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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총장 뒤 ‘재단접수’ 몸통 있다”

    한영실 총장의 업무 복귀와 재단 이사진에 대한 승인취소로 마무리되는 듯했던 숙명여대 내분 사태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이사회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전·현직 이사들에 대해 내린 승인취소 처분이 확정되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고, 외부 민간단체는 ‘음모론’까지 제기했다. ●이사장 “임원승인취소 법대응” 이용태 숙명학원 이사장은 2일 성명서를 내고 “한 총장에 대한 법원의 효력정지가처분 결정은 절차상의 문제일 뿐”이라며 “해임 사유의 타당성 여부는 본안소송에서 확정되는 만큼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 이사장은 한 총장이 해임돼야 할 8가지 사유도 밝혔다. 우선 한 총장이 2002~2006년 사무처장, 2006~2008년 교무처장, 2008~현재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재단전입금 문제를 담당했다는 것이다. 이 이사장은 “한 총장이 재단전입금을 문제 삼는다면 곧 자신의 직무가 부적절했고, 불법적이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사회가 요청한 연도별 기부금 청약실적표 제출 거부, 대강당 수리계약 등의 불법적 수의계약 체결, 이사회 의결 없는 명예퇴직수당 지급, 영수증 없는 해외여행비 처리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재단 관계자는 “충분한 증빙자료가 확보돼 있는 만큼 한 총장의 해임은 당연하다.”면서 “이사장을 비롯한 전·현직 임원 6명의 승인취소에도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이사회가 문제삼은 내용들은 대부분 지난해 교과부와 감사원 감사를 통해 지적됐고, 시정되거나 문제가 없다고 결론이 난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대학측 “이사회 지적 문제없다” 재단과 이사회, 학생회와 교수단체 등에 이어 민간단체까지 숙대 사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나서면서 사태는 더 복잡해지고 있다. 이희범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사무총장은 이날 “재단 전입금을 문제삼은 한 총장 뒤에는 ‘몸통’이 따로 있다.”면서 “전직 이사 몇 명이 한 총장을 내세워 다시 재단을 접수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 측은 교과부에 이 이사장의 승인취소를 철회하라는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사무총장은 “교과부가 비슷한 재단전입금 문제를 안고 있는 다른 대학은 눈감아 주고, 유독 숙대 재단에만 강도 높은 제재를 내린 것은 정치적 판단”이라며 “숙대인들이 나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대학측에서는 이러한 연합의 주장은 외부 민간단체의 근거없는 음모론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숙대 관계자는 “학내 정상화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숙대 한영실총장 ‘상처뿐인 승리’

    재단의 기부금 편법 운용을 둘러싸고 불거진 숙명여대와 숙명학원 재단 간의 갈등이 한영실 현 총장을 중심으로 한 대학 측의 승리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한 총장이 법원에 제출한 해임중지 가처분신청은 받아들여진 반면, 이용태 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재단 전·현직 임직원들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승인 취소처분에 대한 소명 과정에서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한 총장 역시 재임을 위해 학교의 치부를 드러냈다는 비난 여론에 직면해 사실상 ‘상처뿐인 승리’를 얻는 데 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대학 총학생회는 6년 만에 전체학생총회를 열어 학교와 재단 양측의 사과 및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29일 서울 서부지방법원에서 ‘총장직 임시 유지’ 판결을 받은 한영실 총장은 30일 오전 9시 총장실로 출근해 업무를 처리했다. 대학 관계자는 “어느 정도 사태가 안정되고, 결과가 확연히 드러날 때까지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을 방침”이라며 말을 아꼈다. 숙명학원이 지난 22일 긴급 이사회를 통해 한 총장을 해임하고 총장서리로 임명했던 구명숙 한국어문학부 교수는 가처분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연구실로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는 이날 이용태 이사장 등 승인취소 처분을 내린 숙명학원 재단이사 및 감사 6명을 교과부로 불러 비공개로 소명절차를 진행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최종 검토를 해봐야겠지만 승인취소를 뒤집을 만한 소명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승인취소가 확정되면 이들은 향후 5년간 숙명학원을 비롯, 모든 사립대의 직책을 맡을 수 없다. 박건형·조희선기자 kitsch@seoul.co.kr
  • 한영실, 숙대 총장직 일단 복귀

    한영실, 숙대 총장직 일단 복귀

    학교법인 숙명학원 재단이사회에서 해임된 한영실 숙명여대 총장이 총장직을 되찾게 됐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수석부장 박희승)는 29일 한 총장이 낸 해임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에 대해 이사회의 해임 결의 효력을 임시로 정지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사립학교법에 따라 이사회를 소집할 때에는 적어도 회의 7일 전에 회의의 목적을 명시해 각 이사에게 통지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이사회 측이 제시한 심의 안건이 ‘비상사태의 예방과 처리, 총장 답변서에 대한 검토와 처리, 회의록 대표 간 서명 임원 호선’으로 한정한 이상 한 총장에 대한 해임 목적이 명시되지 않았다.”면서 “이사회에서 이뤄진 해임결의는 무효”라고 밝혔다. 앞서 숙명학원 재단이사회는 지난 22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한 총장이 정부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한 재단의 고육지책을 마치 횡령 등 도덕적인 문제가 있는 것처럼 폭로해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등의 이유로 해임하고, 구명숙 한국어문학부 교수를 총장서리로 임명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버티는 ‘숙대 두 총장’ 이번주말 분수령 될듯

    재단 이사회가 지명한 총장서리와 학교 측이 내세운 총장대행이 서로 적법성을 주장하면서 초유의 ‘한 대학 두 총장’ 상황을 연출한 숙명여대 사태가 양측의 ‘버티기’로 장기화할 태세다. 양측은 섣불리 행동에 나서기보다 악화된 학내외 여론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이번 사태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재단 이사장 및 이사 승인취소에 대한 소명과 이르면 이번 주말쯤 나올 총장 해임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결과에 따라 결론이 날 전망이다. 소명절차는 30일로 예정돼 있다. 재단 이사회가 한영실 총장 해임 직후 총장서리로 임명한 구명숙 한국어문학부 교수는 26일 총장실로 출근하지 않았다. 당초 구 총장서리는 “26일부터 총장실에서 정상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구 총장서리 측은 “지금 총장실에 들어갈 경우 학교 측과의 충돌이 불가피하다.”면서 “학내 구성원들 간의 화합을 위해 무리한 행동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단 이사회와 구 총장서리 측은 현재 총장의 권한이 구 총장서리에게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 총장서리 측은 “한 총장은 이사회 의결에 따라 ‘해임’된 상태이며, 이는 총장서리가 업무를 관장하는 것이 정당하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반면 학교 측은 적법하지 않은 절차에 따른 이사회 의결은 원천무효라며 조무석 대학원장의 총장대행 직무 수행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사회와 학교 측 모두 교내외 여론 동향을 민감하게 주시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이사회가 기자회견을 자청하자 학교 측도 반박 기자회견을 계획했지만, 이사회가 회견을 취소하자 학교 측 역시 계획을 접었다. 학교 관계자는 “한 총장이 서부지법에 제출한 해임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이 나오는 이번 주말이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 대학 두 총장’ 파국 치닫는 숙대

    재단의 기부금 편법 운용을 둘러싸고 불거진 숙명여대 재단인 숙명학원과 대학 간의 갈등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재단 이사회와 대학 측이 각각 총장서리와 총장대행을 내세워 업무를 시작, ‘한 대학 두 총장’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교수와 직원, 동문 등 70여명으로 구성된 ‘숙명발전협의회’는 재단 이사진 전면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학생들의 반발도 거세다. 학내 전체 문제로 비화된 형국이다. 재단 이사회가 한영실 총장의 전격 해임과 함께 총장서리로 임명한 구명숙(한국어문학부) 교수는 23일 담화를 통해 “부족하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소명을 다하기로 했다.”면서 “창학 이래 최대 위기를 정상화하기 위해 모두 힘을 합쳐 달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학 측은 “총장서리를 인정할 수 없다.”며 조무석 대학원장을 총장 직무대행으로 지명했다. 대학 측은 “한 총장이 ‘총장 해임 및 이사 해임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낸 만큼 학원 정관에 따라 조 대학원장이 업무대행을 맡는 것이 순리”라고 주장했다. 한 총장은 당초 총장 업무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나 적법 절차를 거쳐 업무에 복귀하겠다며 대행 임명에 동의했다. 양측이 재단 이사회의 의결권과 학원 정관을 내세워 팽팽하게 맞선 실정이다. 때문에 ‘한 대학 두 총장’ 사태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재단 이사회와 대학 측의 공방이 극단으로 치닫자 교수와 임직원, 학생들도 집단행동에 나섰다. 숙명발전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직선으로 선임된 총장을 실정법 위반으로 권한이 정지된 이사장이 해임한 것은 명백한 해교행위이자 폭거”라며 “2012년도 제1차 이사회에서 의결한 총장직 해임은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이사회 전면 사퇴도 요구했다. 총학생회도 “학교와 재단 간의 알력에 진정한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자신들의 이권에만 급급한 이들이 학교운영을 맡고 있다는 것이 큰 문제”라고 말했다. 총학생회는 오는 30일 전체 학생총회를 열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19일 “기부금을 교비회계 항목으로 추가하는 내용을 담은 ‘사립학교법 시행령’ 일정 개정안에 대한 의견조회서를 시·도교육청에 전달했다. 숙명여대 사태의 원인이 기부금 처리에 대한 법규정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판단에 후속조치를 취한 것이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교육 목적의 기부금은 학교법인이 보유하거나 법인운영비 등으로 사용할 수 없다. 교과부는 다음 달 9일까지 의견수렴을 거쳐 법 개정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매년 실시되는 대학평가 과정에서 기부금 편법운용을 놓고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만큼 교과부의 법 개정 시도는 ‘사후 약방문’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박건형·명희진기자 kitsch@seoul.co.kr
  • 숙대 ‘법인 전입금 갈등’ 전면전 치닫나

    숙대 ‘법인 전입금 갈등’ 전면전 치닫나

    법인 전입금을 놓고 충돌한 숙명여대 학교 본부와 재단 이사회의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법인 전입금 편법 운용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이용태 이사장 승인을 취소하자, 이사회는 전격적으로 한영실 총장의 해임을 의결했다. 학교 측은 이에 반발, 이사회 의결의 부당성을 들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학교 안팎에서는 이번 사태가 전임 이경숙 총장 측근이 주축인 이사회와 한 총장 간의 알력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숙명학원 재단이사회는 22일 김포공항의 한 카페에서 정기이사회를 열어 이날 자로 한영실 총장의 해임을 의결했다. 재단 측은 “한 총장이 정부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한 재단의 고육지책을 두고 마치 횡령 등 도덕적인 문제가 있는 것처럼 폭로해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면서 “한 총장은 법인에서 요구한 회계 감사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이사회에 보고 없이 사업을 추진하는 등 직무도 유기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의결 직후 구명숙 한국어문학부 교수를 총장서리로 임명했다. 숙명여대와 이사회는 재단이 기부금을 재단전입금으로 편법 운용한 것을 두고 지난달 초부터 갈등을 빚어 왔다. 당시 학교 측은 성명서를 통해 “1995~2009년 기업과 동문들로부터 유치한 외부 기부금 718억원을 재단 계좌로 이체했다가 학교에 다시 입금해 기부금을 재단전입금인 것처럼 위장했다.”면서 “이에 책임을 지고 이사장과 이사진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단 측은 이에 “기부금을 재단 계좌로 입금한 것은 재단전입금 점수를 높게 반영하는 교과부 평가를 의식한 고육책이었다.”면서 “한푼의 기부금도 횡령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특히 재단 측은 이 시기에 대학 사무처장으로 근무해 사실관계를 충분히 알고 있는 한 총장이 전임 총장 측근들로 구성된 재단 이사들을 몰아내기 위해 책임을 덮어씌우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조사에 나선 교과부는 숙명학원 재단이 2004년 이후 학교 기부금 395억원을 편법 운용한 것으로 판단, 지난 20일 이 이사장과 이사, 감사 4명 등 6명의 승인을 취소했다. 숙명학원과 숙명여대에는 기관경고 처분도 내렸다. 취소에 대한 소명은 30일 이뤄지며, 승인 취소가 결정되면 이들은 향후 5년간 숙명여대는 물론 다른 대학 재단의 임원이 될 수 없다. 사태가 확대되자 이사회는 이날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한 총장 해임을 안건으로 채택, 참석자 6명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사회 관계자는 “학교 명예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다는 점에 모든 이사들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이와 관련, 긴급교무위원회를 열어 “이사회 결정은 무효이며,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맞섰다. 학교 관계자는 “사립학교법에 따르면 이사회를 소집할 때는 7일 전에 회의의 목적을 명시해 통지해야 하며, 총장 해임은 안건이 아니었던 만큼 의결 자체가 무효”라며 “서부지법에 총장 해임 및 이사해임결의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박건형·백민경기자 kitsch@seoul.co.kr
  • “형편 어려워 접은 한국유학 꿈 실현 기뻐”

    “형편 어려워 접은 한국유학 꿈 실현 기뻐”

     21일 용산구에는 특별한 손님이 찾아온다. 베트남 호치민국립대학교에서 관광학을 전공하다 숙명여대에서 공부하게 된 팜휜 이꽌(19·여·1학년)씨가 주인공이다. 팜휜씨는 어려운 형편에 막혔던 한국 유학의 꿈을 용산구의 지원 덕택에 이루게 됐다.  용산구는 팜휜씨를 올해 ‘해외 자매결연도시 우수학생 유학지원 사업 대상자’로 선정하고 지원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팜휜씨는 숙명여대에서 1년간 한국어 연수 프로그램을 수료한 뒤 내년 3월 이 학교 경제학과에 입학해 경제이론과 함께 한국 경제에 대해 공부할 예정이다.  용산구는 지난해부터 대학과 연계해 해외 자매결연도시에서 추천받은 우수학생 1명의 유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입학금 및 등록금, 기숙사 비용 전액을 지원받게 된다. 또 용산구 상공회에서 월 30만~50만원의 생활비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구는 2010년 10월 관내에 위치한 숙명여대와 ‘외국인 우수인재 유학지원 협력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원 혜택을 받은 유학생들은 4년 간의 학사과정 이후 학위를 받고 귀국한다. 그러면 이들이 향후 고국과 한국을 잇는 우수한 지한파(知韓派) 인재로 성장·활약할 것이라는 게 용산구의 생각이다. 자매결연도시의 미래 인재 양성을 꾸준히 지원하면 도시 간 외교관계가 돈독해지고, 나아가 ‘글로벌 도시’로서의 용산구의 위상을 분명히 할 것이란 성장현 구청장의 ‘풀뿌리 외교’ 철학도 반영됐다.  나학균 교육지원과장은 “이 사업을 통해 해외 자매결연도시와 우호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고 한국을 널리 홍보할 수 있는 외국인 한국전문가를 육성하는 계기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에 유학을 오게 된 팜휜씨의 고향인 베트남 퀴논시는 베트남전쟁 때 맹호부대가 주둔했던 도시로 한국과 깊은 인연을 간직했다. 용산구와는 1997년 해외자매결연을 맺었다. 성 구청장은 지난 19일 유학생 지원 사업 확대 등을 논의하기 위해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부고] 서울올림픽 팡파르 음악 작곡 김정길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부고] 서울올림픽 팡파르 음악 작곡 김정길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작곡가 김정길 서울대 명예교수가 17일 오전 4시 17분 지병으로 별세했다. 79세. 고인은 1933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음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수학한 후 서울예고 음악과장, 서울대 음대교수, 한국작곡가협회 이사장을 지냈다. 그는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대회, 1993년 대전 엑스포, 1997년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의 총괄 음악감독을 맡았고 서울 올림픽대회의 팡파르 음악을 작곡했다. 창작오페라 ‘백록담’, 창작국악 ‘8주자를 위한 추초문’ 등의 작품을 남겼다. 유족은 부인 박창숙씨와 두 딸 미연(서울디지털대 디지털디자인학과장)·주연씨, 사위 박윤표(천보흥업 대표)·김석(청호컴넷 사장)씨가 있다. 한국작곡가협회는 장례위원회(위원장 이만방 숙대 명예교수)를 구성해 고인의 장례를 협회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 19일 오전 7시 30분, 장지는 경기도 파주 동화경모공원이다. (02)2072-2014.
  • [서울 플러스]

    뉴타운 기반시설 합동점검 은평구(구청장 김우영) 은평뉴타운 사업완공을 앞두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기반시설 합동점검을 실시한다. 도시계획과 351-7412. 소규모 취업박람회 개최 양천구(구청장 추재엽) 15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양천 해누리타운 4층에서 3개 업체가 참가하는 소규모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 59세 이하 구직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일자리정책과 2620-4638. 건강매점 ‘쉬는시간’ 개점 관악구(구청장 유종필) 매년 증가하는 청소년 비만을 예방하고, 영양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미림여자정보과학고등학교에 건강 정보패널 등을 설치한 건강매점 1호점인 ‘쉬는 시간’을 개점했다. 보건행정과 881-5557. 공공앱 통합 앱 전용 홈피 개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 공공 앱을 누구나 한눈에 보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212개 앱을 통합한 공공 앱 전용 홈페이지(http://apps.mapo.go.kr)를 구축, 오는 26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전산정보과 3153-8404. 학교폭력 예방 117 거리 캠페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 오는 16일 오전 8시부터 지하철 1호선 남영역과 숙대역 일대에서 시민단체 등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학교폭력 예방 117거리 캠페인’을 실시한다. 홍보담당관 2199-6710.
  • 한명숙대표 과로 병원행

    ‘철의 여인’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16일 병원치료를 받았다. 이날 오전 서울 도봉구 창동성당에서 열린 고 김근태 상임고문의 49재 추모 미사에 참석한 뒤 돌아오는 길에 복통 등을 호소했다. 한 대표는 내시경 등의 검사를 받은 뒤 오후 퇴원했다. 한 대표는 지난달 15일 당 대표로 취임한 후 강행군을 이어 왔다. 전날 기자들과의 만찬에서 “대표로 취임한 다음 날부터 일정이 폭주해 하루에 3~4시간밖에 못 잤다.”면서 “총선, 대선에 대한 책임감이 어깨를 누른다.”며 심리적 압박감도 호소했다. 최근에는 식사 시간이 부족해 김밥, 죽 등으로 끼니를 때워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데스크 시각] 대학생 전세, 판도라의 상자 열다? /김성곤 산업부 전문기자

    [데스크 시각] 대학생 전세, 판도라의 상자 열다? /김성곤 산업부 전문기자

    설(1월 23일) 전부터 조짐이 심상치 않았다. 곳곳에서 문제가 많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대학생 전세 입주 대상자가 됐는데 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했다. 고향에 가서도 마찬가지였다. 어렵게 서울로 대학 가서 그것도 어렵게 대학생 전세 대상자가 됐다는데, 집 구하기가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일각에서 전세(專貰)가 아니라 ‘전세’(錢說)라는 비아냥도 있었지만 출발은 좋았다. 국토해양부 등 정부 부처가 지난해 12월 합동으로 내놓은 ‘12·7 주택시장 정상화 및 서민 주거안정 지원방안’에 들어 있던 ‘대학생 전세임대주택 확대’ 계획은 화려한(?) 규제와 완화 계획 등에 가려져 있었지만 눈에 띄는 내용이었다. 정부 고위 관계자도 “오늘 발표한 것 중 눈여겨볼 사안이다.”라며 관심을 가져줄 것을 주문했다. 필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동안 1000가구 정도의 시범사업에 그쳤던 대학생 전세임대를 1만 가구로 확대한다고? 그래 잘만하면 학부모들의 짐을 덜어줄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었다. 최대 7000만원의 전세금을 지원해 주고, 매달 전세보증금의 2~3%만 받는 이 제도라면 대학생들의 하숙대란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하지만 우려도 없지 않았다. ‘1만 가구에 달하는 전세임대주택을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 ‘그 재원은 어떻게 마련하나.’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지난달 20일 9000여명의 입주대상자를 확정한 뒤 보름여가 지난 지금 국토부에 따르면 전체의 4분의1 수준인 2317명(2월 5일 기준)만 임대계약을 맺거나 맺을 예정이다. 이 중 계약을 완료한 학생은 전체의 10%에도 못 미치는 674명에 불과하다. 이유는 여러 가지지만 가장 큰 줄기는 정부 정책과 현실의 괴리이다. 이번 대학생 전세 문제를 들여다보면 우리가 안고 있는 주택정책의 모순이 그대로 드러난다. 우선은 집이 생각처럼 많지 않았다. 부채비율을 80%에서 90%로 완화했지만 개별주택공시가격으로 한다면, 대학생 전세임대주택 대상 중 부채비율이 100~200%를 넘는 주택이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이는 공시가격 체계의 문제점에서 기인한다. 시세로는 7억~8억원 하는 주택의 공시가격은 2억~3억원인 경우가 태반이다. 이 주택에 담보나 기존 세입자 전세금이 4억원이면 부채비율은 200%로 뛰어 대출대상에서 제외된다. 다음으로는 소형 주택은 월세가 90%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지 못했다. 정부가 전세대책에 매달려 있을 때 시장(특히 소형)은 월세로 빠르게 진행했는데 이를 고려하지 않았다. 또 하나, 고시원 등의 문제점도 노출됐다. 고시원은 상당수가 편법을 통해 주택이 아닌 근린생활시설로 문을 열었다. 하지만 근생시설인 원룸형 고시원은 대학생 전세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일부지만 대학생 전세주택이 대학생들 눈높이만 높였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가 전세금을 지원해 주면서 5000만~6000만원짜리는 찾지도 않는다는 게 중개업소 관계자의 얘기다. 규정상 120%까지 가능한 점을 활용해 8400만원짜리를 얻고, 나머지 1400만원은 부모님에게 손을 벌리겠다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인지 대학가에는 최근 8000만원대 대학생 전세 매물이 제법 늘었다. 마지막으로 대학생 전세 임대 업무를 맡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문제다. 물론 LH가 적임자이기는 하다. 하지만 3년여의 뼈를 깎는 구조조정으로 100조원이 넘는 빚더미에서 이제 겨우 헤어나올 만한 시점에서 LH에 대학생 전세업무를 떠맡긴 것은 어쩌면 무리인지도 모른다. 재정은 한푼도 지원하지 않고 국민주택기금을 동원했지만 어차피 빚으로 남기는 마찬가지다. 꼭 필요한 사업이라면 재정 지원도 고려할 만하다. 대학생 전세가 문제가 있지만 좋은 상품임에는 틀림없다. 따라서 정부도 이에 대한 지적이나 비판에 귀를 닫기보다는 주택정책을 업그레이드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sunggone@seoul.co.kr
  • 미소뒤 긴장감… 11분간의 탐색전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회동했다. 한 대표가 취임 인사차 국회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실로 박 위원장을 방문하는 형태로 이뤄진 이날 만남에서 두 대표는 국민의 삶과 공천 개혁 등을 화제로 덕담을 나눴다. 나지막한 목소리, 부드러운 말투로 진행된 11분간의 상견례였지만, 대화는 단 하나의 군더더기나 흐트러짐이 없이 꽉 찬 느낌을 주었다. 시종 미소를 잃지 않으면서도 두 대표는 각자 할 말은 다 하는 모습을 보여 향후 총선에서의 가파른 대치를 예고했다. 위원장실에 먼저 도착해 기다리고 있던 박 위원장은 한 대표가 들어오자마자 “축하드립니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이후 두 사람은 두 손을 맞잡고 악수를 했다. 자리에 앉은 뒤 박 위원장이 먼저 말문을 열었다. 박 위원장 (선출된 뒤) 첫 일성이 국민의 생활을 책임지겠다고 말씀하신 것을 봤습니다. 저도 기대를 많이 하게 됩니다. 구체적인 방법에 있어서는 다를 수 있겠지만 국민의 삶을 우선으로 하는 정치 목표가 같다는 점에서 여야가 국민이 원하는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대표는 밝은 표정으로 말을 받았다. 한 대표 우리나라 정치사상 처음으로 여야 대표에 여성이 됐습니다. 올해 여성들이 앞장서 국민의 삶을 책임지고 후진적인 정치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일을 같이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 대표 말이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 박 위원장은 선거법 개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 정치가 한 단계 더 발전하려면 공천을 국민들께 돌려드려야 한다.”면서 국민참여경선과 모바일 투표 등을 도입하기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에 협력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한 대표는 한술 더 떴다. 준비해 온 서류봉투를 꺼내 들고는 “그렇지 않아도 선거법 개정과 관련해 준비해 온 게 있다.”고 말하고는 봉투를 곁에 배석한 권영세 한나라당 사무총장에게 건넸다. 웃음이 이어지는가 싶던 상황에서 한 대표는 돌연 민감한 의제를 꺼내들었다. 얼마 전 BBK사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구속 수감된 ‘나꼼수’ 정봉주 전 의원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한 대표는 “지금 정봉주 전 의원이 감옥에 있다. 표현의 자유와 연계된 정치탄압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국회에 소위 ‘정봉주법’이 발의됐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로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월 국회에서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한 대표는 “정 전 의원과 같은 피해가 안 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부탁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정개특위에 있나요?”라며 관심을 보인 뒤 “검토하겠다.”는 답을 내놨다. 총선과 대선을 앞둔 중차대한 시기에 당의 수장이 된 여성 대표들은 서로를 위로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박 위원장에게 “많이 어려우시죠.”라며 한나라당 비대위 활동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박 위원장의 근황을 물었다. 박 위원장은 “우리가 같은 것 같다. 앞으로 얼마나 바쁘시겠냐.”고 반문했다. 그러자 한 대표는 “(당선의) 기쁨은 한순간이었지만 어려움이 닥치기 때문에 박 위원장은 참 어렵겠다고 생각하면서 왔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건강하시고 같이 힘을 합해서 국민의 삶을 더 낫게 하기 위해 좋은 정치가 시작되도록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박 위원장을 강하게 비판했던 한 대표는 회동을 마친 뒤 “박 위원장이 굉장히 혁신을 해서 국민들에게 다가가고 싶은 심정이 엿보였다.”면서 “그래서 진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여야 여성 대표들이 정치의 품격을 올렸으면 하는 강한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강주리·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당제 제관 변신 성장현 용산구청장 “전통축제 매개로 구민화합 도모”

    사당제 제관 변신 성장현 용산구청장 “전통축제 매개로 구민화합 도모”

    “충무공 시호를 처음 얻은 선조의 얼이 우리 동네에 깃들어 있다는 게 가슴 뿌듯해요.”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용문동에 자리한 남이(南怡·1441~1468) 장군 사당에 대해 31일 이렇게 말했다. 지난 27일 사당에서 장군을 기리는 제사를 모신 뒤끝이다. 이 사당제는 본래 지역 주민들이 오래전부터 이어온 원주민 의식으로, 행사 절차의 일부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0호로 지정돼 있기도 하다. 이런 행사에 지역을 대표하는 구청장이 직접 참여해 구민들의 관심과 참여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대외 홍보효과까지 이끌어 낸다는 게 구청장의 생각이다. ●외국인 많은 용산 전통문화 적극 활용 성 구청장이 전통문화 보존과 알리기에 관심이 큰 것은 용산에 외국인이 많이 산다는 것과도 맞닿았다. 외국인들이 많은 지역일수록 전통문화 보존과 알리기에 힘쓰면 그 효과는 훨씬 크다는 얘기다. 이런 생각에 지난 29일부터 열린 이태원지구촌축제에서도 퍼레이드 행렬에 우도 농악, 해남 강강술래 등을 포함시켰다. 성 구청장은 “용산이 세계인의 도시로 이름이 나면 날수록 전통문화 보존과 알리기는 더욱 힘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성 구청장은 “사당제는 장군의 억울한 죽음을 달랜다는 역사적인 의미도 담고 있지만, 용산구의 안녕을 빌고 구민 화합의 계기로 삼는다는 의도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열린 당제 첫머리에서 “초헌관(初獻官·첫 번째로 술을 올리는 사람)은 신위 앞에 나아가 무릎을 꿇고 앉으시오.”라는 제관의 낭랑한 목소리가 울렸다. 이에 맞춰 사당에 마련된 영정 앞에 나아가 무릎을 꿇은 이는 다름 아닌 성 구청장이었다. 복식에도 절차에도 어색한 표정을 지었지만 진지한 표정으로 집사에게 술잔을 받아 제단에 올렸다. 당시 당상관의 의관을 갖춰 입은 채 “장군 시절에 입던 옷을 철저한 고증에 따라 재현한 복식”이라며 웃음을 지었다. 남이 장군은 조선 세조 때 병조판서로 활동하다 누명을 쓰고 28세 어린 나이에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 여진족 토벌로 나라를 지키다 모함을 받은 넋이다. 그가 마지막 길을 떠난 곳이 바로 지금의 용산 부근 한강변 새남터다. 이후 이곳 사람들은 장군의 사당을 세우고 매년 이맘때 제사를 모시고 있다. ●전야제·꽃등행렬 등 대표축제로 용산구는 29년 전부터 구 차원에서 이를 지원하고 다른 문화행사까지 결합시켜 이를 용산을 대표하는 전통축제 ‘남이장군 사당제’로 발전시켰다. 올해 행사는 지난 24일부터 시작해 전야제, 꽃등 행렬 등에 이어 이날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당제 및 장군 출진으로 이어졌다. 축제는 당굿과 사례제 및 대동잔치 등으로 마무리됐다. 성 구청장은 효창공원~숙대입구~삼각지 등으로 이어지는 장군 출진 행렬에도 참석했다. 대열 가운데 서서 길에 나와 줄지은 구민들에게 인사하며 얘기를 나누었다. 옛 지방관리인 목민관들이 마을 제사에 참석해 백성들과 소통하던 전통을 따른 것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한국 발전 회원국의 롤모델…빈곤·지역분쟁 활동 강화해야”

    “한국 발전 회원국의 롤모델…빈곤·지역분쟁 활동 강화해야”

    “대한민국은 유엔에서 성공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김숙 주유엔 한국대표부 대사는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20주년을 맞아 최근 미국 뉴욕 주유엔 한국대표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가 국제무대에서 다른 나라의 희망이 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제23대 주유엔 대사로 지난 7월 15일 현지에 부임한 김 대사는 1991년 9월 17일 남북한이 동시에 유엔에 가입한 것이 결과적으로 한반도 평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20주년을 맞아 주유엔 대사로서 느끼는 소회는. -대한민국이 안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밖에서의 평가가 훨씬 더 높다는 것을 절감했다. 대한민국은 지난 20년간 유엔에서 5년마다 뭔가를 해냈다. 1991년 가입한 이후 1996년에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했고, 10년차인 2001년에는 유엔총회 의장직을 맡았다. 15년차인 2006년에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했고, 올해 20년차에 사무총장 연임에 성공했다. 남들이 보면 숨가쁘다고 할 정도로 5년마다 하나씩 이뤄나가는 대한민국을 보면서 전 세계가 거는 기대가 아주 크다. 분단국의 약점이 있을 수 있는데도 안보·경제·환경·빈곤퇴치 등 여러 분야에서 우리의 지도적 역할에 거는 유엔 193개회원국의 기대를 일선에서 느끼고 있다. →20년 전 동시가입 얘기가 나왔을 때 북한뿐 아니라 한국 내 일각에서도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었는데. -당시 북한은 분단 영속화를 이유로 반대하다가 중국이 대한민국의 논리, 즉 세계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해 대한민국이 차지하는 국제적 역할이 더 이상 유엔에서 공백으로 남아 있을 수 없다는 우리의 논리에 동조하자 북한도 기존 주장을 철회하고 같이 들어오게 됐다. 그전에도 동서독과 남북예멘 등 동시 가입한 분단 국가들이 많았다. 분단은 유엔과는 무관하게 자체적 이유로 된 것이어서 유엔 회원국 지위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 만약 그때 우리만 가입했다면 북한은 더더욱 어려워졌을 것이다. →동시가입이 한반도 평화에 기여했다고 보나. -우리가 가입하기 전 1950년에 신생독립국으로서 북한의 남침을 받았을 때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해 파병해 준 데가 유엔이었고 그후로도 유엔의 지원이 대한민국의 존립과 발전에 큰 도움을 줬다. 유엔 가입 이후로도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상황이 일어날 때마다 안보리가 개입해서 논의하고 결의안이나 의장성명 등을 통해 우려와 방법을 제시해 왔다. →지난 20년간 유엔에서 남북한의 위상은 어떻게 달라졌나. -그동안 한국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출, 총회의장 선출, 유엔사무총장 선출 등 국제사회에서 위상이 크게 신장됐다. 수치상으로 비교한다면, 우리는 평화유지활동(PKO) 640여명 파병, PKO 분담금은 전체의 2.26%로 10위다. 반면 북한은 분담금 0.0014%로 우리의 2000분의1 수준이다. 우리가 공적개발원조(ODA)로 연간 12억 달러를 개도국에 지원하는 반면, 북한은 지원은커녕 지원을 받아야 할 처지다. 국제기구 분담금도 우리가 전 세계의 11위인 반면 북한은 최빈국으로서 최저 한도를 분담하고 있다. 질적·양적으로 위상에 큰 차이가 있다. →현재 유엔에 근무하는 한국인 직원은. -유엔본부에만 116명, 일선 현장까지 합하면 모두 141명이 일하고 있다. 본부에서는 반기문 사무총장을 비롯해 차장보급 이상 고위직에 5명, 국장급 6명, 일반전문직 84명, 일반직 21명 등이다. 반 총장이 2007년 취임할 당시의 79명에 비해 거의 두배로 불어났다. 우리의 국력과 기여도로 볼 때 진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북한은 유엔에서 몇 명이 근무하나. -유엔본부에는 없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전문기구에 극소수가 근무하고 있다. →남북한 간 이런 차이는 분담금 때문인가. -그렇기도 하고, 자질을 갖춘 인물들을 얼마나 양성했는가도 중요하다. →한국이 유엔 회원국으로서 개선해야 할 점은. -한반도 문제 말고 전 세계적 의제와 지역분쟁 등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활동할 필요가 있다. 환경, 여성 문제 등으로 역할을 점차 확대하고 있으나 기후변화와 빈곤 타파, 지역분쟁 등의 문제에 있어 아직도 미흡하다. 우리의 위상을 양적으로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질적으로 다자외교의 내실화에 역점을 둬야 한다. 글로벌 이슈를 발굴하고 핵심적 기구에서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PKO, ODA 확대가 아주 중요하다. PKO는 유엔 본예산보다 더 커지고 있기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가입이 유엔에 미친 긍정적 영향은. -1948년에 나라를 세우고 1960년대만 해도 세계에서 최빈국 수준이었는데 지금 이렇게 발전한 것은 기적이다. 1960년대 우리와 같은 수준이었던 아프리카의 대사들이 나를 보면 손을 잡고 어떻게 이런 발전을 이룰 수 있느냐, 경이롭다고 한다. 한국이 유엔에서 성공 롤모델이 되고 있다. 희망을 주고 있는 것이다. 글 사진 뉴욕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김숙 대사는 ▲1952년 출생 ▲서울대 사회학과 졸업 ▲주토론토총영사 ▲외교부 북미국장 ▲외교부 제주도 국제관계자문대사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국정원 제1차장 ▲주유엔대사
  • 아내살해 혐의 대학교수 영장청구

    실종 50여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대학교수 부인 박모(50)씨 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남편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23일 재혼 1년 만에 이혼소송 중이던 박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경남 모 대학교수 강모(5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씨는 지난달 2일 오후 10시 47분쯤 부산 해운대구의 한 콘도 앞에서 박씨를 만나 자신의 차량 안에서 살해한 뒤 시신을 쇠사슬로 감아 등산용 가방에 넣고 을숙대교 근처의 강변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강씨는 24일 부산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인 살해혐의 교수 긴급체포

    실종 50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주부 박모(50)씨의 살해범으로 재혼했다가 이혼소송 중이던 대학교수 남편이 지목됐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22일 북구 화명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지난달 2일 외출했다가 실종됐던 박씨의 살해 용의자로 남편 강모(52)씨를 긴급 체포한 뒤 보강 수사를 거쳐, 23일쯤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강씨는 지난달 2일 밤 해운대 모 콘도 근처에서 박씨를 만나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자신의 차량에 싣고 다니다 을숙대교 부근의 낙동강변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부인의 시신을 강물에 버리기 전인 3일 0시 33분쯤 자신의 주거지인 북구 만덕동에서 시신을 쇠사슬에 묶어 1m 높이의 등산용 배낭에 넣었다. 시신이 쇠사슬 무게 때문에 강물 위로 쉽게 떠오르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시신은 지난 21일 오후 을숙도에서 학생들과 함께 쓰레기 수거 활동을 하던 고등학교 교사(45)에 의해 발견됐다. 시신이 조금 때 물에 잠겼다가 사리 때 떠오른 것이다. 경찰은 강씨의 승용차 트렁크와 뒤 시트에서 박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머리핀과 혈흔을 각각 발견했다. 또 지난달 3일 새벽 강씨의 주거지 근처에서 박씨의 휴대전화 전원이 끊어졌고, 강씨의 휴대전화도 같은 시간과 장소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강씨는 3일 후 휴대전화를 바꾸었으나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을 통한 검색을 벗어나지 못한 셈이다. 아울러 강씨는 자신의 컴퓨터에 ‘사체 없는 살인’이라는 단어를 여러 차례 검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강씨는 박씨의 시신이 발견된 이후에도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다 경찰이 그동안 수집한 증거를 들이대자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전히 범행 일체를 인정하지는 않았다. 한편 숨진 박씨의 행방과 관련해 걸려 있던 1억원의 가족 사례금은 정확한 확인 작업을 거쳐 신고자에게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大入 자치구 할당제 도입?

    관악구에는 서울대가 있지만, 관악구 고등학생이 서울대에 입학하기는 ‘하늘에서 별 따기’만큼 어렵다. 서울대 별칭이 ‘관악’이지만 실상 관악구와 서울대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강이 있는 셈이다. ●“서울대에 관악구 출신 학생 드물어” 서울대 철학과 출신인 유종필 구청장은 지난해 7월 취임한 이래 “관악구에는 자녀가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면 떠나는 학부모님들이 많다.”면서 “관악주민들의 주거 안정성을 위해 제2 서울사대부고를 유치할 뿐만 아니라, 서울대에 ‘관악구 지역할당제’를 요청하고 싶다.”고 말하곤 했다. 유 구청장은 서울대 동창인 오연천 서울대 총장과 올해 1월 말 포괄적인 협력에 대해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때도 이 문제를 상의했다. 당시 오 총장은 “서울대가 소재한 행정구역이기 때문에 구청, 구민과의 공통목표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만시지탄”이라며 “MOU에 따른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천하자.”고 했단다. 대학의 지역봉사 차원에서 협력방안을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 관할 국립대인 서울대에서 관악구의 고등학교에 ‘지역할당제’를 부여하기는 쉽지 않다. 관악구에서는 그러나 서울대가 법인화되고 자율성이 강화된다면 지역할당제가 탄력을 받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 ●美 주립대 지역할당제와 유사 관악구는 미국의 주립대학들 지역할당제에서 발상했다. 이를 테면 채플힐에 있는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UNC)은 신입생 선발에서 채플힐고등학교 3학년의 절반 정도를 뽑고, 등록금도 다른 주 출신의 학생에 비해 3분의1만 내도록 특혜를 준다. 물론 채플힐고교는 전미 10대 공립학교에 손꼽히는 명문이다. 이렇게 특혜를 받은 UNC학생들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이민자 야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엘리트로 성장한다. 김영배 성북구청장도 ‘자치구 할당제’를 적극 추진해 일부 결실을 맺었다. 성북구에는 고려대, 국민대, 동덕여대, 서경대, 성신여대, 한성대 등 6개 사립대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국립대 한국예술종합대 등 모두 7개의 대학교가 있다. ●성북 “숙대·성신여대 등과 일부 결실” 김 구청장은 6일 “숙명여대와 성신여대는 올해부터 성북구청이 추천하는 고교생 1명을 받겠다는 약속을 했다.”면서 “특히 적극적인 동덕여대와는 몇 명을 추천받을 지 적극적으로 협상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구청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추천위원회도 꾸려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김 구청장은 “모교인 고려대뿐 아니라 지역의 나머지 대학과도 협상 중이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자치구 할당제가 의미를 지니려면 5명 이상이 지역할당제로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인재양성을 꿈꾸는 대학교의 목적에 맞는 학생을 구청에서 추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외국인 한국통’ 키운다

    ‘외국인 한국통’ 키운다

    용산구가 지한파 양성에 첫 시동을 걸었다. 우수한 베트남 대학생을 선발, 한국 유학 기회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외국인 한국 전문가를 육성해 한국 문화를 세계적으로 홍보하기 위해서다. 서울 자치구 차원에서 외국 학생의 유학 사업을 지원하는 것은 용산구가 처음이다. 구는 31일 베트남 중남부의 퀴논시(市)에서 뀌년대 지리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인 부이타이 리리(19·여)를 첫 유학생으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리리는 3월부터 용산구 청파동에 자리한 숙명여대에서 1년간 교육을 받게 된다. 리리는 “한국의 발전된 행정문화를 배우고 싶다.”면서 행정학 전공을 지원했다. ●첫 유학생 숙명여대서 1년간 행정학 교육 이를 위해 구는 지난해 10월 숙명여대와 ‘용산구-숙명여대 외국인 우수인재 유학지원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대학은 대상 학생에게 등록금 전액과 기숙사비 면제 혜택을 주고, 구는 자매결연 도시에서 선발한 학생을 추천하도록 돼 있다. 또 학생에 대한 신분 보장 및 문화체험 지원 등도 담당한다. 특히 퀴논시는 베트남전 당시 맹호부대가 주둔했던 도시로 한국과 인연도 깊다. 구는 1997년 6월 퀴논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교류방문 등 활발한 협력 사업을 벌이고 있다. ●등록금·기숙사비 면제 등 혜택 선발 과정은 쉽지 않았다. 일단 구는 퀴논시에 우수 학생 1명을 추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퀴논시는 지역 각 대학에 지원자를 받아 선발 과정을 거쳤다. 27만 인구에 대학생도 많지 않은 소규모 도시이지만 8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여 선발 담당자들이 꽤 애먹었다는 후문이다. 시장의 추천을 받은 리리는 숙대의 전형과정을 다시 한번 거친 뒤 합격 통보를 받게 됐다. ●중국으로 학생선발 범위 확대도 추진 주전태 구 교육지원팀장은 “교육기회가 제한된 지역에서 유학생을 ‘지한파’, ‘한국통’으로 양성해 동북아 한류(韓流) 열풍에도 기여하겠다는 취지”라면서 “일단 전공 교육은 숙대에 일임하고, 한국통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별도 문화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구 차원에서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는 학생 선발범위를 중국 쉬엔우취(宣武) 등 다른 자매결연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단국대와도 최근 같은 내용의 협약을 맺어 올해 2학기부터 매년 1명 이상의 학생이 수학할 수 있도록 해 그 범위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사설] 여성ROTC 확대 개인·국가차원서 모두 바람직

    국방부가 올해부터 여성 학군사관(ROTC)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군내에서 여군의 역할이 점차 높아지는 현실을 감안하면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오히려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여군이 창설된 지 60년이나 됐지만 여성 ROTC제도가 도입된 것은 불과 한달여 전이다. 숙명여대가 여대 가운데 유일하게 시범 여성 학군단으로 지정돼 지난달 10일 창단식을 가졌다. 오죽하면 이명박 대통령이 “국방부가 남성과 여성이 대등하게 기능을 발휘하면 우리 사회가 굉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른 것 같다.”고 지적했겠는가. 시범대학에는 7개 여대가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30명을 뽑는 숙대 학군 후보생 경쟁률도 4.2대1이나 됐다. 이는 대학 졸업 후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상대적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 외에도 직업군인이 안정적인 직업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 사회가 여성들의 적극적인 군 활동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는 만큼 군도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여성인력 활용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여군은 지난해 7월 말 현재 6162명으로 부사관 이상 간부의 3.5%에 불과하다. 2020년 1만 1600여명, 6.3%로 끌어올린다고 한다. 목표치 달성을 앞당길 필요가 있다. 모병제인 미국의 경우만 보더라도 직업으로 군인을 택한 여성들의 비율이 우리보다 몇배 높은 것을 보면 앞으로도 군에 지원하는 여성들은 점차 증가할 것이다. 여군 전투병과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별을 단 송명순 준장의 말처럼 현대전에서는 여군들의 역할이 점점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산·어학·경리 등 행정파트에서 여군을 적재적소에 잘 활용하면 군은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우수한 여성 인력을 군에서 제대로 활용하는 것은 개인이나 국가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다.
  • “여성 ROTC 1호 신고합니다”

    “여성 ROTC 1호 신고합니다”

    “충성! 217 숙명여대 학군단 창설을 명 받았습니다.” 10일 오전 11시. 숙명여대 100주년 기념관에 여성들의 신고식 소리가 울려퍼졌다. 나름대로 늠름한 모습을 기대하며 차려입은 감색 제복과 베레모, 녹색 넥타이가 아직은 서툴러 보이는 앳된 여학생들이지만, 그 기세만큼은 여느 현역 장교 못지않아 보였다. ‘1기’ 여성 학군사관후보생(ROTC)이라는 자부심이 그들을 더 돋보이게 했다. 사상 첫 여성 ROTC 시범 대학인 숙명여대에서 학생군사교육단 창설식이 열렸다. 한영실 숙명여대 총장과 이승우(육군 소장) 학생중앙군사학교장의 공동 주관으로 열린 제217학군단 창설식에는 첫 여성 ROTC 주인공 30명과 학부모,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를 비롯한 국회의원, 서울 지역 ROTC 후보생, 취재진 등 1000여명이 몰렸다. 여성 ROTC 후보생들의 신고를 받고 부대기를 전달한 이승우 학교장은 훈시를 통해 “숙명여대에 여성 학군단이 처음으로 창설된 것은 큰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면서 “대한민국 여성 ROTC를 대표하고 선도해 나갈 첫 기수라는 자긍심을 갖고 꿈과 비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제반 교육에도 충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영실 총장도 “이제 군에서도 섬세함과 합리성, 그리고 사고의 유연성을 지닌 여성 전문 인력을 활용할 필요성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면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할 여성 국방 인재의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4대1의 경쟁률을 뚫고 지난달 30일 선발된 숙명여대 ROTC 후보생 30명은 전날 창설식 예행 연습에서 처음 제복을 입었다. 차려, 열중쉬어 등 기본 구호와 경례법에 대한 교육도 예행 연습에서 처음 받았다. 하지만 포부만큼은 남달랐다. 법학부 2학년에 재학 중인 김해빛나(20) 후보생은 “여성 ROTC 1호라는 강한 자부심을 갖고 새로운 변화를 창조하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당당한 지휘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생은 지원 동기에 대해 “군 부대 위문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군을 접하게 된 후 지원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숙명여대를 비롯해 이번에 처음 선발된 강원대·고려대·명지대·영남대·전남대·충남대 등 전국 7개 대학의 여성 ROTC 후보생 최종 합격자 60명 가운데는 대를 이어 군인의 길을 선택한 후보생들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숙대 수학통계학부에 재학 중인 민지현(21) 후보생은 부친 민경배(학군 24기·예비역 중위)씨와 모친 송영미(여군 32기·예비역 중위)씨의 적극적인 권유로 지원했다. 같은 학교 공예과에 재학 중인 김보현(21) 후보생은 부친 김석근(학사 3기·예비역 중위)씨의 권유로 지원해 합격했다. 그는 체력 검정 전 종목에서 1급을 받을 정도로 강한 체력을 자랑했다. 또 강원대 환경과학과에 재학 중인 양해인(21) 후보생의 아버지인 양성철(학군23기) 중령은 2군단에, 전남대 독일어과에 다니는 문진솔(19) 후보생의 아버지 문홍주 공군 상사는 제3훈련비행단에서 현역 근무하고 있다. 여성 학군사관후보생 60명은 내년 1월 학생중앙군사학교에서 실시되는 3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후 정식 후보생으로 임명된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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