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확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치료법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242
  • “전문가 못잖은 대안제시 돋보였다”/여야3당 총무 국정감사 평가

    19일 막을 내린 15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 대해 여야총무들은 『아쉬운 대목도 있었지만 대체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입을 모았다.이번 국감의 의미와 개선점,앞으로의 국회전략등을 신한국 서청원·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원내총무의 인터뷰를 통해 들어본다. ◎신한국 서청원 총무/내실있는 정책감사 정착/여야초월 공동질의 큰 수확 신한국당 서청원 원내총무는 19일 『여야를 막론하고 정부정책의 시시비비를 가려 전문가 못지 않은 대안을 내놓는 등 어느때보다 돋보인 국감이었다』고 평가했다.서총무는 그러나 중복질의나 과다한 자료요구 등 재연된 일부 문제점에 대해서는 이번 회기내에 국회 제도개선특위를 통해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국감을 총평하면. ▲상쾌한 느낌이다.의원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조사활동을 벌여 생산적이고 내실있는 정책감사로 자리잡는 계기가 됐다.특히 과거 국감에 비해 비리폭로가 눈에 띄게 줄었다.이는 문민정부의 개혁정책이 뿌리내리기 시작해 모든 행정이 투명해지고 착실히 집행되고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아쉬웠던 점은. ▲아직도 개선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극히 일부이지만 확인되지 않은 설에 근거한 폭로성 발언이 더러 있었다.일부 위원회에서 과다한 증인채택 요청으로 불필요한 논쟁과 시간 허비가 있었던 점과 지나친 자료요구로 행정기관의 업무가 일시 마비된 점 등은 앞으로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신한국당의 수확이라면. ▲국감을 주도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과거에는 여당의원들이 정부정책을 감싸려고 했으나 이번에는 열의를 갖고 과감하게 시시비비를 가려 대안을 제시했다.앞으로의 국감에 귀감이 될 만하다. ­국감제도를 보완할 필요성은. ▲몇가지 미비점은 고칠 생각이다.통신과학기술위와 행정위에서 중복질의를 피하기 위해 여야를 초월해 공동질의를 벌인 점은 대단히 평가받을 일이다.또 과다한 자료요구를 피하기 위해 위원회 차원에서 합동으로 자료를 요구하는 방안도 바람직할 것이다.이러한 안들을 포함,이번 국감에 대한 심도있는 분석으로 개선안을 마련해 국회 제도개선특위에서 야당측과 논의하겠다. ­향후 국회운영 전략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비준 동의안과 내년도 예산안 통과,각종 쟁점 법안 처리에 중점을 두고 야권과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OECD비준 문제는 정부측의 후속조치가 마련되는 대로 야당과 본격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특히 원만한 통과를 위해 야당측에서 제시한 후속 조치안도 최대한 수용할 방침이다.가급적 예산안 처리 이전에 비준문제를 매듭짓겠다.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다른 쟁점들도 시간을 갖고 대화로 풀어가면 잘 처리될 것으로 낙관한다.〈박찬구 기자〉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안보위기 제약에서도 권력형 비리 과감히 파헤쳐 『안보위기의 제약속에서도 우리의원들이 행정부의 정책실패와 부정비리를 파헤침으로써 국감 본연의 임무인 권력형 부패를 막는 청혈(청혈)작용을 했다고 봅니다』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15대 첫 정기국회 국정감사 성과에 『괄목한 성과를 거뒀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번 국감을 총평한다면. ▲우리당은 이번 국감에서 드러난 1천100여건의 행정부의 정책실패와 권력형 부정비리 700여건을 적발해 다른 당을 압도했다. ­구체적인 성과를 꼽는다면. ▲이양호 전 국방장관의 군정보 유출의혹과 경부고속철도 설계·시공상의 문제점을 파헤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이외에 일부 재벌의 계열사 은폐폭로,효산콘도 허가비리,농가부채 축소의혹 등을 규명한 것도 커다란 성과였다. ­국감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은. ▲국감은 검·경이 건드리지 못하는 권력형 비리를 파헤치는 것이다.국감을 정책대안장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문제다.특히 여당의 방해로 증인채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국감에 어려움이 컸다. 증인채택을 상임위 과반수에서 3분의1 찬성으로 바꾸는 작업을 하겠다.의원들의 심층적 국감을 위해 일문일답 질의 등의 운영개선도 추진하겠다. ­향후 국회운영 방향은. ▲제도개선특위와 예산안 심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경우에 따라 개선특위와 예산안 통과와의 연계도 배제하지 않고있다.국감 후속조치로 이 전장관 의혹에 대해 필요하다면 국정조사권의 발동도 검토하겠다.안기부법 개정및 지방자치 개악 저지에 당력을 모을 것이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 비준안 반대도 주력하겠다.〈오일만 기자〉 ◎자민련 이정무 총무/실증적 자료 바탕 접근/폭로성 한건주의 크게 줄어 이정무 총무는 『실증적인 접근을 통해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차분한 국감이었다』고 이번 국정감사에 평가를 긍정적으로 내렸다. ­15대 첫 국정감사의 총평은. ▲초반에는 무장공비 침투사건으로 국감 열기와 의원들의 활동이 움츠러들었으나 차츰 실증적 자료를 바탕으로 한 정책성 질의와 생산적인 정책대안 제시로 비교적 차분하고 순기능적인 활동을 펼쳤다고 본다.특히 초선의원들이 의욕적으로 나서 고함을 지르거나 폭로성 한건주의에 치우치는 구태는 많이 사라졌다고 본다. ­아쉽거나 고쳐야할 점이 있다면. ▲20일간의 국감기간에 340개 수감기관을 감사하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날마다 수감기관의 자료를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가급적 수감대상기관을 줄이고 국감기간도 조정할 필요가 있다.본부와 산하기관의 분리감사도 논의해야 한다.일부 기관에서 적당히 하루를 채우려는 모습은 여전했다. ­자민련의 활동을 평가한다면. ▲안보·경제 분야에서 열심히 했다.집권경험이 있는 정당으로서 금융실명제 보완과 고속철도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했다.상대적으로 다른 당보다 정보가 적어 큰 이슈를 만들지 못한 것이 다소 아쉽다. ­향후 국회 전략은. ▲제도개선특위에 주력하겠다.민주개혁을 위한 법률개선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여당이 끝까지 반대하면 정기국회가 원만히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정당대표 연설과 대정부 질의에서는 경제·안보 문제에 비중을 두겠다. ­안기부법 개정안 등 쟁점사항은. ▲법개정에는 반대한다.경찰의 대공기능 강화로도 충분하다.〈백문일 기자〉
  • 추곡수매 25일부터/작년값으로 사들여 국회동의후 정산

    96년산 추곡수매가 오는 25일부터 시작돼 내년 1월31일까지 실시된다. 농림부는 17일 금년산 벼 수확이 30% 이상 진행됨에 따라 우선 지난해와 같은 가격으로 벼를 사들이고 정부수매안이 국회 동의를 거쳐 확정된 후 정산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정부수매에 응하는 농민들은 벼 40㎏ 1가마에 4만7천820원,쌀 80㎏ 1가마에 13만2천680원(1등품 기준)을 지급받은뒤 나중에 차액을 정산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세계무역기구(WTO) 농업협정에 따라 지난 94년부터 단계적으로 쌀 보조금을 감축하고 있으며 매년 정해진 범위안에서 수매량과 수매가격을 결정해야 한다.올해의 경우 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쌀 보조금 총액은 1조9천5백40억원이며 이는 작년 수매가격을 기준으로 할 경우 9백25만가구를 수매할 수 있는 돈이다.〈렴주영 기자〉
  • 농활을 다녀와서/전해선 덕성여대 약학과 4년

    ◎들판 황금물결은 농민들 땀의 결실/“제값 받아야…” 간절한 소망이 10월4일부터 2박3일동안 강원도 평창군 개수2리로 가을농활을 갔다. 지난 여름농활때 수입농산물 때문에 희망이 없다며 한숨을 내쉬던 그곳 농민들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현지에 도착한 4일 농민들은 『매년 잊지않고 찾아와 고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농활을 오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이라도 주고 싶은데 농작물값이 너무 형편없어서…』라며 말끝을 흐리는 농민들의 이야기가 나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했다. 수확기를 맞은 무,배추,고추,감자 등 밭작물들이 들판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들판의 벼는 수확기를 맞아 황금물결을 이루고 있었다.이른 새벽부터 농민들은 무척이나 바쁘게 움직였다.우리도 두 팔을 걷어 붙이고 비록 서투른 손놀림이지만 열심히 도왔다.이마에 흐르는 땀이 이렇게 상쾌하게 느껴진 적이 없었다. 그러나 풍요의 기쁨 가운데 서려있는 농민들의 우울한 모습이 간단없이 목격됐다.『제값을 받아야 할텐데…』 힘겹다고 느낄 틈도 없이 마음 속은 간절한 기도로 이어졌다. 떠나기 전날 저녁.20여명의 마을사람들이 막걸리병을 들고 찾아왔다.떠나는 우리가 못내 아쉬웠던 모양이다.여러 순배 술잔이 돌아가고 우리는 농민들과 한마음이 되었다.서로 부둥켜 안고 춤도 추고 노래도 불렀다.그동안 무거웠던 마음이 이 순간만큼은 잊혀지는 듯했다. 떠나는 날 아침.우리를 배웅하러 마을 사람들이 전부 일손을 놓고 모였다.『여러분들 곁에 항상 우리가 있으니 힘내세요』라며 서울로 향하는 버스안에서 나는 연신 이말을 곱씹었다.
  • 풍년맞은 농심의 소망(최택만 경제평론)

    황금의 들녘을 바라보는 마음은 뿌듯하다.사상 최대의 대풍이 예상되는 벼이삭을 보면 마음은 더욱 설레이고 가슴은 풍요로움으로 가득차게 된다.벼 낱알이 너무 팽팽해서 그만 뜅겨져 나올 것만 같다. 구름 한점 없는 푸른 가을 하늘 아래 끝 없이 펼쳐지고 있는 충남 논산평야(황산벌)는 황금물결로 일대 장관이다.필자는 15일과 16일 이틀동안 농림부장관 자문기구인 양곡유통위원회위원의 일원으로 충남과 경기도 곡창지대를 돌면서 쌀 작황을 알아보고 농민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농림부가 지난 9월 15일을 기준으로 조사한 벼 작황은 300평당 쌀생산량은 483㎏으로 추계되었다.한달이 지난 현재는 단위당 수확량(단수·단수)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농민들은 예측했다.이 단수는 과거 최대기록인 지난 88년 481㎏을 훨씬 넘어선 것이고 일본의 단수에 접근하는 것이다. 올해 사상 초유의 대풍작은 농민들의 숱한 땀과 천혜의 기상조건이 어울려 일구어낸 합작품이다.대풍은 농민만의 경사가 아니라 국민 모두의 경사이다.올해 대풍으로 인해 국민 기초식량인쌀의 내년도 수급면에서 불안이 완전히 가셔지게 됐기 때문이다.만약 올해 흉작이 든다면 2년뒤인 98년에 정부보유 쌀 재고가 바닥날지 모른다는 걱정마저 있었다. 양곡유통위원회 위원과 농민의 대화에서 농민들은 올해 대풍을 기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수확기에 쌀 대량출하로 인해 쌀값이 폭락,농가소득이 감소할 것을 우려했다.충남 논산 연무지역 조합장 이봉주씨는 『2년째 동결해온 수매가격을 인상(한지리수 이내)하고 수매량도 늘려줄 것을 원하지만 우루과이라운드협상 관계로 가격과 양을 동시에 확대 조정하는 것이 어렵다면 가격을 올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따라 올해 정부의 쌀 수매예산은 1조9천5백94억원이다.이 예산 범위내에서 쌀의 수매가격을 최대한 인상하되 수매량을 줄여달라는 것이다. 경기도 안성군 일죽면 송천리 농민(안충수씨 등)들은 최근 쌀값 하락을 위해서 정부가 쌀 수매시기를 늦추려 한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분노했다.그는 『만약 정부가 예년보다 수매시기를 늦춰 쌀값을 내리려 한다면 내년에 쌀재배를 기피하는 농가가 더 늘어 날 것이다』라며 『이 보도의 사실여부를 확실히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이 보도가 농민들의 농정불신을 야기시키고 있으므로 정부가 조속한 시일내에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충남 논산시 연무읍 금곡리 농민(박근화씨 등)들은 또 내년도 하한가 약정수매제도에 대해서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약정수매제도는 정부가 농가와 쌀재배 계약을 맺고 쌀 수확후 쌀을 매상하는 것을 전제로 정부가 수매가의 일부를 선불하는 제도이다. 농민들은 하한가 보장에 의한 약정수매의 경우 약정농가에 지급하는 선도급비율을 가능한한 높여줄 것을 요구했다.농민들은 선도급비율이 최소한 60%이상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현재 농림부는 선도급비율의 경우 50%,재정경제원은 30%를 주장하고 있다.약정수매제의 성공여부는 향후 국내 쌀 자급문제와 중대한 함수관계를 갖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되는 현안과제이다. 또 농민들이 농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서 수익률이 낮으므로 농업경영자금(농업경영자김)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이 문제는 지난해 양곡유통위원회에서 정식으로 정부에 건의한 바 있으나 일년이 지난 현재까지 별도 조치가 없었다. 경기도 안성군 일죽면 농민(정원채씨 등)들이 또하나 각별히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직접지불제이다.직접지불제도란 우루과이라운드협정에 따라 정부가 농민들에게 특정작목에 대한 지원은 하지 못하지만 농민들의 전체 소득증대를 위한 지원은 가능하게 한 제도다.경기도 안성 농민들은 이 지역이 자연보존지역으로 묶여 생활과 영농에 어려움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므로 정부는 쌀 자급을 위해 세계무역기구가 허용하고 있는 범위내에서 올해 쌀 수매가격을 농민들에게 유리하게 결정하고 직접지불제도에 대해서도 폭 넓은 연구와 조기실시가 있어야 할 것이다.또 선급금 지급비율과 농업경영자금 금리문제도 적정수준에서 결정되어 농민들의 영농의욕이 저상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올해 대풍을 가꾼 농민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뙤약볕아래서 흘린 그들의 땀에 충분한 보상이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 간절하다.
  • 독도 지하수맥 발견/하루 1,200ℓ 취수 탐사확인(조약돌)

    ◎개발땐 영해확대 중대 의미 독도에 식수를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지하수맥이 발견됐다. 16일 독도 접안시설 공사를 하고 있는 (주)삼협개발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지하수 개발을 위한 정밀탐사를 실시한 결과,독도의 동도와 서도에서 하루 1천200여l의 지하수를 취수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협개발측은 독도를 옆으로 뚫고들어가는 수평착정공사를 실시,지하 2천여m에서 시추할 경우 서도에서 하루 약 1천l,동도에서 약 200l의 지하수를 뽑아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양은 성인 10여명의 생활에 필요한 분량으로 경비대원 40여명의 식수확보가 가능하게 된다. 특히 독도에서 식수가 나오면 우리나라 해역이 독도를 기점으로 200해리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치·외교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독도=이동구 기자〉
  • 외국인 불법고용/사업주 처벌 강화

    정부는 15일 이수성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양곡수매제도를 약정수매제도로 개편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의결했다.〈관련기사 6면〉 약정수매제도는 정부가 수확기에 수매가와 수매량을 결정하는 현행 수매제도와는 달리 연초에 수매량을 예시하고 매입약정을 맺어 쌀 생산농가의 계획적인 영농을 가능케하고 실질소득을 높이는 제도다. 정부는 이와 함께 외국인의 불법취업을 막기 위해 외국인을 불법고용한 사업주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내용의 출입국관리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 “공산당이 싫어요”/「공비 공포」 이승복마을 주민 표정

    ◎28년전 「학살 만행」 되새기며 “몸서리”/밭일 꺼리고 해지면 두문불출/「기념관」주변 무장한 군인들만… 【평창=박준식 기자】 지난 68년12월 울진·삼척 무장공비사태 때 이승복군(당시 9세) 일가족 4명이 목숨을 잃은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노동리.지난 9일 민간인 3명이 무장공비에게 살해당한 채 발견된 진부면 탑동리에서 10여㎞ 떨어진 곳이다. 주민들은 28년 전의 악몽을 떠올리며 공비의 무자비함에 치를 떨고 있다. 구름도 쉬어 간다는 해발 1천m인 운두령 기슭.28년 전 무장공비도 이곳을 도주로로 삼았다.오대산과 계방산 등 1천500m가 넘는 태백산맥의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데다 산세 또한 험하기 때문이다. 현재 터만 보존된 이승복군의 생가가 있는 노동리 3반 주민은 해가 지기가 무섭게 방문을 걸어 잠근다.16가구 50여명의 주민 대부분은 감자·배추·무 등 밭농사로 생계를 유지한다.하지만 무장공비 출몰소식이 전해지면서 밭에 나가기를 꺼린다.9일부터 통행금지가 실시되자 주민은 더욱 불안해 하고 있다. 주민 강환기씨(78)는이승복군의 아버지 이석우씨(61)와 가까운 사이였다.이군이 피살되던 날 이씨는 강씨의 이사짐을 날라주었다는 것.공비는 당시 이군을 살해하고 옆방에서 잠자던 어머니 주대하씨(당시 34세)와 동생 승수(〃7세)·승자(〃4세) 남매도 죽여 퇴비더미 속에 파묻고 달아났었다. 강씨는 『지름길로 가면 30분도 안 걸리는 마을에서 민간인 3명이 무장공비에게 살해당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승복이가 숨졌을 때처럼 그들이 다시 나타날 것만 같아 온 몸이 떨린다』고 말했다. 주민 이경희씨(36·여)는 『군인이 있어 다소 안심은 되지만 그래도 불안하다』면서 『공비잔당이 빨리 잡혀 평화스런 마을로 되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승복 생가에서 1.5㎞ 떨어진 「이승복기념관」이 있는 노동리 1·2반 주민도 불안해 하기는 마찬가지다.이맘때면 관광객의 발길이 줄을 이었지만 군작전으로 외지관광객의 모습은 볼 수가 없다.기념관주변에는 완전무장한 군인이 진을 치고 있다. 이곳에 근무하는 직원 20명 가운데 절반은 68년 무장공비사건 때이승복군과 한마을에 살아 공비의 잔학상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기념관 교학과장 임준환씨(45)는 『옛날 공비사건을 겪은 직원들이 솔선해 군작전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면서 『비상연락망을 구축해놓고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자·배추 등의 수확기를 맞고도 선뜻 밭으로 발길을 옮기지 못하는 노동리마을 주민의 얼굴에는 분노와 두려움이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특별취재발 전국부 정호성 차장 〃 조성호 기자 조한종 〃 정치부 황성기 〃 사회부 김경운 〃 〃 박준석 〃
  • 용인군 남사면 태춘농장(G7으로 가는 길:41)

    ◎온천 1천2백평은 최첨단 「식물재배」 공장/하우스 외벽은 신소재 플라스틱… 햇빛 고루받게/지하 관수파이프로 비료없이 인공영양액 공급/곳곳 센서설치… 온·습고 자동조절 「황금알을 낳는 거위」 얼핏 정보통신산업을 연상하기 쉽지만 이 말은 전태은씨(49·태춘농장대표)가 첨단플라스틱 신소재로 지어 운영하는 1천200평의 온실에 이웃 주민이 붙여준 이름이다. 이름에서 냄새가 풍겨나듯이 그만큼 높은 소득을 올리기 때문에 전씨의 농장이 이처럼 불리는 데 대해 주변에서는 아무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한해 순익 1억2천 경기도 용인군 남사면에 있는 그의 태춘농장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된 비결이 궁금해 발길을 서둘러 가봤다. 『비법은 무슨 비법.정성을 많이 들였을 뿐이었지요』 겸손해 하는 그를 따라 온실 안으로 들어갔다. 눈앞에 펼쳐진 것은 싱싱하게 자라고 있는 아직 파란 색의 토마토였다.지난 7월1일 심었단다.밑을 살펴보니 질서정연하게 배열된 관수파이프를 통해 천천히 한방울씩 물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1시간에 10분씩 하루 열차례 이렇게 물을 주지요.물속에는 양액(식물성장에 필요한 여러가지 영양분이 혼합된 인공액)이 섞여 있어 별도로 비료나 퇴비등을 공급할 필요가 전혀 없지요』 태춘농장에서의 재배방식은 기존의 방식과는 눈에 띄게 달랐다.먼저 식물성장에 절대적인 역할을 하는 온도·습도 등이 자동으로 조절됐다.온실내 곳곳에 설치된 온도 및 습도센서가 순간순간의 온도와 습도를 감지,이들 정보를 컴퓨터에 보내면 컴퓨터가 스스로 온도와 습도를 쾌적상태로 조절하도록 온실에 명령을 내린다.전씨가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는 온실은 때마침 천창(천장에 있는 창문)과 측창이 모두 열려 있었다.무더운 여름날씨여서 실내온도를 떨어뜨리기 위해서였다.천창과 측창을 구성하고 있는 신소재 플라스틱은 햇빛을 분산시켜 식물이 강렬한 직사광선을 피하면서 골고루 햇빛을 받게 하는 효과를 내는 것이었다. 온실 지붕에도 여러 개의 센서가 달려 있어 각각 「작은 측후소」역할을 했다.바람의 속도와 풍향,바깥의 온도는 물론 비가 오는지의 여부도 센서가 자동으로 감지한다.만약 비가 한쪽으로 몰아치면 센서가 보내준 정보를 토대로 컴퓨터는 몰아치는 쪽의 천창을 닫고 반대쪽의 천창을 연다.한마디로 식물을 재배하는 데 필요한 환경이 모두 자동으로 조절되는 환상적인 식물재배공장인 셈이다. 전씨는 이 온실을 짓는 데 4억원 가까이 투자했다.투자비중 1억2천만원은 정부가 무상으로 지원했고 7천2백만원은 연리 0.5%에 3년 거치,17년 상환조건으로 빌려 자신이 실제투자한 돈은 2억원정도였다. 이곳에서 나오는 한해 순익은 1억2천여만원.토마토와 오이를 번갈아 심어 거둬들인 돈이 1억5천만원쯤 되고 온실을 경영하는 데 필요한 경비는 한해에 총 3천만원을 넘지 않는다. ○고교중퇴후 현장연구 그러나 전씨의 이같은 성공이 단지 「휼륭한 시설」 덕택이라고 치부해버린다면 그것은 대단한 착각이 될 수밖에 없다. 그가 오이와 토마토를 키워 고소득을 올리게 된 것은 시설보다는 현장에서의 끊임없는 실험과 밤늦게까지 관련서적을 펴놓고 꾸준히 연구한 노력의 대가다.오이와 토마토재배에 관한 한 국내 최고가되겠다는 그의 도전과 개척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다.그의 학력은 고교중퇴라는 보잘 것 없는 것이다.그러나 그는 온실재배를 성공시키기 위해 관련서적을 읽지 않은 것이 거의 없다.매일밤 12시까지 책을 읽거나 온실에서 자라는 오이와 토마토의 성장과정 등을 일일이 기록해 자료로 남겼다.그는 좋은 품종을 얻기 위해 국내는 물론 해외로도 부지런히 뛰어다녔다.강원도·경상도·전라도 등 전국 곳곳을 누비고 미국·일본·유럽 이스라엘 등 해외도 30여곳을 다녀왔다.전씨는 이같은 일이 무척 힘들었지만 결코 멈추지 않았다.자신이 기르는 상품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었다.전씨가 오이와 토마토의 품질개선에 들이는 돈은 한해 2천만원정도.5백만원은 기술습득을 위한 해외출장비로,나머지 1천5백만원은 연구비로 들어간다. 그는 최근 들어 1년에 두번씩은 반드시 이스라엘에 간다.이스라엘의 과학영농이 앞서기도 했지만 우리의 환경에 가장 적합한 품종이 그곳에서 자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그는 이스라엘로 떠날 때는반드시 토양분석기·양액측정기 등 챙긴다.그쪽(이스라엘) 기술자가 첨단온실재배에 필요한 「노 하우」를 전해주지 않기에 자신의 힘으로 직접 알아오기 위해서다.『식물이 어떻게 커가는지를 눈으로 보고 만져보는 정도로만 견학하는 것은 아무 도움이 안됩니다.돈만 낭비하는 것이지요』 ○한달간 싱싱함 유지 그의 온실에서 자라는 토마토의 품종은 「다니엘라」.속이 꽉 차고 찰기가 있으며 전혀 시지 않고 단맛이 난다.이같은 토마토는 그의 오랜 현장경험과 연구로부터 처방된 양액을 공급할 때만 생산이 가능하다.수확할 때 그의 가족 네 사람외에는 별도의 인력이 필요하지 않다.토마토가 빨갛게 익어도 한달동안이나 싱싱함을 그대로 유지,매일 조금씩 따내 시장에 출하하면 되기 때문이다.그가 심는 「백다다기」 오이도 최상의 품질을 자랑한다.토마토와 오이가 각각 1㎏에 3천원이 넘는 가격으로 팔리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전씨의 오이는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아 지난 93년 ㎏당 3천200원의 가격으로 4만㎏을 일본에 수출했다.총액으로는 1억2천8백만원이었다.물론 이같은 성과는 국내외를 돌아다니면서 필요한 정보와 기술을 얻고 현장에서는 실험을 반복하며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는 등 전씨의 표현대로 「두뇌싸움」의 결과였다. ◎인터뷰/태춘농장 대표 전태은씨/“농사꾼도 박사못잖은 전문가돼야”/일손부족 고려 작물 선택 신중해야 『모든 분야가 첨단화되고 있는 시대에 농업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지요.농사도 과학화·첨단화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전태은 태춘농장 대표는 평범한 재래식 농사법으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면서 이제 미래의 농업은 초일류상품을 생산하는 첨단영농방식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농업이 경쟁력이 있는 분야라고 생각하는가.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한다면 고품질의 농작물을 생산할 경우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소비자의 입맛이 날로 까다로워지기 때문에 꾸준히 품질개선에 힘쓴다면 국내시장에서의 성공은 물론 해외에서도 판로를 찾을 수 있다고 본다. ­농사일을 한다는 것은 굉장이 힘들 것 같은데.▲물론 그렇다.그러나 첨단영농시설을 갖출 경우 육체적으로 힘든 것은 별로 없다.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좋은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키 위해 꾸준히 연구하고 공부하는 것이다.최근 들어서는 농촌에 인력이 거의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인건비가 무척 올랐다.사람의 일손이 가지 않는 분야를 선택하는 것도 크게 고려할 대상중 하나다. ­공부하고 연구해야 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을 공부해야 한다는 말인가. ▲무엇이든 자신이 심고 가꾸는 작물에 대해서는 박사 못지않은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농사꾼은 누구나 풍부한 현장경험을 가지고 있다.여기에 이론적 면만 보태면 자신이 기르는 작물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될 수 있다.전문가가 되어야 좋은 물건을 생산해낼 수 있다는 것은 상식 아닌가. 연구하는 농사꾼 전씨는 관련학계와 업계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아 요즘 농업진흥청산하 첨단과학기술연구소가 운영하는 농장창업주과정에 강사로 발탁됐다.그는 또 새농민기술대 강사와 농협의 농업경영기술교육과정의 강사도 맡고 있으며 농업세계화 지도자교육원에도 강의를 나가고 있어 1달에 5∼10번정도 학생을 가르치는 바쁜 사람이 됐다. 그는 또한 대부분의 회원이 교수나 연구원으로 구성된 한국양액재배연구협회의 부회장직을 맡을 만큼 관련학회에 농작물연구개발에 관한 논문을 여러 차례 발표하기도 했다.그의 농장은 농협 새농민기술대학이 현장교육장으로 지정,매일 한차례정도 견학하러 오는 사람을 맞이한다.물론 그는 이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노하우를 빠짐없이 강의한다.그는 과학적인 영농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농협중앙회가 제정한 새농민상의 과학상을 수상했고 대통령훈장도 받았다.〈유상덕 기자〉
  • 서규용 농림부 농산정책 심의관(초점 인터뷰)

    ◎“올 대농 쌀재배 농가에 자신감 심어”/시장개방 여파 경지면적 확보 애먹어/“식량자립” 설득… 휴경지 4만8천㏊ 활용 올해 쌀농사 경험은 개방화 시대를 맞아 경작을 포기하는 농민들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쌀재배 농가에 자신감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농산물 시장개방의 여파로 매년 전체 논면적의 5%가 줄어드는 악조건을 극복하고 풍작을 일궈낸 것은 농민들의 위대한 승리입니다』 서규용 농림부 농산정책심의관.그는 올해 쌀 증산정책을 총괄지휘한 실무 책임자다. ○증산정책 총괄 지휘 ­올해 쌀농사가 대풍을 이룬 요인은 무엇입니까. ▲세가지입니다.모내기 철에 벼심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쳐 재배면적을 최대한 늘렸습니다.모 촘촘히 심기,다수확 품종 많이 심기,직파재배 줄이기,병충해 적기 방제,잡초 제거작업 독려하기 등으로 단위면적당 수확량을 건국이래 최고 수준으로 높였습니다.생육기에 최적의 기상조건이 유지된 것도 큰 요인입니다. ­금년 쌀 농사에 가장 어려웠던 점은. ▲재배면적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벼 심기를 권장하기 위해 연초에 「논에 다른 작물을 심는 농가에 대해서는 정책자금 지원을 않겠다」는 공문을 각 시·도에 보냈는데 농민단체들이 거센 반발을 보여 애를 먹었습니다.특히 전남 지역에서는 「쌀 농사로는 이미 승산이 없다.수입개방으로 쌀값이 폭락하면 정부가 책임을 지겠느냐」며 한때 반발하기도 했습니다만 쌀 자급기반의 중요성을 들어가며 설득한 일도 있습니다.그 결과 휴경지·간척지에 모 심기,타작물 재배 억제 등으로 예년보다 4만8천㏊를 추가로 확보했습니다.이는 쌀 생산량으로 환산하면 1백50만섬분에 해당합니다. 농림부는 연초에 강운태 장관이 부임하자마자 쌀 증산을 위한 총력동원체제에 들어갔다.강장관으로부터 『재배면적을 최대한 확보하라』는 지시가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초순.이때부터 전국의 휴경지 실사에 들어갔다.영농의욕 감퇴와 일손 부족으로 작년에 농사를 안지은 논 3만3천㏊ 가운데 절반 가량인 1만6천㏊가 재배가능으로 파악됐다.농림부 전직원을 동원해 짜투리 논에 벼 심기를 적극 권장한 결과 목표치보다 3천㏊가 많은 1만9천㏊에 모내기를 마쳤다.이어 타작물 재배 억제하기 운동으로 3만2천㏊,간척지에 모심기 운동으로 4천㏊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었다.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최적 기상조건 한몫 ▲재배면적이 어느 정도 확보됐다고 보고 5월부터 생산성 증대를 위한 알뜰영농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쳤습니다.전국 161개 농촌지도소를 통해 모 촘촘히 심기 교육과 이앙기조작을 실시해 예년에 한평당 평균 73.6포기 심던 것을 올해 78.4포기로 늘렸습니다.3백평당 수확량이 5백㎏를 넘는 다수확 품종 재배면적을 작년 전체 논의 30%에서 40%로 높인 것도 크게 도움이 됐다고 봅니다.생산성이 떨어지는 직파재배 면적을 줄이고 기계 이앙을 적극 권장했으며 5∼9월의 생육기에 병충해 조기 방제와 잡초제거 작업을 독려해 병충해 피해면적을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습니다. ­농업노동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일손을 줄일 수 있는 직파재배방식은 적극 권장해야 하지 않습니까. ▲직파재배가 일손을 덜수는 있지만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크게 떨어집니다.모내기 방식에 비해 뿌리를 깊게 내리지 못하기 때문에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잘 넘어지고 논을 갈아주지 않기 때문에 잡초도 많이 납니다. ○다수확 품종 더 늘려 ­올 풍년 농사에는 기상여건도 크게 도움이 됐지요. ▲그렇습니다.모내기가 시작되는 금년 5월에 곡창지대인 남부지방이 3년째 극심한 가뭄이었습니다.그런데 다행스럽게도 물이 가장 필요한 시기인 5∼6월 두달간 전국에 평균 338㎜의 비가 내려 산골짜기 천수답까지 모두 모를 냈습니다.가지치기를 하는 7월과 이삭이 패는 8∼9월에 비가 많이 오면 농사에 해로운데 공교롭게도 평년에 비해 석달동안 287㎜가 덜 내렸습니다.적산온도(7∼9월의 하루 평균온도의 합계)도 평년보다 36시간이 많았고 이삭이 패는 8∼9월의 일조시간도 예년보다 32시간이 길었습니다. ○「악바리 농정국장」평 그는 인터뷰가 끝나기 무섭게 『아직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의왕시 풍년 들판의 현장으로 내달았다.충북 청주 출신으로 올해 49세.고려대 농대와 미국 농무성 대학원을 나와 농림부 농산과장·종자공급소장 등을 역임했다.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객원교수를 지냈다.저돌적인 업무추진력으로 부하직원들에게 「악바리 농정국장」으로 통한다.틈틈히 테니스와 수영·탁구를 즐기는 만능 스포츠맨이다.〈염주영 기자〉
  • 신한국 윤한도 의원(국감인물)

    ◎농정참여 경험살려 피부에 와닿는 날카로운 질의 농림해양수산위 윤한도 의원(신한국당)의 대정부 추궁은 갈수록 위력을 더해간다.초선이지만 경남지사 등을 역임하며 농정에 직접 참여해 본 경험이 날카로운 질의로 표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농림부는 물론 해양수산부,산림청 국감 등에서 그의 진면목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지난 4일 해양수산부 국감에서 윤의원은 해양오염을 집중적으로 파헤쳤다.『바다속에 방치된 2만6천여드럼의 유류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해양오염의 시한폭탄』이라며 『주무관서인 해운항만청과 해양경찰청,지방자치단체가 서로 책임을 전가해 사태는 악화일로에 있다』고 추궁했다. 도지사 출신 다운 대안제시도 눈길을 끈다.농림부 감사에선 『최근 5년간 벼 재배면적이 15%나 감소,쌀자급률이 17%로 떨어졌다』며 『식량안보 차원에서 생산비 절감형 다수확 품종의 조기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윤의원은 앞으로도 거창한 주제보다 농어민 자녀의 학자금 지원확대,농어촌 의료보험 국고확대 등 피부에 와닿는 문제로 승부를보겠다는 전략이다.〈오일만 기자〉
  • 일단 안심… 장기적 불안 잠재/올 대풍과 내년 쌀 수급전망

    ◎3천8백50만섬 확보… 3백60만섬 여유/쌀값 안정 “수확”… 구조적 수급불균형 과제 올해 대풍으로 국민의 기초식량인 쌀이 수급불안 위기를 넘겼다.이에 따라 내년의 쌀값은 보합 내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쌀의 추가수입을 면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쌀농사가 대풍을 이루지 못했더라면 연말쯤 쌀의 추가 수입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이 경우 유통상인들의 쌀 사재기,쌀값 폭등으로 인한 물가불안,추가수입에 대한 농민과 관련단체들의 반발,정치권의 가세와 사회불안 등의 부작용에 시달려야 했을 것이다.정부는 당초 올해 쌀농사가 평년작(3천3백만섬)을 거둘 경우 1백만섬 정도 쌀을 추가수입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었다.실제로 재정경제원은 농림부에 추가수입을 위한 준비작업을 요구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연간 쌀 소비량은 3천5백만섬.이 가운데 3천3백만섬을 식량으로 먹고,나머지 2백만섬은 가공 및 종자용으로 쓴다.식량용은 소득수준 향상과 고기·우유등 대체식품이 늘어 80년대 후반부터 매년 수십만섬씩 즐어드는 추세다. 농림부는 내년에 공급가능한 물량이 모두 3천8백50만섬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그 내역은 올해 예상 생산량 3천5백22만섬에다 10월말 예상재고가 2백70만섬,내년에 세계무역기구(WTO) 농산물협상에 따라 우리나라에 할당된 의무수입물량(MMA)이 53만섬이다.수요량에 비해 3백50만섬의 여유물량을 확보할 수 있어 일단 내년 수급에는 별 문제가 없다. 그러나 장기적인 수급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현재 우리나라의 쌀 평년작 생산량은 3천3백만섬으로 연간 소비량 3천5백만섬보다 2백만섬이 적다.농민들의 영농기피와 논 면적의 감소로 생산기반이 크게 줄어 구조적인 수급불균형 요인을 안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올해처럼 매년 풍년이 든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재고량도 문제다.내년 10월말의 쌀 재고는 3백만∼3백50만섬 정도로 예상된다.올해보다 30만∼80만섬이 늘게 된다.그러나 세계식량농업기구가 권장하는 쌀의 적정재고는 연간 소비량의 15% 수준.이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적정재고는 5백만∼5백50섬으로 2백만섬 정도가 모자란다. 그러나 적정재고량 확보 문제에 대한 농림부의 시각은 좀 다르다.농가와 비농가의 유통재고가 대략 2백만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이를 더하면 적정재고를 확보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현재 정부의 쌀 재고 통계는 정부와 농협 및 대형 유통업체(공매 참여업체) 보유물량만 포함하고 있다.김주수 농림부 식량정책심의관은 『농가와 비농가의 유통재고는 측정이 어렵고 정부가 수급조절 수단으로 활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재고통계에서 제외하고 있다』고 말했다.〈염주영 기자〉
  • 논 면적 격감속 알뜰영농 “결실”/올 쌀 대풍년 이렇게 일궜다

    ◎휴경 최대한 억제… 벼 경작 권유 “주효”/신속한 방제에 최적의 기상조건 큰몫 올해 쌀 농사는 농민들의 영농기피로 논 면적이 수년째 격감하는 상황에서 알뜰영농으로 대풍을 이뤄 더욱 값지다.올 쌀농사의 특징을 그림을 곁들여 알아본다. ◇논 면적이 크게 줄고 있다=올해 전체 논면적은 1백14만2천㏊.지난 5년동안 연평균 3만8천㏊씩 줄던 것이 올해에는 5만8천㏊로 감소폭이 커졌다.올해 비록 풍년을 거뒀지만 장기적으로는 쌀의 자급기반을 위협하는 요인이다. ◇벼 재배면적을 최대한 확보했다=논에다 다른 작물을 심거나 경작을 하지 않고 놀리는 휴경을 억제하고 벼를 많이 심도록 권장한 것이 주효했다.작년에 경작을 안했던 휴경논 3만3천㏊ 가운데 1만9천㏊에 벼를 심어 휴경논을 생산화 하고,작년에 시설채소 등 다른 작물을 심었던 11만㏊ 중 3만2천㏊에다 벼를 심었다.그 결과 벼 재배면적은 1백5만㏊로 작년보다는 6천㏊가 줄긴 했으나 지난 5년간 연평균 3만2천㏊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작아졌다. ◇알뜰영농으로 단위면적당 생산량을 높였다=올해 300평당 생산량은 483㎏으로 건국이래 가장 알뜰한 영농을 했다.지금까지의 기록은 88년의 481㎏.지난 5년간 평균치 448㎏과 작년의 445㎏ 보다 8% 가량 생산성을 높였다.병충해 발생 초기에 신속한 방제로 피해면적이 작년 4.8%에서 올해는 3.1%로 줄어든 것이 큰 요인이다. ◇최적의 기상조건이 도왔다=우리나라에는 1년에 평균 2개의 태풍이 온다.강도와 시기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으나 대략 태풍이 한개 지나가면 50만∼2백만섬 수확이 줄어든다 그러나 올해는 태풍이 모두 비켜갔다.3년째 계속된 남부지방의 가뭄이 모내기철에 맞춰 내린 비로 완전 해갈 된 것도 천우신조라고 할 수 밖에 없다.낱알이 여무는 시기인 9∼10월 초 사이에 늦더위가 온 것도 한몫 했다.이 시기에는 하루 햇볕이 나면 보통 5만섬 정도 증산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염주영 기자〉
  • 쌀 추가수입 안한다/올 대농 예상 작황 3,500만섬 웃돌듯

    올해 쌀을 비롯,각종 농산물이 대풍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정부는 이에 따라 올해에는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따라 이미 수입한 의무수입물량(MMA)이외에 쌀을 추가로 수입하지 않기로 했다. 강운태 농림부장관은 30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국정감사에서 『금년도 벼작황은 예년에 볼수 없을 정도의 대풍』이라며 『풍년농사를 이뤘으므로 쌀의 추가수입을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농림부는 올해 쌀 예상수확량이 3천5백만섬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의 3천2백60만섬보다 8%이상 늘어난 규모다.
  • 전문가 죄담(G7으로 가는 길:40)

    ◎“규제는 최소화 시장기능은 활성화”/생산공정­노동생산의 합리화 등 재구성 필요/외형적 성정보다 「내실경영」으로 기업 투자패턴 전환을/정부도 공무원이 현장 찾아나서는 서비스체제 갖춰야/맹목적 애국심은 경쟁력 걸림돌/음식낭비 연 10조 곡물수입의 5배/무조건 규제보다 운영의 묘 필요 선진국 진입을 앞둔 우리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국민의 의식개혁은 물론 경제·사회·문화 등 전반에 걸쳐 걸림돌은 수 없이 많다.그 가운데 우리의 경쟁력 약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떠오른 고비용구조는 나라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각계 전문가의 좌담을 통해 선진국 진입을 저해하는 걸림돌은 무엇이며 그 해소방안을 알아보고 고비용구조의 타개책,국민·정부·기업이 각자 해야할 과제 등을 짚어본다. □참석자 ·한덕수 통상산업부 통상무역실장,미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전일수 교통개발연구원 부원장,미 테네시대 경제학 박사 ·김주호 아남텔레콤 부사장,미 콜로라도대 경영학 박사 ▲한덕수 실장=선진국이 되려면 합리성과 자율성에 바탕을 둔 책임이 우리사회 전반에 뿌리내려야 합니다.모든 것이 합리적인 바탕위에 이루어지고 누가 시켜서 보다는 자율적으로 옳다고 판단한 것을 밀고 나가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 사회가 돼야 한다는 것이지요.개인에게는 이익이 되지만 전체적으로 손해가 되거나 단기적 성과에만 급급하면 곤란합니다.회사경영에서도 임금상승은 단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물가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정부에 떠 넘기는 것은 잘못입니다.후진국일수록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정부가 구제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일수 부원장=공감입니다.또 다른 측면에서 「열린국가」가 돼야 합니다.국민의 평등주의적 사고는 합리주의를 저해합니다.시작이 동등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가 동등해야 한다는 사고는 크게 잘못된 것입니다.임금격차도 계속 해소하다 보면 결국 모두 똑같이 줘야 한다는 뜻 아닙니까.각종 사회간접자본사업도 민간에게 주었을 때 특혜라고 여기는 사회 분위기도 바뀌어야 합니다.정치적 논리가 우선인 점도 시장기능의 활성화에 방해가 됩니다.경제는 경제로 풀어야 효율성이 있습니다.아울러 맹목적 애국심(쇼비니즘)도 제한적 요소입니다.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서 사업을 하거나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있다면 그것도 열린 국가에 장애가 됩니다. ▲김주호 부사장=나라마다 여건이 다르겠지만 「있는 것」과 「없는 것」을 확실히 가려 대응책을 세워야 합니다.우리의 강점은 인력자원과 교육입니다.교육구조의 선진화는 그래서 중요한 요소입니다.의식구조와 관련해서는 기업입장에서 「이윤」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이윤에 대한 국민의 시각이 바뀌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기업가 정신을 존중하고 부의 축적을 긍정적으로 봐주는 시각이 아쉽습니다.물론 기업가 스스로도 정당한 이윤추구를 위해 노력해야지요. ▲한실장=전체적 비효율을 따지자면 무수한 사례가 있지요.경제 쪽으로 주제를 좁혀 보겠습니다.자본주의적 시장경제를 제대로 키우려면 각 분야에서 철저히 룰(규칙)을 지켜야 합니다.정부는 그동안 수입규제로 국내 산업을 보호하고 가격규제 등에 힘써 왔습니다.그러나 이제 그것은 정부가 할 일이 아닙니다.정부는 법질서를 명확히 지키고,민간기업에 정보를 제공해주며,일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장애인 등 사회적으로 탈락하는 계층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기업도 시장경제체제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자본주의는 결과의 평등보다는 기회의 평등일 뿐입니다.생산공정의 합리화와 노동생산의 합리화 등의 재구성이 필요합니다.예를 들어 사회기간시설(SOC)이 부족해 교통이 막힌다고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현단계에서 정보통신을 활용해 교통문제를 해결하는 등의 합리적 방안의 도입이 시급합니다. ▲전부원장=정부의 개입,즉 보호와 규제를 극소화해서 시장기능에 맡기는 것이 필요합니다.특히 정부의 가격규제와 진입규제는 과감히 풀어야 합니다.지난 85년과 95년을 비교할 때 실질국민소득은 4배나 늘었습니다.반면 휘발유값은 절반으로 줄고 승용차는 수십배로 늘었습니다.그러나 대중교통수단의 실질요금은 떨어지고 있습니다.공공요금은 물가가 안정되면 안정기조를 깰까봐 못올리고,불안하면 이를 가중시킬까봐 못올린 것이 현실입니다.그러니 자가용은 늘고 대중교통의 서비스는 늘 제자리입니다.이는 바로 삶의 질 저하와 국가경쟁력의 약화로 연결됩니다.여기에는 정부의 역할부재가 큰 원인입니다.민영화문제도 세계 도처의 경험으로 미뤄 민간이 정부보다 더 잘 운영한다는 것이 입증됐습니다.가능하다면 많은 분야를 민영화해야 선진국 진입이 쉽습니다. ▲김부사장=고임금·고금리·고물류를 3고라고 합니다.그러나 여기에 고지대,고규제를 합쳐 5고라고 말하고 싶습니다.반도체 공장설립의 경우 수도권 인구집중억제에 걸려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비즈니스에서는 시간이 중요한데 기회를 놓친 셈입니다.이것이 기술도입을 막고 산업공동화로 이어진다면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고임금은 특정 분야의 경우 고급인력의 유치를 위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나머지는 기업의 생산성에 맞추면 됩니다.과다한 물류비용은 주파수공용통신(TRS)이나 데이터통신,화상회의 등 정보화의수단 활용으로 줄여나가야 합니다.과세의 공평성도 문제입니다.세수확장 차원에서 지하경제를 바로잡아 상대적으로 불공평하다는 인식을 바꾸어야 합니다. ▲한실장=생산성을 넘는 임금은 우리의 경쟁력을 떨어뜨립니다.우리의 임금절대 수준은 아시아에서 두번째입니다.남는 인원을 모자라는 쪽으로 이동시키는 노동력의 탄력성 확보가 중요합니다.고금리는 금융산업의 경쟁력이 낮아서입니다.기업측면에서도 부채비율이 3백%로 미국의 2배,대만의 4배 정도인데 이같은 재무구조의 개선도 서둘러야 합니다.물류비는 보상비가 많이 차지합니다.예전의 경부고속도로는 1㎞당 보상비가 1억원이었는데 현재의 서울외곽도로는 1백억원입니다.특별법의 제정 필요성이 여기에 있습니다.행정규제도 「신경제」하에서는 토지와 금융 등을 중심으로 풀어나가야 합니다.고비용구조의 개선은 긍극적으로는 소비성향을 변화시켜야 가능합니다.연간 음식물의 낭비가 10조원으로 곡물수입의 5배나 됩니다.에너지도 우리 보다 경제규모가 9배인 일본의 연간사용량이 우리의 2.5배 밖에 안됩니다.산업·수송 등 모든 분야에서 절약정신이 생활화돼야 합니다.기업의 효율성제고를 위해서는 경영의 투명성이 가속화되고 중소기업을 기술집약적 기업으로 육성해야 합니다.공공성이 큰 전기나 가스 등도 경쟁체제와 민간기업의 경영기법이 도입돼야 합니다.조세도 감면보다는 세율을 낮춰 재정흑자의 바탕위에 금융 및 물가안정책을 유도해야 합니다. ▲전부원장=서울이 워싱턴DC 보다 싼 것은 공중전화요금과 대중교통요금 밖에 없습니다.물류비용의 경우 우리 기업은 매출액 대비 17%입니다.미국 7.7%,일본 9%와 비교하면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SOC 확충과 정보통신기술의 개발이 뒤따라줘야 합니다.물류비의 절감은 운영의 묘로도 가능합니다.규제완화를 통해 시장기능에 의한 이용자 중심으로 양호한 물류환경이 조성돼야 합니다.미국이 70∼80년대 운송규제의 완화로 27%의 물류비를 줄여 물가안정에 기여한 점은 우리에게 좋은 교훈입니다. ▲한실장=글로벌경쟁시대,자유화경쟁시대에 접어든 지금 정부가 해야할 일은 좀더 겸허한 자세로 서비스체제를 갖추는 것입니다.기업인이 각종 인·허가를 받으러 공무원을 찾아갈 것이 아니라 공무원이 현장에 직접 나가도록 해야 합니다.우리나라가 산업국가로 커가느냐 아니냐는 사람을 어떻게 키우느냐에 달려 있습니다.즉 공고생과 공대생을 많이 키워야 합니다.현재 우리나라의 공고생과 인문고생 비율이 3대7인 반면 대만은 7대3입니다.이런 식으로 가면 중소기업의 인력은 절대적으로 부족해질 수밖에 없고 결국 임금상승으로 이어지게 됩니다.따라서 이러한 산업인력을 키워내는 것이 바로 정부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국민의 소비패턴도 달라져야 합니다.일본의 경우 지난 8월 우량업체에 대한 이자율이 1.3% 정도였습니다.이것은 일본 국민들이 그만큼 저축을 많이 한 결과입니다.우리도 과소비를 줄여 저축하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입니다. ▲김부사장=앞에서 말씀드렸던 5고를 해결하려면 무엇보다 정부의 규제가 완화될 필요가 있습니다.일례로 수도권등지에 기업이 하이테크분야의 공장을 지으려할 때도 수도권 인구집중 등의 규제를 들어 무조건 막을 것이 아니라 여러 여건을 고려해 예외를 인정해주는 운용의 묘를 살릴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관리도 해당 기업에 모든 책임과 권한을 줘야 인력난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또 대출단계에서 생산성을 초과하는 기업에 대한 대출억제 등도 필요합니다. 선진국진입을 위해 정보통신산업 쪽에서 해야 할 일로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투자를 꼽을 수 있습니다.기존의 선진기술을 가져오기 보다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신기술 개발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한실장=수도권규제의 문제도 결국은 시장경쟁의 메커니즘으로 풀어야합니다.다만 정부는 서울에만 몰리는 기업들을 지방으로 끌어당기도록 부산·광주 등에 과감하게 투자해야 합니다.기업도 이제는 외형적인 성장보다는 내실있는 경영쪽으로 투자패턴을 바꿔야 합니다.근로자 역시 경영자와 한배에 타고 있다는 공동체의식을 높여야 합니다. ▲전부원장=저는 지금의 위기를 국민의식의 위기로 보고 있습니다.선진국으로 떠오르는 싱가포르,네덜란드 국민들을 보면 주변 국가와의 경쟁에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반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상대적으로 경쟁심이 약한 것이 사실입니다.따라서 좀더 나은 품질로 경쟁하겠다는 의식이 기업인 뿐만 아니라 국민 개개인에게 각인돼야 할 것입니다.
  • 괘방산 「비트」 언제 만들었을까

    ◎발견 일부 유류품 녹슬어 장기방치 한듯/오래전 침투한 「간첩­고첩 은신용」 추정 29일 상오 강릉시 강동면 괘방산에서 발견된 비트(비밀아지트)는 언제 만들어졌을까. 문제의 비트는 이번에 침투한 무장공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기 보다는 이미 침투해 있던 또 다른 간첩이나 고정간첩에 의해 오래전에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비트에서 잠수함 침투 지역인 안인진리 대포동 앞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등 접선의 전초지로는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잠수함의 좌초 이후 군 수색대의 대대적인 수색작전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잠수함에서 탈출한 공비들이 해안에서 불과 2㎞ 떨어진 곳에서 한가롭게 비트를 만들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지난 23일 칠성산에서 발견된 비트와는 달리 장기 은닉용 비트일 것이라는 추정은 비트안에서 발견된 여러 유류품이 뒷받침하고 있다. 정찰용 3백㎜ 망원렌즈와 함께 발견된 철제 렌즈 지지대는 사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부식돼 있었고,비트 건설용 도구인 삽과 갈쿠리,톱등도 장기간 사용하지 않은 듯 상당히 녹슬어 있었다. 군 수색대는 비트에서 발견된 필름 8통에 대해 상당히 기대했지만 모두 햇빛에 노출시켜 수확을 거두지 못했다.일회용 라이터 등 일부 유류품은 불에 그을려 있었다. 이 비트가 이미 오래전에 침투한 간첩이 은신하면서 교대조,또는 귀환용 잠수함을 기다리는 장소로 사용했음을 암시해 주는 대목이다. 이같은 상황을 종합하면 북한은 대포동 앞바다를 주요 침투루트로 이용했고 이번 잠수함 무장공비 침투사건 역시 주요시설물을 정찰하기 위한 주요 대남공작 가운데 하나였다는 사실은 명백하다 하겠다.
  • 추석연휴… 전선도 생각하자(사설)

    오늘부터 4일동안의 추석연휴가 시작된다.예년처럼 80만대가 넘는 차들이 서울을 빠져나가고 전국적으로 2천8백만명의 귀성객들이 대이동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우리 민족의 큰 명절인 한가위의 부산하고 기대넘치는 풍경이다.그러나 올해 추석은 예년과는 달리 검소하고 간소하게 지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지난 여름 수재로 집과 삶의 터전을 순식간에 잃어버린 경기북부지방의 수재민들이 아직 복구작업을 끝내지 못하고 썰렁한 천막에서 실의에 잠겨 있다.농사의 수확도 형편없이 줄어 생계가 막연한 실정이다. 또 강릉 일대 산악에서는 도주한 무장공비를 추적하느라고 수만명의 군·경·예비군이 연일 악전고투하고 있는 중이다.작전에 동원된 군인들에게 추석이나 고향이란 생각할 수조차 없지 않은가.이들을 생각해서라도 올해 추석은 검소하고 분수를 넘지말아야 할 것이다.이런 절제가 곧 공동체의 유대이며 아픔의 나눔이 아닌가. 도로가 아무리 밀리고 막혀도 고향에 가는 사람들의 마음은 포근하고 가벼운 법이다.해마다 되풀이되는 정체현상이니,느긋한 마음으로 여유롭게 고향길을 달리자.즐거운 귀향길은 서로 양보하고 질서를 지키면서 또 같은 고향사람은 차를 함께 타고 떠나는 인정도 나눠볼만하다.귀성길·귀경길에는 예전처럼 쓰레기를 도로변에 버리는 몰지각한 행위는 해서는 안될 것이다.명절연휴가 끝난뒤 고속도로와 국도변은 으레 차에서 버린 쓰레기더미로 뒤덮인다.범칙금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질서를 지키는 선진시민의식을 실천하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 연휴동안 우리들은 가족공동체의 만남을 통해 서로간의 사랑과 소중함을 확인하게 된다.부모님이나 어른들을 공경하는 전통적 미풍양속도 체감하게 된다.조상들이 오래 지켜온 한가위의 참뜻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이러한 전통적 가치의 드높임과 함께 추석연휴를 휴식을 통한 재생산의 계기로 삼는 지혜도 필요하다.우리들의 쫓기는 일상속에서 삶의 재충전 기회를 갖기란 그리 쉽지 않기 때문이다.
  • 예산의 생산성 높혀야(사설)

    내년도 정부예산안은 정부지출 억제를 통한 안정지향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경제안정을 위해 공무원 봉급인상률을 5%선에서 억제한 것은 정부가 내년도 기업의 임금안정을 유도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내년도 사회간접자본 투자 규모를 대폭 늘린 것(24.4%)은 경제의 구조적 문제인 고물류비의 해소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으로 시의적절한 선택이다.또 내년도 세수확보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교육개혁과 농어촌 구조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저소득층 지원확대와 환경개선 및 국민문화생활 향상을 위해 세출예산을 늘린 것은 특기할 만하다. 방위비 증가율을 12% 증액한 것은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비,방위력 증강과 장병의 사기 및 근무여건 개선을 감안한 불가피한 증액으로 이해된다.내년도 정부예산안은 우리 경제가 하강국면에 있지 않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그러나 경기침체와 재정간의 함수관계를 고려한다면 몇가지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내년도 우리 경제는 저성장속의 물가상승 우려가 있다.이런 시점에서 경제 안정을 위해 예산규모를 최대한 억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러나 내년도 예산증가율 13.7%는 예상 경제성장률 11.3%를 상회하고 있어 경기에 걸맞은 내핍성 예산으로 보기는 어렵다. 또 방위비를 늘리면서 방위력개선사업에 대한 세출증가는 미미한 채 인건비와 복지비 등 경직성 경비의 증액으로 끝난 것은 현행예산의 과제인 경직성 경비 축소와 거리감이 있다.전반적으로 보아도 내년 예산에서 방위비뿐 아니라 인건비·교부금·예비비 등 경직성 경비가 전체의 56.1%에 달한다. 이처럼 오랜 숙제인 경직성 경비 축소와 공공부문의 생산성향상은 내년 예산에서도 크게 개선된 것 같지가 않다.국회는 앞으로 재정의 효율성과 생산성에 역점을 두고 예산안을 심의해야 할 것이다.선거공약을 염두에 둔 선심성 심의나 당리당략적 증액이 있어서는 곤란하다.
  • 공비 촬영필름 발견… 군시설 등 담아/무장공비 소탕작전 이모저모

    ◎잔당 도주흔적 이틀째 못찾아/괘방산 일대 봉쇄선 구축/UDT 유류품 수중수색/강릉인접 평창군민 “불안” 무장공비 출현 일주일째를 맞은 24일 군·경수색대는 지상 및 해상을 봉쇄하고 압박 수색 및 헬기 등을 동원한 공중 수색을 계속했다.그러나 사라진 잔당 5명의 흔적을 찾는데는 실패,소탕 작전이 장기국면에 접어들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있다. ○…군수색대는 산악에 숨어 있는 공비들을 코브라헬기 등을 동원,해안쪽으로 내몰아 토벌한다는 구상 아래 강릉시 강동면 괘방산 남쪽 정동진3리 분수골·오리골 등에 봉쇄선을 구축하고 대대적인 수색작전에 들어갔다. 군은 공비 잔당 5명이 봉쇄선을 빠져나가지 못했다면 이 지역에 은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폐광이 많고 6·25때도 북한군이 침범하지 못했을 정도로 지형이 험하기 때문이다. 군은 그동안 이 지역의 길목을 차단한 채 월북 도주로로 예상되는 태백산맥쪽을 봉쇄하는데 치중했었다. ○…안기부와 기무사 등으로 구성된 중앙합동신문조는 지난 22일 사살된 정찰조장이 지니고 있던 사진필름 10통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필름 10통 중 1통에는 동해고속도로부터 괘방산까지의 군사시설과 사회간접자본시설 등이 촬영돼 있었다』고 밝히고 『나머지 필름 중 8통은 파기되고 나머지 1통은 사용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공비들이 타고온 잠수함이 좌초됐던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리 해안에서는 이날 해군 수중파괴대(UDT)대원 10여명이 무장공비들이 숨겼을지도 모를 유류품을 찾는 수중 수색작업을 벌였다. UDT대원들은 수색결과 잠수함의 중심을 잡는데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는 손잡이가 달린 가로 20㎝,세로 15㎝ 가량되는 쇳덩이 30여개와 스크루를 보호하는 장치로 추정되는 원통형의 쇠망 등을 건지는 수확을 거뒀으나 중화기 등은 발견하지 못했다. ○…지난 68년 삼척·울진 무장공비 침투 때 퇴각하던 무장공비들에 의해 참혹하게 살해된 이승복군의 마을인 용평면 노동리 등 평창지역 주민들은 이웃 강릉지역 주민 못지않게 이번 사건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긴장. ○…동해안 관광업계와 어민들은 이번 사건으로 91년부터 시작된 해안선 철조망 제거작업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전전긍긍. 주민들은 『그동안 꾸준히 해안선 철조망 제거작업이 이뤄져 지역경제에 상당한 활력소를 주어 왔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철조망이 다시 설치되는 최악의 사태는 막아야 한다』고 말하는 등 불안해 하는 표정.
  • 추곡 약정수매제 최종 조율 진통(정책기류)

    ◎농림부­“선급금 50%선 돼야 영농자금 활용”/재경원­“재원확보·통화 큰부담… 30%가 적절”/계약파기 반환금리도 이견… 연 5∼11%선서 결정될 듯 내년부터 도입되는 추곡의 약정수매제에 대한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약정수매제는 정부와 쌀을 생산하는 농가가 추곡수매량과 수매가를 미리 정하는 계약재배의 일종.최근 경제 장·차관회의를 통과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이 제도를 도입하는 조항이 반영돼 국회심의만 남겨 놓고 있다. 약정수매제의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풀어야 할 핵심 과제는 선급금의 지급비율과 계약파기시 선급금을 되돌려 받을 때 적용할 이자.이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는 연내에 양곡관리법 시행령에서 정해지게 된다. 그러나 현재 주무부처인 농림부와 예산당국인 재정경제원이 이 사안에 대해 시각 차를 보이고 있다. 선급금의 경우 농림부는 그 지급비율이 계약금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50%는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그래야 농민들이 선급금을 푼돈으로 써버리지 않고 영농자금으로 활용함으로써 계획영농을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농림부가 50%를 제시하는 이유는 또 있다.농림부 관계자는 『선급금을 50% 지급할 경우 농민들이 빌리는 영농자금에 대한 이자를 감안할 때 수매가를 3% 올려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세계무역기구(WTO) 출범으로 인한 보조금 감축계획에 의해 추곡수매량과 수매가를 예전처럼 늘리거나 올리기 힘든 상황에서 선급금 지급을 통해 간접적인 수매가 인상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재경원의 시각은 다르다.선급금의 지급비율은 30% 정도가 적당하다는 입장이다.그 이유 중 하나로 통화량 문제를 꼽는다.농림부 주장대로 수매자금의 절반인 1조원 이상의 선급금을 수확기 이전인 4∼5월에 풀 경우 통화증대로 통화관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선급금의 재원확보도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선급금을 포함한 추곡수매자금의 재원으로 쓰이는 양곡관리특별회계의 세입은 연중에 걸쳐 이뤄지는 정부의 양곡판매 자금이 대부분이다.따라서 선급금으로 줄 수매자금의 절반을 매년 4∼5월까지확보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고 재경원은 우려한다. 여기에다 우리나라 쌀 생산농가는 추곡수매때 평균 13.5∼15가마를 정부에 팔고,가마당 경영비는 수매가의 30%에 그치고 있는 점도 든다.즉 정부와 계약한 전체 약정수매량의 30%에 해당하는 금액만 선급금으로 줘도 영농비를 충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일본에서는 계약할 때 수매자금의 14%를 선급금으로 주고 있다. 또 선급금을 지급받은 농민이 정부와의 약정가보다 시가가 더 높을 경우 시장에 내다팔기 위해 계약을 파기할 때 적용할 선급금에 대한 반환금리의 경우 농림부는 정책금리인 5%를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반면 재경원은 농민의 어려움을 덜어준다는 측면에서 이해되는 부분이지만 계약을 파기한 데 따른 「패널티」라는 시각에서 볼 때 약속을 깨는 사람에게까지 정책금리 혜택을 주는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 재경원 관계자는 『약정수매는 정부가 비축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는 식량정책이 감안된 제도인 데 반환금리에 이자율이 낮은 정책금리를 적용할 경우 계약파기로 인한 비축차질 등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처럼 두 가지 과제에 대한 시각 차가 있음에도 선급금 지급비율의 경우 30%보다는 50%를 택하는 쪽으로 부처간 의견이 조율될 가능성이 크다. 재경원 관계자는 『선급금은 전체 추곡수매자금에서 일부가 미리 빠져나가는 것이므로 재원이 추가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통화량에 부담을 주지않는 방안만 마련되면 지급비율 문제는 어렵지 않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이런 기류를 엿볼 수 있다.농림부 관계자도 『재경원이 가장 우려하는 통화량 부담을 덜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 「농협 선급금 통장」을 개발,농민들이 선급금을 예치함으로써 선급금이 일시에 시중으로 흘러나오지 않게 하는 대안을 재경원에 제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선급금에 대한 반환금리는 정책금리와 일반 시중금리의 중간선인 5∼11% 사이에서 결정될 공산이 커 보인다.
  • 움츠린 영동지역 추석경기/공비추적 3일째

    ◎출어·통행금지… 관광해약 잇따라/강릉시내 썰렁… 상가매출액 급감 무장공비 수색작전이 3일째 계속되고 있는 강릉·속초 등 영동지역 주민들은 출어금지 및 통행금지로 생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실시된 군·경 작전으로 상가 조기철시,성어기 출어금지,성수기 송이채취 규제,콘도 등 숙박업소의 해약사태가 잇따라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본격적인 오징어 성어기를 맞은 동해안 지역은 하루 2백여척의 어선이 출어,3백여t의 오징어를 잡아 8억여원의 어획고를 올렸으나 18일부터 출어가 전면 금지되면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주문진 소형선박 선주협회 정일용 총무(38)는 『연안어업에 생계룰 걸고 있는 소형선박들이 출어를 못하고 있어 추석 제수비용도 마련못할 정도이지만 국가적인 비상사태이니 만큼 지역어민들은 군·경작전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 임업협동조합은 본격적인 송이버섯 채취기를 맞아 하루 1.5t을 수매,농민들이 1억5천여만원의 소득을 올렸으나 주 채취지인 강동·옥계·구정면 등지에 대한 입산금지 조치로 19일에는 6백㎏밖에 수매를 못해 농가당 수십만원씩의 손해를 보고 있다. 특히 송이버섯은 수확기를 놓치면 상품가치가 크게 떨어져 공비소탕작전이 길어지면 농가의 피해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추석대목에 대비해 상품을 대량구입해 둔 상가나 바닷가 횟집들도 시민들이 일찍 귀가하는 바람에 파리를 날리고 있는 실정. 강릉시내는 밤 9시가 넘으면 행인을 찾아볼 수 없고 평소 가장 붐비던 금학동 대학가 골목도 썰렁해 상가나 접객업소들은 매출액이 평소보다 50%이상 떨어졌다며 울상이다. 강릉시 명주동 시청앞에서 음식점을 경영하는 한순화씨(43·여)는 『공비 소탕작전으로 손님이 뚝 끊겨 평소보다 절반정도의 손님만 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번 작전에 참가한 군·경 관계자들이 간혹 찾아와 밤늦게까지 식사대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찬바람은 숙박업소에도 불어닥쳐 경포 효산콘도는 추석연휴에 예약된 방들이 무장공비 소탕작전이 개시된 이후 30% 정도가 해약된 상태이며 이 지역 호텔 등도 실정은 마찬가지다.이와 함께 대입수능시험을 2개월 앞둔 강릉지역 고3 학생들도 통행금지 조치로 인해 평소 10시까지 받던 야간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이번 작전 주력부대인 모부대 민심참모 우대식 소령은 『공비소탕작전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지역민들이 고통을 감수하면서까지 적극적인 협조를 하고 있다』고 말하고 『마무리 수색작전에 접어든 만큼 작전이 끝날때까지 며칠만 참아달라』고 당부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