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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오바마의 선거 캠페인 미/강미은 숙명여대 언론정보학 교수

    [열린세상] 오바마의 선거 캠페인 미/강미은 숙명여대 언론정보학 교수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이름은 ‘버락 후세인 오바마’다.‘버락’은 스와힐리어다.‘후세인’은 모하메드의 증손자라는 이름일 뿐만 아니라,미국에서는 적의 이름이기도 하다.‘오바마’라는 성씨는 발음상 ‘오사마’와 비슷하다.오바마는 현실에서나 상상 속에서 보통 미국인과는 거리가 있다.현실적으로 오바마의 아버지는 케냐인이고,상상 속에서 그는 무슬림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그런데 그는 이겼다.그것도 큰 차이로 이겼다.선거 캠페인에서 오바마는 ‘Change we believe in(변화에 대한 믿음)’을 주제로 삼았다.“이 캠페인은 ‘나’에 대한 것이 아닙니다.‘우리’에 대한 것입니다.우리는 다 함께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라고 외쳤다.오바마는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사회적 환경과 미국 국민이 원하는 바를 읽었다.한편 매케인은 자기 자신을 알리는 개인 ‘매케인’에 초점을 맞췄다.‘변화’와 ‘매케인’의 커뮤니케이션 전쟁은 ‘변화’의 압승으로 끝났다.오바마의 메시지는 국민들에게 공명(resonance)이 되었다.후보자가 내 편이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오바마의 가장 큰 장점은,전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한 방에 모여서 심하게 대립하고 있을 때라도 의견 조율을 통해서 공통된 결론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스스로 밝힌 바 있다.선거전에서는 첨단 기술과 전통을 접목해서 유권자들로부터 기록적인 후원금을 모금했고 거대한 자원봉사자 군단을 가동시켰다.오바마 캠페인의 전략가들은 선거 기간 중에 의도적으로 후보가 흑인이라는 것을 무시했다.내세울 필요도 숨길 필요도 없다고 본 것이다.메시지에 대해서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고 한다.오바마가 던지고 싶은 메시지는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다.다른 후보들처럼 일부러 메시지를 찾기 위해 전략을 짤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다.정직하고 단호하게 가는 것이 그의 원칙이었다. 오바마 캠페인의 최대 위기는 라이트 목사가 인종차별을 언급하면서 “God damn America!(망할 놈의 미국)”라고 외쳤을 때였다.대응책을 두고 캠프에서 논의를 할 때 오바마는 결정했다.자신의 대응으로 대통령 당선이 멀어질지도 모르지만 말할 것은 말해야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그는 필라델피아에서 연설했다.  “라이트 목사의 잘못은 미국의 인종차별주의를 언급한 데 있는 게 아니다.미국 사회를 발전 없이 정체된 상태로 보고 있는 것이 문제다.이제 흑인이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을 만큼 변한 미국 사회를,오래전의 정체된 시각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이 나라는 통합을 필요로 하고,그런 시대가 되었다. 흑인과 백인,남자와 여자,노인과 어린이,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이 통합하는 시대가 되었다.이런 변화와 발전을 못 보고,비극적인 과거에만 집착해서는 안 된다.”  이 연설을 할 때,사람들은 그에게서 미국의 대통령 모습을 보았다고 한다.그의 대응 연설은 객관성 있는 분석이면서도 힘이 있었다.자기방어적으로 변명하지 않으면서 사람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한 세대 전만 해도 소련이 붕괴될 것이라고 본 사람은 거의 없었다.흑백 갈등이 존재하는 남아프리카에서 넬슨 만델라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사람도 없었고,중국이 지금처럼 자본주의의 물결에 휩싸일지도 몰랐다.미국에서 흑인이 대통령으로 당선될 거라고 생각하지도 못했다.그런데 세상은 도도한 변화의 물결을 따라 달라졌다.오바마의 당선으로 모든 문제가 끝난 것은 아니다.취임 후에 그에 대한 실망도 있을 것이고 어려움도 있을 것이다.하지만 그가 미국 국민에게 던진 통합과 변화의 메시지는 공감을 불러일으키면서 공명할 것이다.오바마는 말한다.“저는 여러분에게 솔직하게 말할 것입니다.여러분과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때에 더욱더 여러분의 의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강미은 숙명여대 언론정보학 교수
  • [입시전쟁 2라운드] 특별전형에도 관심을

    가채점을 통해 자신의 수능 성적 윤곽이 나왔다면 진학하기를 바라는 대학의 입시전형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성적대별 지원전략이다. ●상위권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의 상위 학과와 의학 계열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이다.이 점수대의 지원 희망 대학은 대부분 ‘가’, ‘나’군에 집중되어 실질적인 복수 지원 기회가 두번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다.또 이 점수대에서는 수능 성적 반영 방법,수능 가중치 적용 여부,학생부 성적 및 논술고사 등 가능한 한 모든 변수를 고려하여 지원해야 한다.수능의 탐구 영역 과목 수가 3~4과목으로 많기 때문에 탐구 영역의 영향력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대학별고사를 시행하는 대학도 수능 성적이 가장 중요하지만 대학의 모집 단위별 지원자끼리 비교해 보면 수능 성적은 거의 같을 가능성이 많다.따라서 남은 논술고사와 면접 구술고사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중상위권 서울 소재 대학과 지방 국립대 상위권 학과에 지원 가능한 수준이다.학생부와 수능 중심의 전형이 대부분이다.서울소재 대학의 경우,입시 일자가 주로 ‘가’군과 ‘나’군에 몰려 있다.따라서 한 곳은 합격 위주로 선택하고,나머진 소신 지원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특히 이 점수대로 지원할 수 있는 대학 중 숙명여대,이화여대,홍익대 등은 표준점수 대신에 백분위를 활용하므로 자신이 표준점수가 유리한지 백분위가 유리한지를 반드시 점검한 뒤 지원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중위권 4년제 대학과 산업대학,전문대학의 상위권 학과에 지원 가능한 수준이다.가·나·다군 모두 복수지원이 실질적으로 가능한 점수대이기도 하다.하지만 이 점수대에 많은 학생들이 있는 만큼 상향·적정·안정 지원을 병행하되,모집인원과 경쟁률 등의 변수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모든 대학에서 학생부와 수능으로만 전형하기 때문에 다른 변수가 거의 없는 점수대이다.학생부 실질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중하위권 수도권보다는 지방 대학의 지원 기회가 많은 편으로,산업대학과 전문대학 지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복수지원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여 지원하고, 수능을 반영하지 않는 전문대학 유망학과를 선택하는 것도 필요하다.중위권 수험생들이 합격 위주의 하향 지원을 할 경우,인기학과를 중심으로 합격선이 올라 갈 수도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
  • ‘수능100% 반영’ 11곳→71곳

    2009학년도 정시모집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비중은 커지고 논술 비중은 대폭 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7일 이런 내용의 ‘전국 200개 대학의 2009학년도 정시모집 대학입학 모집요강’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대교협 발표에 따르면 올해 수능만으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대학은 일반전형 기준으로 71개교(지방분교 포함)였다. 지난해에는 11개교였다. 이는 올해 수능이 점수제로 바뀌면서 지난해 등급제에서 논란이 됐던 변별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반면 논술고사를 폐지한 대학은 늘어났다. 올해 정시 논술고사 실시대학은 단 13곳이다. 지난해의 경우, 45곳이었다. 백분위, 표준점수, 등급을 모두 반영하는 대학은 고려대, 광주대, 서울기독대 등 3곳이다. 백분위와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은 서울대, 서울시립대, 건국대, 중앙대, 포항공대, 전주교대 등 20곳이다. 표준점수만 반영하는 대학은 경희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국외대, 한양대, 서울교대 등 62곳이다. 학교생활기록부의 경우 일반전형 인문사회계열 기준으로 서울대가 50%, 한양대·부산교대 등이 40%를 반영한다. 나머지 대학들은 30% 이하로 반영한다.30% 미만 반영하는 대학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명지대,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등 139개 대학이다. 정시모집은 모두 200개 대학에서 전년도에 비해 1만 4444명 감소한 16만 6570명을 선발한다. 이는 전체 모집인원 37만 8625명의 44%에 해당하는 것이다. 현재 수시2학기 전형이 진행 중이어서 합격자 등록결과에 따라 정시 모집인원이 다소 늘어나는 등 변경될 수 있다고 대교협은 밝혔다. 대학 설립별 모집인원을 보면 국·공립대학이 41개 대학 4만 5289명을 뽑고, 사립대학이 159개 대학 12만 1281명을 모집한다. 전형유형별 모집인원은 일반전형이 200개 대학 15만 2344명, 특별전형이 1만 4226명이다. 수시모집에 지원해 합격한 학생은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정시모집에서 모집기간 군이 같은 대학간 또는 동일 대학 내 모집기간 군이 같은 모집단위간 복수지원이 금지된다. 그러나 모집기간 군이 다른 대학간 또는 동일 대학 내 모집기간 군이 다른 모집단위간에는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정시모집 원서접수기간은 12월18~24일이며 가군은 12월26일~1월9일, 나군은 1월10~19일, 다군은 1월20일~2월1일에 각각 전형이 실시된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금녀의 벽 넘어 하늘 날게 돼 기뻐요”

    “금녀의 벽 넘어 하늘 날게 돼 기뻐요”

    “금녀의 벽을 넘어 하늘로 비상하게 돼 기쁩니다.” 우리나라에 민간항공기가 도입된 지 60년 만에 첫 여성기장이 된 대한항공 신수진(39)·홍수인(36) 기장은 4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김포공항 기자실에서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국토해양부 항공안전본부가 3일 실시한 자격 심사에 최종 합격해 B737 항공기 기장 자격을 획득했다. 기장으로 승격하기 위해서는 최소 4000시간 이상 비행 경력을 갖춰야 하고 기장으로부터 위임받아 실시하는 착륙 횟수가 350회 이상이어야 한다. 또한 중소형비행기 부조종사 임명 후 5년이 지나야 한다. 기장으로 임용되면 연봉이 1억 1000만원이 넘는 등 걸맞은 대우를 받는다. 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의 신씨와 항공대 통신공학과를 나온 홍씨는 1996년 대한항공에 함께 입사한 후 이듬해 나란히 소형 MD-82 기종의 부기장이 돼 선의의 라이벌 관계를 쌓아왔다.2001년에는 신씨가 대형인 B747-400 기종의 부기장으로 승격했고, 홍씨도 B777 기종의 부기장으로 승격했다. 또 지난 5월에는 B737 항공기 기장승격훈련요원으로 동시에 발탁됐다. 이들은 “여성 1호 민항기 기장으로서 솔선수범해 더 많은 여성이 조종사의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씨와 홍씨는 15일 첫 비행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B737 차세대 시리즈 기종 중 B737-800과 B737-900 항공기 30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기고] 주거복지의 현주소와 주공·토공 통합/한상삼 주거문화연구소장·숙명여대 겸임교수

    [기고] 주거복지의 현주소와 주공·토공 통합/한상삼 주거문화연구소장·숙명여대 겸임교수

    주택정책이란 과목으로 강의를 시작한 지도 올해로 벌써 12년째에 접어들었다. 학생들과 생활하다 보니 그들의 주거실태가 궁금해졌다. 하지만 직접 여학생들의 숙소를 방문해 볼 수 없어서 수업 과정을 통하여 학생들의 주거실태를 조사해 보라고 과제를 주었다. 보고서에 의하면 60명 중 43명이 학교 인근에서 하숙, 자취, 고시원 등을 이용하고 있었다. 하숙의 경우 한달 비용은 25만∼5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반면, 한집에서 10여명이 기숙하는데 욕실은 1∼2개에 불과하고, 소음과 열악한 방범시스템 등이 문제가 되었다. 자취의 경우 2000만∼7000만원의 전세보증금, 또는 300만∼500만원의 보증금에 25만∼50만원의 월세로, 경제적 부담은 훨씬 큰 데 비하여 여전히 열악한 주거환경과 시설, 안전, 소음 등 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이 틈을 비집고 등장한 것이 고시원(고시텔, 원룸텔, 미니텔 등)인데, 규모는 1.5평에서 3평 내외이고, 보증금 없이 1개월에 18만∼30만원을 선불로 주고 있었다. 근린 생활시설로 건축허가를 받아 경량칸막이 등으로 30∼50실을 구획하여 수용하고 있는데 당국의 감독도 미미하여 화재 발생시 대부분 대형사고로 발전한다. 또한 좁은 공간, 소음, 위생, 방범 등 문제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리고 고시준비생보다는 거주 수단이 마땅치 않은 단신 저소득 계층이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 당국은 이들 1인 가구의 주거복지는 전혀 안중에도 없다. 학생들 외에도 독신자, 이혼가정, 일용노동자, 외국인 노동자, 독거노인 등 최근 우리나라는 1인 가구가 갈수록 늘어나 전체 가구수의 20%를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제적으로 열악한 계층이 대부분인 1인 가구는 주택보급률 산정에도 제외되고 주거복지 지원도 매우 미흡하다. 최근의 끔찍한 고시원 방화 사건의 피해자들 대부분이 중국 동포거나, 주거비용을 아끼기 위해 고시원을 임시 거처로 삼은 여성들이 아니었던가. 고시원이 이제 새로운 형태의 ‘쪽방’으로 등장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근래 주공·토공 통합이 확정되어 통합추진위원회까지 출범했다고 한다. 주공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5601억원, 토공은 9692억원에 달한다. 보도에 의하면 토공의 택지개발 간접비는 주공의 2배 이상이라고 한다. 이들 기관을 통합하여 주택 건설과 택지 개발을 일원화하여 사업 기간을 단축하고 간접비도 주공 수준으로 낮춘다면 현재보다 배 이상의 순이익도 가능하리라 본다. 거기에다 통합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까지 감안한다면 두 기관의 단순 통합만으로도 주거 보호의 사각지대에 있는 계층의 주거복지를 향상시키는 데 드는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양사가 분리되어 있다 보니, 그 개발이익이 올바른 곳에 활용되지 못하는 것 같아 걱정이다. 대부분의 20대 비정규직이 월 80만원 내외의 급여를 받는 요즈음 토지개발로 1조원 상당의 당기 순이익을 올린 모 공사는 작년의 1인당 복리후생비만 연간 800만원이 넘는다고 하니, 그래서 신의 직장이라고 조롱받는 것 아니겠는가. 이익을 직원들만을 위해서 흥청망청 사용하지 않고, 열악한 정부 재정을 대신하여 공익을 위해 사용한다면, 국민 누구도 양 공사를 ‘땅장사, 집장사’라 부르며 조롱거리, 철폐대상으로 인식하지 않을 것이다. 양 공사는 즉시 국민의 바람에 부응하는 모습으로 재탄생하여, 주거복지에 집중함으로써,‘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공기업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여야 할 것이다. 한상삼 주거문화연구소장·숙명여대 겸임교수
  • 민주 의원 ‘경제과외’ 받는 까닭은

    YTN 대량 해고 사태를 비롯한 언론장악 논란 등 여러 현안들이 얽혀 있는 가운데 경제위기 극복이 정국의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지지율 답보상태에 빠져있는 민주당도 경제 문제에 ‘올인’하면서 존재감 부각에 나섰다.●정세균대표 “경제이슈 우리가 장악” 정세균 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어제 이명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들으시면서 의원님들은 ‘우리가 호락호락해서는 안되겠구나, 단호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이 정부는) 책임의식도 전혀 없고, 반성의 기미도 없고, 앞으로 제대로 하겠다는 의지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셨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경제 이슈 장악을 통한 정국 장악에 본격적으로 나설 뜻을 밝혔다.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이 주최하는 민주정책포럼도 당분간 경제문제를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김효석 원장은 “민주당이 경제성장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게 문제”라면서 경제를 주제로 한 강연회 개최의 취지를 설명했다. 연구원은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민주당, 경제를 논한다’를 주제로 노태우 정권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김종인 전 의원의 강연을 들었다. ●정책포럼 경제 올인… 30일 국민 토론회김 전 의원은 이날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을 향해 “대통령을 보좌하는 경제수석이라는 사람이 최근 ‘왜 주가가 떨어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는데 이게 경제정책을 보좌하는 사람의 발언인가 하고 놀랐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또 김 전 의원은 “민주당은 실상에 대한 인식을 철저히 해서 국민에게 소상하게 얘기해 주는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30일에는 당 차원에서 ‘경제위기극복 국민대토론회’를 열고 경제 상황에 대한 진단과 해결책 제시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박병석 정책위의장 이외에 윤원배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 김형기 경북대 경제학과 교수가 주제 발표에 나선다.토론에는 국회의원과 전문가 외에 국민 패널이 참석, 이명박 정부 경제 정책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민주당의 역할을 모색할 계획이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글로벌 시대] 한강 세계화의 조건/최영민 숙명여대 문화관광학부 교수

    [글로벌 시대] 한강 세계화의 조건/최영민 숙명여대 문화관광학부 교수

    인류문화의 근원지는 바로 ‘강’이다. 인류의 4대 문명 발상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모두 강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 문화의 중심에는 한강이 있다. 한강은 우리 문화와 삶의 희로애락이 녹아있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들여다볼 수 있는 거울이요,600년 수도 역사의 자존심이다. 하지만 어두운 근대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격정적인 경제성장 속에서 한강은 치수(治水)와 이수(利水)의 대상으로만 여겨졌을 뿐 한강의 치유와 회복, 문화적 가치는 빛을 잃었다. 서울시의 ‘한강 르네상스’는 한강의 부활, 즉 한강이 가진 우리 문화의 정신을 부활시켜 한강을 시민의 품으로 되돌리고 더 나아가 한강 세계화를 통한 서울의 도시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의 자존심 서울, 그 심장부를 도도히 흐르는 한강의 세계화야말로 곧 서울의 세계화를 실현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한강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한강을 글로벌 명소로 거듭나게 할 것인가?” 아쉽게도 우리 한강은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프랑스 센강이나 영국 템스강과 비교해볼 때 수변 문화유산이 거의 전무한 상태이다. 또 규모 면에서 볼 때 강 폭이 넓고 동서 축이 길기 때문에 전체적인 개발을 어렵게 하며 장마철 수위 변화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한강의 생태환경과 서울의 특성을 고려한 독창적인 개발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여 서울시는 반포대교와 잠수교를 세계적 브리지 파크(Bridge Park)로 만들고자 반포대교에 분수를 설치하였다. 길이 1.2km의 반포분수는 차들이 지나 다니는 반포대교 교량 양쪽에 분수를 설치, 경관 조명과 최첨단 음향설비를 갖춘 초대형 교량 분수이다. 반포 분수는 세계 최초의 교량분수로서 한강 랜드마크의 역할뿐 아니라 현재 설계 중인 여의도, 난지, 뚝섬 한강공원 등 다른 특화사업과 더불어 본격적인 한강르네상스의 개막을 가시화하는 신호탄이어서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또한 한강을 좀 더 시민친화적 장소,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부활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있는 사업이다. 한강 르네상스 사업의 성공으로 한강이 세계적 명소가 된다면 현재 GDP 대비 4%에 불과한 서울의 관광수입 비율을 선진 관광도시들처럼 10%까지 끌어올리는 것도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나라 안팎으로 심각한 경제난에 몸살을 앓고 있는 지금 이런 사업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하지만 위기가 곧 기회고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했다. 유럽의 경우 석탄, 철강산업이 사양길로 들어서 황폐해진 도시를 새로운 문화, 즉 관광사업 정책으로 기사회생시킨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구겐하임 미술관 개장으로 세계적인 문화명소가 된 스페인의 ‘빌바오’이다. 이러한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사람이다.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정책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없다면 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서울의 미래경쟁력을 준비하는 데 적절한 때는 정해진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 파리의 에펠탑이 들어설 때도, 또 에펠탑에 조명을 설치할 때도 많은 파리 시민의 반대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에펠탑은 파리 제1의 상징으로 낮에는 물론이고 밤이면 화려하고 아름다운 불빛을 자랑한다. 한강의 세계화는 새로운 미래가치 사업인 서울 관광 활성화의 교량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한강을 세계적 브랜드로 알리는 데 첫 시작인 반포분수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때이다. 시민이 사랑하지 않는 서울의 상징물, 과연 세계인들이 사랑하겠는가! 최영민 숙명여대 문화관광학부 교수
  • [열린세상] 중독과 몰입/강미은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중독과 몰입/강미은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중독’과 ‘몰입’은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다.‘중독’과 ‘몰입’은 둘 다 특정한 대상에 빠져든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마음이 없이는, 그리고 거짓된 마음으로는 무엇에 몰입할 수도 중독이 될 수도 없다. 하지만 빠져들었던 대상이 사라졌을 때 일상생활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가에 따라서 ‘중독’과 ‘몰입’은 구별된다. 한 정의에 따르면 ‘중독’은 ‘어떤 활동에 지나치게 몰두하는 경향으로, 쾌락의 추구, 즉 일상적 생활이 제공해 주지 못하는 과도한 쾌락의 추구로서 쾌락을 제공하는 중독 요인 없이는 기능할 수 없는, 어떤 특별한 경험에의 의존’이다. 중독이 되었을 경우는, 중독의 대상이 더 이상 곁에 존재하지 않으면 정신적인 공황 상태까지 일어날 수 있다. 자신의 힘으로는 통제가 불가능할 만큼 심하게 의존하는 상태가 ‘중독’이다. 하지만 ‘몰입’은 ‘탐닉의 결과로 나타나며, 어떤 활동에 집중할 때 일어나는 최적의 심리적 현상’이라고 정의된다.‘몰입’을 두고 ‘중독’으로 가기 전에 거쳐야 되는 상태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어떤 대상에 대한 의존 성향의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에서는 분명히 다르다. 컴퓨터 게임에 빠져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라면 ‘중독’에 가깝다. 게임을 못 하게 되었을 때 마음이 극도로 불안해지거나, 잠을 자려고 누우면 천장이 컴퓨터 스크린처럼 보여서 어지러운 마음으로 게임의 전략을 짠다거나, 게임에서 한동안 손을 뗄 때 금단 현상이 생긴다면 이미 ‘몰입’의 단계를 지나서 ‘중독’인 것이다. 뇌생리학에서 중독은 뇌에서 쾌락과 진통을 맡는 물질이 나오는 ‘쾌락시스템’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본다. 또한 중독정신의학 이론에 따르면 뇌의 쾌락 중추가 유달리 예민한 사람이 중독에 잘 빠진다고 한다. 미국의 정신과 질환 진단 목록에는 알코올 중독, 마약 중독, 니코틴 중독 등을 ‘의존적 질환’으로 분류한다. 도벽이나 도박 장애 등은 ‘충동조절장애’로 분류한다. 노래 ‘사랑에 중독되어(Intoxicated with love)’에 나오는 것과 같은 애절한 사랑중독이나 사이버 중독, 게임중독은 ‘심리적 의존성’이 강하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과 몸은 따로 분리해서 생각할 수가 없기 때문에 중독현상은 신경병리학적인 측면과 사회문화적 현상으로서의 분석이 함께 필요하다. 우리나라 청소년 인터넷 사용자 가운데 중독 의심자로 추정되는 숫자가 많다는 조사가 있다. 인터넷을 어떻게 쓰는지 기술 위주의 정보화 교육에만 치중하고 있을 일이 아니다. 인터넷을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인가, 올바른 인터넷 이용법을 가르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인터넷이나 사이버 게임에 대한 ‘중독’이 인터넷을 하고 있을 때만의 ‘몰입’으로 바뀔 수 있다면 덜 위험하다. 금단현상이나 폭력적인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서는 ‘중독’ 상태를 ‘몰입’으로 바꾸려는 자기 절제와 적절한 외부 통제가 같이 필요하다. 인터넷을 끊기는 어렵다. 하지만 하루에 시간을 정해서, 일상 생활에서 인터넷이 휴식 도구로서 차지하는 비율을 줄이고 바깥에서 신체적인 활동을 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청소년들의 경우는 인터넷 사용의 장소를 고립된 곳에서 거실과 같이 열려있는 공간으로 바꾸는 것도 한 방법이다. 선정성이나 폭력을 규제하는 예에서도 볼 수 있듯이, 어떤 대상을 무작정 금지하는 것은 문제가 되는 대상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기만 할 뿐이다. 무조건 끊는 것이 ‘중독’을 치료하는 방법은 못 된다.‘중독’의 부작용을 줄이면서, 대상에 빠져드는 ‘몰입’으로 바꿔나갈 수밖에 없다. 강미은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김영랑 시인에 금관문화훈장 추서

    정부는 15일 김영랑(본명 김윤식·1902~1950) 시인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하는 등 문화훈장 서훈자 25명을 선정했다. 정부는 또 송승환 ㈜PMC프로덕션 대표 등 6명을 제40회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수상자로 선정해 대통령 상장과 상금 1000만원을 각각 수여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30대 젊은 예술가들에게 시상하는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자로는 소설가 김애란, 가수 장나라 등 9명이 선정돼 문화장관 상패와 상금 500만원을 각각 받는다. 서훈과 시상은 18일 오후 4시 청주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되는 ‘2008년 문화의 날 기념식’에서 이뤄진다. 부문별 수훈자와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문화훈장▲금관문화훈장 고 김영랑(시인) ▲은관문화훈장 오세영(서울대 명예교수) 최종태(화가·예술원 회원) 박광진(화가·예술원 회원) 한백유(화가·예명 한묵) ▲보관문화훈장 고 차일혁(전 공주경찰서장) 윌라 김(무대의상 디자이너) 권용태(전 한국문화원연합회장) 앙드레 김(패션디자이너) 고 이종수(전 이화여대 교수) 이만방(숙명여대 교수) 정재국(국립국악원 원로사범) 고 김형표(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초빙교수·예명 김진걸) ▲옥관문화훈장 안선재(서강대 명예교수) 김준식(안동문화원장) 박주환((사)한국화랑협회 원로회원) 박만식(망운암 주지·법명 성각) 김윤철(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김산호(만화가)▲화관문화훈장 구자흥(안산문화예술의전당 관장) 김계담(전 서귀포문화원장) 박영수(청주문화원 고문) 김현(㈜디자인파크커뮤니케이션즈 대표) 배용준(배우) 박공서(한국영상프로덕션 대표)◇대한민국 문화예술상▲문화 송승환(㈜PMC프로덕션 대표) ▲문학 홍성란(시인) ▲미술 서기흔(경원대 교수) ▲음악 임헌정(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감독) ▲연극·무용 한태숙(극단 물리 대표) ▲대중예술 부천만화정보센터◇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학 김애란(소설가) ▲미술 정연두(조각가) ▲디자인 박은선(보석 디자이너) ▲음악 최명훈(작곡가) ▲전통예술 조주선(국악인) ▲연극 장유정(연출가) ▲무용 임혜경(무용가) ▲영화 민규동(영화감독) ▲대중예술 장나라(가수)◇문화예술발전 유공 공무원▲허순영(순천시 기적의도서관 관장) ▲이미경(종로구청 재무과) ▲이수원(태백시 문화시설관리사업소) ▲박인선(구례군청 문화관광과) ▲안성자(영월군청 도시개발과) ▲신형석(울산광역시 문화예술과)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부고]

    이석호(서울대 공과대학 교수)기호(전 이화여대 대학원장)씨 모친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2)3410-6908 인흥식(전 경북매일신문 사장)씨 별세 지현(매일경제신문사 사원)종진(SK증권 대치역지점 과장)씨 부친상 12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30분 (02)2650-2753 임태성(전 동화은행 상무)무성(삼성화재 상근고문)호성(인천중장비학원)만성(〃) 연성(〃)씨 모친상 13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5일 오전 4시 (02)2650-2743 김태근(지더샵인터내셔널 대표)태헌(사업)태련(삼우건축사 부장)태응(캐나다 거주)씨 모친상 이방호(아르떼르 부사장)씨 시모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02)3010-2295 김병재(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본부장보)씨 빙모상 12일 안양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9시 (031)477-0090 백명범(파라다이스 대표)춘범(사업)낙범(한국견운모 대표·전 KBS 기자)씨 모친상 13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2650-2748 김민호(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코치)민철(자영업)씨 부친상 윤상철(자영업)씨 빙부상 13일 경북 경주 삼성요양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30분 (054)776-9412 우제철(전 대전중소기업지원센터 본부장)씨 모친상 13일 을지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42)471-1680 한평수(인하대 철학과 교수)준수(일산고려의원 원장)씨 모친상 김숙희(숙명여대 강사)최희령(청구성심병원 마취과 의사)씨 시모상 정영운(청도ID 대표)씨 빙모상 13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2)2650-2746 민철(아이뉴스24 정치부 기자)씨 조부상 13일 대전보훈병원, 발인 15일 오전 (042)939-0575 김찬호(전 세계일보 상무이사)씨 빙모상 13일 충남 태안의료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41)671-5208 박창인(노사발전재단 부장)씨 빙부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30분 (02)3010-2292 염종섭(참앤씨 주임) 길섭(폭스바겐 마이스터 모터스 사원)씨 부친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02)3010-2235
  • [학술 플러스] ‘석학과 함께하는 인문강좌’ 18일부터

    ●한국학술진흥재단은 18일부터 내년 10월31일까지 매주 토요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석학과 함께하는 인문강좌’ 제2기를 시작한다. 철학, 역사, 문학, 건축, 경제학, 영화 등 10가지 주제를 놓고 국내를 대표하는 학자 10명이 각각 5차례에 걸쳐 ‘지식의 향연’을 이끌어간다. 윤사순 고려대 명예교수, 장회익 서울대 명예교수, 김주연 숙명여대 명예교수, 정운찬 서울대 교수, 김석철 명지대 교수, 조한혜정 연세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 조명하의사 순국80주기 추모제

    조명하의사기념사업회(회장 조항래 전 숙명여대 교수)는 10일 오전 11시 과천 서울대공원 조명하 의사 동상 앞에서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순국80주기 추모제 및 학술강연회를 개최한다.
  • [내 책을 말한다] 종교회화 통해 본 인간의 본능·욕망

    ‘성서 미술을 만나다’는 인간의 삶에 관한 나의 질문이다. 인간사회는 성서보다 더 복잡하고 의문투성이다. 성서는 피해자인 예수와 그를 죽인 가해자, 예수를 팔아넘긴 자와 그를 따르며 순교한 사람들로 이분법적으로 단순하게 나뉘어 있지만 인간 세계는 그렇지 않다. 눈에 보이지 않는 행운과 불운이 세상을 지배한다. 모든 것을 다 가져 향유에 취해 살아가는 것같이 보이는 사람도 있고 두 다리로 설 수조차 없어 고통받는 사람도 있다. 이 모순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과연 착해서 복을 받은 것이고, 악해서 벌을 받은 것일까. 행과 불행, 다복과 박복함을 누가 좌우하는지 성서를 통해 답을 얻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난 답을 얻지 못했다. 대신에 성서의 인물들 속에서 내 모습을 발견했다. 배반자 유다, 예수를 죽이라고 소리치는 군중, 비겁하게 은근슬쩍 책임을 회피하려는 빌라도가 바로 나 자신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런 잘못도 없이 억울하게 죽은 사람이 과연 예수 혼자일까, 죄 없는 사람을 생각이 다르고 행동이 거슬린다고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치는 군중이 과연 성서 속에만 존재할까. 무고한 사람을 제물로 삼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일 수 있는 인간 본능의 잔혹한 폭력성은 지금도 전세계 도처에서 되풀이되고 있다.TV, 신문에서 누가 누구를 죽였다는 사건이 거의 매일 보도되고 있고 그 살해 방법의 잔인함에 온 몸에 소름이 돋기도 한다. 지구의 저쪽에서는 민족과 종교의 이름으로 선량한 사람을 인질로 삼아 죽이기도 하고, 테러와 전쟁을 정당화시키기도 한다. 그러므로 십자가 책형은 종교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주변에서 매일 일어나고 있는 현재 진행 중인 사건이라 하겠다. 살인, 테러, 전쟁이 아니더라도 매일의 평범한 일상 속에서 우리들은 좌절과 실패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십자가에 책형당하는 듯한 고통을 당하기도 한다. 물론 성서는 우리들의 삶에서 모함, 음해, 고통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용서, 화해, 사랑, 행복이 있다는 것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의 첫 장에서 근세미술을 다루고 있지만 주요 내용은 현대미술에 관계된 것이다. 과거에는 종교화를 통해 종교를 보았다면 현대인은 종교화를 통해 현실을 보기 때문이다. 성서는 근대사회로 들어오기까지 서양미술에서 가장 중심적인 화두였다. 수백 년 동안 위대한 교회미술은 위대한 서양미술이었다. 그러나 현대 미술가들은 종교의 역할이나 교회의 목적을 위해 종교화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종교적 주제를 통해 시대와 개인의 구원을 간절히 희망하기도 하고 때로는 인간 실존의 문제에 화두를 던지기도 한다. 그러므로 이 책은 회화에 있어 종교적 역할이나 성서의 내용을 전달하는데 목적을 두지 않는다. 성서를 주제로 한 회화를 통해 인간의 욕망, 본능, 삶의 여러 모습을 고찰하면서 동시에 현대미술의 방향과 개념 그리고 미학적 가치를 찾아보고자 하였다. 한길사 펴냄. 김현화 숙명여대 회화과 교수
  • 숙명여대 총동문회장 황현숙씨

    숙명여대 총동문회장 황현숙씨

    숙명여대 총동문회는 23일 교내 백주년기념관에서 ‘2008년 정기총회´를 열고 황현숙 ㈜유국건설 감사를 제26대 총동문회장으로 선출했다. 황 신임 회장은 숙대 총동문회 부회장, 동문장학회 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 [열린세상] ‘웨스트 윙’과 소통의 메시지/강미은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웨스트 윙’과 소통의 메시지/강미은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미국드라마 중에 ‘웨스트 윙’이 있다. 미국 백악관의 웨스트 윙을 무대로, 참모들을 중심으로 엮어가는 정치드라마다. 정치를 소재로 다룬 드라마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이 드라마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1999년 가을에 첫 시리즈를 시작한 ‘웨스트 윙’은 4년 연속 에미상 TV 드라마 작품상을 받았다. 국가 안보, 경제, 범죄, 의회와의 알력, 언론과의 관계 등을 탄탄하고 박진감 넘치게 그려내고 있다. 각본을 봐도 군더더기가 없고 물샐 틈이 없다. 다양한 가치와 문화, 생각, 거기에 근사한 유머까지 절묘하게 섞어놓았다. 현실감 있는 드라마로 정치 세계를 그리고 있다. 매회 색다른 정치적인 주제를 다루면서도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깊이 있게 그려내서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인다. 이 드라마에는 매력적인 인물들이 등장한다. 대통령 바틀릿은 전형적인 외유내강의 캐릭터다. 부드러운 유머 감각으로 주변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준다. 하지만 동시에 정치적인 술수를 부리는 다른 정치인들을 한순간에 압도하는 카리스마도 지니고 있다. 크리에이터이면서 제작자인 아론 소킨은 드라마에서 충실한 스토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1999년에서 2006년까지 7년 동안이나 최고 인기를 끌면서 방영된 이 드라마를 관통하는 한 가지 주제가 있다. 바로 ‘국민을 감동시키는 메시지’이다. 백악관은 국민을 감동시키는 정치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방법을 찾는다. 풀기 어려운 정치적인 문제에 직면했을 때, 외교적인 이익과 국민 이해가 충돌했을 때, 백악관 비서실장의 사생활에서 숨기고 싶은 오점이 폭로되었을 때, 백악관 참모가 TV에 나가서 우발적으로 종교계를 모독하는 발언을 했을 때, 이런 위기 상황마다 어떻게 수습을 해가는가를 보여준다. 그래서 이 드라마가 단순히 인기 있는 드라마에 그치지 않고, 미국의 정치인들이라면 누구나 꼭 봐야 할 정치교과서로까지 인식되고 있다. 바로 국민과의 소통을 위한 ‘메시지’가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이기 때문이다. 어떤 메시지를 통해서 국민들의 마음을 사고, 국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매 에피소드마다 담고 있다. 그 속에 감동이 있다. 내가 이 드라마의 150개가 넘는 에피소드를 DVD로 두 번이나 다 보게 된 건 ‘메시지의 감동’ 덕분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가 있고 나서,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이 전주보다 4%포인트 오른 24%로 조사됐다. 부정평가는 전주 62%에서 61%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국민과의 대화에 대해 국민 60%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만족스러운 편이라는 응답은 27%였다.‘만족스러운 편’이라는 응답은 국정운영 지지도 24%와 거의 비슷한 수치로, 지지층으로부터만 긍정적 평가를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 국민들이 만족스럽게 느끼지 못한다는 것은 메시지에 감동이 없었다는 뜻이다. 청와대 내부에서 ‘잘되었다’고 자화자찬하는 것으로 덮힐 문제는 아니다. 국민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데 국민과의 대화는 유용한 수단이지만 감동적인 메시지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대화란 진솔함을 전제로 한다. 메시지의 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자칫 ‘대화’가 ‘홍보’가 되어 버린다. 국민이 듣고 싶은 말보다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이 앞선다면 대화가 될 수 없다. 진정성과 신뢰는 진솔함에서 나온다. 적어도 국민과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비판의 목소리도 많이 있었지만 국민 대다수는 이 정부의 성공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나라를 잘 이끌어가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다들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메시지가 나와야 한다. 강미은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한국식품엑스포 추진위원장에

    한영실 숙명여대 총장이 다음 달 13∼1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와 시민의 숲에서 열리는 ‘제1회 한국식품 엑스포’의 추진위원장으로 추대됐다.
  • 외교부 ‘글로벌 문화외교’ 시동

    민·관이 함께 글로벌 문화행사를 통한 기여외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외교통상부는 17∼28일 숙명여대 청파갤러리에서 국내외 저명한 사진작가 16명이 참여하는 국제 사진전 ‘파괴, 그리고 희망:사진작가가 본 빈곤’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전에는 주명덕·성남훈·조세현 작가 등 기아와 분쟁, 인물 등을 다뤄온 국내 최고의 사진작가 6명과 마커스 블리스데일 등 해외 작가 10명이 빈곤 문제를 주제로 카메라에 담은 작품 89점이 전시된다. 박주석 명지대 교수가 객원 큐레이터로 참여했다. 외교부 배재현 문화외교국장은 “올해 처음 실시하는 글로벌 문화외교사업의 일환으로 빈곤·인권·환경 등 국제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문화적으로 접근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책임의식과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의지를 표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한국국제협력단과 지구촌빈곤퇴치시민네트워크, 유니세프한국위원회, 한국사진기자회, 한국사진학회 등의 후원을 받아 국내 전시 이후 다음달 21일부터는 영국 런던에서,12월쯤에는 베트남에서 순회 전시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부고] 원로 언론인 이규행씨 별세

    [부고] 원로 언론인 이규행씨 별세

    원로 언론인 이규행씨가 10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73세. 1935년 충남 공주 출신인 고인은 서울 양정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60년 조선일보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경향신문 논설주간·편집국장·주필을 거쳐 한국경제신문 사장, 한국신문협회 부회장, 문화일보 회장, 중앙일보 고문 등을 역임했다. 또 무가지 메트로신문과 데일리포커스 대표이사 사장을 지내는 등 평생을 언론계에 투신했다. 저서로 ‘한국경제성장론’‘경제를 보는 눈’ 등이 있으며,‘빌 게이츠의 미래로 가는 길’ 등의 번역서도 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원효경(75·숙명여대 총동문회 고문)씨와 2남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12일 오전 8시30분. (02)3010-2292.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한영실 숙명여대 총장 취임

    한영실 숙명여대 총장 취임

    한영실 제17대 숙명여대 총장이 10일 교내 백주년기념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한 총장은 취임사에서 “조금은 두렵지만 앞으로 맞이할 새로운 세계에 대한 설계로 가슴이 벅차다.”면서 “100년 전통의 숙대 총장으로서 창학정신을 계승하고 인재양성에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교수는 교육의 공급자로서 대학의 질과 미래를 만드는 주체”라면서 “우수 교수, 외국인 교수를 적극 초빙해 획일적인 교육·연구환경을 적극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총장은 향후 4년간 총장직을 맡게 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인사]

    서울대 △사범대학 교무부학장 송진웅△음악대학 부학장 임재원△입학관리본부 입학전형실장 박정일 숙명여대 △대학원장 목은균△교육〃 황선혜△문과대학장 김미란△이과〃 오정진△생활과학〃 김철재△사회과학〃 홍규덕△법과〃 이욱한△경상〃 김덕영△음악〃 홍종화△약학〃 김희두△미술〃 김설△교무처장 임성균△입학〃 이기범△학생〃 유종숙△사무〃 최순영△기획〃 강형철△대외협력〃 김상률△정보통신〃 이기석△도서관장 최영우△박물관장·숙명문화원장 구명숙△평생교육원장 김현숙〃숙명리더십개발〃 장윤금△취업경력개발〃 함은선△산학협력단장 박종훈 한림대의료원 (한림대성심병원) △병원장 이병철△진료부원장 이열△행정〃 이원섭△기획실장 이해완△수련교육부장 김동규△간호〃 한용희(강동성심병원)△병원장 박찬흔△진료부원장 신근만△행정〃 신동범△기획실장 김진환△수련교육부장 윤대영△간호〃 엄옥주(한강성심병원)△병원장 장호근△진료부원장 윤종률△행정〃 이규홍△기획실장 이진△수련교육부장 김종현△간호〃 손운자(강남성심병원)△병원장 이근영△진료부원장 김창현△행정〃 김관식△기획실장 박상면△수련교육부장 정산△간호〃 윤성자(춘천성심병원)△병원장 이상곤△진료부원장 이명구△행정〃 민원기△기획실장 안무업△수련교육부장 이상규△간호부장 홍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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