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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상처받은 시인의 아름다움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상처받은 시인의 아름다움

    지금으로부터 34년 전인 1987년 봄 27세의 청년 시인이 장편 서사시 ‘한라산’을 한 잡지에 발표했다. 한국 사회에 만연한 반공주의와 역사적 무지를 강타한 이 충격적 시편은 당시까지 사회적 금기였던 제주 4·3의 참담한 비극을 한국 사회에 본격적으로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한라산’은 비통한 현대사에 대한 뜨거운 분노와 격정을 담은 그야말로 불화살 같은 시편이었다. 그 시가 시인의 운명 그 자체였다. 청년 시인은 도피 끝에 결국 그해 11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다. 1988년 가을에 석방된 그는 기나긴 세월 동안 이념적 낙인과 세상의 편견에 노출된 고난의 운명을 감수했다. 진보적 문인조차 시인과 거리를 두는 막막하고 고립된 시기가 있었는가 하면 불과 몇 년 전에는 골목길 백색테러로 죽음의 문턱에 이르기도 했다. 이 기구한 운명의 시인은 올해로 갑년을 넘기며 어언 22년 만에 새로운 시집을 펴냈다. 최근 ‘악의 평범성’을 펴낸 이산하 시인 얘기다. 설 연휴 동안 그의 새로운 시집과 작년 가을에 출간된 산문집 ‘생은 아물지 않는다’를 읽으며 보냈다. 시편마다 문장마다 올올이 박혀 있는 시인의 선연한 상처, 깊고 쓸쓸한 환멸, 사회의 그늘을 응시하는 투철한 시선, 분노와 회한이 어우러진 시어를 통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 한마디로 가슴 저미는 시집이다. 시인은 “가을 단풍처럼 질 것을 알면서도/거품처럼 사라질 것을 알면서도” 저항과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숙명을 묘사한다. 그 길은 시인 자신이 스스로 선택했던 도정(道程)이기도 했다. 하지만 슬픔과 모순을 응시하는 단단한 아름다움으로 채워진 시집을 읽다 보면 시인의 시선이 단지 좁은 정치와 이념의 세계에 유폐된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시인의 말’에서 이산하 시인은 “내 시집에는 ‘희망’이라는 단어가 하나도 없다”고 적었다. 대신 가장 자주 등장하는 단어는 ‘상처’다. ‘한라산’ 이후 전개된 그의 인생 여정은 상처와 함께한 시간이었을 테다. 감옥행, 세상의 편견, 고문의 악몽…. 시인은 “이 세상은 어느 곳이나 인디언의 구슬 같은 상처가 있다”며 “상처 있는 것이 상처 없는 것보다/오히려 더 아름답다는 믿음”을 피력한다. 시인은 노래한다. “꽃이 나무의 상처라면/열매는 그 상처가 아문 생의 유일한 빈틈이다”(‘빈틈’) 나는 시인 이산하만큼 한국 사회의 이념적·역사적 금기에 정면으로 도전해 스스로 사회적 상처가 된 존재를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일까. 이번 시집에는 시인 자신의 상처와 함께 한국 현대사의 상흔이 켜켜이 배어 있다. 시인은 운동권의 변절과 출세, 비정규직 차별, 촛불의 한계 등 이 시대의 중대한 사안을 응시하고 감옥에서 만난 사형수들, 인혁당 재건위 사건의 희생자들을 보듬는다. 또한 시인은 “유대인 학살을 총지휘한 나치 친위대장 하인리히 히믈러”가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 채식주의자”였으며 “가난하고 소박한 생을 최고의 삶으로 꿈”꿨다는 너무나 역설적인 사실을 일깨운다. 더불어 세월호 희생자 등 우리 사회 약자와 소수자를 극단적 언어로 조롱하는 이들이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통렬한 각성을 통해 철학자 한나 아렌트가 창안한 ‘악의 평범성’이라는 명제를 다시금 환기한다. 상처받은 사람들이 넘치는 시대다. 점점 ‘내 생각이 존중받지 못한다’거나 ‘내가 사회에서 밀려나고 있다’는 상처가 보편적인 정념이 돼 가고 있다. 어떤 시집은 때로 어떤 소설이나 영화 이상으로 상처받은 사람의 마음을 강력하게 움직인다. 그건 단지 일시적 위안에 그치지 않는다. 자신의 정념과 그 사회를 근본적으로 되돌아보게 만든다. 아무도 시집을 안 읽는 시대, 상처에 대한 내성이 많이 떨어진 이 시대에 세상의 모든 상처받은 사람들, 어떤 희망도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이 뜨거운 시집을 권하고 싶다.
  • 김종인 “야권 단일화는 숙명적…문 대통령, 방관자 역할만”

    김종인 “야권 단일화는 숙명적…문 대통령, 방관자 역할만”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출과 관련해 “이달 말에 끝을 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채널A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25일이면 토론이 끝나고, 바로 여론조사에 들어갈 것 같으면 우리 후보를 확정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경선 일정상으로는 다음달 4일 최종 후보를 확정하게 된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다음달 1일 최종 단일화에 합의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 간 진행 상황에 따라 내부 일정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그는 “초창기엔 단일화에 대해 조금 염려를 해서 삼자대결도 생각했지만, 최근 상황은 단일화를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야권 단일화는 숙명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달 내 ‘국힘조’(국민의힘)와 ‘안금조’(안철수·금태섭)의 후보 선출이 마무리될 것을 가정하면서, “3월 10일 이내로만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다면 선거에 지장 없다”고도 내다봤다.김 위원장은 여야를 막론한 보선 주자들의 ‘현금 살포성’ 공약 경쟁에 대해선 “돈 문제에 대해서 크게 관심을 안 갖는 사람들이 꽤 있는 것 같다”며 “(코로나 피해지원 이외에) 막연하게 보편적 지출을 늘리자는 것은 좀 삼가는 게 정상”이라고 덧붙였다. 여당이 4월 전 소상공인 대상 추가지원을 검토하는 데 대해 “반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작년 총선 때도 선거 전전날 전 국민에게 100만원을 준다고 신청받았다. 결국 (이번에도) 선거와 관련돼서 한 짓”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당정 간의 불협화음이 노출된 상황에 대해 “대통령이 판단을 정확하게 해서 부총리와 재정 운용을 (논의)하면 쉽게 결정 날 텐데, 이해가 잘 안 간다”고 비판했다. 영수회담 성사 전망과 관련해서도 “그런 상황이 오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통령은 이슈에서 멀리 떨어져서 방관자적 역할만 하는 모습이다. 본인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풀려고 노력하는 분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지수의 18-18, 원맨팀 한계 마주한 KB의 빨간불

    박지수의 18-18, 원맨팀 한계 마주한 KB의 빨간불

    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 1위가 사실상 확정되는 경기에서 아산 우리은행이 웃었다. 개막 전부터 우승 후보로 평가받으며 시즌 내내 1위를 달려온 청주 KB로서는 정규시즌 우승은 물론 플레이오프 운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우리은행은 10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KB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79-67로 승리했다. 박혜진이 30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김소니아가 22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 최은실이 15점 7리바운드로 활약하며 단두대 매치의 승리를 이끌었다. 기록에서 나타나듯 이날 경기는 우리은행의 장점이 극대화된 경기였다. 박혜진이 중심을 잡으면서도 특별히 누구 하나에 의존하지 않는 높은 득점력은 상대의 수비 부담을 크게 만든다.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까지 뒷받침되다 보니 막는 입장에서는 이리저리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 KB는 박지수가 18득점 18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심성영이 24득점으로 박지수를 도왔지만 그 외에 득점을 도와줄 선수가 부족했다. 강아정이 빠진 자리가 컸다. 게다가 박지수의 득점력조차 좋지 못했다. 박지수는 19개의 슛을 던져 6개만 넣었다. 집중견제 속에 10개의 자유튜를 얻었지만 6개만 성공했다.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22.67점을 넣는 박지수답지 않은 경기였다.우승을 노려야 하는 KB로서는 극복해야 할 과제를 마주하게 됐다. KB의 기본전술은 박지수를 중심으로 할 수밖에 없다. 이는 박지수가 KB가 아니라 어느 팀에 있더라도 마찬가지다. 비길 만한 높이가 없는 국가대표 센터의 숙명이다. 그러나 우리은행전 패배는 결국 박지수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는 걸 보여줬다. 안덕수 감독이 “우리도 오픈찬스가 있었는데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고 패인을 꼽은 것도, 위성우 감독이 “KB가 강아정이 없어 체력 문제나 외곽이 원할하지 못했다”고 평한 것도 일맥상통하는 이야기다. KB가 박지수 원맨팀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플레이오프도 위험할 수 있다. KB가 현재 순위대로 시즌을 마치면 맞상대가 될 인천 신한은행 역시 조직력의 팀이기 때문이다. 김단비가 중심을 잡고는 있지만 신한은행은 이제 ‘단비은행’이 아니다. 우리은행과 비슷하다. 체력의 한계가 점점 찾아오는 시즌 막판 그리고 체력 소모가 몇 배는 더 극심할 플레이오프를 생각하면 KB는 박지수 원맨팀의 한계를 빨리 극복해야 한다. 이견이 없는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KB의 이번 시즌 최종 운명도 여기에 달렸다. 아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주민번호도, 화장실도, 취업도… 트랜스젠더에겐 차별이 일상

    주민번호도, 화장실도, 취업도… 트랜스젠더에겐 차별이 일상

    86% “법적 ‘성별 정정’ 시도하지 않았다”비용·法 절차·건강 부담에 성 전환 어려워남성·여성다움 강요에 구직활동 포기도주민번호 임의화·정정 요건 완화 등 필요“산부인과나 정형외과 진료를 받으러 가면 ‘주민등록번호가 남자분인데 왜 오셨나요’라는 질문을 받아요. 인터넷 쇼핑몰에서 산 옷이 마음에 안 들어 환불받고 싶다고 전화하면 남자 목소리라며 주문한 당사자를 바꾸라고 하죠.” 김겨울(28)씨에겐 차별이 일상이다. 10살 때부터 자신의 여성성을 알았고 4년 전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한 그는 숱한 차별과 혐오를 맞닥뜨려야 했다. 직장도 갖기 어려웠다. 성소수자 권익을 옹호하는 단체인 트랜스해방전선에서 활동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법적으로 성별 정정을 해 주민번호를 바꾸지 않으면 면접 기회조차 얻기 힘들다”면서 적지 않은 트랜스젠더가 유흥업소 등 음지에서 일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트랜스젠더가 겪는 차별과 혐오는 통계로도 드러난다. 국가인권위원회는 ‘트랜스젠더 혐오차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트랜스젠더 591명을 대상으로 가족생활, 학교, 고용, 군대, 건강 등 9개 분야의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숙명여대 산학연구단이 연구용역을 맡은 이번 조사는 국내에서 진행된 트랜스젠더 연구 가운데 조사 대상이 가장 많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랜스젠더의 65.3%는 지난 1년간 성 정체성을 이유로 차별을 경험했다고 대답했다. 법적으로 성별을 정정한 응답자는 8%에 그쳤다. 86%의 트랜스젠더는 의료비용, 법적 절차, 건강 부담 등의 이유 때문에 성전환 수술이 전제된 법적 성별 정정을 시도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구직 경험이 있는 트랜스젠더 469명 가운데 57.1%는 성별 정체성을 이유로 구직을 포기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과정에서 외모가 남자 또는 여자답지 못하고(48.2%), 주민등록번호에 제시된 성별과 성별표현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유(37.0%)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직장에서는 화장실과 탈의실처럼 남녀가 구분된 공간(26.9%)을 이용하거나 남녀 구분이 확실한 복장(14.1%)을 강요받을 때, 출장과 워크숍에 갔을 때 성별로 숙소를 배정받을 때(10.9%) 곤란함을 겪고 있었다. 트랜스젠더의 건강실태도 우려스러운 수준이었다. 응답자의 57.1%가 우울증으로, 24.4%는 공황장애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22.3%는 가족 등으로부터 성적 지향을 강제로 바꾸도록 유도하는 전환치료를 권유받은 적이 있었으며 11.5%는 실제 이런 종류의 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국내 트랜스젠더가 삶의 여러 영역에서 심각한 혐오와 차별을 경험하고 있지만 정책적 지원은 매우 부족하다”며 “차별금지법 제정, 주민등록번호 임의번호화, 성별 정정 요건 완화, 성중립 화장실 확대 등을 개선방안으로 제시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문체부 문화다양성위원장 한건수 교수

    문체부 문화다양성위원장 한건수 교수

    문화체육관광부는 1일 문화다양성에 관한 주요 사항을 심의·조정하는 문화다양성위원회 민간위원 10명을 위촉했다. 신임 위원은 위원장 한건수 강원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를 비롯해 곽효환 경기대 한류문화대학원 겸임교수, 김남경 단하주단 대표, 김미형 상명대 교수, 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대표, 김창옥 김창옥아카데미 대표, 김철웅 예술로 함께 이사장, 섹 알마문 아시아미디어컬쳐팩토리 기획국장, 양승찬 숙명여대 교수, 정은영 작가다. 위원들 임기는 2024년 1월 31일까지 3년이다.
  • 조국 딸 ‘의사국시’ 합격…정경희 “숙명여고 쌍둥이와 대조적”(종합)

    조국 딸 ‘의사국시’ 합격…정경희 “숙명여고 쌍둥이와 대조적”(종합)

    野 의원 44명 “검찰, 조국 딸 기소하라”“입학부정행위 조민 기소 않은 것 직무유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씨(29)가 최근 의사국가고시에 최종 합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씨의 의사자격 여부를 놓고 시민·의료계·정치권의 여론이 분열되는 등 사회적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이 조씨의 입시비리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정경희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44명은 1일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씨를 기소하라고 촉구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의원 44인의 서명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하며 “검찰은 입학 부정 주범 조씨를 기소하라”고 했다. 그는 “조국 법무부 장관 딸 조씨는 정경심과 공모해 부산대 의학대학원 입학부정의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 정경심 1심 재판 결과 명백히 확인됐다”며 “가짜 동양대학교 표창장, 거짓경력을 적극 활용해 본인이 직접 자기소개서에 허위사실을 기재하고 허위사실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가짜 증명서와 상장을 첨부한 입학 부정의 주범”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1심 재판부는 자기소개서의 표창장을 수상 사실을 기재하지 않고 위조된 표창장을 제출하지 않았다면 합격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모든 것이 검찰 수사에서 확인됐고 재판에서 인정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검찰은 조씨를 기소하지 않았다”고 했다.“숙명여고 쌍둥이 자매 기소한 것과 대조적” 정 의원 측은 “이는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를 미성년인데도 불구하고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한 것과 대조적”이라며 “조씨의 범죄사실을 확인했음에도 입학부정행위자 조씨를 기소하지 않은 것은 검찰의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국민들은 조씨를 비롯한 조국 일가의 후안무치함에 분노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정의와 공정이 끝없이 무너지는 것을 보면 참담하다 못해 절망하고 있다. 조씨를 즉각 기소해 대한민국 정의를 바로 세우고 공정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후 대검찰청을 방문해 정진석, 권성동, 김도읍 의원 등 44명의 의원이 서명한 성명서를 전달했다. 앞서 조씨는 지난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지원 당시 모친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허위로 작성한 동양대 총장 표창장과 자기소개서를 제출했다는 의혹을 샀다. 이와 관련, 정 교수는 해당 표창장 위조을 위조하고 조씨의 자기소개서 내용을 부풀렸다는 혐의가 인정되면서 지난해 12월 23일 1심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법정 구속됐다. 선고 형량은 징역 4년, 벌금 5억원이었다.정 교수에 대한 1심 판결 이후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조씨의 의사국시 필기시험 응시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취지로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행정청의 행정행위를 민사집행법상 가처분으로 금지할 수 없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었다. 소송을 낸 대한소청회에 대해선 조씨에 대한 응시 효력정지를 요청할 수 있는 당사자가 될 수 없다고 법원은 판결했다. 조씨 부정입시 논란의 한 가운데에 서 있는 부산대는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오면 법령과 학칙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국보 피아노맨이 고른 보물 피아노… 백건우는 ‘중후’ 조성진은 ‘개성’

    국보 피아노맨이 고른 보물 피아노… 백건우는 ‘중후’ 조성진은 ‘개성’

    주요 공연장 스타인웨이 피아노 보유연주자 공연 전 모든 악기 쳐보며 확인115는 맑고 또랑또랑 318은 중후한 멋악기 일련번호마다 울림통·음색 달라 공연 성격·자신 취향 따라 피아노 선택지난달 2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 리사이틀을 하루 앞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무대 위에서 연주할 피아노를 골랐다. 보통 악기보관실에서 피아노를 고르지만 이 공연장에선 처음 독주회를 갖는 그는 직접 무대로 피아노 4대를 모두 꺼내 공연장 울림까지 확인했다. 선우예권이 고른 피아노는 최근 김선욱(1월 11·12일), 임동민·임동혁 형제(1월 13일)도 사용할 만큼 연주자들이 선호하는 악기였다. 롯데콘서트홀이 보유한 스타인웨이 앤 선스 4대는 2016년 개관 당시 손열음이 직접 독일 스타인웨이 본사에서 타건을 해 본 뒤 선택한 것들이다. 피아니스트들에겐 늘 다른 악기로 최상의 연주를 만들어야 하는 숙명이 있다. 블라드미르 호로비츠가 피아노를 비행기에 싣고 다녔다는 일화도 유명하지만 대다수 연주자들은 맨몸으로 공연장에서 악기를 만난다. 주요 공연장에 연주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스타인웨이 콘서트용 풀사이즈(D274)가 놓였지만 악기마다 음색이 크게 달라 ‘피아노 고르기’는 가장 중요한 숙제 중 하나다.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최근 연주자들이 가장 선호한 피아노는 2013년 신수정·이진상 교수가 직접 골라 온 2대 가운데 하나인 스타인웨이 594115(일련번호) 피아노다. 특히 젊은 연주자들이 선호한다. 이 교수는 “울림통이 가장 큰 피아노를 선택했다”면서 “울림이 좋은 다이아몬드 원석을 가져오면 훌륭한 조율사가 세공하고 연주자들의 손길이 깃들어 악기가 더욱 아름다워질 것이란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백건우, 언드라시 시프 등 거장들은 2005년 구입한 571318 피아노를 주로 선택했다. 예술의전당 이수미 무대감독은 “115는 어린아이 목소리처럼 또랑또랑하고 맑은 음색을 내고, 318는 중후한 멋이 나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이나 베토벤 소나타를 연주할 때 특히 잘 어울렸다”고 했다. 예술의전당은 지난해 9월 후원회 지원으로 새 피아노를 구입했다. 일련번호 615023. 2억 7000만원대 악기 후원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피아노에 ‘예술의전당 후원회’ 문구를 담기로 한 계획을 스타인웨이 측이 받아들여 주문 제작이 이뤄졌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글이 새겨진 스타인웨이다. 이 특별한 피아노를 가장 처음 무대에서 연주한 사람은 바로 조성진이었다. 지난해 11월 4일 두 차례 리사이틀을 가진 조성진은 스타인웨이 4대 가운데 “음색이 통통 튀고 맑다”며 이 악기를 선택했다.2019년 11월 성남아트센터에서 쾰른 서독일 방송교향악단과 협연했던 김선욱은 당시 신중하게 선택한 피아노가 매우 만족스러워 지난해 12월 20일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의 듀오 리사이틀에서도 다시 사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리허설 중 자신의 연주 느낌보다는 바이올린과 협주할 때 화음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다른 악기로 교체했다. 성남아트센터 관계자는 “연주자가 미리 선택한 피아노만 조율하려다 혹시나 싶어 두 대 모두 준비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경기아트센터에 있는 스타인웨이 4대 가운데 2대는 2017년 임동혁이 구입에 도움을 줬다. 본사에서 9대를 쳐 보고 그가 처음 만져 보자마자 고른 ‘1번 피아노’와 꽤 오랜 시간을 들여 고른 ‘2번 피아노’였다. 이 중 최근 조성진, 백건우, 김정원, 당 타이 손 등이 연주한 2번 피아노가 인기가 높다. 같은 악기도 연주자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금호아트홀 연세에는 2009년 광화문 시절부터 함께한 스타인웨이보다 2015년 피아노가 더 명료하고 깔끔한 소리를 낸다고 연주자들이 좋아했는데, 2019년 12월 세르게이 바바얀은 2009년 피아노를 골랐다. 금호아트홀 관계자는 “그 피아노가 그렇게 예쁜 소리를 낼 수 있었느냐며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롯데콘서트홀 무대를 갖는 연주자들 중엔 피아노를 고를 때 “조성진, 백건우 선생님이 연주하신 게 무엇이냐”는 질문도 많다고 한다. 공연장 측에선 특정 피아노만 사용하지 않고 프로그램 선곡과 분위기에 따라 적절히 고르도록 조언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예술의전당 새 피아노 첫 개시한 조성진·깊은 음색 고른 백건우

    예술의전당 새 피아노 첫 개시한 조성진·깊은 음색 고른 백건우

    지난 2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 리사이틀을 하루 앞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무대 위에서 연주할 피아노를 골랐다. 보통 악기보관실에서 피아노를 고르지만 이 공연장에선 처음 독주회를 갖는 그는 직접 무대로 피아노 4대를 모두 꺼내 공연장 울림까지 확인했다. 선우예권이 고른 피아노는 최근 김선욱(1월 11·12일), 임동민·임동혁 형제(1월 13일)도 사용할 만큼 연주자들이 선호하는 악기였다. 롯데콘서트홀이 보유한 스타인웨이 앤 선스 4대는 2016년 개관 당시 손열음이 직접 독일 스타인웨이 본사에서 타건을 해 본 뒤 선택한 것들이다. 피아니스트들에겐 늘 다른 악기로 최상의 연주를 만들어야 하는 숙명이 있다. 블라드미르 호로비츠가 피아노를 비행기에 싣고 다녔다는 일화도 유명하지만 대다수 연주자들은 맨몸으로 공연장에서 악기를 만난다. 주요 공연장에 연주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스타인웨이 콘서트용 풀사이즈(D274)가 놓였지만 악기마다 음색이 크게 달라 ‘피아노 고르기’는 가장 중요한 숙제 중 하나다.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최근 연주자들이 가장 선호한 피아노는 2013년 신수정·이진상 교수가 직접 골라 온 2대 가운데 하나인 스타인웨이 594115(일련번호) 피아노다. 특히 젊은 연주자들이 선호한다. 이 교수는 “울림통이 가장 큰 피아노를 선택했다”면서 “울림이 좋은 다이아몬드 원석을 가져오면 훌륭한 조율사가 세공하고 연주자들의 손길이 깃들어 악기가 더욱 아름다워질 것이란 믿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공연마다 그날 컨디션과 프로그램이 다르기 때문에 저도 제가 고른 피아노를 치지 않은 적이 많다”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백건우, 안드라스 쉬프 등 거장들은 2005년 구입한 571318 피아노를 주로 선택했다. 예술의전당 이수미 무대감독은 “115는 어린아이 목소리처럼 또랑또랑하고 맑은 음색을 내고, 318는 중후한 멋이 나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이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등을 연주할 때 특히 잘 어울리게 들렸다”고 설명했다.예술의전당은 지난해 9월 후원회 지원으로 새 피아노를 구입했다. 일련번호 615023. 2억 7000만원대 악기 후원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피아노에 ‘예술의전당 후원회’ 문구를 담기로 한 계획을 스타인웨이 측이 받아들여 주문 제작이 이뤄졌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글이 새겨진 스타인웨이다. 이 특별한 피아노를 가장 처음 무대에서 연주한 사람은 바로 조성진이었다. 지난해 11월 4일 두 차례 리사이틀을 가진 조성진은 스타인웨이 4대 가운데 “음색이 통통 튀고 맑다”며 이 악기를 선택했다.2019년 11월 성남아트센터에서 쾰른 서독일 방송교향악단과 협연했던 김선욱은 당시 신중하게 선택한 피아노가 매우 만족스러워 지난해 12월 20일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의 듀오 리사이틀에서도 다시 사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리허설 중 자신의 연주 느낌보다는 바이올린과 협주할 때 화음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다른 악기로 교체했다. 성남아트센터 관계자는 “연주자가 미리 선택한 피아노만 조율하려다 혹시나 싶어 두 대 모두 준비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성남아트센터는 스타인웨이 3대와 파치올리 F278, 야마하 C7를 각 1대씩 갖고 있다. 모든 공연장이 그렇듯 최적의 상태에서 연주가 되도록 조율을 해두는데 2018년 첫 내한공연을 가진 엘리자베스 레온스카야가 특히 매우 집요하고 꼼꼼하게 세밀한 부분까지 음에 맞도록 조율사에게 요구했다. 반면 조성진은 지난해 스타인웨이 2대를 한 번씩 쳐보고 곧바로 연주용을 골랐다.경기아트센터에 있는 스타인웨이 4대 가운데 2대는 2017년 임동혁이 구입에 도움을 줬다. 본사에서 9대를 쳐 보고 그가 처음 만져 보자마자 고른 ‘1번 피아노’와 꽤 오랜 시간을 들여 고른 ‘2번 피아노’였다. 이 중 최근 조성진, 백건우, 김정원, 당 타이 손 등이 연주한 2번 피아노가 인기가 높다. 1번 피아노를 가장 좋아하는 연주자는 직접 고른 임동혁이다. 경기아트센터 조율사는 “임동혁의 피아노 터치 방식과 1번 피아노가 잘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같은 악기도 연주자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금호아트홀 연세에서는 2009년 광화문 시절부터 함께한 스타인웨이보다 2015년 신촌 시대를 열며 구입한 스타인웨이 피아노가 더 명료하고 깔끔한 소리를 낸다고 연주자들이 좋아했는데, 2019년 12월 세르게이 바바얀은 2009년 피아노를 골랐다. 금호아트홀 관계자는 “그 피아노가 그렇게 예쁜 소리를 낼 수 있었느냐며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롯데콘서트홀 무대를 갖는 연주자들 중엔 피아노를 고를 때 “조성진, 백건우 선생님이 연주하신 게 무엇이냐”는 질문도 많다고 한다. 공연장 측에선 특정 피아노만 사용하지 않고 프로그램 선곡과 분위기에 따라 적절히 고를 수 있도록 조언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정청래 “추미애는 노무현처럼 국민에 미안함 남겨”

    정청래 “추미애는 노무현처럼 국민에 미안함 남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곧 법무부장관직을 그만두는 추미애 장관에 대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국민들에게 미안함을 남긴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대중도 노무현도 그 분들에게 미안해했던 국민들이 지지자들이 그 분들을 만들어 냈다”며 언젠가 보상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미애 장관님,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라며 이제 추미애의 시간은 가고 인사청문회가 끝난 박범계의 시간이라고 밝혔다. 법무부 장관으로서 추미애는 물러가지만 그가 남긴 족적은 작지 않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보수언론과 야당의 파상공세로 추미애가 입었을 상처도 크지만 그가 보여준 용기와 결기는 일찍이 볼 수 없었던 법무부 장관의 표상”이었다고 강조했다. 기존의 법무부 장관은 전형적인 공무원으로 검찰의 선배로서 후배 검찰을 때로는 당근과 채찍으로, 때로는 한통속로 관리하거나 관리를 당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가장 큰 업적은 법무부의 탈검찰선언과 실행”이라고 설명했다. 검찰과의 짬짜미 고리를 끊고, 견제와 균형의 균형추를 새롭게 확립했다는 것이다. 그동안은 검찰청이 법무부의 외청이었음에도 여태껏 흡사 검찰부 법무청같은 하극상 질서였다고 지적했다. 그 예로 검사에 대한 인사제청권자는 법무부 장관이지만, 지금까지 검찰총장이 사실상 인사권을 행사하고 법무부 장관은 도장만 찍는 식이었으나 추 장관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업급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인사 논의를 위해 장관을 상대로 법무부 장관실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이는 마치 회사의 인사부장이 인선안을 들고 사장실에 가지 않고 사장에게 사장실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만나자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제3의 장소는 단순한 장소가 아니라 법적으로 보장된 장관의 인사권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저항이라고 부연했다. 정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검찰로부터의 법무부 독립선언을 한 셈”이라면서 ‘추-윤 갈등’과 같은 개인 간 감정싸움이나 권한다툼이 아니라 법을 무시하고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했던 검찰 권력의 균열이자 구태와의 결별이라고 주장했다. 또 추미애가 아니라 홍길동 법무부 장관이었어도 똑같은 시련과 저항으로 많은 상처를 입었을 것이고, 추미애를 검찰개혁의 주연 배우로 임명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지만 시대의 신이 임명했을 수도 있다며 검찰개혁은 시대적 운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영춘 “文 부산사랑 남달라”, 대선출마는 “마음의 준비는 해야”

    김영춘 “文 부산사랑 남달라”, 대선출마는 “마음의 준비는 해야”

    김영춘 “‘신공항 관철시킨 김영춘’ 대 ‘신공항 백지화 정권 실세 박형준’” 진에어, 에어서울 등의 LCC 통합사를 부산에 유치 지금의 여론조사는 인지도 조사일뿐“문재인 대통령은 부산 사랑이 남다른 분입니다. 문재인 정부와 함께, 집권 여당의 힘으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2월 국회에서 통과시키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전 의원은 2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줄곧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과 문 대통령과의 ‘호흡’을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은 평소 ‘호시우행’(虎視牛行·예리하게 관찰하며 신중하게 행동함) 정신을 강조했다”면서 “여기에 더해 문 대통령, 부산 시민과 함께 ‘호시호행’으로 가덕도 신공항의 첫 삽을 뜰 것”이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3년 공무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호시우행! 제가 생각하는 개혁의 방법은 호랑이처럼 보고 소처럼 걷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전 의원은 여기에 ‘호랑이 걸음’을 더해 가덕도 신공항을 빠르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출마선언을 했다. 출마결심을 한 뚜렷한 계기가 있나. “민주당 소속 단체장 잘못으로 촉발된 어려운 선거지만, 집권여당이 유불리를 따져서 선거를 외면하는 것은 부산을 방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자해지와 무한책임의 자세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 부산 출신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1년 남짓 남았다. 대통령께서는 제가 해수부 장관이던 시절, 해양재건 5개년 계획을 기재부와 산자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승인하는 등 부산 사랑이 남다른 분이다. 문재인 정부와 함께, 집권여당의 힘으로, 2월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키고, 2030년 국제엑스포 유치까지 큰 그림을 그려나가겠다” -2021년 부산이 필요한 핵심 정책 1개를 꼽고 이유를 설명한다면 무엇인가. “당선되더라도 전임 시장의 남은 임기 1년을 하게 된다. 그 기간 동안 적당히 임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가장 시급하고 파급력 있는 사업을 공백 없이 해 나가야 한다. 그것이 바로 가덕도 신공항이다. 가덕도 신공항은 당장 2030의 일자리부터 건설경기 활성화, 인구유출 방지, 첨단 물류산업 발전과 대기업 투자 유치 등 실질적으로 부산경제에 미칠 영향이 막대한 사업이다. 글로벌 경제도시 부산의 꿈을 이루기 위한 필수 인프라가 될 것이다. 그리고 저는 동해선, 부전-마산선, 신항선 등을 연결해서 해운대에서 29분 만에 가덕도에 닿을 수 있게 만들 것이다. 서부산권을 중심으로 아마존, 알리바바, 페덱스 등의 투자를 유치해 글로벌 전자상거래 허브를 조성하겠다. 또한 신공항을 중심으로 공항복합도시를 건설하고 항공부품 산업 등을 육성해서 에어부산, 진에어, 에어서울 등의 LCC 통합사를 부산에 유치하겠다” -출마에 맞춰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찾고 출마선언에서도 노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2021년 부산에 노무현 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노무현 대통령이 평생을 바쳐 이루고자 했던 지역주의 극복과 지역균형발전은 여전히 유효한 시대적 과제다. 노 대통령이 초석을 놓았던 신공항의 꿈이 이명박근혜 정권을 거치면서 백지화됐다. 노 대통령의 그 꿈을 비로소 실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지금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부산시민의 힘을 모아 가덕도신공항을 완성하고 새로운 부산 30년지대계를 여는 것이 바로 지역균형발전의 정신을 실현하는 길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평소 ‘호시우행’ 정신을 강조했다. 저는 여기에 더해서, 문재인 대통령과 부산시민과 함께 ‘호시호행’으로 가덕도 신공항의 첫 삽을 뜨겠다” -2019년 민주연구원 의사소통TV에 출연해 “통일선진강국을 만드는 그런 대통령이 될 수 있다면 목숨을 버리더라도, 행복을 포기하더라도 도전하는 것이 정치인의 숙명”이라고 언급한 바가 있다. 대선 출마 의지가 유효한지 궁금하다. “당선되면 당연히 부산시장 재선에 도전할 것이다. 1년 단기 프로젝트를 잘 실행하고 또 다음 4년은 중장기 계획을 잘 세워서 큰 성과를 내어올 수 있는 그런 시장이 되고 싶다. 당장은 추락하고 있는 부산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일에 집중할 것이다. 하지만 정치인이라면 언제든 나라와 국민을 위해 헌신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지지율 조사에서 야권 후보들에 비해 뒤지고 있다. 반전의 카드가 있나. “지금의 여론조사는 인지도 조사라고 할 수 있고, 정당지지율이 강하게 반영돼 있다고 봐야 한다. 게다가 앞서는 후보에게 몰리는 밴드웨건 효과도 있다. 경선과정과 본선 토론 등 다양한 기회를 통해 경쟁력과 후보 개인에 대한 검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옥석이 가려질 것이고, 결국 진정성과 실력 두 가지로 결판이 날 것이다. 여야 후보를 통틀어서 당정청 고위직에서 국정을 운영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김영춘이 유일하다(청와대 정무비서관, 3선 국회의원, 국회 상임위원장, 해수부장관). 특히, 최대현안인 가덕도 신공항의 경우 ‘신공항 관철시킨 김영춘’ 대 ‘신공항 백지화 정권 실세 박형준’에 대해 시민들이 판단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출마선언에서 “부산을 동북아의 싱가포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구상을 하고 있나. “싱가포르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에 위치해 있으면서 세계적 항만과 창이국제공항을 보유해 각종 금융, 법률, 해양서비스 산업이 발달해 있다. 580만 인구에 1인당 국민소득이 6만4000 달러다. 부산 역시 동북아시아의 지정학적 요충지에 있다. 여기에 가덕도신공항 같은 인프라가 들어서면 부산이 세계적 물류 허브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부산은 물동량으로 세계 6위권이고, 코로나시기에도 불구하고 환적 물동량 증가로 작년 한 때 세계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항만과 공항을 중심으로 금융산업, 관광산업 등이 활발해지고 이것이 인구 800만명을 아우르는 부울경 메가시티로 확장돼 글로벌 경제도시로 도약하게 될 것이다” -오거돈 전임 시장의 성비위 문제로 만들어진 보궐선거다. 그래도 민주당 소속 후보가 다시 당선되어야 하는 이유와 재발방지 대책에 대해 말해달라. “부산시민들에게 정말 송구하다. 어떤 말로도 용서받을 수 없고 그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 이미 발생한 일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밝혀서 일벌백계하는 것이 필요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서 저는 시장 직속의 ‘성평등정책관’ 제도와 여성의회를 신설하고 부산시 5급 이상 공무원과 공공기관 여성 간부들을 일정 비율 이상으로 의무적으로 높이려고 한다. 그리고 보다 높은 차원에서 양성평등의 도시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엄마와 아빠 모두에 대한 육아 지원을 강화하고 여성의 경력 단절과 일자리 복귀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적극 운영하고자 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시한부 인생 마지막 길서 삶의 뜻 찾다

    시한부 인생 마지막 길서 삶의 뜻 찾다

    “빌려준 2억원 갚아” 근시안“지금의 삶은 덤” 긍정 선물“반년 남아도 결혼” 순애보2019년 전체 사망자의 27.5%가 암으로 사망했다. 한국인이 사망하는 장소의 77.1%는 병원이다. 말기암 환자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병원에서는 가족들과 함께 의사도 환자의 마지막 삶을 지켜봐야 하는 것이 숙명이다.●죽음 앞둔 암 환자 통해 인생 화두 제시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범석 교수의 에세이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는 18년차 암 전문 의사로서 항암치료를 해 온 저자가 얻은 깨달음을 틈틈이 남긴 기록이다. 완치 목적이 아니라 생명 연장 목적의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와 그 가족들이 남은 삶과 예정된 죽음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솔직하게 담았다. 암 환자들은 각자 다른 모습으로 삶의 종착역을 향해 간다. 부인과 이혼한 한 폐암 환자는 오랜만에 병문안 온 동생에게 “내가 빌려준 2억원 갚아라”는 유언을 남겨 아무도 지켜보는 이 없이 쓸쓸하게 세상을 떠났다. 죽음 직전에서 삶의 의미를 깨닫지 못한 채 막연히 10년만 더 살기를 바라는 환자도 있다. 술과 도박에 빠져 가족들을 등지고 살다 식도암으로 투병 중인 환자의 큰딸에겐 부친의 죽음이 인생의 첫 행운이다. 반면 “지금의 삶은 덤”이라며 검진 때마다 저자에게 요구르트를 선물하는 긍정적인 환자도, 인생을 반년 남긴 신부와 결혼한 신랑의 순애보도 있다. 이를 목격한 김 교수는 “사람은 누구나 주어진 삶을 얼마나 의미 있게 살아낼 것인가라는 질문을 안고 태어난다. 일종의 숙제라면 숙제”(63쪽)라고 인생의 화두를 제시한다.●‘투병 경력 불이익·공장식 진료’ 등 비판 모순된 현실에 대한 좌절도 엿보인다. 완치됐으나 암 환자라는 이유로 취업에서 불이익을 받는 젊은이를 통해 우리 사회의 냉혹함을 고발한다. 팔순 노모 연명치료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네 남매 때문에 의식을 잃은 환자의 갈비뼈가 부러진다. 하지만 심폐소생술을 멈출 수 없게 되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과연 최선이었을까’를 되묻는다. 어쩔 수 없이 1시간에 환자 10명을 봐야 하는 한국의 ‘공장식 박리다매 진료’에 대해 씁쓸함을 털어놓기도 한다. 2018년 2월부터 시행된 ‘연명 의료 결정법’ 덕분에 회생 가능성이 없는 말기암 환자의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자신의 의지나 가족들의 선택으로 중단할 수 있다. 하지만 붙어 있는 숨을 내가 끊어냈다는 죄책감을 털어내기 쉽지 않아 여전히 치료를 중단하긴 쉽지 않다. 저자는 “불법과 합법의 경계가 애매할수록 현장은 혼란스럽다”며 이 시대 의사들이 지난 고민을 토로했다. 의학적 지식과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터득한 암에 대한 성찰을 나누는 데 주저함이 없는 솔직함이 묻어난다. ●“연명치료 중단 때 의사들은 번민” 저자는 “뜻하지 않게 자신이 떠나갈 때를 알게 된 사람들과 여전히 떠날 때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생각할 때 나는 그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었다”고 했다. 저자 자신이 고등학생 때 폐암으로 아버지를 잃은 개인적 아픔이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성찰이 절실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어떤 죽음이 존엄하고 최선의 죽음인지에 대해서는 뚜렷한 해답을 들려주지 않고 오롯이 독자의 몫으로 남겨 둔다. 저자가 마주한 환자와 보호자의 자리에 언젠가 우리도 앉을 수 있다. 이 책이 단순히 ‘의사’만의 것이 아닌 우리의 이야기로 느껴지기 때문에 책을 손에서 놓기가 어렵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안철수 “조국 딸 의사면허는 범죄수익…양심 있다면 딸 의료행위 막아야”(종합)

    안철수 “조국 딸 의사면허는 범죄수익…양심 있다면 딸 의료행위 막아야”(종합)

    “정치적 논란 아닌 이땅서 인정 받는 올바른사회적 성공이 어떤 것인지 정의·공정 문제”“입시비리 대법 인정시, 딸 의료행위 의료법 위반돼 더 큰 문제 문제 발생”조국 부인 정경심 입시비리로 실형 법정구속대법 확정시 의사국시 합격 취소 가능성 커서민 의대 교수 “사신(死神) 조민이 온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입시 비리 논란 속에 딸이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마지막 양심이라도 있다면 조 전 장관이 직접 나서 딸의 의료행위나 수련의 활동을 막기 바란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조 전 장관 딸의 의사 자격취득 문제는 올바른 사회적 성공이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국민적 원칙과 기준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조 전 장관의 딸의 의사면허를 ‘범죄수익’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빽 없는 수많은 국민에게엄청난 좌절·분노 안겨놓고선” “정의·공정의 원칙 안 지켜진 개인 성공에사회가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하는가”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조 전 장관 부부를 향해 “두 분은 이미 이 땅의 힘 없고 빽 없는 수많은 국민에게 엄청난 좌절과 분노를 안겨줬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전 장관 딸 조민씨는 지난해 9월 의사국가시험 실기를, 이달 7~8일에는 필기 시험에 응시했고 14일 최종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씨의 어머니이자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자녀의 입시비리와 관련된 혐의 등이 1심에서 모두 인정돼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1심 판결이 최종심인 대법원에서까지 확정되면 딸 조씨의 의사국시 합격은 취소될 가능성이 크다. 안 대표는 이런 상황을 설명한 뒤 “저는 이 논란을 정치적인 문제로 보지 않는다”면서 “조 전 장관 딸에 대한 동정이나 비난의 문제로도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땅에서 인정 받을 수 있는 사회적 성공은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 정의와 공정이라는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개인의 성공에 대해 사회가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라고 짚었다.安 “무슨 경사 난 듯 축하하는 사람,이 땅의 공정·정의 파괴하는 범죄 공범” 안 대표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의 말(馬)’이 범죄수익이라면 ‘조 전 장관 딸의 의사면허’ 역시 범죄 수익이라는 것을 논리적으로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그런데도 무슨 경사라도 난 듯 축하하는 사람은 이 땅의 공정과 정의를 파괴하는 범죄의 공범”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입시 비리가 최종 인정되고 대학 학력 자체가 문제가 되면 이후 절차를 거쳐 조 전 장관 딸의 의사면허는 무효가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딸의 의료행위도 의료법 위반이 돼 개인뿐만 아니라 소속 의료기관도 큰 책임을 면할 수 없어 더 큰 불행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국 지지자들, 딸 의사합격에 축하세례“조국 따님 정정당당 실력 입증 쾌거” “조민 의연하게 시험 잘 치르고 사필귀정” 친여권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씨가 의사 국시에 최종 합격했다는 소식이 담긴 게시물이 다수 업로드되며 축하 댓글이 여럿 달렸다. 한 누리꾼은 “(조씨가) 의연하게 시험도 잘 치르고 좋은 결과 나온 것을 보니 사필귀정”이라면서 “봄은 오고 있다”고 축하했다. 다른 누리꾼도 “(조씨가) 집안 사정도 힘들었을 텐데 굳게 버텨줬다”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100만 당원 모임’ 페이지에도 “조국 장관 따님 조민양 의사 국가고시 합격, 정정당당하게 실력으로 입증한 쾌거”라는 글이 올라왔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조 전 장관의 페이스북 게시물 댓글에 한 지지자가 조 전 장관이 우쿨렐레를 든 사진과 함께 “조민양 합격을 축하드린다”는 댓글을 달았다가 이튿날 오전 비공개 처리되기도 했다.野 “7대 허위스펙자 의사 합격, 문 정권 공정 입에 담지도 말라”소아과의사회장 “의사면허증·가운 찢고 싶을 만큼 분노하고 개탄” 반면 신랄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 “사신(死神) 조민이 온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한번 의사면허를 따면, 그 면허는 평생 간다. 이제 조민이 환자를 보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7대 허위스펙자 조국 전 장관의 자녀가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했다고 한다”면서 “문재인 정권은 이제 ‘공정’을 입에 담지도 말라”고 지적했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도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입시비리, 숙명여고 교무부장 쌍둥이 딸 시험문제 유출, 성균관대 약대 교수의 자녀 논문대필 등 사례를 거론하며 “의사 면허증과 가운을 찢어 버리고 싶을 정도로 분노하고 개탄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4일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법원에 조씨의 국시 필기시험 응시 효력을 정지하도록 해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냈으나 법원이 이를 각하했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 지난 14일 ‘2021년도 제85회 의사 국가시험’ 합격자를 발표했다. 대한의사협회에 최종 합격자 명단이 전달되는 것은 한달여 후이기에 현재로서는 최종 합격 여부가 응시자 본인에게만 개별 통보된 상태이다. 지난해 하반기 실기 시험에서 2800여명의 의대생들이 응시를 거부하면서 이번 국시 합격률은 이례적으로 저조한 12.8% 수준에 그쳤다.“손주돌봄수당 최대 40만원 지급” 한편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 대표는 이날 ‘손주돌봄수당’ 수당을 월 40시간 기준 최대 40만원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직장 일 때문에 아이 돌보기 어려운 맞벌이 가정, 온종일 아이를 돌보느라 숨쉬기도 힘든 외벌이 가정 등이 아이를 부모에게 맡길 때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겠다”면서 “어르신께는 손주와 함께하면서도 현실적인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부모가 서울시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조부모가 손주를 돌보는 경우, 친가 외가 상관없이 주양육자인 조부모 한 분에게 손주 한 명당 월 40시간 기준으로 최대 20만원, 쌍둥이나 터울 있는 두 아이를 돌보는 경우 최대 40만원의 ‘손주돌봄수당’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또 “멀리까지 와서 손주를 돌보시는 분들도 혜택을 받으실 수 있도록 조부모님이 반드시 서울에 거주하지 않아도 지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손혜원 작심하고 양정철 저격 “文대통령이 완전히 쳐낸 사람”

    손혜원 작심하고 양정철 저격 “文대통령이 완전히 쳐낸 사람”

    열린민주당 창당을 주도한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에 대해 “문 대통령이 완전히 쳐낸 사람이기에 속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손 전 의원은 지난 13일 밤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문 대통령이 이미 2017년 5월 연을 끊었다”며 “그 뒤로 한 번도 그를 곁에 두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은 걸로 안다”고 밝혔다. 손 전 의원은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거론되던 양 전 원장이 미국행을 자진했다는 보도와 관련, “2017년에도 자진해서 떠난다면서 들락날락 숱하게 했던 게 기억난다”며 “당시 마지막 총무비서관이 지명될 때까지 그 이름이 나오지 않자, 자기가 모든 자리를 고사한 거라고 생쇼를 했다”고 말했다. 양 전 원장이 미국행을 택한 것에 대해선 “자의반 타의반이 아니라 순전히 자의로 가는 것이고, 조용히 있다가 다시 스멀스멀 기어들어 올 것”이라며 “늑대소년이 또 대중을 속이고 있다”고 거칠게 비난했다. 대선 초기 캠프를 주도했던 양 전 원장은 지난해 총선에서도 민주당 선거 전략 수립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당시 양 전 원장은 여권 지지자들의 비례대표 표가 열린민주당으로 갈 것을 우려해 완전히 선을 긋는 전략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서 나와 총선 당시 열린민주당을 창당했던 손 전 의원은 당시에도 양 전 원장에 대해 독설을 퍼부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양 전 원장에 대한 손 전 의원의 비난이 숙명여중·고 동기인 김정숙 여사와의 친분과도 관련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하지만 손 전 의원은 유튜브에서 “(김 여사와) 절친이 아니다”라며 “사람들은 제가 영부인을 통해 정보라도 얻는 듯 생각하는데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대학판 숙명여고’ 기출문제 주고 아들에 A+ 몰아준 교수 집유

    ‘대학판 숙명여고’ 기출문제 주고 아들에 A+ 몰아준 교수 집유

    재직 학교로 아들 편입 뒤 자기 수업 올 ‘A+’아들 수업 담당 교수 속이고 기출문제 유출판사 “답안 있는 기출 시험 문제 보여줬으나주제만 같을 뿐 같은 시험 문제 아냐”판사, 공무집행 방해 행위 일부 무죄 선고檢, 교육부 의뢰 편입학 비리 의혹 ‘무혐의’자신이 근무하는 국립대학교에 편입해 재학 중인 아들에게 수강 과목 기출 문제를 빼내 건네준 대학교수에게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교수는 자신이 개설한 8개 강의에 아들을 수강하게 한 뒤 전 학점 A+를 몰아줬다. 판사는 공교육의 신뢰를 훼손했다면서도 시험 기출 문제 내용이 실제 문제와 주제만 같을 뿐 차이를 있었다며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아들 본 시험 최대 72% 기출문제 유사“공무상 비밀 누설 고의성은 인정” “특정 학생에 공개시 공교육 신뢰 훼손” 서울북부지법 형사9단독 이미경 부장판사는 14일 공무상 비밀 누설죄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서울과기대 교수 이모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이씨는 2014년 아들이 수강하는 수업을 담당하는 교수에게 외부강의에 사용하겠다고 속이고 강의 포트폴리오를 받아 이메일로 아들에게 건네 국립대학 교수의 공무상 비밀을 누설한 혐의를 받았다. 이 강의 포트폴리오에는 샘플 답안지를 비롯해 중간·기말고사 문제와 수강생 실명이 담긴 채점표 등이 담겨 있어 건네준 교수가 ‘보안을 유지하라’는 말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아들이 4차례 치른 중간·기말고사 문제의 50%∼72%가 과거 기출문제와 유사하게 나왔고, 아들은 우수한 학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강의 포트폴리오에는 샘플 답안지 등이 있는데, 일반 학생에게 공개되지 않는 사실이다”라며 공무상 비밀 누설의 고의가 있다고 인정했다. 재판부는 “특정 학생에게만 이런 내용을 공개하면 시험의 공정성은 물로 공교육의 신뢰 훼손이 우려돼 죄질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기출문제와 과거 기출문제 사이에 차이가 존재하고 주제가 같을 뿐 같은 시험문제로 보기는 어렵다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일부는 무죄를 선고했다.다른 교수 강의록·시험 문제 아들에 유출 정황 포착돼 직위해제 이 사건은 2018년 국정감사에서 김현아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의 의혹 제기로 처음 알려졌다. 이씨가 아들을 같은 학교에 편입학시키고 자신이 개설한 8개 강의에서 아들에게 모두 A+ 학점을 준 사실이 드러나 ‘대학판 숙명여고 사건’으로 불리기도 했다. 검찰은 교육부 의뢰로 수사에 착수해 아들 이모씨의 편입학 답안지와 강의 시험지를 검토했지만, 부정행위나 잘못된 채점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고 무혐의 처분했다. 대신 교수 이씨가 다른 교수의 강의록과 시험문제를 아들에게 유출한 정황을 포착해 2019년 이씨를 재판에 넘겼다. 이씨는 이후 대학 측으로부터 직위해제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양정철 저격한 손혜원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5월 연을 끊었다”

    양정철 저격한 손혜원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5월 연을 끊었다”

    손혜원 전 의원, 양정철에 독설“모든 자리를 고사한 거라고 생쇼…스멀스멀 들어올 것”“너무 교활하게 언론플레이…깨부숴야”열린민주당을 창당한 손혜원 전 의원이 최근 미국행을 결정한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이미 2017년 5월 연을 끊었다”며 “그 뒤로 한 번도 그를 곁에 두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은 걸로 안다”고 밝혔다. 손 전 의원은 지난 13일 밤 유튜브 채널 ‘손혜원TV’에 ‘문재인 대통령은 언제 양정철을 버렸나?’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손 전 의원은 영상에서 “문 대통령이 그를 비서로 선택하지 않은 것은 지난주도, 작년도 아니고, 2017년 대통령이 되자마자 그렇게 결심한 거라 생각한다”며 “저는 당시 문 대통령이 그를 청와대에 데리고 갈 줄 알았는데, 마지막 순간에 버리는 걸 보고, 아마 주변에서 많이 조언했구나 싶었다”고 했다. 그는 양 전 원장이 미국행을 자진했다는 최근 보도와 관련 “2017년에도 자진해서 떠난다면서 들락날락 숱하게 했던 게 기억난다”며 “당시 마지막 총무비서관이 지명될 때까지 그 이름이 나오지 않자, 자기가 모든 자리를 고사한 거라고 생쇼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 전 의원은 “이 사람이 미국에 간다면 ‘자의 반 타의 반’이 아니라 순전히 ‘자의’로 가는 것이고, 조용히 있다가 다시 스멀스멀 기어들어 올 것”이라며 “늑대 소년이 또 대중을 속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손 전 의원은 이런 언급 배경에 “그가 너무 교활하게 언론플레이 하는 걸 보면서 누군가는 이걸 깨부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대통령을 얼마나 팔고 다녔는지 할 말이 너무 많다. 나중에 시리즈로 하나씩 공개하겠다”고 주장했다. 양 전 원장은 지난해 총선 때 후보 공천과 선거 전략을 지휘할 당시 정봉주, 손혜원 전 의원이 열린민주당을 만들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정치를 하면서 탈당·분당한 적 없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손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의 친분설과 관련해 “절친이 아니다”며 “사람들은 제가 영부인을 통해 정보라도 얻는 듯 생각하는데 그런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 손 전 의원은 김 여사와 숙명여중·고 동기동창이다. 손 전 의원 “저는 국회의원 할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임기 중에는 (김정숙 여사와) 통화조차 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대통령이 된 뒤 단 한 번도 통화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중, 여고 6년을 같이 다녔지만, 고3 때 단 한번 같은 반을 했고, 반장, 부반장에 과외를 같이해서 좀 친해졌던 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지방대 수시 빈자리 속출… 정시 합격선 떨어질 듯

    지방대 수시 빈자리 속출… 정시 합격선 떨어질 듯

    전북대, 1년 새 수시 이월 342명→490명부산 주요 사립대 수시 등록 3~5% 감소 충남대 “올 1등급에 2억 지급” 등록 유혹“아이폰 제공” “기숙사 무료” 홍보 일색 서울·연세·고려대는 되레 이월 인원 줄어학령인구 감소의 여파로 지방대학들의 신입생 충원에 비상이 걸렸다. 2021학년도 대입에서 상당수의 지방대학이 수시모집에서 신입생을 충원하지 못해 정시모집으로 선발인원을 대거 이월하고 있다. 6일 교육계에 따르면 7일 시작되는 정시모집 원서 접수를 앞두고 각 대학이 수시모집에서 충원하지 못한 인원이 포함된 최종 선발인원을 발표한 가운데 상당수 지방대학에서 수시 미충원 인원이 전년 대비 늘어났다. 전북대는 당초 정시모집에서 1395명을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수시모집에서 490명이 이월돼 총 1885명을 선발한다. 정시 선발인원이 모집요강보다 26% 증가한 것으로, 이월인원은 지난해(342명)보다 늘었다. 강원대(춘천)는 수시모집에서 195명이 이월돼 총 1183명을 모집한다. 이 대학은 지난해 수시모집에서 124명이 이월됐는데 이보다 71명이 늘었다. 정시 이월인원이 늘어난 것은 수시 합격자의 등록률이 낮아졌음을 의미한다. 한남대는 수시모집 합격자 중 92.04%가 등록해 전년도(95%) 대비 3% 포인트가량 하락했다. 부산 지역의 주요 사립대학들도 수시 등록률이 3~5%가량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계에서는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올해부터 “대입 모집 정원보다 지원자가 더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서울 주요 15개 대학의 2021학년도 수시모집 평균 경쟁률은 16.37대1로 지난해(17.83대1)보다 낮아졌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일부 지방대학은 수시모집 선발인원이 대거 정시로 이월돼 사실상 ‘무늬만 수시’가 되고 정시 합격선이 대폭 하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방대학들은 신입생 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충남대는 수능 국어·수학·영어·탐구영역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신입생에게 박사과정까지 등록금과 학업 장려금 등 1인당 총 2억원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장학금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광주 호남대는 수시모집에 등록한 모든 수험생에게 아이폰 또는 에어팟을 지급한다고 홍보해 화제가 됐다. 지방대학들은 1학기 등록금 면제나 100만원 안팎의 장학금, 기숙사 무료 제공 등의 혜택을 내걸고, 최초 합격자는 물론 추가 합격자에게까지 혜택을 주고 있다. 서울권 주요 대학 중에서는 수시에서 이월된 인원이 예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줄어든 대학도 많았다. 높아진 수능 결시율(14.7%)로 수시 최저학력기준을 맞추지 못한 수험생이 속출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한 서울대는 47명이 이월돼 전년도(177명) 대비 크게 줄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일부 적용하는 고려대는 140명,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연세대는 192명이 이월됐는데 두 대학 모두 이월인원이 전년 대비 줄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험생 수 자체가 줄어든 데다 코로나19로 정시에 불안감을 느낀 수험생이 대거 수시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건국대와 홍익대, 숙명여대, 서울시립대 등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올가을에는 도쿄 거리를 산책할 수 있을까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올가을에는 도쿄 거리를 산책할 수 있을까

    이처럼 밋밋하게 새해를 맞이한 적이 있었나 싶다. TV에서 늘 나오던 보신각 타종 소리도 듣지 못한 채 어느새 홀연히 새해가 다가왔다. 신년 인사차 아버지 댁에 잠깐 다녀온 것 외엔 사흘 내내 집에 칩거했다. 이맘때 늘 있었던 신년 행사는 모두 취소됐다. 연말부터 끌어오던 ‘서경식 교수 정년기념 심포지엄’ 발표 원고를 정초 사흘 동안 가다듬어 최종본을 일본 주최 측에 보냈다. 예정대로라면 학술대회는 1월 23일 도쿄 고쿠분지에 있는 도쿄경제대학에서 열릴 터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결국 줌(ZOOM)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가을부터 기다린 도쿄행이 무산됐다. 학술대회가 끝나고 만나고 싶은 지인과 들르고픈 장소를 마음에서 지울 수밖에 없다. 그뿐인가. 지금으로서는 올해 상반기에 수행해야 할 김석범 작가와 김시종 시인 연구를 위한 자료조사와 인터뷰를 위한 두 차례 일본행도 힘들다. 일본문학 연구자는 말할 것도 없지만, 한국 근대문학 연구자나 재일 한인문학 연구자에게 일본 탐방은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한국인에게 커다란 사랑을 받는 윤동주, 백석을 비롯한 식민지시대 주요 문인은 일본 유학 경력이 있다. 그들의 행적을 연구하다 보면 당시 그들이 접한 일본문학(문화), 일본 책, 일본 지성의 흐름에 대한 면밀한 탐색 없이는 해당 문인의 문학세계를 제대로 이해하고 해석하는 게 쉽지 않음을 절감한다. 가령 고(故) 김윤식 교수는 이광수를 연구하고자 일본 유학 시절 이광수의 산책길까지 걸으며 당시 이광수의 내면과 마음을 포착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학문 연구란 이처럼 섬세한 것이다. 최근 출간된 두 권의 책은 윤동주와 백석의 일본 유학 시절을 다룬다. 김태빈의 ‘동주, 걷다’는 윤동주의 교토 산책길과 도쿄 등굣길을 직접 탐사하고 걸으며 시인 동주의 마음을 헤아린다. 김응교의 ‘백석과 동주’는 백석 시인의 일본 체험을 아오야마 학원과 도쿄 기치조지(吉祥寺)를 중심으로 살핀다. 인문학 연구에서 현장에 대한 감각은 텍스트를 둘러싼 작가의 무의식과 내면, 사유를 해명하는 과정에 꼭 필요하다. 현장 탐방을 통해서만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예술가의 마음의 무늬와 사유의 표정이 존재한다. 재일조선인 작가 김석범(1925~)의 소설, 김시종(1929~)의 시편은 한민족의 수난과 저항, 소망, 상처를 빼어난 문학적 수준을 통해 형상화해 왔다. 이제 심층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기억과 육성, 인생과 역정(歷程)을 기록·정리하는 일은 참으로 소중한 책무다. 이미 구순을 훌쩍 넘긴 이들을 만나기 위한 일본 탐방을 마냥 연기하기에는 시간이 많지 않다. 언제 일본에서 그들과 대화할 수 있을까. 재작년 여름 아베 정권의 반도체 소재 수출 제한 조치로 본격적으로 시작된 한일 간의 갈등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정치적인 갈등은 출구가 안 보이지만 문화적인 면에서 한일은 점차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 왔다. 예컨대 양국 간의 문학 교류, 특히 한국문학의 일본 소개는 아연 활발해졌다. 일본에서 한류는 그 어느 때보다도 성황이다. 언젠가부터 주로 연구차 매년 한두 번씩 일본을 방문했던 것 같다. 재작년 가을 도쿄에 가 본 이후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일본을 탐구하고 일본 음식을 먹으며 그 거리를 걷는 과정은 한국학 전공자에게는 수많은 영감과 착잡한 마음을 선사한다. 일본에 대해 안다는 건 단지 정치적인 차원을 넘어서는 숙명이기도 하다. 이 땅의 근현대 그 굴곡과 모순, 저항과 투쟁, 지성과 학문의 이해는 곧 일본의 그림자를 또렷이 응시하는 과정이기도 하리라. 올가을쯤에는 일본의 지인들과 도쿄와 교토의 운치 있는 거리를 천천히 산보할 수 있을까. 이런 마음이 나만의 것은 아닐 테다. 이 겨울과 새봄은 그 순간을 맞이하고자 함께 인내해야 할 시간이다.
  • [전문] 김두관 “윤석열 탄핵은 국민에 대한 의무”…정의 “文에 반해”(종합)

    [전문] 김두관 “윤석열 탄핵은 국민에 대한 의무”…정의 “文에 반해”(종합)

    김, 여권 성향 의원들에 ‘尹탄핵 동참’ 친전“압도적 지지 보내준 국민에 응답할 의무”“尹 두고 선거치르면 교도소 담장 위 걷는 것”김 측 “탄핵 취지에 공감한다는 의원들 있다”김 25일엔 “국회서 尹 탄핵안 준비하겠다”정의 “무리한 주장, 文 의사에도 반해” 비판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민주당 의원들에게 윤석열 검찰총장의 탄핵에 동참해달라며 친전을 보내 “윤 총장을 그대로 두고 보궐선거를 치르는 것은 교도소 담장 위에서 선거를 치르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윤 총장을 탄핵하지 않으면 문재인 대통령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지난 크리스마스 때 주장했다. 친전을 받은 정의당은 “문 대통령이 사과까지 했는데 윤 총장에 대한 탄핵 주장은 문 대통령의 의사에 분명히 반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윤석열 ‘반여친야’ 정치 행위일일이 열거조차 어려워” 김 의원은 이날 민주당·정의당·열린민주당·기본소득당·시대전환 소속 의원과 여권 성향 무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준 국민들과 지지자들의 목소리에 응답할 의무가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김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 탄핵에 함께 해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합니다’라는 제목의 친전을 보냈다. 김 의원은 친전에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신중하게 내린 결단”이라면서 “검찰이 수사권과 검언유착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살해한 이후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며 역사의 시곗바늘이 거꾸로 돌려지는 것을 보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반발이 이렇게 강할 줄은 몰랐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압수수색과 인사청문회 종료 후 기습적인 기소는 그 정점이었다”면서 “윤 총장의 중립의무 위반과 ‘반여친야’(反與親野) 정치 행위는 일일이 열거하기조차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런 대담한 행보에는 보수언론과 국민의힘이라는 뒷배가 있다”며 언론과 야당을 탓했다. 김 의원은 “검찰총장 탄핵에 힘을 모아 달라. 단결된 소수와 싸울 때는 우선 그 정점에 타격을 가해야 한다”면서 “뜻을 함께하는 의원님들과 머리를 맞대고 법률검토와 더불어 충분히 논의했으면 한다”고 적었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의원들에게 공식적으로 탄핵에 참여할 것을 요청하기 위해 친전을 보냈다”면서 “탄핵 취지에 공감한다며 호응해 오는 의원들이 몇몇 있다”고 말했다.“尹 탄핵, 검찰개혁 안하면 文대통령 안전 보장 못해” “추미애, 다시 절차 밟아 尹 해임해야” 김 의원은 지난 25일 법원의 윤 총장에 대한 직무 복귀 결정과 관련, “윤 총장을 탄핵해야 한다. 국회에서 탄핵안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법원이 황당한 결정을 했다. 정치검찰 총수, 법관사찰 주범, 윤 총장이 복귀했다.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의 권력을 정지시킨 사법 쿠데타와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은 언론-보수 야당으로 이어진 강고한 기득권 동맹의 선봉장”이라면서 “검찰을 개혁하지 않고는 대한민국 미래도, 민주주의 발전도, 대통령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지키고 대통령을 지키는 탄핵의 대열에 동료 의원들의 동참을 호소한다”면서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선출된 권력을 짓밟는 일을 반드시 막겠다.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의 통치행위가 검찰과 법관에 의해 난도질당하는 일을 반드시 막겠다”고 했다. 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법무부에서 책임지고 징계위원회를 다시 소집해야 한다”면서 “정직 2개월 결정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절차가 문제라고 하니 절차를 다시 밟아 해임이 결정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정의 “윤석열 탄핵? 文 입장에도 반해”“여당 내서도 尹 탄핵에 호응 미약해” “연일 탄핵 주장, 혹 다른 생각 있나 의구심” 정의당은 이날 민주당 소속 일부 의원의 윤 총장에 대한 탄핵 촉구 관련해 “무리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논평을 내고 “민주당 김두관 의원 탄핵 주장은 분명 대통령 입장에 반하는 것”이라면서 “이미 집권여당 내에서도 윤 총장 탄핵에 대한 호응도 미약하다”고 밝혔다. 정 수석대변인은 “이미 대통령이 법원 판단을 존중하며 혼란을 끼친 점에 대해 국민께 사과한 상황”이라면서 “상황을 모르지 않을 중진 의원이 연일 탄핵을 주장하고 있으니 혹 다른 생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드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반복된 무리한 주장이 악수(惡手)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이제는 민생개혁과 권력기관 개혁의 쌍두마차로 나아갈 때”라고 제안했다.다음은 김 의원이 의원들에 보낸 전문 안녕하십니까. 김두관 의원입니다. 제가 ‘윤석열 탄핵’을 주장한 것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이 복잡하실 것 같습니다. 공감한다는 격려도 있었고 우려스럽다며 염려하신 분도 계십니다. 우선 저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신중하게 내린 결단이었다는 점을 먼저 말씀 올립니다. 제3기 민주정부가 들어서기까지 우리는 거친 산을 오르고 깊은 강을 건넜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산은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이었습니다. 검찰이 수사권과 검언유착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을 살해한 이후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거치며 역사의 시계 바늘이 거꾸로 돌려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결국 촛불 시민들은 문재인 정부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검찰개혁은 문재인 정부의 숙명이 되었습니다. 저는 지난 총선에서 우리 민주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했을 때 ‘이제 검찰개혁이 가능하겠구나’하고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의 반발이 이렇게 강할 줄은 몰랐습니다. 검언유착과 특권의식의 뿌리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조국 장관에 대한 압수수색과 인사청문회 종료 후 기습적인 기소는 그 정점이었고 이때부터 검찰개혁에 대한 노골적인 반발과 대통령에 대한 지속적인 항명이 계속되었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중립의무 위반과 ‘반여친야’ 정치행위는 일일히 열거하기조차 어렵습니다.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하라’는 대통령의 말씀을 ‘살아있는 권력만 수사’하는 것으로 화답했습니다. 그런 행보의 정점이 대전지검을 통한 ‘원전수사’입니다. ‘국가정책’을 수사하는 검찰은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가 어떤 각오로 대통령에 대항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입니다. 이런 대담한 행보에는 보수언론과 국민의힘이라는 뒷배가 있습니다.제가 윤석열 총장 탄핵을 주장하는 다른 이유는 민주주의의 기본에 관한 것입니다. 행정부가 결정한 징계를 사법부가 정지시킨 것이 이번 사태의 본질입니다. 그렇다면 입법부는 어찌해야 합니까? 사법부의 결정을 불가역의 최종결정으로 받아들여야 합니까? 저는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사법부와 행정부를 통제하고 견제하는 것이 입법부의 역할이자 책무이며 탄핵소추권은 입법부의 가장 전통적인 무기입니다. 대통령께서도 인사권자로서 국민앞에 고개를 숙이셨는데 정작 당사자인 윤총장은 국민앞에 사과 한마디 없습니다. 임명직 공직자의 기본 자세를 포기한 것입니다. 이런 잘못된 것을 바로잡을 마지막 보루가 국민이 선출한 입법기관인 바로 여러분, 국회의원입니다. 이것이 원칙입니다. 이번 사안을 대하는 의원님의 무거운 마음과 신중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준 국민들과 지지자들의 목소리에 응답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제 윤석렬 검찰은 정권에 대한 전방위적 공격으로 개혁을 무력화시킬 것입니다. 그 공격의 정점을 무너뜨리지 않고 개혁은 불가능합니다. 보궐선거에 불리하다는 의견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의 윤석렬을 검찰총장에 그대로 두고 보궐선거를 치르는 것은 교도소 담장 위에서 선거를 치르는 것과 같다 생각합니다.대통령과 민주주의를 지켜야 합니다. 권력기관 개혁은 우리 민주당에게 부여한 국민의 명령이며 역사의 책무입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탄핵과 제도개혁을 함께 해야 합니다. 어느 하나는 옳고 어느 하나는 틀린게 아닙니다. 170석이 넘는 민주당은 충분히 그럴 능력이 있습니다. 탄핵은 제도개혁의 필요조건이며 제도개혁은 국민의 명령을 달성하는 충분조건입니다. 검찰총장 탄핵에 힘을 모아 주십시오. 단결된 소수와 싸울때는 우선 그 정점에 타격을 가해야 합니다. 검언단결의 전선을 흐트려 놓지 않고 개혁에 나서는 것은 지난 3년 6개월의 반복에 지나지 않습니다. 뜻을 함께하는 의원님들과 머리를 맞대고 법률검토와 더불어 충분히 논의했으면 합니다. 의원님의 뜻있는 회답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두관 올림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전자발찌 없이 풀려난다는 제주 라일락카페 살인사건 범인

    전자발찌 없이 풀려난다는 제주 라일락카페 살인사건 범인

    2006년 제주에서 발생한 라일락 카페 살인사건과 소주방 여주인 살인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두 사건의 유사성을 알아보며 라일락 카페에서 살해당한 여주인의 아들을 만났다. 아들은 모친을 발견했을 당시를 회상하며 “철문 앞으로 내려가니까 문이 안 열리고 바닥에는 물이 이미 차 있었다”며 “엄마한테 전화를 했는데, 안에서는 벨 소리가 났다”고 말했다. 뒷문으로 카페에 진입한 아들은 피해자가 숨진 것을 확인했다. 카페 바닥에는 11㎝ 높이로 물이 차올라 침수돼 있었고, 귀중품 서랍은 뜯겨 나간 상태였다. 시신 옆에는 물 바가지와 분무기가 놓여 있었다. 부검도 직접 참관했던 아들은 “어머니 향수병이 음부에서 나오더라. 가해자의 정신이 일반적이지 않다. 진짜 묻고 싶은 건 단 하나다. 도대체 왜 죽였는지”라고 말했다. 프로파일러는 “음부에 이물질 삽입을 하는 것은 특이한 행동인데 이 또한 직접적인 성폭력은 아니지만 범인의 성적인 성향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이러한 행동이 일관적으로 드러나는데 두 사건의 유사성이 강하게 느껴진다. 성향이 같은 자이거나 동일범의 범행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범인은 카페에 마지막 손님으로 왔던 택시기사 고씨였다. 그는 사건 발생 보름 만에 검거돼 살인혐의로 15년형을 선고받았다. 고씨는 18살에 첫 범죄로 절도를 했고 다수의 범죄 전력이 있었다. 금품 강탈과 엽기적인 성범죄 현장이라는 것이 여실히 드러나는 증거가 곳곳에서 발견되었음에도 범인 고씨는 살인죄만 적용되어 15년형을 받았다. 동일범 소행 판단했지만…미제사건으로 남아 라일락 카페 사건 발생 22일 전 카페에서 차로 10분 거리의 소주방에서 주점 여주인이 살해되었고, 두 사건의 매우 비슷한 점이 많았다. 당시 경찰에서는 두 사건을 동일범의 소행으로 판단하기도 했다. 사건 발생 14년이 지난 현재 소주방 여주인 살인사건은 여전히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었다. 소주방 피해자의 지인은 “피해자가 죽기 전에 친척들과 잘 아는 택시 기사를 만났다고 했다. 고향이 OO이라고 했다”라고 제보했다. 그가 언급한 지역은 고씨의 고향이고 고씨의 직업은 택시기사라는 사실에 피해자 지인은 깜짝 놀랐다. 제작진은 라일락 카페 살인사건 피의자 고씨를 만났다. 고씨는 여전히 당시 사건에서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다. 고씨는 “억울함을 풀어야 할지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며 “피해자 손톱에서 어떻게 내 DNA가 발견됐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두 사건에서 가장 큰 공통점으로 ‘물’을 꼽았다. 두 사건 모두 물로 현장을 정리하고 시신을 수건 등을 이용해 덮었다. 피해자의 부분 탈의, 보디커버링, 벗긴 옷을 가져가는 행동과 직접적인 성폭행 흔적은 없다는 유사점이 있었다. 박지선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 교수는 “현장에 있는 물건들을 가져간다는 것은 초범이 하기는 힘든 행동”이라며 “절도나 강도가 몸에 배있기 때문에 살인이 발생했는데도 돈, 액세서리를 빼가는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봤다.자신을 고씨의 교도소 동기라고 밝힌 제보자는 제작진에게 “(라일락 카페 살인사건) 1심에 무죄 받고 뒤집혀서 15년 받았는데 담담하더라. 이 양반이 범인은 맞구나 생각했다며 ”고 씨가 말도 없고 직선적이고 날카롭다. 누구랑 잘 어울리지 못했다. 이 사건 말고 사귀는 여자가 있다고 했다. 한 번 빠지면 푹 빠지더라. 사귀는 아줌마가 있다고 자랑했는데 잘못됐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다시 한번 고 씨에게 소주방에 간 적이 있는지 물었지만 그는 아니라고 답했고 여주인에 대해서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라일락 카페 유가족에게 “난 사건과 관계가 없다. 그래서 할 말이 없다“하고 했다. 또 출소 이후 모친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 재심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발찌 없이 내년 10월 자유의 몸 내년 10월이면 완벽하게 자유의 몸이 되는 고씨는 전자발찌 부착이나 보호관찰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엽기적인 성범죄가 유사강간 혐의로 처벌을 받게 된 것은 2012년이기 때문에 그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것이다. 고 씨는 재범 고위험군에 속하지만 그를 관리하는 법의 근거는 현재는 전무했다. 수사 당국이 개입할 수 있는 순간은 고 씨가 새로운 범죄를 저질렀을 때이기에 예방적인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방송은 “고씨가 연속적인 사건의 범죄자라면 새로운 피해자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오늘 돌이켜 본 14년 전 피해자들의 고통이 앞으로 일어날 불특정 다수의 불행을 예방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원한다”라고 정의가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의 상처를 치유해줄 수 있기를 빌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의사단체 “조국 딸, 의사 국시 안돼” 가처분 신청

    의사단체 “조국 딸, 의사 국시 안돼” 가처분 신청

    법원이 지난 23일 정경심(58) 동양대 교수의 자녀 입시비리 관련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하자 의학전문대학원에 재학 중인 딸 조모(29)씨의 입학을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조씨의 형사처벌 가능성도 제기된다. 24일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의사회장은 조씨의 의사국가고시 필기시험 응시 효력을 정 교수의 재판 최종 판결 확정 때까지 멈춰 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서울동부지법에 우편으로 발송했다고 밝혔다. 정 교수 1심 재판부가 전날 “동양대 표창장이 없었다면 조씨는 부산대 의전원에 합격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명시했지만 부산대 측은 최종 판결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조씨가 의사 면허를 획득한 후에 입학 취소 여부가 검토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김해영 부산대 입학본부장은 “입학이 취소되면 졸업도 취소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전례가 없어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씨를 의전원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입시 당사자인 조씨가 동양대 표창장 위조의 공범으로 적시돼 있는 데다 1심 재판부 또한 “허위 자료가 아니었다면 조씨가 부산대 의전원에 합격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판시했기 때문이다. 교무부장인 아버지와 쌍둥이 자녀가 모두 기소된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사건’처럼 조씨 역시 부모처럼 기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정 교수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어 조씨가 연루된 입시비리 관련 혐의의 공소시효가 정지되고, 형사소송법상 조씨에게도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물을 수 있다. 일부 시민단체들이 이날 조씨를 공무집행방해 공동정범으로 고발하면서 검찰도 수사와 기소 여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한편 경북 영주경찰서는 재임 당시 교비 16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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