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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탐사보도-법따로 현실따로] ‘UCC 선거’ 영향력 메가톤급…관련규정없어 논란

    [서울신문 탐사보도-법따로 현실따로] ‘UCC 선거’ 영향력 메가톤급…관련규정없어 논란

    “팬클럽이 사조직에 해당된다고요?” 정치인을 좋아해 자발적으로 구성돼 예비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모임인 팬클럽이 정치인의 사조직에 해당될 수 있다는 중앙선관위의 잠정적인 해석에 팬클럽 회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들이다. 경희대 김민전 교수는 “사조직을 이용한 선거를 금지할 때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민주산악회, 박철언씨의 월계수회 같은 조직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던것”이라 면서 “자발적인 지지 모임에 대한 규정은 선거법에 없다.”고 지적했다. ■ 선관위 잠정해석 하지만 1990년대에 마련된 사조직 금지 규정이 팬클럽의 활동에 제동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예비 대선후보 A씨의 팬클럽이 주최하려던 행사가 지난 연말 기획단계에서 무산됐다. 팬클럽이 A씨를 대통령으로 만들려는 목표로 창립대회를 열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한 선관위가 팬클럽에 ‘옐로 카드’를 보낸 것이다.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될 수 있다는 경고였다. ●‘1990년 선거법´이 팬클럽 활동 발목 고건 전 총리를 지지하는 모임인 ‘국민통합을 위한 고건 대통령후보 추대 전국청장년연대(고청련)’에는 ‘고건’이란 이름을 넣을 경우 선거법상 유사단체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가 지난해 내려졌다. 고청련이 ‘중도국민대통합 전국청장년연대(중청련)’로 명칭을 바꿔야 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선관위는 회원들이 팬클럽 홈페이지에 의견을 올리는 것은 허용할 수 있지만 많은 이들이 이에 동참해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움직임으로 간주된다면 단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자발적인 팬클럽과 ‘어용’ 팬클럽의 구분이 모호하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박사모 등 “법규 지나치게 확대 적용” 박사모의 정광용 회장은 “유권자 스스로 참여하는 팬클럽 활동이 건전한 선거문화 정착에도 도움이 될 텐데 선거법을 확대해석해 활동을 위축시키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목포대 김영태 교수는 “현실적으로 이미 자리잡은 팬클럽을 허용해야 한다면 그 활동에서도 규제를 풀어주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일부 대선 예비 후보들이 후원회를 둘 수 없기 때문에 팬클럽을 통한 우회적인 경로로 정치자금이 흘러들어갈 가능성도 우려된다. 경희대 국제지역학부 김민전 교수는 “후보자에게 기탁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는 불법 자금이 교묘히 이 단체들에 대신 흘러드는 것을 막기 위한 조항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UCC 선거’ 규제 법규 애매 지난해 미국 중간선거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공화당 우세지역으로 꼽히는 버지니아주에서 공화당의 조지 앨런 상원의원이 민주당의 짐 웹 후보에게 미세한 차이로 패했다. 앨런 상원의원이 민주당 지지 청년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장면이 동영상으로 인터넷 사이트에 퍼진 게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연말 대선에서도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 선거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 김지연 정책실장은 “대선에서 UCC의 영향력은 예측불가능”이라고 말했다. 디지털카메라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의 김유식 대표는 “동영상을 조금이라도 재미있게 만들면 클릭 수는 수백만에 이를 수 있다.”면서 “UCC의 영향력은 지난 대선에서 인터넷 선거 파괴력의 4∼5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관위는 UCC 단속방침 우리나라 누리꾼들은 전문가들이 만든 동영상을 퍼다 나르는 수준을 넘어서 자신들이 직접 찍어 편집한 UCC 붐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연말 여중생집단폭행 동영상은 사회적인 관심을 집중시켰고 ‘마빡이’, 기타리스트 ‘임정현’ 등의 동영상은 ‘대박’으로 연결됐다.UCC와 대선이 연결되는 순간 폭발력은 메가톤급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그래서 예비 대선후보 진영에서도 UCC 선거전 대비를 세우고 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팬클럽인 ‘박사모’의 자유게시판에는 ‘영상뉴스&포토자료실’ 메뉴가 별도로 마련됐으며, 회원들이 하루에도 몇 건씩 박 전 대표와 팬클럽의 활동 모습을 올려놓고 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의 팬클럽 ‘김근태 친구들’도 동영상 게시판과 디카게시판을 따로 두고 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팬클럽 ‘명박사랑’은 UCC 대책팀을 따로 두고 있다.16대 대선이 사이버 여론전이었다면 17대 대선의 주요 변수는 UCC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중앙선거관리위도 UCC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대선에서 UCC가 미칠 영향력이 엄청날 수 있다.”면서 “선거운동이 점차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전국민이 선거운동의 주체가 되고 있고,UCC 선거운동도 새로운 현상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선관위는 예비후보들의 UCC 등을 감시하는 사이버팀 인력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잠재돼 있다. 선관위는 UCC를 예비 대선후보의 팬클럽 홈페이지에 올리는 정도는 허용할 수 있지만 UCC를 다른 블로그, 홈페이지 등으로 퍼나르거나 동영상 전문 사이트에서 공유한다면 선거법 위반으로 단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면 시대 변화와 흐름에 따라 규제를 풀 수도 있겠지만 과도기라고 볼 수 있는 지금은 컨트롤(단속)이 필요하다.”고 개입의지를 밝혔다. 선관위가 개입하게 되면 불법 선거운동 논란이 빚어지면서 예비 후보 캠프와 충돌소지가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운동 기간 전에 UCC를 활용한 선거운동이나 비방·흑색선전을 퍼트리는지를 사이버팀에서 조회 중”이라면서 “위법사실이 있을 때는 즉시 삭제를 요구하고, 반복되면 고발이나 수사의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시대변화 수용해야” 전문가들은 선관위의 이런 방침이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지적한다. 시대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고, 단속하고 규제하려 드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는 얘기다. 김욱 배재대 교수는 “UCC가 대선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질 적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관련 규정이 없어 논란이 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디시인사이드 김유식 대표는 “동영상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고 퍼가는 것을 막고 규제를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선관위 단속의 실효성에 의문을 표시했다. 숙명여대 이남영 교수는 “지금은 개개인이 커뮤니케이션의 주체가 될 수 있지만, 현행 선거법에는 이런 부분이 아직 반영되지 않고 있다.”면서 “검증되지 않은 제작물 등으로 선거가 과열되거나 소모전으로 치닫지 않도록 보완장치를 마련하면서 단계적으로 규제를 풀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단국대 안순철 교수는 “이미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은 UCC문화는 무조건 규제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면서 “유권자들이 온라인 상에서 건전하게 의견을 표출할 수 있도록 최대한 풀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 정치자금 ‘체크오프제’도 논란 소지 정치자금 세액공제 제도가 폐지되면서 체크오프(Check off) 제도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체크오프제는 국세 납세자가 자신이 내는 세금 가운데 1만원 내에서 정치자금으로 지정하는 제도다. 의원·정당을 지정하는 세액공제제와 달리 체크오프제로 조성된 정치자금은 국고보조금 배분·지급 방법에 따라 정당에 분배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체크오프제 도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치관계법 개정의견을 지난해 12월12일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개인소득세에서 3달러(약 3000원) 이내의 기금을 대통령선거 운동기금으로 기부하는 미국처럼 우리도 소액기부문화를 확산하겠다는 취지다. 숭실대 강원택 교수는 “소액다수 기부문화를 만든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과연 그럴까. 세액공제제도를 없앤 배경을 살펴보면 ‘간판 바꿔달기’에 불과하다는 의심을 살 만하다. 국회 재경위의 김호성 전문위원은 “세액공제제를 없애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심의하면서 재경위에서 별다른 논란이 없었다.”면서 “국민의 세금, 그것도 지방세인 주민세에서 1만원을 얹어 돌려주는 제도가 불합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액공제제를 없애는 대신 체크오프제를 도입하면 정치자금 조성방식이 지방세에서 국세로 바뀌는 데 불과하다. 목포대 김영태 교수는 “세금에서 정치자금을 주도록 하는 것은 국민의 정치적 의사표현이란 취지에서 벗어난다.”고 지적했다. 기획탐사부 이창구 강혜승유지혜 박지윤기자 tamsa@seoul.co.kr
  • [시론] 유권자 편에 선 대선보도를 기대한다/양승찬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시론] 유권자 편에 선 대선보도를 기대한다/양승찬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 새해를 맞이했다. 올 한 해 언론에서 다루는 모든 뉴스가 과도하게 정치성을 띨 것 같아 염려가 된다. 벌써부터 정치권 당파간의 대립 속에 오가는 설전을 언론에서 접하면서 마음이 편치 않다. 앞으로 한 해 동안 네거티브로 가득 찬 폭로와 설전, 스캔들을 얼마나 더 많이 ‘구경’해야 할는지. 아니 구경하기 싫어 외면할까 두렵다. 우리 언론은 올 해 대선 보도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정책 선거를 이끄는, 검증의 저널리즘을 추구해야 한다는 원칙에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작년 5·31 지방선거에서 등장한 정책공약 감시운동에 언론이 동참하려 하고, 일부 언론사가 대선보도준칙 제정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일단 고무적인 변화다. 지난 선거보도의 문제점을 되새겨 보고 저널리즘 원칙에 입각한 검증의 보도를 이번에는 제대로 준비해 주기를 기대한다. 그 무엇보다도 우리 언론은 올 해 대통령 선거에서 유권자의 편에 선 선거보도를 추구했으면 한다. 정치커뮤니케이션의 세 주체가 정치조직, 언론, 유권자라고 할 때 우리 언론이 지금까지의 선거과정에서 정치조직에 더 가까이 가 있었다는 점은 부인하기 힘들다. 이제 유권자의 쪽으로 조금 더 가까이 오기를 바란다. 특히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어떤 이슈를 중요한 의제로 삼는지 많은 기자들이 길거리에 나가서 살펴보았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출입처 제도라는 관행의 틀 속에서 각 당의 선거캠프에서 내놓는 이슈에 뉴스가치를 두었다면, 이제는 유권자의 의제를 발굴해 제시하는데 더 투자하여 정치권의 의제와 균형을 맞추었으면 한다. 부동산과 교육문제 역시 정치논리가 아닌 국민의 편에서 중요한 문제를 찾고, 우리 주머니에서 나가는 세금이 과연 적절한지, 제대로 된 의료혜택과 합리적인 연금은 받을 수 있는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생활밀착형 이슈를 유권자의 목소리를 통해 전달하는 언론의 모습을 보고 싶다. 대변인 브리핑 룸은 이제 현안이 있을 때 가끔 둘러보는 곳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또한 유권자를 네거티브 전략으로 설득하려는 정치권의 폭로와 설전을 단순 중계하지 않아야겠다. 선정적인 방법으로 일단 저질러 보고 아니면 말기 식인 저질 캠페인의 동조자가 되지 말기를 당부한다. 유권자들이 선거에 무관심해지고 참여의 효능감을 상실하지 않도록 흠집 내기와 근거없는 폭로전을 검증의 절차없이 연일 톱기사로 내세우는 일은 없어야 되겠다. 더불어 유권자를 특정한 방향으로 언론이 직접 설득하려 들지 말기를 바란다. 기사주제와 제목의 선정, 기사속의 인용에서 특정 정파를 유리 또는 불리하게 만드는 질적인 편파는 유권자에게 방향성을 강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늘 경계해야 할 것이다. 의견과 사실은 엄격히 구분하고 다양한 의견을 제공하는 가운데 유권자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언론은 우리 국민들이 안전한 삶의 터전을 유지하면서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살고자 하는 소박하지만 아주 소중한 희망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꼭 인식했으면 한다. 분열된 사회가 아닌 다양성을 인정하며 존중하는 품격 있는 사회를 유권자 역시 원하고 있다는 것도 전제로 삼기 바란다. 소박하지만 절실한 꿈을 지닌 유권자 편에 서서 각 후보의 정책공약을 검증하는 선거 보도에 임해주기를 거듭 당부한다. 양승찬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서울신문-KSDC 공동 여론조사(상)] 어떻게 조사했나

    [서울신문-KSDC 공동 여론조사(상)] 어떻게 조사했나

    서울신문은 신년을 맞아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공동으로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대선 예비후보들과 정당에 대한 지지율 분석을 통해 대선을 앞두고 민심동향을 살피고 국민들이 정치 지도자들에게 여망하는 자질과 시급한 국가적 과제를 집중 탐구하는 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서울신문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는 지난해 12월15일부터 이틀간 전국의 만 2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1차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95% 신뢰 수준에 최대 허용오차는 ±3.1%포인트다. 또 지난해 12월27일 실시된 2차 조사는 만 20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의 방법을 이용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최대 허용오차는 ±3.7%포인트다. 이번 조사의 기획과 분석에는 ▲이남영(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KSDC 소장 ▲김형준(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 KSDC 부소장 ▲김 욱 배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현우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정리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여성정책 하면 용산구

    ‘여성정책은 용산구가 으뜸입니다.’ 용산구는 올해 서울시 여성정책 평가에서 여성가족부문 최우수구로 선정됐다. 지역 균형을 유도하고 피부에 와닿는 여성정책을 펼쳤다는 이유에서다. 박장규 구청장이 2005년을 ‘여성복지원년’으로 선포한 뒤 지난 2년 동안 여성아카데미, 취업·창업설명회, 모자 가정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친 결과물이다. 여성정책 으뜸구로 발돋움하기까지 용산구의 숨은 노력을 살펴본다. 용산구는 2005년을 여성복지원년으로 선포하면서 2010년까지 매년 5억원씩, 모두 30억원의 여성발전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여성정책을 펼치고 여성단체·시설을 지원하려면 자금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여성이 능력을 계발하는 데 사업의 초점을 맞췄다. 여성이 전문성을 키워야 사회에 참여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숙명여대 평생교육원과 손잡고 지난 6월부터 논술지도자·노인교육지도사·심리상담사를 양성하고 있다. 교육비는 저렴하고, 강의수준은 양질이다.1인당 교육비는 구가 26만 7000∼32만원을, 수강자가 13만 3000∼16만원을 부담한다. 강의는 숙명여대 교수들이 맡았다. 심리상담사의 경우 2급 자격증 시험에 36명이 응시해 모두 합격했다. 구민회관과 여성문화회관에서는 여성교실과 교양대학을 운영한다. 올해 1140명이 생활한복·현대의상·홈패션·수지침 등 실생활에 필요한 기능과목을 교육받았다. 자치구 최초로 여성의 사회진출을 지원하는 취업·창업설명회를 매년 10월에 열고 있다. 유망 취업·창업 설명회를 마련하고 적성검사·참가자 만족도 등을 조사한다. 특히 수화통역 서비스를 제공해 청각장애인의 취업을 돕는다. 여름·겨울방학에 저소득 모자·부자가정이 문화 유적지를 방문하는 캠프도 운영한다. ‘건강가정지원센터’을 강화했다. 건강한 가정을 통해 여성의 삶을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숙명여대 건강생활과학연구소에서 건강한 부모되기, 노부모 부양가족, 부모·자녀간 대회기법 등을 교육한다. 아이를 낳은 가정에 5만원 상당의 출산용품도 제공한다. 출생신고 때 축하용품을 신청하면 기능성 아기띠, 귀체온계, 수유용품소독기, 스텐소독기, 침구센트 등을 가정으로 보낸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여성정책 하면 용산구

    ‘여성정책은 용산구가 으뜸입니다.’ 용산구는 올해 서울시 여성정책 평가에서 여성가족부문 최우수구로 선정됐다. 지역 균형을 유도하고 피부에 와닿는 여성정책을 펼쳤다는 이유에서다. 박장규 구청장이 2005년을 ‘여성복지원년’으로 선포한 뒤 지난 2년 동안 여성아카데미, 취업·창업설명회, 모자 가정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친 결과물이다. 여성정책 으뜸구로 발돋움하기까지 용산구의 숨은 노력을 살펴본다. 우선 용산구는 2005년을 ‘여성복지원년’으로 선포하고 2010년까지 매년 5억원씩, 모두 30억원의 여성발전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여성정책을 펼치고 여성단체·시설을 지원하려면 자금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여성이 능력을 계발하는 데 사업의 초점을 맞췄다. 여성이 전문성을 키워야 사회에 참여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숙명여대 평생교육원과 손잡고 지난 6월부터 논술지도자·노인교육지도사·심리상담사를 양성하고 있다. 교육비는 저렴하고, 강의수준은 양질이다.1인당 교육비는 구가 26만 7000∼32만원을, 수강자가 13만 3000∼16만원을 부담한다. 강의는 숙명여대 교수들이 맡았다. 심리상담사의 경우 2급 자격증 시험에 36명이 응시해 모두 합격했다. 구민회관과 여성문화회관에서는 여성교실과 교양대학을 운영한다. 올해 1140명이 생활한복·현대의상·홈패션·수지침 등 실생활에 필요한 기능과목을 교육받았다. 여성의 사회진출을 지원하는 취업·창업설명회를 매년 10월에 열고 있다. 유망 취업·창업 설명회를 마련하고 적성검사·참가자 만족도 등을 조사한다. 특히 수화통역 서비스를 제공해 청각장애인의 취업을 돕는다. 여름·겨울방학에 저소득 모자·부자가정이 문화 유적지를 방문하는 캠프도 운영한다. ‘건강가정지원센터’을 강화했다. 건강한 가정을 조성해 여성의 삶을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숙명여대 건강생활과학연구소에서 건강한 부모되기, 노부모 부양가족, 부모·자녀간 대회기법 등을 교육한다. 아이를 낳은 가정에 5만원 상당의 출산용품도 제공한다. 출생신고 때 축하용품을 신청하면 기능성 아기띠, 귀체온계, 수유용품소독기, 스텐소독기, 침구센트 등을 가정으로 보낸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여대생 미인이 왜 나빠”

    “여대생 미인이 왜 나빠”

    올해 「미스·코리어」진(眞)으로 뽑힌 유영애(劉永愛)양(20)이 재학중인 숙명여대(淑明女大)에서 제적(除籍)당할 운명에 놓여있다. 재학중에는 미인대회, TV 「탤런트」 또는 「모델」로 나가지 못한다는 학칙에 걸린 것. 미인다사(美人多事) 랄까? 지난 해엔 「미스」아닌 「미스·코리어」로 말썽이더니 올해엔 학칙이 말썽. 지난 4월 6일 「미스·코리어」본선대회에서 「미스·경기(京畿)」의 자격으로 출전한 유 양은 애교만점의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께 부탁 드릴 일이 있어요. 딸을 낳으시거든 숙대(淑大)에 넣으시고 며느리는 꼭 숙대 출신을 고르셔요』 숙대재학생의 숙대PR에 관중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그러나 이 말은 단순한 숙대PR가 아니었다. 바로 대회 2시간전. 「미스·코리어」에의 꿈에 부푼 유 양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출전 미녀들의 대기장소인 대원(大元)「호텔」에서 유 양은 화장을 하다 말고 전화를 받았다. 『나 숙대학생처장인데 유 양 본선대회에 나가기만 하면 숙대는 더 다닐 생각 말아요. 아시겠죠? 그러니 유 양이 잘 알아서 처리해요』 전화는 끊겼다. 숙대쪽으로부터 유 양에게 이런 협박(?)이 있기는 이미 여러 차례. 그러니까 대회 2시간전 걸려온 전화는 최후통첩인 셈이었다. 전화가 끝나고 약 30분뒤 이번엔 숙대쪽이 보낸 공식 사절이 대원「호텔」에 나타났다. 이번 대회에 가짜 숙대생이 한명 있었으며, 「미스·경북(慶北)」으로 출전한 A양은 가명으로, 유 양은 본명으로 출전했다. 대원「호텔」에 나타난 숙대조교 역시 학생처장의 말과 같은 말을 하고 사라졌다. 그러나 이런 숙대쪽의 협박(?)보다는 미(美)의 정상을 향한 집념이 더 강했든지 유 양은 본선대회에 나갔고 끝내는 올해 「미스·코리어」진으로 뽑혔다. 새 「미스·코리어」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던 4월 16일 유 양의 집에 다시 속달우편이 도착했다. 4월 18일까지 자퇴원을 내지 않으면 총장 재량으로 유 양을 제적시키겠다는 내용이었다. 유 양과 함께 「미스·경북」으로 출전했던 A양은 이미 출석일수(出席日數) 미달이란 명목으로 숙대에서 제적 당했다. 유 양은 자퇴원을 쓰려고 마음 먹었다. 그러나 막상 「펜」을 잡고 보니 『저 크는 것을 유일한 낙으로 살아오신 홀 어머님 생각이 나서』 자퇴원을 쓸 수가 없었다고. 「미스·코리어」 선발대회를 주관한 H사 쪽에서 유양을 돕기 위해 앞장 섰다. 지난해 「미스·코리어」인 임현정양은 현재 숙대 영문과 3학년에 재학중. H사쪽은 숙대까지 「미스·코리어」 선발대회 출전을 막는 경우 「미스·코리어」 의 질적 저하를 들며 숙대쪽의 재고를 요청했다. 그러나 숙대쪽은 학업에 충실해야 할 여대생이 미의 여왕이 되는 것도 문제지만, 결과적으로 대학재학생이 「미스·코리어」 선발대회 「스폰서」 기업체의 광고 「모델」 로 까지 전락하는 것을 두고 볼수 없다고 팽팽히 맞서있다. 한편 『재학중에는 미인대회, TV「탤런트」 또는 「모델」등으로 나가지 못한다』는 학칙도 말썽거리. 숙대학칙엔 이런 명문(明文) 규정이 없다. 그러나 숙대쪽은 69년 9월부터 이미 여러차례에 걸쳐 숙대의 공식태도를 밝혀 왔으니 불문율(不文律)이 돼있다는 주장. 그러나 유 양의 가족쪽은 『합법적인 입시를 통해 숙대에 들어간 이상 성적불량 혹은 출석일수미달등 학칙을 어기는 행위가 없는 이상 총장재량에 의한 제적은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아버지 없는(6·25때 작고(作故)) 유 양을 8살때부터 고교졸업때까지 맡아 키운 유 양의 외조부(外祖父) 박종우(朴鍾禹)씨는 『어떻게 키운 외손년데 학교 못 다니게 하느냐?』면서 화를 벌컥 냈다. 『미인이라고 학교 못 다니게 하면 이 세상 미인은 모두 멍텅구리 되라는 말이냐? 지난 해에도 「미스·코리어」가 숙대에서 나왔다는데 그 아가씨는 학교 다니게 하고 우리 외손녀는 못 다니게 하다니 그런 법이 있느냐?』고. 유 양의 홀어머니 박정애(朴正曖)여사는 『학교에서 자퇴원 내라고 속달이 왔을때 하마터면 기절할 뻔 했어요.「미스·코리어」 된 뒤에 공부를 잘 못했다거나 결석을 많이 했다면 몰라도 .「미스·코리어」가 되었다는 사실만으로 학교를 못 다니게 한다는 것은 너무 가혹해요』라고 학교당국의 재고를 바랐다. 당사자인 유 양은 『어떤 교수님은 자퇴할 필요가 없다. 또 어떤 교수님은 자퇴하라고 하니 통 갈피를 잡을 수가 없어요. 주위에서 어떤 분들은 딴 학교로 전학을 하라거나 미국이나 일본에 가서 2년 공부를 마치고 오라고 해요. 그러나 다니던 우리 학교를 두고 왜 딴학교로 옮겨야 하나요?』 유 양의 학교성적은 우수한 편. 1학년때 성적이 평균 B학점. 유 양의 희망은 대학졸업뒤 여고 무용교사가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숙대1학년때 교직과목 4학점은 모두 A. 유 양의 말로는 『절 공부시키려고 어머님이 너무 애쓰시는것 같아 2학년때는 더 공부를 잘해 장학금을 타려 했는데…』하며 말끝을 흐린다. 유 양은 「미스·코리어」가 되었다고 『절대로 학교 공부나 몸가짐이 전보다 소홀해 지지 않을 것이니 학업을 계속케 해달라』 고 호소. 유 양의 희망은 올여름 있을 「미스·유니버스」선발대회에 참석해야 하니까 이번 한 학기만은 휴학계를 받아주었으면 하는것. 이런 유 양쪽의 주장에 대해 숙대쪽의 입장도 사뭇 강경하다. 숙대 윤(尹)학생처장은 『지난해 까지만 해도 숙대는 재학생의 「미스·코리어」출전을 허용해 왔어요. 그러나 이대(梨大)등 다른 여대가 모두 불허(不許)하고 있는 것을 숙대만 허용하고 있다고 학부형들의 비난이 많았어요. 게다가 학업에 전념해야 할 여대생이 「뷰티·콘테스트」에 나가고 신문광고에 오르내리는 걸 찬성할 수 있어요? 그래서 지난 9월부터 여러차례 학생들에게「오리엔테이션」을 통해 경고해 두었어요. 이미 불문율이 되어 버렸죠』라고 공식태도를 밝혔다. 앞으로 이 문제는 숙대 교수회의의 의결을 거쳐 확정되어야 한다. 그러나 상당수의 교수들이 유 양을 동정하고 있어 과연 제적이 되느냐는 두고 볼 문제. [선데이서울 70년 5월 3일호 제3권 18호 통권 제 83호]
  • 경쟁률 비공개 없던일로

    경쟁률 비공개 없던일로

    전국 199개 4년제 대학의 2007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21일 시작된 가운데 대부분의 대학들은 예년처럼 경쟁률을 마감 직전까지 인터넷에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모두 18만 7325명을 모집하는 정시 원서접수 기간은 ‘가·나·가나’군이 21∼26일,‘다·가다·나다·가나다’군이 22∼27일이다. 서울대·서울산업대·포항공대·한국정보통신대는 23일 조기 마감하고 132개 대학은 창구 접수도 병행한다. 대학들은 지원자들의 경쟁률을 마감일 당일에는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최근 13개 대학 입학관리팀장이 모여 수험생의 과잉 눈치작전과 서버대란을 막기 위해 마지막날 경쟁률을 발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실무자들의 의견일 뿐 대학 입학처장들은 경쟁률 비공개에 회의적이다. 연세대·서강대·숙명여대·이화여대·한양대 등 상당수 대학은 예년처럼 마감 당일에도 몇 차례 경쟁률을 공개할 예정이다. 연세대와 이화여대는 26일 오전 10시에, 서강대는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발표하기로 했다. 이화여대 황규호 입학처장은 “비공개 합의는 있을 수 없다.”면서 “일부 학과에서 미달 사태가 빚어진다면 오전 10시 이후에도 공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경희대 정완용 입학관리처장은 “입학처장협의회에서도 비공개 문제가 ‘가볍게’ 나왔다.”면서 “하지만 미달이 염려되는 대학도 많아 (막판에도)공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27일 오전 11시에 마감하는 경희대는 26일 오후 5시에 마지막 경쟁률을 발표한다. 한편 접수 첫날인 이날 각 대학의 경쟁률은 저조했다. 서강대는 오후 5시까지 0.12:1을 기록했고 서울대는 오후 3시 0.05:1에 그쳤다. 연세대와 이화여대는 오후 4시반 모두 0.07:1이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딸자랑] 변호사 김봉일(金鳳逸)씨 외딸 명희(明姬)양

    [딸자랑] 변호사 김봉일(金鳳逸)씨 외딸 명희(明姬)양

    변호사 김봉일(金鳳逸·60)씨의 3남매중 막내이자 고명딸인 명희(明姬)양은 숙명여대(淑明女大)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한 25세의 「영·레이디」. 옷맵시며 사람을 대하는 「매너」가 여간 세련된 것이 아니다. 아빠는 이 따님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언제고 옆에 두고 보살펴주고 보살핌을 받고 싶지만 그럴 수만도 없는 것이 불만이란다. 『제가 판·검사로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 명희는 8,9차례나 학교를 옮겨 다녀야 했어요. 사내 아이들은 한곳에 두고 다녔지만 명희만은 어느 부임지고 데리고 다녔읍니다. 그러나 어느 곳에서고 별 탈없이 공부도 잘해 주었고 말썽도 부리지 않아 엄마가 없어도 힘드는 줄 모르고 키운 아이입니다』 명희양이 어머니를 여읜 것은 국민학교에 입학하기도 훨씬 전. 따라서 명희양은 오로지 아버지의 손에서만 자란 아버지만의 딸이란다. 그러나 명희양에게서 느껴지는 인상은 전혀 엄마 없이 자란 딸이라고는 상상할 수조차 없게 밝기만 하다. 『요즈음에는 딸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셈입니다. 과음을 한 다음날 아침이면 얼큰한 해장국을 끓여내고 아버지 상에는 일절 누구도 손을 못대게 하고는 모든 반찬을 구미에 맞도록 직접 만들어 상에 올린답니다』 아버지 김봉일씨가 즐기는 따님의 솜씨는 만두국. 아버지는 어느 집에서고 따님이 만든 만두국보다 더 맛있는 것은 맛보지 못했다고 자랑이다. 또한 아빠의 옷차림새를 보살피는 것도 물론 명희양. 「넥타이」며 양말등 자질구레한 일용품으로부터 「수트」의 색깔선택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명희양의 취미 그대로라는 것. 『명희는 또 아이가 사람을 다룰줄 알아요. 주부가 없는 집이니까 식모를 두어야만 했는데 어떻게 조정을 잘 하는지 일단 집에 들어온 식모는 계속 적어도 4,5년 동안은 아무런 불평없이 잘 살아주더군요』 식모를 다루는 일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에도 새로 시집온 큰 올케와도 사이좋게 지낸다고 아버지는 흐뭇해 한다. 『대학을 졸업한 뒤에는 취직을 권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별로 달갑지 않아 그만두도록 했읍니다. 엄마없이 키운 아이라 혹 주부수업에 부족된 점이라도 있을까 해서 여러가지를 배우도록 하고 있읍니다』 이런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따님은 지난해 가을 운전기술을 배워 이미 운전면허를 얻어 두었고 지금은 4개월째 양재를 배우고 있다. 대학을 졸업하던 67년에는 3개월 「코스」로 된 요리학원의 전문부를 「마스터」한 바 있고. 명희양이 꽃꽂이를 시작한 지는 이미 3년여. 임화공(任華公)씨의 애제자로 4월16·17일 이틀동안 조선「호텔」「볼·룸」에서 열렸던 임화공씨의 꽃꽂이 동우회전(同友會展)에 출품한 것. 어쨌든 1급 신부감이 갖춰야 할 조건은 모두 갖춘 셈이 되는 아가씨다. 『귀중한 보석을 갈듯 열심히 꾸준히 딸아이가 가진 재질을 찾아내어 개발하도록 애썼읍니다. 그러나 아이가 내가 바라는대로 잘 따라 주고 또 성격도 명랑하고 쾌활해서 지금은 한결 마음이 놓이는군요』 아빠는 감개어린 눈으로 따님을 지그시 바라본다. [선데이서울 70년 4월 26일호 제3권 17호 통권 제 82호]
  • 궁중음식 무형문화재 황혜성씨 별세

    중요무형문화재 제38호인 조선왕조 궁중음식 명예보유자인 황혜성 선생이 14일 낮 12시30분쯤 노환으로 별세했다.86세. 1920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2년부터 30년간 조선왕조의 마지막 주방상궁인 한희순 선생으로부터 궁중음식 조리법을 전수받은 뒤 궁중음식 연구와 전승에 힘써 왔다. 1973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조선왕조궁중음식 보유자, 올해 8월 조선왕조궁중음식 명예보유자로 인정받았다. 숙명여대, 서울대, 명지대, 한양대, 성균관대 등에서 후진 양성에도 애썼다. 장녀 한복려(59·궁중음식연구원장)씨와 차녀 복선(57·한복선식문화연구원장)씨도 요리연구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장남 용규(48·지화자 대표)씨와 3녀 복진(54·전주대 문화관광대학장)씨도 관련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저서로 ‘이조 궁정요리 통고’ ‘궁중음식’ ‘생활요리’ ‘한국의 미각’ 등을 남겼다. 국민훈장 목련장,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지는 충남 예산군 덕산면 선영이다. 발인 16일 오전 6시. (02)3410-6915.
  • 13일부터 창동에서 ‘음악제’

    서울시는 10일 도봉구 서울열린극장 창동에서 ‘서울 4계절 음악제’ 겨울공연을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사랑’‘화합’‘희망’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는 클래식 국악 비보이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진다. ‘사랑’이 주제인 첫날에는 최근 광고 음악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숙명여대 가야금 연주단’이 포근한 사랑의 선율을 들려준다. 둘째날 ‘화합’의 자리에는 퓨전 타악연주단인 들소리를 비롯해 서숙희발레단, 분당심포니오케스트라 등이 출연해 전통과 현재, 미래가 어우러지는 공연을 펼친다.‘희망’을 주제로 한 마지막날에는 코리아 재즈오케스트라, 뮤즈 벨리댄스팀이 새해의 희망을 춤과 음악으로 표현한다. 비보이팀 TIP의 폭발적인 댄스, 전자 현악팀 ‘샤인’, 여성 6인조 드러머그룹 ‘드럼캣’ 등의 수준높은 공연도 만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보다 많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선착순 1000명씩 무료 입장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강남, 종로지역에 비해 다양한 문화를 접할 기회가 적은 동북부지역 시민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994-1469,www.sotc.or.kr)
  • 청송에 ‘객주 문학테마타운’ 조성

    소설가 김주영씨의 대표작 ‘객주’가 자신의 고향인 경북 청송에 그대로 재현된다. 청송군은 객주를 주제로 한 ‘객주문학테마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아래 내년초 전문기관에 타당성 조사를 맡기기로 했다. 관련예산 3000만원도 최근 편성했다. 만해문학관, 신동엽문학관, 이문구문학관 등 유명작가의 고향에 문학관 형태의 기념관이 세워진 경우는 많지만 특정소설가, 특정작품의 무대를 그대로 재현하는 사례는 처음이다. 청송군은 문화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이르면 내년 안에 테마타운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5일 현지에서 열린 세미나에서는 ‘소설 객주의 문학사적 가치와 의미’(김주연 숙명여대 명예교수) ‘김주영 문학의 문화산업화 방안´(박덕규 소설가·단국대 문예창작과 교수) ‘지역 문학촌과 예술촌의 의미와 운영방향’(조재현 영주소백예술촌장) 등이 논의됐다. 김씨는 1939년 청송군 진보면 월전리에서 태어났으며 63년 안동 엽연초생산조합에 들어가 일하면서 틈틈이 습작을 하다 71년 월간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조선시대 말 민중의 생활상을 그린 대하 역사소설(전 9권) 객주의 무대는 김씨가 성장하면서 익히 봐왔던 청송 일대 장터거리이다. 객주는 81년 초판이 나온 이래 지금까지 150만부나 팔린 김씨의 대표작이다. 청송군은 “장터거리와 김 작가의 생가를 연계한 객주 테마타운이 생기면 문학적인 콘텐츠뿐아니라 관광지로서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대입 정시모집 지원 전략] 전문가에 듣는 ‘이것만은 알자’

    [대입 정시모집 지원 전략] 전문가에 듣는 ‘이것만은 알자’

    오는 13일 올해 수능성적 발표를 기다리는 수험생들에게는 남은 시간이 매우 초조할 것이다. 하지만 성적만 기다린 채 손 놓고 있을 때가 아니다. 성적이 발표되고 1주일 뒤인 21일부터 곧바로 원서접수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지원하려는 대학들의 윤곽을 결정해야만 여유를 갖고 원서를 낼 수 있다. ■ 논술·면접·수능 유불리 잘 따져야 먼저 할 일은 수능 가채점 결과를 중심으로 입시정보에 관심을 갖는 일이다. 최종 성적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의 영역별 점수 분석에 기초해 입시전략을 짜야 한다. 웬만한 입시정보는 인터넷을 부지런히 뒤지면 대부분 구할 수 있다. 내신과 가채점 결과, 대학별고사에 대한 자신감, 세 가지가 승부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우선 자신의 강·약점을 파악해야 한다. 자신의 논술·면접 실력과 수능의 영역별 강·약점, 영역별 가산점에 대한 유불리, 백분위 표준점수 적용에 따른 유불리 등을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강점을 파악했다면 과감하게 승부를 걸어야 한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전형 방법이 달라진 대학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중앙대의 경우 지난해에는 나군에서 일괄합산 전형으로 수능과 학생부, 논술을 반영했지만 올해는 인문계열은 수능 100%로 모집 인원의 50%를 우선 선발한다. 나머지 50%는 수능과 학생부, 논술로 뽑는다. 서울시립대와 서울여대, 성신여대도 전형방법이 달라졌다.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과 지방 국·공립대는 수능을 언어, 수리, 외국어에 탐구 영역을 반영하는 ‘3+1’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중앙대와 전북대 등 지난해 ‘2+1’(언어 또는 수리, 외국어에 탐구 영역) 방식으로 뽑던 곳들이 올해는 ‘3+1’방식으로 선발하는 등 달라졌다. 따라서 인문계 상위권의 경우 수리 영역에서 많은 변별력을 보이므로 언어와 수리의 강·약점을 분석해야 한다. 자연계 상위권은 언어가 당락을 가르는 주요 변수로 작용하므로 언어의 강·약점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에 비해 쉽게 출제돼 변별력이 낮아질 전망이다. 대학별고사의 비중이 높아질 수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정시에서 논술이나 면접을 치르는 대학은 남은 기간 이에 치중해야 한다. 잘 준비하면 5점까지 만회할 수 있다. 올해는 수험생 수가 크게 줄면서 정시모집의 경쟁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 차례의 복수지원 기회도 잘 활용해야 한다. 유병화 고려학원 평가이사 ■ 수리·탐구 어려워 수능 백분위 활용 최근 몇 년 동안 정시모집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의·약학 계열과 교육대 및 사범대의 강세라고 할 수 있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의대 등은 올해부터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면서 모집 정원이 크게 줄어든다. 따라서 이 곳의 합격선도 다소 오를 것이다. 이와 동시에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염두에 두고 생명과학이나 생물, 화학 관련 학과의 합격선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대도 올해 모집 규모가 줄어들어 경쟁률이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사범대의 경쟁률 ‘고공 행진’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현행 제도로 치러지는 마지막 입시다. 때문에 수험생들은 되도록 올해 대학에 진학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정시에서는 합격 위주의 극심한 하향안전 지원 성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결과적으로 최상위권에서는 오히려 경쟁률이 상당히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올해는 수리와 탐구 영역이 까다로웠기 때문에 수리와 탐구 영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학생이 유리할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일부 수능 성적을 어떻게 조합하는 것이 유리한지를 판단해야 하는데, 표준점수보다는 백분위를 기준으로 판단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 영역 성적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에 지원할 때는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들은 자연계 모집 단위에서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 영역 성적이 있어야만 지원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특히 올해에는 수리 영역의 난이도가 조정돼 가형과 나형의 표준점수 차이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수리나 과학탐구 영역에 가산점을 주지 않는 대학에 교차지원할 때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 탐구 영역은 선택과목에 따라 유리하거나 불리한지 여부도 따져보길 바란다. 올해에도 원점수를 백분위나 표준점수로 환산했을 때 선택과목에 따라 상당한 점수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대부분 대학은 이 점수를 그대로 활용하므로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이사 ■ 인문 상위권 영역별 반영비율 중요 수능 점수를 대학에서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점수 차이가 생기므로 대학별 활용지표를 자세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올해처럼 비교적)시험 난이도가 쉬울 경우 중상위권에서 같은 점수대에 학생들이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이 때 해당 표준점수 급간의 백분위 차이가 커지게 된다. 상위권 주요 대학의 경우 대부분 표준점수를 활용하거나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은 표준점수를, 탐구 영역은 백분위 또는 대학 자체의 환산점수를 활용한다. 특히 상위권에 속하면서 백분위를 반영하는 이화여대와 숙명여대 등에 지원할 때 유의해야 한다. 쉬웠던 것으로 분석된 올해 수능에서는 상위권∼중상위권의 점수 분포가 두꺼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경쟁률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경향이 나타나는 것은 백분위가 표준점수에 비해 변화 폭이 크기 때문이다. 특정 영역이나 과목의 점수가 나쁘다고 해서 반드시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대학에 따라 반영 영역을 지정하거나 학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문계 상위권의 경우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는 곳이 가장 많아 자신에게 유리한 조합을 선택하기가 만만치 않다. 이 때는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을 살펴 지원해야 한다. 모든 영역에서 비교적 고른 성적을 얻었다면 영역별 반영 비율이 균등한 대학에, 특정 영역에서 유불리가 나타나는 학생은 지원가능한 대학 가운데 자신의 유불리를 따져 지원해야 한다. 중하위권 대학은 대부분 학생이 수능 반영 영역을 선택할 수 있도록 ‘2+1’방식으로 전형한다. 대학을 고를 때 비슷한 점수대의 비슷한 학과일 경우에는 모집 인원이 많은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 올해는 현재 수능 체제에서 치르는 마지막 입시다. 따라서 3개 군에서 모든 소신지원을 할 경우 매우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1개 군에서는 반드시 안전지원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 ●광운대학교 가군 518명, 다군 535명, 농어촌 전형 70명, 실업계고 출신자 전형 52명 등 모두 1175명을 뽑는다. 가군에서는 수능을 100%, 다군에서는 수능(70%)과 학생부(30%)를 반영한다. 단 생활체육학과는 수능과 학생부 각 30%에 실기 40%를 반영한다. 수능은 700점 기준으로 언어, 수리(가·나형), 외국어는 표준점수를, 탐구 영역은 백분위를 활용한다. 수능은 일반학생 전형의 경우 자연계열이 수리와 외국어 각 40%에 사회·과학탐구 영역 중 한 영역의 2개 과목을 선택해 20%를 반영한다. 인문사회계열은 언어와 외국어 각 40%에 사회·과학탐구 영역에서 2개 과목 성적을 20% 반영한다. 단 농어촌 학생과 실업계 출신자는 직업탐구를 추가 선택할 수 있다. 자연계열은 수리 ‘가’형 선택시 점수의 5%를 가산점으로 준다. 원서는 22∼27일 인터넷으로만 받는다. 학생부는 국·영·수에 인문사회계열은 사회(국사), 자연계열은 과학을 추가 반영한다. 반영 비율은 1학년 20%,2·3학년 각 40%씩이다. 평어와 이수단위를 합산해 반영한다. 광운대는 모든 모집단위가 광역화돼 있어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다.IT 분야는 물론 미디어영상학부나 중국학과, 일본학과 등 인문계 학과들도 정평이 나 있다. 전자공학부는 공학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조재희 입학처장 ●덕성여자대학교 나 다군에서 분할모집으로 모두 972명을 뽑는다. 나군 일반학생 전형은 유아교육과와 약학부, 예술대학에서 144명, 농어촌학생 전형에서 약학부 4명을 뽑는다. 다군 일반학생 전형에서는 526명을, 수능 100% 전형에서는 213명을 선발한다. 논술과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다. 일반학생 전형의 경우 인문사회·자연공학 계열은 수능(70%)과 학생부(30%)를, 예체능 계열은 수능(40%), 학생부(30%), 실기고사(30%)를 반영한다. 수능 100% 전형은 실기고사 없이 수능성적만 반영한다. 수능은 백분위 점수를 활용한다. 인문사회·예체능(미술) 계열은 언어, 외국어(또는 수리), 사회탐구(2과목), 자연공학 계열은 언어(또는 외국어), 수리(가·나형), 과학탐구(2과목) 영역을 반영한다. 단 약학부는 외국어, 수리 가형, 과학탐구(3과목) 영역을, 예체능(체육) 계열은 언어, 외국어, 사회(또는 과학)탐구(2과목) 영역을 반영한다. 자연공학부와 컴퓨터공학부 지원자 가운데 수리 가형 응시자에게는 백분위 성적의 10%의 가산점을 준다. 약학부 지원자 가운데 화학Ⅱ, 생물Ⅱ 응시자에게도 각 백분위 성적의 10%를 가산점으로 준다. 실업계고 출신자 전형은 실업계 고교에서 이수한 전공과 같은 계열에 지원해야 한다. 학생부는 교과와 비교과영역을 각 90%,10% 반영한다. 원서접수는 이달 22∼27일이다. 김정호 교무처장 ●상명대학교 서울과 천안 캠퍼스 모두 나군에서 신입생을 뽑는다. 모집 인원은 서울 1324명, 천안 884명 등 모두 2208명이다. 서울캠퍼스 모집인원의 절반에 이르는 480명을 학생부 성적으로만 뽑는다. 고교 재학 당시 수업을 충실히 들은 학생과 지역적인 학력편차 문제와 관련해 소외된 학생들에게 대학진학의 기회를 주고, 공교육 정상화를 꾀하는 취지로 도입된 제도다. 이 전형에서는 고교 3년 동안 이수한 전 과목을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캠퍼스에서는 또 ‘수능 100% 전형’으로 485명을 선발한다. 이 전형에서 인문계열 모집 단위는 언어·외국어·사회탐구 영역을, 자연계열 모집 단위는 수리·외국어·과학탐구 영역을 반영한다. 학생부 100% 전형은 수능을 전혀 반영하지 않으므로 수능보다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지원할 만하다. 예체능 계열의 경우 실기고사 성적은 물론 수능과 학생부 성적을 모두 반영한다. 따라서 내신성적 관리와 함께 모집단위별로 제시된 실기고사 내용을 자세히 확인해야 한다. 이 밖에 농어촌학생 및 실업계고 출신자 특별전형으로 각 56명,42명을 뽑는다. 천안 캠퍼스에서는 학생부와 수능 및 실기고사(예체능계) 성적을 합산하는 일반적인 전형방법을 실시한다. 박용성 입학처장 ●성신여자대학교 일반학생 전형은 가군, 수능성적우수자 전형은 나군에서 실시한다. 모집 정원은 모두 1374명으로 일반학생 931명, 수능 특정영역 우수자 443명 등이다. 농어촌학생 86명과 실업계고 출신자 64명도 별도로 뽑는다. 원서접수는 21∼26일 인터넷으로 실시한다. 일반학생 전형에서는 면접이나 논술고사를 실시하지 않는다. 단 사범대 지원자에 한해 교직적성·인성검사를 실시한다. 전형요소별 반영 방법은 모집단위별로 다르지만 일반계 학과(부)의 경우 수능과 학생부를 각 60%,40% 반영한다. 수능성적우수자 전형은 100% 수능 성적만으로 뽑는다. 수능 성적은 지원하는 모집 단위와 관련있는 3개 영역 반영 비율에 따른 백분위 점수를 합산해 반영한다. 학생부는 3개 지정교과 영역의 1·2·3학년 전 과목 평어를 직접 점수화해 반영한다. 수능은 언어, 외국어, 수리 등 영역별 반영 비율을 차등 적용한다. 계열에 따른 지원 제한이 없고 해당 모집 단위에서 지정한 영역에 응시했다면 모두 지원할 수 있다. 탐구 영역은 종류에 상관없이 상위 2과목의 백분위 점수 평균을 적용한다. 수리 영역이 지정 영역인 경우 가·나형 응시자 모두 지원할 수 있다. 지정 영역이 선택인 경우에는 점수가 높은 영역을 반영한다. 학생부는 일반학생 전형과 농어촌학생 및 실업계고 출신자 특별전형에서만 반영한다. 김훈 입학홍보처장 ●숭실대학교 가군과 다군으로 분할 모집한다. 가군 선발 인원은 779명으로 전년보다 327명 늘었다. 가군에서 실시했던 미디어학부 실기고사는 다군으로 옮긴다. 따라서 문예창작학과와 생활체육학과,IT대학 미디어학부의 실기고사가 모두 다군에서 치러진다. 가군에서는 수능 100%로 선발하고 다군에서는 수능 70%, 학생부 30%를 반영한다.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은 4.8%다. 즉 총점이 1000점이면 학생부 최고점이 300점, 최하점이 252점이란 얘기다. 수능은 언어와 외국어, 수리(나) 영역에 1.25배의 가중치를 둔다. 특히 자연계 지원자가 수리 ‘가’와 과학탐구 영역을 택하면 5%의 가산점을 준다. 인문대는 한문과 중국어, 독일어, 프랑스어, 일본어 선택자들이 해당학과를 지원하면 5%의 가산점을 준다. 미디어학부는 1단계에서 수능 100%로 20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수능 30%, 학생부 30%, 실기고사 40%를 반영한다. 가군과 달리 수능 점수는 언어와 외국어, 사회탐구(2과목) 영역을 반영한다. 원서는 22일부터 27일 오후 5시까지 인터넷으로만 받는다. 실기고사는 다음달 23∼24일 실시한다. 수능 백분위 96%(IT대는 92%) 이내 신입생에게는 장학금을 주고 졸업 후 외국 명문 대학원에 갈 수 있도록 2년간 6만달러를 지원한다. 박창희 입학본부장 ●세종대학교 나군에서 일반학생 전형 1360명, 농어촌학생 92명, 실업계고 출신자 69명 등을 선발한다. 원서접수는 21∼25일 낮 12시까지 인터넷으로 실시한다. 전 모집 단위에서 논술과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다. 각 계열의 일반학생 전형요소별 반영 비율은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수능과 학생부 각 80%,20%씩 반영한다. 수능은 인문 및 예체능 계열의 경우 언어·외국어 탐구(사회, 과학, 직업 가운데 택1)영역을, 자연 계열은 수리(가·나형) 외국어 탐구 영역을 각 40%,40%,20%씩 반영한다. 탐구 영역은 상위 2개 과목의 성적만 반영한다. 언어 외국어 수리 영역은 표준점수를, 탐구 영역은 백분위 점수를 활용한다. 계열별로 수능 영역에 따라 가산점을 주는 데 주의해야 한다. 인문 계열은 사회탐구 영역, 자연 계열은 과학탐구 영역 지원자에게 각각 취득 백분위 점수의 2.5%를 가산점으로 준다. 또 수리 가형으로 자연 계열에 지원하는 경우 취득 표준점수의 5%를 가산해 반영한다. 단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은 예외다. 학생부는 1·2·3학년 성적을 각 30%,30%,40%씩 교과성적(90%)과 출결상황(10%)을 반영한다. 실질반영비율은 인문·자연·예체능(연출·제작) 계열의 경우 2.4%, 예체능 계열은 1.6%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정규엽 입학처장 ■ 목표학과 정한 뒤 2~3개 대학 압축 지금부터 생각해야 할 내용을 6개 주요 입시기관 대입 전문가들에게 들어봤다. 이들은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모집군별로 2∼3개씩 압축한 뒤 수능 선택영역이나 과목의 반영 방법을 꼼꼼히 살필 것을 한 목소리로 당부하고 있다. 특히 수리나 과학탐구 영역에 가산점을 주는지 여부와 수능 성적을 표준점수와 백분위 가운데 어떤 것을 활용하는지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올해는 현 제도 마지막으로 시행되는 입시여서 하향안정 지원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계열 지원자 21만여명 가운데 수리 가형을 선택한 수험생은 12만 4000여명에 불과하다. 결국 9만여명 가까이 교차지원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수능은 수리 나형이 평이하게 출제돼 가형과 나형의 표준점수 격차가 줄어들어 나형 선택자의 교차지원에 유리한 점이 별로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주목할 점은 서울대 자연계열 정시모집 정원이 200여명, 의과대 정원도 800여명이나 각각 줄었다는 사실이다. 이로 인해 최상위권 수험생은 물론 대학마다 자연계열 전체의 경쟁률과 합격선이 지난해와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하향지원을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일부 점수층에서 공동화 현상이 생긴다면 해당 점수대의 대학과 학과에서는 오히려 합격선이 낮아질 수도 있으므로 지망 대학의 경쟁률을 최종 마감일까지 잘 살펴야 한다. 일단 목표 학과를 결정하고 모집군별로 2∼3개 대학을 사정권에 둬야 한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지난해 경쟁률과 올해 접수 마지막 날의 지원율이다. 대체로 원서접수 마감 전날 지원하려는 계열의 전체 평균 경쟁률이 전년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면 아주 유리한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정시모집군의 변화와 분할모집에도 주목해야 한다. 올해에는 분할모집이 증가하는 추세로, 대학 지원의 기회가 넓어지는 면이 있다. 그러나 3개 군에서 모두 분할모집하는 경우 해당 대학의 상위 학과를 겨냥하는 수험생에게는 유리하지만 중하위권 학과를 지원하는 수험생들에게는 그만큼 상위권에 밀려 불리해질 수 있다. 특히 분할모집을 처음 실시하는 대학의 경우 지원율이 치솟아 합격선이 크게 높아지는 반면, 숭실대나 건국대 등 분할모집을 3년째 실시하는 대학의 경우 합격선에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상위권 대학이 많은 가·나군은 대학도 많고, 모집 규모도 크다. 반면 다군은 모집 규모가 적고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이 많아 전반적으로 경쟁률이 상당히 높아 주의해야 한다. 김용근 종로학원 평가이사 ■ 수리등 가산점 없는 교대·이공계 ‘신중’ 정시에서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는 수능 성적이다. 각 영역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점수의 조합 방법에 따라 어떤 것이 유리한지 철저히 따져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에 가산점을 주는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자. 수리 가형에 가산점을 주는 곳은 한국해양대와 조선대 10%, 경상대와 제주대 15%, 인하대와 한려대 20% 등이다. 과학탐구에 가산점을 주는 곳도 성신여대와 한양대 3%, 공주대와 서울산업대 5%, 부경대 10%로 집계되고 있다. 올해에는 수리 영역에서 가형의 난이도를 높여 가형과 나형의 표준점수 차를 지난해보다 줄이기는 했다. 그러나 그 효과가 아주 적기 때문에 여전히 가형 응시자들이 불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리 영역의 원점수 만점의 표준점수가 지난해에는 가형 141점, 나형 150점으로 9점 차이가 났다. 올해에는 가형 146점, 나형 152점으로 6점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춘천교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교육대는 올해에도 수리 가형과 나형 및 사회탐구, 과학탐구 영역을 동시에 반영하면서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에 가산점을 주지 않는다. 따라서 교육대에 자연계 수험생들이 지원하기는 상당히 어려울 전망이다. 예를 들어 가산점 부여 비율은 원점수 기준으로 70점대에서는 5%,50점대에서는 9%를 적용해야 가형 응시자들이 불리해지는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탐구 영역은 어떤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유리하거나 불리한지 여부도 살펴야 한다. 서울대와 고려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등 일부 대학은 백분위를 활용해 자체 산출한 표준점수를 반영해 이를 해소하고 있다. 그러나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그대로 활용하는 대학들은 이에 대한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올해에는 사회탐구 영역에서 한국지리와 법과 사회, 사회문화가 유리하고, 한국근현대사와 세계사는 불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화학과 생물이 유리하고, 물리와 지구과학은 불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영 정일학원 이사 ■ 붙고 보자는 식 곤란… 목표 정확히 수능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세우는 지원 전략은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판단하고, 대략적인 진학 가능권 대학을 파악해 대학별고사 준비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최종 성적이 나오기 전까지 지원전략을 7단계로 소개한다. 우선 자신의 가치관과 적성, 흥미, 장래 목표와 특성을 파악해야 한다. 합격부터 하고 보자는 생각에 성적에 맞춰 진학하면 낭패를 보기 쉽다. 다음으로 자신의 수능 예상점수(원점수)를 가급적 정확하게 계산해야 한다. 과거 사례를 보면 예상 점수와 실제 점수가 정확히 일치하는 비율은 10%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1∼30점 안팎의 오차를 보였다. 3단계로 지원대학과 학과의 수준을 결정해야 한다. 입시기관별로 발행하는 지원배치 참고표상의 지원가능 점수 기준이 다를 수 있다. 되도록 많은 자료를 참고해 지원 가능한 모집단위를 대략 검토한다. 참고로 지난해에는 원점수를 표준점수로 환산할 경우 상위권은 3∼5점, 중위권은 5∼7점 정도 유리하거나 불리했다. 백분위로 환산했을 때는 이런 현상은 상위권과 중위권이 각 2∼5점,10점 이상 나타났다. 4단계로는 지원 가능한 대학의 세부 전형 요강을 분석해야 한다. 학생부는 반영 교과목의 수가 많고 석차를 반영하는 대학일수록 학생부의 영향력이 크다. 수능은 영역별 조합이나 교차지원시 가점 또는 감점에 따라 유리하거나 불리한지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대학별고사로 만회할 수 있는 점수는 5점 정도다.5단계로 희망 대학·학부를 모집군별로 2∼3개로 압축하고 우선 순위에 따라 지원전략을 만들어야 한다. 모집군별로 우선 순위를 결정해야만 수능 성적 발표까지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6단계로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된다. 수능 성적이 나올 때까지 대학별고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오는 13일 수능 성적이 나오면 치밀한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 표준점수나 백분위에 따라 수정, 보완해야 한다. 김영일 중앙학원 원장 ●연세대학교 서울캠퍼스는 일반전형으로 1519명을 모집한다. 서울캠퍼스는 가군에 속하나 공학계열은 가, 나군으로 나누어 뽑고 음대는 나군에서 선발한다. 원주캠퍼스는 가, 나군에서 802명을 뽑는다. 가군에서 인문·사회계열은 학생부 48% 수능 48% 논술 4%를, 자연계는 학생부 50% 수능 50%를 각각 반영한다. 나군 공학계열은 학생부(교과성적) 20%, 수능 80%를 반영한다. 수능 성적은 표준점수를 활용하는데 탐구 영역과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백분위를 활용, 보정한 점수로 평가한다. 탐구 영역은 4과목에 응시하되 성적이 좋은 3과목 점수만 적용한다. 인문계는 언어, 수리 ‘나’, 외국어, 사회탐구가 각각 24.4%, 제2외국어·한문이 2.4% 반영된다. 사회계는 언어, 수리 ‘나’, 외국어, 사회탐구가 각각 25% 반영된다. 자연계는 언어와 외국어 각 20%, 수리 ‘가’와 과학탐구 각 30%씩 반영한다. 가군 이학계열과 나군 공학계열의 우선 선발 대상자는 수능 수리 ‘가’와 과학탐구 성적만 각각 50%씩 반영한다. 학생부는 전년도와 달리 평어가 평균 ‘우’ 이상이면 만점으로 처리한다. 논술시험은 서울캠퍼스 인문·사회계열 지원자에 한해 일반서술형으로 실시한다.150분동안 1800자 안팎으로 작성하면 된다. 이재용 입학관리처장 ●이화여자대학교 가군 전형기간에 수능 성적 중심으로 선발한다. 지원자들의 학생부 점수는 실질적으로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실기고사가 없는 인문·자연계열(예술대 의류학과 포함)은 2단계 전형을 실시한다.1단계에서 수능만으로 모집인원의 50%를 우선 선발한다. 이때 자연대와 공대는 모집인원의 20%를 수리, 과학탐구 영역 합산 성적으로 먼저 뽑은 다음 나머지 30%를 수능 전체 성적으로 선발한다.2단계에선 1단계 합격자를 제외한 모든 지원자를 대상으로 논술 및 면접을 실시한 뒤 학생부 성적과 합해 모집인원 50%를 추가로 채운다. 논술은 사범대를 포함해 인문계열만 본다. 따라서 인문계열은 수능 48%, 학생부 48%, 논술 4%를 반영한다. 자연계는 수능 50%, 학생부 50%다. 면접(1% 반영)은 사범대만 본다. 음악학부는 전공에 따라 일괄합산 또는 2단계 전형을 실시하며 조형예술학부와 디자인학부는 2단계 전형을 한다. 체육과학과 및 무용과는 일괄합산한 입시총점 순으로 신입생을 선정한다. 학생부는 교과 성적 90%, 교과외 성적 10%를 반영한다. 교과 성적은 각 모집단위별로 지정된 교과 영역에서 성적이 가장 우수한 3과목의 평어 성적을, 교과외 성적은 출석과 봉사활동 실적을 각각 반영한다. 일반전형 외에 사회기여자 및 소녀가장, 농·어촌 학생(정원외), 특수교육대상자(정원외)를 위한 특별전형이 있다. 황규호 입학처장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정규 4년제 대학으로 일반 대학처럼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 전국에 걸쳐 51개 캠퍼스를 보유하고 있어 집이나 직장 등 가까운 곳에서 출석 수업은 물론 TV와 라디오, 인터넷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한 학기 등록금이 35만원 정도로 매우 싸지만 강의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 현재 21개 학과가 개설돼 있다. 영어영문, 중어중문 등 어문학과를 비롯해 1급 보육교사와 2급 유치원 정교사 자격증을 딸 수 있는 유아교육과, 평생교육사 자격증과 2급 보육교사 자격증을 딸 수 있는 교육과, 경제, 경영, 법, 행정 등의 학과가 인기다. 최근에는 관광학과와 문화교양학과를 개설했다. 2007학년도 신·편입생 모집 정원은 1학년 신입생 5만 9700명,2·3학년 편입생 9만 4247명 등 모두 15만 3947명이다. 무시험 전형으로 신입생은 고교 성적 또는 수능 성적으로, 편입생은 출신 대학의 전 학년 성적을 기준으로 뽑는다. 특히 나이가 많은 순으로 모집 정원의 10%를 우선 선발하는 연장자 특별전형을 비롯, 학과별로 자격증 소지자나 관련 직종 재직자에 대한 다양한 특별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학사관리가 엄격해 졸업은 어려운 편이다. 현재 졸업률은 전체의 30% 수준이다. 원서는 21일까지는 인터넷으로 접수한다. 방문접수 기간은 신입생은 내년 1월4∼8일, 편입생은 1월10∼15일이다. 김성영 학생처장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는 나군과 다군으로 나눠 1219명을, 용인캠퍼스는 1127명을 모집한다. 국제학부와 자유전공학부를 제외한 서울캠퍼스 나군은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수능 성적 67%, 학생부 30%, 논술 3%를 일괄합산한다. 자유전공학부를 제외한 서울캠퍼스 다군과 용인캠퍼스 다군은 수능 70%, 학생부 30%를 반영한다. 국제학부는 영어 인터뷰 형식으로 면접고사를 보고 30%를 반영한다. 나머지 70%는 수능 성적이다. 자유전공학부는 두 캠퍼스 모두 100% 수능으로만 뽑는다. 수능은 서울캠퍼스가 언어, 외국어, 수리 ‘가’ 또는 ‘나’, 사회탐구(2과목) 또는 과학탐구(2과목) 영역을 반영한다. 용인캠퍼스는 인문계는 언어, 외국어, 사회탐구나 과학탐구를, 자연계 경우 외국어, 수리 ‘가’, 과학탐구를 각각 반영한다. 서울캠퍼스 나군 가운데 고교과정에 있는 외국어학과(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에 지원할 경우 수능 제2외국어 영역에서 취득한 표준점수의 3%를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학생부는 교과영역만 반영한다. 논술은 통합교과형 논술로 2∼4개의 제시문에 2∼4개의 질문을 던지는 방식이다. 답안 분량은 1600자로 지난해보다 늘려 변별력을 높였다. 원서는 22일부터 27일 오후 5시까지 인터넷으로만 접수한다. 신형욱 입학처장 ●한성대학교 가군 445명, 나군 35명, 다군 486명으로 분할 모집한다. 나군은 무용학과만 뽑고, 미디어디자인콘텐츠학부(82명)는 모두 다군으로 모집한다. 가군은 수능 60%, 학생부 40%를 반영한다. 다군은 수능으로만 전형을 실시한다. 따라서 고교내신이 불리한 학생은 다군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수능 반영 비율이 단과대별로 다르다. 인문대는 언어 영역이 40%로 외국어 30%, 탐구 30%에 비해 높다. 사회과학대의 경우 외국어가 40%, 공과대학은 수리가 40%이다. 사회 및 과학탐구 선택자에게는 본인이 얻은 수능 백분위 점수에 3%의 가산점을 준다. 자연계열 응시자 중 수리 ‘가’형 선택자는 수능 백분위 점수의 10%를 가산점으로 받는다. 학생부는 전년도와 달리 본교가 지정한 교과의 ‘평어’(수우미양가를 점수로 환산한 것) 성적만을 반영한다. 교과 90%, 출결 10%를 적용한다. 국내 대학 최초로 실시한 예능계열 실기고사 100% 전형을 2007학년 정시모집에선 회화과에서 시행한다. 가군으로 36명을 선발한다. 무용학과와 미디어디자인콘텐츠학부는 전년도와 달리 수능을 함께 반영한다. 특별전형(농·어촌 학생, 실업계 고교 출신자, 재외국민과 외국인) 합격자가 모집인원에 미달되면 모자란 인원을 정시 가군으로, 미디어디자인콘텐츠학부는 다군으로 넘겨 모집한다. 조혜경 입학홍보처장 ●한양대학교 가, 나, 다군으로 나눠 모집한다. 가군에서는 예체능계열을 제외하고 모집인원의 최대 50%까지 수능 성적으로만 우선 선발한다. 여기서 합격된 학생을 제외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울캠퍼스 인문계는 수능 55%, 학생부 40%, 논술 5%를 반영해 뽑는다. 서울캠퍼스 자연계와 안산캠퍼스는 수능 60%, 학생부 40%로 전형한다. 나군에서는 음악대학 성악과 지원자와 실업계 특별전형 서울캠퍼스 지원자를 제외하고 모두 수능 100%로 합격자를 고른다. 다군에서도 수능 성적으로만 전원 선발한다. 수능은 인물계열은 언어 30%, 수리 25%, 외국어 30%, 사회탐구 15%를 반영한다. 자연계열은 수리 ‘가’ 42.5%, 외국어 42.5%, 과학탐구 15%를 반영한다. 예체능계는 언어 40%, 외국어 40%, 수리 ‘나’와 사탐(1과목) 중 상위 1개 영역 20%를 반영한다. 인문계 어학 관련 학부는 제2외국어·한문 취득점수에 가산점 2%를, 자연계는 과학탐구(지구과학Ⅱ 제외) 영역에 가산점 3%를 각각 준다. 단 서울캠퍼스 공대는 물리Ⅱ, 화학Ⅱ에만 가산점 3%를 준다. 학생부는 전년도와 달리 평어 100%로 반영한다. 논술은 통합교과형으로 한글 지문이 제시된다.150분에 1600∼1700자 분량으로 작성해야 한다. 최재훈 입학처장
  • [문화마당] ‘영향력’있는 허구속 인물들/여건종 숙명여대 영문학과 교수

    최근 미국에서는 인류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허구속 인물의 순위가 발표된 책이 출간되어 화제가 되었다. 책의 제목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던 101명의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들”로,“신화와 전설과 TV와 영화의 인물들이 어떻게 우리 사회를 형성하고, 우리의 행동을 변화시켰으며 역사의 진로를 설정했는가?”라는 거창한 부제가 달려 있다. 서구 문화권을 중심으로 선정된 것이어서 더러는 처음 듣는 이름들도 있으나 우리에게도 매우 익숙한 이름들이 이 리스트의 상위를 차지했다. 전직 의사, 컴퓨터 프로그래머, 과학 기술 저술가인 저자들은 각각의 리스트에 선정이유를 밝히는 짧은 에세이를 수록하고 있는데, 영향을 받은 사람들의 숫자, 그리고 영향이 얼마나 깊었는가가 선정 기준이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인류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가상 인물 리스트에서 1위의 영광은 미국의 담배회사 필립 모리스의 말보로 담배 광고에 등장하는 말보로 맨이 차지했다. 수상 이유는 전세계 수백만명의 사람들을 암으로 사망하게 한, 지난 200여 년간 가장 악명 높은 살인자라는 것이다. 카우보이 모자를 눌러쓴 채 담배를 물고 거친 표정으로 응시하고 있는 이 사나이 중의 사나이의 모습에서 이상적 남성의 전형을 찾은 많은 남자들이 그 대가로 일찍 이 세상을 하직했다.2위를 차지한 빅 브라더는 조지 오웰의 ‘1984’에 나오는 정치적 전체주의의 상징이다. 선정이유는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정치체제에 가장 가까운 인물”이기 때문이다. 자유와 풍요를 상징하는 신자유주의의 중심, 미국과 빅 브라더의 친연성을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 것은 상당한 수준의 풍자이다. 오늘의 미국 사회가 시장 전체주의의 징후를 보인다는 점에서 이 풍자는 우리에게 하나의 경고로 들린다. 그것은 이 책이 순위 매기기 좋아하는 미국사람들의 호사가적 관심을 넘어서 어떤 종류의 문명비판을 지향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산타 클로스는 매년 4·4분기 미국 경제를 지배한 공로로 4위에 올랐고, 인형 바비(43위)는 도저히 달성할 수 없는 미의 기준을 세운 죄로, 안데르센의 미운 오리 새끼(55위)는 아름다움을 인간의 가장 고귀한 속성으로 강조함으로써 인류의 99%에게 모욕을 준 죄로, 신데렐라(26위)는 이혼이 보편화된 시대에 계모들을 멸시하고 사람들을 마법에 의존하게 만든 죄로 선정의 영광을 안았다. 사람들은 흔히 이야기가 현실을 모방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현실이 이야기를 모방한다. 이야기가 먼저 있고 현실은 그것을 모델로 구성된다. 우리는 이야기라는 틀을 통해서만 현실을 보고 알 수 있다. 이 이야기 속에 다양한 인물들이 살고 있다. 정신 분석학에 의하면 인간은 원래 어떤 충동과 욕망과 에너지의 덩어리에 지나지 않는다. 이 생물적 존재를 정치적·문화적 존재로 만드는 것은 이야기 속의 인물들을 닮고 싶고, 그것이 되고 싶은 욕망이다. 프로이트는 이것을 자아 이상이라고 불렀다. 이 자아 이상과 닮아 가는 과정에서 태어나는 것이 ‘나’라는 존재이다.‘나’는 수많은 자아 이상들이 축적되어 형성되는 어떤 것이다. 우리는 이 자아 이상을 만났을 때 환호에 차서 소리친다.“저것이 바로 나구나.” 내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역동적인 과정, 하나의 축복이다. 따라서 이야기와 그 안에 살고 있는 인물들은 우리 삶을 의미 있는 것으로, 살 만한 것으로 만드는 상징적 자원이다. 말보로 맨은 많은 사람들을 고통 속에 죽어가게 했다. 그러나 나는 지금 목숨을 걸고 담배를 피우게 만든 말보로 맨의 그 흡인력을 인정한다. 우리에게는 이야기가 있고 그 안에는 멋있고 재미있는 인물들이 살고 있다. 다시 한 번 삶을 긍정해 본다. 여건종 숙명여대 영문학과 교수
  • [2007 대입 정시모집 요강] 서울대등 109곳 수리 ‘가’형 가산점

    [2007 대입 정시모집 요강] 서울대등 109곳 수리 ‘가’형 가산점

    올해 대입 정시모집 전형 요강은 지난해처럼 대학별 모집단위별로 천차만별이다. 수능이나 학교생활기록부 반영 방법과 비율은 물론 대학별고사 실시 여부, 수능 특정 영역 가산점 여부 등 모두 다르다. ●서울대 사탐영역 국사과목 의무반영 대학별 요강을 보면 인문계 일반전형 기준으로 수능 성적을 100% 반영하는 곳이 경동대와 나사렛대, 상명대(서울), 아주대 등 4곳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두 곳에 불과했다. 자연계 일반전형에서는 경동대와 상명대(서울), 두 곳이 수능만 반영한다. 인문계 일반전형에서 동덕여대와 세종대, 한국정보통신대 등 10곳은 수능을 80% 이상 반영한다.6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가톨릭대와 숭실대 등 116곳으로 가장 많다. 군산대와 광신대, 대전가톨릭대, 예원예술대 등 6개대는 수능 반영 비율이 30% 이상으로 가장 낮다. 인문계는 대부분의 대학이 언어와 수리, 외국어, 탐구 영역을 반영한다. 수리 영역을 반영하는 128개대 가운데 ‘가’ ‘나’형을 선택할 수 있는 대학은 전남대와 동국대(서울), 이화여대, 홍익대(서울) 등 117곳이다. 충남대와 고려대(서울), 연세대(서울), 한양대(서울·경기) 등 나머지 11곳은 ‘나’형만 반영한다. 수리 ‘가’형의 경우 반영하는 모든 대학에서 학생이 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탐구 영역에서는 ▲사회탐구만 반영 24곳 ▲사회·과학탐구 영역을 골라 반영 28곳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 가운데 반영 138곳 등이다. 탐구영역 반영을 구체적으로 보면 대부분의 대학이 2과목을 반영하는 가운데 서울대가 사회탐구 영역에서 국사 과목을 의무적으로 반영한다. 자연계도 대부분의 대학이 언어와 수리, 외국어, 탐구 영역을 반영한다. 그러나 수리 영역에서 ‘가’형만을 반영하는 곳이 경북대, 부산대, 경희대(서울), 고려대(서울·충남),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서울·원주), 이화여대, 한양대(서울·경기) 등 29곳에 이른다. 탐구 영역에서 과학탐구만 반영하는 대학은 서울시립대와 경기대, 국민대, 인하대 등 30곳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지난해처럼 수리와 탐구 영역에 가산점을 주는 곳이 적지 않다. 서울대, 춘천교대, 한국교원대, 전북대 등 국·공립 27개대를 비롯해 가천의과학대, 경희대, 성신여대, 을지의대, 대구한의대 등 사립 82개대 등 모두 109곳이 수리 ‘가’형에 가산점을 준다.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충북대와 부산외대, 숭실대, 한양대(서울·안산) 등 63개대가 가산점제를 운영한다. 서울대는 수리 ‘가’형에서 미분과 적분 과목을 의무화하고, 가톨릭대 의예과와 연세대(서울), 울산대 의과, 중부대 간호학과 등 4곳이 과학탐구 영역에서 특정 과목을 지정해 응시하도록 했다. ●논술·면접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논술고사나 면접·구술고사 등 대학별 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전년도보다 한두 곳 늘어나는 데 그쳤다.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의 경우 인문계에서는 전년도 20곳에서 올해 21곳으로 늘고, 자연계에서는 지난해처럼 단 한 곳에 그쳤다. 면접·구술고사는 인문계가 46곳에서 48곳으로 늘어난 반면, 자연계에서는 17곳에서 15곳으로 줄었다. 논술 반영 비율은 인문계 일반전형을 기준으로 대전가톨릭대 한 곳만 20% 이상 반영한다.1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고려대(서울)와 서강대, 서울대, 경인교대, 춘천교대 등 7곳,5% 미만 반영하는 곳은 건국대(서울)와 경희대(서울), 이화여대, 연세대(서울) 등 8곳이었다. 자연계열에서는 숙명여대만 논술고사(반영 비율 5% 미만)를 실시한다. ●학생부 40% 이상 반영 가장 많아 학생부는 계열에 상관 없이 40% 이상 반영하는 곳이 가장 많다. 일반전형 기준으로 인문계에서는 107곳, 자연계에서는 91곳에 이른다.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학생부를 100% 반영하는 곳은 경동대, 상명대(서울) 등 두 곳이다. 학생부 반영 방법은 평어와 석차백분율을 활용하는 대학이 각 91곳과 106곳이다. 두 지표를 모두 활용하는 대학은 10곳으로 나타났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중계석] ‘꽃’에서 ‘황소’로 변하는 北여성들/임순희 통일연구원 위원

    “‘여성은 꽃이라네’라는 노래가 식량난 이후 ‘여성은 황소라네’라는 가사로 바뀌어 불리기도 했다.” 임순희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이 29일 서울 숙명여대 통일문제연구소가 주최한 ‘경제난 발생 이후 북한 체제 변화와 전망’ 주제의 학술회의에서 식량난 이후 열악해진 북한 여성의 지위를 탈북자 증언 등을 바탕으로 자세히 소개했다. 임 연구위원은 “일반적으로 빈곤지역의 기근으로 인한 일차적 희생자는 여성이고 북한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경제난 과정에서 가사노동과 자녀양육의 사회화 시책이 축소되고 가정에서 가사와 양육분담이 이뤄지지 않음으로써 여성들은 과도한 노동부담에 시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족 부양을 떠맡은 북한 여성들이 식량을 구하거나 장사를 하기 위해 장거리에 나섰으며 대체식품 마련을 위해 산과 들에 나가 산나물, 풀뿌리, 나무껍질 등을 채취하고 산비탈을 개간한 뙈기밭을 만들어 농사를 짓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북한 여성들이 가족 생계 부양을 위한 장사, 가내작업, 가축 기르기, 텃밭 경작 등은 물론 심지어 외화벌이나 매춘 등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고 소개했다. 더욱이 북한 여성들은 경제난 악화로 기업소나 공장 등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남성들이 변변한 일자리를 갖지 못함에 따라 생계유지 부담을 더욱 크게 떠안게 됐으며 더 이상 ‘꽃’이 아닌 ‘황소’로 변해갔다는 것. 그는 “일부 여성들은 부를 축적해 경제적인 자립도를 높이는 경우도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 여성들이 가족을 위해 살아가면서도 맹목적으로 희생적인 삶에 자신을 매몰시키려 하지 않는 자아의식도 싹트고 있다.”며 “이혼 증가, 출산 기피, 독신 선호 등으로 이런 추세가 반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 토플시험 주관 ETS 폴 램지 부회장 인터뷰

    토플시험 주관 ETS 폴 램지 부회장 인터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토플 시험 시스템이 지난 9월부터 컴퓨터(CBT)에서 인터넷(iBT)으로 바뀌면서 적지 않은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 수요에 비해 시험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기술적 결함으로 시험이 지연, 중단되거나 취소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토플 시험을 주관하는 미국 교육평가원(ETS)의 폴 램지 국제담당 부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문제의 해결 방안을 들어봤다. “한국에 ETS의 사무실을 설치해 직접 서비스를 개선해나가겠다.” ETS의 폴 램지 국제담당 부회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ETS에 매우 중요한 고객”이라고 강조하면서 “토플 시험과 관련된 기술적 문제들로 인해 피해를 본 응시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iBT 테스트의 기술적 문제점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iBT는 세계 처음으로 온라인에서 언어를 테스트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다 보니 기술적 결함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9월15일 (숙명여대에서)발생한 문제는 미국의 서버와 한국, 중국, 인도의 컴퓨터 시스템 환경이 서로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10월28일 (외국어대에서) 생긴 사고는 고사장의 컴퓨터 자체의 문제였다. 시험을 치르지 못하게 된 응시자들이 어떤 고통과 어려움을 갖게 되는가를 잘 인식하고 있다. 앞으로도 시스템을 계속 점검하고 개선해나가겠다. ▶시스템 불안도 있지만 토플 시험의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너무 모자라다. 고사장을 늘리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지 않은가. -수요를 맞추기 위해 노력중이다. 곧 응시자가 원하는 시기에 시험을 치를 수 있을 것이다. 토플 웹사이트에 자주 들러 확인해주기 바란다. ▶지난해 전 세계 토플 응시자의 20%가 한국인이라는 통계도 있다. 고객 서비스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것 아닌가. -그 때문에 한국에 곧 사무실을 열 계획이다. 현장에서 한국 응시자들을 위해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다. ▶사무실을 열면 아예 영어교육센터도 운영하면 어떤가. -그럴 계획은 없다. 영어 교육은 ETS 홈페이지 등을 많이 참조해주기 바란다. ▶iBT가 영어 실력을 평가하는 더 나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나. -그렇다. 대학들이 ETS에 원하는 것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평가해달라는 것이다.iBT는 실제로 미국의 대학에서 수업을 받는 환경과 비슷하게 조성된 것이다. ▶한국 응시자의 경우 과거 CBT와 iBT의 성적이 어떻게 달라졌는가. -iBT가 아직 초기 단계여서 서로 비교할 만한 자료가 없다. ▶한국이 토플 시험에 너무나 많은 돈을 쓰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응시료를 내릴 수는 없는가. -사실은 영어의 네가지 기술을 평가하는 비용을 이미 내렸다.iBT 이전에 한국 응시자가 말하기 실력을 평가하려면 140달러에 CBT를 치르고, 다시 125달러를 더 내서 TSE(Test of Spoken English) 시험을 치러야 했다. 합치면 265달러이다. 그러나 iBT는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를 모두 합쳐 170달러에 불과하다. 특히 170달러에는 쓰기 평가자 4명, 말하기 평가자 3∼6명의 비용이 포함됐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채점의 객관성은 어떻게 유지하는가. -채점자들은 ETS에서 교육을 받고 수료증을 취득해야 한다. 수료증이 있어도 날마다 채점에 앞서 측정 테스트를 받는다. 채점자들은 한 나라의 응시자가 아니라 전세계 모든 응시자들의 답안을 채점한다. 또 한 응시자의 답안을 여러명의 채점자가 함께 채점한다.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현장에서 무엇을 느꼈는가. -응시자들이 매우 열심히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맹렬함이라고나 할까. 중국에서 비슷한 느낌을 받았지만, 한국에서의 느낌은 독특한 점이 있었다. ▶한국은 토플과 관련해서 고비용, 저효율인 상황이다. 학교에서의 영어 교육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 -과거에 문법 위주의 영어 교육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 커뮤니케이션 위주의 영어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 한국의 학교에서 일부 그런 방향으로 변화를 주고 있다고 들었다. 그러나 앞으로 새로운 영어 교육이 정착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국인은 토플은 물론 토익 시험을 치르는 데도 많은 돈을 쓴다. 이 때문에 한국이 자체적으로 영어 시험을 개발하자는 얘기도 나오는데. -그렇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토플이나 토익 시험을 치르는 목적이 무엇인가. 그것은 외국인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기르자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한국에서 영어 시험을 개발한다면, 그것은 한국인과 한국인이 한국 내에서 쓰는 영어를 배우자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닌가. dawn@seoul.co.kr ● 폴 램지 부회장은 ETS 국제담당 수석 부회장은 미국 밖에서 실시되는 모든 시험의 책임자다.ETS의 대학 담당 부회장을 역임했다. 미시간 대학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영문학을 강의하기도 했다. 대외 활동도 활발해 현재 국제 교육연구소인 교육정책연구소(EPI)의 이사도 맡고 있다.
  • [딸자랑] 삼척탄좌 이사 조경서(趙慶瑞)씨 맏딸 정순(正順)양

    [딸자랑] 삼척탄좌 이사 조경서(趙慶瑞)씨 맏딸 정순(正順)양

    삼척탄좌(三陟炭座) 이사(理事)인 조경서(趙慶瑞)(51)씨의 2남 3녀중 맏딸인 정순(正順)양은 올봄 숙명여대(淑明女大)에 입학원 풋나기 여대생. 꿈많은 18세의 아가씨다. 대학에서의 전공은 성악. 유치원때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줄곧 학교 합창단으로 노래를 했다. 전공으로 성악을 택한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귀결이라는 아빠의 이야기. 소질을 살려 예능계통을 택했지만 대학입학 예비고사에도 당당히 「패스」했다고 아빠는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딸 아이가 셋이나 있지만 역시 아버지인 나에게는 맏딸이 가장 소중하군요. 어렸을 때부터 아이가 명랑하고 쾌할해서 아빠인 나를 즐겁게 해줬어요』 정순(正順)양의 위로는 오빠만이 둘. 그래서 딸을 기다리던 아빠에게 정순(正順)양은 출생때부터 환영받는 존재였다고. 이렇게 온 집안의 환호속에 태어난 정순(正順)양은 아빠의 사랑밑에 밝고 환하게 자라왔다. 『아버지는 노래에 대한 이해가 퍽 깊으세요. 저희 형제들에게도 국민학교 때부터 「피아노 · 레슨」을 받게 하시고 또 우리가 공부에 필요한 「레코드」라면 아무리 귀한 것이라도 꼭 구해다 주셔요』 아버지 조경서(趙慶瑞)씨가 음악에 취미를 붙이게 된 것은 남서울 「로터리 · 클럽」의 모임에서 여흥으로 다같이 노래를 부르게되면서부터. 그 뒤부터는 KBS합창단의 후원회장, 서울 합창단의 회장직을 맡을 정도로 음악과 가까와 졌다고. 『정순(正順)이는 부산 피난시절에 태어났어요. 정순(正順)이가 태어날 당시에는 피난생활이라 살림이 넉넉치 못했어요. 그래서 그 때 고생시킨 생각을 하면 지금도 측은해요. 더우기 4살이 되는 해에는 열병을 앓아서 한달넘어 입원을 시켜야 했었는데 그때 어린 몸에 한번에 5, 6개의 주사를 꽂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파요』 아버지는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픈듯이 이마를 찡그린다. 이렇게 딸을 사랑하는 아버지는 1년에 2, 3차 해외여행을 다닌다. 그럴때면 아버지는 빼놓지 않고 정순(正順)양의 옷가지를 사다 준단다. 언제나 「사이즈」와 모양 색깔이 꼭 정순(正順)양의 마음에 드는 것으로 . 『정말 아버지는 어떻게 그렇게도 내 마음을 잘 아시는지 모르겠어요. 꼭 제가 원하던 것을 골라다 주는 것이 이상할 정도예요』 이렇게 딸을 위해주고 자상스러운 아버지이지만 정순(正順)양은 불평이 없을 수 없다. 『아버지는 좀 구식이에요. 글쎄 입학할 때 입은 「스커트」가 너무 짧다시면서 그럴테면 아예 「스커트」를 벗고 다녀라 그러시지 않아요. 「팬털룬」도 속곳같다고 입지 말라시는 거예요 』 그러나 아버지는 『너무 지나치게 짧은 것만을 피하라』고 했을 뿐이라고 해명한다. 정순(正順)양의 취미는 「팝· 송」의 「디스크」모으기. 특히 「톰· 존스」의 노래를 좋아해서 그의 노래라면 빠짐없이 모으고 있다고. 아버지는 정순(正順)양이 열심히 공부를 하고 그가 원하는 외국유학까지를 마친 뒤 제 「스타일」을 가진 하나의 성악가(聲樂家)로 성장 해 주기를 바란다고. 그러나 옆에서 정순(正順)양은 『아버지 나 공부하기 싫어요』 유쾌한 말괄량이다. [선데이서울 70년 3월 29일호 제3권 13호 통권 제 78호]
  • [옴부즈맨 칼럼] 시민 중심의 저널리즘/양승찬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저널리즘은 어느 누구보다 시민에게 충실해야 한다.’ 너무도 당연한 명제 같지만 이는 미국 언론인 코바치와 로젠스틸이 특별히 제시한 저널리즘의 원칙 중 하나이다. ‘저널리즘의 기본요소’란 저작에서 그는 진실추구, 시민에 대한 충성, 검증의 규율, 취재원으로부터의 독립, 권력에 대한 감시 등 저널리즘 원칙을 제시한 바 있다.21세기 들어 언론에 대한 신뢰도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위 원칙들 중 새롭게 강조되고 있는 요소는 바로 수용자인 시민에 대한 고려 부분이다. 물론 언론이 독립적으로 권력을 감시하면서 검증을 통해 진실을 추구하는 것 자체가 시민에게 충실하기 위한 필요조건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자본과 정치 권력에 대한 감시라는 언론의 기능이 강조된 시점에서는 정책결정자나 전문가에게 언론이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시민이 빠진 저널리즘은 민주주의 과정에서 정치조직, 언론, 시민과의 괴리를 넓혀 놓았다는 것이 정치커뮤니케이션 연구자들의 관찰 결과이다. 나와 비슷한 일반 시민들은 과연 특정 이슈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권력에 대한 감시라는 전통적인 언론의 기능에 균형을 맞춰 오늘날 상대적으로 더 고려해야 할 언론의 책무는 시민들의 이런 질문에 답하는 것이라고 공공저널리즘(public journalism) 주창자들은 강조한다.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소리없는 시민의 문제를 제기하며, 시민 중심의 의제를 발굴해 소개하라는 것이 공공저널리즘의 핵심이다. 이같은 시민의 입장에서 본 지난주 서울신문의 지면은 어떠했는가? ‘세금폭탄’ ‘미친 집값’ ‘집값 민란’ 등 부동산 정책 이슈와 관련한 논란 가운데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시민의 입장을 반영하려 노력한 보도를 발견할 수 있어 반가웠다.14일 ‘맞벌이 대신 집 보러 다닐 걸’이라는 1면 우측 머리기사는 서민들의 경험과 목소리를 대변한 기사였다. 정부에 불만을 표시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진솔하게 담은 삽화 역시 1면 중앙에 강조되어 설득력이 있었다.15일 1면 상단의 ‘아파트 거품 빠질 날은’이란 사진기사는 터무니없는 집값이 내리기를 희망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단 한장의 아주 적절한 사진으로 소개했다. 시민 중심의 기획보도 역시 눈에 띈다.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기획물인 ‘HAPPY KOREA’는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우리 사회의 지역 주민들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춘 연속 기획물이다. 지난주에는 밀양 연극촌, 울주 맑은내배꽃마을, 남해 가천다랭이마을 등에서 지역 발전을 위해 시민들이 어떤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행정기관과 서울신문이 공동으로 추진한 프로젝트이기는 하지만 기사가 시민들의 삶을 중심으로 구성된 점과 시민과 행정기관의 상호작용을 강조하면서 두 주체의 관계를 언론이 연결시키려 한 점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본다. 전문가, 정책결정자, 조직, 연구결과물 등을 대상으로 하는 보도보다 다수의 시민들을 직접 접촉해야 하는 시민 중심의 보도는 사실 추진하기가 쉽지 않다. 외국에 비해 취재 여건이 그렇게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지난 연초와 비교해 볼 때 이슈와 관련한 시민의 의견을 담은 기사가 많이 등장하고, 지역을 중심으로 시민들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전달하는 기획 보도가 연속적으로 출현한 것은 서울신문의 좋은 변화이다. 서울신문의 기획물 ‘마이너리티 리포트’ 제작진이 올해 처음 제정된 ‘대한민국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는 보도가 지난 주에 있었다. 이 칼럼을 통해 지난 4월 언급한 기획기사가 우리 사회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기쁘다. 독자의 한 사람으로 소리 없는 시민을 대변해 준 제작진의 노고에 감사하고 축하하고 싶다. 양승찬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대학들 “우수학생 잡아라”

    올해 수능시험이 끝나면서 주요 대학들이 입시설명회와 논술·면접 특강을 마련하는 등 우수 학생 유치전에 본격 나섰다.고려대와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 6개 대학의 입학처장들은 18일부터 전국을 돌며 공동 입시설명회를 연다. 다음은 주요 대학 설명회 일정. ▲건국대(28일∼12월8일, 대공연장) ▲경희대(19일 오후 2시 서울캠퍼스 평화의 전당)▲고려대(12월18일 오후 6시 인촌기념관 대강당) ▲단국대(12월5일 오전 10시 용인 구성고,6일 오전 10시 서울 강동고,11일 오전 10시 성남 성인여고)▲동국대(12월9일 오후 2시 중강당)▲서강대(12월16일 오후 1시 이냐시오 강당)▲성균관대(12월14일 오전 11시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15일 오후 2시 교내 대강당,16일 오후 2시 교내 새천년홀)▲숙명여대(20일∼12월8일 서울·경기·부산·대전 지역 11개 고교,12월16일 오후 2시 백주년기념관)▲연세대(12월16일 오후 2시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이화여대(12월19일 오후 6시 대강당)▲중앙대(12월16일 오후 2시 서울캠퍼스 중앙문화예술회관)▲한국외국어대(20일 오후 2시 부산 KBS홀)▲한양대(12월16일 오후 2시 백남음악관)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유엔 본고장에 가서 배워라”

    “유엔의 본고장에서 보고 배워라.”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요즘 ‘글로벌 인재’의 중요성을 부쩍 강조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8일 저녁 서울 장교동 한화 본사 사옥에서 8명의 대학생들을 만났다. 이들은 올해 6월과 9월 모의 유엔회의와 유엔논문경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한 대학생들이다. 김 회장은 수상자들에게 “차기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국가로서 국제사회와 유엔에서 한국 젊은이들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고 운을 뗐다.“그런만큼 글로벌 인재로 성장해달라.”고 당부했다. 유엔한국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 회장은 수상자들을 미국 뉴욕과 스위스 제네바로 보내 각각 유엔총회와 국제노동기구(ILO) 회의에 참관토록 할 예정이다. 강지희(24·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씨 등 5명은 뉴욕으로, 김병호(25·서강대 경영학과)씨 등 3명은 제네바로 간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2명의 수상자에게 태국의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를 참관하도록 했다.하지만 올해부터는 수상자 수를 대폭 늘려 유엔회의의 본고장에도 파견키로 했다. 글로벌 인재를 키워야 한다는 김 회장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 것은 물론이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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