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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연세대 경영학과 일부항목 평점 15위권 밖으로

    ◎연구실적·학생지원 등 미흡/종합평가선 연·고대 등 23개대 “우수”/대학교육협 95년 학과평가 결과 서울대 경영학과는 교육과정 및 학생 지원 등에서 전국 94개 대학의 2백7개 경영 관련학과 가운데 15위권에도 들지 못한다.연세대 경영학과도 교수의 연구실적을 비롯한 교수와 학생 지원 등 두분야에서 전국 15위권 밖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해 전국 94개 대학의 경영·무역·회계 관련 2백7개 학과에 대한 종합평가를 실시,29일 발표한 「95년 학과평가 판정결과」이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 등 18개대의 경영관련 학과는 평가 항목에 대한 종합점수에서 상위 20% 안에 들어 「최우수 계열학과」로 선정됐다.부산대 경북대 숙명여대 울산대 등 23개대 경영관련 학과는 「우수 계열학과」로 판정받았다. ▲교육목표 및 교육과정 ▲학생 ▲교수 ▲시설설비 및 행정·재정 등 4개 항목으로 구분해 우수 계열학과를 선정한 결과 서울대와 연세대가 의외로 2개항에서 15위권 밖으로 처졌다. 교육목표 개선노력 및 과목별 수강 학생수등을 평가한 「교육목표 및 교육과정」항목에서 연세대와 고려대는 물론 지방의 대구대 대전대 수원대 등 15개대가 「우수」판정을 받았으나 서울대는 빠졌다. 학생의 장학금 수혜율 및 학생의 학술활동 지도 등을 평가한 「학생」항목에서도 서울대와 연세대는 15위권에 들지 못했다. 반면 고려대 이화여대 경희대 등 3개대는 4개 항목 모두 「우수」판정을 받았으며 서강대 홍익대 한국항공대 등은 3개 항목에서 우수계열 학과에 선정됐다. 학과 평가와는 별도로 실시된 대학 종합평가에서는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등 23개 대학(지방캠퍼스 5개대 포함)이 교육·연구·사회봉사·교수·시설·재정 등 6개 영역에서 모두 「우수」판정을 받았다.
  • 「15대 총선 무엇이 문제인가」 박재창 숙대교수 강연

    ◎「무원칙 영입」에 정책정당 빛바랜다/“공천제 개선… 학연·지연·혈연선거 막아야 지역감정 해소 위해 양원제 도입 바람직” 숙명여대 박재창 교수(정법대학장)는 27일 신문로 포럼이 주관한 월례 조찬모임에서 「15대 총선,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박교수의 강연 요지를 소개한다. 15대 총선은 나름대로 의미를 갖는다.통합선거법 이후 최초의 총선으로 깨끗한 선거 정착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또 민선의 지방정부 구성 이후 첫 총선이고 개혁의 지속여부를 놓고 청산과 개혁 대 수구와 보수간의 대회전이라는 점에서도 이채롭다.정치권 전반에 대한 심판의 의미와 집권 세력에 대한 중간 평가로서의 성격도 갖는다. 하지만 선거를 앞두고 문제점도 적지 않게 노출되고 있다.공천과 관련,마구잡이식 영입과 무원칙의 공천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보수를 강조하면서 진보인사를 영입하고,개혁을 강조하면서 수구적인사를 영입하는 사례를 볼 수 있다.정당간의 정체성 부재도 극치를 이룬 느낌이다.청산과 단죄를 주장하면서 청산과 단죄의 대상이 되는 인물이 공천되고,반독재 민주화 투쟁을 강조하면서 투쟁의 대상이 공천되는 실정이다.다른 정당의 낙천자를 영입하는 이른바 이삭줍기 공천도 적지않다.쓰레기 재활용시대에 걸맞는 정치판의 행태라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연예인,방송인등 지명도가 높은 인사의 대량 영입은 정치의 탈정치화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과정상의 문제점도 벌써부터 노출되고 있다.선거에서 정책·정당·후보자는 상호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이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뒤 평가하는 것이 이상적이다.하지만 이번 선거는 정책과 정당변수가 지나치게 간과 되고 있다.인물이 내세우는 정책과 그가 소속되어 있는 정당등과 같은 그 인물의 소프트웨어가 선택기준이 되지않고 오로지 후보자의 하드웨어만을 대상으로 선거가 치러지는 분위기다.이렇게 되면 인물의 물적 토대인 학연·지연·혈연 중심의 선거가 되지않을 수 없다.지역연고 중심의 선거가 되다보니 이번 선거는 지역 감정의 벽이 역대 선거 사상 가장 높은 선거가 될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선거의조기과열및 선심관광·향응·음식접대등의 부패선거의 조짐도 되살아나고 있다. 선거 제도의 측면에서 볼 때도 현재의 선거구가 정당간의 담합에 의해 획정되다 보니 위헌의 소지가 있고 지역구선거에서 각당이 획득한 득표율에 따라 전국구를 배분하는 전국구제도도 직접선거의 원리를 명시한 헌법정신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공천제도의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지구당 위원장은 지역별 당원단합대회에서 경선을 통해 추천된 3명중 한사람을 중앙당에서 최종 결정 하는 방안이 고려될 수 있다.건전한 정당원의 확대를 위해 정당활동이 금지된 공무원·교사·노조등의 정당활동이 허용돼야 할 것이다.지역감정은 양원제도의 도입과 지방당의 활성화,1인2표제 도입,지방정부의 자율권 확대 등으로 해소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선거구당 인구 편차도 2대1 이하가 되도록하고 선거관련법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마련,국회가 처리토록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본다.선관위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선관위원장의 임기를대통령 보다 장기화하는 것도 고려해 봄직하다.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총체적인 접근은 역시 정당수뇌진의 인식일치와 결단을 통해 이뤄야 할 것이다.
  • 「북한 붕괴 가능성」 대응 방안/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시론)

    미국 중앙정보국(CIA)존 도이치 국장이 지난 22일 상원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하여 증언한 전문을 살펴보면 미국의 북한문제 인식이 비교적 명확히 표명되어 우리의 관심을 끈다. 첫째,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고립되고 피해망상에 잡혀있는 나라로 지난 94년 제네바합의 이후 핵개발을 동결하고 있으나 핵시설을 해체한 상태는 아니며 대규모 군사력을 유지하고 있어 남침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북한내 정치·경제적 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붕괴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하고 식량난과 경제사정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으며 회생시킬 능력은 거의 없어 식량부족 등으로 인한 주민의 기아나 탈출등을 막을 능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셋째,이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서도 북한이 한국측의 지원제의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데 대해 그 이유나 지원거부를 주도한 그룹등 북한정권의 내부정책결정구조를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도이치 국장의 이번 증언은 북한정권의 붕괴 가능성을 미리 준비된 원고를 통해 공식적으로 표명했다는데큰 의미가 있다.지금까지 미정부 관계자가 북한정권 상황을 거론할 때 북한내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여 북한상황을 판단할 수 없어 불확실하다고 조심스럽게 언급했고,심지어 북한정권이 불안정하다는 용어마저 사용하기를 꺼려온 것에 비추어 볼때 미국의 북한에 대한 상황판단에 변화의 조짐이 아닌가 눈여겨 볼만 하다. 김영삼 대통령도 동남아 순방에 앞서 가진 국무회의에서 『북한은 내일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즉시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태세와 능력을 항상 갖춰야 할 것』이라고 내각에 당부했다. 이제 북한정권의 붕괴가능성은 기정사실화하는 경향이고 그 방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듯 하다.한·미 양국은 북한정권이 붕괴될 때 소프트랜딩을 시키기 위해 경수로지원,식량원조등 경제적 조치를 취하고 북한의 벼랑외교에 양보하는 자세를 보여 북한 달래기에 급급한 것처럼 보여왔다.그러나 북한정권의 붕괴원인이 체제자체에 있으므로 외부도움으로는 한계에 도달했다는 결론이 나온 듯 하다.이러한 한·미 양국정부의 대북문제 인식과 때를 맞추어 북한측이 발표한 대미 잠정 평화협정 제의와 한국의 각 정당과 사회단체들에 「남북한 정당·단체 대표회의」개최를 요구하는 편지발송은 주목할만 하다.잠정협정은 한국정부를 배제한채 북·미간의 협정을 요구하고 있고,편지도 한국정부는 제외하고 각 정당대표들과 종교·언론·노동단체등 모두 63개 단체,89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북한의 이러한 「통미대남」제안이나 「통일전선전략」은 그동안 북한이 주장해 온 평화공세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으나 이번의 북측제의는 긴급한 생존전략으로 볼 수 있으므로 단순히 선전차원에서만 보지말고 신중하게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미국측이 금년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북한문제를 보다 유연하게 풀어가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편승해 어떤 형태로든 체제보존을 위한 미국과의 협상을 추진하고 한·미간의 이간을 획책하겠다는 의지가 보인다.또한 한국에서도 오는 4월 15대 총선에서 거론될 통일문제에 영향을 미쳐 정부와 민간,여당과 야당들간의 갈등을 조장시켜 보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는 것 같다. 북한의 붕괴 가능성이 현실화하고 이를 모면하기 위한 북한의 몸부림이 더욱 거세지는 이때 우리는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한·미양국은 북한이 제안한 잠정협정에 대응할 새로운 방안을 협의하고 북측에 먼저 제의하도록 해야 한다. 둘째,국내의 정치적·사회적 갈등은 북한통일전선전술을 고무시키므로 통일문제는 정략적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하고 여·야 없이 한목소리로 대처해야 한다. 셋째,북한붕괴시 소프트랜딩 유도 뿐만 아니라 불시착이나 추락의 경우에도 대비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넷째,급증할 탈북자문제를 담당할 종합관리기구를 정부내에 설치하고 한국내에 이미 거주하고 있는 5백60여명의 귀순자들을 한국사회에 적응·정착시키기 위해 직업훈련이나 재교육·재사회화 프로그램에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있어야 한다.이들 귀순자들을 정착시키는데 경주한 모든 노력은 앞으로 북한동포를 한국사회에 동질화시키는데 큰 도움을 줄것이다.
  • 세계화시대 여성 사회진출 “격려”/김 대통령 숙대졸업식 참석

    김영삼 대통령은 22일 상오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숙명여대 졸업식에 참석했다.김대통령은 94년에는 서울대,95년에는 이화여대 졸업식에서 직접 축사를 했다.매년 대학을 바꿔가며 졸업식에 참석하는 새로운 관행을 만들고 있다. 현직 대통령이 자유스럽게 대학을 선택,졸업생들을 격려하는 것은 문민정부의 달라진 모습의 하나다. 해방후 역대 대통령들은 국립인 서울대나 육·해·공 3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했었다.유신 직후인 74년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서울대 졸업식에서 치사를 하던중 졸업생들이 돌아앉는 사태가 발생한 뒤 대통령의 서울대졸업식 참석관행이 사라졌다.군출신이었던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3군사관학교 졸업식에만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취임후 모교인 서울대졸업식에 참석,20년만에 대통령의 대학졸업식 참석관행을 부활시킨 뒤 이대,숙대 등 사립대 졸업식 참석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청와대 관계자는 『김대통령이 2년째 사립여대 졸업식을 찾은 것은 세계화시대를 맞아 여성인력의 전문화와 사회진출을 격려한다는뜻도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당초 방송통신대 졸업식에 참석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숙대가 개교 90주년인 점을 감안,학교를 바꾼 것으로 알려진다.재임중 언젠가는 방송통신대 등 다른 학교도 찾을 것 같다. 김대통령은 이날 졸업식 축사에서 『이 시대가 요구하는 개혁과 세계화,정보화를 위해서는 여성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이 축사를 위해 등단할 때 참석자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축사를 마치고 퇴장할 때는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모두 일어나 장내에 울려퍼지는 행진곡에 맞춰 3분여동안 힘찬 박수로 환송했다.김대통령도 손을 흔들어 답례하고 졸업생들과 악수를 나누었다. 이날 졸업식에는 안병영 교육부장관,서정화 신한국당의원과 청와대의 김광일 비서실장,윤여전 공보·박세일 사회복지수석,그리고 랄프 마이어스 세계대학총장협의회사무총장이 참석했다.
  • 「여성 후보들」 누가 뛰나/여·야의 면면을 보면

    ◎신한국당­도봉갑에 양경자씨 공천… 전국구 4명 건론/국민회의­신락균 부총재 등 전국구에 25% 배정 “총공세” 오는 4월의 15대 총선에서 지역구 또는 전국구로 국회진출을 노리는 여성후보군들의 발걸음이 바쁘다. ▷신한국당◁ 신한국당의 여성 당직자들이나 15대총선 후보들은 여성몫의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달 초에 발표된 신한국당 공천자 명단에 포함된 지역구 공천자는 서울 도봉갑의 양경자 전의원(55) 단 한사람 뿐이었다.공천 신청자도 양전의원을 포함해 경주을의 임진출 전위원장(54),서울 서대문을의 김순애 지구당부위원장등 세사람에 불과했다. 지역구 공천 홍일점인 양경자 전의원은 지난 13대 전국구의원 출신이다.14대 총선에서는 도봉병지역에서 3만6천여표를 득표했으나 5만1천여표를 얻은 당시 민주당의 조순형 의원에게 차점 낙선했다.양전의원은 낙선후 4년동안 지역구를 착실하게 관리해 오고 있으며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친화력으로 지역을 누비고 있다. 상대적으로 신한국당의 여성 후보군들은 전국구에 대한 욕심이크다.현재 여성몫의 전국구 후보로는 지난달 영입한 김영선 부대변인,김정숙 의원,이연숙 여성단체협의회장,이경숙 숙명여대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부대변인은 30대 여성변호사로 세대교체와 젊은 여성층을 겨냥해 신한국당이 영입해 전국구 공천이 확실시된다.이회장은 여성 사회단체대표로,이총장은 여성 학계대표로 전국구 공천이 유력하다. ▷야권◁ 국민회의는 다른 당과의 차별화를 위해 4당 가운데 가장 많은 여성을 후보로 출전시킬 방침이다.여성들을 텃밭인 서울과 호남지역에 전진배치하는가 하면 전국구 후보의 25%를 여성에게 배정할 방침이다. 지역구의 경우 서울에서 김희선 지도위원(51·동대문갑),추미애 변호사(37·광진을)가 이미 출사표를 던졌다.김지도위원과 추변호사는 최대 격전지인 서울지역에 승부수로 띄운 여성후보의 대표주자.김지도위원은 「여성의 전화」 대표,민족민주운동협의회장 등 화려한 사회활동이 말해주듯 각계각층에 지원부대를 거느린 「마당발」로 통한다.추변호사는 부대변인으로 명성을 날려 신한국당과 자민련이 경쟁적으로 여성 부대변인을 영입케 한 장본인. 보성·화순에 공천을 신청한 한영애 당무위원(54)도 김총재가 아끼는 여걸.신민당과 평민당 등 20여년을 야당 한길만 걸어온 대표적 여성계 야당인사로 유준상 부총재와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탈락할 경우 전국구 배려설이 나돌고 있다. 전국구의 경우 「여성의 25% 배정」 원칙에 따라 적게는 2명,많게는 4명이 국회에 진출할 전망이다. 현재 신락균 부총재 겸 여성특위 위원장(55)과 정희경 지도위부의장(64)이 전국구에 내정된 상태이다. 자민련에서는 김을동 전서울시의원(51)과 고순례 변호사(33)가 서울 종로와 마포갑에서 각각 출마한다.전국구 후보로는 성우 출신의 고은정 총재특보(61)가 거론된다. 부대변인을 맡고 있는 고순례 변호사는 「생활속의 정치」를 내세우며 신세대 주부층과 노장년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한양대법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 사시 29회에 합격한 재원이다. 민주당은 확정된 1백80명의 조직책 중 여성은 단 한명도 없다.다만 오현주 한국문화예술인협회장과 이미경 여성단체연합회장의 전국구 입후보 가능성이 점쳐진다.
  • 대학 졸업시즌 오픈 백10개대 27일까지

    세종대·서울여대·안동대 등이 16일 졸업식을 가진 것을 비롯,전국 1백10개 대학이 오는 27일까지 졸업식을 갖고 학위를 수여한다. 날자별로는 23일이 경희대·동국대·등 39개대로 가장 많고 서강대·포항공대등은 21일,고려대·숙명여대·성균관대 등은 24일,서울대·이화여대·연세대 등은 26일이다.
  • 재벌그룹 미술관/새봄맞이 기획전 풍성

    ◎호암갤러리­「바우하우스의 화가들」… 4월말까지/워커힐미술관­「한국미술 오늘과 내일 ’96」 특별전/성곡미술관­「현대미술 평면회화찾기」… 13일 개관 재벌그룹이 운영하는 미술관과 대형전시관들이 새봄을 앞두고 저마다 볼만한 전시회를 개최,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그룹 산하 삼성문화재단의 「바우하우스의 화가들」과 선경그룹 워커힐미술관의 「한국미술 오늘과 내일 ’96」,동아그룹 동아갤러리의 「이 작가를 주목한다」와 쌍용그룹 성곡미술관의 「한국현대미술,평면회화 주소찾기전」이 그 전시회들. 재력을 바탕으로 기획이나 인적 구성에 최선을 다한 이 전시회들은 외국작가 유치의 경우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지난 8일 개막,오는 4월28일까지 계속되는 호암갤러리 「바우하우스의 화가들」전이 그 대표적인 전시로 금세기초 현대미술의 서막을 장식했던 대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19 19년 독일 바이마르에 설립된 종합예술조형학교인 바우하우스에서 교수로 재직한 칸딘스키,클레,야블렌스키,파이닝거등 현대미술의 거목으로 평가되는 이른바 「블루 포」(Blue Four)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피카소,코코슈카,키르히너,모홀리 나기 등 동 시대를 풍미했던 작가 17명의 작품 1백70여점이 출품됐다. 삼성그룹과 달리 선경·동아·쌍용등 세 그룹은 오늘의 한국미술에 관심을 두고 올해 첫 전시회를 기획했다. 평소 화단의 흐름과 홍보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은 워커힐미술관은 올해도 조용히 예전 시리즈의 하나로 한국 현대미술의 미래를 점치는 특별전 「한국미술 오늘과 내일 ’96」전을 마련했다. 오는 29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회는 올해로 6회째.한국미술의 내일을 이끌고 갈 신예 30명을 선보인다.서울대·홍익대·숙명여대·이화여대·성신여대에서 뽑아낸 이 작가들은 「내일의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작가」가 된다는데 미술관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갈수록 기획의 특성를 발휘하고 있는 동아그룹의 동아갤러리는 지난 1일 「이 작가를 주목한다」는 전시회를 시작했다.3월15일까지. 국내 화단에서 활발한 필력을 발휘하고 있는 미술평론가 12명에게 「오늘의 한국미술을 이끌어갈 작가」들을 각 1명씩 추천케한 동아갤러리 특유의 기획전이다.올해로 3회를 맞는 이 전시에는 ▲김미애­강선학(평론가) ▲김성남­유재길(〃) ▲김숙빈­조인호(〃) ▲김운성­강성원(〃) ▲김지원­심광현(〃) ▲박기원­정준모(〃) ▲소윤경­박영택(〃) ▲신지철­이주헌(〃) ▲우중근­김현도(〃) ▲유근택­박우찬(〃) ▲정진흔­이영재(〃) ▲최기석­이종숭(〃)팀이 나와있다. 미술관 운영으로 가장 후발주자인 쌍용그룹의 성곡미술관은 개관후 두번째 이자 새해 첫 전시회로 「한국현대미술,평면회화찾기」전을 13일 개관한다. 3월 20일까지 계속될 이 전시회는 미술관 설립을 위해 지난 1∼2년간 수집한 성곡미술관의 소장품중 특정 경향에 구애됨이 없이 40대 전후의 작가 작품 40점을 발표하는 것.전시 취지는 과거와 현재,미래의 견인차이면서 사실상 입지획득에 가장 어려운 상황에 놓인 40대 전후 작가들이 지향하는 예술적 지표의 현주소를 점검한다는 데 두고 있다.곽남신·전수천·황주리·조덕현·서정태·문범·김춘수등 40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 편모슬하 장애인 이대 “영광”/전기대 입시 화제의 합격자들

    ◎경희한의대 인기 반영… 학사출신 19명/두딸 둔 37세주부 삼육대학 전체수석 서울시내 8개 대학에서 96학년도 일반 및 특별전형합격자를 발표한 22일 편모슬하에서 자란 지체장애자를 비롯,두딸을 둔 30대 주부 수석합격자,40대 사업가 등 이색합격자가 속출,대학마다 화제가 만발했다. ○…이날 이화여대가 발표한 장애인특별전형(특수교육대상자)합격자가운데 사범대 과학교육과에 붙은 한성숙양(20·인천 부평여고 졸)은 3살때 강원도 정선 탄광촌에서 살면서 갱로에서 놀다 탄차에 깔려 두다리를 잃은 2급지체장애인. 한양은 설상가상으로 지난 91년 가을 광부였던 아버지를 갱붕괴사고로 잃었지만 보험사 영업직원으로 일하는 홀어머니 슬하에서 용기를 잃지 않고 학업에 정진,합격의 영광을 차지. ○…또 삼육대 약학과에 응시,전체수석을 차지한 임경숙씨(37·경기도 구리시 교문동)는 초등학생 두딸을 둔 37살의 주부. 임씨는 낮에는 시립도서관에서 공부하고 밤에는 집에서 교육방송을 보며 독학을 해 5백점 만점에 4백39.24점(수능 1백54.9점)을 획득. 지난 84년 숙명여대 수학과를 졸업한 임씨는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모두 입학해 가정생활 말고 뭔가 전문직 활동을 하고 싶어 대입에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 ○…고려대 법학과에 합격한 광주 광덕고 3년 강남석군은 동급생보다 2∼3살이 어린 만15세. 80년 4월생인 강군은 4살때 누나를 따라 국민학교 수업을 청강하다 「재능」을 인정한 교사들의 권유로 국민학교에 정식 입학. 중·고교 6년동안 줄곧 전교 1·2등을 놓친 적이 없는 강군은 서울대 경영학과에 복수지원한 상태. 또 고려대 물리학과에 합격한 김훈기씨(40·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부흥동)는 지난 75년 한양공고를 졸업,이듬해에 연세대 물리학과에 입학했으나 가정형편으로 학업을 중단했다가 11년만에 다시 대학에 입학한 의지의 만학도. 지난 85년부터 컴퓨터업에 손을 대 소프트웨어및 하드웨어 개발회사인 「K컴」을 경영하고 있는 사업가. ○…경희대 한의대에는 명문대학을 졸업한 합격자들이 19명이나 나와 높은 인기도를 다시 한번 확인. 합격자 가운데 지난 93년 서울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한 김경구씨(27)는 5백점 만점에 4백70.35점(수능 1백80.6점)으로 경희대 전체수석을 차지. 특히 김씨는 지난 특차전형에서 이 학과에 미리 합격한 김기준씨(26)와 서울대 무기재료공학과 동기생인 것으로 밝혀져 이들은 두번째 같은 학과 동기생이라는 기연의 주인공이 되기도. 이번 합격자가운데는 서울대출신이 9명,연세대 4명,이화여대 2명,포항공대·고려대·과기대·전남대가 각각 1명이었다. ○…올해 수능시험에서 1백86.2점으로 여자 전체수석을 차지,연세대 의예과에 지원한 김은기양(19·서울과학고 3년)은 본고사에서도 1백60점의 높은 점수를 획득,총점 9백32.4점으로 수석의 기쁨을 차지. ○…22일 합격자를 발표한 숙명여대에는 지난해 5월 기혼자입학금지규정을 없앴기 때문인지 기혼여성들이 상당수 합격해 주목. 특히 가장 인기를 끈 약학대학의 경우 지원자가운데 30명이 대학을 졸업한지 5년이상이 지난 20대 후반 내지 30대 초반. ○…KBS 쇼코미디프로 「슈퍼 선데이」 보조사회자로 활동중인 슈퍼모델출신 탤런트 홍진경양(18·정의여고 3년)은 중앙대 안성캠퍼스 연극학과(연기전공)에 합격했다. 28대 1로 중앙대 최고경쟁률을 보인 연극학과 연기전공에는 현재 연예활동을 하고 있는 9명의 청소년 스타들이 지원했으나 홍양만이 유일하게 합격.
  • 대학입시를 마친 젊은이에게/이경숙숙명여대총장(시론)

    새해 정월은 밝은 한 해를 시작하는 첫 달로 소망과 기쁨이 충만하고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는 희망찬 달이다.그러나 대학입시를 치른 학생들과 학부형들에게는 초초와 불안,긴장과 기대속에서 입시결과를 기다리며 보내는 달이다.예전에 비해 대학의 문이 넓어졌다고는 하나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기는 여전히 어렵고 힘들기 때문이다. 올해 대학에 입학하는 신입생은 2000년에 졸업을 하게 될 것이다.20세기에서 21세기로 이어지는 연결선상에서 졸업이라는 한 획을 긋게 된다.졸업과 동시에 맞이하게 되는 21세기는 세계화,정보화 시대로 단순히 세기의 변화가 아니라 문명이 바뀌는 문명사적 변혁을 보게될 것이다. 삶의 터전이 한 국가에 국한되지 않고 더불어 살아야 할 공동체가 지구촌에 걸치며,지식과 정보가 권력의 핵심을 이루는 사회에서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문화와 의식이 유입되어서 가치관과 행동양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이번에 대학입시를 마친 젊은이들에게 이러한 변혁은 거슬릴수 없는 대세이며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하는 사람만이 21세기의 더 큰 시험에서 서공할 수 있고 지도자로서 성장할 수 있다고 여겨지므로 두가지 당부를 하고자 한다. 첫째,변혁과 신문명사회를 이끌어 갈 지도자가 되기 위하여 미래 세계에 대한 설계도 즉 비전을 가져야 한다.비전이란 졸업후의 진로문제처럼 단기적이고 현실적인 계획이 아니라 10년,20,30년 후를 예상하며 큰 안목으로 현실보다 높고 크게 설계하며 이미지를 그리는 것이다. 사람은 자신이 가능하다고 생각한 만큼 가능성을 발휘하고 산다고 생각한다.누구든지 인생을 살아가면서 한번쯤 내가 누구이며 내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원하는 것을 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가늠해 보고,내가 원하는 일을 위하여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해 보기 마련이다. 하지만 비전을 갖고 구체적으로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성공적으로 인생을 살았다고 하는 위대한 인물들의 자서전을 보면 이들이 비전을 갖고 인생을 살았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비전을 가진 사람의 삶은 비전없이 사는 사람의삶과 비교할 때 확실히 다르다.비전있는 사람은 목표를 세워 최선을 다하고 최고를 추구하며 그 목표에 합당한 삶을 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비전은 사람을 변화시키고 소망을 주며 목표의식을 확고히 해주어 높은 이상과 고귀한 가치를 지니게 하여 인생관과 가치관을 확립해 준다. 둘째,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사람은 어떠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사느냐에 따라 자기의 힘과 능력이 발휘된다.자신의 능력과 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할때 우리의 인생을 성공과 자기완성의 길로 이끌어 갈 수 있다.열등감과 패배의식은 우리의 희망과 가능성을 방해하고 소멸시켜 버린다. 듀크대학의 심리학자인 JB 라인박사는 「당신이 받아들이는 운은 당신 스스로 결정짓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우리들은 스스로의 행운과 불운의 운명을 자신이 만들고 있다는 의미이다.그러므로 어떤 일을 착수할 때 나쁜 결과를 생각하지 말고 멋있게 성공한 모습을 마음속에 그려보는 것이 중요하다.성경말씀에도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라고 했다.자신이 원하는 것,되고 싶어하는 것을 확실하게 그리고,그것이 실현된다고 확신하는 것이 중요하다.그리고 가능한 한 부정적이고 비관적이며 소극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을 가까이 하지 말고 자기에게 자극을 주거나 격려해 주고 만나서 마음이 편한 사람과 사귀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자신이 플러스적인 사고의 소유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다른 사람의 좋은 면을 인정해 주어야 한다.사람은 남이 불행하게 되었을 때는 동정하기 쉬우나 남이 잘 되었을 때 진심으로 내일처럼 기뻐하고 칭찬하는데는 인색한 편이다.남을 배려하고 자신을 낮추고 넉넉한 마음으로 베풀어주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삶의 자세는 자신이 만든다고 생각한다.21세기의 길목에서 대학입시를 마친 젊은이들이 비전과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져 모두 인생의 승리자가 되기를 바란다.
  • 유치원생 유괴… 53시간 차에 감금/20대 범인 검거

    ◎2천만원 요구 17차례 협박전화/30개 경찰서 공조 성과… 어린이는 무사 집앞에서 놀던 7살 남자 어린이를 납치,53시간동안 끌고 다니며 부모에게 17차례나 협박전화를 걸어 거액의 금품을 요구했던 20대 유괴범이 21일 경찰에 붙잡혔다.어린이는 그러나 무사히 가족들에게 인도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하오9시25분쯤 서울 종로구 연건동 129 연건소방파출소 앞길에서 유괴범 이희종(29·무직·중랑구 면목동)씨를 검거,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의 약취강도혐의로 긴급구속하고 범행경위 및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 19일 하오5시쯤 자전거를 타러 집밖으로 나온 서울 서초구 잠원동 대림아파트 6동 808호 원도희(41·하나은행 본점 서무과장)씨의 외아들 종하(7·서울 계성국교 입학예정)군을 납치했다.이씨는 원군에게 『물어볼 것이 있다』며 접근,자기가 몰고다니는 서울1러1969호 흰색 쏘나타Ⅱ 승용차에 태운뒤 원군을 통해 집 전화와 부모 이름 등을 알아냈다. 이씨는 납치 2시간여뒤인 하오7시10분쯤 『원씨로부터 2천만원을 받을 것이있어 아들을 데리고 있다』는 전화를 시작으로 검거될 때까지 모두 17차례에 걸쳐 원씨집에 협박전화를 걸었다.원씨는 1차협박 전화뒤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다음날인 20일 상오8시48분쯤 이씨는 다시 전화를 해 『숙명여대 입구 육교밑 D식품가게에 2천만원을 맡기라』고 한뒤 용산구 서부이촌동 D심부름센터 직원 임모씨(39)와 중학생 박모군(15·서울 S중 2년) 등에게 부탁,돈을 찾아오게 시키는 등 교묘한 수법으로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나갔다. 범인은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이날 하오 원군의 아버지에게 『대학로 H레스토랑에 돈을 가져오라』는 전화를 하던 중 전화발신지 추적을 통해 위치를 확인한 경찰의 검문검색으로 붙잡혔다.시내 30개 경찰서와 공조해 수사를 벌여나가던 경찰은 심부름 부탁을 받은 박군을 통해 범인의 몽타주를 작성,범인 이씨의 얼굴과 대조해 검거했다.절도 등 전과16범인 이씨는 경찰에서 『92년부터 동거녀와 생활하면서 진 카드빚과 사채 등 1천2백만원을 갚기 위해 납치대상을 물색하다가 집밖에서 놀고 있는 원군을 발견했다』고 말했다.그는 87년 서울 H고를 졸업한뒤 식당을 경영하는 부모를 돕다가 이사짐센터에서 일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 시인 서정주(작가를 찾아:1)

    ◎강물이 다시 풀리는 자연 이치 믿으며 살지요/내 시에 덜 표현된 것은 언제라도 다시 써/지구촌 곳곳 여행… 모든 사상·철학 등 시세계 담아/해방후 정치 건달이 나라 그르쳐… 문인들은 이용만 당했지 올해는 문화체육부가 정한 「문학의 해」.서울신문은 문학과 독자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문학의 해」특집기획 「작가를 찾아」를 새로 연재한다.국내 유명작가와 화제의 작가등을 찾아 그의 문학과 인생 및 세상에 대한 얘기를 듣는 심층인터뷰 「작가를 찾아」는 격주로 연재된다. 미당 서정주(81)시인댁을 찾은 기자를 대문간에서 먼저 반긴 것은 담장위로 뻗은 감나무에 붙어 홍시를 쪼아먹고 있던 까치였다.중닭만한 몸피에 흑백대비가 또렷한 이 새는 습기 머금은 청회색 하늘에 드리운 가지를 타고앉아 쭈글쭈글한 선홍열매에서 정신없이 단물을 빨고 있었다. 『…사당국민학교 본관 뒤에서 바로 서쪽편으로 2층짜리 개인주택이야.멀리서도 감나무가 잘 보일거야.손닿지 않는 높은데 단감 백여개는 까치밥으로 남겨뒀거든.까치만 아니라 가끔녹두빛 희귀조도 놀러온다고』 며칠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집 위치를 설명하며 덧붙이던 시인의 얘기가 선연히 떠올랐다.미당이 지난 70년 이래 살아온 남현동(구 사당동)예술인 마을의 일명 「봉산산방」.손바닥만한 마당에 소나무·시누대 등 자연을 들여놓은 봉산산방은 「질마재 신화」이후의 시집 아홉권을 세상에 내보낸 곳이다. 정초부터 세배객에 시달려 2층 서재에서 쉬고 있다는 미당은 한참 지나서야 모습을 드러냈다.어느 새 갈아입었는지 말쑥한 옥색 한복차림으로 『서재가 정리도 안되고 구접스럽다』면서 1층 빈 방으로 잡아끄는 미당에게선 여전히 정정한 기운이 승했다. ○산이름 외며 두뇌 단련 아침마다 세계의 산봉우리 이름을 한차례 외우며 뇌세포를 깨운다는 미당의 두뇌체조는 널리 알려진 일.노시인은 그간 한번에 1천6백25개씩 외던 산이름을 지난해 가을부터 세개 더 늘렸다고 활기차게 말문을 연다. 『시베리아에서 블라디보스토크에 걸쳐 시코테 산맥이라고 있어.거기 아브라치나야·크오·타르토키아니 산을 보태 이젠 매일 1천6백28개 산이름을 외우지.왜 그 산이냐고?아브라치나야 산중턱 두터운 밀림지대가 시베리아 호랑이 본산이라고.시베리아 호랑이 알지? 우리나라 호랑이 원조 말이야.우리 백두산을 타는 놈이 바로 아브라치나야 밀림에 사는 고놈이라 그것이야』 산에 대한 미당의 애착은 지난 91년 세계 각지의 산사람들과 산령들의 신묘한 사연을 별도의 시집 「산시」로 묶어낼 정도로 유별난데가 있다.그간 수차례 떠돈 세계여행길에서 산뿐만 아니라 세계곳곳의 풍물에 대한 관심은 자연히 싹튼듯 보인다. 『지난 77년 10개월간 세계여행한 것을 시발로 나는 지구끝까지 다녀봤어.킬리만자로부터 남태평양의 자그만 섬까지 안거친 데가 없다구.내가 인류문학사를 대개 아는데 세계의 작가,시인들 중 나만큼 많이 떠돈 이도 없어.어떤 때는 죽음도 무릎쓰고 결사적으로 다녔지.지금도 눈감으면 세계 중요한데가 머릿속에 환해.사상·철학·종교분포 등이 죄 인상박혀 있어』 이같은 여행체험은 미당 후기의 시세계를 규정하는 특징의 하나다. 하지만 미당시의 압권은 역시 초기·중기의 시집들에 나타난다.젊음의 원색적 생동감이 뿜어나오는 「화사집」「귀촉도」시절,사슬풀린 해방공간에서 한국적 단아미를 탐구한 「서정주시선」시절,인과와 윤회의 주제가 신라정신으로 둥글게 맞물린 「신라초」「동천」시절,고향 질마재의 민담 기록 「질마재 신화」시절의 미당은 무오류의 신에 비견할 만했다.이 책들엔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 버릴 것 없는 숨막히는 명편들이 줄줄이 이어졌다.「애비는 종이었다…나를 키운건 팔할이 바람」(「자화상」)「꽃처럼 붉은 우름을 밤새 우렀다」(「문둥이」)같은 명구를 비롯,교과서에 실린 「국화옆에서」,노래로도 만들어진 「푸르른 날」,이밖에도 「바다」 「밀어」「동천」「무등을 보며」「아지랑이」 「춘궁」 「기억」 「신부」 「상리과원」등 침을 꼴깍 삼키게 하는 밀도높은 시편들이 한없이 많다.「어느 것 하나 타작이 없다」「어떤 말이나 붙잡아 놀리면 그대로 시」라는 극상찬이 그의 뒤에 따라붙었다.어떤 이는 미당을 「신라 향가이래 최고의 시인」으로 꼽았고 어떤 이는 장자를 빌려「영원위에서 소요하는」 미당 시세계의 아득한 경지를 찬탄했다. 그러나 정작 미당 자신은 껄껄 웃으며 대꾸한다.『아무 것도 아냐.바구니를 겯는 사람도 하도 오래 결으면 불끄고 해도 불켠 젊은이들보다 낫잖아.시도 이와 마찬가지야.뭐든지 숙련공이 되면 솜씨부리기 쉬워지는 법이라구』 한국시의 거봉답게 미당의 작품은 현재 영어권인 미국·영국·아일랜드를 비롯,일본·스페인·프랑스·독일·중국 등 7개국에 14권 번역돼 있다.외국에서 찬밥취급돼온 한국문학의 현실을 감안하면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내 평생 마신 술을 끌어 모으면 큰 호수만해질 것』이라며 백주대낮에 캔맥주를 권하는 미당.시적 천재성에 그릇 큰 인물됨,게다가 『술마시는 것을 재미로 안다』는 술실력까지 갖춘 그에게도 삶의 부침,마음대로 안되는 인간사가 있었다.끊임없는 친일전력시비에다 80년 전두환대통령후보 찬양연설로 그는 문학의 사회참여 바람이 거셌던 80년대 내내 후배 문인들로부터 경원당했고 특히 진보적인 민족문학쪽 작가들의 분노를 톡톡히 샀다.『황동규하고 고은 모두 내가 추천했어.내 제자야.그런데 올초 황동규는 세배를 왔지만 고은 그놈은 그예 안와』라는 시인의 말은 씁쓸한 마음 한자락을 비춰보인다. 『해방후 정치가,그놈의 정치건달들이 우리나라를 그르쳤어.이들한테 회유당해 문인들은 뭣도 모르면서 이용만 당했지.문인만 아니야.민족전체가 나쁜 정치를 통과해온거야』라는 얘기는 그간의 정황에 비춰 이젠 어느 정도 허심한 토로로 들린다.그는 『강물이 다시 풀리는 자연의 이치를 믿는 낙천적인 심사로 한번도 절망해본적은 없었노라』고 덧붙인다. (「풀리는 한강가에서」중) ○진보문단 복권 움직임 지난 세월 수많은 후배문인들이 미당에 대한 미움과 사모의 틈바구니에서 갈등해왔다.그 미움은 그의 정치적 언동을 향한 것이었고 사모는 한국문학사가 도저히 저버릴 수 없는 그의 작품때문이었다.어떤 시절엔 그 미움이 너무 커서 그의 문학 전체를 매장해버리려는 이들도 있었다.하지만 최근엔 상황이 바뀌어 진보적 문학계간지가 앞장서 미당을 재평가,그의 복권에 힘을 보탰다.미당 문학은 인간 미당이나 그를 둘러싼 외부적 요인보다 훨씬 광활하고 영원하다는,문학의 위대함을 보여준 것이다. 『해방된 뒤 중학교 때 친구가 항상 완성을 향해 미래지향적으로 나가라는 뜻으로 지어줬다』는 호 미당.그러나 그는 스스로 그 호를 뛰어넘어 온전히 차고 넘치는 작품세계를 보여줬다.천편에 이르는 시를 썼으면서도 미당은 아직도 계속 쓴다.그 나이에 『내 시에 아니꼽게 덜 표현된 것이 있으면 언제라도 고쳐써』라고 잘라말한다.그는 「천재는 대가의 필요조건일뿐 충분조건은 못 된다」는 사실을 새삼 깨우쳐준다.타고난 천재를 몇배 능가하는 노력으로 그는 「박제된 전설」을 넘어서 아직도 「현역」으로 건재해있기 때문이다.94년 계간 「작가세계」봄호의 미당 특집에 실린 문학평론가 유종호씨의 다음과 같은 말이 미당에 대한 현재적 평가를 가장 잘 대변할 것 같다. ▷미당 약력◁ ▲1915년 5월18일 전북 고창군 부안면 선운리에서 서광한의 장남으로 출생 ▲마을 서당에서 한학수업(1922∼24).부안군 줄포공립보통학교 졸업(1929),서울 중앙고등보통학교 입학(1929)하였으나 광주학생운동 주모자로 퇴학.이어 편입한 고창고등보통학교(1931)에서도 권고자퇴.박한영대종사 문하생으로 입문(1933),그의 권유로 동국대 전신인 중앙불교전문학원에 입학(1935). ▲193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벽」으로 당선.11월 김동리·이용희·오장환 등을 동인으로 한 「시인부락」편집인 겸 발행인. ▲1941년의 「화사집」부터 1993년의 「늙은 떠돌이의 시」까지 14권의 시집을 비롯,「떠돌며 머물며 무엇을 보려느뇨?」(1980)「미당산문」(1991)등 산문지,「서정주 세계 민화집」(1991)「우리나라 신선선녀이야기」(1993)등 동화 출간.일지사에서 「서정주 문학전집」5권(1972)민음사에서 「서정주 시전집」2권(1991)간행. ▲동아일보 사회·문화부장(1948)예술원 회원(1954∼)동국대 교수·문과대학장(1960∼79)대한민국 예술원상 수사(1966)숙명여대 명예문학박사(1976)한국문인협회이사장(1977∼78) ▲74년 고향 선운사입구에 「미당 시비」건립.
  • 전기대 합격자 앞당겨 발표/서강대 20일·고대 22일·연대23일

    포항공대 가톨릭대 국민대 성신여대 등이 19일까지 합격자를 발표한데 이어 대부분의 전기모집 대학들이 합격자 발표를 하루에서 6일까지 앞당길 예정이다. 각 대학이 이처럼 합격자 발표를 서두르는 것은 올 입시에서 복수지원자가 크게 늘면서 복수합격에 따른 대규모 미등록 사태가 예상됨에 따라 최종 합격자 선정에 시간적 여유를 갖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합격자 발표 일정은 ▲서강대 명지대 20일 ▲고려대 숙명여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건국대 항공대 홍익대 등 22일 ▲연세대 성균관대 23일 ▲세종대 상명대 24일 ▲서울여대 덕성여대 25일 등으로 예정보다 며칠씩 빨라졌다. 30일 발표 예정인 서울대도 올해는 다른 대학을 선택하는 합격자가 상당수에 달할 것으로 판단,발표일을 하루 이틀 앞당기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편 합격자 등록은 대학별로 19∼2월3일 실시한다.
  • 여야 “「학자출신」 잡아라” 영입경쟁 치열

    ◎당이미지 제고·선거판세 변화 모색/현승일·이영희·이달곤씨 거명­여/양성철·길승흠·이강혁씨 출진­야 여야는 깨끗한 이미지의 학자출신들을 15대 총선에 내세워 당의 이미지를 높이고 기존의 지역판도에 변화를 일으키기 위한 영입경쟁을 벌이고 있다. ▷신한국당◁ ○…학자출신 가운데서도 현실 정치무대에서 활동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감각을 공천의 주요기준으로 삼고 있다.재야학자 출신으로서는 드물게 성공적 정치인으로 「변신」한 손학규대변인이 모델이 되고 있다. 서울대 출신의 이홍구전국무총리는 대학강단에 복귀하려는 본인의 희망에도 불구하고 신한국당이 전국구 1번 등 당의 「얼굴」로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현승일국민대총장은 성북갑에 출마시켜 민주당 이철의원·국민회의 유재건부총재간의 격전구도를 뒤흔들어놓겠다는 당지도부의 의지가 강력하다. 인하대법정대학장을 지낸 이영희전여의도연구소장은 서울 송파갑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황병태전외대총장은 경북 예천출마를 위해 뛰고 있다.최한수건국대교수는 광진을 또는 송파병에 출마할 움직임이다.박봉식전서울대총장은 자민련 또는 무소속출마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져 유동적이다. 또한 안양 동안을에는 문광식수원전문대교수가 김정숙전부대변인과 공천경합중이며,부산 사상갑에는 권철현동아대교수가 이미 영입돼 출마채비를 갖추고 있다.이밖에 경북 예천에 양창영호서대교수,창원갑에 이달곤서울대교수,수원 팔달에 차상훈경기대교수,부산 금정에 이대우부산대교수,강원 삼척에 엄영석전외대교수,전남 광양에 김광영광주대교수와 경북 영양·봉화에 박영무 아주공대교수,경산·청도에 박영봉영남대교수 등의 영입이 거론되고 있다. ▷야권◁ ○…국민회의에는 10∼13명 정도가 출진채비를 갖추고 있다.이철전미국센추럴대교수가 부산 동구,이택용전명지전문대교수가 경기 김포에 나선다.박경식상지대한의대교수는 강원도 정선,양성철전경희대교수는 전남 곡성·구례에서 출마할 예정이다. 미국 매릴렌드대 교수출신의 나필렬씨는 경기도 성남분당 조직책에 임명돼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길승흠서울대교수와 조경철경희대공대학장은 전국구 입후보가 유력시된다. 경북대전자공학과 정호선교수는 전남 나주를 희망하며 「영·호남을 잇는 새세대」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지지기반을 넓히고 있다.나종일전경희대교수는 전북 정읍을 희망했으나 여의치 않자 다른 지역을 물색중이다.이밖에 한정일전단국대교수와 정관희미국피츠버그대교수,허만호전경북대교수,명노근전남대교수 등이 새 조직책 물망에 올라 있다. ○…민주당에는 성균관대 총장을 지낸 장을병공동대표 등 대학총장 출신 4∼5명을 비롯해 10여명이 포진해 있다.중앙대총장 출신의 하경근최고위원이 전국구를 내정받았고 이강혁외국어대전총장과 숙명여대 이경숙총장도 입당과 전국구 진출이 유력한 단계에 있다.지역구로는 김용전일본사이타마(부옥)대학원교수가 서울 마포갑,한점수전경북대교수가 경북 경주갑,신창민전중앙대교수가 충북 청주갑에서 출사표를 던졌다.또 박경산한국의회정치연구회 연구이사가 광명을,안평수북경대방문교수가 서울 양천갑 공천을 놓고 당내 경합중이다. ○…자민련은 서울종로의 김정진위원장(경북대교수)등 지금까지 5∼6명의 출전이 확정됐다.박종철동국대교수가 서울 광진갑,안영기경산대교수가 충북 제천·단양,박석동부산여대교수가 경남 마산합포의 새 조직책으로 임명돼 출전을 서두르고 있다.
  • “논술·수학이 합격의 열쇠” 46개대 입시

    ◎본고사 난이도 예년수준 전국 1백40개 전기모집대학중 연세대·고려대·서강대·포항공대 등 전국 46개 대학이 8일 대학별고사를 실시했다. 이날 시험에서 연세대·고려대·서강대·이화여대·한양대 등 12개 대학은 논술과 국·영·수 위주의 필답고사를,숙명여대·서울교대 등 나머지 34개 대학은 면접·구술시험을 치렀다. 입시전문기관들은 이날 실시된 필답고사(본고사)의 난이도는 예년에 비해 다소 낮아지거나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논제와 출제유형등이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 대학이 그동안 자체 실시한 모의실험평가문제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논술은 기본적으로 개인의 점수편차가 큰데다 수학도 비교적 어렵게 출제됐다는 것이 수험생과 입시전문가들의 공통적인 평가여서 이 두 과목의 성적이 합격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틀동안 시험을 치르는 연세대는 9일 인문계는 영어·수학,자연계는 영어·논술고사를 치른다. 대학별 합격자발표는 서강대·가톨릭대가 22일,고려대 23일,이화여대 25일,연세대 26일,포항공대 30일 등이다.
  • 오늘 46개대 본고사·면접/“또 입시한파” 빙판길 교통체증 우려

    ◎서울 아침 영하 6도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포항공대 한양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경북대 부산대 등 46개대가 8일 본고사및 면접·구술고사를 일제히 실시한다.본고사를 치르는 대학은 12개 대학이다. 서울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 56개대는 13일에,외대 동국대 숭실대 등 38개는 18일에 본고사및 면접을 실시한다. 한편 46개 전기대학의 대학별 고사가 치러지는 8일은 서울의 경우 기온이 영하 6도로 떨어지고 5㎝ 안팎의 눈이 오는등 전국적으로 전형적인 「입시추위」가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전날 내린 비가 얼어붙는등 도로사정이 나빠져 고사장으로 가는 길에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따라 경찰은 눈이 내릴 경우 서울시측과 협조,즉각적인 제설작업을 벌여 수험생 수송을 돕기로 했다. 수험생들은 시험 시작전 고사장에 도착하기 위해 서둘러 길을 나서는 것은 물론 차가운 날씨에 대비,시험을 치르는데 불편이 없도록 옷차림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기상청은 7일 『찬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8일 상오 서울·경기지방을 비롯,전국적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눈이 오는 곳이 많겠으며 하오들어 중북부지방부터 차차 개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은 7일보다 7도 낮은 영하 6도로 내려가는 등 전국적으로 영하 10도에서 영상 3도,낮 최고기온은 영하 4도에서 영상 5도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바람 및 돌풍의 영향으로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일부 대학의 이틀째 본고사가 치러지는 9일에도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9도로 떨어지는등 전국이 강추위를 보이겠다』고 내다봤다.
  • 서울대 3.5대 1/29개대 원서마갑

    ◎서강대 4.2­포항공대 3.5대 1/숙명여대는 8.2대 1 서울대는 5일 입학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모집정원 5천45명에 1만7천8백1명이 지원,평균 3.5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대의 이같은 경쟁률은 지난 81년 학력고사제도가 도입된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특히 3대 1의 경쟁률을 넘긴 것은 88학년도의 3.04대 1 이후 8년만이다. 모집단위별로는 종교학과가 20명 모집에 2백13명이 지원,10.65대 1로 가장 높았으며 40명 모집에 4백15명이 지원,10.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소비자아동학과가 그 뒤를 따랐다. 또 40명 모집에 3백96명이 지원,9.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낸 농경제학과를 비롯,국민윤리교육(8.83대 1),지리(8.33대 1),인류(6.61대 1),언어(7.50대 1),고고미술사 (7.65대 1),산림자원학과(8.2대 1) 등의 경쟁률이 비교적 높았다. 반면 법학 2.39대 1,정치 2.82대 1,경제 2.31대 1,영문 2.4대 1,경영 2.8대 1,의예 2.31대 1,컴퓨터공학 2대 1,전기공학 1.52대 1 등으로 모두 평균 경쟁률을 밑돌았다. 또 올해 처음 단일학부로 모집하는 자연과학대학이 2.36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을 비롯,약학(1.98대 1),산업공(1.78대 1),건축(1.42대 1),영어교육(2.57대 1)등도 평균보다 낮았다. 예·체능계에서는 서양화과(여)가 13명 모집에 1백10명이 지원,8.46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성악과(여)는 7.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대는 이날 원서접수 마감결과 상당수 지원자들이 다른 대학에 복수지원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합격자발표 이후 미등록에 따른 결원이 생기면 두차례에 걸쳐 추가합격자를 선발할 방침이나,2월10일 이후의 결원에 대해서는 충원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서강대는 모집정원 1천21명에 4천2백92명이 지원,4.2대 1의 경쟁률은 보였고 숙명여대는 1천7백69명 모집에 1만4천4백16명이 지원,8.1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1백91명을 모집하는 포항공대는 6백69명이 지원,3.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접수마감 대학중 충남 천안의 선문대가 1천7백20명 모집에 1만9천6백38명이 지원,11.4대 1로 최고경쟁률을기록했다.
  • 학교별 원서 단체 접수 “눈길”/대입원접수 이모저모

    ◎서울대 막판 지원줄어 입시관리 고비 넘겨/수능 안친 수험생 원서접수 거절에 당황/원서 화장실에 놓고 비행기 탐승… 7분 늦게 이륙 서울대,포항공대,서강대 등 전국 29개 대학이 원서접수를 마감한 5일 마감시간이 임박하면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원서접수 창구로 한꺼번에 몰렸으나 전날 마감한 연세대나 고려대 등처럼 극심한 혼잡은 빚어지지 않았다. ○…각 대학 원서접수 창구에 갖가지 진풍경이 연출되는 가운데 서울대를 지원하는 수험생도 긴장 탓인지 곳곳에서 실수를 연발. 법학과를 지원한 조모군(24·H대 2년)은 수능시험을 치르지 않은채 원서를 접수하려다 거절당하자 『지난 92년에 치른 학력고사 점수로 대체하면 되는 줄 알았다』며 선처를 호소. 이모군(19·서울S고3년)은 구입했던 입학원서를 잃어버리자 다른 수험생이 쓰다버린 원서용지를 주워 이미 기재된 내용을 모두 지우고 원서를 작성한 뒤 『지저분해도 접수가 되느냐』며 걱정스런 표정으로 문의. 원자핵공학부를 지원한 장모군(20·서울D고교졸)은 원서에 부착된 두 장의 사진중 한 곳에만 학교장 직인이 찍힌 원서를 접수하려다 지적당하자 『다시 학교로 돌아가 직인을 받아오기에는 마감시간이 촉박하다』며 발을 구르다 각서를 쓰고 가접수시키기도. ○…서울대 창구에는 교사가 출신학교 수험생의 원서를 한꺼번에 모아 제출하는 단체접수가 크게 늘어 눈길. 전기공학부의 경우 서울과학고가 40여명,한성과학고가 20여명을 일괄접수했으며 광주 I고는 교사 2명이 상경,70여명의 원서를 일괄접수. 한편 수능시험에서 전체수석을 차지한 이정원군(18·서울과학고3)은 서울대 전기공학부를,인문계 남자수석인 허영훈군(18·대구능인고3)은 경제학부를,자연계 여자수석인 김은기양(18·서울과학고3)은 의예과를 지원. ○…서울대는 약 3만명이 지원,전체경쟁률이 5대1을 넘어서는 등 입시관리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했으나 마지막날인 이날 예상외로 지원자가 적어 2만명에도 미치지 못하자 큰 짐을 덜었다는 표정. 홍두승교무부처장은 『지원자가 3만명을 넘어설 경우,부속 중고등학교 교사까지 동원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할 계획이었으나 다행스럽게도 그런 사태는 빚어지지 않을 것 같다』고 안도. ○…이날 상오 8시20분쯤 제주공항에서 대구행 대한항공 592편에 탑승한 강모군(21·제주O고교졸)이 항공기가 활주로에 진입하는 순간 원서를 화장실에 놓고 탑승한 사실을 뒤늦게 발견함에 따라 항공기가 예정보다 7분 늦게 이륙. 이에 기장은 항공기를 멈추고 공항지점에 긴급 연락하자,지점직원이 공항 3층 출발대합실 화장실을 뒤져 원서를 찾아 사다리차로 유도로에 멈춘 항공기로 전달. ○…마감시간 3시간여를 넘긴 하오 8시40분쯤에 원서접수를 마감한 숙명여대는 지난 81학년도에 9대1을 기록한 이후 최고 경쟁률인 8.15대1을 기록한데 대해 『예상밖』이라며 놀라면서도 흡족해 하는 모습이 역력. 특히 이날 최종집계에서 우편접수분이 평년의 2∼3배인 2백여건에 이르자 지방대 수험생들의 숙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 입시일 다른 대학만 복수지원 가능/대학·학과 선택 유의사항

    ◎「특차 합격」 전후기·추가모집 응시 못해/14개대 수능시험 영역별 가중치 부여 전국 1백40개 전기모집 대학 가운데 서울대와 연세대·고려대 등 1백15개 대학이 원서접수에 들어감으로써 본격적인 입시전쟁이 시작됐다. 특히 실질적인 복수지원 기회가 확대된 올 입시는 입시사상 처음으로 서울대가 6대1 가량의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어느해 보다 치열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그만큼 자신의 적성과 능력을 깊게 생각하는 「소신지원」이 필요한 때다.대학 및 학과 선택때 주의할 점을 간추려본다. ◇복수지원의 허용과 금지=전기모집 기간중에는 입시일이 다른 대학간에만 복수지원할 수 있다.입시일이 가(8일·46개대),나(13일·56개대),다(18일·38개대)로 나눠져 있으므로 세번 지원이 가능하다.물론 입시일이 같으면 복수지원은 금지된다.그러나 여러 대학에 합격하더라도 등록은 반드시 한곳에만 해야 한다. ◇이중지원 금지=지난해 특차모집에 합격한 수험생은 이번 전기모집에 응시해서는 안된다.전기 합격자도 후기와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합격자란 예비합격자를 제외한 최초모집인원 만큼 발표된 합격자를 말한다.추가합격자로 통보된 경우에는 그 대학에 등록하는 시점부터 합격자가 된다.따라서 추가합격자로 등록하면 이후의 전형에 응시할 수 없다.물론 등록하지 않으면 지원이 가능하다.또 최초합격자가 추후 신체검사에 불합격되는 등 정당한 사유가 인정될 때에는 그 다음 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특히 합격은 1·2지망을 모두 포함하므로 2지망에 진학할 의사가 없다면 2지망란을 1지망과 같이 쓰거나 ×표를 해야 한다.이같은 금지 조항을 위반하면 입학이 취소되고 원서를 써준 담임교사와 상급자도 징계를 받는다. ◇농어촌특별전형=강원대·동국대·아주대 등 74개대가 2천5백64명을 전기 모집한다.지원대상자는 부모의 직업에 관계없이 모든 읍면소재 고교 3년과정을 이수하고 졸업한 자로서 재학기간동안 수험생과 부모 모두 읍면에 거주해야만 한다.일반전형과 같이 실시하는 만큼 모든 대학이 일반전형과 같은 기준으로 복수지원과 이중지원 금지조항을 적용하며 특히 같은 대학안에서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의 중복 지원은 불가능하다. 대부분 대학이 내신 40%,수능 60%의 반영비율을 적용한다. ◇수능 가중치 등=서울대·고려대를 포함한 14개대가 수능시험의 영역별 가중치를 부여한다.때문에 이들 대학에 지원하려면 해당 영역별 평균점수와 영역별 성적 누가분포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예를들어 서울대는 60점 만점인 수리탐구Ⅱ 영역을 1백67%의 가중치를 부여,1백60점 만점으로 환산하므로 1점 차이가 총점에서는 2.66점으로 계산되는 것이다.따라서 수능 총점순위에 비해 가중치를 부여하는 수능 영역별 성적순위가 높으면 그만큼 유리해진다.이밖에 서울대 등 72개대가 수능시험 응시계열과 동일한 계열에만 지원토록 자격을 제한한 것이나 숙명여대 등 13개대는 비동일계 지원자에게 감점을 주는 것도 꼭 알아둬야 할 사항이다.
  • 서울대 경쟁률 사상최고 될듯/원서접수 첫날

    ◎78개 모집단위 정원 넘어/연·고대 인기학과도 모두 초과/97학년부터 「3배수」 이내 자격제한 검토­서울대 2일 연세대 고려대 등 17개 대학에 이어 서울대 서강대 숙명여대 등 88개 대학이 원서접수에 들어간 3일 복수지원이 가능한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포항공대등 주요 대학은 지원자수가 정원을 넘은 반면 나머지 대부분 대학들은 미달되는 「지원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원서접수 첫날인 이날 서울대의 원서접수결과 소신 지원자들이 대거 몰려 5천45명 모집정원에 7천1백94명이 지원,1.4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첫날 1천9명의 지원자에 비해 무려 7배가 많은 것이다. 입시전문가들은 서울대의 최종 경쟁률이 지난해의 2.26대 1을 훨씬 웃도는 5∼6대 1 정도로 입시 사상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1백개 모집단위 가운데 78개 모집단위가 이날 정원을 넘어섰다. 학과별로는 농경제학과가 40명 모집에 1백76명이 지원,4.4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소비자아동학과가 40명 모집에 1백68명이 지원,4.2대 1을 기록했다. 인문대학에서는 종교학과 3.45대 1,서문학과 3.35대 1,언어학과 3.2대 1,고고미술사학과 3.2대 1로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사회과학대학은 지리학과 3.97대 1,사회복지학과 2.54대 1,인류학과 2.18대 1,정치학과 1.4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법학과는 2백70명 모집에 3백23명이 지원,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원서접수 이틀째인 연세대는 3천2백58명 모집에 5천8백78명이 지원해 1.80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성악과 4.83대 1을 비롯해 의예과 4.10대 1,사회복지학과 4.04대 1,치의예과 3.46대 1 등을 기록했다.36개 모집단위 가운데 3개는 미달됐다. 고려대는 4천83명 모집에 7천2백89명이 지원,평균 1.7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학과별로는 토목환경공학과가 56명 모집에 2백62명이 몰려 4.6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42개학과가 정원을 넘어섰으며 16학과는 정원에 미달됐다. 서울대는 신입생 모집원서접수 첫날인 3일부터 모집정원을 넘어서는 등 올 입시의 경쟁률이 최소 5대1을 넘는 사상초유의 높은 경쟁률이 예상되자 97학년도부터는 「예비사정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예비사정제도는 수능성적과 내신성적 등을 기준으로 3배수 정도의 수험생에게만 응시자격을 부여하는 것이다. 서울대는 이에 대한 구체적 규정을 다음달 말까지 확정할 방침이다.
  • 전기대 오늘부터 원서접수/3일∼6일 마감

    전국 1백 40개 전기대의 입학원서접수가 1일부터 시작된다.대학별 원서접수 마감일은 다음과 같다. ◇1월3일(1개대)=부산대 ◇1월4일(13개대)=경북대 가톨릭대 고려대 국민대 삼육대 연세대 인하대 이화여대 한양대 광주교육대 부산교육대 서울교대 제주교대 ◇1월5일(29개대)=금오공대 서울대 안동대 여수수산대 전북대 제주대 한국교원대 한국체대 서울시립대 인천대 감리신학대 경산대 계명대 대구대 대구효성가톨릭대 대전가톨릭대 배재대 서강대 선문대 수원가톨릭대 숙명여대 순신대 영남대 장로회신학대 전주대 포항공대 대구교대 인천교대 광주가톨릭대 ◇1월6일(97개대)=강릉대 강원대 경상대 공주대 군산대 목포대 목포해양대 부산수산대 순천대 전남대 창원대 충남대 충북대 한국해양대 가야대 건국대 건양대 경기대 경남대 경성대 경원대 경주대 경희대 고신대 광운대 그리스신학대 단국대 대불공대 대전대 대진대 덕성여대 동국대 동덕여대 동서공대 동신대 동아대 동양공대 동의대 명지대 목원대 부산가톨릭대 부산여대 부산외대 상명여대 서경대 서남대 서울신학대 서울여대 서원대 성결대 성공회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세명대 세종대 수원대 순천향대 숭실대 아세아연합신학대 아주대 안양대 영남신학대 영동공대 용인대 우석대 울산대 원광대 인제대 조선대 중앙대 청주대 총신대 침례신학대 피어선대 한국기술교육대 외대 한국항공대 한남대 한동대 한림대 한서대 한성대 한신대 한일신학대 협성대 호남대 호남신학대 호서대 홍익대 기독대 위덕대 인천가톨릭대 공주교대 전주교대 진주교대 청주교대 춘천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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