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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강정애(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한국인사관리학회장)석우(사업)석문(화가)씨 모친상 최창해(경구중 행정실장)권영빈(중앙대 교수)김관선(도수향 대표)이형선(여의도연구소 연구위원)정상경(JTBC 보도국 차장)씨 장모상 박형진(화가)씨 시모상 12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2258-5940 ●심규선(동아일보 논설위원실장)씨 부친상 12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923-4442 ●연용희(대원여고 교장)씨 모친상 1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2227-7566 ●김광림(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광민(미국 거주)씨 모친상 11일 서울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2072-2014 ●진유진(KBOP 사원)씨 부친상 12일 경희의료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958-9550
  • 방청객도 재판 소통하는 ‘전자법정’

    법관들 앞에 두꺼운 사건기록 대신 얇은 노트북이 자리 잡았다. 증거목록 확인을 위해 바쁘게 서류를 넘기던 모습도 사라졌다. 전자 시스템으로 접수된 증거자료들이 컴퓨터 화면에 나타났다. 변화한 시대상에 맞춰 사법부의 재판 과정도 달라지고 있다. 서울행정법원은 10일 ‘전자 법정’의 모습을 일반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지난 1월 전자소송 시스템이 도입된 후 처음이다. 행정재판에 대한 이해와 친밀감을 높이고자 실시된 ‘열린 법정’(open court) 행사에서다. 공개재판을 맡은 행정3부(부장 심준보)는 이날 전자 소송장비로 3건의 사건을 심리했다. 소송 대리인들은 준비해 온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통해 변론을 진행했다. 증거 조사도 컴퓨터를 통해 이뤄졌다. 서류상으로 증거기록을 검토할 경우 재판부만 확인할 수 있는 반면 전자 법정에서는 모든 방청객이 내용을 지켜보게 돼 재판 과정의 투명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재판에서는 학교법인 숙명학원이 한국자산관리공사를 상대로 낸 변상금 부과처분 취소 청구소송 외 군인사망 보상금 청구 소송, 입찰참가 자격제한 처분 취소 청구소송 등 3건에 대한 심리가 진행됐다. 숙명학원은 1938년 대한제국 황실 소유 토지를 학교부지 용도로만 쓴다는 조건으로 무상 사용허가를 받고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이 토지의 관리권을 위임받은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숙명학원이 토지를 무단 점용했다는 이유로 변상금 73억여원을 부과했고 숙명학원은 이에 반발, 소송을 제기했다. 숙명학원의 토지 무상 사용권한 여부를 놓고 양측은 숙대 캠퍼스 항공사진, 재무부 장관의 공문, 관련 판결문 등의 증거를 입체적으로 제시하며 공방을 펼쳤다. 이날 행사에는 시민사법모니터단, 법학 전공 교수와 학생, 지역 주민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재판이 끝난 후에는 판사 집무실 공개와 질의응답 등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 경기대 법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인 김민우(18)씨는 “평소 재판 과정이 당사자들끼리만 진행돼 폐쇄적이라 생각했는데 전자 시스템을 통해 방청객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향후 재판 절차가 점차 간소화되고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성호 공보판사는 “전자소송이 도입된 후 실제로도 이렇게 전자 시스템을 이용해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황제는, 그린재킷 입는 자

    황제는, 그린재킷 입는 자

    이제야말로 진짜 승부다. 남자골프 세계 랭킹 1, 2위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얘기다.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에서 11일 밤(이하 한국시간) 막을 올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대회. 올해는 파밸류 72에 전장 7435야드로 세팅됐다. 올해 상금은 관례에 따라 개막 하루 전 발표된다. 지난해 총상금은 800만 달러, 우승 상금은 144만 달러였다. 올해로 77회째인 이 대회는 ‘골프 황제’에 복귀한 우즈와 다시 그 자리를 노리는 ‘신성’ 매킬로이가 숙명의 대결을 벌이는 무대다. 최근 둘의 운명이 묘하게 바뀌었다. 우즈는 4년 전 성추문에 이어진 슬럼프를 완전히 딛고 지존에 복귀했다. 반면 그동안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던 매킬로이는 클럽 교체에 따른 슬럼프로 최근 미프로골프(PGA) 투어 4개 대회에서 한 차례 컷 탈락을 비롯해 30~40위권을 맴돌다가 지난 8일 발레로 텍사스오픈에서 준우승, 마스터스 정복을 위한 발판을 닦았다. 재기한 두 황제의 자웅 가리기. ‘명인 열전’이라 불리는 마스터스의 올해 관전 포인트다. 10년 넘게 왕좌를 지킨 우즈는 2008년 US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뒤 메이저대회 승수가 14승에 머물렀다. 마스터스 우승은 모두 4차례. 그러나 2005년을 끝으로 대회 챔피언의 상징인 ‘그린 재킷’을 걸치지 못했다. 최다 우승자는 6차례 우승한 잭 니클라우스다. 우즈는 아널드 파머(이상 미국)와 나란히 뒤를 쫓고 있다. 올 시즌 벌써 3승을 올려 황제의 위상을 되찾은 우즈는 특히 전성기 시절의 퍼트 기량을 완전히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즈는 거리별 퍼트 지수(거리별 성공률에 매기는 가중치)에서 1.476을 기록,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따라서 그린 스피드가 유난히 빨라 ‘유리 그린’이란 악명이 붙은 오거스타 내셔널골프장에서 그의 퍼트가 이번에도 또 빛을 발할지가 우승의 잣대다. 매킬로이는 2011년 US오픈, 지난해 PGA챔피언십 등 두 개의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올해 초 나이키와 거액의 후원 계약을 맺고 클럽까지 나이키로 바꿔 든 뒤 시즌 초반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아부다비대회에서 컷탈락하는 등 2주 전 셸휴스턴대회까지 40위권을 넘나드는 수치스러운 성적표를 작성했다. 그러나 매킬로이는 마스터스 개막 일주일을 앞두고 열린 발레로 텍사스오픈에서 준우승, 마치 마스터스 출전에 신체 사이클을 맞춘 듯 샷 감각을 끌어올렸다. 한편, 우즈는 지난 8일 대회 최연소 출전을 세울 것으로 예상되는 관톈랑(중국), 더스틴 존슨(미국)과 9개홀 연습라운드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1라운드를 예정대로 티오프할 경우 14세5개월17일의 나이로 출전 기록을 세우게 되는 관톈랑은 “우즈와 함께할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고 자신감도 솟아난다”며 “그가 많은 조언을 해줬다. 즐거웠다”고 기뻐했다. 9일에도 메이저대회 8승의 노장 톰 왓슨(미국)과 연습 라운드를 가진 관톈랑은 10일에는 닉 팔도와 파3 토너먼트를 치를 예정이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택시만 골라…” 억대 보험금 타낸 10대들

    10대들이 교통사고를 가장한 사기극을 벌여 운전자들로부터 억대의 돈을 뜯어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중앙선을 넘은 차량을 골라 일부러 사고를 내고 합의금 등의 명목으로 44차례에 걸쳐 1억 1200여만원을 뜯어낸 박모(16)군 등 3명에 대해 상습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한모(16)군 등 20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종로구 종로3가역과 마포구 홍익대, 용산구 숙명여대 부근 등 길가에 주정차된 차가 많은 편도 1차선 도로 등을 주무대로 삼았다. 주차된 차들 때문에 차량이 어쩔 수 없이 중앙선을 넘어오면 기다렸다는 듯 오토바이를 부딪쳐 사고를 냈다. 주로 형사처벌과 운전면허 행정처분을 두려워하는 택시기사들을 상대로 합의금을 받거나 보험회사에서 허위로 치료비와 수리비 등을 타냈다. 지나가는 차가 없을 때는 한 명이 택시를 타고 해당 골목으로 지나가게 한 후 다른 일당이 오토바이로 사고를 내는 수법을 쓰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1~2월 종로3가역 부근 포장마차 밀집 지역에서 세 차례나 비슷한 유형의 교통사고가 일어나자 보험사기를 의심해 수사에 착수했다. 박군 등 10대 5명이 최근 11건의 교통사고 피해를 연이어 당했다는 것을 파악하고 계좌 압수수색 등을 통해 범행을 확인했다. 용산구의 지역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범행 수법을 공유하며 점차 횟수를 늘려 갔다. 경찰은 “형사처벌을 받을까 봐 신고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교통사고는 적극적으로 신고해야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동양인 최초 독일 꽃예술 명장 방식

    [김문이 만난사람] 동양인 최초 독일 꽃예술 명장 방식

    인간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태어난 땅을 제대로 몇 번이나 볼까. 자주? 어떻게? 꽃은 다르다. 4월에 만발하는 수선화와 튤립은 359일 동안 땅속에 있다가 7일 동안 피어 있어도 그 기간 동안 줄곧 땅을 쳐다본다. 왜? 전문가는 구근초(球根草)라고 한다. 그렇다. 자신의 고향, 태어난 그 품속을 그리워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생각으로 대자연을 쳐다본다. 기지개를 켜는 소리가 들려온다. 우수를 지나 겨울에 얼어붙었던 땅에 생명의 힘이 솟아난다. 풀과 나무에 물이 오르고 천지 사방에 꽃이 핀다. 말 그대로 새로 볼거리가 많기에 ‘새봄’이라고 한다. 요즘 개나리, 진달래 등 봄꽃이 만발하다. 꽃 구경, 꽃 장식을 할 일도 많아진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직업은 무엇일까. 여럿 있겠지만 아마 꽃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그래 ‘플로리스트’다. 라틴어로 꽃의 플로스(flos)와 예술가를 뜻하는 이스트(ist)가 합쳐진 것이다. 아름다움을 살피고 찾아내는 심미안이 특별한 사람이다. 또한 플로리스트가 되려면 식물학, 예술사조, 조형미술과 색채론, 실내장식 등의 예술 분야를 깊이 이해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식물재배 및 유통판매, 고객상담, 경영, 환경보호까지 알아야 한다. 플로리스트에도, 조경예술에도 명장이 있다. 이 분야에서는 독일에서 자격증을 딴 것을 최고로 여긴다. 동양인 최초의 꽃예술 명장 방식(68)씨. 설명을 간단히 하자면 상가집에 가면 3단으로 된 조화가 있다. 그것을 최초로 만들어냈다. 카페나 음식점에 가면 생화도 놓여 있지만 마른 꽃 장식 또한 많다. 그것을 처음으로 만들어냈다. 또 포장지의 꽃무늬 장식을 개발해냈다. 삭막한 무덤에 꽃으로 아름답게 덮어놓았다. 방송사 쇼무대의 꽃장식을 지금도 한다. 식물학, 예술사조, 조형미술과 색채학의 권위자이다. 그렇게 꽃예술 45년 인생을 살았다. 이쯤 해서 그를 만나러 가보자. 봄의 향기, 꽃의 계절에 할 얘기가 많을 것 같았다. 장소는 서울 종로구 동숭동에 위치한 ‘방식 꽃 예술원’이다. 이른 오전이어서 내방객이 없었지만 청바지에 짧은 머리를 한 주인공은 바쁘게 꽃과 함께 있었다. 정월 보름날 식탁에 장식하는 계핏가루,땅콩, 호두 등의 어울림이 눈에 먼저 띄었다. 그다음에는 자연과 비자연의 오브제 앞에 선다. 기름 필터와 수선화의 만남은 더욱 아름다웠다. 자리에 앉았다. 자연에 대한 얘기가 먼저 나왔다. “올 1월 스리랑카에 혼자 갔습니다. 사진 촬영과 식물원을 관찰하기 위해서였지요. 그곳의 자연을 새삼 봤습니다. 한 달 동안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 바다로 나가 수영을 했어요. 여명에서 바다와 고기를 만났습니다. 해가 떠오르자 어부들이 오더니 아침 식사라며 고기를 던져주더군요. 그런 광경, 느낌이 너무나 자연적이었습니다. 절로 행복해졌습니다.” 3층 갤러리로 자리를 옮겼다. 전시된 꽃 장식이 많았다. 꽃에 관한한, 처음 보는 예술작품들이 대부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혼자 다 만들었을까. 제자도 많지만 직접 해야 직성이 풀린단다. 그가 길러낸 마이스터(명장)는 100여명, 플로리스트는 800여명에 이른다. ‘꽃의 마피아 두목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더니 너털웃음으로 받아넘긴다. 그다음에 물어본 말, 왜 독일에 가서 어렵다는 조경예술과 플로리스트 마이스터 자격증을 땄느냐고 물었다. “1970년이었죠. 독일로 떠난 첫사랑 여인을 찾아 무작정 갔습니다. 그런데 당시에는 비자가 나오지 않아 광부를 자원했습니다. 뒤셀도르프 인근에서 16개월 동안 광부 생활을 하고 비행기표 값을 다 지불했지요. 자유인이 되고 나서 꽃을 배웠습니다. 그러면서 느낀 것이 있었습니다. 첫사랑 그녀는 떠나고 이제는 사랑하지 말자, 캄캄한 막장에서 다짐했지요. 그런 땅에도 봄은 오고 고향처럼 반갑던 독일 개나리, 낯선 독일에도 꽃은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린 시절부터 꽃을 좋아했을까. 전남 무안군 일로면에서 2남3녀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초등학교 때였다. 학교에서는 꽃 당번, 집에서 닭과 토끼를 기르면서 목포 유달산에 올라가 꽃을 꺾어다가 꽃꽂이를 했다. 그런 모습을 보고 할머니는 “꽃을 좋아하면 자식이 없다”라고 말렸다. 그러거나 말거나. 1967년 집 마당에 텐트를 쳐놓고 꽃 전시회를 처음으로 열었다. 아울러 정물화와 풍경화를 직접 그려 옆에 진열했다. 목포에는 예인이 많다고 소문나 있다고 했다. 그랬더니 “우리 집이 유달산 자락인데 화가, 국악인, 소리꾼 등이 많았다. 동네 분위기가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림, 꽃 등을 좋아한 것 같다”면서 “동네 어른들이 유달산에서 막걸리를 자주 마셨는데 거기에 가서 노래도 부르고 박수도 치고 했던 기억이 많다”고 말한다. 학창시절에는 가수 남진, 탤런트 임동진, 성우 유민석 등과 자주 어울리며 노래도 부르고 연극도 같이 했다. 대학(원예학 전공) 다닐 때는 연극 무대에서 무대 세트 장식을 도맡아 했다. 이러한 끼를 가진 터에 독일로 가서 8년 동안 꽃을 공부했다. 한국에서 가톨릭 농민회 활동을 하면서 소록도 나환자 전문병원 설립에 결정적 기여를 했던 독일인 박애주의자 브레스 캠프의 도움으로 바움슬레(농업전문대학)에 진학해 꽃 전문가의 길로 들어섰던 것. 독일 대학생활을 지옥훈련의 연속이었다. 현지 학생들과 달리 잠도 못 자며 라틴어로 된 식물학명을 외우느라 고생도 많았다. 결국 동양인으로서는 최초로 마이스터 자격증을 두 개나 땄다. “꽃은 아름답지만 제 스승인 칼 라이는 꽃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것은 무척 멀고도 험난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의 명령을 어기면 즉시 출국해야 하네’라고 하더군요. 손이 곪아 터져도 장갑을 끼지 못하고 고생을 많이 했지요. 술과 담배 금지는 물론 ‘비가 오면 맞아라 그것이 마이스터의 길이다’고 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300년 된 성당에서 틈틈이 조경관리를 했고 독일의 수도 본에서 꽃예술원을 열어 독일 사람들에게 동양의 ‘꽃과 선의 솜씨‘를 뽐냈다. 소문을 듣고 독일 주재 한국 외교관 부인들이 자주 드나들었다. 독일 총리 관저의 꽃장식도 여러 차례 했다. 그곳의 꽃에다가 한국의 선을 접목시켰더니 더욱 좋아했다. 밤새 꽃을 만들면 아침 일찍부터 줄을 서서 사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무덤에 한국에서 보내온 조롱박과 수세미 등으로 장식을 했더니 인기폭발이었다. 겨울에는 마른 꽃장식을 보급시켰다. 분데스가든 사워(연방 정부와 주정부에서 개최는 꽃예술 대회)에서 종합우승을 할 정도로 인정을 받았다. 귀국한 뒤 그는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주경기장과 승마경기장 무대장식을 도맡아 하면서 국내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화제를 봄으로 돌렸다. 4월에는 집안에 어떤 꽃으로 장식을 하면 좋을까. “4월에 피는 꽃은 1년 중 13.8%에 해당합니다. 그 중 노란색이 33%이고 다음으로 흰색, 파란색, 빨간색으로 이어집니다. 수선화와 튤립은 4월에 대표적으로 피는 꽃입니다. 향기 또한 좋고요.” 팁이 이어진다. 거실에는 관엽식물을 키 순서대로 나열해 놓으면 생동감이 있다. 침실에는 향이 은은한 수선화, 히야신스 등이 좋다. 잎이 싱싱한 덩굴식물을 현관에 놓으면 찾아오는 손님들이 올 때 반가워한다고 말한다. 전설이 있어 더욱 아름다운 꽃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개나리는 소박한 시골 처녀 같은 꽃이지요. 꽃말이 ‘희망’입니다. 원래 춘천시 시화였는데 나중에 서울시가 시화로 정해 춘천 시민들이 화를 냈다는 얘기가 있지요. (웃음) 국화는 중국산입니다. 운둔과 선비의 이미지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서양에서는 평화와 풍요, 부와 거룩함을 상징합니다. 나팔꽃의 별칭인 모닝 글로리는 아침 일찍 화려하게 꽃을 피운다는 뜻의 이름입니다. 꽃에는 다들 이렇게 전설과 아름다운 꽃말이 담겨 있습니다.” 그는 현재 삼육대와 숙명여대에서 세미나 강의를 하고 세한대 초빙교수로 일주일에 두 번 강의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각 대학에서 사용하는 ‘형태론’, ‘재료학’, ‘색채학’, ‘드로잉’ 등의 교재와 일반용 책 10여권을 냈다. 국내 패션무대에서 꽃장식을 처음으로 도입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그에게 꿈을 물었다. “인간은 태어날 때도 꽃이지만 죽을 때도 꽃이 되어야 합니다. 돌아가시면 꽃처럼 전설이 되어야 하지요. 이런 뜻이 담겨진 수목장에 아름다운 꽃을 장식하는 것입니다. 곧 실현이 될 것입니다.” 선임 기자 km@seoul.co.kr ■방식은… 1945년 전남 목포시 유달산 자락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꽃을좋아해 1967년 처음으로 꽃 전시를 열었다. 학창시절에는 가수 남진, 탤런트 임동진 등과 친하게 지내면서 노래와 연극, 그림에 심취했다. 서라벌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해 꽃과 무용에도 자연스럽게 접했다. 1970년 첫사랑의 여인을 만나기 위해 독일로 갔다. 16개월 동안 광부 생활을 한 뒤 플로리스트의 길로 들어섰다. 현지 대학에서 조경학, 식물학, 색채학, 양식론, 형태론 등을 공부했다. 독일연방공화국이 주최하는 분데스가든사워 전시회에서 금메달을 땄다. 독일 생활 8년 만에 조경학과 플로리스트의 명장 자격증을 땄다. 동양인으로는 처음이다. 1979년 국내에서 방식 예술원을 개원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주경기장과 승마경기장의 무대장식을 맡아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이후 국내 패션쇼,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방송사 등 각종 이벤트 행사 때마다 꽃장식을 도맡아 했다. 2000년 MBC 성공시대 ‘꽃예술의 명장 방식편’이 방영돼 주목을 받았다. 현재 방식 꽃예술원 원장, 세한대 초빙교수로 지내고 있다.
  • 다문화 며느리들 요리 수다

    다문화 며느리들 요리 수다

    29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한국음식문화연구원에서 열린 ‘다문화가족 농촌정착 지원과정’에 참가한 한 다문화 가정 며느리가 낯선 듯 조심스레 오징어 다리를 만져보고 있다. 한식 조리법과 식사예절 등을 배우는 이번 교육에는 전남 보성과 강진 지역 다문화 가족 80여명이 참가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세계 무역 8강 코리아] KB금융그룹

    [세계 무역 8강 코리아] KB금융그룹

    KB금융이 지속적인 변화, 혁신의 노력으로 젊어지는 그룹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어윤대 회장은 취임 뒤 인재 육성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2010년 11월 프라이빗뱅킹(PB) 및 VIP 매니저의 상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시장 학습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어 2011년 1월에는 KB금융그룹 경영진 월례 조찬회를 신설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강사로 초빙하며 직원들을 ‘열공’하는 직원들로 탈바꿈시켰다. 그 결과 직원들은 경제동향, 상품 지식만이 아니라 정치, 사회 이슈까지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면서 고객에게 한 차원 높은 양질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고객에게 다가가는 KB금융의 노력은 미래 고객 선점을 위한 ‘문화 경영’에서도 엿볼 수 있다. 대학생 등 젊은 고객을 위한 특화 점포인 ‘KB 락스타(star) 존(Zone)’은 2011년 1월 ‘락스타 숙명눈꽃 존’이 1호점으로 열린 데 이어 전국 주요 대학 인근에 41개점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락스타 존 신규고객은 43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점포가 개점된 대학 재학생 수의 70%에 해당하는 수치다. 락스타의 특징은 금융과 문화를 접목했다는 데 있다. 해당 대학 출신에다가 다른 점포에 비해 젊은 지점장이 있고, 5명 이하 소수 직원이 편안한 캐주얼 복장으로 일하면서 대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 점포 내 인테리어는 대학별 상징물을 활용하고 세미나실을 설치해 젊은 고객들이 친밀감을 갖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KB금융 관계자는 “대학 내 입점을 위해 거액을 기부하는 대신 대학 인근에 개점해 점포 설립 비용을 낮춘 것은 물론 젊은 층에 친근하게 다가가는 이미지로 미래 고객을 선점하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문화마당] 누구에게나 공평한 봄이라더니/백가흠 소설가

    [문화마당] 누구에게나 공평한 봄이라더니/백가흠 소설가

    다시 겨울이 시작되는 느낌이다. 특히나 얼굴을 쉽사리 보여주고 내어주질 않는 새침한 아가씨 같은 이번 봄이다. 계절은 슬며시 왔는지 모르게 찾아오곤 했으나, 우리는 쉽게 오지 않는 계절을 기다리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문득 아직 올 것이 오지 않은 것에 대한 의문이 찾아오면 우리는 당황하고는 한다. 문득 아직도 자신이 입고 있는 철 지난 옷을 느끼며, 혹은 때 이른 옷을 발견하고는 화들짝 놀란다. 마치 이미 떠난 사랑을 붙잡으려 다급하게 뛰어가거나, 온 지 모르게 와 있는 사랑의 모습을 계절은 갖고 있는 듯하다. 봄은 가혹하다. 겨울의 끝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취업 철을 맞아 많은 젊은이가 불안한 미래의 봄을 맞이하고 있다. 역시나 봄은 활짝 미소 띤 얼굴로 그들을 맞이하는 것 같지 않다. 취업은 단지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고민이 아니다. 인생 전체를 그리는 밑그림으로서 누구에게나 절실한 문제이지만, 풀기가 쉽지가 않다. 봄의 치열한 취업전쟁은 단지 경제상황의 영향만으로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 기업이 청년들의 일자리에 대한 개념을 바꾸지 않는 한, 국가가 청년들의 미래와 인생에 대한 관점을 바꾸지 않는 한, 앞으로 우리의 청년들은 봄을 보지 못하고, 겨울의 끝에서 망설일 것이 뻔하다. 며칠 전 지하철역에서 예전에 내 강의를 수강했던 한 여학생을 만났다. 지난가을에 졸업하고 반년 넘게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명문대를 나왔고 클래스에서도 가장 똑똑한 친구였다. 한 신문사에 지원서를 냈다고 했던 것이 기억나서 어떻게 됐느냐고 물었더니, 서류심사도 통과하지 못했다는 대답이었다. 씁쓸한 마음이 번졌다. 취업을 위해 면접 스터디를 하고, 인·적성 시험을 공부한다고 했다. 말 그대로 회사에서 개인의 적성을 파악하기 위한 시험이라는데, 우리 젊은 친구들은 면접 준비와 적성공부를 고시 공부하듯 해야만 하는 것이다. 나는 처음에 그 말을 잘 알아듣지도 못했었다. 봄을 맞이하는 것이 젊은 친구들만 힘든 것은 아닌 듯하다. 환절기에 건강을 유지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도 없는 듯, 주위에 아프지 않은 사람이 없다. 친한 선배의 아버지가 위독하셔서 며칠 틈나는 대로 병원에 들렀다. 상황은 좋지 않았다. 중환자실을 지키는 선배 대신 장지를 알아보았다. 하루에 면회가 이십 분씩 두 번인데 자기 혼자 의식 없는 아버지를 이십 분간 바라볼 수가 없다며 힘들어했다. 중환자실 밖, 우두커니 앉아 자리를 지키는 그가 참 쓸쓸해 보였는데, 그는 어린 딸이 깨어나길 기다리는 옆자리 한 젊은 엄마의 절규를 묵묵히 바라보고는 더욱 씁쓸해했다. 죽음이라는 것이 산 자의 몫인 것을 몇 번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으나 가까운 죽음의 대면은 언제나 당황스럽다는 것을, 그것들과 마주한 자를 덤덤히 바라보는 것이 고작 우리의 숙명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 봄밤은 더욱 차갑기만 하더라. 작업실로 돌아와 짧은 칼럼을 쓰려고 책상에 앉았다. 이틀간 보았던 어떤 풍광보다도 계속해서 자식의 이름을 부르던 젊은 엄마의 음성이 작게 틀어놓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왔다. 봄은 누구에게나 가혹하기만 하다.
  • [여자프로농구] 늦게 피어 더 아름답다

    [여자프로농구] 늦게 피어 더 아름답다

    이처럼 ‘대기만성’이란 표현을 맞춤한 선수가 또 있을까. 여자프로농구 만년 꼴찌였던 우리은행을 우승으로 이끈 영웅 가운데 한 명인 임영희(33) 얘기다. 10년의 벤치 멤버 설움을 딛고 선수로서는 황혼의 나이에 최우수선수(MVP)로 우뚝 섰다. 임영희는 26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WKBL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96표 중 90표를 휩쓸어 MVP 영예를 안았다. 챔피언결정전 MVP에 이어 정규리그 MVP까지 휩쓸며 더 오를 데 없는 영광을 만끽했다. 상금 500만원을 받은 임영희는 “(수상에 앞서) 미리 축하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막상 상을 받고 보니 머릿속이 하얘지는 것 같다. 부모님과 남편, 코칭스태프에게 감사드리고 함께 고생한 후배들을 대표해서 이 상을 받았다고 여기겠다”고 말했다. 1999년 마산여고를 졸업한 뒤 신세계(현 하나외환)에 입단한 임영희는 주전과는 거리가 멀었다. 신세계에서 뛴 10년 동안 단 한 차례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고교 동기 신정자(33·KDB생명)가 국가대표를 지내며 펄펄 날았던 것과 달리 늘 음지에 있었다. 그러나 2009년 자유계약선수로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은 뒤 농구 인생의 전기를 맞았다. 이적 첫 시즌인 2009∼10시즌 평균 11.53득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인 임영희는 올 시즌에는 평균 15.4득점, 5.2리바운드로 단단히 바뀌었다. 챔피언결정전 세 경기를 치르면서 평균 15.7득점, 6.7리바운드로 팀의 통합 우승에 앞장섰다. 외국인 티나 톰슨(38)을 제외하고 내국인 최고참인 임영희는 주장으로서 팀의 구심점 역할도 충실히 해냈다. 한편 부임 첫해 우리은행을 통합 우승팀으로 변모시킨 위성우 감독은 기자단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지도상을 받았다. 위 감독은 “힘든 훈련을 잘 따라준 선수들과 뒤에서 잘 도와준 전주원·박성배 코치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의 영예는 96표 중 54표를 얻은 양지영(20·삼성생명)에게 돌아갔다. 여자농구 국가대표 출신 문경자(48)씨의 큰딸 양지영은 숙명여고를 졸업하고 2011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입단해 올 시즌 평균 1.25득점, 리바운드 0.63개를 기록했다. 베스트 5에는 최윤아(28·신한은행), 박혜진(23), 임영희(이상 우리은행), 변연하(23·국민은행), 신정자가 뽑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어윤대 - 이경재 모두 패자였다

    KB금융 사외이사 선임안이 주주 총회를 통과했다. 미국계 주총안건 분석기관인 ‘ISS’의 보고서로 촉발된 이사회와 경영진의 갈등은 일단락됐지만, 어윤대 KB금융 회장과 이경재 이사회 의장 사이의 ‘보이지 않는 거리’는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정기 주총을 열고 사외이사 8명의 선임안을 참석자 주식(서면의결권 행사 포함) 3억 5543만 7311주 가운데 66.5% 찬성으로 가결했다. 주총 안건이 대부분 90% 이상 찬성으로 가결되는 것을 고려하면 이사회 구성에 문제 의식을 갖는 주주들이 많았던 것이다. 이날 주총에서 이경재 전 중소기업은행장, 배재욱 변호사, 김영진 서울대 교수, 이종천 숭실대 교수, 고승의 숙명여대 교수, 이영남 노바스이지 대표이사, 조재목 에이스리서치 대표이사는 임기 1년의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김영과 한국증권금융 고문은 2년 임기로 신규 선임됐다. 주주의 3분의1가량이 사외이사 선임에 반대했다는 점에서 이 의장의 입지가 좁아질 전망이다. 이미 ISS보고서로 최측근이 해임된 어 회장도 입지가 좁아진 상태라 승자 없는 게임이 됐다. 금융권의 지배구조에 대한 논란만 더욱 부채질한 셈이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한 소액주주는 “33.5%의 반대표가 나온 이유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경제 관료가 과도하게 금융기업을 지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특히 외국인 주주의 반대는 더 많았다. ISS보고서가 외국인 주주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외국인 주주의 의견은 총 주식 수 1억 6938만주 가운데 약 48%(8212만 3447주)만 찬성했고, 8868만 421주가 기권을 포함한 반대 의견을 표했다. 세계무대에서 KB금융의 기업가치가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주총이 끝난 뒤 어 회장은 “(사외이사와) 갈등은 애초부터 없었다”면서 “ISS 사태로 내홍을 겪었지만 은행과 지주의 발전을 위한 길이다”고 말했다. 향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짧게 답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1~2회 구애는 처벌 NO… 3차례 이상은 스토킹?

    1~2회 구애는 처벌 NO… 3차례 이상은 스토킹?

    ‘개악’ 논란을 빚은 개정 경범죄 처벌법이 22일부터 시행되면서 일선 경찰들이 혼란에 빠졌다. 경찰은 새 법에 따라 스토킹, 구걸행위 등을 가려내 범칙금을 부과할 수 있지만 정작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보니 법집행이 자의적으로 이뤄질 우려가 커졌다. 경찰청은 21일 새로 경범죄 과태료 처벌 항목이 된 스토킹(10만원 이하)과 관공서 음주소란(60만원 이하) 등의 처벌 기준을 마련해 일선 경찰서와 지구대에 내려보냈다. 명확한 단속기준을 전달해 혼란을 막겠다는 취지이지만 일선 경찰들은 “경찰청에서 준 기준을 봐도 여전히 헷갈린다”는 입장이다. 실제 스토킹 처벌 기준을 보면 ‘상대방의 분명한 의사에 반해 지속적으로 접근해 면회·교제를 요구할 때 ▲귀찮은 수준으로 1~2차례의 면회·교제를 요구하는 것은 단순 구애로 보고 처벌하지 않고 ▲3차례 이상 교제를 요구하거나 2차례라도 공포·불안감을 느낄 사유가 있다면 처벌할 수 있다고 되어있다. 상대방을 만나려 무단으로 집에 들어가는 등 정도가 심한 스토킹은 경범죄 처벌법이 아닌 형법으로 처벌받는다. 지난 11일 국무회의에서 경범죄처벌법 개정안이 통과하자 ‘과다노출’ 처벌 조항 등의 정확한 기준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한 경찰관은 “경범죄 처벌 항목의 기준이 너무 애매하다. 경찰 개인이 나름의 기준으로 단속했다가 처벌받은 사람이 나중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어 웬만하면 단속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개정 경범죄 처벌법 시행 과정에서 기준에 대한 불만이 있다면 재판을 통해 시비를 가릴 수 있다”면서 “판례가 쌓이면 자연스럽게 합리적 기준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범죄 처벌법 자체를 폐기해야 한다는 학계의 주장도 나온다.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과 교수는 “경범죄 처벌법상 처벌 대상은 대부분 범죄구성요건을 갖췄다고 보기 어려운 항목들”이라면서 “쓰레기 투기 등 단순 질서 위반 행위는 행정처분하고 스토킹은 별개의 처벌법을 따로 만드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지저분한 간판 주민이 바꿔단다

    지하철4호선 숙대입구역과 삼각지역을 잇는 1㎞ 구간이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로 조성된다. 용산구는 예산 3억 8000만원을 투입해 한강로 일대 불량·난립 간판을 아름다운 간판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추진한 서울역~숙대입구역 구간에 이은 연장 사업으로, 한강대교를 지나서부터 서울역에 이르기까지 한강로 일대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큰 효과를 볼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의 대상은 지역 내 84개 건물, 179개 점포 중 150개 점포에 이른다. 각 점포는 간판 교체, 설치 비용으로 25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건물주, 점포주 등 주민들이 직접 주도해 진행한다. 주민들로 구성된 간판개선주민위원회가 사업자 선정, 간판 디자인, 광고물 제작 등 모든 사업 과정을 이끈다. 주민위원회는 현재 8명 규모로 구성됐으며 이달 말까지 간판 제작 및 설치 업체 선정을 마칠 예정이다. 사업은 새달부터 6월까지 디자인 협의, 점포주 동의 절차를 거친 뒤 11월까지 간판 제작과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성장현 구청장은 “숙명여대 일대는 지역 번화가 중 하나”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대입논술’ 대학과정 출제 여전… 연대 70%·홍대 54% 차지

    ‘대입논술’ 대학과정 출제 여전… 연대 70%·홍대 54% 차지

    서울 주요 대학의 논술 문제 상당수가 여전히 고교 과정에서 배울 수 없는 수준으로 출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대학은 대학생들조차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지문을 제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지나치게 어려운 논술 문제에 대한 비판이 일자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고교 교사의 출제 참여 등 대책을 내놓았지만 큰 효과가 없었던 셈이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실은 21일 서울 서강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지역 15개 대학의 2013학년도 논·구술 전형 문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등의 입시 문제를 60여명의 현직 교사와 대학 강사 등 전문가들이 교차 검토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분석 결과 자연계 논술 182문제 중 68문제(37.4%), 구술 108문제 중 30문제(27.8%)가 대학 교육 과정에서 출제됐다. 특히 문제풀이와 정답을 요구하는 본고사 유형이 자연계 논술 182문제 중 162문제(89.0%), 구술 108문제 중 99문제(91.7%)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본고사 유형 논술은 사교육으로 개념을 배우지 못한 학생의 접근 자체가 힘들기 때문에 고등교육법 시행령에서 출제를 금지하고 있다. 인문계 논술은 15개 대학 중 3개 대학에서 과거 논술 가이드라인에서 금지했던 영어 제시문이 출제됐고, 6개 대학에서 수학 문제가 나왔다. 연세대는 문제의 70%를 대학 수준으로 출제했으며 홍익대(54.5%), 서강대(50.0%), 고려대(45.1%), 성균관대(38.5%) 등도 비중이 높았다. 대학 수준 내용을 전혀 다루지 않은 학교는 동국대와 숙명여대 등 두 곳뿐이었다. 건국대와 서강대는 모든 문제를 본고사형으로 냈다. 로버트 스턴버그의 ‘인지심리학’(건국대), 장유의 ‘설맹장논변’(경희대), 위르겐 하버마스의 ‘의사소통행위이론’(한국외대) 등은 대학 교육에 대한 선행 지식이 있는 학생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문제로 꼽혔고 배위공유결합(고려대), 난용성 이온성 고체의 용해 평형(서울대) 등은 아예 고교 교육과정에 등장조차 하지 않는 대학 문제로 평가됐다.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의 어려운 문제를 숫자만 바꿔서 출제한 학교(이화여대)도 있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측은 2013학년도 입시가 2012학년도에 비해서는 다소 나아진 것으로 봤다. 2012학년도 대입 전형에서는 10개 대학 수리 논술 문제의 54.8%가 대학 수준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2012학년도 입시 이후 지나치게 어려운 대입전형이 사회문제화되면서 각 대학이 대학 수준 문제를 출제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에 비해서는 개선이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관계자는 “대학이 고교 교육과정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하고, 시험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문제 개발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법원 첫 공개변론… 생중계 중 댓글 200개

    법원 첫 공개변론… 생중계 중 댓글 200개

    “이번 사건은 부모 중 한쪽이 13개월 된 아이를 데려갔기 때문에 사실상 강제력을 행사한 것입니다. 국제결혼을 통해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던 중 갑작스럽게 자녀를 뺏긴 아버지의 심정이 어떻겠습니까. 미성년 자녀를 약취하는 것은 범죄행위입니다.” “피고인은 부부 갈등이 심화된 상태에서 자녀를 맡아 줄 사람이 있는 친정으로 데려간 것일 뿐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부모의 보살핌이 필요한 시기에 있는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는 시댁에 두지 못했습니다. 이는 미성년자의 이익에 반하는 행위가 아닙니다.” 모니터 너머로 펼쳐진 법정에서는 변호사와 검사, 참고인들의 팽팽한 설전이 오갔다. 마치 법정 영화를 보는 듯한 이 상황은 21일 법원 사상 처음으로 열린 대법원 공개 변론의 한 장면이다. 대법원은 이날 오후 전원합의체 공개 변론을 열고 대법원 홈페이지와 한국정책방송(KTV), 포털 사이트 네이버 등을 통해 생중계했다. 한국인과 결혼한 베트남 여성 A씨가 이혼 후 남편 동의 없이 당시 생후 13개월 된 자녀를 데리고 출국한 사건에 대해 열린 이번 공개 변론에서는 A씨의 행동이 국외이송약취죄에 해당해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는지 등을 놓고 설전이 오갔다. 이건리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이 검찰 측 입장을 대변했고 김용직 변호사 등이 A씨를 변호했다. 곽민희 숙명여대 법대 교수와 오영근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각각 검찰과 변호인 측의 참고인으로 참여했다. 처음으로 진행된 생중계 재판을 직접 보기 위해 방청객 100여명이 찾은 법정은 북적였고, 변론이 중계된 포털 사이트에는 1시간 30분 동안 200여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큰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다소 어려운 법률용어로 변론이 진행돼 일반 국민들의 이해가 어려웠고, 변론 중간에 마이크가 꺼지는 등 진행에서 미숙한 점 등이 보였다. 향후 보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한만수 공정위원장 후보 재산 109억원… 금융자산만 90억

    한만수 공정위원장 후보 재산 109억원… 금융자산만 90억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18일 자신 명의의 재산 102억원을 포함해 총 109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재산 목록에는 고급 수입차와 스포츠카도 있었다. 거액의 재산형성 과정을 둘러싸고 치열한 검증 공방이 예상된다. 한 후보자는 오후 6시쯤 국회 사무처 의안과에 총 108억 9700여만원으로 적은 재산신고서를 제출했다. 23년간 김앤장과 율촌 등 대형 로펌(법률사무소)에 근무하면서 쌓은 재산이다. 한 후보자는 대학 3학년 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나서 김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정도로 집안 형편이 넉넉지 않아 물려받은 재산은 거의 없으며, 재산 대부분의 원천이 로펌에서의 소득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산 내역도 이목을 끈다. 한 후보자는 자신의 재산 102억원 가운데 금융 자산이 90억 6700만원이라고 신고했다. 인사 청문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정부의 한 관계자는 “한 후보자의 재산은 제2금융권의 머니마켓펀드(MMF)와 은행 정기예금 등 단기성 금융자산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한 후보자는 부동산 재산으로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과 경남 하동군 옥종면 안계리 단독주택(10억 4500만원) ▲경남 하동·진주 일대 토지 5곳(739만원)을 신고했다. 보유 승용차는 2012년식 아우디, 2010년식 제네시스 쿠페, 2007년식 에쿠스 등 3대라고 밝혔다. 한 후보자의 부인은 ▲경기 분당구 서현동 상가 2곳(1억 8200만원) ▲은행 예금(2억 6500만원) ▲한화생명 주식 등 유가증권(1억 4100만원) ▲임대채무 4000만원 등 5억 4800만원을 신고했다. 김앤장 소속 공인회계사인 장남은 예금 7000여만원 등 1억 2800만원을, 로스쿨 학생인 차남은 오피스텔 2000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학생 신분인 차남이 오피스텔을 갖고 있어 증여 여부 등이 관심사다. 한 후보자가 변호사 출신이라 재력가일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막상 100억원대의 재력가로 드러나자 정부 안에서도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공정위의 한 고위 관계자는 “공정위는 서민·중소기업·소비자를 위해 공정한 시장질서를 확립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데, 그 수장이 100억원대 자산가라는 점은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여야는 한 후보의 인사청문회를 오는 28일 열기로 했다. 민주통합당과 시민단체들은 한 후보자의 대형 로펌 근무 경력과 공정위 업무 관련 비전문성 등을 들어 “경제민주화 정책의 책임을 맡아야 할 공정거래위원장으로 부적절한 인사”라며 청와대에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계열분리 명령제’ 등 한 후보자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보고서도 공개됐다. ‘공정사회를 위한 대기업집단 정책’이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한 후보자가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신광식 연세대 교수, 고승의 숙명여대 교수 등과 함께 지난해 3~6월 4개월 동안 만들었다. 계열분리 명령제는 재벌 총수 일가가 부당내부 거래 등으로 자신들의 재산을 불렸을 때 회사를 팔게 하거나 총수 일가의 지분 조정, 내부거래 규모 조정 등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민주화 공약보다 대기업 제재 수위가 강하다. 하지만 이 보고서의 내용을 잘 아는 한 인사는 “한 후보자의 지론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지금&여기] 아비를 죽이고 크는 세상의 자식들/박록삼 정책뉴스부 기자

    [지금&여기] 아비를 죽이고 크는 세상의 자식들/박록삼 정책뉴스부 기자

    세상의 모든 자식은 아비와 불화한다. 그리스 신화 속 크로노스는 아비 우라노스의 생식기를 거세해 죽인다. 그의 자식 제우스 역시 운명에서 벗어나려 발버둥쳤던 아비를 죽임으로써 최고의 신으로 우뚝 선다. 그리스 비극 ‘오이디푸스왕’도 마찬가지다. 신탁의 저주를 벗어나 선왕으로 이름을 떨치는 순간, 그는 이미 아비를 죽인 자식이 돼 있었다. 뜬구름 잡는 먼 얘기 할 것도 없다. 공부는 밑에서 세면 다섯 손가락으로 충분하고, 허구한 날 싸움박질이나 일삼는 고등학생 자식을 둔 한 선배가 있다. 보다 못해 꾸짖었더니 대번에 멱살을 잡고 덤비더란다. 그 짧은 순간, 오만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갔다. ‘신문에서나 보던 패륜 사건이 내게 닥쳤구나’ 하면서도 뭔 배짱인지, 만용인지 멱살을 같이 잡았단다. 힘을 주체 못하는 10대 더벅머리에게 중년의 아비는 상대가 안 됐다. 몇 번 드잡이를 하다가 “에이, 아버지 멱살을 잡은 나쁜 놈” 하면서 놔버리니 아들도 제 풀에 함께 놓았다고 한다. 신화와 고전은 물론, 우리네 현실은 자식들에게 아비의 존재란 안존과 계승의 대상인 동시에 공포와 극복의 대상임을 이렇듯 역설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얘기를 하고 싶다. 그는 ‘딸 박근혜’이자 ‘대통령 박근혜’다. ‘딸 박근혜’에게 드리워진 아버지의 그림자는 개인적으로 감당해야 할 숙명일 수 있다. 그러나 ‘대통령이 된 딸 박근혜’가 아버지의 못다 이룬 꿈을 잇겠다고 나선다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최근 국회 인사청문회에 나온 장관 후보자들은 하나같이 ‘5·16 쿠데타’에 대한 견해를 밝히지 못해 진땀을 흘렸다. 정부 고위인사들의 상당수가 아버지와 씨줄날줄로 얽혀 있다. 미궁에 빠진 정부조직법으로 ‘반쪽 정부’, ‘식물 정부’라는 비아냥을 받고 있건만 여당은 대통령의 입만 쳐다보고 있을 뿐이다. 아비와 자식의 사적 관계가 국가와 정부, 국회에 음습하게 반영된 단적인 사례들이다. 50여년 전 국회의사당 앞으로 탱크를 몰고 간 ‘독재자 아버지’의 잔상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의 정치·사회적 극부(克父)가 절실하다. 위에서 언급한 패륜의 스토리는, ‘뒤늦게 정신을 차린 자식놈이 서울에 있는 좋은 대학에 갔더라’는 뻔하지만 훈훈한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박 대통령 역시 5년 뒤 해피엔딩을 맞기를 간절히 바랄 따름이다. youngtan@seoul.co.kr
  • 흔들리는 청춘, 프로에게 길을 묻다

    흔들리는 청춘, 프로에게 길을 묻다

    새 학기를 맞아 대학마다 ‘토크 콘서트형 교양 강의’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토크 콘서트형 교양 강의란 대학이 각 분야의 전문가와 유명 인사들을 초청해 매주 개방형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하는 강의를 말한다. 과거 유명인사 특강과 달리 정규 학점도 챙길 수 있는 데다 다양한 시각을 가진 현장의 전문가를 초빙하면서 학생들의 호응도 높다. 동국대가 1학점짜리 교양과목으로 개설한 ‘프라이드 동국(Pride DONGGUK) 지성콘서트’는 이번 학기 수강신청 인원만 무려 400명에 달한다. 인기몰이를 하는 이유는 다양한 강사진에 있다. 조광래 나로호 발사추진단장, 손길승 전 SK 회장,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의 저자 혜민 스님 등 12명의 명사가 강사로 나선다. 동국대 관계자는 “강사진을 보고 수강인원을 늘려 달라는 학생들의 요구가 많아 이번 학기에는 정원을 400명으로 늘렸다”면서 “강의가 알차다는 소문이 나면서 수강신청을 못한 학생까지 몰려와 청강생만 100명이 넘는 진풍경도 생겼다”고 말했다. 숙명여대의 ‘글로벌 리더십과 네트워킹’ 교양 수업도 학생들에게 인기다. 올해 새로 개설된 이 과목은 아우테프 샤라위 알제리 대사 부인, 아말 라흘루 모로코 대사 부인, 마날 알수라이 쿠웨이트 대사 부인이 강사로 나선다. 아랍권 주한 대사 부인들이 강사로 나서면서 평소 아랍권 문화를 접할 기회가 적었던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수강신청이 이어지자 학교 측은 애초 20명 정원을 45명으로 늘렸다. 서강대도 토크 콘서트형 교양 강의로 ‘인간과 이성’, ‘CEO 경영특강’을 운영 중이다. 2학점 교양과목인 인간과 이성은 이번 학기에 300명의 학생이 수강신청을 했다. 정훈 유도 국가대표 감독, 유인택 서울시 뮤지컬 단장, 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의 김애란 작가 등 강사 12명이 매주 차례대로 강의에 나선다. ‘유도와 리더십’, ‘영화 및 뮤지컬 벤처인생’, ‘농담’, ‘소설의 미소’, ”네 꿈을 펼쳐라’ 등 강의 주제도 다양하다. CEO 경영특강도 200명 이상의 인원이 몰리면서 반을 2개로 나눠야 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아시아나 윤영두 사장, 현대건설 정수현 사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등 각 기업 CEO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돌아가면서 자신의 경영철학과 노하우 등을 전수할 계획이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몰려 갑자기 반을 나누는 바람에 CEO들이 두 번씩 나와야 했지만, 흔쾌히 허락해 주셨다”면서 “젊은 세대와 격 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강사진 역시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DB를 열다] 1970년 청파동 숙대 진입로 입구 풍경

    [DB를 열다] 1970년 청파동 숙대 진입로 입구 풍경

    1970년 1월 30일 촬영한, 서울 청파동 숙명여대로 올라가는 진입로 앞 풍경이다. 병원관·여관·약국·시계점·복덕방 등의 점포들이 자리 잡고 있는데, 특별히 대학가라는 느낌이 들지 않고 여느 동네와 크게 다를 바 없다. 지금 이 길에는 음식점, 주점, 화장품 가게, 미용실 등 대학생들이 자주 찾는 업소들이 들어차 있다. 낡은 건물들은 새 건물로 다시 지어졌지만, 동네의 모습은 그대로 남아 있다. 청파로에서 숙명여대로 올라가고 내려오는 길은 현재 좌우 양 갈림길로 분리되어 일방통행로로 되어 있는데 사진은 왼쪽 내려오는 일방통행로 앞인 것으로 추정된다. 남영동 굴다리에서 숙명여대 쪽으로 바라보면 정면으로 보이는 곳이다. 보도와 인도가 구분되어 있지 않은 길을 버스 두 대가 간신히 비켜 지나가고 있다. 그 때문에 이 지점에서는 작은 교통사고들이 잇따랐다. 버스 앞으로 칠성사이다 글자가 적힌 삼륜차가 사이다를 가득 싣고 가고 있다. 이 삼륜차는 1962년부터 기아자동차가 일본 마쓰다 자동차와 기술제휴로 생산한 배기량 356㏄의 삼륜 화물차 K-360이다. ‘딸딸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 차는 바퀴가 세 개밖에 없어서 중심을 잃고 전복 사고를 내는 일이 자주 있었다. 결국 고속도로에서는 운행이 금지되었다. 그렇지만, 좁은 길도 쉽게 오갈 수 있는 등 장점도 많아 다양한 용도로 쓰였다. 손성진 국장 sons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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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너지관리공단 △생활실천홍보실장 김성수△산업에너지실장 천석현 ■한국신문협회 ◇경영지원협의회△회장 최삼규(국민일보 상무이사)△부회장 전한우(매일경제신문 총무국장) 유영학(문화일보 기획관리국장) 이강범(경인일보 상무이사) ■중앙일보시사미디어 ◇편집장△포브스코리아 서정현△뉴스위크한국판 이원기 ■인천대 ◇처장△교무 권정호△연구산학 황상순△대외교류 김재영◇본부·센터·단장△대학건설본부 서종국△교수학습지원센터 임정훈△창업지원단 정영식◇원장△기초교육 김화순△평생교육 제갈장△국제교육 이진성△인천한국어학당 이영석△체육진흥 신호수△생활 김기웅△취업경력개발 성영애△국제교류 이명헌 ■서강대 △경영연구소장 최순재 ■숙명여대 △입학처장 이홍식 ■상명대 △상명아트센터장 남진희△체육부장 강서정 ■KB국민은행 ◇승진△트레이딩부장 류홍철△반포남지점장 홍성표△동판교지점장 김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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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학기술원(KAIST) △비서실장 이창준 ■숙명여대 △관리정보처장(정보통신센터장 겸임) 이종우△중앙도서관장 오경묵◇실장△미래전략 박정구△평가관리 오중산◇센터장△입학기획관리 강혜경△사회봉사 배성한△국제협력 서수경△리더십역량개발 윤창국△의사소통 이진아△숙명미디어 김흥렬△보건진료 오승열△건축·환경디자인연구 장정제◇원장△숙명문화 김현화△리더십교양교육 정선아△국제언어교육 유경훈◇연구소장△한국어문화 김경령△법학 정남철 ■동아일보 ◇겸직△교육연구소장 이인철△청년드림센터장 임규진◇승진 <문화사업본부>△문화기획팀장 유윤종△신사업기획팀장 이성환◇전보△문화사업본부 기획위원 김동철 ■국민일보 △논설위원 임항 남호철△편집국 디지털뉴스센터장 정재호 ■하나UBS자산운용 ◇승진 <상무>△주식운용본부장 장현진<이사>△주식운용본부 김종옥△마케팅본부 김귀성△인사본부장 김혜경 ■NC 다이노스 ◇승진 <사장>△대표이사 이태일<전무>△단장 배석현<부장>△운영1팀 김태석△운영2팀 윤여훈△육성팀 유영준 황현철 ■포스코 ◇승진 <부사장>△광양제철소장 백승관△기술연구원장 우종수△CR본부장 황은연<전무>△대외협력실장 박귀찬△철강기술전략실장 박성호△경영전략1실장 전우식△광양 설비담당 부소장 안동일◇신규선임 <전무>△경영전략2실장 윤동준△마케팅본부장 오인환<상무>△구매지원센터장 하영술△스테인리스마케팅실장 남철순△열연마케팅실장 황보원△후판선재마케팅실장 김병휘△신성장기술전략실장 최승덕△포항 파이넥스연구개발추진반장 조일현△포항 압연담당 부소장 김준형△포스코·타이녹스 법인장 오형수△광양 선강담당 부소장 한기원△포항 설비담당 부소장 박주철△미래창조아카데미원장 유선희△포스코A&C 관리·지원부분 담당(CFO) 최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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