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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통신(출발 2002년 월드컵:8)

    ◎「첨단통신 코리아」 홍보기획 의욕/무궁화·저궤도 위성 디지털기술력 과시/새기술·내수확대로 8천억대 수요 창출 「2002년 월드컵을 첨단 정보통신축제의 마당으로」 국내 정보통신업계는 2002년 월드컵이 21세기 선진 한국 정보통신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어느 때보다 가슴이 부풀어 있다. 월드컵 한·일 공동 개최가 일본에 비해 정보통신 후발국인 우리나라를 지속적으로 자극,기술개발을 가속화함으로써 국내 통신업계가 해외시장으로 영역을 넓혀 갈 수 있는 「판촉의 장」을 제공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와 통신업계는 2002년 월드컵을 역사상 가장 진보적인 정보통신기술들이 활약하는 대회로 선보인다는 계획 아래 이미 야심찬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한국통신은 우선 월드컵이 오는 7월 무궁화위성을 이용해 시작될 우리의 디지털위성방송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무궁화위성은 국내와 동북아지역을 대상으로 월드컵 주요 경기를 생중계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오는 99년발사될 예정인 무궁화3호와 2호위성을 통해 위성방송은 물론 다양한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할 계획도 갖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 앞다퉈 참여하고 있는 「이리듐」·「글로벌스타」·「프로젝트­21」등 저궤도위성서비스도 2002년이면 본격화될 전망이다.또 이 때가 되면 국가적인 사업으로 추진중인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사업도 거의 마무리단계에 이르게 된다.이렇게 될 경우 위성을 이용한 개인휴대통신(PCS)과 개인휴대단말기(PDA)등으로 경기 결과를 본국으로 알리는 보도진은 물론,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손쉽게 세계 어디로나 통화를 할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이 뿐만 아니라 저궤도위성통신의 힘을 빌어 선박이나 항공기안에서도 월드컵경기를 시청할 수 있게 된다. 국내업체로는 한국통신·데이콤·한국이동통신·신세기통신등 통신사업자가 저궤도위성사업에 참여하고 있다.한국통신의 경우 최근 일본을 물리치고 2000년에 실시될 예정인 저궤도위성사업 「프로젝트­21」의 동북아시아 지구국의 설치권을 획득,위성사업 영업권을 획득해 놓은 상태다. 한국이동통신도 월드컵을 1년정도 앞둔 2001년쯤 PCS,팩스,무선호출까지 한 번호로 이용할 수 있는 「원넘버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이 서비스가 상용화될 경우 전세계에서 몰려든 취재진들이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이동전화,팩스번호등을 각각 따로 부여받아 사용하는 불편이 줄어 들게 돼 기사송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이동통신은 이밖에 월드컵대회에서 PCS단말기에 PDA기능을 구현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PDA는 개인정보단말기로 이동전화서비스 뿐 아니라 데이터,동화상,팩스송신까지 가능하다.따라서 PCS가입자가 경기를 보다가 단말기를 통해 관심이 있는 선수에 대한 정보도 받아 볼 수 있게 된다. 이밖에 지난해 본격 착수한 국내 초고속망구축작업은 2002년까지 웬만한 도시를 연결하는 수준으로 확대되고 한·일간에는 APII(아·태초고속정보통신기반)구축에 따라 광케이블과 위성통신망이 연결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월드컵이 열리게 되면 각종 통신시스템 구축과 국내 시장 확대등으로 적어도 8천억원대의 신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박건승 기자〉
  • 식용쌀 올 44만섬 수입/WTO 할당량… 조달청에 구매의뢰/정부

    올해부터 우리 식성에 맞는 식량용 쌀이 수입된다. 농림수산부는 5일 세계무역기구(WTO)협정의 최소시장접근(MMA)조항에 따라 올해분 의무수입물량 44만섬을 전량 우리 입맛에 맞는 자포니카종 쌀로 수입키로 하고 조달청에 구매를 의뢰했다고 발표했다. 농림수산부는 수확기인 금년 10월말이 예상재고가 2백78만섬(수입물량 포함)에 불과,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권장재고수준인 17%선,5백50만섬을 크게 밑도는 데다 최근 불안한 국제곡물시장동향을 감안할 때 입맛에 맞지 않는 인디카종 쌀보다 품질이 좋아 식량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포니카 쌀을 수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자포니카 쌀이 국내에 들어오기는 대흉작을 겪은 지난 83년 이후 지난 13년만에 처음이다. 자포니카 쌀은 찰기와 밥맛이 우수하고 낟알의 가로 세로 길이의 배율이 2배 이내인 중·단립종으로 중국 미국 호주 대만 등이 주요 수출국이다.특히 미국 캘리포니아산 칼로스와 호주산 아마르는 t당 가격이 30만원선으로 국내가(1백60만원)의 5분의 1 수준이고 밥맛이 우수해 수입될 경우 국내 쌀생산농가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수입 쌀은 국영무역형태로 조달청이 6∼7월중 국제일반경쟁입찰을 실시,늦어도 10월말까지 수입될 예정이며 국내유통은 농림수산부가 맡는다. 농림수산부는 올해 수입되는 쌀을 국내 수급상황을 봐가면서 일정기간 비축한후 밥쌀용이나 가공용으로 공급하고 국내 쌀생산농가의 소득에 지장이 없도록 시장관리를 철저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염주영 기자〉
  • 우리 겨레 수학이야기/안소정 지음(화제의 책)

    「피타고라스 정리」보다 우리의 「구고현정리」가 5백년이나 앞섰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등 우리겨레 수학의 숨겨진 실체와 뿌리를 역사적 근거에 입각해 차근차근 풀어낸 책. 모두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장에서 삼국시대부터 읽힌 「철술」,우리나라 수학의 기본교과서인 「구장산술」,그리고 토지의 넓이와 곡식의 수확량등을 측정하는데 사용된 겨레 수학의 예를 소개하며 2장에서는 수를 가리키는 순수한 우리 말들을 일러준다. 또 3장에서는 신라시대 천문관 교육의 기본교재인 「주비산경」제1편에 나오는 『구를 3,고를 4라고 할때 현은 5가 된다』는 구고현정리에 관한 이야기를 비롯해 사인정리에 딱 맞아 떨어지는 첨성대의 정확한 구조,1만분의 1의 오차도 없는 완벽한 구조의 석굴암 등에 활용된 우리 겨레 수학의 선진적인 모습을 밝혀주고 있다. 마지막 장에서는 조선 철종때 수학자 남병길,진보적인 실학파 수학자 홍대용,일제시대 대수와 기하의 거두 최규동·장기원 등을 소개함으로써 우리 겨레 수학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주고 있다.도서출판 산하.5천5백원.〈김종면 기자〉
  • 농촌경제연 제시 추곡수매 개편방안 내용

    ◎하한가격 보장 쌀 약정수매 “유력”/약정수매­선도금 30∼50% 지급… 미달분 시가 매입/융자수매­민간자율에 맡겨… 정산과정 민원 예상/정가수매­영농기전 값·양 예시… 양질미 생산 차질 농촌경제연구원이 제시한 3가지 추곡수매제도 개편방안의 주요 내용과 현행 제도와의 차이점을 알아본다. ▷하한가격보장 약정수매(1안)◁ ◇시행절차=정부는 매년초 WTO 농업보조금 허용물량 범위내에서 각 지역농협별로 약정물량을 할당한다.농민은 파종전에 지역농협과 중앙회를 통해 정부와 출하약정을 체결하고 정부로부터 약정가격의 30∼50%를 선도금으로 받는다.수확후 시가가 약정가보다 높으면 선도금에 연5%의 이자를 붙여 상환하고 약정을 이행하지 않아도 된다.정부는 수매량이 농업보조금 허용물량에 미달할 경우 미달분만큼 농협을 통해 시가로 매입한다.채택가능성이 가장 높은 방안이다. ◇장단점=농민은 하한가격이 보장돼 안심하고 벼를 심을 수 있다.약정후 수매까지 6개월가량 선도금(총 6천억∼1조원)을 무이자로 쓸 수 있다. 약정가격과 물량,시가수매시 상한가격 등을 결정할 때 논란을 겪어야 한다.약정시 품질에 따른 가격차를 설정하기 어렵다.선도금이 소비자금화 할 우려가 크다. ▷융자수매(2안)◁ ◇시행절차=정부수매제를 폐지하는 대신 민간자율에 맡기는 미국식 제도이다.농민은 수확후 지역농협등에 판매를 위탁하고 위탁한 미곡을 담보로 예상가격의 70∼80%에 해당하는 융자금을 받는다.지역농협등은 자체판매 하거나 중앙회에 매각을 의뢰하고 판매가 끝나면 산지별 품종별 평균판매가격으로 농민에게 정산한다.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첫해는 8백만섬을 현행방식으로,1백만섬을 새 방식으로 하고 매년 1백만섬씩 융자수매량을 늘린다. ◇장단점=민간자율에 맡기는 선진제도이다.산지별 품종별로 형성된 판매가격에 따라 농가에 사후정산하므로 양질미 생산을 촉진할 수 있다.정부개입이 줄어 시장기능이 활성활 될 수 있다. 반면 이 방식은 정부가 수매를 기피한다는 비난의 소지가 있다.생산품의 품질 규격화가 이뤄져야 시행가능한 제도다.예상시가나 융자율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농민과 농협간에 상호신뢰가 전제되지 않을 경우 정산과정에서 민원이 예상된다. ▷사전예시에 의한 정가수매(3안)◁ ◇시행절차=정부가 영농기 이전에 수매가격과 양을 농업보조금 허용범위내에서 예시한다. ◇장단점=농민들은 안정적인 영농계획을 세울 수 있다.현행제도와 크게 다르지 않아 익숙하다. 수확기의 산지가격 여건 등을 수매가격에 반영하기가 어렵다.미질·산지별 가격차이를 반영하기 어려워 양질미 생산유인이 적다. ▷현행제도◁ 정부가 매년 수확기에 WTO가 정한 농업보조금 허용범위내에서 수매량과 가격을 정해 국회의 동의를 받아 시행한다.농업보조금 허용규모는 올해의 경우 1조9천5백94억원이며 1등품 80㎏ 기준으로 가마당 13만2천6백80원에 9백25만섬을 수매할 수 있다.수매가격을 2∼3% 올릴 수 있지만 이 경우 수매량을 같은 비율로 줄여 총수매예산이 같아지도록 해야 한다.〈염주영 기자〉 ◎「직접지불제도」란/WTO 허용 농가 보조금/무역에 영향 미치지 않는 정책관련 농가에만 지급 정부가 특정품목의 생산·가격·무역에 영향을미치지 않고 직접 농가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WTO가 허용하는 보조금 중 하나다.모든 쌀 생산농가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정책목적이나 조건에 부합되는 농가만을 지급대상으로 한다.구체적인 지급대상 및 금액 기준등은 추후 결정한다.WTO가 추곡수매제를 통한 농업보조금 지급을 줄이도록 함에 따라 그 차액만큼을 허용가능한 형태의 보조금으로 지급하는 것이다.
  • 한국적 자연주의/백홍기 강릉대 박물관장(굄돌)

    6월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이하여 종교계가 환경운동에 발벗고 나선다고 한다.개신교에서는 환경선교협의회를 결성하고 「96환경선언문」을 채택한다.불교계에서도 「청정국토 한마당」행사를 벌이고 환경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한다.이러한 종교계의 환경운동이 이미 활동을 벌이고 있는 다른 단체의 환경운동과 함께 자발적인 범국민운동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 환경문제가 인류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과제로 인식되어 국제적 관심의 대상이 되기 시작한 것은 2차세계대전 후의 일이지만 영국에서는 이미 19세기말경 세계최초로 자연보호와 사적지보전을 위한 국민협회라는 민간단체가 조직되었다.산업화에 앞장섰던 영국에서 그 산업화로 인한 자연파괴와 유적의 손상에 대한 보호사상과 보호운동이 일어난 것은 오늘의 우리에게도 몹시 교훈적이다. 현재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환경문제는 인류의 생존과 직결되는 심각한 문제다.이 절박한 시점에서 우리가 한번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조상의 자연에 대한 지혜와 선견지명이다. 우리네 조상은 오랫동안 자연에 의지하고 살아왔다.하늘을 우러러보며,땅을 사랑하고,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즉 천지인 삼재사상은 우리 조상의 오랜 자연애호사상이고 인간존중의 사상이었다.단군신화에도 하느님·인간·곰·호랑이와 바람·비·구름이 함께 어울려 있다.들에 나가서 음식을 나누어 먹을 때도 먼저 「고수레」라 하여 자연에게 음식을 던져주었다.또한 가을에 감나무에서 감을 수확하면서도 「까치밥」이라 하여 까치에 줄 밥을 남길 정도로 조화로움을 추구했으며,윤선도의 「오우가」에서 보듯이 물(수)·돌(석)·소나무(송)·대나무(죽)·달(월)을 모두 친구로 생각하여 노래하였다.우리의 옛 그림·조각·건축은 물론 노래와 춤에도 한국인의 자연관은 모두 반영되어 있다.이를 「한국적 자연주의」라 부르기도 한다.우리의 환경운동은 이러한 한국적 자연주의사상이 바탕이 되어야 할 것이다.
  • 김 대통령,「6·25 피란지」 이천서 모내기

    ◎주민들과 당시 회상 “잊을수 없는 추억의 땅” 김영삼 대통령은 28일 상오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에서 마을주민 50여명과 모내기를 하고 농민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앞으로 쌀농사를 수지가 맞고 경쟁력있는 산업으로 만들기위해 쌀 전업농과 농업회사법인을 집중 육성하고 경지정리등 생산기반을 조속히 정비하며 맛좋고 수확량도 많은 쌀 신품종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밝혔다.이에앞서 수원의 농촌진흥청 작물시험장 쌀품종개발 연구현장을 시찰하고 『쌀품종개발 연구환경을 세계적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모내기를 마친후 피란시절을 보냈던 이천시 대월면 군량리에 들러 당시 묵었던 집을 방문했다.서울대 재학중 6·25를 만나 적치하의 서울을 탈출,3개월동안 은신했던 지역이 군량리였다. 김대통령은 주민들과 환담하면서 『내가 가장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땅이 군량리』라면서 『이곳 마을 사람들의 사랑이 없었다면 살아있지도 못했고,대통령도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이곳에머물던 동안 얼마나 많이 새끼를 꼬아 짚신을 만들었는지 모른다』면서 『어머니가 보고싶어 울기도 많이 울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김대통령은 당시 하숙친구였던 임필수씨(69세)의 군량리 고향집에 내려가 농부로 변신해 숨어지냈다.산골마을인 군량리도 역시 북측의 점령하에 있었다. 은신중이던 50년 8월말 임씨 삼촌이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고 내무서에서 체포에 나섰다.김대통령은 동네 주민들을 독려,마을사무소에 태극기를 걸고 시찰온 군인민위원장을 잡아 묶었다.또 청년들과 같이 내무서를 습격,보초를 때려뉘고 따발총과 장총을 빼앗은뒤 내무서원 3명을 결박해놓고 돌아왔다.사건후 인민군의 보복을 피해 마을을 빠져나와 서울로 잠입,얼마후 9·28수복을 맞았다. 김대통령은 이날 친구 임씨등 마을주민들과 46년전 피란시절을 화제로 얘기꽃을 피운뒤 모내기,농가소득,이천쌀의 품질 등에 대해 일문일답도 나눴다.〈이목희 기자〉
  • 이 시국에 장외투쟁이라니(사설)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오늘 보라매공원에서 여는 대여규탄대회는 어쩌면 야당의 장외투쟁사상 가장 설득력이 결여된 집회가 될지 모르겠다.미그기 귀순과 북한 함정의 서해출몰,그리고 방공망의 허점 등 안보문제가 엄중하고 온나라가 2002년 월드컵 유치에 열중하고 있는 시점에서 명색이 대권을 잡겠다는 야당의 두김씨 등이 가두정치에 몰두하는 것은 누가봐도 온당하고 적절한 일이 아니다.더구나 15대 국회의 개원이 열흘밖에 남지않은 때에 열리는 장외집회는 국민들의 관심과 정서를 외면하는 반사회적,반시대적 행사로서 심히 유감스럽다. 21세기를 내다보는 정보화시대인 지금은 4.11총선에서도 나타났듯이 대규모집회방식이 더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다.더구나 총선때 목이 쉬도록 여당을 규탄하고 야당의 주장을 편지가 두달도 되지 않았는데 집회에 참석자를 총동원 한다는 것은 공정하고 의미 있는 민의의 잣대로 내세울 수 없다.그것은 공감대 확산보다 교통혼잡과 국민수고만 유발할 뿐이다. 야당의 양김씨가 내건 여당의 과반의석확보나,이른바 부정선거,표적수사의 규탄이라는 명분은 보편성과 타당성이 없다.야당이 연대하여 여당을 견제하듯이 여당이 국정안정을 위해 세력을 확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3당합당을 했던 김종필총재가 그것을 시비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다. 더구나 구체성이 없는 막연한 부정선거주장은 4.11총선에 참여한 유권자들에 대한 모독이다.만약 김대중씨의 야당이 수도권에서 참패를 당하지 않았다면 여당의 과반수확보는 노력해도 불가능했을 것이며 두김씨는 부정선거주장을 내놓지도 않았을 것이다.대규모집회는 기세를 올려 자신들이 자초한 총선패배를 호도하고 민의를 변경시키려는 당리당략을 위한 것이지 국리민복을 위한 것이 아님은 민주당의 공조이탈이 말해준다. 선거패배의 푸닥거리와 원구성때 국회요직배분의 실리를 위한 야당의 장외투쟁악습은 총선민의를 거역하는 반민주적·소모적 구태로서 청산되지 않으면 안된다.이제는 성실히 개원준비에 나서야한다.
  • 들러리 야당(외언내언)

    정치는 도덕의 장이 아니라 이해관계의 장이다.그렇긴 하지만 우리 정치인들이나 정당들은 변덕이 지나치다.권력을 위해서는 염치나 체면을 가리지 않는다.공인이나 공당으로서는 할 수 없는 말 바꾸기도 예사로 한다.원수처럼 싸우다가도 언제 그랬더냐는 듯 표변하기 일쑤다. 최근의 야3당의 장외투쟁도 변전이 무쌍하다.초반의 양김회담때만 해도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주도적이더니 갈수록 국민회의의 김대중총재가 말을 타고 자민련 김총재가 마부를 잡는 형국이다. 김종필 총재는 총선후 김영삼 대통령과 청와대 영수회담을 했을 때만 해도 깍듯한 경어를 쓰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15대국회에서는 과거와 같은 농성,단성점거등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지금은 일체의 대여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여당의 과반수확보에 대응하여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의 신임인사를 위한 예방마저 거절하고 김대중 총재와 손잡고 장외투쟁준비에 열심이다.세월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민주화투쟁의 주체와 그 탄압의 주인공으로 서로 반대편에 섰었고 이념이나 정책의색깔도 정반대인 양김의 합작은 무슨 삼국지를 보는 느낌이다.그나마 보라매 집회는 김대중 총재의 전매특허처럼 되어온 장소여서 말이 공조지 국민회의행사에 제2야당으로 들러리를 서는 꼴이다.왜 김종필 총재는 언제나 줏대없이 2인자 아니면 들러리밖에 안되느냐는 자민련 지지자들의 불만이 나올만한 일이다. 그런가 하면 김대중 총재의 정계복귀로 동교동측이 하루아침에 떨어져나가면서 원수처럼 싸우던 민주당이 공조에 참여했던 것도 민망스럽기는 마찬가지다.분당때 전국구의원들의 당적보유를 문제삼아 소송까지 벌이고 총선에선 지역할거의 3김정치 타파를 내걸어 국민회의로부터 여당의 2중대라는 욕설까지 들었던 민주당이 하루아침에 김대중살리기의 들러리로 손을 잡아 이번에는 『제1야당의 2중대냐』하는 비아냥이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그러더니 뒤늦게 사과를 요구하면서 공조를 깨고 나온걸 보니 정신을 차린 모양이다.제2,제3야당이 제1야당과 그 총재의 들러리를 서는 건 민의의 배반이 아닌가 묻고 싶다.〈김성익 논설위원〉
  • 여­야 치열한 성명전

    ◎신한국당­“세계 유일만고불변의 불랑정당”/극민회의­“입 열개라도 할말없는 간 큰 정당” 한동안 조용하던 여야간의 성명전이 뜨겁다. 이번 주 들어 대변인의 입이 부쩍 바빠지면서 『간 큰 정당』『부랑 정당』 등 원색적인 표현까지 오간다.총선을 앞두고 부르짖던 「품위 있는 대변인 문화」가 무색할 지경이다.22일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장외투쟁에 나서며」라는 성명에서 『여대야소 조작에 의한 무자비한 야당파괴』『무참히 짓밟힌 대화의지』라는 격한 용어로 투쟁의 정당성을 호소했다. 이에 맞서 신한국당의 김철 대변인은 야당을 통렬히 몰아붙였다.『세계에서 유일한 만고불변의 부랑 정당』이라면서 『의사당 밖을 선호하는 운동권 정당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따끔하게 충고했다. 이어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지역정권교체론과 거국내각론을 도마위에 올렸다.『정권장악 방법론을 공론화하자는 어떤 야당의 비정상적인 태도』라며 「실소의 대상」이라고 공격 했다. 전날에도 김대변인은 『차기대권의 도상연습만 궁리하는 야권 지도부』라며 『모레는 내각 명단이 발표될지도 모르겠다』고 꼬집었다.이례적으로 「논평추가」 형식으로 『내각을 외국에서 수입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 내각은 항상 거국내각이었다』고 쏘았다. 이에 질세라 국민회의는 박홍엽 박선숙 두 부대변인을 동원,『제1야당총재의 올바른 주장에 대해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는』 여당을 『간 큰 정당』이라고 규정했다. 신한국당에서도 22일에는 김충근 신임부대변인이 가세했다.김기옥동작구청장 구속을 둘러싼 국민회의의 태도를 『범법자까지 비호하는 따위의 구시대 정치작태를 청산하라』고 비난하며 『과연 공당인지 의심케하는 한심한 작태』『시대착오적 정치행태에 젖은 지도부의 억지 무리수』라고 퍼부었다. 야3당은 또 여권의 과반수확보를 『정부여당의 헌정파괴행위』(국민회의 설훈 수석부대변인)『의회민주주의를 포기한 독단과 전횡』(자민련 안택수 대변인)『우리 정치사의 비극』(민주당 김홍신 대변인)이라며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정당간의 성명전은 정치의 수준을 반영한다.정치의수준과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장외투쟁」의 추방과 함께 대변인들의 입이 격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지정이다.〈박찬 구기자〉
  • 「장외투쟁」 야 움직임과 여권의 대응

    ◎야 “갈길 하나뿐” 여 “구시대 작태”/여­“야당도 국민수준에 맞는 정치를 해야”/야­현수막 걸고 스티커 배포… “투쟁이 살길” 22일 아침.여의도 신한국당사와 불과 20m정도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국민회의 당사 앞에는 대형 유세차량이 동원돼 「선구자」등의 노래가 울려퍼졌다.야당의 장외투쟁 시작을 코 앞에서 지켜본 신한국당 당직자들의 표정은 착잡했다.국회 개원일을 불과 보름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여야는 출구가 보이지 않는 극한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신한국당◁ 야3당이 헌법소원 제기와 함께 이날부터 여당의 과반수확보를 규탄하는 장외투쟁에 돌입하자 「구시대적 작태」라고 강력히 비난하면서도 적극적인 대화를 호소하는 등 여론을 환기시켰다. 특히 이홍구 대표위원은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15대국회의 역할과 민생정치를 강조,야당이 대화에 나서 줄 것을 호소키로 했다.또 야당의 태도변화에 따라 야당총재들을 방문할 생각이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정치가 민생문제에 집중해야하는 때에 야당은 오히려 지역정권교체론 내각제 등으로 대권논의를 부추기더니 급기야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는데 결코 국민적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청원 원내총무는 『이홍구대표의 야당총재방문추진 등 최선의 성의를 보이고 있으므로 야당이 무작정 장외투쟁 등을 계속할 수 만은 없을 것』이라며 여론이 장외투쟁을 호의적으로 보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김덕룡 정무1장관도 『정치가 달라져야 한다』면서 『야당도 실사구시의 차원에서 정치의 선진화에 합류해야 한다』고 장외투쟁을 비난했다. 김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야당들은 의회주의 정당을 표방하면서도 실제로는 의사당 밖을 선호하는 운동권 정당을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야당도 국민 수준에 맞는 정치를 해야 할 때가 왔다』고 주장했다.〈김경홍 기자〉 ▷야권◁ 야3당은 신한국당의 과반수 의석확보를 규탄하는 차량용 스티커를 부착하고 중앙당과 각 지구당사에 현수막을 내거는 등 장외투쟁에 나섰다.특히 헌법소원을 헌법재판소에 내는 등 장외투쟁의 법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모습도보였다. 국민회의는 이날 지도위회의를 열어 『교만한 정권 앞에선 어떠한 법과 도리도 빛을 발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야당이 갈길은 하나밖에 없다』며 장외투쟁에 임하는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자민련도 이날 당무회의를 열어 대여투쟁에 대한 강경한 결의를 다졌다.김용환 사무총장은 『신한국당이 여소야대를 파괴한데 대해 진실로 반성하고 4·11민의를 존중하는 태도를 보일 때까지 투쟁의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회의를 마친뒤 김종필총재와 당3역과 수도권 지구당위원장 등은 당사에 현수막을 내걸고 차량 스티커를 붙였다. 김총재는 『이런 짓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현정권이 민의를 깨달을 때까지 강력히 싸우자』고 지속적인 대여투쟁을 당부했다.자민련은 이어 수도권위원장회의를 열어 26일 보라매집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실행방안을 논의했다. 민주당도 이날 마포당사에서 홍성우·이부영 최고위원,제정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야당탄압 규탄대회를 가졌다.제총장은 『당이 전당대회 등으로 어수선하지만 여권의 공세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존립마저 위태롭다』며 『당력을 모아 적극 투쟁하자』고 말했다.〈백문일 기자〉
  • 포항공대 종합평점 단연 1위/57개 지방사대 교육여건 평가

    ◎교수 1인당 학생 57개대 평균 36.7명/1인 도서구입비 최고­최저대 86배차 지방사립대학의 교육여건은 천차만별이다. 최고는 포항공대다.교수 1인당 학생수가 6.1명이다.세계 명문사립대학에 못지 않다.평균은 36.7명이다.법정기준인 31.9명에도 못미친다.무려 65.9명인 대학도 있다. 교육부가 모집정원의 자율화를 위해 57개 지방대학의 교육여건을 평가한 결과다. 학생정원에 대한 학사 등 여러 시설의 확보율도 포항공대는 2백%를 넘는다.대부분이 1백%에 훨씬 못미친다.최저는 39.6%다. 열악한 재정상태는 실험실습비와 도서구입비,법인 전입금비율에서 잘 드러난다.연간 실험실습비의 경우 포항공대는 1인당 1백17만1천원이다.평균은 16만1백원으로 7배이상 차이가 난다.8천원에 불과한 대학도 있다. 학생 1인당 도서구입비는 대전 가톨릭대학이 77만7천원인 데 반해 9천원인 대학도 있다.격차가 무려 86배다. 전체 학교운영수입에서 차지하는 법인전입금의 평균비율은 8.3%에 불과하다.전입금이 전혀 없는 대학도 있다.반면 한국기술교대는 94%,부산가톨릭대가 90.9%,포항공대는 78%로 상당히 높다. 이번에 정원의 자율책정권을 얻은 7개 대학간에도 차이가 크다.포항공대는 한림대보다 교수확보율에서 5배,실험실습비 20배,도서구입비에서 6배정도 앞선다. 교육부는 이번에 6개 교육여건의 부문별 점수를 더해 종합점수를 내는 방식으로 평가했다.교사확보율의 경우 법정기준인 31.9명에 충족되면 2백점을,2000년의 기준인 22.3명을 넘어서면 다시 2백점을 더 주었다. 다른 항목은 1백점 만점으로 계산했다.기준은 실험실습비 34만3천5백원,도서구입비 7만8천8백원,교육비 4백59만3천7백원,전입금비율 23.7% 등이다.〈김경운 기자〉 ◎정원 자율화 대상 대학 반응/대부분대 “현재 모집정원 유지”/인제·한림대만 사회수요 고려 증원 방침 올 입시에서 정원의 자율 책정권을 얻은 포항공대 등 7개 사립대학은 무리한 증원은 피하겠다고 밝혔다.현 교육여건을 유지하면서 우수한 인재양성에만 주력할 생각이다.교육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다음은 각 대학의 방침이다. ▲포항공대(입학정원 3백명)=정원을 늘릴 계획은 전혀 없다.그러나 복수 합격자가 서울대 등으로 이탈하는 것을 감안,예비 합격제를 적극 도입하겠다.입학인원을 지금보다 50∼1백50여명 늘어난 3백50∼4백50명으로 조정하겠다.이탈자로 인한 결원의 충원은 없고 적정 수준 이하의 합격자는 탈락시키면서 현재의 모집정원을 유지할 방침이다. ▲한국기술교대(3백20명)=현재의 입학정원을 당분간 유지하겠다.소수정예의 현장중심 교육을 펼쳐 세계적인 직업훈련 교사를 양성한다는 교육목적에 충실하겠다.교육여건을 더욱 개선할 방침이다. ▲부산·광주가톨릭대(80명),대전가톨릭대(40명)=신학교의 성격상 무리하게 증원할 계획은 없다.지금의 교육여건은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인제대(1천7백50명)=연내 디자인과 컴퓨터 관련 학과의 정원을 2백명 정도 늘릴 방침이다.사회적 수요가 큰 자동차공학과 등의 신설을 검토중이다.현재의 교육여건을 유지하는 적정한 수준에서 증원하겠다. ▲한림대(1천5백30명)=전체 입학정원을 1백명 정도 늘릴 방침이나 학과의 신설 계획은 없다.증원은 사회적 수요가큰 분야에 집중될 것이다.〈김경운 기자〉
  • 주식용 쌀 수입 검토/44만섬 규모… 재고부족·대북지원 대비

    정부는 식량용 쌀 수입을 검토중이다. 20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해의 쌀 작황 부진으로 올 10월말 예상 재고가 2백78만t으로 적정재고에 미달함에 따라 식량용 쌀의 수입을 검토하고 있다. 수입대상국은 한국과 같은 자포니카 계통의 쌀을 생산하는 미국,호주,중국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재경원 관계자는 최근 쌀값 급등으로 정부 재고중 1백만섬을 지난 3일 방출함에 따라 정부재고가 5일 현재 5백35만섬으로 줄어들었다고 말하고 수확기인 오는 10월까지의 수요를 감안할 때 부족하지는 않으나 넉넉한 수준도 아니라고 말했다. 세계식량기구(FAO)의 적정재고 권고량은 소비량의 17∼18%로 우리나라의 경우는 5백50만∼5백60만섬이다. 이 관계자는 식량용 쌀의 수입이 불가피한 상황은 아니나 안보차원과 흉작 및 북한 지원 등에 대비해 식량용 쌀의 수입에 정부내 관계자들의 견해가 일치하고 있다고 밝히고 내달중 식량용쌀 수입여부가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우리나라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결과에 따라 지난 해 인도산가공용 쌀 35만t을 처음 수입했으며 올해 44만t을 수입해야 한다.식량용쌀을 수입하더라도 올 의무수입량 44만t 범위내에서 충당된다.〈염주영 기자〉
  • 여 과반의석 확보/임진출씨 입당/야,26일 장외공동집회

    신한국당은 무소속의 임진출당선자(경북 경주을)가 20일 입당함에 따라 총선후 40일만에 모두 11석을 보태 원내 과반수의석인 1백50석을 확보했다. 여권은 여대야소가 이루어짐으로써 김영삼대통령의 집권후반기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고 원내 과반수에 힘입어 민생. 생활정치에주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그러나 국민회의 등 야권은 신한국당의 과반수확보는 총선민의와 정면으로배치되는 행위라고 주장하며 단계적 장외투쟁 돌입 및 헌법소원을 제기키로결정,6월5일 개원을 앞두고 여야의 대결이 더욱 첨예해지고 있다. 신한국당은 이날 상오 이홍구대표위원 주재로 고위당직자 회의와 확대당직자 회의를 잇따라 열고 원내 안정의석 확보에 따른 정국운영과 야권의 장외투쟁에 대한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신한국당은 15대 국회개원과 무소속 당선자 영입은 협상의 대상이 될 수없는 별개의 사안이라는 당론을 거듭 확인하고 원구성과 정국타개를 위한 대야접촉을 적극 시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김철 대변인은 야당의 장외투쟁과 관련한 성명을 통해 『정치인이 자유롭게 정당을 선택하는 것은 의회민주주의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지만 장외투쟁은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반칙』이라면서 『야권은 지금이라도 지도부의 정치적인 소리보다는 국리민복을 위해 여당의 정상적인 정치 파트너로서의 자세를 갖춰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야,특별당보 배포 국민회의 자민련 민주당등 야3당은 신한국당의 과반확부를 「폭거」로 비나하고 오는 26일 하오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대규모 규탄집회를 개최하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강경투쟁에 돌입하기로 했다. 야 3당은 또 25일 상오 서울 시내 15개 지역에서 3당 공동대책위가 제작한 특별당보를 배포하기로 했다.특히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민주당 장을병 공동대표가 서울지하철 시청역에서 공동배포에 나선다.
  • 곡물가 폭등/수요는 급증·공급 제자리

    ◎이상기온에 수확량 급감… 밀값 1년새 2배/“곡물소비 8% 증가” 개도국 식량난 위험수위 국제곡물가격이 무섭게 치솟고 있다.1년전만 해도 부셸당 3.5달러였던 국제 밀시세가 지금은 7.17달러로 두배 이상 뛰어올랐다.지난 5월1일 사상최고기록을 갱신한 이후 잠시 주춤거리고 있기는 하지만 언제 또다시 개록갱신 행진을 계속할 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곡물에 대한 수요는 끝없이 늘어나기만 하는데 공급은 도저히 이를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수급 불균형의 격차가 커지게 된 것은 생산부진과 생활수준 향상에 따른 곡물소비 증가 등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이다. 먼저 공급쪽 측면부터 살펴보면 미국과 남미,옛 소련,호주 등 세계의 주요 곡창지대가 최근 몇년간 한결같이 한발과 홍수,한파 등 이상기온으로 곡물수확량이 연이어 크게 줄어들었다.그 결과 옥수수,밀 등 세계의 곡물 비축분이 최저수준으로 떨어지게 됐다.지난 93년 세계는 전세계 인구가 77일간 소비할 수 있는 곡물을 비축해 놓고 있었으나 현재는48일분에 지나지 않아 지난 35년 사이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전세계 인구의 5분의1에 해당하는 인구를 갖고 있는 중국이 몇년전까지만 해도 식량수출국의 위치에 있었으나 이제는 식량수입국으로 바뀐 사실도 세계곡물시장을 압박하는 큰 원인이다.중국의 급속한 경제발전은 중국의 농토들을 마구잡이로 공장 등 산업지대로 변모시키고 있다.지난 10년간 중국의 전체 경작가능 면적의 2%이상이 공장지대 등으로 바뀌었다.이처럼 농지가 줄어드는 것은 꼭 중국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고 개발이 한창인 개도국 전체에 걸쳐 공통된 현상이다.농민들도 힘들게 농사일을 하는 것보다는 농토를 팔고 공장 등지에 취업하는 것이 수입이 훨씬 좋다며 기꺼이 농사를 등지고 있는 실정이다.중국이 식량수입국으로 남아 있는 한 국제곡물시장에서의 수급균형 회복은 힘들 것이라고 농경제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곡물소비는 이와 반대로 계속 늘어나고만 있다.특히 경제발전으로 생활수준이 전보다 크게 향상된 개도국들에서의 곡물소비 증가가 이같은 수급 불균형을 초래하는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지난 10년간 전세계의 1인당 육류 소비량은 11% 증가했다.육류 생산을 위해 들어가는 사료 공급으로 곡물소비도 불가피하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10년전 중국의 돼지 사육두수는 3억마리를 갓넘는 수준이었는데 2000년에는 5억마리를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문제는 돼지고기 1㎏ 생산을 위해선 4㎏의 곡물이 돼지먹이로 들어간다는데 있다.개도국들에선 지난해 사료용 곡물 소비 증가가 8%에 달해 곡물부족 사태를 부추기는 주원인으로 등장했다. 이처럼 곡물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가격 상승은 피할 수 없다.그러나 가격이 아무리 높아진다 해도 사람이 먹지 않고 살 수는 없다.곡물이 부족해질 수록 식량수입국들간에 이를 먼저 차지하려는 쟁탈전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이고 결국 부유한 나라들에 밀려난 가난한 나라들만 피해를 보게 될 것이다. 이같은 곡물값 폭등이 국제경제에 가져올 파장은 심각하다.우선 식량소비국들로부터 식량생산국으로의 부의 이전이 심화될 것이다.예컨대 세계최대의 곡물수출국인 미국은 올해 곡물무역에서만 3백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곡물값의 급등으로 곡물생산을 극대화하려는 노력도 급증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곡물생산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우선 새로 경작할 수 있는 면적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전문가들은 옥수수나 밀,다른 곡물 등을 경작할 수 있는 토지는 잘해야 현수준에서 3%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게다가 이번 곡물가 급등 이전에는 10년 가까이 곡물가가 거의 정체 상태에 있었다.농업이 이윤발생 기회가 그만큼 적어지면서 농업에의 투자도 줄어 농업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도 부진했었다.실제로 지난 80년대 이후 세계의 농업생산성은 농업혁명을 위한 많은 연구개발 노력에도 불구하고 거의 높아지지 않은 실정이다.이제 가격이 급등하자 농업에의 투자분위기가 살아나고 있지만 이같은 투자가 결실을 맺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데 문제가 있다.〈김규환 기자〉
  • 러,북서 요청할땐 식량 등 지원 용의

    【모스크바·평양 연합】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공식 요청이 있을 경우 북한에 식량등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외무부의 한 고위 관리가 17일 밝혔다. 익명을 요청한 이 관리는 북한이 올 들어 아직 공식적으로 지원 요청을 해온 적은 없으나 북한에 식량을 포함한 원조를 제공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대홍수 피해를 겪은 북한 주민들에게 두 차례에 걸쳐 인도적 물품을 지원했다. 한편 북한은 홍수 피해에 따른 수확량의 대폭 감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수년간 식량 소비가 공급량을 크게 웃돌아 외국으로부터의 곡물 수입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유엔 전문가들이 내다봤다.
  • 국민회의 당선자총회서 “응징”(정가초점)

    ◎「대권경선」주장 김상현 의장에 “포함”/중진·초선들 대거 나서 “진의 밝혀라” 공격/DJ도 “대권논의 자세” 경고성 당부발언 국민회의 2인자로 통하는 김상현 지도위의장은 15일 잇따라 열린 지도위와 당선자총회에서 집중포화를 맞았다.『97년 대선후보는 경선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그의 「중앙대 발언」(13일)에 대한 당차원의 응징으로 보인다. 김대중 총재도 이날 총선후 가장 강력한 어조로 「대권도전」을 시사했다.그러면서 『지금은 선거부정 규명에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며 대권논의의 자제를 당부했다.해석에 따라 『내가 대권도전을 굳혔으니 김의장 당신은 괜한 잡음을 내지말라』는 일종의 경고인 셈이다. 회의에 참석한 당선자들도 김총재의 속뜻을 읽은듯,김의장의 발언에 대해 『단합을 해치는 해당행위』라며 『정치공작이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여권음모에 말려든 것』 등 강경한 용어를 써가며 공격에 나섰다.일부 의원들은 『김총재의 대권도전을 빠른 시일내에 공식화시켜 일사불란한 대오를 형성하자』는 현실론을 제기,눈길을 모았다. 이날 공격포문은 국회부의장 물망에 오르내리는 김봉호의원이 열었다.선거부정과 최승진씨 문서변조사건,여당의 과반수확보 공작 등에 대한 논의가 한창일 때 김의원이 돌연 일어서 『김상현 의장은 대권경선 주장에 대해 진의를 밝히라』고 요구했다.김의장은 『내뜻이 언론에 와전됐다』며 가볍게 일축하자 『김의장!』하며 다시 목소리를 높였지만 안건진행을 계속했다. 그러나 당 중진들의 봇물 터진듯한 성토가 이어졌다.정희경 문체특위장,이종찬 부총재 등은 『어려울 때 돌출발언으로 당분위기를 해치지 말라.국민은 정치권의 대권논의에 짜증을 내고있다』며 재발방지를 경고했다.잇따른 공격에 김의장은 『나의 생각은 언론에 자세하게 보도됐으니 이를 참고해 달라』며 서둘러 산회를 선포했다. 그러나 곧바로 열린 당선자총회에서 초선의원들까지 가세하면서 공격의 강도는 더욱 높아졌다.임채정당선자는 『1년반이나 남은 대선을 앞두고 대권논의를 하는 것은 여권의 분열음모에 말려드는 것』이라며 정확한 상황인식을 촉구했다.이어 조찬형당선자는 『윤리위원장으로서 단합을 깨고 총재에게 누가 되는 행동을 삼가달라』며 엄중경고 했다.한영애의원은 『최근의 대선논의는 다양한 정치공작 차원에서 나오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김총재를 포함한 일련의 공격발언을 전해들은 김의장은 다시 「외줄타기」 곡예를 시작했다.선약을 이유로 총회장을 떠났던 김의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총재의 발언을 전폭지지한다』고 전제하면서,『나를 포함해 많은 정치인들이 수직적 사고에 매여있는 것같다』며 특유의 「치고 빠지기」 전법을 구사했다.이어 『내가 독선과 독주,편협에 빠지지 않도록 새벽미사 때마다 기도한다』며 간접화법으로 김총재를 공격하고 나섰다. 정가에서는 이런 김의장의 우회공격이 당분간 잠복기를 거치면서도 계속될 것으로 관측한다.「포스트­DJ」를 노리는 그가 지금의 「대권공방기」가 공격의 최적기라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오일만 기자〉
  • “북 올 춘궁기 견딜만하다”/정부가 분석하는 식량사정

    ◎부족분 2백33만t 비축량으로 충분/잇단 지원 요구는 내년이후 대비한 것 춘궁기(5∼9월)에 들어서면서 북한의 식량사정에 대한 국내외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방북한 주요 국제기구 인사들은 북한이 올 보릿고개를 힘겹게 넘기고 있다는 소식을 잇따라 전하고 있다.이를테면 스와렌첼 UNICEF(유엔아동기금) 프로젝트 담당관은 『동해안에 가까운 군(군)에서 영양실조에 따른 아동들의 부황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트레이버 페이지 WFP(세계식량계획) 지역대표도 『죽에 풀과 나무뿌리를 넣어 굶주림을 견뎌내는 것을 보았다』고 증언했다. 유엔산하기구인 세계식량계획은 13일 『북한이 지난해 수확된 곡물을 대부분 소비했다』는 요지의 이례적인 특별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국무부등 미조야 일각에서는 대북 식량지원불가피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런가 하면 북한당국은 식량난을 겉으로는 부인하고 있다.14일 대남 방송인 평양방송은 한국측이 북한의 식량문제를 갖고 『북을 심히 중상하며 모략선전을 집요하게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한반도내 당국간 공식회담을 거쳐서 쌀지원 재개가 가능하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태도다.짐짓 아직은 아쉬울 게 없다는 자세다. 따라서 우리 정부의 평가는 일부 국제사회의 그것과는 다르다.한마디로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하긴 하나 『올 춘궁기를 넘기는데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추정하는 올해 북한의 식량부족분은 약 2백33만t이다.지난해 곡물총생산량을 3백45만t으로,인구 2천2백여만명인 북한의 올해 실제 곡물소비량을 5백78만t(22% 배급감량분을 공제)으로 잡았을 때다. 그러나 이 정도 부족분은 지난해 외부로부터 지원받은 곡물과 자체 비축물량으로도 메울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시각이다.더욱이 일부 국제기구의 평가는 뙈기밭등에서 생산돼 암시장을 통해 유통되고 있는 물량과 북한특유의 내핍능력을 간과한 측면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15일 『북한이 최근 미·일등에 은밀히 식량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것은 식량부족이 더 심각해질 내년 이후에 대비한 장기적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귀띔했다. 북한당국이 진짜로 우려하는 것은 당장의 식량부족 사태가 아니라 『내년 이후 군량미등 비축미를 풀어야 하는 상황』이라는 얘기다.〈구본영 기자〉
  • “폐품 재활용기업 적극 지원을”/김해동 해동기획대표(발언대)

    우리는 극심한 망각증상에 걸려 있는것 같다.어떤 충격적인 일도 얼마 지나지 않으면 잊어버리고 만다. 젊은세대는 몰라도 중년층 이상이면 춘궁기란 봄철의 굶주림을 누구나 체험했을 것이다.녹색혁명이라 불리는 벼다수확 품종이 개발되기 전인 지난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보릿고개」를 어렵사리 넘겨야 했다.그시절이 불과 20여년전.그러나 우리는 배를 곯았던 그시절을 까맣게 잊고 있다. 주택가나 아파트주변에서 멀쩡한 가구와 가전제품,그리고 재활용이 가능한 폐품이 버려진채 쌓여 있는것을 쉽게 접할수가 있다. 부유한 나라인 미국의 경우 폐품의 65%를 재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뿐 아니라 검소한 생활로 쓰레기의 발생량을 줄이고 있다. 우리는 이와는 정반대다.마구쓰고 마구버리는 습성이 순식간에 몸에 배버렸다.또 재생 재활용률은 10%에도 못미친다고 한다. 한국자원재생공사가 전국에 재생공장을 세워 폐품을 새로운 상품으로 만들고 있다.그리고 일부 민간기업들도 재생공장을 가동하곤 있다.그러나 이들 업체들이 대부분 영세해 운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온국민의 근검절약 정신과 재활용의식이 우선돼야 하겠다.하지만 정부도 극심한 님비현상에 부딪치면서 쓰레기의 처리의 비중을 매립이나 소각쪽에 두고 있는 것을 탈피해야 한다고 본다. 정책을 과감히 전환해 재생 재활용 방향으로 돌려 기업을 지원 육성한다면 쏟아져 나오는 폐품이 매립이나 소각으로 토양과 대기의 2차공해를 일으키지 않고 훌륭한 자원으로 활용될 것이다.
  • “식량지원 서둘러 달라”/북,유엔에 긴급요청

    ◎지난해 수확곡물 대부분 소비 【도쿄 연합】 북한은 최근 유엔이 홍수피해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식량원조만을 다른 분야보다 우선해서 긴급 시행해줄 것을 아카시 야스시(명석강) 인도국장에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일본 교도(공동)통신이 14일 뉴욕발로 보도했다. 인도국 당국자는 『이는 최근 식량사정이 한층 더 악화되고 있는데 북한이 위기감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엔은 식량공급을 담당하는 세계식량계획(WFP),국제식량농업기구(FAO),세계보건기구(WHO),유엔아동기금 등이 합동으로 대북한 장기 지원계획을 마련해 각국에 지원을 호소할 예정이며 5월중순에는 조사단을 북한에 파견할 예정이다. 북한은 지난달 27일 제네바대표부를 통해 아카시국장에게 식량부족을 강조하고 유엔조사단의 조사·분석에 앞서 먼저 식량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한편 작년 12월 현지조사를 실시한 WFP와 FAO는 이번 요청과 관련해 북한이 외국으로부터 식량을 구입할 능력이 없으며 작년부터의 인도원조물량이 예상을 밑돌고 있기 때문에 식량부족은 당초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5∼9월 더 악화예상 【유엔=이건영 특파원】 유엔 산하 기구인 세계식량계획(WFP)은 13일 북한의 식량위기가 지난 수개월동안 예상한 것보다 더욱 악화됐으며 비수확기인 이번 여름(5∼9월 사이)에 한층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마에 본부를 둔 WFP는 이날 북한의 식량사정과 관련한 특별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북한은 지난해 수확한 곡물의 대부분을 이미 소비했고 현재 상당량의 식량수입도 있을 것 같지 않으며 추가로 진행중인 (국제사회의) 식량원조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 불 95년산 포도주값 폭등/품질좋아 사재기 열풍…30%이상 올라

    ◎1등급 한병 5만원… 상인 “없어서 못판다” 유난히 햇볕이 좋아 지난 90년 이후 최고의 작황으로 평가받고 있는 95년산 포도주 값이 폭등,이상과열 현상을 빚고 있다. 포도주에는 2종류가 있는데 속성재배한 95년산 포도주는 니콜라,르 사부르 클럽같은 대형전문상점에 출하되기 시작했다.속성재배 포도주값은 그다지 많이 오르지 않았으나 문제는 2년이상 저장해야 제맛이 나는 유명산지 포도주이다. 도매상인들은 전례에 따라 소음과 진동이 없는 2백∼2백50리터들이 오크통속에서 숙성되고 있는 유명산지 포도주의 입도선매에 들어갔다.대형유통점이나 포도주전문점들은 포도주병에 넣기 18개월전에 예약을 하고 대금을 미리 지불하는 협상절차를 밟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95년산 포도작황이 좋았다는 평가만으로 값은 엄청나게 뛰었다.평균 30%이상씩 올랐다.포도주의 경우 날씨가 좋아 포도작황이 좋으면 최고 품질의 포도주가 생산되기때문에 작황이 좋을수록 값이 뛰어 왔다. 프랑스 최대의 포도생산지인 보르도의 대형포도농장협회(VGV)는 1등급 포도주 한병을 3백25프랑(약5만원)에 거래하고 있다.같은 등급의 94년산 포도주의 경우 2백20프랑(3만3천원)에 거래됐던데 비해 가격이 절반 가까이 수직상승을 한 것이다. 포도주 값은 하루가 다르게 오른다.보르도 메도크지방의 무통­로스쉴드 포도주는 한병당 2백30프랑(약 3만5천원)에 입도선매되다가 갑자기 2주일뒤에는 2백90프랑(4만4천원)으로 값이 인상됐다.수요·공급원칙에 따라 몰리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공급가격이 오를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보르도지방의 도매상들은 『수요는 너무 많아 없어서 못 팔 지경』이라고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여기에는 프랑스인들보다는 미국과 아시아인들의 95년산 프랑스 포도주를 구하려는 수요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이같은 포도주 가격폭등에 대해 프랑스 국내에서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95년산 포도주가 세기적인 포도주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금세기 들어 유례없는 공급가격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보르도의 포도주 전문체인점 사장인 니콜라 페이스씨는 『보르도의 적포도주 가격은 과대평가돼 있다』고 비난한다.포도주의 질은 수확기와 샤토(생산농장)에 따라 다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인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파리=박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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