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숙명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수원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평판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팝업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접종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634
  • [공무원 Life & Culture] 기상청 예보관실 24시

    “위성 사진이 막 들어왔습니다.눈 구름이 다소 몰려오고있으나 다행히 큰 눈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한파도 한동안 꺾일 것으로 보이는데 대륙성 찬공기의 흐름은 어떻습니까.” 4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의 기상청 2층 예보관실은 그야말로 긴장의 연속이었다.국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후변화에 잠시라도 촉각을 늦출 수 없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역시 눈 소식때 가장 바쁘다.특히 ‘연말 연시’큰 눈에 이어 새해 벽두 강추위가 며칠간 계속되자 긴장이더욱 높아졌었다.지난달 31일 밤의 대설로 ‘경계근무령’이 내려졌을 때는 화상통신을 통해 들어오는 80여개의 ‘기상정보통신망’ 자료를 주시하는 직원들의 눈과 손이 숨가쁘게 움직였다. 일반인에게는 새해를 축복하는 서설(瑞雪)이었지만 예보관실은 말 그대로 ‘불난 호떡집’처럼 분주했다.야근 당번인진기범(陣基范·44)총괄예보관을 비롯한 9명의 직원은 각 지역의 예상 적설량과 대설경보 발령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밤새도록 눈코 뜰 새가 없었다.이날 야근자들은 중부지방에 눈이 완전히 그친 새해 첫날 오전에야 숨을 돌릴 수 있었다. ‘날마다 천기(天氣)를 누설해야 하는’ 예보관실은 ‘기상청의 꽃’이다.예보국 소속으로 57명의 직원들이 24시간 동안 4조 3교대로 근무한다.위성사진 등을 담당하는 원격탐사과,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예보 모델을 담당하는 수치예보과등 사실상 기상청의 모든 조직이 예보관실을 지원하기 위한부서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별도 야근수당도 없는 4급 서기관이 고정적으로 야근을 하는,거의 유일한 중앙부처다. 3시간·6시간 예보,단기예보,주간예보 등을 담당하며 특히오전 5시,9시,11시와 오후 5시,11시 등 하루에 5차례 발표하는 단기예보 생산이 주된 임무다.오전 8시와 오후 3시에는기상청장을 비롯한 기상청의 간부들과 예보관들이 토론을 거쳐 예보의 큰 줄기를 잡는다.태풍이나 집중호우,폭설 등을앞두고는 ‘계급장을 뗀 채’ 난상토론을 벌이기도 한다.자연재해가 나면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가 며칠씩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한다. 특이한 이름 때문에 기상청 근무가 숙명이라는 이천우(李天雨·57)예보국장은 “제한된 시간 안에 정확한 예보를 생산하는 일은 정말 피를 말리는 작업”이라면서 “밤낮 없는 근무와 스트레스 때문에 위장병이 없는 직원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기상청 근무 30년이 넘은 이찬구(李贊求·50)전라·제주도담당 예보관은 “매일 재판을 받는 기분”이라고 너스레를떤다.이원구(李元求·50)강원도 담당 예보관은 “날이 맑으면 나막신 장수에게 원망을 듣고,비가 오면 짚신장수가 전화해서 욕을 해대는 것이 우리 직업”이라면서 “빗방울 소리에 잠을 깨는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라고 거든다. 웃지 못할 일화도 많다.밤에 근무하고 낮에 집에 있는 예보관을 이웃들이 간첩으로 신고,정보기관에 끌려가는 일도 종종 있었다.물난리로 자기 집이 침수돼도 고무 보트를 얻어타든가,수십㎞를 걸어서라도 출근해야 한다.과거에는 대통령이 참가하는 행사 지역의 예보가 조금이라도 빗나가면 청와대등으로부터 불호령이 떨어지기도 했다. 기상청 직원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소리는 “왜 이렇게예보가 많이 틀리느냐”는 항의다.조하만(趙夏晩·48)총괄예보관은 “편서풍 지대에 속한 우리나라는 서해 바다를 끼고있어 기상변화가 워낙 심하고,태풍 하나가 한반도보다 훨씬클 정도로 국토가 좁은 데도 산악지형이 많아 국지적 집중호우나 폭설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지형이 단순한중국이나 미국 등이 오히려 예보하기 쉬운 지역”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런데도 예보 정확도는 84%로 미국·일본 등 기상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기상 선진국도 열흘에 1∼2번꼴,1년이면 36∼72일가량 예보가 정확지 않을 확률이 있다는 뜻”이라고 소개하며 국민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정시모집 하향지원 뚜렷

    전국 193개 대학의 2002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 접수를마감한 결과 수험생들의 하향 안전지원으로 중하위권 대학의 경쟁률이 치솟았다. ‘가’‘나’‘다’군에서 분할 모집하는 한양대·홍익대등의 ‘다’군 모집학과는 ‘가’‘나’군에 원서를 낸 수험생들의 복수지원으로 경쟁률이 매우 높았고 최고 경쟁률이 62대 1을 기록했다.또 예·체능계와 취업률이 높은 교대도 비교적 경쟁률이 높았다.소신 지원 경향이 강한 상위권 대학의 법학·의예과 등 전통적인 인기학과는 2∼5대1의 경쟁률을기록했다. 3,018명을 선발하는 서울대는 7,805명이 지원,2.59대 1의경쟁률을 기록했다.과별로는 성악과가 8.92대 1로 가장 높았고,치의예과 5.53대 1,의예과 3.96대 1,인문대 3.84대 1,사회대 3.50대 1,법학과 2.39대 1,경영대 2.38대 1,공대 공학계열 1.39대 1,자연대 2.08대 1 등이었다.간호대와 농업생명과학대 사범계는 이례적으로 0.49대 1과 0.81대 1을 기록,미달됐다. 연세대의 서울캠퍼스는 3,042명 모집에 7,771명이 지원,2.55대 1을 기록했다.치의예과는 5.35대 1,의예과 4.43대 1,인문계 1.99대 1,사회계 1.94대 1,이학계 2.87대 1,공학 1.75대 1 등이다. 고려대의 안암캠퍼스는 2,678명 선발에 6,835명이 원서를내 2.55대 1이었다.의대 3.57대 1,법대는 2.72대 1,정경대 2.79대 1이었다. 성균관대는 3,362명 정원에 8,591명이 접수,2.56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연기예술학과가 12.40대 1,한문교육과가 11.96대 1로 가장 높았다.정원 91명을 단일계열로 뽑는 포항공대는 217명이 접수,2.38대 1이다.서강대는 4.51대 1,이화여대는 2.48대 1,숙명여대는 4.00대 1,중앙대와 동국대 서울캠퍼스는 3.49대 1과 6.74대 1이다. 박홍기 김소연기자 hkpark@
  • 에듀토피아/ 우수학생 유치 경쟁…대학별 장학금 제도

    2002학년도 정시 모집 전형이 다가오면서 대학들이 우수한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장학금에서 도서구입비 지원,신세대들의 입맛에 맞춘 기숙사,해외 대학과의 연계 프로그램 등 다양한 제도를 도입해 예비 대학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전국 주요 대학들의 눈에띄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대학별 장학금제도. 공부를 잘 해야만 대학 장학금을 받는 것은 아니다.대학들은 성적 장학금 말고도 다양한 장학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특정 자격을 갖추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부모나 형제, 자매가 함께 공부하면 장학금을 주는 대학이 있다.건국대는 올해부터 ‘형제 장학금’을 신설했다. 재학생의 형제나 자매,남매가 입학하면 인원에 관계없이 1인당 50만원씩 지급한다.명지대는 신입생의 형제,자매 가운데 재학생이 있으면 그 신입생에게 1학기 입학금 전액을면제해준다. 영남대는 3남매 또는 부모를 포함한 가족 3명이 학부나 대학원을 다닐 경우 1명의 입학금과 등록금을면제해주는 ‘삼남매 장학금’을 운영한다.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경원대는 신설된 소프트웨어대에 우수 학생을 데려오기 위해 수능 성적 전국 0.2% 이내 수험생에게 입학금을 포함한 4년 등록금을 전액 면제해 준다.동국대는 수능 전체 영역 성적이상위 1% 이내와 수능 1등급 이내 신입생들에게 각 2년과 1년간 학비를 면제한다. 선문대는 수능변환표준점수로 상위 1%인 신입생에게 4년간 등록금과 기숙사비 면제,교환학생 1년간 파견,국내 대학원 석박사 과정 등록금 지원,본교 교수 초빙때 가산점부여 등 파격적인 혜택을 주고 있다.계명대는 ‘섬유패션산업 특화 국제전문실무인력 양성과정’에 수능 성적 5%이내 학생 30명을 선발,입학금 포함 4년치 등록금을 전액면제해주고 매 학기 해외 연수 비용도 전액 지원한다. 대진대는 학기 성적이 0.5학점 이상 오른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35만원씩 지급하는 ‘점프 장학금’을 운영한다.신입생들의 수능 성적에 따라 4년간 학비 면제와 30만∼50만원의 용돈도 지급한다. 세종대는 토플 성적이 630점 이상인 학생에게 2년간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고졸업 후 해외 유학을 가면 1만 달러를 지급한다.신라대는 내년부터 국제화와 정보화,지성화 등3개 분야에 능력과 소양을 갖춘 학생들에게 4년간 수업료를 면제해주고 매월 50만원의 도서 지원비를 지급하는 ‘3I장학금’을 신설했다.토익 700점 이상,고교 내신 성적 상위 10% 이내 등 일정 자격을 갖추면 선발된다. 경원대는 신입생을 포함해 사정이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300명에게 100만원씩 지급하는 ‘IMF 장학금’을 운영한다. 단국대는 법학부 입학 신입생 가운데 수능 성적 1등급이거나 언어,사회,외국어 변환표준점수가 265점 이상이면 대학원까지 6년 동안 등록금을 면제해주고 숙식까지 제공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 ■아파트형 최첨단 기숙사 속속 등장. 대부분의 대학들은 재학생보다 신입생들에게 입주 기회를더 주고 있다. 기숙사 입주 비용은 매월 평균 5만5,000∼25만원으로 다양하다. 대학들은 최근 신세대들의 입맛에 맞춘 기숙사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수원대는 지난해 8월 최첨단 기숙사를 개관했다.블록식 배열로 아파트형 주거 공간을 도입했다.경희대도 총 2,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최신식 기숙사를 운영 중이다.신세대가 좋아하는 오피스텔 형태로 방마다 화장실과샤워실을 갖췄으며 24시간 내내 인터넷을 무료로 쓸 수 있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연세대 원주 캠퍼스의 ‘세연학사’는 최근 ISO14001 국제환경인증을 받을 정도로 쾌적한 학습 환경이 자랑거리다.원광대는 최근 지하1층 지상 13층규모의 원룸형 기숙사를 완공하고 신입생을 기다리고 있다. 계명대는 내년부터 남녀 각 100명씩 ‘영어교육 특별 장학생’을 선발,원어민 교수 2명,국내 교수 2명과 함께 기숙사에 생활하면서 영어로만 대화하는 영어 기숙사를 운영할 계획이다.한동대와 포항공대는 희망자 전원을 수용할수 있는 기숙사 시설을 갖췄다. ■대학들 해외 연계 프로그램. 대학에서 운영 중인 프로그램을 잘 이용하면 돈 들이지않고 해외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는 많다. 최근 대학가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2+2공동학위제’다.2년은 국내에서 학교를 다니고 나머지 2년은 외국 대학에서학교를 마치는 것으로 두 대학의 학위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한국외국어대는 첫 2년 동안 85학점 이상을 이수한 재학생을 대상으로 매 학기 5명씩 미 델라웨어대로 유학을 보낸다.숙명여대는 미국 아메리칸대와 교류를 맺고 매년 25명씩 파견한다.세종대와 수원대,용인대,대진대 등도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도 인기다.연세대는 매년 세계 400개대학에 700명의 재학생을 파견하고 있다.앞으로 1,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성균관대는 와세다대와 옥스포드대 등 18개국 44개 대학과 교류를 맺고 매년 60명씩 해외로 내보내고 있다.경희대는 50개국 182개 대학에서 다양한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한다.명지대와 광운대 등도 학생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중앙대는 해외 인턴십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방학 중 해외에서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20명이 파견돼 있다.150만∼2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받고 학점도 인정받는다.1년 동안 인도 IT교육기관에 연수를보내는 프로그램에도 60명이 참가하고있다. 한양대는 해외에 석박사 유학을 떠나는 졸업생을 대상으로 매년 4∼5명을 선발해 유학 기간 동안 왕복항공료와 2년간 1만2,000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해외 교비유학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김재천기자. ■우리 캠퍼스의 '+α'. 대학마다 속을 뜯어보면 예상 외로 알찬 프로그램이 많다.처음 경험하는 대학 생활이 더 즐거워질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다. 나사렛대는 장애 시설과 제도가 잘 정비돼 있다.‘장애는 있어도 장애 학생은 없다’는 것이 이 대학의 슬로건.학교 시설 이용은 모두 장애인 우선이다.동아리나 재활 관련 학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3∼4명이 한 명의 장애우를 전담으로 돕는 ‘장애학우 도우미’제도가 활성화 돼 있다.2004년까지 장애인 전용 도서관도 세울 예정이다. 이화여대는 올해부터 ‘1학년 담임제’를 운영하고 있다. 10명 이내의 신입생을 한 반으로 묶어 교재도 시험도 없이교수들과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하거나 현장 체험을 하는1학점짜리 ‘신입생 세미나’다. 국민대는 교수와 학생이 의논해 수업방식과 장소를 자유롭게 결정하는 ‘사제 동행 세미나’가 유명하다.강의실을벗어나 기업이나 극장,시장,박물관 등 다양한 장소에서 수업을 진행한다.현재 48개 학과 107개 전공 과목에서 실시되고 있는 이 제도는 학부제 도입으로 느슨해진 사제간의유대감을 강화하고 학습 효과까지 뛰어나 학생들에게 인기만점이다. 인하대는 95년부터 ‘테크노 MBA’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공계 학과 재학생이 1학년을 마친 뒤 일정 자격을 갖춰신청하면 학부와 대학원을 합쳐 5년(3+2) 동안 석사까지마칠 수 있는 제도다.매년 학교에서 지정한 여러 권의 책을 읽고 경시 대회를 거쳐 ‘책벌레’를 선발,10박11일의해외 여행을 보내주는 ‘책벌레 선발대회’도 인기다. 충남대는 학교 내에서 전공을 바꿀 수 있는 ‘전과제’를운영하고 있다. 신입생들이 재수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로 의대와 약대 등 특정 학과를 제외한 모든 학과에서 정원의 20% 이내에서 전과를 허용한다.아주대는 일반 학부생의 의대 전과까지 허용하고 있다.
  • 여성에 유망 전문직종 (하)“도전적 태도가 여성 취업문 넓힌다”

    여성의 치밀함과 세심함,그리고 차분함 등을 바탕으로 한여성 전문직종이 늘어나고 있다.취업전문사이트인 커리어(www.career.co.kr)의 이경우 사장은 “여성 인력의 적극적인 경제활동은 여성 개인에게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여성 스스로가 각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에게 유리한 유망직종을 알아본다. 주요 컴퓨터 관련업체 등에 근무하면서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가 출시되기 전에 이를 사전에 점검하고 사용상의 문제점 및 보완점을 발견,조치한다.프로그램의 오류를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올바르게 제시해야만 상품의 판매력을 높일 수 있으며 기업의 신기술개발을 증진시킬 수 있다.컴퓨터 구조와 원리에 대한 이해및 프로그래밍 능력이 높은 사람은 도전해 볼 만하다. 정보처리가 전산화되고 재무,회계,기타 경영자료 등 기업 및 기관의 각종 업무가 체계적인 정보시스템으로 구축·운용되면서 등장한 직종이다.정보시스템의 운영과 구조를 감사한다. 감리업무는 크게 사업감리와 운영감리로 구분된다.사업감리는 정보시스템이 정해진 규정대로 구축되고,기술적으로개인의 기밀보호와 오류에 대한 안전성을 잘 반영하고 있는지를 감사한다.운영감리는 구축시스템이 표준성과 정보안전성의 기준에 따라 잘 운영되는지를 파악하고 시정하는업무이다. 현재 정보처리기술사,품질관리담당자,회계사 등이 주로교육을 받고 있으며 급증하는 공공부문 감리업무를 담당할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96년부터 한국전산원에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음악을 이용해서 우울증·자폐증 등 정신적질환을 가진 사람을 치료한다.치료대상자와 함께 각종 악기를 연주하거나 연주모습을 지켜보면서 환자의 상태를 파악한 뒤 질병의 특성에 따라 음악적 치료법을 수립,시행한다. 연주능력뿐만 아니라 음악적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들에게적합한 직업이다. 현재 10여명 정도의 음악치료 전문가들이 정신병원이나 개인연구소 등에서 근무하면서 활동 중이다.국내에서 발급하는 공식자격증이나 면허증은 없지만 몇몇대학교에서 음악치료대학원을 개설해 놓고 있다.숙명여대 음악치료대학원 (02)710-9609,이화여대 교육대학원 (02)3277-2114. 임종을 앞둔 환자의 심리적 안정을 돕고 증상 완화 및 통증 치료에 도움을 준다. 가족·전문의사·물리치료사·사회복지사·성직자·영양사·음악치료사·자원봉사자 등과 함께 팀을 이뤄 계획을 수립하고 정기적으로 병실에 들러 해당 환자를 간호한다.호스피스 전문 간호사는 선진국들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제도적으로 배출되고 있다.최근 우리나라에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호스피스 간호사 양성교육과정이 개설돼 있다.문의 가톨릭대 간호대학 호스피스 교육연구소 (02)590-1295. 후각으로 느낄 수 있는 각종 향기와 냄새를 혼합해서 새롭고 독특한 향기를 만들어 낸다.현재 국내 화학회사와 화장품회사의 부설 연구소나 관련 부서 등에서 30여명 정도의 조향사가 일하고 있다.후각에 남달리민감하고 예술적 감각 및 유행에 대한 인식이 뛰어난 사람이라면 적합하다.유행 및 개성에 따른소비자들의 향수 수요가 늘어나고 각종 공공시설과 업체 등에서 방향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조향사의 취업기회는 증대할 전망이다.아직 전문 교육기관은 없으나 화장품·식품·향수회사 등이나 외국계 향료 회사에 이와 관련된 교육과정이개설돼 있다. 단순히 ‘피부관리사’로 불리던 예전과달리 전문영역으로 변화되고 있는 추세다.한 사람의 아름다움과 건강을 창출하는 직종이다.얼굴,등,팔,다리 등 신체 전 부위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은 기본이고 각종 미용기를 통한 피부미용 서비스를 제공한다.서비스업의 일종인만큼 고객의 피부 상태에 적합한 미용 처리방법을 결정하고 적절한 화장품과 화장법을 조언하는 한편 뷰티에 관한코디,헤어스타일 등 코디네이터 역할까지도 겸한다.문의는양일훈 에스테틱 아카데미 (02)564-8834. 컴퓨터 통신과 인터넷상에서 접하는 가공되지 않은 데이터를 수정·편집해가치있는 정보로 제작한 뒤 이것을 필요로 하는 정보 수요자와 연결시켜 주는 정보제공자(IP)가 등장했다.시장성 있고 가치 있는 자료에 대한 판단능력,자료처리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에게 적합한 직업이다. 최여경기자 kid@
  • 에듀토피아/“영어캠프 국내에도 많아요”

    초등학교 5학년생 딸을 둔 주부 김윤선씨(39)는 겨울방학을 앞두고 부지런히 영어캠프를 물색중이다.주변에서 아이들을 값비싼 해외 영어캠프에 보낸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소외감을 느꼈던 김씨는 마침 실속있으면서도 저렴한국내 영어캠프가 최근 잇달아 등장하자 ‘구세주를 만난’기분이다. 조기 영어 교육 열풍이 갈수록 뜨거워지면서 방학을 이용한 어학캠프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뜨겁다. 해외 영어연수의 경우는 미국 9·11 테러 여파로 미국,캐나다 등지보다 뉴질랜드,호주가 인기를 끄는 추세다.하지만 완벽한 영어환경 제공,문화체험 등 장점에도 불구하고3주간 연수 비용이 300만∼500만원이나 되기 때문에 웬만한 가정은 엄두도 낼 수 없다.게다가 1개월도 안되는 짧은기간에 영어 실력을 향상시킨다는 것은 기대하기가 힘들다는 점 때문에 인기가 수그러들고 있다. 이런 틈새를 뚫고 최근 등장한 국내 영어캠프는 국내에서 원어민 강사들과 기숙사에서 영어만을 사용하며 생활하기 때문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정규 학습외에도 주말에는 야외학습,장기자랑이 진행되는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각 단체에서 마련한 국내영어캠프를 소개한다. [서울시교육청 영어캠프]서울시교육청은 급증하는 영어연수 희망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1월7일부터 4주간 첫 영어캠프를 개설한다.장소는 충남 대천 임해수련원. 서울시내 학교에서 선발된 초중생 200여명이 참가하며 비용은 60만원선으로 저렴한 편이다. 원어민 강사 10명과 한국인 교사 50명이 학생들과 숙식을함께 하면서 영어로만 생활한다.학교별로 신청자를 받아추첨으로 뽑을 예정이다. [에듀캡 제1회 Hitel 영어캠프] 교육캠프 전문 사이트 ‘에듀캡’은 한국통신 하이텔과 함께 내년 1월 3∼15일,1월 17∼29일 2차에 걸쳐 경기도 용인 대우연수원에서 2주 과정 영어캠프를 개최한다.초등학교 3년∼중학교 2년 대상이며 참가비는 138만원이다.(02)753-3700. 3회 이상 한국어를 사용하면 퇴소시키는 등 엄격한 지도로 영어교육 효과를 극대화한다. 정규 수업과 함께 민속촌 견학,도자기 교실,스키 강습 등주말 프로그램으로 짜여진다.각 반별 15명내외로 구성돼외국인 강사 1명과 조교 1명이 관리한다. [제2회 아리랑TV 엘리트 영어캠프] 아리랑TV가 내년 1월 4∼29일 충남 호서대에서 개최한다.초등·중학생 대상으로총 10단계로 수준별 반편성을 한다. 1월 4∼29일 열리는 26일 코스는 188만원이며 13일 코스(내년 1월4∼16일,1월17∼29일)는 99만원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www.elite-camp.co.kr)를 참조하면 된다.문의 (02)565-0545. [한국어린이교육선교회 영어교실] 내년 1월 7∼26일(3주간) 초등학교 3학년 이상·중고생 200명을 대상으로 경기도양주군 꽃동산캠프장에서 열린다.미국인 대학생 등이 강의하며 비용은 70만원이다.(02)922-9537. [제2회 숙명여대 Hello 영어 인터넷 캠프] 초등학교 2년에서 중학교 2년까지 학생을 대상으로 내년 1월7∼19일 2주간 숙명여대 연수원에서 열린다. 참가비 119만원.전원이 원어민 강사이며 각 반은 10∼15명으로 꾸며진다.(031)333-1898. 김소연기자 purple@
  • 내년 대입 정시모집 특징/ 112개大 교차지원 제한

    2002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수험생들은 각 대학의 수능과 학생부,논술·면접 성적의 반영 비율을 꼼꼼히 따져최선의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수능 총점을 반영하지 않고 영역별 성적을 반영하거나 영역별 가중치를 두는 대학이어디인지,수능 성적의 표준점수와 원점수 중 어느 것을 반영하는지도 살펴야 한다. ◆수능점수 활용=서울대와 연세대,고려대 등 29개 대학이수능 9등급제를 토대로 다단계 전형을 실시한다.수능 등급을 지원 자격으로 채택한 대학은 서울대(1·2등급)와 포항공대(1등급),서울교대(2등급) 등 22개다.이화여대와 경희대,포천중문의대,가천의대 등은 의학 계열에서만 1등급을요구한다. 수능 성적에 가중치를 반영하는 대학은 고려대,연세대,서울시립대 등 47개로 지난해보다 13곳이 늘었다.서울대와고려대,한양대 등 48개대는 3∼4개 영역 성적만 반영한다. 표준점수를 반영해 수능 점수 폭락의 영향을 비교적 적게받는 대학은 고려대와 연세대,인하대 등 142개교다. 최종 단계 기준으로 수능 성적 반영 비율이 70%를 넘는대학은 경희대(다군),동국대,아주대 등 35개이며,69∼60%인 대학이 가천의대,홍익대 등 74개,59∼50%는 건국대,성균관대,숙명여대 등 51개,50% 미만이 38개다.경희대(가군)와 추계예술대 등 11개 대학은 수능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계열간 교차지원을 제한하거나 허용하지 않는 대학은서울대와 고려대,연세대 등 112개 대학이며,청주대와 용인대 등 80개 대학은 제한이 없다. ◆생활기록부 활용=수험생들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기본 점수를 뺀 실질 반영 비율이 1.35% 포인트 높아진 9.69%로비중이 높아졌다.최종 단계 기준으로 50% 이상 반영하는대학은 서울대(60%),숭실대(55%) 등 41개이며,고려대(40%)와 성균관대(40%) 등 99개 대학은 49∼40%를 반영한다. 평어(수·우·미·양·가)를 반영하는 대학은 연세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 등 86개로 지난해보다 줄어든 반면,과목이나 계열별 석차를 반영하는 대학은 서울대,중앙대등 92개로 늘었다. ◆논술과 면접=통합교과형 논술을 치는 곳은 고려대와 서강대,이화여대,부산대 등 7곳이며,연세대와 한양대 등 12개 대학은 일반형 논술을 친다. 면접·구술 점수를 총점에 반영하는 대학은 64개로 지난해보다 8곳 늘었으며 반영 비율도 높아졌다.서울대는 논술을 폐지한 대신 2단계에서 면접 반영 비율을 15%(공대·자연대 25%)로 늘렸다.경희대,성신여대 등 25개 대학은 10%를 반영한다.5% 이하 반영 대학은 17개,16% 이상 반영대학은 19개다. ◆특별전형=수능 영역별 우수자나 과목 담당교사 추천자,선·효행자,특정지역 연고자 등은 특별전형에 지원할 만하다. 수능 총점이 낮더라도 특정 과목의 수능 점수만 좋으면대학을 갈 수 있다.아주대는 재학생 중 수능 1개 영역 등급이 1등급인 학생 180명을 뽑는다.인하대도 수능 특정영역 성적이 뛰어난 학생 200명을 선발한다. 금오공대는 학교장이나 자치단체장에게 추천받은 70명을선발한다.충남대는 각 과목 교사가 추천한 89명을 특별 전형한다.단국대와 가야대는 지역할당제나 지역연고제로 각265명,13명을 뽑는다.한신대는 독립유공 및 민주화 유공자 자손 11명을 선발한다.군산대는 선행·효행상 수상자 21명을 포함,소년소녀 가장,봉사상 수상자,고교3년 개근자등에게 입학 기회를 준다.충북대,아주대,군산대 등은 토익(TOEIC)이나 토플(TOEFL) 성적 등 외국어 실력도 선발 기준으로 삼고 있다.광주여대와 영동대,진주산업대 등 10개대는 지난해 수능 성적만으로 지원할 수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한국, 타이완 구위에 ‘넉아웃’

    한국이 제34회 야구월드컵에서 일본과 4강 티켓을 놓고자존심 대결을 펼치게 됐다. 한국은 14일 타이완 가오슝에서 열린 A조 예선리그 타이완과의 7차전에서 상대 투수 창치치아의 구위에 눌려 1-5로 패했다.5승2패를 기록한 한국은 미국,도미니카와 동률을 이뤘지만 실점이 가장 많아 4위로 밀렸다. 이에따라 한국은 B조 1위로 8강에 진출한 일본과 16일 오후 7시 준결승 진출을 놓고 숙명의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됐다. 한국은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 산하 더블A에서 활동중인강타자 첸친펑을 막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1회말 선발투수 이용훈은 1사 뒤 후앙청이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타이완의 3번 첸친펑에게 우월 3루타를 두들겨 맞아 선취점을 뺏겼다.계속된 2사 3루에서 왕추앙치아의 좌전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내줘 0-2로 뒤졌다. 한국은 곧바로 투수를 신철인으로 교체해 안정을 찾는 듯했으나 타이완은 5회말 후앙청이의 우전안타에 이어 첸친펑이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떠뜨렸다.교체 투입된 투수 이혜천도 1사 3루에서 폭투로 다시 1실점,0-5로점수차가 벌어졌다. 한국은 6회초 2사 뒤 유재웅과 김주찬의 연속안타에 이어이병규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만회했으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타이완 선발 창치치아는 9이닝 동안 무려 12개의 삼진을뽑아내며 6안타 1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뒀다.첸친펑은 홈런1개를 포함해 4타수 4안타 3타점을 올리는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한국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혜천은 3이닝을 던지며 5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는 등 7탈삼진 1안타 1실점으로호투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정수근과 이병규는팀 타선의 침묵속에도 각각 2안타씩을 때려내며 분전했다. 박준석기자
  • 국내언론 문제점 시사포럼

    9·11 테러사건 및 뒤이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보복전쟁과 관련한 국내언론의 보도태도에 대해 언론계 내외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진 바 있다.요체는 대부분 국내언론의보도가 지나치게 미국편향적인 데다 선정적이라는 점이다. 최근 한국언론학회와 관훈클럽이 이와 관련한 토론회를 개최한 데 이어 지난 24일 한국언론재단(이사장 김용술)이 다시 이 문제를 주제로 ‘시사포럼’을 개최했다.이 자리에는 언론학자,현업 국제면 데스크,언론단체 관계자 등이 주제발표 및 토론자로 참석해 실태를 짚어보고 대안을 모색했다. ◆보도실태 및 문제점=사회를 맡은 서정우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장은 “모든 사건은 양면이 있기 마련인데 이번 미국테러사건과 관련,국내 언론은 일면만 보도했으며,그나마 우리의 시각이 아니라 미국의 시각이었다”며 한국언론의 미국 편향보도 태도를 정면으로 본격 거론하고 나섰다.첫 주제발표자인 안민호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한국언론보도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선정성·부정확성·과장성을 꼽았다.안 교수는 “전쟁보도는 그 자체가 선정적”이라고 전제,“미국은 물론 국내의 언론환경도 선정보도를 부추기고있다”고 분석했다.이어 안 교수는 “테러사건 초기 미국언론은 재난 참상을 집중보도했으나 상대적으로 한국언론은부산을 떨었다”고 지적했다. ‘외신 의존도’와 관련,박승준 조선일보 전문기자는 “현장취재 없이 미 국방성이 제공하는 자료를 일방적으로 보도하는 CNN을 중계하듯 한 국내언론의 보도는 위험천만한 것이었다”고 평가하고 “특파원과 아프간 인접국가의 보도내용 등을 취재해 보도했으나 조선일보 역시 미국편향 보도를 하는 데 그쳤다”고 자인했다.한국과 미국의 주요신문의보도태도를 분석한 박홍원 한국언론재단 연구위원은 “한국신문은 대부분 큰 활자의 제목과 사진으로 1면을 메워 ‘흥미끌기용’ 지면구성을 한 반면,뉴욕타임스는 정보위주의제목과 기사배치로 대조를 보였다”고 지적하고 “특히 한국 신문은 미국의 보복공격 시점을 미국 신문보다 앞서서점치는가 하면 정당성에 초점을 맞춰 보도해 결과적으로 미국의 이익을 충실히 대변했다”고 비판했다. 이밖에 신현덕 국민일보 국제문제 대기자는 “국제부의 인력난,소수언어 구사자 희소 등이 지역편중 현상을 낳고 있다”며 국제문제 전문기자 양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으며,김광원 문화일보 편집부국장은 “전쟁보도 관련,‘보도준칙’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업 데스크들은 현실적인 문제를 토로했다.윤재석 국민일보 국제부장은 “여러 면에 걸쳐 많이 펼치려고(다루려고) 하다보니 질낮은 기사도 싣는 경우가 더러 있다”고 털어놨으며,이인용 MBC 해설위원은 “절대량을 늘리다보니 정보소스인 미국편향 보도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 신명식 SBS 해설위원은 “전쟁지역 특파원의 경우 사건취재 경험이나 스케치기사 작성 능력 등에 초점을 맞춘 결과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밝혔으며,이기동 대한매일 국제팀장은 “미국의 보복전쟁의 성격을 ‘테러응징’으로 규정,미국언론을 많이 보도하는 과정에서 미국편향 현상이 빚어졌다”고 풀이했다. ◆개선책 및 대안=뒤이은 토론에서는 다양한 대안도 제시됐다.먼저 박원훈KBS 국제주간은 “KBS는 미국의 아프간 보복공격 취재를 위해 미국 항공모함 승선 시도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으나 이루지 못했다”고 소개한 뒤 “과도한 취재경쟁의 낭비를 막기위해 합동취재단 구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이인용 해설위원은 “그동안 다양한 논의가 있었으나 번번이 논의 따로,지면제작 따로였다”며 “종래의 발행부수,시청률경쟁 등의 양적경쟁을 지양하기 위해 질적 평가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우승용 언론재단 수석전문위원은 “이같은 현상이 반복되는 것은 구조적인 문제”라고 지적하고 “언론사가 질적,양적으로 언론인에게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구철 기자협회 편집국장 역시 “91년 걸프전 당시 제기됐던 문제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며 “이제는 논의 차원을 넘어 구체적인 해결책의 첫걸음을 떼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신고합니다”…해군함정 女장교 첫 입성

    해군 창설이후 55년동안 금녀(禁女)의 공간이던 해군함정에 여성 장교들이 첫 배치됐다. 해군은 25일 지난 7월 소위로 임관한 여군 학사장교 20명가운데 항해병과로 배치된 정형랑(鄭亨琅·27·영남대 졸)·이현주(李眩周·27·숙명여대 졸) 소위를 잠수함 구조함인 청해진함(4,300t급)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각각 행정관과 정보관 보직을 받은 이들 장교는 소위 이관후 12주동안 남자장교들과 함께 항해 당직사관,유도탄전술,대잠 및 대공전,기뢰전,상륙전,구조전 훈련 등 교육을 받았다. 해군은 이들을 위해 ‘여군 함상근무 에 대한 세부지침’을 마련했다.이에 따르면 여성 장교들은 함상에서 치마와숙녀화를 착용할 수 없다.화장은 얼굴색과 동일한 옅은 색조 수준에서 허용된다.임관시 지급된 반지 이외 다른 반지는 금지된다.남성 장교들이 이들을 방문할 경우 사전에 인터폰으로 허락을 받아야 한다.침실에는 자동잠금장치를 설치,본인 외엔 열 수 없도록 했다.침실에서 다른 장교와 대화할 때에는 문을 열어놓아야 한다. 이들은 “해군을 평생직업으로 삼아 차세대 구축함인 이지스함의 함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청해진함 민경환(閔庚環·대령·해사 33기) 함장은 “금녀의 벽을 깬 여성장교들이 불편없이 함정생활을 할 수 있도록 근무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군은 항해병과에 배치된 나머지 여군장교 4명도 이달말쯤 군수지원함(7,500t)인 천지함과 대청함에 각각 2명씩 배치할 예정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에듀토피아/ 수능 D-16 대치동 학원가 르포

    ***족집게 강사 '찍기수업'수험생 몰려. 수험생들의 막바지 수능 준비가 한창이다. 올해는 수능이어려워진다는 소식에 수험생은 물론 학부모도 더욱 긴장하고 있다.우리나라 ‘학원 1번가’로 통하는 서울 강남의 대치동도 예외는 아니다.학생과 학부모,학원 강사가 삼박자를이뤄 수능 카운트 다운에 들어간 대치동 현장을 둘러봤다. “조는 학생 누구야!” 갑작스런 불호령에 현영이(가명·19)이는 화들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18일 저녁 8시30분 서울 대치동의 H보습학원강의실. 현영이가 받고 있는 강의는 수능 최종 정리다.1년 동안 배운 것들이지만 수능을 앞두고 중요한 부분만 다시 짚어준다.10여평 남짓한 공간에 학생들은 22명.모두 고3이다. 수강 과목은 언어와 수리탐구,사회탐구 등 3과목.혼자 정리할까도 생각했지만 ‘누가 어떤 과목 문제를 잘 맞춘다더라’하는 소문 때문에 학원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더욱이수능이 어려워진다는 마당에 모의고사에서 ‘효험’을 봤다는 친구들의 말을 무시하기는 어려웠다. 현영이는 이 학원 뿐 아니라 다른 학원에서 진행하는 마무리 강의도 듣는다.같은 과목이라도 강사에 따라 짚어주는문제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유명 강사들이 짚어주는 문제들을 점검하면 아무래도 좋은 점수를 받을 확률이 높지않겠느냐는 생각이다. 현영이가 5주 코스 수능 마무리 강의를 듣는데 투자하는학원비는 모두 60만원.한 곳에서만 듣는 언어영역과 수리탐구와 두 곳에서 듣는 사회탐구 등을 합친 액수다.사회탐구영역을 최종 정리해주는 강의는 매주 한 차례 3시간씩 5주코스로 진행된다.교재비 7,000원은 따로 받는다. 강남 일대에서는 방과 후 학원수강이 하나의 청소년 문화로 자리잡은지 오래다.현재 강남교육청에 따르면 단과학원과 보습학원 등을 모두 합쳐 대치동에만 163개의 입시 학원이 있다.학생들은 학교 수업이 끝나기가 무섭게 학원으로달려간다. 오후 5시 서울 강남 대치동 일대에서는 학생들의 ‘대이동’이 시작된다.학교 수업을 마친 고3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이는 곳은 분식집.김밥이나 라볶이로 저녁을 해결한다.화제는 단연 수능이다. 학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강의가 시작되는 시간은 보통오후 6시30분.마무리 정리 강의는 과목당 3시간씩 진행된다.요즘에는 ‘어려워지는 수능’에 초점을 맞춘다.그 동안내신 성적 관리 위주로 강의했다면 요즘에는 실전 대비 문제풀이 요령과 소위 ‘찍기’식의 강의가 주를 이룬다. 점수가 나오지 않은 과목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도 한다.마무리 정리를 강의받는 것으로도 불안해 별도의 특강을부탁하는 학부모들도 적지 않다.K보습학원 원장은 “학부모들이 사회탐구나 과학탐구 등 암기과목에서 뒤쳐진 아이들을 그룹으로 만들어 와서 과외를 해달라고 매달리기도 한다”면서 “유명 강사들은 시간이 없어 새벽 1시에 강의를 받는 학생들도 있다”고 털어놨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치동 일대에서 가장 인기있는 사람들은 학원 강사다.국회의원이나 구청장도 부럽지 않다.강사의 능력은 전적으로 얼마나 모의고사나 수능시험에서 비슷한 문제를 맞추느냐에 달려있다.‘이번 모의고사에서 같은문제가 나왔다’라는 말이 학생들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소문이 퍼진다. 학생들도 과목별 유명 강사의 이름을 쫙 꿰고 있다.사회탐구 S씨,과학탐구 L,H,S씨,언어영역 L씨,수리탐구 L씨 등은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개포고 3학년 유모양(19)은 “모의고사를 치르면 강사들이 짚어주는 문제가 많게는 5분의1정도까지 출제되는 경우도 있다”면서 “추석 연휴 동안에개설한 집중 강의를 듣기 위해 대전과 부산에서 올라오는아이들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학원들의 부침도 심하다.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잘 나가는’ 학원으로 손꼽히던 단과 명문 K학원은 최근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학생들이 출석 체크부터내신 성적까지 꼼꼼하게 관리해주는 소규모 영역별 전문 보습학원으로 옮겼기 때문이다. 학원 수강 열기에 부정적인 의견도 적지 않다.실제 알려진것과는 달리 효과가 별로 없다는 지적이다.대치동에서 만난주부 강모씨(52)는 “지난해 아들이 학원 마무리 ‘찍기’강의를 들었지만 실제 수능이 어렵지 않았던데다 모의고 사와도 문제 유형이 달라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서 “재수생이 된 올해에는 혼자 마무리하는데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숙명여고 김희관(30) 교사는 “수강 효과가 있다기보다는남들과 똑같이 공부함으로써 불안감을 떨치기 위해 학원에다니는 학생들도 많다”면서 “혼자 공부할 수 있는 학생들까지 분위기에 편승해 학원으로 내몰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3색사랑’ 멜로영화와 깊어가는 가을을…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을 만든 파트리스 르콩트 감독의 영화제목이 멋지게 어울릴 세가지 색깔의 사랑이야기가 가을극장가에 간판을 건다. 니콜라스 케이지,페넬로페 크루즈가 주연한 ‘코렐리의 만돌린’이 20일,니콜 키드먼과 이완 맥그리거의 ‘물랑루즈’가 26일, 기네스 팰트로와 벤 에플렉의 ‘바운스’가 27일각각 개봉된다. 가을의 풍정(風情)을 단풍보다도 더 곱게물들여줄 멜로 영화들이다. ◆ '코렐리의 만돌린' 전설같은 사랑…. 원제는 Captain Corelli's Mandolin.전쟁은 서사적인 사랑이야기를 담아내기에 아주 똑 떨어지는 소재가 되곤 한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로 아카데미상 7개 부문을 휩쓸었던 존 매든 감독은 ‘전장에서 꽃피는 사랑’으로 극적인로맨스를 보여주려 했다. 독일과 이탈리아의 무솔리니가 손잡고 연합군에 맞서던 2차대전중 그리스의 작은 바닷가 마을.총 대신 만돌린을 메고 이탈리아 점령군 행렬에 섞여들어온 코렐리(니콜라스케이지)대위는 소대를 아예 오페라 클럽으로 만들어 틈만나면 노래나 부르며 흥청댄다.약혼자(크리스천 베일)를 전쟁터로 내보낸 마을 의사의 딸 펠라기아(페넬로페 크루즈)의 눈에 그가 고와보일 리 없다.의약품을 조달받는 대가로어쩔 수 없이 대위에게 방을 내주면서 펠라기아는 다가서는 대위를 조금씩 받아들인다. 관객의 감성에 기대기 위해 영화는 갖은 ‘감미료’를 다동원했다. 뭣보다 풍경화 속에서 덜어낸 듯 수려한 지중해풍광은 잠시도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코렐리대위가 연주하는 가녀린 만돌린 선율과 기타의 합주, 이탈리아 군인들의 칸초네 화음도 낭만적 서정을 극대화시킨다. 전쟁을 작은 소재로 삼았을 뿐 영화는 총성과 포염,이념자체에 초점을 맞추진 않는다.처음부터 끝까지 정조준한메시지는 ‘사랑’이다. “노래할 일이 뭐가 있죠?”라고쏴붙이는 여자에게 “노래는 삶의 일부요.”라고 싱겁게대꾸하던 이방인 남자.대위에게 마음을 열면서 펠라기아는그토록 냉소하던 그의 삶의 방식과 문화까지도 감싸안게된다. ‘일 포스티노’같은 서정짙은 영화에 점수를 준다면,주인공들이 자신들의 감정을 풍부하게 드러낸 이 영화는 만만치 않은 매력을 갖고 있다.만돌린 연주에 맞춰 선보이는페넬로페 크루즈의 춤솜씨는 압권이다. ◆ '물랑루즈' 판타지가 스며있는 사랑…. 원제 Moulin Rouge.올해 칸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일찍부터 입소문을 탔던 작품. 호주 출신의 바즈 루어만 감독은 낡디낡은 고전에 현대감각의 음악을 접목시켜 주목받았던 ‘로미오와 줄리엣’(1996년)때의 기교를 다시 발휘했다.무대는 19세기말 프랑스파리를 주름잡던 향락의 클럽 ‘물랑루즈’(빨간 풍차).MTV에나 어울림직한 현대판 뮤지컬쇼 양식으로 진행되는 영화다. 보헤미안처럼 자유롭게 살고싶어 몽마르트르의 뒷골목으로 찾아든 작가 크리스티앙(이완 맥그리거)은 물랑루즈의간판 뮤지컬 가수 샤틴(니콜 키드먼)에게 넋을 뺏긴다.출세욕에 사로잡힌 샤틴은 공작에게 몸을 팔아 진짜 가수가되려 하지만,느닷없이 구애해오는 순진한 작가때문에 마음이 흔들린다. 영화속에서 붙박이 배경처럼 돌아가는 풍차에는 이중적메시지가 실려있다.그것은 퇴폐와 예술이 함께 한 향락의대상이기도 하지만,명작동화속에서 만큼이나 천진한 감수성을 일깨우기도 한다.실제로 요염하게 캉캉춤을 추다 “사랑은 한낱 게임의 법칙”이라고 노래하던 샤틴이 “사랑은 산소요,생명의 꽃”이라는 크리스티앙의 말에 동의하기까지에는 동화처럼 기발한 아이디어의 흔적들이 곳곳에 깔렸다.달이 노래하고 주인공들에게 마법의 금가루가 떨어지는 식의 판타지는 예사다.극중 인물들이 너바나의 ‘Smells like teen spirit’,마이애미 사운드 머신의 ‘Conga’,마돈나의 ‘Like a virgin’ 등을 뜬금없이 편곡해 부르는데,폭소가 터진다. 세트 하나하나에 그림같은 미술적 감각까지 동원된,유쾌하고 비장하고 품위있는 코믹 환상극이다. ◆ '바운스' 현실속 어딘가에 있을듯한 사랑…. 원제 Bounce.광고회사 간부로 승승장구하던 버디(벤 에플렉)는 폭설로 비행기 탑승시간이 뒤죽박죽되자 공항에서우연히 만난 각본가 그렉에게 자신의 티켓을 줘버린다. 애가 둘이나 딸린 그렉의 아내 애비(기네스 팰트로)를 만난 건 숙명이었을까.자신이 탔어야 할 비행기의 추락사고로 그렉이 죽자 죄책감에 시달리던 버디는 1년 뒤 애비를찾아간다.두사람이 물리치지 못할 인연임을 깨닫는 데는갈등도 있다.동정심에서 애비를 보살핀 버디와 달리 남편의 죽음에 얽힌 사연을 까맣게 모르는 애비는 그에게 빠르게 다가선다. 뻔히 예정된 해피엔드를 향해 달리는 이야기의 전개는 식상하다.그러나 모처럼 화려한 이미지를 벗은 기네스 팰트로의 모습이 싫지 않다.화장기없이 소박한 차림새로 남편을 잃고 홀로서기하는 억척연기를 곧잘 해낸다. 황수정기자 sjh@
  • SBS 라디오 진행자 대폭 교체

    SBS 라디오가 오는 22일부터 각 프로그램의 진행자를 대폭 교체하는 등 가을개편에 들어간다. 러브FM(103.5㎒)에서는 가수 태진아가 진행하는 트로트 가요 프로그램 ‘태진아의 대한민국 가요쇼’(오후 4시5분)가 신설된다.낮 시간대에는 개그맨 백재현이 진행하는 버라이어티쇼 프로그램 ‘백재현의 와와쇼’(낮 12시30분)가 새로 전파를 탄다.세태풍자 코미디와 각종 가요가 함께 방송된다.하루의 연예가 소식을 종합해서 정리해주는 ‘오종철의연예가 리뷰’(오후 7시20분),심야음악프로그램 ‘박은경의 러브플러스’(새벽 2시) 등도 새로 편성된 프로그램이다. 시사정보프로그램 ‘SBS 전망대’(오전 6시5분)는 숙명여대 박재창 교수에서 전직 언론인 이인원씨로 진행자가 바뀌었다.또 그동안 매달 진행자가 바뀌어 온 ‘책하고 놀자’(오전 11시5분)에는 소설가 김영하씨가 고정진행자로 들어앉게 된다. 한편 지난해 9월 인터넷 생방송 도중 심한 욕설로 물의를일으키며 중도하차했던 탤런트 박철을 다시 DJ로 기용한 ‘박철의 두시 탈출’(오후 2시)도 신설됐다.
  • “현대인의 욕망과 좌절 그렸어요”

    “서정적이면서도 인생의 철학적 의미를 묻는 작품들을 보여주는 전시회입니다.70,80년대 다시말해 거의 20년 동안 잊고 지냈던 나의 감정,나의 내면 세계를 들여다보고 이를 형상화했습니다.” 한국 현대미술에서 일상적 현실을 생생하고 완벽하게 묘사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극사실주의 운동’을 주도한작가 이석주(49·숙명여대 미대 교수)의 전시회가 성곡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이 미술관 기획초대 ‘21세기 한국미술가’전의 첫 번째 전시회이다.이달 말까지 열린다. 그의 작품들을 둘러보고 이번 전시회에서 꼭 눈여겨봐야 할 것들을 물어봤다. “시간에 얽매인 생활에서 벗어날 수없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그림 ‘타임’과 도시의 풍경을 보여주는 ‘일상-도시’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타임’은 한마디로 인간과 시계라는 소재를 통해 인간의욕망과 좌절을 표현한 것이다. 2,000호 크기의 대작인 이 작품을 살펴보면 등장인물들의얼굴이 모두 시계로 상징화돼 있고 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옷을 벗은 나신(裸身)들이다. 오른쪽은 시간에 쫓기는 젊은이들이 바삐 어디로 가는 듯하고 한 젊은이가 커다란 가면 옆에 앉아 고뇌하는 듯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가운데는 이 시기를 지나 기운차게 행진하는 모습과 허리를 굽혀 눈치를 보는 모습,즉 인간의 이중성이 묘사돼 있다. 왼쪽은 권모술수 등으로 위장한 현대인들이 고뇌하고 회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앉아있는 이는 가면을 쓰고 있고 서있는 이들도 뭔가를 고민하는 듯하다.가운에 있는 한 여인의 뒷머리 모습은 그래도 인류역사는 계속 이어진다는 것을 상징하고 있다. 이석주는 “인간이 만든 시계는 현대생활의 상징물로서 우리 사회가 거부할 수 없는 것,스트레스,억압 등과 관련돼 있다”면서 “시계를 통해 현대인들이 피할 수 없이 겪어야만하는 것들을 나타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일상-도시’는 도시적인 삶을 컨테이너와 의자,시계,빌딩,글라이더 등을 재료로 삼아 표현했다. 이석주는 70년대 ‘벽’을 통해 암담하고 답답한 현실을 묘사했고 이어 ‘도시 풍경’‘인물 군상’ 시리즈로 무표정하고 차가운 도시인을 그려냈다. 수백호에서 2,000호 크기까지의 대작 위주 20여점이 전시장 1,2층에서 새로 선보이고 있고 3층에는 78년부터 84년까지의 작품 10여점이 걸려있다.(02)737-7650. 유상덕기자 youni@
  • 고시촌 이사람/ 이재청 늘푸른고시원 원장

    ‘하늘 아래 첫 고시원.’ 서울 관악구 신림 9동 늘푸른고시원은 315개의 신림동 고시원들 중 가장 높은 곳에 있다.깔딱고개를 한참 오르다 보면어느 새 숨이 턱에 차오르고 맺힌 땀은 목덜미를 타고 내린다. 관악산을 앞마당 삼은 늘푸른고시원을 10년째 운영하고 있는 이재청(李在淸·50) 원장은 힘든 고시의 길을 걷는 수험생들에게 때로는 시원한 한 점 바람 같고,때로는 안일함을따끔히 혼내는 회초리 같은 존재다. “우리 고시원 수험생은 모두 내 자식입니다.낙방의 눈물도,합격의 기쁨도 수험생 다음으로 제가 큽니다.” 지난 10년을 하루같이 새벽 5시면 아침식사 준비로 하루를시작하고 밤 12시 넘어 고시생들의 편안함을 확인하고서야잠자리에 드는 이 원장은 1남1녀 아이들의 서운함을 뒤로 하고 정성을 쏟은 만큼 그 애정에 대한 자부심도 남달랐다. 실제로 그의 말처럼 늘푸른고시원에 머물렀던 고시생들은합격 발표가 나오자마자 가족이나 친구보다 이 원장에게 먼저 소식을 알려 기쁨을 나눈다. 시험날이 가까워 오면 신경이 날카로워 지고 입맛도떨어지는 고시생들을 위해 아침,저녁으로 깨·잣·녹두죽,꿀물 등을 준비하는 세심함과 시험날이면 정성스레 준비한 도시락에 격려의 편지,지하철표 2장을 함께 싸 고시생들을 감동시킨다. 체력이 극도로 떨어진 수험생들에게는 자비를 들여 영양제주사를 맞게 할 정도다.경제적으로 곤란한 이들에게는 고시원비를 깎아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 원장이 마냥 ‘따스한 봄바람’만은 아니다. 직장생활과 고시공부로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사람,주변 사람들의 학습 여건을 해치는 사람,술 좋아하는 사람,합격의 확신이 없는 사람은 ‘퇴출대상’이다.올해도 다섯명이고시원에서 퇴출 당했다.슬럼프에 빠져 방황하는 이들에게는 눈물이 쏙 빠지게 혼을 내면서 마음을 다잡게도 한다. 이 원장은 “경제력과 건강,고집 이 세가지만 있으면 반드시 합격한다”면서 “수험생들을 합격시키는 것을 ‘숙명’으로 생각하고 평생 이 일에 전념히겠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기고] 日총리 방한 기대와 우려

    10월15일에 한일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정부의 발표를 듣고,또 한번 우리 정부가 기회주의적 일본 사람에게 끌려 다닌다고 느끼게 되었다.국민의 분노와 배신감이 팽배할 때는 정부가 일본정부를 다시 상대하지 않을 듯이 무리하게모든 관련 행사를 취소했다.그러나 겨우 2∼3개월만에 ‘일본이 성실하게 요청하고 있다’는 이유로 다시 한일정상회담을 연다는 것은 일본이 ‘이용호 게이트’라는 늪에빠진 한국정부에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듯싶기도 하다. 한일관계의 정상화와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사과의 표시가 양국 정부사이에 공식적으로,수차에 걸쳐 있었음에도불구하고 한국인의 가슴을 어루만지고 그 한을 씻어주지못하는 까닭은 어디에 있는가라고 질문을 여러 차례 받은일이 있다.그 때마다 나는 늘 다음과 같은 전해들은 이야기가 되살아난다. 임진왜란 때 조선에 와서 전투를 치르던 일본의 한 장수가 “조선사람들은 소 잔등이에 앉은 쇠파리 떼와 같아 꼬리를 휘저으면 모두 날아갔다가 또다시 날아와 앉아서 소잔등이를 가렵게 한다”며 그가 느낀 바를 이렇게 설명했다.결국 소가 피하지 않고서는 피할 수 없는 불편한 관계라는 것이다. 한국백성의 끈질긴 저항과 풀어지지 않는 원한은 양국 정부가 ‘쇠꼬리’를 휘두르듯 간헐적으로,서로 자국내 정치에 편하고 유리한 시기에만 정치행사를 하기 때문에 그 마음을 쓰다듬지 못한다고 생각한다.역사적으로 씻을 수 없는 과오를 저지른 일본측의 정상들과 회담하면서 무슨 사과를 받은들 우리 국민의 한 많은 그 가슴을 씻어 줄 수있을까? 한 나라 정상의 이름을 거론하며 비판하는 것은 그리 즐거운 일은 아니다.이번에 고이즈미 총리의 경우는 한국 사람에게 더 많은 원한을 갖게 했으며 한국인에 대한 예(禮)를 더욱 실추했다고 생각한다.교과서의 내용에 관한 것이나 야스쿠니(靖國)신사에 참배하는 일,또는 해외 파병을위한 자위대 조직법의 개정이나 유사시법의 정비에 대한입장에 있어서 한국 사람들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일본 국내정치의 필요에 의하여 행동하는 것 같았다. 호소카와,무라야마,그리고 고이즈미로 이어지는 총리들이무슨 말로 사과를해도 한국민의 정서에는 또 속임수라고느껴진다. 그래서 예가 아니라고 하는 것이다.더욱이 테러전에 대응하는 일본 자위대의 파병은 일본 우익의 기회주의적 군비확장이 아닐까라고 의구심을 주고있는 지금에 김대중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가 미국의 대 테러전을 지원하는 공조체제를 구상한다면 이번의 정상회담은 또 한번의 ‘쇠꼬리’ 휘젓기가 될 것이다.또한 우리 정부와 일부의사람들이 열정을 쏟고 있는 월드컵을 위해서 양국의 정상이 할 일이 무엇일까 궁금하다.우리의 경우는 월드컵 행사가 정부 일이지만 일본은 후지쓰의 광고회사인 사기업이유치한 행사인 것이다. 한일정상회담에 기대하는 것은 한국인의 정서를 존중하고이해하지 않고서는 또다시 한국민의 분노와 저항을 불러올 것이라는 점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윤정석 숙명여대 교수
  • [김삼웅 칼럼] 올 추석에는 쌀을 화두로 삼자

    바람결이 소슬하고 나뭇잎 색깔도 달라보인다.어김없이 가을이고 추석명절이 다가온다.주말부터 새달 3일까지 연휴가이어진다. 들녘에는 벼가 무르익어 황금빛 물결이 지고 황금연휴가 시작되면 공해와 일상에 찌든 도시인들은 훨훨 털고 귀향길에 오를 것이다. 추석은 예부터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고 했듯이 덥지도 춥지도 않고 햇곡식과 잘익은 과일로 차례지내고 헤어졌던 친족이 다시 만나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그래서 ‘지화자 얼씨구’가 절로 나오고 두둥실 어깨춤을 추는때가 중추 가배절이었다. 올해도 풍년이다.90년래의 가뭄과 폭우로 농사가 어려움을겪기도 했지만 농민들의 피땀어린 정성으로 5년 연속 풍작을 일궈냈다.하지만 농민들은 울상이다.풍년맞은 농민들 얼굴에 그늘이 짙고 분노가 스민다. 우리 역사에서 ‘풍년에 즐겁지 않은’ 현상은 초유의 일이다.수탈과 기근과 배고픔을 숙명처럼 안고 살아온 민초들에게 그나마 풍년은 하늘이 준 은덕이고 나라님의 시혜처럼여겨졌다. 씨를 뿌리고 거두기까지 여든여덟번의 손이 가야거둘 수 있는 작물(米)이었으므로 쌀은 그만큼 귀한 존재였다.귀한 만큼 수탈이 심하고 그래서 농민들에게는 애환의대상이었다. 봉건왕조 시대에 쌀은 지배계급의 전유물이 되고 서민들은잡곡이나 초근목피로 허기진 배를 채웠다. 그래서 북쪽지방에서는 쌀밥을 임금과 그 일족(이씨 왕조)만 먹을 수 있는것이라 하여 ‘이밥’이라 불렀다.각종 민란과 동학혁명이농민들의 쌀을 수탈하는 악세(惡稅)에서 비롯되었음은 다아는 일이고. 올 추석에는 화제를 바꿔보자.테러사건,보복전쟁,정치문제등 화젯거리가 넘치고 고스톱이나 노래방도 단골메뉴이지만,틈을 내서라도 가족끼리 쌀문제를 토론하면 어떨까. 우리들 삶의 근원이고 겨레의 주식으로 자리잡아 온 쌀문제의 토론은 중요하다.풍작과 소비량의 격감으로 창고마다볏가마가 쌓이고 관리비가 엄청 들며 과잉생산(?)으로 수매가와 수매량이 줄어 농민들의 시름이 깊고 더러는 다익은벼논을 갈아엎기까지 한다. 쌀이 모자라 배곯아 온 민초들에게 쌀이 남아 걱정인 현실은 어찌보면 ‘배부른’ 투정일지 모르지만 생산자의 입장에서는 정말 심각하다.구한말 쌀을 일본으로 반출하지 못하도록 방곡령을 내리고,식민지시대 질좋은 우리 쌀을 ‘공출’이란 이름으로 빼앗길 때 쌀은 바로 우리의 생명줄이고민족의 혼이었다.지금 북녘에서는 ‘쌀밥에 고깃국’이 최고의 이상인 터에 남녘에서는 쌀과잉으로 농민과 정부가 함께 걱정이니 이것이 축복인 것인지 재앙이 될는지 판단이어렵다. 현재 정부와 민간이 보유한 쌀재고량은 735만섬,햅쌀까지합치면 1,000만섬이 넘고 쌀 보관 비용에만 한 해 1,000억원이 넘는다.2004년 부터 WTO의 쌀협정으로 값싸고 질좋은중국,호주쌀이 국내에 들어오면 농촌경제는 더욱 어려워진다.그렇다고 수출로 먹고사는 처지에 외국산 쌀을 막을 수도 없다. 방법은 없는가.이것이 추석토론의 주제가 돼야 한다.현재식량자급률은 30%선에 불과하다.쌀과 감자·고구마가 자급될 뿐 나머지는 수입해다 먹는다. 밀은 자급률이 5%,지난해 302만톤이상 들여왔다.옥수수 자급률 3.9%,콩 36.5%,보리 74.4%다.곡물전체의 자급률은 1970년 80.5%에서 1995년29.1%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28.4%밖에 안됐다. 정리하자.쌀은 남아돌고 잡곡은 모자라 비싼 외화 주고 사온다.뭔가 잘못되지 않았는가.실정이 이러하니 해답은 내부에 있다.한민족의 뿌리인 농촌을 살리자면 쌀값을 안정시키고 벼농사를 보장해야 한다. 젊은이들이 밀가루음식 대신 쌀음식을 먹도록 한다.‘쌀음식 장려’의 캠페인을 벌이고 벼농사 대신 밀·옥수수·콩을 심도록 정부가 지원한다.남는 쌀을 북녘에도 넉넉히 보내주고 과자나 빵을 쌀로 제조하면 면세혜택을 주자. 그나마 정부가 쌀 400만섬을 추가로 매입하고 야당인 한나라당도 30만톤 대북지원을 제기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다행이다. 김삼웅 주필 kimsu@
  • 미혼모 아이들 공개입양 음악회

    24일 오후 7시30분 서울 노원구민회관에서는 국내 입양 활성화를 위해 대한사회복지회(회장 金明禹)가 주최한 ‘사랑과 희망의 콘서트’가 열렸다.지역주민과 입양에 관심이 있는 시민 등 80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음악회에는 베이스 나윤규(중앙대·44),테너 박광원(43·연세대),소프라노 김혜진(41·숙명여대) 교수와 갈릴리선교합창단이 출연,국내외 가곡과 민요,이탈리아 칸초네 등을 열창했다. 김혜진 교수가 ‘일 바치오’라는 이탈리아 가곡을 부른뒤 미혼모들이 낳은 4명의 아기에 대한 양부모를 찾는 ‘공개 입양행사’가 진행됐다.먼저 “입양 뒤 삶이 넉넉하고행복해졌다”는 양부모들의 이야기가 대형 화면에 나타났다.양부모와 입양아들의 행복한 모습이 화면을 가득 채우자참석자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어 정인(생후 6개월·여·AB형),진수(〃 3개월·B형),태섭(〃·O형),민영(〃 1개월·여·A형)이 등 4명의 아기들이 화면을 통해 소개됐다.이름은 있지만 호적이 없어 성(姓)을 갖지 못한 아기들이다. 2시간에 걸친 음악회가 끝난뒤 많은 참석자들이 복지회관계자들을 붙잡고 “어떻게 하면 입양할 수 있느냐,조건은 어떻게 되느냐”고 묻는 등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최낙창(崔洛昌) 기획과장은 “매년 미혼모들이 낳는 아기6,000여명중 해외입양은 2,300여명인데 반해 국내입양은 1,600여명에 그치고 있다”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입양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문의는 대한사회복지회(02-567-8814·www.sws.or.kr)로 하면 된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봄날은 간다’ 허진호 감독·주연 이영애

    나이 서른에 한국 최고의 여배우로 우뚝 선 이영애.‘8월의 크리스마스’로 사람들의 눈물샘을 건드려놓고는 소리소문없이 3년을 보낸 허진호 감독(38). 나란히 앉은 두사람은 꼭 오누이같다.한참을 뜸들여야 내놓는 어눌한 대답하며,답이 궁하면 소리없이 웃고마는 숫기없는 품새 하며….새 영화 ‘봄날은 간다’(28일 개봉·제작싸이더스)에서 둘이 만나게 된 건 우연이 아닌지도 모르겠다. 기자가 슬쩍 농을 던져본다.“말수 적기로 소문난 유지태씨까지 가세했으니 촬영장 분위기 참 썰렁했겠어요.” 이영애는 농담도 조용조용 진담처럼 받는다.“아뇨,재미있었어요. 촬영현장에서 작품 얘기 하다보니 시간가는 줄 몰랐는걸요. 셋이서 의견을 나누면 뭐든 못 만들어낼 게 없다 싶었구요.” 그러고 보니 영화는 감독과 남녀주인공의 차분한 이미지를쏙 빼닮았다.아주 느린 호흡의 사랑을 담아낸 멜로.지방 라디오방송국 PD인 은수(이영애)와 녹음기사 상우(유지태)의만남에는 처음부터 왁자한 진동같은 건 없다.숙명이니 운명이니 하는 묵직한 의미가 끼어들지도않는다.소리 채집을 하느라 함께 다니던 남자와 여자는 장난처럼 사랑에 빠진다.그리고 불꽃처럼 열정을 키웠다가,다가가고 머뭇거리는 서로다른 사랑법에 혼돈스러워 한다. “영원히 변치 않을 것 같던 사랑이 어느 순간 변하고 그래서 힘들어지고,그런 일상의 감정들을 표현해보고 싶었죠.처음부터 배우들의 본래 색깔을 자연스럽게 끄집어내 보일 작정이었어요.두 주인공의 분위기가 극중 캐릭터와 실제로 많이 닮았지요.그 점,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감독) “한가지 설정만 갖고 덤벼들었어요.은수는 한번의 이혼경력과 이전에 한 남자를 열렬히 사랑했던 상처를 가진 여자라는 것.사랑하다가 어느날 싸늘히 돌아서는,극단적이고 복잡한 캐릭터를 살려내는 게 힘들면서도 흥미로웠어요.장면이바뀔때마다 대사톤을 바꿨을 정도였거든요.”(이영애) “맞아요.영애씨나 지태씨에게 특별히 어떻게 연기해달라고 주문한 적이 없었으니까.”(감독) 주거니 받거니 두사람의 얘기에 가속이 붙는다.그럴만도 하다.“자고 갈래요?”(은수)-“같이 있으니까 참 좋다”(상우)로 시작된 사랑이 “헤어지자”(은수)-“사랑이 어떻게 변하니?”(상우)로 안타까운 매듭을 짓는 영화다.단선적인 대사들로 만남과 이별의 감정선을 일궈내는,까다로운 작업이었다. 5개월을 매달린 작품에 두사람 모두의 기대가 각별하다.‘공동경비구역 JSA’,‘선물’로 잇따라 흥행작을 터뜨린 이영애는 부담도 적지 않다.“촬영분의 90% 정도를 강릉에서 찍으며 한뎃잠을 잤어요.이제 좀 쉬어야겠다,그런 생각이 드네요.” 부담스럽기는 허감독도 마찬가지.‘8월의 크리스마스’와비슷한 느낌이 난다는 지적들에는 특히 그렇다.“다르게 만들고 싶었는데,같은 사람이 찍다보니 그랬나 봐요.(웃음)” 하지만 감독이나 배우나 똑같이 자신있어 하는 대목이 있다.“‘눈으로 듣는’ 영화”라고 매력포인트를 찍어낸다.소리 채집 여행에 나선 영화속 남녀의 풍경에는 언제나 꿈결같은 소리들이 함께 한다.바람부는 대숲,눈내리는 뜨락,풍경소리 그윽한 절집,봄바람에 서걱거리는 보리밭….“소리의 느낌에 반해 찍은 영화였어요.” 이영애의 커다란 눈망울이 영화속에서처럼 가늘게 감겼다 떠진다. 황수정기자 sjh@
  • 이슬람문명서 서점가 ‘돌풍’

    미국 테러사건은 출판계에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교보·종로·영풍 등 대형서점에서 이슬람에 관한 책들이‘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초기엔 테러 자체를 다룬책들이 인기를 끌다가 요즘은 이슬람 문명을 소개하는 책들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슬람문명을 다룬 책들 가운데 최근 강세를 띠는 것은 이희수 한양대 교수 등 12인이 공동집필한 ‘이슬람’(청아출판사)과 새뮤얼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김영사). 테러 사건 직전 출간된 ‘기막힌 우연’으로도 눈길을 끈‘이슬람’은 교보서적 광화문 지점에서만 최근 1주일 동안 150여부가 팔렸다.한 관계자는 “17일 하루에만 57부가 나가 39부가 팔린 ‘문명의 충돌’보다 더 판매량이 많을 것같다”고 말했다. 저자들은 이슬람 국가에서 유학한 국내 소장학자들로 자신들의 체험담을 담았다.아랍-이스라엘 분쟁의 실체,중동의주요 정치지도자,문학과 예술,소수민족 분쟁 등 이슬람권문화 전반을 총체적으로 다루고 있다.또 이슬람 사람들이영국·프랑스의 지배를 받았으면서도 이들보다 미국을 더싫어하는 이유,걸프전쟁의 본질 등을 설명하면서 서구 제국에 의해 일그러진 이슬람 문명의 참모습을 보여주려 한다. 그것은 “화해와 용서,절충과 합의를 통한 ‘평화’의 메시지”라는 것이다. ‘문명의 충돌’은 지난 97년 첫출판된 이후 꾸준히 팔리긴 했지만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출판사인 김영사측은 “17일 하루만 전국 서점에서 2,800부를 주문받았는데 이는 어마한 기록”이라고 말했다.영풍문고에 따르면 1주일동안 매일 40여부가 팔려나갔다.종로서적 관계자는 “테러사건 이후 매일 50부가 팔려나가 ‘주간 베스트’에 오를전망”이라고 밝혔다.미국의 석학 새뮤얼 헌팅턴이 21세기를 내다보면서 이슬람 문명과 서구 문명간의 필연적 충돌을 예견해 논란을 일으킨 책이다. 이슬람 내부를 조명하기 보다는 미국을 중심으로 접근한노엄 촘스키의 ‘숙명의 트라이앵글’(이후 펴냄)도 찾는사람이 만만치 않다. ‘숙명의 트라이앵글’은 이번 사건의 배경을 가늠할 수있는 책이다.‘미국에 가장 비판적인 미국인’이란 수식어에 걸맞게 촘스키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미국’ 삼각관계를 분석했다.그는 팔레스타인 ‘자살폭탄 테러’의 본질이 이스라엘의 점령지 확장정책과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아랍인에 대한 인종차별 정책에서 찾는다.또 종교·인종 갈등이라고 알려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이면엔 위험한미국의 정책이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종로서적의 경우 이 세권의 책이 전체 인문분야 서적 판매량의 30%에 이른다. 한편 테러 관련 서적 가운데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지난95년 출간된 A.J. 스코티의 ‘테러,당신은 안전한가’(세경자료사).해외에서 조심해야 할 안전대책 등 신변안전에 관련 된 다양한 내용이 실려 있다. 또 테러에 관한 종합적인 시각을 담은 최진태 한국테러리즘연구소장의 ‘테러,테러리스트,테러리즘’(대영문화사)도자주 찾는 책이다. 이종수기자 vielee@
  • 女해군장교들 첫 함정근무

    오는 11월부터 여성 장교들의 함정근무가 실현된다. 해군은 지난 7월 소위로 임관한 여군 학사장교 20명 가운데 항해병과에 배치된 6명을 7,500t급 군수지원함(AOE) 등에 2명씩 짝지어 승선시켜 근무시키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해군 사상 처음으로 함정에 승선하게 될 여성장교는 오미희(24·한양대 졸),정세실(28·고려대 졸),박지혜(25·연세대 졸),최종순(25·동국대 졸),이현주(27·숙명여대 졸),정형랑(27·영남대 졸)소위 등 6명. 해군은 여성 장교들이 승선하는 함정의 침실과 화장실 등내부 개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어 2003년에는 해군사관학교 출신 여성 장교들이 배출되고,여군 부사관들도 매년 40∼90명 선발할 예정이어서 함정에 승선하는 여군들이 크게 늘 전망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