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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질성 회복 「통일교육」 강화/교육정책자문위 건의

    ◎「남북교육사절」 교류 추진/수도권 첨단과학대 신설/문교예산 2천1년 GNP 5%로 우주·항공·생명공학 등 첨단과학분야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도 대학및 학과의 신설 또는 증원이 허용된다. 또 고급인력의 확보및 활용을 위해 우수공대에 현장기술 중심의 전문대학원이 설치·운영되며 박사급을 대상으로 한 대학의 계약제연구 교수제도및 연구기관의 객원연구위원제가 도입된다. 이밖에 농어촌지역의 취약학교는 지역별로 유치원과 국민학교,국민학교와 중학교,중학교와 고교,고교와 전문대를 통합하는 방안이 마련되며 2001년까지 문교예산의 GNP비중을 현재 3.4%에서 5%로 대폭 늘려 교육재원을 확보하고 육성회비는 수업료에 통합될 전망이다.〈관련기사3면〉 대통령자문기구인 교육정책자문회의(위원장 이현재)는 21일 노태우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남북통일대비교육 ▲교육균형발전 ▲고급인력개발 및 활용 ▲교육복지 ▲사회교육 ▲국민도덕교육 ▲교육재원확충방안 등 7개 교육부문 현안에 대한 정책을 건의했다. 자문회의의 건의는앞으로 문교부와 협의를 거쳐 교육정책에 반영된다. 자문회의는 이와함께 남북통일에 대비,국민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할 「통일교육정책심의위원회」를 설치·운영하고 민족의 동질성 회복을 위한 교육을 북한과 동시에 실시할 수 있도록 남북 교육회담개최및 교육사절단의 상호교류를 추진할 것을 건의했다. 초·중·고 교과서에는 통일이 됐을 경우 겪게 될 사회적·문화적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통일이후의 삶에 관한 내용을 반영하도록 했다. 또 교육자치제에 대비,지방교육재정의 교부금 규모를 내국세의 11.8%에서 15%로 상향조정하는 동시에 특별교부금(내국세의 1.18%)을 부활하고 학부모 부담능력에 따라 학교에 협찬금을 낼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대학의 학생증원및 학과신설은 교수확보율에 따라 우선순위로 주고 정부부처에도 인력의 전문화를 위해 박사급 고급인력의 특채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자문회의는 아울러 적령기에 초·중등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기초교양교육의 기회를 주기 위해 시민학교를 각급 학교부설로 운영하도록 하고 학교환경개선을 위해 학교절대정화구역을 학교 경계선으로부터 50m로 확장조정해야 된다고 건의했다. 교육자치제는 시·도 단위의 광역자치제에 그치지 않고 단계적으로 시·군·구로 발전시켜 나가며 공립학교 교원의 신규임용과 전보권은 광역단위교육장이 갖도록 해야한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이밖에 장애자교육확대를 위해 특수교육사범대학에 부설 특수학교를 설립하고 저소득층 자녀들에게는 교육비를 대폭 지원하며 새마을 유아원을 탁아원 등으로 전환할 것을 요청했다.
  • 외언내언

    월복까지 낀 삼복의 터널을 다 지나고 오늘이 말복. 7월14일의 초복으로부터 한달 만이다. 지금쯤 귀뚜라미는 앞날개쪽 발음기를 갈고 닦고 점검하면서 맑은 소리로 울어옐 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리라. ◆중복무렵까지는 그런대로 견딜 만한 더위였다. 흐리고 비오는 날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중복을 넘기고 장마가 걷히면서 시작된 전국적인 불볕더위. 온 국토가 30도를 넘나들었다. 특히 한달 남짓을 두고 30도 넘는 찜통속이 됐던 대구의 경우 마침내 38.5도를 기록하기까지. 거기에 산으로 바다로 가는 열기의 인열이 가세하여 국토는 달아올랐다. 중복∼말복은 참으로 무덥고 긴 여름이었다. ◆『8월의 강이 손뼉친다 8월의 강이 몸부림친다/8월의 강이 고민한다/8월의 강이 침잠한다…』고 노래하는 박두진시인(8월의 강). 우리의 피서풍습과 연관시켜 해석해 보게도 하는 시의 시작이다. 손뼉치고 몸부림치고 고민하고 침잠하는 것이 어찌 「8월의 강」뿐인가. 8월의 산,8월의 바다도 같은 처지가 아닐는지. 이제 산과 바다와 강으로 밀렸던 인파도 썰물. 두어차례 소나기가 지난 다음 아침 저녁의 바람기가 달라졌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여름은 뜨겁고 더운 것이 제 본디의 모습. 섭리의 뜻이다. 여름에는 그래서 땀을 흘려야 한다. 그러는 가운데 땀의 교훈도 터득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중세어에서 「여□」이 여름(하)이면서 열매(실)를 뜻하는 동의어였음에도 유의할 필요는 있다. 여름의 강렬한 태양아래서 열매는 영글고 단물을 채워가는 것. 여름은 위대하다. 여름은 장엄하다. 뙤약볕의 산과 들에서 생명의 찬가가 들려오지 아니한가. ◆잔서가 하순께까지 뻗치긴 할 것이다. 그러나 『늦더위 있다 한들 절서야 속일소냐』(농가월령가 칠월령). 매미소리도 차츰 처량함을 더해갈 것이다. 계절은 지금 수확의 가을로 다가가고 있다.
  • 농협 슈퍼마켓/주부들 장사진(생활경제)

    ◎“푸짐한 채소ㆍ고기ㆍ과일… 값싸고 신선도 높다”/새벽부터 수백명씩 “줄서기”/문열고 한시간 지나면 “품절”/산지서 10시간내 직송… 속을 염려도 없어 산지와 직거래를 통해 농산물을 싸게 파는 농협슈퍼마켓이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배추ㆍ무 등이 예년에 없이 이상급등현상을 보이자 농협슈퍼에는 배추를 사려는 주부들이 몰려 장사진을 치고 있다. 아침 8시쯤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49 농협신촌슈퍼마켓앞에는 창천ㆍ신수ㆍ대흥ㆍ망원ㆍ노고산ㆍ연희ㆍ서교동 등 마포ㆍ서대문구 일대 가정주부 수백명이 장바구니를 들고 1백여m이상이나 줄을 서 있다. 가락동농협 농산물 집배센터에서 물건을 떼오는 농협수송차량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30분뒤인 상오 8시30분부터 수송트럭이 도착하기 시작하고 농협슈퍼의 셔터가 올라가기가 무섭게 이들 주부들은 신선하고 쓸만한 농산물을 고르기위해 각종 농산물앞에 순식간에 몰려 북새통을 이룬다. ○하루 4천여명씩 이용 강원도 대관령ㆍ영월 등 고랭지에서 갓뽑아온 무ㆍ배추 등 채소류에 가장 손이 많이 가 배추 10여접,무 4접,열무 5백여단등이 몇십분도 안돼 동나버린다. 이밖에도 정육점ㆍ과실류매장의 물건들도 얼마 안있어 재고가 바닥날 정도였다. 저녁 7시 셔터를 내릴때까지 신촌슈퍼에는 줄잡아 4천명 가까운 가정주부들이 다녀간다. 인근 주민이외에도 멀리는 화곡동ㆍ수유리등지의 가정주부들도 한푼을 아끼려고 이곳을 찾고 있다. 그 이유는 우선 채소ㆍ과일ㆍ쌀 등 1천여 품목의 농산물값이 시중보다 10∼30% 이상 싼데다 신선도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생산지의 수확에서 판매까지의 시간이 10시간 이내여서 신선도가 뛰어나다는 평판이 나 있다. ○“배추 한포기 1천원 싸 요즘처럼 수입쇠고기의 한우둔갑판매ㆍ물먹인 소ㆍ중금속 또는 농약오염등의 사례가 빈발하고 있어 더욱 농민단체인 농협을 믿고 구입하고 있는 것이다. 주부 김성희씨(43ㆍ서울 마포구 창천동)는 『농협슈퍼가 산지와 직거래를 해서 시중보다 값싸다는 말을 듣고 찾았다』며 『실제로 최근 한달사이에 4∼5배나 오른 배추가 인근시장보다 1포기에 1천원정도 싼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팔려나간 물량은 쌀이 80㎏들이 1백가마,쇠고기는 4백㎏짜리 4마리분,마늘 2백50접,수박 4백50여통 등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7천여만원의 매상을 올렸다. 신촌슈퍼는 이처럼 호황으로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으나 급증하는 소비자들 때문에 응급조치로 지난 8일 계산기를 1대 추가구입,6대에서 7대로 늘렸고 현재 35명의 직원을 40명으로 5명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서울에 신촌등 18곳 이같은 모습은 신촌슈퍼이외에도 농협상계슈퍼ㆍ둔촌슈퍼 등 서울시내 18개 농협슈퍼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농협슈퍼측은 운영체제를 그동안 신용사업위주에서 농민을 위한 협동출하와 소비지판매 등 경제사업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 값싸고 믿을 수 있는 물건을 찾으려는 주부들의 고민과 맞아 떨어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 반경 8㎞내 거주 부재지주에 위탁영농 허용/새달부터

    ◎농지임차기간 3년이상으로/정부,「임대차관리법」시행령 의결 부재지주는 오는 9월1일부터 소유농지가 거주지로부터 8㎞이내에 있을 경우에는 동일 시ㆍ읍ㆍ면에 속해있지 않더라도 위탁및 고용영농을 할수 있게 된다. 또 농지의 임대차기간이 3년이상으로 정해져 농지를 빌리는 사람이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농지거래시에 이ㆍ동장및 영농회장등 2명에게서만 받으면되는 농지매매증명의 확인은 앞으로 농지관리위원 3명의 확인으로 강화된다. 정부는 9일 국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농지임대차 관리법시행령을 의결,9월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87년9월 경제장관회의의 의결까지 받았으나 부재지주들이 제2의 농지개혁으로 오해,임대농지를 회수하는등 부작용이 빚어졌고 정치권의 반대에 부딪쳐 시행이 유보됐던 이 법과 시행령이 제정된지 3년만에 빛을 보게됐다. 이 시행령에 따르면 당초 부재지주에 대해 위탁영농을 금지키로 했던 방침을 완화,농지소재지로부터 반경 8㎞이내지역에 거주하는 부재지주에 이를 허용키로 했다. 또 부동산 투기를 막기위해 농지매매증명의 확인을 해주는 사람도 현재 이ㆍ동장 및 영농회장등 2명에서 농민대표등으로 구성되는 농지관리위원회의 위원 3명으로 강화했다. 농지의 임대차기간은 3년이상을 원칙으로 하되 고추ㆍ담배등 연작기피성 작물과 단기간 재배할 수 있는 작물을 재배하는 경우에는 농촌지도소장 및 농지관리위원 3명의 의견을 들어 당사자간에 이 기간을 줄일수 있도록 신축성을 두었다. 임차료는 시ㆍ구ㆍ읍ㆍ면별로 농지관리위원회에서 농지의 생산성,농작물의 지역실정등을 고려 상한선을 농작물별,농지등급별로 상ㆍ중ㆍ하 또는 상ㆍ하로 세분해 시ㆍ군조례로 정하도록 했다. 그러나 분묘관리자에게 빌려주는 위토와 종교단체의 소유농지는 농지 임대차관리법 적용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또 농지임차인은 자연재해로 수확량이 30%이상 감소했을때는 임대인에게 임차료의 감면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같은 행정구역밖에서 위탁영농을 할수 있는 소유농지와 거주지와의 거리가 8㎞이내로 정해짐에 따라 현재 관행적으로 이 거리가 4㎞ 안팎내에서만 읍ㆍ면장이 발급하는 농지매매증명도 여기에 준용돼 8㎞이내로 확대된다. ◎농지임대차시행령 문답풀이/임차계약 미신고 20만원이하의 과태료/임차료 상한선은 시ㆍ읍ㆍ면별로 따로 결정 농지임대차관리법및 시행령의 주요내용을 문답으로 풀어본다. ­이 법을 제정하게된 취지는. ▲현재 불법이면서도 실제로 농촌의 관행이 돼있는 농지 임대차를 양성화함으로써 농지소유자와 임차인(소작인)쌍방의 권익을 보호하자는데 있다. ­그렇다면 농지임대차의 합법화는 소작제의 부활이 아닌가. ▲임대인과 임차인이 대등한 지위에서 이루어지는 쌍방간 평등계약의 보호가 이 법의 목적이므로 불평등한 관계인 소작제와 다르다. 임대차제도는 영농능력이 있으나 소유농지가 부족한 농민들을 위해서 영농의 규모화를 이룰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단이 될수 있다. ­임대차계약을 신고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가. ▲이 법은 임대차계약후 60일이내에 그 사실을 시ㆍ구ㆍ읍ㆍ면장에게 신고하지 않거나 허위로 신고한 사람에대해서는 20만원이하의 과태료에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제도에 대한 농민들의 이해와 적응등을 감안,일정기간동안 계몽기간을 거친뒤 신고제도가 시행될 계획이다. ­농지의 임대차 계약기간이 3년이상으로 규정되어 있는데 이 기간중에는 해당 농지의 매매가 불가능한가. ▲임대인은 계약기간중이라도 언제든지 자기소유의 농지를 팔거나 증여할 수 있다. 또 농지를 빌려 농사를 짓는 임차 농민은 빌린 농지가 매매된다면 매입한 사람이 직접 영농을 하지 않는 한 종전의 계약대로 계속 그 농지를 경작할 수 있다. ­임차료 상한은 어떻게 정해지는가. ▲시ㆍ구ㆍ읍ㆍ면별로 상한선을 결정하되 각 지역의 관행을 감안해 결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또 상한선은 농지를 논ㆍ밭ㆍ과수원으로 구분하고 생산기반정비상태ㆍ농지세과세표준ㆍ비옥도 등을 고려해 그 등급을 상ㆍ중ㆍ하 또는 상ㆍ하로 세분해 정할 수 있다. 다년생 농작물이나 시설원예작물등은 상한선을 별도로 둔다. ­부재지주가 소유농지를 위탁해 경영할 수 있는 통작거리 8㎞는 어떤 기준으로 정해졌나. ▲이는 현재 우리나라 농촌의 도로ㆍ교통 및 영농기계화등을 고려했고 특히 현재 대부분의 농가가 보유하고 있는 경운기의 속도가 평균시속 12㎞인 점을 감안,경운기로 40분간의 거리인 8㎞를 기준으로한 것이다. 통작거리는 농지소유자의 거주지와 농지소재지와의 거리로서 농지소유자가 직접 영농할 수 있는 거리를 말한다. ­농지의 임대차와 위탁영농은 어떻게 다른가. ▲임대차는 농지소유자가 농사를 짓는 농민에게 자기소유의 농지를 임차료를 받고 빌려주고 임차농민은 그 농지를 자기책임하에 사용하고 수확된 것을 소유하는 제도이다. 이에 비해 위탁영농은 농지소유자가 농민에게 일정한 보수를 주고 영농작업의 전부 또는 일부를 위탁,영농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위탁영농에서는 해당 농지에서의 수확물은 농지소유자의 몫이다. ­농지관리위원회는 어떻게 구성되는가. ▲시ㆍ구ㆍ읍ㆍ면의 장이 되는 위원장 1명과 위원중에 선출되는 부위장 1명을 포함,10명이상 40명이내로 구성된다. 위원들은 각 지역에서 3년이상계속해 농사를 지은 농민중 이ㆍ동주민의 회의에서 추천받은 사람을 5∼30명이내에서 시장ㆍ군수가 위촉한다. 또 농협ㆍ농촌지도소ㆍ농지개량조합ㆍ농어촌진흥공사의 임ㆍ직원중에서도 위원이 선임된다.
  • “동구사태 북한에 영향 못미쳐”/북한대표단 일문일답

    ◎독일통일방식 한반도에 적용 못해/북한서 반체제란 생각할 수도 없어 【오사카=강수웅특파원】 제3차 조선학 국제학술토론회에 참석중인 북한측 대표단은 4일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주민들도 동유럽의 사태와 동서독 통일 등을 잘 알고 있으나 이같은 사태는 북한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북한의 사회주의는 주체사상이 구현된 사람중심의 사회주의로서,견고하고 생활력이 강한 주의이기 때문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며 독일식 통일방식은 조선에는 통할 수 없고 조선식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대표단은 또 『한소 정상회담도 잘 알고 있으며 내정에 관한 문제여서 간섭할 생각은 없으나 조선문제를 놓고 큰 나라를 찾아 다니거나 지도자를 만나는 것은 사대주의』라고 비난하고 『사대주의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조선문제는 조선인들끼리 만나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 대표단은 『북한에는 반체제인사는 존재할 수 없다』고 못박고 『북한은 자주권을 존중해 주고 조국통일위업에 반대하지 않는국가라면 어떤 나라와도 친선을 맺는다는 기본입장을 세워 놓고 있으므로 미국ㆍ일본과도 관계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북한 대표단 회견에는 참가자 11명중 석창식(조선사회과학자협회 중앙위 부위원장) 김철식(사회과학원 부원장) 김석형(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고문) 박승덕(사회과학원 주체사상 연구소 실장) 이형철(군축 및 평화연구소 실장) 등 5명만이 나와 1시간여에 걸쳐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당초 1백50명의 대표단을 파견한다더니 왜 11명밖에 오지 않았나. 따라서 이산가족 상봉도 한가족밖에 못하지 않았는가. ▲석창식=대표단 규모는 회의 목적과 관련해 생각해야 한다. 남한에서도 처음에는 3백명이 온다고 했다가 30명,1백명으로 규모가 바뀌지 않았는가. 왜 남쪽에 대해서는 묻지 않는가. 북한에서는 지금 다른 학회도 많이 열리고 있고 범민족대회등 준비를 염두에 두고 구성하느라 그렇게 됐다. 이산가족문제는 예상하지 않았다. 학술대회에서 가족상봉은 복잡하지 않은가. 그러나 만나지 못한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김석형선생은 가족들과 매일 만나고 있다. ­이번 남북한 학자들의 대화와 접촉에서 어떤 수확이 있었다고 생각하는가. ▲김철식=이번 대회의 수확에 대해 추가한다면 과거의 오해와 불신이 많이 풀리고 서로의 이해를 도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스탠퍼드 대학에서 열렸던 한국ㆍ북한ㆍ미국의 군축세미나에서 나온 한국측 군축안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이형철=역사적인 3자간 군축회의 였다. 한국측 제안에는 여러가지 문제가 있으나 만나서 토론한 것 자체가 성과였다. ­북은 주체사상 방법론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남한에도 자유로운 여러 방법론이 있다. 남북한 공동의 조선학연구가 가능하겠는가. ▲김철식=주체사상 방법론이야말로 가장 과학적이고 정확한 방법론이다. 그러나 남의 방법론도 받아들일 것이다. 방법론은 많아도 진리는 하나이므로 낙관하고 있다. (회견을 마칠때쯤 되자 김석형이 마이크를 들더니 철근콘크리트 장벽을 제거하고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며 임수경ㆍ문익환을 석방하라고 큰소리를 지르고 회견장을 일어섰다)
  • 서방의 제재바람 조기회피 속셈/이라크군 부분철수 결정의 저변

    ◎괴뢰정부와의 협상서 「고지선점」겨냥 3일 이라크 집권 혁명평의회가 발표한 조건부 「조기철군」방침은 이라크가 이번 쿠웨이트 침공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초래될 국제적 고립을 회피하고 쿠웨이트 괴뢰정부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취한 다목적 조치로 풀이된다. 이라크의 이번 철군방침은 이미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전격 침공했던 지난 2일 『상황이 정상화하고 쿠웨이트 신정부가 요청하면 즉각 철군할 것』이라고 공언했던 점을 감안할 때 전혀 예상치 못했던 수순은 아니다. 이라크는 처음부터 쿠웨이트 침공사태가 장기화하는 것을 원치 않았고 최대한 짧은 시간안에 괴뢰정부를 수립,이들과의 협상을 통해 자국의 목적을 달성하려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라크가 침공 이틀째인 이날 돌연 군철수를 선언한 것은 이같은 이라크의 계획이 당초 구도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후 서방국가들은 즉각적인 자국내 쿠웨이트 자산 「보호동결」조치를 취했으며 미국은 이라크로부터의 원유 도입을금지시키는 한편 서방국가들에 대한 또다른 대이라크 「무역제재조치」요구등을 통해 이라크에 대한 압력을 가중시켰다. 게다가 이라크의 오랜 맹방인 소련까지 대이라크 무기수출을 금지하며 미국과 함께 공동제재를 가해오자 이라크는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예상됐던 압력 이외에 이라크는 또 쿠웨이트내 괴뢰정부구성 마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아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현지 소식통들은 이라크가 괴뢰정부 구성을 위해 쿠웨이트 반체제 지도자에게 정부구성을 위촉했으나 거부된 것으로 전하고 있다. 내ㆍ외적인 상황이 이처럼 이라크의 당초 예상에서 크게 빗나감으로써 이라크는 일단 부분적인 군철수를 통해 상황을 호전시키고 협상을 통해 자국의 소기목적을 달성하려들 가능성이 높다. 즉,설령 철수를 개시하더라도 전군이 철수하기 보다는 유전지대나 기간산업시설 등지에 적절한 병력을 배치하고 협상진전 여하에 따라 철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아직까지는 구성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추후 구성될 쿠웨이트 괴뢰정부와의 협상에서도 궁극적으로 이번 철군을 국경문제와 연계시켜 협상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의 이번 철군계획 발표는 따라서 이라크가 쿠웨이트 침공으로 즉각적인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없다는 현실적 판단과 자신들이 애당초 생각했던 쿠웨이트 괴뢰정부의 수립,그리고 이 정부와의 협상 등을 통해 얻고자 했던 「과실」수확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시간계산」에 따라 이루어진 조치로 분석된다.〈김현철기자〉
  • 기름ㆍ단백질 다량 함유/신품종 「옥동들깨」개발

    농촌진흥청 작물시험장은 3일 기름과 단백질의 함량이 높고 수확량도 재래종보다 12% 많은 신품종「옥동들깨」를 개발했다. 이 품종은 재배시험결과 한그루에 달리는 들깨알 수가 98개로 재래종보다 17개가 많고 기름함유율도 44.8%로 2.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백질 함유율은 17.7%로 2.3% 높고 비타민C도 1백g당 1백3.2㎎으로 3㎎ 더 많다. 농촌진흥청은 이 품종이 씨앗과 잎을 함께 이용하는데 적합하고 식용유의 자급도를 높이는데 큰 몫을 할 것이라면서 91년부터 농가에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 보리생산 19% 감소/재배면적 줄어 3백만섬에 그쳐

    올해 보리생산량은 3백1만6천섬으로 지난해의 3백73만8천섬보다 19.3% 감소했다. 농림수산부는 24일 올해 보리생산량을 최종집계,겉보리는 68만섬,쌀보리 1백39만3천섬,맥주보리 94만3천섬을 수확했다고 밝혔다. 겉보리와 쌀보리는 지난해보다 23.5%,맥주보리는 8.2% 감소한 수준이다. 보리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것은 농민들이 보리농사를 기피,재배면적이 전년보다 10.8% 감소한데다 출수기이후 비가 많이 오는 등 기상조건이 나빴기 때문이다.
  • 병해충 극성 일조량 부족/두달넘는 장마 농작물 큰 피해(지역경제)

    ◎시름속의 농촌… 요즘 작황 긴급 점검/강우량 25% 늘고 일조량은 28% 줄어/작목따라 수확량 20∼30% 감소할듯/이달들어 도열병 7배ㆍ멸구 3배 번져 벼/결구율 저조… 그나마 침수로 썩어 채소/수확 40%까지 줄고 당도도 떨어져 과실 긴 장마로 인한 일조량 부족ㆍ습해 등으로 농산물 피해가 늘어나면서 올해 농사가 적지않게 걱정된다. 잦은 비로 잿빛곰팡이병ㆍ노균병ㆍ무름병 등 각종 질병이 번져 배추ㆍ고추ㆍ오이ㆍ호박 등 채소류가 큰 피해를 입는 바람에 산지출하량이 격감,가격폭등 현상을 보이고 있고 벼도 잎도열병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특히 수박ㆍ참외 등 열매채소는 속이 곯거나 변질되고 복숭아ㆍ포도 등도 당도가 낮아지는 등 상품성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같은 농작물 피해는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생산량이 품종에 따라 20∼30%정도 감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들어 계속된 집중호우ㆍ긴장마등 변덕날씨로 적기방제를 못한데다 일조량 부족으로 병충해 발생에 적합한 환경조건이 지속된 탓이다. 금년들어 지난 10일까지 강수량은 7백98.9㎜로 지난해 보다 1백83.4㎜,평년보다 1백83.9㎜가 많다. 지역별로는 강원이 평년보다 3백48.8㎜가 많은 것을 비롯,경기가 2백67㎜,경남이 2백36㎜가 더 내렸다. 이처럼 비가 잦은데다 흐린날도 많아 농작물의 생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일조시간이 매우 부족했다. 올들어 지난 10일까지 일조시간은 전국평균 9백87.9시간으로 지난해보다 92.9시간,평년에 비해 2백18.7시간이 짧다. 서울의 경우 평년이 1천1백75.7시간인데 비해 올해는 9백11.7시간에 불과,무려 2백64시간이 부족했고 대전은 2백23.7시간,광주는 1백74.5시간이 모자랐다. 이같은 불안한 날씨는 연초부터 시작돼 봄에는 여름 날씨처럼 더워졌는가하면 주말마다 폭우를 동반한 큰비가 내렸고 6월부터 두달가까이 장마가 계속돼 하반기에도 기상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이는 각종 오염등으로 인한 온실효과가 지구기온을 상승시키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 올해가 태양활동과 해수변화에 특징적인 기간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예년비 2백시간 짧아▷벼농사◁ 잦은 비 때문에 물사정이 좋아 모내기 면적이 당초 계획보다 늘어났으나 일조량의 부족으로 벼가 웃자라고 있고 적기에 방제를 못해 병충해가 크게 번지고 있다. 올해 모내기 면적은 1백21만4천5백㏊로 당초 계획면적 1천2백만㏊보다 1만4천5백㏊(1.2%)가 많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잦은 강우와 일조량 부족으로 키는 예년보다 큰편이나 줄기수와 잎수가 적어 수확량이 크게 감소되고 이삭 패는 시기도 예년보다 2∼3일 늦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벼의 생육현황을 보면 길이가 전국평균 63.3㎝로 평년의 61.8㎝보다 1.5㎝정도 웃자란것으로 조사됐다. 일반계 벼는 63.4㎝로 평년보다 1.5㎝,통일계벼가 61.3㎝로 1.2㎝가 각각 크다. 반면에 줄기수는 전국평균이 포기당 17.7개로 평년보다 2.8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계벼는 17.8개로 평년의 20.7개보다 2.9개나,통일계벼는 17.1개로 1.7개나 각각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벼잎수도 18일 현재 전국평균 13.4개로 평년의 13.9개보다 0.5개가 적다. 품목별로는 일반계벼가 13.3개로평년(13.8개)보다 0.5개,통일계벼가 14개로 평년보다 0.4개가 각각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다 도열병과 멸구류등 병해충 발생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11일 현재 전국의 벼병해충 발생면적이 52만4천3백20㏊로 지난해 같은 때의 49만1천7백85㏊보다 6%인 3만2천5백35㏊가 늘어났다. 특히 잎도열병은 6월말 8천5백㏊에서 지난 11일 6만㏊로 10여일만에 7배가 늘어나는등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또 중국으로부터 날아오는 흰등멸구등 멸구류 해충의 발생면적도 지난 11일 현재 8만3천㏊에 달해 지난해의 2만7천㏊에 비해 3배나 많이 발생했다. 잎집무늬마름병은 15만7천㏊로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화명나방은 잦은 비로 지난해 12만㏊에서 8만7천㏊로 줄었다. ○보리 1등급 크게 줄어 농촌진흥청은 이처럼 잎도열병이 급속히 번지고 있음에 따라 벼잎도열병 및 산간지방 조생종 벼에 대한 목도열병 주의보를 발표하고 서둘러 방제에 힘써줄 것을 농가에 당부하고 있다. 특히 산간지방의 조생종 벼 재배지역의 경우 잎도열병방제를 소홀히 하면 목도열병으로 이어져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이삭패기직전에 침투이행성 수화제를 충분히 뿌려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 또 올해 멸구 발생지인 중국남부지방에서 발생빈도가 높고 잦은 기압골의 통과로 우리나라에 대량으로 날아오고 있다고 밝히고 면밀한 관찰을 통해 적기방제에 힘쓸것을 강조했다. 농진청은 이밖에 이삭거름은 질소질 비료를 줄이고 인산ㆍ칼리를 더주며 논물관리에 철저를 기해 벼를 튼튼히 가꾸어 웃자란 벼가 쓰러지는 것을 막도록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벼가 침수될 경우에는 산소부족으로 1차적으로 당ㆍ전분이,2차적으로는 단백질등 질소화합물이 소비되는 이상 생리현상이 나타나기 쉽다고 지적,배수로 정비를 잘해주고 비가 그치면 살균제를 뿌려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이밖에 일조량이 부족하고 벼가 침수되면 광합성작용이 부진하게돼 씨가 여무는데 장애가 오고 등숙률이 떨어져서 쌀의 질이 저하될 우려가 높다고 보고 병충해방제와 수해대책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강조했다. ▷채소류◁ 무ㆍ배추ㆍ고추ㆍ오이ㆍ시금치ㆍ참깨 등에는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으로 세균성반점ㆍ잎마름병ㆍ돌림병 등이 크게 번져 감수가 우려되고 있다. 무는 길이가 38.3㎝로 평년의 37.5㎝보다 0.8㎝ 웃자랐으나 잎수는 16.3개로 0.2개가 많아 작황이 좋은 편이지만 결구기에 병충해와 침수로 20% 정도가 감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배추도 길이가 34.1㎝로 지난해보다 0.3㎝가 크나 잎수가 38.4개로 평년보다 0.2개 적은 것으로 조사됐는데다 잎이 잦은 비에 녹아 상당량의 감수가 예상되고 있다. 마늘은 지난 5ㆍ6월중 집중호우 등으로 2∼5%가,양파는 주산단지인 전남 고흥과 경남 창령의 작황이 좋지않아 10∼15%가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이도 착과율이 저조,당초 예상보다 20% 내외가 감수되고 양파도 생산량이 10∼15%가 줄어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5일 현재 농촌진흥청이 조사한 고추현황에 따르면 고추ㆍ참깨에는 돌림병이 10%와 6.2%,세균성반점병이 7.8% 각각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정부의 보리수매에서도 1등급 비율이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리1등급 비율은 쌀보리의 경우 73.7%로 지난해의 82.3%보다 8.6%포인트 낮아 그동안의 긴 장마ㆍ병충해 등으로 작황이 좋지 않았던 것으을로 나타났다. 참깨는 돌림병이 전체 재배면적 1백68㏊중 5.2%,잎마름병이 24.8%나 발생,이에 대한 방제가 시급하다. ▷과실류◁ 복숭아ㆍ배ㆍ포도ㆍ수박ㆍ참외 등에도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으로 각종 병충해와 함께 착과율이 저조하고 당도가 떨어지는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수박은 생산량이 예년보다 10∼20%가 감소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고 참외도 주산지인 경기도 안성ㆍ화성 등지의 경우 40% 내외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배는 잦은 비로 착과율이 낮은데다 이상반점 및 조기낙엽현상이 나타나 성환은 10%,안성ㆍ평택은 5∼10%,나주는 20∼30%가 각각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도는 개화기에 내린 서리와 성숙기의 잦은 비때문에 넝쿨만 무성하고 열매가 적어 생산량이 20∼30%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예년보다 출하도 10여일 늦어지고있다. 농진청은 이같은 현상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위해 비가 그치는대로 살균제를 7∼10일 간격으로 뿌려주고 배수로를 정비,물이 신속히 빠지도록 해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 ◎지역별 피해실태 진단/수박 수확 예년의 20% 수준/부여/고추ㆍ참깨 곯고 속빈 것 많아… “파동” 우려/벼도 키만 컸지 잎ㆍ줄기 숫자는 크게 감소 장마로 인한 농작물의 피해가 크다. 지역별 실태를 점검해 본다. ▷전남◁ 오랜 장마로 인해 도내 벼 생육상태는 초장(키)이 작년보다 4.8㎝가 더 큰 53.9㎝까지 웃자란 반면 엽수나 경수(줄기수)는 오히려 작년보다 0.4개에서 2.6개가 적은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밭작물의 경우 콩과 고구마ㆍ참깨ㆍ고추ㆍ땅콩 등이 여름철 대표적 작물인데 장마로 인해 참깨와 고추 등의 작황이 좋지 않은데다 병충해까지 발생하고 있어 이같은 기상상태가 계속될 경우 이들작물의 생산에 큰 차질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북◁ 전북도내 농작물작황도 크게 부진,20∼30% 감산이 우려되고 있다. 일조시간부족과 계속되는 장마로 벼가 웃자라 잎도열병ㆍ문고병 등이 만연,10년연속 풍년농사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으며 출수기에 냉해가 예상돼 20∼30% 감수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고랭지채소 주산단지인 무주ㆍ진안ㆍ장수지역과 얼가리배추ㆍ알타리무 주산지인 완주ㆍ고창ㆍ정읍ㆍ익산지역에 진딧물ㆍ청벌레ㆍ잎과 줄기가 썩어들어가는 연부병이 번져 생산량과 출하량이 40%가량 격감,채소값 파동이 에상되고 있다. ▷경남◁ 도내의 논ㆍ밭작물은 장마철 많은 비와 일조량부족으로 웃자란 상태이다. 벼의 경우 20일 현재 잎길이는 55.7㎝로 평년에 비해 1.2㎝가 길고 포기당 가지수는 19.2개로 0.1개가 적다. 밭작물도 전체적으로 웃자라 바람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고추와 참깨는 줄기가 약하며 무 배추는 잎이 연약해 속이 꽉차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북◁ 경북지방의 벼는 물론 고추ㆍ참깨등 밭작물 모두가 예년에 비해 웃자라고 있는데다 병충해 피해가 심해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추도 현재 키가 67.3㎝로 지난해 65.6㎝보다 1.7㎝가 웃자랐으며 포기당 결실고추수는 15.2개로 지난해 16.3개에 비해 1.1개가 적고 평당주수도 12.9주로 지난해 13.2주에 비해 0.4주가 적다. ▷충남◁ 국내 최대 규모의 수박산지인 충남 부여지방의 수박재배농가들이 장마피해로 울상을 짓고 있다. 부여군에 따르면 올해 1천4백93개 농가에서 7백62㏊에 수박을 재배,2만2천1백t을 생산해 76억여원의 소득을 올릴 계획이었으나 개화기인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의 강수량이 8백80㎜를 기록하는등 예년보다 비오는 날이 많아 수확량이 평년의 20%이하로 줄어들면서,조소득이 15억원을 밑돌게돼 자재비는 물론 영농비를 건지기도 어려운 실정이라는 것이다. 농민 이정룡씨(48ㆍ부여군 장암면 정암리)는 『논 5천9백50㎡(1천8백평)에 비닐하우스 9채를 설치,수박을 재배해 1채당 1백만원씩의 소득을 올릴 계획이었으나 올해 일찍 시작된 장마로 습해를 당해 자재비와 인건비 4백만원을 빚지게 됐다』며 『일부 영세농민들은 강변 하천부지를 1평당 5백∼6백원씩에 빌려 수박농사를 지었다가 큰 빚더미에 앉게 됐다』고 말했다. ▷충북◁충북도내 벼의 평균초장은 일반계의 경우 60.1㎝로 지난해에 비해 1.3㎝가 웃자랐으나 줄기수는 23.3개로 지난해 25.6개에 비해 2.3개가 적다. 이같은 잦은 강우와 저온지속으로 인해 밭작물인 고추와 땅콩ㆍ참깨등도 생육지연과 착과부진 현상을 보여 상당량의 감수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추의 경우 초장은 73.9㎝로 지난해 72.3㎝에 비해 1.6㎝가 크나 열매착과수는 1주당 14.8개로 지난해 17.5개에 비해 2.7개나 적다. 충북도의 경우 올 고추재배면적은 지난해에 비해 88.4%에 불과해 이같은 생육부진으로 감수가 될 경우 고추파동까지 우려되고 있다. ▷강원◁ 강원도내에서도 냉해와 장마 등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크게 예상된다. 벼의 경우 지난 5월중순쯤부터 모내기를 한 이후 7월중순까지 최소한 5백∼5백50시간의 일조시수(일조량)를 받아야 정상생육이 이뤄지는데 현재 4백시간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앙당시부터 왕성한 생육기간동안에 뿌려준 질소비료 성분이 탄소동화작용 부진으로 벼가 연약하게 자라 생육에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 초장은 지난해보다 0.5㎝가 더 큰 61㎝이나 경수는 0.8개 적은 20.1개로 조사됐다. ▷제주◁ 계속된 비날씨로 참깨와 콩 등 여름작물이 쏠리거나 폐작되고 있는 가운데 귤응애등 각종 병충해가 감귤원과 참깨밭 등지에 발생,농가에 시름을 더해주고 있다.
  • 도백의 농민 설득/박국평 제2사회부기자(현장)

    ◎격식없는 대화에 민원도 눈녹듯… 18일 아침,충남도청은 정ㆍ후문이 모두 잠겨진 가운데 정문에서는 30대로 보이는 농민3명을 대상으로 30여명의 전경이 삼엄한 경제를 펴고 있었다. 3대30,좀처럼 보기 드문 묘한 대치였다. 청양군농민회 회원이라는 이들 청년들은 전날 동료 10여명과 함께 대전에 와 시내 모성당에서 하룻밤을 지낸뒤 이날 출근시간에 맞춰 도지사 면담을 요청하자 이에 놀란 경찰이 철통경계에 임한 것이다. 1시간여의 대치끝에 면담요청이 받아들여져 상오10시45분쯤부터 이들과 심대평도지사가 자리를 같이했다. 조성호씨(36ㆍ청양군 농민회장) 등 농민들의 요구는 와촌경지정리지구(청양군 정산면 와촌리 등 3개리 1백32㏊)의 경지정리가 잘못돼 수확 감소가 예상되므로 이를 보상해 달라는 것. 이에 심지사는 『이 면담은 농민대표가 아닌 경지정리지역 농민들과의 대화』라고 못박은뒤 『이왕이면 같이 온 해당지역 농민들을 모두 들어오게 하자』고 제의,일행 12명이 잠시후 회의실에 입장했다. 심지사는 이들이 자리에 앉기를 기다리며 『이중 와촌지구에서 온 분들은 손을 들어보라』고 요청하자 정작 손을 든 사람은 3명뿐이었다. 이들 역시 늦은 경지정리와 잘못된 땅고르기,얕은 복토 등을 지적,보상 등의 대책을 호소했다. 심지사는 『와촌지구는 지형적인 여건상 경지정리사업이 힘든 곳인데도 주민들의 희망에 따라 다른곳의 ㏊당 평균사업비 9백50만원보다 1백50만원이 많은 1천1백만원씩을 투입했다』고 설명하고 『경지정리로 인해 올해 감수된 것을 보상하라면 내년부터 증수되는 몫은 국가에 내놓겠느냐』고 반문하는 등 이들을 차분히 설득하고 하자보수 등을 약속했다. 농민과 도백과의 대화가 1시간가량 계속된 뒤 예상보다 빨리 공감대가 형성,처음 격하기만 했던 농민들의 목소리도 차분히 가라앉았다. 11시50분쯤 심지사가 『못다한 말이 있으면 하오에 다시 만나 주겠다』며 자리를 뜨려하자 참석자중 한사람이 『할 말이 있다』며 마이크를 들었다. 이 순간 심지사는 갑자기 언성을 높이며 『당신은 농민이 아니지 않느냐. 이 자리는 당신이 나설 곳이 아니다. 공부나 계속해라. 당신 가슴속엔 애국심도 없느냐』는 등 속사포로 호통을 쳤다. 마이크를 쥐었던 이모씨(충남대중퇴ㆍ전 카톨릭농민회간부)는 멍하니 서 있었고 심지사는 농민들과 악수를 나눈 뒤 유유히 퇴장했다.
  • 세제개편과 형평성 제고(사설)

    90년대 우리 세제가 지향해야 할 점은 소득종류간 형평성 제고와 불합리한 세율조정 및 조세의 역진성 시정으로 요약할 수 있다. 90년대의 첫해인 올해 세제개편에서 이 과제를 어느 정도 수렴하고 있느냐는 정부가 발표한 90년 세제개편 내용을 평가하는 주요한 가늠자가 될 것이다. 이들 과제에 비춰볼 때 올해 정부의 세제개편 추진방향은 불합리한 세율의 인하와 세부담의 수평적 불공평성 시정,즉 소득 종류간 세부담의 형평성 제고에 주안을 둔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개편내용가운데 소득세와 법인세등 불합리하게 높았던 최고세율을 대폭 내리고 세율체계를 단순화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또 세부담의 형평성을 높이기 위하여 근로자의 전월세 자금에 대한 소득공제를 신설하고 의료비 공제액을 인상했다. 반면에 금융자산에 대한 과세ㆍ양도소득세ㆍ상속 및 증여세를 상당히 강화하고 있다. 조세의 형평성 문제는 이번뿐이 아니고 세제개편때마다 제기되어 왔고 특히 근로소득자들의 상대적인 부담과중문제는 많은 논란을 야기시켜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형평성이 근본적으로 제고되지 않는 이유는 자산소득 과세에 대한 제도적 장치가 강구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부담의 불공평성을 시정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금융자산에 대한 종합과세를 실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는 금융실명제가 실시되어야 한다. 그러나 내년도 실시예정이었던 이 제도가 무기한 연기됨으로써 올해 세제개편이 한계점에 부딪히게 된 것으로 판단된다. 금융실명제의 연기는 종합과세뿐이 아니고 조세의 역진성을 시정하는 일에도 제동을 걸었다고 하겠다. 조세의 역진성을 시정하기 위하여는 현재 전체 세수가운데 55%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간접세의 비중을 낮추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이 올해 세제개편에서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 올해 세제개편은 금융실명제 유보에 따른 제도적 제약성과 내년에 폐지되는 방위세 부문의 세수를 본세에서 흡수해야 하는 문제로 인해 대폭적인 개편이 불가능했다는 점은 일응 이해가 간다. 그렇지만 제약된 범위내에서도 세부담의 형평성을 높이기 위한 지혜와 전략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상대적으로 세부담이 무거운 근로소득자의 면세점을 올려야 한다. 현행 5인 가족기준 4백60만원으로 되어 있는 면세점을 5백50만원 내지 6백만원으로 올리기 바란다. 근로소득세의 면세점 인상이 세금을 안내는 계층을 양산함으로써 국민계세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세제당국은 주장하고 있으나 간접세를 통하여 상대적으로 무거운 세부담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다른 한가지 세수확보를 위해서 근로소득자의 세부담경감이 어렵다면 각종 비과세와 조세감면을 축소 또는 폐지하여 세수를 충당하는 길이 있다고 본다. 그리고 세부담의 불균형을 시정하는 방안으로 상대적인 면에서 부담이 가벼운 금융자산소득ㆍ상속 및 증여ㆍ부동산양도 등 부분에 대한 세제를 보다 강화하고 과세포착률을 높이는 일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세부담의 형평ㆍ불합리한 세율인하ㆍ조세의 역진성 시정등 3대 과제를 차질없이 시행키 위한 근본적인 제도개혁이 있어야 한다.
  • 「내 고장 담배 피우기 운동」 한ㆍ미 통상마찰 새 “불씨”로

    ◎미,“양담배 판매 제동거는 처사”주장/“즉각 중지”ㆍ“요구 부당”맞서 일선 시 군등 전국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가 지방세수를 높이기 위해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는 「내고향 담배 피우기운동」이 한미간의 새로운 통상마찰 요인으로 떠올랐다. 7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주한미대사관은 최근 이같은 「내고향 담배 피우기 운동」이 한미 정부간 합의사항에 위배된다며 이를 중지해줄 것을 우리 정부에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은 지방자치단체의 이러한 국산담배 판촉활동이 외국산 담배의 판매를 제한하는 불공정한 처사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는 86년 9월부터 부분적으로 국내 담배시장을 개방한데 이어 88년 7월부터는 외산담배가 국산담배와 똑같은 조건에서 판매될 수 있도록 국내시장을 완전히 열어주었다. 이같은 담배시장 개방은 미국측의 요구에 의한 것으로 한미정부는 여러차례의 협상을 거친 끝에 외산담배의 수입 및 분배에 대한 그때까지의 제한을 모두 철폐하고 국산 및 외산 담배에 똑같이 적용되는 광고 및판촉기준과 세제를 마련했었다. 이에 따라 그때까지 전매공사가 담배를 팔아 벌어들인 수익을 전매익금이란 이름으로 국고에 집어넣던 당시의 제도가 폐지되고 지방세인 담배소비세 제도가 처음으로 도입됐다. 소비자가격이 갑당 5백원이상인 담배에 대해서는 국산ㆍ외산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갑당 3백60원씩 소비세를 징수,각 시ㆍ군에서 팔린양만큼 해당 시ㆍ군 재정수입으로 들어가게 된 것이다. 이처럼 자기 지역에서 담배가 많이 팔릴수록 지방세수가 늘어나게 되자 세원이 빈약한 지방의 시ㆍ군을 중심으로 내고장 담배 피우기 운동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양담배의 경우 각 지역별판매량을 집계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양담배로부터 징수하는 소비세는 국산담배의 판매실적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배분되고 있다. 미국측은 세수확보를 위한 각 지방자치단체의 내고장담배 피우기 운동이 국산담배만을 대상으로,지방정부가 주체가 돼서 전개되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계당국자는 이에 대해 국산담배 생산자인 담배인삼공사가 이같은 캠페인을 전개하는 것도 아니고 캠페인의 목적도 담배 판매를 늘리기 위한 것이 아니고 세수확보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미측의 요구는 부당하다고 밝혔다.
  • 대학 전임이상 교수 75% 확보해야/문교부,「설치기준령」개정키로

    ◎시간강사는 25%이내로/재정난 구실 「값싼 교수」채용 규제/산업체 우수인력 「객원」 초빙길 터/학교부지는 교사의 3배서 2배로 완화 문교부는 6일 대학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대학의 법정 교수정원의 4분의 3이상을 반드시 전임강사 이상의 교수요원으로 충원하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전임강사이상 교수요원이 정원의 3분의 2이상이면 됐다. 문교부는 이에 따라 법정 교수정원의 3분의 1을 넘지않는 범위안에서 교수 1명을 시간강사 3명으로 대체할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 대학설치기준령을 「4분의 1을 넘지 않는 범위」안에서 시간강사로 대체할수 있도록 고치기로 했다. 기준령이 개정되면 지금까지 전임강사이상 교수요원수에 거의 맞먹을 정도의 시간강사를 둘수 있었던 각 대학들은 앞으로 전임강사 이상 교수요원수의 75% 이내에서만 시간강사를 둘수 있게 된다. 문교부는 이와함께 전임강사이상 교수요원의 충원을 원활히 할수 있도록 산업체의 우수연구인력을 객원교수로 적극 초빙하도록 했다. 문교부의 이같은 방침은 전국 1백18개(교육대 포함) 대학의 법정 교수정원이 3만6천2백8명인데도 전임교원수는 2만5천2백14명 밖에 안돼 교수확보율이 69.6%에 그치고 있는 실정을 시정하기 위한 것이다. 전임교수요원의 확보율이 이처럼 낮은 것은 각 대학들이 인건비절약 등을 이유로 전임강사이상 능력이 있는 교수요원들마저 시간강사로만 채용하려는 경향이 짙기 때문이다. 대학들이 전임교원확보율을 75%이상 확보하기 위해서는 1천6백86명이상의 전임교수를 더 채용해야 할 것으로 보여 시간강사의 적체해소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법정정원 1만5백91명인 국공립대의 전임교원은 8천2백70명으로 78.1%의 확보율을 보이고 있으나 사립대는 법정정원 2만5천6백17명에 1만6천9백44명만 충원,확보율이 66.1%에 그치고 있다. 문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학의 총교원수는 시간강사 3명을 전임 1명으로 환산한 것을 포함,모두 3만3천3명으로 전임이상 2만5천2백14명을 뺀 7천9백89명이 시간강사로 되어있어 대학의 시간강사 총수는 전임이상 교원수와 비슷한 2만3천9백67명이다. 문교부는 이와함께 각 대학들의 교지가 교사기준면적의 3배이상 되어야 하는 현행규정 때문에 기존 학교의 교사 신ㆍ증축이 거의 불가능한 점을 감안,교지의 교사기준면적을 2배로 축소 조정키로 했다.
  • 전업농 자생력 키우기 포석/농어촌진흥공사 출범 배경과 전망

    ◎농지매매ㆍ임대차ㆍ재개발등 추진/93년까지 2조원의 기금을 조성 ○…농어촌진흥공사가 2일 간판을 내걸고 정식출범함에 따라 농어촌발전종합대책이 하나하나 실천에 옮겨지게 됐다. 농어촌발전종합대책은 농림수산업이 홀로서기가 가능하도록 자생력의 배양과 농어촌문제의 구조적 해결을 위해 수립됐고 이를 확실하게 뒷받침하기 위해 특별조치법이 지난해말 국회에 통과됐었다. 이 대책의 주요골자는 농림수산업의 구조개선을 촉진하고 특히 전업농의 영농규모를 대폭늘리도록 지원하는 것이며 이를 전담할 기구로 농어촌진흥공사가 발족하게 된 것이다. 이 공사는 이에 따라 앞으로 ▲농지매매 ▲농지구입 자금지원 ▲농지장기임대차 ▲간척농지매매 ▲전업농가 지원 ▲농지의 분합ㆍ교환 ▲농경지의 재개발사업 등을 추진하게 된다. 자본금은 정부가 1조원을 전액출자하도록 하고 올해 우선 2백5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었으나 우선 순위에서 밀려버려 추경예산안에는 반영되지 못한 까닭에 농업진흥공사의 자본금 1백50여억원(현금출자 52억원ㆍ현물 98억원)이 설립자본금이 된 셈이다. ○…조직은 사장 부사장 및 기획ㆍ관리ㆍ구조개선ㆍ농어촌개발ㆍ기반조성ㆍ개발사업본부와 농어촌개발연구원 및 농어민직업훈련학교등 6개본부,1개 연구원,1개 학교로 구성됐다. 또 각도에 지사가 있고 군에 지부를 두게돼 있다. 이에 따라 9월까지 현직원 및 경력직사원을 재배치하고 연말까지 신규직원을 공개모집하는 한편 군지부를 설치할 계획이다. 군지부는 전국 1백37개군에 군마다 1곳씩 둘 계획이며 이에 따른 직원수는 농업진흥공사의 1천8백80명에 5백∼7백명을 증원할 방침. 그러나 군지부는 예산상의 문제등을 감안,올해에는 35개군에만 시범적으로 설치하고 연차적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농어촌진흥공사의 사업을 위해 93년까지 2조원의 농지관리기금을 조성할 계획. 이 기금은 정부가 오는 2천년까지 농어촌문제의 구조적 해결을 위해 농어촌에 투입할 16조원중의 일부이다. 농어촌진흥공사는 이들 기금중 올해 구조개선사업 예산으로 편성된 2천2백억원을 투입,농지매매에 4백억원,농지구입지원 1천6백억원,농지장기임대차 사업에 2백억원을 각각 지원할 방침이다. 이들 자금은 모두 2년거치 18년 분할상환등 장기저리 지원조건으로 농가에 공급될 예정. ○…이같은 경영계획에도 불구하고 농어촌진흥공사의 발족에 대해 영세농을 농촌에서 몰아내고 땅장사를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시각이 없지 않다. 농어촌발전 종합대책의 주요 핵심인 전업농육성을 겨냥,농가당 경지규모를 1㏊이상으로 유도하기 위해 부재지주나 은퇴를 희망하는 농가의 농지를 구입해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농민들에게 되팔거나 장기임대하는 농지매매사업을 주요업무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농진공측은 영세농의 경우 농사를 계속 짓기를 희망할 경우 우선해 농지구입자금을 지원,농지를 확대해 경쟁력을 높이도록 도와주고 농촌을 떠나거나 농외소득에 비중을 두려고 할때는 원하는대로 농지를 제값에 사주거나 직업훈련을 시켜주는 것이 설립의 목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농어촌발전 특별조치법과 농지관리기금법 시행령등에 따르면 농지매입대상 농지는 부재지주의 농지와 농촌에 살지만 농업이외의 직업종사자 농지 및 은퇴희망 농가의 농지를 우선 매입하고 농지매매가격은 시가에 의해 당사자간 협의해 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농어촌진흥공사로 흡수확대돼 문을 닫은 농업진흥공사는 지난 69년 설립된 지하수개발공사가 70년 토지개량조합연합회와 합병해 발족돼 그동안 국ㆍ내외의 대규모 간척사업과 농업용수 개발등 농업기반을 조성하는데 앞장서 왔다. 간척사업을 통해 늘린 국토가 서남해안에서 1만2천8백25㏊이며 현재 진행중인 사업의 면적이 4천4백85㏊이다. 또 파키스탄ㆍ베트남ㆍ가나 등 9개국에 기술진을 파견,모두 3천38만달러를 벌어들였고 에티오피아ㆍ케냐등 14개국에 농업용수개발기술을 지원했다.
  • “국회 정상화 합의”… 여야 총무회담 안팎

    ◎“파행은 막자”… 민자 양보가 돌파구로/“일단 전용 시인… 추후 보고”로 절충/「선거 선심용」 문구 싸고 한때 대립/정부측 “조사전 불가” 통보로 당정 조정도 87년 서울시 예산 전용을 둘러싸고 지난달 28일부터 공전됐던 임시국회는 2일 하오 여야가 정부의 사과수준에 극적으로 합의,정상을 찾게 됐다. 여야는 이날 총무접촉을 통해 정부측이 87년 특별기금 5백52억원의 전용사실을 시인하고 서울시예산 1억6천여만원의 변태지출의 혹은 추후 조사보고한다는 선에서 총리사과문안 절충에 합의했다. 이에따라 국회는 2일 하오 본회의를 열어 의사일정을 변경,3일 본회의에서 강영훈국무총리의 사과발언에 이어 경제2및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을 한 뒤 4일부터 상임위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2일 상·하오 4차례에 걸친 여야총무회담과 수석부총무단 접촉에서는 그동안 여야가 입장차이를 보여온 특별기금조성및 서울시 예산전용부분등에 대한 정부측 답변내용의 구체적인 문구정리 등을 놓고 격론을 벌인 끝에 하오 3시쯤 가까스로 문안정리를완료. 그러나 문안정리에 대한 개략적인 합의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민자당의 김동영총무와 평민당의 김영배총무는 각당 수뇌부에 여러차례 협상진행 내용을 보고,이에대한 수용여부등 세부지침 등을 「하명」 받는 등 대내·대외설득을 병행하는 진통속에 절충을 계속. 이날 상오 양당 3역회담에 앞서 열린 총무회담에서는 87년 특별기금조성계획안과 관련,국회에서 심의한 예산항목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는 데 대해 사과·시인하는 한편 서울시 예산전용 여부는 정부측의 보고를 들은 뒤 추후 재론키로 「총리 사과문안」을 정리. 그러나 협의내용을 보고 받은 평민당의 김대중총재가 특별기금계획과 관련,「선거선심용」으로 전용됐다는 사실을 인정토록 해야 한다고 김영배총무에게 주문해 상오 회담은 극적 타결직전에 결렬. 이어 이날 하오 열린 총무회담은 특별기금의 「선거선심용」 문구 삽입을 놓고 줄다리기를 게속한 끝에 하오 3시쯤 합의점을 찾았으나 합의내용은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해 여운을 남기는 분위기. 민자당측은 특별기금조성 시비와관련,여야의견 절충은 있을 수 있으나 사과문 발표는 정부측에서 하는만큼 그 내용을 공개할 수 없고 또 정부측에 합의내용을 강요할 수 없다고 합의문 발표 유보 배경을 설명. 그러나 평민당측은 특별기금을 선거선심용으로 전용했다고 못박지는 않지만 선거연도에 선심용으로 사용했다고 시인·사과키로 했다고 비공식으로 흘려 이 문제에 대해서도 민자당이 묵시적 동의를 한 듯한 인상. 다만 민자당측의 설명처럼 여야간의 정치적 절충이 이뤄졌다 하더라도 국무총리가 특별기금을 「선거선심용」으로 인정할지 또는 예산전용 사실에 국한해 사과할지는 아직 불투명한 실정. 특히 이날 합의내용에 대해 총리실에서 크게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부측은 법률적인 해석의 차원에서 예산항목 변경수준만 시인하고 선심용선거자금이라는 부분은 언급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 ○…민자당은 87년 특별기금 5백52억원의 경우 지난 71년부터 관례적으로 해온 것이긴 하지만 지출내역없이 예산을 책정,추후에 임의로 예산을 전용한 사실은 잘못된 것이란 점을 솔직히 시인키로 했는데 이는 국회가 더 이상 파행상태로 가서는 안되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며 예결위구성 합의란 수확도 있었다고 자평. 민자당은 그러나 이 기금이 선거용으로 전용됐다는 부분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며 평민당측이 「선거선심용」이란 문구삽입을 강력히 요구하자 총리발언 가운데 일부예산이 「선심용」으로 쓰여졌다는 인상을 줄 수 있도록 하자는 타협책을 마련. 김동영총무는 『야당에 문교·체육위원장 등 더이상 상임위원장도 주지 말고 민자당 단독으로라도 국회를 끌고 나가자는 강경론도 당내에 많았지만 기왕 참았으니 한번 더 총무에게 일임해 달라고 이들을 설득했다』면서 『하지만 평민당측이 다른 문제를 제기,또 국회를 파행으로 이끈다면 거여의 힘을 보여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이번 양보가 민자당으로서 최대한의 것임을 강조. 민자당은 서울시예산 1억6천여만원의 노태우당시 민정당총재명의 지출문건에 대해서는 서울시측이 아직 근거서류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며 조사에 다소 시일이 걸릴 것 같다고설명. 민자당은 특히 총리 사과발언의 수준을 놓고 총리실에서 「조사도 끝나기전 시인·사과를 할 수 없다」고 나오자 이날 하오 국회에서 김영삼대표주재로 긴급당직자회의를 열고 청와대및 총리실과 입장차이를 조정했으며 평민당과 합의한 사과문안도 비밀에 붙이는등 총리에 대한 예우에 신경. ○…평민당도 이날 여야총무회담에서 합의한 정부측의 시인·사과내용에 대해서는 표면적으로 언급을 회피하면서도 5백52억원의 특별기금과 관련한 사과내용에는 「선거선심용」이라는 문구를 명백히 집어 넣기로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귀띔하며 만족해 하는 분위기. 또 87년 서울시 예산가운데 1억6천여만원이 당시 노태우민정당총재 명의의 격려금으로 지급된 부분에 대해서는 국회행정위에서 실태파악소위를 구성해 조사결과에 따라 협의하기로 한 만큼 즉각적인 시인·사과가 없더라도 충분한 성과를 올렸다는 반응. 평민당측은 당초 이들 문제를 여론화한 것은 과거의 모든 선거가 여권의 선심공작에 의해 좌지우지됐다는 점을 명확히 하려했던 것이니 만큼 일단 정부가 특별기금을 「선거선심용」으로 사용했다는 것을 시인하면 현정권의 정통성과 도덕성에까지 결정적인 타격을 가했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김명서·이목희기자〉
  • “일손 달리고 인건비도 못건진다”/곳곳서 보리밭 불질러

    【광주ㆍ고령=임정용ㆍ김동진기자】 요즘 경북 고령,전남 함평ㆍ담양 등 일부 지방에서 보리재배농민들이 일손이 달리고 생산량이 인건비에도 미치지 못하자 수확을 앞둔 보리밭을 불태우거나 갈아엎는 「보리수확포기」사태가 늘어나고 있다. 경북 고령군 쌍림면 안림리 황모씨(76)는 지난14일 일손을 구하지 못해 수확을 앞둔 보리밭 6백평을 불태웠으며 쌍림면 도곡리 나모씨(57ㆍ여)는 트랙터로 보리밭 8백평을 갈아엎었다. 또 전남 함평군 월야면 노모씨(50) 등 2명은 지난7일 4천7백평의 보리밭을 불태웠고 8일엔 함평군 나산면 이모씨(37)도 거둬들인 보릿단을 불태웠다. 보리수확포기사태가 이처럼 늘어나고 있는 것은 지난해 보다 2∼3배나 비싼 품삯을 주고도 일손을 구하지 못해 채산이 맞지않기 때문이다. 올들어 계속 내린 비로 쓰러진 보리가 많아 콤바인 수확작업이 어려운데다 모내기시한에 쫓기는 것도 수확포기의 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 몸만 커진 사대… 교육여건 엉망

    ◎「평가제」 1년 앞두고 문제점으로 부각/71년이후 24개교ㆍ학생 11만명 늘어나/교수 한사람이 학생47명 맡아/홍익대는 63명꼴… 초중고 수준에 미달 사립대학들이 그동안 양적팽창에 치우쳐 학과 설치에만 주력한 나머지 학생들의 교수여건은 초ㆍ중ㆍ고교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만큼 열악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종합대학의 경우 이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져 대학평가인정제도의 도입을 1년 앞두고 큰문제점으로 지저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이종재교수(서울대)팀이 최근 신생4개 대학과 8개 교육대를 제외한 전국 1백4개 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대학의 성장유형과 학과분화에 관한 연구」에서 드러났다. 지난 한햇동안 조사한 이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71년 모두 71개교에 그쳤던 대학수는 33개교가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 사립대가 24개교로 3분2를 넘었고 56개 사립대 가운데 18개교에 불과하던 종합대는 2.3배 가까이 늘어난 41개교에 이르렀다. 71년 국공립대 1만2백35명,사립대 2만8천9백45명 등 모두 3만9천1백80명이던 입학정원은 88년엔 18만6천4백60명으로 약15만명이 늘어났다. 이 가운데 특히 국공립대는 3만여명이 증가한 4만2천6백50명인데 비해 사립대는 11만명 이상이 늘어난 14만2백10명으로 집계됐다. 사립대학의 이같은 양적팽창은 교육여건의 질적저하를 가져와 전임강사 이상의 교수 한사람 앞 담당학생수가 초ㆍ중ㆍ고교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47.64명으로 나타났다. 종합대의 경우는 더욱 심해 50.46명에 이르렀다. 이같은 학생수는 유치원의 31.0명,국민학교의 36.4명,중학교의 32.6명,고교의 28.4명보다도 훨씬 많은 것이다. 특히 사립종합대 가운데 주요대학으로 알려진 학교들도 담당학생수가 31.8명인 연세대를 제외하고는 고려대가 44.7명 성균관대 61.1명 이화여대 47.9명 한국외국어대 54.5명 한양대 41.9명 중앙대 47.6명 경희대 44.9명 등으로 모두 4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국대는 56.7명 건국대 58.9명 홍익대 63.0명 단국대 56.6명 등이었다. 이에비해 호남대가 19.4명 한림대 12.1명 포항공대 10.6명 순천향대 20.6명 인제대 15.1명등으로 70년 이후 개교한 신생 지방사립대의 교수확보율이 훨씬 높았다.
  • 「북방기류」탄 거여,상승세 지속/「상항랑데부 그 이후」 정국 전망

    청와대 입지 강화… 대야관계등 주도/야선 지자제등 쟁점화… 김빼기작전 예상 「정상회담정국」이 노태우대통령의 귀국과 함께 일단 마감됐다. 여야의 관심도 다시 이후정국의 모양새와 주도권 장악문제로 쏠리고 있다. 잇단 정상회담에서의 성공적인 수확으로 정치의 중심추는 어느 때보다 청와대쪽으로 기울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의 조사결과는 집권당인 민자당이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인기도 1위를 탈환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같은 민자당우위,청와대가 주도하는 정국모양새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야당은 한소 정상회담의 여파에서 벗어나기 위해 내치 잠복과제들의 조기이슈화를 추진할 것이 틀림없다. 이른바 「총체적 난국」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지자제·보안법·안기부법문제 등의 쟁점화를 희망하고 있다. 오는 16일 열기로 합의한 청와대 여야총재회담과 18일부터 시작될 1백50회 임시국회는 야당이 국면전환을 위해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여야 접전장이다. 정국의 흐름은 청와대와 의사당에서의 여야만남을 통해 부분적이나마 수정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소 관계정상화에 쏠린 국민의 기대가 지나치리만큼 크고 국면유지에 필요한 효과적인 수단들을 청와대나 민자당이 훨씬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야당의 국면전환노력이 충분한 효과를 거두리라 기대하기는 어렵다. 특히 청와대를 비롯한 여권이 「한소 정상회담 정국」을 「민족통합추진정국」으로 한단계 높여갈 것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경제·사회부문에서의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여권의 정국주도권은 오히려 강화될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여권은 확실히 국면유지에 필요한 유용한 수단들을 보유하고 있거나 사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오는 7월 한소수교협상 실무대표단이 파견될 예정으로 있고 대북한용 카드로 새로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여당은 한소 관계개선을 바탕으로 해 미래과제였던 민족통합을 적절한 시기에 현실적 과제로 국민앞에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소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로 시기가 무르익었을 뿐만 아니라 여권의 장기정국구도를 실현하는데도 필요한 수순이란 점에서 예상보다 빨리 제시될 가능성이 높다. 노대통령과 현재의 집권층은 한소 정상회담에서 꽃을 맺은 북방정책의 효율적인 수행으로 지난시절의 집권층과는 달리 민족통합에 관한 이니셔티브를 장악하는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항상 집권층보다 남북문제에 전향적이었던 야당과 학생세력으로부터 통일문제에 대한 주도권을 빼앗았다는 점은 정국운용에 대한 운신폭을 크게 넓히는 효과를 얻게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장기정국구도의 실천을 용이하게 하는 부수적 효과까지 얻고 있다. 이같은 주도권 장악을 바탕으로 해 정부·여당은 민족통합추진에 대한 나름대로의 복안을 밝히면서 이에대한 속도조절에도 강한 통제력을 발휘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 예상을 뒤엎고 민자당측이 보안법과 안기부법개정문제에 대해 종전의 보수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음은 통제력강화와 같은 맥락에서 주목할만한 현상이다. 여세를 몰아 집권민자당은 현재의 통치권이나 집권역량을 손상시키는 여러가지 정치현안들을 뒤로 미루어 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보안법과 안기부법의 대폭적인 개정이나 폐지를 대통령의 평양행과 맞바꿀 사안으로 파악하는 점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지자제실시문제에 대한 여당의 협상여지 역시 오히려 좁아질 것이 아닌가 여겨지고 있다. 여권의 내심은 지자제의 조기실시가 국가적 과제수행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화려한 정상회담성과에 뒤이어 민족통합이 새로운 국민적 이슈 또는 정치현안으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여권이 이같은 인식을 가진 지자제실시에 앞장서리라고 보기는 어렵다. 여권이 추진해 온 것이지만 내각제개헌문제 역시 내년으로 이월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노대통령은 귀국인사에서 「더 나은 세계와 더 밝은 앞날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노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폐쇄노선이 한계에 다달았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남북문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같은 자신감은 여야의 견해가 첨예하게 대립되는 내각제개헌문제에 대한 주변환경이 시간과 함께 개선될 것이란 전망을 낳게할 것으로보이며 조기내각제개헌론이 설 자리를 잃게되는 직접적인 배경이 되고 있다. 특히 여권이 내세우는 내각제 추진논리가 통일실현대비이고 보면 여권입장에서 내각제를 조기에 제기,문제를 복잡하게 만들리라 보기는 어렵다. 노대통령은 잇단 정상회담에서의 수확으로 여야의 어느 지도자보다도 한결 높은 위상을 갖게 됐다. 노대통령이 획득한 큰 폭의 위상상승은 야당과의 관계를 대결아닌 새로운 협력관계로 재정립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야당지도자들 입장에서도 새로운 입지를 확보한 노대통령과 정면으로 부닥치는 것이 정국운영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전제들을 감안한다면 16일 열리는 여야총재회담은 예상보다 훨씬 좋은 분위기에서 치러질 공산이 크다. 야권통합 논의로 인해 끊임없이 후방을 교란당하고 있는 입장인 평민당의 김대중총재로서는 정상회담정국이 전보다 훨씬 부담이 적은 상태로 회담에 임할 수 있게 됐다. 향후 청와대가 상정하는 장기정국구도에서 자신이 동반자임을 확인하는 것으로도김총재는 상당한 회담성과를 올리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노대통령과 김총재는 광주특위해체와 동반자관계확인을 총재회담에서 교환할 가능성이 크다는 데 정가의 전망이 좁혀지고 있다.
  • 한반도의 「2+4」(사설)

    노태우대통령이 한소및 한미간의 연쇄적인 정상회담을 마치고 8일 귀국했다. 한반도의 평화기반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한 노대통령의 노고와 그 성과를 높이 평가한다. 우리는 이제 지금까지의 진행과 결과를 냉철하게 다시 점검하고 후속대응조치를 통해 우리가 바라는 방향으로 여건을 성숙시키는데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그 방향은 당연히 한반도의 통일이라는 국민적 염원에 맞춰져야 할 것이다. 사실 이번의 외교적 성과는 밭에 씨를 뿌린것에 불과하다. 이를 싹틔우고 잘 자라게 하는 일이야말로 이제 맡겨진 과제이다. 이같은 과제를 제대로 풀어나가야 열매를 딸 수 있다는 점에서 분발을 요청하는 것이다. 외교는 외교대로,내정역시 내정대로 하나하나씩 난제를 풀어나감으로써 보다 풍성한 수확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이라는 문제와 관련하여 최근의 연쇄 정상회담이 가져온 가장 큰 성과는 주변여건과 분위기의 조성이다. 동서해빙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북한간의 긴장이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시도한 정부의 북방정책과 정상외교는 국제정세의 흐름을 바로 보고 여기에 순응한 결과로써 주변정세를 우리 힘으로 상당부분 바꿔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해 주었다. 노대통령과 한소 정상회담에서 설명 한 바와같이 북한이 문을 꼭꼭 닫고 있기에 그 우회로로서 소련을 거치기로 한 것은 적중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한반도주변 여건이 아직 무르익었다고는 할 수 없다. 그렇게되기 까지에는 아직 많은 시일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 구도는 한소 정상회담이후 전문가들 사이에 급격히 제기되고 있는 「2+4」가 될 수밖에 없다. 「2+4」는 독일의 통일과 관련하여 이미 제기된 방식으로 아주 생소하지는 않다. 2개의 분단 당자자와 영향력있는 주변 4개국의 협의와 협력으로 통일을 이루려는 방식이다. 우리도 남북한과 주변 4강,즉 미ㆍ소ㆍ일ㆍ중의 6자 협의로 평화를 유지하고 통일을 이루는 과정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독일이 걸어온 길을 잘 살펴서 우리의 문제에 원용하는 지혜를 가져야 할 것이다. 우리의 형편과는 전혀 다르게 독일은이미 통일을 눈앞에 두고있기 때문이다. 독일의 경우를 보면 「2+4」라지만 당사자인 동서독의 관계가 긴밀하고 통일의 의지가 높기 때문에 오히려 주변 4강을 설득하며 끌고간다고 할 수 있다. 우리의 문제는 이와 반대로 남북 당사자간에 긴장과 불신의 벽이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독일의 경우에서 우리가 얻는 교훈은 남북간의 관계개선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제 우리는 남북간의 대화 교류 협력을 위한 실마리부터 잡아 풀어나가야 한다. 북한도 이제 폐쇄만을 고집할 수 없도록 주변여건이 변하고 있다. 이 변화를 주도한 것이 북방정책이고 그 중요한 성과가 이번 정상외교에서 나타난 것이지만 이제는 한걸음 더나가야 한다. 최근 북한이 군축을 제의하고 대화의 당위성을 제시해온 바 있다. 아직은 선전적 차원에 불과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능동적으로 수용하는 방안을 모색해 봄직하다. 우선 통일의 주역은 남북 당사자라는 인식 속에서 주변 4강과의 관계개선과 협조를 얻는 노력을 병행시켜나가야 할 것이다.
  • 인력난에 애태우는 농촌현장 점검

    ◎“모내기 비상”… 높은 품삯에도 일손이 없다/“공사장 인부가 돈벌이 낫다”도시로 역류/7순 노인들까지 일터로… 논농사포기 속출/노임 30%이상 올라… 일부선 스카우트 경쟁까지 농촌일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다. 기계이앙이 늘어나면서 일손부족을 크게 덜고는 있으나 아직도 많은 농가에서는 손모내기를 하고 있어 이들 농가에서는 비싼 품삯을 주고도 일손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올들어 더욱 심해 일부 농가에서는 영농을 포기하는 사태까지 일고 있다. 각 지역의 실태를 지방취재망을 통해 살펴본다. ○여자들은 파출부로 ▷영남◁ 경북 도내 모내기철 소요인력은 벼 식부면적 18만7천㏊ 가운데 기계이앙 10만6천㏊(57%) 인력작업 8만1천㏊(43%)등 모내기에 2백21만5천명,보리베기에 14만9천명 등 연인원 2백36만4천명을 필요로 하고 있다. 그러나 농가자력은 모내기 2백10만1천명 등 모두 2백23만4천명으로 13만명의 일손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올해는 건축경기가 활발해지면서 달성ㆍ칠곡등 대구시와 인접해 있는 군지역에선 종전농사일에 흡수되던 5천여명의 인력이 건축 공사장에 나가고 있는데다 부녀자들도 대구시내 식당 등 업소와 공장ㆍ파출부 등으로 농사일 보다 편하고 보수도 많은 일을 찾아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농촌 품삯도 남자가 1만5천원으로 지난해 1만3천원 보다 2천원이 올랐고 여자도 1만2천원으로 지난해 1만원 보다 2천원이 올랐다. 또 기계이앙료도 3백평당 2만1천원으로 지난해 1만8천원에 비해 3천원이,논갈이도 3백평당 1만2천원으로 지난해 1만원에 비해 2천원이 오르는 등 품삯ㆍ기계이앙료 등이 20% 정도 올랐다. 이 때문에 1일 현재 도내 모내기 실적은 전체면적 18만7천㏊의 51%인 9만5천7백53㏊(손모내기 2만2백87㏊ㆍ기계모내기 7만5천4백66㏊)로 예년에 비해 크게 저조한 실정이다. 또 일부 농가에선 노동력을 확보하지 못해 영농을 포기,논을 묵히는 농가도 속출하고 있다. 이같이 일손이 부족하자 경북도는 이달 상순부터 모내기가 끝날때까지 공무원 2만2천명등 13만여명을 동원시켜 농촌일손 돕기에 나설 계획이다.경남도는 지난 몇년간 농번기에 「농촌 품삯꾼」으로 활용돼오던 유휴인력들이 최근 하루 3만원 안팎의 고임금을 받는 건축공사장으로 빠져 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농민들은 보리베기나 모내기등을 위해 지역내 기계화 영농단이나 농기계보유농가에 선금을 주고 예약을 서두르고 있으며 도와 일선 시ㆍ군에서는 농촌일손돕기 인력수급계획을 수립,일손부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현재 도내 21만1천여농가가 경작하고 있는 논ㆍ밭은 30여만㏊로 이를 적기에 보리베기나 모내기를 하는데 필요한 인력은 1백48만명여명이 필요하다. 그러나 농가자체가 보유하고 있는 일손은 농기계일손능력을 포함,1백27만6천여명에 그쳐 부족인력은 20만4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 또 도내 21만1천여농가중 1만1천여 농가는 50세이상 노령농가이며 이중 5만4백여농가는 자가능력으로 농사를 지을수 없는 농가로 일손부족은 심각한 실정이다. 게다가 농번기 농촌품삯도 매년 올라 지난해 1만3천∼1만8천원이던 남자의 하루품삯이 올해는 1만8천∼2만원으로 올랐으며 여자도 지난해 1만∼1만2천원에서 1만5천원 정도로 올랐다. ○공단생겨 구인난 심화 ▷호남◁ 지난해보다 기계모내기 비율이 62%로 크게 높아졌으나 전남지역의 농번기 일손부족 현상은 여전하며 품삯인상폭도 지난해보다 남자는 50%,여자는 33%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도내의 경우 올 모내기 식부면적이 19만5천㏊이고 보리베기를 할 면적도 9만8천㏊나 돼 필요한 일손은 총 6백56만여명이지만 기계이앙과 농촌지방의 자체인력을 합해도 6백51만명밖에 안돼 5천여명의 일손이 부족하다. 이에 따라 작년에는 남자 1만원,여자 7천원씩하던 농촌노임이 올해는 남자는 1만5천원,여자는 1만원씩으로 껑충 뛰어올랐으나 그나마 일손을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광양제철과 여천공단이 들어선 도내 동남부지역 농촌에서는 공단조성과 각종 건축공사로 인해 품삯이 대폭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농촌은 극심한 일손부족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또 전남의 89년 기계이앙 의존도는 전체 식부면적의 51%였으나 올해는 65%로 무려 14%포인트나 높아지면서 기계이앙 모내기 임금도 10a당 작년 1만2천원에서 1만5천원으로 3천원,육묘이앙임금도 작년 2만4천원에서 올해는 3만1천원으로 7천원이 올랐다. 지난달 26일 현재 도내 모내기 실적은 총 19만5천㏊의 식부계획면적중 7만4천1백4㏊의 모내기를 끝내 38%의 실적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 42%에 비해 4%포인트나 낮은 것이다. 전북지역도 농촌지역인구가 해마다 평균 9.7%씩 감소,인력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그나마 남아있는 인력의 대부분은 노약자이나 부녀자들이어서 인력의존율이 높은 목장ㆍ시설원예등은 농장을 폐쇄하는 사례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또 품삯이 남자는 1만5천∼2만원,여자는 8천∼1만2천원으로 지난해보다 30%나 올랐지만 일손구하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특히 이앙기등으로 모내기를 할수 없는 산간부와 밭작물ㆍ시설채소등 기계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작목을 재배하는 농가에서는 농번기 일손을 구하기 위해 인접 도시지역에까지 찾아가 봉고버스등으로 부녀자와 노인들 까지 「모셔와」일손을 메우고 있는 실정이다.더구나 농촌지역에도 농공지구와 각종 기업체들이 들어서면서 그나마 부족한 농촌인력을 이들 공장이 대량으로 흡수해가 도시 근교농촌과 읍ㆍ면 소재지등은 더욱 심각한 일손부족현상을 겪고 있다. 전북도내에서는 올해 모내기 계획면적 16만6천3백㏊중 88%를 기계이앙을 할 계획이나 이앙기가 들어갈 수 없는 다랭이 논이 많은 산간부와 주산간부에서는 일손을 구하지 못해 시한영농에 차질을 빚고 있다. ○기계 이앙료도 올라 ▷충청◁ 충북도내의 모내기 품삯은 인력부족을 반영,지난해 남자 일당 1만1천원에서 올해는 1만4천원,여자는 9천원으로 1만1천원으로 평균 30%정도 올랐다(충북도 농산과통계). 그러나 일부 일손부족이 심각한 지역은 1만5천원에 간식과 담배ㆍ술등을 제공하고도 일손을 구하지 못해 부재지구의 땅은 곳곳에 휴경지로 방치되고 있다. 충북도내의 올 모내기면적은 7만4천㏊. 1일 현재 91%인 6만7천2백23㏊의 모내기가 완료됐는데 이중 6만1천6백72㏊(91%)가 기계이앙답이다. 그러나 품삯과 함께 기계이앙료도 덩달아 올라 가뜩이나 부채에 허덕이는 농가에 큰 부담을 주고있다. 모내기가 한창인 도내의 기계이앙료는 지난해 3백평당 1만1천원에서 올해는 1만3천원으로 올랐고 육묘에서부터 이앙까지 완전히 위탁할 경우는 지난해 3만1천원(2백평당)에서 올해는 3만5천원으로 올랐다. 시골지역의 일손부족은 이농 현상,특히 청장년층의 부족때문이지만 일손부족공백을 농번기철에 매워주던 도시날품판이 인력의 농촌역류현상도 올들어서는 건축공사가 늘어나고 공단등이 늘면서 눈에 띄게 줄어 농촌인력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같은 농촌인력,특히 모내기인력부족으로 인해 충북도내의 모내기 실적 6만7천2백23㏊는 지난해 6만8천8백㏊에 비해 2%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충북도는 이에 따라 모내기철안에 모내기를 끝내기 위해 현재까지 9천3백여명의 공무원ㆍ학생ㆍ군인등을 모내기에 투입한데 이어 2모작까지 끝나는 이달말까지는 모두 3만여명의 모내기 일손돕기인력을 모내기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농번기 방학 실시 허용 ▷제주◁ 제주도내 농촌도 이달초부터 보리베기등이 시작됐으나 일손구하기가 어려운데다 그나마 하루품삯이 지난해에 비해 최고 70%까지 올랐다. 대규모 감귤원이나 하우스시설을 갖고 있는 기업농들의 경우는 그나마 오른 노임 이상까지 주어가며 「비싼일꾼」을 구해쓰고 있으나 대부분의 영세농가들은 생산비 절감 등을 감안,엄두도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가장 품삯이 오른 부분은 감귤원등지의 농약살포 노임으로 작년까지 3만원하던 일당이 올들어서는 5만원으로 크게 뛰었다. 보리베기 일당도 1만∼1만2천원선에서 올해는 1만5천원선까지 올랐고 모내기노임은 2만원,밭갈이 노임은 3만원선까지 각각 인상됐으나 그나마 사람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실정이다. 일부 농가의 경우는 이러한 점을 감안,농기계 등을 임대해 쓰고 있지만 콤바인의 경우 1백50평기준 2만원,바인더는 1만5천원씩에 빌려 쓰고 있어 임대료부담률 역시 지난해에 비해 30% 가까이 늘었다. 이같은 「고노임­인력난」현상은 무엇보다도 일을 할만한 청장년층 대부분이 전국적인 이농현상에 편승,도시지역으로 빠져나간데다고정직장이 없는 유휴인력들 마저 3만원이상의 일당을 주고 있는 건축공사장등으로 대거 몰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도당국이 집계한 올 농번기중 농촌인력 필요면적은 보리베기 1만2천5백㏊,유채수확 5천㏊,모내기 8백㏊등 총 1만8천3백㏊로,기존 농가를 제외하고도 3천5백여명의 인력이 더 필요하지만 본격적인 농번기가 시작된 지난달 15일부터 29일까지 농촌일손돕기에 동원 또는 고용된 인원은 연인원 1천4백여명 뿐으로 뒷마무리 시기인 이달초순까지는 최소한 2천여명정도가 더 필요한 실정이다. 한편 제주도 교육위원회는 이같은 농촌실정을 감안해 학교장 재량으로 1∼2일씩의 농번기방학을 실시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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