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확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안개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협약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승선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니트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242
  • 작년 전국쌀증산왕 이천 한천희씨(농산물개방/극복의 현장)

    ◎“다수확 비결은 땅심”… 지력증진에 실혈/토양 정밀조사후 가지·이삭거름 적절히/단보당 8백51㎏ 수확… 농가평균 배 넘어 93년 전국 쌀재배 최우수농가로 선정돼 철탑산업훈장을 받은 경기도 이천군 와현리의 한천희씨(42). 한겨울인데다 하늘마저 유달리 춥게 느껴진 6일 하오 김씨는 마당앞 퇴비장에서 열심히 두엄을 개고 있었다.우루과이라운드다 쌀개방이다 해서 전국의 농촌이 아우성을 치고 있는데도 그는 개방시대의 해결책이 두엄속에 있기라도 한듯 묵묵히 두엄더미만을 뒤적였다. 바쁜 일손에 동네 이장직까지 맡고있는 그는 서울로 떠난 부모와 동생들을 뒤로하고 홀로 고향에 남아 과학영농을 실천해온 의지의 농군이다. 한씨는 지난해 이상저온현상에 따른 극심한 냉해에도 불구하고 단보당 8백51㎏의 쌀을 생산,일반농가의 평균생산량 4백18㎏의 2배 이상 수확을 올렸다. 그러나 농사꾼으로서 이같은 최대영광을 안기까지에는 그의 치밀한 과학영농 추구와 피나는 노력이 배어있다. 지난 91년 이천군 다수확상을 수상한 한씨는 군의 추천에따라 이듬해 경기도 다수확부문에 도전,역시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이에 고무된 한씨는 이번에는 전국 다수확상에 도전하기로 마음먹고 자신의 영농방법을 면밀히 분석,우량품종 선택과 지력증진을 위한 최상의 과학영농계획을 수립하기 시작했다. 그의 때묻은 영농일지엔 제일 먼저 지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연구결과가 적혀있다.그는 우선 다수확의 선결요인이 땅심에 있다고 판단,출품할 3단보의 논에 대한 정밀 토양검증을 농촌지도소에 의뢰했다.그리고 지도소의 처방에 따라 단보당 볏짚 5백㎏을 절단해 투입하고 부식함량을 높이기 위해 두엄 2천㎏도 1년간 묵혀 완숙된 것을 사용했다.게다가 전해에 거둬들인 들깨짚 2백여㎏까지 알뜰하게 섞어 토양가꾸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또 지력향상에 필수인 규산질비료 7백50㎏과 용성인비 3백㎏도 빠짐없이 쓰는 한편 평소보다 5㎝가량 깊은 18㎝이상의 깊이갈이를 했다. 비료는 가지거름으로 단보당 요소 8.3㎏을 주고 이삭거름으로는 단보당 12.3㎏의 복합비료를 투여했다. 한씨는 농민들 대부분이 이삭이 달리기 시작하면 일체의 비료를 사용치 않고 있으나 낱알을 키우기 위해서는 이삭거름 시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모를 낼 논에는 단보당 42㎏의 밑거름과 벼가 썩어들어가는 문고병을 방지하기 위해 일반농민들이 밭에만 사용하는 붕사 등을 과감히 시비하는등 본답관리를 시작했다.그리고 이앙은 기계를 사용치 않고 손모내기를 했다.이 과정에서 그의 피나는 노력을 지켜본 동네 청년 20여명이 달려들어 품삯도 거부한채 모내기를 돕기도 했다. 물관리는 6월부터 9월 말까지 5∼7일 간격으로 일정하게 실시했다.7월 중순이후 이상저온현상이 지속되자 한씨는 물의 온도를 높여주기 위해 논주위에 투명비닐호스를 설치,대낮의 태양열을 이용해 호스안의 물온도를 2∼3도가량 높여 공급했으며 병충해 방제는 5월 벼물바구미 방제를 시작으로 모두 9회에 걸쳐 실시했다. 지난 76년 군에서 제대한후 물려받은 5천여평의 논을 기반으로 첫 농사를 시작한 한씨는 2년뒤인 78년 장호원읍에서는 최초로 콤바인등을 구입,기계화영농에 앞장서 선배 농군들을 따라잡기 시작했다. 그의 억척같은 농사열기에 수확도 매년 늘어 재산이 불어나갔고 이제는 2만5천평의 전답에 묘목단지와 양돈까지 겸해 연간총소득 6천만원에 달하는 부농으로 성장했다.
  • 공단 오염물질 배출/과수원 피해 배상을/환경처 조정위

    환경처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는 5일 전남 여수시 동산동 과수재배업자 엄도윤씨(57)가 이웃 여천공단에서 나오는 대기오염물질로인해 과일재배에 피해를 입었다며 남해화학을 상대로 1억2천2백49만5천원의 피해배상을 요구한데대해 1백24만원을 배상하라는 재정결정을 내렸다. 분쟁위는 엄씨가 과수원을 조성할 수 없게 됨으로써 미래 상실소득회수 등 정신적 피해도 요구했으나 과수원 관리를 잘못하는 등 본인의 과실도 인정돼 배상대상에서 제외하고 대기오염물질로 인한 과일수확감소 등 재산상 피해만 배상토록했다고 밝혔다.
  • 일,쌀수출국 지원 방침/안정적 수입위해 생산기술 등 지도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정부는 쌀부분개방을 결정함에 따라 중국과 태국등 쌀수출국을 대상으로 쌀생산및 유통기술등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일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5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는 쌀수출국이 쌀을 계획대로 공급하지 못할 경우 일본의 쌀수급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수출용 쌀재배기술및 수확까지의 논관리,수확후 저장기술등을 지원해 안정적으로 쌀을 출하토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일본정부는 특히 세계의 쌀생산량중 무역량이 겨우 1천수백만t에 그쳐 쌀수출국의 쌀생산량에 큰 변동이 있을 경우 일본도 엄청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 농림수산성은 일본 수출용 쌀의 안정적생산이 가능하도록 농약사용방법등 재배기술과 벼의 생육을 순조롭게 하는 논관리기술등을 지원하고 일본의 엄격한 품질검사에 합격할 수 있도록 수확후 변질을 피하기 위한 보존방법과 수송시의 관리방법등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 수입농산물/「녹색신고제」 오늘부터/사용농약 업자가 신고해야

    ◎통관뒤 부적합 판정땐 회수/5회이상 성실신고하면 검사 간소화 보사부는 4일 수입농산물에 사용한 농약의 종류와 시기등을 수입자가 자진신고토록 하는 녹색신고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보사부가 고시한 「녹색신고의 절차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수입업자가 농산물통관때 재배·수확·운송등 모든 과정에서 사용한 농약의 종류와 사용시기등을 자진신고하면 일단 통관시키고 사후에 농약검사를 실시한다. 보사부는 그러나 녹색신고제도를 이용하는 수입자에게 검사이전에 농산물을 통관,유통시키는 혜택을 부여하는 대신 검사를 마치기 전까지는 해당식품의 유통경로를 철저히 확인토록 하고 사후검사에서 식용부적합처분을 받으면 바로 회수할 수 있도록 했다. 5일부터 실시되는 이 제도의 도입으로 급증하는 수입농산물에 대한 검사업무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수입자의 통관절차가 대폭 줄어들게 됐다. 보사부는 이 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신고내용과 검역소의 정밀검사 결과가 5회이상 일치할 경우 당해농산물에 한해 성실신고자로 지정하고 검사기간을단축하는등 우대조치를 할 방침이다. 또 성실신고자로 지정된 뒤 한해 5회이상 성실신고가 계속 유지되면 수출국의 농약검사성적서를 그대로 인정해주는등의 추가혜택을 주기로 했다.
  • 향기나는 쌀·색깔있는 쌀 개발(농산물 개방/극복의 현장)

    ◎농진청 작물시험장 연구팀/31명 10년간 유전공학 응용 개가/4가지신품중 내년 보급 「기술로 우루과이 라운드(UR)를 이긴다」 경기 수원시에 자리잡고 있는 1백42㏊규모의 농촌진흥청 작물시험장에는 쌀재배 기술을 갈고 닦는 열기로 한 겨울의 한기를 녹이고 있다. 이 작물시험장에서 미작연구에 전념하는 연구원들은 박사 10명을 포함,모두 31명. 62년 농촌진흥청이 수원에 설립되면서 작물시험장 역대 쌀 연구진들은 쌀품종개발을 시작,진흥벼를 비롯해 통일·동진벼에 이르기까지 51개의 벼 품종을 개발해 냈다. 『7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 선배들의 목표는 쌀의 자급자족 이었습니다.하지만 이제 UR의 개방물결속에서 우리의 목표는 수입쌀을 이길 수 있는 고품질·다품종 쌀의 개발입니다』 이 연구진은 지난 10여년동안 연구 결과 이미 장려품종으로 지정돼 보급중인 일품벼 이외에도 「3세대 쌀」이라 불리는 4가지의 신품종 쌀을 개발해 내년부터 일반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4개 품종가운데 2개 품종은 맛을 위주로한 것으로 기존의 쌀만큼 수확량을 유지하면서 맛은 두배가량 월등히 나은 쌀로 아직까지는 「수원­387호」·「밀양­115호」라는 시험명만이 붙어있는 상태이다. 또 「수원­393호」라는 새 개발 품종은 쌀에서 향긋한 냄새가 나는 이른바 「향내나는 쌀」이다. 미작연구팀이 점차 국민들의 소비성향이 고급화·다양화될 것에 대비,개발한 다품종 개발전략의 첫 작품이다. 또 다른 개발품종은 「수원­291호」로 가공용 쌀이다.이 품종은 알이 일반벼의 두배이상되는 대립미로 쌀술·쌀빵·쌀국수 등 다양하게 나타날 쌀수요에 대비한 품종이다. 이들 개발품종 이외에 이 연구팀은 유색미를 개발할 예정으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2∼3년안에 「색깔있는 쌀」이 나올 수 있을 것같다. 『미국의 칼로스는 우리 것에 비해 맛에 관한한 한단계 아래의 쌀입니다.우리는 이미 2만4백여종에 이르는 세계의 모든 쌀품종을 수집,분석해 우수 유전인자만을 추출해 품종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우수품종만으로 쌀개방을 이길 수는 없다.가격경쟁에서 이겨야 하기때문이다. 이에따라 미작연구진 가운데 재배기술팀은 85년부터 최소의 노동력과 생산비로 양질의 쌀을 생산하는 기술연구에 몰두해 오고 있다. 쌀재배 시간을 기존의 1㏊당 4백70시간에서 3백32시간으로 30%이상 줄인 직파재배기술이 바로 재배기술팀의 연구 결실이다. 이 기술이 완성되면 벼의 재배시간이 현재의 절반이하인 1백97시간으로 줄며 1㎏당 쌀 생산비도 8백63원에서 5백38원으로 38%가량이나 절감된다. 재배연구팀의 오윤진과장(55)은 『이 재배기술이 고품종의 쌀과 어우러지면 97년부터 우리 쌀의 국제경쟁력이 어느 정도 갖추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 「그린라운드」대책 서둘도록(사설)

    환경처 주관으로 범정부차원의 「그린라운드」대책협의회가 정초부터 가동된다.생물다양성협약은 오늘로 발효됐고 기후변화협약은 새해 3월 발효되는등 리우데자네이루 세계환경회의 이후 의외로 빠르게 각종 환경협약들이 각국의 동의를 얻으며 현실화되고 있다.따라서 아직도 사실상 환경문제를 외곽적과제쯤으로 놓아두고 있는 우리로서는 이 대책협의회의 가동을 다행으로 여기며 거는 기대가 크다. 20년전 스톡홀름회의때만 해도 오늘 우리 수준의 관심속에 세계는 있었다.그러나 지난 20년동안 지구는 토양의 오염과 침식만으로도 5천억t의 표토를 잃어버렸고 먹여 살려야할 인구는 16억명이 늘어 났다.이산화탄소의 대기중 농도만 해도 9% 증가하여 유럽은 원목수확량 감소,삼림황폐화에 따른 피해만도 연간 3백억달러의 손실을 확인하고 있다.이렇게 사태가 급격히 구체화되므로 이제 환경의 문제는 본격적인 새차원을 맞고 있다.개념상 경제적 회계체계로부터 생물적 회계체계로 발전의 척도를 바꿔야 한다는 관점에 이르렀다. 그동안 국가경제회계체계는재화 및 용역의 총생산고에서 공장과 설비의 가치하락분을 공제함으로써 국민총생산을 산정했다.그러나 이 회계체계는 침식으로 인한 표토손실,산성비에 의한 삼림파괴,성층권 오존층고갈에 영향을 받는 자연자본의 가치하락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었다.산업의 이익계수만 가치화하면서 오염과 관련된 건강비용이나 지구온난화에 따른 손실들은 사회에 전가하여 손비계수로 보지도 않았다. 이때문에 그동안 모든 국가는 환경적인 면에 있어 어떤 형태로든 하나의 적자재정을 이끌어 왔다고도 할수 있다.그러나 이 몇년사이 이에 대한 연구들이 실증적으로 이루어 졌다.세계적으로 공인된 대표적 결과들은 대기오염과 산성비가 유럽삼림에 미치는 영향,지구온난화가 미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소련에 있어 환경오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들이다.이들 연구속에는 이미 한국과 일본이 시베리아로 진출함에 따른 삼림의 축소까지 우려의 대상으로 지적돼 있다. 그렇다해도 환경협약들의 급속한 진전이 꼭 지구경제라는 거시적 관심에서만 전개되는 것은 아니다.오염극복용 대체물질의 생산기술들이 새로운 산업으로 발전되고 있기도 하고,협약에 의한 각종 규제들이 또다른 무역장벽으로 우선은 쓰이고 있다는 징조도 명백하다.때문에 「그린 라운드」에 대한 대처는 실로 부지런하며 총력적이 되어야 할 당위가 있다.이는 세계적 경제모델의 새로운 구축을 이해하고 쫓아 가는 일일뿐 아니라,우리자신 발전의 실제적 척도의 재정립이기도 하다.환경과 경제의 질은 이제 하나이며 새 국가안보의 개념임을 명심하여 그린라운드대책 기본계획을 조속히 마련해 주기를 당부한다.
  • 클린턴의 오리사냥/워싱턴 이경형(특파원코너)

    ◎총기규제 반대 무마… 동물보호론자에 신경 워싱턴의 「실력자」들이 거의 대부분 연말휴가를 즐기고있는 가운데 클린턴미대통령도 27일 새벽 영하 10도의 추운 날씨속에 물오리 사냥길에 나섰다. 새벽 5시30분에 백악관을 빠져나와 워싱턴에서 동쪽으로 약 1시간동안 달려 체사피크만에 있는 테일러 섬에 도착했다.클린턴대통령은 먼저 관리사무소에서 3일간 사용할수있는 메릴랜드주 발행의 사냥면허증(45달러)을 사고 여기에 연방정부인지대 15달러 50센트,주정부인지대 6달러를 내 모두 66달러 50센트를 납부했다. 얼룩무늬 위장모에 위장복으로 갈아입고 허벅지까지 목이 올라오는 긴 장화도 신었다.이어 그는 이 섬의 오리사냥터 주인으로부터 빌린 윈체스터 엽총을 들고 물가로 가서 두시간동안 숨을 죽이며 물오리들이 수초밭으로부터 날아오르기를 기다렸다. 이윽고 물오리 두마리가 공중으로 날아오르자 방아쇠를 당겼다.그중의 한 마리를 포획했다.이날 사냥은 이것으로 끝났다. 클린턴은 새벽같이 나와 추운 날씨속에 두시간씩이나 물오리를 기다릴정도로 과연 사냥을 좋아하는 것일까.이날 사냥은 오클라호마주 출신의 민주당 하원의원인 빌 브루스터의 주선으로 이뤄졌다.그는 전국총기류협회이사이자 지난번에 의회에서 통과된,총기류구입절차를 강화하는 내용의 브래디법안에 반대표를 던졌던 의원이다. 미국에서는 총기소지의 자유라는 오랜 전통으로 인해 클린턴행정부의 범죄예방을 위한 총기류관계법의 강화정책에 의외로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다.이들가운데 상당수는 클린턴의 총기류정책이 스포츠로서의 사냥을 즐길수있는 권리를 제한하는 것이라고 반박하고있다. 이른 새벽 클린턴의 사냥길 꽁무니에서는 한 여성이 『야생동물들과의 전쟁을 중지하라』는 피켓을 들고 계속 시위를 벌였고 환경및 야생동물보호단체들은 클린턴의 이날 오리사냥을 비난했다. 백악관당국은 이를 미리부터 감안했는지 사냥취재 풀사진기자들에게 클린턴이 엽총을 쥔 모습이나 총맞은 오리와 함께 등장하는 사진은 촬영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또 사냥후 브루스터의원은 자신이 오리를 쏘았다고 했고 클린턴대통령은 이날『우리는 오직 (8명이 참가한 사냥팀의 수확치고는 너무나 적은)한 마리만 잡았다』고 애써 강조했다. 이날 사냥행사는 결국 클린턴의 총기류정책에 반대하는 세력을 무마하면서도 동물보호론자들의 신경을 최대한도로 거슬리지않게 짜여진 고도의 정치성 제스처였다.
  • 전업농·영농법인 10만곳 육성/정부/쌀시장 완전개방에 철저대비

    ◎쌀생산비 50%로 낮춰/2004년까지 정부는 우루과이라운드(UR)타결 이후 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쌀 전문농및 영농기업 10만곳을 육성키로 했다.대상은 농지소유 규모가 5㏊인 전업농과 30∼1백㏊ 규모의 영농조합법인 또는 농산법인이다. 또 당초 오는 98년까지 쌀 생산비를 30%로 줄이려던 방침을 바꿔 2004년까지 50%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4일 농림수산부가 발표한 UR타결에 따른 농산물경쟁력 강화방안」에 따르면 쌀 생산비의 71%를 차지하는 토지용역비와 인건비를 기계화 등을 통해 대폭 줄이기 위해 생산비의 대폭 절감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이에 따라 대형 기계로 직파가 가능하도록 필지당 9백∼1천2백평으로 하려던 경지정리 규모도 10만㏊ 범위에서 3천∼9천평으로 늘리기로 했다.완전 기계화를 위해 72만2천㏊에 이르는 농업진흥 지역의 경지정리를 98년까지 끝마친다. 91년부터 시범적으로 실시하는 직파재배 면적을 97년까지 50만㏊,2001년까지 70만㏊로 확대한다. 연간 4회인 시비횟수를 96년 3회,2001년 1회로 줄이고 방제횟수도 연 7회에서 96년 3회,2001년 2회로 줄인다. 올 10a당 평균 수확량은 4백18㎏이지만 2001년까지 5백10㎏을 수확할 수 있는 고품질 품종을 개발하고 가공용으로 1천㎏ 수확이 가능한 최다수성 품종도 개발한다. 농림수산부는 새로운 쌀농사 모델을 정립하기 위해 우선 내년에 각 도에 1개소씩,1백㏊ 규모로 경지정리와 직파재배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쌀 농사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지난해 10a당 쌀 생산비는 39만7천2백96원으로 토지용역비가 43.1%,인건비(노력비)가 27.9%였다.
  • “주씨·후앙 공모” 잠정결론/군·검 무기사기수사 중간점검

    ◎포탄구입대금 주고받은 물증이 뒷받침/군수관계자 수뢰여부 판명도 시간문제 무기도입사기사건은 24일 국방부가 검찰과 공조체제를 갖추고 국방부법무관리관 박정근소장(육사22기)의 지휘아래 군검찰부·특명검열단·감찰·국방연구원등으로 편성한 합동수사부를 발족,본격수사에 나섬으로써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국방부는 이를 통해 이번 사건과 관련된 모든 의문점을 세밀히 수사,한점 의혹을 남기지 않을 것을 다짐하고 있다. 군검찰은 그동안 수사결과 포탄소요제기는 육군이 훈련을 위해 정당한 절차를 밟아 한 것이며 최초 계약업체가 미PCT사(국내대리인 다성상사 이희갑)에서 FEC사(후에 에피코·대리인 민경언·실제 주광용)로 바뀐 점과 납기일을 7차례 연기해준 부분은 군수본부 담당자 이명구군무원(구속)등이 주씨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상부보고없이 임의로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가짜 선적서류인데도 대금이 지급된데 대해서도 이씨 등 실무자들이 서류의 진위여부를 확인하지 않은채 은행의 대금지급에 동의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와함께 군수본부 고위층이 지난 6월 물품이 미선적됐다는 보고를 받은 뒤 국방부에 「금융사고」가 발생,조만간 수습하겠다는 형식적인 보고만 하는데 그쳤으며 국방부도 이 사건을 단순금융사고로 처리,적극적인 수사에 착수하지 않는 등 초기대응에 미흡했던 점도 알아냈다. 그러나 군검찰의 이같은 수사결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의혹이 꼬리를 물고 새로이 제기,군검찰 단독 수사로는 모든 의혹을 해소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실정이었다. 한편 검찰은 이번 사건이 광진교역 대표 주광용씨와 프랑스 무기중개상 장 르네 후앙씨가 짜고 벌인 국제사기극으로 잠정 결론지었다. 검찰은 포탄구입대금이 지급된 91년 5월과 92년 12월 주씨와 후앙씨가 외환은행 파리지점에 가짜 선하증권 등을 들고 함께 나타난 점과 후앙씨가 건네받은 무기대금 6백66만5천달러(한화 53억원) 가운데 일부가 주씨에게 송금된 점이 이같은 결론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만약 주씨의 주장처럼 그도 후앙씨에게 당했다면 사건이 발각된 지난 5월 이후 후앙씨가 송금한 돈이 주씨 계좌로 들어올 리가 없다는 설명이다. 사실 이번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는 착수단계에서부터 군수사기관과의 형식적인 보조를 맞출 수밖에 없었다.이는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주씨에 대한 소재 파악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데다 기소권이 민간인으로 제한돼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수사결과 국방부가 주씨와 함께 고발한 내외양행 대표 민경언씨는 90년 11월 주씨가 90㎜ 포탄 입찰당시 회사명의를 빌려주기는 했으나 사기사건과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포탄구입대금을 내준 외환·상업·주택은행 3개 은행에 대해서도 실무자 10여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으나 주씨 또는 군수본부측과의 공모혐의를 밝혀내지 못했다. 다만 주씨가 89년부터 92년까지 에피코사 등으로부터 66만달러를 송금받았고 이 가운데 49만달러가 「돈세탁」과정을 거쳐 외환은행 신사동지점의 주씨 실명계좌로 입금된 사실을 확인한 것은 검찰수사의 수확이라 할 수 있다. 검찰은 앞으로의 군·검 합동수사에서 수사방향을 주씨 계좌추적에 집중할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90년부터 92년 사이에 주씨 계좌로 출처 및 사용처가 분명치 않은 6억원이 수천만원씩 입출금된 것을 확인,이 돈의 흐름을 캐면 군수본부 또는 국방부 관계자들과의 공모 및 뇌물수수 여부를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계좌 추적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주씨에 대한 소재파악이 되기 전까지는 검찰수사가 큰 진전을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 농업 구조조정/농산물개방 경쟁력 강화 계기로(UR 경제시대:5)

    ◎노동집약적 영농서 기계화전업농으로/맛좋은 벼 개발·쌀가공­유통시설현대화 농업이 살 길은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다.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질좋은 농산물을 값싸게 생산해 비싸게 파는 것이 지름길이다.그렇게만 되면 미국 쌀이든 호주 쇠고기든 외국산 농산물이 얼마든지 들어와도 걱정할 이유가 없다. 쌀시장의 경우 다행히 오는 95년부터 10년동안 개방으로 인한 농가피해는 최소 개방폭이 예상보다 줄어 당초 추산한 5조원보다 크게 적은 1조1천억원을 다소 웃돌고 쌀 수입액도 3천8백억원 정도에 그쳐 농가의 피해가 우려만큼 심각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그러나 피해가 적을 것이란 전망에 안도할 게 아니라 쌀시장등 농산물 개방의 위기를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 우선 쌀농사의 수지를 맞추려면 그 생산기반이 제대로 갖춰져야 한다.특히 생산요소인 논이 넓고 전문화된 인력이 필요하다.그리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 선결요소인 질좋고 수확량이 많은 볍씨의 개발이 뒷받침돼야 한다.정부가 내년부터 98년까지 35조원의 막대한 돈을 들여 농업구조 조정에 나서고 UR 타결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추가로 6조원의 재원을 마련에 농촌에 투자하겠다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농업경쟁력 강화대책은 가구당 경지면적 확대,경지정리,기업농 육성,유통시설 현대화 등 그동안 계속 추진돼온 방안들이지만 이를 앞당기고 보다 강화하겠다는 것이다.기본적으로 6백만명에 달하는 농민이 소유하고 있는 농가당 평균 논면적은 불과 3천7백80평(1.26㏊)에 불과한 노동집약적 소농체제이기 때문이다.기계화된 전업농이 주류를 이루는 미국의 1백86㏊,캐나다 2백31㏊,프랑스의 29㏊에 비해 턱없이 적다.논값 또한 비싸 미국의 57배,프랑스의 22배,영국의 10배에 달한다.자연히 농산물을 생산하는 비용이 많이 들게 마련이다. 국내의 쌀 생산비(87∼89년 평균)는 t당 9백41달러로 미국의 2백78달러,태국의 1백39달러,인도네시아의 1백18달러보다 3∼8배나 많다.이에따라 정부는 현재 농업진흥지역내 농지소유한도 10㏊를 20∼30㏊로 넓히고 농지를 3천∼9천평 단위로 정리해 생산기반을 넓힐 계획이다.내년에는 농지은행을 설립해 매년 2만㏊씩 감소하는 농지를 신탁·매매·관리함으로써 경지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96년까지 기계화를 완료하고 98년까지 농업진흥지역내 17만7천㏊의 경지정리를 끝낼 방침이다.농사를 전업화된 기업농 체제로 바꿔 97년까지 영농규모 5∼20㏊의 개별작목반을 4만5천가구,쌀 작목반(30∼50㏊)6천개,영농조합법인(10∼20㏊)2만개,위탁영농회사(50∼1백20㏊)2천개소를 단지화한다.특히 농업기계화에 따라 어린모를 기계로 심는 재배면적을 현재 40만㏊에서 60만㏊로 늘리고 벼 직파재배 면적도 2천㏊에서 20만㏊로 확대한다.일품벼와 같이 품질이 뛰어난 쌀을 개발,생산량을 늘리고 쌀의 가공과 저장,유통시설을 현대화하는 것도 필수적이다.이러한 구조조정 노력이 가시화되면 92년 ㎏당 8백62원인 쌀 생산비가 2001년 46.5%가 떨어진 4백61원으로 낮아져 경쟁력이 갖춰진다. 쇠고기등 축산물과 보리·옥수수·감귤 등 나머지 10개 기초농산물도 마찬가지다.쇠고기는 자급률을 50% 이상 유지하도록 한우 사육두수를 2백50만마리 수준으로 확보하고 축산단지를 21개소에서 1백35개소로 늘린다.돼지와 닭의 계열화 사업단지도 12개소에서 30개소로,조사료생산 단지를 1백여개에서 5백개로 확대하는 등 구조개선 사업과 함께 종축개량과 부위별 차등가격제등 품질의 고급화를 꾀해 나간다. 기초농산물 가운데 보리·옥수수·콩·감자·고구마는 수입개방으로 당장 국내농가의 피해는 적을 전망이다.그러나 감귤·고추·마늘·양파·참깨는 앞으로 생산기반 확대와 기계화,우량품종 보급,산지유통 시설의 현대화를 통해 생산비를 꾸준히 줄여 나가야 한다.그러나 무엇보다 시름에 잠긴 농민들의 극복의지가 있어야만 정부의 지원이 결실을 맺어 국산 농산물이 제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 무대예술 도약발판 마련(93문화계결산:연극)

    ◎연극원 개원 확정/창작극 풍성/공연장 대폭 확충/국제교류 활발… 외설시비로 몸살 앓고/대표적 작품·화제의 배우 없어 한계 노출 93년 연극계는 전문인력양성기관과 최신식 공연장의 확보로 연극발전을 위한 장기적 포석이 마련된 해였다.그리고 유난히도 창작극 공연이 왕성해 그만큼 거둬들인 수확도 적지않았다.그러나 하드웨어는 마련됐지만 이를 채울수 있는 좋은 공연,화제작과 화제의 인물은 거의 없어 아쉬웠던 한해이기도 했다. 올해 최대의 뉴스는 내년 3월 개원하는 한국종합예술학교 연극원 원장내정과 신입생선발을 꼽을수 있다.연극과 관련예술분야의 수준향상에 가장 절실한 전문인력의 교육·양성기관 발족은 연극계 숙원사업의 달성이라는 선언적 의의 못지않게 연극의 발전을 주도해나갈 이론과 실기의 실질적 터전을 마련했다는데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원장이 누가 될 것인가를 놓고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던 연극계는 신임 김우옥원장을 중심으로 성공적인 운영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힘을 모을 수 있을지에 시선이 집중돼있다.연극원 개원확정과 함께 올해는 또 공연장이 대폭 확충됐다.지난 2월 개관한 예술의전당내에 최신식 시설을 갖춘 대·중·실험극장등 3개극장이 확보돼 규모와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한 공연을 올릴 수 있게 됐다.단,교통이 불편해 관객들의 접근이 쉽지않다는 것이 흠으로 지적된다.이밖에 연강홀,북촌창우극장,강남의 실험극장,연단소극장등 20여개의 소극장이 대학로와 혜화동 일대에 새로 문을 열어 소극장연극을 활성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편 올 연극계의 가장 큰 특징중 하나는 크게 늘어난 창작극 공연.번역극이 강세를 보였던 예년과 비교해 상당히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대표적으로 극단 연우무대의 「한국 현대연극의 재발견Ⅱ」,극단 산울림의 「오늘의 한국연극」,작은신화의 「우리 연극 만들기」등 시리즈무대를 꼽을수 있다.예술의전당도 가세해 12월부터 「예술의 전당이 만드는 우리시대의 연극」을 올리고 있으며,내년부터는 「오늘의 작가」시리즈를 기획·제작할 계획이다.연우무대처럼 숨겨져있던 작품들을 발굴하거나 기존작품을 재평가하는 무대도 있었지만 대부분 신작을 발굴·공연했던 의미있는 무대로 평가된다.시리즈 공연외에 눈여겨볼만한 창작극도 많았다.「북어대가리」「홍동지는 살어있다」「백마강 달밤에」「피고지고 피고지고」「바보각시」등 10여편.그런가하면 2년간의 장기공연에서 해외공연길까지 오른 「불 좀 꺼주세요」와 「북어대가리」처럼 장기공연에 들어간 공연도 여럿 있어 창작극의 미래를 밝게 했다. 연극 「불의 가면」으로 촉발돼 「햄릿머신」「북회귀선」으로 가열됐던 「외설시비」는 빼놓을 수 없는 올해의 사건중 하나다.호기심에 찬 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연극관객의 저변확대와는 거리가 먼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해 오히려 「진짜 관객」의 발길을 돌려놓을지 모른다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이밖에 연극의 국제교류 또한 눈에 띄게 늘었다.극단 자유의 「햄릿」·연희단거리패의 「바보각시」·대학로극장의 「불 좀 꺼주세요」등의 해외공연,신주쿠 양산박의 「인어전설」·폴란드 비브제제극단의 「미스 줄리」·호주 플레이박스극단의「리어왕」·모스크바 국립원형극장의 「닥터 지바고」등의 내한공연이 그것들. 그러나 연극계에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대표적으로 내세울만한 작품 하나,배우 한명 제대로 없어 실질적인 의미에서는 상당히 척박했던 한해로도 볼 수 있다.
  • 창녕 학암시범단지 15농가(농산물 개방/극복의 현장)

    ◎온실서 컴퓨터이용 채소재배/온·습도­급수 등 자동제어/1만4천평 규모… 올 순익 3억여원 16일 하오3시10분 현재 날씨 맑음.기온은 섭씨 5도.초속 3m의 북서풍이 불고있어 꽤 쌀쌀한 날씨다.같은 시각 경남 창녕군 남지읍 학계리「학암 성장작목 시범단지」내 김용학씨(38)의 유리온실내 온도는 22도,습도는 59.4%. 오이 생장에는 그지없이 좋은 조건이다.전국을 강타한 UR한파도 이곳 학암시범단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온실 한켠 관리실에 설치된 중앙제어 컴퓨터의 모니터에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실내의 환경상태가 나타나고 있다.부근 파이프 비닐하우스도 유리온실만 못하지만 재래식에 비하면 훨씬 현대적이다.지붕의 보온덮개는 모터를 이용해 덮고 벗기도록 장치돼 있으며 대형 열풍기가 자동으로 실내온도(주간 32∼33도,새벽 16도)를 유지하고 지하 1천m에서 뽑아올린 따뜻한 지하수를 뿜어 수막을 형성,보온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곳 성장작목단지는 창녕군이 오이와 고추의 재배시설을 현대화한 기술농업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농산물을생산,농산물 수입개방에 대응하기 위해 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조성한 시범단지.참여 농가는 김씨처럼 최첨단시설을 갖춘 유리온실에서 양액재배하는 2농가와 파이프 비닐하우스 토양재배농가 13가구등 모두 15농가로 재배면적은 1만4천평에 달한다. 파이프 하우스 13농가는 올해 오이와 고추를 2번 수확,5억7천여만원의 조수익을 올려 생산비를 뺀 순수익이 3억5천여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군관계자는 추정했다.5억여원이 투자된 김용학씨의 온실 규모는 길이 72m,너비 64m,높이 3.5m로 지붕은 물론 사방벽면을 가로 60㎝×세로 1백50㎝×두께 4㎜짜리 유리 3천2백장으로 덮어져 있는 초대형.실내 난방을 위해 구경 25㎜∼1백50㎜짜리 파이프 7천m가 바닥과 천장에 거미줄처럼 깔려있다.주요 설비는 중앙제어 컴퓨터외에 양액성분 혼합비율을 자동으로 조절해 공급하는 양액공급 컴퓨터,그리고 1백50만㎉(킬로칼로리)의 대형 보일러등. 김씨는 늦었지만 이달초 정식(정식)한 오이가 무럭무럭 자라는 것을 보면서 부자의 꿈도 함께 키우고 있다.30㎝쯤 키가 자란 46만여 포기의 오이는 마디마다 열매를 달고 있다.내년 1월초부터 수확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농약과 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판로는 걱정없을 것으로 보인다.그는 『온실의 환경조건상 병충해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벌써부터 소문을 듣고 서울·부산등 대도시의 백화점등에서 거래를 트자는 요청이 오고 있다』고 자랑이 대단하다.
  • 철원군 정연리 74호 농가(농산물 개방/극복의 현장)

    ◎고품질 「오대쌀」 재배 곧 기계화/“밥밧 일품” 단체주문 줄이어/농기계 14대 구입… 경지정리 65% 완료 『쌀시장이 열린다니 걱정이 되긴합니다만 고품질 쌀생산으로 맞대응하렵니다.승산도 충분히 있구요』 외국쌀이 쏟아져 들어와 우리 농촌의 쌀생산기반을 뒤흔들어 놓을 것이라는 걱정스러운 분위기에 아랑곳없이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정연리 마을의 74농가는 느긋하기만 하다.이마을 농민들은 「오대쌀」이라는 양질의 쌀을 재배할 수 있는 토양과 자연기후 조건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찍부터 기계화영농 기반을 조성,국제경쟁력을 충분히 키워놨기 때문이다. 흔히 「철원의 특미」로 알려진 오대쌀은 체형이 짧으면서 둥근형으로 밥을 지어놓으면 자르르한 윤기는 물론 단맛을 풍기고 식어도 찰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바로 우리입맛의 쌀로 서울등 대도시의 일부층에는 이미 그 명성이 충분히 알려져 있다.때문에 수확철이 되면 10년째 대도시 아파트단지에서 트럭을 세내 단체로 쌀을 사가고 있는 실정이다. 정연리 74농가가 오대쌀을 경작하고 있는 논은 1백50㏊로 80㎏들이로 1만가마가량 생산되며 언제 시장에 내놓아도 날개돋힌듯 팔려나간다.값도 여느쌀보다 가마당 5천∼1만원가량 높아 요즘시세로 80㎏짜리 한가마에 11만원선을 웃돈다. 철원 정연리의 오대쌀이 고품질쌀의 으뜸자리를 확보한 것은 지난 83년.그간 오봉 진미 추광 관악등 비교적 생산량이 많은 벼 중심으로 농사를 짓던 지역주민들이 쌀이 남아돌며 판로가 어렵게되자 수확량은 조금 떨어지지만 품질이 뛰어난 오대쌀을 전략품목으로 선택했다.쌀의 부진한 판로타개를 위한 승부수였고 이는 당초 예상대로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정연리마을 농가의 경쟁력위주의 영농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한농가당 평균 경작면적은 2㏊로 전국평균을 2배쯤 웃돌지만 이 경작규모로는 최소비용으로 최대수익을 올린다는 경제적 영농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UR얘기가 나돈 7년전부터 대규모화,기계화영농을 준비해왔다. 이마을 농가의 농토가운데 65%에 해당하는 98㏊가 지난해 경지정리를 마쳐 영농기계화의 기반을 다졌다.게다가 영농후계자 장기환씨(37)를 중심으로 5명의 젊은이들이 위탁영농회사를 만들고 트랙터 4대,이양기 3대,콤바인 3대,건조기 4대등 1백㏊정도는 거뜬히 경작해낼 수 있는 현대식 영농장비를 갖춰 일손부족현상에 적극 대처했다.
  • 김시중과기처장관,UR대비 농업지원 대책 발표

    ◎“쌀품종 개량·가공시설 자동화 추진”/지형에 맞는 농기구·무공해농약 개발에 중점 정부는 농산물개방시대를 맞아 우리 농산물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첨단과학을 이용한 농업기술개발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김시중과학기술처장관은 15일 우루과이라운드 타결이후 우리 농업의 과학화를 위해 첫째 종자개량을 통한 농산물의 질적인 향상과 둘째 수요와 공급을 조정하기 위한 첨단제조기술을 응용한 저장시설신축,셋째 농산물단지안의 식품가공자동화시설을 위한 독자적인 기술개발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장관은 이를 위해 생명공학과 첨단기술을 이용한 동식물의 종자및 품종개발과 영농규모확대에 대비한 기계화·자동화 온도센서가 컴퓨터로 작동하는 대규모 저장창고의 기술개발,농산물가공기술개발을 적극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쌀의 품종개발로 우리 입맛에 맞는 쌀을 개발하고 지금까지 전량 수입으로 충당해오던 고추·감자등의 1차교배잡종 씨앗을 국내에서 개발하기 위해 유전공학연구소와 대학·기업등에 연구비를 책정하겠다고말했다. 그는 이어 대규모농업에 대비한 한국지형에 맞는 농기구개발과 함께 농공단지안에 현대적인 식품가공자동화공장을 건설,농민이 농촌을 떠나는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농촌경제활성화대책을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과기처는 농림수산부·농업진흥청등 관계부처와 학계·연구계와 협의하여 앞으로 5년안에 실용가능한 중기과제와 5년이상의 장기과제를 선정해서 연 20억∼3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과기처는 앞으로 우리 농업의 기술개발방향을 ▲기본식량의 안정생산 ▲전략농산품개발·육성및 수출촉진 ▲고품질·고부가가치의 기술농업 ▲시설영농·기계영농추진등으로 설정하고 국책첨단요소개발사업을 확대지원키로 했다. 농업생산력을 강화하기 위해 과기처가 연구개발할 기술과제는 ▲유전자조작을 통한 신기능성및 내재해성 농작물개발 ▲벼부산물이용 활용천연물신소재발 ▲축산물자원화 이용기술 ▲유전자재조합기법을 이용한 가축질병예방약개발 ▲무공해및 신농약개발 ▲농산물의 수확후 저장및 가공처리기술 ▲한국형 농업생산시설 현대화및 자동화기술 ▲생물의 공장생산시설확립등이다.
  • 일,총리사임 요구 농민시위

    ◎미 “승리의 문턱에”/불 “얻는것 많다”/UR타결 각국반응 【워싱턴·파리 로이터 AP 연합】 세계각국은 14일 우루과이라운드(UR)타결과 관련,승리를 자축하는 분위기지만 일부에서는 협상결과를 놓고 항의시위를 벌이는등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빌 클린턴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미국 제품에 대한 외국의 시장을 개방하려는 노력에 있어서 역사적 승리의 문턱에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대통령은 또 『협상대표들에게 나머지 세부사항을 마무리짓는 과정에서 우리의 목표를 강력히 밀고 나가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프랑스=알랭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은 『UR협상의 진전이 프랑스와 유럽의 성공을 의미하는 것이며 프랑스는 세계무역의 자유화로 이득을 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랭 카리그농 통신장관은 미·EC간 시청각부문 협상 제외가 발표된 직후 『우리가 시작부터 원했던 문화적 예외를 따냈다』며 흥분했다. 한편 이날 파리 등지에서는 UR협상에서의 프랑스의 양보에 항의하는 농민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영국=스코틀랜드의 양조업자들은 『UR협상에 따른 수입세 인하로 스카치 위스키 한병값이 최고 3달러75센트까지 내릴 것』이라면서 UR협상과 사업번창을 위한 축배를 들었다. ▲일본=냉해로 수확이 준 일본농민들은 쌀시장개방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호소카와 총리의 사임을 요구했다.
  • 철저한 국익추구 전략(UR 경제시대:2)

    ◎미/「무역보복 칼」들고 세계시장 공략/기존 반덤핑체제 강력운용 다짐/한국엔 금융개방 압력 강화할듯 미국은 우루과이라운드(UR)의 타결로 해외시장확보의 틀이 마련됐다고 보고 미국의 공산품뿐만아니라 농산물과 용역의 해외진출을 강력히 실천해 나갈 방침이다. 클린턴대통령은 UR협상이 사실상 마무리된 14일 『해외시장개방을 위한 우리의 노력이 역사적인 승리의 단계에 와있다』고 밝힘으로써 미국이 앞으로 취할 대외전략의 일단을 비쳐주었다. 미국은 우루과이라운드의 새로운 국제경제질서 구축이 바로 시장개방의 제도화이긴하지만 이의 확실한 집행을 위해 기존의 통상관계법은 그대로 시행할것임을 천명했다. 로라 타이슨 미대통령 경제자문회의의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UR관련 특별브리핑을 통해 『이번 우루과이협정은 외국의 불공정무역관행에 대해서는 301조를 포함한 우리 국내무역관계법의 적용을 그대로 인정했다』고 밝히고 이번 협정의 규제범위밖에 있는 분야에 대한 이같은 국내법의 적용을 위해 (협상과정에서)대단히 노력했다고 부연했다. 미국은 이제 향후 대외통상에서 한손에는 시장개방법전인 「UR독본」을 들고 다른 한손에는 무역보복의 칼날인 「301조 통상법」을 높이 들고 무역상대국을 세차게 몰아붙일 계획이다. 미국은 이번 UR협상타결로 미국상품에 대한 외국의 관세가 평균 3분의 1이상이 내려갈 것으로 보고있으며 미국의 단위노동경비가 미주요 무역상대국들보다 30%정도 낮기때문에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타이슨의장도 UR의 효과와 관련,앞으로 10년후 이 협정이 완전가동되면 미국은 연간 1천억∼2천억달러 정도로 국민생산이 늘어날 것이며 더욱이 미국의 지적재산권 보호가 범세계적으로 시행되면 이보다 훨씬 더많은 이득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앞으로 행할 대외통상전략은 3가지 측면에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첫째는 무역상대국들이 UR의 합의사항을 제대로 준수하는 조치를 취하고있는지를 쌍무적 차원에서 감시하고 독려할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협상의 최대수확으로 치부하고있는 농산물개방,지적재산권보호,관세인하등과 관련 각국이 해당 국내관계법규와 제도를 개정하는지의 여부를 주시하면서 수시로 쌍무회담을 통해 이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는 이번 UR협상 막판에서 제외키로 한 영상·음향(시청각분야)부문에 대해 대EC공세를 집요하게 펼것으로 보이며 상대국의 시장개방 정도가 UR규정에 미흡하다고 판단될때는 지금보다 훨씬 가혹하게 반덤핑및 무역보복의 수단을 강구할 것으로 예측된다. UR협상의 미측 브레인인 보우먼 커터 대통령경제정책 부보좌관도 영화·TV쇼등 영상·음향분야에 대해서는 301조를 바로 적용할 것이며 외국수출품의 덤핑에 대해서는 국내의 기존 반덤핑체제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히고있다. 셋째 미국의 대아시아무역의 급성장과 함께 이번 UR타결을 계기로 중국과 일본에 대한 통상장벽의 추가완화를 강력히 추진하고 한국등에 대해서는 금융시장의 개방에 따른 압력을 강화할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UR타결을 계기로 미국의 대외정책 즉 외교정책의 제1목표가 미국의 경제적 이익추구라는 사실을 재확인해 주고있다. 세뮤얼 버거 백악관안보담당 부보좌관은 역시 이날 배경브리핑을 통해 『이번 UR타결은 클린턴대통령이 취임이후 줄곧 강조해온 외교의 경제최우선주의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하고있다. 클린턴대통령이 선거공약으로 『모든 대내외정책을 경제문제에 레이저광선처럼 초점을 맞추겠다』고 한 언급이 다시한번 입증되고있다. 냉전이후시대의 국제질서는 피아개념의 군사력에 의한 힘의 균형이 아니라 허물어진 무역장벽위에 경제강국의 이익을 최대한 추구하는 신경제질서로 대체되고있음을 미국의 통상전략에서 감지할수있다. ▷UR이행 일정◁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극적인 타결을 보게 되자 이제부터의 관심은 과연 최종의정서가 내용대로 이행될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현재 계획된 UR최종의정서의 구체적 이행과정은 다음과 같다. ▲94·2·15 국별계획(컨트리 스케줄) 제출=의정서 채택 이후에도 협상을 계속,분야별 개별사항에 대한 이해당사국 간의 합의 또는 미합의 여부까지 표시된다. ▲94·4·12∼15(모로코 마라케슈) 협상 정식 조인=회원국 외무 혹은 통상장관이 참석하는 각료회의에서 조인식 개최. ▲95·1 「다자간 무역기구」(MTO)창설=GATT(관세무역일반협정)를 대신해 환경보호,시장 경쟁력 제고,일본시장 개방등 중점 논의. ▲95·7 각국 비준거쳐 발효=국별 사정으로 비준이 늦어질 경우는 종전의 GATT체제 적용을 받음. ▷UR협상 일지◁ ▲86·9·20=서비스와 농산물을 포함한 GATT 각료회담 시작. ▲91·12·23=EC12개국,둔켈 사무총장의 농업보조금 타결제안 거부. ▲92·11·20=미·EC 6년간 유럽농업보조금 21% 축소와 유럽 종유생산 규제를 골자로한 블레어 하우스 협정체결. ▲92·12·16=뒤마 불농업장관,EC집행위원회의 농업보조금 인하 무효 선언. ▲93·9·20=EC,미에 블레어 하우스 협정의 명확화를 위한 협상재개 요구. ▲93·12·1=미·EC협상대표,농업부문등 다른 부문에 대한 협상재개. ▲93·12·14=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일총리,쌀시장 개방 발표.미·EC,시청각 부문 제외 합의. ▲93·12·15=GATT 1백16개국 UR최종의정서 채택.
  • 백만평 농사 6명이 해낸다(농산물 개방/극복의 현장)

    ◎기계·기업화 성공한 충남연기「매바위 위탁영농사」/4마을 1백50가구 영농 맡아/파종서 수확까지 모두 기계로 여섯명의 농부가 1백만평의 논농사를 지을 수 있을까.이땅에서는 짐짓 불가능할 것만 같지만 이를 실현해내고 있는 곳이 있다.충남 연기군 동면 응암리 「매바위 위탁영농 합자회사」(대표 김은기·47)가 바로 그곳. 도정공장의 힘찬 기계소리가 자그마한 마을의 정적을 깨뜨리고 있다.공장앞에는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아파트단지로 팔려나갈 쌀이 시동걸린 트럭에 가득 실려있고 거래처에서 걸려오는 전화벨도 요란하다.한마디로 생동감 넘치는 현장이다. 80년대 들어서 농촌의 고령화현상이 가속화되는데다 우루과이라운드파고가 밀어닥칠 것을 일찌감치 예상한 대표 김씨는 남먼저 기계화영농의 길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우선 1억여원을 들여 농사에 쓸 각종 농기계를 사들인 그는 지난 90년 8월 지역 농민 5명을 직원으로 채용,위탁영농회사를 세웠다. 현재 이 회사가 갖고 있는 농기계만도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건조기 소독기등 20대.파종에서 수확까지 모든 작업을 무리없이 소화해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도정공장 3곳과 쌀수송차량도 갖춰 생산에서 판매에 이르는 모든 시스템을 기계화했다.이듬해인 91년부터는 인력부족과 생산비등을 우려한 동면 응암·내판·갈산·명학리등 1백50농가가 농사일을 맡기기 시작했다. 여기서 한해 생산하는 쌀은 80㎏짜리 1만5천가마.무려 2만여명이 1년동안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이 회사는 농사일을 맡긴 주민들로부터 모판설치에서 도정까지의 비용으로 1마지기당 벼 1백㎏씩을 받는다.이렇게 받은 위탁수수료 7천만원 가운데 5천만원을 직원급료로 지불하고 있다.농기계의 감가상각비등 1천만원을 제외하고도 자신의 논에서 나오는 수입 3천만원과 합하면 한해 4천만원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셈이다. 본격적인 모내기철이 되면 회사의 이앙기 5대와 각 농가에서 갖고 있는 이앙기등 모두 30여대를 동원,5월 한달동안 꼬박 기계화작전을 방불케하는 모내기를 한다. 4곳에 설치된 1백50평 규모의 건조장은 하루평균 벼 6백가마를 말릴수 있는 시설로 이 회사의 자랑거리이다.또 이 회사는 미질을 더욱 높이기 위해 청결미공장 설립작업도 서두르고 있다.대도시 아파트와의 직판체제를 보다 활발히 갖추기 위해서이다.군청측과 협의를 마치면 공장설립에 착수,오는 95년부터 청결미를 대량 생산,지금보다 2배이상의 소득을 겨냥하고있다.이밖에 도정과정에서 나오는 쌀겨가 소의 사료로 사용된다는 점에 착안,1백여마리 규모의 축사건립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UR의 파고가 아무리 높아도 우리쌀을 지키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이겨낼 자신이 있습니다』 김씨는 이같은 자신감은 정부가 농촌발전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때 더욱 굳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경남 농촌진흥원 답작연구실(농산물개방 극복의 현장)

    ◎논갈이 않고 직파… 노동력 87% 절감/시험재배 2년 경제성 입증/수확량 기존 농법사용 논과 비슷 경남 진주시 초전동 농촌진흥원(원장 송삼석)시험포장.3백평단위로 구획된 논마다 팻말이 서있고 널브러진 볏짚사이로 보리가 파릇파릇 올라와 있다.연구원들이 지난 가을 벼를 베면서 뿌린 씨앗이 잘 자라는지 살피고 있다. ○생산비 등 크게 줄어 경남농촌진흥원 답작연구실(실장 김장용·51·농학박사).이곳이 우리나라의 5천년 농업역사를 바꾸게될 벼「무경운직파(무경운직파)재배법」의 산실이다.이곳의 연구원들은 쌀시장 개방으로 농촌이 망하게 됐다는 아우성에도 자신만만하다. 볏짚의 퇴비화를 촉진할 미생물 개발을 위해 연구실과 시험포장을 오가며 하루 해를 넘기고 있는 김박사는 『논갈이를 하지않고 벼재배를 한다면 이에 필요한 노동력은 물론 비료와 농약사용을 줄여 생산비가 크게 절감된다』고 강조하고 『무경운 재배법이 비록 완벽하지는 않지만 희망농가를 상대로 보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수입쌀보다 4∼5배 비싼 쌀값을 내리면우리 쌀도 경쟁력을 가질수 있다는 것이다. ○물꼬막아 수분공급 무경운재배법은 지금까지 모내기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는 논갈이를 하지않고 그대로 논에 볍씨를 뿌리는 농사법. 가을에 콤바인으로 추수한 논에 볏짚을 잘라 뿌려놓고 물꼬를 막아 겨우내 눈·비를 가두어 수분을 공급하거나 이듬해 3월쯤 물을 대 벼그루터기와 볏짚을 부식시킨다.한달쯤 지나 물을 빼고 제초제로 잡초를 제거한후 다시 2∼3번 충분히 물을 대준뒤 6월초 어린모를 심거나 종자소독후 싹이 0.5㎜쯤 자란 볍씨를 그대로 뿌리면 된다. 김박사가 이 농사법 연구를 시작한 것은 지난 87년.그당시 일본연수중 미국과 유럽지역에서 초지와 밭작물에 대해 오래전부터 농토보전(유실방지)과 노동력 절감측면에서 무경운직파를 연구하고 있는 것에서 그는 힌트를 얻었다. ○미·영등선 확대추세 벼무경운 재배에 대한 선진농업국의 연구는 일본이 지난 54년부터 시작됐지만 아직 시험재배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미국과 영국은 보급단계로 재배면적이 각각 2백60만㏊와 21만㏊로 확대추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87∼91년까지 4년간 연구끝에 92년 3농가,올해 5농가에서 시험재배한 결과 경제성이 입증됐다.즉 논 10a(3백평)당 종자준비에서 파종까지 무경운직파의 경우 3.1시간이 걸린 반면 종전과 같은 관행재배는 무려 23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 87%의 노동력이 절감됐다.또 논갈이를 위한 농기계를 구입할 필요가 없어졌으며 이에따른 연료비는 70%까지 줄었다. 하동군 진교면 김병만씨(56)는 『올해 3백평 논을 갈지않고 동진벼를 파종해 4백65.5㎏을 수확했다』며 『관행재배로 4백75㎏을 수확한 이웃 논과 소출은 비슷하지만 노동력과 자재값이 적게들어 소득은 오히려 높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농약·비료 적게 사용 논갈이를 하지않으면 소득 증대뿐만아니라 농약·비료등을 적게 사용해 5년쯤후부터 무공해 쌀 생산이 가능하다.이는 토양의 성분분석결과로도 알수있다. 유기물함량이 깊이 5㎝에서 6.7%로 나타나 논갈이를 했을때보다 3.1%나 많았으며 벼줄기를 튼튼하게 하는 인산함량도 25㎛이나 더 높아 화학비료를 덜 써도 쓰러짐을 방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논갈이를 하지않고 모내기한 박철만씨(40·거제군 사등면 덕호리)는 『수확때까지 6백평 논에 농약을 6번 뿌렸지만 올해는 모가 건강하게 자라 2번만 뿌렸으며 화학비료 시비량도 질소질 11㎏,인산 7㎏,칼리 8㎏등 절반으로 줄였으나 이웃 논과 비슷하게 수확했다』며 『내년에도 논갈이를 하지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 93 여성계 결산/장관 이사 등 관리층에 대거 진출

    ◎여협·여연 등 공동 이익위해 화합… 새 전기 마련/고용평등법 정착·전문영역 문호 개방 큰 성과/성차별 인식개선·모자보호시설 확충은 과제 여성계의 93년은 지금까지 여성들이 끈질기게 외쳐온 주장들이 수많은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결실의 해」였다고 함축 할 수 있다. 제일 두드러진것이 문민정부 출범과 더불어 탄생한 3명의 여성장관 및 1명의 여성차관.행정부내의 여성 장·차관 임명은 그동안 고위직의 중요 정책결정 과정에 여성들도 참여해야 한다고 외쳐온 여성들의 의지가 수확을 거둔 것으로 획기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올해 여성들의 진출은 특히 사회 각 분야로 폭넓게 확산된것이 특징. 그동안 남성 고유영역처럼 인식됐던 동장·파출소장·지하철차장·형사반장등에도 여성들이 탄생했으며 중간 관리층에도 여성의 진출이 두드러져 국세청 사무관,특허청 심판관,법원 사무국장,은행의 지점장,대기업의 이사등에도 「첫 여성」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능력있는 여성들이 승진하여 일하는 여성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또한 지난4월 우리나라가 4년 임기의 UN 여성지위위원회 위원국으로 피선된것은 이제까지 여성들의 활동이 우물안 개구리식의 좁은 활동을 벗어나 국제무대로 뻗어나간 것으로 국제화의 원년으로 기록될 수 있다. 올해 여성단체의 움직임 중에서 특히 주목할만한것은 화합의 새바람이다.지금까지 여성단체협의회를 주축으로한 제도권과 여성단체연합을 중심으로한 비제도권으로 나눠져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왔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여성발전과 이익을위한 것이라면 언제든지 힘을 합해 한 목소리를 낸 것도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으로 볼수있다. 즉 재산세를 둘러싼 상속세등의 세제개혁과 여성에게 불리한 선거법 개정·성폭력 특별법 제정·95년의 세계 여성대회를 대비한 준비등이 여성계의 공통된 주요 이슈였다면 이 모든 문제들을 여성단체들이 연대하여 전략을 짜고 조직적으로 대응해 나간 것이다. 그중에서도 7월 한국여성정치연구소 한국여성단체연합 소롭티미스트 YWCA 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사회교육회 전문직업여성클럽한국연맹 한국통일여성협의회 한국여성유권자연맹등이 주축이 돼 발족한 비정부민간기구인 NGO모임은 95년 북경의 제4차 세계여성대회를 앞두고 그 준비를위해 열린 마닐라 아·태지역 NGO 심포지엄(11월)에 15개 단체에서 33명이 함께참가,분야별로 공동대응 하기도 했다. 이밖에 성폭력 특별법 제정에는 여성단체는 물론 일반 시민단체에 이르기까지 70여단체가 하나로 뭉쳐 추진한 결과,12일 현재 국회통과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여성들의 정치참여 확대를위한 선거법 개정운동도 아직 뚜렷한 결실은 없으나 성차별의식과 제도를 변화 시키려는 여성계의 단결과 화합이라는 차원에서 상당히 좋은 반응을 모았다. 한편 올해 여성계 결실에서 뺄 수 없는 항목은 남녀고용평등법의 정착과 정부의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에대한 생활안정지원법 제정이다. 남녀고용평등법의 경우 아직 소규모 기업체에까지 그 법이 정착되지는 못하고 있으나 적어도 고용시장에서 여성을 차별해서는 안된다는 인식이 확산된것은 큰 성과로 손꼽인다. 따라서 다가오는 94년에는 근로현장에서 여성인력에대한 고용확대와 탁아시설 확대를위한 사업이 중점 추진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부농」일군 경기도 파주부곡리 계약재배단지(농산물개방 극복의현장)

    ◎톱밥거름 유기농법… 「무공해」 쌀 생산/「신세계」와 직거래… 판로 안정/값비싼도 많아 찾아… 소득 1.5배로 『UR협상 타결로 쌀시장이 개방되면 값싼 수입쌀이 들어온다고 다들 난리인 모양이죠.하지만 농약에 범벅이 된 수입쌀이 뭐가 무섭습니까.우리 마을 사람들은 걱정 없어요』 서울에서 통일로를 따라 승용차로 1시간정도 달리면 예부터 물이 맑고 수량이 풍부해 그 유명한 「경기미」를 생산하는 파주군 부곡리가 나온다. ○소량포장해 납품 2만여평의 논에다 2년째 유기농업을 하고 있는 이 마을 이환락씨(44·부곡2리 33의1)는 올해 수확한 3백가마중 2백가마는 신세계백화점에 납품하고 나머지 1백가마는 농협에 추곡수매를 마쳤다.냉해 때문에 지난해보다 수확량은 다소 줄었지만 비싸게 판매한 탓에 소득은 오히려 늘어났다. 중간유통과정을 건너뛰고 산지농가와 직거래하면 질좋은 농산물을 값싸게 공급할 수 있다는 대형유통업체의 전략이 저공해유기농법으로 미국 쌀에 맞서겠다는 억척농부의 고집과 맞아떨어진 것이다. 이씨가 생산한 쌀은4㎏과 8㎏들이 두 종류로 깔끔하게 소포장된 뒤 재배자이름까지 박아 백화점에 진열됐고 「유기농쌀」이어서 값이 비싼데도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이씨는 이 때문에 2천만원에 불과하던 연소득이 3천만원으로 늘어나 대학에 다니는 큰아들의 등록금걱정이 없어졌다. 『자식에게는 농사를 시키지 않으려고 마음먹었는데 고등학교에 다니는 둘째가 가업을 잇겠다고 나서 가슴이 뿌듯하다』고 이씨는 자랑했다. ○둘째가 강업 잇기로 파주공고에 다니는 둘째아들 문식군(18)과 함께 인근 군부대에서 수거해온 콩비지에다 톱밥을 뒤섞어 발효시킨 밑거름을 논에 뿌리는 것이 이씨만의 유기영농비법. 토양이 건강해지자 병충해가 사라지고 거의 씨가 말랐던 메뚜기와 미꾸라지까지 되살아나 가족들의 건강식이 되고 있다. 이씨는 유통업체와 계약재배로 높은 값의 판매처를 확보함으로써 쌀개방의 파고를 어느정도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소중하다고 말했다. 30가구 80여명의 주민들이 모여사는 부곡리에서 생산되는 한해 쌀수확량은 1천가마정도.내년부터 모든 가구들이 유기영농을 실시해 80㎏들이 한가마를 13만원에 전량 신세계측에 공급할 계획이다.신세계측도 이들에게 영농자금을 지원함은 물론 첨단영농법 관련서적과 자체분석한 농작물유통시장정보를 제공키로 했다. 이 마을주민 이상락씨(58)도 『유기농법이 다소 힘든 점은 있으나 질좋은 쌀을 생산해야 판로가 열리고 길게 봐서 땅에도 좋으니 일석이조』라면서 『중간상인들과 다툴 필요없이 적당한 가격에 수확한 쌀 전량을 백화점에서 사가니 한시름 놓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품질좋은 쌀을 찾아 3년째 고생했다는 신세계백화점의 양곡구매담당 이재덕대리는 요즘 얼굴이 활짝 폈다. 얼마전까지 이장을 맡았던 이장호씨(62)는 『당장 쌀수확량이 좀 떨어지더라도 농약 안치고 농사하니 주민들 건강에 좋고 자연보호까지 될 뿐만아니라 미꾸라지·메뚜기를 잡으러오는 서울사람들을 보면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영농자금·서적 지원 이대리는 『내년 3월쯤 부곡2리와 자매결연을 해 이곳 30여 농가에서 유기농업으로 수확되는 쌀 전량을 사들여 판매할 예정』이라면서 『유기농법으로 무농약 영농을 하는 파주읍 부곡2리 주민들과 아침마다 논두렁에서 잡아온 진짜 미꾸라지를 먹는 즐거움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측은 또 이같은 무농약쌀의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에 대비해 경북 함양군의 함양농협과도 유기농법 재배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같이 성공을 거두자 전국의 유명쌀 산지직송판매를 해오던 롯데·뉴코아·그랜드 등 대형백화점들도 유기농재배농가를 집중육성해 수입쌀에 대항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