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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교생·노숙자들의 따뜻한 만남

    “저희들이 땀 흘려 가꾼 이 배추가 맛있는 김치가 되어 실직의 아픔을 겪고 있는 어른들에게 작은 위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서울 여의도고 봉사활동동아리 ‘인터액트’ 소속 학생 48명은 지난8월 초부터 경기도 일산 백석동에 있는 텃밭 200평에서 배추 1,500여포기를 재배해 왔다.텃밭은 학생들의 뜻을 기특하게 여긴 한 학생의 부모가 내놓았다. 학생들은 수확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을 위해 일요일인 19일 아침 일찍 모두 밭에 나왔다.배추 속을 꽉 차게 하려면 일일이 새끼줄로 배추를 감싸야 한다.오는 25일쯤 배추를 수확할 예정이다. 수확한 배추는 서울 영등포 ‘광야교회 실직자쉼터(소장 林明熙 목사)’로 보내진다.자원봉사자들과 학생들의 어머니들이 김장을 담그기로 했다.학생들과 실직자들은 김장독을 묻는 일 등을 거들기로 했다.김치는 이 쉼터에 머물고 있는 노숙자 80여명의 겨우내 먹거리가된다. 정태근(鄭太根·18·2년)군은 “여름 내내 뙤약볕 아래에서 땀흘렸던 기억과 김치를 맛보고 기뻐할 실직 어른들의 얼굴이 떠오른다”고말했다.학생들과 노숙자 쉼터의 인연은 2년 전부터 시작됐다.‘경제불황으로 도움의 손길이 가장 필요한 곳은 노숙자들’이라는 생각에 수요일오후마다 청소도 하고 빨래도 했다. 처음에는 술만 마시고 싸움만 일삼는 노숙자들이 낯설고 무서웠지만지금은 반갑게 맞이하고 일도 함께 하는 사이로 바뀌었다. 영등포구청은 지난달 26일 학생들의 선행에 감사하는 표창장을 수여했다.배추를 수확하는 날에는 트럭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고사리 손으로 가꾼 배추 장애인 복지시설에 기증

    유치원생들이 4개월 동안 땀 흘려 가꾼 배추 2,500 포기를 장애인복지시설에 김장용으로 기증,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전국 50여개 미술학원 연합회인 경기도 고양시일산구 주엽동 홍익아동미술교육연구소 소속 유치원생 2,500여명. 이들 유치원생은 지난 7월 연구소 산하 양주군 장흥면 일영리 홍익가정농장 2,000여평에 씨를 뿌린 뒤 1인당 한 포기씩 인근 농민의 지도를 받아 지금까지 재배에 직접 참여해 왔다. 유치원생들이 가꾼 이배추는 오는 21일 수확돼 장애인 복지시설인 고양시 일산구 탄현동홀트 일산복지타운에 전량 김장용으로 기증된다. 수확에는 유치원생 50여명이 직접 참여하게 되며,홀트복지타운 직원,장애인,백마부대 장병 등 70여명도 뜻깊은 행사에 동참하게 된다. 장애인 시설에 대한 이들 유치원생의 김장 배추 기증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지난해 처음으로 홀트 일산복지타운에 기증한 뒤학부모와 원생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 올해도 실시한 것이다. 홀트 일산복지타운 김경주(44·여)과장은“고사리 손들의배추 기증은 그 어떤 기부금품보다 소중하다”면서“특히 어린이들에게 장애인도 우리 이웃이라는 생각을 갖도록 한 것이 무엇보다 큰 소득”이라고 감사해 했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 중랑구 중랑천둔치 재배…무 3만단 불우이웃 전달

    ‘씨뿌려 가꾸는 영농의 보람에다 나누는 즐거움까지’ 16일 중랑천변에서는 내리는 빗줄기에도 아랑곳없이 500여명의 주민과 공무원,자원봉사자들이 나서 알타리무 수확에 여념이 없었다.궂은날씨에도 불구하고 모두의 얼굴에는 ‘수확’과 ‘나눔’의 기쁨이넘쳤다. 이 알타리무는 중랑구(구청장 鄭鎭澤)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마련한 ‘사랑의 채소가꾸기 사업’에 따라 지난 여름동안 거의 매일 200여명의 공공근로인력을 동원해 가꾼 것. 중랑천변을 따라 장평교에서 한신아파트에 이르는 둔치 1만3,000여평을 채소농장으로 일궈 거둔 결실이다. 워낙 재배면적이 넓고 거둘 양이 많아 채소밭을 20개 두락으로 나눠각 동별로 수확하도록 했다. 이날 수확한 알타리무는 모두 3만5,000여단.중랑구는 이 알타리무전부를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실직가정,부자·모자가정,복지시설등 지역의 어려운 이웃이나 불우시설 등에 전달해 월동용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지난해에는 구청에서 직접 ‘사랑의 김치’를 담가 전달했으나 올해는 인력수요를 줄이고 개별적으로필요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사전에 신청한 9,000여 가구 및 단체 등에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 중랑구는 특히 일부의 우려를 씻기 위해 지난달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이곳 채소의 오염도검사를 의뢰,카보페노치온과 치노메치오네이트 등 잔류농약 성분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으며 납 카드뮴 수은 등중금속도 모두 기준치에 크게 못미치는 ‘안전식품’임이 입증됐다며결과도 공개했다. 정진택 구청장은 “중랑천변에 조성한 다양한 체육·휴식시설과 함께 채소밭이 서울의 또다른 명소가 되어 왔다”며 “많은 주민들이수확행사에 참여해 결실의 기쁨을 맛보는 것을 보니 가슴 뿌듯하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제20회 농어촌청소년 대상발표/ 대상 “농업 金星元씨”

    농업부문 대상을 받은 김성원(金星元·29·전남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57)씨가 올해 손에 만진 돈은 1억3,000여만원이다. 총각 농삿꾼인 그는 대부분 농토를 빌려 농사를 짓는데 그 규모가엄청나다.벼농사가 16㏊(4만8,000평),보리 13㏊(4만평)에 마늘밭도 0.9㏊(2,700평)나 된다. 89년 고교졸업 뒤 농기계 정비 기능사 2급 자격증을 땄다.96년 농업인 후계자로 선정되면서 기계화 영농단(23명)을 운영하고 있다.콤바인·트랙터 등 농기계로 씨뿌리기에서 수확까지 영농단원들 몫이다. 김씨는 틈틈이 그늘진 이웃을 돕는 일에도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 90년부터 농촌 4-H활동을 하면서 버려진 휴경논에 벼를 심어 5,100여만원의 기금을 마련,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수재민 등 불우이웃(256명) 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결혼을 앞둔 김씨는 “농토는 땀흘리고 일한만큼 반드시 되돌려 준다”며 환하게 웃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
  • 우즈 ‘최고의 해’…올 9승·상금 첫 9백만달러

    ‘생애 최고의 해’-. 13일 막을 내린 PGA 투어 아멕스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에 그쳐 50년만의 한시즌 두자리 승수 및 상금 1,000만달러 돌파에 실패한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타이거 우즈에게 올시즌은 어느 해보다 풍성한 수확을 안겨준 최고의 해였다. 한시즌 메이저 3관왕을 포함한 9승 달성,출전 6개 대회 연속 우승,사상 첫 한시즌 상금 900만달러 돌파,한 시즌 최소타 기록(67.79).모두 우즈가 올시즌 거둬들인 수확이다. 올시즌 마스터스를 제외한 US오픈,PGA선수권,브리티시오픈 등 메이저 3관왕 달성만으로도 우즈는 최연소 그랜드슬래머로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얻었다.72년 리 트레비노 이후 28년 만의 위업이었다. 한시즌 9승 또한 50년 샘스니드(11승) 이후 최다인 대기록.시즌 개막전인 메르세데스챔피언십 우승으로 시작된 우즈의 우승 행진은 5월에 들어서며 절정으로 치달아 메모리얼토너먼트,US오픈,브리티시오픈,월드골프챔피언십,벨캐나디언오픈 등 9월까지 6연승행진으로 이어졌다. 한시즌 최다 상금 돌파 신기록은 막판 1,000만달러 고지 정복 실패로 빛을 다소 잃었지만 900만달러 돌파만으로도 이미 자신이 지난해이룬 최다상금기록(661만달러)을 무려 300만달러 가까이 뛰어넘는 대기록이다. 다른 기록에 가려져 있긴 했지만 67.79타의 한시즌 최소타 기록 또한 당분간 깨지지 않을 불멸의 기록이 될 전망.지금까지 최소타 기록은 지난 45년 바이런 넬슨이 세운 68.33타로 55년 동안 아무도 넘지못한 기록을 우즈가 0.54타나 낮췄다. 한편 우즈는 올시즌 뷰익,아메리칸 익스프레스,롤렉스,골프다이제스트 등을 비롯한 11개 회사로부터 무려 1억 5,000만달러가 넘는 광고수입을 올려 현역시절 4억달러를 번 미 프로농구(NBA) 슈퍼스타 마이클 조던을 뛰어넘어 10억달러를 손에 쥐는 첫 스포츠맨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와인이 브람스를 만날 때…

    가을이 깊다 못해 겨울이 완연하다.경제난으로 마음까지 얼어붙기 쉬운 요즘 향기 그윽한 와인 한잔을 이야기 한다면 너무 호사스러울까?때마침 11월은 올해 갓 수확한 포도로 담근 햇 포도주 ‘보졸레 누보’가 출시되는 와인의 계절.보졸레 누보는 일반 와인보다 맛은 가볍지만 포도 맛이 진하고 떫지 않아 초보자들이 즐기기 좋다. 마실 때 은은한 클래식 음악이 깔리면 금상첨화.오랜시간 참나무통에서 익어야 제 맛이 나는 와인처럼,세월에 단련된 연주자라야 악기의제 소리가 나는 법.그러고보니 와인과 클래식은 닮은점이 있다. 지난 6일.와인을 세상에게 가장 사랑한다는 여성 와인마니아들과 술과는 친하지 않다는 남성 피아니스트가 와인잔을 사이에 두고 마주앉았다.2시간동안 이들에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와인을 마시면 행복해져요 인터넷 와인전문사이트 ‘베스트와인샵’을 운영하는 최성순씨.6년전 런던에서 직장생활을 할 때만 해도 그녀는 “옛날에 먹어본 것”만을 찾는 완전초보였다.그러다가 동료들과함께 우연히 맛본 와인에 반해 마니아가됐다.책을 찾아가며 공부한덕에 현재는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초보자들을 대상으로 와인선택요령,빈티지(생산년도)를 소개할 정도로 베테랑. 그녀는 와인은 매번 마셔도 함께 마시는 사람,요리 그리고 분위기에따라 변하더라며 혼자 마시는 와인처럼 맛없는 술은 없단다. #브람스를 들어보세요 피아니스트 김주영씨는 5살부터 피아노를 배웠다.처음엔 남들처럼 교양 차원에서 시작했지만 중학교때 ‘내가 가야 할 길’이라고 결심했다. 피아노란 악기는 오랫동안 꼼짝않고 앉아 있는 일을 견딜 수 있는 차분하고 침착한 성격이 아니면 칠 수가 없다.술도 담배도 별로 즐기지 않는 그는 오직 피아노와 음반수집이 취미다. “술은 잘 모른다”며 한사코 물러서는 그에게 여성 와인마니아들이가을에 맞는 음악이라도 추천해 달라자 선뜻 ‘브람스 바이얼린 소나타’를 든다.요즘 연주회 협연을 앞두고 연습 중인데 어둡고 쓸쓸하면서도 관조적인 느낌이 딱 맞다나. #와인은 사람 같아요 현재 케이블TV SDN에서 DJ로 활동하는 배혜진씨.월급을 타면 새옷보다 좋은 와인 몇병을 사두고 본다.집 한 귀퉁이에 모셔두고 볼 때마다 누구와 마실까 궁리하며 가슴이 설렌다. 비싸서 안 마신다는 사람을 보면 안타깝다.“좋은 와인이란 따로 있는 게 아니예요.아무리 싼 술도 마셔서 입에 맞으면 그게 제일 좋은술이지요.”그녀에게 새 와인을 경험하는 일은 사람을 만나는 일처럼 늘 새롭다. 맛을 표현할 때도 그런 식이다.이건 아무 생각없이 가볍다,우아하다,남성적이다 등등. #와인과 클래식 닮은데가 있네 김주영씨는 레코드수집이 취미다.한창재미붙였을 때 취미가 같은 사람을 만나면 그야말로 만리장성을 쌓은경험 때문일까.와인에 대해 열올리는 최성순씨와 배혜진씨에게 ‘증상이 비슷하다’며 테이블에 바싹 다가앉는다. 김주영씨가 “사실 클래식은 처음 들어서는 좋은 줄 모르죠.젊은이보다 성인층에 클래식 애호가가 많은 이유도 들으면 들을수록 반복을통한 이해가 축적되기 때문”이라고 말하자 최성순씨가 “맞아요.와인도 처음엔 떫기만 하죠.비싼 술일수록 더 그렇고요”라며 반갑게맞는다. 음악을 들으면 들을수록 편견이 없어지면서 다 좋더라는 김주영씨 말에도 와인마니아들은 “모든 사람이 제 나름의 멋이 있듯 와인도 제각각 매력이 있어요”라고 맞장구 친다. 와인마니아와 술 안마시는 피아니스트,결코 섞일수 없을 것처럼 보이던 이들이 와인잔을 마주한 지 2시간. “15일 자정에 보졸레누보 축제가 있거든요.12시를 기해 전세계에서동시에 열리는 행사인데 한번 참석해 보시겠어요?”김주영씨는 어느새 이들과 다시 만날 약속을 잡고 있었다. ◆와인상식. 초보자들은 대개 달콤한 과일향의 화이트와인에서 단맛이 덜한 드라이 화이트와인,레드와인으로 바꿔가는 것이 좋다.가격도 1만∼2만원대의 저렴한 와인부터 시작한다.화이트와인은 10∼13도,레드와인은 15도 정도가 알맞다.마실 때는 컵의 손잡이 부분을 잡고 살살 ‘파도치기’해 향기를 맡아본다.불고기·갈비 등 양념이 강한 고기요리에는 레드와인,생선과 야채요리에는 화이트와인이 어울린다.마시다 남은 와인은 병속에 있으면 공기에 산화해 식초처럼 변하므로 2∼3일내 마시는 게 가장 좋다. (힐튼호텔 식음료부 조이환차장 도움말)허윤주기자 rara@
  • [벤처기업 탐방] (주)싸이제닉

    ‘생명공학 기술의 꿈을 현실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바이오 벤처기업 ㈜싸이제닉(www.scigenic.com)은 보통 바이오벤처들과 달리 실험실이나 가운을 입은 연구원들을 찾아볼 수 없다.대신 가지런히 놓인 책상과 회의실에서 40여명의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주된 업무는 국내외의 유망 생명공학 기술을 발굴·분석하고,상용화가능성을 조사하는 것.따라서 관련 연구에 주력하고 있는 대학교수나 연구원 등이 이들의 ‘파트너’가 된다. 지난 98년 설립된 싸이제닉은 국내 최초로 생명공학 분야의 ‘기술지주회사’를 표방하고 나섰다.기술지주란 국내외 기술 네크워크를통해 유망한 생명공학 기술을 발굴하고,이에 대한 투자 및 상용화를추진하는 형태다.프로젝트 별로 연구비·인력지원 등 인큐베이팅에들어간 뒤 별도의 자회사를 설립,임상실험을 비롯해 시장조사·마케팅·특허출원 등 기술 상용화에 본격 착수하게 된다. 기술지주를 통한 싸이제닉의 주력사업은 치매 및 퇴행성 관절염·골다공증 등 노인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하는 것.현대인의 질병인 비만 고혈압 당뇨 등도 치료대상이다. 최근 치매치료제를 위한 첫 프로젝트로 한림의대 송동근(宋東根) 교수가 천연자생식물에서 추출한 ‘INM176’상용화에 착수했다.이 물질은 치매의 주원인으로 알려진 베타 아밀로이드의 뇌에 대한 작용을차단,뇌세포 손상을 막고 재생을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림의대 서홍원(徐洪源) 교수가 천연자생식물에서 추출한 ‘GWB78’을 진통제로 상용화하기 위해 최근 10억원을 출자,자회사 1호인‘싸이젠메디텍’을 설립했다.이밖에 관절염 당뇨 뇌졸중 등의 치료제 개발을 위해 15가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싸이제닉은 첨단 기술 발굴 및 상용화라는 모토에 걸맞게 박사급 컨설턴트와 리서치 연구원 등으로 구성됐다.이들을 지휘하고 있는 이희설(李熙卨) 대표는 한국듀폰 생명과학사업부장과 외국 제약회사 사장을 지낸 실력파다. 이 대표는 “우수한 생명공학 기술들이 상용화되지 못하고 사장되는것이 안타까워 기술지주회사를 만들었다”면서 “과학자들의 뛰어난기술을 연구비부터 상용화까지 지원함으로써 이들이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해 식물유전공학 전문 기술지주회사인 ㈜싸이젠하베스트를 별도로 설립했다.이 회사는 전남대 농대 구자옥(具滋玉) 교수팀과 함께 광합성 유전자를 삽입하는 방법으로 다수확성 벼를 개발했다.또 서울농대 최양도(崔良燾) 교수와 함께 병충해 및 스트레스 저항성 식물체를 개발하는 ‘JMT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는 “치매치료제 등은 일본·미국과 라이센스 이전을 상담하고 있어 내년부터 매출을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미국을 비롯,일본·중국 등에 지사를 설립,해외 네트워크를 강화하고,국내 기술을 전 세계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02)3442-6744김미경기자
  • [먹거리 축제를 찾아서] (17)여수 여자만 고막

    남해 바다로 쭉 뻗어내린 여수반도 한켠 여자만(汝自灣)에서 오는 10∼2일 ‘찬바람이 돌아야 제 맛이 난다’는 고막 잔치가 벌어진다. 바다와 갯벌,해안선이 어우러진 여자만의 아름다운 풍광과 간간하고 쫄깃쫄깃한 이색 먹거리 고막의 만남인 ‘여자만 갯벌 고막축제’는 올해로 두번째. 순전히 여자만 어촌계 회원들에 의해 치러지는 고막축제의 주 무대는 소라면 복산리∼달천섬을 잇는 달천 연륙교.바닷물이 빠질때 다리 위에 서면 좌우로 1,000여㏊의 갯벌이 펼쳐진다.한해 3만여t의 고막을 수확,150억여원을 벌어들이는 ‘돈밭’이다. 최병수(崔炳洙·54) 여자만 어촌계장은 “행사기간중 4,000∼5,000원이면 두,세명이 고막 요리를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폭탄 세일을한다”고 말했다. 소설가 조정래씨가 대하소설 태백산맥에서 ‘벌교고막’의 졸깃한맛을 너무나 실감나게 묘사해 유명해진 고막은 요즘이 한창때다.여자만 어느 음식점에서곤 식사전 맛돋움으로 나오는 삶은 고막 알을 한입 깨물면 입안 가득히 번지는 졸깃하고 고소함에 ‘아하 이게 바로고막의 감칠 맛인가’라며 절로 무릎을 치게 된다. 고막의 종류는 크게 2가지.하얀 껍데기에 세로로 난 까만 골이 뚜렷하면 ‘참고막’,옅으면 ‘새고막’이다.껍데기가 두터운 참고막은까기 쉽지만,새고막은 삶은 뒤에도 숫가락 등으로 꽁무니를 돌려야껍데기가 겨우 벌어진다.일일이 손으로 잡아야 하는 참고막은 ㎏당 6만∼7만원으로 비싸지만 전량 중국으로 수출될 만큼 효자 해산물이다.대량 증식후 그물로 잡는 새고막은 2만원선이다. 요리로는 양념없이 먹는 ‘고막백숙’,고막 알에 양념장을 바른 ‘숙회’,고막 알을 식초에 버무린 ‘회무침’,‘고막회 덮밥’ 등이 있다. 축제는 10일 불꽃놀이 등 전야제를 시작으로 2박3일간 진행된다.11일 여자만 앞바다에서 어선 100척이 오색깃발을 날리며 해상 퍼레이드를 펼치는 동안 달천교에서는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풍어제가 재현된다. 12일에는 직접 갯벌에 들어가 고막과 낙지등을 잡아보는 ‘가족 갯벌 체험행사’가 열린다.문의 고막축제위원회 (061)691-6502∼3여수 남기창기자 kcnam@
  • 美 대통령 선거/ 세기의 격전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43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11월 7일 선거는 사상 유례없는 대혼란속에 빠졌다.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가 살얼음을걷는 리드를 지켜 승리하는 듯했으나 플로리다의 재개표 결정으로 당락은 원점으로 돌아갔다.부시는 승리 발표를 철회하고 앨 고어 민주당 후보는 패배 시인을 번복하는 등 혼전을 거듭했다. 플로리다의 재개표 결과에 따라 1차 개표의 당락이 뒤바뀔 수도 있자 미국 방송사는 부시 승리를 번복하는 방송사상 초유의 사태를 연출했다.미국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개표상황을 지켜보던 세계 언론들도 대선 결과의 향배를 판단하지 못해 혼선을 빚었다. 대혼전은 미국 방송사들의 섣부른 보도에서 출발했다.출구조사를 바탕으로 CNN과 ABC,CBS 등은 고어의 승리를 일찌감치 보도했다.고어측은 접전을 예상하던 플로리다에서 뜻밖의 수확을 거두자 백악관 입성을 자신했다.텍사스 오스틴의 한 호텔에서 선거결과를 지켜볼 계획이었던 부시는 크게 낙담,주지사 관저로 발을 돌렸다. 그러나 개표 2시간만에 상황은 급변했다.부시가 근소한 차이로 리드하자 각 방송들은 당초 예측보도를 일제히 취소했다.이로 인해 192명까지 올라갔던 고어의 선거인단 수는 167로 떨어지며 선거인단 172석을 확보한 부시에게 역전당했다. 이후부터 플로리다의 개표상황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한편의 ‘드라마’와 같았다.총 10시간에 걸친 1차 개표는 후보들의 피를 바짝바짝 말렸다.표차가 벌어졌다 좁혀졌다 할 때마다 양쪽 후보측과 지지자들은 탄성과 환호를 번갈아 질렀다.유권자들도 밤잠을 설치며 사상 최고의 접전을 뜬 눈으로 지켜봤다. 이런 가운데 나머지 주의 선거결과가 속속 드러났다.예상대로 고어는 동부와 서부를,부시는 중부와 남부를 장악했다.양측은 앞서거니뒤서거니 하면서 선거인단을 확했다.개표 7시간을 넘기면서 부시 246,고어 242로 부시가 박빙의 우위를 지켰다. 남은 곳은 플로리다(25석),위스콘신(11),오리건(7석),아이오와(7석) 등 4곳.당초 혼선 지역으로 꼽혔던 6개주 가운데 펜실베이니아(23석)와 워싱턴(11석)은 고어가,미주리(11석)와 테네시(11석)는 부시가각각 차지했다.이때까지만 해도 개표는 차질없이 진행되는 듯 했다.그러나 아이오와에서 고어가 이겨 고어의 선거인단 수가 249석으로 늘어나며 부시를 추월하자 관심은 온통 플로리다에 쏠렸다.오리건이나 위스콘신의결과와 관계없이 플로리다만 이기면 바로 당선자가 되기 때문이다. 개표가 88% 진행됐을 때만 해도 부시는 15만표 차이로 여유있게 앞서갔다.그러나 개표 진행률이 90%를 넘으면서 고어의 대추격전이 펼쳐졌다.표차는 1만표차 미만으로 좁혀졌고 95%가 지나도 당락 여부는 불투명했다. 문제는 부재자 표가 남아있고 최종 집계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CNN이 부시 승리를 성급히 보도했다.부시는 대선승리를 자축하며 당선성명을 준비했다.고어도 부시에 전화를 걸어 승리를 축하했다.그러나 플로리다의 캐서린 해리스 국무장관이 두 후보간 표차가 유권자의 0.5% 포인트 이내이면 재개표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테네시주 내슈빌의 선거운동 본부에서 패배를 시인하려던 고어측은재개표를 주장하며 부시의 승리 선언이 시기상조라고 발표했다.CNN도 부시승리 발표를 철회한다며 다시 두번째 실수를 시인했다.부시측은 표차가 1,200표에 달해 재개표해도 결과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승리를 장담했다. 그러나 부재자 표가 5,000여표에 달해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투표는 끝나고 선거일이 하루가 지났어도 부시와 고어는 여전히당선자가 아닌 대선 후보로 남아있을 뿐이다. 백문일기자 mip@
  • 대한매일을 읽고/ 농민 울리는 원정도박단 단속 강화를

    ‘억대 판돈 농촌도박 극성’이란 제하의 기사를 읽었다. 상습적인 도박단이 농가 포커도박에까지 기승을 부리는 바람에 아무것도 모르는 농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내용은 안타깝기만 했다. 특히 농민들의 주머니를 터는 도박의 판돈이 억대에까지 이르고 있다니 놀랄 일이다.농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농촌경제가 침체되고 있는시기에 이같은 원정 도박단의 횡포는 괘씸하기만 하다. 매년 이같은 수확기 피해가 늘고 있는데도 농심을 울리는 도박단의횡포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농촌뿐 아니라 노인들을 상대로 한 사기도박도 극성을 부리지 않도록 단속이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박현숙 [광주광역시 북구 두암3동]
  • 양천구, 복지시설에 ‘사랑의 감’ 전달

    ‘공무원과 주민의 정성이 담긴 감을 맛보세요’ 서울 양천구가 그동안 구청 직원과 주민이 공동으로 가꿔온 안양천변 녹지대의 감나무에서 감을 수확,최근 관내 복지시설에 전달해 화제다.지난 1일 인근 지역의 주민과 구청 공원녹지과 인부를 비롯해‘양천 환경의제21’ 구민실천단원 100여명은 안양천변에서 ‘감 수확 이웃사랑·환경사랑’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거둬들인 감은 60개들이 25개 상자.관내 신월,한빛,신정,목동,심목 등 사회복지관과 양천노인복지관,노숙자쉼터,갱생보호소,두엄자리요양원 등 모두 16개 복지시설에 전달됐다. 임창용기자
  • 파주 美軍사격장 농민들 차단기 제거한뒤 농작물 수확

    경기도 파주시 민통선 안에 위치한 미군 스토리사격장 주변 경작 농민들이 출입통제를 위해 미군측이 설치한 바리케이드와 철책을 부수고 들어가 농작물을 수확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3일 오전 8시쯤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금파리 심모씨(42) 등 농민 10여명이 임진강 전진교 건너 진동면 하포리 민통선내 미군 스토리사격장 진입로에 설치돼 있는 차단기 1개와 철책 3m 가량을 포클레인으로 제거한 뒤 오후 5시까지 2.5t 트럭 10대 분량의 콩과 2대 분량의벼를 실어냈다. 이 과정에서 농민들은 미군 순찰요원과 실랑이를 벌였으나 별다른마찰은 없었다.그러나 미군이 이날 이곳에서 2시간 동안 실시하려던사격훈련은 취소됐다. 심씨 등은 지난달 말 4,500여평의 경작지에서 콩을 수확했으나 반출을 못하게 되자 이날 차단기를 부순 뒤 콩을 반출했으며 콤바인을 동원,3,000여평의 벼도 함께 수확했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
  • [먹거리 축제를 찾아서] (11)진영 단감

    빨갛게 물든 단감을 깎으며 늦가을의 정취에 흠뻑 빠져보자.온 가족이 과수원에서 단감을 따보며 수확의 기쁨을 느껴보고,또 서구식 입맛에 길들여진 자녀들에게 신토불이의 멋과 맛도 일깨워주자. 오는 3∼10일 8일간 국내 최대 단감 집산지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에서는 제16회 진영단감제가 열린다.국내단감의 원조인 ‘진영단감’의 깊은 맛을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땀흘려 일한 농민들과 함께 풍년의 기쁨을 누리기 위해 마련한 잔치판이다. 일본,태국,싱가포르 등 동남아는 물론 멀리 캐나다까지 명성을 떨치고 있는 진영단감은 당도가 높고 육질이 부드럽고 색깔 또한 곱다. 진영단감의 당도는 다른 지역산 단감 14∼14.5도보다 높은 15.5도.진영단감과 타지역산 단감은 꼭지를 떼어낸 뒤 드러나는 속살만 비교해도 쉽게 구별된다.진영단감은 속살의 색이 노랗지만 다른 지역산은희고 옅다. 김해시와 진영단감제전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에서는 잘생기고,맛이 좋은 단감을 고르는 품평회를 비롯해 많이 먹기,예쁘게깎기,사진촬영대회 등과 ‘전국민속 소싸움대회’가 함께 열려 관광객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특히 청소년들이 예술적 창의력을발휘하고,마음껏 끼를 발산할 수 있도록 전국 청소년 백일장과 댄싱경연대회도 열린다. 특히 농업경영인연합회가 공설운동장에 마련하는 특설매장에서는 행사기간 내내 저렴한 가격으로 단감을 구입할 수 있다.시중에서 10㎏짜리 상자당 1만3,000원∼1만4,000원에 거래되는 ‘진짜 진영단감’을 20% 정도 싸게 살 수 있다. 진영단감의 역사는 192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진영역장이던일본인 요코자와가 우리나라 여성과 결혼,단감나무를 들여다 집 정원에 심은 것이 효시다.이후 일본인 식물학자 요시다·사토·히카미 등 세사람이 진영지역의 토질과 기후,산세 등이 단감 재배의 적지라고판단,진영읍 신용리에 100그루를 심은 것을 계기로 전국 제일의 주산지가 됐다. 2,700가구의 재배농가에서 2,000㏊의 과수원에서 연간 2만3,000t정도를 수확한다.문의 단감제전위원회 (055)342-2587. 김해 이정규기자 jeong@
  • 파주 美軍사격장 영농출입 통제

    주한미군이 경기도 파주시 진동면의 스토리사격장에 영농인 출입을통제,수확이 시급한 벼 20여㏊(6만여평)를 눈앞에 둔 농민들이 발을구르고 있다. 27일 스토리사격장 설치반대추진위원회(위원장 조익연)에 따르면 미군측이 스토리사격장 구내에 토지를 소유한 농민 조복연씨(68·파주시 파평면 장파리) 등 10농가의 벼 20㏊와 김장채소·인삼밭 7㏊에출입을 막아 늦어도 이달 말까지 수확을 마쳐야 하는 농민들이 애를태우고 있다. 미군측은 215만평에 이르는 스토리사격장중 지난 5월부터 100여만평에 철책을 둘러 민간인 출입을 막은데 이어 7월엔 나머지 지역도 12곳에 이르는 진입로 모두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 이에 따라 사격장 지역내에서 농사를 짓는 400여 농가는 인력과 장비의 반입이 통제돼 영농과 추수에 큰 불편을 겪어왔다.특히 진동면초리 지역은 탄착지점이어서 위험하다는 이유로 사격을 계속하면서출입을 통제,2,000여 가마의 벼 등을 수확하지 못하고 있다. 농민 조봉연씨(44·파평면 장파리)는 “올 추수도 못해 애타지만 내년부터는 농사를 아예 못지을 것 같다”면서 “국방부와 파주시측에 수차례출입허용을 요구했지만 허락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3일 밤과 24일 새벽 사이에는 미2사단 소속 탱크 100여대가 파주시 파평면 장파리 주민들이 건조를 위해 마을앞 도로에 널어놓은 벼 600여부대(30㎏짜리)를 짓이기고 지나가 주민들이 미군측에 강력히 항의하기도 했다. 미군측은 “야간훈련 중이어서 벼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피해보상을 약속했다. 스토리사격장은 지난 73년 주한미군 지위협정에 의해 미군측에 공여됐지만 땅 주인인 농민들은 97년에야 이 사실을 알게 됐고 공여과정에서 땅 주인들의 동의과정도 거치지 않았다.전체 부지중 130만평(60%) 정도가 농지이고,파주시 파평면과 문산·서울과 연천지역의 주민400여명이 소유하고 있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
  • [먹거리 축제를 찾아서](8)충주 사과

    여름내내 가을 하늘을 닮았던 사과가 가을이 깊어지자 어느덧 새색시 볼처럼 붉게 변해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충북 충주시 충주체육관 앞 광장을 비롯,시내 주덕·동량·산척면과안림동 사과마을에서는 주말인 28일 향긋한 사과축제가 펼쳐진다. 올해로 4번째인 축제에는 1,700여 사과재배 농가가 참여해 과수원에서 직접 따온 사과를 비롯해 사과떡 등 30여종의 응용식품을 선보인다. 특히 충주체육관 앞 5,000여평의 행사장에는 3,000여 개의 사과로쌓은 높이 10m의 사과탑을 비롯,시식회장과 전시·판매장,향토음식코너 등이 마련된다.시식회장에서 각종 사과를 맛본 뒤 바로 옆 판매장에서 한 상자에 1만5,000원∼3만원에 원하는 사과를 고르면 된다. 충주사과는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많은 산간 지역에서 재배돼 때깔이 곱고 향이 좋아 이미 전국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올해전체 2,000여㏊의 과수원에서 2만5,000t정도를 수확할 전망이다. 행사장 한 켠에서는 사과국수 등 사과를 응용해 만든 30여종의 요리가 미식가들의 품평을 기다린다.충주시생활개선회 회원들이 만든 사과떡,사과 말랭이,사과 약식,사과 강정,사과 식혜,사과 아이스크림,사과 식빵 등을 직접 맛보고 살 수 있다.별미인 사과국수의 경우 450g에 1만3,000원이다. 북적대는 행사장을 벗어나 한적한 가을 분위기를 느끼고 싶으면 사과밭 천지인 동량면 장선마을로 발길을 돌리면 좋다. 충주시내에서 10여분 거리에 있는 이 마을에는 70여 개의 사과과수원이 도로를 사이로 늘어서 있다.사과향을 맡으며 드라이브하다 길가에 차를 세우면 금방 따온 싱싱한 사과상자가 손님을 반긴다.70개 들이 한 상자는 1만5,000원,50개 들이는 2만원,40개 들이는 2만5,000원정도다. 자녀들에게 가을걷이 체험을 선사하고 싶으면 과수원 주인의 양해를얻어 몇개 정도 따볼 수 있다. 더 나아가 한 상자 가득 딴 뒤 2만원에 구입하면 된다.다만 사과나무의 가지를 찢거나 내년에 나올 꽃눈부위를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문의 충주시청 (043)850-5547. 충주 김동진기자 KDJ@Kdaily.com
  • ASEM ‘아시아·유럽 협력’ 외교지평 넓혔다

    21일 폐막된 ASEM은 예상했던 이상의 수확을 거둔 ‘성공작’이라는 것이 중평이다.장철균(張哲均)ASEM기획단장특보,벨기에 파이낸셜 이코노믹 타임스의 짐 라노오 기자,자원봉사자 박준영(朴俊英·고려대국제대학원)씨 등 3명이 이번 회의를 결산해 봤다. ◆ 회의 성과. [장특보] 아시아·유럽국가간 다자간 대화를 통해 외교의 지평을 넓혔다.대부분 처음 방한하는 유럽인들에게 한국의 발전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국가신인도를 높이는 효과를 거뒀다.이번에 참석한 국가정상들이 한국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된 것도 눈에 보이지 않는성과다.건국 이래 최대 행사를 대과(大過)없이 치르게 돼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방면에서 국제화를 성숙시키는 계기도 됐다. [라노오 기자] 유럽 여러 나라가 북한과 외교연대를 시작할 수 있는계기를 제공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영국·독일 등이 북한과 수교를 협의중인 가운데 벨기에도 북한과 외교 관계를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멀지않아 다른 유럽국가들도 북한과의 외교적 연대를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박씨] 북·미와의 관계에만 치중해 왔던 우리나라가 유럽국가들과협력을 강화하고 친목을 다진 데 있다.이번 회의에서 실질적인 여러사업이 채택됐지만 학생 입장에서 볼때 무엇보다 ‘아셈장학사업’에 관심이 간다.유럽과 인적 교류가 활성화되면 유럽에 꼭 가서 많은것을 배워오고 싶다. ◇ 아쉬운 점. [장특보] 선진국의 예를 많이 참고했지만 처음 하는 행사라 ‘더 잘할수 있었는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하지만 아무것도 없이 시작해대과없이 끝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외국기자나 정상,대표단이지난번 2차회의때보다 내용이나 성과면에서 훌륭했다는 평가를 내린것에 만족한다. [라노오 기자] 이틀동안 정상회담을 벌이는 등 강행군을 했지만 상응할 만한 구체적 결과는 찾기 어려운 점이 안타깝다.아마도 아시아와유럽의 ASEM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다르기 때문인 것 같다.아시아 국가는 경제·통상쪽에 무게를 두는 반면,유럽 국가는 인권과 같은 정치적 이슈에 더 큰 관심을 보인다.ASEM이 더욱 발전하려면 방대한 주제를 포괄적으로 다루기보다는 특정 의제를 깊이 있게 논의하는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 [박씨] 경찰의 지나친 통제로 편안하고 세련된 국제회의 분위기를 만들지 못했다.장시간에 걸친 준비기간에 비해 운영이나 각 부서간의의사교류도 원활하지 않았다.무엇보다 아셈행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부족했던 것이 아쉽다. ◆ 대북관계 개선 움직임 평가. [장특보] 남북관계가 보다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볼수 있다.‘서울선언’을 통해 국제사회로부터 지구상 마지막 냉전지역인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다지는 확고한 지지를 이끌어낸 결과다. [라노오 기자] 유일한 분단국으로 남아 세계를 긴장시켰던 한반도에화해무드가 조성된 것에 유럽은 물론 전세계가 환영하고 있다.유럽도북한과 외교관계를 적극 고려하기 시작했다.미국이 북한과의 외교 관계를 독점하는 것을 방지하고 나아가 북한 무력정책의 위험성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박씨] 유럽국가들이 북한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한데 대해 기쁘게생각한다.‘서울선언’을 통해 북한이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 복귀할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큰 수확이다. ◇ NGO 시위 평가. [장특보] NGO 대표들과 필요한 얘기를 충분히 했고,그들의 입장을 주로 들었다.NGO들의 시위가 회의나 행사진행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회의장 주변에 경찰을 많이 배치한 것을 두고 말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NGO시위 때문만은 아니며 경호문제 등에 철저한 대비를 하기위해서였다. [라노오 기자] 국제회의에 NGO 시위가 발생하는 것은 이제 익숙한 풍경이다.ASEM이 표방하는 ‘세계화’에는 역기능이 따르는 만큼 NGO들이 주장하는 논리는 타당성이 있다.NGO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다른 형태의 회담을 만들 필요가 있다. 김성수 주현진 이동미기자 sskim@
  • [사설] 우리 시야 넓힌 ASEM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막을 내렸다.20∼21일 이틀간서울에서 개최된 ASEM은 건국 이후 우리가 주최한 최대 규모의 국제정치 행사였다.이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된 것이다.우리는 ‘외교올림픽’에 비견될 큰 행사를 치르는 데 적잖은 투자를 했지만 유형·무형의 소득과 교훈으로 흑자를 기록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이어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인계기가 됐고,궁극적으로는 국가신인도를 한 차원 끌어올리는 데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주룽지 중국 총리,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등 아시아 10개국,유럽 15개국의 정상급 인사를 한꺼번에 서울에서 맞이한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더욱이 우리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을 포함해 두 대륙의 수뇌부가 머리를 맞댄 매머드 국제회의를 의장국으로서 주재했다.두 대륙간 또는 역내 국가간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조율해 그 공통분모를‘한반도 평화를 위한 서울선언’‘아시아·유럽 협력체제 2000’‘의장성명’ 등 3가지 그릇에 담아낸 것이다.우리 외교사에 유례없는소중한 경험이었다.특히 ‘한반도 평화 선언’은 한반도 평화를 국제적으로 담보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이번에 뿌린 것 이상의 수확을 거두려면 우리의 의식 전환과남다른 각오가 절실하다고 본다. 무엇보다 이번 ASEM을 그 동안의 미국이나 아·태 지역 일변도 외교노선에서 탈피해 유럽으로 눈을 돌리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그런 맥락에서 역사적 경의선 복원 공사 시작과 함께 이번 회의에서 본격적 유라시아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씨앗을뿌렸다는 사실은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이번 회의에서 향후 10년 ASEM의 방향타가 될 ‘아시아·유럽협력체제 2000’을 채택한 것이라든가 우리가 제안한 유라시아 초고속 정보통신망 사업 등이 각국의 지지를 얻은 사실이 그 징표다.이같은 다자간 합의를 구속력이 강한 양자 합의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물론 이처럼 눈에 보이는 성과에만 연연해선 안될 것이다.지구촌은지금 문명사적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지식정보화와세계화라는 두 갈래 궤도 위에서 빠른 속도로 국제질서가 재편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큰 변화의 물결에는 필연적으로 혼돈과 불확실성이 수반되기 마련이다.이번 ASEM의 ‘옥의 티’였던 일부 국내외 비정부기구(NGO)들이벌인 세계화와 시장지상주의 반대시위도 그러한 변화에 따른 진통의일환으로 받아들여진다.우리는 이번 회의기간 중 표출된 각국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해 세계사의 진운에 합당한 진로를 새롭게 찾지 않으면 안된다.
  • 과일·야채·화훼류 “더 싱싱하게”

    과일과 야채·화훼류 등의 신선도를 유지하면서 저장기간을 2∼3배늘릴 수 있는 신기술이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대덕밸리 벤처기업인 ㈜카보텍(대표 임재신)은 기존의 저온저장창고에 비해 과일·야채류 등의 신선도와 저장기간을 2∼3배 이상 늘릴수 있는 장치인 ‘에틸렌 스톱(Ethylene Stop)'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에틸렌 스톱은 식물 호르몬성분의 하나로 과일의 성숙을 촉진시키면서도 수확 후에는 오히려 노화와 병원균의 침투를 앞당겨 과일과 야채 등의 품질을 저하시키는 에틸렌(H2C=C2H)가스 제거기술을 이용한것으로 카보텍은 이 기술을 특허 출원했다. 개발과정에 참여한 충남대 원예학과 황용수 교수 연구팀은 에틸렌스톱의 저장실험을 한 결과 배의 경우 일반 저온저장창고에서는 5월에 58.2%가 상품가치를 상실했으나 이 장치를 설치한 창고에서는 7.2%만이 장해를 입고 6월까지도 신선도가 유지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설명했다. 황교수의 이같은 연구결과는 최근 국제 원예학술학회지에도 실렸으며 이같은 제품의 효과가 중국에 널리 알려지면서 최근 중국 용정시사과·배연구소에서는 에틸렌 스톱의 설치를 요청해 오는 등 본격적인 수출길이 열리고 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중부내륙 기온 급강하

    16일 새벽 중부 내륙지방의 수은주를 영하로 곤두박질치게 했던 날씨가 17일에는 평년 수준으로 회복된다. 기상청은 “17일에는 약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차차 흐린 가운데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은 각각 5∼13도,17∼21도가 될 것”이라고 예보했다.중서부와 호남 남해안,제주지방은 오후들어 비가조금 내리는 곳이 있겠다.강수확률은 30∼40%이다. 16일 아침 최저기온은 강원 인제군 해안면의 영하 3.6도를 비롯,경기 연천 대광리 영하 2.7도,강원 봉평 영하 2.3도,경북 춘양 영하 1. 8도,강원 철원 영하 1.3도,대관령 영하 1.0도 등으로 올들어 가장 낮았다. 기상청은 “15일 밤부터 16일 새벽 사이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내륙과 산간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복사냉각이 일어나 기온이 급강하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복사냉각 현상이 심한 일부 내륙과 산간지역을 빼고는당분간 아침 최저 10도,낮 최고 20도 안팎의 평년 기온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창구기자 window2@
  • 5회 부산국제영화제 막내려

    지난 14일 막내린 제5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유일한 경쟁부문 ‘뉴커런츠(새로운 물결)’상의 영광을 이란의 여성감독 마르지예 메쉬키니의 ‘내가 여자가 된 날’로 돌렸다.아이와 숙녀,할머니를 주축으로 한 3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이란 여성의 억압적 현실을 그린 영화로,마르지예 감독은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의 부인이기도 하다.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에는 잃어버린 사랑을 감상적으로 표현한 일본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해바라기’가 선정됐다.또 지난 1년동안제작된 한국영화들을 대상으로 한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은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이,1천만원의 기금이 주어지는 선재·운파펀드상은윤영호의 단편 ‘바르도’와 김소영의 다큐멘터리 ‘하늘색 고향’이 각각 차지했다.이번 영화제의 성과는 무엇보다 상영작들의 수준이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됐다는 점이다. 영화평론가 김시무씨는 “55개국의 초청작 207편 가운데 어떤 작품을 봐도 좋았을 만큼 수작이 많았다”고 평가했다.반면,두드러진 화제작이 없었다는 점은 아쉬움이기도 했다.칸·베니스영화제에 출품한작품들이 다시 나온 사례는 국제영화제 본연의 위상을 깎았다는 비판을 들었다. 외형적 성과로는 마켓기능이 강화된 점이 첫손에 꼽힌다.3회째인 프리마켓 PPP(부산프로모션플랜)가 비로소 ‘시네마트’로서의 제기능을 시작했다는 호평을 얻었다.사흘간의 행사에 참여한 국내외 제작사및 투자자는 500여명.상담은 지난해 160건보다 90건이 늘어난 250여건이 이뤄졌다.한국영화의 해외판로개척을 위해 신설된 ‘인더스트리 스크리닝’도 기대치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관계자들은 “중국과 일본에 치우쳤던 해외투자사들의 관심이 올해는 한국프로젝트쪽으로 쏠리는 경향이 뚜렷했다”고 파악했다. 9일동안 부산을 다녀간 관객은 18만명(유료관객 16만8,000여명),해외 게스트만 3,000여명(지난해 800여명)을 웃돌았다.관객의 성원부족으로 힘을 잃어가는 도쿄나 홍콩영화제에 견준다면,관객참여도나 해외인지도면에서는 국제영화제로서 손색없는 기반을 다진 셈이다. 그러나 이같은 수확에도 불구하고 풀어야할 숙제들이 남았다.‘전시용’으로만 그치지않고 좀더 성의있게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자세가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PPP에서 일찍이 화제가 됐던 ‘삼형제’ ‘기억과 비망록’ ‘아버지’ 등이 필름수급 차질로 갑자기 상영취소된 점은 단적인 사례.지아장케의 ‘플랫폼’도 프린트가 늦게 도착해 한글자막없이 상영하다환불소동을 빚었다.뤽베송 감독의 방한이 소리소문없이 무산된 것도잔뜩 기대하던 팬들을 맥빠지게 만들기는 마찬가지. 현장운영에서의 허점 역시 적잖았다.입장권 예매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하지 못해 첫날부터 서버불통으로 이용자들은 애를 먹었다.매표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관객들이 상영 직전까지 매표소앞에 장사진을 치는 ‘원시적’풍경도 여전했다.해마다 반복되는 이같은 운영상의 문제점들은 주최측의 성의부족으로밖에 설명될 길이 없다는 지적이다. 부산 황수정기자 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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