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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 7·8월 ‘경남에서 추억의 하룻밤’ 숙박료 할인

    경남도 7·8월 ‘경남에서 추억의 하룻밤’ 숙박료 할인

    경남도는 여름 휴가철 관광객 유치를 위해 ‘경남에서 추억의 하룻밤’ 숙박료 할인 판촉을 한다고 8일 밝혔다. 숙박 관광객 유치로 지역 관광산업에 활기를 넣고 2차 소비를 촉진해 지역 경기를 회복하기 위한 것으로 경남도와 경남관광협회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 경남지사가 후원한다. 도는 지난 6월 공모를 통해 국내 유명 온라인 여가 플랫폼 ‘㈜야놀자’를 판촉행사 운영사로 선정했다. 야놀자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경남도 전용관 페이지’에서 숙박 예약과 결제를 하면 할인권을 제공한다.숙박료 할인권은 2만원~7만원 미만 상품 구매때는 1만원, 7만원 이상 상품 구매때 2만원, 12만원 이상 상품 구매때는 3만원권을 준다. 이번 판촉 행사는 10일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 진행한다. 할인권은 오는 8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도는 할인권은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선착순으로 제공해 조기에 종료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류명현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많은 관광객이 경남에서 숙박 휴가를 보내며 지역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자치광장] 포스트 코로나, 이제는 경제방역이다/채현일 서울 영등포구청장

    [자치광장] 포스트 코로나, 이제는 경제방역이다/채현일 서울 영등포구청장

    전례 없는 신종 바이러스가 세상을 뒤흔들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모임 자제, 마스크 착용 등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비대면 사회가 일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불황으로 소비와 생산이 감소하면서 일자리가 줄어들고 국가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영등포구는 지난 5개월간 코로나19로부터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 왔다. 특히 어려움이 많은 구민을 지키기 위한 경제방역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단을 운영해 지원 사업을 효율적으로 안내하고 신속하게 돕고 있다. 무급휴직 근로자 대상 고용유지지원금, 무급 가족돌봄휴가 근로자 대상 가족돌봄비용, 자영업자 생존자금 등 총 8개 분야 2만 8000여명에게 약 400억 3000만원을 지원했다. 이 밖에 지역 문화예술인·단체를 지원하기 위해 2억 5000만원을 긴급 투입해 긴급창작지원금, 아트뱅크, 예술인 대출 등 지원책을 마련했다. 또한 해외 입국자 가족을 위해 지역 내 호텔과 협약을 체결, 숙박료를 최대 50% 할인해 주는 가족안심숙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해외 입국자로 인한 2차 감염 예방과 관광숙박업 등 침체된 지역경제 살리기에 보탬이 되고 있다. 하반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실직자, 사업장 휴·폐업자,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고용안전망을 구축하고 구민 경제활동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희망일자리사업에 총 8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공공 일자리 1400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좋은 위기를 낭비하지 말라’는 윈스턴 처칠의 말처럼 위기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 코로나19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국가경제 위기가 더욱 심각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 속에서 얻은 교훈을 발판 삼아 코로나19 이후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된다. 영등포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38만 구민과 함께 코로나19를 반드시 이겨 내고 탁 트인 영등포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
  • 동대문구 자가격리자 가족 위한 ‘국민안심숙소’ 3곳 참여

    동대문구 자가격리자 가족 위한 ‘국민안심숙소’ 3곳 참여

    서울 동대문구가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자의 가족들이 임시로 머무를 수 있는 숙소를 제공하는 국민안심숙소 운영에 동참한다. 자가격리자와 가족 사이의 코로나19 2차감염을 예방하고, 고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숙박업계에도 도움이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위해서다.동대문구는 이문동 유니크, 휘경동 씨엠에스 인 서울(CMS INN SEOUL) 등 관내 관광호텔 3곳이 국민안심숙소로 참여한다고 10일 밝혔다. 국민안심숙소는 자가격리자의 가족에게 기존 숙박료 대비 최대 50% 인하된 금액으로 숙소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자가격리자가 입국한 뒤 마주치지 않은 상태여야 한다. 구는 국민안심숙소에 참여하지 않은 관내 숙박업소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참여 숙박업소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자발적으로 국민안심숙소 운영에 동참해준 관내 숙박업소에 감사드린다”면서 “구에서도 철저한 방역활동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지역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광명시 관내 호텔 2곳 해외입국자 가족 안심숙소로 활용

    해외 입국자들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증가하는 가운데 경기 광명시는 관내 2개 관광호텔을 해외 입국자의 국내 가족들이 임시로 생활할 수 있는 ‘안심 숙소’로 활용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최근 해외 입국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가족들이 2차 감염된 사례가 늘어나면서, 입국자를 자가 격리하고 가족들은 입국자와 분리하여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호텔을 가족 임시 생활시설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에 광명시는 3일 광명 제이에스부티크호텔(오리로 854번길)과 라까사호텔 광명(일직로 12번길) 등 2개 호텔과 업무협의를 했다. 업무협의에 따라 숙박 대상은 해외 입국 자가격리 대상자의 가족으로 한정하고, 광명시에서 대상자를 확인 하기로 했다. 해외입국자의 가족은 입국자와 접촉이 없는 경우에 한해, 해외입국자가 자택에서 자가 격리하는 동안 광명시와 2개 호텔이 협의한 숙박료로 호텔을 이용할 수 있다. 최소 7일 이상 숙박을 할 경우, 기존 숙박료보다 30%~7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한다. 박승원 시장은 “안심 숙소 운영으로 해외 입국자 가족들의 불편을 해소함과 동시에 지역 사회로의 감염 차단 효과가 기대된다”며 “코로나19로 관광업계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안심 숙소 운영에 동참해준 호텔측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부천시, 관광호텔 3곳 해외입국자 안심숙소 활용

    부천시, 관광호텔 3곳 해외입국자 안심숙소 활용

    경기 부천시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관내 3개 관광호텔을 해외입국자의 국내 가족이 임시로 생활할 수 있는 ‘안심 숙소’로 활용한다. 시는 최근 해외 입국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가족이 2차 감염된 사례가 늘어나면서, 입국자를 자가 격리하고 가족들은 입국자와 분리되어 생활하면 감염 위험성이 차단될 것이라 보고 호텔을 가족 임시 생활시설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에 부천시는 지난 1일 고려호텔·비스테이부천호텔·파비아관광호텔 등 3개 호텔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해외입국자의 가족은 입국자와 접촉이 없는 경우에 한해, 해외입국자가 자택에서 자가 격리하는 동안 부천시와 3개 호텔이 협의한 숙박료로 호텔을 이용할 수 있다. 3개 호텔에서 제공하는 객실은 총 275개로, 기존 숙박료보다 최대 37%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을 원하는 가족은 본인 신분증, 주민등록등본 또는 가족관계증명서, 해외입국자의 출입국사실증명서 또는 항공권, 비자 등 해외 입국 증빙서류를 호텔에 제시하면 된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안심 숙소 운영으로 해외 입국자 가족들의 불편을 해소함과 동시에 지역 사회로의 감염 차단 효과가 기대된다”며 “코로나19로 관광업계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안심 숙소 운영에 동참해준 관광호텔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메콩강의 시간은 천천히 흐른다, 느릿느릿… 저만치 행복이 보이네

    메콩강의 시간은 천천히 흐른다, 느릿느릿… 저만치 행복이 보이네

    “그 무언가를 찾기 위해 라오스까지 가려고 해” “자,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단 말인가? 좋은 질문이다. 아마도. 하지만 내게는 아직 대답할 말이 없다. 왜냐하면 그 무언가를 찾기 위해 지금 라오스까지 가려는 것이니까. 여행이란 본래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무라카미 하루키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중에서●인구 700만 작은 도시, 여행자 거리를 노닐다 여기는 루앙프라방 남칸강변에 자리한 부라사리 헤리테지 리조트다. 나무로 지어진 아주 심플한 2층 건물인데 간판이 아니라면 아무도 리조트라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할 것 같다. 실내는 인도차이나의 여느 리조트처럼 천장이 높고 커다란 팬이 돌아가며 열기를 식혀 준다. 방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넓은 침대는 ‘여기 있는 동안에는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그저 푹 쉬어’라고 말해 주는 것 같다. 강 쪽으로 나 있는 커다란 창문으로 열대의 환한 햇살이 폭포처럼 쏟아진다. 부라사리 리조트에서 묵은 사흘 동안 가장 많이 애용한 공간은 발코니다. 아침에는 이 발코니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주황색 승복을 입은 어린 노비스(수행자)들이 양산을 쓰고 걸어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저녁에는 얼음이 든 비어라오(라오스 스타일이다)를 마시며 무라카미 하루키의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를 읽곤 했다. 그러는 사이 강은 붉게 물들었고 그 풍경을 바라보며 나는 “인생의 미스터리니 다음번 빅뱅이니 알 게 뭐냐, 그냥 내버려두면 그만이지” 같은 문장에 밑줄을 긋곤 했다. “강 앞에서, 특히 강 위에서 우리 여행자는 그저 그곳을 스쳐 지나가는 환영 같은 존재에 불과하다. 우리는 이곳에 와서 구경만 하고 다시 떠나간다. 단지 그뿐이다. 미세하게 긁힌 자국 하나 이곳에 남기지 못한다. 보트를 타고 강 상류로 거슬러 오르노라면 그런 사실을 절감하게 된다.”부라사리 리조트에서 5분만 올라가면 여행자 거리에 닿는다. 시엥통 사원에서 조마 베이커리까지 약 2㎞에 이르는 왕복 2차선 도로가 여행자 거리다. 게스트 하우스와 카페, 레스토랑, 기념품 가게, 길거리 음식을 파는 포장마차 등이 늘어서 있다. 아침이면 리조트에서 슬리퍼를 신고 어슬렁거리며 걸어나와 여행자 거리를 산책하곤 했는데, 사실 그것 말고는 딱히 할 만한 일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5년 전 루앙프라방 사진 작업 때문에 이곳에 50일 정도 머문 적이 있었는데, 동네가 너무 작다 보니 보름 정도 머무르자 생일이나 장례식 등 각종 경조사에 초대받는 일까지 생겼다. 사실 라오스 자체가 아주 작다. 남북한을 합친 것과 비슷한 면적에 인구는 700만명밖에 되지 않는다. 수도는 비엔티안(현지발음으로는 ‘위양찬’)이지만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루앙프라방이다. 루앙프라방을 30분만 걸어 보면 이 도시가 얼마나 다정하고 사랑스러운지 알 수 있다. 프랑스 식민지풍의 건물과 라오스 전통양식의 집, 사원들이 어울린 작은 도시는 승려와 아이들, 어슬렁대는 배낭여행자들로 한가롭다. 이들이 만들어 내는 자유로움과 순진함, 종교적인 경건함으로 가득차 있다. 유네스코는 1995년 루앙프라방 지역 전체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했다.●가장 아름다운 시엥통 사원, 여유를 만끽하다 라오스는 전체 인구의 95%가 불교도인 불교국가다. 루앙프라방을 걷다 보면 한쪽 어깨를 내놓은 채 주홍색 장삼을 입고 다니는 소년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승려는 아니고 수행자다. 일종의 견습 승려인 셈인데 라오스 남자들은 과거에는 의무적으로 3개월에서 1년 동안 사원에 들어가 수행했다고 한다. 지금은 다소 간소화해 약 3~6개월 정도 사원에 머물며 불교 경전을 공부한다. 사원은 교육기관 역할도 한다. 교육시설과 교사가 부족한 라오스에서 학식이 높은 계층인 승려들은 선생님으로 부족함이 없다. 사원 옆에 초등학교가 바로 붙어 있는 곳이 많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루앙프라방에는 약 50여개 주요 사원이 있는데, 이 중에서도 시엥통 사원(왓 시엥통)이 가장 아름다운 사원으로 꼽힌다. 라오스 전통 양식으로 건축돼 세 겹 지붕이 지면 가까이까지 내려온 것이 특징이다. ‘황금도시의 사원’이라는 별칭에서 알 수 있듯 크고 작은 사원 건물 내외부에는 화려한 황금 장식과 각종 보석 장식이 새겨져 있다. 하지만 이 사원은 우리나라나 중국 또는 태국의 사원이 보여 주는 종교적인 경건함이나 장엄함은 없다. 날씨 탓일까, 이런 표현이 어울릴지 모르지만 어딘가 모르게 나른한 분위기가 절 전체를 감싸고 있다. 거리에서 여행자의 옆을 무심히 스쳐가는 노비스와 비슷하다. 무라카미 하루키 역시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에서 “라오스의 사원에서는 ‘위에서 내려오는 압도적인 힘’ 같은 것이 엿보이지 않는다”고 했다.●승려들의 ‘탁밧’ 행렬, 라오스의 아침을 깨우다 새벽 5시 30분. 프런트 직원이 문을 두드린다. 아침에 탁밧 행렬을 보기 위해 모닝콜을 부탁했는데, 이렇게 직접 와서 깨워 준다. 문을 열고 나가 보니 발코니 테이블에 커피도 가져다 놓았다. 이러니 어떻게 루앙프라방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루앙프라방에서 가장 큰 볼거리는 탁밧이다. 우리말로 ‘탁발’이라는 스님들의 아침 공양의식이다. 전 세계에서 오직 루앙프라방에서만 볼 수 있다. 라오스의 수도인 비엔티안에서도 볼 수 있지만 1년에 한두 번 정도다. 루앙프라방에서는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새벽 탁밧 행렬이 이어진다. 루앙프라방 각 사원의 승려들 수백명이 마을을 돌며 아침거리를 공양하는데 장엄한 이 행렬은 보는 이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하다. 해가 뜨는 시간에 맞춰 사원에서 북이 울리면 탁밧이 시작된다. 대략 새벽 여섯 시쯤이다. 이 시간이면 골목마다 사람들(주로 여자)이 자리를 깔고 무릎을 꿇은 채 스님들을 기다린다. 길 저편에서 붉은 가사를 입은 맨발의 스님들이 바리때를 메고 독경을 읊조리며 천천히 걸어온다. 사람들은 준비해 온 찰밥(카오니아오)을 조금씩 떼어 스님들에게 공양하는데 이 찰밥과 음식을 준비하고 몸을 정갈하게 하려면 새벽 5시엔 일어나야 한다. 관광객들도 참여할 수 있다. 소수민족들이 공양 물품을 관광객들에게 파는데, 찹쌀밥 외에 바나나며 과자 등도 있다. 이웃나라인 태국인들은 돈을 봉투에 넣어 주기도 한다. 탁밧 행렬에는 300~500명 승려들이 참여한다. 루앙프라방에는 사원만 80개이고, 스님은 1000여명이 있다. 이 지역 스님 절반 정도가 탁밧에 참여하는 셈이다. 가장 나이가 많은 승려들이 앞장서고 서열에 따라 승려들이 한 줄로 서서 큰스님의 뒤를 따른다. 승려들은 시주들 앞을 지나가며 바리때 뚜껑만 반쯤 연다. 그러면 시주들은 미리 준비한 음식물 등을 스님들의 바리때 속에 넣는다. 탁밧 행렬을 지켜보며 흥미로웠던 점은 승려들이 밥과 반찬으로 가득찬 바리때를 처리하는 방법이다. 루앙프라방의 승려들은 아침과 점심 두 끼밖에 먹지 않는다. 먹는 양도 적어 바리때에 담긴 음식이 남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이 음식을 어떻게 처리할까? 아침 탁밧 행렬에 공양을 하기 위해 나온 주민들 끝에는 걸인들이 자리잡고 있다. 대여섯 살쯤 되어 보이는 아이나 백발이 희끗희끗한 노인도 섞여 있다. 승려들은 바리때에 담긴 음식을 이들에게 나눠준다. 걸인들 역시 당연한 듯 승려들이 나눠주는 음식을 받는다.●독특한 먹거리, 佛·伊·泰 맛에 흠뻑 탁밧 행렬을 본 후 리조트로 돌아와 아침을 먹는다. 라오스는 프랑스 식민지를 거쳤던 까닭에 빵문화가 발달해 있다. 바게트와 크루아상을 많이 먹는다.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촉촉하고 부드럽게 구워진 크루아상이 루앙프라방의 아침을 흡족하게 만들어 준다. 이 리조트에서는 매일 오전 열한 시에 쿠킹 클래스를 진행한다. 라오스인들이 즐겨 먹는 탐막훙(파파야 샐러드)이며 핑파(생선구이), 핑카이(닭구이), 카오피약(쌀국수) 같은 음식들을 만들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루앙프라방은 다양한 라오스 음식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고수가 많이 들어가는 것이 특징인데,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고수를 빼 달라고 하면 된다. 고수를 빼면 맵고 짠맛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입맛에 은근히 맞다.여행자 거리에는 프랑스, 이탈리아, 태국식당이 즐비하다. 현지인에겐 비싼 편이지만 외국인이라면 그리 큰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 서양 음식값은 한국에서 먹는 가격의 반도 안 된다. 라오스 음식은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이웃나라인 태국과 베트남, 중국의 영향을 받았다. 특히 태국과 그 맛이 비슷하다. 시장 한 켠에서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 등 다양한 바비큐 구이를 먹을 수 있다. 특히 메콩강에서 잡은 생선 바비큐는 소금만 치고 불에 구웠을 뿐인데 향긋한 맛이 난다. 삼겹살 비슷한 음식도 먹을 수 있다. 한국식 불판을 이용한 돼지고기 구이를 라오스에서는 ‘신닷’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베트남전에 참전한 한국군인들이 전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유산인 카오지도 별미다. 바게트 빵을 갈라 여러 가지 재료를 꽉 채운 것으로 유명한 가게에는 사람들이 하루 종일 진을 친다. 라오스 맥주인 비어라오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맛에서 뒤지지 않는다. 라오스에 살다 간 사람들에게 라오스의 추억을 물으면 단연 비어라오를 꼽는다. 해질녘 메콩강변에 앉아 비어라오를 마시며 담소하는 시간은 행복 그 자체다.●다양한 볼거리, 매력이 철철 루앙프라방에는 불교문화 유적지만 있는 것이 아니다. 푸시탑은 배낭여행자들이 노을을 보기 위해 즐겨 찾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루앙프라방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328개 계단이 놓인 푸시탑을 오르면 시내 전경이 한눈에 잡힌다.쾅시 폭포는 신나는 루앙프라방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시내에서 20여㎞ 떨어진 쾅시산에 있다. 오래된 거목으로 뒤덮인 울창한 숲을 지나면 비밀의 풍경처럼 폭포가 드러난다. 여행자들은 폭포 아래의 연못과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긴다. 특히 폭포 주변의 나무에 만들어놓은 다이빙대에서 젊은이들은 연거푸 물속으로 뛰어든다. 모험과 스릴을 좋아하는 젊은 여행자들이 특히 열광한다. 열대 몬순 기후지역인 라오스의 사람들은 낮보다 밤에 더 활기차다. 이런 모습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 야시장이다. 야시장은 어스름이 거리에 깔릴 무렵 시사방봉 거리에 열린다. 낮 동안 산속에 있던 소수민족들은 여행자들에게 팔 기념품을 보따리에 싸서 하나둘 거리로 나온다. 10분 전만 해도 툭툭과 오토바이가 요란하게 지나다니던 거리가 어느 새 기념품을 팔기 위해 좌판을 벌여 놓은 상인들로 가득 찬다. 라오스 전통 문양을 새겨 놓은 옷감과 지갑, 종이로 만든 실내등, 촉감 좋은 실크 스카프, 맥주 상표를 그려 넣은 갖가지 색깔의 티셔츠, 나무로 만든 코끼리 조각, 직접 재배한 차 등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침시장도 가 볼 만하다. 탁밧 행렬을 본 후 가 보는 것이 좋다. 강변의 포티사랏 거리와 푸와오 거리의 교차점에 있다. 시장은 우리네 재래시장의 모습과 비슷하다. 좌판을 깔고 앉은 사람들이 인근에서 생산된 과일, 채소, 육류, 생필품들을 판다. 우체국 북쪽의 메콩강변에도 열대과일상과 야채가게가 몰려 있다. ●벌써 그리운, 조용한 땅 라오스에서 시간은 천천히 흐른다. 식민지 시대에 한 프랑스인은 유명한 말을 남겼다. “베트남 사람들은 벼를 심고, 캄보디아 사람들은 벼가 자라는 것을 보며, 라오스 사람들은 벼 익는 소리를 듣는다.” 라오스는 베트남과 같은 어수선함을 떠나 조용히 관조하며 살기에 적당한 땅이라는 뜻일 것이다. 루앙프라방에서 머무는 동안 나는 새벽의 탁밧 행렬을 지켜보았고, 폭포로 가 다이빙을 했고 거리를 어슬렁거렸고 리조트에서 마사지를 받으며 잠이 들곤 했다. 저녁이면 리조트 발코니에 앉아 얼음이 든 맥주잔을 달그락거리며 노을 지는 강을 질리도록 바라보았는데,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나는 모르겠다, 하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놀았다. 루앙프라방에서는 내가 그렇게 시간을 낭비한다고 해도 비난할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게다가 난 며칠 정도는 신나게 놀 수 있는 자격은 갖추고 있을 정도로 열심히 일했으니까. 그렇게 서울로 돌아오는 날, 루앙프라방 공항을 이륙해 베트남 하노이로 향하는 프로펠러 비행기 안에서 나는 다시 라오스가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만간 다시 와야겠다고 결심했다. 지금까지 라오스를 일곱 번이나 찾았다. 도대체 왜 그렇게 라오스에 자주 가냐고 묻는 이들을 위해 ‘라오스에 도대체 뭐가 있는데요?’에서 답을 찾아 두었다. 하루키 영감은 이렇게 말했다. “자,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단 말인가? 좋은 질문이다. 아마도. 하지만 내게는 아직 대답할 말이 없다. 왜냐하면 그 무언가를 찾기 위해 지금 라오스까지 가려는 것이니까. 여행이란 본래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 여행수첩 베트남 하노이 경유, 11월부터 이듬해 4월 여행하기 좋아 베트남항공을 이용, 베트남 하노이를 경유해 루앙프라방으로 들어간다. 인천~하노이는 매일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인천~하노이 4시간 30분, 하노이~루앙프라방 1시간 20분. 시차는 한국보다 2시간 늦다. 통화는 킵(kip)을 사용한다. 태국 바트와 미국 달러도 일상 통화처럼 사용한다. 메인 스트리트와 루앙프라방 전역에 저렴한 게스트하우스와 호텔, 리조트가 많이 있다. 게스트하우스는 10~30 달러. 리조트는 90~150 달러 수준이다. 라오스를 여행하는 사람들은 건기인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를 가장 여행하기 좋은 때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시기에 가장 많은 여행자들이 찾기 때문에 그만큼 숙박료와 물가가 올라간다. 오토바이를 렌트해 여행하는 여행자들이 많다. 8만킵(1만 2000원) 정도면 하루 종일 대여할 수 있다. 기름값은 1만킵(1500원) 정도가 든다. 루앙프라방과 비엔티안 등 인근 도시로 나가는 미니 버스가 많아 이동에 별 불편함이 없다.
  • 말레이시아 부동산부터 국제학교까지…1월 11일 KRC인터내셔널 말레이시아 세미나 개최

    말레이시아 부동산부터 국제학교까지…1월 11일 KRC인터내셔널 말레이시아 세미나 개최

    글로벌 부동산 전문 컨설팅업체 KRC인터내셔널이 2020년 1월 11일 부동산 투자 및 해외 이주를 위한말레이시아 전문가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신논현역에 위치한 서울 르메르디앙 호텔서 진행되는 본 설명회는 회사소개를 비롯해 말레이시아와 MM2H 비자에 관한 설명이 제공된다. 이어 말레시아 국제학교, 말레이시아 부동산 세금, 외화송금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이 진행된다. 이번 강연은 15년 이상 부동산 투자를 경험해 말레이시아 현지 베테랑으로 손꼽히는 권오숙 대표가 담당한다. 권오숙 대표는 부동산, 국제학교, 비자 등 폭넓은 주제를 직접 다년간 겪은 사례에 기반한 해외 투자 노하우에 기반해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설명회에서 집중적으로 소개될 말레이시아 조호바루는 ‘프리홀드’ 지역이 많아 해외 부동산 투자처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지역이다. 프리홀드는 여타 동남아시아 국가와 달리 체류비자와 같은 자격 조건 없이도 외국인에게 100% 토지 소유권을 보장하는 제도로 이는 외국인도 자국과 같이 지가 상승에 따른 부동산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싱가포르와 매우 인접해 있다는 점도 부동산 투자 가치가 높게 기대되는 요인이다. 조호바루는 높은 물가와 숙박료를 가진 싱가포르 대비 저렴한 부동산 가격 덕분에 호텔 및 레지던스 건설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에 따라 관광객 증가와 상권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조호바루는 많은 국제학교 및 대학들이 입주하며 가족 단위 해외이주를 고민하는 이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적인 대학 20여 곳을 유치하며 교육도시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는 조호바루는 약 1~2년간 현지 대학에서 재학 후 각 학교가 제공하는 글로벌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유명 대학으로 진출하기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KRC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최적의 입지와 프리홀드 제도로 그 투자가치를 높게 인정받고 있는 말레이시아는 세계적으로 주목 받으며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라며 “많은 분들이 이번 설명회를 통해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의 높은 투자가치를 직접 확인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설명회 참가자 전원에게는 25만원 상당의 현지 부동산 투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경품 추첨을 통해 1등에게는 조호바루 왕복 항공권(2인)이, 2등에게는 5성급 호텔 숙박권(2박)이 주어진다. 자세한 사항은 KRC인터내셔널 공식 홈페이지 및 전화를 통해서도 문의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년창업사관학교 9기 본교 최성현 대표 2019 한중혁신대회 한국 대표팀 선발

    청년창업사관학교 9기 본교 최성현 대표 2019 한중혁신대회 한국 대표팀 선발

    2019 한중혁신대회(중한혁신대회)가 이달 19일~22일 4일간 중국 웨이하이시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개최된다. 이 대회는 한국, 중국의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등 업력의 제한없이 선발을 한 뒤 치뤄지는 양국 간 가장 큰 규모의 국제경진대회이며, 중국 산둥성 인민정부와 과학기술청, 웨이하이시가 주관 및 중국 대표팀을 선발하고 중소벤처기업부와 한중혁신대회 한국지부가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을 선발한다. 올해 한국팀 본선 선발과정에는 500여개의 각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지원을 했으며 10: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50개 기업만이 중국행 티켓을 거머쥘 정도로 치열했다. 한국 본선에서 선발된 기업들은 중국 기업들과 웨이하이 결승전에서 발표 7분, 질의응답 5분으로 경쟁하게 되고 이는 산둥TV를 통해 중국 현지에 방송이 될 예정이다. 대한민국 정부주도 4차산업혁명 신소재 분야 리플렉스(주) 최성현 대표는 현재 개발중인 차세대 섬유 기술의 성장성과 한국, 중국 양국이 가진 문제점과 해결책을 제시해 전국 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 기업 중 유일하게 대표팀 선발이 확정됐다.최성현 대표는 한국 내 화교 기업들과 탄탄한 네트워크가 연결이 되어 있고 후진타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배출한 중국 최고의 명문대학인 청화대학교 정책대학원 AMP과정을 2015년 한국인으로는 최연소(만29세)로 입학허가를 받고 수료해 현지에서도 화제가 됐다. 최대표는 기술적 경쟁력만으로 인정 받고 싶다며 이번 대회 참가에는 자신의 중국 관련 이력을 모두 배제하고 지원했음에도 최종 선발이 되는 역량을 보였다. 대회 이후 내달 중국 법인 준비 절차에도 들어가며 웨이하이시가 제공하는 비즈니스센터에 설립을 한다. 한중혁신대회(중한혁신대회)는 중국 측이 한국 대표팀에게 숙박료, 교통비 등 체류비용 전액을 부담하며 1등 상금은 50만위안(약8,380만원)이고 결승전에 참가하는 기업은 자동으로 입선 부여와 합산 점수에 따라 10만 또는 20만위안은 모두 받게 된다. 그리고 향후 중국 정부와 산둥성, 과학기술청의 전폭적인 지지속에 중국 기업과 협력, 벤처캐피털 투자유치, 현지 판로 개척 등을 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 책방에서의 하룻밤… 나만의 아침을 깨운다

    그 책방에서의 하룻밤… 나만의 아침을 깨운다

    책방은 책을 사는 곳이었다. 예전엔 그랬다. 요즘은 다르다. 책방에서 맥주를 마시거나-물론 특별한 날에 한해서지만-인문 강의를 들을 수도 있다. 심지어 밤새 책을 읽으며 잠을 잘 수도 있다. 그게 바로 북스테이(bookstay)다. 하룻밤에 몇 권이나 책을 읽을 수 있을까만 최소한 몰입과 내려놓기의 즐거움만은 마음껏 누릴 수 있을 듯하다. 이 가을에 가 볼 만한 북스테이 명소 몇 곳을 소개한다.국내 최초의 가정식 서점… 충북 괴산 ‘숲속작은책방’ 충북의 오지 괴산, 거기서도 한참 더 들어가야 하는 두메산골이 칠성면이다. 이 시골 마을에 저탄소 녹색마을이 조성돼 있다. 이름도 정겨운 미루마을이다. 고만고만한 집들이 산자락 아래 옹기종기 몰려 있다. 그 예쁜 시골집 가운데 하나가 국내 최초의 가정식 서점 ‘숲속작은책방’이다. 정확히는 책을 파는 서점과 북스테이가 결합된 집이다. 겉모습은 그저 ‘예쁜 전원주택’ 정도다. 한데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단박에 생각이 바뀐다. 텃밭을 사이로 피노키오 오두막 책방 등 책 읽는 공간만 두 곳이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집 전체가 책이다. 1층은 새 책을 파는 서점이다. 여성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소설가 김영하, 김탁환 등의 최근 책부터 작은 출판사의 책까지 다양하게 구비됐다. 주인장 부부가 외국의 책마을과 서점을 돌아보며 수집한 책,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도 전시돼 있다. 도심의 대형 서점에 비하면 작은 규모지만 외려 그 때문에 더 따스하고 평안한 분위기가 흐른다. 운영자는 김병록(56)·백창화(54) 부부다. 서울에서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던 이들이 귀촌을 결심한 건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여행을 다녀온 뒤다. 책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유럽의 몇몇 마을을 접한 이들은 귀국해 새로운 삶을 설계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숲속작은책방’이다. 주인장은 “조심스럽고 불편한, 그리고 책을 반드시 사야 하는 민박집”이라고 소개했다. 일반 펜션과 달리 고기를 구워 먹으며 웃고 떠드는, ‘스트레스 해소 행위’를 할 수 없다. 예약도 하루 한 팀만 받는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고 불편하다. 게다가 숙박료와 별도로 새 책을 최소 1권 이상 사야 한다. 물론 장점도 있다. 최근에 출간된 책, 특히 주인장이 엄선한 책들과 만날 수 있다. 오랜 기간 도서관을 운영해 왔던 주인장이 전해 주는 책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객실은 2층에 있는 1실이 전부다. 침실 옆에 다락방 형태의 책방이 딸려 있다. 숙박료는 인원수에 따라 달라지는데, 10만원을 넘지 않는다. 장서는 판매용이 1500권 정도, 오두막 등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책이 500권 정도다. 매달 둘째 주 토요일엔 ‘밥 먹는 북클럽’ 등 다양한 이벤트도 연다. 인근에 괴산의 명소 ‘산막이옛길’이 있다. (043)834-7626.작품 같은 건물 속 인생학교… 경기 파주 헤이리 ‘모티프원’ 경기 파주 헤이리는 독특한 건물이 많이 몰려 있는 곳이다. 특히 피크닉 장소로 적합한 갈대광장 일대는 가족 나들이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모티프원은 바로 이곳에 터를 잡았다. 무엇보다 모던한 느낌의 외관이 인상적이다. 조민석 건축가가 설계했다는데, 어쩐지 ‘부티’가 자르르 흐르는 듯하다. 이런 느낌은 집 안쪽에서도 줄곧 이어진다. 모티프원의 주인장은 이안수(62)씨다. 잡지사 기자, 작가, 사진작가,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이다. 모티프원은 나를 살아 있게 만드는 최고의 이유, ‘삶의 제1 동기’를 뜻한다. 이 대표는 “이 공간에 유숙하는 모든 분이 자신의 가장 중요한 화두에 대한 답을 얻고 가라는 바람에서 이름 지었다”고 설명했다. 장서는 1만 4000권 정도다. 전 세계 90여개 나라, 3만여명의 여행자가 이 집에 묵었다고 한다. 그래서 별칭도 ‘글로벌 인생학교’다. 객실은 2인실 4개, 가족실 1개 등 5개다. 숙박료는 방 크기에 따라 12만원부터 26만원까지 다양하다. (031)949-0901.아날로그 감성과 빈티지… 강원 영월 ‘이후북스테이’ 모티프원이 모던한 느낌이라면 강원 영월의 이후북스테이는 수더분한 모양새의 시골집이다. 문을 열면 팥쥐보다는 콩쥐가, 두 언니보다는 신데렐라가 버선발로 맞아 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펜션 현관문에는 고양이가 그려져 있다. 책 ‘고양이의 크기’ 등을 쓴 서귤 작가가 스케치한 그림이란다. 숙소 곳곳에 이와 비슷한 고양이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후북스테이 운영자는 김점숙(65)씨와 딸 천혜영(38)씨다. 천씨의 친구가 운영하는 서울의 독립출판 전문서점 이후북스의 하위 브랜드 격이다. 원래 두 모녀는 서울 신촌에 살았다. 영월로 내려온 이유는 뚜렷하지 않다. 아무런 연고도 지인도 없는 곳인데 그저 자연이 좋았단다. 그러니 굳이 순서를 따지자면 불문곡직 영월로 내려왔고, 그 뒤에 영월의 ‘그 스위스적인 풍경’에 매혹됐다고 보는 게 맞을 듯하다. 이후북스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책들은 대부분 독립출판물이다. 천씨는 “젊고 능력 있는 작가들이 대형 서점에서 조명받지 못해 알려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런 책들을 알리고 작가들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에 독립서적을 주로 구비한다”고 설명했다. 이후북스테이의 또 다른 특징은 아날로그식 아이템이 많다는 것이다. 귀에 특유의 잡음을 ‘선사’해 줄 턴테이블과 오래된 LP판이 즐비하다. 말끔한 음질을 좋아할 법한 천씨가 선택한 뜻밖의 큐레이션이다. 최근에는 이후북스테이 바로 옆에 ‘점숙씨네’라는 두 번째 펜션도 열었다. 빈티지풍의 가구들로 꾸며졌다. 객실은 이후북스테이에 3실(다락방 1실 포함), 점숙씨네 2실이 있다. 숙박료는 주중 10만원, 주말 15만원. 010-8978-8142, 010-5434-4440. 글 사진 파주·괴산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숙박료로 다투다 모텔 주인 살해한 40대에 징역 30년

    숙박료 문제로 다투던 모텔 주인을 살해한 뒤 시신을 오욕한 40대 투숙객에게 검찰이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10일 대전지법 형사11부(김용찬 부장) 심리로 열린 A(43)씨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범행의 잔혹함과 비정상적인 행동 등으로 미뤄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또 10년 동안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함께 청구했다. A씨는 지난 6월 3일 오후 2시 30분쯤 대전의 한 모텔에서 숙박료 문제로 말다툼하던 주인을 주먹과 발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해 살인 및 사체오욕 혐의로 기소됐다. 이어 시신을 자신의 방으로 끌고 가 특정 부위에 칫솔을 넣는 등 시신을 오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A씨의 잔인한 폭행으로 모텔 주인이 얼굴 및 몸통 골절 등으로 숨졌다”며 “이어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상상하기도 힘들 정도로 시신을 오욕하고, 시신 옆에서 태연히 잠을 자거나 증거를 버리고 도주하는 등 반성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고인과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 죽는 날까지 반성하고 평생 죄인으로 살겠다”고 말했고, 변호인은 “A씨가 사건 전날과 당일 술을 많이 마신 상태에서 자제력을 잃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선고 공판은 오는 31일 오후 2시에 열린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숙박료 다툼 끝 모텔 주인 살해 뒤 시신 오욕까지…징역 30년 구형

    숙박료 다툼 끝 모텔 주인 살해 뒤 시신 오욕까지…징역 30년 구형

    검찰 “방에 시신 가져다놓고 태연히 잠들기도”변호인 “술 많이 마셔 우발적 범행…잘못 인정” 숙박료 문제로 말다툼한 모텔 주인을 살해하고 시신까지 오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투숙객에 검찰이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10일 대전지법 형사11부(부장 김용찬) 심리로 열린 A(43)씨의 살인 및 사체오욕 사건 결심 공판에서 “범행의 잔혹함과 비정상적인 행동 등을 보면 엄히 처벌해야 한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또 10년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함께 청구했다. A씨는 지난 6월 3일 오후 2시 30분쯤 대전의 한 모텔에서 숙박료 문제로 다퉜던 주인을 주먹과 발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자신이 묵는 방에 시신을 끌고 가 신체 특정 부위에 칫솔을 넣는 등 시신을 오욕한 혐의도 적용됐다. 검찰은 “피고인의 잔인한 폭행에 모텔 주인은 얼굴 및 몸통 골절 등으로 사망했다”면서 “이어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상상하기도 힘들 정도로 시신을 오욕하고, 심지어 시신 옆에서 태연히 잠을 자거나 증거를 버리고 도주하는 등 반성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A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사건 전날과 당일 술을 많이 마신 상태에서 자제력을 잃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면서 “피고인은 처음부터 잘못을 인정하고 수사에 협조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고인과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한다”면서 “죽는 날까지 반성하고 평생 죄인으로 살겠다”고 말했다. 선고 공판은 오는 31일 오후 2시 열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베트남] 하루 숙박료 단돈 100원, 가난한 이들의 안식처가 된 호텔

    [여기는 베트남] 하루 숙박료 단돈 100원, 가난한 이들의 안식처가 된 호텔

    베트남 남부 껀토시의 닝끼우에는 매우 특별한 레지던트 호텔이 있다. 오직 가난하거나 병들어서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만 제공되는데, 하루 숙박료가 단돈 1500동(한화 77원)~2만2000동(한화 1135원)에 불과하다. 갈 곳 없는 가난한 이들의 ‘성소’로 알려진 끼엔 안 레지던트 호텔, 이곳의 사장은 호치민에서 사업을 하는 응웬 탄 응웬 씨로 알려졌다. 매니저 탄 린 씨의 소개에 따르면, “사장님이 우연히 껀토를 방문했다가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이 지낼 곳이 없어 병원 복도와 벤치에서 지내는 것을 보고, 이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한 것”이라고 전했다. 응웬 씨는 이곳을 월 1000만 동(한화 51만6000원)에 임대한 뒤 7억 5000만 동(한화 3870만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마쳤다. 총 13개 룸, 각 방에는 4개의 침대와 에어컨 및 선풍기가 배치되어 있다. 무료 와이파이 사용도 가능하다. 덥고 습한 베트남 날씨에 누구라도 편안히 지내다 갈 수 있도록 깔끔한 편의시설을 두루 갖췄다. 여기에 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장기 질병을 앓거나 치료를 요하는 사람들이다. 상황이 어려운 노동자, 지방에서 올라온 가난한 청년, 암 환자들도 이곳을 찾는다. 호텔 인근에 대형 병원이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리 낌 로안(41, 여)씨는 “껀토시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가까운 곳에 이렇게 쾌적하고 저렴한 숙소가 있다는 사실에 무척 놀랐고 행복했다”고 전했다. 이곳에서 한 달을 머물고 있는 또 다른 여성은 “이곳에 머무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한다”고 말했다. 탄 린 매니저는 “이곳을 떠날 때 많은 사람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삶의 희망을 확신한다”면서 “대도시 한복판에도 고난을 이겨내기 위해 도움을 필요로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이에 우리의 지원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 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실버타운을 숙박업소로 둔갑 불법영업…경기도, 사회복지시설 3곳 적발

    실버타운을 숙박업소로 둔갑 불법영업…경기도, 사회복지시설 3곳 적발

    사회복지시설을 용도에 맞지 않게 숙박업소로 불법 운영하거나, 보조금 혹은 시설종사자 인건비를 임의로 착복해 부당이득을 취한 사회복지시설 전·현직 대표 등 11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 공정 특별사법경찰단은 올해 3월부터 최근까지 도내 사회복지법인과 시설에 대한 수사를 벌여 3개 시설의 전·현직 대표 등 11명을 사회복지사업법과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적발,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적발된 모 어린이집에서 부적정하게 사용된 지자체 보조금 2524만원을 환수하도록 했다. A 사회복지법인 전·현직 대표 등 4명은 사회복지시설인 ‘노인복지주택’으로 허가받고도 호텔 숙박시설로 불법 운영해 얻은 1억7천700여만원의 수익금을 사적으로 유용하다가 적발됐다. 이들은 2007년 개원 초기부터 155개 객실 가운데 60개 객실을 특정 종교단체에 20년간 임대하는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것은 물론 그 외 객실도 1박당 3만∼12만원의 숙박료를 받고 방문객들에게 빌려주는 등 불법 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등록되지 않은 불법 파크골프장, 사우나 등 입소자들의 편의 제공을 위해 사용돼야 할 부대시설도 외부 일반인에게 불법 대여해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불법 영업 수익금을 자신들 또는 종사자들의 개인계좌로 관리하면서 아무런 회계처리 없이 1억7천7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개인 모임 경비로 사용하는 등 사적으로 유용하면서 후원금이나 헌금인 것처럼 위장해 수억 원의 탈세를 해오다 덜미를 잡혔다. A 시설은 이런 수법으로 연간 3억∼9억원의 불법 수익을 챙긴 것으로 추정되는데 2018년 시설 측이 관련 자료를 폐기, 계좌 입출금 내용이 남아 있는 2009년부터 최근까지의 불법 수익금 규모만 혐의에 적용했다고 특사경은 설명했다. B 어린이집 대표는 2017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허위근로계약서를 작성해 보조금을 부정 수령하고 근무 편의를 봐주는 조건으로 종사자들의 인건비 일부를 돌려받는 수법을 통해 부당이득을 취하다 적발됐다. 이 시설 대표는 보육교사 3명의 하루 근무시간을 실제보다 1시간 많은 8시간으로 부풀려 허위 근로계약서를 작성한 뒤 해당 지자체로부터 보조금 2524만원을 부정하게 지원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보육교사 16명에게 인건비를 지급한 뒤 근무 편의를 봐주는 조건으로 최저 임금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 3886만원을 차명계좌로 돌려받는 등 모두 6410만원을 유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B 어린이집 대표는 원장자격이 없는 교사인데도 원장자격을 갖춘 시설 내 모 교사와 역할을 바꿔 ‘허위 보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사경 측은 “감독관들의 눈을 숨기기 위해 아이들에게 호칭을 바꿔 부르는 연습까지 시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C 사회복지법인 대표 등은 해당 법인의 기본재산처분 때 도지사의 사전허가를 받아야 하는 규정을 어기고 무단으로 기본재산(건물+토지)을 처분한 뒤 매각대금 4억2500만원을 2016∼2018년 허가 없이 사용했다가 적발됐다. 경기도 특사경은 “올해 경기도의 사회복지 분야 예산은 8조2천억원으로 경기도 총예산의 3분의 1에 해당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사회복지시설 대부분이 보조금을 통해 운영되거나 직·간접 지원을 받아 높은 공공성과 투명성이 요구되는 만큼 수사를 지속해 ‘공정한 세상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美 카지노 VIP’ 양현석 17시간 동안 판돈 40억원 쓰기도

    ‘美 카지노 VIP’ 양현석 17시간 동안 판돈 40억원 쓰기도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유명 호텔 카지노의 VIP 대우를 받으면서 도박에 40억원 이상을 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2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미국 네바다주 카지노협회는 양 전 대표의 도박 기록을 국내 수사기관에 제출했다. 이 기록에 따르면 양 전 대표는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호텔 카지노에서 17시간 동안 바카라 도박에 매달렸다. 그는 한판에 평균 400만원씩 걸었고 모두 40억원이 넘는 돈을 쓴 것으로 추정된다. 양 전 대표는 2014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이 카지노에 현금 15억원을 예치하고 도박에 필요한 칩으로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카지노 측은 씀씀이 큰 양 전 대표를 VIP로 별도 관리하면서 숙박료와 식음료 등 무료 혜택을 4억원 이상 제공했다고 JTBC는 보도했다. 앞서 20일 경찰은 상습도박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양 전 대표와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에 대한 출국금지를 신청해 법무부 승인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YG사옥을 압수수색해 자금 입출금내역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양 전 대표 등이 회삿돈을 횡령해 도박 자금으로 썼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양 전 대표는 2014년 서울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며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성접대를 한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스키점프대 400m 뛰어 올라가는 레이스, 우승자는 핀란드 본선에

    스키점프대 400m 뛰어 올라가는 레이스, 우승자는 핀란드 본선에

    스키를 타고 내려오기만 하던 스키점프대 400m를 뛰어 올라가는 극강의 레이스 ‘레드불 400’ 한국 예선이 오는 9월 28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대에서 열린다. 지상 최고의 급경사 러닝 챌린지 ‘레드불 400’의 한국 지역 예선과 결선을 최초로 개최하는 음료 회사 레드불은 1일 낮 12시부터 대회 참가 티켓을 선착순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레드불 400은 높이 140m, 길이 400m의 급경사 스키점프대를 거꾸로 오르며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이색적인 러닝 대회다. 올해는 18개국 20개 지역에서 예선이 개최되며, 한국은 신규 개최지로서 9월 28일 오후 2시 올해의 마지막 지역 예선을 진행한다. 레드불 400은 오스트리아 전 국가대표 육상 선수이자 오스트리아 100m 단거리 최고기록 보유자인 앤드레아스 베르게가 기획한 국제 익스트림 러닝 대회다. 그의 아이디어가 레드불과의 협업을 통해 2011년 첫 대회로 구현된 이후, 지난해까지 3만 4000명을 돌파하며 세계적인 대회로 성장했다. 참가 티켓은 티켓링크(http://www.ticketlink.co.kr/product/28861)에서 선착순 판매된다. 참가비는 개인 8만 8000원, 팀(4인) 릴레이는 22만원이다. 도전 의사가 있다면 누구나 소방관 릴레이를 제외하고 남자 개인, 여자 개인, 남자 릴레이, 혼성 릴레이 등 네 부문에 참가할 수 있다. 또한, 레드불은 참가자들이 대회를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15주 동안 매주 일요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4TP 피트니스에서 단계별 트레이닝 캠프를 제공한다. 레드불은 모든 참가자에게 대회 공식 티셔츠 등을 증정하고, 남녀 개인전 최종 우승자에게는 내년 4월 2020 레드불 400 핀란드 대회 진출권과 함께 항공권, 숙박료 등을 지원한다. 모든 참가자뿐 아니라 참관객을 위해 요가 클래스, 피트니스 세션부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힐링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부대 행사가 마련된다. 또 저녁에는 애프터 파티가 진행돼 열정 가득했던 대회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대회와 관련해 더 자세한 정보는 레드불 400 홈페이지(redbull400.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60여차례 향응 공무원 집유

    대구지법 형사5단독 김형한 부장판사는 20일 업무 편의 대가로 업자들에게 향응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구속기소된 대구 수성구청 전 건축과장 A(52)씨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2000만원, 추징금 1290여만원을 선고하고 200시간 사회봉사를 명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다수의 직무 관련자에게서 상당한 횟수의 향응을 받았고, 직접 골프 접대를 요구한 점 등을 종합하면 유죄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A씨는 2017년 8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인허가나 준공검사 등 업무와 관련한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관내 건축사와 현장소장 등 17명에게서 64차례에 걸쳐 골프장 비용, 숙박료 등 1297만원 상당의 향응과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비슷한 시기 한 건축사가 회사 명의로 리스한 고급 승용차를 공짜로 사용한 혐의도 받았다. A씨는 사건이 불거진 뒤 대구시청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경찰 내사가 시작된 뒤 직위 해제됐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여기는 중국] 호텔 엘레베이터 고장…수능 못 본 수험생들 집단 소송

    호텔 시설물 고장으로 약 40분 동안 엘리베이터 내부에 갇혔던 수험생들에게 호텔 측이 천문학적인 보상금을 배상하게 될 전망이다. 지난 8일 오후 2시 15분 경, 중국 산둥성 지난시(济南)에 소재한 ‘118호텔’ 엘리베이터가 고장으로 멈춘 후 해당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던 6명의 수험생들이 시험에 응시하지 못하는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판 수능으로 불리는 까오카오(高考)는 매년 6월 초 한 차례 중국 전역에서 동일한 일시에 전면 실시돼오고 있다. 올해는 지난 7~8일 양일에 걸쳐 진행됐다. 이날 시험에 응시했던 피해 학생 6명은 점심 식사와 휴식을 위해 시험 장소 인근에 소재한 118호텔 객실을 찾았다가 이 같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시험장과 불과 750미터, 도보로 5분 거리에 있었던 호텔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던 수험생들은 엘리베이터 고장과 함께 당일 있었던 외국어 영어 시험에 참여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수험생들은 이날 피해로 인해 올해 대학 진학을 포기, 내년도 까오카오 시험을 기약하게 된 처지다. 당시 엘리베이터에 갇혔던 피해 학생 장진웨이 양은 “2시 15분에 엘리베이터에 탑승했지만, 탑승 직후 엘리베이터가 멈췄고, 함께 있었던 피해자들과 힘을 모아서 강제로 문을 개방하려고 했지만 불가능했다”면서 “호텔 측이 엘리베이터 수리 업체를 통해 문을 열어준 시간은 오후 2시 55분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문제는 호텔 관리부서 측이 수험생의 신고를 받은 직후에도 곧장 구조대 등에 신고하지 않았다는 점이 알려지면서부터 시작됐다. 피해자들은 이날 호텔 측의 문제 해결 방식에 대해, 호텔 시설물이 고장났다는 것이 외부에 알려질 것을 두려워한 관계자들이 빠른 상황 대처를 하지 않았다는 목소리를 제기했다. 실제로 당시 사건 피해자인 장 양은 “이번 사건에서 가장 안타까웠던 점은 엘리베이터가 멈춘 후 긴급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호텔 관리부서 측은 사건을 빠르게 인지했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텔 측은 구조대 신고 대신, 직원들이 문을 개방하려는 시도를 하는 탓에 시간이 지체됐다”고 했다. 또 다른 피해 학생 진천 군은 “긴급 구조 버튼을 누른 후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이는 호텔 안내 데스크에 있던 직원이었다”면서 “그는 우리에게 5~10분 내에 문을 개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안심시켰지만 사실상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이때 구조대에 곧장 신고하는 방식으로 빠른 문제 해결을 시도하지 않은 호텔 측의 저의가 매우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호텔 측의 안일한 대응으로 까오카오에 참여하지 못한 수험생 6명은 이후 호텔을 대상으로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업체 측은 해당 피해 배상 소송에 대한 사실이 일반에 공개되자, 피해자 각 1인에게 보상금 명목으로 단돈 5000위안(약 85만 원)을 배상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피해 학생들의 학부모들은 ‘호텔 피해자 모임’을 결성, 호텔 측을 겨냥해 추가 배상금을 받아낼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들 피해자 모임 관련 학부모 정 씨는 “아이들이 이날 단 하루 치러지는 까오카오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 수 년동안 잠을 줄이고 밥도 제대로 못 먹는 등 시험 준비에 만전을 기해왔다”면서 “평생의 숙제를 치루는 이날 학생들에게 적절한 대처를 하지 않은 호텔 측이 사건의 책임을 일부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산둥성 지난시에 소재한 천순 변호사 사무실의 추 변호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현지 법상 일정한 숙박료를 지불한 이용자와 이에 대해 일정 기준 이상의 객실 및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호텔 관계를 고려할 때, 호텔 측이 더 많은 배상금을 지불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 변호사 설명에 따르면, 중화인민공화국 계약법 제60조, 제107조, 제113조 등에 근거해 호텔 측은 피해 학생들이 올해 까오카오에 참여하지 못하면서 입게 된 피해 보상금 외에도 응시료와 예상 학습 비용, 생활비 일부 등에 대한 책임을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스타트업 키우고 알뜰폰 팔고… 더 치열해진 새 먹거리 찾기

    스타트업 키우고 알뜰폰 팔고… 더 치열해진 새 먹거리 찾기

    사내 벤처·외부 스타트업과 함께 ‘혁신’ 외국인 신용평가 등 신사업 속속 개발모바일 중심으로 금융시장이 재편되고 간편 서비스로 무장한 핀테크(금융+기술) 업체들이 틈새 공략에 나서면서 4대 금융지주들의 새 먹거리 찾기도 더욱 분주해졌다. 여전히 강세인 은행과 카드 사업에 디지털 기술을 덧입히거나, 정부의 규제 혁신 방향에 맞춰 금융사가 시도할 수 없었던 신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사내 벤처를 활용하거나 외부 스타트업과의 협업은 금융 혁신을 위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특히 수익성 유지에 빨간불이 켜진 카드업계가 사내외 벤처사업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신한카드의 사내 벤처 ‘하이 크레딧’이 개발한 외국인 전용 신용평가 모형은 카드는 물론 은행, 생명보험 등 그룹 내 계열사들의 외국인 시장 확대 전략에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작품’으로 꼽힌다. 금융 거래 이력이 부족한 외국인의 신용도를 주거지 변동 이력, 휴대전화번호 변경 이력, 거주 자격 등 비금융정보로 산출해 금융 서비스 제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는 게 신한카드 측 설명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8일 “향후 외국인 대상 대출, 장기 렌터카 등 다양한 상품으로 확대 적용이 가능하다”면서 “다문화가정, 재외동포, 외국인 근로자 등 소외계층에 금융 기회를 제공하는 효과도 있다”고 전했다. ‘하이 크레딧’은 신한카드가 2017년부터 운영 중인 사내 벤처 ‘아임 벤처스’의 일원이다. 신한카드는 금융사 중 유일하게 정부로부터 사내벤처 육성 지원 기업으로 선정됐다. 도입 3년차를 맞은 KB국민카드의 ‘퓨처나인’은 외부 스타트업과의 공동 사업에 특화돼 있다. 지난해까지 총 19개 스타트업이 지원대상에 선정됐는데, 지금까지 지원한 기업이 487개일 정도로 관심이 높다. 그중 최저가 호텔 예약 시스템을 내건 ‘트립비토즈’가 눈에 띈다. 소비자가 예약한 호텔의 숙박료가 예약시점보다 싸지면 그 차액을 포인트로 환급해 주는 트립비토즈의 서비스와 KB국민카드가 가진 고객 구매 선호도 빅테이터가 만나 시장 개척에 탄력을 받았다는 평가다. 금융당국의 규제 샌드박스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서비스를 올 9월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국민은행의 알뜰폰에 유심칩만 꽂으면 공인인증서나 별도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없이도 온라인뱅킹을 할 수 있다. 박형주 국민은행 디지털전략부장은 “적금 등 금융거래를 하면 요금이 더 낮아지기 때문에 국민은행 알뜰폰의 요금은 일반 통신사의 20~30% 수준이 될 것”이라며 “가성비를 중시하는 젊은층, 금융 전용 전화를 갖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이 준비한 ‘드라이브 스루’ 환전·현금인출도 10월부터 카페, 패스트푸드점, 주유소 등에서 시작된다. 우리은행은 각종 금융거래 확인서, 연말정산 서류 등 비대면 발급이 가능한 서류도 서비스 항목에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그룹도 지난달부터 국내 최초로 전자지급수단 해외결제 서비스를 대만에서 시작했다. 하나금융 통합멤버십에 쌓인 포인트로 대만의 매장에서 결제가 가능해, 소비자는 환전을 하지 않고도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하나금융은 앞으로 태국, 일본, 베트남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내년에 열릴 도쿄올림픽에 앞서 결제 플랫폼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BC카드, 9만원대 하와이 항공권 이벤트

    BC카드, 9만원대 하와이 항공권 이벤트

    BC카드는 해외여행 고객을 위한 이벤트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우선 오는 21일까지 페이북(paybooc) 애플리케이션(앱)이나 홈페이지에서 응모한 고객 중 20명을 추첨해 하와이 왕복 항공권을 9만 9000원에 준다. 연말까지는 페이북에서 국제선 항공권을 최대 13% 즉시 할인해 주는 ‘여행엔BC’ 이벤트도 진행한다. 또 4월 한 달 동안 아고다와 호텔스닷컴, 트립닷컴, 익스피디아 등에서 해외 호텔 숙박료를 최대 10% 할인해 준다. ‘BC카드 고객 전용 예약 사이트’ 링크로 접속해 프로모션 호텔을 결제하면 된다. 이와 함께 이달 말까지 GS25와 이마트24, 다이소 등에서 ‘BC 페이북 QR결제’로 1000원 이상 결제하면 건당 500원(하루 최대 1500원, 매장당 하루 최대 1건)을 할인해 준다. *BC카드가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 [씨줄날줄] 영빈관/이두걸 논설위원

    [씨줄날줄] 영빈관/이두걸 논설위원

    영빈관(迎賓館)은 ‘손님을 맞이하는 건물’이다. 여기에서의 손님은 외국 정상이나 주요 인사 등 ‘VVIP’를 뜻한다. 세계 각국은 이들이 숙박을 하며 만찬 등 접대를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영빈관을 운용하고 있다. 영빈관으로 가장 유명한 곳은 중국 베이징의 댜오위타이(釣魚臺·조어대)다. 금나라 제6대 황제 장종이 이곳에서 낚시를 즐겼다고 해 붙여졌다. 총면적이 43만㎡에 달할 정도로 광활한 면적과 화려한 외관을 자랑한다. 지금까지 다녀간 외국 정상급만 1200여명에 달한다. 한·중 수교 이후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도 모두 이곳에서 묶었다. 이곳을 포함해 중국 전역에 산재한 국빈관들은 일반인들도 이용이 가능하지만 5성급 호텔 이상의 숙박료를 내야 한다. 일본의 대표적인 영빈관은 도쿄 아카사카 이궁(迎賓館赤坂離宮)이다. 왕세자의 거주지인 동궁어소(東宮御所)로 1909년에 건설됐고,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를 거쳐 1974년에 영빈관으로 문을 열었다. 총면적 11만 7000㎡에 건평 1만 5000㎡의 지상 2층, 지하 1층 건물로 구성됐다. 2009년에는 일본 국보로 지정됐다. 일반인 관람도 허용된다. 미국의 영빈관은 워싱턴 백악관 건너편에 자리한 ‘블레어하우스’다. 당초 19세기에 지어졌지만, 1942년 미국 정부가 건물을 매입해 국빈용 숙소로 활용하고 있다. 4층 건물 4동에 119개의 방으로 이뤄져 있다. 주요 국제회의도 종종 열린다. 지난해 11월 타계한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의 가족들은 장례 기간 동안 이곳을 숙소로 사용하기도 했다. 청와대 영빈관은 1978년 준공됐다. 1층은 외국 국빈의 접견 행사, 2층은 대규모 행사나 회의가 열린다. 그러나 일반적인 영빈관으로서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숙소가 따로 없는 터라 방한한 외국 정상들은 이곳에서 환영 만찬 등을 한 뒤 시내 호텔로 이동해 숙박해야 한다. 한국의 특색을 알릴 만한 장식물 등도 없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청와대 영빈관의 문제를 지적했다. “세계 여러 나라의 국빈 행사장을 둘러봤지만 청와대 영빈관이 최악이다. 구민회관보다 못한 시설에 어떤 상징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전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1인당 소득 3만 달러와 인구 5000만명을 동시에 달성한 한국이 그에 걸맞은 옷을 입는 것은 낭비보다는 격식을 갖추는 것에 가깝다. 탁 전 행정관에 대한 호불호나 당리당략과 관계없이 “국격은 국민의 격이다. 멋지고 의미 있는 공간(영빈관)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경청할 만큼 우리 역시 성숙하지 않았을까.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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