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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래식 모차르트, 국악·재즈 만나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 영화 ‘아마데우스’를 통해 알려졌듯 순탄치 못한 삶을 살았던 오스트리아 출신 작곡가 모차르트의 음악 속에는 고뇌와 참회, 분노와 미움, 그리고 화해와 평화가 숨어있다.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맞아 EBS 스페이스가 그의 음악을 새롭게 조명하는 특별기획 ‘모차르트 스페셜’공연을 마련했다. 클래식과 국악, 재즈라는 서로 다른 음악 양식으로 모차르트를 만나는 신선한 기회를 제공한다. 오는 16일과 17일의 1부 ‘클래식’편에서는 신동, 천재라는 수식어 속에 갇혀 있던 모차르트의 사회적인 고민과, 다양한 음악적 접근을 모색한 실험가적인 면모를 조명한다. 우아하고 감미로운 선율에 숨겨진 인간으로서의 모차르트와, 시대 개혁자로서의 그를 발견하기 위해 박영민 지휘자가 이끄는 ‘서울 클래시컬 플레이어즈’(SCP)가 나선다. 피아노 협주곡 21번 2악장과 오페라 ‘마술피리’ 등 모차르트의 다양한 곡을 클래식과 현대악기가 어우러진 새로운 편곡과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2부 ‘국악’편(18∼19일)은 클래식과 국악이라는 이질성이 빚는 신선한 해석을 찾아본다. 모차르트의 음악이 우리 고유의 국악과 접목된다면 과연 어떤 모습일까? 국내 최초의 가야금 오케스트라 ‘숙명가야금연주단’과 해금, 대금, 소금 연주자 등이 함께 ‘터키행진곡’ 등 모차르트의 음악을 연주하면서 낯설지만 신선한 조우를 한다. 마지막으로 마련된 3부 ‘재즈’편(20일,23일)은 재즈의 자유로움과 즉흥성에 의해 새롭게 태어나는 현대적인 모차르트를 만날 수 있다. 모차르트의 음악에는 순수함과 단순한 힘이 있다. 또 맑은 하모니와 멜로디로 포용력까지 갖췄다. 이 때문에 자크 루시에,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 클로드 볼링 등 많은 재즈 뮤지션들이 모차르트의 음악을 실험과 도전의 대상으로 삼아왔는지도 모르겠다.18세기 음악을 20세기 현대음악인 재즈로 재해석하는 작업은 배장은, 김창현, 오종대 등으로 구성된 ‘재즈 피아노 트리오’가 맡는다.‘반짝 반짝 작은 별’,‘레퀴엠’ 등 모차르트의 주옥같은 명곡들이 신선하게 편곡돼 흐른다. 설렘과 음악적 부담을 함께 느끼며 편곡에 임했다는 재즈 뮤지션들의 해설과 함께, 재즈의 자유로움과 즉흥성이 빚어내는 모차르트의 현대적인 초상을 만날 수 있다. 각 공연은 오후 7시30분부터 2시간동안 열리며, 관람 신청은 홈페이지(www.ebs-space.co.kr)를 통해 할 수 있다. 매주 토·일요일 방송되는 ‘EBS 스페이스 공감’을 통해 안방에서도 볼 수 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등록금 폭탄’ 오나

    ‘등록금 폭탄’ 오나

    연세대가 5일 올해 등록금 인상률을 12.0%로 최종 확정했다. 고려대·한국외대·경희대 등 다른 대학들도 최고 8%까지 등록금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연초 대학가에 등록금을 둘러싼 학교-학생간 마찰이 예상된다. 연세대의 두 자릿수 인상률은 2000년대 들어 서울지역 대학에서는 처음으로, 인상폭을 놓고 ‘눈치작전’을 펴고 있는 다른 대학들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등록금 인상률은 대학 자율로 결정하게 돼 있다. 다만, 교육부는 지난 3일 물가인상률을 고려하고 대학 구성원들과의 합의를 거쳐 등록금 인상률을 결정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연대 “등록금 수준 하위 그룹” 연세대는 다른 학교에 비해 등록금 수준이 크게 낮고 등록금 외에는 달리 학교재정을 확충할 방법이 없다는 것 등을 이유로 12.0% 인상을 확정했다. 금액으로는 단과대학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학기당 평균 50여만원이 오르게 된다.12.0%는 지난해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2.7%)과 올해 정부 물가상승률 관리목표(3.0%)의 각각 4.4배와 4배에 이르는 것이다. 그동안 학교 등록금책정심의위원회에 참여해온 총학생회 등 학생대표측은 “기업체 등에서 들어온 기부금이 1000억원에 이르는 만큼 등록금을 5% 내리라.”고 요구해 왔다. 지난 1일 정창영 총장은 학생들에게 “우리 학교의 등록금 수준은 수도권 25개 사립대학 중 18위로 다른 학교에 비해 연간 50만∼100만원이 싸다. 이로 인해 지난 10년간 학교 재정이 심한 압박을 받아왔다.”는 이메일을 보냈다. 정 총장은 메일에서 “재정 건전화를 위해 주요 경쟁대학의 등록금 수준에 이르게 될 때까지 등록금 현실화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고려대도 내부적으로 8.0%를 목표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5.0%에 비해 3.0%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2000년대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이미 고려대·한국외대·경희대 등 주요 사립대들은 8.0% 수준에서 학생들과 협의를 시작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사립대 등록금에 영향 줄 듯 연세대가 이날 서울지역 사립대 가운데 처음으로, 그것도 파격적인 인상폭을 결정하자 다른 학교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 온 대학들은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고려대 관계자는 “연세대의 등록금이 이렇게까지 많이 오를 줄은 몰랐다.”면서 “연세대의 결단으로 다른 대학들도 비교적 수월하게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충청지역의 사립대 관계자도 “솔직히 서울지역 대학들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지난해 4%대보다 많게는 두배 가까이 올릴 계획인데 서울지역에서 높은 인상률이 결정되면 학생들을 설득시키기가 수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홍익대 고기식 사무처장은 “지난해 인상률인 4.7% 선에서 소폭 높일 방침”이라면서 “경제 상황이 개선되지 않은 마당에 등록금을 인상하는 것은 학교로서도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숙명여대의 경우 올해 등록금 인상률을 5%선에서 책정할 계획이며, 동국대는 5% 미만으로 인상할 방침이다. 학교측의 결정에 대해 연세대 학생회측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연세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학교의 여유자금과 외부 기부금 등을 활용하면 등록금을 오히려 낮출 수가 있는데도 학생들의 요구에 전혀 귀 기울이지 않고 두 자릿수의 살인적인 인상을 결정했다.”면서 “학교측이 결정을 철회할 때까지 인상무효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용 윤설영기자 kiyong@seoul.co.kr
  • [neoPSAT와 함께하는 실전강좌] 언어논리 영역

    주장에 부합하는 사례의 유추 ●유형가이드 유추란 주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원리에 있어 유사한 상황과 경우를 추론하는 것을 뜻한다. 이 같은 유추는 크게 일반화된 진술로, 주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상황을 추론하는 경우와 구체적인 진술로 주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일반화된 명제를 추론하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예시유형 주장에 부합하는 사례의 유추란 상황의 유사성과 원리의 공통성을 바탕으로 주어진 정보와 유사한 사례를 추리하는 문제 유형이다. 이런 유형의 문제에서는 상황이나 원리의 유사성 혹은 공통성을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 된다. ●해법 ·제시문의 내용을 통해 주어진 정보의 특징을 파악한다. ·구체적인 상황 속에 담긴 세부적인 정보 사이의 관계를 파악한다. ·정보 간의 관계를 바탕으로 유사성 여부를 판단한다. ●문제 다음 A와 B에서 주장하고 있는 것에 가장 부합하지 않는 사례는? A. 도덕에서의 노예 반란은 원한(르쌍티망·ressentiment) 자체가 창조적이 되고 가치를 낳게 될 때 시작된다. 이 원한은 실제적인 반응과 행위에 의한 반응을 포기하고, 오로지 상상의 복수를 통해서만 스스로 해가 없는 존재라고 여기는 사람들의 원한이다. 고귀한 모든 도덕이 자기 자신을 의기양양하게 긍정하는 것에서 생겨나는 것이라면, 노예 도덕은 처음부터 ‘밖에 있는 것’,‘다른 것’,‘자기가 아닌 것’을 부정한다. 그리고 이러한 부정이야말로 노예 도덕의 창조적인 행위인 것이다. 노예 도덕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먼저 대립하는 어떤 세계와 외부 세계가 필요하다. 생리학적으로 말하자면, 그것이 일반적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자극이 필요하다. 노예 도덕의 활동은 근본적으로 반작용이다. B. 나는 아무것도 보지는 못하지만, 그 만큼 더 잘 듣습니다. 구석구석에서 조심스럽고 음험한 낮은 소곤거림과 귓속말이 들려옵니다. 나는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소리의 울림마다 사탕처럼 달콤한 부드러움이 있지요. 약한 것을 기만하여 공적(公敵)으로 바꾸려고 하지요. 이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보복하지 않는 무력감은 ‘선’으로 바뀝니다. 불안한 천박함은 ‘겸허’로 바뀝니다. 증오하는 사람들에게 복종하는 것은 ‘순종’으로 바뀝니다. 약자의 비공격성, 약자가 풍부하게 지니고 있는 비겁함 자체, 그가 문 앞에 서서 어쩔 수 없이 기다려야만 하는 것은 여기에서 ‘인내’라는 미명이 되고, 또한 미덕으로 불립니다. 복수할 수 없는 것이 복수하고자 하지 않는 것으로 불리고, 심지어 용서라고 불리기까지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오로지 우리만이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1)‘네 원수를 사랑하라’는 기독교의 가르침은 ‘먼저 자신을 위해서 노력한 다음, 그 여유와 힘이 남아 있을 때 사람은 타인을 돕는다.’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도덕적 본성을 거스르는 논리이다. (2)민중주의자들은 흔히 민중들은 힘없고 착한 사람들이며, 민중들이 직면한 모든 문제들은 민중이 행한 행위의 결과가 아니라 민중을 희생자로 만든 사회가 구속한 결과라고 역설한다. 나아가 민중이 주인 되는 새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혁명이 불가피하다고 선동한다. (3)길을 가던 여우는 포도 넝쿨을 발견한다. 머리 위를 쳐다보니 포도가 주렁주렁 열려 있었다. 손을 들고 뛰어 봐도 포도를 딸 수 없게 된 여우는 ‘아마도 저 포도는 신포도 일 것이야.’라고 이야기한다. (4)(뉴욕타임스)는 ‘붉은 위협은 사라졌다. 그러나 이슬람은 존재하고 있다.’라는 도발적인 문구 아래 번뜩이며 노려보는 무슬림의 거대한 눈동자만이 그려진 포스터를 통해 냉전이 종결된 이후 미국 국민의 상상을 자극하는 가장 강력한 적의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5)(무정)에서 이 형식은 민족을 위한 대의를 위해 교육사업을 펼친다. 조실부모하여 천덕꾸러기로 자라난 그는 돈도 학식도 부족하지만 세상에 대하여 품었던 분노를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을 위한 사랑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헌신적 행동을 통해 정신적으로 우월한 위치에 설 수 있었다. ●해설 지문은 원한, 즉 ‘르쌍티망’의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서 르쌍티망의 특성을 일반화하면 강자에 대한 약자의 분노가 내부로 향해 울적해지는 상태를 가리킨다. 즉, 노예의 도덕은 자신의 처지를 벗어날 수 없고, 삶이 자신의 의지대로 되지 않으면 자신의 열등감에 대한 보상으로써 자신의 무력감을 ‘선’으로, 천박함을 ‘겸허’로 바꾸는 가치의 전도에 기반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첫째 단락에서 말하고 있는 바처럼 상상의 복수를 위해 먼저 부정해야 할 대상으로 ‘자기가 아닌 것’을 창조하는 이분법적 대립 체계에 기반해 있다. 이에 비추어 볼 때,(1)은 첫째 단락에서 말하는 ‘자신을 긍정하는 고귀한 모든 도덕의 원리’에 반하는 기독교의 가르침을 비판하는 것으로 지문의 주장에 부합하는 내용이다.(2),(3),(5)는 현실적으로 약자의 처한 입장의 행위체들(민중주의자, 여우, 이형식)이 자신의 약함을 위장하기 위해 자신의 행위를 선한 것으로 기만적으로 합리화하는 논리를 보여준다. 그러나 (4)의 경우 대립의 구도가 미국과 이슬람이고, 이런 대립의 구도를 만들어내는 주체가 현실적인 약자가 아니라는 점에서 지문에서 제시한 르쌍티망의 원리와 부합하지 않는다. 답 (4) 출제:김병구(숙명여대 교수·국문학 박사)
  • 고이즈미 “싸움은 인간의 숙명”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신년 연휴중인 2일 도쿄시내 가부키(歌舞伎) 전용극장에서 ‘노부나가’를 감상한 뒤 “어느 시대든 싸우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인간의 숙명이다. 싸움에는 끝이 없다.”고 소감을 밝혀 화제다. 오다 노부나가는 16세기 말 일본 전국시대를 거의 통일했으나 심복의 쿠데타로 불에 타 숨진 비운의 영웅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평소에도 바쿠후 말기의 교육자인 요시다 쇼인과 함께 노부나가를 존경하는 인물로 꼽는다.고이즈미 총리는 연극 감상을 마친 뒤 “노부나가의 인생을 그린 연극을 보고 앞으로 정국운영에 뭔가 힌트가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taein@seoul.co.kr
  •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시조 당선작] 국립중앙박물관/한분옥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시조 당선작] 국립중앙박물관/한분옥

    국립중앙박물관/한분옥 투명한 유리 집에 한 여인이 살고 있다 천년이 흘러간 뒤 다시 천년 반석에 놓여 꽃 같은 싱싱한 웃음,늘 그 자리에 바치고 세속 모든 언어들이 여기와 갈앉는다 풍경도 울지 않는 채,감도는 작은 고요 해묵은 청동의 녹이 봄빛 파랗게 물들이고 가까이 다가서면 이웃집 아낙도 같은 어쩌면 옷깃 한번 스치고 간,머언 인연 같은 아니야,나를 어루신 우리 어머니 손길 같은 실선 따라 흘러내린 빛나는 고운 눈썹 떨쳐낸 유혹하며 숨겨진 예감하며 살 에는 바람 소리도 춥지 만은 않구나 ■ 당선 소감 “시조는 내 숙명의 사막…비단길 열릴때까지 계속 걸을 것” 태화강 푸른 대숲 위로 달이 뜹니다. 천년 신라, 처용의 달입니다. 덩그렁 한 아름 달이 집 뜰에 내려와 춤사위가 시작됩니다. 상처 입은 을유년 액운 다 물러가고 오로지 풋풋하고 싱싱한 기운만이 깃들어 병술년 새아침이 밝아 오는 천신무(天神舞)를 추어댑니다. 진양조로 시작된 천신무는 어느덧 현란한 자진모리로 치닿습니다. 이렇듯 이 땅에 머무는 모든 이에게 새해는 정말 저마다의 희망과 꿈이 활짝활짝 피어나길 손을 모읍니다. 시조는 나에게 있어 두려움의 대상이자 꼭 걸어가야만 했던 사막임에 분명합니다. 이 막막한 사막이 비단길로 열릴 때까지 앞서간 분들의 정신세계를 흩트려 놓거나 가볍게 여기지 않겠습니다. 고독과 사색의 늪에 깊이 빠지는 것만이 우리가락 전통 시문학의 맥을 이어갈 수 있으리란 확신을 가져 봅니다. 늦은 시작의 선상에 서서 출발의 신호가 내려지기까지는 많이도 초조하긴 했지만,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님을 말하고 싶습니다. 부족함 앞에 큰 선물인 용기를 심어 주신 선생님, 좋은 인연 맺어주신 서울신문사에 고통 뒤에 다가선 세상이 이리도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는 말로 인사를 대신합니다. ■ 한분옥 약력 ▲1951년 경남 김해 출생 ▲부산교대 및 동 대학원 졸, 울산대 행정학과 박사과정 수료 ▲예술계 신인상 수필 당선 ▲제7회 가람 이병기 추모 시조공모전 장원 ▲울산중앙초등학교 교사 ■ 심사평 “손길 닿는듯 감각적 시어 돋보여” 응모된 작품들은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해가 거듭될수록 시조에 대한 관심과 열의가 그만큼 깊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 생각한다. 이번 작품들은 다양한 소재를 시조의 형식으로 형상화하는 역량들이 크게 눈에 띄었다. 시조가 갖는 형식에 어긋나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감각과 리듬으로 참신한 내용을 담아내어 현대적 기능으로서의 기법을 구사해 낸 점이 돋보였다. 당선작 한분옥의 ‘국립중앙박물관’은 우리 문화의 중추적 사물을 대상으로 설득력 있게 파고 들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진술한 전개가 아니라 손길에 닿는 감각적 표현으로 시선을 끈 수작이다. 이밖에 최종심에 오른 작품은 김종학의 ‘늦가을, 남천강에서’, 조성문의 ‘다도해 무화과’, 한마루의 ‘자음과 모음(문자 메시지)’, 정행년의 ‘월포리 단상’ 등으로 이들 네 사람의 작품은 모두 시조의 기본 형식에 충실하면서도 각자 나름대로 개성있고 고른 수준을 보여준 작품들이다. 김종학의 ‘늦가을, 남천강에서’는 언어의 조탁이 상당한 수준에 이른 작품으로 당선작과 마지막까지 겨뤘으나 아깝게 밀려났다. 조성문의 ‘다도해 무화과’는 안정감을 주는 대신 평이한 표현으로 참신성이 결여돼 보였다. 한마루의 ‘자음과 모음(문자 메시지)’은 현대적 소재를 무리없이 전개한 작품이다. 다만, 생경한 시어로 작품을 가볍게 만든 점이 아쉬웠다. 정행년의 ‘월포리 단상’은 동일한 작품을 타사에도 응모한 것이 문제로 지적되었다. 이근배 한분순
  • [부고]

    ●김현곤(삼성전자 상담역)의곤(유비플러스 사장)씨 모친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30분 (02)3410-6912●김형래(교보증권 마케팅기획실장)씨 빙모상 29일 원주의료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33)760-4603●신찬식(전 화양초등학교 교장)씨 별세 공호(금호석유화학)규호(자영업)삼호(연합뉴스 증권부장)씨 부친상 김병우(우성플랜트 대표)김현곤(국방부 사업2과)씨 빙부상 29일 여수 경산장례식장, 발인 31일 오전 9시 (061)663-0135●장명식(동화농수산 대표)영은(숙명여대 독문과 교수)씨 모친상 29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 (02)921-9899●한태근(기아자동차 대리점지원실장)씨 별세 29일 평촌 한림대성심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 (031)384-4634●최정필(엠코 총무팀)씨 부친상 최문규(정유개발 대표)한주석(노원구청 총무과)씨 빙부상 29일 을지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970-8746●박고지(전 오리온관광)동규(전 국세청)동국(한컴 기획본부장)순자(대구 가톨릭대학)씨 모친상 29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30분(031)787-1523●정의영(전 정화여고 교장)씨 별세 우정(한국존슨다이버시 이사)씨 부친상 29일 한양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5시 (02)2290-9460●이언(가천의대 길병원 기획부원장)한(스카이라이프 방송운용팀장)씨 부친상 29일 가천의대 길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 (032)471-6361●정영조(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인제대 교수)상조(인선전기 사장)창조(미국 세리토스신경재활병원장)씨 부친상 박재순(박재순신경정신병원장)함영자(부천고강초등학교 교사)임봉실(미국 마루턴루터킹하스피탈 의사)씨 시부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10시30분 (02)3410-6914●장진호(GS칼텍스 오일주유소장)정아(대한항공 대리)씨 부친상 신창렬(LG애드 국장)씨 빙부상 29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2)2650-2746●두원수(하나로텔레콤 상무)윤수(한국바스프㈜ 기술연구소 과장)씨 부친상 서문훈(대신회계사무소 공인회계사)유학용(삼성SDI 헝가리법인 인사팀 차장)송철우(한국산업교육센터 책임전문위원)씨 빙부상 29일 오후 8시10분 경기도 고양시 일산병원, 발인 2006년 1월1일 오전 7시 (031)903-3799
  • [선생님이 쓰는 신나는 과학] ‘백제 과학의 산물’ 종이 만들기

    TV 드라마 ‘서동요’는 백제 무왕의 이야기이다. 우리에게 ‘서동요’라는 향가로 더욱 친숙한 서동과 선화공주의 이야기를 통해 서동의 특이한 출생, 성장 과정, 권력 투쟁과 더불어 당시 교육기관이었던 ‘태학사’를 중심으로 꽃피웠던 백제의 과학기술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백제는 뛰어난 과학기술과 문화를 향유했음에도 삼국 가운데 남아있는 사료와 유적이 가장 부실하다. 드라마를 통해서나마 백제의 뛰어난 과학기술 전통을 음미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백성을 위한 격물(과학)을 중시하는 ‘아좌 태자’(백제 27대 위덕왕의 아들로 일본에 유학과 한문학을 전파한 인물) 진영과 권력을 위해 격물을 이용하는 ‘부여선’(위덕왕의 조카) 진영의 투쟁을 보면서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과학의 의미를 되짚어볼 수 있다. 또 태학사 기술사들의 신기술 개발과정을 보면서 과학기술은 많은 이의 아이디어와 실패, 땀 등으로 이뤄진 것이며, 그러한 노력의 보상은 돈이나 지위가 아니라 엄정한 심사에 의한 인정과 백성의 삶을 이롭게 했다는 보람임을 깨달을 수 있다. 백제의 태자 아좌는 장차 무왕이 되는 장이(서동)에게 이렇게 말한다.“너는 백제의 정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 사람을 감동시키는 격물과 기술로 하늘과 땅과 바다를 경영하라는 것이다. 그것은 격물의 이권만 챙겨 영토를 정복하라는 뜻이 아니었다. 백성들의 삶의 질을 높이라는 것이야.” 드라마에서는 또 태학사에서 처음으로 종이를 개발하는 과정도 나온다. 장이와 태학사 기술사들은 수나라에서 전량 수입하던 종이를 처음으로 국산화해 모든 백성이 쉽게 종이를 쓸 수 있도록 했다. 실제 사료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종이가 삼국시대부터 쓰인 것은 확실하나 신라 종이와 고구려 종이가 드물게 유물로 남아있을 뿐, 백제 종이는 남아있는 것이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부터 닥을 이용한 닥종이가 주로 쓰였다. 고려시대부터 중국에 수출되어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았다는 우리 종이는 조선시대까지 이어져 10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전해지는 전통 종이 제조법을 살펴보자. 먼저 닥나무를 큰 가마솥에 넣고 쪄서 껍질을 벗겨 말리면 ‘흑피’가 만들어진다. 흑피를 물에 담가 불린 다음 표피를 제거하고, 햇볕 아래서 표백시킨 것이 ‘백피’이다. 백피를 물에 담가 불린 후 물, 석회, 목회를 넣어 잘 섞은 뒤 가마솥에 끓인다. 이어 자루에 넣어 흐르는 물에 씻어 불순물을 제거하면 ‘펄프’가 된다. 펄프를 햇볕 아래서 표백시킨 후 방망이로 두드려 곱게 빻은 다음 나무로 만든 통에 넣고 물을 부은 후 섬유 사이를 결합시켜주는 닥풀을 넣어 잘 저어준다. 액상의 펄프를 발틀에 담아 올려 전후좌우로 흔들어서 골고루 퍼지게 한 뒤 걸러진 종이에서 수분을 빼 한장씩 떠서 건조판에 붙여 햇볕에 말려서 완성한다. 마지막으로 거친 표면을 큰 돌로 두드려 다듬질을 하면 매끄러운 종이가 완성된다. 한국 종이 제조 기술은 우리 민족이 1000년 동안 창조적으로 개량 축적한 기술이다. 전북 전주의 ‘팬아시아 종이박물관’에 가면 누구나 한지 만드는 과정을 견학·실습할 수 있다. 한문정 서울 숙명여고 교사
  • [사고] 오피니언 필진 바뀝니다

    새해부터 서울신문 오피니언면의 ‘CEO칼럼’ ‘토요일 아침에’ ‘녹색공간’ ‘문화마당’ ‘옴부즈맨 칼럼’ 등 5개 칼럼의 필진이 바뀝니다. ‘CEO칼럼’은 경제상황을 진단하고 경영혁신의 생생한 현장경험을 다룹니다. 명상칼럼 ‘토요일 아침에’는 종교인이 들려주는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환경칼럼 ‘녹색공간’은 삶과 생명의 존엄성을 깨닫게 해줄 것입니다. ‘문화마당’에서는 우리 사회의 문화현상을 전문가 시각에서 조명합니다. ‘옴부즈맨 칼럼’은 비판자의 시각에서 서울신문을 분석·평가하고 좋은 신문을 만들기 위한 제안도 하게 됩니다.●CEO칼럼 서영태(현대오일뱅크 사장) 노영인(동양시멘트·동양메이저 사장) 이기섭(한국릴리 부사장) 안용찬(애경 사장) 서영길(TU미디어 사장)●토요일 아침에 이동익(신부, 가톨릭대 교수) 원철(조계종 포교원 신도국장) 박맹수(원광대 교수) 길자연(목사, 왕성교회 당회장)●녹색공간 박은경(환경과문화연구소장) 이도원(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우석훈(초록정치연대 정책실장) 노수홍(연세대 원주캠퍼스 보건환경대학원장)●문화마당 이동연(문화연대문화사회연구소장, 문화비평가) 이나미(디자이너) 이왕주(부산대 교수) 신정아(성곡미술관 학예연구실장)●옴부즈맨 칼럼 최광범(한국언론재단 진흥팀장) 주정민(전남대 교수) 김동률(KDI 연구위원) 황용석(건국대 교수) 양승찬(숙명여대 교수) 진정희(성균관대 경제학과 4년)(사진은 새로 참여한 필자입니다)
  • [문화캘린더]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미술관에서 31일(토)까지 ‘용산국제미술제’를 개최한다. 숙명여자대학교 주관 용산미술협회 주최로 일본 중국 몽골 베트남 독일 미국 러시아 등 7개국의 유명작가들의 작품 50여점을 포함, 총 212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한국화 서양화 조각 공예 디자인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02)3785-0505.●서울 광진구 내년 1월13일(금)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신년음악회를 개최한다. 바리톤 김동규와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신아리랑 박연폭포 등의 우리 가곡과 아름다운 이탈리아 가곡들을 선보인다.R석 3만 3000원·S석 2만 2000원·A석 1만 1000원. 광진구민은 R석과 S석을 30% 할인해 준다.(02)2049-4700∼9.●경기 부천문화재단 예술정보도서관 다음달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가족과 함께 하는 뮤지컬 영화를 무료로 상영한다. 사전 예약 필수. 상영작은 다음과 같다.▲7일 오페라의 유령 ▲4일 사운드 오브 뮤직 ▲21일 마이 페어 레이디.(032)320-6323.●인천사이버시티센터 다음달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토요일 오후 3시에 DVD 영화 7편을 무료 상영한다. 상영작은 다음과 같다.▲6일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7일 우리형 ▲13일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14일 천공의 성 라퓨타 ▲20일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21일 가족 ▲27일 보물성.(032)440-4135.
  • 서버 마비 ‘대입 大亂’

    서버 마비 ‘대입 大亂’

    2006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마감일인 28일 원서접수 대행 사이트에 수험생이 몰리면서 서버가 마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날 원서접수를 마감하는 대학들의 마감 시한을 하루 연장해 29일까지 대학별로 사정에 따라 원서접수 마감 시간을 대학 홈페이지 등에 공지하고, 필요하면 창구접수도 받도록 각 대학에 긴급 지시했다. 서버 마비로 원서접수 기간이 연장된 것은 처음이다. 원서접수를 이날 마감하려던 대학들은 원서접수 시한을 29일까지로 하루 더 연장했다.29일 낮 12시까지 마감하는 대학은 건국대 고려대 덕성여대 명지대 서강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다.29일 오후 2시까지는 홍익대며 오후 3시까지 연장한 대학은 서울여대 숙명여대다. 한편 사태가 확산되자 교육부에는 학부모와 수험생들의 문의 및 항의전화가 폭주해 업무가 마비됐다. 김재천 이효연기자 patrick@seoul.co.kr
  • [문화 캘린더]

    ●서울 서초구 29일(목)까지 구청 현관 및 2층 대강당 로비에서 ‘중국 현대 목판화전’을 개최한다. 중국 ‘북대황 판화학파’의 창시자인 차오메이(晁眉) 등 중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 50여점을 전시한다.(02)570-6355. ●서울여성 23일(금) 오후 6시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가야금 오케스트라’를 선보인다. 숙명가야금연주단이 가야금으로 우리 민요, 크리스마스 캐럴, 비틀스 메들리 등 다양한 곡을 연주한다. 신청은 홈페이지(www.seoulwomen.or.kr)를 통해 할 수 있다.(02)810-5045. ●서울 양천구 내년 1월1일(일) 오전 7시 목2동 용왕산에서 ‘2006 용왕산 해맞이’를 펼친다. 새해 해오름 맞이 풍물놀이, 소망의 다리 밟기, 소망 기원문 작성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02)2650-3310. ●인천대공원 25일(일) 가족뮤지컬, 민속경기, 인형극 등 다양한 크리스마스 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 중 레크리에이션 및 장기자랑 참가자 모두에게는 1인당 1만원 이내의 상품을 나눠준다.(032)466-7282. ●가천의대 길병원‘아픈 몸은 의료, 지친 마음엔 문화’라는 주제로 환자·보호자·주민들을 위한 문화행사를 마련했다.24일(토)∼25일(일) 오후 2시와 7시 본관 1층 홍보관에서 영화 ‘산타후’ ‘말아톤’을 무료상영한다. 다음달 7일(토)까지 본관 지하 1층에서는 밀레·모네 등 유명 화가의 작품을 완벽히 재현한 작품 25점이 전시된다.(032)460-3541.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24일(토)∼25일(일) 뮤지컬 ‘그리스(Grease)’를 공연한다.50년대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로큰롤 문화를 주제로 젊은이들의 사랑과 꿈을 그린 작품. 공연 시간은 24일 오후 4·8시,25일은 오후 3·7시이다. 관람료는 R석 5만원,S석 4만원.(032)420-2020.
  • [무슨 영화 볼까]

    [무슨 영화 볼까]

    ●작업의 정석 장르/등급 코믹멜로/15세 감독/배우 오기환/손예진·송일국 줄거리 ‘작업’에 관한 한 선수급인 남녀의 엎치락 뒤치락 사랑만들기. 20자평 청순가련형 손예진의 ‘내숭 탈출’ 코믹연기가 포인트. 특별히 새로울 것없는 로맨스. ●해리포터와 불의 잔 장르/등급 팬터지/12세 감독/배우 마이크 뉴웰/다니엘 래드클리프·엠마 왓슨 줄거리 해리 포터가 트리위저드 대회에 출전, 부활한 악의 축 볼드모트와 대결하다. 20자평 새 감독, 새 스토리, 화려한 비주얼, 풋풋한 로맨스. 한층 업그레이드된 재미요소들. ●광식이 동생 광태 장르/등급 코믹 멜로/15세 감독/배우 김현석/김주혁·봉태규·이요원·김아중 줄거리 ‘소심남’ 광식과 ‘작업맨’ 동생 광태의 극과극 사랑방정식. 20자평 핑크빛 환상이 아닌 현실적 캐릭터·상황전개에 공감이 절로. ●킹콩 장르/등급 SF액션/15세 감독/배우 피터 잭슨/나오미 왓츠·애드리언 브로디 줄거리 미녀를 사랑한 킹콩의 슬픈 러브스토리. 20자평 할리우드 SF 화제작들의 장점을 조합한 듯한 ‘블록버스터 갈라 쇼’. 참신함은 없지만, 끝내주는 볼거리. ●태풍 장르/등급 SF액션/15세 감독/배우 곽경택/장동건·이정재·이미연 줄거리 부초처럼 이국을 떠돈 탈북자의 슬픈 가족사, 그를 쫓는 남한 해군대위의 숙명적 대결. 20자평 한국액션의 새로운 차원을 보여준 스펙터클. 그러나 규모에 짓눌려 맥을 못 추는 드라마. ●파랑주의보 장르/등급 멜로/12세 감독/배우 전윤수/차태현·송혜교 줄거리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 인생의 의미와 인연에 대해 생각케 하는 ‘어른스런’ 순애보. 20자평 스르륵 팔짱을 풀게 만드는 수채화처럼 예쁜 화면. 지나친 순수지향형에 자꾸만 딴 생각이 ●이터널 선샤인 장르/등급 드라마/15세 감독/배우 미셸 공드리/짐 캐리·케이트 윈즐릿 줄거리 헤어진 연인에 대한 기억을 컴퓨터로 삭제하는 과정에서 찾는 참사랑의 의미. 20자평 갖가지 에피소드 나열 없이도 보편적인 사랑의 의미를 관객이 충분히 공감.
  • [부고]

    ●오용운 前 국회의원 국회 건설교통위원장을 지낸 3선 의원 오용운씨가 숙환으로 별세했다.79세. 충북 진천 출신인 고인은 1980년 10대 국회 때 민주공화당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민주공화당, 자민련 소속으로 13,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정순(75)씨와 효숙(50)씨 등 2녀가 있다. 발인 21일 오전 6시. 서울아산병원.(02)3010-2291 ●94년 ‘일가족 탈북’ 여만철씨 1994년 4월 일가족 5명의 탈북 귀순으로 화제가 됐던 여만철씨가 17일 저녁 6시쯤 위암으로 사망했다.59세. 여씨는 중국 선양과 홍콩을 경유해 입국한 뒤 식당을 운영하기도 했으나 2000년 뇌졸중에 걸리는 등 건강이 악화됐다. 유가족으로는 부인 이옥금(56)씨와 아들 금룡(29)·은룡(27)씨, 딸 금주(31)·사위 김상희(37)씨가 있다. 고인의 뜻에 따라 화장 후 경기도 포천 금호동성당 납골당에 안치된다. 발인 19일 오후 1시. 서울 노원구 하계동 을지병원 (02) 970-8748. ●김운태 前서울대교수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인 정산(精山) 김운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18일 0시40분 별세했다.85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중앙도서관장을 지낸 고인은 한국정신문화원 부원장으로 한국학 발전에 업적을 남겼다. 또 정치·행정학자로서 한국정치학회 등 여러 학술단체 회장을 역임했으며, 외국과의 학술 교류를 활성화시킨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과 모란장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영주(삼성전자 상무이사)·영원(숙명여대 통계학과 교수)씨 등이 있다. 발인 21일 오전 9시. 삼성서울병원(02)3410-6914. ●안응렬 前한국외대교수 원로 불문학자 안응렬 전 한국외대 교수가 17일 타계했다.94세. 고인은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와 ‘인간의 대지’ 등을 국내 최초로 번역했으며,‘퀴리부인’과 ‘성녀 소화 데레사’, 달레의 ‘한국천주교회사’등 다수의 천주교 서적도 옮겼다. 한불사전 편찬자이기도 한 고인은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훈장과 공로훈장을 받았으며, 유족으로는 미망인 이정우씨, 장남 철(서강대 교학부총장)씨와 5녀가 있다. 발인 20일 오전7시30분. 한양대 부속병원(02)2290-9453. ●박천진(대한전기협회 전무이사)씨 부친상 17일 서울 흑석동 중앙대부속병원, 발인 20일 오전 6시30분 (02)860-3510 ●김익수(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철수(사업)씨 부친상 김정환(사업)박성록(〃)최영범(〃)강영식(신성엔지니어링 이사)홍성수(푸르덴셜투자증권 부장)씨 빙부상 17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02)921-1099 ●정우식(전 국회의원)씨 상배 동구(미국 거주)동신(전 신한생명 상무)씨 모친상 박수명(사업)김동균(중앙일보 중앙데일리 뉴스룸 팀장)씨 빙모상 17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30분 (02)590-2697 ●유영준(전 국회의원)씨 별세 길상(사업)종상(국무조정실 기획차장)완상(중앙제대 전무)기상(대경산업 대표)씨 부친상 이유영(변호사)김판철(삼성테크윈 상무)씨 빙부상 17일 서울삼성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3410-6915 ●김동배(전 한국타이어 기술이사)씨 별세 종태(경인파마콘 대표)종서(자영업)씨 부친상 이재영(전 성균관대 농대학장)조현재(자영업)육근열(LG화학 부사장)구승회(자영업)씨 빙부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3410-6912 ●최완영(MI자카텍 대표)씨 별세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3010-2295 ●이일완(외환은행 태평로지점장)씨 모친상 장세한(서울병원 원장)진윤호(사업)김태균(미국 거주)최영신(〃)씨 빙모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6시50분 (02)3010-2292 ●이기곤(녹십자 부사장)기석(사업)기일(〃)씨 모친상 윤일중(윤가네 대표)한범택(조흥은행 IT본부팀장)씨 빙모상 18일 경남 진해 연세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55)548-7761 ●홍양일(성남시의회 의장)씨 별세 18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31)787-1503 ●이성복(건국대 행정학과 교수)씨 별세 18일 건국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02-2030-7900 ●이성수(국세청 상담실)씨 모친상 18일 건국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11시 (02)02-2030-7907
  • [무슨 영화 볼까]

    [무슨 영화 볼까]

    ● 태풍 장르/등급 액션/15세 감독/배우 곽경택/장동건·이정재·이미연 줄거리 부초처럼 이국을 떠돈 탈북자의 슬픈 가족사, 그를 쫓는 남한 해군대위의 숙명적 대결. 20자평 한국액션의 새로운 차원을 보여준 스펙터클. 그러나 규모에 짓눌려 맥을 못 추는 드라마. ● 해리포터와 불의 잔 장르/등급 팬터지/12세 감독/배우 마이크 뉴웰/다니엘 래드클리프·엠마 왓슨 줄거리 해리 포터가 트리위저드 대회에 출전, 부활한 악의 축 볼드모트와 대결하다. 20자평 새 감독, 새 스토리, 화려한 비주얼, 풋풋한 로맨스. 한층 업그레이드된 재미요소들. ● 나의 결혼원정기 장르/등급 드라마/12세 감독/배우 황병국/정재영·수애·유준상 줄거리 38세 시골 노총각, 신부감 찾으려고 우즈베키스탄 가다. 20자평 정재영의 무시무시한(?) 연기력, 수애와 유준상의 기막힌 호흡. ● 프라임 러브 장르/등급 로맨틱 코미디/15세 감독/배우 벤 영거/우마 서먼·그린버그·메릴 스트립 줄거리 37세 커리어우먼과 14세 연하남의 ‘유쾌·상쾌·아슬아슬한’ 사랑이야기. 20자평 성탄선물처럼 아기자기하고 훈훈한 드라마, 두 여주인공의 끝내주는(?) 연기력. ● 킹콩 장르/등급 SF액션/15세 감독/배우 피터 잭슨/나오미 왓츠·애드리언 브로디 줄거리 미녀를 사랑한 거대 괴수 킹콩의 슬픈 러브스토리. 20자평 할리우드 SF 화제작들의 장점을 조합한 듯한 ‘블록버스터 갈라 쇼’. 끝내주는 볼거리. ● 광식이 동생 광태 장르/등급 코믹 멜로/15세 감독/배우 김현석/김주혁·봉태규·이요원·김아중 줄거리 ‘소심남’ 광식과 ‘작업맨’ 동생 광태의 극과극 사랑방정식. 20자평 핑크빛 환상이 아닌 현실적 캐릭터·상황전개에 공감이 절로. ● 우리 사랑해도 되나요? 장르/등급 로맨틱 코미디/15세 감독/배우 토마스 베주차/클레어 데인즈 맥아덤즈 줄거리 히피 가족과 세련된 뉴요커 예비 며느리의 만남. 20자평 뻔한 웃음은 일체 사절. 사라 제시카 파커는 역시 매력적.
  • [neoPSAT와 함께하는 실전강좌] 언어논리 영역

    ●유형가이드-결론의 추리 지난 강좌 ‘전제의 추리’에서 말했듯이 특정한 문제적 사안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표출하는 논증적인 글에는 대개 ‘전제’(근거)와 ‘결론’(주장)의 두 요소로 구성되는 추론 형식이 함축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결론이란 바로 글의 전개에 함축된 논증 과정에서 도출될 수 있는 견해나 판단을 뜻한다. ●예시유형 결론의 추리란 제시된 글에 직접 표출돼 있지는 않지만, 제시된 글에 나타나 있는 내용과 정보를 근거로 이끌어낼 수 있는 새로운 견해나 결론을 파악하는 문제 유형이다. ●해법 어떠한 문제든 제시된 글 속에 담긴 정보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선결 요건이듯, 결론의 추리 문제 유형에서도 제시된 글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우선 요구된다. 이를 토대로 제시된 필자의 견해에서 이끌어낼 수 있는 확장된 판단을 요구한다는 점이 결론의 추리 문제 유형의 관건임을 유의하며 접근해야 한다. -제시된 글에서 필자가 주장하는 바가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한다. 글 속에서 정보가 존재하는 방식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는 점을 참고하면 필자의 주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환원, 구체적인 사례, 인용, 일반론, 반대 견해=)필자의 주장) -글에 제시된 낱낱의 정보에서 결론 도출의 전제가 되는 요소들을 파악한다. -논지를 보다 명료하게 파악하려면 필자가 자신의 주장을 강조하기 위해 끌어들인 반대 견해를 필자의 그것과 구별해 본다. ●문제 다음 글에서 이끌어낼 수 있는 주장을 (보기)에서 모두 모은 것은? 독립적인 예술가와 지성인은 진정한 생명력을 지닌 것들이 진부해지고 그 결과로 소멸되는 것에 대해 저항할 수 있고 투쟁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받은 거의 얼마 남지 않은 인물들 가운데 하나이다. 이제 신선한 자각이란 현대의 의사전달 수단들(즉, 현대적 재현의 제도들)을 통해 우리를 휩쓸고 있는 진부한 비전과 지성을 끊임없이 발가벗기고 깨뜨리는 능력을 포함하게 되었다. 대중예술과 대중사상의 세계들은 날로 정치의 요구에 맞추어지고 있다. 이는 바로 정치의 영역에 지성인의 결속과 노력이 집중되어야만 하는 이유인 것이다. 만일 사상가가 정치적 투쟁에 있어서의 진실된 가치와 자기 자신을 연계시키지 못한다면, 그는 모든 삶의 경험에 책임 있게 대처할 수 없을 것이다. (보기) (ㄱ)현대 사회의 다양한 의사전달 수단들은 더 이상 진보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 (ㄴ)예술가와 지성인은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드러냄으로써 진부해진 세계에 저항해야 한다. (ㄷ)예술가는 작품의 창작을 통해, 지성인은 자신의 학문 활동을 통해 사회에 참여해야 한다. (ㄹ)현대 사회에 있어서 진실된 가치를 지키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영역은 정치적 영역이다. (ㅁ)예술가와 지성인은 예술과 사상의 영역에 나타난 대중화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1)(ㄱ),(ㄷ) (2)(ㄱ),(ㄹ) (3)(ㄴ),(ㅁ) (4)(ㄷ).(ㄹ) (5)(ㄷ),(ㅁ) ●해설 (ㄱ)은 제시문의 내용과 거리가 멀다. 현대의 의사전달 수단은 진부한 비전과 지성을 깨뜨리는 수단이지, 의사전달이 진보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독립적인 예술가와 지성인이 정치의 영역에 결속과 노력을 집중하여 투쟁함으로써 진부해지고 그 결과로 소멸된 것들에 저항해야 한다는 필자의 주장은 진부해진 세계에 대한 저항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갈수록 정치의 요구에 야합하는 것에 대한 저항을 의미하므로,(ㄴ)과 (ㅁ)은 적절하지 않다.(ㄷ)은 독립적인 예술가와 지성인이 진실된 가치와 자기 자신을 연계시키는 정치적 투쟁을 하여야 한다는 필자의 주장에 부합되는 진술이다.(ㄹ)은 정치의 영역에 지성인의 결속과 노력이 집중되어야 한다는 필자의 주장에 부합된다. 따라서 정답은 (4)이다. 출제:김병구(숙명여대 교수/국문학 박사)
  • [대입 정시모집 지원 전략] 우리대학 이렇게 뽑아요

    ●광운대학교 정시 모집인원은 가군 687명, 다군 687명, 농어촌전형 70명, 실업계고 출신자전형 52명 등 모두 1496명이다. 다군에는 스포츠지도자학과 일반학생 5명이 포함된다. 가군은 수능을 100% 반영한다. 다군은 수능(70%)+학생부(30%)를 적용한다. 단 스포츠지도자학과는 수능(30%)과 학생부(30%) 외에 실기고사(40%)를 반영한다. 수능은 700점 기준으로 언어, 수리(가·나형), 외국어는 표준점수를, 사회·과학·직업탐구는 백분위를 활용한다. 수능 성적은 일반학생의 경우 자연계열은 수리 가·나형(40%)+외국어(40%)+사회·과학탐구 가운데 한 영역의 2개 과목(20%)을 반영한다. 인문사회계열은 언어(40%)+외국어(40%)+사회·과학탐구 가운데 한 영역의 2개 과목(20%)을 반영한다. 단 농어촌 학생과 실업계고 출신자의 경우 계열별로 반영영역 및 비율은 일반학생과 동일하지만 탐구영역에 직업탐구를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자연계열은 수리 가형을 선택하면 취득점수의 2.5%의 가산점을 준다. 원서접수는 이달 24∼28일 인터넷으로만 받는다. ●단국대학교 나군과 다군에서 모두 3475명을 뽑는다. 서울캠퍼스는 자연계열(사범대 제외)에서, 천안캠퍼스는 인문·자연계열(의대, 치대 제외)에서 분할모집을 실시한다. 나군에서는 서울캠퍼스의 인문·음악·체육계열(100%), 자연계열(50%)을, 천안캠퍼스의 인문·자연계열(50%), 치대·음악·체육계열(100%)을 선발한다. 다군에서는 서울캠퍼스의 자연계열(50%), 수학교육, 과학교육 제외), 미술계열(100%)을, 천안캠퍼스의 인문·자연계열(50%), 의대·미술계열(100%)을 뽑는다. 전형유형에 따라 학생부(10∼40%), 수능(20∼80%), 실기(30∼70%) 등을 반영한다. 지역할당제전형은 천안캠퍼스에서만 인문·자연계열(의대, 치대 제외)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수능은 서울캠퍼스 인문계열은 언어(30%)+외국어(40%)+사회·직업탐구(30%)를, 자연계열(수학교육, 과학교육 제외)은 수리 가형(30%)+ 외국어(40%)+과학(30%)을 반영한다. 천안캠퍼스 인문계열은 언어(30%)+외국어(30%)+사회·과학·직업탐구 혹은 제2외국어·한문(40%)을, 자연계열은 언어(30%)+수리 가·나형(30%)+사회·과학·직업탐구(40%)를 반영한다. 천안캠퍼스 자연계열, 간호학과는 수리 가형 선택시, 치의예과 및 의예과는 과탐Ⅱ 과목 선택 시 가산점을 준다. ●상명대학교 서울과 천안캠퍼스 모두 나군에서 신입생을 모집한다. 모집 인원은 두 캠퍼스를 합쳐 2479명이며 서울캠퍼스 1332명, 천안캠퍼스 1147명이다. 서울캠퍼스는 모집 인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479명을 학생부 성적으로만 뽑는다. 이는 지역적인 학력 편차 때문에 소외된 학생들에게 대학 진학의 기회를 주기 위해 도입한 것으로 고교 3년 동안 이수한 전 과목을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능 100% 전형으로는 485명을 선발한다. 인문계열은 언어, 외국어, 사회탐구 영역을, 자연계열은 수리, 외국어, 과학탐구 영역을 반영한다. 학생부 100%전형은 수능 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수능 성적보다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라면 지원해 볼 만하다. 예체능계열은 실기고사는 물론 수능과 학생부성적을 모두 반영한다. 이밖에 농어촌학생 및 실업계고교출신자 특별전형으로 각 56명,42명을 선발한다. 천안캠퍼스는 학생부 성적과 수능 및 실기고사 성적(예체능계 지원자의 경우)을 합산하는 일반적인 전형방법을 실시한다. ●삼육대학교 2006학년도부터 삼육의명대와 통합, 정시에서 968명을 뽑는다. 대학 통합으로 4개의 단과대,9개 학부,12개 학과로 조정됐다. 동양어학부(중국어, 일본어), 유아교육과, 카메카트로닉스학과, 건축학과, 예술디자인학부(커뮤니케이션디자인, 미술콘텐츠)를 신설했다. 모집군은 대부분 가군이며, 간호학과와 약학과, 물리치료학과, 음악학부는 다군에서 신입생을 모집한다. 일반전형은 수능(50%)+학생부(40%)+면접(10%)을 반영한다. 약학과는 1단계에서 수능 100%로 10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수능(50%)+학생부(40%)+면접(10%)으로 선발한다. 수능 성적은 모집단위별로 지정한 영역의 표준점수를, 탐구영역은 백분위점수를 반영한다. 인문계열에서는 수리영역을 반영하지 않는다. 예체능계열은 언어와 외국어만 반영한다. 자연계열은 언어는 반영하지 않고, 수리 가형 응시자에게 전형총점(1000점)의 2%인 20점을 가산점으로 준다. 학생부는 교과목의 전 학년 평어평점을 반영한다. 면접은 구술면접으로 기본과 전공, 두 영역을 평가한다. 원서는 이달 25∼28일 인터넷으로만 받는다. ●서울여자대학교 논술과 면접 없이 백분위로 반영하는 수능 위주로 학생을 뽑는다. 일반계와 체육학과는 나군에, 미술대학은 다군에 속해 있으며, 일반학생 전형, 수능 2개 영역 전형, 농어촌학생전형(정원외)의 3가지 전형으로 학생들을 선발한다. 올해는 단과대별로 필요로 하는 수능 영역만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학생전형의 경우 인문대, 사회과학대, 자율전공학부(인문사회계열)는 언어, 외국어 영역을 필수로 반영한다. 자율전공학부(자연계열), 자연과학대(체육학과 제외), 정보미디어대는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 영역을 필수로 반영한다. 일반학생전형은 수능과 학생부, 실기고사(예체능계)로 뽑는다. 예·체능계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에서 수능과 학생부를 각 50%씩 반영한다. 체육학과는 수능(50%)+실기(50%)를, 미술대는 수능(30%)+학생부(30%)+실기(40%)를 반영한다. 수능은 지정된 필수 영역 2개와 선택영역 1개의 백분위를 반영한다. 단 체육학과와 미술대는 필수 및 선택영역 각 1개 영역씩의 백분위를 반영한다. 학생부는 체육학과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에서 반영하며 지정된 교과의 평어 평균으로 점수를 산출한다. 원서는 이달 24∼28일 낮 12시까지 인터넷으로만 받는다. ●인하대학교 일반전형의 경우 가군은 수능 100%로, 나군은 수능(50%)+학생부(30%)+적성평가(20%)로, 다군은 수능(70%)+학생부(30%)로 신입생을 뽑는다. 특히 나군의 학교장추천자 특별전형은 수능을 반영하지 않고 학생부(30%)+적성평가(70%)로 선발한다. 이는 수능에서 1개 영역 성적이 상위 15% 이내이거나 2개 영역 평균 성적이 상위 20% 안에 들면 지원할 수 있다. 이때 수능 성적은 지원자격으로만 활용될 뿐 반영되지는 않는다. 또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2지원제’를 도입, 다군의 이공계열 지원자에 한해 2개의 모집단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수능성적은 ‘2+1’체제로 반영한다. 인문계열은 언어·외국어+사탐(또는 과탐) 성적을, 자연계열은 수리 가형(또는 나형)·외국어+사탐(또는 과탐)을 반영한다. 단 의예과는 수리 가형과 과탐을 지정했다. 인문계열은 사회탐구 영역에 2%, 자연계열 수리가형에 20%, 과학탐구 영역에 2%의 가산점이 주어진다. 학생부의 경우 인문계열은 국어와 영어, 자연계열은 영어와 수학을 학년 구분 없이 각 50%씩 반영한다. 원서는 이달 24∼28일 오후 3시까지 인터넷으로만 받는다. ●숙명여자대학교 정시 일반학생 전형은 가·나·다군에서 분할모집한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모집 군을 나군까지 확대하고, 수능 반영 교과목을 ‘3+1’체제로 전환했다는 점이다. 나·다군은 수능만 100% 반영한다. 가군 일반학생 전형에서는 학생부, 수능, 논술(인문·자연계) 및 실기(예·체능계) 성적을 주요 전형요소로 사용한다. 학생부 성적의 변별력은 낮기 때문에, 수능과 논술 및 실기 성적에 신경을 써야 한다. 수능의 경우, 인문계는 언어(40%)+외국어(40%)+수리(10%)+탐구(10%), 자연계는 수리 가형(40%)+외국어(40%)+언어(10%)+과탐(10%)을 반영한다. 이는 지난해와 달리 모집단위별로 4개 영역을 반영하는 것으로, 인문계는 언어, 외국어영역, 자연계는 수리, 외국어영역의 두개 영역 비중이 전체의 80%를 차지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인문·자연계는 논술을 실시한다. 반영 비율은 3%. 통합교과형 및 자료제시형으로 평이한 내용의 국문 지문이 제시될 예정이다. 올해 수시2학기 논술시험의 출제경향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원서는 이달 26일과 28일 인터넷으로만 받는다.
  • [대입 정시모집 지원 전략] 수능 점수별 지원 이렇게

    [대입 정시모집 지원 전략] 수능 점수별 지원 이렇게

    2006학년도 정시모집 일정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6일 수능시험 성적표 공개에 이어 원서접수는 24일부터다. 이 기간 동안 자신이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진학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 우선 성적표를 받게 되면 자신의 영역별·선택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점수, 등급 등을 확인한다. 2006 대입 정시 전형에서 각 대학들은 표준점수나 백분위 점수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영역별로 변환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형요소로 활용한다. 이 때문에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이 어떤 전형방법을 택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기본이다. 예를 들어 성균관대 연세대 경북대 등은 표준점수를, 숙명여대 이화여대 등은 백분위 점수를 활용한다. 또 서울대, 고려대, 부산대 등은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은 표준점수를 활용하나 탐구 영역은 백분위 점수를 활용한다. ①표준 점수-어려운 과목 잘봤다면수험생이 100점 만점 시험에서 영어에서 80점, 수학에서 60점을 얻었을 경우 원점수로만 보면 영어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평균점수가 영어가 80점이고 수학이 50점으로 영어보다 수학이 어려웠다면 이 학생은 영어에서 수학보다 좋은 점수를 얻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표준점수란 이처럼 상대 비교가 불가능한 원점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제시되는 점수다. 성적 분포(평균 및 표준편차)에 따라 상대평가로 점수가 매겨지기 때문에 평균 점수가 낮은 영역의 표준점수가 높으며, 어려운 영역 및 과목에서는 상위권 점수대의 표준점수 변별력이 높게 나타난다. 따라서 수험생으로서는 특정 영역을 잘못 보았더라도 표준점수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을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전략을 짤 필요도 있다. 대부분 어렵다고 예상했던 탐구영역을 잘 보았다면 표준점수가 예상외로 좋게 나올 수 있는 만큼 이 영역 비중이 높은 대학을 눈여겨보는 것도 요령이다. ②백분위 점수-중·상위권 학생은 백분위 점수는 한 수험생이 받은 표준점수보다 낮은 표준점수를 받은 수험생이 전체 수험생 가운데 몇 %가 있는지를 나타내주는 표시방법이다. 예를 들어 한 수험생의 언어영역 표준점수가 120점이고 백분위 점수가 88점이라 함은 120점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 비율이 계열별 전체 응시자의 88%임을 뜻한다. 즉 모든 응시자를 0-100점으로 환산해 개별 수험생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모든 영역에 걸쳐 백분위는 중위권 변별력이 높게 나타나고, 상위권은 어려운 영역 및 과목일수록 백분위 점수차가 적어서 변별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③등급 점수-지원자격 요건 활용 다음으로 이 점수를 확인했다면 자신에게 유리한 점수를 활용할 수 있는 대학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한편 등급은 일반적으로 지원자격 요건으로 활용된다.1등급은 표준점수 상위 4%,2등급은 상위 11%까지,3등급은 상위 23%까지 순으로 9등급은 하위 4%가 해당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GO!독일월드컵-(상)2승 전략을 마련하라] 한국 ‘희망’… 일본 ‘절망’

    ‘숙명의 라이벌’ 한국과 일본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10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독일월드컵 조추첨에서 한국은 프랑스(FIFA랭킹 5위)와 스위스(36위), 토고(56위)와 함께 G조에 편성돼 2회 연속 16강 진출의 청신호를 밝힌 반면, 일본은 브라질(1위)과 크로아티아(20위), 호주(49위)와 함께 F조에 편성돼 암운을 드리운 것. 공은 둥글고 휘슬이 울려봐야 알겠지만 한국은 월드컵 사상 가장 무난한 조편성 결과를 손에 쥔 반면, 그동안 비교적 대진운이 좋았던 일본은 최악의 불운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브라질이 버티고 있는 탓에 F조 3개팀은 조2위 ‘동상이몽’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98프랑스월드컵 4강까지 진출했던 강호이며, 호주는 일본 축구를 샅샅이 파악하고 있는 거스 히딩크가 사령탑을 맡고 있어 힘겨운 상대가 될 전망이다. 조추첨 이후 일본내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단 언론과 축구전문가들은 애써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키고 있다.NHK 축구해설을 맡고 있는 오쿠데라 야스히코는 “브라질은 어렵겠지만 크로아티아와 호주는 가능성이 충분하다.”면서 “마지막에 브라질과 겨뤄 스케줄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잔뜩 풀이 죽었다. 각종 축구관련 사이트에는 “이미 끝났다.” 등 자포자기한 반응이 대세를 이루는가 하면 “한국은 이번에도 (예선)돌파”라며 부러운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5 핫이슈&인물(2)] 국가정체성 논란

    지난 7월27일, 강정구 동국대 교수는 한 인터넷 매체에 “6·25는 북한 지도부가 시도한 통일전쟁이며,(내전에 개입한)맥아더는 (생명과 통일을 앗아간)원수”라는 칼럼을 게재했다. 이후 3개월 동안 온 나라는 국가정체성 논란에 휩싸였다.‘이념의 마녀사냥’이란 일부 비판 속에 검찰의 구속수사 방침, 법무장관의 불구속수사 지휘권 발동, 검찰총장 사퇴로 후폭풍이 이어졌다. 정체성 논란은 ‘어김없이’선거 쟁점으로 비화됐다. ●박근혜에게 강정구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최측근 의원은 8일 “지난해 노무현 대통령이 ‘국가보안법을 박물관에 보내자.’라고 말했을 때도 국가 정체성 문제를 거론했지만, 당시에는 ‘한나라당=수구세력’이라는 역풍이 만만찮아 공론화시키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강 교수건은 얘기가 달랐다.”고 털어놨다. 박 대표는 강 교수의 ‘통일내전’발언에 처음부터 “우리의 가치는 꼭 지켜야 한다.”고 완강한 태도를 보였다. 이는 지난 10월18일 체제 수호를 위한 구국운동 선언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강 교수의 검찰 송치 직후 박 대표가 한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그런 사람들이 막 돌아다니면 대한민국 체제가 그냥 무너질 것”이라고 피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강정구에게 천정배는… 천정배 법무장관의 불구속 수사지휘로 정체성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던 지난 10월17일 동국대 비교사회학 강의실. 강 교수는 “검찰이 적법하게 법을 적용하는 법무부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면서 “천 장관은 인권의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001년 방북시 만경대 방명록 파문으로 기소된 강 교수는 “국보법 체제 하에서는 소모적 논쟁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천정배에게 박근혜는… 한나라당 박 대표는 천 장관의 불구속수사 지휘권 발동 당시 “왜 하필이면 강정구냐.”고 고개를 내저었다. 이에 천 장관은 국회 법사위에서 “검찰의 구속권 남용을 막을 책임이 있다.”면서 “지금의 검찰은 권력의 시녀라는 비판을 받던 시절과는 달리 더이상 중립성 시비가 일어나지 않을 정도로 환골탈태했다.”며 박 대표를 겨냥했다. 이는 “정치적 반대자를 용공으로 모는 유신독재로 회귀하려는 것”이라는 여당내 ‘박근혜 비판’과 다르지 않다. ●논란 이후 국가정체성 논란은 10·26재선거 직후 사그라들었다. 선거 직전인 14일 김종빈 검찰총장이 불똥을 맞아 중도 하차한 데 이어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이 재선거 전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당시 한나라당 고위 당직자를 지낸 한 의원은 “정체성 논란이 선거 호재가 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결국 광복 60주년을 관통한 정체성 논란이 “한나라당을 필두로 한 수구보수세력의 ‘색깔론 총궐기’”(문 전 의장)로 기록될지,“정권 심장부가 앞장선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파괴 기도”(박 대표)로 각인될지는 ‘분단시대’의 숙명적인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日本의 현관 요코하마

    日本의 현관 요코하마

    1859년 일본의 첫 개항장으로 서구문물을 수용한 요코하마. 일본의 근대화는 이곳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좋을 만큼 요코하마는 서양의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인 ‘일본의 현관’이다.1872년에는 요코하마∼도쿄간 일본 최초의 철도가 부설되기도 했다. 요코하마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최초’로 기념할 것이 많다는 점이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가스등이 켜진 것도, 최초의 외과병원이 세워진 것도, 근대도로인 바샤미치(馬車道)가 생긴 것도, 아이스크림이 탄생한 것도 모두 이 진취적인 기질의 하맛코(요코하마 출신자)에 의해서다. 개항 당시 600명의 인구에 불과하던 자그마한 어촌은 이제 인구 350여만명의 대도시로 탈바꿈했다. 일본 근대문화의 발상지 요코하마가 젊은이들의 새로운 여행지로 변신하고 있다. 글 사진 요코하마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요코하마의 특징은 한 마디로 세계 유수의 항구도시라는 점이다.1859년 에도 바쿠후 말기에 개항한 이래 요코하마는 세계 각국의 선박이 드나드는 ‘미나토(항구) 요코하마’로 명성을 지켜왔다.JR(일본철도) 네기시선 간나이역에서 걸어서 15분, 오삼바시 국제여객터미널에 가보면 요코하마가 진정 일본의 대표 항구임을 실감할 수 있다. # 요코하마의 상징 ‘오삼바시’ 요코하마의 상징이자 중심인 오삼바시는 2002년에 새롭게 문을 연 국제여객터미널이다. 대형 외국 여객선이 기항하는 이곳에는 2000㎡의 다목적 홀이 있어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의 만남의 장소가 되고 있다. 오삼바시 터미널은 거대한 배의 형상을 띠고 있다. 비스듬한 바닥 전체가 널마루로 되어 있어 걷기 편하다. 마치 1등 선객을 위한 프롬나드 데크(산책 갑판)를 걷는 기분이다. 터미널 조금 높은 곳에는 24시간 열려 있는 옥상광장이 있어 연인이나 나들이객들이 즐겨 찾는다. # 최고(最高)건물, 최속(最速)승강기 오삼바시에서는 미래형 도시설계로 유명한 미나토미라이21 지역이 훤히 내다보인다. 요코하마 여행의 핵심인 미나토미라이21은 사쿠라기초 역 바로 북쪽에 위치한 신개발 지역. 이곳에 바로 일본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70층짜리 랜드마크 타워(296m)가 있다. 랜드마크 타워에는 1분에 750m까지 속도를 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승강기가 있다. 바람의 압력을 줄이기 위해 승강기를 달걀 모양으로 설계한 점이 독특하다.2층 로비에서 69층 랜드마크 타워 스카이가든(입장료 1000엔,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토요일은 밤 10시까지) 전망대까지 오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40초. 기네스 북에도 올랐다. # 석양과 함께하는 헬리콥터 크루징 요코하마의 풍경은 랜드마크 타워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것도 좋지만, 헬리콥터를 타고 새처럼 조감하는 것도 멋스럽다. 미나토미라이 헬리포트에는 요코하마항 상공을 나는 다양한 코스의 헬리콥터가 대기하고 있다. 석양 무렵에 운항하는 ‘트와이라이트 코스’(비행시간 약 5분)는 어른 4000엔, 어린이 2000엔.10분에 걸쳐 요코하마의 야경을 보여주는 ‘요코하마 베이 라이트 코스’는 트와이라이트 코스보다 3배 이상 비싸다.5인승 헬리콥터를 타고 요코하마 상공을 나니 요코하마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온다. 이 곳 책임자인 가오루 하라(엑셀항공주식회사 영업부장)씨는 “일본에서 헬리콥터 크루징을 1년 내내 하는 곳은 요코하마와 도쿄뿐”이라며 “특히 30여년의 역사를 지닌 요코하마 헬리콥터 크루징은 몇 달전에 예약해야 탈 수 있는 요코하마의 명물”이라고 말했다. # 낭만 싣고 떠나는 ‘로열 윙’ 유람선을 타고 요코하마를 감상하는 것도 기억에 남을 만하다. 오삼바시에는 ‘로열 윙’이라는 거대한 배가 있어 크루즈 여행을 주도한다. 일본에서 유일한 엔터테인먼트 식당선(船)이다. 순항 시간은 런치 타임(2100엔)과 디너 타임(2100엔)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그 사이에 티 타임 크루즈(1600엔)가 따로 준비돼 있다. 이 레스토랑 배에서는 중국의 1급 조리사가 광둥식 요리를 선보인다. 중국 본토 요리와는 사뭇 다른 ‘퓨전형’이어서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 낮 시간에는 우아한 고전음악이, 저녁 시간에는 쿨 재즈가 생음악으로 펼쳐져 여행의 흥취를 더해준다.‘로열 윙’에 오르기 위해서는 개인은 두 달전에, 단체(15명 이상)는 10개월 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 시간살림이 성공여행의 열쇠 여행의 묘미가 일상을 잊고 색다른 여유를 즐기는 것이라면, 시간에 쫓겨 종종걸음치는 맛보기 관광은 진정한 의미의 여행이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간의 압박 속에 사는 게 현대인의 숙명. 그러니 어떻게든 시간살림을 알뜰히 해 여행을 할 수밖에 없다. 하루동안 요코하마를 둘러보려면 그야말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헬리콥터와 유람선도 타고 오삼바시 터미널에서 요코하마의 바람도 다면 이제 어디로 발길을 돌려야 할까. 일본의 차이나 타운인 주카가이(中華街)와 그 주변을 살펴보고, 다시 오삼바시로 돌아와 요코하마 야경 감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 극채색의 문 지나면 음식천국 ‘일본 속의 중국’ 주카가이는 미나토미라이선 모토마치·주카가이 역에서 내리면 바로 보인다.1923년 관동대지진 후 바다를 메워 만든 항구공원인 야마시타코엔 남쪽이다. 주카가이는 2차대전 전까지는 ‘난징(南京)거리’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차이나 타운이 다 그렇듯 주카가이에 들어서면 먼저 현란한 극채색 문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주카가이에는 우호의 의미가 담긴 젠린몬(善隣門)과 세이요몬(西陽門)을 비롯해 모두 10개의 문이 있다. 차이나 타운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거리 한가운데 자리잡은 중국식 사원 간테이뵤(關帝廟)다. 중국 삼국시대 촉나라의 영웅 관우를 상업의 신으로 모신 곳이다. 화려한 색상의 웅대한 건물이 차이나 타운의 상징 구실을 하고 있다. 이 곳은 참배하려면 돈을 내야하지만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중국인들의 유난한 재신(財神)숭배 행태라니…. 쓴웃음이 새어 나왔다. # 삼국지 영웅 모신 간테이뵤 주카가이에는 각종 식당과 잡화점 등 500여개의 가게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요코하마 개항 당시 중국의 상관(商館)에서 일하던 중국인들이 이 곳에 계속 머물면서 터를 닦아 놓은 노포들이다. 차이나 타운의 매력은 단연 먹을거리. 주카가이의 경우도 물론 마찬가지다.‘중국인은 하루 세 끼가 아니라 다섯 끼를 먹는다.’고 한다. 딤섬 즉 중국식 만두를 수시로 먹는데서 생긴 말이다. 차이나 타운을 걸으면 이를 어렵잖게 확인할 수 있다. 주카가이야말로 ‘만두의 거리’다. 구운 돼지고기가 든 차슈만두, 오징어먹물 만두, 상어지느러미 만두 등 종류도 정말 다양하다. 세계에서 가장 큰 중국인 거리 가운데 하나인 주카가이는 샌프란시스코의 차이나 타운에 맞먹을 만한 음식천국이다. # 외국인 거류지였던 야마테 주카가이와 이웃한 곳으로 지나칠 수 없는 곳이 야마테 지역이다. 주카가이와는 또다른 점에서 이국적이다. 요코하마에는 개항과 더불어 외국인 거류지가 생겨났다. 특히 야마테지역은 서양인들이 많이 살던 곳으로 이국풍의 건물과 교회들이 적지 않다. 요코하마항이 내다보이는 언덕 경사면에 위치한 요코하마 외국인 묘지에는 요코하마에 살았거나 방문했던 40여개국의 외국인 약 4500명이 잠들어 있다. 야마테 지역에는 1909년에 세워진 고풍스러운 목조서양식 건물인 야마테자료관, 유럽풍 돌층계와 정원이 아름다운 미나토미에루오카코엔 등 이국적인 볼거리들이 많다. # 요코하마는 역시 밤 주카가이와 그 주변을 둘러봤으니 이제 다시 오삼바시로 갈 차례. 해거름에 찬바람을 맞으며 오삼바시에 서니 멀리 요코하마의 명물 베이 브리지(860m)가 눈에 들어온다. 요코하마의 아름다움은 밤풍경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요코하마의 밤은 베이 브리지 아래로 흐르는 검푸른 물결과 각양각색의 건물에서 내뿜는 불빛이 어우러져 빛의 축제를 방불케 한다. 요코하마는 역시 밤이다. 푸른 빛을 쏟아내는 불야성의 밤.“거리의 불빛이 너무도 곱구나 요코하마 부루라이토 요코하마∼” 1970년대 한국에서도 크게 유행한 이시다 아유미의 ‘부루라이토 요코하마’ 가락이 절로 떠올랐다. 요코하마는 도쿄의 위성도시 취급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오고가는 배들로 늘 분주한 운치있는 도시다. 요코하마 여행객들은 흔히 도쿄에 숙소를 정하고 요코하마에 들르는 방식을 택한다. 도쿄에 숙소가 많은 만큼 싼 곳도 많기 때문이다. 도쿄에서 요코하마까지는 JR 도카이도혼선 등을 이용하면 30여분만에 갈 수 있다. 최근 미나토미라이선과 JR쇼난신주쿠 라인이 증설돼 도쿄 쪽에서 오기가 훨씬 편해졌다. 한국에서 요코하마로 직접 가려면 ANA항공편을 이용하면 된다. 김포공항에서 하네다공항까지 비행기가 하루 두 차례(오후 1시, 밤 8시20분 출발) 뜬다.ANA항공은 ‘요코하마 알리기’ 차원에서 내년 1월10일부터 12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모니터 투어도 실시할 예정이다.45명 정도로 예상가는 39만 9000원선. 문의 ANA항공 영업부(02)752-1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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