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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콩/“석유 대체할 날 멀지않다”

    ◎미 대두협 레이젠박사 「콩가공 국제심포지엄」서 발표/미·불·독 등 차량연료 콩디젤 개발경쟁/매연적고 폐기물 자연분해 최대 장점/인쇄인크 대체원료·살충제까지 말들어 『우리의 밭이나 논두렁에서 자라는 콩으로 자동차연료와 살충제를 만들고 신문 인쇄잉크도 만들어 쓴다면­』이는 점차 고갈돼 가는 석유자원의 대안을 찾기에 여념없는 현대인의 단순한 「희망사항」이 아니다. 현재 프랑스·독일·이탈리아·오스트리아등 유럽에서는 탈석유화의 해답을 콩으로부터 얻어내려는 노력이 활발히 일고 있는 것이다. 오는 17일 건국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열리는 「콩생산및 가공에 관한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한 미대두협회 로이저 레이젠박사(벨기에인·마케트 매니저)는 『콩이 그린라운드 시대의 저공해 환경제품으로서 개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21세기 중반엔 콩이 석유를 대체할 것』이라고 밝혀 많은 관심을 모았다. 레이젠박사는 그 근거로 「식물성 쇠고기」에 해당하는 콩은 단백질·지방질·레시틴등 산업용으로 활용가치가 높은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그 폐기물은 자연에서 쉽게 분해돼 대기오염및 수질오염등의 환경파괴 위험이 없다는 점을 들었다.그는 또 콩이 매년 수확되는 농작물로서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부존자원의 고갈이라는 공급의 한계를 극복하기에 안성맞춤이라고 역설했다. 이에따라 유럽에서는 환경보호를 위한 콩의 산업적 활용이 이미 상당한 진척을 보여 몇몇 부분에서는 상업화단계에까지 이르고 있다고 레이젠박사는 전했다. 현재 구미에서 진행중인 콩의 환경·산업 제품화와 관련해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자동차연료 이용 분야.일반적으로 콩기름은 경유보다 점도가 높고 저온에서 쉽게 결정화되며 산화및 중화반응 또한 곧잘 생긴다.그러나 이러한 단점들은 콩기름과 경유를 섞어 쓰면 줄이거나 없앨수 있다.「콩디젤」은 일반 경유를 완전 대체할수가 있고 적당한 비율로 혼합 사용도 가능하다.현재 프랑스나 독일에서는 콩디젤 사용을 적극 권장,세제우대혜택까지 부여하고 있다.또 미국·이탈리아·오스트리아도 실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이는 콩디젤이 매연발생을 현저히 낮추고,디젤차량이 내뿜는 이산화탄소와 산성비의 주범인 이산화유황가스의 배출을 크게 억제하면서도 엔진의 출력과 마력,연료효율은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콩은 또 지난 87년 이후 미국과 유럽에서 인쇄잉크의 대체원료로도 활발히 이용돼 오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LA타임스를 비롯한 1천3백여개의 일간지가 「콩잉크」로 인쇄되고 있으며 벨기에의 경우 모든 신문에서 이미 기존의 광유를 대체했다. 콩잉크는 생분해물질이기 때문에 생태학적으로 안전하고 용매에 의한 대기오염을 극소화할 수 있으며 인쇄속도가 빠르다는게 장점.또 인쇄공장 종업원의 건강을 해치는 휘발성유기성분의 생성을 최소화하며 신문폐지 재활용도 훨씬 쉽게 할수가 있다. 이밖에 곡물저장소에 광유대신 콩기름을 뿌려주면 보다 효과적이고 경제적으로 먼지 발생을 억제할수가 있다.그리고 콩기름으로 만들어진 살충제는 콩기름의 높은 불포화도 때문에 작물의 잎에 더 오래 부착되며 폭우뒤에도 잘 없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휘발성이적어 살충효과가 오래 지속된다. 한편 콩단백(대두박)의 산업·환경 제품화는 더욱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콩플라스틱·콩접착제·콩실크·콩건축자재등이 대표적인 상품으로 꼽힌다. 레이젠박사는 『앞으로 50∼1백년 뒤면 석유는 완전 고갈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콩의 산업적 이용은 당장의 경제성 보다는 미래를 준비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콩기름을 버스나 택시등 대중교통수단의 연료로 사용할 경우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막대한 환경이익이 예상된다』며 이에 대한 국가차원의 정책적인 배려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 “국제범죄 소탕” 공조수사 강화(마약을 추방하자:9)

    ◎검찰,미·홍콩과 협력… 범인체포 잇달아/정 트리오 유엔마약대사로… 위상 높여 지난해 5월 3일 서울형사지법 법정.벽안의 미국인 2명이 증언대에 나서 검찰및 변호인·재판장의 신문에 응해 방청객의 눈길을 끌었다. 92년 3월부터 같은해 12월까지 히로뽕 26㎏을 구입,미국 로스앤젤레스와 하와이 지역에 판매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재미교포 송모피고인등 4명에 대한 공판에서 미국연방수사국(FBI)수사관인 케네스 린카운츠씨등 2명이 증인으로 채택돼 우리법정에 최초로 선 것. 이들은 법정에서 하와이 호놀룰루에 있는 송피고인의 아파트에서 히로뽕 1천7백g을 압수한 경위를 증언했다.한국·미국·대만등 3개국을 거점으로 한 마약조직 관련자들은 미국 마약수사관의 법정증언으로 모두 유죄를 선고받았다. 마약범죄가 국경을 초월해 국제화됨에 따라 이를 추적,퇴치시키기 위한 수사,사법당국의 국제협력이 강화되는 현장의 한 모습이다. 미국등 선진국에 비해 다소 뒤늦은 감이 있지만 몇년전부터 유엔이 주도하는 각종 국제행사에 적극적으로 참가해온 우리나라는 지난 4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제37차 유엔마약위원회에서 의장국에 선출돼 국제무대에서의 성가를 한층 드높였다.유엔마약위원회는 마약에 관한 모든 사항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최고 의결기구. 또 우리나라가 낳은 세계적인 음악가 정명화씨등 「정트리오」를 92년 유엔마약통제본부(UNDCP)의 초대대사로 임명토록 한 것도 우리의 위상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우리나라가 국제마약류 불법거래 조직을 퇴치하기 위해 「친선대사제도」를 채택할 것을 제안해 거둔 수확이었다. 마약류단속에 대한 국제협력이 활기를 띠면서 우리나라의 마약수사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의 마약소비국인 미국과의 공조수사가 잘 이루어져 그동안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여러건 적발하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 서울지검은 지난해 9월 태국 방콕에서 헤로인 25㎏을 고무 롤러속에 은닉하는 수법으로 미국 뉴욕등지로 밀수출한 호주교포 김모씨(47)등 2명을 국내에서 검거했다. FBI 뉴욕지부가 김씨 조직의 하수인인 최모씨등 2명을 체포한 뒤 미국 마약청(DEA)을 통해 우리 검찰에 공조수사를 의뢰해와 수사관들이 신속하게 출동,지난해 9월26일 종로구 평창동에서 이들 2명을 붙잡았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우리나라를 경유해 헤로인 22㎏(시가 2백20억원)을 미국으로 빼내려던 홍콩인 람콴 야우자키씨가 홍콩세관 마약수사국과의 협조로 검거되기도 했다. 람콴씨는 92년 10월쯤 헤로인이 들어 있는 태국산 롤러머신 2세트를 방콕으로부터 들여와 서울세관 보세창고에 보관했다.이후 두달여 시간을 끈뒤 그는 『판로가 없어 다시 갖고 나가야 겠다』며 12월 21일 다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으로 이 화물을 보내려다 덜미를 잡혀 쇠고랑을 찼다. 92년 3월에도 김포세관은 『홍콩인 링컷샨씨가 헤로인 2·8㎏을 가지고 국내에 잠입했다』는 첩보를 미국마약청으로부터 입수하고 김포공항에서 범인을 체포하기도 했다. 마약을 퇴치하기 위한 국제공조 수사는 생각보다 활성화 돼 있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 보완필요한 세제개혁안(사설)

    한국조세연구원이 9일 발표한 세제개혁안은 크게 보아 대내외적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우리경제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금융실명제 정착을 통한 경제정의실현을 적극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마련됐다는 점에서 일단 높이 평가할 수 있겠다.이번 개혁안은 또 법인세를 비롯,국세의 거의 모든 세목에 걸쳐 손질이 가해지기 때문에 중요성이 더욱 두드러진다. 이번 안은 전반적으로 세율을 낮추고 과세대상은 넓히는 것이 골자를 이룬다.그래야만 법인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경제주체들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고 세수확보에도 차질이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개관적으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문별로 담겨져 있는 비현실적인 내용과 문제점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로 인한 불필요한 조세저항이 우려되는 것도 묵과할 수 없다고 본다.일반 국민생활과 관련,마찰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문은 양도차익의 「1가구1주택과세전환」이라 할 수 있겠다.개혁안은 공제액을 늘려서 서민들에겐 실질적인 1가구1주택비과세혜택이 돌아가게 한다고 했지만 현실적인 징세과정에서 많은 마찰이 빚어질 것이란 사실은 어렵잖게 예측할 수 있다.그럴 바에는 차라리 집이 하나뿐이더라도 현행세법에 의해 과세가 되는 호화주택기준을 낮춰서 고소득중과원칙에 충실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 같은 맥락에서 소득세 최고세율을 인하하는 방안도 고소득층 세부담경감을 의미하기 때문에 최선책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고소득층은 그동안 매우 낮은 세율이 적용되는 이자배당소득의 분리과세혜택을 받아왔으므로 오히려 최저세율을 보다 낮춰서 저소득서민계층세금을 덜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종합과세의 실시와 함께 개인사업자등 모든 납세자들이 자진해서 세금을 내는 신고납부제도를 채택키로 한 내용도 비현실적인 방안으로 지적된다.비록 세율이 낮아져 납세의식이 높아진다 하더라도 당장에 자진납부비율까지 큰 폭으로 높아진다고 쉽게 기대할 수 있을까.만약 자진납부성과가 나빠서 세수부족이 발생하면 징세의 강도를 높일 수밖에 없을 것이고 당국은 예기치 않은 조세저항에 부딪칠 것이므로 적절한 보완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또 내년도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앞두고 지방재정자립도문제가 크게 부각되는 시점에서 지방세개편의 과제가 외면을 당한 세제개혁안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국세는 재무부,지방세는 내무부로 비록 소관부처가 다르다 하더라도 국민이 부담하기는 똑같은 세금이므로 부처간 협의를 통해 마땅히 지방세개편내용도 국민들 앞에 소개됐어야 옳은 것이다.미비점들이 올가을 정기국회개회이전에 모두 충실히 보완되기를 촉구한다.
  • 삼성 신경영 1년 성적표/출발은 “화려” 실리는 못챙겨

    ◎자기혁신 노력… 재계각성 선도/승용차 진출 의욕 소득은 없어/“제품·서비스 완벽추구” 2단계 개혁에 관심 삼성의 신경영 성적표는 몇 점일까.이건희 회장이 지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질위주 경영과 국제화·복합화를 골자로 한 신경영을 선언한 지 7일로 꼭 1년이다.1년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지만 공과는 짚어볼 수 있다. 지난해 삼성그룹은 김영삼 정부의 의미 있는 동반자였다.이회장이 주창한 신경영은 기본적으로 YS의 개혁작업과 궤를 같이 하기때문이다.「나부터 변해야 한다」는 자기 혁신 노력은,재계는 물론 민간의 각성과 변화를 선도했다. 최근의 국내외 정세를,경제전쟁을 포함한 세기 말적 위기상황으로 규정하고 생존과 발전을 위한 변화와 개혁의지를 재계 전반에 심었다.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회간접 자본의 중요성,국제화의 필요성을 널리 인식시켰다. 내부적으론 종래의 근무체제를 질과 효율을 지향하는 「조기 출퇴근제」로 전환했고,불량률 제로에 도전하기 위해 「라인 스톱제」도 도입했다.계열사 정리를 통해사업구조를 정비했고,인력 및 조직의 개편을 통해 경영 인프라도 재구축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는 신경영 2단계 개혁에 착수,제품과 서비스의 완벽을 기하는데 전력투구할 계획이다.사업구조는 전기·전자,기계,화학·소재 등 3대 사업군을 축으로 질적 고도화와 21세기형 첨단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재편한다.경영시스템은 분권형 경영구조를 중심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신경영의 상징이라 할수있는 조기출퇴근제에 대해 일부 총수는 신랄하게 비판했지만 1년만에 상당히 정착됐다.삼성 경제연구소가 최근 그룹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전체응답자중 59%가 조기출퇴근제가 정착됐다고 답했고 보통 15%,미흡 26%였다.또 70% 가까이는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고 응답했고 50%는 업무효율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임직원 40%는 생활패턴이 바뀌었다고 밝혔다.그러나 직원의 8.3%는 회사밖에서 밀린 업무를 한다고 답했다. 이로써 삼성의 신경영은 적어도 화려한 데뷔에는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하지만 그 대가 역시 만만치는 않다.눈에 띄는 과실이 없어 「외화내빈」이란 평가도 있다. 신경영은 인간미와 도덕성의 회복을 가치관으로 삼았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기아자동차 주식을 매입,경영권을 겨냥한 기업사냥의 의혹을 불러일으켰고,부동산 취득제한이 없는 삼성신용카드를 이용해 부동산을 과다 매입,투기란 비난도 받았다.냉장고 기술절취 사건도 있었다. 재계의 기존 관행이 깨지며 나온 「불화설」도 따지고 보면 삼성이 원인을 제공한 측면이 없지 않다.여론을 등에 업은 공격적이고 저돌적인 행동에 재계가 반발한 탓이다. 삼성은 자동차를 비롯,모든 사업에 관심을 보였지만,실제 수확을 거둔 것은 없다.노력에 비해 소득이 없었던 점이 재미 있는 대목이다. 결국 삼성의 신경영은 대외적으로 명분에서 호응을 받은만큼 실리를 잃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 전업농 10만가구 육성/쌀 생산비 47% 절감/2001년

    ◎임대차 장려금제등 도입 추진/농림수산부 경쟁력제고 대책 정부는 오는 2001년까지 쌀 생산비를 지금의 절반 가까이 줄여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따라서 2001년에는 5㏊이상 전업농가의 연평균 소득이 2천9백66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농림수산부는 3일 쌀의 품질을 높이고 생산비를 크게 줄이기 위한 「쌀 경쟁력 제고대책」을 확정,발표했다.대책은 쌀의 생산비를 ㎏당 8백62원(92년)에서 2001년에 4백56원으로 47% 줄이기로 했다.이 경우 국내 쌀 생산비는 국제평균에 비해 2.7배에서 1.4배로 떨어진다. 생산요소 별로는 ▲토지 용역비 15.9% ▲노력비 22.8% ▲농약대 등 자재비 1.7% ▲농기구 구입비 1.6% ▲자본 용역비 0.5% ▲품종개량에 의한 비용 5.6%를 각각 줄일 계획이다. 농림수산부는 임대차를 활성화하도록 10년간의 임차료를 한꺼번에 내는 「임차료 선급금제」 및 「임대차 장려금제」를 추진할 방침이다.노력비를 줄이기 위해 5㏊이상인 전업농 10만가구와 영농법인 및 농업회사법인 각 2천개소를 육성,전체 벼 재배면적의 65%를 맡도록 할 계획이다.논 면적의 91.5%인 90만2천㏊에 대한 경지정리도 마친다. 3백평당 수확량이 5백10㎏인 새 벼품종을 개발하고 전체 면적의 80% 이상을 5백㎏ 이상인 품종으로 재배,생산비를 줄일 계획이다.
  • 주요작물 재배 농가수익/전년보다 크게 늘어

    지난 해 벼와 보리·고추·참깨 등 주요작물을 재배해 얻은 농가의 수익이 전년보다 크게 줄었다.냉해로 단보(10a)당 생산량이 준 반면 생산비는 높아졌기 때문이다. 1일 농림수산부가 발표한 「93 농산물 생산비 통계」에 따르면 벼의 10a당(3백평) 조수입은 62만1백88원으로 전년보다 4.8% 줄었으나 생산비는 39만7천5백34원으로 0.1%가 늘었다.따라서 조수입에서 생산비를 뺀 순수익은 22만2천6백54원으로 전년보다 12.3%가 줄었다. 그러나 마늘과 양파는 10a당 수확량의 증가와 수확기 때 판매가격의 상승으로 순수익이 크게 늘었다.
  • 쌀 1백만섬 긴급 방출/정부/값안정 위해… 농협 통해 공매

    정부는 쌀값안정을 위해 쌀 1백만섬을 오는 6월3일부터 긴급방출하기로 했다.올들어 쌀값안정을 위해 모두 4백67만섬이 방출됐으나 한번에 1백만섬을 방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농림수산부 관계자는 30일 『연초에 예상외로 안정세이던 쌀값이 최근 다시 오르고 있다』며 『비수확기에 값이 더 이상 오르지 않도록 농협을 통해 공매로 방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 쌀의 소비자가격은 80㎏에 지난 25일 12만5천4백원으로 연말(11만9천4백90원)에 비해 4.9%나 올랐다.지난 5일에는 12만1천1백60원,15일에는 12만2천3백40원이었다. 한편 농림수산부는 가격조장을 막기 위해 정부가 방출한 쌀을 사들인 민간업자들의 판매실적을 파악,매점매석한 사람은 공매에 참여시키지 않을 방침이다.
  • 수도권대 인문계 증원 허용/교육부/96학년도부터… 모든학과 대상

    ◎동일권역 학교이전도 가능/서울농대 관악캠퍼스 이전길 열려 96학년도부터 수도권소재 4년제 대학은 이공계열외에도 인문·사회계열등 모든 학과의 신입생모집정원을 늘릴 수 있게 된다. 또 전문대와 개방대도 전년도 총증원인원의 20%까지를 자율적으로 증원할 수 있다. 교육부는 30일 건설부등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수도권정비계획법시행령을 개정,96학년도부터 수도권대학이 정원을 늘릴 수 있는 길을 확대했다고 각 대학에 통보했다. 서울·경기·인천지역에 있는 수도권대학은 일반대가 66개(분교8·교대2개포함),개방대 2개,전문대 42개교이며 94학년도 입학정원은 8만6천20명(주간)이었다. 수도권대학은 정부가 국토의 균형발전과 이 지역에 대한 인구유입을 억제하는 바람에 지난 82년부터 91년까지 야간학과를 제외한 일체의 주간학과 정원증원이 불허됐었다.이후 정부는 제조업경쟁력강화를 위해 92년부터 이공계열학과에 한해서만 2천명범위안에서 증원을 허용,95년까지 시행하고 있다. 시행령의 개정에 따라 앞으로 수도권소재 대학과 사범대·교육대학의 증원은 이공계열을 비롯 인문·사회계열·예체능계열등 모든 학과로 확대돼 증원규모에 상관없이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면 된다. 그러나 정원증원규모는 교수확보비율등 교육여건에 따라 적정수준에서 조정될 전망이다. 또한 동일권역내의 학교이전도 허용, 과밀억제권역(서울에서 반경 50㎞안의 지역)안에 있는 수원의 서울 생명과학대(농대)등이 같은 권역인 서울이전이 가능해진다. 전문대와 개방대의 경우 전년도 총증원 인원의 20%까지는 자체증원이 가능하나 그 이상을 증원하려면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 북 쌀 2백만t 부족/10월 수확기까지 식량난 가속/홍콩지 보도

    【홍콩 연합】 북한은 심각한 식량난으로 지금부터 올해 수확기인 10월까지 쌀이 2백만t이나 부족할 것이라고 홍콩의 영문 시사주간지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 최신호가 26일 보도했다. 이날부터 발매되기 시작한 리뷰 최신호(6월2일자)는 미국 정보기관들이 북한의 식량위기에 대해 분석한 끝에 이같이 추산했다고 워싱턴발로 말했다. 북한은 이에 따라 값 싼 옥수수를 주식인 쌀의 대체물로 수입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점증하는 주민들의 불만을 더욱 부채질할 것이라고 리뷰지는 말했다. 북한이 쌀대신 옥수수를 수입하려는 이유는 국내의 외화부족때문이라고 리뷰지는 말했다.
  • 청계농장 자연학습장 어린이농사체험 인기(은방울)

    ○…서울시 농촌지도소가 도시 어린이들에게 농사체험을 할 수 있도록 개설한 자연학습장에 17개 유아원서 1천4백명의 어린이가 참여해 인기를 끌고 있다. 서초구 원지동 청계산입구 청계농장에 마련된 6백평의 학습장에는 요즘 직접 고구마를 심는 고사리손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유아원 1곳이 20∼40평을 빌려 고구마순을 심기만 하면 농장주가 일체의 관리를 해 오는 10월에 수확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 농사철 일손부족… 경작포기 속출/인력에 애타는 농촌현장을 가다

    「부지깽이도 한몫을 해야한다」는 농번기가 닥쳤지만 올해 농촌은 유난히도 일손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와 같은 냉해를 줄이자면 모내기를 서둘러 끝내야 하는데도 일할 사람이 없다. 품삯을 올려도 농사일을 하겠다는 사람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농촌일손돕기운동도 예년 같지가 않다. 더구나 우루과이라운드 타결이후 「농촌을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유난히도 높았지만 일과성 메아리로 끝나버린 느낌이다. 모내기 뿐만 아니라 보리도 베어야 한고 감자로 캐내야 한다. 마늘과 양파도 수확해야 하고 어린 고추모도 밭에 옮겨심어야 한다. 사과나 배·복숭아 등 어린 과일들은 솎아내기 일손을 기다리고 있다. ◎품삯 25%올라도 사람구하기 “별따기”/영농회사,한달전에 모내기예약 끝내/기계영농 안되는 과수재배·밭농사 더 심각/금년엔 농촌 일손돕기마저 예년보다 시들/“어린과일 솎아내고 봉지싸기 누가하나”… 들녘엔 한숨만 ○곳곳서 철지난 모내기 전북 완주군 용진면 구억리에서 50년째 농사를 지어왔다는 심재륜씨(73)는 올해 논농사를 포기했다.일손이 없고 경지정리가 안된탓에 기계영농도 불가능해 농사를 버릴 수 밖에 없었다.심씨는 『땅을 버려두면 천벌을 받을 것같아 지난해까지만해도 간신히 농사를 지었으나 이제는 더이상 어쩔 도리가 없다』며 눈물까지 지어 보였다. 경북 봉화군 부동면 상평리 이영철씨(58)는 『돈이 되는 밭작물에 매달리느라 일손이 모자라 철이 지났는데도 1천2백평짜리 논에 모내기를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전남 무안군 해제면 신정리 이남진씨(53)는 『올해 마늘 5천평과 양파 1천5백평을 심었으나 일손 부족으로 제대로 관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는 사람을 통해 목포시에서 부녀자 20여명을 간신히 구해놨다』고 털어 놨다. 논농사이외에 포도밭 2천평을 경작하고 있는 박종길씨(39·경기도 평택시 세교동)는 『요즘 일손이 없어 포도에 비닐도 씌우지 못한채 방치해놓고 있는 형편』이라며 『인근지역에서도 일손이 없어 경작을 포기한 논밭이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 춘천군 신동면 정족리 안차순씨(67)는 『손대야 할곳이 한두군데가 아니라서 비오면 논으로,날씨가 추워지면 밭으로 달려가 임시방편으로 그때그때 주먹구구식으로 농사일을 꾸려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경북도의 경우 올해 농사일에 필요한 인력은 2백26만8천여명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실제 일할 인력은 2백8만9천여명으로 산술적으로도 17만9천여명이 부족하다.그러나 농촌인구의 대부분이 50세이상의 노령이고 절반은 부녀자인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 부족한 일손은 산출치를 크게 웃도는게 현실이다. 농촌일손 부족은 대부분 기계영농과 직파재배로 일감을 크게 줄인 논농사보다는 과수재배나 밭농사에서 더욱 심각하다.과수원이나 밭농사는 기계영농이 아예 불가능하거나 농경지가 소규모라서 사람의 손길이 아니고서는 애당초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농촌현실은 자연스레 농촌 품삯 인상으로 이어졌고 급기야는 부분적이나마 도시인들이 농촌에서 일하는 이상현상을 빚고 있다.그나마 일손이 부족해 지난해보다 전국적으로 품삯이 25%이상 올랐지만 인력을 구하지 못해 농민들을 애타게 하고있다. 충북 음성군 소이면 비산2리에서 1만평규모의 사과과수원을 운영하고 있는 최경영씨(60)는 『어린 사과 솎아내기와 곧이어 봉지싸기 작업을 해야 하지만 동네에서는 일할 사람이 없어 하루에 1만7천원씩 주고 음성읍에서 사람들을 불러다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나마 지난해보다 하루 3천원씩이나 품삯을 더주고도 일해줄 사람자체가 부족해 하루 1백명가량이 필요한데도 70여명씩밖에 구하지 못하고 있다며 걱정이 태산같았다. 경북 상주군 외서면 이촌리 김영수씨(62)는 『참외와 수박수확을 하면서 상주시에서 남자는 5만원 여자는 2만5천원씩 주고 사람을 구해 일을 시키고 있지만 농촌일이 몸에 배지 않아 작업능률이 안올라 애를 태우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농촌 품삯은 지역과 농사일에 따라 남자는 하루 3만원에서 최고 5만원,여자는 1만7천원에서 2만5천원으로 지역구분없이 지난해보다 25%씩 일제히 올랐다. ○위탁영농회사 태부족 최근 값비싼 영농기계들을 갖춘 위탁영농업체들이 많이 설립돼 부족한 농촌일손을 더는데 한몫을 하지만 아직 만족할만한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농경지의 경지정리 미비와 규모가 작아 기계화영농에 부적합한 곳이 많을 뿐더러 장비와 절대인력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전북지역에는 위탁영농회사가 55개에 이르고 있으나 한달전에 모두 예약이 끝났다.김제군 죽산면 종신리 새만금위탁영농 대표 소을병씨(47)는 『지금도 모내기를 해달라는 주문이 밀려오고 있지만 보유한 2대의 이앙기로는 예약받은 12만평의 모내기마저 빠듯한 형편이어서 추가주문을 모두 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 의성군 단밀면 생송리의 위탁영농회사는 작업이 쉬운 논밭만 골라 일을 해도 일감이 밀려있어 소규모 농경지나 일하기 힘든 비경지정리 농경지에 대한 위탁영농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경기도 용인군 이동면 천리 이택희씨(53)는 『기계를 구입해 농사를 지으려해도 경사가 심해 아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영농을 포기한 논은 물론 손길이 미치지 못해 예년만큼 수확을 거둘 수 없어 애가 탄다』고 말했다. 또 이들 영농기계들의 필요 부품이 크게 부족한 것도 위탁영농업체나 기계화영농의욕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경남 창원군 북면 화천농기계수리센터 박우규씨(38)는 『트랙터 오일실을 하나 구하기 위해 진주까지 다녀왔다』며 『부품이 없어 열흘정도 기계를 세워두기도 한다』고 안타까워 했다. ○“일손돕기” 구호만 요란 농림수산부는 농번기 일손부족현상을 덜어주기 위해 각시도로 하여금 일선 시·군별로 「일손지원센터」를 설치해 자원봉사자들을 농가에 연결시켜 주고 있다.농림수산부가 집계한 농촌일손지원실적은 20일 현재 1천2백63기관·단체에서 3만9천7백여명이 동원됐다.그리고 이날까지 5천7백여 농가의 농기계6만6천1백여대를 수리해 주었다. 이같이 농촌일손돕기 창구개설등을 통해 지원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어느 곳이나 예외없이 일손을 기다리는 농민들의 기대치에는 어림도 없는 실정이다.올해초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타결됐을 때 「우리 농촌을 살려야 한다」는 절규와는 달리 자발적으로 농촌을 살려야 겠다는 국민적 실천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도시사람들이 농촌의 일손부족 문제를예년보다 오히려 더 외면하는 것같다고 입을 모은다.충북 음성군 소이면 비산2리 최적영씨(60)는 『올해는 농촌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유달리 뜨거워 농촌일손을 돕기위한 자원봉사활동이 활발할 것으로 기대했었다』며 『그러나 주말이나 휴일이면 관광인파가 몰려다닌다는 소식은 들끓지만 농촌일손 돕는 발길은 전무하다』고 아쉬워했다. ◎괴산군 유상리 송우부락/어우리 농사로 일손부족 해결/청장년 속속 귀향… 품앗이 “내일처럼”/모내기부터 궂은 일까지 협동으로 농번기를 맞아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여느 농촌과는 달리 스스로의 힘만으로 거뜬히 농사를 지어가고 있는 마을이 있다.충북 괴산군 연풍면 유상리 송우부락이 그곳. 이동네 주민들은 심각한 농촌일손 부족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위탁영농회사에 맡기거나 외부 일꾼들의 손을 전혀 빌리지 않고 모내기에서부터 담배·고추·사과농사와 한우사육에 이르기까지 스스로의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고 있다. 송우부락의 이같은 자립영농의 바탕은 한때 고향을 등지고 떠났던 주민들이 앞다퉈 귀향,젊은 일손들이 상대적으로 많아졌고 이웃의 농사일을 내일처럼 서로 챙겨주는 어우리농사의 미풍이 그대로 전해 내려오고 있기 때문이다.아울러 집집마다 갖추고 있는 영농기계들도 홀로서기농사에 큰 도움이 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지난 5월 어유웅씨(48)의 논에 첫 모내기를 시작한 이마을은 6대의 이앙기를 번갈아 이용,20일 현재 동네 논 7만5천여평중 70%인 5만2천여평의 모내기를 마쳤고 오는 23일쯤엔 마을 전체의 모내기가 끝난다. 주민들은 지난달 6일부터 14일까지 3만6천평에 이르는 담배밭의 담배묘 파종을 협동작업으로 끝냈고 고추모 이식도 지난 5일에 모두 마쳤다. 이 마을의 가장 큰 장점은 주민들중 청장년이 많은 것이다.전체 35가구 1백54명 가운데 30∼50세의 청장년 남자가 17%인 25명이다.두서넛이 고작인 다른 동네들에 비하면 눈에 띄게 많은 편. 이 마을 이장 김용정씨(40)는 지난 90년까지 3년동안의 원양어선 선원생활을 청산하고 귀향했다.마을에서 농기계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이상근씨(38)도 10년전에 귀향했고 정태일씨(55)는 지난 2월 서울에서 운영하던 청과상회를 정리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송우부락은 집집마다 갖춘 경운기외에 트랙터 1대와 이앙기 6대,지난해 10월 6명이 공동으로 마련한 포크레인까지 영농작업에 동원하고 있다. 지난해 가구당 평균 소득은 1천8백만원으로 연풍면의 1천5백만원보다 3백만원이나 높다. 이장 김씨는 『지난 86년이후엔 한가구도 마을을 떠난 사람이 없다』며 『자립영농의 의지만이 일손부족과 UR의 어려움을 이기는 길이란 각오로 마을주민이 한마음이 돼있다』고 귀띔했다.
  • 정 부총리/지역경제에 훈풍 불어넣기/3박4일 지방나들이 이모저모

    ◎공단 등 돌며 산업현장 실태파악/농어촌 방문 진지한 「UR대화」/“후속조치 기대하라” 의욕 고취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정재석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의 지방 나들이가 14일 끝났다.3박4일씩이나 걸린 경제 부총리의 지방방문은 처음이다.광양,승주,창원,부산 등 영·호남의 남해안 일대 산업체와 농·어촌을 둘러보며 여러 차례 대화를 가졌다.취임 초 『경제에 훈풍을 지피겠다』는 의욕을 보인 경제총수의 현장시찰은 지역경제에도 따뜻한 바람을 불러일으키는데 어느 정도 성공한 것 같다. 과거 부흥부 시절부터 경제정책의 입안에 참여한 정부총리는 「산업의 쌀」인 철강을 생산하는 포철의 광양제철소를 둘러보며 감회에 젖는 듯 했다.포항의 개펄에서 맨 손으로 출범한 포철이 광양제철소까지 짓고 세계 2위의 철강회사로 부상,우리나라가 세계 6위의 철강대국이 된 사실에 60년대 개발경제를 주도했던 그는 남다른 감회를 감추지 않았다. 호남과 영남을 관장하는 서남 및 동남관리공단을 차례로 방문,석유화학과 중소 제조업체의 현장의 소리를 듣고 서울에서는 알기 어려운 업종별 동향을 파악했다.구조개선 대상사업은 무엇이며,노사문제나 자동화 실태는 어느 정도인지를 꼼꼼히 챙겼다.그는 『경기회복의 기운이 예상보다 훨씬 강하게 와 닿는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수확은 농어촌의 여론청취로 보인다.6월 말까지 확정할 농어촌 발전대책 수립을 앞두고 우루과이 라운드(UR) 타결에 따른 농어민의 소리를 생생하게 들은 것이다.그러나 농촌 출신인 그는 어촌의 현안에 무지를 시인했다.너무 전문적이라 쉽사리 답변하지 못함을 사과했다. UR에 대한 농어민들의 반발을 생각하면 경제총수한테 과격한 행동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다.그런데 시골 할아버지처럼 보이는 정부총리와 진솔한 대화를 마치고 나오는 농어민들의 표정은 한결같이 밝았다. 그러나 부산의 분위기는 달랐다.이 곳의 경제가 활기를 잃은 데다,부산에 승용차 공장을 세우려는 삼성의 사업계획을 불허하려는 정부의 방침이 맞물렸기 때문이다.14일의 부산 상공인과의 대화는 온통 「삼성차」에 집중됐다.가는 곳마다 쏟아지는 예산지원 요청에 혼이 났지만 부산에서는 산업정책의 최대 현안인 삼성의 승용차 허용문제로 난처한 처지가 됐다. 그래서 삼성차 문제를 포함해 부산경제 활성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기획원 과장을 부산시청에 파견,정책조정 업무를 맡기겠다고 덧붙였다.부산지역에 대한 특별배려 방침인 셈이다. 부산은 김영삼대통령의 정치기반이라고 해서 영남권에서도 유신 이래 소외당한 면이 없지 않다.더욱이 호황을 누렸던 목재산업(70년대)과 신발산업(80년대)이 퇴조하며 부산경제는 지역적으로 전국에서 최악의 상태이다. 정부총리가 부산 종합대책을 세우겠다고 한 것은 이런 문제로 행동반경에 제약을 받을 수 있는 청와대의 입지를 넓혀주고 민감한 삼성승용차 문제를 피해가려는 노련함으로 보인다.한 관계자는 『정부총리가 현장방문에서 자신감을 더욱 얻은 것 같다』며 후속조치를 지켜보라고 주문했다.
  • 베란다·옥상서 채소가꾸기 적기(신토불이 통신)

    ◎마늘쫑 출하 한창… 장아찌 “일미” ○…아카시 향기 그윽한 5월 중순.아파트 베란다나 옥상에서 채소 가꾸기를 시작할 적기이다. 상추·쑥갓·배추 등은 씨를 뿌려 싹을 틔우고 가지·고추·호박·토마토 등 열매채소는 모종을 사서 기른다. ○…밑바닥에 한두개 구멍를 낸 헌 목욕통이나 과일상자에 물빠짐이 좋도록 모래와 흙을 반씩 섞어 충분히 물을주어 부슬부슬한 흙을 만들어 심는다.씨뿌리는 채소는 흙을 3분의2정도 화분에 채우고 고른뒤에 적당한 간격으로 씨를 뿌린다.다음 흙을 얇게 덮고 물조리개를 이용,바닥에 물이 스며나오도록 충분히 물을 준다.싹이 올라오는 3∼7일동안 신문지로 덮어 수분을 보호하고 싹이 트면 신문지를 걷고 햇빛을 쪼이면서 완전히 노출시켜 기른다.흙이 마르지 않도록 2∼3일 간격으로 물을 주되 한번에 흠씬 주는 것이 좋다. ○…열매채소는 싹 틔우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모종을 사서 한 화분에 한두포기씩 심고 한달에 한번 정도 웃거름을 준다.채소의 키가 커갈때 지주를 세우거나 끈으로 유인줄을 매주고 오래된 밑잎은 따준다.토마토는 꽃 피고 난뒤 40∼50일이면 수확할 수있다. ○…여름철 입맛을 돋워주는 밑반찬 장아찌담기에 좋은 마늘종이 시장마다 풍성하다.깨끗한 항아리에 마늘종을 한켜씩 넣고 소금을 뿌린뒤 망사비닐을 덮고 돌로 눌러 그 위에 소금과 물(1대5)을 끓여 식혀 붓는다.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후 설탕·참기름·깨소금으로 양념한다.고추장을 넣으면 매콤한 맛이 그만이다. ○…사과·배등 과실수의 열매 솎기를 해줄 적기다. 굵고 맛있는 열매를 보려면 처음 송이에 5∼6개 열매가 달릴때 하나씩만 남기고 모두 솎아준다.하나씩 남긴 열매도 적당한 간격을 두고 2차로 솎아낸다.
  • 식량 증산위해 경지확대 안간힘

    ◎14만 정보 간척사업에 매일 5만명 동원/공터에 콩심기 등 「새땅찾기 운동」도 등장 최근 식량난으로 국경탈출자들이 속출하는 등 곤경을 겪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곡물 증산을 위한 경지 확대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서해의 간척지를 개간하고 산기슭에 다랑밭을 만드는등 갖가지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달 27일 이른바 「자연개조 사업」의 일환으로 평남 온천군 광량만 일대에서 추진해 왔던 금성간척지 개간공사를 완공하고 당정 고위간부들이 참가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이는 광량만과 금성리구간(약16㎞)의 바다를 제방으로 쌓아 3천3백정보의 농경지를 확보한 대공사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측은 이 간척지를 통해 연간 2만여t의 곡물을 수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 관계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이외에도 최근 총 14개 지역에 걸쳐 총 14만정보의 간척지를 개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공사를 위해 인민군·청년돌격대 등이 매일 5만여명 이상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북한은 지난해 대동강 하구둑을 막는 8㎞의 서해갑문에 이어 올들어 서부지구의 2천리 물길건설을 완료하는 등 농촌 관개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이는 지난 2월 김일성이 전국농업대회에 보낸 서한에서 확인됐다. 이는 경지면적을 늘림으로써 식량증산을 꾀한다는 북한의 「자연개조 5대 방침」의 일환이다.북한은 70년대 중반부터 ▲밭 관개시설 설치 ▲다랑밭 개간 ▲토지정리 및 개량사업 ▲치산치수 사업 ▲간척지 개간 등을 5대 자연개조사업으로 실시 해 왔다. 자연개조 5대방침이 경지면적 확대 등 일부 업적을 남겼으나 이들 중 다랑밭 개간작업은 북한 농업정책중 대표적 실패작으로 꼽히고 있다. 즉 식량증산에 대한 과도한 욕심이 다랑밭을 전국토의 완만한 경사지 임야로 확대시키는 바람에 이들 지역의 토양유실과 하천범람을 촉발시켰다는 지적이다. 북한이 올들어 간척지 개간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다랑밭 조성작업의 불합리함을 뒤늦게나마 인식했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당국은 숙련된 인력과장비 및 기술의 부족으로 지난 80년대초에 수립했던 「30만정보 간척지 개간」목표에 훨씬 못미치는 9개 간척지 2만8천정보를 개간,완료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더욱이 간척지의 담수 확보,경지정리,제염작업 등 농지기반 조성작업이라는 후속조치가 남아 있어 향후 2∼3년간은 정상적인 곡물 증산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북한은 간척지 개간과는 별도로 집 주변의 공터나 도로변의 자투리땅에 옥수수나 콩을 심어 식량증산을 꾀하는 이른바 「새땅찾기 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 대마 등 마약밀매 집중 단속/수확기 맞아 밀경작 색출

    ◎검찰 지시/사용 적발땐 초범도 엄단 대검 강력부(심재윤검사장)는 7일 앵속(양귀비)및 대마의 수확기를 맞아 이들 마약류의 밀경작자와 밀매자·사용자를 중점 단속하라고 전국 검찰에 지시했다. 검찰은 양귀비의 경우 5월하순∼6월중순,대마는 6월 중순∼7월중순이 수확기로 이들 마약류의 수확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해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올해 식량 230만t 부족추정

    ◎외화 모자라 수입도 못해… 주민 내핍 강요 지난 30일 가족과 함께 자유대한의 품에 안긴 북한사회안전부 대위 출신 여만철씨(48)의 귀순을 계기로 북한의 식량난이 최악의 상태에 놓여있음이 여실이 드러났다. 올들어 북한의 식량난은 날로 심각해 여씨처럼 죽음을 무릅쓰고 국경을 탈출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식량을 구하러 결근하거나 배가 고파 소속부대를 이탈하는 병사가 속출하는 등 사회적 일탈현상이 확산되고 있다는 게 귀순자들의 잇따른 증언이다. 2천2백만의 인구를 거느리고 있는 북한의 올해 곡물수요량은 최소한 6백60만t이상으로 추산되고 있으나 공급량은 태부족이다. 지난해 쌀을 포함한 곡물 수확량은 냉해 등 이상기온으로 예년보다 50만t 정도 감소된 3백80만t에 그친 것으로 관계당국은 추계하고 있다.때문에 북한의 올해 식량부족분은 비축분을 감안하더라도 줄잡아 2백30만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당국은 사태가 심각해지자 올들어 정무원안에 양곡수입전담부서인 「양곡수입그루파」를 신설했다. 북한은 올해초 이미 50만t의 곡물을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 정도로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 추가 수입이 불가피한데 수입에 필요한 외화가 바닥이 났다는데 북한의 고민이 있다. 해마다 구상무역의 형식으로 쌀 1백만t을 보내주던 중국이 지난달 15일 김일성의 생일을 맞아 겨우 쌀 1만t을 무상으로 제공해 줬다는 얘기도 있다.하지만 이는 어차피 근본적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북한당국은 이같은 최악의 상황을 맞아 최근 식량배급량을 1인당 하루 5백50g에서 일률적으로 6%씩 줄이는 등 주민들에게 내핍을 강요하는 한편 불만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반가운 비” 농사일손 분주/용수난 공단서도 정상가동 채비

    3일 하오부터 전국적으로 바싹 메마른 대지를 촉촉히 적시는 가뭄해갈 단비가 내리자 각 지방이 온통 생기로 가득찼다.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강수량이 예년평균에 비해 50∼1백20㎜가 부족,전국의 산과 들은 근래 보기드문 봄가뭄에 시달렸으나 3일에 이어 4일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흡족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해갈의 기운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경남지방은 합천이 지난 1일 31·5도로 올들어 전국최고기온을 기록하는 등 그동안 가장 무더운 날씨를 보였으나 이날 하오 1시30분쯤부터 비가 내려 며칠째 계속된 한여름 날씨가 한풀 꺾였다. 마산기상대는 4일까지 예상대로 비가 올 경우 그동안 농업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던 산청·거창·합천등 도내 서북부 산간지방이 어느 정도 해갈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 1월부터의 전국평균강수량은 예년에 비해 70㎜정도 부족한데 비해 강원영동지방은 무려 1백20㎜나 모자라 봄가뭄이 가장 극심했었다. 보성군 희천면 서당리에서 5만여평의 밭에 감자를 심은 문종일씨(44)는 『이달말쯤 수확해야할 감자의 씨알굵기가 수분부족으로 예년의 3분의2가량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번 비로 다소나마 씨알이 굵어질 것』이라며 반겼다. 전북의 경우는 그동안 공업용수부족으로 조업을 중단하는 등 심각한 용수난을 겪었던 정주시 정주공단 입주업체들 이 곧 정상가동에 들어갈 수 있게 됐으며 수위가 1백20㎝까지 낮아져 제한급수에 들어갈 예정이던 전주시 방수리취수장도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 미,대일제재 연기/일 정국 불안따라

    【도쿄 연합】 미국정부는 내주초 발표할 예정이었던 미 포괄무역법의 정부조달 조항과 「스페셜 301조」(지적재산권 침해국의 지정)의 제재 리스트에서 일본을 제외할 방침이라고 일본의 교도(공동)통신이 30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이 통신은 미 정부관계자의 말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미국은 정국이 불안한 일본을 대상으로 제재조치를 위한 수속을 밟는 것이 국민감정상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제재대상 리스트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이같은 조치로 일본은 당분간 제재조치를 피하게 됐으나 미국은 결렬상태에 있는 미·일 포괄경제협의의 향방과 오는 6월말까지 일본이 마련할 내수확대·규제완화책을 지켜본 다음 결과여하에 따라 오는 9월말까지 「우선관행」 리스트를 작성토록 돼 있는 「슈퍼 301조」(불공정무역 관행의 특정과 제재) 등에 의해 제재를 다시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다수확·고품질 작물/중­일 공동개발 추진/양국 농업세미나

    【북경 연합】 중국과 일본 농업전문가들은 28일 북경에서 21세기 중·일 농업발전 세미나를 갖고 ▲과학기술영농 강화 ▲양국간 농업교역 증진 ▲세계곡물시장 수요 ▲세계환경 및 자원문제 등에 관해 폭넓게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양국전문가들은 특히 두 나라 정부가 거시적 정책결정의 차원에서 다수확·고품종의 곡물을 개발하고 과학적이고도 효율적인 영농을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시앙 총양 전중국농업부 부부장은 회의에서 중국은 오는 2000년에 가면 연간 5억t의 곡물과 5백25만t의 면화를 생산하고 농민 1인당 순소득도 1천2백원(한화 약 11만원)에 이를 것이며 일부 빈곤지역의 식량난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나라의 농업전문가들이 공동연구로 다수확·고품질의 새로운 볍씨를 개발할 경우,우루과이 라운드(UR) 타결로 국내 쌀시장을 전면 개방해야 할 한국은 물론 세계 주요 곡물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최 농림수산 통상전략 “공세 전환”/취임 20일… 「새바람」 평가

    ◎중­가­호장관과 접촉 “수입확대” 요구/일부 국가선 “긍정검토” 약속 수확도 농림수산부의 통상전략이 적극적이고 공세적으로 바뀌고 있다.때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에서의 수세적 입장에 비해 대조적이다.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온 사람은 최인기농림수산부장관이다.지난 6일 부임한 그는 업무파악을 채 하기도 전에 이해당사국의 농수산책임자들과 잇따라 접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중국과의 농산물교역에서 96%를 수입하고 겨우 4%만 수출한다.이 때문에 10억달러의 무역적자를 내는데,우리 농산물도 많이 수입해야 한다』 지난 25일 중국의 장호약 국내무역부장관과의 면담에서 최장관이 내민 주장이다. 『중국의 상위계층인 1%만 우리의 질 좋은 농산물을 먹어도 우리나라 인구의 3분의 1이 소비하는 것과 맞먹는다』고 계속 설득하자 장장관은 『우리는 한국과의 무역에서 12억달러의 무역적자를 내는데 무슨 소리냐』고 되받았다. 이에 『나는 농림수산부장관이므로 중국과의 농수산물교역에서 생기는 엄청난 적자를 개선해야 한다』고 응수했다.결국 최장관은 장장관으로부터 『한국의 우수한 농산물을 더 수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는 대답을 받아냈다.대신 농업의 기술협력을 위해 적극협력하겠다고 중국에 약속했다.「주고받는」 협상의 묘미를 살린 셈이다. 지난 22일 굿데일 캐나다농무장관과의 면담에서도 『한국산 사과를 수입하도록 사과 수입금지조치를 해제해달라』고 강력히 요청,『귀국 후 관계관에게 지시해 해결방안을 통보해주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우리 주장을 내세우는 최장관의 통상전략은 최근 열린 쇠고기협상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호주 및 뉴질랜드와의 협상에서 『쇠고기의 실제수입량이 수입쿼터를 넘을 경우 다음해 수입량에서 초과분을 빼야 한다』고 주장했다.물론 상대국의 반대로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우리 시장의 빗장이 활짝 열린 처지에서 『우리 것은 왜 안 사가느냐』는 적극적인 공세도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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