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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 후] 황금종려상보다 더 중요한 것/이은주 문화부 차장

    [마감 후] 황금종려상보다 더 중요한 것/이은주 문화부 차장

     3년 만에 정상화한 칸영화제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전 세계 4000여명의 취재진이 영화제 주 행사장인 팔레드페스티벌을 바쁘게 오갔고, 상영관이나 칸 시내에서 마스크 쓴 사람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프레스 등록 때 나눠 준 영화제 로고가 새겨진 마스크만이 팬데믹의 잔재를 상기시킬 뿐이었다.  하지만 2020년 개최 무산, 2021년 약식 개최를 거친 칸의 변화는 영화제 기간 내내 눈에 띄었다. 거리 곳곳에는 영화제 공식 파트너로 선정된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광고가 나부꼈고, 영화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 상영관 앞에서 배지 색깔별로 나눠져 길게 줄을 서던 풍경도 사라졌다. 올해부터 모든 상영작이 온라인 예매로 전면 개편됐기 때문이다.  큰 변화의 중심에는 한국 영화가 있었다. 올해 칸은 ‘오징어 게임‘’의 흥행 주역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 ‘헌트‘’의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섹션 상영을 영화제 초반에 배치하고 경쟁 부문 초청작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를 각각 중후반부에 배치하며 사실상 영화제 흥행 카드로 한국 영화를 활용했다. 비평가 주간 폐막작에 선정된 ‘다음 소희’와 단편 경쟁 부문에 진출한 애니메이션 ‘각질’까지 합치면 한국 영화 초청작 다섯 편의 장르마저 안배한 듯했다.  변방에 머무르던 한국 영화가 주류로 우뚝 서게 된 이유는 사실상 아시아를 아우르는 영화의 중심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은 중국 배우 탕웨이를 주연으로 기용했고, ‘브로커‘’는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두 작품 모두 한국 자본이 투입됐다. 박찬욱 감독은 “아시아의 인적 자원과 자본이 교류하는 건 의미 있는 일”이라며 “1960∼70년대 유럽에서 힘을 합쳐 좋은 영화를 만든 것처럼 한국이 중심이 돼서 이런 식의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칸에서는 유독 연출, 출연, 제작 등에 복수의 국가가 참여한 다국적 영화가 많았다. 황금종려상을 받은 ‘슬픔의 삼각형’은 미국, 영국, 벨기에가 협력한 결과물이고,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클로즈’는 3개국, 각본상을 받은 ‘보이 프롬 헤븐’은 4개국 합작품이다.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올 더 피플 아일 네버 비’는 오광록·김선영 등 한국 배우가 출연했지만, 캄보디아계 프랑스인 데이비 추 감독이 연출한 프랑스 영화다.  이처럼 영화에서 국가 간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영화제를 축제가 아닌 국가 대항 올림픽처럼 바라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올해도 우리는 영화제 개막 전부터 박 감독과 송강호의 수상 여부에 관심을 집중했다. 이를 의식했기 때문인지 송강호는 “영화제에 출품하고, 수상을 하기 위해 연기를 하는 배우는 없다”고 말했고, 고레에다 감독도 “칸에 가도 올림픽처럼 깃발을 들고 입장하는 건 아니다. 문화로 국경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이 영화가 가진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물론 칸 최초 한국 영화의 본상 동시 수상이라는 쾌거는 기분 좋은 일이지만, 지나치게 트로피에만 집착하다 보면 더 큰 숲을 보지 못할 수 있다.  올해 칸에서 얻은 수확 중 하나는 한국 영화는 ‘믿고 본다’는 해외 영화 관계자들의 신뢰를 확인한 점이었다. 이제 세계로 무대가 확대된 만큼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좀더 열린 시각으로 전 세계와 적극 소통하고 국경을 넘어 문화를 포용하는 ‘큰 그림’을 그려 보는 건 어떨까. 결국 황금종려상보다 중요한 것은 전 세계 관객들과의 소통일 테니 말이다.
  • 입안에 식이섬유 한가득… 여름 제철 음식으로 다이어트 [이미경의 슬기로운 집밥 생활]

    입안에 식이섬유 한가득… 여름 제철 음식으로 다이어트 [이미경의 슬기로운 집밥 생활]

    한 해를 스물 넷으로 나누어 계절의 표준으로 삼는 것을 절기라고 한다. 농경사회였던 우리나라에서 절기는 농사의 기준이 되는 중요한 날이었다. 절기는 봄이 시작되는 입춘부터 시작돼 여름으로 들어서는 입하, 가을과 겨울의 시작을 뜻하는 입추, 입동으로 이어진다. 달력이 만들어지고 기상청에서 한 달 뒤 날씨까지 예측하는 시대가 왔지만 지금도 농사에는 절기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작은 텃밭을 처음 가꾸기 시작했을 때 씨는 아무 때나 뿌리기만 하면 싹이 나고 잎을 맺어 열매를 거둬들이는 줄 알고 변화 없는 텃밭을 원망만 했었다. 제철에 나는 채소가 있는 것처럼 씨뿌리기와 거두기도 제철이 있다는 것을 지금도 알아 가고 있기에 달력을 넘길 때마다 텃밭을 위해 절기를 확인하게 된다. 지난 6일은 24절기 중 망종(芒種)이었다. 망종은 벼나 보리, 밀처럼 까끄라기가 있는 곡식을 뜻하기도 하고, 보리가 익어 먹게 되며 볍씨가 자라 모내기를 하는 때를 가리키기도 한다. 먹을 것이 귀했던 시절엔 망종 전후를 보릿고개라고 부르곤 했다. 지난해 가을 수확한 양식이 바닥나고, 올해 농사 지은 보리는 미처 여물지 않아 식량 사정이 매우 어려운 시기를 말한다. 망종쯤 나오는 햇보리로 지은 보리밥은 보릿고개 시절에 더없이 고맙고 따뜻한 한 끼였을 것이다. 지금 보릿고개는 보리밥 전문 식당을 칭하는 이름으로 더 익숙하게 쓰인다. 보리밥은 건강을 위해 일부러 챙겨 먹는 음식이 됐다. 보리밥에 곁들이는 김치는 단연 열무김치다. 여름이면 시어진 김장김치가 잠시 물러나고 파릇파릇한 열무김치가 식탁에 올라온다. 열무는 여름에 가장 풍성하게 자라는 채소로 어린순일 땐 데쳐서 나물로 무치거나 된장국에 넣기도 한다. 열무는 김장김치처럼 오래 보관했다가 먹는 것이 아니라 익기 시작하면 바로 먹고 새콤하게 익을 때쯤 다시 담그면서 여름을 나게 된다. 물론 김치 냉장고가 생기면서 장기간 보관도 가능해졌지만 익어서 누렇게 변한 열무김치보다는 녹색일 때가 더 맛있다. 풋내가 나지 않으면서도 감칠맛이 나고 시원하게 만들기 위해 풀을 쑤어 양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름에 나는 재료인 감자, 보리, 밀 등으로 풀을 쑤어 열무김치를 담그기도 한다. 풀을 대신해 찬밥을 곱게 갈아 쓰는 것도 열무김치는 오래 보관하지 않고 빨리 익혀서 먹기 때문이다. 보리밥에 열무김치를 듬뿍 넣어 쓱쓱 한 그릇 비벼 먹고 나면 식이섬유가 가득한 보리와 열무 덕택에 노폐물이 빠져나가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이 드니 여름엔 역시 열무김치와 보리밥이 정답이다. 요리연구가·네츄르먼트 대표 ●재료 열무·얼갈이 1단씩, 양파 2분의1개, 실파 2분의1줌, 홍고추·풋고추 각각 2개 ●절임물 굵은소금 1.5컵, 물 2컵 ●양념 재료 감자 1개, 물 10컵, 다시마 1장, 고춧가루·다진마늘 4분의1컵씩, 다진생강 약간, 굵은소금 5~6큰술 ●만드는 방법
  • ‘매운맛 대명사’ 스리라차 소스 너마저…고추 부족에 생산 중단

    ‘매운맛 대명사’ 스리라차 소스 너마저…고추 부족에 생산 중단

    중독성 강한 매운맛으로 사랑받아 온 스리라차 소스 품귀 현상이 우려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제품 원재료인 할라피뇨 고추의 작황 부진으로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생산업체가 5개월가량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미국 후이퐁 식품은 대표 제품인 스리라차 핫칠리 소스, 칠리 갈릭, 삼발 올렉 등 제품 3종의 생산을 중단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 보도했다. 후이퐁 식품은 지난 4월 19일 고객들에게 발송한 이메일을 통해 기상 여건 악화로 주재료인 고추의 품질에 문제가 생겨 심각한 수급난에 직면했다고 밝혔다.회사 측은 “안타깝게도 우리 선에서 통제할 수 없는 문제이고, 필수 재료 없이는 제품을 만들 수 없다”며 “이후 모든 주문은 9월 6일 이후 순차적으로 출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품 생산이 정상화될 때까지 신규 주문도 받지 않겠다고 후이퐁은 덧붙였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스리라차 소스 애호가들의 탄식이 이어졌다. “올해 최악의 뉴스다”, “좋은 날들이 끝났다”, “안돼” 등의 댓글이 게시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진열대가 텅 비기 전에 스리라차 소스를 사재기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스리라차 소스의 개발자는 베트남 난민 출신인 데이비드 트란(77)이다. 트란은 1979년 배를 타고 고국을 떠나 미국 캘리포니아에 도착한 ‘보트피플’이다. 후이퐁 식품 홈페이지에 따르면 트란은 미국에서 쌀국수에 넣을 매운 소스를 찾다가 동양풍의 핫소스를 개발하게 됐다. 회사 이름인 후이퐁은 베트남을 떠날 때 타고온 파나마 화물선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스리라차 소스의 상징인 수탉은 트란이 1945년생 닭띠인 점에 착안했다. 1983년 첫 출시된 스리라차 소스는 할라피뇨 고추와 식초, 마늘, 소금, 설탕을 배합해 만들었다. 깔끔한 매운 맛으로 입 소문을 타면서 광고 한 번 없이 타바스코 소스와 어깨를 견주는 대표적인 핫소스 반열에 올랐다. 후이퐁 식품은 1986년 캘리포니아 공장에서 스리라차 소스 대량 생산을 시작했고 2010년 캘리포니아 어윈데일에 6만여㎡ 크기 제조시설을 마련했다. 이곳에서 연간 최대 2000만병의 소스가 생산된다. 5개의 올림픽 규격 수영장(길이 50m, 폭 21m, 깊이 1.98m 이상)을 채울 수 있는 양이다.창업주인 트란은 주재료인 할라피뇨 고추의 품질 관리에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고추 전량을 캘리포니아 남부 벤추라 카운티의 언더우드 랜치스 계약 농장에서 공급받는다. 수입산 고추는 쓰지 않는다. 이 농장은 연간 약 4만 5359t의 고추를 수확해 후이퐁 식품에만 납품한다. 고추는 10주의 생육기간을 거치며 수학 후 24시간 내에 제품으로 가공된다. 하지만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국 서부가 3년째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면서 고추 생산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한 남부 캘리포니아 저수지 수량이 크게 줄어 물 공급량이 최저 수준에 이르렀다. LA시는 야외 물 사용을 주 2회, 스프링클러 가동을 8분으로 제한하는 급수 제한 조치까지 도입했다.기후변화에 따른 극단적인 기상이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공급망 혼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맞물리면서 국제 식량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이미 분유, 치킨, 팝콘, 살라미, 감자튀김 등 식재료 부족 현상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 [나우뉴스] “인간이 미안해”…이빨 뽑힌 ‘노예 원숭이’가 딴 코코넛 밀크, 불매운동 확산

    [나우뉴스] “인간이 미안해”…이빨 뽑힌 ‘노예 원숭이’가 딴 코코넛 밀크, 불매운동 확산

    원숭이의 노동력 착취로 생산된 코코넛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에 월마트가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뉴욕포스트 등 해외 언론이 7일 보도했다. 아시아 지역의 동물보호단체인 페타 아시아(PETA ASIA) 측은 오래전부터 태국의 일부 코코넛 농장주가 코코넛을 따는데 원숭이를 이용하는 것은 동물 학대라고 주장해 왔다. 페타로부터 동물학대 의혹을 받은 업체 중 하나는 코코넛 밀크 제품으로 유명한 차오코(Chaokho)다. 해당 업체 측은 코코넛 채취에 원숭이를 이용하는 것이 원숭이에게 해를 끼치는 일이 아니며, 관광객들도 구경하길 좋아한다며 사람 대신 원숭이의 노동력을 이용해 왔다. 그러나 페타 아시아가 2019년부터 조사한 결과, 태국 남부 지역에는 원숭이를 훈련하는 기관이 있고, 원숭이들은 보통 3~5개월 간 코코넛 따는 훈련을 받은 뒤 ‘노동 현장’으로 투입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코코넛 수확에 동원되는 원숭이는 멸종위기종 2급에 해당하는 대부분 돼지꼬리원숭이인 것으로 알려졌다.페타 아시아 측은 “태국의 일부 농장과 업체는 원숭이를 ‘사슬에 묶인 코코넛 따는 기계’로 취급한다”면서 “특히 차오코의 경우 2차례의 조사 끝에, 차오코가 소유한 모든 농장과 모든 원숭이 훈련 시설, 원숭이 노동을 이용한 코코넛 따기 대회 등을 통해 원숭이를 잔인하게 학대해 온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코코넛 농장에 도착한 원숭이들은 자신의 몸무게보다 훨씬 무거운 코코넛을 따느라 진을 빼고, 나무에서 떨어뜨린 코코넛을 상자로 이동하도록 강요당하는 원숭이도 적지 않다는 것이 페타 아시아 측의 주장이다. 또 일을 시키는 사람에게 반항하거나 공격할 것을 대비해 이빨을 뽑는 등 잔혹한 학대도 이어지고 있으며, 대부분 줄에 묶인 채 나무에 올라가 코코넛을 따야 한다. 인간에게 복종하거나 노동에 익숙해지도록 훈련받은 성체 수컷 원숭이들은 하루에 많게는 1600개의 코코넛을 따기도 한다. 사람의 경우 하루 최대 80개 정도의 코코넛만 따는 것이 일반적이다.페타의 폭로 사진 및 동영상 등이 공개된 뒤 차오코와 더이상 거래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업체는 영국의 유명 드럭 스토어인 부츠와 오카도, 테스코, 미국 코스트코 등이 있다. 태국의 대형 식품유통 체인매장인 웨이트로즈 역시 2020년 “원숭이의 노동력을 불법으로 착취하며 학대하는 것을 막으려는 페타 아시아를 지지하기로 했다”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여기에 미국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까지 원숭이 노동력이 동원된 코코넛 제품은 팔지 않겠다며 불매운동 동참을 결정하면서, 문제 업체에 대한 비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페타에 따르면 전 세계의 약 4만 5000개 매장에서 차오코 코코넛 밀크 판매를 중단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더 많은 기업이 동물학대 논란이 있는 업체의 코코넛 제품을 판매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기준, 연간 해외 관광객이 4000만 명에 달하는 태국에는 코코넛 농장 외에도 수천 곳의 동물쇼장이 있어 각종 동물이 공연에 동원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를 중심으로 동물 학대 논란이 제기됐지만, 일부 현지인은 동물쇼와 코코넛 따는 원숭이 등이 태국의 전통이자 문화의 일부라고 반박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노란 물결 가득한 ‘마리골드‘ 수확 현장

    노란 물결 가득한 ‘마리골드‘ 수확 현장

    9일 오후 제주시 한림읍 명월리 인근 농장에서 농민들이 마리골드꽃(금잔화)을 수확하고 있다. 마리아의 황금빛 꽃이라는 의미에서 ‘마리골드’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꽃은 차나 약재로 쓰인다.  특히 눈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 마리골드는 루테인과 지아잔틴이 풍부해 노화로 인해 시각 세포가 손상 되는 것을 막아준다. 마리골드, 금잔화, 금송화, 카란듈라, 마리골드, 홍화초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 러 “루한스크 97% 장악”… 우크라, 흑해 항구도시마저 뺏기나

    러 “루한스크 97% 장악”… 우크라, 흑해 항구도시마저 뺏기나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동부 돈바스 2개 주 가운데 루한스크 영토 대부분을 점령함으로써 크림반도까지 이르는 남동부 육로 회랑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사실이라면 러시아 2단계 특별군사작전 목표의 절반이 달성된 셈이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7일(현지시간) 자국군이 루한스크 지방을 97%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돈바스의 또 다른 축인 도네츠크주의 50%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러시아는 전쟁물자와 병력을 공급할 남부 보급로도 확보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유력한 후계자인 쇼이구 장관은 러시아 영토와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를 잇는 도로를 연결하고, 1200㎞의 철도 선로 역시 복구했다고 밝혔다. 북크림 운하를 통한 크림반도 물 공급도 재개됐다. 이로써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퇴각한 후 돈바스 전투에 주력해 온 러시아는 전쟁의 1차 목표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남부 장악은 러시아의 공공연한 전쟁 목표였다. 러시아 중부군관구 부사령관 루스탐 민네카예프 준장은 지난 4월 22일 “돈바스와 남부의 완전한 통제권을 확보한 후 우크라이나의 흑해 접근을 차단할 것”이라며 “특히 남부 장악은 트란스니스트리아(몰도바 내 친러 반군지역)로 나가는 출구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향후 러시아는 슬로뱐스크, 크라마토르스크 등 도네츠크주 완전 장악에 화력을 집중하는 동시에 미콜라이우, 오데사 등 남서부 도시에 대한 공격 강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17일 최종 함락된 마리우폴에 이어 이들 항구도시마저 러시아에 뺏긴다면 우크라이나는 흑해에서 차단된 내륙 국가로 전락하게 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농업지대 수확물을 전쟁자금 마련에 사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쇼이구 장관은 “교통 인프라와 상수도 복구는 농공단지 개발에 유리한 여건이 될 것”이라며 “러시아군이 푸틴 대통령 지시에 따라 포획한 우크라이나 곡물을 베르스크항을 통해 수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돈바스 전장의 최대 격전지인 세베로도네츠크 대부분도 러시아에 점령됐다고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는 추정했다. 마리우폴 공격 때처럼 도시 주변을 에워싼 러시아군은 저항군을 밀어내기 위해 대규모 폭격을 동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소는 내다봤다. 한편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최후의 항전을 벌인 우크라이나군 전사자 등 시신 210구가 본국에 송환됐다고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밝혔다. 무기를 버리고 투항한 2500여명의 아조우스탈 포로 군인들은 현재 러시아 점령지에 억류돼 포로 송환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 트럭·호미 갖춘 농산물 도둑이야!

    트럭·호미 갖춘 농산물 도둑이야!

    #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밭에서 건조 중인 마늘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지난달 26일 중국인 불법체류자 A(50)씨와 B(39)씨를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달 20일 오후 9시쯤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나 서귀포시의 한 마늘밭에서 마늘 20㎏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 지난 4월 23일 오후 1시 전남 영암군 한 가정집에서는 대낮에 집 앞 화단에 심어져 있던 감자 10㎏을 도둑맞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집주인 C씨는 “낮에 집을 비운 동안 모르는 아주머니들이 차를 끌고 와서 화단에 심어진 돼지감자를 다 캐 갔다”고 말했다. 애써 수확한 마늘과 양파, 참외 등 농산물을 훔쳐 가는 도둑들이 극성을 부려 농촌 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농산물 도둑이 활개를 치는 건 극심한 봄 가뭄 탓에 농산물 가격이 크게 뛰었기 때문이다. 전국 최대 참외 주산지인 경북 성주군에서는 이장협의회와 자율방범대, 의용소방대를 비롯한 14개 기관 단체가 합심해 참외 도난방지 방범활동을 벌이고 있다. 곳곳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참외 시설 하우스를 중심으로 심야시간대(밤 12시~오전 5시) 방범활동을 강화하는 등 참외 도난 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주군청 참외계 김효은 주무관은 “지난 5월 1~2일 밤사이 성주 용암면 마월리 D씨의 참외하우스에서 참외 115상자(400만원 상당)가 도난당하는 등 최근 대여섯 농가가 참외 도난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난지형 마늘 경북 1위, 전국 2위 생산지인 영천은 경찰서를 중심으로 블랙박스형 CCTV를 집중 설치하는 ‘농산물 안전지킴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산물 수확기와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경찰관이 현장에서 농민 의견을 듣고 도난이 예상되는 경작지 주변에 CCTV를 설치한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4일 영천시 임고면 마늘밭에 외지인들이 무단으로 들어가 마늘을 줍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말했다. 대구 달성군과 달성경찰서도 ‘농산물 절도는 범죄’ 등의 문구가 적힌 차량용 스티커를 공동 제작해 농가에 배부하고, 농산물 피해 방지법이 적혀 있는 전단지를 배포했다. 전국종합
  • 양파는 많은데 일손이 없네

    양파는 많은데 일손이 없네

    농민들이 8일 대구 달성군 구지면의 한 밭에서 양파를 수확하고 있다. 농민들은 파, 마늘 등 농작물 수확 시기가 겹치고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일손까지 부족해 인건비가 많이 올라 애를 먹고 있다. 대구 뉴스1
  • “인간이 미안해”…이빨 뽑힌 ‘노예 원숭이’가 딴 코코넛 밀크, 불매운동 확산

    “인간이 미안해”…이빨 뽑힌 ‘노예 원숭이’가 딴 코코넛 밀크, 불매운동 확산

    원숭이의 노동력 착취로 생산된 코코넛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에 월마트가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뉴욕포스트 등 해외 언론이 7일 보도했다. 아시아 지역의 동물보호단체인 페타 아시아(PETA ASIA) 측은 오래전부터 태국의 일부 코코넛 농장주가 코코넛을 따는데 원숭이를 이용하는 것은 동물 학대라고 주장해 왔다. 페타로부터 동물학대 의혹을 받은 업체 중 하나는 코코넛 밀크 제품으로 유명한 차오코(Chaokho)다. 해당 업체 측은 코코넛 채취에 원숭이를 이용하는 것이 원숭이에게 해를 끼치는 일이 아니며, 관광객들도 구경하길 좋아한다며 사람 대신 원숭이의 노동력을 이용해 왔다. 그러나 페타 아시아가 2019년부터 조사한 결과, 태국 남부 지역에는 원숭이를 훈련하는 기관이 있고, 원숭이들은 보통 3~5개월 간 코코넛 따는 훈련을 받은 뒤 ‘노동 현장’으로 투입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코코넛 수확에 동원되는 원숭이는 멸종위기종 2급에 해당하는 대부분 돼지꼬리원숭이인 것으로 알려졌다.페타 아시아 측은 “태국의 일부 농장과 업체는 원숭이를 ‘사슬에 묶인 코코넛 따는 기계’로 취급한다”면서 “특히 차오코의 경우 2차례의 조사 끝에, 차오코가 소유한 모든 농장과 모든 원숭이 훈련 시설, 원숭이 노동을 이용한 코코넛 따기 대회 등을 통해 원숭이를 잔인하게 학대해 온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코코넛 농장에 도착한 원숭이들은 자신의 몸무게보다 훨씬 무거운 코코넛을 따느라 진을 빼고, 나무에서 떨어뜨린 코코넛을 상자로 이동하도록 강요당하는 원숭이도 적지 않다는 것이 페타 아시아 측의 주장이다. 또 일을 시키는 사람에게 반항하거나 공격할 것을 대비해 이빨을 뽑는 등 잔혹한 학대도 이어지고 있으며, 대부분 줄에 묶인 채 나무에 올라가 코코넛을 따야 한다. 인간에게 복종하거나 노동에 익숙해지도록 훈련받은 성체 수컷 원숭이들은 하루에 많게는 1600개의 코코넛을 따기도 한다. 사람의 경우 하루 최대 80개 정도의 코코넛만 따는 것이 일반적이다.페타의 폭로 사진 및 동영상 등이 공개된 뒤 차오코와 더이상 거래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업체는 영국의 유명 드럭 스토어인 부츠와 오카도, 테스코, 미국 코스트코 등이 있다. 태국의 대형 식품유통 체인매장인 웨이트로즈 역시 2020년 “원숭이의 노동력을 불법으로 착취하며 학대하는 것을 막으려는 페타 아시아를 지지하기로 했다”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여기에 미국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까지 원숭이 노동력이 동원된 코코넛 제품은 팔지 않겠다며 불매운동 동참을 결정하면서, 문제 업체에 대한 비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페타에 따르면 전 세계의 약 4만 5000개 매장에서 차오코 코코넛 밀크 판매를 중단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더 많은 기업이 동물학대 논란이 있는 업체의 코코넛 제품을 판매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기준, 연간 해외 관광객이 4000만 명에 달하는 태국에는 코코넛 농장 외에도 수천 곳의 동물쇼장이 있어 각종 동물이 공연에 동원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를 중심으로 동물 학대 논란이 제기됐지만, 일부 현지인은 동물쇼와 코코넛 따는 원숭이 등이 태국의 전통이자 문화의 일부라고 반박하고 있다.
  • 1위 SSG 추격하는 키움의 믿는 구석은 믿을맨

    1위 SSG 추격하는 키움의 믿는 구석은 믿을맨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막강 방패’를 무기로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1위 SSG 랜더스를 맹추격하고 있다. 특히 중간 계투부터 마무리까지 이어지는 불펜진은 다른 어느 팀보다 믿을 만하다는 평가다. 지난 7일 키움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SOL) KBO 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같은 날 선두 SSG가 최하위 NC 다이노스에 2-6으로 패배하면서 키움은 1위 SSG를 2.5게임 차로 바짝 쫓고 있다. 이날 경기에선 키움이 자랑하는 불펜진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선발 한현희가 5와3분의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이어 등판한 하영민과 문성현, 김재웅, 이승호가 무실점으로 뒷문을 꽁꽁 틀어막았다. 현재 키움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3.36으로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불펜진의 활약으로 팀 평균자책점도 3.29로 1위다. 반면 블론세이브는 2개에 불과해 리그에서 가장 적다. 그 결과 키움은 7회까지 앞선 경기서 5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하고 있다.가장 돋보이는 ‘믿을맨’은 김재웅이다. 김재웅은 현재 불펜투수 중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가 1.72로 가장 높다. 김재웅은 26경기에 등판해 26이닝을 던지면서 1승, 15홀드, 27탈삼진, 평균자책점 1.04를 기록하고 있다. 홀드 1위를 질주 중인 김재웅은 10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다. 마무리를 맡은 이승호도 WAR이 1.69로 불펜투수 중 2위다. 지난 4월 말 마무리 김태훈이 충수염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마무리를 맡게 된 이승호는 25경기에서 2승1패, 6홀드, 7세이브, 20탈삼진, 평균자책점 1.11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승호는 약 3주 동안 세이브를 7개 수확하며 보직을 제대로 찾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밖에 문성현(평균자책점 1.83)과 하영민(1.69)은 나란히 23경기에 출전해 1점대 평균자책점의 짠물 투구를 선보였다. 이처럼 막강 불펜진을 구축하면서 키움은 최근 10경기 중 8경기에서 이겼다. 여기에는 야시엘 푸이그 등 타선이 힘을 낸 것도 있지만 선발과 불펜이 상대 타선을 봉쇄한 영향이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KBO 관계자는 “키움 불펜이 워낙 튼튼해 상대 팀으로서는 경기 초반에 리드를 잡지 못한다면 뒤집기 어렵다는 불안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되면 결국 상대 팀 방망이가 조급해져 키움 입장에서는 여유롭게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나우뉴스] 韓, 먹거리 물가로 시름 깊은데, 중국선 풍년으로 과일가격 역대급 폭락

    [나우뉴스] 韓, 먹거리 물가로 시름 깊은데, 중국선 풍년으로 과일가격 역대급 폭락

    전 세계가 고삐 풀린 밥상 물가로 깊은 시름에 빠진 가운데 유독 중국의 먹거리 물가만 지난 2주 동안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 관심이 집중됐다.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중단 조치와 인도의 밀 수출 금지 등으로 전 세계 각국에서 식품 물가 부담이 심각한 상황이만, 같은 시기 중국에서는 과일 등 신선 식품 판매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이례적인 현상이 목격되고 있는 것. 중국 관영매체 중국경제망은 지난 2주 사이에 국내에 유통된 과일 가격의 하락세가 무려 20% 이상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7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최근 중국 농업농촌부가 공개한 과일 평균 거래 가격이 지난 2주 사이에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며, 주로 수박, 멜론 등 여름철 과일의 거래가격 하락세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여름철 과일 유통 가격 하락세는 장쑤성, 윈난성, 산둥성 및 베이징 외곽의 과수원을 중심으로 수박, 멜론 등이 대량으로 수확되는 등 공급 과잉이 주요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베이징 신파디시장이 총책임자인 둥웨이 씨는 “지난달에 600g당 약 3.2~3.3위안(약 603~622원)했던 수박이 이달 들어와 2.4~2.5위안(약 452~471원)으로 크게 떨어졌다”면서 “허베이성과 산둥 지역에서 대량으로 출시된 멜론의 양은 지난달 대비 16% 이상 급증한 탓에 멜론 가격도 크게 떨여졌다. 멜론은 600g당 4위안(약 754원)으로 지난달 대비 20% 이상 가격이 폭락했다”고 말했다. 신파디시장에서 출고되는 과일 물량은 하루 평균 1만 1500톤에 달한다. 둥웨이 씨는 “5일 기준으로 신파디 시장에서 출고된 평균 과일 가격은 600g당 11.05위안으로, 지난달 5일 대비 평균 18% 이상 급락했다”고 덧붙였다. 농업농촌부 집계에 따르면, 허난성, 산둥, 장쑤성을 중심으로 매년 이 시기 수박과 멜론 등이 2천만 톤 이상 수확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6월 첫째 주 기준 여름철 과일 평균 도매가는 1kg당 7.31위안(약 1379원)으로 전월 대비 1.1% 하락했다. 이 같은 과일 가격의 꾸준한 하락은 지역별로 신품종 개발과 표준 생산 관리 방식을 강화하면서 과일 생산량과 품질이 모두 향상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베이징에 소재한 모 농업과학기술공사 류잉춘 관리자는 “우리 회사에서 재배한 체리와 살구, 딸기, 수박 등의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16% 이상 급증했다”고 했다. 한편, 중국은 과일 생산은 물론이고 소비 면에서도 전세계 최고 수준으로 과일 대국으로 불린다. 농촌농업부는 올해 기준 중국 전역에서 생산될 과일 물량이 2억 9900만 톤을 넘어서 지난해 대비 2%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지연 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봄가뭄 이긴 농산물을 도둑으로부터 지켜라.”…농촌 곳곳 농산물 도둑 극성

    “봄가뭄 이긴 농산물을 도둑으로부터 지켜라.”…농촌 곳곳 농산물 도둑 극성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밭에서 건조 중인 마늘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지난달 26일 중국인 불법체류자 A(50)와 B(39)씨를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달 20일 오후 9시쯤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나 서귀포시의 한 마늘밭에서 건조 중인 10만원 상당의 마늘 20㎏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4월 23일 오후 1시 전남 영암군 한 가정집에서는 대낮에 집 앞 화단에 심어져 있던 감자 10㎏를 도둑맞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집주인 C씨는 “낮에 집을 비운 동안 모르는 아주머니들이 차를 끌고 와서 화단에 심어져 있던 돼지감자를 다 캐갔다”고 황당해했다. 봄가뭄을 이기고 애써 수확한 마늘과 양파, 참외 등 농산물을 훔쳐 가는 도둑들이 극성을 부려 농촌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농산물 절도사건이 잇따르자 민관이 나서 특별 방범 활동을 벌이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전국 최대 참외 주산지인 경북 성주군에서는 이장협의회와 자율방범대, 의용소방대를 비롯한 14개 기관 단체가 합심해 참외 도난방지 방범 활동을 집중하고 있다. 곳곳에 CCTV를 설치해 가동하는가 하면 참외 시설 하우스를 중심으로 심야시간대(자정~새벽 5시) 방범활동을 강화하는 등 참외도난 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주군청 참외계 김효은 주무관은 “지난 5월 1~2일 밤사이 성주 용암면 마월리 D씨 참외하우스에서 115상자(10㎏, 싯가 400만원 상당) 가량의 참외가 도난당하는 등 최근 대여섯 농가가 참외 도난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난지형 마늘 경북 1위, 전국 2위 생산지인 영천경찰서는 수확철 절도 예방을 위해 농촌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블랙박스형 CCTV를 집중 설치하는 ‘농산물 안전지킴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농산물 수확기와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경찰관이 현장에서 농민 의견을 듣고 도난이 예상되는 경작지 주변에 CCTV를 설치하는 것. 경찰서 관계자는 “지난 6월 4일 영천시 임고면의 수확이 끝난 마늘밭에 외지인들이 무단으로 들어가 이삭줍기를 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단속하는 등 순찰활동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달성군과 달성경찰서도 ‘농산물 절도는 범죄’, ‘범죄신고는 112’ 등의 문구가 담긴 차량용 자석 스티커를 공동 제작해 농가에 배부하고, 농산물 피해 방지법이 적혀있는 전단지를 배포했다.
  • [사설] 고물가에 한 끼가 두려운 사람들, 정부는 더 살펴라

    [사설] 고물가에 한 끼가 두려운 사람들, 정부는 더 살펴라

    최근 발표된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저소득 가구는 전체 소득의 절반가량을 식비에 썼다. 올 1~3월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세금 등 필수 지출을 뺀 가처분소득은 84만 7039원인데 식료품·외식비에 쓴 돈이 35만 7754원으로 42.2%에 달한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는 이 비중이 13.2%, 전체 가구 평균은 18.3%다. ‘소리 없는 도둑’인 물가 상승은 취약계층에 더 치명적이다. 물가는 오를 일만 남았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같은 달 대비 5.4%로 14년 만에 5%대에 올라섰다. 한국은행은 6, 7월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일 것으로 예상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누적된 재료비 상승, 미국 가뭄과 인도 폭염 등 이상기후와 농작물 수확 차질에 따른 식품값 인상, 보복 소비 등이 한꺼번에 겹쳤다. 최근에는 국내 가뭄까지 더해져 채소 등 농산물값이 평년 수준을 훨씬 웃돌고 있다. 정부는 5월 30일 생활·밥상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돼지고기 등 14개 품목의 할당관세 인하, 단순가공식료품 부가가치세 면제 확대, 농산물 의제매입세액공제 확대 등의 대책을 내놨다. 필요한 대책이지만 소비 단계에서 효과를 느끼기에는 시간이 걸린다. 또한 중간 단계에 있는 기업 등의 선의에 효과가 좌우되는 단점이 있다. 결식아동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직접 지원을 늘리는 단기 대책이 시급하다. 결식아동이 식사를 해결하는 급식카드의 지원단가로는 제대로 된 한 끼 식사가 어려웠는데 최근 더 심해졌다. 급식카드는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가 재원을 분담한다. 교육청은 지방재정교부금이 넘치지만 일부 지자체는 낮은 재정자립도에 시달리고 있다. 교육청이 더 부담하는 방식으로 지원단가를 빠른 시일 안에 올리기 바란다.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시설의 지원을 늘리고 기초생활보장의 각종 급여도 미흡한 점이 없나 살펴야 한다. 물가 상승 분위기에 편승해 임금과 가격을 올리면 다시 물가가 오르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이를 막으려면 경제주체들이 물가 상승을 일정 수준 감내하는 고통 분담이 필요하다. 재료값은 오르지만 주요 고객인 서민층을 생각해 가격을 유지하는 ‘착한 가격 업소’ 등에 대한 지자체 차원의 인센티브도 늘려야겠다. 농협 등 대형 유통업체가 가격 상승을 감내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머리를 맞대기 바란다.
  • 제주산 ‘K밀’이 온다… 99.2% 수입 맞선다

    제주산 ‘K밀’이 온다… 99.2% 수입 맞선다

    한림 일대 20㏊ 규모 단지 조성이달 중순쯤 65t 수확 완료 예정道 2년간 사업비 7억여원 투입국산 품종 ‘금강’ ‘조경’ 등 재배 자급률 0.8% 식량 위기에 취약농진청 “2025년까지 5% 달성”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밀을 비롯한 국제 곡물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 한림읍에 조성된 국산 밀 생산단지에서 이달 65t가량의 밀을 수확한다. 전체 수입 물량은 물론 국산 밀 생산 물량에 견줘도 미미한 수준이지만 향후 자급률 향상을 위한 기폭제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제주도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제주 한림읍 금악리 일대에 20㏊ 규모로 ‘국산 밀 생산단지’를 조성했고 이달 중순쯤 65t의 국산 밀 수확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이날 농촌진흥청 등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민 1인당 밀 소비량은 연간 31.2㎏으로 쌀(57.7㎏) 다음으로 많이 소비되고 있지만 식량자급률은 0.8%에 불과하다. 연간 소비량인 320만~370만t의 99%가량을 미국과 호주, 캐나다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여기에 전쟁 여파로 곡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올해 국제 밀 가격은 60%가량 상승했다. 전국 국산 밀 재배 면적은 2020년 5224㏊(생산량 1만 7000t)다. 2019년 재배 면적 3736㏊(생산량 1만 5000t)보다 40% 정도 늘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2338㏊로 가장 넓은 데 이어 ▲전북 1355㏊ ▲경남 908㏊ ▲광주 454㏊ 순이었다. 밀은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터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과 같은 국제 사태나 기후변화, 유가 상승 등의 외부 요인에 따라 국제 가격이 불안정하고 국내 가격 방어도 어렵다. 이에 농진청은 밀 생산단지에서 국산밀재배품질관리지원단을 운영해 현장 연구를 강화하고, 국산 밀 품질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 및 보급을 확대하는 등의 노력으로 2025년까지 자급률을 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제주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에 걸쳐 총사업비 7억 5500만원을 투입해 ‘국산 밀 생산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산 밀 생산단지에서는 백운영농조합법인 등 20여 농가가 밀을 재배한다. 이번 주 본격적으로 수확을 시작해 건조·선별 과정을 거치면 다음주쯤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 재배품종은 농진청이 육성한 국산 품종인 ‘금강’(다목적용), ‘조경’(제빵용) 등이다. 농진청은 지난해 백운영농조합법인에 종자와 농자재 등의 국산 밀 생산 기반을 지원하고, 올해에는 가공품 생산·판매·유통을 위한 가공 기반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밀 용도별(품종별) 브랜드단지 조성▲밀 품질 균일화를 위한 재배 및 수확 후 관리 ▲국산 밀 가공품 개발 및 체험을 통한 소비 확대 등에 나선다. 고봉철 서부농업기술센터소장은 “국산 밀 자급률 목표 달성이 국가식량계획의 중대한 과제로 떠오른 만큼 국산 밀 자급률 향상에 더 많은 정책적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국산 밀 품질 경쟁력 확보와 재배 면적 확대 등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 韓, 먹거리 물가로 시름 깊은데, 중국선 풍년으로 과일가격 역대급 폭락

    韓, 먹거리 물가로 시름 깊은데, 중국선 풍년으로 과일가격 역대급 폭락

    전 세계가 고삐 풀린 밥상 물가로 깊은 시름에 빠진 가운데 유독 중국의 먹거리 물가만 지난 2주 동안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 관심이 집중됐다.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중단 조치와 인도의 밀 수출 금지 등으로 전 세계 각국에서 식품 물가 부담이 심각한 상황이만, 같은 시기 중국에서는 과일 등 신선 식품 판매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이례적인 현상이 목격되고 있는 것.  중국 관영매체 중국경제망은 지난 2주 사이에 국내에 유통된 과일 가격의 하락세가 무려 20% 이상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7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최근 중국 농업농촌부가 공개한 과일 평균 거래 가격이 지난 2주 사이에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며, 주로 수박, 멜론 등 여름철 과일의 거래가격 하락세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여름철 과일 유통 가격 하락세는 장쑤성, 윈난성, 산둥성 및 베이징 외곽의 과수원을 중심으로 수박, 멜론 등이 대량으로 수확되는 등 공급 과잉이 주요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베이징 신파디시장이 총책임자인 둥웨이 씨는 “지난달에 600g당 약 3.2~3.3위안(약 603~622원)했던 수박이 이달 들어와 2.4~2.5위안(약 452~471원)으로 크게 떨어졌다”면서 “허베이성과 산둥 지역에서 대량으로 출시된 멜론의 양은 지난달 대비 16% 이상 급증한 탓에 멜론 가격도 크게 떨여졌다. 멜론은 600g당 4위안(약 754원)으로 지난달 대비 20% 이상 가격이 폭락했다”고 말했다. 신파디시장에서 출고되는 과일 물량은 하루 평균 1만 1500톤에 달한다.  둥웨이 씨는 “5일 기준으로 신파디 시장에서 출고된 평균 과일 가격은 600g당 11.05위안으로, 지난달 5일 대비 평균 18% 이상 급락했다”고 덧붙였다.  농업농촌부 집계에 따르면, 허난성, 산둥, 장쑤성을 중심으로 매년 이 시기 수박과 멜론 등이 2천만 톤 이상 수확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6월 첫째 주 기준 여름철 과일 평균 도매가는 1kg당 7.31위안(약 1379원)으로 전월 대비 1.1% 하락했다.  이 같은 과일 가격의 꾸준한 하락은 지역별로 신품종 개발과 표준 생산 관리 방식을 강화하면서 과일 생산량과 품질이 모두 향상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베이징에 소재한 모 농업과학기술공사 류잉춘 관리자는 “우리 회사에서 재배한 체리와 살구, 딸기, 수박 등의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16% 이상 급증했다”고 했다.  한편, 중국은 과일 생산은 물론이고 소비 면에서도 전세계 최고 수준으로 과일 대국으로 불린다. 농촌농업부는 올해 기준 중국 전역에서 생산될 과일 물량이 2억 9900만 톤을 넘어서 지난해 대비 2%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김광현·루친스키 명품 투수전…승리는 누구에게

    김광현·루친스키 명품 투수전…승리는 누구에게

    이번 프로야구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일정도 어느덧 중반에 돌입한 가운데 현재(6일 기준)까지 평균자책점이 1점대인 투수가 두 명 있다. SSG 랜더스 좌완 김광현(34)과 NC 다이노스 우완 드류 루친스키(34)다. 두 에이스가 7일 경남 창원 NC파크에서 첫 맞대결을 벌인다. 김광현은 현재 평균자책점이 1.41점으로 리그에서 가장 낮다. 두 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1.83점)을 기록 중인 선수가 루친스키다. 이번 시즌 KBO의 ‘스트라이크존 정상화’ 추진으로 투고타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하더라도 시즌 중반에 진입한 현재 두 선수만이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그만큼 1점대 평균자책점 달성이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두 시즌(2020년, 2021년)을 뛰고 이번 시즌 국내로 복귀한 김광현은 7번째 선발 등판 경기까지 평균자책점이 0점대(0.60)일 정도로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현재까지 10경기에 선발로 나서 6승을 챙겼다. 아직까지 패가 없다. SSG는 김광현이 선발로 마운드를 밟은 10경기에서 9승 1무 성적을 수확했다. “제가 선발 출전하는 경기 중 최소 80% 정도는 이기고 싶다”는 것이 김광현의 목표 중 하나다. 그런데 김광현의 이날 마운드 상대가 만만치 않다. 2019년 KBO리그에 데뷔해 올해까지 4년을 NC에서 뛰고 있는 루친스키는 이번 시즌 현재까지 11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4승 4패를 기록 중이다. 루친스키도 4번째 선발 등판 경기까지 평균자책점이 0점대(0.33)였던 적이 있다. 탈삼진 개수는 현재 리그에서 두 번째(80개)로 많다. 원래 지난 5일 경기에 선발 등판 예정이었지만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돼 이날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루친스키는 특히 SSG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인 통산 SSG전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 1패 성적을 내면서 평균자책점은 2.07점을 찍었다. 특히 2020년엔 SK(현 SSG)전 5경기에 선발 출전해 모두 승리를 챙겼다. 반면 김광현은 개인 통산 NC전 18경기에서 8승 7패, 평균자책점 3.40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김광현은 지난달 14일 시즌 첫 NC전에서 7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고 1실점(자책점)만을 허용하며 NC 타선을 묶은 경험이 있다.
  • 국산밀 생산단지 조성한 제주, 다음주중 밀 수확 마무리

    국산밀 생산단지 조성한 제주, 다음주중 밀 수확 마무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밀 등 국제 곡물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 한림읍에 조성된 국산밀 생산단지에서 이달부터 밀수확이 이뤄져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일대 20㏊ 규모로 ‘국산밀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다음주중 최소 65t의 국산밀이 수확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식생활 서구화로 우리나라 밀 소비량은 국민 1인당 연간 33㎏으로 59㎏인 쌀 다음으로 많이 소비되고 있으나 대부분 미국, 호주, 캐나다에서 수입하며 국산밀 자급률은 0.8%로 매우 낮은 실정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전국 국산밀 재배면적은 2020년 5224㏊(생산량 1만 7000t)에 달한다. 2019년 재배면적 3736㏊(생산량 1만 5000t)보다 40% 가까이 늘어났다. 지역별로 보면 2020년 기준 전남 재배면적이 2338㏊로 가장 많고, 그다음이 전북 1355㏊, 경남 908㏊, 광주광역시 454㏊ 순이었다. 농촌진흥청은 1%대도 안되는 자급률을 2025년까지 5%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만큼 기후변화, 유가상승, 국제사태 등으로 국제 밀 가격이 불안정하면 국내 가격 방어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밀 생산단지에 국산밀재배품질관리지원단을 운영해 현장연구를 강화하고 국산 밀 품질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에 걸쳐 총 사업비 7억 5500만 원(보조 4억 4000만원, 자부담 3억 1500만원)을 투입해 ‘국산밀 생산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산밀 생산단지에서는 백운영농조합법인 등 20여 농가가 국산밀을 재배한다. 이번주 본격적으로 밀수확을 하기 시작해 건조·선별과정을 거치면 다음주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 재배품종은 농촌진흥청이 육성한 국산 품종인 ‘금강’(다목적용), ‘조경’(제빵용) 등이다. 백운영농조합법인을 사업대상자로 지난해에 종자, 생력화 장비, 농자재 등 국산밀 생산기반을 지원하고 올해에는 가공품 생산·판매·유통을 위한 가공 기반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밀 용도별(품종별) 브랜드단지 조성 및 재배 수동화 ▲밀 품질 균일화를 위한 재배 및 수확 후 관리 ▲국산밀 가공품 개발 및 체험을 통한 소비 확대에 나선다. 고봉철 서부농업기술센터소장은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곡물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올해 국제 밀 가격은 60%가량 상승했다”며 “국산밀 자급률 목표 달성이 국가식량 계획의 중대한 과제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국산밀 재배농가들의 사기진작과 국산밀 자급률 향상에 더 많은 정책적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국산 밀 품질 경쟁력 확보와 재배면적 확대를 위해 연구 개발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북한 청해농장, ‘과학 축산’ 강조하며 칠면서 사육

    북한 청해농장, ‘과학 축산’ 강조하며 칠면서 사육

    각종 과학적인 수단을 동원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안정적으로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방역 자신감을 과시했던 북한 이번에 축산업에서도 ‘과학’을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북청군 청해 농장의 사례를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과학 축산의 덕으로 나날이 흥하는 이곳에서 해마다 많은 돼지와 닭, 칠면조, 토끼를 길러 고기 생산 계획을 넘쳐 수행하고 지력을 높여 다수확 농장의 영예를 떨치고 있으며 농장 살림살이도 윤택하게 꾸려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 “재난이 된 폭염”… 야외근로자·노인 특화 여름 나기 준비 이상무[2022 세이프 코리아 리포트]

    “재난이 된 폭염”… 야외근로자·노인 특화 여름 나기 준비 이상무[2022 세이프 코리아 리포트]

    전날부터 이틀째 내린 비가 이보다 더 반가울 수가 없다. 가뭄으로 타들어 가던 대지를 적시는 단비 덕분에 최악의 가뭄은 면했다. 하지만 해갈까진 갈 길이 멀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가뭄 뒤에는 폭우와 폭염이 차례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기후변화 여파로 가뭄과 태풍조차 양극화되며 사람들을 괴롭힌다. 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6개월 강수량(168㎜)은 평년(1991~2020년)의 절반이 채 안 되는 49.5%에 그쳤다. 특히 5월 강수량은 5.8㎜였는데, 이는 평년의 6%에 불과하다. 이것은 고스란히 마늘이나 양파, 감자 등 수확기 밭작물 피해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채소와 밭작물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밖에 없다. 가령 감자는 생산량 자체가 지난해보다 10%가량 줄면서 도매가 역시 지난해보다 50% 이상 뛰었다. 기후변화가 서민생계를 위협하는 악순환인 셈이다. 정부 역시 가뭄 대책을 내놓으며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행안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가뭄 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예비비를 투입해 관정 개발, 용배수로 정비, 하천 굴착 등을 추진 중이다. 양수 작업 지원, 공공 관정 전기요금, 소형 관정 개발 등을 위해 특별교부세도 지원하기로 했다. 관계 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부처 및 시도별 가뭄대책을 매주 점검할 예정이다. 다행히 현충일 연휴 동안 단비가 내리면서 한숨 돌리긴 했지만, 봄 가뭄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데다 봄 가뭄 뒤에는 폭염과, 폭우, 태풍 등 자연재해가 순차적으로 안전을 위협한다는 게 더 큰 문제다. 가뭄과 폭염, 폭우 모두 기후변화라는 큰 구조 속에 존재하는 ‘자연의 역습’이라고 할 수 있다. 행안부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여름철 평균기온은 평년(섭씨 23.7도)에서 최근 10년(2012~2021년)은 0.6도 상승한 24.3도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여름철 평균 해수온도 역시 2000년 18.6도에서 2021년 23.8도로 21년간 5.2도나 올랐다. ●19일 길어진 여름… 1년 중 4개월 더위 과거 30년(1912~1941년) 대비 최근 30년(1988~2017년) 여름은 98일에서 117일로 19일 길어지면서 이제는 1년 가운데 여름이 4개월이나 된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폭염이다. 폭염은 그 자체로 예방이 불가능한 데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생명까지 위협하기 때문이다. 1981~2010년 폭염일수(33도 이상)가 9.5일이었다면 1991~2020년은 11일이었고, 2012∼2021년은 14.6일이나 됐다. 폭염 시작일 역시 1990년대는 7월 11일이었지만 2000년대 7월 7일, 2010년대는 7월 2일로 점차 빨라지는 추세다. 여름 자체가 자연재해가 되면서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 역시 급격히 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온열질환자가 1367명 발생했고 이 가운데 20명이 사망했다. 질환별로 보면 열탈진이 674명(49.0%)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351명(25.5%), 열경련 211명(15.3%) 순이었다. 재산피해도 심각하다. 지난해만 해도 가축은 79만 마리, 양식생물은 1813만 마리가 폐사했다. 지난해 가축폐사는 전년 대비 7.7배 증가했고, 양식생물 폐사는 전년 대비 57배나 늘었다. 농작물 피해 면적 역시 1546㏊에 이른다. 정부는 빈틈없는 상황관리와 현장 중심 안전관리 강화로 대응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맞춤형 기상정보와 현장 상황 실시간 공유, 선제적 대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예보 브리핑을 여름철 시범실시에서 주 1회로 연중 상시 운영하고, 관계기관과 지자체 단체대화방을 개설해 재난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리고 공유하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예보 단계부터 관계기관 대책회의 참여를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여름철 재난대응에선 특히 공사장과 논·밭 등 취약 분야 집중관리가 눈에 띈다. 먼저 공사장 야외근로자 폭염 인명피해 최소화 노력에 초점을 맞춘다. 폭염 취약 여부를 판단할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를 도입해 폭염 취약 정도와 심각성에 따라 폭염 피해를 예방하는 사업을 행안부·고용노동부 공동으로 추진한다. ●응급실 494곳 이용 온열질환 감시 폭염 피해가 가장 심각한 공사장 야외근로자, 고령층 논·밭 작업자, 독거노인·노숙인 등 취약계층에 초점을 맞춘 폭염 대책도 마련했다. 농업인 필수교육 과정에 폭염 심각성을 알리고 마을이장단협의회·농업인밴드·지로용지 등을 통한 농촌 지역 폭염안전 사각지대 위주 홍보도 진행할 예정이다.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오전 10시~낮 12시에 고령층 위주 예찰을 진행하고, 마을방송과 지역 라디오 방송으로 인명피해 경고 문구도 송출한다. 폭염 취약층인 독거노인·노숙인을 위한 대책으로는 전국 646개 돌봄 서비스 수행기관을 거점 무더위 쉼터로 지정하는 등 돌봄 서비스 강화 및 무더위 쉼터 다양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노인 맞춤돌봄시설, 노숙인 종합지원센터 등에선 식수 공급을 확대한다. 전국 494곳에 이르는 응급실을 이용한 온열질환 감시체계도 운영한다. 이 시스템을 119 폭염구급대 운영과 연계해 신속한 병원 이송체계를 확립하며 인명피해를 예방할 계획이다. 행안부와 기상청 등에선 폭염 대응체계 강화를 위한 표준·실무 매뉴얼 개정과 수요자 맞춤형 폭염 영향예보 서비스 개선 등 폭염 관련 제도 정비 및 대비태세를 확립했다. 지자체와 공동으로 폭염재난 가상훈련 실시, 이통장 등 재난도우미 교육 강화, 폭염 담당자 전문교육 과정 운영 등 교육·훈련을 통한 현장대응 역량도 높이기로 했다.●취약층 냉방 에너지 바우처 지급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2년간 운영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실내 무더위 쉼터 운영을 다시 활성화하고, 열대야 대비 지역 호텔과 체육관 등 야간 무더위 쉼터도 늘린다. 행안부에 따르면 4월 현재 실내 무더위 쉼터는 5만 2589곳, 야외 무더위 쉼터는 6964곳에 이른다. 이 밖에 공공시설 옥상녹화, 도시숲 조성 사업, 열분포도를 활용한 폭염 취약지역 분석지도 등 폭염 피해 저감시설 확대도 추진 중이다. 유동 인구가 많고 활용도가 높은 곳에 지능형(스마트) 그늘막과 안개형 냉각(쿨링포그) 등 폭염 피해 저감시설을 설치하고, 도로 물뿌리기 사업과 도시숲 조성사업 등 폭염 피해 저감을 위한 사업도 독려하고 있다. 폭염으로 인한 전력량 급증이 자칫 정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를 중심으로 24시간 긴급지원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저소득 취약가구 냉방 에너지바우처 지급 등 전력 대란을 예방한다. 국토교통부는 고속도로와 철도 등 사회기반시설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책을 수립해 점검하고 있다. 가축 재해 보험 제도도 개선한다. 폭염 과수·원예작물 등의 피해 예방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고수온 양식업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을 수립하는 등 농림·축산·어업 피해 예방도 병행한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를 폭염 대책 기간으로 설정하고 폭염 인명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면서 “특히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공사장 야외근로자, 고령층 논·밭 작업자, 독거노인·노숙인 등 취약계층 ‘폭염 3대 취약 분야’를 집중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 기간에는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면서 “국민들께서도 생활 주변에 위험 요인이 없는지 평소에 확인하고, 국민행동요령을 사전 숙지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 굶주림마저 볼모 잡은 러… “우크라서 훔친 곡물, 아프리카에 팔아”

    굶주림마저 볼모 잡은 러… “우크라서 훔친 곡물, 아프리카에 팔아”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곡창지대에서 약탈한 곡물을 ‘기근 위기’에 처한 아프리카 국가들에 팔고 있다고 미국 정부가 경고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약탈한 밀을 아프리카 국가에 넘기기 위해 접촉 중이며 도난된 곡물들이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항을 통해 수출되고 있다”고 미 정부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이 남부 곡창지대에서 1억 달러(약 1250억원)어치 최소 50만t의 곡물을 훔친 것으로 추산한다. 국제 선박 추적 전문가들은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산 밀을 실은 러시아 화물선 10척 이상이 GPS를 끈 채 수출을 위해 아프리카 등으로 향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는 지난달 16일 아프리카 국가들과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 14개국에 약탈 곡물의 구매를 거부하라고 압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NYT는 수백만명이 굶주리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러시아가 싸게 내놓은 ‘약탈 곡물’과 서방 동맹국들과의 ‘외교 관계’ 사이에서 선택해야 하는 ‘기근의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하산 카네지 케냐 국제전략연구소장은 “서방이 아프리카의 밀 부족을 해결할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면 압력 자체가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밀 수입량의 40% 이상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두 국가에 의존하는 아프리카의 밀값은 전쟁 이후 45% 이상 치솟았다. 수입 비료 가격마저 300% 급등해 올해 식량 생산이 20% 이상 급감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지난 1년 넘게 재앙적인 가뭄을 겪는 케냐에서는 수십만명이 기아 위기에 처했다. 인구 1600만명의 차드는 국가 식량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인구 3분의1이 긴급 식량 원조가 필요한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소말리아에서 아사자가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유엔식량계획(WFP)은 케냐 등 ‘아프리카의 뿔’로 불리는 북동부 지역에서 1700만명이 굶주리면서 올해 4000만명 이상이 식량 위기를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프리카와 아시아가 목적지인 우크라이나 곡물 2200만t은 오데사항에 몇 달째 발이 묶여 있다. 러시아가 흑해를 통제하면서 곡물 수출길이 전면 봉쇄됐기 때문이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달부터 수확되는 3000만t의 옥수수와 밀, 해바라기 오일 등의 수출도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 겸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은 지난 3일 러시아 소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나 “굶주린 아프리카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희생자가 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밀의 봉쇄 해제를 호소했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 외신들은 푸틴 대통령이 아프리카 식량 위기를 미국 등 서방의 제재 탓으로 돌렸다고 전했다. BBC는 기아 위기에 처한 아프리카와 중동 등의 대규모 ‘식량 난민’들이 유럽으로 향하는 상황을 만들려는 푸틴의 정치적 계산이 숨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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