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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드로 읽는책] 끝나지 않은 2000년의 전쟁/마크 가브리엘 지음

    이른바 세계종교라 불리는 기독교와 이슬람교는 한 뿌리에서 나온 종교다. 이슬람은 강고한 유일신 신앙과 종말론 사상 때문에 기독교의 한 파로 간주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형제종교’는 갈등과 반목을 거듭해 왔다. 그것은 두 종교의 신학적 차이에서 비롯된다. 이슬람의 경전인 코란은 동정녀 탄생을 사실로 받아들인다. 나아가 이슬람은 예수가 무함마드 이전 시대에 마지막으로 부름받은 위대한 예언자이자 치유자임도 인정한다. 하지만 예수를 신의 아들이나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한 메시아로 받아들이진 않는다. 원죄의 개념을 모르는 만큼 대속(代贖)의 필요성도 인정하지 않는다. 바로 여기에 두 종교의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기독교 대 이슬람,2000년간의 전쟁이 남긴 것은 무엇인가. 기독교와 이슬람의 진정한 화해는 불가능한 것인가. 독실한 무슬림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이슬람 학자 마크 가브리엘이 쓴 ‘끝나지 않은 2000년의 전쟁’(김명신 옮김, 퉁크 펴냄)은 이같은 난제에 성의있는 답변을 시도한다. 서구의 시각에서 볼 때 이슬람만큼 부정적인 이미지를 지닌 종교도 없다. 서양에서의 이슬람상(像)은 적잖이 왜곡돼 왔다. 이슬람은 흔히 다른 종교에 대해 배타적이고 공격적이란 얘기를 듣는다. 하지만 그것은 역사적 근거가 희박하다.1453년 콘스탄티노플을 정복해 이스탄불로 개칭한 오스만제국은 이스탄불을 종교적인 국제도시로 만들려고 했다. 패전국의 기독교문화까지도 수용하는 정책을 폈다. 학자들은 이를 뒷받침하는 예로 이스탄불에 남아 있는 그리스 정교회 본부를 들기도 한다. 이슬람과 기독교, 이들은 같은 뿌리에서 나왔기에 더욱 더 싸우는 것일까. 두 종교의 화해를 위해 노력해온 한 신부는 아직도 ‘반(反)코란적인 광견병’이 존재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는 사람들, 특히 기독교인들은 성경과 코란이 너무도 흡사함에 놀랄지도 모른다. 아담과 이브가 따먹은 금단의 열매, 노아와 홍수, 롯과 악의 도시, 이집트의 모세에 대한 상세한 설명 등 코란에 나오는 성경 이야기는 한둘이 아니다. 모름지기 종교란 본질이 다를 수 없다. 악을 가르치는 종교는 없고, 악을 뿌리뽑기 위해 악을 행하라고 명하는 종교 또한 없다. 종교는 죄가 없다. 그러면 무엇이 문제인가. 혹자는 오늘날 이슬람과 서방세계의 갈등을 문명충돌론이나 선과 악이 대결하는 성전으로 몰고가기도 한다. 테러와 전쟁의 원인은 석유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이런 것들은 물론 일면적인 고찰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저자는 명쾌한 답변을 유보한다. 다만 종교적인 관점에서 이슬람과 기독교는 결코 다른 명제를 추구하지 않음을 강조할 뿐이다. 아랍에는 “커가면서 제 아비를 닮는 것은 죄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인간이란 어차피 환경의 산물이다. 이슬람도 기독교도 숙명적으로 자신의 옹색한 울타리를 벗어나기 어렵다. 어쩌면 성경에도 나오듯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다.”는 사실만이 진실인지 모른다. 이 책의 결론 또한 거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1만 2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올 대입 논술 시사문제 줄고 만화·영화 대본 등 활용

    올 대입 논술 시사문제 줄고 만화·영화 대본 등 활용

    올해 각 대학에서 실시한 정시 논술고사는 일상생활에 잠재해 있는 인간 본연의 문제를 주제로 한 것들이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림, 광고 등 다양한 시각적 자료들도 활용됐다. 유웨이 중앙교육이 지난 3일 이화여대 논술고사를 비롯, 지난 12일까지 실시된 8개 대학의 논술고사 출제경향을 분석한 결과다. ●창의적이며 균형적인 시각중요 분석결과, 시사적 주제보다는 일상생활에 잠재해 있는 인간 본연의 문제를 주제로 한 지문들이 많았다. ‘질서의 의미와 가치(고려대)´,‘바람직한 한국인 상(경희대)’,‘문자 표현(글)의 한계와 가능성(부산대)’,‘모조품 소비 현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문화적인 함의 - 정체성 상실,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 잣대에 대한 방향성 상실(성균관대)’,‘남아 선호 사상과 민족주의(숙명여대 인문)’,‘불안의 생산성과 항존성(연세대)’,‘언어가 사회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이화여대)’등이다. 강신창 논술팀장은 “많은 학생들은 이런 주제에 대해 단편적인 정보만을 암기하거나 당연히 그러하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면서 “논술에서 이러한 고정관념은 매우 안 좋은 학습 습관으로, 이번 논술은 이러한 단편적인 사고의 한계를 극복하고, 평소 창의적이고 균형적인 접근이 가능하도록 공부해야 함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림, 광고 등 시각적 자료도 그림, 광고, 표 등 다양한 시각적 자료들도 나왔다. 변별력 강화를 위해서라는 게 강 팀장의 분석이다. 실제로 숙명여대는 최근 4년간 우리나라 출생성비를 나타내는 통계 자료를, 한양대(인문)는 인간형 로봇 ‘휴보’와 만화 ‘공각기동대’의 휴머노이드 그림, 영화 ‘메트릭스’ 대본 등 시각적 자료를 활용했다. ●고도의 이해력 요구도 대부분의 대학들이 ‘제시문을 바탕으로’,‘제시문을 비교 분석하고’,‘제시문 안의 논지를 밝히고’, 대화체의 제시문을 주고 ‘제시문 안의 특정인의 주장에 대해’,‘제시문들의 공통 주제를 찾아’,‘제시문 간의 연관 관계를 설명하고’ 처럼 주어진 자료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독해를 바탕으로 논술문 작성을 요구했다. 출제자가 특정 교과의 암기된 지식이나 배경 지식보다는 이해력과 독해력을 바탕으로 주어진 문제를 다양한 시각으로 지식을 체계화하는 능력이 있는지를 평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미스도 여대생도 거짓말

    미스도 여대생도 거짓말

    『아무도 모르는 외국에 가서 살고 싶어요』-「미스·코리어」진(眞)을 자퇴한 김지연양은 이마를 짚었다. 가인박명(佳人薄命)이라는 말이 있지만 그녀의 경우는 가인박복(佳人薄福)이라고나 할까. 거국적인 미녀뽑기에서 아무튼 제1위를 차지한 여자다. 진을 자퇴하고 주최자로부터 자격을 박탈당한 이유가 응모자격에서 결격사유가 있다는 것이지, 그 자태나 용모에 있어서 모자람이 있다는 것은 아니다. ■ 본명 김정혜(金正惠), 마감 이틀 전 미장원 마담 권유로 응모 세상을 놀라게 하고 이러쿵 저러쿵 풍문이 시끄럽게 나돈 것도 사실이다. 그녀는 요즘 자택(서울특별시 갈월동)에서 바깥 출입을 일절 금하고 사람도 만나지 않고 방 한구석에 박혀 산다. 일이 모두 수습이 되고 잠잠해질 때까지 얼굴을 내놓기가 싫은 심정이다. 자퇴한「미스·코리어」김지연양의 본명은 김정혜. 1949년 6월 30일 생이니까 만 20세. 본적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5가 287의 1. 평소 자주 드나들던「센추리」미용실「마담」의 권유로「미스·코리어」서울 예선에 응모한 것이 대회 이틀 전인 4월 25일. 응모자「프로필」난에 소개된 金양은 - . 『 … 현재 숙대(淑大) 가정과에 재학 중인 金양은 서울 태생으로 올해 나이 20세 … . 결혼문제엔「아직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면서 엉뚱하게도「40세가 되면 생각해 보겠다」고. 신장 166, 무게 51, 36-23-36』으로 되어 있다. 4월 27일 상오 10시 대한체육회관에서 열린 서울예선대회에서 金양은「미스·서울」9명 중에 뽑혔다. 전국 결선대회에 출전할 자격을 얻은 것이다. 운명의 5월 1일 밤 9시 35분. 장충체육관에서 1만여 관중들의 갈채를 받으며「미스·코리어」진으로 선발되는 순간 金양은 정신이 아찔했다. 당선의 감격은 벅찼는데 그날부터 소문나기 시작 『뜻밖의 영광에 뭐라 할 말을 잊었다』며 감격에 벅차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감격은 잠깐, 다음날부터『「미스·코리어」진은「미스」가 아니다』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다. 입이 빠른 미용실, 양장점 사이로 소문은 삽시간에 확산. 이렇게 되자 金양은 5월 7일자로「미스·코리어」진 사퇴서를 냈다. 심사위원회의 재심이 있고 5월 9일자로 주최측 지상을 통해『1969년「미스·코리어」진으로 당선된 김지연양은 본 대회 선발규정에 의하여 그 자격이 없다는 것이 판명되었으며, 이에 따라 본인이 자퇴하였으므로 당선을 취소합니다』로 정식 발표되었다. 金양은 감격 9일만에「미스·코리어」의 왕관을 되돌려 주어야 했던 것이다. 취소되자 숙대선 “그런 학생 없다” 공한(公翰) 이렇게 되자 金양의 출신교로 알려진 풍문(豊文)여고와 숙대측에서도 해명공한을 냈다. 金양이 학교를 졸업하거나 다닌 사실이 없다는 것. 먼저 숙대측이 재학한 사실이 없음을 10일자 공한으로 각 신문사에 밝혔다. 다음은 숙대측 공한 전문. 『1969년「미스·코리어」당선자에 대하여 금년「미스·코리어」진으로 당선되었다가 그 자격이 취소된 김지연양에 대하여 그가 자칭 숙명여자대학교 학생이라고 보도된 바 있으나 본 대학교에서는 그의 학적을 둔 사실이 전혀 없사옵기 이에 알려드리오니 보도에 정확을 기하는데 협조하여 주시기 바라며 선에서 진으로 당선된 임현정양은 본명이 임희선으로서 본 대학교 영문과 3학년에 재학 중임을 확인하는 바입니다. 1969년 5월 9일. 숙명여자대학교 학생처장』 당사자인 金양과 그 가족도 이 사실을 확인했다. 역시 공한 낸 풍문여고엔 고3까지 다닌 것은 사실 그러자 이번엔 金양이 다녔던 풍문여고측에서도 공한을 띄웠다. 다음은 공한 전문 - . 『「미스·코리어」진 김지연의 학력사항 정정의 일 - 금번「미스·코리어」진에 당선되었다 취소된 김지연이 본교 졸업생인양 보도된 바 있으나 본교 졸업한 사실이 없음을 통보하오니 학력사항을 정정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969년 5월 10일. 풍문여자고등학교장』 알고 보면 金양이 풍문여고를 다닌 것은 사실. 그러다 고3 되던 해인 67년 5월 가발을 쓰고 어떤 군인과 극장에 갔다가 여선생에게 적발되어 자퇴형식으로 제적을 당한 것이다. 한편 金양은 여고시절부터 사귀어오던 김태문(23·무직)씨와 그 해(67년) 10월 31일 서울 동원예식장에서 화촉을 밝혔다. 金양이 정식으로 김태문씨의 호적에 결혼신고 된 것은 그 이듬해인 68년 10월 28일자. 이런 金양은 왜「미스·코리어」선발대회에 출전할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9일만의 여왕」金양이 밝히는 그 전모는 다음과 같다. 요정 나간다는 건 뜬소문, 그 집 마담과 친한 사이뿐 - 추천자인「센추리」미용원의 유숙자「마담」과 알게 된 것은? 『제가 그곳을 단골로 다녔거든요. 「미스·코리어」이야기가 나오기 훨씬 전부터 그 집에 다니고 있었어요』 - 소문으로는 거의 매일 다녔다는데 그럴 필요가 있었나요? 『1주일에 한 번 아니면 두 번이었어요. 매일 나갈 돈도 없었구요』 - 듣기로는「바」에도 나갔다느니 혹은 한남동에 있는 간판 없는 고급요정에 나갔다는 말도 있는데. 『아니에요. 제가 이렇게 취소가 되니깐 별의별 말이 다 나오는 거예요. 그 집「마담」과 개인적으로 친해서 잘 어울려 다녔어요. 그 소문이 난 것이겠죠. 저의 집은 그런 장소에 안 나가도 괜찮을 만큼은 삽니다. 무슨 필요가 있어서 술을 따르러 나가겠어요?』 그녀의 조부는 우리나라에서 전통있는 일간신문 C일보의 초대편집국장을 지냈다. 아버지 金씨는 현주소에 대지 280평의 4층짜리「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땅값이 평당 10만원은 되는 곳. 그 부동산 값만 해도 2천 8백만원은 된다. 딸에게 충분한 용돈은 안 주었을지는 모르겠지만 궁색하게 딸의 벌이로 살아나가야 하는 그런 가정은 아니다. -「콘테스트」에 나가는 것을 부모님들이 알고 있었어요? 『전혀 의논하지 않았습니다. 서울 예선에 당선된 뒤 신문을 보고 부모님이 아셨습니다. 그래서 주최자측은 제가 고아가 아닌가라고 몇 번이나 묻기도 했어요. 어머니는 결승날에 겨우 2백원짜리 표를 사서 입장했습니다』 막상 진으로 뽑히고 보니 미녀를 낳은 모정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을 것이다. 그만큼 취소가 되었을 때의「쇼크」와 집안 체면 걱정이 컸을 것이다. 金양의 어머니는 지병인 고혈압이 도져 요즘 매일 병원에 다니고 있다. - 이미 기혼자이고 숙대에도 다니지 않았는데 어떻게「미스」로 둔갑하고 숙대 재학 중이라고 학력을 속였습니까? (응모요령 중의 자격규정에는「1951년 7월 1일 이전에 출생한 미혼여성」으로 되어 있다) 『처음부터 저는 자격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서울 예선이 박두해서 미용원측에서 자꾸 나가라고 부채질 했어요. 저는 숙대에 다니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콘테스트」가 있기 훨씬 전에 미용원에서 직업이 뭐냐고 묻기에 어물어물 숙대에 다닌다고 했구요, 여자가 또 자기가 기혼여성이라고 미용원에서 밝힐 필요도 없을 것 같아서 딱 잘라 말하지 않은 것이 큰 잘못이었어요. 「마담」이 다 적당하게 적어 넣으면 된다기에 맡겨버렸죠』 - 학교관계는 결격이유가 안되겠지만 호적에 버젓이 기혼녀로 되어 있는 것을 몰랐나요? 『호적에까지 그렇게 되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결혼을 한 일은 있었죠. 그렇지만 입적은 하지 않았고 사실상 별거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법률적으로는 미혼일 줄로만 알고 있었어요』 - 그렇게 생각한 근거는? 『저는 67년 10월 31일에 결혼식을 올렸지만 4개월 뒤에는 친정으로 돌아왔어요. 그 이후 계속 별거 중입니다. 그리고 저와 김태문씨와는 이혼하기로 서로 서약서까지 쓴 것이 있어요』 그 서약서는 다음과 같이 되어 있었다. 『1968년 10월 21일 이후에 본인 김태문은 김정혜와 해어질 것을 약속함. 21일까지 김정혜는 김태문과 같이 있어야 됨. 만약 이 약속을 이행치 않을 시는 모든 것이 무효임. 헤어지지 않을 시는 내 목숨을 끊음. 1968년 10월 18일. 본인 김태문(지장), 김정혜(지장)』 이러한 서약서를 교환한 뒤 10월 28일에 남자쪽이 멋대로 입적시켰다는 것이며 그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지냈다는 것이다. - 학력관계는 어떻든 결혼문제에서는 법률적으로「미스」를 주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군요. 『네, 그런데 제가 호적상 기혼자로 되어 있다는 소문이 퍼져서 호적을 펴 보니 정말 그렇게 되어 있어요.』 -「미스·코리어」로 당선되면 외국에 나가서 영영 돌아오지 않으려고 했다는 소문인데. 『별의별 소문이 다 나죠. 세상사람들 마음대로 지껄이는 것이겠죠. 그렇지만 지금 심경은 외국에 나가고 싶습니다』 - 진으로 뽑혔다는 자부 같은 것은 있겠죠? 『네, 거기 나온 사람들 중에서 하필이면 제가 진으로 뽑혀 이렇게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고는 생각하고 있어요』 - 세상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과 배운 점이 있다면? 『저를 뽑아주신 주최자에게 감사드리고 싶구요. 그 다음에는 어린 제가 앞으로는 만사 행동을 신중히 해야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찮은 저로 인해서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었다는 점을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 시아버지는 “며느리 잘못 둔 덕에 기막혀” ◇ 김태문씨 아버지의 말 창피해서 더 말하고 싶지 않다. 며느리 한번 잘못 둔 덕택에 얼굴도 제대로 들고 다닐 수가 없게 되었다. 둘이 서로 알기는 우리애(태문)가「카투사」로 미8군에 근무할 때부터다. 둘이 좋다는데 부모가 어쩔 도리가 있는가? 정혜가 학교를 그만두던 해인 67년 가을에 서울 동원예식장에서 식을 올려주었다. 혼인을 끝내곤「벌리」에 있는 우리 집에서 살았다. 그러다가 그 이듬해(68년 2월) 둘이 따로 나가서 살아보겠다기에 다 큰 애들을 굳이 시부모 밑에 잡아둘 생각도 없었기에 살림을 내보냈다. 처음 저희들 말로는 신촌 어디다 전세방을 얻는다기에 그런 줄만 알았더니 나중에 알고 보니 친정집에 가서 같이 산 모양이다. 「미스·코리어」로 뽑힌 다음 친정집 두 처남이 찾아와『제발 이혼을 해주어야 이번 일이 무사해진다』면서 이혼하자기에 너무 어이없는 일이 되어서 돌려보냈다. 그 다음날은 어떤 회사에서 찾아와 또 그런 이야길 하길래『며느리한테 속은 것도 괘씸한데 당신네 사업을 위해 이혼하라니 무슨 소리냐?』고 호통을 쳤다. 호적만 해도 그렇지 양가 부모가 다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까지 올려놓고서 시집에서 결혼신고한 게 뭐가 잘못이냐? 오히려 결혼식 직후에 호적에 안올린 것이 차라리 글렀지, 안그래요? 사람이 결혼하고 이혼하고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니 서로 마음잡고 잘 살기를 빌 뿐이다. 지금 우리 아들은 자살하기 직전의 상태이니 그 애를 만나야 더 충격을 줄 뿐이다. 제발 애비로서의 부탁이니 우리 아들을 만나는 것만은 그만둬 주시오. [ 선데이서울 69년 5/18 제2권 20호 통권 제34호 ]
  • [무슨 영화 볼까]

    ●킹콩 장르/등급 SF액션/15세 감독/배우 피터 잭슨/나오미 왓츠·애드리언 브로디 줄거리 미녀를 사랑한 거대 괴수 킹콩의 슬픈 러브스토리 20자평 할리우드 SF 장점을 조합한 ‘블록버스터 갈라 쇼’. 참신함은 없지만, 끝내주는 볼거리. ●싸움의 기술 장르/등급 코믹드라마/15세 감독/배우 신한솔/백윤식·재희·김응수 줄거리 맞고 사는 게 삶의 전부인 고딩, 독서실에서 싸움의 고수를 만나다! 20자평 생각보다 훨씬 진하고 실감나는 액션, 백윤식의 농익은 코미디. ●청연 장르/등급 드라마/12세 감독/배우 윤종찬/장진영·김주혁·한지민 줄거리 한국 최초의 민간인 여류비행사 박경원의 사랑과 삶. 20자평 ‘진주만’을 연상케 하는 세련된 화면, 안타까운 미완의 드라마. ●왕의 남자 장르/등급 드라마/15세 감독/배우 이준익/감우성·정진영·이준기·강성연 줄거리 조선 연산군 시대, 궁중 광대들의 파란만장한 이야기. 20자평 탄탄한 내러티브, 튼튼한 연기력, 자신감 충만한 연출력. ●나니아 연대기 장르/등급 판타지 어드벤처/전체 감독/배우 앤드루 아담슨/조지 헨리·윌리엄 모즐리 줄거리 공습을 피해 네 남매가 마법의 옷장을 통해 신비한 나라(나니아)로 들어가는데…. 20자평 올 겨울, 아이들과 함께 동심에 빠져보기에 ‘딱’인 판타지. ●작업의 정석 장르/등급 코믹멜로/15세 감독/배우 오기환/손예진·송일국 줄거리 ‘작업’(?)에 관한 한 선수급인 남녀의 엎치락뒤치락 사랑만들기. 20자평 청순가련형 손예진의 ‘내숭 탈출’ 코믹연기가 포인트. 특별히 새로울 것 없는 로맨스. ●태풍 장르/등급 액션/15세 감독/배우 곽경택/장동건·이정재·이미연 줄거리 부초처럼 이국을 떠돈 탈북자의 슬픈 가족사, 그를 쫓는 남한 해군대위의 숙명적 대결. 20자평 한국액션의 새로운 차원을 보여준 스펙터클. 그러나 규모에 짓눌려 맥을 못 추는 드라마.
  • 당신은 지금 ‘온달 콤플렉스’?

    당신은 지금 ‘온달 콤플렉스’?

    고전 이야기에 나오는 평강 공주와 바보 온달은 정말 사랑했을까. 첫눈에 반한 사랑은 아니었지만 어렵게 맺은 인연이기에 이들은 분명 곡진하고 애틋한 사랑을 나눴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사랑에는 미묘한 온도차가 있었을 터. 평강 공주가 온달을 숙명처럼 사랑하게 되었다면, 죽어서도 그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온달의 사랑은 한층 원초적인 것이었으리라. 평강 공주와 바보 온달 이야기의 끝 부분을 보면 이를 어렵잖게 짐작할 수 있다. 온달은 신라 군사들과 아단성에서 싸우다 화살에 맞아 죽는다. 장례를 치러야 하는데 온달의 시신을 실은 상여가 움직이지 않는다. 이에 평강 공주가 다가와 관을 어루만지며 말한다.“죽고 사는 것이 결정되었습니다. 아아, 이제 떠나가세요.” 그제야 상여가 움직이고 온달은 마지막 길을 떠난다. 그야말로 치명적인 사랑이다. 한편으론 지독한 콤플렉스이기도 하다. 이 ‘고구려판’ 온달 콤플렉스가 요즘 와서는 얼마간 변주된 모습을 보인다. 능력 있는 여성의 모성본능을 자극해 그 품에 안기려는 유약한 남성. 아내의 목소리는 드높아지고 남편의 고개는 점점 다소곳해지는 가정의 역조(逆調) 현상. 오늘날 이런 ‘대한민국판’ 온달 콤플렉스는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11,12일 오후 7시30분 서울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옛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중견 안무가 이경옥(46)씨의 신작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의 시소게임’은 바로 이같은 문제를 건드린 흥미로운 작품이다. 누구나 아는 원작을 유쾌하게 패러디한, 어른들을 위한 ‘춤동화’다. 막은 공주의 신분에서 쫓겨난 평강 공주가 울며불며 바보 온달을 찾아 산야를 헤매면서 열린다. 저 멀리 한 무리의 뛰노는 말들이 시야에 들어오지만 뒤쫓아 달려가도 온달은 온데간데없다. 왕의 주술에 걸려 온달이 말로 변한 것을 알지 못하는 불쌍한 평강 공주. 이어 온달을 찾기 위한 회전목마 놀이가 시작되고, 평강 공주는 마침내 온달을 찾아낸다. 장군의 모습으로 거듭 태어나는 온달. 그러나 온달은 전쟁터에서 죽음을 맞고 그의 충성스러운 신하인 말에 안기어 집으로 향한다. 말은 평강 공주 앞에서 꼼짝도 하지 않는다. 원작 속의 상여가 움직이지 않듯…. 평강 공주가 자신의 치마로 온달을 덮어준 뒤에야 말은 서서히 발길을 옮긴다. 무용 속의 온달은 평강 공주를 등에 업고 잠시나마 자만심에 빠져 허황된 꿈을 꾼다. 출세지상주의 시대를 사는 오늘의 못난 ‘온달형’ 인간의 모습이 얼비친다. 안무와 대본작업을 맡은 이경옥 무용단장은 “한 소년이 동화책을 보다가 꾸는 꿈의 여정으로 보면 될 것”이라며 “이야기의 핵심은 순수한 사랑, 용기, 희망 등 잃어버린 우리 동화정신의 회복”이라고 말했다. 80년대부터 ‘내면풍경’ ‘거기 벼랑이 있다’ ‘머문 자의 슬픔’ ‘명혼’ ‘환향녀’ 등의 작품을 통해 역량을 인정받은 이씨는 지난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는 ‘2005년 올해의 예술상’을 받으며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임성옥(평강 공주) 오창익(온달) 강지혜 손예란 김설경 배유리 등이 출연한다. 입장료는 1만 2000∼3만원. 문의 (02)2263-4680.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클릭이슈] 연대 등록금인상 갈등 증폭

    [클릭이슈] 연대 등록금인상 갈등 증폭

    2006학년도 등록금을 12% 인상하기로 한 연세대에 후폭풍이 불고 있다. 이 학교 총학생회는 9일 오후 1시 중앙도서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측의 12% 인상안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총학생회는 오히려 등록금을 5% 인하할 것을 주장했다. 곧이어 학교측도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등록금 12% 인상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그러나 학교와 학생측의 주장이 너무 달라 등록금 인상을 두고 연세대의 갈등은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학교측 “12% 확정…재협상 불가” 연세대 김한중 행정대외부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3년간 연세대의 누적 경상수지 적자가 300억원”이라면서 “이를 더 이상 방치했다가는 학교가 휘청거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측이 미리 작성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학생들의 등록금과 교직원의 급여를 동결시킬 경우 연간 총 304.2억원의 경상수지 적자가 발생한다. 또 등록금을 21% 올리고 급여를 동결시킬 경우 0.3억원의 재정흑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세대는 당초 등록금을 21% 인상하려는 계획도 마련했다. 그러나 학내외 강한 반발을 우려해 학교측은 ▲교직원 보수 동결 ▲신규사업 대거 삭감 ▲계속사업 부분 삭감 ▲관리운영비 10% 삭감 등을 통해 등록금을 12% 올리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장은 “12%는 학교측이 물러설 수 있는 마지막 선”이라면서 “학생측과 더 이상의 재협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학생들의 반발을 우려해 10년 동안 고통스러운 결정을 미뤄온 것이 사실”이라면서 “교직원들도 급여 인상률 동결에 대해 이해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 “학교 적립금 활용하라” 연세대 총학생회는 학교측의 주장에 대해 강력 반발하며 등록금을 5% 인하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 대학 이성호(사회학과 4학년) 총학생회장은 “학교에 적립금이 1685억원이 쌓여 있다.”면서 “전국 대학 가운데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적립금 규모를 자랑하면서도 등록금을 12% 올려 학생들에게 부담을 늘리려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총학생회는 또 “학교 수입에서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64%인데, 재단전입금은 3.58%에 불과한 불합리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등록금 원가 산정을 통해 등록금의 용처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총학생회는 나중에 학교측이 재협상에 임하지 않을 경우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각종 행사를 물리적으로 막고, 입학 일정을 전면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도권 지역 다른 사립대학들은 연세대의 상황을 지켜보며 학생들과 협상을 진행하는 중이다. 중앙대의 경우 지난 6일 학생들과의 1차 협상에서 9.8% 인상안을 제시했다. 경희대·이화여대·한국외대·숙명여대·동국대 등도 현재 구체적인 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연세대의 상황에 따라 인상률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클래식 모차르트, 국악·재즈 만나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 영화 ‘아마데우스’를 통해 알려졌듯 순탄치 못한 삶을 살았던 오스트리아 출신 작곡가 모차르트의 음악 속에는 고뇌와 참회, 분노와 미움, 그리고 화해와 평화가 숨어있다.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맞아 EBS 스페이스가 그의 음악을 새롭게 조명하는 특별기획 ‘모차르트 스페셜’공연을 마련했다. 클래식과 국악, 재즈라는 서로 다른 음악 양식으로 모차르트를 만나는 신선한 기회를 제공한다. 오는 16일과 17일의 1부 ‘클래식’편에서는 신동, 천재라는 수식어 속에 갇혀 있던 모차르트의 사회적인 고민과, 다양한 음악적 접근을 모색한 실험가적인 면모를 조명한다. 우아하고 감미로운 선율에 숨겨진 인간으로서의 모차르트와, 시대 개혁자로서의 그를 발견하기 위해 박영민 지휘자가 이끄는 ‘서울 클래시컬 플레이어즈’(SCP)가 나선다. 피아노 협주곡 21번 2악장과 오페라 ‘마술피리’ 등 모차르트의 다양한 곡을 클래식과 현대악기가 어우러진 새로운 편곡과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2부 ‘국악’편(18∼19일)은 클래식과 국악이라는 이질성이 빚는 신선한 해석을 찾아본다. 모차르트의 음악이 우리 고유의 국악과 접목된다면 과연 어떤 모습일까? 국내 최초의 가야금 오케스트라 ‘숙명가야금연주단’과 해금, 대금, 소금 연주자 등이 함께 ‘터키행진곡’ 등 모차르트의 음악을 연주하면서 낯설지만 신선한 조우를 한다. 마지막으로 마련된 3부 ‘재즈’편(20일,23일)은 재즈의 자유로움과 즉흥성에 의해 새롭게 태어나는 현대적인 모차르트를 만날 수 있다. 모차르트의 음악에는 순수함과 단순한 힘이 있다. 또 맑은 하모니와 멜로디로 포용력까지 갖췄다. 이 때문에 자크 루시에,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 클로드 볼링 등 많은 재즈 뮤지션들이 모차르트의 음악을 실험과 도전의 대상으로 삼아왔는지도 모르겠다.18세기 음악을 20세기 현대음악인 재즈로 재해석하는 작업은 배장은, 김창현, 오종대 등으로 구성된 ‘재즈 피아노 트리오’가 맡는다.‘반짝 반짝 작은 별’,‘레퀴엠’ 등 모차르트의 주옥같은 명곡들이 신선하게 편곡돼 흐른다. 설렘과 음악적 부담을 함께 느끼며 편곡에 임했다는 재즈 뮤지션들의 해설과 함께, 재즈의 자유로움과 즉흥성이 빚어내는 모차르트의 현대적인 초상을 만날 수 있다. 각 공연은 오후 7시30분부터 2시간동안 열리며, 관람 신청은 홈페이지(www.ebs-space.co.kr)를 통해 할 수 있다. 매주 토·일요일 방송되는 ‘EBS 스페이스 공감’을 통해 안방에서도 볼 수 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등록금 폭탄’ 오나

    ‘등록금 폭탄’ 오나

    연세대가 5일 올해 등록금 인상률을 12.0%로 최종 확정했다. 고려대·한국외대·경희대 등 다른 대학들도 최고 8%까지 등록금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연초 대학가에 등록금을 둘러싼 학교-학생간 마찰이 예상된다. 연세대의 두 자릿수 인상률은 2000년대 들어 서울지역 대학에서는 처음으로, 인상폭을 놓고 ‘눈치작전’을 펴고 있는 다른 대학들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등록금 인상률은 대학 자율로 결정하게 돼 있다. 다만, 교육부는 지난 3일 물가인상률을 고려하고 대학 구성원들과의 합의를 거쳐 등록금 인상률을 결정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연대 “등록금 수준 하위 그룹” 연세대는 다른 학교에 비해 등록금 수준이 크게 낮고 등록금 외에는 달리 학교재정을 확충할 방법이 없다는 것 등을 이유로 12.0% 인상을 확정했다. 금액으로는 단과대학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학기당 평균 50여만원이 오르게 된다.12.0%는 지난해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2.7%)과 올해 정부 물가상승률 관리목표(3.0%)의 각각 4.4배와 4배에 이르는 것이다. 그동안 학교 등록금책정심의위원회에 참여해온 총학생회 등 학생대표측은 “기업체 등에서 들어온 기부금이 1000억원에 이르는 만큼 등록금을 5% 내리라.”고 요구해 왔다. 지난 1일 정창영 총장은 학생들에게 “우리 학교의 등록금 수준은 수도권 25개 사립대학 중 18위로 다른 학교에 비해 연간 50만∼100만원이 싸다. 이로 인해 지난 10년간 학교 재정이 심한 압박을 받아왔다.”는 이메일을 보냈다. 정 총장은 메일에서 “재정 건전화를 위해 주요 경쟁대학의 등록금 수준에 이르게 될 때까지 등록금 현실화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고려대도 내부적으로 8.0%를 목표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5.0%에 비해 3.0%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2000년대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이미 고려대·한국외대·경희대 등 주요 사립대들은 8.0% 수준에서 학생들과 협의를 시작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사립대 등록금에 영향 줄 듯 연세대가 이날 서울지역 사립대 가운데 처음으로, 그것도 파격적인 인상폭을 결정하자 다른 학교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 온 대학들은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고려대 관계자는 “연세대의 등록금이 이렇게까지 많이 오를 줄은 몰랐다.”면서 “연세대의 결단으로 다른 대학들도 비교적 수월하게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충청지역의 사립대 관계자도 “솔직히 서울지역 대학들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지난해 4%대보다 많게는 두배 가까이 올릴 계획인데 서울지역에서 높은 인상률이 결정되면 학생들을 설득시키기가 수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홍익대 고기식 사무처장은 “지난해 인상률인 4.7% 선에서 소폭 높일 방침”이라면서 “경제 상황이 개선되지 않은 마당에 등록금을 인상하는 것은 학교로서도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숙명여대의 경우 올해 등록금 인상률을 5%선에서 책정할 계획이며, 동국대는 5% 미만으로 인상할 방침이다. 학교측의 결정에 대해 연세대 학생회측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연세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학교의 여유자금과 외부 기부금 등을 활용하면 등록금을 오히려 낮출 수가 있는데도 학생들의 요구에 전혀 귀 기울이지 않고 두 자릿수의 살인적인 인상을 결정했다.”면서 “학교측이 결정을 철회할 때까지 인상무효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용 윤설영기자 kiyong@seoul.co.kr
  • [neoPSAT와 함께하는 실전강좌] 언어논리 영역

    주장에 부합하는 사례의 유추 ●유형가이드 유추란 주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원리에 있어 유사한 상황과 경우를 추론하는 것을 뜻한다. 이 같은 유추는 크게 일반화된 진술로, 주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상황을 추론하는 경우와 구체적인 진술로 주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일반화된 명제를 추론하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예시유형 주장에 부합하는 사례의 유추란 상황의 유사성과 원리의 공통성을 바탕으로 주어진 정보와 유사한 사례를 추리하는 문제 유형이다. 이런 유형의 문제에서는 상황이나 원리의 유사성 혹은 공통성을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 된다. ●해법 ·제시문의 내용을 통해 주어진 정보의 특징을 파악한다. ·구체적인 상황 속에 담긴 세부적인 정보 사이의 관계를 파악한다. ·정보 간의 관계를 바탕으로 유사성 여부를 판단한다. ●문제 다음 A와 B에서 주장하고 있는 것에 가장 부합하지 않는 사례는? A. 도덕에서의 노예 반란은 원한(르쌍티망·ressentiment) 자체가 창조적이 되고 가치를 낳게 될 때 시작된다. 이 원한은 실제적인 반응과 행위에 의한 반응을 포기하고, 오로지 상상의 복수를 통해서만 스스로 해가 없는 존재라고 여기는 사람들의 원한이다. 고귀한 모든 도덕이 자기 자신을 의기양양하게 긍정하는 것에서 생겨나는 것이라면, 노예 도덕은 처음부터 ‘밖에 있는 것’,‘다른 것’,‘자기가 아닌 것’을 부정한다. 그리고 이러한 부정이야말로 노예 도덕의 창조적인 행위인 것이다. 노예 도덕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먼저 대립하는 어떤 세계와 외부 세계가 필요하다. 생리학적으로 말하자면, 그것이 일반적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자극이 필요하다. 노예 도덕의 활동은 근본적으로 반작용이다. B. 나는 아무것도 보지는 못하지만, 그 만큼 더 잘 듣습니다. 구석구석에서 조심스럽고 음험한 낮은 소곤거림과 귓속말이 들려옵니다. 나는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소리의 울림마다 사탕처럼 달콤한 부드러움이 있지요. 약한 것을 기만하여 공적(公敵)으로 바꾸려고 하지요. 이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보복하지 않는 무력감은 ‘선’으로 바뀝니다. 불안한 천박함은 ‘겸허’로 바뀝니다. 증오하는 사람들에게 복종하는 것은 ‘순종’으로 바뀝니다. 약자의 비공격성, 약자가 풍부하게 지니고 있는 비겁함 자체, 그가 문 앞에 서서 어쩔 수 없이 기다려야만 하는 것은 여기에서 ‘인내’라는 미명이 되고, 또한 미덕으로 불립니다. 복수할 수 없는 것이 복수하고자 하지 않는 것으로 불리고, 심지어 용서라고 불리기까지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오로지 우리만이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1)‘네 원수를 사랑하라’는 기독교의 가르침은 ‘먼저 자신을 위해서 노력한 다음, 그 여유와 힘이 남아 있을 때 사람은 타인을 돕는다.’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도덕적 본성을 거스르는 논리이다. (2)민중주의자들은 흔히 민중들은 힘없고 착한 사람들이며, 민중들이 직면한 모든 문제들은 민중이 행한 행위의 결과가 아니라 민중을 희생자로 만든 사회가 구속한 결과라고 역설한다. 나아가 민중이 주인 되는 새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혁명이 불가피하다고 선동한다. (3)길을 가던 여우는 포도 넝쿨을 발견한다. 머리 위를 쳐다보니 포도가 주렁주렁 열려 있었다. 손을 들고 뛰어 봐도 포도를 딸 수 없게 된 여우는 ‘아마도 저 포도는 신포도 일 것이야.’라고 이야기한다. (4)(뉴욕타임스)는 ‘붉은 위협은 사라졌다. 그러나 이슬람은 존재하고 있다.’라는 도발적인 문구 아래 번뜩이며 노려보는 무슬림의 거대한 눈동자만이 그려진 포스터를 통해 냉전이 종결된 이후 미국 국민의 상상을 자극하는 가장 강력한 적의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5)(무정)에서 이 형식은 민족을 위한 대의를 위해 교육사업을 펼친다. 조실부모하여 천덕꾸러기로 자라난 그는 돈도 학식도 부족하지만 세상에 대하여 품었던 분노를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을 위한 사랑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헌신적 행동을 통해 정신적으로 우월한 위치에 설 수 있었다. ●해설 지문은 원한, 즉 ‘르쌍티망’의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서 르쌍티망의 특성을 일반화하면 강자에 대한 약자의 분노가 내부로 향해 울적해지는 상태를 가리킨다. 즉, 노예의 도덕은 자신의 처지를 벗어날 수 없고, 삶이 자신의 의지대로 되지 않으면 자신의 열등감에 대한 보상으로써 자신의 무력감을 ‘선’으로, 천박함을 ‘겸허’로 바꾸는 가치의 전도에 기반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첫째 단락에서 말하고 있는 바처럼 상상의 복수를 위해 먼저 부정해야 할 대상으로 ‘자기가 아닌 것’을 창조하는 이분법적 대립 체계에 기반해 있다. 이에 비추어 볼 때,(1)은 첫째 단락에서 말하는 ‘자신을 긍정하는 고귀한 모든 도덕의 원리’에 반하는 기독교의 가르침을 비판하는 것으로 지문의 주장에 부합하는 내용이다.(2),(3),(5)는 현실적으로 약자의 처한 입장의 행위체들(민중주의자, 여우, 이형식)이 자신의 약함을 위장하기 위해 자신의 행위를 선한 것으로 기만적으로 합리화하는 논리를 보여준다. 그러나 (4)의 경우 대립의 구도가 미국과 이슬람이고, 이런 대립의 구도를 만들어내는 주체가 현실적인 약자가 아니라는 점에서 지문에서 제시한 르쌍티망의 원리와 부합하지 않는다. 답 (4) 출제:김병구(숙명여대 교수·국문학 박사)
  • 고이즈미 “싸움은 인간의 숙명”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신년 연휴중인 2일 도쿄시내 가부키(歌舞伎) 전용극장에서 ‘노부나가’를 감상한 뒤 “어느 시대든 싸우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인간의 숙명이다. 싸움에는 끝이 없다.”고 소감을 밝혀 화제다. 오다 노부나가는 16세기 말 일본 전국시대를 거의 통일했으나 심복의 쿠데타로 불에 타 숨진 비운의 영웅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평소에도 바쿠후 말기의 교육자인 요시다 쇼인과 함께 노부나가를 존경하는 인물로 꼽는다.고이즈미 총리는 연극 감상을 마친 뒤 “노부나가의 인생을 그린 연극을 보고 앞으로 정국운영에 뭔가 힌트가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taein@seoul.co.kr
  •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시조 당선작] 국립중앙박물관/한분옥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시조 당선작] 국립중앙박물관/한분옥

    국립중앙박물관/한분옥 투명한 유리 집에 한 여인이 살고 있다 천년이 흘러간 뒤 다시 천년 반석에 놓여 꽃 같은 싱싱한 웃음,늘 그 자리에 바치고 세속 모든 언어들이 여기와 갈앉는다 풍경도 울지 않는 채,감도는 작은 고요 해묵은 청동의 녹이 봄빛 파랗게 물들이고 가까이 다가서면 이웃집 아낙도 같은 어쩌면 옷깃 한번 스치고 간,머언 인연 같은 아니야,나를 어루신 우리 어머니 손길 같은 실선 따라 흘러내린 빛나는 고운 눈썹 떨쳐낸 유혹하며 숨겨진 예감하며 살 에는 바람 소리도 춥지 만은 않구나 ■ 당선 소감 “시조는 내 숙명의 사막…비단길 열릴때까지 계속 걸을 것” 태화강 푸른 대숲 위로 달이 뜹니다. 천년 신라, 처용의 달입니다. 덩그렁 한 아름 달이 집 뜰에 내려와 춤사위가 시작됩니다. 상처 입은 을유년 액운 다 물러가고 오로지 풋풋하고 싱싱한 기운만이 깃들어 병술년 새아침이 밝아 오는 천신무(天神舞)를 추어댑니다. 진양조로 시작된 천신무는 어느덧 현란한 자진모리로 치닿습니다. 이렇듯 이 땅에 머무는 모든 이에게 새해는 정말 저마다의 희망과 꿈이 활짝활짝 피어나길 손을 모읍니다. 시조는 나에게 있어 두려움의 대상이자 꼭 걸어가야만 했던 사막임에 분명합니다. 이 막막한 사막이 비단길로 열릴 때까지 앞서간 분들의 정신세계를 흩트려 놓거나 가볍게 여기지 않겠습니다. 고독과 사색의 늪에 깊이 빠지는 것만이 우리가락 전통 시문학의 맥을 이어갈 수 있으리란 확신을 가져 봅니다. 늦은 시작의 선상에 서서 출발의 신호가 내려지기까지는 많이도 초조하긴 했지만,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님을 말하고 싶습니다. 부족함 앞에 큰 선물인 용기를 심어 주신 선생님, 좋은 인연 맺어주신 서울신문사에 고통 뒤에 다가선 세상이 이리도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는 말로 인사를 대신합니다. ■ 한분옥 약력 ▲1951년 경남 김해 출생 ▲부산교대 및 동 대학원 졸, 울산대 행정학과 박사과정 수료 ▲예술계 신인상 수필 당선 ▲제7회 가람 이병기 추모 시조공모전 장원 ▲울산중앙초등학교 교사 ■ 심사평 “손길 닿는듯 감각적 시어 돋보여” 응모된 작품들은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해가 거듭될수록 시조에 대한 관심과 열의가 그만큼 깊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 생각한다. 이번 작품들은 다양한 소재를 시조의 형식으로 형상화하는 역량들이 크게 눈에 띄었다. 시조가 갖는 형식에 어긋나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감각과 리듬으로 참신한 내용을 담아내어 현대적 기능으로서의 기법을 구사해 낸 점이 돋보였다. 당선작 한분옥의 ‘국립중앙박물관’은 우리 문화의 중추적 사물을 대상으로 설득력 있게 파고 들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진술한 전개가 아니라 손길에 닿는 감각적 표현으로 시선을 끈 수작이다. 이밖에 최종심에 오른 작품은 김종학의 ‘늦가을, 남천강에서’, 조성문의 ‘다도해 무화과’, 한마루의 ‘자음과 모음(문자 메시지)’, 정행년의 ‘월포리 단상’ 등으로 이들 네 사람의 작품은 모두 시조의 기본 형식에 충실하면서도 각자 나름대로 개성있고 고른 수준을 보여준 작품들이다. 김종학의 ‘늦가을, 남천강에서’는 언어의 조탁이 상당한 수준에 이른 작품으로 당선작과 마지막까지 겨뤘으나 아깝게 밀려났다. 조성문의 ‘다도해 무화과’는 안정감을 주는 대신 평이한 표현으로 참신성이 결여돼 보였다. 한마루의 ‘자음과 모음(문자 메시지)’은 현대적 소재를 무리없이 전개한 작품이다. 다만, 생경한 시어로 작품을 가볍게 만든 점이 아쉬웠다. 정행년의 ‘월포리 단상’은 동일한 작품을 타사에도 응모한 것이 문제로 지적되었다. 이근배 한분순
  • [사고] 오피니언 필진 바뀝니다

    새해부터 서울신문 오피니언면의 ‘CEO칼럼’ ‘토요일 아침에’ ‘녹색공간’ ‘문화마당’ ‘옴부즈맨 칼럼’ 등 5개 칼럼의 필진이 바뀝니다. ‘CEO칼럼’은 경제상황을 진단하고 경영혁신의 생생한 현장경험을 다룹니다. 명상칼럼 ‘토요일 아침에’는 종교인이 들려주는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환경칼럼 ‘녹색공간’은 삶과 생명의 존엄성을 깨닫게 해줄 것입니다. ‘문화마당’에서는 우리 사회의 문화현상을 전문가 시각에서 조명합니다. ‘옴부즈맨 칼럼’은 비판자의 시각에서 서울신문을 분석·평가하고 좋은 신문을 만들기 위한 제안도 하게 됩니다.●CEO칼럼 서영태(현대오일뱅크 사장) 노영인(동양시멘트·동양메이저 사장) 이기섭(한국릴리 부사장) 안용찬(애경 사장) 서영길(TU미디어 사장)●토요일 아침에 이동익(신부, 가톨릭대 교수) 원철(조계종 포교원 신도국장) 박맹수(원광대 교수) 길자연(목사, 왕성교회 당회장)●녹색공간 박은경(환경과문화연구소장) 이도원(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우석훈(초록정치연대 정책실장) 노수홍(연세대 원주캠퍼스 보건환경대학원장)●문화마당 이동연(문화연대문화사회연구소장, 문화비평가) 이나미(디자이너) 이왕주(부산대 교수) 신정아(성곡미술관 학예연구실장)●옴부즈맨 칼럼 최광범(한국언론재단 진흥팀장) 주정민(전남대 교수) 김동률(KDI 연구위원) 황용석(건국대 교수) 양승찬(숙명여대 교수) 진정희(성균관대 경제학과 4년)(사진은 새로 참여한 필자입니다)
  • [부고]

    ●김현곤(삼성전자 상담역)의곤(유비플러스 사장)씨 모친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30분 (02)3410-6912●김형래(교보증권 마케팅기획실장)씨 빙모상 29일 원주의료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33)760-4603●신찬식(전 화양초등학교 교장)씨 별세 공호(금호석유화학)규호(자영업)삼호(연합뉴스 증권부장)씨 부친상 김병우(우성플랜트 대표)김현곤(국방부 사업2과)씨 빙부상 29일 여수 경산장례식장, 발인 31일 오전 9시 (061)663-0135●장명식(동화농수산 대표)영은(숙명여대 독문과 교수)씨 모친상 29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 (02)921-9899●한태근(기아자동차 대리점지원실장)씨 별세 29일 평촌 한림대성심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 (031)384-4634●최정필(엠코 총무팀)씨 부친상 최문규(정유개발 대표)한주석(노원구청 총무과)씨 빙부상 29일 을지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970-8746●박고지(전 오리온관광)동규(전 국세청)동국(한컴 기획본부장)순자(대구 가톨릭대학)씨 모친상 29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30분(031)787-1523●정의영(전 정화여고 교장)씨 별세 우정(한국존슨다이버시 이사)씨 부친상 29일 한양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5시 (02)2290-9460●이언(가천의대 길병원 기획부원장)한(스카이라이프 방송운용팀장)씨 부친상 29일 가천의대 길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 (032)471-6361●정영조(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인제대 교수)상조(인선전기 사장)창조(미국 세리토스신경재활병원장)씨 부친상 박재순(박재순신경정신병원장)함영자(부천고강초등학교 교사)임봉실(미국 마루턴루터킹하스피탈 의사)씨 시부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10시30분 (02)3410-6914●장진호(GS칼텍스 오일주유소장)정아(대한항공 대리)씨 부친상 신창렬(LG애드 국장)씨 빙부상 29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2)2650-2746●두원수(하나로텔레콤 상무)윤수(한국바스프㈜ 기술연구소 과장)씨 부친상 서문훈(대신회계사무소 공인회계사)유학용(삼성SDI 헝가리법인 인사팀 차장)송철우(한국산업교육센터 책임전문위원)씨 빙부상 29일 오후 8시10분 경기도 고양시 일산병원, 발인 2006년 1월1일 오전 7시 (031)903-3799
  • [선생님이 쓰는 신나는 과학] ‘백제 과학의 산물’ 종이 만들기

    TV 드라마 ‘서동요’는 백제 무왕의 이야기이다. 우리에게 ‘서동요’라는 향가로 더욱 친숙한 서동과 선화공주의 이야기를 통해 서동의 특이한 출생, 성장 과정, 권력 투쟁과 더불어 당시 교육기관이었던 ‘태학사’를 중심으로 꽃피웠던 백제의 과학기술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백제는 뛰어난 과학기술과 문화를 향유했음에도 삼국 가운데 남아있는 사료와 유적이 가장 부실하다. 드라마를 통해서나마 백제의 뛰어난 과학기술 전통을 음미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백성을 위한 격물(과학)을 중시하는 ‘아좌 태자’(백제 27대 위덕왕의 아들로 일본에 유학과 한문학을 전파한 인물) 진영과 권력을 위해 격물을 이용하는 ‘부여선’(위덕왕의 조카) 진영의 투쟁을 보면서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과학의 의미를 되짚어볼 수 있다. 또 태학사 기술사들의 신기술 개발과정을 보면서 과학기술은 많은 이의 아이디어와 실패, 땀 등으로 이뤄진 것이며, 그러한 노력의 보상은 돈이나 지위가 아니라 엄정한 심사에 의한 인정과 백성의 삶을 이롭게 했다는 보람임을 깨달을 수 있다. 백제의 태자 아좌는 장차 무왕이 되는 장이(서동)에게 이렇게 말한다.“너는 백제의 정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 사람을 감동시키는 격물과 기술로 하늘과 땅과 바다를 경영하라는 것이다. 그것은 격물의 이권만 챙겨 영토를 정복하라는 뜻이 아니었다. 백성들의 삶의 질을 높이라는 것이야.” 드라마에서는 또 태학사에서 처음으로 종이를 개발하는 과정도 나온다. 장이와 태학사 기술사들은 수나라에서 전량 수입하던 종이를 처음으로 국산화해 모든 백성이 쉽게 종이를 쓸 수 있도록 했다. 실제 사료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종이가 삼국시대부터 쓰인 것은 확실하나 신라 종이와 고구려 종이가 드물게 유물로 남아있을 뿐, 백제 종이는 남아있는 것이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부터 닥을 이용한 닥종이가 주로 쓰였다. 고려시대부터 중국에 수출되어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았다는 우리 종이는 조선시대까지 이어져 10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전해지는 전통 종이 제조법을 살펴보자. 먼저 닥나무를 큰 가마솥에 넣고 쪄서 껍질을 벗겨 말리면 ‘흑피’가 만들어진다. 흑피를 물에 담가 불린 다음 표피를 제거하고, 햇볕 아래서 표백시킨 것이 ‘백피’이다. 백피를 물에 담가 불린 후 물, 석회, 목회를 넣어 잘 섞은 뒤 가마솥에 끓인다. 이어 자루에 넣어 흐르는 물에 씻어 불순물을 제거하면 ‘펄프’가 된다. 펄프를 햇볕 아래서 표백시킨 후 방망이로 두드려 곱게 빻은 다음 나무로 만든 통에 넣고 물을 부은 후 섬유 사이를 결합시켜주는 닥풀을 넣어 잘 저어준다. 액상의 펄프를 발틀에 담아 올려 전후좌우로 흔들어서 골고루 퍼지게 한 뒤 걸러진 종이에서 수분을 빼 한장씩 떠서 건조판에 붙여 햇볕에 말려서 완성한다. 마지막으로 거친 표면을 큰 돌로 두드려 다듬질을 하면 매끄러운 종이가 완성된다. 한국 종이 제조 기술은 우리 민족이 1000년 동안 창조적으로 개량 축적한 기술이다. 전북 전주의 ‘팬아시아 종이박물관’에 가면 누구나 한지 만드는 과정을 견학·실습할 수 있다. 한문정 서울 숙명여고 교사
  • [문화캘린더]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미술관에서 31일(토)까지 ‘용산국제미술제’를 개최한다. 숙명여자대학교 주관 용산미술협회 주최로 일본 중국 몽골 베트남 독일 미국 러시아 등 7개국의 유명작가들의 작품 50여점을 포함, 총 212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한국화 서양화 조각 공예 디자인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02)3785-0505.●서울 광진구 내년 1월13일(금)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신년음악회를 개최한다. 바리톤 김동규와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신아리랑 박연폭포 등의 우리 가곡과 아름다운 이탈리아 가곡들을 선보인다.R석 3만 3000원·S석 2만 2000원·A석 1만 1000원. 광진구민은 R석과 S석을 30% 할인해 준다.(02)2049-4700∼9.●경기 부천문화재단 예술정보도서관 다음달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가족과 함께 하는 뮤지컬 영화를 무료로 상영한다. 사전 예약 필수. 상영작은 다음과 같다.▲7일 오페라의 유령 ▲4일 사운드 오브 뮤직 ▲21일 마이 페어 레이디.(032)320-6323.●인천사이버시티센터 다음달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토요일 오후 3시에 DVD 영화 7편을 무료 상영한다. 상영작은 다음과 같다.▲6일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7일 우리형 ▲13일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14일 천공의 성 라퓨타 ▲20일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21일 가족 ▲27일 보물성.(032)440-4135.
  • 서버 마비 ‘대입 大亂’

    서버 마비 ‘대입 大亂’

    2006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마감일인 28일 원서접수 대행 사이트에 수험생이 몰리면서 서버가 마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날 원서접수를 마감하는 대학들의 마감 시한을 하루 연장해 29일까지 대학별로 사정에 따라 원서접수 마감 시간을 대학 홈페이지 등에 공지하고, 필요하면 창구접수도 받도록 각 대학에 긴급 지시했다. 서버 마비로 원서접수 기간이 연장된 것은 처음이다. 원서접수를 이날 마감하려던 대학들은 원서접수 시한을 29일까지로 하루 더 연장했다.29일 낮 12시까지 마감하는 대학은 건국대 고려대 덕성여대 명지대 서강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다.29일 오후 2시까지는 홍익대며 오후 3시까지 연장한 대학은 서울여대 숙명여대다. 한편 사태가 확산되자 교육부에는 학부모와 수험생들의 문의 및 항의전화가 폭주해 업무가 마비됐다. 김재천 이효연기자 patrick@seoul.co.kr
  • [문화 캘린더]

    ●서울 서초구 29일(목)까지 구청 현관 및 2층 대강당 로비에서 ‘중국 현대 목판화전’을 개최한다. 중국 ‘북대황 판화학파’의 창시자인 차오메이(晁眉) 등 중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 50여점을 전시한다.(02)570-6355. ●서울여성 23일(금) 오후 6시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가야금 오케스트라’를 선보인다. 숙명가야금연주단이 가야금으로 우리 민요, 크리스마스 캐럴, 비틀스 메들리 등 다양한 곡을 연주한다. 신청은 홈페이지(www.seoulwomen.or.kr)를 통해 할 수 있다.(02)810-5045. ●서울 양천구 내년 1월1일(일) 오전 7시 목2동 용왕산에서 ‘2006 용왕산 해맞이’를 펼친다. 새해 해오름 맞이 풍물놀이, 소망의 다리 밟기, 소망 기원문 작성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02)2650-3310. ●인천대공원 25일(일) 가족뮤지컬, 민속경기, 인형극 등 다양한 크리스마스 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 중 레크리에이션 및 장기자랑 참가자 모두에게는 1인당 1만원 이내의 상품을 나눠준다.(032)466-7282. ●가천의대 길병원‘아픈 몸은 의료, 지친 마음엔 문화’라는 주제로 환자·보호자·주민들을 위한 문화행사를 마련했다.24일(토)∼25일(일) 오후 2시와 7시 본관 1층 홍보관에서 영화 ‘산타후’ ‘말아톤’을 무료상영한다. 다음달 7일(토)까지 본관 지하 1층에서는 밀레·모네 등 유명 화가의 작품을 완벽히 재현한 작품 25점이 전시된다.(032)460-3541.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24일(토)∼25일(일) 뮤지컬 ‘그리스(Grease)’를 공연한다.50년대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로큰롤 문화를 주제로 젊은이들의 사랑과 꿈을 그린 작품. 공연 시간은 24일 오후 4·8시,25일은 오후 3·7시이다. 관람료는 R석 5만원,S석 4만원.(032)420-2020.
  • [무슨 영화 볼까]

    [무슨 영화 볼까]

    ●작업의 정석 장르/등급 코믹멜로/15세 감독/배우 오기환/손예진·송일국 줄거리 ‘작업’에 관한 한 선수급인 남녀의 엎치락 뒤치락 사랑만들기. 20자평 청순가련형 손예진의 ‘내숭 탈출’ 코믹연기가 포인트. 특별히 새로울 것없는 로맨스. ●해리포터와 불의 잔 장르/등급 팬터지/12세 감독/배우 마이크 뉴웰/다니엘 래드클리프·엠마 왓슨 줄거리 해리 포터가 트리위저드 대회에 출전, 부활한 악의 축 볼드모트와 대결하다. 20자평 새 감독, 새 스토리, 화려한 비주얼, 풋풋한 로맨스. 한층 업그레이드된 재미요소들. ●광식이 동생 광태 장르/등급 코믹 멜로/15세 감독/배우 김현석/김주혁·봉태규·이요원·김아중 줄거리 ‘소심남’ 광식과 ‘작업맨’ 동생 광태의 극과극 사랑방정식. 20자평 핑크빛 환상이 아닌 현실적 캐릭터·상황전개에 공감이 절로. ●킹콩 장르/등급 SF액션/15세 감독/배우 피터 잭슨/나오미 왓츠·애드리언 브로디 줄거리 미녀를 사랑한 킹콩의 슬픈 러브스토리. 20자평 할리우드 SF 화제작들의 장점을 조합한 듯한 ‘블록버스터 갈라 쇼’. 참신함은 없지만, 끝내주는 볼거리. ●태풍 장르/등급 SF액션/15세 감독/배우 곽경택/장동건·이정재·이미연 줄거리 부초처럼 이국을 떠돈 탈북자의 슬픈 가족사, 그를 쫓는 남한 해군대위의 숙명적 대결. 20자평 한국액션의 새로운 차원을 보여준 스펙터클. 그러나 규모에 짓눌려 맥을 못 추는 드라마. ●파랑주의보 장르/등급 멜로/12세 감독/배우 전윤수/차태현·송혜교 줄거리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 인생의 의미와 인연에 대해 생각케 하는 ‘어른스런’ 순애보. 20자평 스르륵 팔짱을 풀게 만드는 수채화처럼 예쁜 화면. 지나친 순수지향형에 자꾸만 딴 생각이 ●이터널 선샤인 장르/등급 드라마/15세 감독/배우 미셸 공드리/짐 캐리·케이트 윈즐릿 줄거리 헤어진 연인에 대한 기억을 컴퓨터로 삭제하는 과정에서 찾는 참사랑의 의미. 20자평 갖가지 에피소드 나열 없이도 보편적인 사랑의 의미를 관객이 충분히 공감.
  • [부고]

    ●오용운 前 국회의원 국회 건설교통위원장을 지낸 3선 의원 오용운씨가 숙환으로 별세했다.79세. 충북 진천 출신인 고인은 1980년 10대 국회 때 민주공화당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민주공화당, 자민련 소속으로 13,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정순(75)씨와 효숙(50)씨 등 2녀가 있다. 발인 21일 오전 6시. 서울아산병원.(02)3010-2291 ●94년 ‘일가족 탈북’ 여만철씨 1994년 4월 일가족 5명의 탈북 귀순으로 화제가 됐던 여만철씨가 17일 저녁 6시쯤 위암으로 사망했다.59세. 여씨는 중국 선양과 홍콩을 경유해 입국한 뒤 식당을 운영하기도 했으나 2000년 뇌졸중에 걸리는 등 건강이 악화됐다. 유가족으로는 부인 이옥금(56)씨와 아들 금룡(29)·은룡(27)씨, 딸 금주(31)·사위 김상희(37)씨가 있다. 고인의 뜻에 따라 화장 후 경기도 포천 금호동성당 납골당에 안치된다. 발인 19일 오후 1시. 서울 노원구 하계동 을지병원 (02) 970-8748. ●김운태 前서울대교수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인 정산(精山) 김운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18일 0시40분 별세했다.85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중앙도서관장을 지낸 고인은 한국정신문화원 부원장으로 한국학 발전에 업적을 남겼다. 또 정치·행정학자로서 한국정치학회 등 여러 학술단체 회장을 역임했으며, 외국과의 학술 교류를 활성화시킨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과 모란장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영주(삼성전자 상무이사)·영원(숙명여대 통계학과 교수)씨 등이 있다. 발인 21일 오전 9시. 삼성서울병원(02)3410-6914. ●안응렬 前한국외대교수 원로 불문학자 안응렬 전 한국외대 교수가 17일 타계했다.94세. 고인은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와 ‘인간의 대지’ 등을 국내 최초로 번역했으며,‘퀴리부인’과 ‘성녀 소화 데레사’, 달레의 ‘한국천주교회사’등 다수의 천주교 서적도 옮겼다. 한불사전 편찬자이기도 한 고인은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훈장과 공로훈장을 받았으며, 유족으로는 미망인 이정우씨, 장남 철(서강대 교학부총장)씨와 5녀가 있다. 발인 20일 오전7시30분. 한양대 부속병원(02)2290-9453. ●박천진(대한전기협회 전무이사)씨 부친상 17일 서울 흑석동 중앙대부속병원, 발인 20일 오전 6시30분 (02)860-3510 ●김익수(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철수(사업)씨 부친상 김정환(사업)박성록(〃)최영범(〃)강영식(신성엔지니어링 이사)홍성수(푸르덴셜투자증권 부장)씨 빙부상 17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02)921-1099 ●정우식(전 국회의원)씨 상배 동구(미국 거주)동신(전 신한생명 상무)씨 모친상 박수명(사업)김동균(중앙일보 중앙데일리 뉴스룸 팀장)씨 빙모상 17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30분 (02)590-2697 ●유영준(전 국회의원)씨 별세 길상(사업)종상(국무조정실 기획차장)완상(중앙제대 전무)기상(대경산업 대표)씨 부친상 이유영(변호사)김판철(삼성테크윈 상무)씨 빙부상 17일 서울삼성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3410-6915 ●김동배(전 한국타이어 기술이사)씨 별세 종태(경인파마콘 대표)종서(자영업)씨 부친상 이재영(전 성균관대 농대학장)조현재(자영업)육근열(LG화학 부사장)구승회(자영업)씨 빙부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3410-6912 ●최완영(MI자카텍 대표)씨 별세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3010-2295 ●이일완(외환은행 태평로지점장)씨 모친상 장세한(서울병원 원장)진윤호(사업)김태균(미국 거주)최영신(〃)씨 빙모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6시50분 (02)3010-2292 ●이기곤(녹십자 부사장)기석(사업)기일(〃)씨 모친상 윤일중(윤가네 대표)한범택(조흥은행 IT본부팀장)씨 빙모상 18일 경남 진해 연세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55)548-7761 ●홍양일(성남시의회 의장)씨 별세 18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31)787-1503 ●이성복(건국대 행정학과 교수)씨 별세 18일 건국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02-2030-7900 ●이성수(국세청 상담실)씨 모친상 18일 건국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11시 (02)02-2030-7907
  • [무슨 영화 볼까]

    [무슨 영화 볼까]

    ● 태풍 장르/등급 액션/15세 감독/배우 곽경택/장동건·이정재·이미연 줄거리 부초처럼 이국을 떠돈 탈북자의 슬픈 가족사, 그를 쫓는 남한 해군대위의 숙명적 대결. 20자평 한국액션의 새로운 차원을 보여준 스펙터클. 그러나 규모에 짓눌려 맥을 못 추는 드라마. ● 해리포터와 불의 잔 장르/등급 팬터지/12세 감독/배우 마이크 뉴웰/다니엘 래드클리프·엠마 왓슨 줄거리 해리 포터가 트리위저드 대회에 출전, 부활한 악의 축 볼드모트와 대결하다. 20자평 새 감독, 새 스토리, 화려한 비주얼, 풋풋한 로맨스. 한층 업그레이드된 재미요소들. ● 나의 결혼원정기 장르/등급 드라마/12세 감독/배우 황병국/정재영·수애·유준상 줄거리 38세 시골 노총각, 신부감 찾으려고 우즈베키스탄 가다. 20자평 정재영의 무시무시한(?) 연기력, 수애와 유준상의 기막힌 호흡. ● 프라임 러브 장르/등급 로맨틱 코미디/15세 감독/배우 벤 영거/우마 서먼·그린버그·메릴 스트립 줄거리 37세 커리어우먼과 14세 연하남의 ‘유쾌·상쾌·아슬아슬한’ 사랑이야기. 20자평 성탄선물처럼 아기자기하고 훈훈한 드라마, 두 여주인공의 끝내주는(?) 연기력. ● 킹콩 장르/등급 SF액션/15세 감독/배우 피터 잭슨/나오미 왓츠·애드리언 브로디 줄거리 미녀를 사랑한 거대 괴수 킹콩의 슬픈 러브스토리. 20자평 할리우드 SF 화제작들의 장점을 조합한 듯한 ‘블록버스터 갈라 쇼’. 끝내주는 볼거리. ● 광식이 동생 광태 장르/등급 코믹 멜로/15세 감독/배우 김현석/김주혁·봉태규·이요원·김아중 줄거리 ‘소심남’ 광식과 ‘작업맨’ 동생 광태의 극과극 사랑방정식. 20자평 핑크빛 환상이 아닌 현실적 캐릭터·상황전개에 공감이 절로. ● 우리 사랑해도 되나요? 장르/등급 로맨틱 코미디/15세 감독/배우 토마스 베주차/클레어 데인즈 맥아덤즈 줄거리 히피 가족과 세련된 뉴요커 예비 며느리의 만남. 20자평 뻔한 웃음은 일체 사절. 사라 제시카 파커는 역시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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