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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 “FTA 등 성공한 회담” 야 “캠프 숙박료가 비쌌다”

    20일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정치권은 극명한 시각차를 보였다. 전문가들의 평가도 조금씩 달랐다. 여당은 ‘성공한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성공리에 끝났다.”면서 “이번 회담에서 미래지향적인 한·미동맹, 비자면제프로그램(VWP),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과 관련해 큰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도 과거와 이념에 얽매인 지난 정권의 전철을 밟지 말고, 선진 미래를 위해 초당적인 자세를 가져 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나 야권은 ‘실익 없는 회담’이라고 혹평했다. 통합민주당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 의미있는 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특히 한·미 FTA의 연내 처리를 이끌어 내기 위해 쇠고기 협상을 100% 양보했는지 되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주한미군을 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했다지만 주한미군 유지비용을 과도하게 분담하기로 한 건 아닌지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미국 대통령 별장의 숙박료는 역시 비쌌다.”면서 “합의문 하나 없이 기자회견 형식으로 발표된 회담은 알맹이 없는 결과에 그쳤다.”고 했다. 진보신당 이지안 부대변인도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확대함으로써 한·미 FTA 걸림돌을 제거하고 연내비준을 밀어붙일 태세”라면서 “캠프 데이비드의 하룻밤 숙박료를 지불한 대가는 국민적 저항이라는 후폭풍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보수성향의 자유선진당 박현하 부대변인은 “주한미군 추가감축 백지화와 비자면제프로그램 연내가입, 북핵폐기 공조 등은 훌륭한 성과”라고 호평했다. 그러면서도 “한·미 FTA 조기비준을 위해 노력한다는 점은 ‘굴욕적 쇠고기 협상’의 결과물이라는 생각을 벗어날 수 없다.”며 부분적으로는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박영호 통일연구원 국제관계연구실장은 “한·미 동맹을 복원하고 관계를 발전시키자는 우리측 목적을 달성했다고 본다.”면서 “북핵문제 공조 등을 통해 북한이 미국과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면 남한과 협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전달했다고 본다.”고 했다. 반면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한·미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을 지나치게 자극하려 하지도 않았지만 전향적인 자세도 취하지 않았다.”면서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연락사무소 설치를 제의한 것은 어찌 보면 남북관계에서 휴업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모양새”라고 했다. 구혜영 김미경 김효섭기자 koohy@seoul.co.kr
  • 조세감면제도 전면 재검토

    정부는 신용카드 소득공제 등 모든 조세감면제도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기획재정부는 18일 밝힌 ‘2008년 조세특례제한 기본계획’에서 “경기회복과 지속성장을 위해 법인세율을 낮추고 비과세·감면제도를 정비, 넓은 세원과 낮은 세율 체계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일몰에 관계없이 모든 감면제도를 검토할 것이며 국제기준에 맞지 않거나 실효성이 떨어지는 제도는 축소하거나 폐지하기로 했다. 재검토 대상은 비과세·감면제도 219개이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감면 규모는 22조 7000억원에 이르다. 재정부는 “조세 감면은 가급적 민간업계의 자구노력이 있을 때 추진하고 효과가 소비자에게 전달되도록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외국인이 관광호텔에 숙박할 때 적용하는 부가가치세 영세율은 내년 말까지 연장하되 호텔의 숙박료 인하와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중점적으로 검토할 감면제도는 ▲올해 일몰이 도래하는 중소기업특별세액 등 34개 ▲시행후 2년이 지나지 않은 연구개발특구 입주 첨단기업 조세감면 등 35개 ▲감면 규모가 연간 1000억원을 넘는 신용카드소득공제·농어업용 면세유·임시투자세액공제 등 24개이다. 다만 정부는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연구개발과 설비투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분야 등에는 계속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재정부는 다음달 31일까지 부처 의견 등을 수렴한 뒤 7월31일까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전주서 영화 찍으면 인센티브 ‘팍팍’

    전주시는 전주에서 일정기간 이상 영화를 촬영하는 제작사에 대해 일정액의 비용을 현물로 지원하는 ‘시네마 인센티브제’를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촬영기간이 10∼14일인 경우 숙박료와 촬영안내 홍보비, 폐기물처리비, 재래시장 상품권 등 총 300만원,15∼24일은 500만원,25일 이상은 800만원 상당의 현물을 준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정보과(063-281-2803)로 문의하면 된다.
  • [Local&Metro] 8개 시·군 연계 관광코스 개발

    대전시는 16일 충남 금산군, 공주시와 충북 보은군, 영동군 등 인접한 8개 시·군과의 연계 체류형 관광코스를 개발,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각 자치단체의 지역 축제를 한데 묶어 대전권 체류형 관광코스를 공동 개발하기로 뜻을 모으고 한국관광공사, 철도공사와 더불어 관광코스 홍보와 시티투어에 나서기로 했다. 대전시와 인접 자치단체는 모두 115개의 지역 축제를 47개로 묶어 먹거리와 숙박이 가능한 16개 1박2일,2박3일 코스로 개발하고 상반기 중 이를 안내책자로 만들어 배포한다. 이들은 또 상대방 축제에 참여해 주고 지역별 농축특산물판매장을 공동 운영한다. 민간업소들도 시설이용료, 음식값 및 숙박료를 할인해 주기로 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제주, 바가지 관광업소 공개

    제주도가 관광품질 인증제를 도입하는 등 ‘불친절 바가지’ 관광업소 퇴출에 발벗고 나섰다. 이는 최근 제주관광 실태조사를 통해 드러난 ‘너무 비싸고 불친절하다.’는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이에 따라 도는 렌터카와 음식점, 골프장, 관광지 등의 분야별 실태를 조사해 베스트(best)와 워스트(worst) 관광업소를 인터넷에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주요 관광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을 단일 홈페이지에 제시하는 가격 고시제를 실시하는 등 관광품질인증제를 도입한다. 관광 비수기인 9월과 12월∼이듬해 2월에는 항공, 숙박, 관광지 등의 각종 요금과 물품대금을 파격적으로 할인하는 ‘관광 그랜드 세일’도 실시한다. 이와 함께 제주 방문횟수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마일리지 카드제를 도입해 자주 찾는 관광객에게 숙박료와 골프이용료, 횟집 음식값을 할인해 주기로 했다. 특히 관광 부조리의 근본적인 원인인 송객수수료 관행을 없애기 위해 제주지역 590여개 여행사를 대상으로 대형 여행업 컨소시엄을 구성토록 유도해 직접 관광객을 모집하는 능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도는 협동조합 형태의 이 컨소시엄에 대해 홈쇼핑 등에 제주관광상품을 광고토록 하고 광고비의 70%까지 지원해 주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불친절 바가지 추방 베스트 업소는 신문, 방송 등을 이용한 홍보도 해주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 다른 관광업소와 차별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기름 걱정 덜고 고기 많이 잡게 해주소서”

    “기름 걱정 덜고 고기 많이 잡게 해주소서”

    충남 최대 풍어제인 태안 안면도 황도붕기풍어제가 8, 9일 이틀간 열린다. 박현철(46) 이장은 4일 “올 풍어제는 기름오염사고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태안의 안녕과 재도약을 기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풍어제에는 매년 1000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으나 올해는 크게 줄 것으로 예상돼 마을 주민들은 풍어제 기간동안 숙박료를 30% 깎아주고 굴 등 지역 수산물을 싸게 팔 계획이다. 이 풍어제는 소를 잡아 제물로 바치는 피고사로 막을 올린다. 돼지는 임경업 장군을 모시는 뱀신과 상극이란 이유로 쓰지 않는다. 풍어제가 열릴 때는 주민들도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 이어 집집마다 돌며 풍어와 마을 안녕 등을 기원하는 세경굿이 열린다. 굿이 끝나면 어민들은 제주를 선두로 제물과 5색 뱃기를 들고 당집에 가 밤새 굿판을 벌인다.1년간 배를 지켜줄 선신의 내림을 받기 위해서다. 이튿날 새벽 바다를 떠도는 넋을 달래는 강변용신굿과 고기잡이 때 부르던 붕기풍어타령으로 막을 내린다. 황도는 옛날 먼바다로 나가 참조기잡이를 하던 때부터 매년 정월 초이틀에 성대하게 풍어제를 열어오고 있다. 이 풍어제의 제주는 여성이 맡게 되는데 한달 전부터 매일 목욕재계를 하면서 부부간 잠자리도 피한다. 굿판은 유명 무속인 김금화씨가 30여년째 맡아오고 있다. 풍어제는 1991년 충남도 무형문화재 12호로 지정됐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Metro] 서울, 호텔 숙박료 최고 20% 인하

    서울시내 관광호텔들이 객실 요금을 최고 20% 이상 내렸다.21일 서울시와 한국관광호텔업협회에 따르면 이달부터 서울시내 호텔의 공식요금인 ‘표시가격’을 특급호텔은 20% 이상,1∼3급 호텔은 10% 이상 내렸다. 협회는 “외국인 객실요금에 대해 부가가치세를 징수하지 않고, 상하수도요금 감면 등 정부와 서울시의 지원에 따라 객실요금을 내리게 됐다.”면서 “126개 업체 중 90% 이상의 업체가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Let’s Go] 3 테마 태백 겨울여행

    [Let’s Go] 3 테마 태백 겨울여행

    오랜만에 태백 등 강원도 지역에 함박눈이 내렸다. 회색 건물 속에 갇혀 지내던 도시인들이 모처럼 겨울다운 풍경과 만날 수 있게 됐다. 겨울철 태백의 상징은 역시 눈축제와 태백산 눈꽃 산행일 게다. 한데 애써 강원도의 지붕까지 찾아온 마당에 눈 구경만 하고 돌아가자니 아쉬움이 남는다. 눈을 크게 뜨고 둘러보자. 예수원, 철암마을, 구문소 등 독특한 풍경을 갈무리하고 있는 곳들이 적지 않다. # 유럽의 전래동화 속 풍경, 예수원 38번 국도를 따라 구절양장 강원도 길의 진수를 음미하며 달리다 태백시내 초입에서 35번 국도로 갈아탄 다음 하장 방면으로 향하다 보면 삼수령과 만난다. 이름 그대로 한강과 낙동강, 오십천 등 세 물줄기가 발원하는 곳이다. 삼수령 북쪽으로 떨어진 빗물은 검룡소로 모여든 후 한강으로 흘러가고, 남쪽은 황지연못을 거쳐 낙동강으로, 동쪽은 도계 점리를 거쳐 양양의 오십천으로 갈 길을 달리한다. 삼수령에서도 한참을 더 들어가는 산골마을 하사미동. 들리느니 산새 소리뿐인 적요한 마을에서 크리스마스 카드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풍경과 마주하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쌓인 눈이 버거운 듯 가지를 늘어뜨린 전나무와 쭉 뻗은 낙엽송 사이로 유럽풍의 고풍스런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돌로 지은 외벽 위에 나무로 지붕을 얹고, 그 위에 짚을 엮어 놓았다. 주황색 불빛 은은한 원뿔형 건물과 하루 세 번 예배시간을 알리는 무쇠솥 종 등이 이국적인 정취를 더한다. 예수원은 1965년 미국의 고(故) 대천덕(미국명 루벤 아처 토리 3세) 성공회 신부가 세운 공동체다.‘노동하는 것이 기도요, 기도하는 것이 노동이다.’라는 성(聖)베네딕 수사장의 가르침에 따라 신도들이 모여 자급자족의 공동생활을 하는 수도원 같은 곳이다. 비신도들에게도 문은 열려 있다. 단, 하루 세 차례 열리는 예배에는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본인이 희망하면 노동에도 동참할 수 있다. 토·일요일에는 머물 수 없고, 평일에도 2박3일 일정만 허용된다. 숙박료는 없다. 스스로 ‘감사’하다고 느낀 만큼 감사헌금을 내면 그만이다. 이런 몇 가지 조건들을 감내한다면 예수원은 차분하게 자신을 돌아보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가 된다. 몇 해 전 유행한 광고문구처럼 말이다.‘이곳에 오시면 잠시 핸드폰을 꺼두셔도 좋습니다.’jabbey.org,033)552-0633. # 흑백사진 같은 철암마을 철암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탄광 마을이다.1930년대 말 탄광 도시로 형성된 이후 1970년대 석탄산업이 최대 호황을 누리면서 1980년대 중반 도시규모는 정점에 이른다. 당시 철암 등 태백 시내에 기차역만 11개에 달했다는 것. 그러다 석탄산업 합리화 조치로 소규모 탄광 대부분이 정리되고,1993년 철암 최대의 탄광이었던 강원산업마저 폐광하면서 현재 6500명가량의 주민들이 옛 영화를 추억하며 살아가는 소도시로 전락하고 말았다. 철암은 당시 풍경이 잘 보존된 마을이다. 철길 좌우로 ‘루핑’(모래와 콜타르를 뿌려 비가 새지 않도록 한 일종의 기름종이)으로 지붕을 한 광부들의 숙소가 주르륵 늘어서 있다. 슬레이트로 한 겹 더 지붕을 올린 집도 있지만, 대부분 그 아래 루핑은 걷어내지 않고 지낸다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시장통의 전당포며 선술집 등도 여전히 문을 열고 손님을 기다린다. 철암역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면 ‘검은 노다지’ 석탄가루가 켜켜이 쌓인 철암역두(鐵岩驛頭) 선탄장이 보인다. 등록문화재 제21호.70여년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우리나라 석탄산업의 상징이다.1999년 개봉된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서 주인공 안성기와 박중훈이 쏟아지는 비를 흠뻑 맞으며 주먹다짐을 벌이는 장면이 촬영되기도 했다. 지금은 비를 대신해 함박눈이 퍼붓는 상황. 흑백의 극명한 대비가 외려 영화보다 암울한 영상을 만들어 낸다. 철암역 주변 풍경도 선탄장과 별반 다르지 않다. 지역 문화예술 단체들이 번창했던 지난날을 회상하며 ‘기억의 벽’이라는 거리벽화를 그리기도 하는 등 삭막한 거리 풍경을 지워보려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하지만 어쩌랴. 그 ‘컬러풀’한 벽화에서조차 애잔함이 묻어나는 것을. # 오복동천으로 향하는 길 구문소 황지에서 시작된 물이 태백을 빠져나가며 산자락을 뚫어 커다란 석문(石門)을 만들어 놓았는데, 이것이 구문소(求門沼)다. 천연기념물 제417호. 사람에게는 영남지방에서 태백을 오가는 관문이요, 물길로 치자면 낙동강 1300리 길을 떠나기 앞서 세상을 향해 출사표를 던지는 곳이다. 구문소 옆에는 ‘우혈모기(禹穴牟寄)’란 또 하나의 석문이 있다.‘중국 우임금이 뚫은 구문소와 기이하게 닮았다’는 뜻으로,1937년 일제강점기에 석탄광산을 개발하면서 만든 것이다. 산자락에 구멍 하나 내고는 우왕의 걸작 운운하는 것이 가소롭기 짝이 없다. 구문소는 물결흔, 습곡 등 약 5억만년 전에 생성된 고생대 지층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 수능천석(水能穿石)의 격언을 절감할 수 있는 기이한 세계다. 단기간에 만든 인공 석문 따위와 비교할 게 아니란 얘기다. 구문소 앞 동점은 삼한시대부터 영남지방 상인들이 가져온 곡식 등 물산과 태백의 철암 지역에서 생산되는 질 좋은 철의 물물교환 장소였다. 구문소 옆 ‘말이거랑’(말이 물 마시는 곳이란 뜻)쯤에서 석문을 통해 태백 시내를 엿보던 외지인들의 눈에 검은빛 감도는 구문소가 신령스럽게 느껴졌을 법도 하다. 태백시 문화관광해설사 신동일씨의 설명이다. “구문소 안쪽의 문곡소도동은 예전엔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소도였습니다. 신성불가침의 지역이었죠. 거기에 소도를 상징하는 붉은 장승이 버티고 섰으니 외지인들에겐 구문소가 오복동천(五福洞天) 이상향으로 향하는 문처럼 여겨졌을 겁니다.” 그런 까닭일까. 흰 눈마저 검게 느껴지는 구문소 너머로 신녀(神女)의 신들린 칼춤사위가 펼쳐지고 있을 것만 같다. 글 사진 태백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 : 영동고속도로→만종분기점→중앙고속도로→제천 나들목→영월→석항검문소→예미 오거리→사북→고한→태백 ▲맛집 : 태백 닭갈비가 별미다. 볶음식으로 유명한 춘천 닭갈비와 달리 고구마, 떡, 냉이 등을 쇠판에 넣고 육수를 부어 끓여내 기름기가 적고 담백하다.1인분 5000원. 황지동 김서방닭갈비(553-6378) 황지연못 뒤 승소닭갈비(553-0708) 등이 많이 알려져 있다. ▲주변 볼거리 : 일출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귀네미마을, 매봉산 풍력발전단지, 하늘 아래 가장 높은 추전역, 아름다운 지하세계 용연동굴 등은 반드시 찾아봐야 할 관광명소들이다. 태백시청 관광문화과 550-2085.
  • [참여재판 Q&A] 피고인에게 배심원 직접질문 불가 배심원 평결과 다른 판결 선고가능

    Q:배심원 후보로 법원에 출석하면 고용주로부터 불이익을 받지 않나? A:법률은 배심원·예비배심원 또는 배심원 후보자인 사실을 이유로 해고하거나 그 밖의 불이익한 처우를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다. Q:선정과정에서 제출하는 질문표에 기재된 사생활에 관한 정보는 어떻게 보호되나? A:제출한 질문표는 오로지 배심원 선정을 위해서만 사용된다. 법원은 이 질문표를 별도로 보관하며 당해 국민참여재판이 끝나면 즉시 폐기한다. Q:법원에 출석하면 경제적 대가를 받나? A:출석일수에 따라 매년 예산의 범위 내에서 법원이 정하는 일당을 받게 된다. 아울러 법원이 상당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여비·숙박료가 지급되는 경우도 있다. 현재 배심원에 선정되는 후보자는 10만원을, 선정되지 않은 사람(예비배심원)에겐 5만원을 일당으로 지급한다. Q:국민참여재판은 얼마나 걸리나? A:원칙적으로 매일 재판을 진행,1∼3일에 끝낼 계획이다. 부득이한 사정이 생기면 재판이 길어질 수도 있으나, 이 경우에도 법원은 배심원에게 과중한 부담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Q:법정에서 직접 피고인이나 증인에게 질문할 수 있나? A:직접 할 수는 없고 재판장에게 질문을 요청할 수는 있다. 피고인이나 증인에 대한 신문이 종료된 직후 법원에서 교부하는 서면에 질문사항을 기재해 제출하면 된다. Q:법정에서 필기할 수 있나? A:재판장이 허가한 경우에만 할 수 있다. 재판장이 허가한 경우에는 법원에서 배심원들에게 적절한 용지와 필기도구를 제공할 것이다. Q:평의와 평결은 어떻게 하나? A:평의는 평의실에서 비공개로 이뤄지며, 오로지 배심원만이 참여할 수 있다. 평의 결과, 만장일치로 유무죄에 대한 의견이 정해지면 평결을 내린다. 배심원 과반수가 요청하면 심리에 관여한 판사의 의견을 들을 수 있다. 만장일치 평결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에는 심리에 관여한 판사 의견을 반드시 들은 후 다수결의 방법으로 평결을 내리게 된다. 양형은 기본적으로 토의를 거치되 일치시킬 필요는 없으며 법정형에 맞춰 제시한다. Q:판사는 배심원의 평결과 양형에 관한 의견에 반드시 따라야 하나? A:법률은 배심원의 평결과 양형에 관한 의견이 법원을 기속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판사가 배심원의 평결결과와 다른 판결을 선고할 때에는 법정에서 피고인에게 그 이유를 설명하고, 판결문에도 그 이유를 기재해야 한다. Q:재판이 하루에 끝나지 않는 경우, 귀가할 수 없나? A:이런 경우 당일 재판 일정이 끝나면 배심원과 예비배심원은 원칙적으로 다음 재판 날짜와 출석 장소를 통지받고 귀가하게 된다. 배심원의 신변보호를 위해 필요한 경우, 법원이 지정한 장소에서 국가비용으로 숙박할 수도 있다. 이 경우, 가족들에게는 담당 재판부에서 연락할 예정이다.
  • [베이징올림픽의 해 밝았다] 천정부지 숙박비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베이징의 호텔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고 있다.“최근 치러진 올림픽 때보다 훨씬 낮을 것”이라는 베이징시 관계 당국의 말이 무색해질 정도다. 베이징시여행국 슝위메이(熊玉梅) 부국장은 “올림픽 기간 세계 각지에서 몰려들 관광객들에게 필요한 하루 침대의 최대수량은 33만 3000장으로 추측되며, 현재 베이징시의 숙박시설에는 64만 6400장이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공급이 넉넉할 것 같은 상황에서 베이징시여행협회 쉬진즈(徐錦祉) 부회장은 “호텔 숙박비를 확정해 말할 수는 없지만 최근 올림픽을 개최한 도시보다 훨씬 낮을 게 확실하다.”고 강조했다.‘2008년 올림픽 관중 숙박접대 기자회견’장에서다. 조직위와 계약한 호텔들은 신청 당시 책정된 가격을 어김없이 준수하고 있으며, 이미 예약을 받고 있는 하루 숙박료는 일반객실을 기준으로 5성급이 2960위안(약 36만원),4성급이 2320위안,3성급이 1600위안 정도라는 게 관계 당국의 설명이다. 그러나 일반 관계자들은 실상은 이와 다르다고 전한다. 한 유력한 인터넷 호텔예약 사이트에 의하면 올림픽 기간 베이징의 호텔비는 현재 638위안인 5성급 호텔이 3배가 넘는 4200위안, 현재 598위안짜리 4성급 호텔은 5배 이상인 약 3500위안에 예약을 받고 있다. 일부 2·3성급 호텔들의 객실료도 약 2000위안 정도를 받는 것으로 추산되며 유스호스텔의 객실료도 대체적으로 올랐다. 문제는 실제로는 이보다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데 있다. 예컨대 한국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쿤룬호텔은 1만(120만원)∼2만위안까지 오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많은 4성급 호텔들의 예약도 거의 찼기 때문에 객실 공급이 딸릴 게 뻔하다는 관측이다. 한 관계자는 “하루에 100∼150위안 하던 민박집 방 1개가 최소 1000∼1500위안으로 예상되고, 올림픽에 임박해서는 더 뛸 것으로 보이는데 호텔비가 이보다 낮겠느냐.”고 말했다. jj@seoul.co.kr
  • [HAPPY KOREA] (30) 섬진강 기차마을

    [HAPPY KOREA] (30) 섬진강 기차마을

    “독불장군이 설 땅은 더이상 없습니다. 주민끼리 마을끼리 뭉쳐야 발전할 수 있습니다.”농촌 인구는 급감하고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마을 수는 예나 지금이나 변화가 없다. 이 경우 개별 마을이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마을간 경계를 허물고, 더불어 살 수 있는 길을 모색한 곳이 전남 곡성군 고달면·오곡면 일대 ‘섬진강 기차마을’이다. ●화전민촌에서 테마마을로 변신 중 곡성역을 출발한 증기기관차가 멈춰서는 가정역 주변 6개 자연마을은 1960∼70년대만 해도 제법 융성했던 화전민촌이다. 그러나 70년대 중반 정부의 화전민 이주정책으로 지금은 170가구 380명이 전부이다. 섬진강 기차가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지만,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는 그리 많지 않다. 김영(58) 송정마을 이장은 “농촌이지만 농사를 지어 돈 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오히려 숲가꾸기 등 정부에서 제공하는 공공근로사업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털어놨다. 그래도 희망은 싹트고 있다. 송정마을은 70년대 후반 화전민 이주정책에 따라 산 아래로 2㎞쯤 내려와 새로 만들어진 정착촌이다. 당초 거주지는 30년 가까이 방치됐으나, 최근 이곳에서 살았던 것으로 고증된 실존인물인 심청과 효를 테마로 한 ‘심청이야기마을’이 조성되고 있다. 돌담길과 초가, 기와집, 굴피로 엮은 우물, 목욕터 등 옛 모습이 그대로 복원됐다. 내년 상반기 중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김 이장은 “심청이야기마을과 함께 화전 문화를 복원하는 것도 주요한 관심사”라면서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다양한 방법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두계마을 주민들도 2004년부터 ‘외갓집체험마을’을 공동 운영한다. 지금은 연간 5000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자리를 잡았다. 또 봉조마을은 산촌체험학교, 가정마을은 녹색농촌체험마을을 각각 내걸고 연간 1만명,5000명의 방문객을 유치하고 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이들 마을에는 2003년 이후 지금까지 모두 20여가구가 이사해 왔을 정도로, 마을 단위로 운영되는 체험프로그램으로 안착했다. 방문객이 늘면서 마을 환경 정비 등에 대한 고민도 행동으로 속속 옮겨지고 있다. 예컨대 봉조마을은 자치규약을 통해 수세식 화장실을 사용하지 않도록 자율 규제해 환경 훼손도 최소화했다. 두계마을은 10여채에 이르는 빈 집을 허물거나 전통 민박 등으로 재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아직 성에 차지 않는다. 연간 50만명에 육박하는 관광객이 인근 가정역을 찾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마을에 들르는 비율이 4%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주민들 입장에서 넘쳐나는 관광객이 아직은 ‘그림의 떡’인 셈. 또 주민 1인당 연간 방문객은 지금도 50명이 넘는 적지 않은 수다. 하지만 유치원생 등 단체방문객이 많다 보니 민박·펜션 등 숙박료 외에는 별다른 수익원이 없다. 강두옥(58) 두계마을 이장은 “산과 강을 끼고 있는 지리적 이점 때문에 자랑할 만한 토속 음식, 지역 특산물이 꽤 많지만, 직거래 등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면서 “가족 단위 방문객이 올 수 있는 곳으로 질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각 마을은 채 1∼2㎞도 떨어져 있지 않지만, 마을별로 사업이 추진되다 보니 연계도 아직은 미흡하다. 곡성군 관계자는 “각각의 마을이 갖고 있는 장점을 공유하지 않으면 방문객 유치는 물론, 새 소득원을 발굴하는 데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마을간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말했다. 곡성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흉물 폐철로가 마을 효자됐네 섬진강변을 따라 굽이굽이 이어진 철로를 60년대식 증기기관차가 ‘칙칙폭폭’ 소리를 내며 여유롭게 달린다. 시속 30㎞도 채 안 되는 탓에 풍경 하나하나가 눈에 쏙쏙 들어온다. 연간 50만명이 이 증기기관차에 몸을 실을 만큼 관광명소로 둔갑했다. 흉물이 될 뻔한 폐철로를 지역경제의 효자로 바꾼 곳이 전남 곡성군 ‘섬진강 기차마을’이다. 지난 1999년 전라선 개량화 사업으로 곡성군에는 곡성역∼가정역 13.2㎞ 구간에 폐철로가 남게 됐다. 이에 곡성군은 2005년 3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폐철로에 증기기관차 모형의 디젤 관광열차와 레일자전거 등 상품을 선보였다. 지금은 주말이면 넘쳐나는 방문객들로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다. 열차 운행을 통한 수입만 지난 한 해 동안 8억원에 이른다. 곡성군의 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체계적인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열차신을 찍은 곳으로도 유명한 곡성역 인근 15만㎡의 부지를 추가로 매입했다. 종착역인 가정역 주변에는 숙박시설인 기차 캐빈과 목조 펜션을 지어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곡성군 관계자는 “친환경 농업이 아무리 활성화해도 도시민들이 직접 와서 사지 않으면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면서 “관광 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곡성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조형래 곡성군수 “그동안 개발 과정에서 소외됐다는 단점이 지금은 청정 지역이라는 장점으로 바뀌었습니다.” 조형래 전남 곡성군수는 “잘 보존된 환경은 곡성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조 군수는 지난해 취임 이후 관사를 지역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내놓는 대신, 정작 자신은 노부를 모시고 전셋집에서 사는 파격 행보 등으로 유명하다. 그는 “폐철로를 활용한 섬진강 증기기관차가 인기를 모으면서 민간에서 투자하겠다는 문의나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오락·유흥시설 등 환경을 훼손할 수 있는 개발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재정상태가 열악한 곡성군 입장에서는 단 1명의 민간 투자자도 아쉽지만, 섬진강변을 따라 모텔과 같은 숙박업소를 짓겠다는 투자자들에게는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는다. 곡성군은 또 섬진강 기차를 매개로 한 지리산권 개발에도 차츰 눈을 돌리고 있다. 조 군수는 “그동안 곡성을 대표할 만한 상품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다양한 볼거리와 장점을 연계해 도시민들이 부담없이 쉬어갈 수 있는 ‘쉼터의 고장’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식이나 펀드 투자자들이 위험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얻기 위해 분산 투자하듯, 농촌도 이제는 농업소득뿐만 아니라 농외소득을 늘려 소득원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곡성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藥발’ 받는 뇌물…‘약’ 올리는 처벌

    ‘藥발’ 받는 뇌물…‘약’ 올리는 처벌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 제약사 10곳이 병원과 약국, 의사들에게 약 처방 대가로 5000억원이 넘는 ‘뒷돈’을 뿌려 오다 적발돼 모두 2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이같은 불법 행위로 약값이 20%나 비싸져 애꿎은 환자와 소비자들만 2조원 이상의 금전적 피해를 떠앉았다. 그러나 과징금이 너무 적어 ‘솜방망이’ 처벌이란 비난과 함께 의사·약사들도 뇌물수수 혐의로 처벌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병·의원에 현금·상품권, 골프접대 등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10개 제약사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99억 70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녹십자, 중외제약 등 5개 사는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제약사별 과징금 규모는 한미약품 51억원, 동아제약 45억원, 중외제약 32억원, 유한양행 21억원, 일성신약 14억원, 녹십자 10억원, 한국BMS 10억원, 삼일제약 7억원, 한올제약 5억원, 국제약품 4억원 등이다. 이들 업체는 병·의원, 의사들에게 의약품을 팔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해 금품 로비를 해 왔다. 현금·상품권 제공은 일상적이고, 골프 접대와 휴가 비용과 회식비도 수시로 대줬다. 병원 확장 공사도 해주고 억대의 의료장비도 사줬다. 세미나나 행사비, 광고비도 대신 내줬다. 심지어 병원에 연구원이나 임상간호사도 자비로 파견했다. 동아제약은 종합병원에 ‘오논캡슐’ 처방을 확대하기 위해 매월 회식비를 지원했다. 일본에서 학회가 열리자 병원 교수들에게 항공료와 숙박료를 지원하고 골프 접대까지 했다. 전남의 한 의원에는 1000만원가량의 골다공증 검사기계도 지원했다. 반면 도매상과의 계약에서는 ‘박카스’ 등의 가격을 못 내리도록 강요했다. 유한양행도 유럽과 미국 해외학회에 참가하는 의사 19명에게 1억 2000여만원 상당의 항공료와 숙박비를 제공했다. 모 병원에는 1억 5000만원짜리 약 자동포장기 등을 지원했다. 한미약품은 의사 59명과 가족들이 1박2일로 골프, 바다낚시, 꿩사냥 등 관광을 하며 쓴 1억 2000만원을 대신 지불했다. 새 관절염 치료제 ‘아섹’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서였다. 또 의사들의 처방실적에 따라 450만원짜리 빔 프로젝트와 250만원짜리 노트북, 매출액의 20%도 제공했다. 이런 식으로 10개 제약사들이 쓴 불법 리베이트 금액은 2003년 이후에만 5228억원에 이른다. 공정위는 이로 인해 의약품 시장에서 환자와 소비자가 입은 피해가 2조 1800억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특히 제약사들이 매출액의 20% 정도를 리베이트 비용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됐다. 제약사들의 리베이트 비용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2%로 일반 제조업 평균 12.2%의 세 배를 넘었다. 공정위는 조사 중인 7개 다국적 제약사도 같은 기준으로 연내에 처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베이트를 받은 대형 병원들에 대한 조사 여부도 결정할 방침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무안 세발낙지 ‘서울 나들이’

    무안 세발낙지 ‘서울 나들이’

    요즘 제철을 만난 전남 무안산 세발낙지가 서울로 나들이간다. 무안군이 올부터 낙지 특산지에서 열던 낙지축제를 접고 대도시 직거래 판매로 판촉전략을 바꿨다.19일 군에 따르면 자매결연한 서울 도봉구청에서 다음달 13∼14일 열리는 김장철 직거래장터에 무안 갯벌에서 잡아 실어온 세발낙지를 선보인다. 여기서는 쩍쩍 달라붙는 힘 센 세발낙지를 산지 도매가로 서울시민들에게 판다. 군은 산지값에 맞춰 팔도록 하기 위해 판매상들의 운송료와 숙박료, 포장비 등을 지원한다. 즉석에서 요령있게 먹는 방법도 알려주고 시식도 할 수 있다. 세발낙지는 산 채로 나무젓가락에 끼워 돌돌말아 잘근잘근 씹어야 제맛이다. 또 ‘탕탕탕’ 도마질로 낙지를 잘게 잘라 기름장에 찍으면 고소함이 묻어나고 연포탕은 시원해서 좋다. 밭갈이에 지친 소에게 세발낙지를 먹이면 벌떡 일어난다는 말이 있을 만큼 낙지는 보약으로 친다. 낙지값은 대개 날씨값으로 친다. 요즘 무안읍내 낙지골목에서 세발낙지는 접당(20마리) 4만∼5만원이지만 바다에 파도가 높아지면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이런 날이 이어지면 낙지는 부르는 게 값이다. 지난해 한때 접당 10만원까지 올랐으나 물량이 달리기도 했다. 세발낙지는 낙지 종류가 따로 있는 게 아니고 발이 길고 가늘다 해서 붙여진 이름. 무안낙지는 망운·해제·현경·운남면을 사이에 둔 탄도만과 청계만, 함해만에서 주로 잡힌다. 이곳의 펄이 깊고 찰져 낙지 발이 더 길어졌다고 한다. 무안읍내에서 세발낙지 도매점을 하는 종합수산 배쌍오(53·성남리) 사장은 “무안산과 중국산 낙지 구별은 색깔과 다리 길이로 한다.”며 “무안산은 잿빛에 길이가 30㎝나 되지만 중국산은 붉은색에 20㎝도 안 된다.”고 말했다. 값은 무안산이 중국산보다 5배가량 비싸다. 또 중국산은 씹으면 솜처럼 퍽퍽하고 무안산은 쫄깃하고 연하다. 낙지철인 요즘 무안읍내 낙지식당 등에는 세발낙지를 맛보려는 외지인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이때쯤 무안군청 직원들은 맛있는 낙지 식당 등을 찾는 문의 전화로 업무가 마비될 정도다. 군은 읍내 낙지 식당과 노점상 등을 대상으로 원산지 표시제 위반 여부를 단속, 중국산을 차단하고 있다. 지난해 무안군에서는 800여 어가가 40만접(800여t)을 잡아 200억원대 수입을 올릴 정도로 낙지는 주민들에게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박홍량 군 자원계장은 “이번에 낙지축제 대신 대도시 직판행사로 결정하면서 주민들의 반대가 적잖았다.”며 “하지만 대도시에서 무안 세발낙지의 명성을 이어가면 판로가 크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정부, 샘물교회에 5700만원 청구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와 관련, 피랍자들이 속한 샘물교회측에 피랍자들의 현지 숙박비 등 약 6만 2000달러(한화 5693만여원)를 갚으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4일 “정부가 피랍 한국인들을 아프간에 파송한 샘물교회 측에 최근 실비 정산 차원에서 약 6만 2000달러를 납부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부는 석방된 피랍자들이 카불·두바이 등에 체류했을 때 발생한 숙박료와 항공료, 희생자 2명의 운구 관련 비용 등을 합산, 비용 상환 청구 차원에서 액수를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화장실하우스 하룻밤 5만달러”

    “화장실하우스 하룻밤 5만달러”

    화장실모양의 집인 ‘해우재(解憂齋·근심을 푸는 집)’가 완공을 앞두고 하룻밤을 지낼 첫손님을 공개 모집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하룻밤 숙박료는 5만달러. 우리돈으로 약 4500만원이다. 단체가 머물면 5만달러만 내면 되지만 여러 개인이 머물면 각각 5만달러를 내야한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에 자리한 해우재는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총회 심재덕 조직위원장이 사재를 털어 지은 집으로 화장실이 인류의 건강을 지켜주는 소중한 곳이라는 의미를 담아 정성들여 지었다. 그런 의미에서 위서 내려다본 집 모양이 뚜껑이 없는 하얀색 양변기 모양이다.11월11일 오픈을 앞두고 있다. 해우재는 지상 2층, 지하1층으로 집안에는 고급 화장실 4개가 있고 집 앞에는 아담한 시내와 작은 동산이 있다. 특히 1층 거실 중앙에 메인 화장실이 있는 것이 이 집의 특징이다. 숙박료 5만달러는 개발도상국의 화장실을 지원하는 ‘뿌리 기금’에 전달된다. 심재덕 조직위원장은 “현재 세계 26억 인구가 화장실 없이 생활하고 있으며, 이들에게 적절한 화장실을 지원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시급한 과제”라면서 “화장실 미비로 인한 전염병과 물 부족 등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도록 뜻있는 분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신정아 영장 기각] 변씨 숙박료 대납 제3자는

    [신정아 영장 기각] 변씨 숙박료 대납 제3자는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투숙했던 ‘서머셋 팰리스 서울 레지던스 호텔’의 숙박료를 제3자가 대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제3자가 누구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검찰 등에 따르면 제3자는 대기업의 임원일 가능성이 설득력 있게 제기된다. 신정아씨가 기획한 전시회에 후원한 기업체 10여곳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변 전 실장의 숙박료를 댄 당사자가 대기업 관계자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은 대기업은 권력 실세와의 관계 유지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단기적인 대가를 바라지 않더라도 대기업의 입장에서는 권력 실세와의 지속적인 관계를 통해 ‘보험’을 들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현안이 생기면 이를 통해 로비활동을 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제3자가 조계종내의 이름있는 스님이라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청와대의 불교계 예산 지원 등을 위해 청와대내 조력자가 절실한 점을 감안하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검찰 일각에서는 변 전 실장의 숙박료를 지불하는 데 카드, 현금, 수표 등을 이용했다는 점을 보면 단기적인 대가성 청탁을 위한 것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추측한다. 그래서 변 전 실장과 막역한 고향 사업가 또는 학교 선후배일 가능성도 있다. 홍성규 오이석기자 cool@seoul.co.kr
  • ‘아프간 구상권’ 행사 않기로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피랍사태 해결에 소요된 정부 예산에 대한 구상권 행사와 관련, 석방된 피랍자들의 운송 등에 사용된 실비만 정산, 피랍자측에 상환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10일 “이번 사태 해결과정에서 소요된 경비 문제는 위법행위나 채무 불이행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와는 다른 만큼 구상권 행사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다만 비용상환 청구 차원에서 일부 소요 경비를 상환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비용상환 청구 대상은 석방된 피랍자의 귀국 항공비용 및 숙박료, 희생자 운구비 등 실비로 정했다.”며 “석방교섭 관여자 출장비 등은 헌법에 명시된 국가의 재외국민 보호 의무 때문에 발생한 것인 만큼 청구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정부가 청구할 비용의 세부 목록은 석방된 피랍자들이 카불·두바이 등에 체류했을 때 발생한 숙박료, 카불-두바이(또는 뉴델리)-인천공항의 경로로 입국하는 데 소요된 항공료,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씨 등 희생자 2명의 운구 비용 등이라고 당국자는 전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중저가 숙박시설‘이노스텔’ 첫선

    서울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의 숙박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중저가 숙박시설 브랜드인 ‘이노스텔(Innostel)’이 이달 중 첫선을 보인다. 서울시는 4일 관광객 1200만명 유치를 위해 모텔보다 시설은 양호하고, 호텔보다는 요금이 싼 신개념 숙박시설 이노스텔을 이달 중 종로구와 마포구에 시범적으로 30곳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노스텔은 Innovation(혁신)과 Hostel(숙박시설)의 합성어로 요금은 3만∼6만원대의 숙박시설로 기존 숙박시설과 차별화되는 혁신적인 숙박시설이란 뜻을 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노스텔은 모텔 가운데 시설이 좋은 곳을 대상으로 숙박료 5만원 안팎의 숙박시설”이라면서 “공동 마케팅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노스텔로 선정된 숙박시설은 서울시가 만든 로고를 부착하게 되며, 초기에는 서울시가 나서서 해외 마케팅과 예약서비스 등을 대행해주게 된다.시는 이노스텔로 선정된 숙박시설에 대해서는 상하수도 요금을 1㎥당 1245원에서 994원으로 20% 감면해 주고 서울시중소기업육성기금을 이달부터 3년 거치 5년 균등분할 상환 조건으로 지원해준다.또 1년에 한 차례씩 평가를 해 우수 시설에는 금전적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재산세도 감면해주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노스텔에 묵는 외국관광객에게는 여행자보험 가입, 시티버스 요금 50% 할인, 시티패스카드 가격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강원개발공사 숙박료 ‘편법 인상’

    강원도개발공사가 위탁받아 운영 중인 춘천 중도관광지 숙박시설 요금을 1년 이상 조례로 정한 것보다 더 많이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강원도개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중도의 숙박시설 사용료를 조례에서 정한 것보다 10% 인상해 펜션은 4000∼6000원, 민박은 2000∼4000원을 더 받고 있다. 조례에는 펜션은 4만∼6만원, 민박은 2만∼4만원을 받도록 규정돼 있다. 중도에는 19.8㎡와 29.7㎡ 규모의 펜션이 11채씩,13.2㎡(2채)와 19.8㎡(4채) 규모의 민박이 운영 중이다. 강원도개발공사는 2001년 8월부터 강원도에서 위탁받아 중도를 운영 중이며 입장료와 시설 사용료는 강원도의회가 정하는 조례에 따르도록 돼 있다. 그러나 시설 사용료 등을 인상하려면 조례를 먼저 개정해야 하지만, 강원도개발공사는 1년이 넘도록 임의로 요금을 인상해 받아왔다. 또 감독기관인 강원도는 지방 공기업이 1년 이상 지방자치 법규를 무시했지만 관리감독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도개발공사 관계자는 “인상분은 부가가치세로, 지난 8년 간 한 차례 인상도 없었던 데다 법률적인 검토를 통해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해 인상해 운영했다.”며 “현행 조례에는 시설사용료의 부가가치세가 포함되지 않아 최근 강원도에서 도의회에 조례 개정안을 제출했다.”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민사재판 8월부터 외부 전문가 참여

    지적재산권·의료·환경 등 전문지식이 요구되는 재판에서 외부 전문가를 소송절차에 참여시켜 설명이나 의견을 듣는 ‘전문심리위원 제도’가 8월 도입된다. 대법원은 24일 “첨단산업과 지적재산권, 국제금융, 건축, 의료, 환경 분야 등의 사건에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전문심리위원으로 지정해 소송절차에서 설명 또는 의견을 하도록 하는 내용의 민사소송법 개정안이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다음달 초·중순 공포된 뒤 8월 초·중순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법원은 소송관계를 분명하게 하거나 소송절차를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당사자의 신청이나 직권에 의해 전문심리위원을 지정해 소송에 참여하게 할 수 있다. 구체적 참여방식은 소송 초기 단계의 경우 감정 신청이 있는 사건에서 사실관계와 감정 가능성 등을 파악하기 위한 설명·의견을 진술한다. 변론준비기일 및 변론기일에는 출석하거나 증인신문·감정인 신문 등에 참여해 전문지식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설명·의견을 진술하고 직접 질문도 한다. 전문심리위원에게는 수당을 지급하며 여비·일당·숙박료 등도 지급할 수 있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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