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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大 맞춰 영역·과목 선택

    희망大 맞춰 영역·과목 선택

    29일부터 2007학년도 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선택한 영역 및 과목은 나중에 고칠 수 없는 만큼 지원하려는 대학의 전형요강을 잘 따져본 뒤 결정해야 한다. 자연계 모집단위 중 수리 ‘가’형을 지정한 대학은 경북대, 경희대(서울), 고려대, 국민대, 단국대(서울), 부산대, 상명대(서울),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아주대, 연세대(서울·원주), 이화여대, 인하대, 전북대, 충남대, 포항공대, 한양대(서울·안산), 한국정보통신대, 홍익대(서울·충남) 등 30곳이다. 수리 ‘가’형의 심화선택 과목은 대부분의 대학에서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대 자연대(의예·수의예 포함)와 공대는 미분과 적분 과목을 지정해 놓았다. 의예·치의예·한의예·수의예·약학 계열에서 수리 ‘가’형을 지정한 대학은 의예과는 가톨릭대와 계명대, 고려대, 서울대, 성균관대, 아주대, 연세대, 한양대 등 21곳이다. 치의예과는 강릉대와 단국대(천안), 연세대, 원광대 등 4곳이다. 한의예과는 경원대와 경희대, 대구한의대, 대전대(나군), 우석대, 원광대 등 6곳이다. 수의예과는 강원대와 건국대, 서울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등 7곳, 약학과는 경희대와 덕성여대, 동덕여대, 부산대, 서울대, 숙명여대, 영남대, 우석대, 이화여대, 조선대, 중앙대, 충남대 등 18곳이다. 자연계 모집단위 중 수리 ‘가’형과 ‘나’형에 관계없이 지원 가능한 대학 가운데는 수리 ‘가’형에 일정한 가산점을 주는 경우가 많다. 가톨릭대와 경희대 등은 자연계 지원자 중 ‘가’형 응시자에 대해 수능 취득 성적의 3%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인문계 모집단위 중 수리 ‘나’형을 지정한 대학은 고려대(서울)와 부산대, 서강대, 아주대, 연세대(서울), 전북대, 중앙대(서울·안성), 충남대, 한양대(서울·안산) 등 12곳이다. 사회탐구영역 과목은 대부분 대학에서 별도 규제를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서울대의 경우 국사를 포함,4개 과목을 선택해야 하고 연세대 지원자는 4개 과목을 봐야 한다. 상위 3개 과목이 반영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신나는 과학이야기] 우리 집에도 ‘괴물’이 산다

    [신나는 과학이야기] 우리 집에도 ‘괴물’이 산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개봉 21일 만에 전국 관객 1000만명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강에서 괴물이 나온다는 설정은 감독의 상상력에 따른 산물이지만 오염으로 얼룩진 한강을 불안하게 지켜본 사람들에게는 적지 않은 설득력을 갖는다. 그것도 미군이 무단 방류한 포름알데히드에 의해 괴물이 생겼다는 실제상황을 바탕으로 했기에 더욱 그렇다. 영화에서 보면 미군 군속이 한국인 군속에게 먼지가 쌓였다는 이유만으로 포르말린 용액 수백 병을 한강에 버리라고 명령한다. 그렇다면 영화속에서 괴물을 탄생시킨 주범인 동시에 미군 독극물 방류 사건의 실제 주인공인 포르말린 혹은 포름알데히드는 어떤 물질일까. ●집 곳곳에 숨어있는 포름알데히드 포름알데히드의 화학식은 ‘HCHO’이다. 자극성 냄새가 나는 기체로 물에 잘 녹는다. 영화에 나온 포르말린은 포름알데히드를 물에 30∼40% 희석시킨 수용액이다. 주로 포르말린 형태로 쓰이지만 휘발성이 강해 공기중으로 포름알데히드가 나온다. 포름알데히드의 용도는 매우 많아 약방의 감초와 같다. 집과 가구, 옷, 생활용품 곳곳에 들어있는데 그 독성으로 새집증후군이나 새가구증후군 등을 일으킨다. 우선 집의 건축자재에 광범위하게 쓰인다. 주택 단열재인 우레아폼에도 있고 합판과 방수처리제에도 들어 있다. 벽지나 비닐장판에는 접착제에 다량의 포름알데히드가 함유돼 있다. 무려 3년이 넘어도 포름알데히드가 뿜어져 나온다. 친환경적이라고 생각하는 목재가구도 마찬가지이다. 썩거나 벌레를 방지하기 위해 가구를 만들 때에는 포르말린에 6개월 이상 담근다. 합판가구의 경우 더 심하다. 얇은 나무판을 포름알데히드가 들어간 접착제를 발라 한 장씩 붙여서 만든다. 생활용품인 프린터용 잉크, 본드, 살충제, 탈취제, 합성세제, 화장지 등에도 포름알데히드가 들어 있다. 방금 찍어낸 따끈따끈한 책에서도 잉크를 통해 포름알데히드가 나온다. 심지어 아침 저녁으로 사용하는 치약에도 들어 있다. 옷장 안은 어떨까. 천연섬유인 면도 방부용으로 포름알데히드 처리를 한다. 다림질을 하지 않아도 구겨지지 않는 옷에는 분명히 포름알데히드가 포함돼 있다. 가스레인지로 요리할 때에도 포름알데히드가 나온다. 이쯤 되면 안방이나 거실, 부엌, 욕실 등에서 포름알데히드가 나오지 않는 곳은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그렇다면 포름알데히드에 노출되면 어떻게 될까. 솅케 보고서에 따르면 공기 중 30의 농도에서 1분간 노출되면 기억력 상실, 정신집중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100의 포름알데히드를 마실 경우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동물 실험을 통해 발암성이 있음이 입증됐으며 유전적 변이와 호흡기 질환, 알레르기, 중추신경 질환, 여성의 월경불순 등을 일으키는 환경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다. 공기 중 농도가 높지 않더라도 오랫동안 포름알데히드에 노출되면 정서적 불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괴물은 영화에서처럼 한강에만 사는 게 아니라 우리 생활 곳곳에 숨어있다. 이런 독성물질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다면 한강보다 더 익숙한 우리 집이 괴물로 변해 우리 가족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한문정 숙명여고 교사
  • [딸자랑] 서울식품공업 대표 서청택씨 맏딸 혜순씨

    [딸자랑] 서울식품공업 대표 서청택씨 맏딸 혜순씨

    실업계(實業界)의 「댄디」신사(紳士) 서청택(徐鶄澤)(49·서울식품공업주식회사대표)씨가 「댄디」인데는 사연이 있었다. 멋쟁이 맏따님 혜순(惠順)양의 막후 연출(演出)이 아버지를 청년(靑年)처럼 젊게 「메이크·업」한다는 소문. 사업(事業)과는 거리가 먼 「피아니스트」. 그러나 부녀(父女)는 무척 다정하다. 『성격이 아주 명랑하고 예술 하는 애답잖게 어디 한군데 괴팍한 데가 없읍니다. 맏딸 다와요. 집안 분위기를 늘 밝게 이끌어 나가는 것이 저애 역할이에요. 그래서 우리 어른들은 이 딸을 퍽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죠』 서울대 음대(音大) 졸업반. 「피아노」가 전공이다. 장신(長身)의 아버지 옆에 서면 썩 귀엽게 어울리는 중간키 161cm, 41년생. 아닌게아니라 맏딸 다운 숙성한 표정이 쑥스러워서 썩 웃으니까 고만 귀여운 아기 얼굴이 되어 버린다. 『소질이 있어서 어려서부터 「피아노」를 했던 셈이지요. 저는 연구생활을 꿈꾸며 기악(器樂)공부를 했겠지요만 내 생각은 그렇지만도 않았어요. 여자애는 출가외인 아닙니까. 딸을 아무리 애지중지 길러 보았자 결혼한 다음에는 잘산다는 보장을 아무도 못해요. 재주를 한가지 익혀 둔다는 것은 보혈과 같은 것입니다. 기악(器樂)을 가르칠만한 정도면 아버지로서는 만족이에요』 딸에게는 「일가(一家)로서의 대성(大成)」을 바라지 않는 아버지들의 소원을 철저하게 고집한다. 혜순(惠順)양도 졸업을 앞둔 요즘 점차 아버지의 의견에 동의 해온단다. 학교 6학년인 막내둥이 따님이 또 「피아노」전공인데 이 따님의 경우는 어쩔 수 없이 「대성(大成)」의 방향이 될 듯. 곧 외국유학이라도 보내야 될 기쁘면서 탐탁찮은 처지. 『자녀들 자신에게나 부모에게나 일상생활을 너무 크게 희생하는 교육을 하는 것이 질색이거든요. 얘는 조용히 데리고 있다가…』 외국에는 보내더라도 공부 하러는 아니고 선진국(先進國)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보면서 눈과 마음을 살찌우는 정도로 그치게 할 작정이란다. 『숙녀(淑女)교육을 잘 시킨다는 숙명(淑明)여고에 넣었더니 다른 손맵시도 내 마음에 흐뭇할 만큼은 갖추더군요』 뜨개질이며 수놓기를 좋아해서 집안에는 따님 솜씨의 수예품들이 자랑스럽게 장식돼있다. 『저희 엄마 옷차림에도 아버지 못잖게 조언(助言)을 하고 간섭을 하죠』 「디자이너」 「조세핀」趙 여사의 모녀(母女) 2대(代)단골. 엄마의 의상고문이란다. 『외국손님들의 접대를 자주하게 되는데 그럴땐 약간 체면이 서요. 이 맏딸 덕택에』 장식한 수예 소품들이 따님의 「핸드·메이드」인데다가 여흥으로 이 따님의 「피아노」연주를 들려 줄 수 있으니까. 자매끼리 의가 좋은것도 아버지에게는 또 한가지 흐뭇한 일로 꼽힌다. 『전 아버지께 용돈을 타쓰지 않아요』 꽤 불리(不利)한 증언이라는 듯이 아버지는 쑥스럽게 웃는다. 『「피아노」지도해서 8~9천원 버는 모양입니다. 잡비 타 가는 일은 없어요. 한창 잔돈 쓸 일이 많은 그 나이에는 아버지한테 큰 부주해주는 셈이죠』 결코 자랑스럽지 않다는 얼굴은 아니다 『요즘은 인생철학(人生哲學) 가르치는 기회삼아 얘와 대화를 자주 나눕니다. 요즘 젊은 애들의 결혼관(結婚觀)이 자칫하면 경제조건 위주가 되고 허영에 뜨기 쉽거든요. 내 자식에게만은 건실한 인생관을 심어주고 싶어요』 그렇게 말하는 아버지의 표정은 또 그점에 관해서는 안심이라는 듯이 흐뭇하다. [선데이서울 69년 12/21 제2권 51호 통권 제 65호]
  • [NPB] 승엽, 7경기째 홈런 없어…우즈 추격

    [NPB] 승엽, 7경기째 홈런 없어…우즈 추격

    침묵이 너무 길다.‘아시아 홈런킹’ 이승엽(30·요미우리)은 지난 10일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전에서 시즌 36호 홈런을 뿜어낸 뒤 7경기째 손맛을 보지 못했다.18일 주니치 드래곤스전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기다리던 홈런은 터지지 않았다. 이승엽의 올시즌 최장 무홈런은 지난 4월22일 한신전부터 5월4일 한신전까지 11경기. 그때는 지독한 슬럼프에 빠져 있을 때이고 요즘은 안타를 꾸준히 양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용은 다르다. 이승엽은 최근 7경기에서 25타수 7안타(타율 .280)로 나름대로 제몫을 했다. 하지만 한꺼풀 벗겨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외야수가 펜스 가까이 붙어 있는 덕에 ‘행운의 안타’가 많았다. 3경기당 1개꼴로 착실하게 홈런포를 가동했던 꾸준함은 어디로 간 것일까?‘이상징후’는 이승엽의 타격자세에서 감지된다. 어깨가 일찌감치 열리면서 고개가 먼저 돌아간다. 타격밸런스가 무너진 타자의 ‘전형’이다. 상대투수가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공을 뿌리면 엉덩이를 쭉 뺀 채 갖다맞히기에 급급하다. 하체의 뒷받침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홈런을 때리기란 요원한 일. 특히 왼손투수가 던지는 포크볼과 슬라이더에 대한 공략법은 잊은 듯하다. 한번 밸런스가 무너지자 몸쪽 낮게 떨어지는 낙차 큰 커브와 높은 코스까지 배트가 나가는 등 선구안도 나빠졌다. 타격감이 좋았을 때 중심을 뒤쪽에 놓고 나쁜 공을 골라내거나 커트, 투수들을 압박하던 모습은 찾기 힘들다. 김상훈 SBS SPORTS 해설위원은 “중심이동이 너무 빠르게 이뤄져 힘을 싣지 못하고 있다. 안타는 때려도 장타는 나올 수 없는 메커니즘이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이승엽 정도의 선수에겐 주변에서 쉽사리 충고를 하기도 어렵다. 그를 오래 지켜봐온 스승들의 원포인트 레슨이 절실한 때”라고 덧붙였다. 한 마디로 이승엽의 현 상태는 장기레이스를 치르다 보면 부상이 없는 상황에서도 2∼3차례 찾아오는 일시적 슬럼프와 조급증의 결합이라는 것. ‘숙명의 라이벌’ 타이론 우즈(37·주니치)의 맹추격도 이승엽을 압박하는 대목. 우즈는 현재 홈런 31개로 이승엽에 5개차로 근접했다. 산술적으로는 우즈가 46홈런, 이승엽이 48홈런까지 가능하다. 지난 98년 우즈가 한국 땅을 밟으면서 형성된 라이벌 관계는 악연에 가깝다. 나란히 한국에서 뛰었던 98년 이후 5시즌 가운데 이승엽이 3번 더 많은 홈런을 때려 자존심을 지켰다. 하지만 1년을 거른 뒤 2004년부터 일본에서 재개된 둘의 대결은 우즈의 압도적 승리. 이승엽은 유독 주말 도쿄돔에서 강했다. 주니치와의 주말 혈투에서 우즈가 바라보는 가운데 ‘홈런 단비’를 내릴지 궁금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月進會 정신 살려 국가위기 대비를”

    매헌(梅軒) 윤봉길(1908∼1932) 의사의 조카인 윤주(59) 월진회(月進會) 부회장이 광복 61주년을 앞두고 윤 의사가 창설한 월진회의 창립정신을 널리 알리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일제 강점기 처절한 독립투쟁의 역사가 차차 잊혀지면서 투사들의 고귀한 정신까지 희석돼 가는 현실이 너무도 안타깝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윤 의사가 고향 충남 예산에서 1929년 조직한 독립운동단체 월진회의 3대 창립정신을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부지런함은 돈으로 따질 수 없는 보물이다(근면) ▲먹고 살 것이 있어야 명예를 찾을 줄도 안다(자립) ▲공동정신이 조선을 살리는 긴요한 원동력이다(협동) 등 3대 정신은 현대사회에서도 중요한 덕목이라는 얘기다. “윤 의사는 저서인 ‘농민독본’을 통해 ‘농촌에 미래가 없으면 인류의 미래도 없다.’며 생명창고(生命倉庫)론을 설파했습니다. 머지않아 세계적인 식량부족 사태가 일어날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윤 의사의 생명창고론을 이어받아 미래의 국가 위기에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해방 이태 뒤인 1947년 태어난 윤씨가 월진회 활동을 이어받은 것은 집안의 숙명과도 같았다. 윤씨의 부친으로 윤 의사의 동생인 고 윤남의 선생은 ‘훙커우(虹口)의거’ 이후 와해된 월진회 조직을 되살려 자주독립을 위한 사회활동을 펼쳤고 아들에게도 이를 강조했다. “어렸을 때 선친께서 장롱에서 보자기를 꺼내 피묻은 손수건을 꺼내보시는 것을 여러 번 봤습니다. 윤 의사께서 순국 전에 사용한 손수건이라는 사실을 나중에 알고 친구들에게 자랑하기도 했지요. 대학 진학 후 아버님이 ‘너도 성인이 됐으니 이제는 월진회 활동을 이어받아라.’고 하시더군요.” 윤씨는 대학 시절부터 ‘매헌학회’를 만들어 학보와 일간신문에도 윤 의사의 독립운동과 삶에 대한 글을 기고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현재는 청소년 지원사업에 역점을 두고 월진회를 이끌고 있다. 연합뉴스
  • 靑, 교육부총리 고민

    靑, 교육부총리 고민

    ‘쓸 인물도, 나서는 인물도 없다.’ 김병준 교육부총리의 후임 인선에 대한 청와대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청와대는 집권 후반기 교육 개혁을 이끌 김 부총리의 후임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최근 유진룡 전 문화부 차관의 경질 배경을 둘러싼 논란도 교육부총리 인선에 악재로 작용하는 형국이다. 교육부총리의 인선난은 참여정부의 위기를 반영하는 듯싶다. 참여정부의 협소한 ‘인재풀’도 문제지만 선뜻 국정에 참여할 인물들이 나서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육부총리에 누구를 발탁하느냐가 노무현 대통령의 향후 교육정책을 비롯, 국정 운영의 방향을 가늠케 하는 척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 향배는 권력누수현상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 부총리의 사표가 수리된 지 1주일이 다 되지만 윤곽조차 드러나지 않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3일 “정무직 특히 교육부총리의 잣대가 너무 높아져 후보 선정 자체가 난관”이라면서 “이번 주도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청와대에는 ‘인재난’ 속에서도 자천타천의 후보군들은 적지 않다. 교육계에서는 어윤대 고려대 총장, 신인령 전 이화여대 총장,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 이현청 호남대 총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관가에서는 서범석 전 교육부차관, 설동근 교육혁신위원장, 정치권에서는 열린우리당 박찬석(경북대 총장 출신)·박명광(경희대 교수 〃) 의원을 비롯, 이미경 의원이 물망에 올라 있다. 또 민주당 김효석 의원도 거명된다. 여당은 박찬석·박명광 의원을 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선은 쉽지 않다. 우선 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실천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하는 까닭에서다. 또 김 전 부총리의 사태에 따라 더욱 까다로워진 검증절차도 무리없이 통과해야 한다. 유력한 후보군인 교수출신들은 나서기를 꺼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층 강화된 기준과 검증시스템을 통과하기가 버겁다는 우려에서다. 학자들의 논문 검증은 필수가 됐다는 게 청와대측의 설명이다. 설령 청와대가 낙점한 인사라 할지라도 수락할지도 미지수다. 정치인 출신은 ‘전문성 논란’과 ‘코드 인사’라는 비판에 직면할 징후가 농후하다. 관료 출신의 경우, 교육개혁에 부적합하다는 판단이 우세하다. 교육부총리의 위상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차관 출신 중 딱히 뚜렷한 인사도 찾지 못했지만 차관에서 부총리로 발탁하기에도 부담이라는 것이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이 한권의 책] 헤겔, 영원한 철학의 거장/테리 핀카드 지음

    1000쪽이 넘는 ‘아주’ 두꺼운 책이 앞에 놓여 있다. 먼저 번역 제목이 눈에 띈다. 원서 제목을 그대로 번역하자면 ‘헤겔이라는 사람과 그의 철학’이다. 흔히 말하는 ‘헤겔 평전’쯤 될까? 그런데, 왜 옮긴이는 굳이 이를 ‘헤겔, 영원한 철학의 거장’으로 옮겼을까? 고민에 빠진다. 수사적인 번역 제목이라는 문제는 제쳐두더라도,‘영원한’이라는 부담스러운 말이 ‘철학’을 수식하는 것인지 아니면 ‘헤겔’을 수식하는 것인지 분명치 않기 때문이다. 쉽게 읽고 넘어가면 ‘영원한’은 ‘철학의 거장’인 ‘헤겔’을 수식하는 것 같다. 아마도 이 말은 서양철학사의 그 누구보다도 헤겔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수식어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헤겔은 이미 170여년 전에 땅에 묻히지 않았는가? 이 책의 서문을 읽자마자 이 고민은 해소되기 시작한다. 지금까지 헤겔에게 가해진 각종 오해들은 많은 부분 헤겔 본인이 내세운 ‘절대성’에서 비롯되었다. 절대적인 것은 영원하다. 그런데, 자신의 철학을 서양철학의 정점에 자리매김한 헤겔의 시선은 절대성과 영원성을 향해 있지만, 헤겔 자신이 ‘거장’으로서 절대적이거나 영원하지는 않다. 한 사람의 철학자 또는 그의 철학을 절대화할 때 그 철학은 왜곡되기 시작한다. 이 책은 헤겔이 걸어간 길을 시대별로 객관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오해되고 왜곡된 헤겔 철학을 제 자리로 되돌리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하고 끝맺음한다. 헤겔이나 헤겔 철학은 절대적이며 영원하지 않지만, 진리를 희구하며 끊임없이 나아가는 철학하기의 과정은 무한하며 영원하다. 유한자가 무한자와 소통하려는 노력, 이 노력이 영원의 도정이며, 그래서 참된 철학하기는 특정 누구의 철학과는 달리 영원할 수 있다. 이 도정에 비한다면 1000쪽 조금 넘는 분량도 길다고 할 수 없다. 그래서 다시 되돌아와 생각해 보니,‘헤겔, 영원한 철학의 거장’이라 옮긴 제목은 이 책의 문제의식과 내용에 걸맞은 아주 적절한 제목이다. 영원성을 좇는 철학자와 영원한 철학을 절묘하게 매개하는 표현이기도 하고, 또한 그것이 헤겔 철학의 정신에 맞기도 하기 때문이다. 서평이나 비평이 풍성한 시대는 궁핍한 시대다. 누구의 평 없이 책이나 작품과 직접 만남과 소통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 서평이 평되는 책이 아니듯, 한 철학자의 삶과 철학에 관한 평전이 그 철학자의 사상의 진면목을 온전히 전달해 주기는 힘들다. 하지만, 사이에 끼어든 매체는 때로는 방해꾼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둘 사이를 원활하게 상호소통하게 해주는 촉매 역할을 한다. 이 책은 헤겔 철학이나 서양철학 전반에 관심 있는 독자들을 오해와 왜곡을 최소화하여 헤겔 철학과 독일관념론 철학으로 인도해 주는 보기 드문 친절한 안내자이다. 좋은 안내자로서 헤겔의 대표작인 ‘정신현상학’의 서문을 새로 옮겨 부록으로 실은 것도 돋보인다. 헤겔이 말했듯이, 수영을 배우려면 물속으로 뛰어 들어야 한다. 물 밖에서 아무리 발버둥쳐봤자 제대로 수영을 배울 수 없다. 마찬가지로 헤겔 철학을 알려면 헤겔 철학과 직접 만나고 진지하게 대화해야 한다. 아직도 근대성의 아우라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근대성에 대해 가장 진지하게 묻고 답하려 했던 철학자를 외면한다면, 그것은 헤겔보다는 바로 우리 자신에 대한 불성실이라 말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헤겔은 어떤 사람이었으며, 그의 철학은 무엇인가?’라는 이 책의 질문은 이미 종결된 물음이 아니라, 비로소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답해야 할 문제이다. 우리 자신의 현재적 물음 속에서 헤겔은 ‘영원한 철학의 거장’으로 되살아난다. 서정혁 숙명여대 교수
  • [열린세상] 공직자의 숙명적 윤리와 철학/이종철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

    조선조 양반사회에서 가난은 선비의 떳떳한 도리라 하였지만 현대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난은 죄악이고 사회적 부채일 수도 있다. 불평등이 절대악이라는 공산주의와 필요선이라는 민주주의의 이념 논쟁 속에서 우리는 불평등이 공정한 경기규칙 속에서 이루어진 결과인가 아니면 불공정한 게임룰에서 비롯되었는가를 문제삼는다. 옛 속담에 배고픈 것은 참아도 배 아픈 것은 못 참는다는 말이 있다. 이웃이 논을 사도 배가 아프다는데, 갑종 근로소득세나 세금 한 푼 안 내고 재산만 불린 일부 정치인과 소수의 엘리트층이 손에 옹이가 박이도록 일한 보통사람보다 재산소득이 엄청 많을 때 결과의 불평등을 필요선이라고 공감할 사람이 있겠는가. 변호사, 의사, 회계사, 고위공직자와 국민을 대표하는 선량이 되는 길이 얼마나 어려운가. 그들은 모두 벌거벗은 국민의 혈세와 사랑 속에 피어난 아름다운 꽃들이다. 이제 현대의 귀족층인 그분들이 화사한 꽃들의 자태를 한껏 뽐내며 국민에게 마음의 보답을 해야 한다. 이것이 꽃의 아름다운 소명이다. 최고의 전문성을 가지고 국민의 생활향상, 복지실현, 지역경제와 기업의 활성화, 교육 문화 육성에 앞장서는 것은 우리들의 소망이다. 더불어 남모르는 자선과 이웃 사랑 또한 그들의 도리이다. 지금껏 자신을 키워준 가족과 사회, 국민을 위하여 가진 것을 조금이라도 나눠 베푸는 것은 이 시대의 아름다운 책무이다. 조상을 잘 둔 탓에 또는 천운이 좋아서 남부럽지 않은 재력을 가지는 것은 보통의 행운이 아니다. 하지만 창조적 엘리트들은 돈이 인생 행복의 목표가 아니라 하나의 작은 수단이라는 것을 각심해야 한다. 건강공단의 2005년 통계에 의하면,1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고소득자가 9만 6500명에 달하지만 월급 100만원 미만의 직장인은 무려 180만 8000명이라 한다. 부디 2007년 공직자 재산신고 때부터는 1급 이상 공직자, 국회의원, 판·검사 등 1000여명 중 재산 신고액이 20억원이 넘는 사람들은 사회기부금이나 자선란을 만들어 작게는 1년에 1000만원에서 크게는 4000만원 정도는 불우이웃, 중증장애어린이집, 노인요양시설, 장학재단에 쾌척하는 선행이 있기를 빈다. 사회지도층이 되어 현직에 오르려는 선택된 계층은 검증에 앞서 스스로 기부하는 정신을 발휘하는 사회 풍토가 조성되어야 한다. 남을 도와보지 못하고 겸손과 정직, 신념과 목표가 없는 명사는 참된 지도자가 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사회의 독버섯일 뿐이다. 1993년 공직자 재산등록제가 실시된 이후 현직에 있는 고위직들의 재산이 공개될 때마다 천진한 국민들은 허탈감과 무력감, 때로는 배신감까지 느껴왔다. 최고위 공직자나 국회의원과 국무위원의 자리는 돈과 부동산을 굴려서 재산을 증식하는 자리가 아니다. 업무상 우월적 직위를 남용한 부당한 부의 축적과 부정부패와 소득의 누락을 멀리하며 국민과 국가에 멸사봉공하여 헌신하는 자리이다. 국민에게 꿈과 희망, 용기를 심어줄 참 공직자의 언행일치와 솔선수범이 이루어질 때 갑작스러운 수마에 허탈하여 망연자실한 국민의 이반된 민심을 달랠 수 있다. 대한민국은 20세기 후반 급속한 산업화의 발전 과정에서 30년 동안 수많은 공직자들이 건강까지 버리며 밤낮없이 일해왔다. 가족과의 정담과 자녀와의 사랑을 나눌 겨를도 없이 명예를 지키며 헌신한 창조적 엘리트 집단이 공직자이다. 국민은 공직자에게 전문성, 공정성, 정직, 성실, 멸사봉공, 애국애족과 함께 선비적인 청빈과 청백리를 기대한다. 이것이 곧 공직자가 품어야 할 숙명적 윤리이며 철학이다. 공직자가 국민으로부터 정서적으로 존경받는 풍토여야만 나라가 살고 정부에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모든 힘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민심은 천심이라 하지 않았던가. 국민은 법적 논리에 앞서 정서적 공감을 기대한다. 이종철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
  • 수시2학기 183개대 16만7433명 선발

    수시2학기 183개대 16만7433명 선발

    2007학년도 대입 수시 2학기 모집전형에서 전국 183개 대학이 올해 전체 모집인원의 44.4%인 16만 7433명을 뽑는다. 전년도에 비해 1만 902명 늘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0일 이런 내용의 2007학년도 수시 2학기 대입전형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대학별 모집인원은 국·공립 32개대가 3만 2339명(19.3%), 사립 151개대가 13만 5094명(80.7%)을 뽑는다. 전형유형별로는 일반전형 6만 5091명(38.9%), 특별전형 10만 2342명(61.1%) 등이다. 특별전형은 28개대에서 852명을 뽑는 취업자 전형을 비롯해 특기자 전형 121개대 6572명, 대학 독자적기준 전형 174개대 7만 4948명, 산업대 특별전형 8개대 1811명, 농어촌학생 전형(정원외) 93개대 4470명, 실업계고 졸업자 전형(정원외) 80개대 3340명, 재외국민 전형(정원외) 93개대 3417명,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정원외) 33개대 751명 등이다. 주요 전형요소는 대학이나 학부·학과별로 다르다. 그러나 대부분 고교 학생생활기록부와 면접, 구술·논술고사 등을 활용한다. 학생부 성적은 3학년 1학기까지만 반영한다. 특별전형의 경우 특기나 소질 등에 따른 실기고사와 입상실적, 자격증, 추천서 등 별도의 자료도 활용한다. 원서접수는 다음달 8일부터 인터넷 또는 창구접수로 이뤄진다. 올해도 지난해처럼 논술과 구술면접 성적이 당락을 가르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논술고사를 반영하는 곳은 고려대(서울)를 비롯해 성균관대, 숙명여대, 중앙대(서울·안성) 등 9곳이다. 구술면접 고사는 인문계를 기준으로 모두 61곳이 반영한다. 경북대와 연세대, 을지의대, 충남대 등 52곳은 20% 이상, 전북대와 삼육대 등 9곳은 10∼20% 반영한다. 구술면접은 대부분 심층면접 형태이지만 일대일 면접과 다대일 면접, 개인면접, 패널면접, 집단토론 등 방식은 학교마다 다양하다. 주제도 학과 공부와 관련한 내용은 물론 시사적인 부분까지 묻는다. 학생부를 100% 반영하는 곳은 인문계를 기준으로 군산대와 남서울대, 대구한의대, 세종대 등 53곳으로 가장 많다.80% 이상 반영하는 곳은 경상대와 전북대, 충남대, 원광대 등 25곳이다. 고려대(서울) 등 3곳은 30% 미만으로 반영한다. 수능 성적 등급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하는 곳은 인문계와 자연계가 각 33개대,39개대다. 서울대의 경우 언어와 수리, 외국어, 탐구 등 4개 영역 가운데 2개 영역이 상위 2등급 안에 들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대교협 대학입학정보 홈페이지(univ.kcue.or.kr)를 참고하면 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삼성 성공비결은 인재중시 경영”

    |도쿄 이춘규특파원|세계 신흥시장을 공략하는 삼성의 역동적이고 치밀한 인재 경영술을 배워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일본에서 화제다. 식지않는 삼성 탐구 열기를 보여주는 한 예다.7일 발행된 일본 경제주간지 닛케이 비즈니스 최신호는 삼성 특집을 통해 ‘인재제일(人材第一)’이라는 창업자 고 이병철 전 회장의 인재중시 경영이 오늘의 삼성을 일군 기본적인 정신적 토대가 됐다며 이를 분석했다. 이같은 인재중시는 현 이건희 회장에게도 계승돼 이 회장이 “21세기는 비범한 천재 한 명이 수만명을 먹여살린다.”라거나 “인재가 창조적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두뇌천국을 만든다.”고 강조한 사례를 들었다. 그러면서 닛케이 비즈니스는 “삼성전자의 경우 매출의 약 85%, 이익의 90% 가까이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삼성으로서 글로벌화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기 때문에 해외시장을 개척할 ‘터프한(거친)’ 인재육성은 문자 그대로 생명선”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삼성으로서는 해외시장개척을 위해 중국·인도·러시아 등 ‘지역전문가’를 집중적으로 육성,‘신흥시장을 개척하는 첨병’으로 양성하고 있고 이 첨병들이 삼성으로 하여금 일본 기업들을 뛰어넘게 했다고 지적했다.또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겸 최고경영책임자(CEO)와의 장문의 인터뷰기사를 통해 인재 육성과 끊임없는 변화의 시도, 신흥시장 돌파라는 삼성의 ‘공격 경영’을 조명했다. 윤 부회장은 “오늘의 삼성과 내일의 삼성은 같지 않다.”면서 “연속해서 존재하지만 확실히 변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의 큰 변신의 계기는 1993년 이건희 회장이 제창한 ‘신경영’이라는 이념이라고 말했다.“시대와 환경이 변하기 때문에 우리 자신도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라는 강력한 메시지”였다는 것이다.“처자식을 빼고 모두를 변화시켜라.”는 이 회장의 발언이 핵심이다. 삼성이 정말 변하게 된 것은 1990년대 후반의 국제통화기금(IMF) 위기에 놓였을 때라고 윤 회장은 강조했다. 당시의 위기감은 엄청났기 때문에 본질적인 변화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윤 부회장은 아울러 나라도, 기업도 폐쇄적이면 발전할 수 없다면서 한국도, 일본도 폐쇄성이 강한 편이라고 우려하며 개방을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의 핵심단어는 기술적으로도, 법·제도적으로도 ‘융합’”이라고 지적하면서 “컴퓨터,TV, 무선, 휴대전화, 방송, 통신이라는 것들이 브로드밴드(고속대용량)에 완전히 하나가 돼 구별하는 것이 의미가 없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혁신적 부품과 마케팅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본 것이다.taein@seoul.co.kr
  • 美 대학졸업 못하면 ‘노총각’ 못면한다?

    美 대학졸업 못하면 ‘노총각’ 못면한다?

    대학 졸업장이 없으면 마흔을 넘어서도 결혼도 못한 채 홀아비로 늙어갈 수밖에 없다고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이 6일 인구통계국 등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20년 전 시사주간 뉴스위크는 “대학을 나온 백인 여성이 마흔을 넘겨 결혼하기는 테러에 희생될 확률보다 낮다.”고 예견했다가 최근 오보를 시인했다. 그러나 적어도 테러에 희생될 확률보다 낮지는 않겠지만 뉴스위크의 예견과 정반대 방향으로 저학력 미국 남성의 결혼 확률은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미국에서 고졸 학력의 40∼44세 남성 가운데 결혼하지 못한 이들의 비율은 18%로 나타났다.25년 전에는 6%밖에 되지 않았는데 최근 빠르게 치솟고 있다. 그 아래 연령대인 35∼39세의 고졸 학력 남성도 미혼 비율이 같은 기간에 8%에서 22%로 증가했다. 반면 40세 이상 전문직 여성의 결혼 비율은 안정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저학력 남성과 대졸 이상의 결혼 비율도 거의 10%포인트 가까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학력 남성은 ‘결혼 시장’에서 재고품 신세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중년의 저학력 남성이 ‘나홀로족’의 숙명을 짊어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저학력 남성이 만날 수 있는 동등이나 아래 학력 여성의 숫자가 대폭 줄었다는 데 있다. 여성의 대학 진학률이 남성을 추월하면서 생겨난 현상이다.1990년만 해도 25∼54세 저학력 남성은 같은 학력의 여성 108명을 배우자 후보로 만날 수 있었으며 고졸 남성은 132명을 상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2004년에는 고졸 미만의 남성 100명이 만날 수 있는 동등 학력 여성은 86명, 고졸 여성은 94명에 불과했다. 반면 4년제 대학이나 대학원을 졸업한 남성 100명이 만날 수 있는 같은 학력 여성은 106명으로 늘어났다.2년제 대학 졸업 여성은 117명으로 늘었다. 사회학자들은 여성의 학력 상승과 경제력 강화가 저학력 남성의 ‘노동시장 진입’을 어렵게 한 결과로 풀이한다. 지난 30년간 남성들이 주로 취업하는 제조업 분야의 실질 임금은 계속 줄었다.1979∼2003년 고졸 학력 남성의 실질 임금은 8%나 떨어졌지만 여성은 같은 기간 12%나 올랐다.2001년 맞벌이 부부 4분의 1은 부인 수입이 남편보다 더 컸다.1980년과 비교하면 16%나 증가했다. 결혼에 대한 기대감에 큰 변화를 겪고 있는 여성들에게 고학력 남성이 더 뛰어난 적응력을 보인다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저학력보다 고학력 남성일수록 여성의 기대 수준에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변화를 받아들인다는 설명이다. 동거 커플의 급증은 또 다른 ‘싱글족’ 양산의 원인. 지난해 미국의 동거 커플은 500만 가구로 1980년대 160만가구보다 3배 이상 늘었다.2004년 신생아의 36%가 미혼모에게서 태어났다. 앤드루 첼린 존스 홉킨스대학 교수에 따르면 동거커플이 3년안에 헤어질 확률은 43%로 결혼한 부부가 같은 시기 이혼할 확률 12%보다 훨씬 높다. 뉴욕타임스는 배우자로 여성의 선택을 받으려면 고학력에 경제적인 안정을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문제는 그런 남성이 20∼30대에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점. 그래서 요즘 남성 배우자의 나이가 점점 높아지는 추세라고 신문은 풀이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인사]

    ■ 소방방재청 △과학방재팀장 金大起△예방전략〃 李正述△안전문화〃 전영옥■ 한국토지공사 ◇승진 △부사장 윤석종△택지사업이사 유성도◇전보△경영관리실장 정해동△택지사업처장 김종원△도시사업처장 허련△경기지역본부장 김창연△전북지역본부장 유영일△택지사업처 사업총괄팀장 양명성△국유재산처 국유재산2팀장 봉원익△신도시계획처 용지팀장 한헌△서울지역본부 파주사업단장 신종갑△대전충남지역본부 대전서남부사업단장 김홍기■ 정리금융공사 ◇신규 선임 △사장 鄭長欽■ 한양대 (서울캠퍼스)△부총장 겸 사회봉사단장 尹達善△일반대학원장 盧宗熙△도시〃 元濟戊△국제학〃 겸 국제학부장 李丞哲△공학대학원장 尹德均△교육〃 權勳△언론정보〃 鄭大澈△국제관광〃 李連澤△임상간호정보〃 金芬漢△공과대학장 千炳植△건축〃 朴勇煥△정보통신〃 李丙鎬△인문과학〃 金一坤△사회과학〃 崔炳大△자연과학〃 張鑄燮△법과〃 李哲松△경제금융〃 林陽澤△사범〃 겸 중등교원연수원장 張京姬△체육대학장 吳相德△예술학부장 辛一秀△교무처장 겸 교수학습개발센터장 孟柱星△입학처장 崔在薰△학술연구〃 겸 산학협력단장 李海元△학생〃 겸 사회봉사단 부단장 趙泰濟△총무〃 李永茂△기획조정〃 張錫權△재무〃 吳雄鐸△국제협력실장 李基晶△대학원 부원장 文泳植△백남학술정보관장 任桂淳△국제어학원장 嚴翼相△박물관장 裵基同△사회교육원장 鄭鎭坤△체육위원회 위원장 曺英浩(안산캠퍼스)△산업경영디자인대학원장 李禎淵△공학대학장 全昌浩△경상〃 林德鎬△디자인〃 韓正完△생활체육과학〃 林泰晟△교무처장 겸 교수학습개발센터장 韓彰秀△학생처장 金喜澤△교무실장 文俊淵△여학생〃 康賢淑△정보통신〃 洪承鎬■ 이화여대 △대외부총장 安洪植△대학원장 李惠淑△통역번역〃 金蓉淑△신학〃 李慶淑△인문과학대학장 徐淑△사회과학대학장·정보과학대학원장·정책과학대학원장 宋熙俊△법과대학장 金文顯△의과〃 李順男△교무처장 李相縞△기획〃 겸 감사실장 姜惠連△학생〃 李須美△총무〃 崔錦淑△재무〃 崔恩鳳△연구〃 겸 산학협력단장 鄭俊謨△정보통신〃 李炳旭△대외협력〃 李明善△교무처부처장 李賢惠△입학처〃 朴炅美△재무처〃 겸 자금팀장 申璟植△중앙도서관장 鄭東烈△경력개발센터원장 咸仁姬△출판부장 崔敏淑△사회복지관장 정순둘△기숙사〃 李慶蕙△공학교육혁신센터장 辛永洙△한국문화연구원장 金英美△한국문화연구원 부원장 錢惠英△색채디자인연구소장 金惠娟△기호학〃 金度勳△여성신학〃 鄭熙聖△영미학〃 鄭德愛△의과학〃 겸 의과대학 연구부장 崔璟奎△약학〃 李承晋△국제대학원 교학부장 李仁杓△인문과학부장 洪昔杓△사회과학부장 李尙鏞△언론홍보영상학부장 朱哲煥△자연과학대학 분자생명과학부장 韓素葉△환경ㆍ식품공학부장 朴善基△경영학부장 金正權△의과대학 교무부장 李京恩■ 인하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우제홍△법과대학장 김민배△의과〃 오중협△학생지원처장 정영수△대외협력〃 조병준△정석학술정보관장 박세근△전산정보원장 이규성△평생교육원장 홍영복■ 경기공업대 ◇처장급 △기획실장 朴源圭△학사운영처장 盧周錫■ 한국외대 △통ㆍ번역원장 郭重哲△한국어문화교육원장 許龍△사회과학대학장 李政熙△사범〃 金景旭△용인캠퍼스 도서관장 朴甲成△세계민속박물관장 金成起△일본연구소장 文明載△역사문화〃 潘炳律■ 숙명여대 △대학원장 김종의△학생처장 함은선△생활과학대학장 이재연△약학〃 양기숙△의사소통능력개발센터장 여건종△교육방송국장 강형철△교무처장 한영실△산학협력단장 한영실△사무처장 김영란△홍보실장 유종숙■ 한국기자협회 △편집국장 김신용■ 흥국생명 ◇전보 (상무)△기획·마케팅실장 李仁晳△NC사업부장 黃瑞光■ 동양시스템즈 △상무 李忠桓△상무보 崔鍾樂■ 중앙m&b △쎄씨사업본부 광고디렉터 부장 신휘선△쎄씨광고팀장 차장 김준한△H매거진 제작팀 〃 김세진△레몬트리 광고팀 〃 박주철△여성중앙 광고팀 〃 허준△전략기획파트장 〃 진항수△마케팅파트장 〃 고경희
  • 현정은 현대회장 ‘思夫曲’으로 경협의지 다져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남북경협이 큰 위기를 맞은 가운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남편인 고(故) 정몽헌 회장에게 보내는 사부곡(思夫曲)을 통해 흔들림없는 경협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현 회장은 31일 정몽헌 회장 3주기를 즈음해 언론에 공개한 고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창업주인 고 정주영 회장이 제창한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현대그룹의 개척정신을 환기시키며 위기 극복에 대한 정신 무장을 강조했다. 현 회장은 편지에서 “당신이 첫 삽을 뜬 개성공단은 하루가 다르게 제 모습을 갖춰 가고 있고, 하나로 뻗은 경의선과 동해선이 이제 철마의 뜨거운 몸짓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현대의 꿈과 희망도 시련 위에서 더욱 아름다운 꽃들을 피워가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앞으로 몇 해가, 아니 몇 십 년이 더 지나가도 더 선명해지기만 할 당신의 발자취들이지만 그 길을 좇아가는 저는 걸음이 느린지 자꾸 넘어지기만 한다.”면서도 “그래도, 아무 일 없었던 듯 일어서려 한다.”고 굳은 다짐을 보였다. 현 회장은 “어떻게 이뤄낸 현대인데, 어떻게 이뤄놓은 남북교류인데, 작은 바람이 홀로 남은 저를 흔들 때마다 당신 생각에 다시 한번 입술을 깨물어 본다.”면서 “아내로서 남겨진 일보다는 현대그룹 회장으로서 남겨주신 일들이 더 많은 걸 알기에 오늘의 이 자리가 더 숙연해진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하늘이 맺어준 북측과의 인연을 민족화해의 필연으로 만들어가야 하며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현대그룹의 불굴의 개척정신을 다시 활활 타오르게 만들겠다.”면서 “그 무엇도 현대가 가야 할 이 숙명의 길을 막아서지 못할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 회장은 KCC와 현대중공업그룹과의 경영권 분쟁, 김윤규 전 부회장 사퇴 파문 등 온갖 풍랑을 헤쳐 오면서 중대 고비마다 국민이나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간접적으로 위기 극복에 대한 의지를 표명해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가슴 속 그림 한 폭] 작자 미상 ‘살판 목각’

    [가슴 속 그림 한 폭] 작자 미상 ‘살판 목각’

    장면1 “나는 광대다”-서울 인사동 목인미술관 앞마당 벤치, 저녁 7시 기자 (땀을 흘리며) 늦게 와서 미안합니다. 뛴다고 뛰었는데 금요일이라 사람이 많아서…. 이준익 감독(이하 이 감독) 뭐하러 뛰어.(느긋하게 수박 한 입 베어 물고) 대학 때 그림을 전공해서 그런지 오히려 못 고르겠어. 그래도 주절거릴수 있는 거 해야겠는데.‘살판 목각’으로 하지. 기자 우선 간단한 작품설명을 해주시죠. 이 감독 그냥 이름 모를 조상이 만든 광대야. 살판이란 광대들의 땅 재주넘기를 뜻하는데, 내가 광대이듯, 기자 양반이 자기 인생의 광대이듯 광대의 모습이지. 기자 ‘왕의 남자’에 나오는 광대들처럼 말인가요? 이 감독 장생이란 캐릭터를 만들 때도 염두에 두었지만 인생이란 게 성공하고, 성공이 허망한 걸 알면 죽는 거지 뭐. 그냥 한평생 광대처럼 다른 사람 웃기고 위안하며 같이 웃는 거지. 장면2 “예술은 생활이다”-인사동의 어느 밥집, 저녁 8시30분 이 감독 (도록을 꺼내들며) 살판난 이 양반 좀 보라고. 신명이 난 모습이 날 들뜨게 해. 내가 아는 생활 그 자체니까, 우리네 모습이니까, 가슴이 뜨거워져. 요즘 광화문에 나가니 큰 외국 미술전이 자주 열리더군. 아이들도 많던데 아쉬워. 우리 문화는 외면하고. 갤러리쿼터라도 만들든지 해야지 원. 기자 그래도 훌륭한 작품들은 많이 보는 게 좋죠. 이 감독 누구 잣대로 훌륭한데. 몇년 전에 유럽으로 미술여행을 갔었는데 대영박물관 벽면에 파르테논 신전의 기둥을 썰어 붙여놓았더군. 퉤, 침을 뱉고 싶더군. 양심 없는 자식들. 그리스 문화를 훔쳐오는 것도 모자라 파괴하다니. 그네 기준에 맞춘 무분별한 수입일 뿐이야. 장면3 “난 노동을 할 뿐”-목인미술관 옥상 카페, 저녁 10시 이 감독 내가 미술을 관둔 이유는 밥값도 해결 못하는 그림은 사치인 걸 알았기 때문이야. 남들처럼 영업사원이 되고, 전세계에서 영화를 수입하는 일을 했지. 깨달은 건 예술은 단지 노동이라는 것. 거들먹거릴 무언가는 없어. 밥벌이를 할 뿐이지. 기자 예술가는 죽었다는 의미인가요? 이 감독 이제 생활인이지 뭐. 이 광대 목각도 본질은 노동이야.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만든 거지. 하지만 그래서 삶이 녹아 있고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 노동보다 큰 무언가가 있다고 믿는 순간 난 삼류예술가로 전락한다고 믿으니까. 밤 12시 엔딩 내레이션 이 목각을 보며 그는 경계한다. 자신의 작품이 사람들의 생활과 멀어지진 않았는지, 노동자가 아닌 명감독 같은 다른 호칭을 원하지는 않는지, 혹은 함께 만들며 즐기는 광대의 숙명을 버리진 않았는지.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한미 FTA 2제] 남덕우 전총리 “숙명적 방향”

    참여정부 정책에 대해 쓴소리를 해왔던 남덕우 전 총리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대해서는 지지의사를 밝혔다. 남 전 총리는 23일 한국선진화포럼 홈페이지에 기고한 ‘FTA, 멕시코의 경험을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글에서 “한·미 FTA는 우리나라가 숙명적으로 가야 할 방향”이라면서 FTA 반대론을 정면 반박했다. 그는 “최근 두 공영방송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멕시코에 미친 부정적인 측면을 부각한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면서 “이들 프로그램을 보면서 NAFTA가 멕시코에 불리한 것이었다면 왜 멕시코는 NAFTA 외에도 유럽연합(EU)과 일본 등 43개국과 FTA를 체결했을까 하는 의문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날 관세무역일반협정(GATT)과 우루과이 라운드, 세계무역기구(WTO) 협상 때에도 국내에서 반대와 걱정이 많았지만 돌이켜보면 우리 산업이 대체로 성공적으로 적응했고,(우리 경제의) 성장·발전의 촉진제가 된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면서 “멕시코 경험이 한·미 FTA를 무조건 반대할 만한 이유는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이 한권의 책] 코레야 1903년 가을/바츨라프 세로셰프스키 지음

    서양인의 눈으로 본 한국의 사회상은 우리를 ‘객관화’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항상 관심을 끌어왔다.1668년에 나온 ‘하멜표류기’는 조선의 존재를 처음으로 유럽에 각인시켰던 책으로 지금까지도 기념비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구한말 러시아와의 관계가 매우 활발했던 시기 많은 러시아의 탐험가와 군인들이 조선을 소개하는 책자를 선보였는데, 곤차로프의 ‘전함 팔라다’, 가린 미하일로프스키의 ‘한국과 만주, 요동반도 기행’ 등을 찾아볼 수 있다. 당시 러시아의 속국이던 폴란드 출신의 작자 바츨라프 세로셰프스키가 1903년 조선에 체류하면서 겪은 바를 서술한 ‘코레야 1903년 가을’은 제국러시아의 마지막 견문록이다. 몽골 계통의 여성과의 결혼한 저자가 조선 방문을 결행하고 이를 글로써 남기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이 책은 조선의 사회, 경제, 문화, 대외관계 등 거의 모든 분야를 다루고 있으며, 특히 세로셰프스키의 지리와 풍경에 대한 묘사는 문학가의 기질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조선의 종교인 불교, 유교, 동학 그리고 확산되고 있던 가톨릭, 프로테스탄트 등의 위상과 각 종교의 현재성을 묘사한 부분은 저자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이며 사료적으로도 가장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일반 백성들에 대한 그의 시선은 따뜻함이 배어 있으며, 때로 그는 그들의 진취성에 감탄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조선에 대한 저자의 시선은 항상 긍정적이지만 않았다. 때문에 그는 조선의 어두운 모습들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데, 이를 테면 위계화된 신분제도에 대해 실생활과 연관지어 하층민의 비참한 생활상과 상층부의 부패를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그의 눈에 비친 ‘서로의 죄를 은폐해주는’ 관리들의 연대의식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 것이었다. 가부장제하에서 조선여성들이 겪는 숙명적인 삶은 저자에게는 커다란 안타까움으로 다가왔으며, 아마도 그 연장선에서 서술된 기생들의 일상이 그려졌을 터였다. 그가 조선의 기생제도를 자유롭게 다루고 나중에 소설 ‘기생 월선이’를 출간한 것도 저자의 자유분방한 사고방식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 책에서 껄끄럽게 다가설 수 있는 부분은 일본에 대한 서술이다. 세로셰프스키는 일본에 의한 철도 부설을 일본의 커다란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면서도 “일본이 진보와 휴머니즘의 정신으로 이 불쌍한 한국 또한 일으켜 세워주리라 기대해 본다.”는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훗날 그는 조선의 식민지화를 조국 폴란드의 현실과 비슷하고도 동정했지만 한일합병 이전에 쓰여진 이 책은 일본에 의한 개화를 긍적적으로 묘사하였다. 대개의 견문록들이 저자들의 조국에 대한 이해관계에 충실한 데 반해 폴란드인으로서 세로셰프스키의 관점은 여기에서 벗어나 있다. 이 책은 단순한 한 외국인의 조선 견문록을 넘어 다양한 실증자료와 통계수치를 활용한 ‘사회과학적인’ 치밀성이 담겨 있는 것은 저자가 그만큼 조선의 삶에 고민한 흔적으로 볼 수 있다. 훗날 폴란드 저자동맹 의장까지 역임한 저자의 필치는 화려함을 넘어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저자의 의도를 잘 살린 번역이 깔끔해 보인다. 역사는 반복된다 했던가. 외세와 얽힌 당시의 한반도 모습과 오늘날의 현실을 비교해보는데도 충분히 도움을 주고 있다. 기광서 조선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 “ ‘北미사일 日에 맞장구’ 한국 신문 맞나”

    “ ‘北미사일 日에 맞장구’ 한국 신문 맞나”

    이병완 대통령 비서실장이 작심하고 국내 일부 극우 언론과 한반도의 긴장 파고를 높이는 일본 정부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 비서실장은 21일 서귀포 롯데호텔에서 가진 ‘참여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이라는 주제 강연에서 “북한 미사일 사태에 대한 극우 언론의 태도를 보면 이게 대한민국 신문인지, 일본 신문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분통이 터진다.”면서 “극우 언론은 한반도 내 전쟁을 부추기는 일본 정부보다 참여정부가 더 싫은 모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 정부의 태도도 참으로 고약하다.”면서 “미사일 사태를 빌미로 일본 정부는 군사대국화를 과감하게 드러내고 있으며, 자국 정치에 정파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 ‘미사일 사태’와 관련,“북한이 미국이나 일본과 전쟁하자고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이런 ‘정치적인 사건’을 갖고 벌집을 쑤셔놓은 듯 야단법석을 떠는 일본 정부나, 연일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고립됐다거나 (한·미·일)삼각동맹에 이상이 왔다는 극우 언론의 보도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참여정부가 ‘미사일 사태’에 대해 대북 강경론에 동참하지 않고 일본 정부를 견제하고, 비판하는 것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것”이라며 “일본에 맞장구치는 것은 한반도 평화를 저당잡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도 발사 이유가 무엇이든 규탄받아야 하며, 또 (미사일 발사로)일본에 빌미를 준 것은 더 더욱 이해할 수 없다.”면서 “북한은 하루 빨리 6자회담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실장은 “극좌·극우 세력들은 참여정부와 노무현 대통령을 저주·왜곡·타도의 대상으로 보고 있으며, 매일 2건 이상 노무현 정부를 비판하지 않으면 소화가 안 되는 듯한 여론 지형을 만드는 언론도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극단 세력들은 모든 것을 반미냐 친미냐, 친북이냐 반북이냐, 자주냐 동맹이냐, 반정부냐 친정부냐, 친노냐 반노냐, 분배냐 성장이냐로 양분하고 참여정부를 공격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때문에 참여정부는 3년반 동안 맷집도 커졌지만 속으로는 골병도 많이 들었다.”면서 “극우 세력은 참여정부를 태어나서는 안될 정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고, 그로 인해 맞고 멍드는 것은 참여정부의 숙명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서귀포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수도권大 특성화사업 방만

    정부로부터 특성화 지원사업비를 받는 수도권 대학 대부분이 사업성과를 계획만큼 일궈내지 못하거나 방만하게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들 대학에 올해 지원하기로 한 사업비 가운데 일부지원액을 삭감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1일 “지난해부터 2008년까지 4년 동안 특성화 사업비를 지원받기로 되어 있는 19개 대학 28개 과제의 지난해 이행실적을 평가한 결과,15개 대학에서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사업실적이 양호한 나머지 한양대, 한경대, 한세대, 동국대 등 4개 대학에는 사업비를 전액 지원하나 이들 대학에는 모두 48억원의 사업비를 삭감했다. 사업비가 깎인 대학들은 ▲당초 계획과 달리 사업실적이 부진하거나 ▲사업단 대비 사업비를 과다 사용하거나 ▲연구비를 교육비에 전용하는 등 재정운용을 적정하지 못하게 운영한 점 등이 삭감사유로 지적됐다. 대학별 삭감액은 다음과 같다.▲경희대 9억 2000만원 ▲이화여대 7억 9000만원 ▲연세대 5억 4200만원 ▲한양대 3억 6000만원 ▲아주대 3억 2800만원 ▲포천중문의대 3억원 ▲서울대 2억 7400만원 ▲성균관대 2억 4000만원 ▲숙명여대 2억 1000만원 ▲삼육대 1억 9000만원 ▲인천대 1억 8000만원 ▲서강대 1억 7000만원 ▲서울시립대 1억 3000만원 ▲대진대 8700만원 ▲홍익대 5000만원이다. 이대 삭감액(7억 9000만원) 가운데 5억 2000만원은 인적자원개발과제사업비로 배정됐으나 추진실적이 부진을 이유로 사업자체가 완전 취소돼 충격을 주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문학단신] 인문학 계간지 ‘비평’ 11월 재창간

    2년간 휴간했던 인문학 계간지 ‘비평’(생각의나무)이 다시 나온다.11월 재창간되는 ‘비평’은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가 편집인을 맡고, 여건종 숙명여대 교수가 편집주간을, 김동윤(건국대) 박명림(연세대) 윤평중(한신대) 임지현(한양대) 교수 등이 편집위원으로 참여한다. 1999년 창간된 ‘비평’은 인문 출판시장의 악화 등으로 2004년 상반기 12호를 끝으로 발행이 중단됐다.재창간되는 ‘비평’은 새로운 정치문화와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의 대안, 현대 자본주의 문화와 생태 문제, 미디어와 대중문화 등 사회 전반에 대한 의제를 다룰 예정이다.
  • 반갑다, 화학의 해!… 행사 풍성

    2006년 ‘화학의 해’ 기념 행사가 하반기에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20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오는 8월11∼15일 일산 킨텍스(KINTEX)에서는 이동화학관 전국 순회 전시회가 열린다. 이 행사는 9월30일과 10월1일 이틀간 대구 엑스코에서도 개최된다. 상반기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 이동화학관 전국 순회 전시회는 하반기엔 경기도와 대구로 이동한다.8월12∼17일에는 세계 60여개국 화학교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 숙명여대에서 ‘제19회 국제화학교육대회(2006 ICCE)’가 열린다. 또 8월18일부터 이틀간 제주도에서는 ‘성장동력산업에서의 화학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신화학 포럼이 개최된다. 9월에는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화학체험 부스 30개가 설치된 화학쇼크전이 열려 청소년과 국민에게 각종 화학 현상을 체험할 수 있게 하고 첨단 화학쇼도 선보인다.10월에는 대한화학회 창립 60주년 기념 학술발표회가 광주광역시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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