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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 순방 때 카이로 호텔서 하룻밤 숙박료로 1억 썼다” 보도에 뿔난 멜라니아

    “아프리카 순방 때 카이로 호텔서 하룻밤 숙박료로 1억 썼다” 보도에 뿔난 멜라니아

    “영부인은 카이로에서 밤을 보내지 않았다. 이것은 무책임한 언론의 한 예시다.” 지난달 초 아프리카 4개국 순방에 나섰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이집트 카이로의 호텔에서 하룻밤 숙박료로 9만 5000달러(약 1억원)가 넘는 거액을 지출했다는 온라인매체 쿼츠 보도에 대해 스테파니 그리샴 대변인이 이를 정면 반박하는 트윗을 올렸다. 3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그리샴은 트위터를 통해 보도 전 자신에게 사실 확인을 했던 저스틴 로우어릭 쿼츠 기자의 트위터 계정 링크하며 “(로우어릭은) 나한테 이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에도 보도를 그대로 나가게 했다”면서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멜라니아 여사는 카이로 호텔에 6시간밖에 머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쿼츠는 미 정부 지출 현황 기록을 인용해 멜라니아 여사가 측근들과 함께 머문 카이로 중심부 호텔 세미라미스 인터콘티넨탈에 대한 지출이 지난 9월 30일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멜라니아 여사가 현지에 도착하기 일주일 전 시점이다. 해당 금액에 대한 명목란에는 상세한 내역 없이 ‘플로터스(미국 영부인) 호텔 룸 방문’이라고만 명시돼 있다고 쿼츠는 전했다. 몇 개 룸을 사용했는지 등도 적혀있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 7월 유럽 순방에 나섰던 트럼프 대통령은 스코틀랜드 남부 턴베리 자신의 호화 골프 리조트에 머물며 7만 7345달러를 지불했다가 공직자 윤리 논란에 휩싸였었다. 쿼츠는 멜라니아가 하루만에 호텔 숙박에 쓴 액수가 트럼프 대통령의 ‘호화 순방’ 때보다 더 크다고 비판했다. 세미라미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의 하룻밤 숙박료는 119달러부터 시작해 루프트탑 수영장 등이 포함된 대통령급 스위트룸의 가격은 699달러로 책정돼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이렇게 많을 줄이야” 인도네시아 금메달 보너스 절반만 예산으로 감당

    “이렇게 많을 줄이야” 인도네시아 금메달 보너스 절반만 예산으로 감당

    지난달 31일까지 금메달 30개로 충분히 개최국 체면을 세운 인도네시아가 메달 포상금의 절반 정도만 정부 예산으로 지급할 수 있어 추경 예산 편성을 검토하고 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폐막을 이틀 앞두고 이맘 나흐라위 인도네시아 체육청소년부 장관은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에게 15억 루피아(약 1억 1400만원)씩, 단체전 금을 땄을 경우 10억 루피아(약 7600만원)씩 지급하려면 지금까지 수확한 금메달의 절반 정도인 16명의 금메달리스트에게만 지급할 여력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여기에다 정부는 연금 지급이 딸린 공직 채용에다 주택 한 채씩을 제공하겠다는 당근마저 제시한 터였다. 나아가 은메달과 동메달을 딴 선수들마저 정부를 쳐다보고 있는 형편이다. 가톳 데와 브로토 체육청소년부 대변인은 “이들에게 보너스를 준다는 것은 확정됐지만 여전히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어려움을 시사했다. 그는 정부가 보너스 지급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여러 기업에 손을 벌리고 있다는 소문을 부인하면서도 “민간기업이 선수들을 치하하기 위해 나선다면 감사한 일이다. 제발”이라고 솔직히 고백했다. 정부의 포상과 별도로 여러 금메달리스트들은 지방정부와 기업주들로부터 포상금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스포츠클라이밍 금메달을 딴 무함마드 히나야흐는 알렉스 노에르딘 남수마트라 지사로부터 주택 한 채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우슈 금메달을 차지한 린즈웰 궉은 중국 자동차업체 울링 모터스로부터 승용차 한 대를 받았다. 랑가 하르타토 우슈 항공 사장은 이번 대회 두드러진 성적을 거둔 선수 3명에게 승용차 한 대씩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4년 전 인천 대회 때 인도네시아 정부는 4억 루피아(약 3040만원)를 제시해 금메달리스트 4명에게 전달했다. 세금도 떼지 않고 코치들에게도 따로 포상금이 주어졌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해 전영오픈 챔피언 케빈 산자야 수카물조와 마르쿠스 페르날디 기디온에게 5개월 늦게 포상금을 지급한 일로 사과한 바 있다. 서남아시아 종합대회 금메달리스트 에키 페브리 에카와티도 자신이 먼저 부담한 숙박료를 정부가 지급하지 않았다고 불평을 늘어놓았다. 그러나 가톳 대변인은 올해는 다를 것이라며 “대통령이 직접 장관에게 가능한 빨리 지급하라고 엄명을 내렸다. 장관은 폐막 후 며칠 안에 포상금을 지급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뜨거운 심장의 영웅’ 6000명 충주로… 최강 소방관 가린다

    ‘뜨거운 심장의 영웅’ 6000명 충주로… 최강 소방관 가린다

    ‘신이시여, 강렬한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저에게 주소서, 언제나 방심하지 않게 하시어 가냘픈 외침까지 들을 수 있게 하시고 화재를 신속하게 진압하게 하소서’(소방관의 기도). 뜨거운 심장을 가진 진정한 영웅들의 축제인 ‘2018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가 다음달 10일부터 17일까지 8일간 충북 충주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 대회는 1990년 4월 뉴질랜드에서 첫 대회가 열린 뒤 2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2010년 대구 대회에 이어 두 번째다. 살아 있는 히어로들의 한마당잔치답게 화합과 우정으로 가득 차 있다.세계소방관경기대회는 올림픽 같은 다른 국제대회와 성격이 크게 다르다. 대부분 국제대회는 국가별로 진행된 선발전 등을 통해 뽑힌 대표선수들이 출전한다. 국가대표가 된 선수는 경기에만 집중하면 된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선발전이 따로 없다. 참가를 희망하는 소방관이면 누구나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모든 경비는 개인이 부담한다. 선수들은 1인당 150달러의 참가비를 낸다. 항공료, 숙박료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내 돈을 써 가며 외국까지 가서 대회에 참가할 사람이 없을 것 같지만 영웅들은 다르다. 가족들과 함께 외국을 방문해 여행하며 추억을 쌓고 다른 나라 소방관들과 경기를 통해 우정을 나눈다. 28일 현재 61개국에서 전·현직 소방관과 의용소방대원 및 가족 등 총 6100여명이 신청했다. 유럽, 아시아, 북미,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지구촌 곳곳에서 온다. 중국은 이번에 처음으로 출전한다. 중국은 경찰과 소방이 한 식구이다 보니 그동안 경찰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대회에만 출전해 왔다. 가장 많은 선수가 오는 국가는 257명이 참가등록을 마친 홍콩이다. 경기종목은 무려 75개다. 재미있고 이색적인 경기가 넘쳐난다. 골프, 농구, 럭비, 레슬링, 마라톤, 배구, 배드민턴, 복싱, 야구, 축구, 탁구 등 일반종목과 낚시, 당구, 바둑, 보디빌딩, 체스, 포커 등 레포츠경기, 소방차 운전, 최강소방관경기, 수중인명구조 등 소방경기가 마련된다.가장 관심을 끄는 종목은 ‘소방관경기대회의 꽃’으로 불리는 최강소방관 경기다. 강인한 체력을 가진 소방관을 선발하는 경기로 4단계를 모두 통과해야 한다. 1단계는 호스끌기다. 헬멧, 방화복, 상의 공기호흡기세트를 착용한 뒤 호스와 소방차 펌프 연결, 호스 전개, 호스 말기 등을 경쟁하는 시합이다. 2단계는 장애물코스다. 25㎏의 중량물(모래로 가득 채워진 물통)을 들고 달리며 터널을 통과한 뒤 마네킹(70㎏)을 들고 달리는 경기다. 이어 로프를 이용해 4m 장애물을 넘는다. 3단계는 타워다. 사다리 2개를 들어 8.8m 타워에 기댄 뒤 중량물을 양손에 들고 계단을 이용해 타워의 최상층으로 이동한다. 중량물을 들고 다시 지면으로 내려온 뒤 결승선을 통과한다. 4단계는 계단오르기다. 아파트 10층에 해당되는 구조물의 계단 264개를 올라가 타이머종료 버튼을 누르면 끝난다.4단계 종합 최고기록 선수에게는 챔피언벨트가 수여된다. 강력한 우승후보는 독일의 현직 소방관인 요아킴 포산즈다. 지난 세계대회 2회 연속 최강소방관경기 우승자다. 올해 5월 오스트리아 지겐도르프에서 열린 유럽 최강소방관경기에서도 젊은 선수들을 제치고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국내 소방관 가운데는 충북도 소방본부 광역119특수구조단 신동국 소방장이 우승후보로 거론된다. 2009년 열린 전국 최강소방관경기 우승자인 신 소방장은 지난해 로드FC선수로 데뷔해 소방관 파이터로 불리고 있다. 대형운전면허증을 소지해야 참가할 수 있는 소방차운전 종목은 면허시험을 연상케 한다. 코스길이는 총 850m다. 곡선, 과속방지턱, 웅덩이요철, 굴절, 편경사로 등으로 구성됐다. 평행 주차구간과 좁아지는 도로 폭 후진구간도 있다. 코스 통과 제한시간은 10분이다. 진정한 영웅은 가족들을 위해 요리도 잘해야 한다. 그래서 참가자들은 요리경쟁도 펼친다. 요리 종류는 제한이 없지만 세계대회답게 규정과 평가항목이 만만치 않다. 요리시간은 3시간이다. 재료 구입비는 5만원을 대회본부가 제공하는데, 본부가 지정한 마트에서 재료를 사야 한다. 기본양념은 본부가 제공하고 특별한 양념은 참가자가 직접 준비해야 한다. 평가는 요리의 맛과 창작성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매끄러운 조리작업과 재료의 정렬, 작업시간의 합리적 분배, 실생활에서 가능한 조리방법 등도 평가대상이다.배를 잡고 웃으며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들도 펼쳐진다. 물통릴레이는 헬멧 위에 조그만 물통을 달고 장애물을 통과하며 물을 퍼 나르는 경기다. 한 팀이 5명으로 구성된다. 부대행사 역시 풍성하다. 대회 개막 다음날부터 3일간 충주종합운동장 일원에서 ‘2018 충북소방산업엑스포’가 펼쳐진다. 소방과 안전관련 산업의 최신제품과 트렌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행사로 특수소방차량과 화재진압 장비 등을 만날 수 있다. 업체 50여곳이 참여할 예정이다. 최근 3년간 화재를 살펴보면 주택과 상가 등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 가운데 5층 이하 저층에서 발생한 비율이 87%나 차지한다. 그러나 좁은 골목이나 도로에 주차된 차량으로 대형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초기 진화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제천스포츠센터 화재도 주차 차량들로 소방차 진입이 늦어지면서 29명이 숨지는 참사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좁은 공간에서도 화재진압이 가능하고 접근성이 뛰어난 장비들이 주로 선보인다. 다목적소형사다리차는 지난해 충북도소방본부와 민간업체가 손을 잡고 개발했다. 기존 사다리차는 사다리를 지탱해 주는 아웃트리거를 전개하기 위해 반경 6m의 공간이 필요하지만 다목적소형사다리차는 아웃트리거를 수직으로 전개할 수 있어 협소한 공간에서 화재진압과 인명구조가 가능하다. 차량 폭도 0.1m 줄었고, 사다리 전개속도는 2배 이상 빨라졌다. 100m 내에서 원격으로 사다리 작동도 가능하다. 1대당 6000만원인 고가의 인명구조용 수상오토바이도 있다. 해안상세지도와 서치라이트 등을 갖춰 야간 및 먼바다 구조현장에 출동할 수 있다. 인공지능 브레이크 및 후진시스템도 있다. 직선으로 최대 1㎞까지 확인 가능하고 반경 50m를 밝게 비추는 원거리 안전경고등도 전시된다. 또한 대회 기간 각국의 소방 선도정책을 공유하고 발전방향 등을 제시할 대한민국 소방정책국제심포지엄이 하루 일정으로 IBK기업은행 충주연수원에서 진행된다. 국제소방안전기술과 위험물안전관리 등에 관한 국제콘퍼런스, 소방공무원 건강관리체계 개선을 위한 시·도 담당자 워크숍, 소방제조업체들의 해외진출지원 강화를 위한 간담회가 마련된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외국 선수들에게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이벤트를 마련했다. 가장 눈길이 가는 것은 맥주투어다. 희망자는 롯데주류맥주 충주2공장을 방문해 생산라인을 견학하고 맥주를 시음할 수 있다. 하루 2차례 셔틀버스가 다닐 예정이다. 청주, 충주, 제천, 단양 등의 대표 관광지를 찾아가는 시·군투어도 준비했다. 주영국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 추진단장은 “대회 기간 중에도 참가등록이 이뤄져 7000명이 넘는 선수가 참여할 것으로 본다”며 “외국 소방관들이 우리 고장을 방문해 자비로 숙박하며 여행을 즐기고, 국내 업체들의 우수한 소방장비를 외국에 알릴 기회가 마련돼 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익스피디아, 한국 진출 7주년 … “신규 서비스 ‘애드온’ 숙박료 최대 51% 할인”

    익스피디아, 한국 진출 7주년 … “신규 서비스 ‘애드온’ 숙박료 최대 51% 할인”

    익스피디아가 한국 진출 7주년을 맞아 새로운 예약 서비스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익스피디아 코리아는 14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한국 진출 7주년 기념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신개념 여행 예약 서비스 ‘애드온 어드밴티지’를 지난달 선보였다고 밝혔다. ‘애드온 어드밴티지’는 항공권과 호텔을 따로 예약한 뒤 결합상품처럼 할인받는 서비스다. 애론 프라이스 익스피디아 수석부사장은 이날 “한국인의 여행 패턴을 볼 때 애드온 어드밴티지가 맞춤형 예약 서비스가 될 수 있다”면서 “이번 서비스를 통해 스마트한 한국 여행객들에게 합리적인 가격과 시간적인 여유를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 2월 익스피디아가 한국인 60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한국인들은 항공권을 예매한 뒤 호텔을 탐색하는 예약방식(63%)을 선호했다. 에어텔처럼 여행사가 임의로 결합한 상품을 선택하는 경우는 26%에 불과했다. 익스피디아에서 호텔 검색 시 ‘애드 온’ 배지가 달린 상품을 확인하면 엄선된 호텔을 최대 51%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다. 호텔 할인은 출발 당일까지 적용돼 여유롭게 여행을 준비할 수 있다. 항공 출발·도착지와 호텔 지역이 달라도 할인이 적용돼 다국간 여행객에게도 유용하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먹고 마시고 놀다 그대로 잠들면 ‘끝’…일본 호텔, 특화형 ‘진화’

    먹고 마시고 놀다 그대로 잠들면 ‘끝’…일본 호텔, 특화형 ‘진화’

    마음껏 먹고 마시고 얘기하다가 그대로 잠들 수 있는 음식점은 없을까. 좋아하는 책을 밤새워 읽다가 새 아침을 맞을 수 있는 도서관은 없을까. 이렇게 하고 싶은 것을 하다가 그대로 잠을 잘 수 있는 특화형 숙박시설이 일본에서 점차 확산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7일 향토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형 호텔과 3000권 이상의 장서를 보유한 도서관형 호텔 등 일반 점포인지 숙박시설인지 경계가 사라진 퓨전형 시설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사방이 책으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하룻밤을 지내보고 싶을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을 겨냥한 호텔 체인이 최근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북앤드베드 도쿄’(Book and bed TOKYO)다. 소설, 논픽션, 만화책 등 다양한 장르의 책이 즐비하지만, 이곳은 도서관도 서점도 아닌 호텔이다. 장서와 호텔을 접목한 북앤드베드 도쿄는 지난 5월 도쿄 신주쿠에서 5호점이 문을 열었다. 신주쿠점의 경우 3600권의 장서가 마련돼 있다. 서점이 아니기 때문에 책을 팔지는 않는다. 선반형 책꽂이 사이사이에 캡슐호텔과 같은 형태의 침실이 55개 마련돼 있다. 하루 5000엔(약 5만원)의 저렴한 요금에 다양한 책을 제공하기 때문에 1주일 후까지 예약이 밀려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공실률이 10%도 되지 않는다.주고객은 20~30대 젊은층으로, 투숙객의 70%가 여성이다. 북앤드베드 도쿄 체인을 운영하는 부동산 중개회사 아르스토어의 관계자는 “호텔에서 잠만 자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며 “투숙객들이 처음 보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 책읽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것도 우리 호텔 체인의 장점”이라고 말했다.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에 있는 야마가타소바 전문점 ‘후쿠야’에는 과거에 인력거 보관소로 쓰였던 공간을 개조한 13개의 객실이 마련돼 있다. 후쿠야에서 실컷 요리와 술을 즐긴 뒤 식당이 문을 닫는 밤 10시 이후 방으로 이동해 숙박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소바 이외에 오이·양하(생강류 채소) 요리와 곤약 등 야마가타현의 다른 요리 및 토속주 등도 함께 제공한다. 이용요금은 1인당 1만 3000엔부터. 이용자의 40%는 외국인 관광객들이라고 한다. 도쿄 아사쿠사에도 음식과 숙박을 접목한 ‘분카호스텔 도쿄’라는 독특한 형태의 숙박시설이 있다. 1층에는 전국 각지의 유명한 술이나 나베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이자카야가 자리하고 있다 있다. 이곳에서 거나하게 술을 마신 후에는 바로 위에 있는 객실로 옮겨가 바로 자면 된다. 숙박료는 1인당 3000엔으로, 20~30대가 많이 이용한다. 여성들이 친구들끼리 와서 묵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분카호스텔 도쿄의 지배인은 “숙박과 음식을 따로 분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일체화해 새롭게 아사쿠사를 즐기는 방법을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에 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앞두고 도쿄를 중심으로 호텔 건설 붐이 한창이지만, 대회가 끝나고 나면 투숙객이 부족해질 수 있다”며 “호텔, 여관 등 업계에 숙박만이 아닌 색다른 체험 등을 제공해 투숙객을 불러들이는 지혜와 노력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최고가액 韓 3000만원 vs 美 560만원… 법원 직원·원로 판사도 활용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최고가액 韓 3000만원 vs 美 560만원… 법원 직원·원로 판사도 활용

    우리나라의 소액재판 최고가액인 3000만원은 주요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일반 법관이 다루는 소액사건 중 매우 높은 편이다. 또 명예훼손·위자료 소송처럼 다툼이 첨예한 사건도 소송가액(소가)에 따라 획일적으로 소액전담재판부에 배당된다. 나라별로 소액재판 구조와 절차에 차이가 있지만, 각국은 다툼 없는 재판의 신속 처리와 다툼 있는 재판의 공정 처리를 목표로 소액재판 관련법을 정비하고 있다. 일부에선 직업 법관이 아닌 사람들이 심리를 맡고, 소액재판으로 다룰 사건 종류를 제한한 국가도 있다.사법정책연구원이 지난해 초 발간한 ‘민사 소액재판의 개선 방안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의 각 주에는 소액사건을 처리하는 법원이 설치돼 있고 부판사(magistrate)가 심리를 한다. 워싱턴DC, 뉴욕 주 등 16개 주에서 5000달러(약 560만원) 이하를 소액사건으로 다룬다. 켄터키, 로드아일랜드 주가 2500달러 이하로 가장 낮고, 테네시 주가 2만 5000달러(약 2840만원)로 가장 높다. 미국 여러 주에선 퇴거청구 사건과 같은 비금전적 청구나 소액재판 소가 기준을 넘겼더라도 보증금 반환청구처럼 신속 해결해야 할 사건을 소액재판으로 다룬다.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시법원의 경우 2015년 접수 소액사건은 3304건으로 1명의 부판사가 1년 동안 평균 826건, 한 달에 약 70건을 처리했다. 독일에서는 소송가액이 5000유로(약 650만원) 이하 민사소송은 간이법원이 다루는데, 이 가운데 600유로(약 80만원) 이하 사건을 소액재판으로 진행한다. 간이법원에서 다루는 소송 종류는 주택임대차 분쟁, 숙박료·수하물 관련 분쟁, 야생동물 피해로 인한 분쟁, 종신연금·보험계약 등으로 제한된다. 프랑스에선 지난해 상반기까지 퇴직한 법원 직원, 변호사, 감정평가사 등 법률 관련 직업군 중 임명된 근린판사가 4000유로(약 520만원) 이하 사건을 심리했다. 근린판사의 정년은 75세로 퇴직한 원로법관들이 민생사건 위주인 소액재판을 담당할 수 있었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소법원의 경우 2015년 7명의 일반 판사와 2명의 근린판사가 1년 동안 약 4000건을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부터 1만 유로(약 1300만원) 이하 채권이나 동산 관련 민사사건을 다루던 소법원에서 모든 민사사건을 심리했다. 유럽연합(EU)은 회원국 재판 절차를 따르되 국경을 넘는 민사 분쟁이 일어난 경우에 선택할 절차를 마련해뒀다. EU 소액사건 기준은 5000유로(약 660만원)이다. 일본에선 2015년 현재 438개 간이재판소가 140만엔(약 1400만원) 이하 사건을 맡는데, 이 중 60만엔(약 600만원) 이하 사건이 소액사건이다. 간이재판소 판사는 전직 판사, 검사, 변호사, 법원 일반직원 등 다양한 직군에서 임명된다. 약 80%가 법원 일반직원 출신이다. 주요국들은 소액사건 최고가액·사건 종류를 법률로 정했다. 소액사건 최고가액 등을 대법원 규칙으로 둬 사법부가 관장할 때 각종 기준을 ‘공급자’(법원) 편의에 맞추게 될 여지를 없앤 셈이다. 광범위한 ‘수요자’(소송 당사자) 실태조사를 거쳐 입법과정을 통해 소액재판 기준을 정하기 때문에 다툼이 없는 사건은 직업 법관이 아닌 이들에게 맡기거나 정년이 지난 법관들을 소액재판 법관으로 재임용하는 유연한 정책이 구현됐다. 그 결과 주요국들의 전체 민사재판 대비 소액재판 비중은 10~20%대로 70%대인 한국보다 현저하게 낮게 관리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신보라 의원 설립한 청년우익단체, 나랏돈 착복 의혹

    신보라 의원 설립한 청년우익단체, 나랏돈 착복 의혹

    보수 청년 운동가 출신인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이 운영하던 시민단체가 정부 보조금을 부당하게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6일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에 따르면 신의원은 지난 2011년 ‘청년이 여는 미래’라는 단체를 설립한 뒤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의원 뱃지를 달게 된 2016년 3월까지 대표를 맡았다. 이 기간 신 의원은 반값 등록금과 무상급식을 반대하는 시위에 집중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정부는 이 단체에 모두 2억 63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했다. 정부 지원금은 주로 대학생을 모집해 자전거캠프를 하는 데 쓰였다. 뉴스타파는 청년이 여는 미래가 캠프 참여 인원을 부풀리고 숙박료와 입장료, 식비 등을 실제보다 부풀려 계산해 보조금을 타내는 방식으로 나랏돈을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이 운영하는 단체가 빼돌린 금액은 수백만원으로 추정된다고 뉴스타파는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미회담 133억원 지출’ 싱가포르 경제효과 10배

    싱가포르 정부가 북·미 정상회담에 1630만 싱가포르달러(약 133억 5000만원)를 지출했다고 밝혔다. 홍보 마케팅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으로 싱가포르가 거둔 경제적 이익은 투입 비용의 10배가 넘는다고 평가했다. 24일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가 외무부발로 보도한 북·미 정상회담 비용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련 ‘보안’ 조치에 가장 지출이 컸다. 싱가포르가 부담한 총비용은 리셴룽 총리가 애초 발표한 예상 지출 규모인 2000만 싱가포르달러보다는 다소 줄어든 것이다. 회담 기간 중 리 총리는 미디어센터를 방문해 “싱가포르는 회담을 주최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회담 개최 비용을 기꺼이 지불할 뜻이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리 총리는 비용의 절반 정도가 보안 관련 예산으로 책정됐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측은 언론 지원 관련 지출은 400만 싱가포르달러라고 덧붙였다. 비비안 발라크리슈난 싱가포르 외무장관도 전체 지출 중 김 위원장의 호텔 숙박 비용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정상회담 기간 중 김 위원장은 하루 숙박료가 1만 2000싱가포르달러에 이르는 세인트리지스호텔의 최고급 객실인 프레지덴셜 스위트에 숙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일각에서는 정부가 너무 많은 비용을 썼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지 홍보 마케팅 전문가들은 로이터통신 등을 통해 북한과 미국의 세기적인 정상회담으로 관광 수익뿐 아니라 국가 홍보 측면 등을 포함해 지출 대비 10배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美 “김정은 숙박료 대납 안 한다”

    미국 정부는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 때 북한 측의 호텔비를 대신 부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미국에 싱가포르 회담 비용을 지불해 달라고 요청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미 정부가 북·미 정상회담에 참가하는 북한 측의 체류비를 지불하지 않는다”며 “백악관도 이같이 언급했다”고 답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이어 “세라 샌더스(백악관 대변인)가 분명히 했듯이 그들(북한 관계자들)은 다른 국가들에 (북한 체류 비용을) 대신 내 달라고 요청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앞서 지난 1일 미국이 북·미 정상회담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박료를 대신 내는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WP는 그러나 북한이 이를 모욕적으로 느낄 것을 우려해 싱가포르가 대납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응엥헨 싱가포르 국방장관은 지난 2일 북·미 정상회담 비용을 부담할 의사가 있다며 “그것은 역사적 회담 과정에서 작은 역할을 하기 위한 비용”이라고 말했다. 다음날에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반핵단체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이 핵무기 금지 및 제거를 위한 노력에 공헌하는 차원에서 “(김 위원장 측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호텔비를 지불하겠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北, 김정은 경호에 사활… 연륙교·케이블카 끊으면 ‘요새’

    北, 김정은 경호에 사활… 연륙교·케이블카 끊으면 ‘요새’

    센토사섬 ‘평화와 고요’란 뜻 호텔도 큰 나무들로 둘러싸여 하루 숙박료 53만~880만원 싱가포르, 외부인·차량 통제 섬 주위 바다 원천 봉쇄할 듯미국과 북한이 오는 12일 사상 첫 정상회담을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카펠라호텔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한 것은 북한의 최대 관심사인 경호·보안상 이점을 가장 크게 고려했기 때문이다. CNN은 5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북한 인사들에게는 (실무 회담) 논의 내내 경호·보안 문제가 주요 관심사였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자신의 경호와 연관된 문제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2015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당시 대만 총통의 첫 양안(兩岸) 정상회담이 열린 장소로도 유명한 샹그릴라호텔이 1순위로 꼽혔지만, 실무 회담 과정에서 북한 측의 이러한 의견 등이 반영돼 카펠라호텔이 최종 선정됐다는 것이다.카펠라호텔이 있는 센토사섬은 ‘평화와 고요’라는 의미를 지닌 넓이 4.71㎢의 섬으로, 싱가포르 본섬과 연결된 700여m 길이의 다리와 모노레일, 케이블카만 끊으면 외부에서의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한 지역이다. 또한 250여m 길이의 구불구불한 진입로를 거쳐야 호텔에 도착할 수 있다. 수령이 많은 나무들에 둘러싸여 있어 주변 호텔 등에서도 카펠라호텔로의 시야가 막혀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해상을 통한 접근 가능성도 고려한 듯 최근 관보를 통해 10일부터 14일까지 센토사섬은 물론 섬 크기와 맞먹는 인근 해역도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했다. 보안과 경호를 위해 섬을 둘러싼 바다까지 원천 봉쇄하겠다는 의미다. 북·미 양측은 이 밖에 김 위원장의 도착 장면을 공개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싱가포르 경찰은 6일 카펠라호텔 주변 도로에 경찰차를 배치했고 호텔 측도 진입로 입구에 무전기를 소지한 직원을 동원해 외부인과 차량 진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회담 장소로 발표되기 하루 전인 5일부터 호텔 홈페이지 접속이 되지 않아 궁금증을 낳고 있다. 카펠라호텔은 영국 식민지 시절 영국 군인들이 사용했던 건물 두 채를 모태로 확장·개조한 5성급으로, 싱가포르 폰티악랜드그룹의 키위 일가가 소유하고 있다. 호텔에는 19세기 건물 두 채 이외에도 영국 출신의 세계적 건축가인 노먼 포스터가 설계한 신관 건물과 2개의 골프 코스, 테마 파크, 수영장 등이 자리잡고 있다. 객실 숙박비는 종류별로 하룻밤에 53만원부터 88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카펠라호텔의 최고급 객실 112개 가운데 1개는 최고급인 ‘프레지덴셜 매너’로 호젓한 곳에 따로 떨어져 있는 독채다. 북·미 회담이 열린다면 은밀한 대화를 나누기에 최적의 장소다. 현지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는 현재 카펠라호텔 전체 객실들은 회담 기간 동안 예약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전했다. 회담 장소 발표가 상대적으로 늦어진 이유에 대해 CNN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싱가포르에 있던 북한 당국자들은 거의 모든 세부 사항에 대해 평양에 있는 ‘상부’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면서 “이로 인해 아주 지엽적인 수송 등 세부 사항에 이르기까지 어떤 합의에 도달하기 전에 하루 이틀 휴지기를 가져야 했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미 국무부 “북한 대표단 호텔비, 미 정부가 대납하지 않을 것”

    미 국무부 “북한 대표단 호텔비, 미 정부가 대납하지 않을 것”

    오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서, 북한 대표단의 호텔 숙박 비용을 대신 내줄 계획은 없다고 미국 국무부가 5일(현지시간) 밝혔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미국 정부는 북한 대표단의 (싱가포르) 호텔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그들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북한이 다른 나라들에 비용을 지불해달라고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고 밝혔다. 나워트 대변인이 언급한 ‘북한 대표단’은 북·미정상회담 숙소와 의전, 경호 등을 논의하기 위해 현재 싱가포르에 체류 중인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 등 북한 실무단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호텔비는 싱가포르 정부와 반핵단체인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 등이 서로 부담하겠다고 나섰다. 카펠라 호텔이 정상회담 장소로 확정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본토의 샹그릴라 호텔에, 김 위원장은 마리나 베이 인근 풀러턴 호텔이나 샹그릴라 호텔과 가까운 세인트리지스 호텔에 묵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풀러턴 호텔의 하루 숙박료는 8000 싱가포르달러(한화 약 642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행원 객실까지 포함하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외화가 없는 북한으로서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응 엥 헨 싱가포르 국방부 장관은 지난 2일 싱가포르가 북한을 위해 보안과 숙박·이동 등을 위해 필요한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확실히 그렇다”면서 “그것은 이번 역사적 회담 과정에서 작은 역할을 하기 위한 비용”이라고 밝혔다. 또 ICAN도 지난 3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핵무기 금지 및 제거를 위한 노력에 공헌하는 차원에서 싱가포르 정상회담의 호텔비를 지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英 해리왕자 부부 加 앨버타로 ‘허니문’

    英 해리왕자 부부 加 앨버타로 ‘허니문’

    지난 19일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 영국 해리(33) 왕자와 메건 마클(36) 왕자비 부부가 허니문 여행지로 과거 증조부모와 조부모 커플이 묵었던 캐나다 앨버타의 유명 휴양 호텔을 선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연예매체인 TMZ는 두 사람이 로키산맥의 최대 국립공원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재스퍼 국립공원 내 호텔인 ‘페어몬트 재스퍼 파크 로지’에서 신혼을 만끽할 것이라고 28일(현지시간) 전했다. 별도의 독채로 구성된 객실은 557㎡(약 168평) 규모로 하룻밤 숙박료만 734만원(약 6818달러) 정도다. 시설 규모가 26만 4000여㎡(약 8만평)가 넘는 천혜의 자연 경관으로 유명한 이 호텔은 다채로운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 ‘캐나다의 파라다이스’로 불린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IOC, 北선수 올림픽 참가 돕기 ‘현금 지원 프로젝트’ 설계

    IOC, 北선수 올림픽 참가 돕기 ‘현금 지원 프로젝트’ 설계

    대한체육회·OCA 亞게임 단일팀 등 논의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북한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를 돕기 위해 현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이틀 일정으로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IOC 집행위원회를 마친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IOC는 스포츠 발전 계획, 각종 대회, 선수 지원 등을 통해 평화로운 대화를 이끌어 달라는 남북의 요청에 헌신해 왔다”고 강조하면서 오는 10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유스하계올림픽,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과 로잔유스동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서도 남북 대화가 평화롭게 이어지도록 돕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난 3월 말 평양을 찾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면담하고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이끈 바흐 위원장은 남북 정치인들이 평창 대회를 계기로 조성된 유화적인 모멘텀을 한반도 평화 진전의 기회로 활용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평소 평창대회가 남북 관계 개선의 문을 열었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던 그는 이를 계속해 지원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올림픽 관련 전문 매체인 ‘인사이드더게임스’는 IOC가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북한 선수들의 항공료와 숙박료를 지원한 것처럼, 베이징동계올림픽까지 북한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도록 유엔 제재를 준수하면서도 현금을 지원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설계 중이라고 이날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대한체육회가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만나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이기흥 회장은 4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13일 로잔에서 셰이크 아흐마드 알사바 OCA 의장을 만나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의 남북 공동입장·단일팀, 종목별 엔트리 확대 등 세 가지를 상의한다”고 밝혔다. 오는 12일 출국해 14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힌 이 회장은 “남북 공동입장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남북 단일팀 구성은 만만치 않다”고 전망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정은 첫 訪中] 7년 만에 재개된 北·中 ‘기차 외교’

    [김정은 첫 訪中] 7년 만에 재개된 北·中 ‘기차 외교’

    김정일 방중 때 사용 열차와 달라 새로 제작한 집무용 객차 가능성 김정은, 댜오위타이 국빈관 숙박 하루 숙박료 5350만원 ‘최고급’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태우고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특별 열차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 방문에 사용한 열차와는 다른 열차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열차는 김 위원장 집권 후 새로 제작한 집무용 객차일 가능성이 크다. 27일 베이징역에서 포착된 북한 열차는 김 국방위원장이 이용한 ‘1호 열차’와 외형이 거의 흡사했다. 열차 앞부분에 붉은 번호판이 부착돼 있고 녹색 바탕의 객차 옆면에 노란색 선이 그려져 있어 당초 이 열차는 김 국방위원장이 2000~2011년 중국과 러시아를 방문하던 당시 사용했던 열차로 추정됐다. 그러나 이번 열차의 정면에 부착된 고유번호는 김 국방위원장의 열차 번호였던 ‘DF11z-0001A’가 아니라 ‘DF11z-0002A’다. 특히 앞쪽 옆면에 기차의 속도를 뜻하는 문자가 한자인 것으로 볼 때 중국에서 김 위원장을 위해 선물했거나 제공한 열차일 가능성이 크다. 기차 주변에는 중국어 표지가 곳곳에 붙어 있다. 김 국방위원장의 열차에는 한자가 아니라 한글이 적혀 있었다. 실제로 김 국방위원장의 집무용 객차는 현재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유품관에 전시돼 있다. 이번에도 북한 최고 지도자가 특별 열차를 이용해 베이징을 방문하면서 북·중 간 ‘기차 외교’가 재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북한이 효율성이나 외교적 일반 관례에서 벗어난 기차를 이동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은 북한식 외교에서 기차가 중국과의 관계에서 우월한 지위를 나타내는 ‘우위(優位)의 상징’이어서다. 신범철 국립외교원 교수는 “열차는 중국의 국공내전 때 북한이 중국을 지원했다는 상징”이라며 “중국의 모든 관련 기차 노선을 정지시켜야 하는 복잡한 절차와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북한에만 그런 편의를 제공하던 특별한 대우”라고 강조했다. 김일성 주석 시절에는 기차에 오른 뒤 중국에 방중을 통보하기도 해 북·중 관계에서 우위를 상징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2011년 취임 이후 첫 공식 외국 방문이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김 위원장에게 ‘국가원수급’ 의전을 제공했다고 진단했다. 김 위원장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리무진과 버스, 구급차 등 20여대의 차량 행렬이 베이징 도심을 통해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으로 들어갔다. 김 위원장이 묵은 댜오위타이 18호각은 하루 숙박료가 5만 달러(약 5350만원)에 이르는 최고급 숙소다. 그럼에도 경호나 의전은 선대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한때 김여정 방중설이 나돌았던 근본적인 원인이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010년 5월 방중 때 랴오닝성 단둥역 주변에는 200여명의 군경이 배치됐고, 다롄에서는 승용차 10대와 중형버스 10대에 구급차까지 지원됐다. 톈진~베이징 구간은 120㎞ 고속도로가 전면 통제됐다. 베이징 중심가를 지날 때는 30분간 왕복 10차로 중 5차로를 제공했다. 통상적인 국빈 방문 때는 2차로만 통제돼 왔다. 김일성 주석이 1991년 난징을 방문했을 때는 역에 레드카펫이 깔렸고, 시민들은 인공기를 흔들며 환영했다. 장쩌민(江澤民) 당시 주석은 김 주석이 묵는 호텔까지 찾아오기도 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미운 우리 새끼’ 도끼 호텔, 130평대 펜트하우스...“하루 숙박료만 696만 원”

    ‘미운 우리 새끼’ 도끼 호텔, 130평대 펜트하우스...“하루 숙박료만 696만 원”

    ‘미운 우리 새끼’ 래퍼 도끼의 호텔 라이프가 공개되면서 그가 묵는 호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18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최근 호텔 스위트룸으로 이사한 래퍼 도끼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도끼는 앞서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 120평 대 아파트를 공개, “집이 좁아 조만간 이사를 간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새 집은 130평대 호텔. 도끼는 “호텔에 살면 난방비가 안 든다. 그래서 전 집에 비해 생활비가 덜 든다. 전기세도 0원이고, 청소도 무료다. 보안도 좋고 가구도 완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부터 절약 모드에 들어갔다. 슈퍼카 9대 가운데 4대를 팔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 이후 도끼가 사는 호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네티즌은 “우리나라에 저런 데가 있어?”, “대박이다. 도끼 인생 부럽. 저긴 어딜까?”, “호텔 정보 좀요”, “도끼 호텔 어딘가요? 가보고 싶음”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도끼가 장기 투숙 중인 호텔은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로 알려졌다. 도끼가 묵고 있는 펜트하우스는 호텔에 단 두 곳밖에 없는 객실로, 하루 숙박료가 약 696만 9000원에 달한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불어라 평창 신바람] 7년간 불태운 열정… 우리가 뛴다, 평창이 뜬다

    [불어라 평창 신바람] 7년간 불태운 열정… 우리가 뛴다, 평창이 뜬다

    ‘인프라도 턱없이 부족하고, 눈도 적게 내리는데 겨울올림픽 되겠어?’ 하던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2011년 10월 19일 출범해 지난 7년여를 쉬지 않고 달려왔다. 2003년 체코 프라하와 2007년 과테말라시티에서 개최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유치에 실패한 아픔까지 포함하면 20년 가까운 노고가 결실을 보기 직전이다. 조직위 직원이나 강릉시 등 개최도시 공무원들의 열정이 밑거름이 됐음은 물론이다. 다섯 분으로부터 대회 개막을 눈앞에 둔 절절한 감회와 성공 개최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들어 보고 국민들에게 바라는 점도 들어 본다. ■이재명 조직위 수송기획부장 ‘Go평창’ 앱 개발… 선수·관객의 든든한 발2015년 여름 조직위에 처음 파견됐을 때는 올림픽이 열리기는 하는 건가 하는 의구심과 씨름해야 했다. 철도나 도로, 주차장 등 공사는 진행 중이었지만 어느 정도 진척됐는지 파악하기조차 어려웠다. 인력도 부족해 발로 뛰어다니며 설득하고 통사정을 하기도 했다. 자동차 1만여대를 수용할 주차장 확보, 4500여대의 차량 공급 계약, 9000여명의 운전기사 확보 등 어느 하나 쉬운 일이 없었지만 이제 마무리됐다. 인프라 구축 못잖게 정교한 수송 시스템을 짜는 일도 중요해 선수와 경기 중심 수송, 편리하고 효율적인 수송이 되도록 하고 있다. 개최도시들의 교통통제와 올림픽전용노선(OL/ORN)을 지정 운영하고, 지능형교통시스템(ITS) 구축, 첨단 교통안내시스템 ‘Go평창’ 앱을 개발했다. 수도권 관람객의 심야 수송, 개최도시에서의 시내버스 무료 이용, 특별 제설대책 등도 마련했다. 이제는 준비된 계획이 차질 없이 실행되도록 세세히 점검하고 운영 인력들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국민들이 승용차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가까운 거리는 걸어서 이동하며, 질서 유지와 교통약자 배려 등 개최국 국민과 개최도시 주민으로서 자부심을 보여 주는 일만 남았다. ■심상복 강릉시 공보관 바가지 숙박료 근절 노력… 친절 강릉 ‘스마일’참으로 멀리 달려왔다. 국격을 드높일 대회인데도 준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경기장 시설이나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분산 개최 논란이 일었고, 환경단체의 반대로 일부 시설의 착공이 지연됐다. 정부와 조직위, 개최도시의 불협화음은 물론 인프라 건설의 예산 문제, 서울~강릉 KTX 건설에 이르기까지 숱한 난관이 있었다. 그러나 7년이 넘는 시간 동안 꿋꿋이 매진해 온 결과 모두 마무리돼 최근에는 국내외 관람객들을 편안하고 친절하게 모시기 위한 세부적인 점검에 힘을 쏟고 있다. 빙상 경기가 주로 열리는 강릉에서는 차량 2부제, 대회 기간 노선버스 무료 운행, 셔틀버스 운행 계획을 완비하고 홍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적잖은 실망을 안긴 바가지 숙박요금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과 계도를 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해 많이 진정됐음을 알리고 싶다. 물론 평소보다는 오른 가격이겠지만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는 염치없는 부탁을 드린다. 스마일(스스로 마음이 일어나는) 운동을 통해 친절한 서비스를 정착시켜 대회가 끝난 뒤에도 국내외 관람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강릉을 만들고 있다. 루지, 곤돌라, 대관람차 등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착실히 진행해 관광 일번지로 가꿔 나갈 계획이다. ■김만기 조직위 선수촌 국장 ‘내 집 같은 선수촌’ 화장실 변기까지 확인선수들의 잠자리와 식사, 휴식을 제공하는 선수촌 운영을 맡아 잠을 설치기 일쑤다. “쌍둥이 화장실로 입길에 오르거나 화장실 물이 제대로 안 빠져 입촌을 거부했다”는 다른 대회에서의 불평을 들을 때마다 온몸에 소름이 돋곤 한다. 개인적으로 2003년 프라하와 2007년 과테말라시티에서의 아픔을 모두 맛본 10년의 세월이 억울(?)해서라도 평창선수촌은 비슷한 불평이 나오지 않아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는다. 선수촌 운영 모토를 직원들의 의견을 모아 따뜻한 온돌방, 편리한 화장실, 밀집된 편의시설 등을 감안해 “내 집같이 편리한 선수촌”으로 정했다. 선수촌을 찾은 한 분은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조언해 가슴에 새기고 있다. 모든 가구에서 화장실 변기의 물을 동시에 내렸을 때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지만, 안주하지 않고 이달 중순 운영테스트를 비롯해 선수들의 문화 차이까지 감안해 확인하고 또 확인할 것이다. 지구촌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강원한우도 올여름 대관령의 청정 초원을 마음껏 뛰놀았고, 무엇보다 중요한 선수단 안전 확보에 관련 기관들의 공조시스템 또한 탄탄하다. 나머지 2%는 국민들이 열렬한 응원으로 채워 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곽기현 조직위 식음료기획부장 비빔밥·잔치국수·김밥, 입맛 잡을 비밀 병기식음료 부문 준비는 지난 연말에 이미 완료됐다. 22곳 식당에 주방 장비가 모두 들어가 언제든 서비스할 수 있다.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 있는 차고지에는 지난달 26일부터 대회 준비 인력을 위한 식당의 문을 열었고, 강릉시 차고지에서는 지난 5일부터 식당 운영을 개시했다. 경기장별로 순차적으로 문을 열어 오는 20일쯤 22곳이 모두 운영된다.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선수단은 물론이고 관중과 운영 요원 등에게 모두 550만끼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8개 급식업체가 22개 식당에서 먹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선수촌 식단은 영양학적으로 균형이 잡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전문가 그룹과 논의하며 메뉴를 다듬는 데만 1년 이상 걸렸다.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는 것과 더불어 한국 음식 문화의 우수성을 보여 주려 한다. 1964년 도쿄올림픽을 통해 초밥의 세계화가 이뤄졌듯 한식도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 비빔밥, 잔치국수, 김밥이 3대 전략 음식이다. 햄버거보다 영양적으로 우수한 김밥이 세계적인 길거리 음식이 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 ‘페스티벌 누들’이라고 번역해 제공할 잔치국수는 서민적이고 저렴해 보편화될 수 있다. 이미 세계화된 비빔밥은 더욱 알리도록 하겠다. ■김강우 조직위 경기장운영부장 15일까지 눈 만들어… 새벽 5시부터 확인요즘은 새벽 5시에 하루 일과가 시작된다. 설상 경기장의 제설(製雪) 작업은 기온이 떨어지는 저녁에 시작해 밤새 이어지기 때문에 일찍 일어나 작업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 경기장이 평창·강릉 곳곳에 있기 때문에 돌아보려면 매일 이동거리만 150㎞에 달한다. 정선 알파인스키 경기장은 제설이 100% 끝났고 나머지 설상 경기장도 오는 15일쯤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빙상 경기장도 이달 초 제빙 작업에 들어가 잘 마무리될 수 있을 것 같다. 최상의 시설을 준비했기 때문에 대회 기간 좋은 기록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대회까지 남은 기간에는 만들어 놓은 눈밭에 물꼬를 터 비가 오더라도 쉽게 빠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설상경기장의 눈은 120㎝만으로도 충분하지만 혹시 날씨가 따뜻해질 것에 대비해 30㎝를 더 다질 계획이다. 제설 작업이 계속되는 15일까지는 눈이 많이 오면 도움이 되지만 눈을 다 만들어 놓은 뒤에는 자연설이 내리면 이를 인공설 강도에 맞게 붙일 수가 없다. 본래 만들어 놓은 시멘트에 또 다른 시멘트를 덧붙이면 작업이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다. 추가로 내리는 눈은 인력으로 걷어내야 하는데 하늘이 도와 15일 이후에는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 [불어라 평창 신바람] 평창 오는 모두가 주연급… 관심·참여로 ‘반전’ 꿈꾼다

    [불어라 평창 신바람] 평창 오는 모두가 주연급… 관심·참여로 ‘반전’ 꿈꾼다

    삼수 끝에 지구촌 겨울잔치를 유치한 강원도의 작은 산골마을 평창. 이제 대망의 동계올림픽 개막이 3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걱정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담보할 나라 안팎의 상황이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동계올림픽이 평창과 강원도에서 펼쳐지는 한 편의 연극이라고 가정할 때 무대, 배우, 관객이라는 연극의 3대 요소가 충분히 완성되었다고 말하기 어렵다. 10년 이상 공들인 대한민국 역대 두 번째 올림픽이 자칫 멍투성이 속에 끝날 수도 있다. 가장 성공적인 올림픽을 만드는 데 있어 맞닥뜨릴, 그리고 반드시 치워야 할 걸림돌은 무엇일까.지난해 12월 7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발표한 ‘도핑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충격 그 자체였다. 물론, 그 어느때보다 강한 조치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대회조직위원회는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주연급의 출연 배우’들이 반 토막 날 초대형 악재에 조직위는 한 달이 지나도록 전전긍긍하고 있다. 러시아는 동계올림픽 강국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러시아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치러질 세부 102개 종목 가운데 32개 종목에 메달권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가 IOC의 제재에 일단 겉으로는 수긍하며 대회 보이콧을 선언하지 않고 개인 자격의 대회 출전을 공식 허용했지만 과연 얼마나 많은 선수들이 평창을 찾을지는 미지수다. 더욱이 일부 스타급 선수들은 자국의 국기 없이 출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006년 토리노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3관왕에 올라 동계올림픽 스타 반열에 오른 뒤 국내 빙상계의 파벌 싸움에 밀려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안현수)은 참가 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예정일 뿐이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절대 강자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는 IOC의 국가적 차원 출전금지 조치가 나오자 즉각 “나는 러시아가 자랑스럽고 올림픽에 러시아를 대표해 출전하는 것은 큰 영광”이라면서 “러시아 국기와 국가가 없는 올림픽에는 절대 나갈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하기도 했다. 아이스하키는 동계올림픽 일정을 마무리하는 ‘꽃’이다. 그러나 강국 러시아 아이스하키도 참가가 불투명하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불참 선언으로 인해 러시아대륙간아이스하키리그(KHL)에 기대를 걸었던 평창 입장에선 최악의 시나리오다. 아이스하키는 동계올림픽 마지막 날 결승을 치르는, TV 시청률이 가장 높은 종목이다. 특히 IOC가 가장 신경을 쓰는 북미 대륙의 시청률을 견인했던 터라 걱정은 크기만 하다. 북핵을 놓고 벌이는 미국과 북한의 힘겨루기는 북한이 평창에 참가한다고 해도 악재일 수밖에 없다. 큰 틀에서 보면 미국·북한의 줄다리기 외에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둘러싼 중국, 이 묘한 상황 속에서 줄타기를 하며 위안부 문제를 놓고 최고위층의 평창 개회식 참석과 거래하려는 일본까지 끼어든 복잡한 상황이다. 평창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터지는’ 격이다. 다행히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안전에 대한 두려움을 크게 불식시킬 것으로 예상되지만 또 한 차례의 북핵 실험이 강행된다면 ‘참가 불가’ 발언은 언제든 나올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회 기간 한·미 합동 군사훈련 연기를 검토하는 등 북한 달래기에 나서고 있지만 2008년 8월 8일 중국 베이징올림픽 개회식 때처럼 미국을 비롯한 10여개국 정상들이 줄줄이 앉아 있는 광경은 이미 물 건너간 듯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직접 가지는 않겠노라며 가족을 포함한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일찌감치 선을 그었고, 방중 당시 문 대통령이 직접 개회식에 초청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대회 개막 30여일을 남긴 현재까지 묵묵부답이다. 참석 여부는 사드 해결 방향에 따라 자신들의 입맛대로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이 명백해 보인다. ‘초대형 도핑’이 발각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혼자 나서기는 뻘쭘한 상황이다. 가장 가까운 나라이지만 일본은 중국보다 더 사정이 나쁘다. 최근 위안부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가 발표한 결과문에는 협상 과정에서의 박근혜 정부 책임이 주로 기술돼 있지만 일본은 일단 두 나라 간 합의된 문제를 다시 끄집어내 도마에 올려놓았다고 못마땅한 표정이다. 아베 신조 총리가 불참할 것이란 보도도 끊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위안부를 포함한 한·일 문제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려는 일본 정치권의 민낯이 얄밉다. 출연진이 반 토막 나고 무대까지 흔들거리는데, 관객들의 관람 태도는 더 못마땅하다. 이른바 ‘올림픽 특수’를 노린 평창, 강릉 등 경기장 주변 숙박업소들의 바가지요금이 원흉이다. 시설이 모텔보다 못한 일부 업소가 하룻밤에 50만~60만원을 부르고, 단체가 아니면 예약조차 받지 않는 ‘배짱 상혼’이 기승을 부리면서 지난해 중순 현재 강원도청이 집계한 이 지역 숙박업소의 대회 기간 공실률은 70%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겁없이 부린 상혼 덕분(?)에 자신들이 던진 돌이 부메랑이 돼 돌아온 것이다. 더욱이 서울과 강릉을 잇는 경강선 고속철도(KTX)가 개통되면서 2시간 내 경기장 도착이 현실화되자 아예 출퇴근 출전 혹은 관람이 가능해졌고, 비싼 숙박료와 제반 경비 때문에 관람을 포기한 뒤 TV를 통한 ‘안방 1열’ 시청을 계획하는 이도 늘어나면서 올림픽 상혼은 ‘소탐대실’의 본보기가 됐다. 그러나 이럴 경우 대회 흥행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본래의 취지는 퇴색될 게 뻔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변기 청소용 솔로 그릇을 닦는 고급호텔···어딘가 보니

    변기 청소용 솔로 그릇을 닦는 고급호텔···어딘가 보니

    중국의 고급 호텔들에서 변기 청소용 솔로 그릇을 닦는 모습의 동영상이 나왔다. 28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문제의 호텔들은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에 있는 쉐라톤 호텔, 샹그릴라 호텔, 켐핀스키 호텔 등 3곳이다.이들은 모두 오성급 호텔들로, 하룻밤 숙박료가 최저 700위안(약 11만원)에서 최고 2700위안(약 44만원)에 이르는 고급 호텔들이다. 샹그릴라 호텔과 켐핀스키 호텔의 미화원들은 변기 청소용 솔로 객실에 있는 컵을 닦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은 목욕 수건을 화장실 변기의 물로 적신 후 이것으로 객실 마루를 닦기도 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쉐라톤 호텔의 미화원은 화장실 변기를 닦는 솔로 세면대까지 닦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러한 장면은 중국의 ‘리스핀’(梨視頻·Pear Video)이라는 매체의 기자가 해당 호텔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몰래 촬영한 후 방영했다. 하얼빈시 위생 당국은 리스핀의 보도 후 즉시 현장 점검에 나서 이 동영상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당국은 해당 호텔들에 엄중하게 경고하고 벌금형을 부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샹그릴라 호텔은 “동영상에 나온 사건이 실제로 발생했다면 그것은 우리의 위생 기준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고,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직원들의 노동 감독과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리스핀의 방영 후 다른 언론 매체들이 이를 잇달아 보도하면서 중국 전역에서는 숙박업의 엉망진창인 위생 실태를 개탄하는 여론이 들끓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창 동계올림픽 ‘바가지 숙박료’ 집중단속…26일부터 단속 시작

    평창 동계올림픽 ‘바가지 숙박료’ 집중단속…26일부터 단속 시작

    정부가 오는 26일부터 평창 동계올림픽 특수를 노린 숙박업소의 바가지요금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선다.17일 행정안전부는 내년 1월 31일까지 강원도청과 점검지역 공무원 등으로 ‘중앙-지방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바가지 숙박요금을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8∼24일 지역민에게 단속 계획을 적극 홍보한 뒤 26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는 집중 단속을 펼 계획이다. 행안부는 평창 패럴림픽이 끝나는 2018년 3월까지 수시 단속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합동점검단이 운영되지 않을 때에는 강원도와 올림픽 경기 개최지역 시·군 자체 점검반이 활동한다. 단속 기간에는 바가지요금을 비롯해 예약 거부, 위생 실태, 건축 관련 법령 준수 여부 등도 종합적으로 살펴보게 된다. 단속 시 발견된 불법·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즉시 시정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바가지요금 등 숙박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올림픽통합콜센터(1330) 외에도 ‘숙박불편신고센터’를 행안부, 강원도, 강릉시, 평창군, 강원도 숙박협회에 추가로 설치해 올림픽 관람객의 불편·애로사항을 접수할 계획이다. 각 신고센터 전화번호는 행안부( 02-2100-4143), 강원도( 033-249-2428), 강릉시( 033-660-3023), 평창군( 033-330-2312), 숙박협회( 033-251-3730) 등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계올림픽 숙박업계 가격인하 자정 움직임

    동계올림픽 숙박업계 가격인하 자정 움직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숙박요금이 치솟자 강원 강릉지역 숙박업계가 스스로 가격인하 움직임을 촉구하는 등 자정 활동에 나서 눈길을 끌고있다.대한숙박업중앙회 강릉시지부 손정호 지부장은 30일 강릉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 자신부터 객실당 30만원에 계약된 요금을 반값으로 내리겠다”며 지역 숙박업소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여름 휴가철 1박에 15만원 안팎이던 일부 업소 숙박 요금이 42만원까지 뛰는 등 올림픽 흥행에 걸림돌이 우려되면서 자정노력에 나섰다. 강릉에서 45실 규모의 호텔을 운영하는 손 지부장은 우선 솔선수범해 자신부터 숙박료를 반값으로 내려 받으며 나머지 회원들을 설득해 가격 안정에 나설 계획이다. 강릉지역에는 현재 정식 숙박업 가입회원이 180명이고, 비회원은 200여명에 이른다. 이는 2달 남짓 남은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천정부지로 치솟은 숙박요금 때문에 경기 관람계획을 포기한 사연과 바가지 요금을 조롱하는 댓글이 온라인에 이어지면서 지역경제가 후폭풍을 맞지 않을까 우려되기 때문이다. 또 일부 업소는 단체 관광객을 받기 위해 예약을 거부해 빈축을 사고 있다. 손 지부장은 “모든 숙박업소가 고가 요금과 개별 단기 손님 예약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대부분의 업소는 문의전화 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고 올림픽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이날부터 올림픽 숙박 관련 통합 콜센터를 운영하는 등 바가지요금 근절에 나선다. 신고를 받아 터무니없는 가격을 받는 업소에 대해 세무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강릉시 역시 바가지요금으로 예약을 받아 물의를 빚고 있는 업소 단속을 나설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한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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