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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명여고 쌍둥이 아버지, 답안 있는 교무실에서 혼자 야근

    숙명여고 쌍둥이 아버지, 답안 있는 교무실에서 혼자 야근

    서울 숙명여고 전임 교무부장 A(53)씨가 답안을 유출한 후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다. A씨는 쌍둥이 딸에게 시험 문제와 답안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올해 상반기 2학년 1학기 중간고사를 앞두고 혼자 교무실에 남아 야근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가 야근한 날은 숙명여고가 중간고사 답안지를 교무실 금고에 보관하기 시작한 날이다. A씨는 홀로 야근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금고 비밀번호는 몰랐다며 범행을 부인했다. A씨가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포착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문제 유출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한 올해 8월 이후 자택의 컴퓨터를 교체했다. A씨는 컴퓨터를 교체한 일이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씨가 야근하면서 시험 답안을 확인하고, 자택 컴퓨터에 저장한 내용을 삭제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밖에도 정황 증거를 다수 확보해 전날 업무방해 혐의로 A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제 유출’ 숙명여고 쌍둥이 아버지 교사, 구속영장 청구

    ‘문제 유출’ 숙명여고 쌍둥이 아버지 교사, 구속영장 청구

    같은 학교에 다니는 쌍둥이 딸들에게 내신시험 문제를 빼돌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 전임 교무부장 A(53)씨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수서경찰서가 신청한 A씨의 구속영장을 2일 법원에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영장청구 요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사안이 중요한 데다 A씨가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오는 6일쯤 이뤄질 전망이다. A씨는 자신이 근무하는 숙명여고에 재학 중인 쌍둥이 딸에게 정기고사 시험 문제 및 정답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올해 8월 31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수사를 의뢰받아, A씨 부녀와 전임 교장·교감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A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쌍둥이 딸의 휴대전화에서 영어시험 문제의 정답에 해당하는 영어 구절이 적힌 메모를 발견했고, 자택에서 일부 시험 문제의 답을 손글씨로 적어놓은 종이도 찾아냈다. A씨와 자녀들은 그러나 문제유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쌍둥이 딸에 대해서는 미성년자인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기로 했다. 전임 교장이나 교감 등 다른 피의자들도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증만 있고 물증 없다”던 숙명여고 사태…83일 만에 새 국면

    “심증만 있고 물증 없다”던 숙명여고 사태…83일 만에 새 국면

    경찰, “아빠 도주·증거인멸 가능성”휴대전화서 유출 흔적이 결정적 증거될 듯고교 내신 신뢰에 ‘큰 상처’교무부장의 두딸이 문·이과에서 전교 1등하면서 불거졌던 서울 숙명여고 문제유출 의혹 사건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세상에 알려진지 83일 만에 새 국면에 들어섰다. 시종일관 문제 유출 혐의를 부인해온 아빠 A씨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해서다. 경찰이 혐의 입증을 어느 정도 확신한다는 얘기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A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입시 정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는 등 사안이 중대할 뿐 아니라, 시험문제와 정답이 유출됐다고 의심되는 정황이 다수 확보돼 범죄 혐의가 상당함에도 (A씨가)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는 것이 영장 신청 이유다. A씨가 향후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도주 또는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숙명여고 사건은 지난 8월 12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여론에 알려지면서 파장이 확산됐다. 앞서 강남·서초 지역 온라인 학부모 커뮤니티에 “A씨의 두딸이 2학년 1학기 기말고사에서 각각 문·이과 1등을 했는데 점수가 오른 과정이 수상하다”는 의혹 글이 여럿 올라오자 A씨는 “1학년 1학기 때 각각 전교 121등과 59등이었다가 점수가 크게 오른 건 사실이지만, 부정행위가 아닌 하루 4시간도 못자며 공부해 거둔 성과”라는 취지의 해명글을 올렸다. 하지만 논란은 가라앉는 대신 커졌다. 이후 서울 교육청은 숙명여고 특별감사를 통해 A씨와 학교 측이 학업성적 관리를 매우 소홀히 했음을 밝혀냈다. A씨는 ‘자녀가 자신의 학교에 입학하면 자녀의 학년 정기고사 출제·검토 업무에 참여할 수 없다’는 교육청 지침을 어기고 쌍둥이 딸이 속한 학년의 기말·중간고사 검토 업무를 맡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또 정기고사 담당교사가 수업 등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 혼자 시험문제를 검토·결재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홀로 시험문제를 볼 수 있었던 시간은 최장 50분으로 추정됐다. 다만, 교육청은 문제 유출 여부에 대해서는 “심증은 있지만 확실한 물증을 찾지 못했다”며 A씨 등에 대해 경찰에 수사의뢰했다.배턴을 이어받은 경찰은 A씨와 쌍둥이 딸에 대한 조사, 학교 및 자택 압수수색, 디지털 포렌식 복원 등을 통해 문제 유출 가능성이 남아있는 흔적들을 찾아냈다. 쌍둥이 휴대전화에서 영어시험 문제의 정답에 해당했던 영어 구절이 메모 형태로 저장된 채 발견됐고, 이들 부녀의 자택에서는 일부 시험문제의 답을 손글씨로 적어놓은 종이도 발견됐다. 경찰은 이밖에도 문제나 정답이 유출된 여러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8학군의 입시 명문고에서 터진 이 사건은 내신 신뢰에 큰 상처를 남겼다. “내신관리가 엄격하다고 알려진 학교조차 실태가 이 정도이니 내신 자체를 못 믿겠다”는 정서가 번졌다. 교육부는 교사와 자녀가 한 학교에 다니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상피제’ 도입과 시험지 인쇄실 등에 폐쇄회로(CC)TV 설치안 등을 대책으로 내놓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이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하면, 이르면 다음주 초에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릴 전망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2기 시작 … “정부 예비배출권 활용한 수급 안정 필요”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2기가 시작된 가운데 정부의 예비배출권을 적극 활용해 수급을 안정시키고 국내 기업이 해외 배출권을 확보하도록 지원해 탄소배출권의 가격 폭등을 방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2일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은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환경부와 한국거래소 등 정부와 기업, 학계, 연구소, 시민단체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배출권거래제 2기 전망과 향후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는 정부가 기업당 배출 허용량을 할당하고 남거나 부족한 부분은 배출권 거래를 통해 해결하도록 하는 제도다. 2015년 도입돼 지난해 말로 1기가 종료됐고 올해부터 2020년까지 2기가 운영된다. 김진효 더아이티씨 팀장은 ‘배출권거래제 시장 현황 및 전망’ 주제발표를 통해 “지난 1기는 비정상적으로 배출권 가격이 급등한 현상이 여러차례 있었다”며 “그 원인이 안정적으로 배출권이 공급되지 않았던 데 있는 만큼 2기에는 정부가 모니터링 등을 통해 정부 예비 배출권을 선제적으로 적극 공급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팀장은 “배출권 가격이 꾸준히 상승했던 지난 1기의 학습효과로 2기에도 기업들의 배출권 판매 욕구가 없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정부의 예비 배출권을 활용한 정책이 배출권 가격을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국내 기업이 해외배출권을 적극 확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유종민 홍익대 교수는 “2기부터는 국내 기업이 해외에 직접 투자해 확보한 배출권을 국내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다”며 “정부는 해외배출권 인정절차를 서둘러 국내 기업들의 배출권 확보 노력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 예비배출권 판매 수익을 산업계의 온실가스 감축에 지원할 필요성도 대두됐다. 기준학 숙명여대 교수는 “2기에는 정부 보유 배출권 판매 수익이 50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며 “이를 온실가스 감축기술 개발 지원, 온실가스 감축설비 투자 지원 등 기업들의 감축노력에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1000여명의 대규모 행렬로 남이장군 출진 재현한다

    1000여명의 대규모 행렬로 남이장군 출진 재현한다

    “비장(裨將) 남이 등이 돌격해 싸워서 적의 기치를 빼앗고 적 수백 명을 목베었다.”조선왕조실록 세조 13년(1467년) 9월 6일자에 기록된 문장이다. 그 해 5월 함경도 호족 이시애가 일으킨 반란에서 남이(1441-1468) 장군은 큰 공을 세웠다. 쉼없이 여진족 정벌에 나선 장군은 추장 이만주 부자를 사살하고 조선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27세에 병조판서 자리에 올라 승승장구하는 듯 했지만 결말은 비극으로 끝났다. 세조가 죽은 뒤 예종 1년(1468년) 한강변 새남터에서 유자광의 모함으로 사형당했기 때문이다. 서울 용산구가 비운의 주인공 남이장군을 기리는 ‘제36회 남이장군 사당제’(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0호)를 오는 5~9일 용산구 일대에서 연다. 2000여명이 참여하는 사당제는 걸립(5~7일), 전야제(7일), 꽃등행렬(7일), 당제(8일), 장군 출진(8일), 당굿(8일), 사례제 및 대동잔치(9일) 순으로 진행된다.먼저 건립패가 3일간 마을 곳곳을 돌며 풍물을 치고 주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며 당제, 당굿에 필요한 제례비용을 마련한다. 남이장군 사당(효창원로 88-10) 주변인 용문시장에서 열리는 전야제는 풍물패와 주민, 예술단이 함께 어우러진다. 당제는 장군의 업적을 추모하고 주민들의 무병 장수와 생업 번영을 기원하는 제사다. 성장현 용산구청장도 제관으로 함께 한다. 행사에서 가장 절정으로 꼽히는 장군 출진은 남이장군의 출진 모습을 재현한다. 장군은 이시애의 난과 여진족 정벌 때 현재 삼각지 일대에서 군병을 훈련시켰던 것으로 전해진다. 코스는 남이장군 사당→효창공원 입구→숙명여대 정문→숙대입구역→남영동 삼거리→삼각지역→용산소방서→신용산역→전자상가 사거리→원효로2가 사거리→남이장군 사당이다. 보존 회기를 선두로 용기, 대취타, 도원수기, 장군, 부장, 영기, 군졸, 재관, 연등 1000명 가까운 대규모의 행렬이 이어지며 장관을 연출한다.억울하게 죽은 장군의 넋을 달래는 12거리 굿, 당굿과 굿이 끝난 다음 날 지내는 제사 사례제도 이어진다. 굿이 열리는 동안 주민들은 국수 잔치를 벌이고, 제사가 끝나면 대동잔치를 열고 제물을 나눠 먹는다. 성장현 구청장은 “남이장군 사당제는 300년 이상 이어진 지역 대표 문화유산”이라며 “원형 그대로 보존할 수 있도록 주민과 꾸준히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KB국민, 디지털 부문 2조 투자

    허인 행장 “변화는 선택 아닌 숙명” KB국민은행이 2025년까지 디지털 부문에 총 2조원을 투자하고 관련 인재 4000명을 키우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점에서 창립 17주년 기념식 겸 ‘KB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 선포식’을 열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디지털 혁신 조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올해 국민은행은 영업점의 디지털 창구 확대, 인공지능(AI) 챗봇 개발, 갤럭시 KB STAR폰 출시, 디지털 전문인력 200명 채용 등을 추진하며 디지털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디지털 전환을 달성하기 위한 ‘4대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전면적인 대전환 ▲디지털 신기술 역량 확보 ▲글로벌 디지털 기업·핀테크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강화 ▲변화혁신 프로그램 지속 추진 등이다. 허 행장은 “대형 플랫폼 기업이 은행들의 최대 경쟁자로 떠오르는 냉정한 현실 속에서 변화는 선택이 아닌 우리의 숙명”이라면서 “국내외 디지털 선도 기업을 방문하는 ‘디지털 탐험대’, 혁신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통한 ‘사내벤처 육성’, 디지털 전문가 양성 코스인 ‘디지털 아카데미’ 같은 다양한 활동과 연수에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숙명여고 쌍둥이 집에서 ‘시험문제 손 글씨’ 나와

    숙명여고 쌍둥이 집에서 ‘시험문제 손 글씨’ 나와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전임 교무부장 A씨의 집에서 문제 유출 정황이 의심되는 증거를 확보했다. 하지만 시험문제가 그대로 유출된 사진이나 실제 답안 등 결정적인 증거는 아직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1일 “A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일부 과목의 시험문제 답이 적힌 손 글씨 메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피의자들은 “시험 후 반장이 불러준 것을 받아적은 것이다”고 유출 의혹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는 15일 실시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이전에 수사 결과를 발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르면 다음주, 늦어도 이달 12~14일쯤 사건을 마무리해 검찰로 넘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쌍둥이 자매가 2학년 1학기 시험이 끝난 뒤 카카오톡 메신저로 나눈 대화에서 시험문제와 관련해 의심이 가는 부분을 파악하고 문제 유출과 관련 여부를 따지고 있다. 또 자매의 1학년 시험에서도 유출이 의심되는 부분이 발견돼 정답지를 확인 중이다. 경찰은 자매의 이번 2학년 2학기 중간고사 성적에 대해 “(문·이과 전교 1등을 차지했던) 1학기보다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교육청에 의뢰해 추천받은 다른 학교 교사 3명에게 자매의 성적 변화가 정상적인지 등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쌍둥이 중 동생의 휴대전화에서 영어시험 문제의 정답이 메모 형태로 발견된 것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해당 문제는 보기에 단어들을 주고 이를 순서대로 배열해 문장의 빈칸을 채우도록 하는 형식이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에는 완전한 문장이 아니라 정답에 해당하는 구절 정도만 메모돼 있었다”고 전했다. 메모는 시험 사흘 전에 작성된 것이었고, 해당 문장이 포함된 지문은 교과서 지문이 아니라 학교에서 지정한 참고서에 있는 지문이었다. 이와 관련해 전날 경찰은 이 문제를 출제한 영어 교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기민도 key5088@seoul.co,kr
  • “쌍둥이 0점 처리하면 어머님 딸 등급 바뀌나” 되물은 장학사

    “쌍둥이 0점 처리하면 어머님 딸 등급 바뀌나” 되물은 장학사

    숙명여고 사건 규탄 촛불집회 2개월째 경찰 수사 장기화되며 갈등 악화일로 학교·교육청은 “혐의 확정돼야” 입장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교육 당국과 숙명여고 학부모 간 갈등이 악화일로다. 교육 당국을 규탄하며 학교 앞에서 2개월 동안 촛불집회를 이어 온 학부모들은 “유출 당사자인 교무부장 쌍둥이 딸의 시험 점수부터 우선 0점 처리하라”고 요구하고 있고, 학교와 서울교육청은 “최종 재판 결과가 나와야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시험문제 유출이 의심되는 두 학생의 과거 시험 성적 추이를 확인하며 계속 수사하고 있다.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있는 숙명여고 2학년생 학부모는 최근 교육청에 전화를 걸어 “대법원 판결까지 나와야 0점 처리하고 교무부장을 징계하겠다는 학교 측의 입장과 교육청의 입장이 똑같으냐”라고 물었다. 이에 교육청의 한 장학사는 “쌍둥이가 0점 처리되면 어머님 자녀의 등급이 바뀌기라도 하느냐”라고 되물었다. 이 학부모는 다음날 다시 전화를 걸어 “만약 쌍둥이의 점수를 0점 처리했을 때 내 자녀의 등급이 바뀐다면 당장 그렇게 하겠다는 뜻이냐. 아니면 공부를 못해 성적 등급이 낮은 자녀의 학부모는 이런 민원도 제기하지 말라는 뜻이냐”라고 따졌다. 이에 장학사는 “어머님 자녀가 현재 고2라면 수시모집 원서 접수까지 아직 1년 정도 남았다”면서 “0점 처리가 당장 급한 것처럼 말씀하셔서 이해 당사자인지 여쭤 본 것”이라고 해명했다.숙명여고 학부모들은 지난 8월 30일부터 매일 밤 학교 앞에서 ‘쌍둥이 시험 점수 0점 처리’와 ‘교무부장 파면·쌍둥이 퇴학’을 요구하며 촛불집회를 이어 오고 있다. 쌍둥이들과 같은 학년인 2학년생 학부모들이 주로 집회를 이끌고 있다. 학부모 김모(47)씨는 “숙명여고 학생 생활 지도 규정에 시험 중 부정행위를 했거나 동조한 학생의 시험 점수를 0점으로 처리하라는 규정이 있다”면서 “퇴학은 형사처벌 이후에 하더라도 0점 처리는 조속히 해 선량한 학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개월이 지난 현재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학부모와 졸업생으로 구성된 ‘숙명여고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8일 학교 측에 교무부장과 쌍둥이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냈지만, 학교 측은 아무런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다. 교육 당국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교육청 감사 결과를 토대로 징계 권고가 내려졌지만, 아직 경찰의 수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0점 처리를 비롯해 징계를 확정하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0점 처리는 경찰의 수사 결과가 나오고 혐의가 확정돼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글·사진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완전 무상교육땐 1인당 年240만원 절감… 문제는 ‘재원 3조’

    완전 무상교육땐 1인당 年240만원 절감… 문제는 ‘재원 3조’

    2011년 11월 시장 당선 뒤 처음 결재한 서류가 초교 무상급식 예산안이었는데 감회가 새롭습니다.”박원순 서울시장은 시와 서울교육청 등이 ‘고교·사립초 친환경 무상급식 계획’을 발표한 29일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무상급식은 ‘정치인 박원순’을 만든 단초였다. 그는 전임 오세훈 시장이 무상급식을 반대하며 직을 걸었다가 사퇴한 뒤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내리 3선을 해 대선주자급이 됐다. 이날 발표대로 2021년부터 서울 모든 고교에서 무상급식이 시행된다면 도입 이후 10년 만에 ‘완전 무상급식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박 시장과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고교·사립초 전면 무상급식 카드를 빼든 건 “고교 급식도 선별적 복지에서 보편적 복지로 넘어갈 때가 됐다”고 판단해서다. 교육부가 당장 내년부터 고교생의 입학금·수업료·학교운영지원비·교과서값 등을 지원하는 무상교육을 단계 도입하기로 했는데 ‘밥값’만 따로 받는 건 맞지 않다는 것이다. 또 이미 강원·광주·세종·인천·전남·전북·제주·울산 등 8개 시·도가 초·중·고교 무상급식을 도입했는데 ‘상징성이 큰 서울이 더 밀려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도 작용했다. 특히 지난 6월 교육감 선거 때 무상 공약 바람이 불면서 울산·인천 등은 무상교복까지 도입하기로 했다. 조 교육감은 “고교·사립초 친환경 무상급식 추진은 지난 교육감 선거 공약이었기 때문에 (당선됨으로써) 시민적 합의가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무상급식이 시행되면 고교생 자녀를 1명 둔 학부모는 연간 약 79만원쯤 급식비 절약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내년부터 고교 무상교육이 도입되면 고교생 1명을 키우는 가구당 가처분소득이 1년에 155만~160만원쯤 늘어나는 효과가 생긴다. 고교 무상교육과 급식이 안착한다면 연간 가계 지출을 240만원 정도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조 교육감은 “무상급식을 하면 (가계 지출을 줄여 줘) 사실상 ‘서민 감세’ 정책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또 교육당국은 무상급식을 통해 급식의 질을 상향 평준화할 수 있다고 본다. 현재 서울 내 고교의 평균 급식단가는 4699원으로 중학교 무상급식 단가(5058원)보다도 적다. 또 학부모 의견을 반영해 급식비를 정하다 보니 학교별 급식 한끼당 가격이 최대 2000원 이상 차이 나기도 했다. 시와 교육청은 내년 고교 무상급식 단가를 5058원으로 올해보다 약 400원 올릴 예정이다. 취약계층 학생이 급식비를 지원받기 위해 가난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도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 고교생 15.3%(3만 9354명)가 급식비를 지원받는다. 문제는 재원이다. 내년 동대문구 등 시내 9개 자치구에서 고교 무상급식을 시범실시하면 315억 7700만원 정도가 든다. 또 2020년 1582억 2300만원, 2021년 2208억 7200만원 정도 들 것으로 추산된다. 국회 예산정책처 등에 따르면 전국 고교에서 무상급식을 하면 지금보다 연간 9000억~1조원가량의 예산이 더 필요하다. 고교 무상교육 예산이 연간 2조원 정도 필요한 것을 감안하면 향후 ‘무상 공교육’에 3조원 정도가 매년 더 든다고 볼 수 있다. 세금을 더 걷지 않는다면 교육과정 개발이나 학교 안전 등 교육 분야의 다른 예산이 줄어들 가능성이 생긴다. ‘나라에 돈도 없는데 연간 학비가 1000만원 넘는 사립초 급식까지 지원해야 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또 학부모 부담금을 늘리더라도 좋은 식재료로 급식하고 싶어 하는 학부모들이 불만을 제기할 수 있다. 고교 무상급식이 도입되면 지원금 내에서 급식을 운영해야 하며 학부모 분담금을 더해 급식 단가를 높이는 행위는 할 수 없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수는 “예산은 제로섬 구조인데 무상급식을 우선순위 정책으로 볼 수 있느냐 하는 데는 의문이 있다”면서 “무상급식을 한다면 교육 재정 대신 지자체의 일반 재정을 투입해 다른 교육 정책에는 영향을 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숙명여고 쌍둥이 휴대전화에 답안 일부 저장 확인”

    “숙명여고 쌍둥이 휴대전화에 답안 일부 저장 확인”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의 시험지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딸의 휴대전화에서 시험 문제의 답이 적힌 메모를 발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문제 유출의 단서로 보고 있지만 피의자들은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29일 “쌍둥이 중 동생 휴대전화의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증거 수집·분석) 결과 영어 시험에 실제로 출제된 문제의 답이 적혀있는 메모를 확인했다”면서 “확인된 휴대전화 메모에는 답만 따로 적혀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5일 쌍둥이 딸과 전 교무부장인 아버지 A씨에 대한 3차 조사를 벌이고 답이 적힌 메모를 근거로 문제 유출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 다음날인 26일에는 사건과 관련된 교사 3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실시했다. 그러나 A시와 쌍둥이 딸은 여전히 문제 유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공부를 하기 위해 검색용으로 저장했다’면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두 쌍둥이는 1학년이던 지난해 1학기 각각 전교 59등과 121등이었는데 2학기에 상위권으로 성적이 급상승한 뒤, 올 1학기에 문·이과에서 전교 1등을 차지해 논란이 불거졌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씨줄날줄] 캐러밴/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캐러밴/이순녀 논설위원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대표적인 무역로였던 실크로드는 중국의 옛 수도인 시안에서 시작해 지중해 연안까지 7000여㎞에 이르는 장대한 길이었다. 가장 상징적이었던 교역 품목에서 따와 ‘비단길’이라 이름 붙였지만, 끝없는 모래사막과 거친 초원 등 실제 길은 험난하기 이를 데 없었다. 이 길을 오가며 동서양 무역과 문명교류의 꽃을 피운 이들이 캐러밴(隊商·caravan)이었다. 낙타나 말에 짐을 싣고 무리를 지어 다니는 상인의 행렬을 뜻하는 캐러밴의 유래는 구약성서에도 나올 정도로 오래됐지만, 그 규모나 유산에서 캐러밴을 얘기할 때 가장 먼저 실크로드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21세기 캐러밴’도 존재한다. 고국의 가난과 폭력, 범죄 등을 피해 도보나 차량으로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향하는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중미 이민자 행렬을 그렇게 부른다. 2000년대 중반부터 결성된 캐러밴은 멕시코나 미국에서 난민 지위를 인정받아 정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초기엔 소그룹으로 이동하다 점점 숫자가 늘어나 행렬 규모가 수천명에 이르면서 언론의 관심과 정치권의 주목을 끌게 됐다. 소규모 이민자들이 국경 밀수업자의 트럭을 타고 은밀하게 이동하는 것과 달리 집단을 형성한 캐러밴은 한낮에 공개적으로 움직인다. 지난 12일 온두라스 북부 산데프로술라시를 출발한 캐러밴에 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경 폐쇄와 군병력 배치 등 강력한 대응을 천명하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한때 7000여명에 달했던 행렬은 멕시코 망명 신청과 고국으로의 귀환 등 중도 이탈자가 늘면서 26일(현지시간) 현재 3500명으로 절반가량 감소했지만, 북상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날 멕시코 남부의 아리아가에 도착한 이들은 미국 텍사스주 국경지대 매캘런까지 1537㎞를 남겨 두고 있다. 오는 11월 6일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캐러밴 문제를 선거 쟁점으로 적극 활용하는 모양새다. 그는 지난 22일 트위터에 “캐러밴 문제는 국가적 위급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캐러밴을 막지 못한 나라들에 원조 중단을 압박하는가 하면 캐러밴에 신원 미상의 중동인들이 섞여 있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캐러밴을 막기 위해 반이민 행정명령을 검토하고 있으며, 멕시코 국경에 현역 군인 1000여명을 배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엔난민기구 등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교류와 협력의 중개자였던 실크로드 캐러밴과 달리 생존을 건 탈출 행렬인 현대판 캐러밴의 숙명이 안타깝다. coral@seoul.co.kr
  • “개관 40년… 이제 변화는 숙명, 실험 예술도 무대에 올리겠다”

    “개관 40년… 이제 변화는 숙명, 실험 예술도 무대에 올리겠다”

    회계사 출신인 만큼 ‘효율·단순화’ 방점 결재 단계 축소 등 조직문화 개편 나서 재원 마련 위한 시민 소액기부도 추진경영학을 전공한 회계사와의 대화에서는 효율과 속도, 변화에 대한 얘기가 주를 이뤘다. 회계사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세종문화회관의 수장이 된 김성규(55) 신임 사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새로운 시도를 할 때 칭찬보다 징계를 먼저 떠올려서는 안 됩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조직을 만들겠습니다.” 김 신임 사장은 취임 한 달을 맞은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변화의 필요성을 수차례 강조했다. 아무리 훌륭한 예술도 ‘고인 물’ 안에서는 퇴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 신임 사장은 “민간은 지속적으로 조직 내 비효율적인 요소를 제거하지만, 관 조직인 세종문화회관은 그렇지 못했다”면서 “시대가 바뀌어 예술을 향유하는 통로가 다양해졌고, 경쟁도 심해졌다. 이제 스스로 변화해야 살아남는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세종문화회관 내 ‘관 문화’의 대표적인 예로 의사결정구조를 언급했다. 그는 “산하 예술단체의 기획안이 사장 결재를 받기까지 약 8번의 결재를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예술감독의 당초 기획안 취지가 왜곡된다”면서 “결재 단계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했다. 최근 인사에서 홍보마케팅팀과 문화재원팀을 사장 직속 부서로 옮긴 것도 의사결정구조의 단순화에 방점을 찍은 조직개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재원 마련을 위한 삼중구조를 만드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기존 후원회 강화와 기업 스폰서십 유치와 더불어 시민의 소액기부도 추진할 방침이다. 그는 “당장은 큰 돈이 모이는 것은 아니지만, 시민들이 소액기부를 통해 세종문화회관에 동질감을 갖도록 하는 장기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또 “기업과 세종문화회관 산하 단체를 잇는 네트워킹을 마련하겠다”면서 “문화재원팀은 이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이 조직문화를 바꾸려는 이유는 세종문화회관의 브랜드 가치를 다시 높이기 위해서다. 김 사장은 “40년 전 개관했을 때만 해도 세종문화회관의 경쟁자는 없었지만, 그 브랜드 가치가 최근 떨어진 것이 사실이고 이제 더는 밀려서는 안 된다”면서 “물론 세종문화회관의 브랜드 가치는 아직 살아 있다”고 강조했다. “고품격이라는 가치와 맞는다면 대중예술도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나 다 서는 무대를 추구하지는 않겠습니다.” 조직문화 변화와 브랜드 가치 제고는 결국 더 좋은 예술을 무대에 올리기 위함이다. 김 사장은 “고품격 예술을 지향하되 예술생태계적 관점에서 실험적이고 새로운 예술도 함께 무대에 올려져야 한다”면서 “고품격과 실험적 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세종문화회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강대 경영학과를 나온 한미회계법인 대표 출신으로 지난달 27일 취임한 김 사장은 예술경영지원센터 이사와 추계예술대 문화예술경영대학원 겸임교수를 맡는 등 20년간 예술경영 전문가로 활동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진보정당 첫 위원장 ‘심상정 특위’… 2020 총선 승자독식 선거 바뀔까

    진보정당 첫 위원장 ‘심상정 특위’… 2020 총선 승자독식 선거 바뀔까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여부 최대 관건24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으로 첫 회의를 주재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2004년 진보정당이 원내정당이 된 이후 처음으로 주어진 ‘위원장’ 자리이자, 제가 국회의원 3선을 하면서 맡게 된 첫 번째 국회직”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진보정당 소속 의원이 국회 상임위원회와 특별위원회를 통틀어 위원장 직을 맡은 것은 그가 처음이다. 2020년 총선 ‘게임의 룰’을 정할 정개특위를 이끌게 된 심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로 부여된 정개특위 위원장이라는 점이 마치 숙명처럼 느껴진다”며 “우리 위원회에 부여된 사명은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 5163만 5256명의 국민들을 골고루 대변하는 ‘민심 그대로 국회’를 만들어 성숙한 대의민주주의로 나갈 수 있는 초석을 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보정당은 2004년(당시 민주노동당) 처음 원내에 진입한 이후 줄곧 비교섭단체였다. 국회 위원장은 교섭단체 3·4선 의원이 번갈아가며 맡는 게 관례다. 특히 정치관계법을 논의하는 정개특위는 늘 집권여당의 몫이었고, 소수당인 정의당의 자리는 없었다. 19대 국회 때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선거제도 논의를 할 때 정의당 원내대표였던 심 의원은 ‘초대받지 않은 회의’에 나타나 “논의에서 정의당을 배제하지 마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정의당은 지난 4월 민주평화당과 공동교섭단체 ‘평화와 정의 의원모임’을 결성해 처음으로 교섭단체 지위를 얻고, 정개특위 위원장을 약속받았다. 하지만 노회찬 의원의 사망으로 3개월 만에 다시 비교섭단체가 됐다. 이후 ‘비교섭단체는 빠지라’는 자유한국당의 요구가 이어지다 이날 첫 회의를 열었다. 이미 6개월의 활동 시한 중 절반을 허비한 정개특위는 시한을 넘긴 선거구획정위원을 선정하고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정당법 관련 265건의 법률안을 심의·의결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승자독식의 왜곡된 비례성을 바로잡을 선거제도 개혁이다. 특히 한국당을 제외한 4당이 찬성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여부가 관건이다. 민주당은 연동형 비례대표 제도에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4·13총선 득표율을 감안하면 실제 제도가 도입될 경우 의석이 줄 수 있어 야당 시절만큼 적극적이지 않다. 한국당은 중대선거구제 도입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소속 의원 이탈과 거대 양당 흡수 위협에 시달리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선거제도 개혁에 명운이 달렸다. 정개특위의 법적 활동 시한은 12월 31일 종료되지만 여야 합의로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 시간이 촉박해 21대 총선 1년 전인 내년 4월까지 활동을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정개특위는 30일 두 번째 회의를 열어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보고를 듣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이화여대, 26일 차별금지법 세미나 개최

    이화여대, 26일 차별금지법 세미나 개최

    이화여자대학교 젠더법학연구소(소장 유니스김)는 26일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 이화여대 법학관 405호에서 차별금지법 관련 세미나를 연다. 혐오와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차별금지법의 제정 필요성을 살펴보는 이번 세미나에서 한지영 이화여대 법학 박사가 ‘미투 이후, 다시 ‘성’차별금지법을 말하다’, 김명수 홍익대 법학연구소 전임연구원이 ‘장애인차별금지법의 제정 배경과 개선방안’, 조혜인 변호사가 ‘성적지향·성별정체성 차별-개념, 실태와 법 제정 방향’,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부 교수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를 한다.
  • [사설] ‘대학판 숙명여고’ 의혹, 엇나간 자식 사랑에 무너지는 교육신뢰

    국립대인 서울과학기술대에 근무 중인 한 교수가 자기 아들에게 전 과목 최고 평점을 준 사실이 드러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그제 국정감사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2014년 이 학교로 편입한 아들이 2015~2016년에 걸쳐 아버지 수업을 8과목 수강하고 모두 A+를 받은 일이 확인돼 학교 측이 자체 감사를 진행 중이다. 편입 과정도 석연치 않은 정황이 제기되면서 ‘대학판 숙명여고 사건’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학업 성취도가 월등히 뛰어나다면야 아들이라고 해서 최고 학점을 못 줄 이유는 없다. 세간의 시선을 의식해 일부러 학점을 낮춰 주는 역차별을 한다면 그 또한 억울한 일일 것이다. 헌데 이번 경우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 많다. 아들은 다른 교수의 전공 수업에서 낮은 성적을 받자 같은 과목을 아버지한테 재수강해 A+를 받았다. 게다가 아버지는 아들이 학교에 다니는 동안 강의 수를 늘리기까지 했다. 한 학기 평균 3과목만 강의하던 아버지는 아들의 편입 이후 강의를 5~6개로 늘렸다가 아들이 졸업한 이후에는 2개로 줄였다. 또한 편입 당시 학교 입학관리처가 자녀 등 친인척이 시험봤다면 신고하라고 했지만, 교수와 해당 학과는 이 사실을 숨겼다고 한다. 초·중·고든 대학이든 모든 학교에선 학업의 기량 향상과 더불어 윤리적인 민주시민을 길러낼 의무와 책임이 있다. 교사와 교수가 다른 직업군에 비해 존경을 받는 이유도 정의, 도덕, 신뢰 같은 사회적 가치를 심어주는 스승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고등학교 교무부장 아버지가 딸들에게 시험문제를 미리 알려주고, 교수 아버지가 아들에게 올 A+를 주는 불법과 일탈이 교육현장에서 버젓이 자행된다면 누가 이들을 믿고 자녀를 맡기겠는가. 아무리 ‘자식 앞에 장사 없다’지만 이런 그릇된 자식 사랑은 개인과 사회를 좀먹는 해악일 뿐이다. 물론 숙명여고 사건은 아버지가 불구속 입건되고, 쌍둥이 두 딸도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고 있지만, 아직 혐의가 온전히 사실로 판명난 것은 아니다. 서울과기대 교수 학점 사건도 학교의 감사 결과가 나와야 부정이나 비리 여부가 명확해질 것이다. 하지만 이미 훼손된 교육현장에 대한 신뢰를 바로 세우는 일은 우리 모두의 과제로 무겁게 남았다. 교직원과 자녀가 같은 학교에 못 다니게 하는 ‘고교 상피제’는 근본적인 해법이 될 수 없다. 정의나 윤리는 내팽개친 채 내 자식만 챙기는 이기주의가 우리 사회에 만연하는 한 유사한 사건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 대학도 다를 것 없었다… 국립대서 교수아빠 강의 듣고 전과목 A+

    대학도 다를 것 없었다… 국립대서 교수아빠 강의 듣고 전과목 A+

    서울의 한 국립대에서 교수인 아버지가 편입생 아들에게 전 과목 최고 학점을 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교수 아버지는 최근 수상한 행적을 보여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 대학 측은 뒤늦게 감사에 착수했다. ‘대학판 숙명여고 사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국회 교육위원회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에 따르면 서울과학기술대(서울과기대)에 재학했던 A씨는 이 학교 교수인 아버지 B씨의 수업을 2014~2015년에 걸쳐 매 학기 2개 과목씩 모두 8개 과목을 수강했다. A씨는 2014년 이 학교로 편입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전 과목 최고 학점인 A+를 안겼다. 아들은 다른 교수의 전공 수업에서 낮은 점수를 받자 같은 과목을 아버지한테 재수강해 A+를 받기도 했다. ‘학점 세탁’으로 의심할 만한 정황이다. A씨는 아버지가 가르치지 않은 일부 과목에서도 A+ 학점을 받았는데 주로 일본어, 스키, 스노보드 등 교양과목이었다. 아버지 B씨의 행적도 의심을 살 만하다. 김 의원에 따르면 B씨는 아들 편입 전까지는 많은 수업을 맡는 교수가 아니었다. 매 학기 평균 3개 과목 이하만 강의했다. 하지만 아들이 편입한 뒤 강의 수를 5~6개로 늘렸다. 아들이 2016년 졸업하자 다시 강의 수를 2개 이하로 줄였다. 아들의 편입 과정도 석연치 않다. A씨는 원래 다른 전공 출신이었지만 서울과기대 편입 면접 때 심사위원 3명으로부터 평균 96점을 받아 공동 2등으로 합격했다. 심사위원들은 아버지의 동료 교수들이었다. 당시 학교 입학관리처에서 “자녀 등 친인척이 시험봤다면 신고하라”고 했지만 B교수와 해당학과는 이 사실을 숨겼다. 또 교육부 종합감사 등에서도 관련 자료를 누락시켰다. 이 대학에서는 교직원 자녀의 특혜 채용 의혹도 불거졌다. 김 의원에 따르면 서울과기대 한 직원의 자녀 3명이 모두 이 대학 또는 대학 산학협력단에서 일하고 있는데, 채용과정에 문제점이 드러나 학교 자체 감사가 진행 중이다. 대학 측이 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학교 내 친인척 근무자는 총 50명이며 조교 근무 등을 하는 대학(원)생을 빼면 총 26명의 친인척 직원이 근무했다. 서울과기대는 국회에서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받자 지난 5일 뒤늦게 학내 특별감사반을 꾸렸다. 이보형 서울과기대 특별감사반장은 “교수 자녀가 아버지가 교수로 있던 과목에서 A+를 받았고, 네 모녀가 학교 유관기관에서 근무한 사례가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다만 그 과정에 부당성이나 비리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안양문화예술재단, ‘낙원의 이편’ 해외자매도시 교류전

    안양문화예술재단, ‘낙원의 이편’ 해외자매도시 교류전

    경기도 안양문화예술재단은 18일부터 이달말까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일본 ‘도코로자와시‘의 현대미술가 초대 작품교류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안양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열리는 ‘안양시 해외자매도시 교류전’은 도코로자와시에서 출생 또는 거주하고 있는 일본 현대미술가와 한국 작가 작품을 한 공간에서 그룹전으로 개최했다. 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해외도시와 첫 문화예술교류전으로 현대미술에 관한 주제를 담보한 기획전이다.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11명과 일본작가 5명을 한자리에 결집시켜 어떤 예술적 파장을 이끌어 낼 것인가를 중심축으로 삼고 있다. 안양이라는 역사적 맥락을 현대미술의 조형언어로 재해석한 한국작가의 주제전과 일본작가의 작품을 하나의 특별전 형식으로 묶는 이중적 구조로 설계했다. ‘낙원의 이편’ 전은 인간의 사유 속에 낙원은 세 가지 영토성을 지닌다고 봤다. 실체로서의 원형성인 낙원의 존재성을 전제로 그 가시적인 낙원 중심으로 낙원의 이편(this side)과 저편(the other side)으로 구획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낙원의 이편이란 낙원을 동경하고 꿈꾸지만, 결코 도달하지 못한 중도의 세계이다. 이번 전시는 바로 이러한 분별의 이정표에서 낙원의 이편에 서서 낙원의 저편을 바라보는 예술적 사유의 흔적이자 편린이다. 낙원의 이편전은 이러한 낙원의 문제와 연관하여 자연, 도시, 인간에 관한 예술적 사유를 담보하고 있는 한국작가들의 작품과 일본작가의 작품을 4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구성하였다. 섹션 1에서는 ‘공존의 시선’이란 소주제로 자연환경, 현대문명, 역사적 유산에 관한 현재적 해석을 다룬 오용길, 민정기, 전동화, 이이남의 작품을 선별했다. 섹션 2에서는 ‘회상의 영토’라는 소주제로 현대적 삶의 공간에서 잃어버린 시적 정서나 이미 흘러간 과거의 흔적을 새롭게 반추시키는 작품에 주목하였다. 유근택, 노충현, 정재호, 안보미의 작품이 그러한 태도의 중요한 측면을 담지하고 있다고 봤다.마지막 장인 섹션 3은 ‘피안에의 응시’라는 소주제로 현실세계에 발을 딛고 사는 숙명적 인간 존재로서 실존적 자각, 인간의 내면탐구, 환영 너머의 세계를 향한 응시와 같은 주제의식을 가진 윤석남, 김근중, 유정혜의 작품을 선정했다. 특별전인 섹션 4는 ‘도코로자와에서 온 이야기’라는 열린 소주제로 도코로자와시 초대작가 5인의 작품을 선보이는 방이다. 토야 시게오, 이토 마코토, 바바 켄타로, 오아나 코토에, 모리타 가코가 각기 다른 개성있는 형식의 조각, 회화작품을 통해 자신의 독자적 조형세계를 펼쳐 보이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 ‘낙원의 이편’전은 동시대 낙원의 이정표를 되돌아보는 현대미술전으로 기획되었다”라며 “안양이라는 지명이 가진 불교에서의 ‘안양정토’의 의미를 현대미술가의 조형적 사유에 기대어 한국, 일본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비추어 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교수 아빠 둔 덕에 ‘올 A+’…국립대판 숙명여고 사건

    교수 아빠 둔 덕에 ‘올 A+’…국립대판 숙명여고 사건

    아들, 전공바꿔 아빠 학교에 편입아빠 수업 재수강하며 ‘학점세탁’ 의혹아빠는 아들 입학 뒤 담당 과목 수 늘려아버지가 교수로 재학 중인 국립대에 편입한 한 대학생이 아버지 수업을 듣고 모든 과목을 A+를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석연치않은 정황이 드러나자 학교는 뒤늦게 감사에 착수했다. 교무부장이 같은 학교에 다니는 쌍둥이 딸에게 시험 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일어난 ‘숙명여고 사건’과 비슷한 구조다. 국회 교육위원회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에 따르면 국립대인 서울과학기술대(서울과기대) 교수인 아버지 학과에 다니는 아들이 아버지 강의를 들어 최고학점을 받았다. 교수 A씨의 아들 B씨는 2014년 해당학교에 편입해 2015년까지 매 학기 두 과목씩 아버지 강의 8개 과목을 들었다. A교수는 아들에게 전과목 최고평점(A+)을 줬다. 또 다른 교수로부터 낮은 점수를 받자 아버지 수업을 재수강해 A+를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B씨는 아버지가 가르치지 않은 일부 과목에서도 A+ 학점을 받았는데 주로 일본어, 스키와 스노우보드 등 교양과목이었다.교수 A씨의 최근 행적도 의심을 사고 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아들 편입 전까진 평균 매 학기 3개 과목 이하를 강의하던 A씨는 아들이 편입 이후 강의 수를 5~6개로 늘렸다. 또, 아들이 졸업하자 강의 수를 다시 2개 이하로 줄였다. 편입당시 아들 B씨는 다른 전공 출신이었지만 면접시험에서는 세 명의 심사위원으로부터 평균 96점을 받아 총점 288점으로 공동 2등으로 합격했다. 당시 입학관리처에서 자녀 등 친인척에 대해 신고하라고 했지만 A교수와 해당학과는 이 사실을 숨겼다. 또 교육부 종합감사, 2015년·2017년 국회 국정감사 요구자료에서도 누락시켰다. 이 대학에서 교직원 자녀가 얽힐 감사 사건은 또 있다. 서울과기대 한 직원의 자녀 3명이 모두 이 학교 또는 산악협력단에 근무 중인 것으로 밝혀져 자체감사가 진행 중이다. 해당 직원은 학교에서 오랫동안 학과 교수들의 회계를 담당해오다 2015년 명예퇴직 했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 학교 산학협력단 연구센터에 비공개로 재취업했다. 또 해당직원의 세 자녀는 일반연구원, 행정원, 일용직으로 채용되었고, 채용과정에서의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다. 서울과기대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대학내 친인척 근무자는 모두 50명으로 학생, 대학원생을 제외하면 26명이 친인척들이 교원 등으로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국내 첫 펄벅국제학술대회 부천에서 열린다

    국내 첫 펄벅국제학술대회 부천에서 열린다

    경기 부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부천펄벅기념관은 ‘펄벅의 삶과 문학’을 주제로 2018 부천펄벅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오는 31일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펄벅을 주제로 하는 국내 첫 국제학술대회다. 미국·중국의 펄벅 연구자들과 대만·태국·베트남·필리핀 등 5개국 펄벅 인터내셔널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2부로 진행되는 학술대회는 정미현 부천시박물관 학예실장이 1부 사회를 맡고 김명복 연세대교수와 정혜진 경희대 교수가 2부 사회를 맡는다. 1부에서는 장덕천 시장과 미국 펄벅인터내셔널 쟈넷 민처 총재 축사와 함께 서울대 법대 최종고 명예교수가 ‘펄벅과 한국’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2부에서는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대학교 역사관 디렉터 존 쿠드버트의 뿌리 깊은 유산; 웨스트버지니아 유산과 펄 벅이 남긴 발자취 ▲중국 북경인민대 구오잉지엔 교수의 펄벅: 아시아에서 삶과 저술 ▲전주대 심상욱 교수의 노벨 문학상 이후 펄 벅의 삶 : 정치적 희생과 부활 ▲중국 남경사범대 야오준웨이 교수의 문화 간 이해를 일생동안 추구한 펄 벅 등 발표가 이어진다. 또 정정호 중앙대 명예교수가 좌장으로 함께한다. 육사 장정윤 교수와 중앙대 추재욱 교수, 숙명여자대 장미영 교수, 한양대 유성호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영어와 중국어로 동시 통역되는 학술대회는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부천시박물관 홈페이지(www.bcmuseum.or.kr)로 문의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생각나눔] 여대 금남구역 되면 ‘알몸남’ 사라지나요

    [생각나눔] 여대 금남구역 되면 ‘알몸남’ 사라지나요

    경비원 음란행위·성추행 사건 등 잇따라 학생들 “남성 출입 막아 안전권 보장을” “개방 흐름 역행·男교수 등 피해” 지적도최근 성폭력이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여대에서 각종 성추행과 음란행위 등이 끊이지 않으면서 여대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캠퍼스를 아예 ‘금남(禁男) 구역’으로 만들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서울의 4년제 여대 6곳(이화·숙명·성신·덕성·동덕·서울)에서는 성 관련 사건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15일 오후 동덕여대 음란 행위 영상 유포자 박모(28)씨를 검거했다. 식당 아르바이트생인 박씨는 지난 6일 오후 6시쯤 동덕여대 강의실에서 알몸 상태로 음란행위를 하는 영상을 찍어 트위터에 올린 혐의(음란물유포 및 건조물침입)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올해 이화여대에서도 학내 경비원의 음란 행위, 여장 남자의 무단 침입, 외부인의 성추행 사건 등이 잇따랐다. 지난해 서울여대에서는 수업 도중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이 몰래 강의실에 들어와 계단을 기어 다닌 일명 ‘가마 할아범’ 사건이 발생했다. 상황이 이렇자 여대생들 사이에선 ‘여성 경비원을 채용하자’, ‘모든 학내 시설에 남성 출입을 막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이날 본관 앞에 자유발언대를 설치해 ‘안전한 동덕여대를 위한 민주 동덕인 필리버스터’를 시작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우리는 안전한 학교에 다닐 권리가 있다”면서 “학교는 불법 촬영 점검, 카드키 도입으로 학내 보안을 강화하고 외부인 출입을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여대 캠퍼스에 남성 출입을 금지하고, 모든 경비원을 여성으로 대체하는 것이 현실성이 있는지에 대해선 물음표를 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보안 업체들은 여성 경비원을 거의 채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용하더라도 안내데스크 업무 위주라고 한다. 업체 관계자는 “경호원 중에는 여성도 많지만, 경호와 경비 업무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또 각 대학들이 내세우고 있는 ‘글로벌’, ‘개방’이라는 가치와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대학 캠퍼스는 사유지 개념보다는 사회 구성원이 교육, 연구하는 공간으로 봐야 한다”면서 “보안 장치는 강화할 예정이지만, 여러 학생이 자유롭게 수업을 듣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동덕여대 관계자도 “150개이던 폐쇄회로(CC)TV를 지난 11일부터 350개로 늘렸다”면서 “운동장, 체육 시설 등은 계속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성별에 따라 이분법적으로 구분하고 구역을 나누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이인숙 여성학자는 “여성만의 공간을 주장할 경우 대학 내 남성 교수, 직원 등이 또 다른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장미혜 여성정책연구원은 “성감수성에 대한 교육과 인식 개선이 근본 해결책”이라고 짚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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