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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은 언행일치 정치인 원한다/이철승(기고)

    ◎DJ·JP의 반민주적 정치행태/지역당 추발할 범국민 결집체 시급하다 민주정치는 정당정치요,여론정치다 정당정치는 결코 지역정당이 아닌 전국을 기반으로 하는 국민정당으로 운영돼야 한다. 그런데 오늘날 여야 정당은 어떤가.여당은 집권자의 들러리요,야당은 민주주의는커녕 카리스마적 1인이 당운영을 좌지우지하여 헌정사상 처음 보는 기형으로 변해 민주정치의 구심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6·27지방선거는 결과적으로 후 3김시대의 등장을 위한 정치무대가 되고 말았다.내년 총선과 97년 대선을 위한 준비운동에 불과했다. 이를테면 전북지사·시장·군수·기초 및 광역의원은 과거 「황색바람」때보다 더한 1백%에 가까운 민주당일색으로 당선되어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전혀 작용을 못하는 일당전횡의 길을 열어주고 말았다.그럼에도 동교동계는 『김대중씨의 지역등권론,즉 흑색바람이 민주당에 대승을 안겨주었다』며 지역등권론을 비판한 노무현·이부영씨 등을 겨냥해 『여당논리의 부실하청공사를 맡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기택 총재계는 김대중씨가 92년 대선에서 통합야당을 통해 우리를 최대로 이용했는데 이제 와서 이용가치가 없다 해서 여당과 내통했다고 몰아세우는 비열한 수법을 쓰고 있다며 이는 과거 군사정권 때와 다를 바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김종필 자민련 총재는 「충청도 핫바지론」과 내각제를 주장하면서 충청도 지역당을 만들어 세를 크게 확장한 것이 사실이나 김대중씨의 등권론과 공조·연계하여 전국을 사분오열시켜 망국적인 지역분할을 초래하고 말았다.김종필씨는 보수세력의 지도자로 행세하고 있지만 이제 와서 「김일성 조문사절」문제를 야기하고 국가보안법 폐기론까지 들고 나오는,노선이 분명히 다른 김대중씨와 내각책임제를 내세워 공조고리를 연결해 서울시장을 당선시킨 것에 대해 많은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이번 지방선거에서 내각책임제로 공조고리를 만들어 실리를 거두면서도 국가보안법 폐지와 김일성조문문제를 주기적으로 꼭 집어넣는 등 한 날개 가지고는 날지 못해 좌우익 날개를 계속 움직여야 되는 숙명적인 입장으로 김대중씨가 북한과 국내에 있는 상당한 친북 주사파세력에게 건재의 신호를 보내는 것을 김종필씨는 알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지. 이렇듯 김씨들이 계속 대권주변만을 맴돌고 정치권은 이를 따라 이합집산을 거듭한다면 국가경영 관리는 물론이고 세계화와 다가오는 21세기를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더욱이 남북통일은 어떻게 준비하고 성취할 수 있겠는가. 이번 지자제선거로 김대중·김종필 두금씨의 세력구축은 성공했는지 몰라도 국가관과 시국관의 노선문제는 무시한 채 오로지 권력만을 추구하는 정객으로 비쳐져 두 김씨는 국민에게 또 다른 불안과 불신감을 안겨주고 말았다. 돌이켜보면 10·26사태후 최규하대통령의 과도정부때 내각책임제 여론이 50%를 훨씬 넘었었다.따라서 이른바 「서울의 봄」때 정치지도자들은 단합해서 내각제를 실현했어야 했다.그러나 서로 경쟁만 벌인 끝에 군부 출현의 구실을 만들어주었다.그런데 두 김씨는 이제 와서 무슨 논리로 내각제를 들고 나오는지 모르겠다.내각책임제를 「지역정당」들이 성사시킨 예는 그 어느 나라에서도 없다. 김대중씨는 86년 대통령직선제만 실시한다면 자기가 사면돼도 대통령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해놓고 바로 식언을 했다.그리고 신민당을 깨고 통일민주당을 만들었으나 다시 김영삼씨와 갈라서는 등 야당을 네번이나 깼다.그래서 지금은 전통야당은 존립할 수 없고,DJ 1인 사당의 망령만 횡행하는 절망적 정치풍토가 되었다. DJ의 이같은 수법이 또다시 오늘의 민주당을 존망의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정권욕에 따라 국민과의 약속을 밥먹듯 어기고 또한 이합집산하면서 국민을 괴롭히는 정치인들을 몰아내야 할 때다.언행일치를 신조로 삼는 정치지도자,또 자유민주주의라는 건국이념에 투철한 지도자들이 나서 노선과 정책이 일치하는 범국민적 세력의 집결체를 탄생시켜야 할 때다.
  • 경찰위원 이영란씨

    정부는 7일 서울시의원으로 당선된 김천주 경찰위원 후임에 이영란 숙명여대 법학과 교수(47·여)를 임명했다.
  • 천재선언/일그러진 세상 비판하는 풍자코미디(영화 초대석)

    ◎기이한 인물들이 빚어내는 좌충우돌 행적/황당무계한 내용으로 진지성 반감 오늘을 사는 한국인에게 세상은 그렇게도 뒤틀리고 우스꽝스러운 코미디처럼 보이는 것일까.자본주의사회의 숙명적인 타락과 인간소외,성적 방종,물신주의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현대인의 정신적 공황등….뭔가 잘못돼가는 듯한 세상을 스크린을 통해 마음껏 야유하고 조롱하는 것은 영화감독만의 특권이자 자유일 수 있다.하지만 그럴수록 감독의 영화적 발언은 한층 조심스럽고 치밀한 것이어야 한다. 지난 84년 「바보선언」을 통해 권위주의사회의 허상을 꼬집은 중견 이장호감독(50)이 11년만에 또다시 블랙코미디 영화 「천재선언」(1일 개봉)으로 일그러진 세상에 풍자와 비판의 화살을 날린다. 감독은 20세기말 현재를 『군사권위주의라는 「가시적인 적」이 사라진 대신 개인의 내부에 적이 숨어 있는 시대』라고 규정한다.그가 말하는 내부의 적이란 인간의 정사감각을 마비시키는 물신주의와 속물근성이다.「천재선언」의 문제의식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바보선언」의 90년대 판이라 할 수 있는 이 영화 역시 「전편」처럼 어린아이의 목소리로 서장을 연다.『옛날 한옛날 20세기가 막 끝날 무렵 우리나라는 세계화의 길목에 있었습니다.그러나 영화와 정치는 아주 보잘 것 없어서 걱정이 된 하늘은 천사를 내려보냈습니다』 「천재선언」은 이렇듯 우리의 낙후된 정치와 영화를 핑계삼아 황량한 현대인의 심상풍경을 풍자하려 든다. 영화속의 천사는 바로 「수상한 소리」라 불리는 영성(김명곤)의 몫으로,그는 타락한 인간군상을 우화적인 선의 세계로 인도하는 매개역할을 한다.유혹의 늪에 빠진 「이상한 빛」이란 이름의 속물감독 상기(안성기),국정엔 아랑곳없이 주색잡기에만 몰두하는 부패권력의 화신 「어르신」(신충식),내일의 희망을 상징하는 듯한 「알 수 없는 눈물」 진경(홍진경)등을 중심으로 하는 인물들이 좌층우돌하며 펼치는 기이한 행적이 영화의 줄기를 이룬다. 그러나 이 영화는 줄거리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황당무계한 에피소드 일색인데다 영화의 표현방식 또한 「실험정신의 한계」를 넘고 있어 한편의 공상만화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한 영화감독지망생이 환생한 천사의 신통력으로 현실사회의 영웅호걸들을 만나 영화를 만들게 된다든가 순진한 여고생이 성모마리아처럼 동정녀로서의 임신을 꿈꾼다는등의 설정은 차라리 난센스 코미디에 가깝다.권선징악이란 주제의식을 악의 무리가 불지옥에서 고통받는 장면을 통해 직설적으로 드러낸 것도 영화의 진지성을 해치고 있다. 특히 너무 빈번하게 등장하는 저속촬영(빠른 움직임)기법은 등장인물들을 엉뚱하게 희화화시켜 영화전체의 흐름을 깰 뿐 아니라 영화의 짜임새도,응집력도 떨어뜨리고 있다.이장호감독 특유의 발랄한 상상력과 촌철살인의 풍자정신을 기대한 관객에게 이 영화가 어떻게 비쳐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TV사/투·개표 방송 첨단 경쟁/선관위 개표집계 자료 공동 이용

    ◎KBS­문자효과기 「프리즘 젬」 개발/MBC­다양한 화면의 「매직2」 준비/SBS­전국방송 자리굳히기 총력/YTN­컴퓨터 그래픽 시스템 갖춰 KBS,MBC,SBS등 공중파방송 3사와 뉴스전문케이블 연합TV뉴스(YTN)등 각 방송사들이 첨단장비와 비장의 전략을 갖추고 6·27지자제선거 투·개표방송준비를 완료했다. 광역단체장 15명,기초단체장 2백30명에 광역·기초의원등 5천명이 넘는 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는 특히 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집계자료를 공동이용하기 때문에 속보경쟁보다는 그래픽등을 이용한 「볼거리제공」으로 어떻게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느냐는 것이 각 사의 목표. KBS는 PD·기자 및 방송기술요원 그리고 1천2백여명의 지원·보조요원을 포함해 모두 2천2백32명으로 지방선거방송단을 구성,전국의 2백84개 개표소와 23대의 중계차에 배치하는등 엄청난 물량공세로 포석을 깔았다. 투·개표방송에서 KBS가 특히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자체개발 문자효과기인 프리즘 젬(PRISMGEM).각종 수치자료를 입력하면 바로 영상으로 만들어지는 기능을 갖고 있다.이외에도 지난 92년 대통령선거때 선보여 각광을 받은 3차원 워크스테이션 오닉스(ONYX),동화상을 하드디스크에 저장했다가 원하는 때에 뽑아내 밑그림이나 그래픽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맥스(MAX)등이 동원된다. 선거당일 하오9시 뉴스시간부터 30시간 가까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개표방송에는 KBS의 간판급 앵커들이 4개조를 이뤄 총출동하고 방송을 일본 NHK에 바로 연결,각종 자료를 보내며 미국 LA에 있는 교포방송국 KTE도 위성으로 연결해 생중계할 계획이다. MBC는 지난 대선때 사용한 매직 시스템을 보강,개표관련 전산자료의 입력즉시 2백여종의 다양한 화면이 제공되는 「매직2」를 비장의 무기로 준비했다.투표당일 상오9시부터 뉴스속보를 통해 전국 투표율을 집계방송하며 본사와 19개 계열사의 인력을 각 지역선관위에 보내 투표종료와 함께 투표율을 집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BS는 이번 개표방송을 명실상부한 전국방송으로 자리 굳히는 기회로 삼는데 목표를 뒀다.슈퍼컴퓨터급 그래픽 워크스테이션을 이용,문자뿐 아니라 음향까지 제공하는 멀티미디어시스템을 이용한다.특히 인기연예인들을 객원리포터로 동원하고 숙명여대 이남영 교수등 전문가를 동원,투표결과를 현장에서 바로 분석한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YTN은 24시간방송 뉴스전문채널이라는 특성을 최대한 살려 인원과 장비를 총투입해 기존 지상파방송뉴스를 압도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투표당일인 27일 상오6시 투표개시직전부터 16대의 중계차와 7대의 SNG(이동위성중계차),한국전력의 광케이블망을 통해 화면을 중계하는 인젝션전송망 11개등 모든 취재 및 중계장비를 가동해 60여시간의 특별방송을 시작한다. 우선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데이터에서 그래픽까지 일괄처리해내는 미래형시스템 WINPRA를 갖추고 49종의 다양한 그래픽 정보포맷을 개발,3차원 데이터 자동처리기법을 통해 신속한 득표현황을 분석할 계획이다.
  • 유권자 79% “꼭 투표하겠다”/선관위 1천2백명 의식조사

    ◎“인물·능력 위주 뽑겠다” 64%/후보이해 “TV토론이 가장 도움” 응답/“선거운동 과거보다 깨끗해졌다” 62% 27일의 지방선거와 관련,유권자 가운데 최소 79.3%∼최대 90.7%가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투표를 하겠다는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중앙선관위가 23일 정치학전공 교수들로 구성된 한국선거연구회에 의뢰,실시한 유권자의식 조사결과 나타났다. 이 여론조사는 16·17일 이틀간 전국에서 20세이상 남녀 유권자 1천2백여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조사방식을 통해 실시됐다. 이 조사에 따르면 우선 선거에 어느정도 관심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전체의 71.4%가 「관심있다」고 응답,10명중 7명 꼴로 관심을 표명했다. 또 투표참여에 대해서는 전체의 79.3%가 「꼭 투표하겠다」고 말했으며 「특별한 사유가 없는한 투표하겠다」는 응답도 11.4%를 차지,최대 90.7%가 투표참여의사를 밝혔다.아직 결정하지 못했거나 기권하겠다는 사람은 전체의 9.3%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여론조사를 실시한 숙명여대 이남영교수는 『여론조사결과에는 투표하는게 옳다는 식의 당위적 답변이 반영돼있기 마련』이라고 지적하고 『이런 답변을 감안하면 실제 투표율은 70%내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후보자를 아는 데 도움이 된 선거운동방식을 묻는 질문에는 언론기관 토론회가 23.4%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선전벽보·공보·소형인쇄물이 22.4%,합동연설회 18.4%,방송광고·연설 15.9%순이었다. 후보자 선택기준으로는 인물과 능력을 꼽은 사람이 64.3%로 가장 많았다.이는 지난 92년 14대총선과 대선 조사의 31.4%와 47%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이다.소속정당을 선택기준으로 하겠다는 응답자는 5.5%에 불과,14대총선 29%와 대선 14.6%에 비해 대폭 낮아졌다. 응답자들은 또 이번 지방선거에 대해 62.7%가 과거보다 돈 안드는 깨끗한 선거로 치러지고 있다고 말했다.14대 총선직전 조사에서는 「공명한 편」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25.8%에 그쳤다. 이와 관련,응답자의 80.6%는 정당과 후보자가 새 선거법을 대체로 잘 지키고 있다고 밝혔으며 금품·음식·향응제공,공직자·통반장·직장상사의부탁,선심관광,취직알선·이권개입등 위법선거운동을 한 차례라도 직접 경험했거나 목격했다는 응답자는 11.3%에 그쳤다.이는 14대 총선때의 27.6%와 대선때의 15.8%보다 줄어든 것이다. 사회단체의 공명선거활동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6.8%가 공명선거에 기여하고 있다고 대답했고 자원봉사제도에 대해선 69.9%가 공명선거에 기여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서울후보 「빅3」 공약의 허와 실/긴급정담

    ◎상수도·환경개선 재원마련책 미흡/부동산 과표 현실화·재정권확대는 타당/광역교통대책엔 경기도 포함해야 실효/「21세기 서울」 청사진·행정 개선책 제시 안돼 아쉬움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각 후보들은 이런저런 공약을 봇물처럼 쏟아놓고 있다.그 가운데는 실현가능성이 별로 없는 공약들도 적지 않다.그러나 후보자간 TV토론이 활성화되고 개인유세가 무제한 허용되면서 이전보다 후보들이 공약제시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새로운 선거풍토 확립이라는 측면에서 진전이라고 평가할 만하다.이번 4대 지방선거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서울시장선거에 출마한 정원식(민자) 조순(민주) 박찬종(무소속) 등 이른바 「빅3」 후보들이 펼쳐놓은 공약의 허실을 박재창 교수(숙명여대 정법대학장) 김병준 교수(국민대 행정학과) 이성복 교수(건국대 행정학과)의 정담을 통해 알아 본다. ▲박교수=서울은 국제도시일 뿐아니라 우리나라 인구의 25%가 집중된 대도시입니다.그만큼 대도시로서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이야기입니다.각 후보들이 내놓은 정책대안들이 서울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적절하게 지적하고 있는지,그 정책대안들이 실현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검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YMCA가 서울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책과제에 관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환경·교통·실업 및 물가·행정개혁·안전 등의 순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생각 밖으로 주택과 노인문제는 우선순위가 떨어집니다.서울이 국제도시로서 경쟁력을 갖추는 문제도 중요한데 우선순위에서 멀리 밀려나 있습니다. ▲이교수=먼저 환경문제를 얘기해보죠.환경보호를 위한 여러 정책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환경문제에는 서울시장후보가 거론할 수 없는 부분이 많습니다.환경규제기준 설정 등은 중앙정부가 통제하는 업무입니다.상수도는 민선 서울시장이 임기 3년 동안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어렵습니다.세 후보가 TV토론에서 제시한 취수장 이전과 설악산 생수 도입 등은 서울시가 과거 몇년 동안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 비용면에서 효율성이 없다고 결론을 내리고 고려대상에서 제외된 것입니다. ▲박교수=환경문제는 서울시가 인근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얻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그러므로 세 후보는 기본적 과제라고 할 수 있는 인근 지방자치단체와의 갈등을 개선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습니다.환경문제의 해결을 위한 엄청난 재원 조달계획과 연차적 집행방법 등에 대해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하는 후보가 보다 호응을 얻겠지요.교통관련 공약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교수=강제성을 띠고 안띠고의 차이는 있습니다만 세 후보 모두 대중교통수단 확충과 활성화를 우선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교통문제에는 도로 및 주차장의 부족과 사회구조와 관련된 것들이 있습니다.피상적으로 정책을 제시하기보다는 고민하고 분석한 뒤 「어려움이 있지만 해결할 자신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 더 설득력이 있었을 것 입니다. ▲이교수=자동차가 늘어나는 것은 필연입니다.기계산업의 발달은 자동차산업의 발달 없이는 안됩니다.따라서 늘어나는 자동차를 소화시키는 측면에서 문제에 접근해야 합니다.경기도를 포함하는 광역교통체계 수립에 관해서는 대부분 언급하지 않고있습니다.다만 외곽 반경 20㎞형 도시순환고속도로 건설을 얘기한 후보가 있는데 눈에 띄더군요. ○80년대와 달라 ▲박교수=교통상황에 대한 재진단이 있어야 합니다.교통혼잡에 의한 사회적 비용이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교통상황은 70·80년대와 오늘날과는 엄청나게 달라졌습니다.따라서 보다 과감한 정책이 입안되고 실천에 옮겨져야 합니다.세 후보 가운데 한명은 올림픽대로를 이중고가도로로 만들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교수=지난해 법규가 바뀌어 자치구 개발을 위한 기본계획에 25개 구청장들의 권한이 매우 확대됐습니다.더구나 도시개발의 기본계획은 시장이 취임하기 10년 전에 이미 만들어집니다.민선시장이 조정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민선구청장과 권한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하겠지요. ▲박교수=다음은 재정문제에 대해 논의해 보기로 하죠.서울시의 부채는 현재 4조원이 넘으며 서울시민 한사람당 40만원씩 부채를 안고 있는 셈입니다.이 추세대로라면 99년의 서울시부채는 8조원 정도로 예상됩니다. ▲김교수=세 후보가 모두 부채에 대한 중앙정부의 책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조순·정원식 후보는 특히 특별회계인 지하철부채에 대해 중앙정부의 부담을,박찬종 후보는 교부금확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그러나 교부세는 지방정부의 재정지원을 위한 최소수단이며 서울에 이를 대줄 때는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이교수=4년 전 지방의회가 처음 구성될 때 내무부가 특별시와 직할시의 세목 가운데 자치구 세목으로 4개 항목만을 부여한 반면 같은 기초자치단체인 시·군에는 9가지나 부여했어요.서울시는 서울시내 재정균형을 위해서는 시가 많은 세목을 갖고 자치구들에 골고루 나누어 줄 수 있어야 한다는 논리였죠.그러나 이제 자치시대에는 자치구에게 이를 보다 많이 돌려줌으로써 기초자치단체간 자유로운 경쟁을 유도해야 합니다.정원식 후보는 이 점을 지적했는데 적절했다고 봅니다. ○결속·화합이 중요 ▲김교수=시장이 정치력으로 해결할 사안과 법률적으로 해결할 사안은 구분돼야 합니다.예컨대 주차장문제 등은 시장의 재량범위 안에있지만 시장후보가 공약에서 노골적으로 중앙정부의 권한행사를 약속하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습니다.그것보다 자치재정권의 확대나 과표현실화를 정부에 요구하겠다는 약속이나 토지·건물 등의 비과세·감면대상 축소 등을 제기하는 것이 현실적일 수 있습니다. ▲박교수=한해에 7조∼8조원에 이르는 서울시 재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방만한 재정을 보다 진지하게 해결할 현실적 방안들이 제시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예컨대 예산공개나 감사청구제,새로운 예산기법의 도입,서울시 투자기관의 민관합동감시제 등 경영합리화 노력 등입니다. 다음으로 재정과 직결돼 있기도 한 사회복지 분야를 점검해 보겠습니다.서울시만큼 빈부의 격차가 심한 곳도 드뭅니다.사회복지는 민선시장이 자치지역내 결속과 화합을 이루는데 있어 중요한 과제입니다. ○눈앞의 표만 의식 ▲김교수=표와 연결돼 있는 노인 여성 탁아문제에 대해서는 세 후보가 모두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같습니다.그러나 표와 직접 연결되기 어려운 장애인문제 등에는 구체적 대안들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박교수=사회복지는 소극적으로 요구에 부응하는 식의 접근이 아니라 적극적인 접근을 해야 합니다.예를 들어 여성의 지위향상은 단순히 탁아시설 확충이나 부녀상담실 신설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여성의 직업확대 등을 통해 근본적으로 해결돼야 합니다. ▲김교수=각 후보들이 표를 의식해서인지 전체적으로 내놓을 것은 내놓은 것같습니다.아쉬운 것은 적어도 10∼20년 뒤 서울의 위상·비전을 제시하며 시민을 설득하거나 정책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죠.행정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방안도 미흡하고요.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 사항들을 경쟁적으로 내놓다 보니 세 후보의 공약이 비슷합니다.교통과 주거문제 등에 큰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곧바로 표로 연결시킬 수 있는 정책대안들이 대부분입니다.서울이 세계경제권의 축이 되기 위한 방안 등은 상징적 구호로만 그치고 있는데 막판에라도 그 점이 보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공동화 해소를 ▲이교수=세 후보들은 공통적으로 교통과 환경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습니다.두가지 모두 중요한 문제임에 틀림없지만 환경은 서울시 업무가 아니라 중앙정부의 영역에 속하는 것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또 세 후보들의 공약을 검토해 보면 서울의 기형적 산업구조에 기인한 공동화현상 해소에 관한 부분이 거의 없습니다.지역경제의 생산성 제고에 관한 언급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하고 싶습니다.인구 1천만명을 넘는 거대도시가 모범적으로 산업구조개편에 적응하고 행정의 경제화 및 서비스확대 등을 통해 이룰 방안들이 아쉽습니다.민선시장의 기본과제는 장기적 비전제시와 행정서비스 개선입니다. ▲박교수=시장의 기본역할은 주민계층·지역간 갈등을 해결하고 세계화·정보화·복지화에 대한 철학과 비전을 제시하는 것입니다.후보들 나름대로 노력은 했겠지만 전체적으로는 단편적·추상적 정책제안에 치우쳐 있는 느낌을 받습니다.그동안 중간관리적 위치에 있던 서울시가 주민자치체로 새로 태어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제기될 역작용을 솔직히 진단,해결책까지 제시했으면 더욱 좋았을 뻔 했습니다.
  • 숙명의 라이벌들(북한 특권층 심층 해부:5)

    ◎김정일 신임싸고 시기·견제 치열/인사·정책결정에 훼방놓기 일쑤/김국태·김달현­협력사업 아귀 안맞아 얼굴 붉히고/강성산·연형묵­총리직 맞교대 직후 전우가 적으로 ○허담 사망뒤 티격태격 ▷김국태와 김달현◁ 북한에선 누가 김정일을 지근거리에서 수행하느냐에 따라 「힘」이 붙었다 떨어졌다 한다. 지난 91년 5월 사망하기 전까지 김정일로부터 가장 신임을 받은 인물은 당중앙위비서 허답이었다.그러나 그가 죽은 뒤엔 당간부부장 김국태가 김정일을 자주 수행,힘을 썼다.하지만 그 기간은 고작 1년에 불과했다.92년께부터 김정일의 신임이 김달현과 김용순에게로 옮아갔기 때문이다.처지가 이렇게 바뀌자 부아가 난 김국태는 특히 김달현을 시기,견제하기 시작했다. 당시 김달현은 대외경제위원장으로 대외무역을 책임지고 있었다.자연 대외경제협력과 관련한 「사업」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모든 사업은 관련 부서에서 성안은 해도 실행에 옮기려면 당의 검토와 비준이 있어야 한다.김국태는 이같은 메커니즘을 최대한 이용,김달현을 골탕먹였다.당에 올린 사업의 검토와 비준을 별다른 이유없이 미뤘던 것.김달현이 독촉을 해도 김국태는 『지금 검토중이니 좀 기다려라』해놓곤 마냥 시간을 끌었다. 사업이 다급해진 김달현은 김정일에게 당에서 빨리 비준토록 압력을 넣어줄 것을 부탁했다.그러나 김정일로부터 선처해주라는 지시를 받고도 김국태는 계속 깔아 뭉갰다. 김달현으로선 다시 김정일에게 부탁하기가 민망한데다 김국태의 농간으로 하는 일마다 어그러져 부글부글 속을 끓여야 했다.이러니 둘 사이가 틀어질 수밖에 없을 건 뻔한 일. 두사람 사이가 결정적으로 악화된 건 93년 하반기에 들어서면서부터였다.김달현은 자신이 맡고 있던 대외경제위원회위원장 자리에 무역통으로 무역부 부부장을 지낸 이성대를 앉히려 했다.그러나 간부 선임권을 가진 김국태는 무역부장 출신의 최정근을 심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팀플레이어로 최정근보다 이성대를 의중에 두고 있던 김달현은 김정일에게 직소,김국태가 밀던 최정근을 밀어내고 이성대를 앉히는데 성공했다.그뒤 김국태와 김달현은 견원지간이 되고 말았다. ○대표단 여권 늑장발급 ▷김국태와 강성산◁ 김국태는 강성산 총리와도 사이가 좋지 않다. 두사람은 만경대혁명학원 동창인데도 선배인 김국태의 시기로 사이가 나빠진 경우다.김국태는 자신이 한번도 올라보지 못한 총리자리에 강성산이 두번씩이나 앉은데다가 김정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데 배알이 틀렸던 것.그래서 사사건건 물고 늘어졌다.93년 8월 정무원은 식량사정이 급해지자 태국으로부터 쌀을 사오기로 결정,대표단을 급파키로 했다. 그러나 하루가 급한 대표단에게 도대체 여권이 나오지를 않는 것이었다.김국태가 『어디 애좀 먹어봐라』며 미적거렸기 때문.이에 울화가 치민 강성산은 『간부부 때문에 일 못해먹겠다』며 김국태의 못된 짓거리를 김정일에게 일러 바쳤다.강총리를 신임하던 김정일이 김국태에게 『총리가 하는 일은 무조건 협조하라』고 지시한 것은 물론.그러나 김국태는 예의 우보작전으로 강총리를 계속 애먹였다.강총리는 열이 뻗쳤지만 그렇다고 총리체면에 다시 김정일을 잡고 늘어질 수가 없어 이만 부득부득 갈아야 했다.얼마나 화가 났던지 강총리는 사위 앞에서 『X같은 놈의 X끼』하며 김국태에게 마구 욕을 퍼붓더라는 것이다. ○“정치국원은 별종이냐” ▷강성산과 연형묵◁ 두사람 사이는 이유없이 가까워야 하는게 정상이다.둘은 만경대혁명학원과 체코 프라하공대에서 동문수학한 사이이기 때문.더군다나 이들은 한국전쟁기간중 김일성친위중대서 같이 근무한 전우이기도 하다.그러나 두사람 사이는 가깝기는 커녕 남들보다 더 껄끄럽다.무엇보다 강성산 총리는 연형묵이 김정일에게 아첨떠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겼다.그래서 인간적으로 신임하지를 않는다는 것.둘 사이가 나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또 있다.강성산 총리가 88년 12월 물을 먹고 하루 아침에 함북도 당비서겸 인민위원장으로 쫓겨내려가 있을 때 후임 총리에 오른 연형묵이 전혀 도와주지를 않았기 때문이다. 함북도에는 북한이 자랑하는 대부분의 중공업체들이 몰려 있다.큰 연합기업소만도 김책제철,청진화학,성진제강 등 세개나 있으며 무산광산을 포함,탄광도 많다.그러나 말이 연합기업소지 이런 큰 공장들은 정무원 지원없이는 제대로 굴러갈 수가 없는 곳이 북한이다.전력공급부터 필수자재에 이르기까지 정무원의 지시없이는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지원되는게 없기 때문이다.하지만 연형묵은 강성산의 SOS를 받고도 모른척 했다.자연 도당책임비서 강성산은 연합기업소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것과 관련,다짜고짜 김정일부자의 질책과 꾸중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1백80도 상황이 역전된 국면이다.92년 12월 연형묵이 총리에서 자강도 당책임비서겸 인민위원장으로 쫓겨간 반면 은인자중하던 강성산이 다시 총리로 롤백했기 때문.사정이 이렇게 뒤바뀌게 됐으니 요즘 두 사람 사이가 어떠리란 것은 충분히 짐작이 가고도 남는 일이다. 『지체높은 정치국원들도 싸움박질을 합네까』란 강명도씨 물음에 강총리의 대답은 퉁명스럽기 그지 없었다고 한다.『야,정치국원은 뭐 별종인줄 아네』
  • 대학들 “지역봉사” 새바람/학교 홍보·주민과 함께 맞물려

    ◎재개발지역 초중고생 대상 「공부방」 개설/주민 교양강좌·무료진료·수질검사도 맡아 대학들이 지역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방화시대를 맞아 지역공동체의 일원으로 지역주민들과 호흡을 같이 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힘쓰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오는 97년의 교육시장 개방을 앞두고 변신을 서두르는 대학들의 홍보전략과 생활 속에 파고들려는 학생들의 노력이 어우러지면서 더욱 확산되고 있다. 서울대총학생회는 지난 3월부터 관악지역 주민들의 모임에 공식적으로 참가해 지역현안을 함께 논의하고 있으며 봉천·신림동 재개발지역의 초·중·고교 학생들을 위해 공부방 20여곳을 개설,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지난달 학생회가 마련한 대동제에서는 주민들과 함께 장터를 열어 철거민 지원기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올해부터 사회봉사를 학점으로 인정해 학생들의 봉사활동을 적극 유도하고 있는 한양대는 2학기부터 관할 성동구청과 자매결연을 하고 「교수사회봉사단」을 구성,지역주민들을대상으로 컴퓨터·영어·교양등 생활에 필요한 과목들을 강의할 계획이며 주민들이 바라는 장소를 방문해 강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방학 때 처음으로 마련한 「지역주민을 위한 미술강좌」로 호평을 받은 동국대 미술대는 올 여름방학에도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미술강좌를 개설,주민들을 「미술의 세계」로 안내하기로 했으며 총학생회 「검도부」에서는 희망하는 지역주민들에게 검도를 가르치기도 한다. 경희대 지구환경연구소는 지난 3월부터 시민들의 의뢰를 받아 생활용수의 수질검사를 무료로 해주고 있다.그동안 지하수·수돗물등 50여건의 실적을 올린 이 연구소는 다른 검사기관 보다 비용이 휠씬 싸고 절차가 간단해 가정주부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단국대 천안캠퍼스 의과대 교수팀은 오는 여름방학에 7일동안 노인정과 양로원·고아원등을 순회방문,무료진료를 하기로 했으며 대학원 총학생회도 고장나 못쓰게 된 지역주민들의 컴퓨터를 수리해 주고 있다. 중앙대 학보사는 지난 8일부터 주간지인 「중대신문」에 이웃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지역면을 신설,「지역민의 의식 설문조사」,「명수대 소개」,「흑석동 현황」등 지역주민들과 관계된 기사를 실어 호평을 받고 있다. 숙명여대는 오는 97년 부지 4천여평의 숙명문화센터가 건립되면 실내 연주홀과 공연예술관을 지역주민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고 6백∼2천대까지 수용 가능한 공연예술관의 지하주차장을 지역주민들의 무료주차장으로 제공할 계획이다.사회교육관의 어학원·유아원·노인생활복지원 등도 지역주민들이 원하면 이용료를 싸게 해 자기계발 장소로 제공하기로 했다. 숙명여대 이경숙 총장은 『앞으로는 대학이 「고고한 상아탑」에서 벗어나 지역공동체의 일원으로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자세가 더욱 필요하다』고 밝히고 『이같은 풍토가 자리잡을 때 진정한 지역·대학문화가 정착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여의도연 「세계화시대 지방화」 심포지엄

    ◎“지방재정 운영 「수익자 부담」 확대를”/서울 5∼8개구 통폐합… 자치권 부여/경기 분도·내륙 3개광역시 도 편입/이번 지방선거 지역간 아닌 세계와의 경쟁에 목표둬야 민자당의 정책연구기관인 여의도연구소(소장 이영희)는 12일 롯데호텔에서 「세계화시대의 지방화」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이날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논문을 간추려본다. ▲김진현 세계화추진위원장(21세기를 지향하는 한국의 세계화·지방화전략)=이번 지방선거는 지역간의 경쟁이 아니라 세계지역과의 경쟁으로 목표와 전략을 세워야 한다.정치도 시대정신에 맞춰 세로운 「질의 정치」 「격의 정치」가 되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대 즉 문명사적 대변혁기에 있어 새로운 비전·새로운 통찰력·새로운 패러다임을 꾸며낼 수 있는 정신력·예측력·창의력을 지닌 정치가가 등장해야 한다.지방자치가 정착되면 지방대 지방의 역량을 묶어 한민족의 국제적 연대를 추구해야 한다. ▲박재창 숙명여대교수(지방화시대의 중앙정치와 지방자치의 역할)=자치시대를 위한 최소한의 과제들은 크게 보아 행정구조상으로는 대폭적인 사무 재배분과 국정운영상의 비전과 목표를 분명히 하고,지방정부에 대한 직접적이고 행정적인 통제를 간접적이고 지원조정적인 양식으로 선회하는 일이다.정당구조상으로는 지역할거주의적 패권구조를 청산하고 지방당과 지구당을 활성화하는등 당내 민주주의 신장이 전제되어야 한다. ▲이계식 KDI연구위원(지역경제발전과 지방재정 자립방안)=조세부담을 늘리지 않는 범위안에서 국세와 지방세를 조정하고 지방세 감면규모를 축소해야 한다.재산과세와 주민세를 강화하고 어느 정도 중앙정부의 규제가 가능한 법정외 지방세제의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또 지방재정 운용에 있어 수익자부담원리 적용범위를 확대해야 한다.지방단체의 경영수익사업 범위를 늘리고 경찰·소방등 전통적으로 순수공공재로 인식되어 온 부문에 대해서도 수익자부담원칙의 적용을 확대해야 한다. ▲이달곤 서울대행정대학원교수(자치행정 발전을 위한 행정구조 개편)=강기초·약광역의 원리를 행정과 정치 두 측면에서 수용해야 한다.서울시는 5∼8개의 구를 통폐합해 광역화된 구청에 자치권을 부여하고 서울시 본청은 교통·환경등과 같은 광역적 기능만 부여하는 방안을 제안한다.대도시권은 기본적으로 내륙에 있는 3개 광역시는 도로 편입해 도를 강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그러나 해안지역에 위치한 부산과 인천은 세계화라는 측면에서 항만기능을 중시해 광역시로 기능할 수 있는 여지를 확장해야 한다.경기도는 한강 이북 국토의 새로운 기능 부여와 발전모델 창출을 위해 분도가 적절하다고 본다.부산이 광역시로 남는 경우 경남의 분할이 필요하며 울산과 포항을 또 하나의 해양진출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경북도 지역적으로 분할할 필요가 있으며 경북 북부지역은 내륙 발전을 도모하는 방향에서 새로운 기능 부여가 필요하다. ▲이시재 카톨릭대교수(지방자치와 주민의 삶의 질)=지방자치단체는 시민의 요구와 결집된 힘을 바탕으로 지역의 자치력을 강화하고 시민이 갖고 있는 능력과 자원을 동원해 지역에서의 높은 삶의 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다.따라서 시민이나서서 이번 선거를 정책선거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또한 지방행정은 자세를 바꾸어 시민에게 자원·정보·공간·시간·조직·제도등을 열어 나가야 한다.환경행정과 교육행정을 지방자치체의 일반행정에 통합해야 한다.커뮤니티의 생활행정을 확대하기 위해 현재의 동사무소를 기능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최한수 건국대교수(바람직한 지방선거 방향)=선거운동기간만이라도 지역별 당원 및 자원봉사요원의 교육과 단합대회는 일정 기준에서 자유롭게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선거비용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홍보물 기획 및 여론조사 경비를 선거비용에 포함시켜 돈 안드는 선거의 취지를 살려야 한다.정당에 대한 추가 국고보조금제를 폐지해 부풀려진 주머니를 줄여야 한다. ▲김문환 서울대교수(지방자치와 문화공동체 활성화 방안)=참다운 지방진흥이란 「지방이 생각하고 중앙이 협력한다」는 이해를 바탕으로 할 경우에만 성과를 발휘할 수 있다.지역에만 눈을 돌리면 지나치게 폐쇄적인 위험이 야기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국적 세계적 차원의 연결망을 구축하고 인적 교류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 고려대/자연 과학선택 폐지…특차30%선발/주요대학96입시요강가이드

    ◎본고사 비중 20%로 축소… 제2지망 없애/연세대/특차 1백20명 모집… 내신반영률 50%로/포항공대/인문계 영어­자연계 수학 총점 50% 배정/이화여대/본고사 2과목… 「농어촌특별전형」 2%로/성균관대 □농어촌학생 특별전형대학 경희대 한남대 건국대 경기대 겅희대 고려대 관동대 국민대 동국대 명지대 서강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아주대 연세대 원광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한림대 한양대 96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본고사를 치르는 대학들이 모두확정됐다.대학별로 본고사 반영비율과 과목등을 간추려본다. ◇서울대=본고사 반영비율을 30%로 낮추고 내신 40%,수학능력시험성적 30%를 입시총점에 반영한다.국어를 논술Ⅰ·논술Ⅱ로 바꾸고 자연계의 과학 선택과목을 없애 인문계는 4과목,자연계는 3과목을 친다. ◇고려대=본고사를 30%만 반영하고 자연계의 과학선택 과목을 폐지했다.수능의 수리탐구Ⅱ·외국어영역에 각각 80점·20점의 가중치를 둬 수리탐구Ⅱ는 1백40점,영어는 60점 만점으로 환산한다.특차전형의 정원을 올해보다 5% 늘려 총정원의 30%안에서 선발한다.97년도 입시부터 특기자 선발,면접점수 반영 등을 적극 검토한다. ◇연세대=본고사 반영비율을 20%로 낮췄고 수능성적을 40% 반영한다. 본고사의 국어과목을 폐지,논술로 대체했고 총점 2백점 가운데 인문계의 논술과 자연계의 수학에 1백점을 부여,과목간 비중을 차등화시켰다.제2지망은 허용하지 않는다. ◇이화여대=본고사 비중을 20%로 하향조정하고 국어를 논술로 대체했다.본고사는 논술·영어·수학 3과목을 보되 인문계는 영어,자연계는 수학에 본고사점수의 절반인 1백점을 배정했다.제2지망은 폐지됐으며 정원의 2%안에서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을 실시키로 한다.97년 이후에는 계열(전공)별로 전형요소및 반영비율을 차별화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줄 방침이다. ◇포항공대=정원 3백명 가운데 특차전형으로 1백20명을 선발하며 이때 내신성적 반영비율을 현재의 40%에서 50%로 상향조정했다.본고사는 수학과 선택(물리·화학)등 2과목만 치른다.특차와 본고사 응시자격을 주는 전기모집 1차전형은 수능과 내신의 비율을 50%씩으로 하고수리탐구영역에 2백%의 가중치를 줬다.전기모집 2차전형에서는 내신과 본고사를 50%씩 반영한다. ◇서강대=본고사를 논술과 계열별 기본과목(인문 영어·자연 수학◎)등 2과목으로 축소하고 반영비율도 20%로 줄였다.97년부터는 논술 1과목만 치르는 방안을 검토한다.수능점수의 영역별 가중치는 없앴다.외교관자녀 등의 특례입학에서 거주연한과 지역에 따라 쿼터제를 적용키한다. ◇성균관대=본고사 과목을 인문계 국어·영어,자연계 영어·수학◎로 줄이고 반영비율은 20%로 정했다.정원의 2%선에서 정원외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을 한다. ◇외국어대=본고사는 인문계만 영어 1과목을 실시한다.특차모집 비율을 지난해보다 10% 줄여 30%안으로 조정했다.입학정원의 2%,학과정원의 10%안에서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을 한다. ◇한양대=본고사 비율을 20%로 하고 인문계는 논술·영어,자연계는 논술·수학Ⅱ 등 2과목씩 치른다.특차전형 비율은 40%(수능상위 3∼5%이내 지원가능)이며 사범대는 고교시절의 사회봉사 활동경력을 면접시험(반영비율 5%)에 일부 반영한다.◇중앙대=본고사 비중을 15%로 대폭 줄이고 수능 반영비율을 45%로 늘렸다.2지망제도를 폐지했으며 영문·아동복지·청소년학과 등의 야간학과에서는 정원의 50%까지 서울·경기지역 산업체의 2년이상 근무자를 특별전형으로 모집할 계획이다. ◇경희대=본고사는 인문·자연계 모두 영어 1과목만 본다.본고사 반영비율을 10%로 줄이는 대신 수능을 50%로 확대했다.총정원의 2%,학과정원의 10%안에서 농어촌학생 특례입학제도를 도입했다. ◇동국대=본고사는 논술 1과목만 치르고 10%를 반영한다.수능 반영비율은 50%.24개 학과에서 실시하는 특차전형의 폭을 정원의 20%로 했다.지원자격은 수능성적 상위 7%이내이며 경주캠퍼스 한의예과는 3%이내로 제한했다. ◇광운대=본고사는 논술만 치르며 올해 입시에서 2등급이상 지원가능했던 특차전형(총정원의 30%)을 20%는 1등급에서,나머지 10%는 2등급에서 뽑기로 했다. ◇부산대=본고사의 비중을 20%로 낮추고 국어를 논술로 대체했다.인문계의 본고사 과목은 논술·영어·수학Ⅰ이며 자연계는 논술·영어·수학Ⅱ를 치른다.공과대학에 한해 모집정원의 30%를 처음으로 특차전형하기로 했으며 2지망제도는 폐지했다. ◎시험일 황금분할… 학교 선택폭 확대/96학년도 대학입시요강 특징/서울대­연대·고대 복수지원 가능/본고사반영 축소… 수능비중 높여 96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본고사를 치는 대학이 줄어 들고 비중도 낮아지며 복수지원의 기회도 확대돼 수험생들의 부담이 그만큼 줄어들게 됐다.21일까지 각 대학이 발표한 입시요강의 특징과 달라진 점,대학별 요강을 종합 정리해본다. ▷복수지원제◁ 96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전기전형 대학의 시험보는 날들이 분산돼 수험생들의 대학 선택폭이 넓어졌다. 1월 8일과 13일,18일등 세차례로 나눠진 전기대 입시일에 각 대학이 고루 퍼져 전기에서 3차례 응시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이는 특히 중상위권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예년에는 한 입시일에 주요 대학이 몰려 복수지원제도가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최상위권 학생은 포항공대 말고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가 다 같은날 입시를 치러 한 번 낙방하면 재수의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중위권 수험생들도 마찬가지 사정이었다. 그러나 96학년도에는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경북대 한양대 인천대 숙명여대 국민대 부산대 영남대 등이 1월 8일 시험을 치고 서울대 충남대 충북대 서울시립대 건국대 경희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은 13일 시험을 본다. 또 단국대 덕성여대 서울여대 세종대 숭실대 한국외국어대 홍익대 동국대 전남대 등은 1월 18일을 시험일로 했다. 따라서 8일에 연세대나 고려대에서 시험을 치고 13일 서울대에 다시 응시할 수 있어 상위권 학생들은 그만큼 유리하다. 또한 한양대­경희대­홍익대 순으로 대학을 선택해 시험을 보는 것도 가능하다. ▷본고수 축소◁ 95학년도에 37개 대학이 채택했던 본고사는 21일 현재 13개 대학이 준 25개 대학에서만 친다고 발표했다. 올해 본고사를 보았던 전남·전북·국민·동아대 등 13개 대학은 채택을 포기했고 광운대가 새로 논술 본고사를 보기로 결정했다. 본고사를 보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대학들이 과목수를 줄이거나 반영비율을 낮췄다.경북·동국·동덕여·인하·한국외국어대는 한과목만 치르고 나머지 대학들도 거의 두과목만 본다.서울대 자연계도 5과목에서 3과목으로 줄였다. 다만 서울대 인문계와 고려대 인문계만 올해와 같이 4과목을 치른다.또 가톨릭대 의예과,경희대 자연계,연세대,이화여대는 그대로 3과목의 본고사를 본다. 반영비율은 서울대가 40%에서 30%로,연세대는 30%에서 20%로 줄이는 등 거의 모든 대학이 10% 가량 낮췄다. 본고사 과목과 반영비율을 축소함에 따라 달라지는 점은 두가지다. 본고사의 반영비율이 낮아비면서 수학능력시험의 반영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점이다.따라서 본고사가 합격여부에 미칠 영향은 낮아지는 대신 수능시험점수가 전형에 미칠 영향이 커진다. 또한 국어과목이 폐지되는 대신 논술을 독립과목으로 채택한 대학이 많아 논술이 입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논술을 별도과목으로 채택하지 않더라도 국어과목에 포함시킨 대학도 70%에 이른다. 수험생들은 따라서 논술고사에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시험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특차확대◁ 21일 현재 60여개 대학이 특차를 실시하겠다고 밝혔고 더 늘어날 전망이다.전체 정원 가운데 모집비율을 40%까지 늘린 대학도 상당수 있다. 특차를 신설한 대학은 부산대(공대 30%) 가톨릭대(의예30%) 관동대(의예과 15명) 대전대(한의예 30%) 동신대(한의예 40%) 동의대 세명대 순천향대 원광대(의·한의예 등 30%) 전주대 창원대 한국기술교육대 한동대 등이다.
  • 사법제도 개혁(세계화 이렇게 하자:8)

    ◎사시제 혁식… 법조인수 확충 급선부/1만명당 변호사수 0.78명 뿐… 태부족/우리식 법과대학 신설… 서비스 질 높여야/일부선 “인적·물저자원 모자라고 교육비 부담늘어 로스쿨 반대” 재판이 열리는 날 서울 서초동 법원청사는 「부」와 「권위」를 상징하는 검은색 세단으로 항상 만차상태를 이룬다. 이들 고급승용차의 소유주는 대부분 변호사들로 사무실이 코 앞에 있는데도 굳이 「승용차」를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하는 일본변호사들과는 거리가 멀다. 벤츠·BMW·볼보·아우디·링컨콘티넨털 등 고급외제차는 물론 그랜저·아카디아·포텐샤 등 국산고급차들이 입구까지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택시는 어쩌다 민원인들이 타고 오는 1∼2대가 눈에 띌 뿐이다. ○월수 2억∼3억도 우리나라 변호사들은 개업하면 바로 고급승용차부터 구입한다.개업한지 1∼2년이 지나면 살던 집도 빌라 등 큰 집으로 옮겨간다.주말이나 휴일에는 어김없이 골프채를 메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선다. 몇년전 지법부장으로 있다 개업한 뒤 거부(?)가 됐다는 평을 듣고 있는 L모 변호사는 『현직에 있을 때는 상여금을 합쳐 월평균 수입이 3백만원 정도 됐는데 개업한 뒤 몇달동안은 월평균 2억∼3억원씩 벌었다』고 털어 놓았다. 이른바 잘 나가는 우리나라 변호사들의 「현주소」랄 수 있다.이들의 주 고객인 서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모두가 「그림의 떡」이다.따라서 「위화감」과 「이질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사회정의의 편에 서야 할 변호사들이 사회로부터 지탄받는 진짜 이유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두말할 것 없이 「전관예우」,「고액수임료」,「대국민법률서비스부족」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전관예우 및 고액수임료 문제는 법조개혁의 「아킬레스건」이다.고질적인 병폐인줄 뻔히 알면서도 워낙 반발이 거세 지금까지 누구도 손을 못댔다. 법조계가 지금 한창 진행중인 사법개혁의 「수술대」에 오른 것도 어쩌면 자업자득이다.정부를 비롯한 사회의 모든 단체들이 세계화를 향해 체질개선을 서두르고 있는데 반해 법조계는 팔짱을 끼고 구태의연한 상태이다.그러나 법조계라 해서 언제까지 「성역」으로 남아 있을 수는 없다. ○독과점구조 깨야 정부가 최근 사법개혁에 칼을 빼든데에는 이같은 배경이 깔려 있다. 법조계는 이번에도 역시 크게 반발하고 있다.여론을 의식,국민의 지지속에 이루어지고 있는 사법개혁에 정면으로 반대하지는 못하고 있으나 개혁의 핵심으로 알려진 로스쿨도입 및 사법시험합격자 증원에는 필사적으로 반대하고 있다.기득권을 고수하기 위한 「직역이기주의」가 다시 발동한 것이다. 정부가 사법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데는 보다 많은 변호사를 배출,변호사 사무실의 문턱을 낮춰 대국민법률서비스를 강화하고 이들을 사회 각계에서 활용하여 진출시켜 국익을 도모하자는 뜻도 함께 담고 있다. 인구 1만명당 변호사 수를 보면 우리나라가 0.78명인데 비해 이웃 일본은 1.19명,프랑스 4.66명,독일 10.13명,미국 31.12명으로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이들 선진국에 비해 변호사가 턱없이 부족함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도 경제규모가 커짐에 따라 전문변호사의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그러나 공급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해 수요에 훨씬 못 미친다. 따라서 변호사증원과 사법개혁은 떼어 놀래야 떼어 놓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인 셈이다. 숙명여대 이영란교수는 『법조인력의 절대부족으로 인한 법조계의 독과점구조는 법조계를 일반 국민들로부터 유리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사법개혁은 법조계가 그동안 누려온 기득권을 과감히 포기하고 독과점 구조를 타파할때 비로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수임료 인하 공감 『앞으로 다양한 법률수요를 고려할 때 법률전문가가 가능한 한 대량으로 양성·공급될 수 있게 법학교육체제와 시험제도를 개편하는 것이 필요하다.전문교육을 담당할 수 있는 자격과 능력을 갖춘 대학을 법학전문대학으로 개편,우리의 전통과 특수성에 맞는 교육체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서울대 권오승 교수는 강조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국제통상 등 전문분야의 법률가가 없어 다자간 협상이나 국제회의 등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게 한두번이 아니라고 정부관계자는 솔직히 털어 놓았다. 명지대 조병윤교수도 『사법개혁의 핵심은 사법시험제도를 전면개혁,법조인 수를 선진국 수준으로 대폭 확대시켜 국민을 위한 사법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현재의 폐쇄적이고 전 근대적인 사법시험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새로운 법과대학원 졸업자가 응시하는 변호사시험을 치러 분야별 전문변호사 양성에 의한 질적강화를 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양대 차용석 교수도 『오늘날 사회는 국제거래를 전공한 변호사,세무분야를 전공한 변호사,지적소유권을 전공한 변호사 등 다양한 전문성을 가진 변호사들을 필요로 한다』면서 『이처럼 다양한 전문변호사는 학부과정부터 법만 공부한 사람보다는 학부에서 다른 전공을 한 뒤 법을 공부한 사람이 훨씬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국민들 개혁 지지 그러나 전문법과대학원(로스쿨)의 도입에 대해서는 교육비용의 증대 등을 들어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박찬운변호사는 『로스쿨 도입에 필요한 인적·물적 시설이 모자라 지금 단계에서 이를 도입하더라도 형식만 로스쿨이고 실질은 현재의 법과대학 수준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교육기간의 연장에 따른 교육비의 증가로 경제력이 약한 일반 서민들은 법조인이 될 수 있는 기회마저 상실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변호사 수를 늘린다고 해서 변호사 수임료가 낮아지리라는 확실한 보장은 없다.하지만 변호사가 늘어날 경우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수임료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데는 대다수의 변호사들도 공감한다. 한양대 양건 교수는 『공급부족의 상태에서는 변호사간에 경쟁이 약화될 수 밖에 없고 따라서 법률서비스의 질 향상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변호사의 수를 늘림으로써 법률서비스의 질이 높아지고 영역도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다수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사법개혁이 어떤 형태로든 제대로 이루어져야만 사법계의 세계화가 가능하다는 데는 이견이 전혀 없다.
  • “「대학종합평가」좋은 점수 따자”/사립대 교수 확보 경쟁

    ◎1학기 9백4명… 작년 2배/실습장비 등 시설확충 뒷전 본격적인 대학종합평가제 실시를 앞두고 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한양대 등 주요 사립대학들이 우수학교로 평가받기 위해 시설확충및 교원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학생수대 교수비율이 대학평가의 주요 판단기준의 하나가 됨에 따라 일부 대학에서는 지방대 교수를 전격 채용하는등 「교수 쟁탈전」 마저 벌이고 있다. 또 교수 충원으로 인한 연구실 부족과 교수확보에 따른 재정적인 어려움 때문에 대학은 대학대로 재원확보책에 비상이 걸렸으며 교수들은 교수들대로 연구실이 없어 떠돌이 생활을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10일 교육부에 따르면 95학년도 1학기에 신규 임용된 교수는 한양대 1백21명에 이어 연세대 93,고려대 89,이화여대 80,경희대 58,중앙대 50,건국대 45,숙명여대 22명 등 모두 9백4명으로 지난해 1학기에 비해 두배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대학 대부분은 올해 처음으로 종합평가를 받아야 할 대학들로 경영학 계열의 교수충원이 두드러졌으며 대학간 교수이동이많아 신규 임용교수 중 1백54명이 타대학에서 옮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연세대의 경우 교육부가 정한 「교수 1인당 학생수 22명」의 기준을 채웠다.그러나 특수대학원의 학생수까지 포함하는 대학교육협의회의 기준에는 미달해 상반기중 1백여명을 더 뽑을 계획이다. 서강대는 현재 교수·학과·연구소 등에 대한 평가를 실시,오는 13일부터 본격적인 분석을 한뒤 2학기에 교수 9명을 신규 임용할 예정이며 이화여대도 조만간 신규 임용교수 채용 공고를 내 40명의 교수를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대학들이 우선 눈에 띄는 교수확보에 열을 올린 나머지 실험실습 기자재와 연구실 부족은 물론 다른 분야에 대한 투자부족 등이 개선되어야 할 사항으로 지적되고 있다. 연세대 문과대의 경우 연구실이 부족해 한 연구실을 6명의 교수가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는 처지다.또 도서관 장서 보유기준을 맞추려면 1년에 5만권 이상의 책을 구입해야 하나 인원과 재원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 김천애 여사 유해 환국

    일제 말기에 가곡 「봉선화」를 처음 무대에 올렸던 소프라노 김천애(76·전숙명여대 음악대학장)여사의 시신이 10일 상오 9시30분 대한항공 083편으로 미국 LA에서 서울로 돌아왔다. 고인의 장례식은 서울대 병원 영안실에서 3일장으로 치러진다.
  • 2차 미·소공위 결렬(새로쓰는 한국현대사:14)

    ◎소,「임시인민위」 북 대표로 즉각 승인/3상회의 결정 휴지화… 남북분단으로 치달아/이승만 도미외교… 단정수립·유엔가입 등 추진 □특별취재반 ▲황규호 문화부 부국장급 ▲이용원 〃 기자 ▲김성호 〃 〃 ▲김경운 조사부 〃 미국과 소련의 한반도분할점령은 그 자체가 남북 두개의 한국으로 향할 수밖에 없는 숙명 같은 것이었다.미·소공동위원회도 사실상 허상에 불과했다.1947년의 2차미·소공위는 한반도를 더욱 절망의 구렁으로 몰아넣었다.1946년의 1차공위가 좌우대립을 부추겨 분단의 자두를 제공했다면 2차미·소공위는 남북이 서로 갈라져 영원한 평행선을 달려야 할 지미를 의미했다. ○10월 62차 본회의 끝으로 제2차미·소공위는 1947년10월18일 제62차 본회의를 마지막으로 결렬되었다.자국의 이데올로기 옹호론에 빠져들기 시작한 2차미·소공위는 그해 여름부터 불투명한 조짐을 보였다.소련이 먼저 미군정의 공산당및 좌익계 검거를 비난하고 나서자 미국은 북한에 감금된 주요인사의 석방을 요구했다.그해 8월 평양에 간 미국 수석대표 WC 브라운소장은 고려호텔에 연금된 조만식을 면회한 바 있었다.그리고 10월 미군정 정치고문 랭던이 한차례 더 면회한 이후 조만식을 만났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미국과 소련은 미·소공위 결렬과 함께 한반도정책을 곧바로 바꾸었다.이는 한반도에 이념이 다른 두개의 정권탄생을 예고했다.미국의 정책전환에는 대전이후 소련군이 진주한 동유럽 여러 나라의 사회주의정권 출현이 자극제로 작용했다.더구나 소련의 절대적 영향력을 받고 있던 북한에서는 이미 1946년2월9일 임시인민위원회가 공식출범한 상태였다.그리고 광복1주년을 맞아 8월15일에는 대규모 행사를 열어 임시인민위의 존재를 대내외에 과시하고 소련을 찬양했다(별도기사 참고). 미군정은 북한의 재빠른 임시정권성립에 위협을 느꼈다.평양에서 북한 임시위원회가 성립된 1946년2월9일은 제1차 미·소공위 첫모임(1월16일∼2월5일)이 서울에서 막 끝나고 다음 예비회담(3월20일)을 기다리는 시기에 해당한다.마침 남한에서는 공산당을 중심으로 조선민주주의민족전선(민전)이 결성되었다.당시 미군정의 위기상황은 하지의 2월말 보고서에 잘 나타난다.「소련은 앞으로 탄생할 조선임시정부의 지배권을 공산주의자들이 장악하도록 북한임시인민위원회를 북한의 대표로 받아들이고 남한공산주의자대표를 더 늘리라고 강요하고 있다」(미 대외문서철·1946년) 그렇다고 해서 미군정이 모스크바 3상회의 결정에 따른 통일임시정부수립노력을 일찍 포기한 것은 아니다.19 45년10월 환국한 이승만의 소련과 공산주의 매도발언(미 국무성이 일본 정치고문서리 애치슨에게 보낸 전문·1945년10월)에 제동을 걸면서 「말썽꾼」으로 몰아붙였다.한반도문제는 미·소공위를 통해 소련과의 협조하에 해결하는 것은 물론 그 가능성이 남아 있는 한 이승만을 경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었다.특히 단정을 주장한 1946년6월 이승만의 정읍발언에 주목한 미군정은 그해 12월 미국을 방문한 그의 워싱턴행적에 대해서도 내내 신경을 곤두세웠다(주한미24군 G­2 주간정보·1946년12월).하지는 1947년7월까지도 이승만을 싫어했다. 이승만의 도미외교의 성과는 당시로서는 판단하기가 일렀다.미국내에서도 대전 직후부터 논의되던 대소외교정책이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화평파와 강경파로 나누어져 있었기 때문에 이승만은 미국내 대소강경파에 가세,미국의 정책을 반소·반공으로 전환시켜보려는 노력을 기울였다.당시 이승만의 대미외교활동을 도운 사람은 임병직이었다.임병직은 뒷날 국무차관보 J R 힐드링이 이승만을 지지한 반면 동아시아국장 H 보튼과 극동국장 J K 빈센트는 반대입장이었다고 회고했다. ○하지,이승만을 따돌려 미군정은 임시정부수립노력의 하나로 좌우합작위원회에도 기대를 걸었다.1946년8월26일 하지장군은 우익대표 김규식,좌익대표 여운형에게 격려서한을 보낸 데서도 이런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이무렵 공산당의 활동도 만만치 않았다.테러리즘으로 전술을 바꾼 공산당의 활동은 미군정이 8월28일과 29일 청주와 부산지역 공산당비밀회합에서 압수한 1급비밀문서를 통해 드러났다.이들 문서는 공산당원들의 자기희생을 요구하면서 앞으로 임시정부가 수립되었을 때 한 정부에서로 다른 정치체제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었다. 역사에는 우연이 없다고 한다.그런데 공교롭게도 이승만이 미국에서 반소·반공노선을 주창하는 정치활동을 펼치던 1947년3월 트루먼 독트린이 발표되었다.이를 직접발표한 트루먼은 「소수파가 독재정치를 강요하는 공산주의와 대항,자유민주주의제도 보전을 위해 싸우는 세계 모든 국민을 원조하는 것」이라고 선언했다.소련에 대한 미국의 강경정책은 이승만의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그러나 이승만 같은 대소강경파에게는 아주 유리했을 뿐 아니라 또 그런 반소·반공주의자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했다. ○48년 분단고착 구체화 이승만은 귀국을 서두르면서 자신의 주장이 관철된 것처럼 보이는 발언을 했는데 그 내용은 국내에 곧바로 보도되었다.「미국은 30∼65일이내에 남한에 단독정부수립을 허용하고 UN가입을 지원하는 동시에 서울에 대사격의 고등판무관을 파견할 것이다.미군은 소련군이 북한에서 철수할 때까지 남한에 주둔할 것이다」(서울신문 1995년3월25일자).미국은 국무성 대변인을 통해 남한의 단정수립추진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부정했다.그러나 4월초 귀국한 이승만은 자신과 미국무성 차관보 힐드링장군과 협의한 사안임을 다시 환기시켰다. 이에 대해 하지장군은 미 국무성이 그런 양해를 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그리고 5월에 제2차 미·소공위가 열려 한반도의 통일임시정부가 수립될 것처럼 보였다.따라서 이승만의 도미외교는 실패한 인상이 짙었다.그러나 일련의 발언이 미·소공위가 결렬되었을 경우를 미리 생각한 대안이었음을 곧 알게 되었다.미국은 제2차 미·소공위가 공전하는 가운데 한반도문제 해결에 아무 도움을 줄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그리고 나서 미국은 한반도문제를 국제연합(UN)에 넘겼다.소련외상 N Y 비신스키의 반대발언에도 불구하고 미 국무장관 G C 마셜의 이 제안은 2차미·소공위가 결렬되기 약 한달 전인 9월21일 UN총회 운영위원회를 통과했다.이로 인해 최소한 5년의 신탁통치를 전제로 한반도에 임시정부를 세운다는 모스크바 3상회의 결정을 뒷받침하는 미·소공위야말로 무의미한 만남에 불과했다.그래서 미국 수석대표 W C 브라운의 제의로 제2차 미·소공위는 막을 내렸고 1947년은 순탄치 않게 저물었다. 그러나 민족의 운명을 분수령에 세울 1948년은 복잡한 양상을 띠고 다가왔다.북한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가는 예정된 수순을 밟는다.남한에서는 유엔 한국위원회가 지켜보는 총선을 거쳐 대한민국시대를 맞는다.그것은 분단고착을 구체화한 두개의 국가였다. ◎「해방1돌 기념식 북조선계획안」 발굴/서울신문 특별취재반 미 국립문서국 통해/스탈린 예찬·기념비건립 추진… 소 예속 드러나 북한 공산주의사회가 오늘날까지도 체제유지를 목적으로 동원하는 대규모 선전선동수단은 이미 해방과 더불어 시작되었다. 이는 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이 미 국립공문서보존관리국(NARA)에서 발굴한 1946년의 북한문서를 통해 밝혀졌다.이름은 「해방 제1주년 기념식준비에 관한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계획안」.6쪽분량의 등사물로 이루어졌다. 이 문서는 남한에 앞서 19 46년2월9일 사실상의 북한정권으로 등장한 임시인민위원회 성립을 경축하기 위해 마련한 기획안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김일성이 발표한 20개 정치강령을 널리 선전,정치사업을 강화하라는 지시는 김일성 중심의 북한정권성격을 일찍부터 드러낸 대목이다.그리고 모스크바삼상회의 결정에 맞서는 반대파와의 투쟁을 부추긴 내용은 사뭇 선동적이다. 이와 더불어 소련 스탈린대원수에게 인민의 명의로 선물과 축하문을 보내기로 결정하고 이를 소련군과 협의할 것을 지시했다. 또 스탈린을 조선의 친우·해방자·승리자로 예찬하면서 주요도시에 기념비 및 기념관건립을 계획하는 등 소련에 철저하게 예속되었다는 사실도 나타났다.여기에는 붉은 군대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도시의 가로명과 공원·광장이름을 모두 바꾸는 계획안도 포함되었다. 조직사업·선전 및 군중사업으로 나누어 30개항의 기념사업내용을 담은 이 문서는 8월15일에 각 도시와 농촌이 모두 나서 경축 군중집회를 열도록 다그치고 있다.임시위원회 위원장 김일성과 서기장 강양욱 명의로 작성했는데 내로라는 공산주의자 15명이 중앙준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했다.위원명단에는 월북문인 이기영과 한설야의 이름도 보인다.
  • 대학별개혁안 문제 많다/실현성 없는 입시­학사운영계획 남발

    ◎30개대 “학부통합”­“로스쿨” 발표/확저안 전무… 임시생 혼란 가중/일부대는 발표 사흘만에 철회도 최근 각 대학들이 경쟁적으로 입시제도 및 학사운영에 관한 교육개혁안을 발표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실천계획이 뒷받침되지 않아 실현성이 희박할 뿐만 아니라 혼란만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일부 대학은 논의 수준의 정책을 마치 확정된 개혁안인양 발표한뒤 서둘러 철회하는 무책임한 행태를 보이는등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 각 대학들이 경쟁적으로 벌이고 있는 이같은 한건주의식 발표는 전시·홍보효과만을 노린 한건주의식 구태와 정원증원에 따른 재정확보,교육당국의 환심을 사기 위한 정치적 의도등이 어우러진 졸작품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3월 한달동안 봇물처럼 쏟아진 연세대·고려대·서강대·이화여대·성균관대 등 주요 대학들의 개혁안 가운데 최종 확정된 것은 한건도 없고 경쟁대학의 발표를 의식,충분한 사전 검토없이 주먹구구식으로 내놓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5일 현재 학부제 계열화를 추진중인 대학은 서울대·연세대등 9개 대이며 로스쿨 설치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등 7개대,전문대학원 설치는 연세대·한양대,다학기제는 숙명여대·단국대·한양대등 8개대,특별전형은 연세대·고려대·서강대·전남대·관동대등 16개 대학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고려대와 이화여대의 사범대 통폐합안과 경희대의 한의학과 개방안,연세대의 학부 계열화방안등은 교수와 학생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곧바로 철회되거나 대계열화로 방향을 급선회해 대학들의 개혁안이 얼마나 졸속인가를 극명하게 보여준 예로 꼽힌다. 고려대의 경우 보직교수를 통해 사범대 폐지와 99년 무시험전형을 발표했다가 학내반발이 확산되자 발표 사흘만에 사견이라며 발표 교수의 보직을 해임하고 서둘러 개혁안을 철회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정부의 사법개혁이 이슈가 되면서 주요 관심사였던 로스쿨제 도입안과 다학기제는 그 정도가 더욱 심해 각 대학들이 법과대폐지·대학원 신설,3학기제 실시등을 골자로 하는 자체안을 중구난방식으로 발표,학내 반발과 입시준비생들에게 혼란만을 가중시켰다.이는 교수증원,학점관리등의 측면에서 자칫 학내분규의 불씨가 될 소지마저 안고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더욱 크다. 이 때문에 교육부와 각 대학에는 혼란에 빠진 일선고교 입시담당 교사와 학부모·학생들의 문의전화와 편지가 하루에도 30∼40통씩 쇄도하고 있고 새로운 제도의 대상이 될 고교 1·2학년생들의 입시교육은 갈피를 잡지못한채 혼돈상태에 빠져있다. 서울 현대고의 김모교사는 『최근 대학들이 앞다퉈 내놓은 안들이 올바른 교육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홍보와 학생수 증원이라는 정책 차원에서 출발한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 돈 적게 쓰는 정치(세계화 이렇게 하자:3)

    ◎표밭관리 “돈보다 아이디어나 발로”/당비 내고 의견내는 적극적 참정 긴요/후보초청 집회땐 관련단체서 경비부담/평소 폐지수집 등 봉사겸한 표밭닦기가 좋은 사례 민자당의 김덕룡 사무총장은 매달 15일과 30일이면 지역구인 서울 서초을지역에 폐지를 수거하러 나간다.1년전부터다. 그가 한달에 거둬들이는 폐지의 양은 1백50∼2백t에 이른다.물론 당원들과 함께다.처음에는 24t에 그쳤다.갈수록 주민,즉 유권자의 호응도가 높아진 것이다.폐지를 모아온 주민에게는 3㎏마다 두루마리 휴지 1개를 준다.주민이 갖고 가는 휴지가 한달에 5만∼6만7천개가 되는 셈이다.그래도 돈이 남아 지구당소속 9개 협의회회원이 6개월에 1만원씩 내는 당비로 충당된다. 김총장은 여기서 일거사득을 챙긴다.첫째는 당원의 자원봉사로 지역구를 누비니 조직가동에 기름칠이 된다.둘째는 주민과 접촉을 활발히 하면서 「표밭」을 챙길 수 있다.셋째는 「돈」을 만들어 당비도 생긴다.넷째는 자원재활용운동에 앞장서 이미지를 높이는 데 보탬이 된다.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 다른 의원들도 뒤따라가기 시작했다.김영춘 위원장(성동병)과 정태윤 위원장(도봉을)등 서울지역 원내·외 지구당위원장 10여명이다.서청원 의원(동작갑)은 21일 첫 수거에 나섰다. 같은 당의 김형오 의원(부산 영도)은 철마다 환경캠페인을 4년전부터 벌이고 있다.봄에는 「푸른환경운동본부」와 함께 어린이 환경보호글짓기대회를 갖는다.여름에는 두달동안 지역구 방역활동에 나선다.가을에는 환경작품전시회를 가지며 겨울에는 환경음악회를 연다.그러나 폐품을 모아오는 사람만 참여할 수 있다. 김의원의 여름 방역활동은 다른 의원들도 선호하는 지역구관리 「프로그램」이다.경비라고 해야 2백만원이면 된다.특히 부산은 일본과 가깝다보니 여름철 일본뇌염 등에 전염될 우려가 높은 지역이다.그래서 16명의 부산지역 의원은 거의가 예외없이 여름이면 분무소독기를 들고 지역구를 누빈다.서울의 난지도를 지역구(마포 을)로 하고 있는 같은 당 박주천의원도 1년에 6만가구에 대해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회의원의 지역구관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표적」은 관혼상제의 현장이다.「표」가 밀집해 있기 때문에 가장 중점을 두는 곳이다. 민주당의 정대철의원(서울 중)은 조기(조기)를 3개 가지고 있다.3년째 지역구의 상가(상가)에 보내오고 있다.각 조기는 1년에 1백50∼2백여곳에 놓여진다.합치면 4백50∼6백여곳의 상가에 대한 조문이 이뤄지는 것이다.그는 그전까지 5만원안팎의 조·축의금을 보내왔다.하나에 20만원짜리 조기 3개로 1년에 2천2백50만∼3천만원을 절약하고 있는 셈이다. 정의원처럼 조기로 하는 조문은 서울지역의 이부영(강동갑)·신계륜(성북을)·이철(성북갑)의원과 원혜영(경기 부천오정)·제정구(경기 시흥·군포)의원 등 개혁정치모임 의원이 주로 활용하고 있다.그러나 조기를 처음 보낸 장본인은 민자당의 허재홍의원(부산 남갑)이다.허의원은 상가는 물론 결혼식장과 개업집용으로 3개씩 갖고 있다. 민자당의 박종웅 의원(부산 사하)처럼 발로 뛰며 지역구를 다지는 방식은 통합선거법이 마련된 뒤부터 거의 모든 의원이 쓰고 있다.아침 등산이나 학교운동장·목욕탕·시장을 부지런히 다니거나 의정보고회를 갖는 것 등이다. 의원의 정치비용은 대개 「표」,즉 유권자를 상대로 하는 지역구활동에서 크게 좌우된다.앞서 열거한 사례처럼 「아이디어」나 「몸」으로 승부하는 의원은 「돈」이 덜 들어갈 수 있다.중앙정치무대에서 쓰는 활동비까지 합쳐 최소 8백만원으로 버틸 수 있다고 의원들은 말한다.그러나 구태의연한 방식으로 접근하면 비용이 더 들어간다.한달에 1천만원에서 2천만원안팎이 필요하다고 의원들은 털어놓았다.한 민자당의원은 『1년에 1만원씩 내는 당비를 제대로 내는 당원이 많지 않아 대신 내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용필 서울대교수는 『민주정치한다고 해서 돈이 안들 수는 없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과도한 씀씀이는 이제 지양해야 하며 이를 위해 국민의식수준이 높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이교수는 『우선은 법을 공정하게 운용하는 게 중요하며 국민이나 경실련 등 민간감시단체가 활발할 감시활동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처방을 내렸다. 김영섭 한양대교수도 『정치문화는 짧은 시일 안에 개선되기는 어렵다』면서도 『시민의 평가나 언론이 앞장서 돈 많이 쓰는 정당과 정치인을 부정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동조했다.김교수는 이를 위해 선거공영제의 정착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시민의식이 중요하다는 데는 나종일 경희대교수도 인식을 같이 했다.나 교수는 『선거철이 되면 후보가 마치 채무자라도 된 것처럼 생각하는 유권자가 문제』라면서 『동창회등이 직접 비용을 부담해 관련후보를 초청해 공약도 들어보고,주문도 하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복 건국대교수는 『지방자치선거를 겪으면서 국민의 이해관계 관련사안이 많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따라서 자기가 선호하는 정당에 참여해 당비도 내고 정책반영노력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이 교수는 이어 『정당이 지금처럼 위에서 몇몇 사람에 의해 운영되면 돈 안쓰는 정치를 할 수 없다』면서 『정당원이 선거때 떼돈 벌려는 의식도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남영 숙명여대교수는 『당선되면 부정선거도 유야무야되는 풍토가 없어져야 한다.김영삼 대통령 말대로 선거를 다시 하는 한이 있더라고 선거법을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위무용가 홍신자(이세기의 인물탐구:70)

    ◎거침없이 도전하는 성격… 독창적 춤사위 창출/“어릴때 죽은 언니 추모”… 73년 「제례」로 무대 데뷔/40세 넘어 연하 미술학도와 결혼… 2년전 안성에 캠프 차리고 정착 홍신자 뉴욕 타임스의 전속춤 비평가 제니퍼 더닝은 홍신자를 향해 『조각가의 조형감각을 지닌 안무가이며 인간심리의 예리한 실험자』라고 말한다.84년 「나선형의 자세」를 세번째로 공연했을때 공연평에 인색한 잭 앤더슨은 『시각예술가로서의 홍신자는 또 한사람의 시인』임을 지적했고 『몇가지 작은 동작만으로 죽음의 사자로 변신할 수 있을 만큼 그의 춤은 참으로 거대한 카리스마의 모습』이라고 호평했다.1주일에 평균 7백∼8백편 이상의 엄청난 양이 공연되는 뉴욕에서 중요 신문의 평을 얻기란 하늘의 별따기다.그러나 홍신자는 새로움을 추구하는 뉴욕인들에게 그때마다 신선한 혁명을 보였고 그곳 매스컴들로부터 밀착되고 호의적인 평을 받는 몇안되는 예술가중의 한 사람이다. 중국의 저명한 춤비평가이자 중국 국립예술아카데미의 우장핑은 「세계 무용사를 만든 인물들」로 홍신자를 선정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기라성같은 이사도라 던컨·마사 그레이엄·머스 커닝햄·폴 테일러·알윈 니콜라이속에 홍신자는 「동양 전통미학에 뿌리를 둔 서양 전위무용의 꽃」으로 다뤄지고 있다.한국의 홍신자 이전에 세계적 예술가의 반열에 오른 그는 86년 K­1TV가 마련한 신년특집 다큐멘터리에서 「세계정상의 한국인 홍신자편」으로 방영된바 있다. 그의 명성과 활동을 재론할 필요는 없다. ○동양 전통미학에 뿌리 영문학도에서 춤을 추기엔 너무나 뒤늦은 나이인 27세에 무용학도로 변신했고 호텔 접수일과 고양이 먹이를 주는 아르바이트로 명문 알윈 니콜라이무용학교와 컬럼비아대 대학원을 졸업,33세 되던해인 73년에 「댄스 시어터 워크숍」에서 어릴때 죽은 언니를 추모한 「제례」를 추어 당당하게 신인 안무가로 변신했다.그때도 뉴욕 타임스와 댄스매거진은 『아무도 홍신자의 앞날을 의심할 사람은 없다』고 못박았다.「제례」는 전통적인 한국의 「곡」으로 시작되어 촛불에 만장을 사르고 모호한 탄식을 허공에 퍼뜨리는 것으로 끝난다.이 작품은 한국서도 국제현대음악협회(ISCM)가 초청하여 같은 해 명동국립극장 무대에 올려졌고 전위무용에 생소한 한국무용계에 아연한 긴장과 충격,찬반양론의 시비를 빚기도 했다. 그의 춤은 형식과 기교에 얽매이지 않는다.「무용의 힘을 아는 자는 신과 함께 있는 자」라고 한 쿠르트 작스의 명언대로 육체와 영혼이 조화된 「우주적 감각」이 특징이다.그의 극미한 거동조차도 춤의 흐름이며 그의 운기는 객석에까지도 고뇌의 현란한 열기를 흩뿌린다. 그러나 모든 사람의 시선과 관심의 대상이 됐을때 그는 돌연 인도로 가버렸다.76년부터 3년간 춤에 대한 회의와 삶의 근본적인 의미에 파고들었으나 「나만이 진리를 찾는 것이 아니라 진리쪽에서도 나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는 다시 뉴욕에 복귀했다.결혼 같은 건 하지 않고 원도 한도 없이 하고싶은 것을 마음껏 하다가 「40세가 되기전에 자살」하겠다고 공언했던 그는 나이 사십이 넘어 열두살 연하의 젊은 미술학도와 결혼했고 딸 희야를 임신하자 「여자의 몸매는 바로 이렇게완성된다」는 메시지를 내걸고 만삭의 몸으로 무대에 올라 「입에서 꼬리까지」를 초연,하나의 덩어리(매스)로 무대를 구르면서 「돌도 웃는다」는 경이의 경지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결코 「평범 무미건조한 사람이 되지 않을것」이라는 패기와 인내심으로 그는 예술이 할 수 있는 모든 행위에 거침없이 도전해 왔다.그리고 「홍신자만의 독창적 세계」를 창출해 내었고 그만의 독특한 무용언어인 적멸로써 작품들을 형상화 시키고 있다.따라서 「깨어 있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자유로움의 깨달음을 주고 창작정신의 퇴적화 현상을 일시에 휩쓸어버린 회오리바람」으로 부상되었다. ○뉴욕 빈민가서도 생활 아무도 홍신자의 삶을 흉내 낼 수는 없다.주변의 시선에 아랑곳 없이 가장 자유로운 행보를 펼쳤고 아마 앞으로도 그는 그럴 것이다.물론 하루 아침에 오늘을 이룩한 것은 아니다.혹은 기적적 행운이 뒤따른 것도 아니다.쥐들이 득실거리는 뉴욕의 빈민가 스탠턴에서 더 이상 어린 딸을 키울 수가 없어 고국의 시댁에 아이를 맡겨야 했고 토큰 하나와 말라빠진 샌드위치로 연명하면서 불과 10년전까지만 해도 그의 장래에 대한 희망은 검은 연기에 휩싸인 검탄(검탄)과도 같았다.그 무렵 하와이 볼캐노 정글에 틀어박혀 그는 스스로에게 「나는 누구인가」「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묻기를 멈추지 않았고 그 자신은 무용가 명상자 아내 어머니 그 모든 것이며 그 모든 것에서 완전히 해방된 자유로운 생명의 불꽃임을 재확인 할 수 있었다. 그의 무용에 영향을 준 것은 인도에서의 스승인 라즈니쉬였다.그는 「완전히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라.나 자신이 춤추기전에 삶의 펄펄 끓는 에너지가 나를 통해서 춤으로 흘러나오게 하라」고 가르쳤다.「춤은 무엇을 증명하거나 제시하거나 등의 아름다움과 팔다리의 기교를 과시해선 안된다.무엇인가를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강하면 춤은 보이지 않고 춤추는 자의 몸매만 보이게된다」그래서 광대한 우주공간인 우라노스에 날아오른 신비의 피닉스(영조)처럼 불에 타죽고 나서도 다시 탄생하기 위해 그는 수십번씩 낭떠러지에 떨어지는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 그가 추구하는자유로운 삶이란 허례나 가식이 배제된 명징의 세계이며 그의 맨 끝은 결국 자연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것이다.「자연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절로 겸허해지고 솔직해진다.나의 비천함을 다 알고 있는 스승에게 무엇을 더 감출 것이 있겠는가」.그러나 자유를 찾아 떠나고 또 떠났지만 가족이라는 굴레와 고향에 다시 돌아오기 위해 어둡고 긴 갱도를 혼자서 방황하고 있었다고 그는 고백한다. ○딸 희야는 중학교 1년 그는 지금 안성에 있다.2년전 고국정착을 선언하고 경기도 안성군 죽산면 용설리,저수지를 끼고 올라간 척박한 야산에 토담으로 된 무용캠프를 치고 그에게 명상과 내면의 춤을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움직임속의 정지」를 전수하고 있다.지난 5월에는 예술의 전당서 「돌도 웃는다」는 뜻의 그의 래핑스톤 무용단을 이끌고 「풀루토(명왕성)」를 공연,11월 뉴욕 공연에서는 「미니멀리스트이자 맥시멀리스트로서의 홍신자 건재」를 과시했다. 지난 2월부터 본격적으로 무용캠프 강좌에 들어간 그는 그가 바라던대로 자연속에 묻혀 신에게 다가가기 위한 정신의 춤을 추구하게 되었다.그의 예술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남편 이상남씨(재미화가)는 그의 공연을 도맡아 판타스틱한 무대를 만들어주고 딸 희야(중1)도 부모의 자유와 자연스러운 삶을 자랑스럽게 이어가고 있다. 물론 그는 또 어떻게 변할지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 유성이며 소용돌이 치는 회오리 바람이다.다만 춤이 빠진 홍신자란 상상 할 수 없을 뿐이다.그는 춤추기 위해 태어났고 무대에서 춤추다가 쓰러질지도 모른다.그리하여 그의 육신이 사라질때도 그의 푸른 영혼은 폭풍속의 나무처럼 끝없이 흔들리면서 아마 그때도 「나선형의 자세」로 춤추게 될것에 틀림없다. □연보 ▲1940년 충남 연기출생 ▲1963년 숙명여대 영문과 졸업 ▲1966년 도미,뉴욕정착 ▲1970∼71년 알빈 니콜라이 무용연구소 입소 ▲1972년 미국 컬럼비아대 대학원졸업 ▲1973년 뉴욕대 입학,케이 다케이와 그룹활동, 뉴욕 댄스시어터 워크숍서 「제례」로 안무가및 무용수 데 뷔 ▲1975년 홍콩 아트페스티벌 초청공연,공간 1백호기념 초청 「이사도라 던컨의 춤」및황병기 작곡 「미궁」발표 ▲1976∼79년 인도정부 장학생으로 인도체류 ▲1981년 래핑스톤무용단 창단기념 「입에서 꼬리까지」 뉴욕 초연 ▲1982년 오하이오 더 유니언 인스티튜트 무용학 박사학위 ▲1985년 호암아트홀 개관 초청공연 ▲1986년 미국 샌디에이고 패시픽 링아트 페스티벌 「ISLE(섬)」참가 ▲1988년 미국 웨슬리언대 개최 국제음악제 존 케이지와 「네개의 벽」참가 ▲1989년 독일 베를린예술원초청 「붉은 노을」,중국문화부초청「섬0공연 ▲1990년 제16회 중앙문화대상 수상,북경 아시안 게임 서울시립무용단 「2001년」안무 공연 ▲1992년 스페인 세비야 EXPO참가 ▲1993년 플럭서스 서울 공연 백남준 비디오작업출연,사단법인 래핑스톤(웃는 돌)설립 0▲1994년 「풀루토」서울및 뉴욕공연
  • 신춘 무용계 화려한 춤나래

    ◎러 키로프발레단·현대무용단 「탐」 등 국내외 단체 공연 활발/키로프… ,「백조의 호수」「신데렐라」공연/유니버설발레단은 「발란신 발레 축제」/22일부터 민예총 주최 「민족춤제전」도 봄철 화신과 함께 무용계도 겨울잠에서 깨어나 본격적인 활동을 편다.3월들어 줄잡아 10여차례의 각종 무용공연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봄맞이 공연으로 가장 주목되는 것은 오는 6∼15일에 열릴 러시아 키로프 발레단의 내한 공연. 이번 내한공연에서 키로프 발레단은 「백조의 호수」와 「신데렐라」를 서울과 부산에서 8차례 선보인다.「백조의 호수」는 6∼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과 14∼15일 부산 문화회관에서,「신데렐라」는 10∼12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펼쳐진다. 올레그 비노그라도프 예술감독이 안무를 맡고 세계적인 발레리나 율리아 마하리나와 알티나이 아실무라토바,올가 첸치코바 등이 출연한다. 미국의 스타스 오브 아메리칸 발레단도 내한해 16∼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아폴로」「로미오와 줄리엣」 등 작고한 세계적인 안무가 조지 발란신작품 5개를 공연한다.세계적인 안무가 로버트 라포스가 이끄는 「스타…」는 아메리칸 발레시어터와 뉴욕 시티 발레단의 무용수 15명으로 구성된 해외공연단체이다. 국내 직업발레단인 유니버설 발레단도 오는 23∼26일 서울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48회 정기공연으로 「발란신 발레 축제」를 갖는다. 이 공연에서는 「세레나데」「라 손남불라」「테마와 바리에이션」 등 조지 발란신의 걸작 3편이 무대에 오른다.이 공연을 위해 조지 발란신의 직계 제자인 빅토리아 사이먼이 내한해 연출을 담당한다. 이화여대 무용과 대학원생들이 주축이 된 현대 무용단 「탐」도 13∼14일 서울 문예회관에서 창작 무용 「대화1」「대화2」를 공연한다. 민족예술인총연합은 22∼24일 서울 동숭동 문예회관에서 「제2회 민족춤제전」을 개최한다. 7개 무대 공연단체와 3개 야외공연단체가 꾸미며 주제는 「해방 50년,겨레의 몸짓으로」.「아홉」「배김새」「불림」 등 춤패들과 광주 무용아카데미,정혜진·김현숙 무용단,청무회 등이 참가한다.이른바 민족춤계의 성숙도를판가름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다. 춤패 「춤세상」은 3시간짜리 대하 서사춤극 「백두산」을 11∼13일 서울 문예회관에서 공연한다. 광복 50주년을 맞아 항일 무장독립운동사를 재조명한다.공연시간과 줄거리가 방대한만큼 완성도에 대해서는 아직 미지수이다. 한국 무용 단체 「창덕무용단」은 9∼10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천·지·인의 소리 짓」 공연을 갖는다.12일에는 충남 홍성에서도 공연한다. 창무회에서 활동하던 김효진씨는 3∼5일 창무예술원에서 첫 개인발표로 「Independent Dance­여행」을 공연한다.한국무용에 현대무용을 접합시켜 탈장르화를 꾀한다는 의미에서 다소 실험적 성격을 갖고 있다. 조승미 무용단과 숙명여대 무용과출신들로 구성된 「설무리 무용단」은 지난 2월 일찌감치 봄을 맞는 기지개를 켰다.
  • 세계화 시대/외국어학원 직장인 붐빈다

    ◎수강생 작년의 2배… 한달전 에약해야/80%가 회사원… 출근전·퇴근후 “북적” 세계화시대를 맞아 직장인과 공직자들 사이에 영어 등 외국어 회화 수강붐이 일면서 갖가지 새로운 풍속도가 생겨나고 있다. 특히 승용차 10부제가 상오 6시∼하오 10시사이에만 적용돼 단속을 빗겨가는 시간대에 직장과 가까운 학원에서 공부하는 「10부제 적용도 받지않고 공부도 하는」 실속파 수강생들마저 등장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기업은 물론 일부 공공기관에서 조차 일주일에 한 차례씩 영어로 회의를 진행하는 등 외국어실력이 개인능력의 중요한 평가잣대에서 한걸음 나아가 「생존수단」으로까지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외국어학원은 수강희망 직장인들이 몰려 3월 수강신청 예약을 미리 받는 등 외국어수강증이 직장인들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아 가고있다. 종로구 H외국어학원의 경우 상오 6시40분과 하오 6시,8시 등 직장 출근 전이나 퇴근이후 시간대에는 수강생들의 대부분이 직장인이다. 이 학원에는 직장인 위탁교육도 지난해에 비해 2배이상 늘어나 현재 대우전자·자동차 등 11개회사 직원 2백여명이 강의를 듣고있다. 종로구 I영어학원의 새벽이나 저녁영어회화반에는 직장인 수강생들이 몰려 한달전에 예약해야 등록할 수 있는 실정이다. 서울 강동구 성내동 H외국어학원의 경우 지난 1월부터 상오 7시에 시작하던 첫번째 강의를 보다 많은 직장인들이 수강할 수 있도록 6시로 1시간 앞당겼다. 이학원 최종선(37) 기획실장은 『과거 반반 정도였던 직장인 대 학생 비율이 최근에는 8대2 정도로 직장인 수강생이 늘었다』고 말했다. 서대문구 S학원관계자는 『10부제인 날에는 아침에 일찍 차를 주차시켜두었다가 밤늦게 가져가는 것이 수강생들 사이에 새로운 풍속도』라고 전했다. 그러나 외국어회화 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않다. 단지 외국어 실력만 쌓는 것이 세계화와 국제화에 대비하는 것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숙명여대 황선혜교수는 『학교의 외국어 교육이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어학배우기는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그러나 무턱대고 말만 할수 있다는 것이 세계화의문턱을 넘어서는 것이 아닌만큼 세계화에 따른 의식전환도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여대생들 전문직 도전 열기 “후끈”

    ◎이화여대 등 취업세미나에 재학생들 북적/성공한 졸업생들 강사로 초청… 경험담 강연/카피라이터·변리사 등 특수직 선호도 높아 『하루 꼬박 16시간 파고들었습니다.옆에서 하나둘 친구들이 일반직장에 취직하고 도서관을 떠나갈 때 끝까지 교사직을 지원해야 하는가 하는 회의도 들었습니다』23일 이화여대 학생회관 2층 취업자료실.교사임용고사에 합격,현재 안산시 원곡고등학교 역사교사로 재직중인 이 학교 졸업생 강민주씨(94년 사범대 사회생활과 졸업)의 경험담을 듣기 위해 몰려든 70여 학생들의 열기가 자료실안을 가득 메웠다. 「하늘의 별따기 같다」는 대졸 여성들의 취업.최근 날로 늘어가는 여대생들의 사회진출을 구체적으로 돕기 위한 대학들의 노력이 분주해지고 있다. 이화여대는 올 1월부터 겨울방학을 이용해 「전문직에의 도전」이라는 제목의 취업세미나 시리즈를 마련,졸업을 앞둔 4년생이나 일찍이 취업준비를 서두르는 재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대측은 전문분야별로 취업에 당당히 성공,현장에서 맹렬하게 활동하고 있는 졸업생들을 강사로 초대해 실감나는 취업준비정보와 현장에서 느낀 직종세계를 구체적으로 후배들에게 알려주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제까지 소개된 직종은 모두 15개.행정·외무등 각종 고시와 광고회사 기획,카피라이터,방송사 프로듀서,신문·방송기자,브랜드메이커,변리사,신용분석가,컴퓨터 그래픽디자이너,외화번역가,선물거래중개사,외환딜러,교사(교사임용고시)등이다.방학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많게는 1백명이 넘는 학생들이 몰리는 바람에 당황했다는 학교측의 설명이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손수정양(사회생활과 3년)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교사임용고시준비에 들어간 학생.『시험경쟁이 너무 심해 공부방법에 대해서는 일찍 알고 있었지만 선배의 경험담을 듣고 자신감과 함께 마음을 다시 다질수 있었다』고 흡족해 했다. 『요즘 여대생들은 실력을 갖추어야만 남녀가 같이 벌이는 취업전쟁에서 이길수 있다는 것을 절박하게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공부합니다』표경희 취업지도실장은 이번 세미나 시리즈중 외환딜러나 외화번역가,광고회사 카피라이터,등 특수 전문직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면서 방학동안 실시한 「전문직도전…」내용을 묶어 자료집으로 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93년과 94년 학기중 직종별 취업강좌를 마련,강좌당 3백명 이상의 재학생들이 몰리는 성과를 얻었던 숙명여대의 경우 올해는 전문직종별 취업강좌는 뒤로 물리고 포괄적인 「마인드컨트롤식」강좌를 내세울 계획.이 학교 김덕영 취업지도실장은 『취업전쟁을 피부로 느끼며 학기초부터 본격적인 준비로 돌입하게끔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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