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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PAN Tottori 돗토리 넌 여유롭고 만만해~

    JAPAN Tottori 돗토리 넌 여유롭고 만만해~

    1 네코무스메 열차 2, 3 요괴 라떼를 마실 수 있는 요카이 라쿠엔 입구 JAPAN TOTTORI Tottori 돗토리 넌 여유롭고 만만해~ 돗토리의 열차는 단선 궤도를 달린다. 선이 하나이니 급행열차가 지날 때면 완행열차는 역에 서서 무작정 기다린다. 시간은 돈이고, 돈은 곧 시간이라 급행열차의 요금은 완행열차의 두 배도 넘는다. 돗토리에서 급행열차를 타는 이들은 많지 않다. 돈이 이유겠지만 한편 돈보다는 도시와 시골의 모습을 적당히 두루 갖춘 돗토리의 여유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일본 여행이 처음인 지나와 정주에게도 돗토리는 여유롭고 만만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글 Travie writer 이진경 사진 Travie writer 이진경, Travie photographer 김경현 취재협조 내일여행 www.naeiltour.co.kr, 돗토리현 진행협조 인페인터글로벌 기사를 시작하기 전에 *실제 여행시기는 8월30일부터 9월2일까지, 3박4일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돗토리현에서의 일정과 취재는 독자가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여행을 하고 기자가 이를 소개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이번 여행의 독자는 트래비와 내일여행이 함께한 도전자유여행 이벤트에 당첨돼 다녀왔기 때문에 내일여행의 ‘금까기’ 상품 내역에 해당하는 왕복항공권 및 호텔 숙박비 등에 대한 경비부담은 제외됐다. 단, 식비 및 입장료 등 개인지출 비용은 독자가 개별적으로 부담했다. *전통 료칸 숙박이 포함된 내일여행의 ‘돗토리현 미사사온센 금까기’는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며 83만9,000원부터(세금 및 유류할증료 제외, 항공사 및 여행사 사정에 따라 변동 가능). *기사에서는 편의상 독자의 존칭을 생략했다. 도전자유여행 33탄 돗토리현의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이지나 새치름한 외모와는 달리 털털한 웃음소리를 지녔다. 대박 쇼핑으로 일본을 휩쓸 것 같았는데 의외로 먹고 보는 데 열심이다. 알고 보니 한국에서도 쿠폰을 끊어 미용실에 가는 알뜰 처자다. 미국에 교환학생으로 다녀와 영어를 좀 한다. 장점은 착하다는 것. 이정주 첫 해외여행이다. “비행기가 뜰 때 엄청 무서웠다”고 한다. 솔직한 청년이다. 누나에게 “제발 영어를 쓰지 말라”고 직언도 서슴지 않는다. 그런데 본인은 정작 말을 잘 안 한다. 다이어리에 일본어 회화를 잔뜩 써 왔음에도. 장점은 착하다는 것. 1st day 두근두근 일본 첫 나들이 인천 공항에서 돗토리의 요나고 공항을 잇는 하늘 길은 1시간20분 거리다. 짧은 시간, 기내식으로 도시락까지 챙겨 먹으니 비행기가 말 그대로 뜨자마자 내린다. 입국에서 출국 수속까지 3~4시간이 일사천리라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기에 돗토리만한 곳이 없다. 1 요나고 공항역으로 들어오는 네코무스메 열차. JR 사카이선에서는 하루 15회 정도 요괴 열차를 운행한다 2, 3, 4, 5, 6 미즈키 시게루 로드는 <게게게노 기타로>의 세상이다. 800m 거리에는 요괴 동상이 가득하고, 요괴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요괴 열차 타고 사카이미나토로 고고~ 돗토리현 서부 끄트머리에 자리한 사카이미나토. 미즈키 시게루 로드가 자리한 사카이미나토까지는 요나고 공항에서 JR 사카이선을 타고 15분 정도면 간다. 출국 수속을 마치고 남매가 탄 열차는 오후 2시39분에 요나고 공항역을 출발하는 ‘네코무스메 기타로 열차鬼太郞列車’. JR 사카이선에서는 기타로, 메다마오야지, 네즈미오토코, 네코무스메 등 네 종류의 열차를 하루 15회 정도 운행한다. 기타로, 눈알 아저씨, 간사한 쥐, 고양이 소녀가 그려진 열차는 운이 좋거나 일부러 시간을 맞추면 탈 수 있다. 열차 외관은 물론 내부 천장과 의자 등에 캐릭터가 가득하다. 미즈키 시게루 로드水木しげる一ド 애니메이션 <요괴인간 타요마>로 한국에 소개된 <게게게노 기타로>는 요괴의 대가라 불리는 미즈키 시게루의 작품이다. 돗토리현 출신인 그 덕분에 요괴 공항에 내려 요괴 기차를 타고 요괴 역을 지나 마침내 요괴의 고향인 미즈키 시게루 로드로 이어지는 여정은 늘 요괴와 함께한다. 사카이미나토역에서 800m 가량 뻗어 있는 미즈키 시게루 로드는 <게게게노 기타로>에 등장하는 요괴 캐릭터 동상과 요괴 캐릭터를 판매하는 기념품 가게가 늘어선 거리다. 열쇠고리에서 귀이개, 장식품, 문구, 술, 심지어는 화투까지 기념품 가게에서 판매하는 캐릭터 상품은 다양하다. 하나밖에 없는 캐릭터 상품을 구입하고 싶다면 직접 나무를 깎아 캐릭터를 만드는 가게에 들르면 된다. 투박하지만 개성 넘치는 기념품을 살 수 있다. 100엔 스탬프 책자를 구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스탬프 공간을 채우며 이 가게, 저 가게를 돌다 보면 어느새 2~3시간이 훌쩍 지난다. 시게루 로드에서는 ‘꼭’ 선물로도 그만! 똑딱 지갑 요카이 가마구치妖怪がまぐち 비슷비슷한 기념품을 파는 미즈키 시게루 로드에서 단연 눈에 띄는 가게다. 가마구치란 물림쇠가 달린 돈지갑. 똑딱 하고 열리는 동전지갑을 생각하면 쉽다. 요괴 가마구치라는 가게 이름 그대로 이곳에서 판매하는 가마구치에는 <게게게노 기타로>에 나오는 요괴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작은 동전지갑 외에도 다양한 크기와 디자인의 가마구치를 선보인다. 주소 鳥取?境港市松ヶ枝町14 영업시간 오전 9시30분~오후 5시30분 문의 0120-375-639 이런 젓가락은 어때요? 유젠遊膳 미즈키 시게루 로드의 끄트머리, 아케이드 근처에 자리한 젓가락 전문점이다. 몇백엔부터 몇천엔에 이르는 다양한 가격대의 젓가락을 단아하게 선보인다. <게게게노 기타로>의 캐릭터를 단 젓가락이나 젓가락 받침 등은 기념품으로도 그만이다. 주소 鳥取?境港市本町34 영업시간 오전 9시30분~오후 5시30분 문의 0859-21-8200 요괴 라떼 한잔 요카이 라쿠엔妖怪樂園 요괴 캐릭터로 꾸며진 공원과 기념품 가게가 자리한 곳으로 미즈키 시게루 기념관 근처 골목으로 50m 가량 들어간 곳에 자리했다. 간단한 음료와 스낵을 파는 곳에서는 초콜릿 가루로 요괴 모양을 만들어주는 요괴 라떼를 마실 수도 있다. 네 가지 모양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350엔. 주소 鳥取?境港市?町138 영업시간 오전 9시30분~오후 6시, 계절에 따라 다름 문의 0859-44-2889 지나 신기한 요괴 조형물과 인형들과 함께 찰칵~! 작은 마을에 아기자기한 소품 가게도 즐비해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친구 생일 선물로 고른 ‘방아 찧는 토끼 지갑’ 득템! 정주 어떤 가게의 셔터에 내가 좋아하는 만화 <원피스>의 밀짚모자 해적기가 페인팅되어 있어서 흥분되었다. 구라요시역 일대 탐방기 지나와 정주가 이틀 밤을 묵은 아크21 호텔은 JR 구라요시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자리했다. 1시간에 1~2대 꼴로 기차가 다니는 데다가 막차가 일찍 끊기는 돗토리의 현실을 감안, 이틀간의 저녁식사는 구라요시역 근처에서 해결하기로 결정! 하지만 적당히 시골스러운 구라요시에는 식당과 이자카야의 수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시끌벅적 구라요시 최고 인기 이자야카 로바타 카바?端かば 구라요시 사람들은 모두 모이는 듯한 활기찬 분위기를 자랑한다. 계절 메뉴를 비롯 고기, 해산물, 전골 등 메뉴가 다양하며, 요일별 이벤트도 많다. 따로 요구하면 한국어 메뉴를 준비해 주지만 메뉴에 사진이 있어 주문이 어렵지는 않다. 주소 鳥取?倉吉市上井町 2-10-7 영업시간 월~목, 일 오후 5시~새벽 2시 금, 토 오후 5시~새벽 3시 문의 0858-27-0100 온갖 종류의 라멘이 한자리에 토멘보東麵房 구라요시역 남쪽 출구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자리한 라멘 전문점. 추천 메뉴는 쇼유 라멘으로 그 밖에 미소, 돈코츠, 규코츠 등 다양한 라멘과 교자를 판매한다. 체인점이지만 구라요시역 인근에서는 인기 있는 편. 주문은 자동판매기로 하면 된다. 700~1,000엔. 주소 鳥取?倉吉市山根 618-3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2시, 저녁 6시~새벽 3시 문의 0858-48-9518 일본 토종 햄버거 모스 버거Mos Burger 구라요시역 앞에서 KFC와 함께 양대 산맥을 이루는 패스트푸드점. 구라요시역 남쪽 출구 방면 179번 국도변에 자리했다. 주소 鳥取?倉吉市上井町 359-1 영업시간 | 월~토 오전 8시~새벽 2시 일 오전 8시~밤 12시 문의 0858-26-6023 390엔 라멘? 사쿠라さくら 아크21 호텔 1층에 자리한 식당. 늦은 밤까지 영업을 해 이용할 만하다. 라멘이 390엔으로 저렴한 편이며, 맥주와 안주 세트 메뉴도 있다. 밥과 미소시루, 생선구이, 밑반찬 등이 나오는 조식은 700엔. 주소 鳥取?倉吉市上井町2丁目 4-6 영업시간 오전 7~9시, 점심 오전 11시30분~오후 2시30분, 저녁 오후 5시부터 문의 0858-26-8579 지나와 정주의 선택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쇠고기 타이헤이몬大平門 아, 언어의 장벽에 부딪힌 곳이었다. 처음에 ‘고기! 고기!’라고 외치며 고기를 달라고 했는데, 점원이 ‘코~기?’ 하면서 전혀 알아듣지 못함을 체감. ‘스페셜 메뉴’인 듯한 그림도 없는 안내장을 보고 무턱대고 ‘okay’라고 외쳐 버린 우리. 850엔이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1인분에 정말 적어 보이는 쇠고기 여섯 점…? 하지만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맛에 추가 주문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약간 바삭한 식감의 지짐이도 Good choice! 주소 鳥取?倉吉市?谷町2丁目40 영업시간 | 월~토 오전 11시~밤 11시, 일 오전 11시~밤 10시 30분 문의 0858-26-4468 2nd day 돗토리 가이드! 버스투어 돗토리에서의 첫째 날, 버스투어 정보를 입수한 지나와 정주는 둘째 날의 일정을 일찌감치 정했다. 단돈 2,000엔으로 만만치 않은 교통비를 해결하는 건 물론 입장료, 점심식사에 후식까지 준다는 말에 귀가 번쩍 뜨인 것. 버스투어는 월, 수, 토요일에만 출발하므로 투어에 참가하고 싶다면 미리 계획하는 게 좋다. 지나 2,000엔으로 드라마 <아테나>의 여러 촬영지와 코난 박물관을 돌아보고 특제 라멘, 젤라또까지 맛볼 수 있는 버스투어! 교통비가 비싼 시내에서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특히 더울 때 시원하게 먹은 복숭아 맛 젤라또의 맛은 아직까지 생각난다. 시라카베도조군 일대는 일본 전통 건물이 잘 보존되어 있어서 이국적인 느낌이 났다. 기념품 가게에서는 맛있는 과자도 맘껏 시식하고 특히 맛있던 만주도 샀다. 주변에는 아기자기한 가게가 많아 더 구경하고 싶었다. ‘비 오면 꽃무늬가 생기는 분홍 우산’을 사오지 않은 것은 아직도 가장 후회된다. 누가 대신 사다 주실 분 없나요~ 정주 버스투어로 <아테나> 촬영지인 간장공장, 절 앞의 빨간 등 거리, 인면어가 살고 있는 수로, 묘지, 백조와 오리가 있는 호수, 코난 박물관 등을 방문했는데 모두 가볼 만한 가치가 있는 장소들이었다. 점심으로 버스투어에서 제공하는 라면을 먹었는데 소 뼈로 육수를 내서 그런지 맛이 괜찮았다. 후에 아이스크림도 먹었는데 특히 가이드 누나가 추천해 준 복숭아 맛 아이스크림이 맛있었다. <아테나> 촬영지 만끽 투어 요금 2,000엔 출발일 매주 월, 수,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 출발장소 JR 구라요시역 남쪽 출구 버스 정류장 코스 구라요시역→구라요시시(시라카베도조군아카가와라)→고토우라정(규코츠 라멘 점심식사)→하나미가타 묘지(후로시키 만주)→호쿠에이정(아오야마 고쇼 후루사토관)→호조 오토 캠프장 휴게소 (‘코다’ 젤라토)→유리하마정(도고코 린카이 공원→하와이 보코로 온천)→미사사정(미사사 온천)→구라요시역 1 돗토리 고토우라정의 하나미가타 해안 묘지. 바다를 향해 2만 기 이상의 묘가 조성된 곳으로 독특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2 시라카베도조군의 다카다슈조.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술도가다 3 도고코 린카이 공원 4 아오야마 고쇼 후루사토관. <명탐정 코난>의 아가사 박사가 탄 차가 기념관 마당에 전시돼 있다 5 미사사 오스나히키 자료관에 전시된 산부쓰지 나게이레도 불당의 모형. 해발 520m 절벽에 세워진 건축 방식으로 유명한 절이다 구라요시시 시라카베도조군, 아카가와라는 하얀 벽의 건물과 붉은 기와를 얹은 전통적인 건축 양식의 창고가 자리한 거리다. 대부분의 창고는 기념품 가게나 레스토랑, 카페 등으로 쓰임새를 바꿨지만 겉모습만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산책하듯 천천히 거리를 걸으며 옛 정취를 느껴 보자. 시라카베도조군 유일무이 양조장 다카다슈조高田酒造 1875년에 창업한 양조장이다. 일대에 자리했던 수많은 술과 간장 제조장 중 유일하게 명맥을 유지하는 곳이다.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덕분에 다카다슈조에서는 드라마 <아테나>의 총격 장면이 촬영됐다. 버스투어의 가이드가 각종 장난감 총을 준비해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한다. 잘 익은 스기다마가 매달린 다카다슈조의 대표 술은 시쿤北君. 1,000엔에 구입할 수 있다. 주소 鳥取?倉吉市西仲町2663 문의 0858-23-1511 신용카드도 받아요~ 아카가와라 1호관赤瓦1?館 창고를 개조해 만든 토산품, 기념품 가게로 선보여지고 있는 아카가와라의 창고 중 유일하게 신용카드로 계산이 가능한 곳이다. 돗토리현이 자랑하는 20세기 배를 비롯해 과자, 떡 등 먹거리를 주로 판매하는데 시식만으로도 배가 부를 정도다. 주소 鳥取?倉吉市新町1丁目 영업시간 오전 8시30분~오후 5시30분 문의 0858-23-6666 귀여운 아기 붕어빵 린린야りんりんや 한입 크기의 귀여운 붕어빵을 판다. 팥소를 사용하는 건 물론 검은콩, 고구마, 크림 등을 넣은 붕어빵도 있다. 비에 젖으면 숨겨진 꽃 모양이 나타나는 우산도 판매한다. 주소 鳥取?倉吉市魚町2570 영업시간 오전 8시30분~오후 6시 문의 0858-23-1996 고토우라정 바다와 산의 혜택을 고루 받아 식재료가 발달한 고토우라정은 일본인들 사이에서 고르메 스트리트Gourmet Street라 불린다. 소 뼈를 우려내 육수를 만드는 규코츠 라멘과 아고카츠 카레, 해산물 덮밥인 카이센동 등 군침을 돌게 하는 먹거리가 많다. 고토우라정에 자리한 하나미가타 해안 묘지는 독특한 볼거리다. 2만 기 이상의 묘가 바다를 바라보며 서 있는 곳으로 묘지가 왜 볼거리가 되는지는 가 보면 안다. 이곳 또한 드라마 <아테나>의 촬영지로 선보여졌다. 시원한 사골 국물 라멘 이자카야 카즈居酒屋和 버스투어가 들르는 이자카야로 JR 우라야스 역 앞에 자리했다. 규코츠 라멘을 짜지 않게 잘 끓이며, 반찬으로 나오는 깍두기도 맛있다. 620엔. 주소 鳥取?東伯郡琴浦町?万276-3 문의 0858-53-0006 돗토리현 대표 간식 후로시키 만주 ふろしきまんじゅう 143년 전통을 자랑하는 만주 가게. 일본 전통 설탕인 와삼봉과 흑설탕을 섞어 쫀득쫀득하고 달지 않은 만주를 선보인다. 방부제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으므로 후로시키 만주는 유통기한이 3일밖에 되지 않는다. 선물로 구입한다면 공항에서 사는 게 낫다. 주소 鳥取?東伯郡琴浦町八橋348 영업시간 오전 6시30분 ~오후 5시 문의 0858-53-2345 호쿠에이정 호쿠에이정에는 ‘아오야마 고쇼 후루사토관?山剛昌ふるさと館’이 자리했다. 만화 <명탐정 코난>의 작가인 아오야마는 돗토리현 출신 작가. 그를 기념하기 위해 2007년에 세워진 이곳에는 아오야마의 어린 시절 자료와 물건을 비롯해 <명탐정 코난>의 번역판 등이 전시돼 있어 전세계 팬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 배가된 재미를 느끼려면 퀴즈에 도전해 보자. 퀴즈의 답이 기념관 곳곳에 숨겨져 있어 전시물을 세심하게 보게 된다. 1단계부터 4단계까지 자신의 수준에 맞는 퀴즈를 선택해 모두 풀면 인정증도 준다. 마당에 전시된 노란색 차도 흥미롭다. <명 탐정 코난>에서 아가사 박사가 타는 차를 재현한 차로 아오야마의 아버지가 부품 하나하나를 모아 직접 제작한, 세상에 하나뿐인 차다. 주소 鳥取?東伯郡北?町由良宿1414 찾아가기 JR 유라역에서 걸어서 20분 이용요금 어른 700엔, 청소년 500엔, 초등학생 300엔 관람시간 4~10월 오전 9시30분~오후 5시30분, 11~3월 오전 9시30분~오후 5시 문의 0858-37-5389 유리하마정 석양이 아름답기로 이름난 도고코에서는 드라마 <아테나>의 많은 장면이 촬영됐다. 정우성과 수애는 도고코와 푸른 잔디가 어우러진 린카이 공원을 거닐며 데이트를 즐기고 하와이 온천의 ‘보코로望湖?, 0858-35-2221’에서 사랑을 확인했다. 보코로에서는 촬영 당시 배우와 스태프의 일정표며 정우성과 보아가 먹었던 라멘 그릇 등 사소한 것까지 전시해 놓았다. 보코로는 호수 가운데에 떠 있는 노천 온천으로 유명하다. 본 건물과 다리로 연결된 노천 온천 건물에는 노천탕과 족욕탕이 자리했다. 온천의 평균 온도가 55도인 하와이 온천에서는 달걀 표면에 예쁜 그림이나 기원을 담아 온천에 삶는 온센 타마고 체험도 가능하다. 미사사정 900년이라는 기나긴 세월이 말해 주듯 미사사 온천 마을에는 옛 정취가 가득하다. 허리 굽은 백발 노인이 지키고 있는 약국이며 오래된 사진관까지 이름이 없는 가게들조차 온천 마을의 역사를 말하고 있다. 남녀 구분 없이 노천 온천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가와라 노천탕은 미사사 온천의 명소 중 하나다. 족욕탕과 구분된 위태로운 칸막이 너머로는 밤낮 없이 동네 어른들이 노천욕을 즐긴다. 진쇼 축제 때 사용하는 진쇼(줄)를 전시한 오쓰나히키 자료관도 볼 만하다. 드라마 <아테나> 촬영 당시에 7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만든 진쇼를 전시 중이다. 3rd & 4th day 한낮의 모래, 온천으로 씻다 돗토리 사구를 찾기로 한 날, 지난 밤부터 내린 비는 그칠 줄 모른다. 그래도 ‘돗토리 하면 사구’를 외치며 지나와 정주는 기차에 몸을 싣는다. 구라요시역에서 돗토리역까지는 1시간 가량 거리. 덜컹덜컹 단선 궤도로 기차는 열심히 달린다. 돗토리 사구鳥取砂丘 센다이강은 바람에 쪼개지고 갈라진 주고쿠산지의 화강암을 바다로 흘러 보내 해안선까지 밀어냈다. 하루는 일주일이 되고, 일주일은 1년이 됐다. 1년의 시간을 거듭하길 10만번. 10만년이라는 세월 동안 조류와 바람이 쉬지 않고 나른 모래는 해안선을 따라 16km, 육지를 향해 2km에 이르는 사구를 만들어냈다. JR 돗토리역에서 20분. 돗토리 시내를 빠져 나오기 무섭게 사구는 거대한 몸집을 드러낸다. 신발을 신고 있어도 사구의 부드러운 모래 결이 느껴지는 건 딱딱한 아스팔트와 시멘트 바닥에 익숙해진 발 때문이다. 1,000엔 택시가 지나와 정수를 내려준 건 사구의 동쪽 입구다. 저 너머 동해를 먹어 버린 해발 48m의 말의 등(제2 사구열)이 눈앞에 펼쳐진다. 모래 언덕을 오르길 15분. 말의 등에 올라타 바다를 향해 깎아지른 사구의 모습을 조망한다. 사구와 맞닿은 동해는 역시 푸르다. 육지 쪽으로 눈을 돌리면 모래에서 잎을 틔우고 꽃을 피운 통보리사초 군락지가 펼쳐져 동해와는 또 다른 푸르른 기운을 선사한다. 밥도 먹고, 기념품도 사고 사큐카이칸 砂丘?館 사구 동쪽 입구 맞은편에 자리한 식당과 기념품 가게로 끼니때라면 들르는 게 좋다. 돗토리 사구와 우라도메 해안 일대에는 마땅한 음식점이 없다. 자루소바 840엔, 아고카츠 카레 850엔. 주소 鳥取?鳥取市福部町湯山2164 영업시간 오전 8시30분~오후 5시 문의 0857-22-6835 지나 택시로 사구와 우라도메 해안을 둘러보았는데 사구는 그야말로 놀라웠다. 정말 낙타가 있는 사막이라니! 낙타가 너무 타고 싶었지만 비가 보슬보슬 내려서 ‘낙타와의 이동’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사막을 오르느라 힘이 들긴 했지만 마치 사우디의 여인이 된 것 같아 즐거웠다. 모래도 고와 경사진 언덕을 내려올 때도 무섭기는커녕 정말 신나게 내려왔다. 점심식사 시간! 메뉴에 그림이 없어 앞의 조형물을 보고 겨우 시켰지만 카레와 야끼소바의 맛은 일품이었다. 카레가 유명하다더니 정말 Good! 점심 식사를 하고 둘러본 우라도메 해안의 경치도 멋있었다. 저녁에 노을이 질 때 와도 좋을 것 같다. 즐거운 시간을 만끽하고 시내로 오니 3시간이 약간 지났지만 영국 신사 같았던 택시 아저씨는 추가 요금을 받지 않고 친절히 데려다 주셨다. 아저씨 감사해요~ 미사사칸三朝館 지나와 정주가 돗토리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 곳은 미사사 온천의 미사사칸이다. 둘째 날, 버스투어를 통해 미사사 온천 마을은 둘러본 터. 마지막 남은 시간은 온전히 료칸에서 보내기로 한다. 미사사 온천. 물이 참 좋은 곳이다. 900년이라는 세월 동안 온천 마을로 사랑받을 수 있었던 건 물 덕분이다. 라듐 성분이 다량 함유된 미사사 온천은 건강에도 그만이라 미사사 온천 지대 주민들의 암 사망률은 일본 평균의 절반에 불과하다. 또한 미사사 온천은 동맥경화, 천식, 당뇨병, 피부병, 부인병 등을 치료하는 데에도 효과가 크다고 한다. 미사사 물은 곧 미사사칸의 물이라 미사사칸에서의 온천욕 한 번에 온몸이 상쾌하다. 몸뿐만이 아니다. 미사사칸에서는 몸과 더불어 눈이 맑아진다. 로비와 대욕탕, 식당 등 미사사칸의 발길 닿는 곳곳에는 정갈한 정원이 자리했다. 우거진 숲 사이로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정원이 있는가 하면, 바위를 세우고 모래를 곱게 깔아 참하게 빗어 놓은 정원도 있다. 같은 정원이라 하더라도 보는 장소에 따라 모습을 달리해 지겨울 틈이 없다. 식당과 온천으로 향하는 길, 정원이 있어 마냥 행복하다. 미사사칸의 대욕탕은 아침 저녁으로 남탕과 여탕이 바뀐다. 아침 저녁, 각각 다른 멋의 온천을 즐기라는 뜻일 테다. 커다란 노천온천이 딸린 대욕탕 외에 가족이나 커플이 따로 이용할 수 있는 두 개의 작은 노천온천도 마련돼 있다. 작은 노천온천은 체크인 후에 예약해 이용하면 된다. 문의 0858-43-0311 www.misasakan.co.jp 1, 2 돗토리에서 반드시 들러야 할 돗토리 사구 3 돗토리 사구 입구에 전시된 모래 조각 4 단아한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미사사칸의 정원 5 미사사칸 노천온천 입구 6 미사사칸의 조식 7 미사사칸 식당으로 가는 길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지나 이번 여행에서 제일 좋았던 곳! 다른 곳도 모두 좋았지만 마지막 피로를 풀기에는 최적의 선택이었다. 유카타로 갈아입고 맞이한 감동의 석식! 돗토리현에서 유명하다는 게다리와 새우 맛이 특히 일품이었다.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온천! 밤에는 사람이 많지 않은지 혼자였는데 정말 선녀가 된 기분이었다. 시원한 밤공기를 맞으며 따뜻한 온천에서 몸을 녹이니 그 동안의 피로도 말끔히 풀렸다. 아침잠이 많지만 다음날에도 아침을 먹고 간단히 온천을 즐겼다.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아침 온천도 떠나기 싫을 정도로 감동이었다. 온천만 하기 위해서 일본 여행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던데 이제는 100% 공감이 간다. 다음을 기약하며 떠나는 순간에도 떠나기 싫었던 미사사칸. 정주 미사사칸에서 제공하는 버스를 타고, 미사사칸으로 향하였다. 미사사칸에서 우리는 마지막 1박을 묵었는데, 일본 전통의상인 유카타도 입어 볼 수 있었다. 특히 아름답게 꾸며진 온천이 우리를 천국으로 인도하였다. 저녁식사는 회, 대게, 샤브샤브, 튀김 등이 나왔는데 한결같이 정갈하고 맛있었다. 다음날 아침 정갈한 아침식사와 마지막 온천욕을 마치고 우리는 리무진 버스를 타고 요나고 공항으로 향하였다. Travel to Tottori ▶가는 방법 인천과 요나고를 잇는 아시아나항공이 화, 금, 일요일, 주 3회 운항된다. 인천발 요나고행 항공편은 화, 일요일 오후 12시30분, 금요일 오전 9시30분에, 요나고발 인천행 항공편은 화, 일요일 오후 3시, 금요일 낮 12시에 출발한다. 요나고 공항 인, 아웃으로 3박4일 여정을 꾸린다면 화요일 출발만 가능한 것. 2박3일 등 기타 일정이라면 요일 선택이 자유롭다. ▶현지교통 이렇게 저렴한 택시가~ 돗토리시를 여행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 돗토리역에 자리한 관광안내소에서 이름, 숙소 등 간단한 정보만 작성하면 4명이 3시간 동안 1,000엔에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3시간을 이용한다면 시내에서 20~30분 가량 거리인 돗토리 사구와 우라도메 해안 등지를 모두 돌아볼 수 있다. 우라도메 해안 대신에 돗토리 시내를 돌아봐도 괜찮다. 1,000엔 택시 이용자는 와타나베 미술관, 간논인 정원 등의 입장료를 할인 혜택이 있는 쿠폰 카드 사용이 가능하다.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30분 문의 돗토리시 국제관광객 서포트 센터(한국어) 0857-36-3767, 돗토리시 관광안내소(일본어) 0857-22-3318 웬만한 곳은 다 서요~ 공항버스 미사사 온천에서 요나고 공항으로 간다면 공항 리무진 버스를 타자. 돗토리현 여기저기를 돌고 돌아가는 게 흠이라면 흠이지만 온천 송영버스와 기차를 몇 번 갈아타는 것보다는 편리하다. 1,500엔. 코스 미사사 온천 관광상공센터 앞→08:25 미사사 온천 입구(미사사칸 앞)→08:30 미사사 로얄 호텔 앞→08:45 구라요시역→09:00 하와이 온천→광장 10:00 가이케 온천→10:30 요나고 공항 ▶호텔 아크21 ア―ク21 일반적인 비즈니스호텔과 비교해 비교적 넓은 객실을 지녔다. 한국어로 된 호텔 설명서와 주변 안내도를 나눠주며, 한국 티브이 채널도 있다. 음료, 주류 자동판매기와 전자레인지를 이용할 수 있으며, 6층 전망대 목욕탕이 무료다. 목욕탕은 오전 6시~오전 9시, 오후 1시~오후 5시에는 여성, 오후 6시~자정에는 남성이 이용한다. 일회용 카드 키를 사용해 이틀 이상 묵는다면 매일 새로운 카드를 발급받아야 하며 별도의 체크아웃이 필요 없다. 문의 0858-48-1021 ▶지나의 말 8월 말, 느지막이 간 여름휴가. 동생과 함께한 첫 해외 여행이어서 어느 때보다 의미 있고 뜻 깊은 시간이었다. 처음 당첨 소식을 듣고 동생이 한 말이다. “누나는 정말 타고난 운이야~” 그런 동생에게 나 역시, “이런 누나 덕에 너도 같이 갈 수 있잖아~” 라며 웃었다. 기다림에 더 설레였던 돗토리현 여행! 평소 티격태격할 때도 있긴 하지만 사소한 고민까지 털어놓을 정도로 친한 동생이기에 때로는 친구 같기도, 철없는 나를 다독일 때는 오빠 같기도 한 동생과 함께한 즐거운 기억이 오래 여운에 남았으면 한다. 소중한 추억을 선물해 주신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 드린다. 돗토리현은 정말 천천히 다시 걸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은 도시다. 친절한 사람들과 깨끗한 거리. 그곳에서 느껴지는 여유. 한 순간, 한 순간이 영화 같았던 도시. 다음을 기약하며 소중한 추억을 되새겨본다. 1 요나고 공항 2 돗토리시에서 이용할 수 있는 1,000엔 택시 3 아크 21 비즈니스호텔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씨줄날줄] 숙박난/임태순 논설위원

    잠자리가 준비되지 않으면 애초부터 편안한 여행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숙박 선정은 관광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모차르트 음악축제 기간이 되면 모차르트가 태어난 오스트리아의 소도시 잘츠부르크는 숙박대란이 벌어진다. 모차르트를 흠모하는 유럽 등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들기 때문이다. 축제 전 모든 호텔의 예약이 끝나는 것은 물론 숙박비도 평소보다 훨씬 비싸진다. 잠자리를 구하지 못한 관광객들은 인근 도시로 가서 호텔을 구할 수밖에 없다. 최근 우리나라도 숙박난이 벌어지고 있다. 세계 관광의 ‘큰손’으로 부상한 중국관광객들이 우리나라를 대거 찾고 있으나 이들을 재워줄 호텔 등 숙박시설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지난 10년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연 532만 2000명에서 879만 8000명으로 65.3% 증가했다. 반면 호텔 객실은 같은 기간 5만 5370실에서 7만 4766실로 35.0% 늘어나는 데 그쳐 관광객 수요를 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중국관광객들이 춘절(春節) 등 특정기간에 한꺼번에 몰릴 경우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호텔을 지으면 될 게 아니냐고 할지 모르지만 서울만 하더라도 연평균 객실가동률이 76%에 머물러 아직 적정가동률 80%에는 못 미친다. 호텔업은 부가가치가 높지 않다. 객실 수입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 정도에 불과하고 피로연, 피트니스 운영 등 부대수입이 훨씬 더 많은 60%나 된다. 호텔업계가 호텔 결혼식을 허용해 달라고 줄기차게 요구해온 것도 이러한 배경과 무관치 않다. 호텔을 지으려면 토지 등 많은 돈이 들어간다. 반면 투자비를 회수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려 호텔 신축이 쉽지만은 않다. 숙박을 호텔에서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여관, 모텔 등 일반숙박업소나 홈스테이 등 민박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의 경우 일반숙박업소가 3600여개에 6만 9000실이나 되니 호텔부족분을 메우기에는 충분하다. 지원을 통해 호텔처럼 시설을 개선하면 호텔 대용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회전율이 적어 업주들이 꺼리겠지만 세제 혜택 등의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도시 민박을 단독주택뿐만 아니라 아파트까지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숙박난으로 발길을 돌리는 외국 관광객을 붙잡고 싶은 안타까운 심정에서 나온 제안일 것이다. 주민 반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수요가 있다면 문호를 개방해도 되지 않을까.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중국관광객이 몰려온다] ‘한국은 비싼 곳’ 인식부터 심어라

    [중국관광객이 몰려온다] ‘한국은 비싼 곳’ 인식부터 심어라

    중국인 관광객들이 밀려들어 오고 있지만 우리는 그들이 만족스럽게 관광할 수 있는 여건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 숙박과 음식, 언어 소통, 쇼핑 등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에게 어떤 대책을 생각하고 있는지 들어보았다. →중국인들이 숙박할 곳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오래전부터 지적돼 온 문제다. 서울 등 대도시 주변 숙박업소가 턱없이 부족하다. 국력을 동원해서라도 서둘러 (숙박업소를) 만들지 않으면 더 큰 (관광)시장을 놓치게 된다. 현실적으로 단기간에 객실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도시 민박 활성화와 공공기관 부동산 재활용이다. 도시 민박을 허용하는 법안이 마련되고 있는데, 문제는 단독주택만 허용된다는 것이다. 아파트까지 포함시켜야 한다. 민간 투자만 기다리지 말고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 소유의 건물 등 부동산을 먼저 활용해야 한다. 일본에서도 이 방법을 썼었다. 카지노 등 게임이 포함된 대형 복합리조트를 유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중국인 투숙객들을 지방으로 분산시키자는 의견에 대한 생각은. -철저히 소비자 니즈(Needs)에 맞춰야 한다. 가기 싫은데 서울에 방이 없다고 내려가서 자라고 할 수는 없다. 지방 호텔에 자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안 된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불만은 청결도와 호텔 직원들의 서비스 마인드의 부족에서 터져나온다. 일본을 봐라. 어딜 가도 깨끗하고 친절하다는 이미지가 박혀 있어 (목적지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 숙소를 잡아도 불만이 나오지 않는다. →중국인 입에 맞는 음식이 없다는 지적이 있다. -한국에 먹을 게 없다기보다 저가 여행상품 때문에 그런 문제가 나온다. 3박 4일 30만~40만원짜리 상품에서 비행기값과 숙박비를 빼면 식비로 쓸 돈이 없다. 그러다 보니 싼 식당으로만 데려가게 된다. →저가 여행상품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없애자는 건 시장논리에 맞지 않는다. 중·고가 상품들과 경쟁하다 보면 결국 도태될 것이다. 한국은 비싼 곳이란 인식이 자리 잡도록 해야 한다. →가이드(관광통역안내사) 제도는 무엇이 문제고,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여행사들이 가이드에게 일당은 안 주고 커미션만 준다. 그러니 가이드들이 관광객들을 쇼핑으로 내모는 데에만 관심을 갖게 된다. 관광사관학교를 만들 필요가 있다. 프랑스의 로열 가이드처럼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가이드를 길러내야 한다. (이에 대해 한화준 한국관광공사 중국부장은 “현재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이드 약 1000명 가운데 80%가 무자격자”라면서 “자격증을 가진 중국어 가이드가 3000명쯤 되지만 대부분 활동을 안 하고 있는데, 여행사와 무자격 가이드들이 만든 진입장벽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 부장은 또 “무자격 가이드들의 시장 진입을 철저히 막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라도 유명무실해진 관광 가이드 자격증을 통합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관광가이드 자격증은 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 시험을 주관하고, 발급은 한국관광공사, 관리는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가 맡고 있다.) →중국 현지 마케팅도 중요할 텐데.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은 대부분 상하이 등 해안 쪽에서 들어온다. 이제 중국 내륙의 관광객 유치에 관심을 쏟아야 할 때다. 중국 내 인트라 바운드(자국민의 자국 여행)와 아웃 바운드(자국민의 해외 여행)의 결합을 해결책 중 하나로 꼽을 수 있겠다. 예를 들어 칭다오를 찾는 중국 여행자들에게 한국 아웃 바운드 상품을 싸게 파는 것이다. 최근 칭다오를 중심으로 이 같은 상품이 판매되고 있는데, 중국 국가여유국(관광청)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대도시 골드 미스들을 겨냥한 ‘싱얼’(星兒·관광공사가 중국 개별 여행객을 타깃으로 개발한 캐릭터) 브랜드 활용, 중·고가의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 서울 경유 제주 여행객에 대한 노비자 추진 등 제도 완화도 서둘러 이뤄져야 한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지방대 출신 두번 울리는 ‘취업 물가’

    지방대 출신 두번 울리는 ‘취업 물가’

    지난 2월 부산대를 졸업한 최나경(23·여·부산 동래구)씨는 지난 28일 입사 지원한 기업으로부터 “서류전형에 합격했으니 면접을 보러 오라.”는 전화를 받고 뛸 듯이 기뻤다. 하지만 이내 걱정이 앞섰다. 서울에서 진행되는 이른바 ‘상경 면접’을 보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다. 최씨는 지난 6월까지 11차례에 걸쳐 서울에서 입사 면접을 보느라 300만원가량 쓴 경험이 있어서다. 최씨는 “몇몇 대기업은 지방에서 면접하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서울에서 면접을 실시한다.”면서 “올 들어 교통비, 식비, 숙박비 등 물가가 많이 뛰었고 여성 취업 준비생의 경우 옷값, 미용비 등 지출 규모가 더 크다.”고 말했다. 취업 시즌을 맞아 취업준비생들의 고민이 깊다. 가파른 물가 탓에 면접준비에 들어가는 비용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대 출신의 경우 서울서 면접을 치르는 데 소요되는 교통비와 숙박비 등이 크게 올라 부담이 만만찮다. 대체로 한 번 상경해 면접을 보는 데 소요되는 비용은 20만~30만원이다. 최씨가 한번 올라올 때마다 지출한 비용은 27만 9000원이다. 교통비 10만 4000원(서울~부산 KTX 왕복), 숙박비 5만 5000원, 식비 3만원, 미용실 5만원, 기타 잡비 4만원이다. 최씨는 “올 초 졸업 후 첫 면접에서는 비즈니스 호텔을 이용했는데 너무 비쌌다.”면서 “다음 면접 때는 저렴한 가격의 모텔이나 찜질방에서 잘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실무면접에 합격해 경영진 면접을 보게 되면 40만~50만원이 들어간다.”고 했다. 최씨는 앞으로 치를 면접을 위해 72만원짜리 정장(원피스 29만원, 재킷 35만원, 바지 8만원)과 14만원짜리 구두를 장만했다. 여성 지원자는 면접에서 외모와 첫인상이 중요시되는 게 현실이라 지출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남성 취업준비생도 사정은 다를 게 없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4학년 김두영(26)씨는 최근 서울서 가진 기업 면접에 20만원 가까이 썼다. 교통비 10만원, 숙박비 3만 5000원, 미용실 1만원, 식비 2만~3만원이 들었다. 김씨는 “지난 1학기 때 6군데 면접을 보고 200만원 정도를 썼다.”면서 “일부 대기업의 경우 교통비를 보전해 주기도 하지만 2만~3만원이 전부”라고 말했다. 의류비, 미용비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서울 이화여대 앞에서 여성 정장 매장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현재 취업 면접용 정장 가격은 50만원 안팎으로 불과 1~2년 사이에 10만~15만원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미용실에서 머리를 다듬는 비용도 지난해보다 대략 5000~1만원 정도 인상됐다. 취업 준비생 김모씨는 “실무면접이라도 지역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실시됐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식약청, 제약사서 8억받고 ‘초호화 실사’

    식약청, 제약사서 8억받고 ‘초호화 실사’

    식품의약품안전청 직원들이 제약사들의 해외 공장을 점검하기 위해 나가면서 8억원이 넘는 숙박비와 항공료등 경비를 제약사로부터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업체가 식약청 직원 1인당 최대 662만원의 비용을 냈다. 이같이 업체가 부담하는 해외 실사에 대해 ‘공공연한 접대’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식약청은 제약사 부담이 시행규칙에 따른 조치로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22일 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식약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식약청이 국내 및 다국적 제약사의 해외 공장 실사를 가면서 소요된 비용을 제공받은 사례가 234건, 금액으로는 8억 1200만원에 달한다. 제약업체는 80여개사에 이른다. 실제로 지난 3월 식약청 직원 3명은 다국적 제약사인 H사의 미국 및 네덜란드 공장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실사를 위해 출장을 떠나면서 각각 항공비 399만원과 숙박비 및 기타 체류비 등 총 662만원을 제공받았다. 지난 6월 역시 식약청 직원 3명이 국내 제약사인 S사가 태국에서 실시한 임상시험을 검증하기 위해 나가면서 각각 항공비 75만원과 숙박비 35만원 등 153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청은 해외 현지 공장이 의약품 제조기준을 준수하는지, 원료 의약품이 제대로 된 시설에서 제조되고 있는지 등을 직접 살펴보기 위해 출장을 나가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 제품의 인허가 판단 자료로 활용하기 때문에 제약사의 입장에서는 의약품 판매 여부가 결정되는 중요한 업무다. 제약사가 이들 출장 직원들의 숙소를 직접 예약해 주는 경우가 많아 오래전부터 공공연한 접대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식약청은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비용을 받는 것일 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약사법 시행규칙상 ‘수익자 부담 해외출장여비에 관한 원칙’에 따라 의약품 제조·판매·수입 신고는 물론 현지 실사와 관련된 경비를 모두 부담하도록 돼 있다는 것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필요 경비는 수익자가 내도록 하고 있다.”면서 “미국·일본 등 선진국도 실사비용을 업체에 부담시키고 있고, 공무여행규정상 필요경비를 넘어서지 않도록 규제한다.”고 해명했다. 식약청의 이 같은 해명에 대해 이 의원은 “리베이트 변종 형태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의사들의 해외 콘퍼런스 참석 비용을 대는 것인데 이와 유사하지 않으냐.”면서 “뿌리 뽑아야 할 악습”이라고 지적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나와 통일] (30) 20년간 해외등반·극지탐험 산악인 허영호씨

    [나와 통일] (30) 20년간 해외등반·극지탐험 산악인 허영호씨

    나는 1982년 세계 제5위봉인 히말라야 마카루 등정을 시작으로 20여년간 해외원정 등반과 극지탐험을 해 왔다. 1995년에는 세계 최초로 7개 대륙의 최고봉과 남·북극을 등정한 사나이로 기록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못 가본 곳이 바로 북한의 명산들이다. 앞으로 북한 땅을 직접 밟아서 백두산, 금강산, 묘향산, 칠보산 등 북한의 4대산에 오르는 것이 내 소원이다. 백두산은 중국을 통해서 여러 번 오른 적이 있다. 1997년부터 매년 백두산을 다녀왔고 2000년 1월 1일에는 백두산의 물을 떠와 통일 기원 남·북한 합수식을 했다. 중국에서 올라가는 길은 안 가본 길이 없을 만큼 훤하게 꿰고 있다. 하지만 북한쪽으로는 백두산에 오르지 못했으니 절반이 미완으로 남아 있는 셈이다. ●1995년부터 北등반 프로젝트 백두산의 최고봉은 북한에 있다. 천지는 분화구 중 가장 크고 높은 곳이고, 정상은 ‘장군봉’이다. 백두산 정상이 뻔하게 보이는데도 내 발로 가지 못하고 내려왔다. 마음 같아선 오리발을 끼고 천지를 헤엄쳐서라도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남북 간의 교류가 활발하던 5년전 묘향산 관광을 갔다. 가을의 묘향산은 울긋불긋한 단풍이 곱게 들어 설악산과 비슷한 인상을 받았다. 묘향산에는 김일성 별장이 있을 만큼 아름답고 신비로움이 묻어나는 곳이다. 분단되기 전 여러 산악인 선배들이 묘향산에 다녀온 기록이 있다. 당시 안내원의 통제하에 1시간 정도 걸어 올라가 크고 작은 폭포만 몇개 보고 내려왔는데 ‘내 발로 꼭 걸어서 정상을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북한의 산에 오르기 위한 준비를 시작한 것은 1995년부터다. 중국 베이징에 나와있는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측 사람들을 만나 설득하기를 수차례. 베이징을 오가며 쓴 항공료와 접대비, 숙박비만 수천만원은 들었을 것이다. 항상 거의 될 듯하다가도 북한의 승인이 떨어지지 않아 애를 태우는 애물단지 프로젝트다. 곧 남북 교류가 재개되고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 북한의 초청장을 받아 우리 정부에 방북 신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北주민에 ‘자유’ 알리고파” 내가 북한의 산에 가고싶어 하는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우리의 산이기 때문이다. 가보지 않은 산에 올라 산을 느끼고 오겠다는 것, 안 가본 곳을 내가 개척해야겠다는 욕심에서다. 산 정상에 깃발을 꽂거나 만세를 부르지도 않을 것이다. 산에 오르는 것 자체가 ‘자유’이고, 내가 북한의 산에 오름으로써 그 뜻이 북한의 주민들과 국제사회에 전달되었으면 한다. 몇년 전부터 이 프로젝트에 경비행기가 추가됐다. 남한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서해직항로를 통해 평양에 들어간 뒤, 북한의 산에 오르는 것이다. 비행 문제는 북한의 군부의 허락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성사시키기에는 악조건이 추가된 셈이다. 그러나 내 비행기를 가지고 관제를 하면서 평양 순안공항에 내리는 것. 상상만 해도 신이 절로 난다. 남들이 가지 못한 길을 만들어 가는 것이 내가 살아온 인생길이다. 하나원에서 만난 탈북 여성들에게 에베레스트산이나 남·북극을 등정했던 이야기를 들려주면 호기심을 갖고 눈을 반짝인다. 북한 주민들에게 여행의 자유가 없는 것은 얼마나 불쌍한 일인가. 북녘의 땅끝을 보고 예쁜 풍경을 마음에 담아 오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정리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약력 ▲57세 ▲드림앤어드벤처 대표 ▲서울~제주 초경량비행기 단독 비행 ▲아시아 에베레스트·남아메리카 아콩카과·북아메리카 매킨리·아프리카 킬리만자로·유럽 엘브르즈·남극 매시프·오세아니아 카스텐즈 등 7대륙 최고봉과 남·북극 최초 등정
  • 도쿄전력, 새달부터 원전사고 배상

    일본 도쿄전력은 오는 10월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배상금을 지급한다고 31일 밝혔다. 일단 지난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부터 8월 말까지의 손해에 대해 배상할 계획이다. 숙박비는 1명당 1박에 8000엔(약 11만원)을 상한선으로 하고, 같은 현 내 이동 비용은 1회 1명당 5000엔, 건강진단은 1회 8000엔으로 정했다. 소득에 따라 배상액이 다르지만 부부와 자녀 등 4인 가족이 받을 배상금은 450만엔(약 6300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배상 대상은 피난 주민 15만명을 포함해 전체 40만~50만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배상 총액이 수조엔 규모가 될 것으로 보여 도쿄전력은 직원들의 정리해고와 전기료 10% 인상 등의 후속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정부도 방사능 누출 피해 배상을 관리할 기구를 설립하고 이 기금에서 2조엔(약 28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후쿠시마 원전에서 일하던 협력 회사의 40대 근로자가 급성 백혈병으로 숨졌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이 근로자는 8월 초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1주일간 휴게소에 드나드는 근로자의 방사선 피폭 관리 업무에 종사했다. 그 후 몸이 불편하다고 호소했고 수일 후 숨졌다. 이 남성은 이번에 처음으로 원전에서 근무했고, 방사선 피폭선량은 0.5m㏜(밀리시버트)였다. 내부 피폭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일하기 전에 받은 건강 진단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도쿄전력 측은 “숨진 남성의 작업과 백혈병으로 숨진 것 사이에 인과관계는 없다.”고 주장했고, 전문의도 협력회사 측에 “급성 백혈병이 발병하기까지는 연(年) 단위 잠복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정부부처 시민감사관 활동 영역 커졌다

    정부 각 부처 ‘옴부즈만’의 활동 반경이 확대되고 있다. 1일 정부 부처 등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투명한 행정처리 등을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시민감사관이나 옴부즈만을 운영 중이다. 행정처분으로 피해를 당한 민원인이 구제 요청시 시정 또는 조사하는 역할은 비슷하나 대체로 중앙 부처는 옴부즈만, 지자체는 시민감사관제가 활성화돼 있다. 시민감사관 운용 초기에는 기관에서 제출한 자료를 검토해 의견을 내는 소극적 활동에 머물렀으나 최근에는 민원인 면담과 감사에 직접 참여하는 등 진일보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민간인 80명으로 구성된 청렴 옴부즈만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지방의회 의원의 자녀결혼식 청첩장 발송남발 문제 ▲방과후 취약계측 아동의 보육 및 교육비 지원기관 일원화 ▲직장 보험료 가입자에 대한 피부양자 자격상실 기준 완화 필요성 등을 행안부에 건의했다. 조달청은 학계와 변호사·비정부기구(NGO)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민원제도개선협의회를 옴부즈만(13명)으로 활용하고 있다. 조달 행정의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제도개선 및 민원처리 방향을 자문한다. 환경부는 시민감사관 20명을 운영 중이다. 시민감사관은 사전 공모를 통해 임명되는데 환경단체를 비롯 감사원· 환경부 전직 공무원, 교수 등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환경부 감사관실에서 지방자치단체 종합감사를 나갈 때 직원들과 함께 출장 감사를 벌인다. 본부 직원 1명당 시민 감사관 2명으로 팀이 꾸려진다. 시민 감사관은 일비 10만원과 숙박비와 식대가 지급된다. 1년 임기지만 연임이 가능해 2년까지 활동할 수 있다. 환경단체 소속 시민 감사관은 “잘못된 것을 적발해내는 일이다 보니 부담도 된다.”면서 “투명한 공직사회를 만드는 데 국민이 직접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지난 4월 위촉한 시민감사관을 오는 8일부터 실시되는 서부지방산림청 감사에 직접 참여시킬 계획이다. 시민감사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상재 대전환경연합 정책국장과 이인세 대전·충남 생명의숲 사무처장은 감사위원으로 국민 불편 및 건의 등 민원처리 과정과 결과 등을 국민의 눈높이 맞춰 점검하게 된다. 시민감사관 임기는 2년으로 2013년 3월까지 무보수로 활동한다. 산림청은 시민감사관 활동을 통해 자체감사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는 한편 감사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인세 시민감사관은 “국민 불편이라는 특화된 분야에서 기관의 수준과 역량을 평가하고 개선책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중앙 부처와 달리 전국 지자체에는 3000명의 명예시민감사관이 활동 중이다. 광역단체에 1234명, 기초자치단체에 1766명이 배치됐다. 서울시의 경우, 현재 퇴직공무원 등 4명이 시민감사 옴부즈만이라는 이름으로 시정 전반에 대해 시간제 공무원 신분으로 감사활동을 하고 있다. 정부 주변에서는 이 같은 시민감사관 활동에 대해 열린 행정, 투명한 행정 실현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도 NGO의 정부정책 비판 기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유진상·박승기·박성국기자 skpark@seoul.co.kr
  • [여행가방]

    ●한화리조트 무료 해외여행 이벤트 한화리조트는 설악 쏘라노와 대천 리모델링 오픈을 기념해 신규 회원모집 특별 이벤트를 벌인다. 선착순 200계좌의 신규 회원 가운데 추첨을 통해 사이판 월드리조트 여행권(4박 5일)을 제공한다. 한화리조트는 지난 1일 설악 본관을 유러피안 스타일의 쏘라노(SORANO)로 오픈했다. 이어 지중해풍의 대천과 약 1.5배 확장된 설악 워터피아도 잇달아 문을 열었다. 신규 회원으로 가입할 경우 전국 12곳의 한화리조트와 사이판 월드리조트, 63시티의 문화관람시설, 플라자호텔 등에서 회원 이용혜택을 받을 수 있다. (02)729-5900. ●“대구 육상대회 응원 메시지 남기세요” 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기념해 8월 10일까지 홈페이지(www.visitkoreayear.com)에서 응원 메시지를 남기는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추첨을 통해 대회 입장권(20장)과 호텔 숙박권(1박, 2장) 등을 제공한다. ●오션월드, 우천시 100%당첨복권 증정 비발디파크 오션월드는 8월 15일까지 우천시 100%당첨되는 스크래치복권과 재방문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단체는 제외다. 복권 경품으로 주중무료숙박권, 오션월드무료이용권 등이 준비됐다. 8월 14일까지는 불꽃놀이와 레이저쇼로 구성된 나이트 판타지쇼가, 8월 13일까지는 매주 토요일 인기가수들의 콘서트가 각각 펼쳐진다. 1588-4888. ●하이원리조트 해수욕장 쉼터 운영 하이원리조트는 8월 21일까지 강원 삼척 맹방해수욕장에 고객쉼터를 설치하고 리조트에서 해수욕장까지 버스를 운영한다. 이동 중 신리 너와집을 들른다. 요금은 1인당 1만원, 3인 가족은 2만 5000원, 4인 가족은 3만원이다. 28일부터 8월 14일까지는 5회에 걸쳐 한여름밤 콘서트 등 인기가수 콘서트가 진행된다. 공연이 끝나면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1588-7789. ●“남해안으로 피서열차 달려요” 거문도관광여행사(www.geomundo.co.kr)는 29일과 8월 5일 2회에 걸쳐 ‘남해 상주은모래비치 피서열차’를 운행한다. 피서열차는 순천까지 기차로, 이후 버스를 갈아타고 남해를 돌아보는 1박 2일 일정으로 꾸려졌다. 모집인원 선착순 80명이며 가격은 11만 6200원(4인1실 기준)이다. 열차와 차량비, 숙박비, 식사 2회, 여행자보험료, 관광지입장료 등이 포함됐다. (061)665-7788.
  • 직원 월급도 못줄 판에 기초지자체 年5억 들여 서울사무소

    직원 월급도 못줄 판에 기초지자체 年5억 들여 서울사무소

    “KTX를 타면 서울까지 30분 거리인데 서울사무소를 따로 둘 필요가 있나.”(시민단체), “중앙부처 정보를 수집하고 중앙예산을 많이 확보하려면 서울사무소를 통해 지속적인 스킨십이 필요하다.”(천안시) 기초자치단체의 서울사무소 설치에 대해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시·군 재정으로는 직원 월급도 못 줄 형편인 곳에서도 앞다퉈 서울에 별도의 사무소를 설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들어 놓고도 별로 하는 일이 없어서 예산낭비라는 말이 나올 만하다. 로비를 통한 정보나 예산 확보 차원이라는 점도 지방행정기관으로서 논란을 부르고 있다. 일부에서는 자치단체장이 데려온 정무직 직원의 자리 만들어 주기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충남 천안시는 최근 서울사무소 설치 조례안을 제정하고 다음 달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주변에 사무소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사무소에는 이미 소장으로 발령이 난 5급 등 공무원 5명이 상주한다. 사무실 임대보증금과 리모델링비 등으로 6억원이 들었고, 해마다 직원 인건비와 숙박비·운영비로 3억~4억원이 추가로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전성환 천안YMCA 사무총장은 “전라도나 경상도처럼 생활권이 다르면 몰라도 서울 턱밑에 있는 천안시가 시·군으로선 적잖은 예산을 들여 왜 서울사무소를 설치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상주직원이 시장, 군수의 서울 나들이 안내원이나 심부름꾼 아니냐.”고 되물었다. 서울과 가까운 경기 수원시도 지난 2월 ‘중앙부처에서 나오는 정보를 매일 파악하고 업무를 협의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서울사무소를 개설했다. 수원이나 천안시는 그나마 재정이 괜찮다. 재정자립도가 전국 군 평균(17%)에도 한참 못 미치는 전남 함평군(8.1%)·강진군(9.3%)·신안군(7.6%), 전북 진안군(12.3%), 충북 영동군(14.8%) 등도 보란듯이 서울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1996년 7월 충북 충주시가 서초구 방배동에 처음 개설한 뒤 현재 전국 159개 시·군 중 28%인 45곳이 별도 서울사무소를 두고 있다. 물론 광역시·도는 서울시를 제외하고 15곳 모두 설치했다. 장운기 전국 기초자치단체 서울사무소연합회장은 “물론 일감이 많거나 대단한 업무를 하는 것은 아니고 본청에서 생고생을 알아주지 않아도 고향을 세일즈한다는 자부심으로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진혁 충남대 행정학과 교수는 “자치 역량이 안 되는 시점에서 일부 자치단체들이 소지역주의에 젖어 너도나도 서울사무소를 설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서울사무소는 지자체 여건에 맞게, 무엇보다 주민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전 이천열기자·전국종합 sky@seoul.co.kr
  • [첫 해외투표 어떻게] 중국-교민 한시적 체류 많아 투표인원 유동적

    [첫 해외투표 어떻게] 중국-교민 한시적 체류 많아 투표인원 유동적

    해당 국가 영주권자나 시민권자가 많은 미국이나 일본과 달리 중국에는 사업이나 학업 등을 이유로 한시적으로 머무는 교민들이 많다. 기업의 주재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그만큼 국내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실시한 인구 센서스에서 3개월 이상 체류하고 있는 한국인은 12만여명으로 집계됐지만 재중국 한국인회 측은 최소한 65만명 정도가 중국 전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징에만 11만 8000여명의 교민이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 많아 유권자 숫자는 30만명이 채 안 될 것으로 추정된다. 선거가 임박해지면서 국내 정치인들의 중국 방문이 잦아지고 있다. 매월 최소한 한두 팀의 국회의원들이 공식적인 일정으로 방중하고 있는 가운데 소리소문 없이 조용하게 다녀가는 정치인들도 많다. 일부 정당은 지난해 초부터 중국 내 조직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한인단체의 한 관계자는 “정당마다 중국 사정에 밝은 ‘지중파’ 의원들에게 중국 내 표 관리를 맡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의 왕징(望京)과 같은 교민 밀집지역이 많아 금전 살포 등 불법 선거운동의 위험성이 그 어느 국가보다 높다. 최근 들어 부쩍 향우회 모임이 활발해지는 등 벌써부터 출신 지역을 중심으로 ‘세몰이’가 시작된 징후도 엿보인다. 베이징 주중대사관에 파견된 최광순 선거관리관은 “국내 사법권이 미치지 않기 때문에 결국은 자제에 호소할 수밖에 없다.”면서 “한인단체, 교회, 유학생회 등을 상대로 불법 선거운동 자제와 적극적인 선거 참여를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곧 1만여부의 재외국민선거 관련 팸플릿을 국내로부터 공수받아 교민들에게 나눠 줄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모두 9곳의 공관에 투표소가 설치된다. 베이징의 주중 대사관과 상하이·칭다오·선양·광저우·청두·시안·우한·홍콩 총영사관 등이다. 선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두 차례 해당 공관에 찾아가야 한다. 선거인 등록과 실제 투표를 위해서다. 내년 총선을 위한 선거인 등록은 11월 14일부터 90일간이다. 문제는 땅이 넓다보니 한 표를 행사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든다는 점이다. 베이징 주중대사관 관할 지역은 베이징과 톈진, 허베이성 등은 물론 수천㎞ 떨어진 시짱(티베트)자치구와 신장위구르자치구 등이다. 티베트와 신장 지역 교민은 왕복 수천 위안의 항공료와 숙박비 등을 감수해야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베이징과 가까운 톈진도 최소한 왕복 4~5시간의 ‘공’을 두 번이나 들여야 한다. 톈진 지역의 한 교민은 지난달 30일 실시한 2차 모의투표를 마친 뒤 “교민들이 이렇게 멀리 일부러 투표하러 올까 걱정된다.”면서 “거점별로 투표소를 증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투표율이 지난해 11월 실시된 1차 모의투표 당시의 38%에 훨씬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 선거관리관은 “국민들의 기본권 확대를 위해 많은 어려움 속에 재외국민선거 제도가 탄생했다.”면서 “문제점이 적지 않지만 일단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한 표 행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한국거래소도 ‘연찬회 비리’

    공직자들의 ‘목금 연찬회’가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된 가운데 연찬회 행사를 특정 여행사에 몰아주고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한국거래소 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거래소는 이 같은 수법으로 조성한 돈으로 연찬회에 참석한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 간부들을 유흥주점 등에서 접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3일 상장법인 공시책임자 연찬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특정 여행사에 용역을 주고 그 대가로 21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한국거래소 팀장 A(42)씨 등 3명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06년 6월 9일부터 2007년 10월까지 진행된 공시책임자 연찬회에서 8000만원 상당의 용역을 발주해 주고 다섯 차례에 걸쳐 200만~500만원씩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여행사에서 받은 돈을 행사에 참석한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 간부들을 접대하는 등의 목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한국거래소가 연찬회에 참석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감독기구 관계자 6명을 유흥주점 등에서 접대하는 과정에서 비용 300만원과 골프비, 항공료, 호텔숙박비 126만원 등 모두 426만원을 대납한 사실을 확인했다. 금융감독기구 관계자들은 기관으로부터 자체 출장비를 받고도, 이들에게서 강의료 등을 또 받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거래소는 연찬회나 워크숍을 활용해 금융감독기구 간부 1명씩을 강사로 초청, 회당 50만원 이상의 강의료를 주고 향응을 제공했다. 경찰 관계자는 “금융위 한 간부는 강의료 50만원을 추가로 요구해 받아냈고, 거래소는 부족한 경비 약 430만원을 상장회사에 전가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같은 여행사에 연찬회 행사 용역을 6000만원어치 발주하고 그 대가로 2000만원 상당을 수수한 한 대학 간부도 배임수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경찰 측이) 타 기관 소속 공무원과 민간인도 금융위로 기술해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공시책임자 교육은 연찬회가 아니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에 의해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교육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또 “통상 숙박비, 교통비 등 출장 경비를 초청자 측이 지급하는데 이를 대납·접대·로비로 규정했다.”며 “금융위 모 과장이 받았다는 골프접대 20만원은 본인 카드로 결제한 증빙이 있고, 유흥주점 접대 250만원을 받았다는 모 서기관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홍지민·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인·허가 주무부서’ 국토부에 무슨 일이?

    직원이 5700여명에 달하는 매머드 부처인 국토해양부가 직원들의 수뢰와 하도급 업체로부터의 향응 접대가 드러나면서 ‘사면초가’에 몰렸다. 지난 1일 권도엽 장관이 청렴을 강조하면서 취임한 지 보름 만이다. 특히 지난 3월 제주에서 열린 연찬회는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국토부 주최의 대규모 민·관합동 행사로 4대강 사업에 참여한 대형 건설사, 엔지니어링사 임직원들이 초청됐고, 공무원들이 특1~2급 호텔에서 숙박하는 등 호화판으로 치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연찬회에는 국토부 예산 4500만원도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4대강 관련업체에 향응 받아 15일 국토부에 따르면 부동산산업과 백모 과장이 500여만원의 산삼과 현금 등 3200여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에 긴급 체포되는 등 최근 직원과 산하공기업들의 수뢰가 잇따라 적발됐다. 국토부는 전신인 건설부, 건설교통부 시절부터 수많은 인허가 업무를 담당해 ‘검은 유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란 우려를 받아 왔다. 백 과장도 지난해 12월 말 골든나래리츠의 주인인 최모씨로부터 거액을 받는 등 수차례 부당한 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동산산업과는 주택토지실 산하로 부동산투자신탁회사(리츠)의 인가와 관리·감독 등을 담당한다. 리츠는 지난해 말 정부가 저축은행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요건을 강화하면서 부동산 투자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지금도 20여곳의 신규 리츠가 인가 신청을 한 상태다. 일부 리츠의 부실 운영을 알고도 눈감아 주거나, 인가 과정에서 특혜를 줬을 개연성이 농후하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앞서 국토부는 17명의 직원들이 지난 3월 제주에서 열린 연찬회에서 4대강 공사업체 관계자들로부터 향응을 받은 사실이 적발되면서 혼란에 빠졌다. 총리실은 지난 3월 31일 밤 제주 서귀포시 소재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인근의 노래주점과 나이트클럽 등에서 접대를 받던 국토부 직원(5~7급) 17명을 적발, 지난 4월 국토부에 징계를 통보했으나 구두 경고 외에는 이렇다 할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권 장관 “징계 수위 재검토” 권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해당 공무원의 징계 수위를 재검토하라고 감사관실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술자리에 참석한 공무원들의 비위 수준을 다시 따져보고 조사 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답변했다. 국토부는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제주도에서 ‘자연친화적 하천관리’를 주제로 연찬회를 개최했고, 이 자리에는 한국수자원공사, 지방자치단체, 4대강 공사업체 관계자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국토부 공무원 40여명도 참가비 3만~5만원을 면제받고, 특1~2급인 S, T호텔에서 묵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호텔의 하루 숙박비는 10만~14만원으로 공무원 개인출장비로 감당하기에는 벅찬 수준이다. 연찬회에 참석한 국토부 인사 가운데는 국·과장급을 비롯해 총리실에 파견 중인 서기관급 인사도 포함돼 있었다. 행사를 주관한 한국하천협회 관계자는 “협회 회장 등 이사진에 S, D 등 대형건설사와 주요 엔지니어링사 간부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지난 3~4월 부처들의 제주 연찬회가 많았다.”면서 “4대강사업 관련 업체들로부터 연찬회를 지원받은 국토부 등 4곳에 기관통보했다.”고 밝혔다. 오상도·유지혜기자 sdoh@seoul.co.kr
  • 서대문, 월 4만~5만원 대학생 임대주택 제공

    서대문, 월 4만~5만원 대학생 임대주택 제공

    ‘반값 등록금’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서대문구가 대학생들에게 휴대전화 사용료 수준의 싼값에 임대주택을 공급한다. 구는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지역 저소득층과 지방 출신 학생들에게 활용도가 낮은 공공건물을 개조해 임대주택을 제공하는 방식을 도입한다고 2일 밝혔다. 대학생 등록금과 숙박비가 크게 올라 학부모 부담이 가중되는 데다 대학가 주변 주택난과 임대가격 급등이라는 이중고 속에서 나온 ‘반값 임대주택’인 셈이다. 지난해 8월 지역 대학 기숙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학교별로 지방 출신 학생 비율이 20~40%로 나타났다. 월 기숙사비는 16만~25만원이다. 그나마 기숙사 시설이 학생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건물은 홍제동 40-63 옛 노인요양시설(천사데이케어센터)에 마련됐다. 이용자가 적어 폐쇄하고 1억 5984만원을 들여 리모델링했다. 지상 2층에 전용면적 20∼23㎡인 방 8개(2인용)가 딸렸다. 방마다 샤워실, 주방, 화장실과 2층 침대, 세탁기, 냉장고, 싱크대를 갖췄다.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4만∼5만원이다. 임대기간은 오는 24일부터 2013년 2월 28일까지다. 2년 연장할 수 있다. 또 구는 신촌·연희·가좌·홍제 권역별 학생 분포를 감안, 유휴 행정자산을 활용하고 서울시와 관·학 협력사업으로 추진한다. 우선 내년 중 연희동 105-8 대지 1636㎡에 시 예산을 지원받아 지하 2층, 지상 5층에 71가구 규모의 임대주택을 건립한다. 구는 지난 4월 대학생 임대주택공급 및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임대주택을 확대하기로 했다. 문석진 구청장은 “우리 지역에는 연세대, 이화여대 등 8개 대학이 있어 학생 주택난이 더 심각한 편이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격 조건은 공고일 이전 1년 이상 구에 거주한 저소득층 대학생이다. 재학생(15점),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의 학생 또는 아동복지시설 퇴소자(10점), 차상위 계층·한부모가족 대학생(7점),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50% 이하 가구의 학생(3점)을 우선 선발한다. 입주 희망자는 10일까지 구 홈페이지(www.sdm.go.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전자우편(lhwmc99@sdm.go.kr)으로 내면 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김정일 訪中] 中, 김정일 만찬 메뉴는

    [김정일 訪中] 中, 김정일 만찬 메뉴는

    지난 23일 밤 열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환영 만찬은 상당히 성대하게 진행됐다. 양저우(揚州) 영빈관 완팡위안(萬芳園) 1층 국제연회장에서 열린 이 만찬은 중앙 무대 위쪽에 한글과 중국어로 ‘조선로동당 총비서 김정일동지를 열렬히 환영합니다’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린 가운데 2시간여 동안 장쑤성예술집단과 북한 예술단의 공연이 곁들여졌다. 한 공연참석자는 오후 10시(현지시간)쯤 만찬이 끝난 뒤 자신의 마이크로블로그에 “김 위원장과 국무원 링다오(領導·지도자) 때문에 보안이 엄격했지만 북한 노래는 정말 듣기 좋았다.”는 글을 남겼다.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이 만찬을 주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누구도 장 전 주석을 봤다는 증언은 나오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을 밀착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헤드테이블에서 김 위원장과 자리를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에는 청나라 황제의 요리인 ‘만한전석’(滿漢全席)을 재현한 ‘건륭어연’(建隆御宴)이 제공됐다고 한다. 청나라 강희제 때 만주족과 한족의 화합을 위해 마련한 연회에서 유래한 만한전석에는 만주족과 한족의 각종 산해진미 160여 가지가 나온다. 청나라 건륭제가 여섯 번의 남행 때 양저우에서 맛본 만한전석을 극찬, 양저우가 본고장으로 불린다. 특히 양저우 영빈관에는 이 분야의 최고권위 주방장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양저우 영빈관은 만한전석을 현대식으로 해석, 음식 가짓수를 약간 줄여 ‘건륭어연’이라고 이름 붙였다. 가격은 1인당 1188위안(약 20만원)이다. 스쯔터우(獅子頭) 등 양저우의 대표요리인 화이양(淮揚) 요리도 제공됐다. 김 위원장은 양저우 영빈관의 1호 건물인 서우팡위안(首芳園)에 묵은 것으로 확인됐다. 삼면이 서우시후(瘦西湖)에 둘러싸인 최고급 빌라다. 김 위원장이 묵은 특급스위트룸은 하룻밤 숙박비만 1만 8800위안에 이른다. 이 방은 장 전 주석이 2005년 5월과 2009년 4월에 묵었으며, 방에는 그가 남긴 글씨가 걸려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평창, 안심은 금물

    지난 10일 발표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18년 동계올림픽 후보 도시 실사보고서에서 강원 평창은 “준비에 매우 만족”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AP·AFP 등 외신들도 평창을 ‘선두주자(frontrunner)’라고 전했다. 대회 개최지 결정을 두달 앞두고 받은 ‘성적표’여서 분명 고무적인 일이다. 그렇다고 낙관할 수만은 없다. 2014년 대회 개최지 선정 때도 현지 실사에서 평창은 최고 평점을 받았지만 러시아 소치에 개최권을 내줬다. 실사 성적이 IOC 위원들의 표심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뼈아픈 현실을 직접 확인해서다. 게다가 이번 보고서 결과에 대해 평창의 강력한 라이벌인 독일 뮌헨은 물론 ‘아웃사이더’로 불릴 만큼 열세를 보인 프랑스 안시조차도 나름 만족을 표시했다. 17개 평가 항목에서 대체로 평창과 비슷한 평가가 나왔고 다만 뮌헨은 경기장에서, 안시는 주민 지지도에서 주된 지적을 받았을 뿐이라는 것. 이는 평창과 대등소이하며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라는 게 뮌헨과 안시의 반응이다. 뮌헨은 보고서 발표 직후 “매우 낙관적”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뮌헨 유치위원회의 카트리나 비트 집행위원장은 올림픽 뉴스 전문 매체 ‘어라운 더 링스’와의 인터뷰에서 “누가 1등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마지막 순간까지 경쟁할 것으로 본다.”며 평창이 선두주자라는 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보고서에서 지적된 일부 경기장 건설 부지 미확보, 뮌헨 주민들의 올림픽 개최에 대한 낮은 지지도, 높은 숙박비 등의 문제점은 언제든지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뮌헨 베른하르트 슈방크 유치위원장은 알파인스키 등 설상 경기장이 들어설 가르미슈파르텐키스헨 지역 주민들의 토지 수용 거부에 대해 “여전히 협상 중이다. 문제를 해결할 자신이 있다.”고 단언했다. 또 뮌헨 주민의 지지도가 60%에 그친 점과 관련해서는 “자체 조사 결과 주민 지지도는 75%였다.”고 반박했다. 안시는 뮌헨과 마찬가지로 일부 경기장의 부지 미확보를 비롯해 선수촌 4곳 분산으로 운영이 어렵다는 점, 51%의 낮은 주민 지지율 등을 지적받았다. 그럼에도 안시의 샤를 베그베더 유치위원장은 “IOC 평가단이 최근 현저한 진전 상황을 인식하는 점에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세 후보 도시의 순위를 매기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안시를 꼴찌로 평가한 언론에 불만을 드러냈다. 동계올림픽 유치 ‘삼국지’는 이제 승부처에 들어섰다. 오는 18~19일 스위스 로잔에서 IOC 위원 전체를 대상으로 열리는 후보도시 브리핑과 개최지를 확정 짓는 7월 6일 남아공 더반 IOC 총회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③ 공무원 해외출장 ‘어제와 오늘’

    [테마로 본 공직사회] ③ 공무원 해외출장 ‘어제와 오늘’

    공직자들의 해외출장이 단출해지고 있다. 한때 공공기관당 연 평균 600명이나 해외출장을 나갔으나 최근 몇년 사이 200~300명선으로 크게 줄고 있다. “공직자는 많은 것을 경험해야 한다. 해외 나가서 보는 것만으로 행정에 도움이 된다.”는 식의 맹목적인 해외출장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변화하고 있는 공직사회의 해외출장 형태를 짚어 봤다. 테마로 본 공직사회 4편은 이·취임사를 다룬다. 공직자들의 해외출장 형태를 변화시킨 계기는 아이러니하게도 공공기관 감사들의 외유성 해외출장이 단초가 됐다. 2007년 5월 한국전력공사 등 81개 기관의 감사(또는 상임감사위원) 82명으로 구성된 ‘공공기관 감사혁신포럼’에서 글로벌 세미나 형식으로 남미지역 연수를 추진하면서 이구아수폭포 관광 등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광성 출장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당시 연수에 참가한 20여명의 감사들뿐만 아니라 전 공공기관의 해외출장이 외유성으로 의심받기에 이르렀다. 결국 감사원이 한달여 동안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30곳을 선정, 해외출장 실태 일제 점검했다. 여행자유화 조치 이후 공직사회의 해외출장 부문을 대대적으로 감사한 것은 전무후무한 사례다. ●2006년 기관당 평균 627명 ‘해외로’ 당시 감사 결과 2006년 한해 동안 공공기관당 평균 627명이 16억 7000여만원을 들여 265건의 해외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집계됐다. 회당 평균 6.6명이 6.9일에 걸쳐 1.4개국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30개 기관이 시행한 7945건의 해외출장 가운데 2930건, 참가자 기준으로는 1만 8795명 가운데 9648명이 시찰, 연수, 자료수집 등 견문확대 차원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딱히 가지 않아도 될 외유성 해외출장이었을 소지가 많았다는 것이다. 이후 정부는 2009년 1월과 9월, 2010년 11월, 2011년 2월 등 3~4차례에 걸쳐 공무원의 국외여행(해외출장)규정과 여비규정 등을 손질, 공직자들의 해외출장을 한층 까다롭게 했다. 특히 공직자의 해외출장이 꼭 필요한 것인지, 출장인원은 몇명이 적정한지, 여행일정은 제대로 짜여졌는지 등을 체크하는 심사가 크게 달라졌다. 우선 각급 공공기관은 소속 공무원으로 구성되는 심사위원회를 설치·운영토록 했다. 또 해외출장 후 반드시 출장보고서와 함께 경비 사용 내역 등을 제출해야 한다. 그 과정이 너무 까다롭고 귀찮아서 최근 몇년 사이 해외출장을 기피하는 분위기마저 생겨났다. ●출장보고서·경비내역 신고 의무화 서울시의 한 간부 직원은 “요즘은 해외출장을 가도 관광은 사실상 어려운 데다 출장 전후 준비 과정이 너무 까다로워 서로 출장을 가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시는 이달 초 스페인에서 열린 교통정책 관련 국제발표대회에 참가할 직원을 구하는 데 애를 먹었다. 결국 담당 국장 한명과 팀장 한명만이 출장길에 올라, 바쁜 일정을 두명이서 소화할 수밖에 없었다. 이 같은 추세는 행정안전부에서도 확인됐다. 행정안전부 공무원들은 지난해 140건의 해외출장을 330명이 다녀왔다. 2009년에는 112건에 206명, 2008년 108건에 280명이 다녀왔다. 해외출장당 평균 2~3명이 다녀온 셈이다. 2006년의 공공기관당 6.6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심사과정에서 꼭 필요한 인력만 선정, 효과적인 해외출장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7월부터는 숙박비 현실에 맞게 지급 공직자의 국내외 출장에 필요한 경비(여비)는 대통령령의 ‘공무원여비규정’에 따라 지급된다. 지방자치단체, 각급 공기업 등도 이에 맞춰 해외출장에 필요한 경비를 지급하고 있다. 항공료의 경우는 모두가 실비로 지급하지만 좌석 등급은 직급별로 제한돼 있다. 1등석은 장관 이상만이 이용할 수 있고, 차관부터 3급(국장급)까지는 2등 비즈니스석을, 그 이하는 3등(이코노믹)석을 이용할 수 있는 실비를 제공한다. 출장에 필요한 숙박비, 식비와 일비 등 제반 경비는 기관이나 직급별로 정해져 있다. 또 나라와 지역별로 가, 나, 다, 라 등 4개 등급으로 나눠져 있다. 출장 공직자의 직급과 출장지 등급 등을 고려해 출장비 총액이 결정된다. 감사원이 2008년 30개 기관을 감사할 당시 중앙행정기관 5급 사무관의 평균 해외출장비는 일비 30달러, 숙박비 145달러, 식비 81달러 등 하루 256달러였다. 이는 현재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오는 7월부터 숙박비의 경우 실비정산으로 바뀌고 출장여비상한액도 종전보다 직급별로 30% 이상 높아진다. 5급 사무관이 7월 이후 미국 LA에 출장갈 경우 이제 하루 287달러의 여비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숙박비 등이 현실에 맞지 않아 불편이 많다는 지적을 수용한 것이다. ●경비 아끼려 2인1조 같은 방 사용 그동안 낮게 책정된 숙박비로 인한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많았다. 서울의 한 구청 직원은 “몇해 전 유럽에서 펼쳐진 박람회에 참석하면서 구청장을 수행했으나 숙박은 다른 곳에서 해결해야 했다.”면서 그때의 기억을 떠올렸다. 구청장의 숙박비와 수행 직원의 숙박비가 달라 같은 등급의 호텔 숙박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중앙 부처의 한 서기관은 황당한 기억을 갖고 있다. 유럽 대도시의 한 호텔 투숙을 위해 호텔로비에서 대기하던 중 “동양인들은 동성애자가 많은가 보다.”라는 수군거림이 들렸기 때문이다. 그는 “경비절약을 위해 동료와 2인 1조로 방을 사용하는 것을 이상하게 보더라.”면서 “이후 해외출장 중에는 초과 비용을 지급하더라도 절대 동료와 같은 방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1조원대 경제효과… 관광객 55만명 몰릴듯

    ‘세기의 결혼식’으로 일컬어지는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이 영국에 가져올 경제적 효과는 10억 달러(약 1조 80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결혼식이 열리는 런던에만 약 1억 7000만 달러의 직접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당일에만 10억弗 효과 볼 것” 런던 소재 마케팅회사인 버딕트리서치는 최근 발표한 ‘영국 경제에 이득이 되는 왕실 결혼식’이라는 자료에서 29일(현지시간) 결혼식 당일에만 10억 달러 정도의 경제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연방중소기업협회 자료를 인용해 최대 9억 8000만 달러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도했다. 국제적 컨설팅회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는 결혼식을 보기 위해 전세계에서 55만명이 런던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숙박비와 기념품 쇼핑, 식·음료비, 관광 등으로 1억 7000만 달러가량을 런던에서 소비할 것으로 추산했다. 결혼식을 전후해 각종 파티가 열림에 따라 식·음료의 소비가 급증할 것으로 보이고, 런던과 주변 관광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왕실 결혼식이 경제에 호재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공휴일 지정 등에 따른 산업생산 차질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휴가자 많아 GDP 악영향 우려도” CBS에 따르면 결혼식을 전후해 사흘만 휴가를 내면 최장 11일간 쉴 수 있다. 전국이 축제 분위기에 휩싸이며 장기 휴가를 택하는 사람이 늘 경우 산업생산 활동에 피해를 줄 수도 있다. 영국의 금융업체인 인베스텍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필립 쇼는 “올해 영국의 경제성장률이 0.25%포인트 정도 깎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약 500억 달러에 이른다. 이렇게 보면 윌리엄 왕자 결혼식의 경제적 효과는 적자인 셈이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 阿! 미안” 3개국 순방 김성환장관 귀국

    “ 阿! 미안” 3개국 순방 김성환장관 귀국

    “가는 곳마다 너무 환대를 받아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지난 2~9일 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하고 돌아온 최근 실국장 회의에서 밝힌 소회다. 김 장관은 한국 외교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콩고민주공화국과 에티오피아를 방문했으며, 가봉도 1980년 이후 30여년 만에 처음 방문했다고 외교부 측이 밝혔다. 김 장관은 실국장들에게 “그동안 대아프리카 외교에 너무 소홀했던 것 같아 환대를 받으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며 “간부들도 아프리카에 가서 양자 관계를 강화하고, 그곳 험지 공관의 직원들을 더욱 격려하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김 장관에 대한 방문 국가들의 환대는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에티오피아에서는 민항기(에티오피아 항공)를 타고 온 김 장관을 하일레마리암 부총리가 직접 맞이하기 위해 민항기를 귀빈실 앞에 한번 세웠다가 최종 종착지로 이동하는 등 세심한 배려가 있었다. 특히 양국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에티오피아 측에서 재정경제부·농업부·산업부·통상부·광업부 등 5명의 장관이 함께 나와 국무회의를 방불케 했다. 김 장관이 6명의 장관에 둘러싸여 양국 간 현안을 협의한 것이다. 가봉에서는 가봉 정부 측이 김 장관 일행을 최고급 호텔로 안내한 뒤 8명 전원의 숙박비를 미리 지불해 우리 측이 뒤늦게 환불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관계자는 “의전상 장관과 수행원 2명에 대해서만 숙박비를 내주는데 가봉 측에서 모두 지불하는 바람에 환불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번 아프리카 방문에서 인프라·건설, 에너지, 자원 탐사·개발 등의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진출 확대 및 경제 협력 증진을 위한 관련 협정 체결 추진, 원조 및 개발 노하우 전수 등에 대해 합의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자원의 보고이자 기회의 땅인 아프리카를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외교’와 함께 우리의 경제 개발 경험을 공유하는 ‘상생·협력 외교’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장·차관 등 간부들이 아프리카 국가들을 주기적으로 순방하는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악마의 칩에 빠진 新도박족] 막장으로 끝나버리는 도박의 늪

    ‘직장인·자영업자→카드깡, 전당포→앵벌이(돈을 잃고 대리 베팅이나 자리 파는 일 따위를 하는 사람)’ 한때는 어엿한 직업을 갖고 평범한 삶을 살았던 사람들. 그리고 이제는 앵벌이로 전락한 도박 중독자들. 강원랜드에는 이렇게 일반인들이 한순간 유혹에 빠져 밑바닥 인생으로 떨어지는 사례가 많다. 관광차, 호기심에 찾았다가 가정과 직장을 팽개치고 이곳에서 살다시피 하는 이들은 주로 강원 정선군 사북읍 인근의 찜질방이나 오래된 여관, 컨테이너 박스를 개조한 곳에서 모여 산다. 강원랜드에 와서 카드깡을 하다가 현재는 사북에 터를 잡아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는 정연곤(50)씨는 “여기 있는 사람 다 막장이지.”라고 말문을 열었다. 정씨와 이곳에서 앵벌이를 하는 이들의 말을 종합하면 돈을 잃은 관광객들은 자신의 재산을 탕진하고 주변 지인들의 돈을 빌리는 식으로 잃은 돈에 대한 집착을 갖게 된다고 했다. 그 다음에는 카드깡을 하거나, 전당사(포)에 물건을 맡기는 식으로 서서히 파멸의 길로 빠져든다는 것이다. 그나마 찜질방을 찾는 경우는 아직 ‘막장’ 직전으로 분류된다. 숙박비가 가장 비싼 데다 정착할 터를 잡기 전이기 때문이다. 찜질방 족들은 요금 9000원가량을 내고 낮 12시쯤 일어나 하루를 시작한다. 밤새 카지노에 빠져 있다가 아침 6시쯤 찜질방으로 되돌아온다. 소위 막장이 된 사람들은 아예 오래된 여관을 찾아 2인 1조로 하루 1만원씩 지출해서 함께 방을 잡는다. 또 큰 컨테이너를 개조한 곳에서 하루 6000원씩 내고 모여 사는 경우도 있다. 남성들은 인력시장을 찾아가 막노동일을 하고, 여성들은 배추농사를 돕거나 식당에서 일해 카지노 입장료와 게임비를 번다. 일명 ‘병정’이라는 대리 베팅인 노릇을 하며 일당 10만~20만원을 챙기기도 한다. 강원랜드 객장에서 다른 사람의 자리를 대신 맡아 주는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한다. 앵벌이를 하는 한 남성은 “일부 30·40대 여성들은 40~60대 중년 사업가가 게임을 하면 옆에서 응원해 주며 친밀감을 쌓은 뒤 팁을 받거나 성관계를 통해 돈을 번다.”고 귀띔했다. 정선 백민경·최두희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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