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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권까지 번진 언론재단의 KBS 기자 해외 연수 취소 결정

    정치권까지 번진 언론재단의 KBS 기자 해외 연수 취소 결정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범기영 KBS 기자의 해외연수를 취소한 일의 파장이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언론재단은 비상임이사와 더불어민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취소 결정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한 미디어 전문지는 해당 기자가 법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전했다. 앞서 범 기자는 지난달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총리 관저에서 의장대를 사열하는 생방송 도중 “일장기를 향해서 윤 대통령이 경례하는 모습”이라며 “의장대가 우리 국기를 들고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KBS는 착오를 인지한 뒤 방송 말미에 “실제 일본 의장대는 일본 국기와 함께 태극기를 들고 있었다”며 사과했고, 심의실에서는 경고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언론재단은 오는 8월 예정된 범 기자의 해외장기연수 선발을 취소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병훈 의원은 21일 문체위 전체회의에서 “그 기자가 잘못을 하고 착오를 했지만, 보도 말미와 9시 뉴스에서 사과를 했다”며 “(선발 취소는) ‘그래도 너는 끝까지 벌을 받아야 된다’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실에서 연락이 왔나”라고 물은 뒤 표완수 언론재단 이사장이 “아니다”라고 답하자 “문제를 삼으려면 (오보 당사자인) 대통령실에서 삼아야 되는데, 왜 대통령실에서 전화도 안 왔는데 자의적으로 무리수를 띄우셨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표 이사장은 “상당히 중대한 과오고 실수로, 반드시 양 정상이 가는 어느 곳에나 양쪽 국기가 있지 한쪽 국기만 있는 데는 없다. 그런데 안 보이는 걸 없다고 얘기한 건 본인이 사과했듯 상당히 중대한 실수”라고 설명했다. 유정주 민주당 의원은 “용서받지 못할 죄를 지었다고 거의 낙인을 찍고 기회를 박탈한 것이고, 무섭기 짝이 없다”며 “언론재단은 ‘논란과 물의가 빚어진 선정자에 공적자금 지원은 타당치 않다’고 했는데, 살짝 이해가 안 되고 직권남용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표 이사장은 “한일 양국의 정상회담이고, 그 앵커가 ‘극단적 정치갈등 속에서 토론의 가치와 앵커의 역할에 대해 1년 동안 연구를 하겠다’고 제출했는데 바로 이 경우에 해당한다”며 “이 주제로 그런 실수를 범한 분을 공적자금을 통해 (지원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홍익표 위원장은 언론재단이 취소 근거 중 하나로 밝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 신청 접수와 KBS 심의실의 경고를 정식 ‘징계’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홍 위원장은 “방심위 신청 접수만 하면 문제가 되는 것인가. KBS는 아직 징계 인사위원회도 열리지 않았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해당 오보에 의도가 있을 수 있다는 ‘가짜뉴스’ 공세를 폈다. 야당의 문제제기가 언론재단의 독립적 결정에 대한 외압일 수 있다는 지적도 곁들였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단순한 실수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엄청난, 굉장히 의도성 있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대통령이 일장기에만 경례했다는 반일감정을 조장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본다”며 “이런 갈등 야기자가 ‘극단적 정치갈등 속 앵커의 역할’을 얘기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얼토당토않은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공적자금 국민혈세가 투입되는 지원사업인데, 피땀 흘려 팩트를 파헤치기 위해 노력하는 기자들이 좀더 기자로서의 역량을 더 함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정말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람을 보낸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이용 의원도 “이걸 가지고 다음날 민주당 최고위에서 ‘일장기에 손을 얹고 경례했다. 한일정상회담인가 친일정상회담인가’라면서 모 최고위원이 대대적 친일몰이에 나섰다”며 “의도성이 100% 있다고 보기 때문에 가짜뉴스라고 보고, 더군다나 다른 곳도 아니고 KBS”라고 주장했다. 배현진 의원은 “국회에서 특정한 분을 연수 보내느냐 마느냐가 외압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언론재단이 충분히 안에서 숙고한 결정이고, 그 기능에 대해 저희가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디어오늘은 지난 19일 언론재단 이사회에서 범 기자의 해외연수 취소 건을 논의했는데 한 비상임이사는 법률적으로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언론재단 임원들이 해외연수를 취소하는 것은 전례도 없고 규정에도 없는 일이라는 것이었다. 언론재단은 임종성 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 “결정 권한은 재단의 업무를 총괄하고 책임을 지는 임원에게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한 뒤 “사업의 본래 목적이 훼손되지 않고 사업을 유지하려면 이번 사안에 대해 신중하고 민감하게 대처해 예산 집행의 타당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범 기자는 법적 대응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연수 취소 결정 이후 사내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다 “위법·부당한 연수자 선발 취소 처분의 효력 정지를 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권하는 분들도 있다. 그 길로는 가지 않겠다. 실수가 명백한데 알량한 이익을 내세우지 못하겠다”고 했다. 범 기자는 다만 “(방통심의위 심의는) 결론이 나기는커녕 공식 안건으로 다룰지조차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어떤 보도가 마음에 들지 않은 누군가가 민원을 제기하면 해당 기자는 막대한 불이익을 감내해야 할까”라고 되물었다. 이어 “특히나 정치권력이 이런 일을 벌일 때, 언론진흥을 사명으로 하는 공적 기구에서 앞질러 조치를 해야 할까”라고 절차 문제점을 지적했다.
  • “고양이 설사로 긴급호송” vs “이제와서 방빼라니”…또 딜레마에 빠진 마라도 길고양이

    “고양이 설사로 긴급호송” vs “이제와서 방빼라니”…또 딜레마에 빠진 마라도 길고양이

    한달여 전에 마라도 섬에서 제주도 섬으로 반출된 마라도 고양이들이 이젠 제주 섬 밖으로 내몰릴 위기에 놓였다. 50일이 지나가도록 입양 소식이 없어 갈 곳이 없는 신세가 됐기 때문이다. 동물보호단체 “문화재청·세계유산본부 보호책임 떠넘기기” 철새와 고양이보호대책 촉구 전국행동은 20일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과 약속을 저버리고 마라도 고양이 보호 책임을 회피하고 떠넘기려고 하고 있다”며 문화재청과 세계유산본부를 규탄했다. 최근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냉방기 설치 불가 등을 이유로 오는 5월까지 민간 입양을 계속 추진하고 불가할 경우 도내외 동물보호단체에 고양이를 기증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세계유산본부는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지난 3월 3일 마라도에서 고양이 45마리를 포획하여 반출 시, 포획 고양이에 대해 안락사를 시키지 않고 유산본부에서 책임있게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기 밝힌 바 있다”면서 “고양이 보호에 책임을 다하기 위해, 문화재청 지원과 도비 예산을 들여 6000여만원으로 고양이 보호시설 설치와 보강공사를 하였고, 매월 400여만원 예산을 들여 사료와 모래 등 구입하여 기본 관리를 하고 있으며, 제주대학교야생동물구조센터와 협업하여 고양이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산본부 “매월 400만원 예산 들여 사료비 등 기본관리… 컨테이너 난방안돼 기증요청” 또한 “8명의 임시인력으로 고양이 관리를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규인력 2명은 사실상 고양이 관리 지원을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최근 외부 기온 상승으로 고양이 보호시설인 컨테이너 내부 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이러한 환경은 고양이 안전에 상당한 위협이 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설사로 고통받고 있는 고양이를 야간에 긴급 호송한 바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 유산본부는 지난 7일 마라도고양이 관리에 참여하고 있는 유기동물 없는 제주네트워크와 면담을 통해 고양이 전부 기증을 요청하는 등 향후 대책을 논의한 바 있다.동물보호단체들은 그러나 “반출을 강행할 당시 고양이를 입양보내고 보호하겠다던 문화재청과 유산본부는 반출이 마무리되자 고양이를 머물게 할 컨테이너 박스와 펜스, 기초 식량만 제공했을 뿐 그 외 모든 책임을 시민단체에 떠너겼다”며 “냉난방 조차 불가능한 컨테이너에서 고양이들에게 허용된 공간은 가로 80㎝, 높이 60㎝에도 채 미치지 않는 새장과 같은 케이지가 전부였다. 사전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고, 급하게 이루어진 졸속 행정으로 인해 고양이를 돌보기 위한 용품 중 대다수를 시민단체 후원금으로 조달해야했다. 많은 시민들의 모금을 통해 비좁은 케이지를 보다 넓은 것으로 교체했고, 비좁은 케이지 안에서 지내야 할 고양이들에게 최소한의 행동풍부화를 고려한 완구 등 복지 증진을 위한 물품도 마련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돌봄 관리 역시 모든 시민단체의 몫이 됐다. 마라도 고양이보호·관리를 맡은 유기동물없는 제주네트워크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수차례 보호시설에 방문해 청소와 급여 등 기본적인 관리를 하고 있으며 입양과 임시보호를 위한 활동도 병행 중이다. 야생성이 남은 고양이들을 대상으로 순치를 위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약 10마리가 입양 가능한 수준이 되었다. 그럼에도 입양 문의는 거의 없는 형편이다. 동물보호단체 “ 입양단체에 n분의 1로 떠넘길 생각”… 유산본부 “다음주 공식입장 발표” 이날 기자회견에 김란영 제주비건 대표는 “입양은 시간이 걸리는데 현재 적응된 고양이는 약 10마리 정도 밖에 안 된다. 나머지는 하악질(다가오지말라고 경고내는 소리)하기도 한다. 지금 세계유산본부 임시 보호소 공간에서도 안정화 시간이 필요한데 이제 와서 방빼라식으로 떠넘기는 것 밖에 안 된다” 고 분개했다. 이어 “관리·입양도 나몰라라 하면서 입양 단체에 기증하겠다고 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면서 “입양에 적극 참여하고 입양이 안되면 임시보호 활동가들에게 임시보호 맡겨야 한다”면서 “임시보호 대상에겐 사료비와 고양이 모래 정도 등은 지원해준다고 약속을 해야 보호할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한 “입양을 무리하게 하는 것보다 정확히 보호할 사람들에게 보내져야 고양이가 행복해지는게 아니냐. 좋은 선례로 남겨야 하는데 단체에 N분의 1로 떠넘기려려고 하니 너무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고영만 도 유산본부장은 “고양이 기증 및 입양에 대해 현재까지 유기동물네트워크 관계자들과 3차례 면담을 진행한 바 있고, 21일에 최종적으로 추가 면담을 통해 대화를 할 계획”이라며 “고양이 안전을 위하여 무엇이 최선인지 대해 서로 논의를 할 것이며, 향후 세계유산본부의 공식입장에 대해서는 논의 결과를 숙고해 다음주 중으로 도민들게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 “당대표가 마약한다” 신고… 대마 흡연·보관 사실이었다

    “당대표가 마약한다” 신고… 대마 흡연·보관 사실이었다

    김예원 전 녹색당 공동대표가 대마를 흡연·소지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김예원 전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대마를 흡연하고 자택에 대마를 보관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서울서부경찰서는 지난 1월 ‘김예원 공동대표가 마약을 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한 뒤 지난 2월 김 전 대표를 입건했다. 지난달엔 김 전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도 마쳤다. 추가 조사를 마무리한 뒤 김 전 대표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김 전 대표는 2019년 청년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2021년 녹색당 당무위원장을 지냈다. 2021년 7월에는 당 공동대표에 당선됐지만 지난 2월 일신상 사유로 사퇴했다. 경찰 수사가 대표직 사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녹색당은 공식 홈페이지에 ‘전 공동대표 관련 녹색당 입장문’을 게재하고 “김 전 대표가 사임 이후 대마 흡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을 당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 대표는 탈당서를 자진해서 제출한 상태”라며 “현재 직책과 당적은 없으나 녹색당의 전 공동대표였기에 당원들께 이 사실을 무거운 마음으로 전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당은 추후 사법적 판단 등을 숙고해 조처할 예정”이라며 “근거 없는 추측과 비난은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 민주 “대통령실 졸속 이전 안보 공백… 경제·외교·국방 후퇴”

    민주 “대통령실 졸속 이전 안보 공백… 경제·외교·국방 후퇴”

    검찰의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수사로 수세에 몰린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윤석열 정부 1년을 평가하는 토론회를 열며 정부·여당에 대한 반격에 나섰다. 민주당은 토론회에서 경제·외교·국방·민주주의 모든 측면에서 나라가 후퇴하고 있다고 규정하고, 용산 대통령실 졸속 이전이 안보 공백과 행정력 낭비를 초래했다며 공세를 강화했다. 윤석열 정부의 ‘무능’을 부각해 내년 총선에서 ‘정부 심판론’으로 중도층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1년 평가 연속토론회’에서 윤 정부 출범 이후 시행된 법인세 감면 등을 ‘초부자 감세’로 규정했다. 이 대표는 “왜곡된 재정 정책이 경제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며 “경제, 외교, 국방 그리고 민주주의 모든 측면에서 이 나라가 후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상을 초월하는 무역 적자와 초부자 감세를 필두로 한 왜곡된 재정 정책 때문에 정부 재정이 위기를 겪고 이 위기가 경제 위기를 불러오는 악순환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용산 대통령실 졸속 이전 1주년 국회 토론회’에서 대통령실 이전에 대해 “충분한 여론 수렴과 숙고의 시간은 없이 반대하는 의견을 모두 새 정권 발목잡기로 몰아 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 보안시설 개방과 이전에 철저한 사전 준비가 없었으니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며 “북한 무인기에 우리 하늘과 대통령실이 뚫리더니 최근에는 미국 정보기관의 도청 문제까지 제기됐다”고 강조했다.
  • 민주 “대통령실 졸속 이전 안보 공백… 경제·외교·국방 후퇴”

    검찰의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수사로 수세에 몰린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윤석열 정부 1년을 평가하는 토론회를 열며 정부·여당에 대한 반격에 나섰다. 민주당은 토론회에서 경제·외교·국방·민주주의 모든 측면에서 나라가 후퇴하고 있다고 규정하고, 용산 대통령실 졸속 이전이 안보 공백과 행정력 낭비를 초래했다며 공세를 강화했다. 윤석열 정부의 ‘무능’을 부각해 내년 총선에서 ‘정부 심판론’으로 중도층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1년 평가 연속토론회’에서 윤 정부 출범 이후 시행된 법인세 감면 등을 ‘초부자 감세’로 규정했다. 이 대표는 “왜곡된 재정 정책이 경제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며 “경제, 외교, 국방 그리고 민주주의 모든 측면에서 이 나라가 후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상을 초월하는 무역 적자와 초부자 감세를 필두로 한 왜곡된 재정 정책 때문에 정부 재정이 위기를 겪고 이 위기가 경제 위기를 불러오는 악순환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용산 대통령실 졸속 이전 1주년 국회 토론회’에서 대통령실 이전에 대해 “충분한 여론 수렴과 숙고의 시간은 없이 반대하는 의견을 모두 새 정권 발목잡기로 몰아 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 보안시설 개방과 이전에 철저한 사전 준비가 없었으니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며 “북한 무인기에 우리 하늘과 대통령실이 뚫리더니 최근에는 미국 정보기관의 도청 문제까지 제기됐다”고 강조했다.
  • 민주 “대통령실 졸속 이전 안보 공백…경제·외교도 후퇴”

    민주 “대통령실 졸속 이전 안보 공백…경제·외교도 후퇴”

    검찰의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수사로 수세에 몰린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윤석열 정부 1년을 평가하는 토론회를 열며 정부·여당에 대한 반격에 나섰다. 민주당은 토론회에서 경제·외교·국방·민주주의 모든 측면에서 나라가 후퇴하고 있다고 규정하고, 용산 대통령실 졸속 이전이 안보 공백과 행정력 낭비를 초래했다며 공세를 강화했다. 윤석열 정부의 ‘무능’을 부각해 내년 총선에서 ‘정부 심판론’으로 중도층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1년 평가 연속토론회’에서 윤 정부 출범 이후 시행된 법인세 감면 등을 ‘초부자 감세’로 규정했다. 이 대표는 “왜곡된 재정 정책이 경제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며 “경제, 외교, 국방 그리고 민주주의 모든 측면에서 이 나라가 후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상을 초월하는 무역 적자와 초부자 감세를 필두로 한 왜곡된 재정 정책 때문에 정부 재정이 위기를 겪고 이 위기가 경제 위기를 불러오는 악순환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정태호 의원은 “윤석열 정부 들어 유엔 인권 이사국에서 탈락했고 경제성장률이 낮아졌다”며 “지난 1년은 무너진 1년”이라고 지적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용산 대통령실 졸속 이전 1주년 국회 토론회’에서 대통령실 이전에 대해 “충분한 여론 수렴과 숙고의 시간은 없이 반대하는 의견을 모두 새 정권 발목잡기로 몰아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 보안시설 개방과 이전에 철저한 사전 준비가 없었으니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며 “북한 무인기에 우리 하늘과 대통령실이 뚫리더니 최근에는 미국 정보기관의 도청 문제까지 제기됐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개방에 대해서도 “대통령실이 막대한 경제 효과를 장담했지만 개방 1년 만에 주변 소상공인의 한숨만 깊어졌다”고 지적했다. 김병주 의원도 “미국 언론에 의하면 도청으로 벽이나 창문이나 통째로 뚫렸다는 보도가 있고 사실로 돼 가고있다”며 “민주당이 집권한다면 다시 청와대로 들어가야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 “우리 딸 멀미해요”…만취운전에 숨진 배승아양 눈물 속 발인, 검찰총장 사고현장 방문

    “우리 딸 멀미해요”…만취운전에 숨진 배승아양 눈물 속 발인, 검찰총장 사고현장 방문

    “우리 딸 어떡해, 어쩌면 좋아.” “우리 딸 멀미해요. 천천히 똑바로 들어주세요.”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만취운전 승용차에 치어 숨진 배승아(9)양의 시신이 운구차에 가까워지자 배양의 어머니는 목놓아 울었다. 11일 오전 8시 30분 대전을지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진 배양의 장례식은 눈물과 오열이 멈추지 않았다. 마지막 인사를 건네기 전 배양을 추모하는 예배에서 배양의 어머니와 오빠는 고개를 숙인 채 숨죽여 울다 그치기를 반복했다. 배양과 영원히 작별할 시간이 다가오자 배양의 어머니는 아들의 손을 꼭 부여잡고 눈물만 끝임없이 훔쳤다. 찬송가 속에서도 엄마와 오빠의 입에선 한숨과 흐느낌만 새어 나왔다. 배양을 운구할 순간이 오자 유족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오열했다. 배양의 엄마와 오빠는 “사랑하는 승아야. 이제 하늘로 떠나 그곳에선 부디 평안하기를…”이라고 말을 맺지 못했다. 하굣길 친구들과 더 놀다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늦둥이 딸을 하루아침에 잃었다는 사실에 배양의 어머니는 주저 앉았다. 나이 차가 많은 배양을 딸처럼 키웠다는 오빠는 “한 달 후 승아 생일 때 침대를 사주려고 돈을 모았는데…”라고 눈물을 쏟았다. 배양은 화장 후 대전추모공원에 안장된다. 배양의 오빠는 “승아 같은 피해자가 다시 없도록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며 “살인죄를 적용해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고 재발 방지와 엄벌을 호소했다. 배양은 지난 8일 오후 2시 21분쯤 대전 서구 둔산동 탄방중 인근 인도를 걸어가다 A(66)씨가 몰던 승용차에 치어 숨졌다. A씨가 이곳 스쿨존에서 만취한 채 차를 몰다 도로 경계석을 받고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인도로 돌진해 길을 가던 배양 등 9~12세 초등생 4명을 덮친 것이다. 배양과 함께 걷던 어린이 3명은 크게 다쳤다. 한 학생은 뇌수술을 받았고, 다른 두 명도 트라우마 등에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양은 이날 엄마가 일을 나간 뒤 친구 등과 생활용품점을 들르는 과정에서 변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A씨는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8%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측정됐다. A씨는 모 광역지자체 퇴직 공무원이다. A씨는 경찰에서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대전 중구 유천동에서 등산 관련 지인들과 모임을 갖고 소주 반병 가량을 마셨다”면서 “연석을 들이받은 것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이후에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죽을죄를 지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사고 지점까지 만취 상태로 7∼8㎞를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지법 윤지숙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어린이보호구역 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A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2시간 30분 만에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 45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대전둔산경찰서를 나오며 “인도 연석을 안 들이받으려고 차량을 회전하면서 브레이크를 밟으려다 실수를 했다. 유가족에게 거듭 죄송하다”고 말했다.배양이 숨지자 사고 현장에는 시민들이 인형, 국화꽃, 과자와 음료수, 소시지 등을 가져다 놓고 추모했다. 그 사이사이에 “언니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주지 못해 미안해…네 미래를 앗아간 나쁜 어른이 꼭 제대로 벌 받게 할게” “천국에 가서도 행복하게 지내렴. 오빠가” 등을 적은 편지들이 꽂혀 있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11일 오후 3시 20분 사고 현장을 방문해 추모하고 스쿨존 음주운전 처벌과 사고 대책 등을 숙고할 계획이다. A씨는 스쿨존 사고를 내 이른바 ‘민식이법’을 적용받는다. 민식이법은 피해자가 사망하면 징역 3년에서 무기징역까지, 다치면 징역 1~15년의 형량이 적용된다. 경찰은 A씨가 함께 술을 마신 지인들도 불러 음주운전 방조 여부를 조사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대전경찰청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대전시내 152개 스쿨존을 전수 조사해 방호펜스 등이 필요한 곳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광주시, 중요정책 부패영향 사전 진단한다

    광주시, 중요정책 부패영향 사전 진단한다

    광주시는 중요정책의 부패위험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부패영향 사전진단제를 오는 17일부터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부패영향 사전진단제는 재정지원, 지역개발사업 등 중요정책에 특혜나 부정수급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사전에 진단, 개선하기 위해 광주시가 고안한 제도다. 업무담당자들은 앞으로 기안단계에서 부시장 이상 결재문서 서식에 자동 적용되는 체크리스트에 따라 ▲특혜발생 가능성 ▲이해충돌 가능성 ▲부정수급 방지성을 점검하게 된다. 특혜발생가능성의 경우 특정기업이나 단체 또는 개인에게 특혜를 주지 않도록 검토했는지 그리고 이해충돌가능성은 사적이해관계자에게 이익을 주게 되는 경우 신고 및 회피해야 함을 알고 있는지를 점검한다. 부정수급방지성은 보조금 등을 부정사용하면 받게 되는 제재사항을 사전에 충분히 고지할 예정인지를 점검하게 된다. 그동안 입법과정에서 부패방지권익위법에 따른 자치법규 부패영향평가, 사후통제 과정에서 적발·처벌 위주의 처분이 이뤄졌다면 이번 제도를 통해 행정 전반에 촘촘한 부패방지 장치를 작동시키게 된 셈이다. 이갑재 감사위원장은 “부패영향 사전진단제는 정책 입안자가 시정의 중요정책을 결정할 때 부패유발요인에 대해 한번 더 숙고하게 함으로써 광주시정이 시민에게 신뢰를 받고 공직자의 청렴의식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장예찬 “이준석, 내게 오면 ‘준석아’ 불러줄 수도”

    장예찬 “이준석, 내게 오면 ‘준석아’ 불러줄 수도”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이준석 전 대표에게 ‘(윤석열 대통령 대신) 편하게 이름 불러드릴 테니 나에게 오라’며 이 전 대표의 발언을 비판했다. 장 최고위원은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대통령이 ‘예찬아’ 이렇게 부른다는 말이 맞나”라는 질문을 받자 “(대통령과는) 경선 출마하기 전부터 인연이 있었으니까 그런 것일 뿐 공식적인 자리나 이런 데서는 당연히 ‘장 최고’ 이렇게 불러주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이 이야기를) 꺼냈던데”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정말 아쉬운 부분이 뭐냐면 윤 대통령이 속내를 말씀 안 한 것. 저한테는 단 한 번도 말을 놓은 적이 없었다. 항상 ‘대표님’이라고 불렀다”면서 “근데 장예찬 이사장한테는 계속 ‘예찬아’라고 말하는 게 많았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저한테 마음을 틀 상황은 아니었다는 것”이라면서 ‘그만큼 대통령과 거리감이 있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 전 대표의 이런 발언과 관련해 “거의 2년도 더 지난 이야기를 지금 와서 비사 털어놓듯이 하는 게 미래를 이야기해야 할 정치인에게 올바른 태도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많이 억울했다면 제가 대신 편하게 이름 불러드릴 테니 저한테 오라”며 손짓을 하기도 했다. 또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게 인간적 신뢰와 사람을 대하는 태도라고 생각한다”면서 “그 부분에서 이 전 대표가 숙고하고 반성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일어나든 우리 당원들이 다시 기회 줄 일은 없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 尹, 농민단체 40곳 의견 수렴… “헌법 위배·국민 경제에 큰 악영향”

    尹, 농민단체 40곳 의견 수렴… “헌법 위배·국민 경제에 큰 악영향”

    부처·與 등 현장 목소리도 경청일방적 정책 결정 우려에 숙고1호 거부권 행사까지 12일 걸려野 강력 반발, 정국 얼어붙을 듯 정부가 쌀 초과 생산량을 전량 매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4일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는 해당 개정안이 지난달 23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 12일 만에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해당 법안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던 지난해 10월 용산 대통령실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에서 “농민들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표한 바 있다는 점에서 거부권 행사는 기정사실화된 상황이었다. 대통령실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도 일단 관련 부처와 농민단체 등의 의견 수렴을 거치는 게 우선이라며 윤 대통령의 ‘1호 거부권 행사’까지 10여일의 시간을 뒀다. 자칫 대통령실이 정부 협의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정책을 결정하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통령실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농림축산식품부 등 주무부처는 물론 국민의힘이 모두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했고, 윤 대통령은 숙고를 거듭했음을 강조해 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도 “법안 처리 이후 40개의 농업인 단체가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전면 재논의를 요구했다”며 “관계 부처와 여당도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검토해서 제게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거부권 행사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데 주력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실질적으로 농민과 농촌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국가 최고지도자로서 고심과 결단이 있었다”며 “국민이 기댈 곳은 대통령 재의요구권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양곡관리법은 헌법을 위배하고 국민 혈세를 속절없이 낭비하게 하는 법안”이라며 “국민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지대해 (윤 대통령이) 숙고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2019년에 쌀 의무매입법을 여당인 민주당 의원이 발의하자 당시 문재인 정부가 반대했다”며 “왜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겠느냐. 문재인 정부는 왜 지금 우리처럼 이 법안을 반대했겠느냐”고도 했다.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민주당이 강력하게 반발하며 정국은 더욱 급속하게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양곡관리법 이외에도 간호법과 방송법, 노동조합법(노란봉투법) 개정안 등 야당이 주도하고 정부·여당이 반대하는 법안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윤 대통령의 임기 내 거부권 행사가 이번 양곡관리법 사례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윤 대통령이 이날 양곡관리법을 ‘포퓰리즘 법안’이라고 지칭하며 국회 논의 과정을 “제대로 된 토론 없이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고 강력히 비판한 것은 야당이 추진하고 있는 다른 논란의 법안들을 겨냥한 발언으로도 해석된다. 한편 역대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는 이날 윤 대통령 사례를 포함해 총 67차례로 늘었다.
  • 10일 넘게 여론수렴 후 ‘1호 거부권’ 행사...정국 급랭은 불가피

    10일 넘게 여론수렴 후 ‘1호 거부권’ 행사...정국 급랭은 불가피

    정부가 쌀 초과 생산량을 전량 매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4일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는 해당 개정안이 지난달 23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지 12일 만에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해당 법안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던 지난해 10월 용산 대통령실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에서 “농민들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표한 바 있다는 점에서 거부권 행사는 기정사실화된 상황이었다. 대통령실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도 일단 관련 부처와 농민단체 등의 의견 수렴을 거치는 게 우선이라며 윤 대통령의 ‘1호 거부권 행사’까지 10여일의 시간을 뒀다. 자칫 대통령실이 정부 협의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정책을 결정하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통령실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농림축산식품부 등 주무부처는 물론 국민의힘이 모두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했고, 윤 대통령은 숙고를 거듭했음을 강조해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도 “법안 처리 이후 40개의 농업인 단체가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전면 재논의를 요구했다”며 “관계 부처와 여당도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검토해서 제게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거부권 행사의 당위성을 설명하는데 주력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실질적으로 농민과 농촌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국가 최고지도자로서 고심과 결단이 있었다”며 “국민이 기댈 곳은 대통령 재의요구권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양곡관리법은 헌법을 위배하고 국민 혈세를 속절없이 낭비하게 하는 법안”이라며 “국민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지대해 (윤 대통령이) 숙고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2019년에 쌀 의무매입법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하자 당시 문재인 정부가 반대했다”며 “왜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겠느냐. 문재인 정부는 왜 지금 우리처럼 이 법안을 반대했겠느냐”고도 했다.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더불어민주당이 강력하게 반발하며 정국은 더욱 급속하게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양곡관리법 이외에도 간호법과 방송법, 노동조합법(노란봉투법) 개정안 등 야당이 주도하고 정부·여당이 반대하는 법안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윤 대통령의 임기 내 거부권 행사가 이번 양곡관리법 사례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윤 대통령이 이날 양곡관리법을 ‘포퓰리즘 법안’이라고 지칭하며 국회 논의 과정을 “제대로 된 토론 없이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고 강력히 비판한 것은 야당이 추진하고 있는 다른 논란의 법안들을 겨냥한 발언으로도 해석된다. 한편 역대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는 이날 윤 대통령 사례를 포함해 총 67차례로 늘었다.
  • [사설] 정상외교 헐뜯기 매몰된 野, 북핵은 안 보이나

    [사설] 정상외교 헐뜯기 매몰된 野, 북핵은 안 보이나

    어제부터 4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이 진행 중인 가운데 여야는 첫날부터 한일 정상회담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이날 외교·통일·안보 분야에 대한 질의가 배정돼 있었던 만큼 한일 정상외교 문제에 대해 야당이 따지는 것을 뭐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시종일관 ‘외교참사’니 ‘굴욕외교’니 하면서 회담 진행과 결과에 대해 헐뜯는 수준으로 공세를 펼친 것은 도가 지나쳤다.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대응책 등 마땅히 따져 물어야 할 시급한 현안은 제쳐 둔 채 ‘건수 잡았다’는 듯이 대통령과 정부 흠집 내기에 매몰된 듯한 모습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 이날 민주당은 제주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부터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문제 등을 집중 공격했다. 정부가 거듭 부인하고 있음에도 이재명 대표는 “원전 오염수 투기 방치로 후쿠시마 농수산물 수입 금지 명분까지 약화할 수 있어 투기를 총력으로 막아야 한다”고 했고, 정청래 최고위원은 “오염수가 방출되면 제주 해녀의 건강도 장담할 수 없다”고 장단을 맞췄다. 김상희 의원은 대정부질문에서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한덕수 총리를 향해 “국민 자존심에 상처를 준 굴욕적인 회담”이라고 공격했다. 김병주 의원은 대통령과 총리, 외교부 장관의 사과를 촉구했다. 지금 가장 시급한 외교안보 현안은 북한의 노골적인 핵 위협이다. 북한은 지난 2일 “팔자에 없는 참변을 당하지 않으려면 숙고해야 할 것”이라는 등 연일 협박을 해대고 있다. 이를 단순한 협박으로 치부할 단계도 지났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직경 40~50㎝ 크기의 전술 핵탄두 여러 발을 공개했다. 북은 또 올해 들어서만 초대형 방사포와 순항미사일, 북한판 에이태큼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등 전술핵 탑재가 가능하다는 각종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제1야당이자 169석으로 국회를 사실상 장악한 민주당은 이런 북의 실질적 위협엔 관심도 없는 듯하다. 정상회담 관련 국정조사를 거론하는가 하면 독도 문제를 끄집어내 분쟁거리를 스스로 만들고 있다.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논의를 확인한다며 ‘저지대응단’을 꾸려 후쿠시마를 방문한다는 대목에선 헛웃음마저 나온다. 민주당이 진정 국민을 걱정한다면 직면한 핵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부터 정부에 따져 물어야 했다. 그리고 대책이 부실하면 질책했어야 한다. 그게 공당의 역할이고 국민에 대한 도리다. 국민 안위보다 더 중요한 게 있는가.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자기파괴의 배상/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자기파괴의 배상/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브렌든 프레이저가 영화 ‘더 웨일’에서 272㎏의 고도비만으로 몇 년간 은둔생활을 하는 찰리 역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울혈성 심부전으로 죽음을 앞둔 찰리가 떠난 딸에게 연락을 하며 벌어지는 닷새가 연극처럼 펼쳐진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자기파괴적 행위가 지은 죄를 배상할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됐다. 찰리는 처음부터 고도비만은 아니었다. 딸을 낳고 대학강사를 하는 평범한 생활을 하다가 수업을 듣던 남성과 사랑에 빠져 집을 떠나게 됐다. 그 남성은 뉴라이프 교회에 깊이 연관돼 있었고, 동성애로 교회에서 배척을 당해 죽고 만다. 어린 딸과 가족을 두고 떠난 것, 파트너를 보호하지 못한 죄의식이 그를 폭식으로 이끌었다. 음식을 먹는 것은 만족을 준다. 특히 당분, 기름진 것, 탄수화물과 같이 동물적 측면에서 영양가가 강한 것은 도파민이 분비되며 강한 보상을 원하는 중독 사이클에 들어가게 하기 쉽다. 마치 마약이나 술에 중독되듯이. 처음에는 슬픔에 대한 자가 치유로 시작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시간이 가며 어느새 체중이 증가하고 나갈 수 없는 몸이 돼 버리면서 생각이 바뀌지 않았나 싶다. 지금 내가 하는 행동은 나를 감옥에 가둬 두는 것이고, 나를 서서히 죽여 가는 음식에 대한 탐닉은 내가 지은 죄를 묻는 것이라고. 그런데 죽음을 앞둔 지금까지의 고생은 잘못에 대한 충분한 배상이 됐을까. 진료를 하다 보면 비슷한 맥락의 행동을 자주 만난다. 반복적 자해, 폭식과 구토와 같은 뚜렷한 행동부터 이해하기 힘든 승진이나 성취의 실패가 이어지는 것과 같은 숨겨진 선택들도 있다. 공통적인 것은 결국 불행한 상태에 머물고, 사람들로부터 멀어지고, 비극의 주인공이 된다는 것이다. 가해자가 더 당당하게 살아가는 ‘더 글로리’ 같은 현실에서는 그나마 찰리와 같은 사람이 양심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하나 자기가 구형하고 판결해서 실행하고 있을 뿐 이해 당사자들조차도 그게 나름의 죄갚음이라는 걸 모른다는 것이 핵심적 오류다. 살면서 하는 선택은 모두 심사숙고의 결과물이라 사정을 들어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러나 동감하고 이해는 하지만 동의하기는 어려울 때가 많다. 더 나은 방법들이 분명히 있지 않았냐고 물어보면 돌아가기에는 너무 지나와 버렸다고 대답한다. 여기서 더 큰 문제는 상대는 왜 저렇게 하는지 알지 못하니 그렇게 괴롭게 지낸다고 용서를 얻게 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당사자는 열심히 배상을 하고 있고 언젠가는 죄로부터 구원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갖고 지내나 대부분 그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이런 자기파괴적 행동은 강렬한 죄의식이 만든 허상의 회초리일 뿐이기 때문이다. 찰리가 그랬듯 나를 파괴해서 세상에 드러나게 할 수 없는 존재로 만드는 행동은 결국 더 깊은 죄책감과 수치심에 빠져들게 만들고 말뿐이다. 이렇듯 자기파괴적 셀프 배상은 어느 쪽에게도 좋지 않다. 그런데도 우리는 죄갚음과 용서, 그리고 화해는 혼자 결정하고 치를 일이 아니라는 것을 맞닥뜨림의 두려움 때문에 너무 쉽게 잊는 것 같다.
  • 민주당 제안 거절한 정의당, “우리가 50억 특검 이끌어 낸 것” 자평

    민주당 제안 거절한 정의당, “우리가 50억 특검 이끌어 낸 것” 자평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30일 전체회의를 열고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특별검사)법’을 상정하기로 했다. 정의당은 더불어민주당의 적극적인 구애를 뿌리치고 국민의힘과 협의해 50억 클럽 특검법을 법사위에 상정했다면서 “정의당이 이끌어 낸 결과”라고 자평했다. 류호정 정의당 원내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김도읍 법사위원장을 통해 50억 클럽 특검법 상정을 위한 전체 회의를 내일 소집하겠단 입장을 공식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방금 양당 간사 합의로 내일 10시 법사위에서 50억 클럽 특검법 상정을 확정지은 건 정의당이 이끌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나 ‘50억 클럽’ 특검법 국회 법사위 상정을 요구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정의당 뜻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답을 얻어냈다. 정의당은 전날 민주당이 제안한 ‘50억 클럽’ 특검법은 정의당 안으로, ‘김건희 특검’ 법안은 민주당 안으로 각각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리자는 것에 대해 숙고를 거듭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이날 민주당의 제안을 거부하고, 국민의힘을 설득해 법사위에서 특검법을 처리하는 게 더 합리적이란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이 특검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다수당인 민주당과 손을 잡지 않는 배경엔 의석 수가 걸린 ‘선거제 개편’과 관련해 거대 양당 사이에서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포석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날 50억 클럽 특검법의 법사위 상정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일 오전 법사위 전체 회의를 열고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을 상정하기로 여야 간사 간 합의했다”고 말했다. 야당 간사인 기동민 민주당 의원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50억 클럽 특검법 상정을 위해 내일 법사위 전체 회의를 열기로 국민의힘과 합의했다”며 “대상은 진성준(민주당)·강은미(정의당)·용혜인(기본소득당) 의원 안 등 3건”이라고 했다. 정의당으로서는 앞선 민주당의 제안을 거부함으로써 ‘민주당 2중대’라는 세간의 평가를 벗어나고, 국민의힘과 민주당 간 사이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는 효과를 얻게 됐다. 반면 민주당은 정의당의 이 같은 선택에 불만을 나타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정의당이 국민의힘과 손을 잡은 것은 차악의 선택”이라며 “국민의힘의 농간에 당할 수 있다는 점을 망각한 것 같다”고 평가절하했다.
  • 건전재정 방점 찍은 尹 “재정누수 차단”… 양곡법은 거부권 수순

    건전재정 방점 찍은 尹 “재정누수 차단”… 양곡법은 거부권 수순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670조원 규모의 ‘2024년도 예산안 편성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지침’을 의결·확정한 국무회의에서 “강력한 재정혁신으로 건전재정 기조를 견지할 것”이라며 재정 운용 기조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2주 연속 주재하는 국무회의의 모두발언을 생중계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첫 예산 편성지침에 담긴 국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당정 협력을 당부했다. 예산안 편성지침이란 각 정부 부처가 내년 예산안을 편성할 때 준수해야 하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말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13회 국무회의를 열고 “내년에 정부는 건전 기조하에서도 국방·법치와 같은 국가 본질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고, 미래 성장 기반과 고용 창출 역량 제고와 약자 복지 강화에 충분한 재정 지출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회계와 자금 집행이 불투명한 단체에 지급되는 보조금, 인기 영합적 현금 살포, 사용처가 불투명한 보조금 지급 등 부당한 재정 누수 요인을 철저히 틀어막고 복지 전달체계를 효율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부는 문재인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에서 완전히 유턴해 재정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건전재정’ 기조를 견고히 할 방침이다. 국고 지원 지역화폐 예산을 구조조정하는 한편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복지를 강화한다. 한 해 100조원이 넘는 보조금에 대한 관리·감독 수위도 높인다. 정부의 재량지출 감축 목표는 10% 이상으로 잡았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국무위원들을 향해 당정 협의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긴밀한 당정 협의를 통해 정책 입안 단계부터 국민 여론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모든 정책을 MZ(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세대의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면서 “여론 수렴 과정에서 특정 방향으로 밀어붙이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것이다. 당정이 제로 베이스(원점 재검토)에서 논의를 해야지, ‘답정너’ 식이면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또 회의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주무부처 장관들이 반대 입장을 밝히자 “존중한다. 당정 협의 등 다양한 경로로 의견을 수렴한 뒤 충분히 숙고하고 결정하겠다”고 답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법률안이 시행되면 예상되는 부작용은 너무나 명백하다”며 “현재도 만성적인 공급과잉 기조인 쌀 과잉 구조가 더 심화돼 2030년에는 초과 생산량이 63만t에 이를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개정안 시행으로 시장 격리가 의무화되면 연평균 1조원 이상의 재정이 투입돼야 한다”고 국회 재논의 필요성을 건의했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관련해 29일 고위 당정 협의회를 개최한다.
  • 내년 예산 670조 안팎 전망… 尹 “건전 재정 기조 견지, 재정 누수 차단”

    내년 예산 670조 안팎 전망… 尹 “건전 재정 기조 견지, 재정 누수 차단”

    尹 정부 첫 예산 편성 지침 발표재량 지출 감축·보조금 감독 강화국무위원 향해 “당정 협의 긴밀히”“모든 정책 MZ 관점… 답정너 곤란”추경호·정황근, 양곡법 국회 재논의 건의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670조원 규모의 ‘2024년도 예산안 편성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지침’을 의결·확정한 국무회의에서 “강력한 재정혁신으로 건전재정 기조를 견지할 것”이라며 재정 운용 기조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2주 연속 주재하는 국무회의의 모두발언을 생중계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첫 예산 편성지침에 담긴 국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당정 협력을 당부했다. 예산안 편성지침이란 각 정부 부처가 내년 예산안을 편성할 때 준수해야 하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말한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13회 국무회의를 열고 “내년에 정부는 건전 기조 하에서도 국방·법치와 같은 국가 본질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고, 미래 성장 기반과 고용 창출 역량 제고와 약자 복지 강화에 충분한 재정 지출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회계와 자금 집행이 불투명한 단체에 지급되는 보조금, 인기 영합적 현금 살포, 사용처가 불투명한 보조금 지급 등 부당한 재정 누수 요인을 철저히 틀어막고 복지 전달체계를 효율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부는 문재인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에서 완전히 유턴해 재정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건전재정’ 기조를 견고히 할 방침이다. 국고 지원 지역화폐 예산을 구조조정하는 한편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복지를 강화한다. 한 해 100조원이 넘는 보조금에 대한 관리·감독 수위도 높인다. 정부의 재량지출 감축 목표는 10% 이상으로 잡았다. 재량지출 규모가 100조~120조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10조~12조원 이상 줄이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국무위원들을 향해 당정 협의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당은 내각과 달리 선거를 치르는 조직이기 때문에 국민 여론에 민감하다”면서 “긴밀한 당정 협의를 통해 정책 입안 단계부터 국민 여론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게 해야한다”고 지시했다. 그는 마무리발언에서 “모든 정책을 MZ(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세대의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면서 “여론 수렴 과정에서 특정 방향을 밀어붙이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것이다. 당정이 제로 베이스(원점 재검토)에서 논의를 해야지, ‘답정너’ 식이면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또 회의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주무부처 장관들이 반대 입장을 밝히자 “존중한다. 당정 협의 등 다양한 경로로 의견을 수렴한 뒤 충분히 숙고하고 결정하겠다”고 답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법률안이 시행되면 예상되는 부작용은 너무나 명백하다”며 “현재도 만성적인 공급과잉 기조인 쌀 과잉 구조가 더 심화돼 2030년에는 초과 생산량이 63만t에 이를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개정안 시행으로 시장 격리가 의무화되면 연평균 1조원 이상의 재정이 투입돼야 한다”고 국회 재논의 필요성을 건의했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관련해 29일 고위 당정 협의회를 개최한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3월 26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3월 26일

    쥐 36년생 : 재물운이 상승한다. 48년생 : 기회를 활용하라. 60년생 : 허풍은 나중에 곤란을 초래한다. 72년생 : 약속에 이득 온다. 84년생 : 그동안 노력한 일에 성과가 있다. 소 37년생 : 부수익이 있겠다. 49년생 : 겸손하면 횡재수가 있다. 61년생 : 마음대로 잘 풀린다. 73년생 : 하루가 즐겁겠다. 85년생 : 이동은 유리하다. 호랑이 38년생 : 주머니 사정이 좋아진다. 50년생 : 새로운 일을 도모해 보라. 62년생 : 신뢰를 얻겠다. 74년생 : 협동 정신이 필요하다. 86년생 : 기다리던 소식이 오겠다. 토끼 39년생 : 작은 투자에 큰 소득을 얻는다. 51년생 : 시비거리가 멀어진다. 63년생 : 인정에 이끌리지 마라. 75년생 : 유대관계에 행운 온다. 87년생 : 여가를 즐겨라. 용 40년생 : 현실에 안주하면 진보가 없다. 52년생 : 부업에서 이득 있겠다. 64년생 : 명예의 운이 들어온다. 76년생 : 성실하면 소득 있겠다. 88년생 : 매사 심사숙고하라. 뱀 41년생 : 애먹던 일이 사라진다. 53년생 : 새것을 취하라. 65년생 : 결과가 비교적 좋겠다. 77년생 : 현실에 충실하면 길하다. 89년생 : 자신 있게 추진하면 행운 온다. 말 42년생 : 먹을 복이 있다. 54년생 : 서서히 운이 상승한다. 66년생 : 좋은 일이 생기겠다. 78년생 : 유리한 일만 생긴다. 90년생 : 성공이 눈앞에 보인다. 양 43년생 : 부부간에 애정을 보여라. 55년생 : 속 끓이던 일들이 해결된다. 67년생 : 움직이면 길하다. 79년생 : 능률이 오르는 날이다. 91년생 : 복이 찾아든다. 원숭이 44년생 : 목표를 가지고 전진하라. 56년생 : 주변 사람이 도와준다. 68년생 : 공경하는 마음 가지면 길하다. 80년생 : 장거리 여행에 이롭다. 92년생 : 외부의 활동이 유리하다. 닭 45년생 : 하루가 무난하다. 57년생 : 마음 놓고 일 추진하라. 69년생 : 근심이 생기나 사라진다. 81년생 : 행운이 들어온다. 93년생 : 소득이 높아진다. 개 46년생 : 계획은 검토 후 행하라. 58년생 : 하루가 즐겁겠다. 70년생 : 경사가 있겠다. 82년생 : 양보가 미덕이다. 94년생 : 자녀로 행운 얻겠다. 돼지 47년생 : 밖으로 움직여야 길하다. 59년생 : 살림이 넉넉하다. 71년생 : 만사가 형통하다. 83년생 : 사람의 도움 받는다. 95년생 : 변동은 신중히 하라.
  • 양곡법 본회의 통과… 尹 ‘거부권’ 선택만 남았다

    양곡법 본회의 통과… 尹 ‘거부권’ 선택만 남았다

    정부·與 “매입비 부담” 반대에도野 ‘이재명 1호 민생법’ 단독 처리 초과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 매입하는 내용이 담긴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진한 ‘1호 민생법안’이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 주도로 국회 문턱을 넘은 것이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법률안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여 여야 간 극한 대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투표에 부쳐 재석 266명 중 찬성 169명, 반대 90명, 기권 7명으로 가결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쌀 수요 대비 초과 생산량이 3~5%이거나, 쌀값이 전년 대비 5~8% 하락할 때 정부가 초과 생산량을 전량 매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당은 김진표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일부 받아들여 수정안을 제출한 뒤 통과시켰다. 민주당은 쌀값 안정화를 내세워 본회의 직회부 등을 통해 양곡관리법을 강력히 밀어붙여 왔지만 정부·여당은 매입 비용 부담에 따른 재정 악화, 농업 경쟁력 저하 등 부작용을 지적하며 반대해 왔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해 유례없는 쌀값 폭락의 원인은 현행법에 쌀 시장 격리 실시 기준이 법제화돼 있음에도 임의조항이라는 한계로 정부가 제때 시장에서 격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쌀의 구조적 공급과잉을 심화시키고 시장기능을 저해해 정부의 재정 부담을 가중하게 된다”고 반박했다. 야당이 수적 우위를 앞세워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가결하면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가 주목된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발동으로 국회 의사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법률 개정안이 정부에 이송되면 각계의 우려를 포함한 의견을 경청하고 충분히 숙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양곡관리법 반대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 온 만큼 거부권 행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인 2016년 5월 이후 7년 만의 거부권 행사가 된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법안을 돌려보낼 경우 법안이 확정되려면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 출석 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이 필요해 민주당 의석수(169석)로는 이 요건을 갖추기 어렵다. 신정훈 민주당 의원은 지난 22일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쌀에 대한 종합적인 대안들을 다시 낼 것”이라며 대체 법안 추진을 예고했다. 민주당이 직회부한 간호법 제정안과 의사면허취소법(의료법 개정안) 등 6개 법안도 이날 국민의힘의 반대 속에 국회 본회의에 부의됐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하영제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보고됐다. 여야는 오는 30일 본회의를 열어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하 의원 체포동의안에 ‘가결’로 가닥을 잡고 표결에 나선다. 민주당은 이미 이 대표와 노웅래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킨 전력이 있다. 찬성하면 ‘내로남불’ 비판을 받을 수 있고 반대하면 ‘부패를 옹호한다’는 지적에 직면할 수 있다. 국민의힘 의원 51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범죄 혐의로 인해 회기 중 체포동의안이 제출될 경우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포기한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발표하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한편 김 의장은 이날 여야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통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가 제안한 선거제 개편안 논의를 위한 전원위원회를 당초 계획보다 일주일 미룬 오는 30일에 구성하기로 했다. 여야는 정개특위가 마련한 세 가지 안 가운데 전원위 심의를 거쳐 단일안을 만들어 합의 처리하기로 했다.
  • ‘남는 쌀 의무매입’ 양곡법 통과에 정부 “거부권 제안”…농민단체도 “원점 재검토”

    ‘남는 쌀 의무매입’ 양곡법 통과에 정부 “거부권 제안”…농민단체도 “원점 재검토”

    정 장관 “농가·농업 미래 아무 도움 안돼”“수정안 野 일방 처리 깊은 유감·허탈감”쌀값 하락에 매년 쌀 보관료 1조 5천억쌀전업농 등 농민단체 잇단 반대 성명 “정쟁에 양곡법 변질…식량안보 차질”“농민 동의 없는 양곡법 원점 재검토”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3일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의 거듭된 반대에도 불구하고 수적 우위를 앞세워 국회 본회의에서 과잉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 매입해서 쌀값 하락을 막도록 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통과시키자 “농가와 농업의 미래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 요구안(거부권)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농민단체들도 가뜩이나 소비가 줄어들어 남아도는 쌀에 대한 근본적인 수급이나 가격 안정 대책이 없다며 축산 등 다른 농가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는 만큼 양곡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정황근 “법률 부작용 너무나 명백”“법안 수용 못해… 재의 요구권 제안” 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수정안이 야당 주도로 일방적으로 처리된 점에 대해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깊은 유감과 허탈함을 금할 길이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개정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면서 “정부는 국회에서 의결된 법률안에 대해 그 뜻을 존중해야 하겠지만 이번 법률안은 그 부작용이 너무나 명백하다”고 우려했다. 정 장관은 “개정안이 지난해 9월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된 이후 정부는 지속적으로 개정안의 부작용을 설명하며 국회에 심도 있는 논의를 요청드렸고 많은 전문가가 개정안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왔으며 38개나 되는 농업인단체·협회와 전국농학계대학장협의회도 신중한 재고를 요청했다”고 부연했다.그는 “오늘 통과된 수정안도 의무매입 조건만 일부 변경했을 뿐 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인 ‘의무 수매’라는 본질적 내용은 그대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개정안은 쌀 생산량이 수요 대비 3∼5% 이상이거나 쌀값이 5∼8% 넘게 떨어질 경우 정부가 초과 생산량을 모두 매입하도록 의무화한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하고 있다. 정부가 생산량 기준 3∼5%, 가격 기준 5∼8% 범위에서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면 된다. 앞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양곡관리법 개정안 효과 분석’ 보고서에서 다른 작물 재배 지원책과 쌀 시장격리 의무화를 동시 진행했을 경우 쌀 초과공급량이 지난해 24만 8000t에서 2030년 63만 8000t으로 늘어나고 쌀 보관 비용도 지난해 연간 5600억원에서 2030년 1조 500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생활 패턴과 식습관 변화에 따라 쌀 소비량이 계속 줄면서 민주당이 보전하고자 했던 쌀값 역시 지난해 80㎏당 17만 6515원에서 2030년 17만 2678원으로 오히려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 장관은 “현 정부는 과거 그 어떤 정부보다 쌀값 안정과 식량안보 강화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양곡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수확기 쌀 시장격리로 쌀값을 회복시켰고, 쌀의 구조적 공급과잉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전략작물직불제, 가루쌀 산업 활성화 등의 대안도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다”도 강조했다.대통령실 “각계 우려 충분히 숙고”尹 “무제한 수매 농업에 바람직 않아”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개정안이 정부에 이송되면 각계의 우려를 포함한 의견을 경청하고 충분히 숙고할 예정”이라고 공지했지만 그동안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농식품부 업무보고에서 “무제한 수매는 결코 우리 농업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었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이 재의 요구를 택할 것이라는 게 여권 안팎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를 위해서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국회로 돌아온 법안이 다시 의결되는데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3분의 2 이상 찬성이라는 훨씬 까다로운 조건이 붙는 만큼 원래 민주당이 추진한 양곡관리법의 취지는 살리는 새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맞대응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신정훈 민주당 의원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쌀에 대한 종합적인 대안들을 다시 낼 것”이라면서 “식량자급률 법제화, 쌀 재배면적 관리 의무화 등으로 원래 민주당이 추진한 양곡관리법의 취지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한농연 “재배 쉬운 쌀, 판로까지 확보시밀·콩 등 자급률 낮은 타작물 부정 영향”축산 “쌀만? 타 품목과 형평성 고려해야”“농업 문제, 정치권 이전투구 대상 돼” 농민단체들은 민주당 주도의 양곡관리법 개정안 국회 통과에 대해 잇단 반대 성명을 내놓았다.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는 재의 요구권을 행사하고, 이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균형 잡힌 양곡 정책 수립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농연은 “쌀농사는 기계화율이 높아 상대적으로 재배가 쉬운 만큼 판로에 대한 부담이 해소되면 타작물로 유인이 쉽지 않아 수급조절 기능이 약화될 것”이라면서 “쌀 가격 하락뿐 아니라 밀, 콩 등의 자급률 제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식량안보 강화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도 “농업 생산소득을 보장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현장의 요청은 수용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양곡관리법 개정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도 “농민들이 동의하지 않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며 성명을 통해 쌀에 재정이 집중되는 문제를 우려했다. 협의회는 “사료값 폭등, 수입축산물 관세 제로(0)화, 가축전염병 발생, 원유(原乳)의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 등으로 인해 축산 분야 예산 확대가 절실한 상황에서 이번 법 개정은 축산 분야 예산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반발했다. 협의회는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면 정치권의 기계적 셈법이 아닌 현장 농민들의 민의를 반영하는 것이 우선이며, 예산 문제와 함께 쌀 이외 타품목과의 형평성도 고려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농업 문제가 정치권의 이전투구 대상이 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 ‘과잉 쌀 의무 매입’ 양곡관리법 국회 통과…대통령 거부권 예고로 여야 대치 심화될듯

    ‘과잉 쌀 의무 매입’ 양곡관리법 국회 통과…대통령 거부권 예고로 여야 대치 심화될듯

    초과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 매입하는 내용이 담긴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진한 ‘1호 민생법안’이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 주도로 국회 문턱을 넘은 것이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법률안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여 여야 간 극한 대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투표에 부쳐 재석 266명 중 찬성 169명, 반대 90명, 기권 7명으로 가결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쌀 수요 대비 초과 생산량이 3~5%이거나, 쌀값이 전년 대비 5~8% 하락할 때 정부가 초과 생산량을 전량 매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당은 쌀 재배 면적이 증가하면 매입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예외조항 등을 담은 김진표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일부 받아들여 수정안으로 제출한 뒤 통과시켰다. 민주당은 쌀값 안정화를 내세워 본회의 직회부 등을 통해 양곡관리법을 강력히 밀어붙여 왔지만, 정부·여당은 매입 비용 부담에 따른 재정 악화, 농업 경쟁력 저하 등 부작용을 지적하며 반대해왔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지난해 유례없는 쌀값 폭락의 원인은 현행법에 쌀 시장 격리 실시 기준이 법제화돼 있음에도 임의조항이라는 한계로 정부가 제때 시장에서 격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쌀의 구조적 공급과잉을 심화시키고 시장기능을 저해해 정부의 재정 부담을 가중하게 된다”면서 “미래 농업 투자 의욕을 감소시켜서 경쟁력 저하라는 악순환을 불러일으킬 악법”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결국 야당이 수적 우위를 앞세워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가결하면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가 주목된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발동으로 국회 의사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수정안이 야당 주도로 일방적으로 처리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이라며 “재의 요구안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법률개정안이 정부에 이송되면, 각계의 우려를 포함한 의견을 경청하고 충분히 숙고할 예정”이라고 밝혀 거부권 행사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에서도 윤 대통령의 거부권을 고려해 새로운 관련 법안 추진을 통해 맞서겠다는 전략이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법안을 돌려보낼 경우 법안이 확정되려면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해 민주당 의석수(총 169석)로는 이 요건을 갖추기 어렵다. 신정훈 의원은 지난 22일 기자간담회에서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쌀에 대한 종합적인 대안들을 다시 낼 것”이라며 “식량자급률 법제화, 쌀 재배면적 관리 의무화 등으로 원래 민주당이 추진한 양곡관리법의 취지를 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하영제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보고됐다. 여야는 오는 30일 본회의를 열어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불체포특권 포기가 당론이나 마찬가지”라고 공언해 국민의힘은 하 의원 체포동의안에 ‘가결’로 가닥을 잡고 표결에 나선다. 민주당도 자율 투표에 맡긴다는 방침이나 딜레마에 빠졌다. 민주당은 이미 이재명 대표와 노웅래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킨 전력이 있어, 찬성하면 ‘내로남불’ 비판을 받을 수 있고 반대하면 ‘부패를 옹호한다’는 지적에 직면할 수 있다. 국민의힘 의원 51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범죄혐의로 인해 회기 중 체포동의안이 제출될 경우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포기한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발표하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한편 김 의장은 이날 여야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통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가 제안한 선거제 개편안 논의를 위한 전원위원회를 당초 계획보다 사흘 미룬 오는 30일에 구성하기로 했다. 여야는 정개특위가 마련한 3가지 안 가운데 전원위 심의를 거쳐 단일안을 만들어 합의처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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