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숙명여대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정몽준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53
  • 최저임금위 공익위원 위촉, 30일 전원회의 개최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를 담당할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 8명이 새로 위촉됐다. 사용자위원 2명(보궐위촉), 근로자위원 1명(재위촉)도 위촉했다. 새 진영을 갖춘 최저임금위원회는 오는 30일 전원회의를 열어 위원장 선출과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본격적인 심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하는 사회적 대화기구인 최저임금위는 근로자·사용자·공익위원 각각 9명씩 총 27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공익위원들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 새로 위촉된 공익위원은 권순원(노사관계)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노민선(인적자원개발) 중소기업연구원 혁신성장연구본부 연구위원, 박준식(사회학)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 신자은(노동경제)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오은진(인적자원개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윤자영(노동경제)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 이승열(노동경제)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전인(노사관계) 영남대 경영학과 교수 등이다. 공익위원 교체는 공익위원 8명이 한꺼번에 사퇴한 데 따른 것이다. 류장수 위원장을 비롯한 기존 공익위원들은 정부가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을 추진하자 지난 3월 사표를 제출했다. 고용노동부는 “공익위원은 노사관계, 노동경제, 사회학 등 관련분야 전문성과 중립성을 기준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사용자위원으로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와 이태희 중소기업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이 위촉됐다. 근로자위원인 김만재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임기가 끝나 이번에 재위촉됐다. 새로 위촉된 공익위원과 사용자위원은 전임자의 남은 임기인 2021년 5월 31일까지 2년 동안 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근로자위원인 김 위원장은 2022년 6월 9일까지 3년이다. 다만 최저임금법이 개정돼 최저임금위원회 이원화를 포함한 결정체계가 개편되면 공익위원을 새로 위촉해야 할 수도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경사노위, 노동시장 개선 등 중장기 의제 다뤄야”

    “경사노위, 노동시장 개선 등 중장기 의제 다뤄야”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대타협을 추진해 온 탄력근로제, 국민연금 개혁,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비준 등이 잇따라 무산되면서 경사노위 무용론이 확산되고 있다. 경사노위에서는 노사 대립이 첨예한 현안보다는 산업구조 및 노동시장 개선 등 중장기 의제를 다뤄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21일 노동계에 따르면 경사노위 산하 노사관계 제도·관행 개선위원회는 노동계와 경영계, 공익위원 등이 모여 10개월간 논의를 했음에도 ILO 핵심협약 비준에 대해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사회적 대화기구를 표방하며 지난해 출범한 경사노위에는 한국노총과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는 물론 여성·청년·비정규직, 중소·중견기업·소상공인 대표 등이 포함됐다. 그동안 8개 업종별·의제별 위원회에서 국민연금 제도 개혁, 탄력근로제, 산업구조 변화 대응 방안 등을 두고 노사정 대표들이 논의해 왔다. 하지만 결과 도출에는 번번이 실패했다. 지난 2월 노사정이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을 현행 3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하는 방안에 합의했지만, 이에 반대하는 청년·비정규직·여성 대표의 불참으로 본회의에서 의결되지 못했다. 당시 불참한 계층별 대표 3명은 아직 위원회에 들어오지 않았다. 지난달 29일에는 연금개혁 특위의 활동기간을 연장하는 안건이 일부 위원들의 표결 거부로 무산됐다. 일각에서는 “계층별 대표 3명을 빼고 가자”는 주장도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대화기구로서 의미가 퇴색한다”며 반대한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과거 노사정위원회와 지금의 경사노위가 다른 점은 계층 대표성을 확대하기 위해 위원 구성을 다양화한 것”이라면서 “구색만 갖춰 놓고 중요한 정책협의에서 이들을 제외시키면 안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경사노위의 역할을 다시 정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탄력근로제, ILO 핵심협약이 경사노위에서 합의할 수 있는 의제인지 의문”이라며 “사회적 대화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한국에서 갈등적 의제을 선정한 것부터 잘못됐다”고 말했다. 산업구조 변화, 일터 내 민주주의, 제조업 혁신 등 중장기적인 과제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다.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도 “노사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는 사안을 경사노위에 밀어 넣은 뒤 ‘합의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불가능한 과제를 던져 놓는 것과 다름없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기고] 창업·문화·포용 국가와 신흥 학교/조벽 숙명여대 석좌교수

    [기고] 창업·문화·포용 국가와 신흥 학교/조벽 숙명여대 석좌교수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창업 국가, 문화 국가, 포용 국가 등 마치 나라를 새롭게 세울 듯한 뉴스를 많이 접한다. 신흥 국가에 필요한 기초는 신흥 학교다. 여기서 신흥이란 ‘신나고 흥겹다’는 뜻이다. 소비하며 놀기 때문에 즐거운 게 아니라 창조적으로 기여하는 기쁨을 누리기 때문에 행복한 사람이 새 국가의 주인이 돼야 해서다. 다행히 학교들은 교육 목표를 ‘행복’으로 바꾸고 있다. 이제는 죽도록 공부해야 먹고사는 시대가 아니라, 좋아하는 일을 못 하면 죽는 시대가 됐음을 인정해서다. 어린 시절 배고팠던 기억에 사로잡힌 어른들의 타성 때문에 속도가 더디지만 굵직굵직한 변화가 시도되고 있다. 예를 들어 중학교 자유학년제와 고교학점제는 같은 나이의 학생들이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교육을 받던 ‘3S’(Same people, Same time, Same place)식에서 벗어난 ‘3A’(Anyone, Anytime, Anywhere)식 교육이다. 아무나, 언제나, 어디서나 온·오프라인 교육 콘텐츠를 접할 수 있게 해준다. 이제는 ‘3W’(Whomever, Whenever, Wherever)식 교육으로 발전돼야 한다. 학생이든 직장인이든 누구든, 가능할 때, 가능한 곳에서 교육받을 수 있어야 한다. 고교 졸업 후 곧바로 일터에 나가도 학사 학위를 받기가 수월해져야 한다. ‘선 교육, 후 직업’이라는 케케묵은 공식이 깨져야 한다. ‘선 직업, 후 교육’이 존중되면 학생 진로에 다양성과 유연성이 확보돼 입시라는 고질적 병목 현상이 완화될 것이다. 3W식 교육은 교육 유통 시스템을 혁신해 학위 독점 체제를 깨서 학생과 학부모의 속을 시원하게 해주는 일이다. 3W식 교육의 훌륭한 예가 특허청이 10년 전부터 시작한 ‘지식재산(IP) 기반 차세대 영재기업인 사업’이다. 매년 카이스트와 포스텍이 각각 중학생 80명을 맡아 우리 사회에 창조적으로 기여하는 방법을 2년간 지도한다. 결과는 놀랍다. 총 907명의 학생이 2981건의 지식재산권을 출원했고 36개 사업을 시도했다. 고교도 졸업하지 않은 아이들이 창업해 사회에 기여하는 꿈에 신나고 흥겨운 학창 시절을 보낸다. 의미가 있으니 자발적으로 학교 공부도 열심히 한다. 이 사업이 확산돼 더 많은 대학과 기업이 참여해 더 많은 중학생들이 신나고 흥겨우면 좋겠다. 3W식 교육이 초중고 교육의 기본이 돼서 모든 학교가 신흥 학교가 되는 날 4차 산업혁명이 완성되고, 우리가 소원하는 창업·문화·포용 국가가 탄생할 것이다.
  • 女대학 농구 ‘나고야 참사’

    한국 여자 대학농구 선발팀이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국 선발팀은 19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체육관에서 열린 제42회 이상백배 한일대학농구선발대회 3차전에서 일본 여자 대학선발팀에 53-114로 완패했다. 42회까지 진행된 이상백배 대회 중에서 여자부 경기는 27개 대회(한 대회당 3경기씩)에서 선을 보였는데 총 81경기 중 이번이 가장 큰 점수차(61점)로 무릎을 꿇었다. 이전까지 최다 점수차 패배는 2017년 여자부 1차전에서 나온 33-90, 57점차였는데 이를 뛰어 넘었다. 한국 선발팀은 올해 1~3차전에서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하는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이 대회는 2008년 이후 한일 실력차가 너무 벌어져 한동안 여자부 경기가 열리지 않았다가 2017년 여자부 경기가 부활한 뒤 세 개 대회 연속해 싹쓸이 패를 당한 것이다. 이날 3차전에서 일본은 전반전에만 53점을 쏟아넣었다. 한국이 한 경기 내내 넣은 점수를 20분 만에 달성한 것이다. 일본에서는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한국에서는 11점을 기록한 강유림(광주대)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일본은 턴오버(실책)를 8개로 막았지만, 한국은 턴오버가 29개나 나왔다. 팀 리바운드에서도 일본 40개, 한국 26개로 차이가 컸다. ‘나고야 참사’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아쉬운 경기력이었다. 한국 여자 대학농구는 선수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곧바로 프로로 진출해 ‘인재난’을 겪고 있는 데다 팀마저 조금씩 줄어들면서 일본과의 격차가 나날이 벌어지고 있다. 2002년 숙명여대, 2006년 이화여대, 2009년 성신여대 팀이 잇달아 사라졌다. 이상원 한국대학농구연맹 사무국장은 “일본 선수들은 대학에 진학했다가 프로로 진출하기 때문에 이제 대학팀은 실력 차이가 커졌다”며 “더군다나 한국 대학 선수들은 국제 경기 경험이 적다. 이제 다시 시작하는 것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남자 선발팀은 이날 3차전에서 76-71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하며 두 개 대회 연속 승리를 쟁취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미투 교수, 아직도 강단에 있다”… 대학가 싸늘한 스승의날

    “미투 교수, 아직도 강단에 있다”… 대학가 싸늘한 스승의날

    대학 측 “성폭행 혐의 재판 때까지 보류” ‘제자 성추행’ 서울대 교수 파면 요구엔 타 대학 총학생회·15개 시민단체 동참스승에 대한 존경이 빛나야 할 스승의날, 미투 운동 이후 퇴색해버린 대학가 사제 관계는 여전히 잿빛이었다. 지난해 크게 확산한 미투 운동 관련, 많은 성폭력 사건 주 무대는 대학이었다. 아직도 여러 피해자들은 가해 교수들과의 외로운 싸움을 이어 가고 있다. 하지만 학생을 우선 보호해야 할 학교들은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어 학생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5일 대학가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처음 불거진 동덕여대 하모 교수 성폭행 사건은 다시금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사건은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지난 13일 서울북부지법에서 2차 공판이 진행됐지만, 하 교수는 계속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은 학교에 하 교수에 대한 징계를 수차례 요구했다. 그러나 학교는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결정을 보류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하 교수가 경기 파주 헤이리 마을에서 한 달여간 그림 전시회를 열어 논란이 일었다.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이모 학장 등 일부 평론가는 이 전시에 대해 “(미투로 학계를 떠난) 덕분에 자신도 몰랐던 예술혼을 되찾게 되었으니 인생사는 참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등의 찬사를 내놨다. 경희대 페미니즘 소모임 ‘등불’은 지난 10일까지 이 학장의 발언 철회를 요구하는 시민 연서명을 받아 이를 학장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이 발언은 평론가라는 권력적 위치와 사회적 영향력을 가해자를 옹호하는 데 이용하고, 가해자가 반성 없이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을 두고 예술가의 새 출발로 포장해 성범죄 사실을 은폐한 2차 가해”라고 규탄했다. 제자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서울대 A교수 사건과 관련해서는 여러 학교 학생들이 공동대응에 나섰다. 서울대뿐만 아니라 고려대, 숙명여대 등의 총학생회와 15개 시민단체들은 지난 10일 ‘서울대 A교수 사건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 및 학생단체 공동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A교수는 학생 성추행 의혹으로 현재 징계위원회에 넘겨져 있다. 공대위는 교육공무원법과 사립학교법 개정을 통해 교원징계위의 A교수 징계 결정 과정에 학생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미투 교수, 아직도 강단에 있다”…대학가 싸늘한 스승의날

    “미투 교수, 아직도 강단에 있다”…대학가 싸늘한 스승의날

    동덕여대 학생들, 교수 징계 수차례 요구대학 측 “성폭행 혐의 재판 때까지 보류”‘제자 성추행’ 서울대 교수 파면 요구엔타 대학 총학생회·15개 시민단체 동참스승에 대한 존경이 빛나야 할 스승의날, 미투 운동 이후 퇴색해버린 대학가 사제 관계는 여전히 잿빛이었다. 지난해 크게 확산한 미투 운동 관련, 많은 성폭력 사건 주 무대는 대학이었다. 아직도 여러 피해자들은 가해 교수들과의 외로운 싸움을 이어 가고 있다. 하지만 학생을 우선 보호해야 할 학교들은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어 학생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5일 대학가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처음 불거진 동덕여대 하모 교수 성폭행 사건은 다시금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사건은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지난 13일 서울북부지법에서 2차 공판이 진행됐지만, 하 교수는 계속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은 학교에 하 교수에 대한 징계를 수차례 요구했다. 그러나 학교는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결정을 보류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하 교수가 경기 파주 헤이리 마을에서 한 달여간 그림 전시회를 열어 논란이 일었다.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이모 학장 등 일부 평론가는 이 전시에 대해 “(미투로 학계를 떠난) 덕분에 자신도 몰랐던 예술혼을 되찾게 되었으니 인생사는 참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등의 찬사를 내놨다. 경희대 페미니즘 소모임 ‘등불’은 이 학장에게 발언 철회를 요구하며 연서명을 받고 있다. 이들은 “이 발언은 평론가라는 권력적 위치와 사회적 영향력을 가해자를 옹호하는 데 이용하고, 가해자가 반성 없이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을 두고 예술가의 새 출발로 포장해 성범죄 사실을 은폐한 2차 가해”라고 규탄했다. 제자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서울대 교수 사건과 관련해서는 여러 학교 학생들이 공동대응에 나섰다. 서울대뿐만 아니라 고려대, 숙명여대 등의 총학생회와 15개 시민단체들은 지난 10일 ‘서울대 A교수 사건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 및 학생단체 공동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A교수는 학생 성추행 의혹으로 현재 징계위원회에 넘겨져 있다. 공대위는 교육공무원법과 사립학교법 개정을 통해 교원징계위의 A교수 징계 결정 과정에 학생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고교·대학, 손 잡았다… 은평 아이들, 꿈 잡는다

    고교·대학, 손 잡았다… 은평 아이들, 꿈 잡는다

    서울 은평구가 지역의 고교와 서울의 주요 대학 간 교류를 촉진해 미래 인재를 키운다. 은평구는 지난 8일 구청에서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선일여고, 예일여고와 함께 고교·대학 연계 지역 인재 육성 사업의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학의 우수한 자원과 기반 시설을 지역 고등학교에 수혈해 학교별로 수준 높은 맞춤형 교육, 진로 멘토링이 이뤄지게 한다. 지역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서울시와 은평구에서 올해부터 새롭게 추진하는 정책이다. 이를 통해 서울시립대와 숙명여대 교수진이 서울시 공모에 선정된 선일여고, 예일여고 학생들을 지도한다. 정규수업과 연계한 심화 학습, 미래 인재로서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동아리 활동, 학력 격차를 줄이기 위한 맞춤형 방과후학교, 체계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진로·진학 프로그램 등으로 꾸려진다. 서울시립대에서 영미문학 아카데미, 경영학 등 관련 진로의 이해 등 14개 프로그램을, 숙명여대는 독서 포트폴리오 만들기, 로봇의 과학기술학 등 16개 프로그램을 고교와 대학에서 진행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고교와 대학 간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지역 학생들이 더욱 발전적인 형식으로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게 됐다”며 “구도 사업의 순조로운 추진을 위해 행정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정시 확대 역주행’ 고려대, 정부 지원서 탈락

    “2021입시 내신 확대 탓 괘씸죄” 분석 정부는 “공정성 평가서 감점” 선 그어 고려대와 성균관대 등 10개 대학이 대입전형 개선을 목적으로 한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중간평가에서 탈락했다. 고려대 탈락은 ‘정시 30% 확대’라는 정부 기조에 반기를 든 결과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교육부는 “절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교육부는 올해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중간평가 결과, 57개 대학을 지난해에 이어 계속 지원대학으로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교육부가 사교육을 줄이고 고교교육 정상화를 위해 입시제도를 개선한 대학들을 지원하는 제도다. 지난해에는 67개교에 학교 규모별로 약 2억~20억원이 지원됐다. 지난해 지원받은 고려대, 성균관대, 서울과학기술대, 숙명여대, 부산대, 전북대, 순천대, 한동대, 한국교원대, 우석대가 올해는 지원 대상에서 빠졌다. 이들 대학은 이의신청과 전형개선 등을 통해 지원사업에 다시 선정될 수도 있다. 이날 고려대가 지원에서 제외되자 교육계 안팎에서는 ‘괘씸죄’가 적용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려대는 최근 발표한 2021학년도 입시계획에서 학생부 교과전형으로 선발하는 전형을 기존 9.6%에서 27.8%로 대폭 늘리면서 수능 위주 정시를 30%까지 늘리지 않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앞서 지난해 교육부는 정시 선발을 최대 30%까지 끌어올려 달라고 주요 대학 측에 권유한 바 있다. 그러나 송근현 교육부 대입정책과장은 “입학사정관을 당초 계획보다 적게 채용하고 학생부교과전형이 면접 위주로 운영된 점 등이 탈락 사유”라며 세간의 분석을 부정했다. 교육부가 재정지원 사업을 무기로 대학의 자율성을 침해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해명에도 고려대의 탈락은 다른 대학에 ‘본보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2022학년도 정시 확대를 우회적으로 압박했다는 것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겨우 0.3%P 늘린 정시… 또 대입 혼란만 키웠다

    겨우 0.3%P 늘린 정시… 또 대입 혼란만 키웠다

    교육부 “2022학년도까지 30%” 권고에도 고대 18.4% 등 일부 정시 확대 반발 기류 “現 고1 입시 땐 눈치작전 더 치열해질 듯”현재 고2 학생이 치르는 2021학년도에 각 대학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10명 중 2명 정도를 정시로 뽑을 예정이다. 고1 입시에 해당하는 2022학년도에는 정시를 30%로 확대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큰 변화가 예상된다. 다만 일부 대학에서 정시 확대 기조에 대한 반발 기류가 감지돼 혼란 우려도 나온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30일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통해 2021학년도 수시모집으로 26만 7374명(77.0%), 정시모집에서 8만 73명(23.0%)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수시는 0.3% 포인트 줄고 정시는 0.3% 포인트 증가했다. 정시모집 비율은 2007학년도에 처음 절반 이하로 떨어진 이후(2006학년도 51.7%, 2007학년도 48.5%) 지속 감소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2022학년도 대입개선안에서 수능 위주 정시 비중을 30%로 늘리기로 하면서 각 대학이 이를 반영해 정시가 소폭 늘어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의 주요 15개 대학도 한국외대와 숙명여대를 제외하고 모두 수능 위주 정시 비중을 최대 3% 포인트 이상 늘렸다. 주요 15개 대학의 수능 위주 정시 비율은 2020학년도 평균 27.5%에서 2021학년도 29.5%로 늘어난다. 다만 서울대(21.9%), 고려대(18.4%), 경희대(25.2%), 숙명여대(25.7%) 등은 여전히 30%를 크게 밑돌아 2022학년도 정시 전형 비율을 대폭 늘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고려대는 2021학년도 입시 요강에서 정시 비율을 늘리는 대신 학생부교과전형을 대폭(9.6%→27.8%) 늘려 정부의 정시 확대 기조에 동참하지 않았다. 교육부의 정시 30% 확대 권고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이 30% 이상인 대학은 예외로 하는 조건을 활용하기 위해 학생부교과전형을 확대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고려대 관계자는 “2022학년도 입학전형은 내·외부적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면서 정시 30% 확대를 이행하지 않을 가능성을 열어놨다. 송근현 교육부 대입정책과장은 “(고려대와 같은 움직임이) 다수 대학으로 확대돼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재정지원사업 참여 자격 요건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요 15개 대학에 지원할 학생들의 눈치 작전은 더 치열해져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대학들이 2022학년도 수시, 정시에 대한 입장 발표가 늦어질수록 수험생들의 혼란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학종 강세와 학생부교과전형 증가, 정시 수능 증가, 논술 감소로 상위권 수험생들은 여전히 학종·내신·수능이란 ‘고난의 트라이앵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대입전형 시행계획 주요사항은 고등학교와 시도교육청에 책자로 배포된다. 7월부터는 대입정보포털 ‘어디가’(www.adiga.kr)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여교수, 학생이 트위스트를…

    [그때의 사회면] 여교수, 학생이 트위스트를…

    한양대가 올해 대학 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축제를 집행할 총학생회를 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대학 축제의 절정기는 1960년대였다. 1963년 11월 2일 밤 서울의 창경원. 이름하여 ‘우리나라 최초의 대학생 카니발’. 서울대와 이화여대생 1만 2000여명이 가득 메웠다. 서울대생이 7000여명, 이화여대생이 5000여명으로 서울대가 이화여대생들을 초청하는 형식이었다. 다른 대학 학생들은 입장이 허락되지 않았다. 일반인들은 오후 4시 반까지 퇴장하도록 유도했다. 학생들이 입장하는 데도 한 시간이 넘게 걸렸다. 물론 대혼잡이었다. 행인들의 반응은 “여보시오, 남녀 학생 혼성데모가 일어났소?”였다. 특설무대가 마련돼 ‘장기놀이’, ‘포크댄스’, ‘쇼중의 쇼’, ‘보물찾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무리 속에서 짝을 찾느라 분주했다(동아일보 1963년 11월 11일자). 대학 축제는 봄, 가을에 열렸다. 서울대 문리대는 ‘학림제’, 연세대는 ‘무악축전’, 고려대는 ‘석탑제전’이라 불렀다. 대학가 최고의 관심사는 ‘메이퀸’ 선발대회, 남학생 초청 파티, 가장(假裝)행렬 등을 선보인 이화여대의 행사였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맨 마지막 행사인 쌍쌍파티. 이화여대가 역사상 처음으로 남자친구를 교정으로 불러들여 파티를 열어 준 것은 1962년 5월의 마지막 날이었다. 1000여쌍이 춤을 추고 게임을 했다(경향신문 1962년 6월 1일자). “숲에서 여학생, 남학생, 여교수가 한데 어울려 트위스트가 한창이다.” 축제 때가 되면 학생들은 물론이고 교수들까지 트위스트, 고고춤을 추기도 했고 학생들은 파트너 찾기에 바빴다. 거의 광란의 분위기였다. 이에 ‘배움의 전당’에서 저속한 쇼나 술판을 벌이며 탈선을 부추기고 돈만 낭비한다는 대학 축제에 대한 반성이 잇따랐다. 독재 정치에 대한 학생들의 저항이 격렬해진 상황도 축제에 대한 시선을 곱지 않게 했다. 특히 메이퀸 선발 행사와 쌍쌍파티에 비난이 집중됐다. 메이퀸은 연세대, 이화여대, 덕성여대, 경희대, 단국대, 수도여사대 등에서 뽑았다. 뽑힌 학생은 신상이 신문에 공개됐다. 메이퀸은 선망의 대상이 됐지만, 여성의 상품화에 대한 비판이 거셌다. 덕성여대 메이퀸이 짝사랑한 청년의 청혼에 시달리다 투신자살한 사건도 발생했다. 1973년 이화여대와 숙명여대는 쌍쌍파티를 없앴다. 논란을 거듭한 끝에 이화여대는 1978년 70년 만에 메이퀸 선발대회를 폐지했다. 대학들은 축제 프로그램을 학술·문화예술 행사 위주로 꾸미고 놀이도 농악이나 탈춤 등 민속적, 전통적인 것으로 바꾸었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대법원 자료 유출’ 유해용 재판 첫 증인은 임종헌

    ‘대법원 자료 유출’ 유해용 재판 첫 증인은 임종헌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재직 시절 재판기록 등 자료를 무단 반출한 혐의로 기소된 유해용 변호사 재판에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첫번째 증인으로 출석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박남천)는 24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 변호사에 대한 2회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이 신청한 임 전 차장 등 4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검찰의 공소장에는 임 전 차장과 유 변호사가 공모관계로 명시돼 있다. 채택된 증인에는 특히 ‘의료용 실’ 소송 관련 자료를 유출한 혐의와 연관된 박채윤씨와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지낸 곽병훈 변호사도 포함됐다. 검찰은 당시 대법원 민사심층연구조 재판연구관을 지낸 이모 부장판사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유 변호사 측에서 위법수집증거로 부동의해 이날 재판부가 채택을 보류했다. 유 변호사 측은 첫 공판준비기일에서와 마찬가지로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의료용 실 소송 관련 자료 유출 혐의에 대해선 “검찰이 공소장에 범행 배경과 내용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 사건에 관심이 있었다’고 썼는데 국정농단과 사법농단 사건을 연결시켜서 예단을 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관심 있으면 공무상 비밀누설이고 관심이 없으면 아닌 게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유 변호사가 수석재판연구관으로 재직하면서 검토했던 숙명여대 토지 관련 소송 자료를 퇴직 시 유출한 혐의에 대해서는 검찰이 별건수사를 통해 포착한 혐의여서 수사 및 증거수집 절차가 위법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공소제기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취지다. 그러나 검찰은 “적법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받은 증거”라면서 “검사는 범죄 혐의가 있다면 수사를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임 전 차장과의 공모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특히 재판연구관 검토보고서 출력물을 무단 반출한 혐의에 대해서도 “보고서 초안은 계속 일하는 과정에서 쌓이고 이쪽으로 가고 저쪽으로 전근가면서 가지고 다니면 결국 본인의 소유가 되는 게 아닌가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 변호사의 검토보고서 등 문건들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 ‘공공기록물’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유 변호사 측에서 각종 공소사실에 관련된 증거의견을 밝히며 재판부의 판단을 여러 차례 촉구하자 재판장인 박남천 부장판사는 “변호인들은 좋겠다. 어려운 숙제를 내주고 결정하라고 하면…”이라면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박 부장판사는 이어 “어떤 경우에도 재판부는 맞는 결론을 내야하니까, 나중엔 틀릴지도 모르겠지만 결정할 당시에는 최대한 공부해서 맞는 답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유 변호사의 첫 재판은 다음달 27일 10시 열린다. 준비절차 동안 법정에 나오지 않았던 유 변호사는 이날 처음 피고인으로 법정에 서게 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부고]

    ●안덕환(전 매일신문 전무이사)씨 부인상 안협(보광병원 영상의학과장) 안영(안영안과의원장)씨 모친상 17일 경북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53)200-6141 ●한민규(경기일보 오산지사장)씨 모친상 18일 오산장례문화원, 발인 20일 (031)372-2922 ●이태원(한국건설기술연구원 화재안전연구소장) 익원(이데일리 편집국장)씨 모친상 18일 동국대 일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6시 (031)961-9400 ●성세환(전 BNK금융지주 회장)씨 장모상 18일 부산의료원 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7시 (051)607-2651 ●신원덕(전 법무법인 광장 이사) 형덕(홍익대 문화예술경영대학원장)씨 모친상 박동곤(숙명여대 화학과 교수)씨 장모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3010-2236
  • “혼자서 정신질환자 100명 관리”…위기 관리는 꿈도 못 꾼다

    “혼자서 정신질환자 100명 관리”…위기 관리는 꿈도 못 꾼다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 인력 부족 심각 환자 동의 없으면 병원서 정보 못 얻어 “사회서 격리시켜야” 주장까지 나와 ‘진주 방화 살인’ 안인득 신상 공개·구속 경남 진주 방화·살인 사건 등 최근 국민에게 충격을 안긴 강력 범죄의 피의자들이 정신병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신질환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싸늘해지고 있다. “사회에서 격리시켜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신질환자를 관리할 인력과 시스템의 공백을 보완하는 게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18일 학계에 따르면 정신질환과 범죄율 간 뚜렷한 상관관계는 나타나지 않는다. 박지선 숙명여대 교수(사회심리학)는 “정신질환자가 저지른 범죄 발생률은 최근 10년간 비슷하다”면서 “정신질환자가 일반인보다 범죄를 저지를 위험이 높다는 연구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대검찰청의 범죄분석 보고서(2017년)에 따르면 전체 대비 정신질환자의 범죄율(0.08%)은 비질환자(1.2%)보다 낮았다. 전문가들은 “정신질환자를 싸잡아 비난하기에 앞서 관리 시스템의 구멍을 막는 게 급하다”고 말한다. 진주 방화·살인 사건의 유가족 이모씨도 “관계 기관이 (피의자를) 방치해 발생한 인재”라고 지적했다. 실제 피의자 안인득(42)도 기초생활수급자 신청 과정에서 정신병력을 밝혔지만 지역정신건강복지센터나 경찰은 파악하지 못했다. 우선 지역의 사회복지인력이 부족하다. 정신장애인 단체 ‘파도손’의 이정하 대표는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는 5명 남짓한 인원이 한 명당 최대 100명의 환자를 관리한다”면서 “환자 한 명에게 집중하기 어려워 위기 때 개입하거나 응급 대응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정신건강복지센터 직원들은 조현병 환자뿐 아니라 자살 예방, 소아청소년·노인 우울증 관리 등 다른 업무도 해야 한다. 부처나 단계마다 칸막이가 쳐 있는 복지체계도 문제다. 한 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는 “병원·치료감호소로부터 환자 정보를 받을 수 없어 환자가 자발적으로 센터를 찾아와야 관리할 수 있다”고 털어놨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도 이날 “복지와 보건의료체계가 칸막이로 나뉘어 있는 비효율성도 이번 사건의 원인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면서 “기초생활수급자 담당자 따로, 조현병 관련 보건의료 담당자 따로 있는 체계로 이런 사건을 막을 수 있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안인득은 이날 구속됐다. 창원지법 진주지원 전재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안인득이 흉기 2자루를 범행 2∼3개월 전에 구입한 점 등을 근거로 범행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경남지방경찰청은 이날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안인득의 실명,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진주 한일병원의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안씨 관련) 신고 처리가 적절했는지 조사를 해 문제가 있다면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씨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은 “올해만 5차례 ‘안씨가 이상행동을 한다’고 신고했는데 경찰이 미온적으로 처리했다”고 비판했다. 서울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서울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부고] 신원덕(전 법무법인 광장 이사)씨 모친상

    △최종희씨 별세, 신원덕(전 법무법인 광장 이사)·신형덕(홍익대 문화예술경영대학원장)씨 모친상, 박동곤(숙명여대 화학과 교수)씨 장모상 = 18일 오전 7시30분께,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6호실, 발인 20일 오전 8시. 02-3010-2236
  • “교육의 탈정치” “또 국가기관” 정치권·교육계 뚜렷한 인식차

    “정치권의 개입 최소화 통해 중립 보장” “교육부 두고 교육위 만드는 건 옥상옥” 위원 구성· 짧은 3년 임기 한계도 지적 野 “전교조 포함 땐 정치적 편향 우려” ‘초정권·초정파적 교육 백년대계’를 설계하는 국가교육위원회의 설치를 위한 첫 공청회에서 정치권과 교육계가 저마다 뚜렷한 인식 차를 드러냈다. 정부는 국가교육위가 정권으로부터 독립해 안정성 있는 교육의 밑그림을 그리게 한다는 입장이지만 국가교육위 역시 정치적인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도드라졌다.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법안 관련 공청회’에서 반대 입장을 내놓은 전문가들은 교육의 ‘탈(脫)정치’라는 취지에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수는 “교육 정책이 일관성을 상실하고 정치에 휘둘리는 것은 교육부라는 조직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을 운영하는 사람의 문제”라면서 “장관이 수시로 바뀌고 비전문적, 정치적 인사가 장관에 임명되면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의 교육정책 개입과 정치권의 교육 공약, 교육감의 정치 행보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통해 현행 조직 구조에서도 얼마든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교육위와 교육부의 이원체계로 짜여질 교육 거버넌스 체계가 ‘옥상옥’(屋上屋)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김경회 성신여대 교수는 “교육은 정부와 시도교육청의 관여를 줄여 학교 자치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교육부가 존재하는데 국가교육위까지 만드는 건 옥상옥”이라고 말했다. 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교육 관련 국가기관은 최소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체 위원(19명)의 3분의1 이상인 5명을 대통령이 지명하는 위원 구성과 위원들의 짧은 임기(3년) 등이 갖는 한계도 지적됐다. 박인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부회장은 “다양한 인적 구성이 이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5명의 추천권을 갖는 것은 위상이 비슷한 다른 위원회에 비해 지나치게 많다”고 했다. 김 교수는 “위원들이 3년마다 교체될 경우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권 입김에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야당 의원들은 법외노조 상태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위원 추천권을 줄 것인지 여부를 놓고도 날을 세웠다. 정부는 교원단체 두 곳에 위원 추천권을 주기로 방침을 정했다. 단체 규모로 따지면 교총과 전교조가 유력하다. 이 의원은 “법외노조이자 정치적 활동을 활발히 하는 전교조가 국가교육위에 포함될 경우 정치적 편향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울시중부여성발전센터, 28일까지 북디자이너 양성과정 수강생 모집

    서울시중부여성발전센터, 28일까지 북디자이너 양성과정 수강생 모집

    서울시중부여성발전센터는 2019년도 고부가가치 직종 전문인력 양성 직업교육훈련 ‘북디자이너 양성과정’ 개강을 앞두고 오는 28일까지 수강생을 모집한다. 현재 수강생을 모집 중인 북디자이너 양성과정은 현장 맞춤형 교육훈련을 통해 즉시 실무 투입이 가능한 출판 디자인 전문인력을 배출하고자 실시되는 직업교육 훈련으로, 여성들의 창업 및 디자인을 접목한 다양한 분야로의 취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북디자이너 양성과정에는 디자인 전문업체 오영선 대표(홍익대 박사과정 수료)를 비롯, 김윤태 현 숙명여대 강사(홍익대학원 시각디자인전공 박사, 안그라픽스 재직 경력)와 안영주 건국대학교 겸임교수(홍익대학원 예술학전공 박사)가 강의를 진행한다. 교육커리큘럼은 디자인인문학, 북 디자인의 이해와 편집 개론, 시각커뮤니케이션, 색채학, 서체의 역사 등 다양한 이론을 토대로 포토샵 일러스트 인디자인 타이포그래피 등의 디자인소프트웨어의 활용 등 집중적인 실습으로 이루어진다. 해당 교육은 오는 5월 8일~9월 2일 총 4달에 걸쳐 실제 업체로 나가는 현장훈련 40시간을 포함해 328시간 동안 이뤄진다. 수강 대상은 디자인 관련학과 졸업자 또는 관련 경력단절여성, 출판 인쇄 디자인 관련분야로 취업을 희망하는 모든 여성이다. 단, 현재 미취업 상태여야만 신청 자격이 있다. 학생인 경우 대학, 대학원 6개월 이내 졸업 예정자, 또는 방통대 사이버대 재학 중이어야 한다. 여성가족부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의 고부가가치 직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특별한 교육 훈련인 북디자이너 양성과정은 5호선 마포역에 위치한 서울시중부여성발전센터 강의실에서 이루어지며, 수강신청은 서울시 중부여성발전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서울시중부여성발전센터 관계자는 “해당 과정의 수강료는 10만 원이지만, 수료 시 5만 원, 수료 후 6개월 이내 취업 또는 창업 시 5만 원을 환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수강생들의 취업 및 창업 의욕을 고취시키고 장려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중부여성발전센터는 행복중심생협연합회가 서울특별시로부터 수탁 받아 운영하는 기관으로, 여성들의 사회 진출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교육 및 취업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립운동가 잠든 효창공원, 일상 속 추모공간 재탄생

    독립운동가 잠든 효창공원, 일상 속 추모공간 재탄생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이 독일 베를린의 ‘홀로코스트 추모공원’과 같은 일상 속의 기념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백범 김구 선생, 윤봉길·이봉창 의사 등 독립운동가 7인이 잠들어 있지만 그동안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던 이곳을 서울의 대표적인 독립운동 추모공원(조감도)으로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0일 효창공원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효창독립 100년 공원 구상안’을 발표했다. 구상안에 따르면 서울시는 2024년까지 노후시설 단장과 운동장 재정비, 지하주차장 설치 등 주민편의시설을 늘려 참배객 위주에서 시민의 일상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이를 위해 1000억원가량의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우선 독립운동가 7인의 묘역 주변 연못을 개보수해 엄숙함을 유지하면서도 접근성을 높여 시민들의 휴식처 역할을 더한다. 철거가 검토됐던 공원 내 효창운동장도 국내 최초의 국제축구경기장이란 의미를 되살려 보존한다. 축구장 아래 1만 5000명의 ‘뭇별’(독립운동가) 기념공간도 들어선다.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공원으로 공간적 범위도 확대한다. 식민지 역사박물관을 비롯해 내년 4월 개관하는 ‘이봉창의사 기념관’, 같은 해 6월 준공 예정인 ‘손기정 체육공원’, 경의선숲길, 숙명여대 등 주변시설과 유기적으로 연결할 방침이다. 특히 용산구의 ‘효창 100년길 조성사업’과 연계해 담장이 사라져 자연스럽게 공원으로 진입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국가보훈처, 문화재청, 용산구, 독립운동 단체, 축구협회, 시민 등 100여명이 참여하는 ‘효창독립 100년포럼’을 만들고 토론회, 심포지엄, 주민참여프로그램 등을 거쳐 구상안을 확정해 2021년 착공한다. 효창공원은 16만 924㎡(약 4만 8680평)에 달하며 조선 정조의 큰아들 문효세자의 묘역 ‘효창원’이 있던 자리다. 일제가 묘역을 경기 고양시 서삼릉으로 옮기고 골프장과 유원지를 지었다. 해방 이후 백범 김구 선생이 독립운동가 묘역을 조성했다. 안중근 의사 유해를 찾으면 안장하기 위한 가묘도 있다. 연간 방문객은 약 33만명으로 어린이대공원 934만명, 보라매공원 835만명, 현충원 223만명 등에 크게 못 미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상투는 장발일까요?”

    [그때의 사회면] “상투는 장발일까요?”

    “하이힐을 벗고 단화를 신어라. 다방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서점으로 돌려라. 귀부인과 같은 그 손가락으로 쌀을 씻어라. 달랑거리는 핸드백을 내던지고 두툼한 책가방을 들어라.” 고려대 학생들이 이화여대 앞에서 ‘퇴폐풍조 배격’ 시위를 벌이며 이런 글이 적힌 전단을 나눠줬다(매일경제 1971년 9월 19일자). 남녀 갈등을 초래할, 요즘은 상상할 수 없는 시위다. 대마초, 장발, 미니스커트를 필두로 한 히피 문화에 당국이 칼을 빼들었던 때가 1971년이다. 퇴폐 단속은 정부 부처 합동으로 일시에 작전처럼 펼쳐졌다. 정부는 10월 유신을 앞두고 국민의 ‘군기’를 잡으려는 목적으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퇴폐라는 이름으로 국민의 기본권을 억압했다. 방송가에도 단속 바람이 몰아쳤다. 라디오나 TV 프로그램은 안보 방송 위주로 개편됐다. ‘송년 대잔치’, ‘이미자의 가요 앨범’ 같은 건전한 오락 프로와 가요 프로도 퇴폐라는 올가미를 쓰고 폐지되거나 축소됐다(동아일보 1971년 12월 13일자). ‘히식스’, ‘키보이스’ 같은 보컬 그룹사운드들도 설 자리를 잃고 가요계는 소위 ‘뽕짝’ 중심으로 되돌아갔다. 퇴폐 단속은 1971~72년 무렵 절정을 이루었다. 심지어 사립초등학교 교육이 엄청난 낭비이며, 학교를 폐지해야 한다는 칼럼이 지면에 버젓이 실렸다(매일경제 1971년 10월 18일자). ‘꽃반지 끼고’라는 가요가 여고생들에게 퇴락과 탈선을 부를 염려가 있다는 글도 게재됐다. 숙명여대 총학생회는 축제를 무기한 연기하는 한편 검소한 복장을 입기로 결의했다. 상투 머리도 장발로 보고 단속해야 하는지를 놓고 경찰이 고민하다 상부에 문의했더니 “그냥 두라”고 해 단속하지 않았다(경향신문 1972년 1월 31일자). 유명한 뮤직 다방인 서울 명동 심지다방은 대마초 거래와 흡연을 묵인했다는 이유로 폐쇄됐다. 도서잡지윤리위원회는 주간지의 ‘운세풀이’가 교통사고, 사업 실패, 가정불화를 아무런 근거 없이 예언해 불안감을 일으킨다며 게재를 중지시켰다.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미니 당구장에는 탈선 오락이라는 낙인이 찍혔다. 밤새 춤을 추는 고고족들을 경찰이 덮쳤고, 급기야 1972년 10월 12일 서울시장은 서울시내 모든 유흥업소에서 고고춤을 금지시켰다. 선정적, 자극적 음악으로 퇴폐풍조를 야기한다는 이유였다. 강력한 단속에도 연예계에 대마초 파동이 일자 박정희 대통령은 법무부 초도 순시에서 “공산당과 결전을 앞두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환각제가 나도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대마초 사범에게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라고 지시했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벌써 50년… 밭을 갈듯 온몸으로 詩 썼던 시인

    벌써 50년… 밭을 갈듯 온몸으로 詩 썼던 시인

    생전 쓴 라디오 대본 22편 담은 산문전집 신동엽문학상 수상 31인 신작 작품집 2종 부인 인병선 여사가 고증한 평전도 나와 고향 충남 부여 등에서 추모행사 이어져‘시인, 전경인, 신동엽.’ ‘온전히 밭을 가는 사람’이라는 뜻의 ‘전경인’(全耕人)은 신동엽(1930~1969) 시인의 지향이었다. 오는 7일 시인의 50주기를 앞두고 ‘전경인’ 신동엽을 톺아보는 추모 행사, 관련 저작들이 쏟아진다.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형철 신동엽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전경인’이라는 단어를 대주제로 삼은 것에 대해 “좌우 논리를 송두리째 받아 안으면서도 구체적인 땅, 흙을 놓지 않는 생태적인 사고까지 배태된 개념”이라고 말했다. ‘껍데기는 가라’로 널리 알려진 저항시인, 민중시인이라는 타이틀은 시인의 일부에 불과하다. 다시 보는 신동엽은 아나키즘에서부터 중국 노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상적 기초를 가진 지식인임과 동시에 언어적 도피 없이 온몸으로 시를 썼던 시인이라는 것이 사업회와 신동엽학회 측 설명이다.새로 발간된 ‘신동엽 산문전집’(창비)은 총 7부에 걸쳐 시인의 시극·오페레타, 평론, 수필, 일기, 편지, 기행, 방송대본 등을 수록했다. 1967~1968년 그가 출연한 동양라디오의 프로그램 ‘내 마음 끝까지’의 대본 22편이 수록돼 눈길을 끈다. 시인은 대본을 직접 쓰는 한편 진행도 맡았다. 부록으로 실린 ‘석림 신동엽 실전 연보’는 그의 빨치산 의혹을 해소할 만한 증언으로 가치가 있다. 청년 시절 시인이 활동한 문학동인 ‘야화’의 일원이자 경찰 출신 노문씨는 1993년 남긴 편지에 ‘(한국전쟁 당시) 후퇴하는 과정 중 지리산으로 패퇴 집결하는 인민군 부대와 토박이 빨치산들과 얼마간 함께 생활할 수는 있었겠지만 실제 전투를 경험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썼다. 시인은 공산주의자도, 빨치산도 아니며 ‘다소 복잡한 평화주의자’라는 것이 그의 전언이다.한편 김응교 숙명여대 기초교양대학 교수는 2005년 발간된 ‘시인 신동엽’을 보완, 시인의 부인인 인병선씨의 고증을 거쳐 ‘좋은 언어로-신동엽 평전’(소명출판)을 펴냈다. 창비에서는 역대 신동엽문학상 수상자 31인의 신작 작품집 2종도 함께 출간했다. 하종오 외 20인의 신작시 63편을 묶은 시집 ‘밤은 길지라도 우리 내일은’과 공선옥 등 9인의 소설 10편을 묶은 ‘너의 빛나는 그 눈이 말하는 것은’이다. 추모 행사도 연중 계속 이어진다. 5일에는 신동엽학회 주관으로 학술회의 ‘따로, 다르게, 새로 읽는 신동엽 문학’이 창비서교빌딩에서 열린다. 시인의 고향인 충남 부여에서는 오는 13일 전국 고교 백일장을 필두로 신동엽문학관 전시실에서 다양한 주제의 전시가 이어진다. 6월에는 시인의 등단 이후 행적을 따라가 보는 문학기행이 서울 성북·종로·광진구 일대에서 열린다. 김형수 신동엽문학관 사무국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김형수의문학난장’에서는 올 한 해 동안 시인의 삶과 시를 되짚는 콘텐츠 100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부고] 박경준(연합뉴스 정치부 기자)씨 부친상

    △ 박용희씨 별세, 박경준(연합뉴스 정치부 기자)·경민(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원)씨 부친상, 함윤아(숙명여대 교직원)씨 시부상. 2일 오후 11시,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6호, 발인 5일 오전. 02-2227-7566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