 경기, 강원, 제주 등 전국의 펜션 50곳의 환불규정을 조사한 결과 공정거래위원회가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규정한 숙박업체 요금 환불규정을 지키는 곳은 12곳에 불과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숙박업체는 성수기를 기준으로 투숙객이 예약일로부터 7일 전 취소하는 시점부터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다. 7일 전 취소는 총 요금의 10%를 공제 후 환급하고, 5일 전 취소는 30%, 3일 전 취소는 50%, 하루 전 또는 당일 취소는 80%를 떼고 환급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제주도의 G펜션은 ‘입실 2주 전에 취소하면 요금의 50%, 9일 전에 취소하면 80%를 공제한다’고 공지하는 등 과도한 취소 수수료를 책정했다. 강원도의 S펜션도 7일 전 취소시 30%, 3일전 취소시 70%의 수수료를 뗀다. 문제는 공정위의 기준이 권고사항에 그쳐 숙박업체가 과도한 취소 수수료를 부과해도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펜션 운영자 최모(39·여)씨는 “관광지 펜션은 여름 한철 장사로 한 해를 사는데 수수료를 높여야 빈방이 생기는 걸 예방할 수 있다”고 항변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 전국 펜션 90곳의 예약 취소기준을 조사한 결과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명시된 취소수수료를 지킨 업체가 단 한 곳도 없었다”면서 “관련 부처에 기준을 어긴 펜션에 대한 행정지도와 천재지변으로 인한 취소 수수료 규정을 신설할 것을 건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美, 비숙련 외국인 취업비자 2배로 늘릴 듯

    미국 하원에서 해외 비숙련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발급하는 취업 비자 수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될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연방 하원에서 포괄적이민개혁법안을 주도하는 ‘이민개혁 8인방’의 라울 라브라도(공화) 의원과 테드 포(공화) 의원은 연간 발급되는 비숙련 노동자 취업비자 수를 40만건으로 정하는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올해 6월 상원 표결을 통과한 포괄적이민개혁법안은 비숙련 노동자 취업비자 수의 최대 상한을 22만건으로 정해놨다. 라브라도 의원과 포 의원이 추진하는 법안은 이민개혁법이 제시한 상한의 2배에 가까운 40만건으로 늘리자는 내용이다. 또 노동계의 반발과 높은 실업률을 우려해 제외했던 건설 분야 취업 비자도 발급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대해 재계는 반색하고 나섰지만 미 최대 노조단체인 산별노조총연맹(AFL-CIO)은 즉각 반발했다. 전미호텔숙박업협회의 간부는 “많은 미국 기업이 비숙련 노동자에 의존하기 때문에 환영한다”고 밝혔다. 산별노조총연맹의 대변인은 “(상원 이민개혁 법안에 이미 합의했는데도) 재협상하자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시·군·구에 물가책임관…피서지 바가지요금 환불

    일선 시·군·구에 물가책임관이 지정돼 지역물가를 집중 관리한다. 안전행정부는 29일 전국 17개 시·도 물가관계국장 회의를 열고 8월 말까지 ‘휴가철 피서지 물가안정 관리 특별대책 기간’을 지정한다고 밝혔다. 각 시·도의 간부들이 전국 227개 시·군·구를 전담하는 지역물가책임관제를 신설해 주민간담회를 지자체별로 실시하고 휴가 관련 품목의 가격동향을 점검한다고 안행부는 밝혔다. 지역 상인회와 자치단체, 사업자 간 협약으로 바가지요금이 발생할 경우 전액 환불할 수 있도록 해 바가지요금 관행을 근절할 방침이다. 예컨대 부산시는 해수욕장에 소재지별로 ‘부당요금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피서용품 대여점과 민영주차장, 숙박업소 등의 가격표 게시 여부와 담합 행위, 자릿세 징수 등을 집중 점검한다. 민영주차장 등의 사용료는 지자체 홈페이지에 공개해 정보를 알리고, 사용료 초과징수 여부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방 하나 남는데… ‘도시 민박업’ 해볼까

    방 하나 남는데… ‘도시 민박업’ 해볼까

    #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아파트에 거주하는 황모(60)씨는 지난 5월부터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외국인 관광 도시민박업 아카데미’ 수업을 듣고 있다. 교육과정은 주택의 빈방을 활용하는 공유형 창업과 수익 중심의 전문 창업 등으로 이뤄진다. 그는 지난해 결혼한 막내딸이 쓰던 방과 다른 빈방을 활용해 외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게스트하우스를 해 볼 생각이다. # 서울 마포구 서교동 단독주택을 소유한 이모(48·여)씨는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안방을 제외한 방 3개를 임대하고 있는데 관리비, 아침 식사 제공비 등을 제하고 월 250만~300만원 정도를 손에 쥔다. 일상적인 영어회화가 가능한 이씨는 외국인 여행객들과 같이 아침을 먹으며 친밀함을 쌓고 그들의 여행에 도움을 주면서 보람을 느낀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114만명. 한국관광공사는 28일 올해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이 1168만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매년 6~7%씩 꾸준히 늘어 2017년에는 1500만명을 돌파할 것을 내다봤다. 하지만 서울, 수도권의 객실 수는 모자라는 상황이다. 하루 평균 서울에서만 1만 7000여실 정도가 부족하다. 최근 게스트하우스가 수익형 부동산으로 각광받고 있다. 게스트하우스는 외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중저가형 민박집이다. 보통 한 방에 2층 침대가 여러 개 놓여 있고 주방과 화장실 등은 공용으로 쓰는 형태다. 숙박비는 방이 아닌 침대를 기준으로 1인당 하루 3만~5만원 선으로 20~30대 젊은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다. 1인당 숙박료는 싸지만 방 1개에 2층 침대를 촘촘하게 넣어 수익률을 끌어올린다.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종로, 홍익대 앞, 신촌 등지의 게스트하우스는 객실 점유율이 80%를 넘고 연평균 수익률도 10%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도 숙박업소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외국인 관광 도시민박업 지정 제도’(이하 도시민박업)를 시행해 게스트하우스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총면적 230㎡ 미만 단독주택,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등에 거주하는 사람은 외국인 관광 도시민박업소로 지정받아 외국인 숙박객을 받을 수 있다. 도시민박업은 공중위생관리법상 숙박업으로 분류되지 않아 규제가 까다롭지 않다. 세대주가 도시민박으로 구청에 신고하면 임대 영업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수익형 부동산으로 출입문이 따로 있는 임대아파트나 외국인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지역의 중대형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삼성물산이 마포구 현석2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과 롯데건설이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분양 중인 ‘용두 롯데캐슬 리치’는 별도의 출입문이 설치돼 있어 독립적이다.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은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 인근에 있어 외국인 관광객의 인기 관광지로 꼽히는 신촌, 홍대로 가기가 편리하다. 용두 롯데캐슬 리치는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과 1, 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동대문과 청계천 등의 관광지도 가깝다. 게스트하우스 운영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분양 중인 중대형 아파트도 눈여겨볼 만하다. 삼성물산이 마포구 용강동 용강2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마포 리버웰’과 현대산업개발이 종로구 무악 연립2구역을 재건축한 ‘인왕산 2차 아이파크’는 각각 지하철 5, 6호선, 3호선이 인접해 있어 서울의 주요 관광지로 이동하기가 용이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1~2년 사이에 아파트, 주택 등 전세 임대가 아닌 관광객을 위한 레지던스로의 용도 변경이 잇따르고 있다”며 “집주인이 거주하면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할 수 있어 주거 안정과 임대 수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을 상대해야 하는 만큼 언어와 운영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며 “임대 수익만 노리고 투자에 나섰다가는 실패하기 십상”이라고 조언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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