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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차 국토종합개발 부문별 청사진

    ◎농지·토지 1,000㎢ 택지·공업용지로 전용/북방교역시대 대비,안산·군장·대불항 건설/16개 간선도로 신설… 전국도로 1백% 포장/광역상수도 14·하수처리장 1백74곳 신설/12개 댐 만들어 용수 40억t 공급… 설악등 17개권역 휴양단지로 개발 ▷기본방항◁ ◇제3차 국토계획의 기조=국토개발의 현안 문제점을 해소하고 90년대에 예상되는 여건변화와 새로운 과제를 효과적으로 극복해 나간다는 전제아래 ▲지방의 집중육성을 통한 국토의 균형발전을 추구하고 ▲새로운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는 개방적·효율적 국토이용체계를 확립하며 ▲국토의 점진적인 통일기반을 구축한다. ◇기본목표와 전략=▲지방의 육성과 수도권의 집중억제 ▲신산업지대의 조성과 산업의 첨단화 촉진 ▲통합적 고속교류망의 구축 ▲국민생활·환경부문의 투자확대 및 제도확립 ▲국토계획의 집행력 강화 ▲통일을 향한 남북교류지역의 개발관리. ◇주요정책과제=▲중소도시의 주력산업 육성 ▲신산업지대의 종합적 개발 ▲첨단기술산업단지 조성 ▲전국 간선고속도로망의 구축 ▲고속전철과 지역개발의 연계 ▲신국제공항 건설과 국제기능의 강화 ▲주택 5백40만호 건설 ▲국민여가시대의 조성 ▲남북접경지역의 개발관리. ▷국토계획 효율집행◁ ◇기본방향=▲주택·상하수도·교통 등 개발수요 증가에 대처한 국토개발 투자 ▲투자재원의 확충과 다양화 ▲상대적 낙후지역에 대한 투자증대. ◇추진계획=▲3차 계획기간중의 7% 경제성장률 달성을 위한 33∼35%의 투자율과 82∼88년 기간중 국토개발투자의 GNP(국민총생산)에 대한 비중 15.2%를 감안하면 계획기간중의 국토개발투자의 가용금액은 GNP의 18∼2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됨 ▲주요부문에 대한 투자수요는 지난 85년 불변가격으로 약 2백6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됨. ◇주택부문 투자재원의 확충방안=▲지방채의 대폭적인 활성화 ▲민관협력을 통한 민자도입 ▲새로운 세원발굴을 통한 지방재정의 강화. ◇국토계획 및 집행체계의 정비=▲국토건설종합계획법을 개정하여 국토계획을 전국계획과 지역계획으로 분류하고 전국계획은 전국계획과 특정지역계획으로 나누며,지역계획은광역계획·도계획·시군계획 등으로 세분함 ▲10년 단위의 계획기간 중 전반기 5년은 투자계획을 가진 실행계획으로,나머지 5년은 전망계획으로 하고 5년차에 후반기의 실행계획을 수립하는 방안을 검토. ▷수도권 집중억제◁ ◇추진계획=▲지방 대도시별로 특화된 중추관리기능의 축적을 위한 시설을 유치하여 부산은 국제금융 및 국제무역기능,대구는 업무중추기능 및 패션산업기능,광주는 첨단산업기능 및 예술문화기능,대전은 행정기능 및 첨단연구기능을 수행토록 함 ▲신산업지대·국민여가지대 조성,고속교통 등과 연계하여 신도시를 적절히 개발하되 특히 대학도시를 중점개발하여 고급인력 양성 및 첨단산업 개발을 연계할 수 있는 거점으로 유도한다. ▲중소도시의 기능 전문화를 위해 주력산업 육성대책을 강구. ◇수도권으로의 인구·산업집중 억제=▲수도권 지역내 신규 대단위 공업용지의 공급억제 및 대규모 공장입지 규제 ▲수도권내의 인구집중 유발요인이 되는 산업시설에 대해 과밀부담금을 부과하고 이를 지역균형개발에 사용 ▲수도권내 일부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 ▲수도권내 대규모 연구·연수시설 입지규제와 고등교육기관의 신설 및 증원 억제 ▲수도권 외로의 이전시설에 대해 세제 및 금융혜택을 강화. ◇기대효과=▲과거 추세를 그대로 연장할 경우 지방으로부터 수도권으로 1990∼2001년 중 약 2백30만명이 신규로 순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지방육성 및 수도권집중 억제시책의 추진으로 순유입 인구가 절반 정도인 약 1백만∼1백20만명으로 감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 육성·배치◁ ◇주요 전략=▲수도권지역의 신규공업지대는 지속적으로 억제하며 특히 대기업의 지방분산을 촉진 ▲개발유도권역내 계획공단을 조기에 개발하고 자연보전권역·개발유보권역에 소규모 공단을 계획적으로 조성,공급 ▲중소기업의 생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아파트형 공장·임대공단의 공급 확대. ◇신산업지대의 계획적 육성=▲수도권 공업억제 정책과 함께 중부지역·서남부지역을 90년대의 「신산업지대」로 계획적으로 육성 ▲「중서부 신산업지대」의 경우 아산·군장·대전 등에 산업 및 기술발전의 거점을 구축하는 한편 수도권 이전공장을 우선적으로 수용 ▲「서남부 신산업지대」의 경우 광주·대불·광양 등 산업 거점기지를 중심으로 동남해안 공업벨트의 개발효과를 서쪽방향으로 확산 ▲광주·대전에는 중앙정부 주도하에 대규모의 종합적 첨단기술산업 단지를,부산·대구·전주·청주 등에는 지방정부 주도하에 첨단생산기능 위주의 단지를 조성하여 생산현장과 첨단기술이 종합된 기술혁신센터로 개발. ◇공장용지 수급계획=▲1992∼2001년간 신규 공장용지 수요는 약 90.1㎢로 예상되며 공장용지의 수급원활화를 위해 계획기간 동안 약 1백14㎢ 공장용지를 공급 ▲91년의 공장용지 선공급물량이 약 2년치인 15.6㎢인데 비해 2001년에는 4.6년치인 40㎢의 선공급물량을 확보. ▷고속교류망 구축◁ ◇2001년까지의 도로개발=▲9개 동서축,7개 남북축의 격자형 간선골격망의 기본틀 완성 ▲고속도로를 2천1백㎞ 신설하고 6백80㎞를 확장 ▲국도확장 7천1백㎞ ▲전국도로의 포장률 1백% 달성. ◇간설철도망=▲중단거리 여객수송 및 중장거리 화물수송을 담당토록 한다. ▲고속전철망은 대량교통 수요축인 경부축,호남축,영동축을 기본으로 형성 ▲남북간의 인적·물적 교류의 활성화에 대비하여 남북연결 철도인 경의선·경원선의 복구를 검토한다. ◇항만=▲대북방 교역 및 서해안시대에 대비하여 인천항·동해항 등 기존항만을 확충하고 안산항·군장신항·대불항 등 새로운 국제교역 항만을 건설하며 광양에 컨테이너항만을 건설하여 부산항과 함께 우리나라 수출입화물 처리의 중심항으로 만든다. ◇공항=▲신국제공항은 유럽·미주 등 장거리 국제노선을 위주로 취항토록 하는 한편 세계 항공회사의 중간 기착지로서의 기능을 갖도록 한다. ◇전국적인 종합정보통신망(ISDN)의 조속한 구축=▲90년대 초반까지 전국 주요도시를 대상으로 시범사업 전개,90년대 중반이후 전국적으로 서비스 확대 ▲지역별 중심도시에 지역정보센터를 설립하며 지역특성을 감안하여 정보·통신산업단지(텔리포트)를 건설. ▷환경·자원관리◁ ◇환경보전계획=▲환경영향 평가제도를 개선,대상사업을 현재 11개 분야에서 산지개발 및 폐기물처리 시설사업 등을 포함,20개 분야로 확대하고 해당지역 주민의 참여제도 도입 ▲오염물질 배출기준의 연차별 강화 ▲환경정화시설을 확충,단계별로 1백74개 시·읍지역에 하수처리시설을 건설하여 하수처리율을 현재의 28%에서 70%로 제고. ◇수자원 개발=▲총 12개 댐(공사중 포함)으로 39억t의 용수 공급량 확보 ▲8천5백5㎞의 하천을 개수,개수율을 53.2%에서 77%로 제고 ▲14개소의 지역별 광역상수도,4개소의 공업용 수도 건설(군장·충남해안 등) ▲도시지역 급수확대 및 간이상수도의 법정상수도 전환(하루 1천3백70만t 공급) ▲상수보호구역 지정확대 및 약 2만4천㎞의 노후관 대체. ◇여가공간 조성=▲대도시 주변 1∼2시간 거리내에 휴식·위락공간 개발 ▲지역별 자연특성을 활용,권역별로 중심지역에 종합휴양단지 개발(설악권 등 17개 권역). ◇서해안 이용과 관리=▲이용가능 수역의 이용률을 28%에서 37% 수준으로 높이고 이를 위해 해안매립계획을 수립,집행(대상면적 1천1백79㎢) ▲해안 용도지구제 등의 사항을 규정하는 가칭 「해안관리법」을 제정 ▲해안역 이용·개발의 통제관리를 위한 전담기구 설치. ◇산림자원=▲경제수 위주의 조림으로 인공림률을 35%로 확대 ▲산림경영제도의 개선 및 임업진흥 촉진지역 지정. ▷주거수준의 향상◁ ◇주택수요의 전망=▲가구수(일반가구 기준)는 85년의 9백57만에서 2001년에는 약 1천5백만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독신·단독가구는 85년의 8.6%에서 2001년 12%로 증가. ◇주택보급계획=▲총 5백38만호를 건설,주택보급률(보통가구 기준)을 89년의 70.9%에서 92.6%로 높이고 이 중 약 40%는 임대주택으로 건설(80년대 12%) ▲신축주택의 규모는 평균 23평(전용면적 기준)으로 설정 ▲총 물량중 35.1%를 수도권에 건설하여 주택보급률을 현재의 68.1%에서 70.4%로 제고 ▲이를 위해서는 전국적으로 9천5백만평의 택지가 소요. ◇기존주택의 보전=▲개·보수,증·개축 활동을 활성화하여 기존주택의 효율적·경제적 이용을 촉진하고 특히 10∼25년 된 주택인 경우 구조적인 개·보수를 제도적으로 지원(현행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위한 임시조치법의 확대 적용) ▲저소득층 및 중산화 가능계층을 위해 임대주택을 확대 보급. ▷국토이용·관리◁ ◇국토이용 수급전략=▲무리한 농지전용 억제정책을 완화,계획기간중 도시 및 공업용지 등으로 농지 약 6백10㎢,산지 약 3백90㎢를 전용 ▲수도권 등 대도시권내의 용지부족을 체계적으로 해소키 위한 위성도시의 건설을 검토 ▲장래 수요에 대비한 적극적 국토확장으로 2001년에 국토면적을 10만4백42㎢로 확대. ◇제도개선 및 정비=▲토지관련 기존세제(종합토지세제 등)의 보완·강화 ▲현행 국토이용계획과 도시계획체계의 통합·일원화 ▲지자제 실시에 대응한 행위규제 방식의 다양화 ▲토지거래신고 대상구역의 전국 확대. ▷투기 방지대책◁ ◇장·단기 대책=▲국토이용관리법상 신고구역의 전국적 확대 지정 ▲주요 국토개발사업의 대상지역 및 그 주변지역에 대한 국토이용관리법상의 규제구역의 확대 지정 ▲공시지가제도에 의한 지가관리의 강화 ▲주요 개발사업은 공영개발 및 제3섹터(SECTOR)에 의한 합동개발로 추진함으로써 개발이익의 사유화방지 ▲토지공개념제도의 철저한 시행 ▲공공부문의 토지비축 확대.
  • “수입개방” 바나나… 유통업계만 “폭리”

    ◎외국산물량 홍수속 가격폭등의 뒤안/도입가 1㎏ 5백원… 산매가 3천6백원/일부 수입상은 탈세노려 경매않고 불법유출/거래단계 거칠때마다 마진 20∼50% 붙여 바나나의 수입개방으로 외국산 바나나가 물밀듯 몰려 들어오고 있으나 가격은 오히려 오르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개방 직후부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바나나가 없어서 못팔 지경인데다 국산과일마저 지난해 흉작으로 가격이 함께 오르고 있다. 일부 수입업자중에는 이 틈을 이용,공급물량을 조정하거나 거래선과 담합,가격을 끌어 올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수입개방으로 외국산 바나나를 싸게 먹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소비자들은 예상보다는 값이 비싸다며 불만을 터뜨리는 데 반해 수입업체나 도매업자 등은 폭리를 취해 개방이익을 독점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 2만8천t 들여와 바나나 수입물량은 올해들어 지난달말까지 2만8천9백34t으로 지난해의 구상무역방식에 다른 전체 수입물량 2만8백22t을 벌서 넘어섰다. 이에 따라 소비자가격은 ㎏당 지난해말 4천5백원에서 지난1월초 2천8백원까지 떨어졌으나 1월하순부터 다시 3천원 이상으로 뛰어올라 요즘은 3천5백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수입업체나 도매상측은 수요가 예상보다 크게 웃돌아 공급이 달리는데다 필리핀·에콰도르·대만 등 수출국의 시정도 비생산기이거나 주수확기가 지나 부족분을 당장 대줄 수가 없기 때문에 바나나값이 오른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관세가 높고 국내에 들여온뒤 바나나를 익혀야 하는 등 유통과정에서의 특수성 때문이라는 설명도 덧붙이고 있다. 바나나는 익으면 다른 과일에 비해 빨리 썩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이 대문에 생산지에서는 색깔이 시퍼럴때 따서(청바나나) 수출한다. ○후숙비용 ㎏당 90원선 수입업자는 이처럼 덜익은 바나나를 들여와 영상 32도가 유지되는 후숙시설에서 껍질이 노랗게 변할 때까지 익혀 제맛이 날때 시중에 내놓게 된다. 후숙에 드는 비용은 ㎏당 약 90원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수입업자가 ㎏당 4백50∼5백60원에 들여오는 바나나를 소비자들이 3천5백원이 넘는 값에 사먹어야 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수입업계에서는 국내도착가격에 관세(90%),부가가치세(10%)로 모두 5백∼6백10원이 붙고 여기에 수수료·운송비를 합치면 수입원가만 1천2백50∼1천3백70원에 이른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이들 수입업체들이 너무 많은 이윤을 남기고 있다는 것이 도매시장 주변의 지적이다. 도매시장의 경락가격이 1천6백원 내외이기 때문에 수입업체의 이윤이 2백∼3백원 정도라고 수입업체들이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5백원 수준은 된다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이다. 12㎏ 한상자에 6천원 이상의 이윤을 올리는 셈이다. 도매시장에 상장된 바나나는 상장회사가 상자당 수수료 1천원내외,중매인(도매상)이 3천∼5천원 정도의 이윤을 붙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매된 바나나는 후숙된뒤 산매상에 넘겨지고 산매상은 수입상과 비슷한 5천∼6천원 안팎의 이윤을 붙여 판매하고 있다. ○「견본상장제도」를 악용 유통마진율이 각 단계에서 20∼50%나 되는 셈이다. 국내산 사과·배의 10∼20%보다 월등히 높은 것이다. 각종 세금과 후숙비 등 필수경비를 합쳐 바나나의 수입원가는 ㎏당 1천4백원 정도이나 소비자가격은 3천6백원 내외에 이르고 있어 소비자들은 약 2천2백원 정도를 유통마진으로 지불하고 있는 셈이다. 일부 수입업체는 의무화된 바나나의 도매시장 상장판매가 세금자료를 노출시키기 때문에 유사시장을 통해 공급,폭리를 보는 경우도 없지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바나나가 13도 이하에 노출될 경우 색깔이 검게 변해 품질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위해 도매시장 경매시 견본만 상장되는 제도를 악용,나머지 물량중 일부를 도매시장이 아닌 유사시장으로 빼돌릴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같은 문제점은 경찰의 수사결과 사실로 드러나 지난 6일 수입업자 5명·도매시장중매인 7명 등 17명이 수입한 바나나를 의무화돼 있는 경매절차를 밟지않거나 중매인과 직거래한 혐의 등으로 구속되기도 했다. 또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수입바나나의 경락가격을 담합한 두송사 등 7개 바나나 수입업체를 적발,시정명령을 내리고 2억6천9백만원의 과징금을 물렸다. 농림수산부 등 관계당국은 이같은 문제들은 수입개방 초기의 과도기적 현상과 겨울이라는 계절적 특성 때문에 빕어진 것이라고 진단하고 점진적으로 수급이 안정되면 값도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과도기적 현상” 전망도 한편 일본의 경우도 바나나가 수입이 자유화된 첫해인 지난 63년의 수입량이 25만6천t으로 그 전해의 8만3천t보다 3배나 늘어났다가 점차 줄어든 사례가 있어 우리나라의 바나나 소비도 이같은 추이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이 많다. 개방초기이기 때문에 현재의 소비량이 비정상적으로 급격하게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 작물 성장과정에도 농약검사/정부/잔류허용치 초과땐 폐기조치

    ◎상반기에 시행령 개정… 전문인력 확보 이번 상반기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재배중인 농작물에 대한 농약잔류검사가 실시된다. 재배중인 작물에 대해 성장과정에 따라 2∼3차례 농약의 잔류성분을 검사,농약성분이 정해진 기준보다 많아 인체에 해로울 것으로 판명되면 초기검사인 경우는 더 이상 농약을 뿌리지 못하도록 하고 수확하기 1주일전의 검사인 경우는 작물을 폐기처분,시장에 내다팔지 못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농림수산부는 이를 위해 올상반기중 농약관리법 시행령을 개정,국립농업자재검사소에 농약의 잔류성분을 검사할 수 있는 기능을 부여하는 한편 직원 27명의 「농약잔류검사과」를 신설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또 총 5억7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해서 검사에 쓰이는 장비를 연차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올 예산에는 1억원의 장비구입자금이 계상돼 있다. 한편 식품위생법은 53종의 농산물에 대해 33종의 농약잔류 허용기준을 정해놓고 이를 위반했을 때는 해당작물을 모두 폐기토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거부하는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있다.
  • 일­북한 조속수교 “예비정지”/김용순일행의 방일 행보

    ◎「핵사찰」엔 강경… 대일수교 최대 난제로/「예정없던 가이후면담」이 나름의 “성과” 북한 조선노동당 김용순서기를 단장으로 하는 노동당대표단은 7박8일간의 일본방문에서 적어도 다음 2가지 점에서 성과를 올렸다고 볼수 있다. 첫째는 북한인사로서는 최초로 일본총리를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며 두번째는 외신기자 클럽에서의 회견에서 북한측의 소위 「평화통일염원」을 유감없이 피력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김서기의 방일은 일본­북한간 국교정상화를 위한 정부차원의 본회담이 진전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집권당 고위인사의 첫방문이라는 점에서 당초부터 내외의 주목을 끌어왔다. 그것은 동북아시아 정세에 크게 영향을 미칠 일본­북한간의 국교정상화 향방에도 절대적으로 관련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김은 26일하오 도쿄 유락조(유락정) 전기빌딩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가진 기자회견석상에서 자신의 방일성과를 이렇게 설명했다. 『자민·사회 양당의 초청에 따른 이번 방문은 그 체류가 훌륭했기 때문에 일정도 짧게 느껴진다』고 서두를 뗀 뒤『가는 곳마다 열렬한 환영과 횐대를 받았다』고 만족해 했다. 그는 특히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총리를 비롯,오자와 이치로(소택일랑)간사장,가네마루 신(김환신)전부총리 등 자민당 수뇌들과 만나 유익한 대화를 나누었다. 사회당쪽에는 도이 다카코(토정다하자)위원장,야마구치 쓰루오(산구학남)서기장,다나베 마코도(전변성)부위원장을 만났으며 공명당·사민련·민사당사도 방문했다. 일본의 가장 큰 노동단체인 「연합」을 비롯한 노조·청년단체의 관계자들도 만났으며 오사카(대판) 고베(신호)지역의 많은 일본인들과도 접촉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북한과 일본양국 국민은 과거의 역사를 청산하고 관계정상화의 염원에 차 있다는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김의 말대로 지난22일의 가이후 총리와의 회담은 북한측으로 볼때 가장 큰 수확임에 틀림없다. 이 회담은 초청 당시에는 예정에 없던 것이었다. 일본측은 총리자격으로서가 아닌 「자민당총재」의 입장에서의 회담이라고 성격을 규정짓고,장소도 당본부를 선택했다. 이것은 김서기의동정과 일본측의 대응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한국측에 대한 배려 때문이라고 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총리가 아직 국교도 정상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북한의 요인과 회담했다는 정치적 의미는 크다. 김서기도 『좋은 분위기에서 화기애애하게 대화할수 있었다』며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이번 회담은 정부차원을 넘어 당 주도로 성사되었다. 이에 대해 관계자들은 이미 정부간 교섭이 시작되고 있는 터에 아무리 자민·사회당의 초청이라는 사정이 있었더라도 총리의 회담은 앞으로 문제를 남기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김서기의 일본방문에서의 역할은 북한측의 주장을 관철하면서 현재 진행중인 국교정상화 교섭을 촉진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있었다. 이같은 목적에 따라 김서기 일행의 언동은 종래의 정치적 선동에서 상당히 억제되어 있었음이 눈에 띄었다. 한·일 기본관계 조약이 존재하더라도 일­북한국교정상화는 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힌 지난 21일의 일본기자클럽에서의 발언도 그 하나였다. 이문제는 깊이 파고들면 「2개의 조선」에 귀착하는 것이지만 김서기는 지난해 9월의 자민·사회당 및 조선노동당의 3당 공동선언을 인용,『남북이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통일을 달성하는 것이 조선인민의 민족적 이익에 합치한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구절이 있다. 이것이 대답이다』며 핵심을 회피했다. 26일 외신기자클럽에서도 첫번째 질문에 나선 한국특파원의 물음에 이렇게 서두를 꺼냈다. 『서울에서 오신 기자분 참으로 반갑습니다. 그러나 같은 민족끼리 일본에서 이런 질문을 받는것이 유감입니다. 여러분들이 평화통일의 목소리를 높여 주기 바라며 다음 회견을 우리 땅에서 가집시다』며 장장 30여분간에 걸쳐 한질문에 대한 답변을 계속하고 『조국의 분열로 가슴이 아프기 때문에 이국에서 만난 기자의 질문에 길게 대답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정치색을 배제한 듯한 이같은 발언은 순수하게도 받아 들일수 있는 반면,고도의 「정치적 테크닉」을 느끼게도 했다. 그러나 이번 북한대표단은 핵사찰문에서만은 북한의 종래 주장을 굽히지 않고 강경 일변도의 발언 뿐이어서 이 문제는 일­북한 교섭의 과정에서 최후까지 남을 난제임을 예고해 주었다. 어떻든 김용순서기의 이번 방일에서 보여준 연·경자세의 구분 사용은 불가사의한 땅 북한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라고 일본의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 울산 공해에 농작물 피해 11억/KAIST등 작년 조사결과

    ◎2백만평 타격… 수확 격감/95개 공장서 부담금거둬 보상키로 【울산=이용호기자】 경남 울산공단에서 내뿜는 유독성 아황산가스와 불소가스 등으로 지난해 이 일대 2백여만평의 논·밭작물이 최고 50.5%까지 공해피해를 입어 총 10억9천6백여만원의 수확감소를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27일 울산시와 울산시 농촌지도소·한국과학기술원(KAIST)·울산지역 환경보전협의회·농민대표 등으로 구성된 이 일대에 대한 공해피해 합동조사결과 밝혀졌다. 동부화학 2공장 등 공단내 95개 공장을 대상으로 지난해 4월부터 조사된 이 합동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들 공장에서 내뿜는 아황산가스와 불소가스 등으로 수도작이 1백24만8천4백16평에서 4억5천2백68만5천4백95원,콩 깨 고추 고구마 마늘 파 등 밭작물이 28만1천8백36평에 7천5백9만7천여원,배 복숭아 감 밤 포도 등 과수작물이 68만1천9백6평에 5억5천4백36만2천여원으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공해 우심지구인 시내 남구 삼산 진장 명촌동 등 38개 지점과 무공해지역 2개 지점을 중심으로농작물 피해조사 및 생육실태와 농업분석(엽·수질) 및 대기측정,작목별·지점별 공해피해 등이 조사됐는데 피해의 70%가 아황산가스,30%가 불소가스에 의한 피해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울산지역 환경보전협의회는 공해물질을 배출한 동부화학 2공장과 대한알미늄 한국전력 등 공단내 95개 공장에 대해 농작물 피해보상금 부담금을 받아내 울산시 관내 피해대상 11개동 8백가구,울산군내 2개면 6백55가구 피해농민들에게 구정전까지 전체피해액 10억9천6백여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 해안선따라 바다새 떼죽음/기름으로 뒤덮인 오염현장

    ◎하늘엔 잿빛안개… 모래도 온통 흑색/사우디선 용수확보·방재대책 비상 원유유출에 의한 거대한 검은 기름띠가 걸프해역 일대에 확산되면서 갈매기 등 바다새들이 26일 걸프해안에서 떼죽음을 당한채로 발견되고 있다. 26일 밤 현재 걸프 일대에 확산되고 있는 기름띠는 사우디 해안으로 밀려들고 있으며 쿠웨이트 서남쪽 1백20㎞ 지점인 카프지 해안 일대를 오염시키고 있다. 쿠웨이트 국경 초소와 카프지 사이의 16㎞에 이르는 해안선을 따라 끈적거리는 검은 기름 덩어리들이 밀어 닥쳤으며 해안 일대의 바위와 모래에는 파도를 타고 밀려온 기름 덩어리로 온통 쌓여있었다. 해안의 황량한 어린이 공원 옆에는 바다새의 일종인 가마우지 한마리가 목에 기름 덩어리 투성이로 숨진채 바위에 널려 있었으며 너무나 더러워 종류를 알아보기도 어려운 또다른 새는 기름 진흙탕속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서 있었다. 전쟁 발발전 국경도시의 휴양지로 한때 흥청거렸던 카프지의 비치호텔 외곽에도 기름띠가 밀려와 아직은 하얀 파도가 일렁거리고 있지만 점차 검은색으로 물들기 시작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사우디의 한 고위보완 관리는 『이것은 끔찍한 일이다. 기름띠가 어류를 죽일 것이며 우리의 담수 시설을 황폐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것은 매우 나쁜 일이다. 내 생각으로는 사담 후세인이 다국적군의 겨울 공세를 두려워한 나머지 끔찍한 일을 저릴렀다』고 말하고 『그는(후세인) 여기에 불을 지를수도 있을 것이며 그렇게 되면 이 유출 원유는 화염에 싸일 것』이라면서 고개를 흔들었다. 런던의 한 장교의 보고에 따르면 유출 기름에 불을 질렀다고 전했으나 신원을 밝히기를 거부한 이 소식통은 이로 인한 화염이 얼마나 멀리 번지고 있는지 그리고 닥쳐올 위험성에 대해 언급하기를 거부했다. 오염된 해수위로는 잿빛 안개가 태양을 가리고 있어 이라크의 또다른 파괴행위를 증명했다. 쿠웨이트내 석유저장 탱크들은 불길에 싸인채 검은 연기를 하늘 높이 뿜어내고 있었다. 주베일항의 남부와 북부 해안의 수비를 맡고 있는 해군기지 사령관 바데르 알 살레 해군소장은 『아주 거대한 기름 덩어리가 해안 일대에 형성되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주베일을 비롯한 남부지역의 대규모 담수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충분한 방재물과 화학물질을 보유한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농업용수를 제외한 모든 생활을 담수에 대부분 의존하고 있다. 알 살레 제독은 원유유출로 해군작전이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석유는 해안선에서 수거될 것이며 선박들은 기름띠를 피해 공해상을 항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다른 고위 장교들은 군사작전이 방재작업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은 카프지 근처에 포진하고 있으면서 이라크군과의 임박한 지상전을 준비하고 있는 미 해병대의 군인들은 거대한 기름 유출을 하나의 호기심이자 부차적인 문제로 보고 있다. 기름유출 광경을 목격한 한 해병대 군인은 『이것은 미 환경보호청이 알아서 할일』이라고 말했으며 또다른 군인은 『나는 새들의 운명을 걱정할 수 없다. 내 자신의 운명에 대한 걱정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 감귤 시설재배 성공/양학량씨(초대석)

    ◎하우스감귤로 「UR태풍」 물리친다/신맛 적고 당도 높아 자몽등 몰려와도 “거뜬”/음료 성수기에 출하… 노지재배보다 10배 소득/작목회 결성… 올 6백가구에 영농지도 학사농부 양학량씨(45·서귀포시 상효동 899의9). 제주도내 감귤재배 농민들중에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가 하우스감귤 재배법을 개발한 장본인이라서라기보다 3년 가까이 혼자서 연구하고 터득한 시설감귤 영농법을 서슴없이 공개한 개방영농의 주인공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특히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등으로 농가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요즘 그의 뒤를 따라 시설감귤로 눈을 돌린 사람들은 그에게 한없는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제주의 시설감귤은 산도가 낮은대신 당도가 높고 착색도와 광택마저 뛰어나 상품성이 월등한데다 생산성이 놓고 출하시기도 음료를 많이 찾게되는 6∼8월 중이어서 생과로서의 희소가치로 인해 수입여부와 관계없이 계속 높은값을 받을 수 있다. 세계 3대 과일로 일컬어지는 포도 오렌지 바나나 등이 수입돼도 이에 맞서 이길만큼 충분한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노지감귤재배 농민들은 평당 15㎏을 생산,6천원선의 조수익을 올린데 반해 1백여 시설감귤재배 농민들은 18∼20㎏을 생산,10배에 가까운 5만∼6만원의 조수익을 올렸다. 대학에서 행정학을 전공한 양씨가 시설감귤에 처음 손댄 것은 지난 85년 3년생 「네블 오렌지」 묘목을 3백평 규모로 심어 비닐하우스를 쳐 키우면서부터. 그러나 탱자나무에 접목시키는 등 2년여 동안 공들여 가꾼 정성은 87년 8월30일 불어닥친 태풍 「빌리」로 인해 산산조각나고 말았다. 어린 묘목은 곤란하다고 판단한 양씨는 그 자리에 바나나를 대신심고 이해 12월에는 바로 곁 4백평 규모의 노지에서 자라고 있는 25년생 조생종 「궁천」 1백20그루 위에 비닐하우스를 시설,본격적인 하우스재배에 나섰다. 그는 매일매일 영농일지를 작성하는 한편 나름대로 방풍수 정리,솎아내는 시기,꽃눈을 빨리 내도록 하는 방법,시비량과 시비적기,피복시기,온도관리방법,관수방법,방제방법 등 시설감귤 재배에 따른 이모저모를 체계있게 정리해 기회있는 대로 여러곳에 알렸다. 하우스시설 8개월여만인 88년8월 하순쯤 양씨는 8천㎏의 감귤을 생산하는 첫 수확의 기쁨을 안았다. 일반 노지에서 재배되는 극조생 감귤보다는 1개월가량 빨리 거두어들인 셈이어서 판매가격도 높게 형성돼 ㎏당 2천2백원 꼴로 불티나게 팔렸다. 이해 노지재배분이 ㎏당 4백원이었으니 무려 다섯배가 넘는 값이었다. 이에 자신을 얻은 양씨는 하우스면적을 7백평으로 늘리는 한편 생산에서부터 판매과정까지를 체계적으로 운영해 나가기 위해 89년에는 뜻을 같이하는 14농가를 규합,서귀포 하우스감귤 작목회를 구성했다. 현재 18농가로 늘어난 이 작목회는 각종 정보교환은 물론 당도 12% 이상,산도 1% 이하,착색도 90% 이상인 감귤만을 판매키로 하는 등 제주감귤의 이미지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연 2년째 회장직을 맡고 있는 양씨는 지난해에는 6월생산에 성공했으며 그동안의 영농일지를 책으로 엮은 「하우스밀감 영농사례집」을 펴냈다. 시설감귤의 인기가 높아지고 양씨의 「영농사례집」이 배포되면서부터 상당수의 노지감귤 재배농민들이 시설감귤 쪽으로 전향,91년부터는 6백여가구 정도가 하우스시설을 갖출 것으로 당국은 전망하고 있다. 『하우스감귤 재배농가가 늘고 있는데 대해 불안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만 저희 불안은 재배농가의 증가가 아니라 대량생산으로 인한 품질저하입니다. 관계기관의 기술지도와 농가 스스로의 기술향상노력이 따르지 못한다면 시설감귤역시 단명할 수밖에 없지요. 때문에 생산농민들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비싼 값을 주고 사먹을 만한가를 늘 생각해야 합니다』 품질만 향상된다면 자몽이나 오렌지가 수입된다 해도 능히 대적할 수 있다고 장담하는 양씨는 『꿈이 있다면 감귤이 대학나무로 불렸던 추억을 재현하는 일』이라며 부인 유희녀씨(44)와 작업장으로 나설 채비를 서둘렀다.
  • 한ㆍ미 “미래지향”선언속 「빈손협력」

    ◎일,「과거청산」에 매달려 실질보장 “어물어물”/무역역조 시정등 처방없이 원론서 맴돌아/「아태신질서」 동반관계 조율은 성과/두차례 정상회담 뭘 남겼나 한일양국은 1박2일간에 걸친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총리의 방한을 통해 「알맹이」보다는 「분위기」조성의 불확실한 성과를 얻었다. 물론 노태우대통령과 가이후총리가 두차례의 정상회담을 통해 불행했던 과거를 덮어두고 밝은 미래를 지향한다는 선언을 함으로써 한일양국은 새로운 우호선린관계의 길을 열어 놓기는 했다. 그러나 이번 가이후총리의 방한은 처음부터 「가이후카드」의 성격이었기 때문에 우리측 입장에서 풍성한 수확을 얻어내기는 어려웠다. 일본은 이번 가이후방한에서 『이제 과거는 그만』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려했고 동아시아에서 급속히 형성되고 있는 새질서에 대응,일본의 위상을 추구하는 시발점을 마련하려 했던 것이다. 이에대해 한국은 과거사는 종결짓되 확실한 보증을 요구했고 동북아시아에서 한일양국이 발을 맞추려면 일ㆍ북한관계 개선문제에 우선 보폭을 일치시켜야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번 두차례의 한일정상회담은 3가지의 「불확실한 성과」를 가져왔다. 첫째는 일단 미래지향적인 양국관계의 설정에 합의한 점이다. 이에대한 가시적인 문건은 「재일한국인의 법적지위 및 처우에 관한 각서」와 「한일우호협력3원칙」이다. 지문날인제 철폐,국공립초중고교 재일한국인교사채용기회 확대 등으로 상징되는 이 「과거사 청산각서」는 일부 내용의 미흡함에도 불구하고 한일양국은 『이제부터 미래얘기를 하자』는 징표로 해석되고 있다. 「아태지역의 평화와 화해,그리고 번영과 개방을 위한 공헌강화」 등 3개항의 우호협력원칙은 일견 「공자말씀」인 면도 없지않지만 미래지향문제와 관련한 양국의 「헌장」으로 이해된다. 또한 가이후총리가 10일 일제식민치하의 3ㆍ1독립운동의 진원지인 파고다공원을 일본총리로서는 최초로 방문,3ㆍ1운동기념비에 헌화하고 묵념한 것은 과거사 종결선언의 정치적 행동으로 치부된다. 그러나 문제는 일본의 「미래지향」 표명이 그 지긋지긋한 과거의망령으로부터 탈출하자는 데 있는 것인지 아니면 진정한 동반자관계로 나가겠다는 의지에서 나온 것인지 하는 점이다. 이에대한 판단은 앞으로의 일본의 태도를 봐야한다는 점에서 유보할 수밖에 없고 따라서 미래지향의 선언도 불확실한 성과라고 평가된다. 둘째는 일ㆍ북한수교 교섭과 한소관계 진전문제에 대한 양국의 상호협력에 인식을 같이한 점이다. 일본측은 그동안 한국이 강력히 요청한 일ㆍ북한수교에 따른 5개원칙을 전폭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힌데 이어 한걸음 더 나아가 이달말께 평양에서 있을 일ㆍ북한수교 교섭 1차본회담에서는 「5개원칙」의 하나인 북한의 핵안전협정 가입문제를 정식으로 제기하겠다는 적극성을 보였다. 일본은 대북수교교섭에서 한국과의 사전 충분한 협의,남북대화와 교류에 있어 의미있는 진전 등을 항상 유념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가이후총리는 『한소관계진전에 대해 한국으로부터 충분한 협의를 얻고 싶다』는 입장을 표명함으로써 일ㆍ북한수교와 한소관계진전은 일종의 「맞보기」임을 지적했다. 일ㆍ북한수교는 한국이 폐쇄노선의 한계점에 이른 북한을 어떻게 해서든 개방으로 몰고 나오려는 시점에 일본이 북한에 「경협 및 보상」이라는 구원의 밧줄을 던져주는 형국이다. 이에반해 일본으로서는 한국의 대소경협 등 한소관계진전은 일본이 경협을 미끼로 대소 북방 4개도서문제를 해결하려는 판에 매우 껄끄러운 걸림돌이 된다는 인식이다. 이같은 한일양국의 입장은 서로 이해가 엇갈리는 것이기 때문에 정상간의 「외교언사」로만 극복되기는 어렵다. 다만 일본이 한국과의 진정한 동반자로서 「북방도서」보다 「분단의 고통」에 얼마나 더 비중을 두고 있느냐에 따라 자국이기주의를 절제할 가능성은 있다. 셋째,산업기술협력ㆍ60억달러의 무역역조 등 현안에 관해 기본적인 문제점을 함께 인식한 점이다. 그러나 이들 현안과 관련,분명한 처방없이 원론만 되풀이 한 것은 앞으로도 쉽게 풀리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다만 올 상반기중 한일산업기술 협력위원회를 열어 기술이전 문제를 본격 검토키로 한 것이나 가이후총리가 한국건설업체가 일본에서 차별없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하면 특례조치로 사안별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은 다소 진전된 것이다. 양국정상은 미래지향적 관계발전의 기초작업으로 청소년ㆍ학술ㆍ문화교류를 대폭 증진키로 합의했으나 일본문화의 침투 등 이 과정에서 제기될 부작용에 대한 완충장치는 계속 숙제로 남아있다. 이번 한일정상회담은 오는 2월의 미소정상회담,3월의 미일ㆍ한미정상회담 그리고 4월의 일소정상회담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방한에 따른 한소정상회담 등 한반도주변 국가 정상들간의 연쇄회담의 시발점이 된다는 면에서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재편과 상당한 연관성이 있다. 한일양국이 동북아에서의 새로운 국제적 기류에 공등대응하고 이 지역 협력문제에 주도적 역할을 하기로 한 것은 양국의 위상제고에 일단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가이후총리의 방한은 올봄으로 예상되는 일왕의 한국방문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도 겨냥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일왕의 방한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지 않고 있으며 이는 미래지향을 선언한 한일양국 관계를 보는국민들의 「체감온도」를 반영해 주고 있다.
  • 마늘은 남아돌고 고추는 모자라고/올해 양념류 가격파동 우려

    ◎5만t 과잉생산,값 폭락 예상/마늘/재배면적 17% 줄어… “금값” 될듯/고추/농림수산부,농산물 유통 예고 올해 마늘재배 면적이 계획에 비해 16% 이상 늘어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폭락이 우려되는 반면 고추는 재배면적이 계획보다 17%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9일 농림수산부가 발표한 유통예고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파종이 끝난 마늘은 재배면적이 48만3천㏊로 올해 계획면적 41만6천㏊에 비해 16.1%(6만7천㏊) 늘었다. 이에따라 수확량도 올해 소요예상량 40만t에 비해 5만t 이상 남아돌 것으로 추정돼 가격폭락이 우려된다. 올해 4월이 심는 시기인 고추는 농가의 재배의향을 조사한 결과 계획면적 7만6천㏊보다 1만3천㏊(17.1%)가 부족한 6만3천㏊에 그쳐 재배면적을 늘려도 될 것으로 지적했다. 올해 고추 수요량은 16만t으로 추정,현재 정부 및 민간이 보유한 재고량은 대부분 햇고추 출하전에 소비될 것으로 보여 고추재배 확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폭등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양파는 지난해 가격이 좋아 재배 추정면적이 전년보다 25% 증가한 9천5백㏊로 조사됐으나 계획면적 1만1천㏊에 다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부는 이번 유통예고에 이어 오는 4월에 2차 예고를 할 계획이다. 그러나 유통예고에 대한 농민들의 불신으로 농산물 파동이 악순환돼왔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예고로 농정에 대한 신뢰가 우선돼야하고 농민들도 적정면적을 재배해야 예고의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지적됐다.
  • 「독존」 버리고 「타협」 익혀야/새해 대담

    ◎우리 정치문화 선진화의 길은 어디에/이기 집착은 갈등 조장,파국만 초래/보스 중심의 「사랑방정당」 사라져야/위정자 선택·감시는 국민의 몫… 지자제 선거 공명해야 제구실 기대/이용필 진덕규 ▲이용필교수=오늘의 한국 정치현실은 건국후 6공화국에 이르기까지 지난 42년간 5∼6차례 헌정중단을 겪었던 우리 헌정사의 명암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여야 정치갈등이 심화되는 반면 현안문제는 타협이 안되고 이것이 다시 정치갈등을 증폭시켜 그 결과 헌정 중단이라는 파국을 자주 겪어온 것이 우리 헌정사의 두드러진 특징이었습니다. 그러나 5공이후 6공화국에 들어서면서 이같은 정치갈등이 지나치게 심화돼 공존의 여지조차 없어지면 곤란하다는 인식이 여야 지도자간에 고조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예컨대 지난 여름 야당의 의원직 사퇴도 상호 파국은 피해야 한다는 인식 때문에,3∼4개월의 국회공전은 있었지만 국회 복귀로 종결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선진국의 민주주의가 장구한 세월을 통해다듬어져 온데 비해 우리는 민주화를 위한 「학습과정」 자체가 짧았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 지도자들의 정치기술이 미숙한데다 명분에만 집착,실리를 놓쳐 파국을 초래하곤 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중산층이나 지식층의 정치감각이 크게 세련되는 등 우리 국민의 정치의식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사실입니다. 정치적 갈등을 포함해 사회 각 부문의 갈등 팽배로 지난봄 한때 「총체적 위기」라고 할 정도의 위기국면을 맞았으나 이를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었던 것도 그에 힘입었다고 할 수 있겠지요. ○“권력은 공유” 인식을 정치 지도자들도 이같은 국민의식 수준에 맞춰 동시적이든 계기적이든 권력을 공유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생각이 바뀌어야 하고 이는 지도자간 신뢰구축이 선행돼야 가능하다고 하겠습니다. ▲진덕규교수=해방이후 40여년간의 정치사를 되돌아보면 정권장악에서 집권기를 거쳐 붕괴,몰락에 이르기까지 일정한 유형을 답습해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정권의 획득 및 고착화 과정에서 상당한 분파성과특정영역에 대한 인사치중 현상이 나타나 일반 국민들의 정치욕구와는 간격이 생기고 국민불만이 누적됨에 따라 권력구조는 더욱 경직화하고 소수 집중화돼 왔습니다. 국민들의 정치체제 변혁요구가 강해지고 마침내 시민저항이나 쿠데타 등에 의해 정권이 붕괴되면 다시 소수세력이 국민합의를 무시한 채 정권을 장악하는 식으로 정치변동의 단순반복적 성격이었지요. 이로써 이른바 6월 민주항쟁을 계기로 국민들의 직접선거에 의해 탄생된 6공화국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높았습니다. 그러나 그 후의 정치과정은 국민의식과 괴리를 보여 총체적 위기의 형태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욕구를 수용하고 부응하는 정치라기 보다는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한 채 지체 내지 유예시킴에 따라 정치혼란이 사회 각 부문의 혼란으로 이어져 파국이 초래되고 있는 것이지요. ▲이교수=우리 정치가 이처럼 답보상태에 있는 요인을 3∼4가지로 분석해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주된 요인으로는 고도의 산업화 과정에서 사회적 갈등은 심화·증폭되는데 비해 이를 수렴·해소시키는 제도권정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는 사실을 지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광주 민주화운동의 해결이 지연되었다든가 최근 안면도 핵처리시설 문제로 말미암은 주민들의 과격시위운동이 좋은 예입니다. 특히 후자의 경우 사전에 행정적·정책적 수단으로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이같은 갈등을 초래한 것은 우리 정치체제의 관리능력의 부족이라고 봐도 좋을 것입니다. 우리 정치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두번째 요인으로는 정당정치·의회정치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5공에서 6공으로 넘어오면서 체제변화는 아니지만 평화적 정권교체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은 우리 헌정사에서 획기적 경험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6·29로 6공의 정통성 문제가 해결돼 부분적으로 민주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한편 완전한 민주화가 지연되고 있는 것은 정당간 정권교체 경험이 없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또 근자에 진보세력이 정당 간판을 달고 제도권으로 들어와 다행이지만 아직 제도권·비제도권으로 나뉘어 있다는 것 자체가 의회정치를 마비시키는 요인입니다. 대중사회에서 정당정치를 확립하려면 당내 민주주의가 선행돼야 하고 당내 민주주의는 정당의 보스가 일방적 공천권 행사 등 전권을 갖는데서 벗어나 중간보스제가 정착돼야 가능하다는 생각입니다. 로버트 달이 말한 권력정치의 다원화가 이뤄져야 정권교체시 등 변혁기에 힘의 공백도 메울수 있는 겁니다. 즉 정권교체기의 레임덕 현상이랄까,권력의 누수를 줄여 정권교체를 스무스하게 해주는 중간보스제를 통한 권력의 다원화가 이뤄져야 하는데도 우리 정치 지도자들은 이를 소홀히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치가 그나마 현상유지라도 하고 있는 것은 조금 전에도 얘기했듯이 저변이 넓어진 중산층과 지식층이 정치의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국민의견 수렴 미흡 ▲진교수=우리나라의 정치현실을 5가지 정도의 영역을 중심으로 되짚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정치 이데올로기 측면에서 이념만 자유민주주의 민족주의 정의사회구현일 뿐 현실성이 결여돼 있어요. 추상적인 논의에 머물다 보니 정치목표나 이데올로기가 없는 사회로 떠돌고 있는 셈이지요. 정치 엘리트의 성격면에서는 보스의 자의성에 의해 충원되는 직업정치인들이 모든 영역을 다 지배하려다 보니 한계를 느끼게 되고 정치엘리트와 국민들간의 의식이나 능력 격차가 없어지거나 역전된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선진국에서는 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최소한 일정 영역의 전문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정치 제도화에 있어서도 국민정당 대중정당 민중정당이나 압력단체를 기간 조직으로 하는 정당이 없고 보스중심의 사랑방정당으로서 특정인의 권력창출기능만 하고 있는 현실이지요. 의회도 국민 다수의 의견마저 반영하지 못한 채 요식절차의 기능만 수행할 뿐이어서 의회와 사회의 괴리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정치 과정으로서의 선거는 국민들이 서로 다른 생각을 합치는 축제의 성격을 지니고 있으나 우리의 현실은 서로의 위치만 확인하는 분열 전주곡으로서 국민 의사와 관계없는 특정 지도자의 정당성만 부여해주는 역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치문화를 살펴볼 때 중산층,특히 지식인들이 이제까지 보여준 태도는 비판을 전제로 논리성과 윤리성을 확보하면서 대안을 제시하기 보다는 논리나 대안없는 비판절대주의나 맹목적 지지일변도였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이 누적되면서 총체적으로 급격히 부각된 것이 최근 1∼2년의 정치현상입니다. 이러한 문제의 개선여부는 우리의 자구노력에 의해 좌우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젠 「삶의 질」 향상 ▲이교수=20세기 후반기 들어 선진민주주의 국가부터 통치력의 한계가 노출되기 시작하고 있어요. 인간이 갖고 있는 자원은 제한된데 비해 인구는 엄청나게 증가돼 갈등은 더 심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이같은 흐름은 우리 정치에도 그대로 투영되고 있습니다. 즉 정치체제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는 시간이 갈수록 누적되고 있는데 반해 관리능력은 이에 못미치고 있지요. 예컨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무역마찰 등 우리 정치체제에 누적되는 중압감(정치적 스트레스)은 국민 대다수의 협조 없이는 해결이 불가능한 문제여서 졸속으로 결정된다면 체제관리에 굉장한 문제를 초래하게됩니다. 또 우리 정치에 있어서 봄만 되면 과거 춘궁기나 풍토병처럼 위기가 오는 것에 대한 심각한 진단이 선행돼야 할 것입니다. 우리 정치가 갖고 있는 정치과정상 일종의 간헐적 스트레스에 대해 집권층이나 야당세력이 충분히 인식을 않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진교수=통치능력의 위기문제가 심각합니다. 우리 사회의 40대 이상에게는 좋든 나쁘든 자기귀속 이데올로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공중분해돼 이념공백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40대 미만은 상업주의적 자본주의 문화의 침투로 인해 감각세대로 돌변,인내라는 고전적 의미의 가치관 붕괴를 초래했지요. 국민들의 정치적 요구도 크게 달라져서 부당한 간섭을 배제하려는 예전의 「삶의 영역보장」 단계에서 「삶의 질 고양」 및 정치요구 차원으로 높아졌습니다. 평등의식과 열정적 참여의지를 바탕으로 한 대등한 정치참여 요구에 대해 기존의 제도와 정치권 및 권력구조로 대응,극복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올라가는 국민 욕구수준을 정치권력 구조가 따라잡지 못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지요. 때문에 정치영역이 의사당에서 거리로 옮겨가고 있으며 비제도권의 존재는 곧 제도권의 통치능력 한계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정치는 마냥 표류하는데 가까스로 이 사회를 지켜가는 힘은 정치 이외의 다른 영역에서 나오지 않나 하는 느낌입니다. ▲이교수=우리 정치가 표류하고 있는 것은 의회가 국민대표적 기능이나 정책적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방금 지적하신 바처럼 삶의 질을 높이는 것과 동떨어진 권력 헤게모니 쟁탈 내지는 갈등조장으로 끝나고 있지요. ○개혁만이 안정도모 자유민주주의의 강점은 선거제도와 시장경제 원리가 적절하게 결합이 돼야 극대화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 여야 지도자들은 개인의 집권과 당리당략에만 집착하다 보니 선거와 시장경제 원리의 조합이라는 효용을 망각하고 있습니다. 민주화가 꾸준히 지속돼 더 나은 삶의 질을 유도할 수 있는 정치의 장이 마련돼야 합니다. 앞으로 지자제가 실시되면 또 한번의 소란과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과정은어쩔 수 없이 한번은 겪어야 하겠지만 자제제 선거에 있어서도 정권적·당략적 입장에 집착하다 보면 우리 민주주의의 장래는 더욱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사실에 유념해야 합니다. ▲진교수=개혁이 없으면 정치는 오히려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개혁이 정치안정을 가져오고 안정이 있어야 국가가 발전할 수 있지요. 그러나 6공화국은 안정면에서 한계에 와있고 개혁은 더디며 발전은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습니다. 이같은 현상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정치가와 국민들 사이의 의사합의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번 3당 통합만 해도 특정 정치권력의 재창조가 아니라 국가 정치발전을 위한 신사고의 소산이라고 당사자들이 주장했던 기억이 나는데 얼마후 내각책임제개헌 합의각서가 있느니,차기 대권주자가 누구라느니 하는 등 국민의사와 관계없는 권력거래로 비침에 따라 국민들의 정치환멸만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지자제 문제만 해도 바람직하고 합리적인 제도를 논의하기 보다는 당리당략에 이용하려다보니 국민과 자꾸 멀어지게 되는것이지요. 정치가들만의 게임으로는 미래가 밝아질 수 없습니다. 정치 지도자를 불신하는 국민감정은 요즘의 윤리·도덕적 위기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느낌입니다. ○양보하면 서로 이득 ▲이교수=민주주의가 제대로 뿌리내리려면 정치 지도자간의 신뢰구축이 전제돼야 합니다. 정치 지도자들이 피차 조금씩 양보하면 서로 큰 이득을 볼 수 있는데도 상호 양보를 안해 똑같이 손해를 보는 「죄수들의 딜레마」와 같은 상태로 빠져들고 있어요. 정치가 불안하니 경제가 제대로 뻗어나갈 수 없고,노사문제가 확산되고 각종 부조리 등 사회악이 독버섯처럼 돋아나고 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정치공백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하루 속히 정당정치가 궤도에 진입할 수 있도록 우리 정치 지도자들이 더욱 노력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또 브란트 전 서독총리가 지적했듯이 민주주의가 곧 방종이라는 생각으로 흐르거나 개인이 너무 자기 이익추구에만 급급하다 보면 민주주의는 파국을 맞게 되고 「독재의 바다」가 생기게 마련이지요. ▲진교수=대처 영국총리에도전했던 해즐타인의 경우와 바웬사 폴란드 대통령의 등장은 우리에게 시사해주는 바가 큽니다. 해즐타인은 50대에 총리가 되기로 목표를 정한 야심가입니다. 어려서부터 총리당선을 목표로 잡는다는 것이 얼마나 치졸한 얘기입니까. 국민의 인정과 지지를 받아야만 대권을 차지할 수 있다는 생각보다는 목표를 미리 정하고 이 목표달성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고방식이 우리 정치 지도자들의 모습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바웬사가 노조지도자로서 폴란드 민주화에 기여한 것은 인정하지만 바웬사의 영역은 거기서 끝나야 합니다. 정치 지도자의 전문영역이 따로 있기 때문이지요. 바웬사의 정치권력 욕심이 폴란드에 어떤 이익을 가져다줄지 의문입니다. 우리 정치 지도자들도 이제는 인내와 관용과 타협의 길을 열어야 합니다. 과거 우리 정치체제는 이전의 권력구조를 희생으로 삼지 않은 경우가 없었습니다. 이 사실은 우리가 인내와 관용을 갖고 하나의 장에서 역량을 경주해 협의하고 경쟁하기 보다는 분열과 소수화의 길을 걸어왔다는 얘기고 이것이 바로 우리 정치사회의 해결과제입니다. ▲이교수=마거릿 대처 전 영국총리가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를 못하고 2차 투표에 나서려다 결국 포기한 결정은 참으로 슬기롭게 여겨졌습니다. 바웬사의 경우도 사회주의 체제속에서 노동운동을 활성화시켜 오늘의 폴란드 민주화에 결정적 기여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의 역할은 그것으로 끝났으면 좋았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어쨌든 우리 사회에서도 대처의 경우처럼 참신한 쇼크가 있어야 더 밝은 정치를 기약할 수 있을 겁니다. 우리 정치의 가장 큰 문제점의 하나는 정치 지도자들이 게임의 룰도 안 지키면서 나 아니면 안된다는 유아독존식 사고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다가오는 21세기에는 있을 수 없는 일로 여야 지도자들의 인식의 전환이 절실한 때입니다. ▲진교수=범국민적인 인식의 전환이 가장 절실한 시점이 바로 올해지요. 올 봄에 지자제 선거가 실시되고 연말부터 총선 분위기가 무르익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6공화국 중반기로서 레임덕 현상이 불가피하고 무정부주의에 가까운자기규제결핍 상황에서 선거를 치러야 하는 여건은 우리 정치를 매우 걱정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기에 국민과 정치가의 의식과 실천의 대전환이 중요한 겁니다. 국민은 인식전환이 가능한 정치 지도자를 선별하고 감시해야 하고 정치 지도자는 국민선도 책임을 져야합니다. 6공화국이 추진해온 북방정책의 결과로 우리 사회가 이념공백을 자초한 것 또한 사실이지요. 지하철 구내에서는 『공산주의자나 간첩신고는 안기부에』라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오는데 남북한 총리회담과 문화·체육교류 관계로 서울에 우글우글한 「공산주의자」는 왜 신고대상이 안되는지에 대한 논리적 설득작업이 생략됐기 때문에 이데올로기의 공백이 생겨난 것입니다. ○대안있는 비판 중요 사회지도급 인사들도 정치 지도자를 비판하기는 하지만 이데올로기 문제가 심각했을 때 관념이 아닌 현실을 연구한 학자가 몇이나 되며 언론은 상업주의에 치우치지 않고 국민의 알권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을 다했습니까. 종교는 기복 종교로서가 아니라 국민의 정신적 가치확립을 위해 얼마나 매진했을까요. 우리 사회의 기성제도 정치가 한계에 다다름에 따라 시민운동에 기대를 걸게됩니다. 정당차원과는 달리 직업 및 이익·사회단체가 활성화돼야 합니다. 차기 대권주자를 밀실에서 뽑고 또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의식에 제약이 가해져야 합니다. 지도자는 국민이 선출하는 것이지 밀실에서 뽑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선거가 선동정치의 포로가 되어서는 안되고 올바른 국민의사를 반영하는 수단이 돼야하며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대안있는 비판이 중요합니다. ▲이교수=우리 민족은 맨 주먹으로 이만큼이나마 경제적 성장을 이룬 것만 보더라도 뛰어난 민족임에 틀림없습니다. 우리 국민이 이같은 훌륭한 자질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물꼬를 트는 것이야말로 우리 지도자들의 소임입니다. 이같은 맥락에서 정치 지도자들이야말로 앞서 말한대로 나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자기 희생을 감수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다시 말해 정치인들이 씨는 뿌리되 수확은 다른 사람이 거둘수도 있다는 식으로 신사고를 해야만 민주주의가 정착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단군 이래 처음 맞이한 성장의 호기에서 아르헨티나처럼 하루 아침에 주저앉지 않으려면 그만큼 정치 지도자들의 자기 희생이 뒤따라야 한다는 얘기지요.
  • 「12·27 개각」 정가·관가 표정

    ◎“그동안 펼친 일 이젠 수확할 때”/힘센 장관 발탁에 기대반 우려반 체육부/“꼼꼼한 장관 부임했다”… 외무부직원 큰 걱정/“민주계 목소리 완전 배제” 일부 의원 불만도 ○신임 각료들에 당부 ○…노태우 대통령은 27일 하오 청와대에서 노재봉 신임 국무총리서리등 신임 각료들과 정해창 신임 대통령비서실장 등 신임 수석비서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통치후반기를 맡을 각료들에게 법과 질서와 경제도약을 당부.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제 6공화국 전반기를 마무리하고 후반기를 장식할 주역들』이라면서 『그동안 많은 일을 펼쳐놓았는데 수확할 일이 많다』고 앞으로의 역할을 강조. 노대통령은 『90년대 중반까지는 통일의 결정적인 시기가 온다』면서 『등소평과도 만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자신감을 피력. 노대통령은 북한문제에 대해 『지금 세계에 이상 한파가 오고 있다고 하는데 북한도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므로 각 부처는 대비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하고 『한미 통상마찰등을 잘 해결하라』고 지시. ○“강한 내각될것” 중론 ○…개각이 발표된 27일 상오 총리실은 강총리의 「명예퇴진」을 일찍부터 예견했던 때문인지 비교적 담담한 분위기 강총리는 이날 상오 8시55분쯤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했는데 정부종합청사 현관에서 플래시를 터뜨리는 사진기자들에게 『새로 오는 사람을 찍어야지 떠나는 사람은 무엇하러 찍어요』라며 웃으며 농담. ○“대북 협력관계 주력” ○…9개월여의 단명으로 홍성철 장관이 물러가고 최호중 외무장관이 통일담당 부총리로 임명되자 통일원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속에 대체적으로 환영. 통일원의 한 관계자는 『부총리로 승격,관련 부처를 조정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통일원으로서는 외무장관을 지낸 분이 오면 그만큼 관련 부처를 조정할 수 있는 힘이 생기지 않겠느냐』며 최부총리의 조정권에 기대를 표시. 한편 신임 최부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남북관계도 북방외교와 마찬가지로 교류·협력분야에 중점을 두고 이의 활성화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소감을 피력. ○…최호중 전임장관이 부총리로 격상된 통일원장관으로 영전되고 신임장관도 직업외교관 출신인 이상옥 주제네바 대사가 임명되자 외무부는 매우 밝은 분위기. 최장관의 영전은 그동안의 북방외교 성과로 볼 때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인 외무부 관계자들은 그러나 신임 이장관이 돌다리도 두들겨 가는 식의 매우 꼼꼼한 업무스타일이어서 은근히 걱정. ○“상공부 산하단체냐” ○…김창식 장관이 재임 9개월의 단명으로 끝나고 임인택 상공부차관이 새 장관으로 부임해온 교통부에서는 임장관과 지난 6월 동자부에서 자리를 옮겨온 장상현 차관이 모두 상공부 출신이라는데 화제가 집중. 상공부에서 임장관을 차관보로 모셨던 장차관으로서는 오랜만에 다시 손발을 맞출 수 있게 됐으나 일부에서는 『교통부가 상공부 산하단체냐 아니면 상공부 외청이냐』고 부내 승진 부재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강성 노동정책 예상 ○…공보처 직원들은 최병렬 장관이 장수장관이어서 이번 개각에서 물러서면서 다른 자리로 「중용」될 줄 알았지만 노동부 장관으로 가게 된데 대해서는 의외라는 반응. 이와 관련,간부급직원들은 『집권후반기의 노동행정에서 그의 업무추진력과 능력이 필요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이구동성으로 분석. 최장관은 이날 상오 강총리에게 인사를 한 뒤 기자들과 점심을 하면서 『노동의 「노」자도 모르지만 배우면서 하겠다』고 소감을 피력. ○…정동성 장관의 잦은 경질설로 이번 개각에서 장관이 바뀔 것으로 보아온 체육부는 막상 거물급(?)인 박철언 민자당의원이 후임장관으로 발탁되자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 분위기. 새해부터 부명칭이 체육청소년부로 바뀌면서 업무가 비대해지게 된 체육부는 은근히 힘이 있는 장관이 오기를 기대해 왔는데 박장관이 기용되자 앞으로 생활체육·청소년문제 등 굵직한 현안들이 쉽게 풀리지 않겠느냐는 반응. ○…신임 서울시장으로 박세직 전 서울올림픽조직위원장이 임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시 직원들은 인명사전에서 박시장의 프로필을 복사해 돌려보는 등 민감한 반응. 대부분의 직원들은 박 신임시장이 서울올림픽을 무사히 치른 능력과 안기부장 등 요직을 거친 점을 들어 서울시 행정을파악한 뒤엔 「뭔가 보여줄 것」으로 크게 기대하는 눈치. ○“장관은 전공과 무관” ○…민자당은 이번 개각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각 계파간에는 「일부」 신임각료에 대해 거부감을 나타내는등 미묘한 기류가 형성.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은 지난 10월말 내각제합의각서 파동당시 불화설이 나돌았던 노재봉 대통령비서실장이 총리로 기용된데 대해 『대통령비서실장과 집권당의 대표간에 관계가 나쁠 수가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노총리서리는 청와대 정치특보와 비서실장을 역임하면서 행정경험을 충분히 쌓았는데다 노대통령의 의중을 잘 알기 때문에 업무를 훌륭히 처리할 것』으로 평가. 김대표는 또 박철언의원의 체육부장관 입각에 대해 『장관이란 전공과 상관없지 않느냐』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 김대표의 이같은 반응에도 불구하고 민주계의 황병태의원은 『논평조차 하고 싶지 않다』며 노골적으로 거부감을 표시했으며 「민주계의 목소리가 인선과정에서 철저하게 배제됐다」는 것이 민주계 의원들의 공통적인반응. 그러나 김종필 최고위원은 『조각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만큼 얘기하지 않겠다』며 초연한 자세를 견지. ○…평민당과 민주당 등 야권은 이번 개각에 양김 퇴진론자인 노총리와 3당통합의 주역인 박장관이 기용되는 등 껄끄러운 인사가 대거 포함된데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 야권은 특히 일부 신임각료가 5공때 장관직을 거친 인물인 점을 들어 「5공으로의 회귀」로 매도.
  • “내년 임금인상 한자리수로”/박 상공

    ◎10대그룹에 「광주성금」협조 요청 박필수 상공부장관은 26일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 지원을 위한 성금모금운동에 10대 재벌그룹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장관은 이날 낮 서울 삼성동 무역회관에서 삼성 현대 대우 럭키금성 한진 쌍용 선경 한국화약 동아 롯데 등 10대 재벌그룹 기조실장들과의 오찬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부가 광주민주화운동성금과 관련,대기업에 공식적으로 협조를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 성금은 보상지원위원회가 주체가 돼 국민성금을 모금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지원위원회와 지방자치단체에 성금접수창구를 설치,운영하며 기업체가 내는 성금은 세제상 손비처리하게 된다고 말했다. 광주민주화운동의 보상대상자는 사망 1백65명,행방불명 37명,부상 1천9백74명,기타 64명이며 보상소요액 1천5백87억원 가운데 8백억원은 국고로 조달하고 7백87억원은 성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박장관은 이 자리에서 내년도 임금은 기본급의 인상이 한자리수를 넘지 않도록 하고 업종별·직종별·학력별 등 임금격차를 축소하고 각 기업이 자진매각대상 부동산의 처분계획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한미통상마찰과 관련,민간단체와 협회 등이 감정적 대응이나 교역대상국을 지나치게 자극하는 홍보물의 발간 등을 자제하고 미국업계와의 교류를 더욱 활성화 함으로써 양국 통상관계의 이해를 증진토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장관은 정부가 내년에 불법적인 노사분규에 대해 강력히 대처할 방침이라고 전제하고 각 기업이 노조의 강경세력에 대한 순화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기본급인상이 한자리수를 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 노사상호이해를 위한 노사교육,합동해외연수확대,근로자주택공급,사내근로복지기금조성 등 근로자복지증진에 각 기업이 각별히 노력을 강화해 달라고 말했다.
  • 새 세법시행령 문답풀이

    ◎연구보조비 자가운전수당 월 20만원까지 비과세/단기성 저축보험 차익 20% 분리과세/상속세공제액 최고 4억8천만원선/골동품양도세 92년까지 유보… 자경농지 기준 확대 내년부터 시행되는 각종 세법시행령의 개정된 내용을 문답으로 풀어본다. ­실비를 변상해주는 성격의 급여에 대한 비과세제도는 어떻게 바뀌나. ▲전반적으로는 축소되지만 분야별로는 비과세 대상이 상당부분 그대로 존속된다. 정부출연 연구기관 연구원의 연구활동비,각 기업의 자가운전 보조수당,기자의 취재수당 등은 월 20만원 한도로 비과세된다. 재외 공무원의 수당에 대해서는 재외근무수당 중 국내근무시의 지급액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만 비과세 해 준다. ­교원의 연구보조비는 어떻게 되나. ▲초·중·고교 교사에 대해서는 다른 실비 변상적 급여와 마찬가지로 월 20만원까지 세금을 물리지 않는다. 대학교수에 대해서는 연내 문교부장관과 재무부장관이 협의해서 비과세 폭을 정하도록 돼 있다. ­정부는 당초 비과세 및 감면을 대부분 폐지하겠다고 공언했었는데. ▲그렇다. 정부는 소득의 종류에 따라 어느 것은 세금을 더 물리고 또는 덜 물리는 것이 공평하지 않다고 해서 특혜의 성격이 있는 비과세와 감면을 원칙적으로 페지하겠다고 발표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동안 혜택을 받아오던 계층의 반발이 너무 커 당초 입장에서 후퇴하게 됐다. ­왜 아직까지 대학교수의 비과세 한도만 정해지지 않았나. ▲대학교수의 경우 연구보조비가 비과세되는 점을 이용,대학측에서 각종 급여를 연구보조비 명목으로 지급하는 바람에 비과세 비중이 전체 소득의 65∼70%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다른 직종처럼 비과세 금액을 월 20만원으로 낮출 경우 한꺼번에 세금이 너무 많아지게 된다. 관계부처 장관이 협의해서 정하기로 한 것도 교수들의 반발을 최소화하며 비과세 폭을 최대한 낮추기 위한 것이다. ­시내 출장여비를 받으면 자가운전 보조수당에 비과세혜택을 못받는다는데. ▲그렇다. 예를 들어 시내출장에 든 여비를 10만원 받고 자가운정 보조수당을 월정액으로 20만원을 받을 경우 지금은 이 둘을 합친 30만원에 전혀세금을 물리지 않는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여비 10만원에 대해서만 비과세되고 자가운전 보조수당에는 세금을 물리게 된다. 결국 납세자로서는 유리한 것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셈이다. ­보험차익 과세대상에서 제외되는 보험은. ▲특별한 유대관계가 없는 구성원들로 조직된 단체가 운영하는 넓은 의미의 보험으로,그러한 구성원들만 제한적으로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이 제외된다. 예를 들어 군인공제회 대한교원공제조합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연합회 농·수·축협의 단위조합 등이 해당된다. ­보험차익에 대한 세금은 어떻게 계산하나. ▲단기 저축성보험에서 발생하는 차익에는 20%,보험료 불입액이 8백만원 이하인 소액보험에는 5%를 각각 분리과세하게 돼 있다. 예컨대 불입보험료 총액이 9백만원,만기환급금이 1천2백만원인 경우 차익 3백만원에 20%의 세율을 적용,세액은 60만원이 된다. 그러나 불입보험료가 5백만원이고 만기환급금이 7백만원이면 그 차익 2백만원에 대해 5%의 낮은 세율을 적용,세액은 10만원밖에 안된다. ­서화나 골동품에 대한양도소득세는 어떻게 되나. ▲문화에술계의 건의를 받아들여 시행시기를 오는 93년 1월로 늦췄다. 대상은 양도가액 2천만원 이상의 회화 판화 조각,제작 후 1백년이 넘은 도자기 가구 등이다. 법이 시행되는 91년 1월 이후의 차이에만 과세하게 돼있다. ­상속세의 공제가 대폭 높아졌다는데. ▲그렇다. 현재의 상속세 공제액은 최고 1억1천만원이지만 내년부터는 4억8천만원 수준까지 공제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배우자와의 결혼연수가 30년이고 자녀가 2명인 경우 공제액은 ①기초공제 6천만원 ②배우자공제는 30년에 6백만원을 곱한 1억8천만원에 1억원을 더한 2억8천만원 ③자녀공제는 2천만원에 2명을 곱한 4천만원 ④주택공제 1억원이다. 이 4개 공제액을 합치면 총 공제액이 4억8천만원이다. ­공제액이 높아졌으므로 상속세 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되나. ▲경우에 따라 다르다. 지금은 상속재산의 가격을 시가보다 훨씬 싼 과제표준액으로 평가하지만 내년부터는 시가와 거의 비슷한 공시지가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서울 개포동의 55평짜리 우성아파트와 안양의 임야 3만평(기준시가 2억3천2백만원,공시지가 8억9천1백만원)을 앞서의 부인 및 자녀들이 상속받았을 경우 올해와 내년의 상속세액은 2억5천만원 및 2억6천만원으로 오히려 다소 높아진다. 이는 올해까지는 임야의 상속가액을 기준시가인 2억3천2백만원으로 계산하지만,내년부터는 공시지가인 8억9천1백만원으로 계산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똑같은 상속재산이지만 올해의 과표는 5억5천2백만원이고 내년에는 8억3천1백만원으로 높아지는 것이다. 공제액은 현행이 1억원,내년에는 4억8천만원으로 세금부과대상인 과세표준액은 올해가 5억5천2백만원,내년에는 8억3천1백만원이 된다. ­1가구 1주택이라도 양도소득세를 물리는 고급주택의 기준이 바뀐다는데. ▲현재 고급주택의 기준은 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50평 이상,단독주택은 건평 80평 이상이거나 대지가 1백50평 이상으로 내무부의 과세표준액이 2천만원 이상인 경우로 돼 있다. 이에 해당되는 주택을 팔 경우 1억8천만원을 넘는 부분에 대해 세금을 매겼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5억원을 초과하는 부분에 세금을 물리기로 함에 따라 세부담이 가벼워지게 됐다. 예컨대 전용면적이 66평인 아파트를 2억4천3백만원에 샀다가 7억1천3백만원에 팔아 양도차익이 4억7천만원이라고 하자. 지금은 1억8천만원 초과분에 세금을 물리므로 과표는 3억5천1백만원,세액은 1억8천4백만원이다. 내년부터는 5억 초과분에 과세하므로 과표가 1억4천만원,세액은 6천8백만원으로 각각 줄어든다. ­8년간 자경해야 농지에 대한 양도세를 면제해준다는데 자경의 기준은. ▲자기가 직접 논·밭을 갈고 수확하는 경우 뿐 아니라 자기의 책임과 계산으로 농사를 짓는 경우도 포함된다. 자기 이름으로 농지세를 내고 비료값과 임금 등 농사 짓는데 필요한 비용을 본인이 부담하면 자경에 해당된다.
  • “동풍은 서풍 제압”… 소 혼란에 중국 으쓱

    ◎「천안문」 유혈진압 정당화의 호기로 판단/고르비 곤경 이용,사회주의 우월성 강조 소련이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의 전격사임 등 정치·경제적으로 최악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요즈음 중국은 마치 이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사회주의 노선의 견지」를 강조하는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특히 중국의 강경보수세력은 『동풍(사회주의)은 서풍(자본주의)을 제압한다』라는 모택동의 말을 들먹이며 소련의 위기가 사회주의를 배신한데 따른 당연한 결과인 것으로 비난하고 있으며 극심한 식량난과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의 사퇴 등에 대해 조소어린 동정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경제개방에도 불구하고 정치사상면에선 여전히 정통 마르크스 레닌주의를 고집하는 중국 지도층의 이러한 최근 움직임은 60년대 모택동이 흐루시초프의 수정사회주의를 공격함으로써 격화됐던 중 소간 이념논쟁을 재연시킬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소련을 포함한 동구권의 탈사회주의적 개혁에 대한 중국 지도층의 본격적인 비난의 포화는 이붕 총리가동남아 4개국 순방중 필리핀 마닐라에서 가진 기자회견때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총리는 지난 15일 마닐라에서 『위대한 변화가 동구권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그곳 국민들은 현재 매우 불행하며 각국 정부 또한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을 보아라. 우리는 비교적 안정을 유지하고 있으며 경제도 그다지 나쁜 편은 아니다. 중국은 계속 사회주의의 길을 걸어 갈 것이며 우리는 이에 대한 확신으로 가득 차 있다』고 자신만만하게 밝혔다. 이총리는 지난 19일 스리랑카에서의 기자회견 때도 『중국의 개혁은 자본주의를 따르는게 아니라 사회주의의 완성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홍콩의 친중국계 신문인 문회보는 지난 13일 「서로 다른 두종류의 개혁효과」란 제목의 사설을 통해 『중국이 과거 10년 동안 개방개혁을 추진하면서 사회주의정신을 굳게 지킨 결과 국민들의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안정된 정치체제를 유지할 수 있게 된 반면 소련은 섣부른 민주화와 급속한 자본주의 지향의 경제개혁으로 건국이후 최악의 사태에직면해 있다』고 논평했다. 이 사설은 『소련은 현재 극심한 식량 및 생필품부족과 각 공화국의 할거주의,대안없이 단행한 5백일개혁조치 등으로 전국이 분규와 충돌로 가득차 있다』고 지적한 뒤 『소련의 식량공황과 중국의 식량풍족현상은 단적으로 정통 사회주의의 우월성을 대변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회보는 또 올해 중국의 농업수확량이 4억2천만t으로 사상최고를 기록했으며 굶주리고 있는 소련 국민들에게 양곡을 원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 11일 중국의 미래학자 하신과 일본 요코하마대학 경제학교수 쓰스무 야부키와의 「세계정세와 중국경제」 대담기사를 2면에 걸쳐 전재했으며 그 내용은 주로 사회주의가 자본주의보다 훨씬 좋다는 것으로 돼 있다. 중국의 사회주의 이념강화 방침과 관련,이론면에서 가장 빠르게 떠오르는 별로 지칭되는 40세의 하는 대담을 통해 『만약 중국에 60년대 중반 이후 10여년이나 계속된 문화혁명이 없었다면 우리경제는 지금 영국정도는 능가하는 수준에 이르렀을 것』이라며 현재 중국이 취하고 있는 개방정책은 졸속하지 않고 매우 온건하기 때문에 소련이나 동구처럼 실패할 우려가 전혀 없다고 장담했다. 강경보수파 이붕 총리의 추종세력이기도 한 하는 또 『사회주의국가는 서방국가와는 달리 중앙계획에 의해 주요 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할 수 있고 자원배분도 효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으므로 지도층만 깨끗하고 확고한 신념을 가지면 경제부국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사회주의노선을 포기한 동구권을 간접적으로 비난했다. 역시 친중국계 신문인 대공보는 소련의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 사임에 관한 사설(21일자)에서 고르바초프의 민주화는 혼란만 가중시키고 그의 정치생명을 곤경에 빠지게 했다며 동정하는 것인지 비난하는 것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논평을 하고 있다. 어쨌든 현재 소련이 맞고 있는 위기는 중국당국의 입장에서 볼 때 총칼로 천안문 민주화요구시위를 잠재운 탄압정책의 당위성을 국민들이 인정하도록 설득시키는데 더 없는 호재일 뿐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사회주의 캠프의 새로운 대형임을 과시할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 것 같다.
  • 거듭된 공전·파행… 실추된 의회정치/1백51회 정기국회 결산

    ◎지자제 매듭진건 “그나마 성과”/국감·예산심의등 겉핥기… 후유증 우려 18일 폐회된 제151회 정기국회는 거대여당의 출범 이후 10개월여 만에 민자·평민 양당체제의 새 모델을 확인케 함으로써 「대결 속에 조화」를 모색한 국회로 평가될 수 있을 것 같다. 야당측의 등원거부로 70여 일 간 공천 끝에 법정회기 30일을 남겨두고 지각출발한 이번 국회에서 졸속·부실의 의정활동은 처음부터 예견됐었다. 특히 국회정상화 이후에도 여야는 지자제협상 방향에 따라 국회활동 여부를 결정하는 하루살이 모습을 연출,수박 겉 핥기의 국회활동을 부채질했다. 그러나 이번 국회는 정치권의 최대쟁점이었던 지자제관련법안을 마무리,민자·평민 양당의 협력·공존관계를 확인하는 수확을 얻었다. 지자제협상 완결은 민주화의 완결을 위한 제도 마무리의 의미 외에 민자·평민 양당에 의한 정국운영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양당의 입지를 한 단계씩 높인 것으로 볼 수 있다. 평민당은 3당합당으로 물건너갈 뻔한 지자제를 4개월여의 장외투쟁,김대중 총재의 단식투쟁등 특유의 드라이브를 통해 획득한 전리품으로 자평하면서 6공출범 이후 최대의 수확으로 꼽고 있다. 이에 대해 민자당 역시 최종 여야협상 시점까지도 소극적이었던 행정부와 인플레와 경기침체 등을 우려한 재계 등의 시각을 일축하고 과감하게 지자제안을 마무리함으로써 거대여당으로서의 자신감과 국정주도력을 부각시켰다고 자부하고 있다. 결국 지자제협상은 정치권의 회생 및 신뢰회복을 위한 민자·평민 양당의 자구노력,특히 김영삼 민자당 대표와 김대중 평민당 총재의 양김 구도 부활을 위한 이해일치에서 결실을 맺은 것으로 분석된다. 예산안 처리 및 주요쟁점 법안처리 등과 관련,지난 「7·14날치기파동」과 같은 여야 격돌이 또다시 재현될 것으로 예견됐으나 살얼음을 걷는 가운데서도 대체로 모양새 있게 모든 안건을 처리한 것도 이같은 양김 구도 구축의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이번 국회에서 처리된 법안은 전체계류법안 1백50여 건의 3분의1에 이르는 50여 건으로 짧았던 일정을 감안할 경우 결코 적지 않은 처리건수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 법안 심의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날림과 졸속으로 일관,앞으로 법시행과정 등에서 부작용이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민자당은 절대다수 의석을 내세워 특정 강력범죄처벌 특례법·탁아법 등 대부분의 법안을 일사천리로 심의처리하는 무모함을 여러 차례 노출시켰다. 이에 반해 평민당측은 교육공무원법 처리 등에서 퇴장 등의 방법을 통해 법시행에 따른 이해당사자 양측 모두의 입장을 건드리지 않으려는 눈치작전을 전개,여당의 졸속처리를 방조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정기국회의 가장 큰 기능인 예산심의도 속전속결 속에 진행돼 27조의 새해예산안이 일주일 만에 처리되는 무성의를 연출했다. 지난 11일 상임위로부터 예산안을 넘겨받은 예결위는 4일 동안 「지역구 주민에 대한 과시용」 정책질의를 벌인 뒤 이틀 동안의 계수조정작업을 거쳐 모든 예산활동을 마감했다. 또 추곡수매동의안 역시 농림수산위에서 여 단독참여 속에 기습처리했으나 평민당측이 일부러 자리를 비워준 「방조」의 기미가 역력해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8일 동안 단축 실시된 국정감사는 야당의 오랜 장외투쟁에 따른 준비부족과 거여탄생 이후 정부의 안일한 준비자세 등으로 국민들의 기대수준에 크게 미흡했다. 야당측의 한건주의·폭로주의의 폐습은 여전했고 국감의 주요관심사로 떠오른 민방 지배주주 선정과 관련한 모든 설들이 각 상위마다 쏟아졌으나 별다른 소득없이 막을 내렸다. 물론 국감과정에서 정책감사의 관행이 잡혀나가고 민자당내 민주계 등 일부 의원들이 재무위·경과위 등에서 안면도사태,태영의 금융특혜의혹 등에 대해 야당에 못지않게 강도높게 정부측을 추궁,국감의 새로운 패턴정립을 시도한 것 등은 주목할 만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국회는 결국 지자제협상 완결의 대미 속에 민생관련법안 등의 외면,졸속이라는 이중평가 속에 막을 내린 셈이다. 지난해 정기국회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증언청취 등 5공 청산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한 것으로 상징된다면 이번 국회는 30년 만에 풀뿌리 민주주의의 착근을 시도하는 지자제 시행을 위한 법제완비의 국회로 정치적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따라서 정국 역시 새해부터는 지자제선거를 겨냥한 여야의 대결과 제한적 공조가 부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가보안법·안기부법 등 이른바 개혁입법 등을 다룰 내년도 1월말 임시국회도 향후 각종 선거에 대비한 민자·평민 양당이 극한적이 대립과 대결보다는 협상과 타협의 모습을 통해 각자의 이미지를 고양시킬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번 국회에 끝내 합류를 거부한 민주당도 멀지 않아 당체제를 정비,지자제선거 등에 대비할 것으로 예견돼 새해 임시국회 때는 장내에서 자신들의 입지확인을 시도할 것이란 게 정가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민자당은 이번 국회를 원만하게 운영한 정치력을 발휘했음에도 불구,지자제 공천권 행사 및 향후 대권 후보결정과 관련한 갈등의 소지가 적지 않은 데다 평민·민주 양당도 야권통합 등 체제정비의 외생적 변수가 어떻게 정리될지 속단키 어려워 향후 정국을 장미빛으로만 예견할 수는 없다하겠다.
  • 배추값 폭락 격분 농민/6천평 25t 갈아엎어

    ◎나주서 트랙터로 【광주=임정용기자】 17일 상오10시쯤 전남 나주군 왕곡면 행전리 김문선씨(34)가 배추값 폭락에 수확을 포기,자신의 배추밭 6천여평을 트랙터로 갈아 엎어버렸다. 김씨는 『1주일전 2천평에서 배추를 수확,2.5t트럭 10대분을 싣고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에 내다팔았으나 1트럭당 10만원씩 손해를 봤다』며 나머지 배추밭을 이날 모두 갈아 엎어버렸다는 것이다. 또한 김씨는 배추값이 1포기당 10원씩으로 떨어지자 더 이상 수확을 해봤자 손해만 날뿐아니라 날씨가 추워지면 쓸모가 없게돼 이날 배추값 폭락에 항의,밭을 갈아버렸다고 말했다. 이날 김씨가 갈아엎은 6천여평에 심어진 배추는 25t트럭으로 30대분 6만여포기다.
  • “소,한반도 군축 검증 동의”/노대통령 기자간담

    ◎45년 냉전종식 큰 수확/경협규모 1월 실무협의때 결정/방소 3박4일 마치고 오늘 상오 귀국 【레닌그라드=이경형 특파원】 노태우 대통령은 16일 상오 8시(한국시간 하오 2시) 레닌그라드 영빈관에서 소련 방문 3박4일을 결산하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남북한의 군사력이 상호 균형되게 하기 위해 지금까지 지원을 해주었던 나라들이 군비축소 문제도 관여해 합동으로 확인하는 장치를 만드는 등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에게 설명했고 그도 전적으로 동감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약 1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노 대통령은 『한소정상회담에서 7·4공동성명 이후 북한이 약속을 깬 사실을 고르바초프 대통령에게 하나하나 설명했고 통일에 기여할 수 있는 소련의 역할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문제와 관련,『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나의 한국 초청에 대해 빠른 시일안에 서울에 가겠다고 답변했다』면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동맹국인북한을 의식하는 것 같았으나 그가 북한의 끈질긴 반대에도 불구하고 나와 정상회담을 가졌고 동북아의 진정한 평화를 위해 또한 소련의 국익을 위해 무엇이 더 도움이 될 것인가는 이미 판단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해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평양 동시 방문 가능성이 희박함을 강력히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방소 결산에 대해 『해방 이후 45년간 지속돼온 한반도 냉전체제의 해소가 가장 큰 성과이며 지금까지 냉전체제의 상대국 대표국가와 냉전체제의 종식을 합의하고 상호 협력체제를 갖추게 된 점과 통일의 기반을 조성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중국과도 관계를 정립한다면 한반도에서의 전쟁위협은 완전히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경협문제와 관련,『경협규모는 이번에 정하지 않았으며 내년 1월초 실무협의를 통해 결정키로 했다』면서 『소련이 현재 소비재가 급한만큼 소비재의 연불수출과 생필품 생산을 위한 군수산업의 민수산업 전환,합작투자·플랜트수출·도로·항만·건설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문제를 협의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유엔 가입문제에 대해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분명한 논의가 있었으며 그는 유엔의 보편타당성의 원칙에 나와 의견을 같이했고 남북한이 동시에 유엔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서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한소 외무장관회담에서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이 6·25전쟁과 KAL기 격추사건에 대한 언급을 소련 정부의 공식사과로 간주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 『정상회담에서도 과거문제에 대한 개괄적인 언급이 있었다』고 소개하고 『소련 외무장관의 입장표명을 소련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표명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북한체제와 북한 지도층에 대한 의견교환이 있었으나 인물 하나하나에 대해 좋다 나쁘다는 식의 논의는 없었다』면서 『북한도 결국 역사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으며 시간이 가면 반드시 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귀국하면 김대중 평민당 총재와 청와대회담을 가질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런기회가 오리라고 본다』고 말해 청와대 여야 총재회담을 가질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밝힌 뒤 『현재 해외문제에 여러 가지 정리할 일이 있어 개각을 생각할 겨를이 없으나 정리를 다하고 겨를이 생기면 개각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닌그라드 출발 【레닌그라드=이경형 특파원】 노태우 대통령은 3박4일간의 소련 방문 일정을 모두 끝내고 16일 하오 6시(한국시간 17일 0시) 레닌그라드 폴코보공항을 출발,귀국길에 올랐다. 노 대통령은 17일 상오 서울공항에 도착,귀국인사를 통해 방소결과를 직접 밝힐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낮 소브차크 레닌그라드 시장이 영빈관에서 주최한 오찬에 참석,『한국의 대통령이 역사상 처음 이 도시를 방문한 것은 냉전의 시대가 가고 새로운 시대가 열렸음을 실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나와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우리 두 나라가 한반도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를 위해 노력해나갈 것을 세계에 밝혔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상오 10시 20분(한국시간 하오 4시20분) 레닌그라드시 승리의 광장에 있는 시 수호기념비에 헌화하고 이오페 물리기술연구소를 시찰했다. 노 대통령은 오찬이 끝난 뒤 세계 3대 박물관의 하나인 헤르미타지박물관도 둘러봤다.
  • 3차 남북총리회담 합의도출 왜 못했나

    ◎동상이몽 남은 신뢰구축 북은 정치선전/북기자 기습취재로 저의 드러내/4차일정 합의·「기본틀 필요」 공감이 수확 남북한의 총리가 세번째 대좌한 제3차 총리회담은 회담 자체를 지속키로 했다는데서 일단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남북 쌍방은 12,13일 이틀동안 두차례에 걸친 회의를 가졌으나 이번에도 결실을 거두지 못하고 제4차회담을 내년 2월25일부터 28일까지 평양에서 개최한다는데만 합의했다. 이에 따라 총리회담의 수확은 당국간 회담의 원년인 90년을 넘어 새해에나 기대해야 할 것 같다. 이번 회담에서 쌍방은 남북간 기본원칙 설정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그 기본원칙이 무엇이냐는 문제에서 팽팽한 대립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즉 우리측은 그동안의 대결과 불신관계를 청산하는 새로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기본틀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기본입장임에 비해 북측은 정치·군사적인 대결상태 해소문제 해결이 우선과제이므로 불가침선언이 우선 채택되어야 한다고 주장,쌍방의 시각차를 보다 분명히 했다. 북측은 이날 그들의 북남불가침과 화해협력선언안에 대한 우리측의 삭제 및 첨가요구와 남북관계개선 기본합의서안 가운데 필요부분이 있다면 포함시키겠다는 수정안을 제시해 왔으나 이 역시 불가침선언 채택을 유도하려는 미끼라는 것이 일치된 관측이다. 따라서 우리 정부당국은 북측의 선전적 이용이 명확한 불가침선언안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우리측은 총리회담에 거는 7천만 민족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쌍방입장의 공통분모만 간추린 ▲이산가족문제 해결 ▲총리 및 군사당국자간 직통전화 설치 ▲상호 비방·중상금지 등 5개항을 합의하자고 제의했으나 북측이 이를 거부했다. 북측은 애당초 이번 회담에서 합의문 도출에는 큰 관심이 없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단지 불가침선언을 최대한 부각시켜 논쟁의 초점을 만들고 이로 인한 남한 사회내부의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 이번 회담에 임한 가장 큰 목적을 둔 것으로 보인다. 이 대목은 지난 12일 북측 기자들의 기습 취재활동에서 그대로 증명되고 있다. 북측 기자들의 소동은 회담분위기를 저해하려는 「재뿌리기」 작전에서 비롯된 계획된 행동으로 여겨진다. 이번 회담에서 우리측은 기본틀의 필요성을 강조함으로써 이를 북측에 각인시켰다는 측면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할 수 있다. 북측도 불가침선언 주장으로 인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쌍방이 상대방의 제안을 수용하지 못하는 이유가 합의서안의 제목때문이라고 각각 밝히고 있다는 점에서 회담이 어느정도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북측 안병수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측의 기본합의서안이 지난 72년 동서독간 체결된 기본조약을 본뜬 것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즉 동서독식 흡수통합을 전제로 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따라서 기본합의서 내용은 별 문제될 것이 없음을 시사하고 있다. 우리측의 쌀과 북측의 석탄을 구상무역형태로 교환하자는 우리제의를 북측이 거부한 것은 중국의 경제 및 식량원조와 대일 수교교섭에 희망을 걸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또 그들의 체면상 공개적으로 받을 수 없는 점때문에 회담기간중 남북간 「비밀」합의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측이 내년 3월에 팀스피리트훈련이 시작됨에도 2월 하순 4차회담 개최를 제의,합의한 것은 대일 수교협상 진전을 위한 「남북대화카드용」이라는 측면과 함께 중 소의 대화 계속 압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북측은 회담이 임박한 시점에서 팀스피리트를 구실로 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측 안병수 대변인은 이와 관련,『팀스피리트훈련 실시는 회담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아직은 회담을 하자는 입장』이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밝혀 훈련실시로 회담이 연기되지는 않을 것임을 사사했다. 4차회담이 예정대로 열리더라도 쌍방간 합의도출은 또 실패할 수도 있다. 남북이 실무대표접촉 개최문제를 합의를 하지는 않았으나 앞으로 4차회담 이전까지 접촉과정을 통해 쌍방이 기본입장을 양보,합의를 도출할 가능성도 있다. 선전적 차원에서 볼때 서울보다는 평양에서 합의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는듯 하다. 따라서 쌍방은 4차회담에서 합의서 작성에 성공할 가능성도 있다.
  • 우랄산맥을 넘는 북방외교/노대통령의 역사적인 방소에(사설)

    노태우 대통령이 오늘 우리나라 국가원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소련 방문길에 오른다. 한국과 소련간 공식 수교에 이은 노 대통령의 방소는 그 동안 우리가 꾸준히 추진해온 북방외교의 한 산맥을 매우 성공적으로 등정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것을 또 다른 시각에서 보면 동북아시아 정치 및 경제구도의 대변혁이 이제 바야흐로 시작되었음을 알려주는 신호라고도 할 수 있다. 세계사의 변이추세에 맞춰 탈이데올로기 외교를 표방해온 노태우·고르바초프 양국 정상은 이번 만남에서 한반도의 냉전체제 종식과 전쟁위협 제거를 위한 구체적이고도 실질적인 협의를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 ○한소정상 재회의 역사성 정상외교에는 으레 「역사적」이라는 수식어가 따르게 마련이다. 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미 첫 만남을 가진 바 있다. 그러나 수교와 함께 정상의 상호교환 방문을 합의한 데 따른 노 대통령의 「모스크바 입성」은 양국간 실질적인 첫 정상회담이 된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로서는 북방외교,더 나아가 전반적인 국제외교에 있어서의 국가적 좌표를 새로이 설정하게 될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다. 대통령의 방소에 이어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조만간 서울을 방문할 것이다. 한소수교 자체가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지역의 정세에 커다란 지각변동을 일으킬 중요한 요인이 된다는 측면에서도 한소 양국 정상의 교환방문은 양국 관계가 수교 이후에도 급속도로 밀착되어가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대개 국가간 정상회담에 있어서는 명분과 형식도 내실 못지않게 중요하다. 따라서 노 대통령이 고르바초프 대통령에게 한반도문제와 관련해 어느 정도의 역할을 요청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공식적인 한소 외교관계는 이제 시작단계라 할 수 있으므로 이번 정상회담에서 어떤 가시적인 결실을 기대한다는 것은 성급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한소 정상회담은 그것이 갖는 「역사성」과 관련해 볼 때 양국간 경제협력의 틀을 마련하는 데도 기여하겠지만 무엇보다도 남북한 관계의 개선,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정착,그리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새로운 질서창출의 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정·경 실질협력관계의 진전 한소 정상회담의 역사적인 의미에 주목하면서 우리는 무엇보다 두 정상이 한반도 평화통일 여건의 국제적 보장에 대한 깊이 있는 의견교환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본다. 구체적으로는 유엔의 보편성 원칙에 따라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을 소련이 대외적으로 확실히 지지할 경우 한반도 평화정착 구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우리 입장이다. 또 우리측은 북한의 전쟁도발 가능성에 대한 소련의 억지력 행사에도 관심을 갖고자 하는 것이다.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험을 제거하고 평화를 이룩하는 일은 세계전략 차원에서 볼 때 대치하는 두 당사국 즉 남북한 각기에 대한 내부문제 간섭이라고 볼 수는 없다. 따라서 소련으로서는 그들의 「전통적」인 우방인 북한에 대해 전쟁억지를 위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북한이 고도정밀유도무기,항공기·전자통신 분야에서 소련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지원중단 등의 방법도 있을것이다. 북한측이 계속 거부하고 있는 국제 핵안전협정 가입에 대한 종용여부도 중요한 협의 대상의 하나일 것이다. 정상회담을 통한 한소간 실질적인 경제협력 관계의 진전도 긴요한 과제이다. 한소경협에 있어서는 당초부터 노 대통령의 방소를 계기로 이중과세방지협정·투자보장협정 등이 체결될 방침이었다. 이와 함께 보다 구체적인 민간차원의 합작진출문제 등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소련측의 시장경제체제로의 전환 등에 따른 준비부족으로 부분적인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그같은 미해결의 과제들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서울방문에서 일괄 타결될 수 있는 것들이다. ○동북아시아의 새 질서구축 노 대통령의 방소는 이제 성숙기에 접어든 우리 북방외교의 한 단계 도약을 의미하기도 한다. 두 정상의 만남과 양국관계의 밀착은 앞서 지적한 바 남북한관계 개선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뿐더러 한중관계 개선을 넘어 아시아·태평양 협력시대를 구축하는 데도 견인역할을 할 것이 확실하다. 구체적으로는 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 등 아시아지역 미수교 사회주의 국가들과의 관계진전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아울러 우리의 활용여하에 따라서는 탄자니아 등 친북한 노선을 걷고 있는 아프리카 전선국가들과도 차분히 관계개선을 기할 수 있는 계기로도 작용하리라 본다. 소련은 우리들 대부분이 갖고 있는 인상처럼 그렇게 평탄한 상태에 있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정력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제 페레스트로이카정책은 과정상의 적잖은 난관에 봉착해 있다. 낡은 체제가 무너지고 새로운 제도가 제대로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데서 파생되는 시행착오라 할 것이다. 노 대통령의 첫 방소의미와 함께 우리는 이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대통령 방소의 가장 큰 뜻은 물론 양국간 과거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출발의 과정이 가져온 결실을 수확하는 데 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대통령의 방소를 계기로 한소간 다가올 미래를 생각하고 여기서 생길 수 있는 숱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의지를 다지고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는 데보다 더 큰 의미를 찾아야 할 줄 안다. 대통령의 방소일정이 시종 순탄하고 보람에 찬 가운데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자 한다.
  • 벼농사,95년까지 완전기계화/노동력감소 대응

    ◎이앙·수확·건조기 보급확대 정부는 늦어도 95년까지 벼농사의 완전 기계화를 이룩하는 한편 밭농사 및 축산분야에 대해서도 기계화작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5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농촌의 노동력감소에 대응하고 농작물의 저비용 생산을 촉진시키기 위해 벼농사의 경우 이앙·수확·건조기의 보급을 촉진하고 농기계이용 규모를 확대,늦어도 90년대 상반기중 완전기계화를 달성키로 했다. 벼농사의 기계화율은 지난 89년 기준 경운작업 82%,이앙작업 66%,수확작업 62%이나 오는 92년에는 경운작업 93%,이앙작업 71%,수확작업 76%로 끌어올릴 계획이며 늦어도 오는 95년이내에 1백% 기계화를 이룩할 계획이다. 농림수산부는 이와 함께 밭작물 농사의 기계화도 본격추진,보리·콩·채소 등의 파종,이식,관리,수확 작업에 필요한 농기계에 대해 보조금 지원을 통해 생산·보급을 촉진하고 과수·상전·축산분야도 기계화 일관작업을 보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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