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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프레레호 출발이 좋다

    ‘절반의 성공’ 요하네스 본프레레(58) 신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지난 10일 바레인과의 평가전에서 이동국(25·광주)과 최진철(33·전북)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두며 A매치 데뷔전 연착륙에 성공했다.거스 히딩크-움베르투 코엘류 전 감독으로 이어진 외국인 사령탑 데뷔전 무승 징크스도 끊어냈다. 한국 축구는 이날 빠른 공격과 강한 압박 등 본프레레식 ‘토털사커’의 색깔을 완연히 드러냈지만 포백수비는 적응기간이 더 필요한 모습이었다.대표팀은 14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IFA 랭킹 63위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높아진 공격 집중력 안정환(28·요코하마) 김남일(27) 김태영(34·이상 전남) 차두리(24·프랑크푸르트) 등 주전 멤버가 대거 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화끈한 공격축구로 승리를 낚은 것이 무엇보다 큰 수확. 지난달 29일 소집,10일 정도의 짧은 훈련 기간이었지만 본프레레 감독의 채찍질이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이는 데 주효했다는 평이다.바레인전이 시작되자마자 이동국이 상대 수비수의 머리를 맞고 흐른 공을 멋진 발리슛으로 연결한 것이 좋은 예.또 전반 종료 직전 수비수 최진철이 공격에 가담,세번째 코너킥 세트플레이만에 헤딩골을 낚아 올렸다. 그러나 일찍 터진 선제골로 방심한 탓일까.미드필드에서 패스미스가 잦아졌고 파상 공세를 통해 상대 문전까지 침투하고도 서로 호흡이 맞지 않아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했다.본프레레 감독은 “첫 골 이후 만족감 때문인지 오히려 집중력이 떨어졌고 패스 미스가 많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다듬어야 할 수비 조직력 바레인이 한 수 아래여서 성급한 결론은 금물이지만,미드필드에서부터 강한 압박은 2002월드컵 4강 신화 당시의 모습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또 포백 라인의 측면 수비수 이영표(27·PSV 에인트호벤)와 현영민(25·울산)이 수비는 물론,적극적인 오버래핑을 시도해 공격의 활로를 뚫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무실점 방어를 펼친 포백 수비라인에 합격 도장을 찍기에는 시기상조.이영표-현영민-최진철-이민성(31·포항)의 수비진은 자주 허점을 노출했다.이영표와 현영민이 측면 공격 시도 후 역습을 당한 상황에서 중앙 수비수와 미드필더진과의 유기적인 협력이 이뤄지지 않았다.때문에 상대 공격수를 놓쳐 측면이 뚫리는 등 수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다.또 노장인 중앙 수비수의 스피드가 떨어져 바레인의 정교한 짧은 패스에 무너지는 장면도 연출됐다.본프레레 감독은 “이겼지만 아쉬운 점이 많았다.”면서 “문제점은 차차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인터넷쇼핑]인터넷쇼핑몰 추천 테마상품

    [인터넷쇼핑]인터넷쇼핑몰 추천 테마상품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되세요?인터넷쇼핑몰에서 해결해드립니다.” 주5일제와 여름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휴일을 알차게 보내고 싶은 사람들이 바빠졌다.계획없이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다간 뜨거운 여름을 썰렁하게 보내기 십상이기 때문이다.인터넷쇼핑몰이 고민에 빠진 네티즌들에게 유혹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각종 여행상품을 앞다투어 내놓고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인터넷쇼핑몰에서 추천하는 여행상품과 이벤트를 골라 ‘휴일 100% 즐기기’에 도전해보자. ●멀리갈 필요 있나,여기가 지상낙원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거나 바쁜 스케줄 때문에 긴 여행일정이 부담스러운 사람들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해외여행 상품에 못지않게 ‘잘 나가는’ 국내 여행상품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CJ몰에서 인기 있는 상품은 렌터카를 활용한 제주 자유여행 상품이다.항공권,렌트비용을 포함해 스프링힐 2박 상품은 26만 9000원,오션플로라 2박은 20만 9000원이다.관광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패키지 상품도 최고 50% 할인해 판매한다. KT몰에는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 좋은 테마여행상품 ‘탱글탱글 탐스런 포도따기 체험,올갱이 관찰 물놀이’를 준비했다.서울-논산-청원을 여행하며 왕복교통비,중식(버섯전골),체험료(포도농장),여행지 입장료,가이드,보험을 포함해 성인 3만 8000원,어린이 3만 5000원이다.특히 논산훈련소교육장이 위치한 연무읍 포도농장에서 포도 수확체험을 해볼 수 있는데 포도는 마음껏 먹고 가져갈 수 있다.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는 속초해양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상품도 있다.H몰에서는 왕복교통비,오징어 맨손잡기,가이드,여행자보험,축제기념 반팔티,장갑,오징어시식이 포함된 하루코스 여행상품을 3만 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직접 잡은 오징어는 현장에서 바로 먹을 수 있다. 인터파크는 국내 여행객들을 위해 전국 200여 유명 콘도,호텔,펜션을 실시간으로 조회하고 예약하는 ‘실시간 숙소예약 서비스’를 마련,16일까지 매일 오전 11시 다섯 군데의 숙소를 1000원에 예약받는 ‘해피타임 이벤트’를 열고 있다.인기가 좋은 숙소를 소개하는 ‘요즘 뜨는 곳’,‘테마별·지역별 예약’ 등으로 세분화,여행계획을 돕는다. ●가자,환상의 섬나라로 해외여행상품 중에서는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가격이 저렴한 동남아시아 섬지역 여행상품이 단연 인기다.롯데닷컴여행은 푸켓,발리,코타키나바루 등 동남아 휴양도시를 여행할 수 있는 ‘동남아 드림팩’을 선보이고 있다.발리 하얏트리조트와 라마비치에서 숙박하며 울루와투 절벽사원,케착댄스,타나롯해상사원,원숭이숲을 관광하는 발리 6일 상품은 69만 9000원이다.신세계닷컴도 특가상품으로 코타키나바루 6일 상품을 69만 9000원에 내놓았다. 디앤샵 여행몰에서는 푸켓 5일 여행상품이 가장 많은 네티즌들이 선택해 해외여행 예약순위 1위에 올랐다.피피섬에서 스노클링을 즐기고,007영화로 유명한 제임스본드섬에서 팡아만 일대를 보트를 타며 관광하고 이슬람해물요리도 맛볼 수 있다. 글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비오는 날의 맛 스캔들-수제비

    “수제비를 뗄 때 파르르 떨리면서 떨어진 쪽의 부드러운 맛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죠.도톰하면서 쫀득한 맛도 그만이고요.” 수제비 마니아로 자처하는 이지현(40·경기도 고양시 행신2동)씨는 “꿀꿀하고 비오는 날,수제비가 절로 생각나지요.”라고 말했다.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의 한 수제비집에서 수제비를 먹던 이씨는 “수제비는 반죽을 그냥 뜯어 넣지만 맛과 분위기는 칼국수와는 아주 다르다.”고 수제비 예찬론을 폈다.그는 “‘수제비 잘하는 사람이 국수도 잘한다.’는 속담이 있잖아요.”라며 “수제비는 칼국수보다 격이 높은 음식”이라고 단정했다.수제비는 기계화하기 어렵다는 것도 고품격 음식이란 증거로 들이댔다. 같이 수제비를 먹던 친구 이연수(40)씨는 “관계가 애매한 사람들과 식사할 때 국수는 후루룩거리고 국물이 튀어 불편하지만 수제비는 밥처럼 조용히 떠서 먹을 수 있어 좋다.”고 거들었다. 우리의 가장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수제비는 이들처럼 두터운 마니아층을 두고 있다.반면 수제비라면 한사코 고개를 돌리는 이들도 적지 않다.비오는 날,“오늘 점심,수제비 어때요?” 누군가의 제안에 “난 수제비 안 먹어.”라고 단호히 자르는 이도 있다. 이런 이들은 어릴적 보릿고개를 넘길 때 지겹도록 먹었던 기억 때문이란다.40대 이상에겐 어려웠던 시절의 아련한 향수로 남아 있다.애호박이나 감자 등 맛을 돋우는 야채도 없이 간장으로만 만든 장국 수제비를 너무 자주 먹어 질린 탓이다. 수제비는 국수가 다양화되면서 변형된 것으로 조선시대부터 먹기 시작했다.칼국수처럼 반죽한 다음 뚝뚝 뜯어 넣고 감자나 채소류를 겅중겅중 썰어 넣은 것이 수제비다.바쁜 농사일에 쫓기던 농민들이 칼국수보다 손이 덜 가는 수제비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보리와 밀 수확이 끝나고 유두(음력 6월15일) 전후가 되면 농가에서 햇밀로 수제비를 해 이웃과 나눠 먹었다.닭을 잡아 닭육수를 내거나 애호박과 감자 등을 넣기도 했다.해안가에선 바지락으로 시원한 국물을 내기도 했다.지금도 그런 풍속이 내려오는 곳이 있다. 수제비는 강가나 호숫가 지방에서 더욱 발달했다.얼큰한 생선 매운탕에 떼어 넣은 수제비는 양념이 흠뻑 밴 데다 쫄깃하게 씹히는 맛까지 있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수제비에 대한 기록은 1935년 발간된 ‘신영양요리법’에서 처음 보인다.당시의 이름은 ‘수접이’.밀가루에 소금을 넣고 물로 반죽해 손을 얇게 뜯어서 끓는 장국에 넣어 익혀 먹는 음식이란 게 책의 설명이다.박미혜(40) 생활음식 연구가는 “장국은 쇠고기 국물이나 멸치국물을 내고,감자·호박·양파·파 등의 채소를 넣기도 하여 국물과 건더기를 함께 먹는다고 했는데 요즘의 조리법과 똑같다.”고 설명했다. 북한에선 수제비를 ‘뜨더국’으로 부르고 있다.반죽을 손으로 일일이 뜯어서 만든다고 붙인 이름같아 재밌다. 수제비집을 운영하는 김태종(44)씨는 “수제비를 항아리에 담아 내는 이유는 따뜻하게 유지하려는 보온효과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는 “수제비는 아버지가 자녀들에게 과거의 어려웠던 시절을 이야기하며 먹는 정서적인 음식”이라고 추켰다. 이런 수제비가 요즘 변신 중이다.카레수제비·치즈수제비 등도 생겨나고 있다.서울 가양동 중앙문화센터에서 버섯얼큰수제비를 만들어 보인 박씨는 “요즘 한창 뜨고 있는 것이 낙지 수제비를 조금 변형해 ‘낙지 수제비볶음’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냄비에 수제비 반죽을 얇게 떼 넣어 익힌 다음 건져 찬물에 식혀둔다.그리고 낙지는 먹물을 떼고,굵은 소금으로 문질러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양념장에 버무려 둔다.팬에 갖은 야채와 양념 낙지를 넣고 볶다가 수제비를 넣고 익혀내면 된다는 설명이다. ●버섯얼큰수제비(4인분) 재료 쇠고기 100g,표고버섯 2장,새송이버섯·느타리버섯·팽이버섯·호박 각 50g씩,양파 ⅓개,쑥갓 30g,고추 1개,대파½대,다시마·멸치 국물 5컵,쇠고기 양념(간장½큰술,설탕·다진 마늘·청주 1작은술씩,후춧가루·참기름 약간),수제비 반죽(밀가루 2컵,물 1컵,소금 1작은술),양념장(고춧가루 1큰술·고추장·간장·다진 마늘 1작은술씩,소금·후춧가루 약간) 만드는 법 (1)수제비는 밀가루와 물·소금을 넣고 잘 치대어 반죽한 뒤 비닐 봉지에 담아 냉장고에 30분가량 넣어 숙성한다.(2)쇠고기는 채썰어 갖은 양념을 한다.(3)표고버섯·새송이버섯·양파·호박은 굵게 채썰고 느타리·팽이버섯은 먹기 좋게 뜯는다.쑥갓은 4㎝ 길이로 썰고 고추·대파는 어슷하게 썬다.(4)냄비에 다시마·멸치 국물을 넣어 끓으면 쇠고기와 수제비를 떼어 넣고 나머지 재료와 양념장을 넣어 끓인다 ●아욱수제비 재료 아욱 200g,된장 2큰술,고추장 1큰술,고춧가루 약간,간장·다진 마늘 1작은술,대파 ⅓대,다시마 1장,멸치 10마리,수제비 반죽 만드는 법 (1)아욱은 질긴 껍질을 벗기고 적당히 썰어 놓는다.(2)냄비에 물 9컵·다시마·멸치를 넣고 된장을 푼 다음 아욱을 넣고 끓인다가 수제비를 조금씩 떼어 넣는다.(3)수제비가 위로 뜨면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수제비 맛이 通한 집들 ●삼청동수제비-서울 삼청동사무소 옆 02)735-2965 서울 삼청동에서 총리 공관보다 더 유명하다는 삼청동 수제비.문을 연지 26년째지만 한결같은 맛으로 1년 내내 문전성시를 이루는 집이다.손으로 일일이 떼어 넣는 쫄깃한 수제비와 같이 감자·애호박·양파·당근·부추 등을 듬성듬성 썰어 넣었다.멸치·조개로 맛을 낸 담백한 국물은 가끔 별식으로 찾기엔 이만한 게 없다.김가루를 뿌려 항아리에 담아 내오는 수제비(5000원)에 풋고추를 숭숭 썰어 넣은 양념장을 얹어 땀을 흘리며 먹는 맛은 겨울은 겨울대로,여름은 여름대로 맛이 달라 언제든지 즐길 수 있는 별미다.찹쌀 수제비(6500원)도 있다.감자를 직접 갈아 그대로 붙인 감자전(5000원)도 많이 찾는다.서대문 적십자병원 앞에 분점(722-1349)도 있다. ●손국시-서울 논현동 도산공원 맞은편 02)542-6808 부촌 강남에서도 수제비는 인기있는 식단이다.논현동 도산공원 맞은편 손국시의 간판 메뉴는 수제비와 칼국수다.주인 김일선씨는 “재래식 된장을 체에 거른 다음 소금·양파를 이용해 장국을 낸다.”고 말했다.밀가루에 소금을 넣고 손반죽해 냉장고에 숙성한 다음 즉석에서 끓인다.쫄깃쫄깃한 맛이 그만이다.수제비와 칼국수가 각 5000원이지만 양이 푸짐하다.두세 명이 가면 수제비와 칼국수를 주문,골고루 맛볼 수 있다.반찬으로 나오는 밥풀 양념을 쓰는 경상도식 김치 겉절이도 일품이다. ●두레-서울 대학로 종로약국 사이골목 02)743-6339 수제비가 치즈와 어울릴까? 대학로 KFC 맞은편 종로약국 사이골목의 두레에서는 그 답을 엿볼 수 있다.이 집의 얼굴 메뉴인 치즈수제비(5000원)에는 뚝배기에 나오는 뜨거운 수제비 위에 슬라이스 치즈 1장을 덮었다.청양고추의 매운 국물 맛을 살짝 녹은 치즈가 부드럽게 감싸 고소하다.또한 1년 삭힌 김치를 잘게 썰어 넣은 김치수제비(5000원)는 칼칼한 맛이 좋다.수제비스페셜(5500원)은 김치수제비에 치즈 1장을 덮어 나오는 것으로 칼칼한 김치가 느끼해지는 듯한 치즈 뒷맛을 깨끗이 갈무리해준다.멸치 장국에 황태·무·다시마 등을 넣고 끓여낸 까닭에 무게감이 있다. ●항아리 수제비-고양시 무원초교 정문 맞은편 031)971-5467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 무원초등학교 정문 맞은편의 항아리 수제비는 담백한 장국과 졸깃한 수제비로 이름을 얻고 있다.사장 김태종(44)씨가 지난 95년 서울 신촌에서 수제비 가게를 크게 하던 친구 어머니로부터 직접 배워 차렸다.수제비에서 조금만 변형하면 칼국수가 되지만 수제비만 고집하며 반죽도 흔한 반죽기를 쓰지 않고 일일이 손으로 빚는다.반죽을 섭씨 영상 4도에서 하루 숙성한다.그래서 수제비 건더기가 졸깃하고 찰지다.이 집의 간판 메뉴인 항아리 수제비(5000원)를 권할 만하다.밴댕이 새끼처럼 넓적한 멸치의 한 종류인 ‘띠포리’로 장국 육수를 내 국물 맛이 깔끔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깊다.물론 양파·생강·다시마·마늘 등도 들어간다.항아리 수제비에 들어가는 야채 대신에 1년된 묵은 김치를 잘게 썰어 넣은 김치 수제비(5000원)도 얼큰한 맛으로 많이 찾는다.한가지 특징은 메기 수제비(6000원).민물 고기인 메기의 살만 발라 깻잎 등을 함께 수제비에 넣고 얼큰하게 끓여 내는 방식이다.매운탕을 먹고 난후 수제비를 넣어 끓여 먹는 것과는 다르다.김씨는 “수제비는 사실 쉬운 음식이어서 가게 주인들이 편하게 만들려는 유혹에 쉽게 빠지만 일일이 손으로 만들어야 제맛이 난다.”고 말했다. ●이집도 맛나요 이밖에도 낙지로 유명한 무교동4거리의 우정낙지(720-7991)는 점심시간에 낙지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통낙지한마리 수제비(5000원)를 낸다.수제비만 먹을 경우의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밥도 곁들여 낸다.여의도에 분점(782-7991)도 냈다.창동역앞의 종로항아리수제비집(996-3552)은 눈물이 쏙 빠지도록 얼큰한 수제비로 유명하다.순창 고추장을 쓰는 까닭이다.매운 음식을 싫어하는 이를 위해 담백수제비도 있다.모두 10년 전 가격인 4000원 그대로다.쌍문동의 밀락(900-9710)은 매콤한 김치 수제비(4000원)가 유명하다.김치 수제비에는 감자 대신에 달콤한 고구마가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인사동 4거리에서 우리은행 맞은편의 이 얼큰한 조벡이 수제비(723-5958)는 제주도식 수제비를 낸다.조벡이는 제주도 사투리로 해물과 야채를 맵게 끓여 내는 것으로,조벡이 수제비는 5000원이고 감자·김치·홍합 수제비 등이 4000원.양재동의 메기대감(3461-4008)은 어른 서넛 분량의 메기 매운탕(2만 9000원)을 먹고 난 다음 수제비를 끓여 먹는 것이 별미다. 사진 강성남·김명국기자 snk@seoul.co.kr˝
  • 비오는 날의 맛 스캔들-수제비

    비오는 날의 맛 스캔들-수제비

    “수제비를 뗄 때 파르르 떨리면서 떨어진 쪽의 부드러운 맛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죠.도톰하면서 쫀득한 맛도 그만이고요.” 수제비 마니아로 자처하는 이지현(40·경기도 고양시 행신2동)씨는 “꿀꿀하고 비오는 날,수제비가 절로 생각나지요.”라고 말했다.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의 한 수제비집에서 수제비를 먹던 이씨는 “수제비는 반죽을 그냥 뜯어 넣지만 맛과 분위기는 칼국수와는 아주 다르다.”고 수제비 예찬론을 폈다.그는 “‘수제비 잘하는 사람이 국수도 잘한다.’는 속담이 있잖아요.”라며 “수제비는 칼국수보다 격이 높은 음식”이라고 단정했다.수제비는 기계화하기 어렵다는 것도 고품격 음식이란 증거로 들이댔다. 같이 수제비를 먹던 친구 이연수(40)씨는 “관계가 애매한 사람들과 식사할 때 국수는 후루룩거리고 국물이 튀어 불편하지만 수제비는 밥처럼 조용히 떠서 먹을 수 있어 좋다.”고 거들었다. 우리의 가장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수제비는 이들처럼 두터운 마니아층을 두고 있다.반면 수제비라면 한사코 고개를 돌리는 이들도 적지 않다.비오는 날,“오늘 점심,수제비 어때요?” 누군가의 제안에 “난 수제비 안 먹어.”라고 단호히 자르는 이도 있다. 이런 이들은 어릴적 보릿고개를 넘길 때 지겹도록 먹었던 기억 때문이란다.40대 이상에겐 어려웠던 시절의 아련한 향수로 남아 있다.애호박이나 감자 등 맛을 돋우는 야채도 없이 간장으로만 만든 장국 수제비를 너무 자주 먹어 질린 탓이다. 수제비는 국수가 다양화되면서 변형된 것으로 조선시대부터 먹기 시작했다.칼국수처럼 반죽한 다음 뚝뚝 뜯어 넣고 감자나 채소류를 겅중겅중 썰어 넣은 것이 수제비다.바쁜 농사일에 쫓기던 농민들이 칼국수보다 손이 덜 가는 수제비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보리와 밀 수확이 끝나고 유두(음력 6월15일) 전후가 되면 농가에서 햇밀로 수제비를 해 이웃과 나눠 먹었다.닭을 잡아 닭육수를 내거나 애호박과 감자 등을 넣기도 했다.해안가에선 바지락으로 시원한 국물을 내기도 했다.지금도 그런 풍속이 내려오는 곳이 있다. 수제비는 강가나 호숫가 지방에서 더욱 발달했다.얼큰한 생선 매운탕에 떼어 넣은 수제비는 양념이 흠뻑 밴 데다 쫄깃하게 씹히는 맛까지 있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수제비에 대한 기록은 1935년 발간된 ‘신영양요리법’에서 처음 보인다.당시의 이름은 ‘수접이’.밀가루에 소금을 넣고 물로 반죽해 손을 얇게 뜯어서 끓는 장국에 넣어 익혀 먹는 음식이란 게 책의 설명이다.박미혜(40) 생활음식 연구가는 “장국은 쇠고기 국물이나 멸치국물을 내고,감자·호박·양파·파 등의 채소를 넣기도 하여 국물과 건더기를 함께 먹는다고 했는데 요즘의 조리법과 똑같다.”고 설명했다. 북한에선 수제비를 ‘뜨더국’으로 부르고 있다.반죽을 손으로 일일이 뜯어서 만든다고 붙인 이름같아 재밌다. 수제비집을 운영하는 김태종(44)씨는 “수제비를 항아리에 담아 내는 이유는 따뜻하게 유지하려는 보온효과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는 “수제비는 아버지가 자녀들에게 과거의 어려웠던 시절을 이야기하며 먹는 정서적인 음식”이라고 추켰다. 이런 수제비가 요즘 변신 중이다.카레수제비·치즈수제비 등도 생겨나고 있다.서울 가양동 중앙문화센터에서 버섯얼큰수제비를 만들어 보인 박씨는 “요즘 한창 뜨고 있는 것이 낙지 수제비를 조금 변형해 ‘낙지 수제비볶음’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냄비에 수제비 반죽을 얇게 떼 넣어 익힌 다음 건져 찬물에 식혀둔다.그리고 낙지는 먹물을 떼고,굵은 소금으로 문질러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양념장에 버무려 둔다.팬에 갖은 야채와 양념 낙지를 넣고 볶다가 수제비를 넣고 익혀내면 된다는 설명이다. ●버섯얼큰수제비(4인분) 재료 쇠고기 100g,표고버섯 2장,새송이버섯·느타리버섯·팽이버섯·호박 각 50g씩,양파 ⅓개,쑥갓 30g,고추 1개,대파½대,다시마·멸치 국물 5컵,쇠고기 양념(간장½큰술,설탕·다진 마늘·청주 1작은술씩,후춧가루·참기름 약간),수제비 반죽(밀가루 2컵,물 1컵,소금 1작은술),양념장(고춧가루 1큰술·고추장·간장·다진 마늘 1작은술씩,소금·후춧가루 약간) 만드는 법 (1)수제비는 밀가루와 물·소금을 넣고 잘 치대어 반죽한 뒤 비닐 봉지에 담아 냉장고에 30분가량 넣어 숙성한다.(2)쇠고기는 채썰어 갖은 양념을 한다.(3)표고버섯·새송이버섯·양파·호박은 굵게 채썰고 느타리·팽이버섯은 먹기 좋게 뜯는다.쑥갓은 4㎝ 길이로 썰고 고추·대파는 어슷하게 썬다.(4)냄비에 다시마·멸치 국물을 넣어 끓으면 쇠고기와 수제비를 떼어 넣고 나머지 재료와 양념장을 넣어 끓인다 ●아욱수제비 재료 아욱 200g,된장 2큰술,고추장 1큰술,고춧가루 약간,간장·다진 마늘 1작은술,대파 ⅓대,다시마 1장,멸치 10마리,수제비 반죽 만드는 법 (1)아욱은 질긴 껍질을 벗기고 적당히 썰어 놓는다.(2)냄비에 물 9컵·다시마·멸치를 넣고 된장을 푼 다음 아욱을 넣고 끓인다가 수제비를 조금씩 떼어 넣는다.(3)수제비가 위로 뜨면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수제비 맛이 通한 집들 ●삼청동수제비-서울 삼청동사무소 옆 02)735-2965 서울 삼청동에서 총리 공관보다 더 유명하다는 삼청동 수제비.문을 연지 26년째지만 한결같은 맛으로 1년 내내 문전성시를 이루는 집이다.손으로 일일이 떼어 넣는 쫄깃한 수제비와 같이 감자·애호박·양파·당근·부추 등을 듬성듬성 썰어 넣었다.멸치·조개로 맛을 낸 담백한 국물은 가끔 별식으로 찾기엔 이만한 게 없다.김가루를 뿌려 항아리에 담아 내오는 수제비(5000원)에 풋고추를 숭숭 썰어 넣은 양념장을 얹어 땀을 흘리며 먹는 맛은 겨울은 겨울대로,여름은 여름대로 맛이 달라 언제든지 즐길 수 있는 별미다.찹쌀 수제비(6500원)도 있다.감자를 직접 갈아 그대로 붙인 감자전(5000원)도 많이 찾는다.서대문 적십자병원 앞에 분점(722-1349)도 있다. ●손국시-서울 논현동 도산공원 맞은편 02)542-6808 부촌 강남에서도 수제비는 인기있는 식단이다.논현동 도산공원 맞은편 손국시의 간판 메뉴는 수제비와 칼국수다.주인 김일선씨는 “재래식 된장을 체에 거른 다음 소금·양파를 이용해 장국을 낸다.”고 말했다.밀가루에 소금을 넣고 손반죽해 냉장고에 숙성한 다음 즉석에서 끓인다.쫄깃쫄깃한 맛이 그만이다.수제비와 칼국수가 각 5000원이지만 양이 푸짐하다.두세 명이 가면 수제비와 칼국수를 주문,골고루 맛볼 수 있다.반찬으로 나오는 밥풀 양념을 쓰는 경상도식 김치 겉절이도 일품이다. ●두레-서울 대학로 종로약국 사이골목 02)743-6339 수제비가 치즈와 어울릴까? 대학로 KFC 맞은편 종로약국 사이골목의 두레에서는 그 답을 엿볼 수 있다.이 집의 얼굴 메뉴인 치즈수제비(5000원)에는 뚝배기에 나오는 뜨거운 수제비 위에 슬라이스 치즈 1장을 덮었다.청양고추의 매운 국물 맛을 살짝 녹은 치즈가 부드럽게 감싸 고소하다.또한 1년 삭힌 김치를 잘게 썰어 넣은 김치수제비(5000원)는 칼칼한 맛이 좋다.수제비스페셜(5500원)은 김치수제비에 치즈 1장을 덮어 나오는 것으로 칼칼한 김치가 느끼해지는 듯한 치즈 뒷맛을 깨끗이 갈무리해준다.멸치 장국에 황태·무·다시마 등을 넣고 끓여낸 까닭에 무게감이 있다. ●항아리 수제비-고양시 무원초교 정문 맞은편 031)971-5467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 무원초등학교 정문 맞은편의 항아리 수제비는 담백한 장국과 졸깃한 수제비로 이름을 얻고 있다.사장 김태종(44)씨가 지난 95년 서울 신촌에서 수제비 가게를 크게 하던 친구 어머니로부터 직접 배워 차렸다.수제비에서 조금만 변형하면 칼국수가 되지만 수제비만 고집하며 반죽도 흔한 반죽기를 쓰지 않고 일일이 손으로 빚는다.반죽을 섭씨 영상 4도에서 하루 숙성한다.그래서 수제비 건더기가 졸깃하고 찰지다.이 집의 간판 메뉴인 항아리 수제비(5000원)를 권할 만하다.밴댕이 새끼처럼 넓적한 멸치의 한 종류인 ‘띠포리’로 장국 육수를 내 국물 맛이 깔끔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깊다.물론 양파·생강·다시마·마늘 등도 들어간다.항아리 수제비에 들어가는 야채 대신에 1년된 묵은 김치를 잘게 썰어 넣은 김치 수제비(5000원)도 얼큰한 맛으로 많이 찾는다.한가지 특징은 메기 수제비(6000원).민물 고기인 메기의 살만 발라 깻잎 등을 함께 수제비에 넣고 얼큰하게 끓여 내는 방식이다.매운탕을 먹고 난후 수제비를 넣어 끓여 먹는 것과는 다르다.김씨는 “수제비는 사실 쉬운 음식이어서 가게 주인들이 편하게 만들려는 유혹에 쉽게 빠지만 일일이 손으로 만들어야 제맛이 난다.”고 말했다. ●이집도 맛나요 이밖에도 낙지로 유명한 무교동4거리의 우정낙지(720-7991)는 점심시간에 낙지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통낙지한마리 수제비(5000원)를 낸다.수제비만 먹을 경우의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밥도 곁들여 낸다.여의도에 분점(782-7991)도 냈다.창동역앞의 종로항아리수제비집(996-3552)은 눈물이 쏙 빠지도록 얼큰한 수제비로 유명하다.순창 고추장을 쓰는 까닭이다.매운 음식을 싫어하는 이를 위해 담백수제비도 있다.모두 10년 전 가격인 4000원 그대로다.쌍문동의 밀락(900-9710)은 매콤한 김치 수제비(4000원)가 유명하다.김치 수제비에는 감자 대신에 달콤한 고구마가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인사동 4거리에서 우리은행 맞은편의 이 얼큰한 조벡이 수제비(723-5958)는 제주도식 수제비를 낸다.조벡이는 제주도 사투리로 해물과 야채를 맵게 끓여 내는 것으로,조벡이 수제비는 5000원이고 감자·김치·홍합 수제비 등이 4000원.양재동의 메기대감(3461-4008)은 어른 서넛 분량의 메기 매운탕(2만 9000원)을 먹고 난 다음 수제비를 끓여 먹는 것이 별미다. 사진 강성남·김명국기자 snk@seoul.co.kr
  • 安교육부총리에 대한 평가

    지난해 12월에 취임한 안병영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재수 장관’이다.1년 가까이 요동쳤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후유증에 수능의 복수정답 파문까지 덮친 와중에 다시 교육행정을 맡았다.8년 전이던 1995년 12월 교육부 장관에 발탁되어 1997년 8월까지 2년 가까이 교육정책을 공글렸던 터다. ‘안병영 교육’은 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맥을 짚어 간다는 평가를 받는다.지난 2월이었다.사교육비경감대책을 마련해 전격 시행하면서 처방을 찾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던 과외열풍을 잠재웠다.학교의 보충수업과 교육방송(EBS) 과외방송으로 사교육 수요를 흡수하는 것이었다. 하나같이 안 부총리가 8년 전 기초를 다져놓은 방안들이다.교육방송의 과외방송을 처음으로 실시했고,인터넷 학습의 원조격인 에듀넷을 개통시킨 주인공이다.또 금기시되어온 학교 보충수업을 허용하면서 능력별 이동수업을 권장했다. 또 대학에 처음으로 경쟁원리를 접목시키기도 했다.교수확보율 등을 고려해 우수 대학은 신입생을 능력껏 늘려 뽑도록 허용하는 한편 기준미달 대학은 정원을 줄이도록 했다.정부가 지방대를 지원하면서 될성부른 ‘떡잎’에 집중시키는 이번 ‘지방대 혁신 역량강화사업’(NURI)과도 맥이 닿는다. ‘안병영의 교육’은 그러나 빈틈이 있었다.대학의 무분별 설립을 억제하기 위해 ‘설립 준칙’을 만들어 시행했지만 오히려 대학 수를 늘렸다.1995년 304개이던 것이 1998년엔 무려 344개로 늘었다.당시 세계화 바람을 타고 정권적 차원에서 밀어붙인 갖가지 자유화 정책을 막아낼 도리가 없었던 게다. 입시과열을 완화한다며 대학 본고사를 폐지시킨 것도 정답은 아니었던 것 같다.본고사를 없앤다고 입시과열이 사그라질 리 없는 까닭이다.말도 많은 대입시와 대학의 경쟁력을 어떻게 강화하느냐가 절반의 성공을 거둔 ‘안병영 교육’의 최종 학점으로 매김될 것이다.˝
  • 안병영 교육부총리가 밝힌 ‘대학정책’

    전국의 대학에 비상이 걸렸다.교육인적자원부가 한동안 엄두를 내지 못하던 대학구조의 개혁을 본격화하고 있다.산술적으로 공평하게 배분하던 정부 지원금을 올해부터는 개별적으로 경쟁력을 측정해 ‘우수 대학’만 집중 지원한다는 것이다.문제는 정부의 재정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대학들이다.전국 대학의 83%에 달하는 사립 대학의 절반가량이 풍찬노숙의 처지에 놓인다.교육부는 재정지원을 활용하는 처방 이외에 대학구조 개혁안도 만들어 문제 대학들은 퇴출을 유도한다는 복안이다.대학의 수를 조절하겠다는 것으로,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대학 총장들은 급기야 제주도에서 세미나를 갖고 3일까지 사흘 동안 대처방안을 모색하는 등 부산한 모습이다.안병영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만나 격변의 대학정책을 들어 봤다. 교육부가 사실상 대학의 구조조정에 착수했습니다.한국의 대학,무엇이 문제라고 보십니까. -지금 전국의 대학이 무려 357개에 이릅니다.전국의 시·군·구가 232곳이니 평균 1.5개 꼴이 넘습니다.대학의 무분별한 설립은 대학 교육의 총체적 부실로 이어졌습니다.교수 1인당 학생수가 평균 31명으로 우리도 가입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7명의 두 배에 가깝습니다.심지어 초등학교보다도 많게 40명을 초과하는 대학도 106개 이릅니다. 대학의 무분별한 난립은 결국 교육부의 책임이 아닌가요. -대학 역시 시대적 산물입니다.대학도 사회적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응해야 할 것입니다.10년 전,전국의 대학은 300개쯤 되었습니다.한해 대학에 들어가는 신입생이 80만명이 넘었습니다.대학에 대한 수요 압(壓)이 높아지면서 양적 팽창이 불가피했습니다.그 후 대학은 357개로 급격히 늘었습니다.질적 내실을 다지거나 추스를 계제가 아니었습니다.그러나 대학 신입생이 줄기 시작해 60만명 수준입니다.지방대의 경우 신입생 충원율이 70% 안팎입니다.이제는 대학의 양적 성장을 질적 성장으로 승화시키는 작업을 해야 할 때입니다. 앞으로 대학정책의 좌표를 어떻게 요약할 수 있겠습니까. -지식기반사회에 걸맞게 교육과 연구의 질을 높이기 위한 여건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대학들은 이것 저것 가리지 않고 모든 학과를 백화점식으로 운영하려는 자세를 지양해야 합니다.경쟁력 있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여 교육과 학문연구의 효율성을 높여야 합니다.대학은 경쟁력 없는 분야는 자체적으로 잘라내는 구조개혁을 실행해야 할 것입니다.연합과 통합과 같은 몸집 줄이기를 통해 내성을 키워야 하고,경쟁시대를 감당할 수 없는 대학은 퇴출을 각오해야 할 것입니다. 교육부가 엊그제 발표한 ‘지방대 혁신 역량강화사업’(NURI)도 대학구조 개혁을 유도하는 것 아닌가요. -NURI는 지방대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이지만 결과적으로 구조개혁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지방대 가운데에서 경쟁력 있는 대학이나 학과만을 선별해 정부의 재정지원을 집중함으로써 지방대학의 자발적인 분발과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는 것입니다.결과적으로 수도권에 대한 교육 의존도를 낮추는 것은 물론 균형있는 지역발전에도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문제는 지원대상에서 탈락한 대학입니다.지방의 241개 대학 가운데 절반이 넘는 129개 대학은 위기를 맞지 않겠습니까. -자체적으로 자구 노력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야 할 것입니다.모집 정원을 감축하여 교수확보율을 높이는 한편 교육의 밀도를 높여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해야 할 것입니다.이제는 예전의 산술적 평등논리를 버리고,경쟁력의 차이를 반영해 ‘선택과 집중’을 실행할 것입니다. NURI와 관련해 지원 대상이 이공계, 특히 전략산업에 편중되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우선 비이공계 즉, 인문계 분야의 신청 사례 자체가 적었습니다.또 비이공계 분야는 실험·실습장비나 교재개발비와 같은 비용이 적게 들어 상대적으로 지원비중이 더 작아 보입니다.정부는 인문계를 비롯한 기초학문 분야의 육성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2002년부터 3년 동안 기초학문 분야에 3640억원을, 특히 인문계에 76.5%에 해당하는 2784억원을 배정해 지원하고 있습니다.뿐만 아니라 내년부터는 ‘기초학문육성사업 5개년 계획’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갈 것입니다. 수도권 대학에도 NURI와 같은 방안이 마련되겠지요. -조만간 ‘수도권 우수대학 지원사업’을 확정해 수도권 대학에 통보하려고 합니다.수도권은 ‘특성화 우수대학 지원사업’과 ‘구조개혁 우수대학 지원사업’으로 나누어 시행할 것입니다.대학이 특성화 분야 육성방안을 제출하면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거쳐 25개 정도를 선정해 모두 400억원을 지원할 것입니다.또 200억원을 따로 책정해 신입생 정원을 감축한 대학을 대상으로 재정 결손을 메워줄 것입니다.역시 수도권 대학 지원사업도 지방대가 그랬듯 정원감축 등 구조개혁과 연계시킬 것입니다. 수도권 대학은 그러나 신입생 충원율이 100%에 가까워 기대하는 구조조정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요. -당장은 효과가 미미할지 몰라도 머지않아 효험이 있을 것입니다.또 수도권 대학은 경쟁이 치열하고 양상이 다릅니다.단순히 정원을 채우는 차원을 떠나 우수한 학생을 확보하기 위해 대학마다 안간힘입니다.이런 상황에서 교육부의 우수대학 지원대상에서 탈락할 경우 입게 될 타격은 상대적으로 증폭되기 십상입니다.결국 교육부의 구조개혁에 자발적으로 동참할 것입니다. 또 하나, 수도권 대학은 지방대보다 상대적으로 정원 감축폭이 작아 대학교육의 수도권 의존도가 심화될 우려는 없습니까. -교육부는 정원의 감출 비율을 설립 유형별이나 지역별로 동일하게 적용하여 지방과 수도권의 공정한 경쟁 틀을 유지할 것입니다.수도권 대학 지원사업이나 대학구조 개혁안도 이 같은 원칙을 고려해 1대 2라는 지금의 수도권과 지방대 간 학생 비율이 유지되도록 할 것입니다. 대학의 구조조정안이 자꾸 늦어지고 있습니다.어떤 내용들이 고려되고 있습니까. -몇몇 국립 대학의 지역별 연합이나 통합을 지원하는 방안이 담길 것입니다.사립대는 입학정원이나 교수 또는 학과나 전공의 빅딜을 유도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습니다.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대학은 퇴출시키는 방안도 포함될 것입니다.교수확보율이 떨어지는 대학에는 정부지원을 아예 중단하는 등 경쟁력 강화를 독려하기 위한 제재방안도 마련할 것입니다. 대담=정인학 교육 대기자 chung@seoul.co.kr˝
  • [환경엄마 김순영의 건강한 밥상] 제철 노지재배 야채만한게 있을까

    만약 초등학생들에게 “다음중 여름에 나는 야채가 아닌 것은?”이라고 물으면서 보기로 오이 가지 열무 당근을 제시하면 어떻게 답을 할까.모르긴 해도 많은 학생들이 제대로 답을 하지 못할 것이다.가을에 나는 당근도 사시사철 항상 매장에서 살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옛날에야 여름에는 배추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열무김치를 담가 먹었지만,지금은 여름에도 배추김치를 더 많이 담가 먹으니 열무가 여름에 나오는지도 헷갈려할 지 모르겠다. 우리는 일년 열두 달 얼마든지 입맛 당기는 대로 음식을 해먹을 수 있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한편으로는 문명의 축복일지 모르나,다른 한편으로는 제철을 무시하고 시장에 버젓이 진열되어 있는 채소들이 과연 멀쩡할지 생각해 볼 문제다.답을 말하자면 당연히 멀쩡할 수 없다. 과일이든 야채든 제철에 먹어야 좋다.제철이 아닌 야채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적합하지 않은 일조량과 습도 등을 극복해야만 한다.그리고 이렇게 부족하거나 넘치는 조건을 비료와 농약에 의지해 극복해서 그럴듯한 상품을 만들게 된다. 비닐하우스 재배는 더욱 문제가 많다.오이 호박 상추 등을 제철이 아닌 때에 내놓으려면 시설 재배를 해야만 한다.그러나 비닐을 씌우면 온도는 맞출 수 있어도 영양분 감소까지 막을 수는 없다.시설재배 농산물은 노지 재배 때보다 영양분,즉 무기물과 비타민이 절반 정도로 줄어든다.또 시설재배 야채의 경우는 노지재배 때보다 농약 잔류량이 훨씬 많다.노지의 경우처럼 비나 바람에 의해 농약이 씻겨나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또 제철에 노지에서 자라나는 야채는 성장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농약 농도가 떨어지기도 하지만,시설재배에서는 크게 기대할 수 없다.그것만이 아니다.출하 시기를 맞추기 위해 성장을 늦추고 색을 보존하거나 신선도를 연장하려고 화학물질을 쓰기도 한다.심지어 물러지기 쉬운 야채인 상추 쑥갓 양상추 등에는 ‘수확 후 농약(Post Harvest)’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런 걱정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려면 신선한 제철 야채를 먹는 수밖에 없다.요즘은 상추 부추 감자 양파 마늘 오이 열무 가지 호박 깻잎 등 제철을 만난 야채들이 넘쳐나기 시작하는 때이다.야채의 계절인 요즘일수록,밭과 들에만 아니라 우리의 밥상 위에도 야채가 풍성해지도록 해보자. 밥상 위에 올리기 위해서는 선택도 중요하다.시금치는 뿌리 가까운 쪽에서부터 빽빽이 잎이 난 것이 좋다.반대로 이파리가 작으면서 줄기가 홀쭉하게 긴 것은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했다는 증거다.오이는 머리 부분이 크고 끝이 가늘며 휜 것은 피해야 한다.영양이 부족한 것으로,해충 저항력이 약해 농약을 많이 사용했다는 표시이기 때문이다.양배추는 가장 먼저 난 잎이 겉잎이므로 겉잎만 제대로 떼어내어도 농약은 대폭 줄어든다.우엉이나 연근은 껍질을 벗겨놓은 것을 가능한 한 사지 않아야 한다.표백제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좋은 야채로 맛있는 음식을 내놓는다 해도 고민은 남는다.워낙 고기나 패스트푸드,각종 인스턴트 식품에 길들여진 아이들이 야채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다.그렇다고 아이들 성장에 참으로 중요한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듬뿍 들어있는 야채를 내놓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 식단을 야채가 많이 들어가면서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리방법으로 구성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예를 들면,기름이 많이 들어가는 볶음밥이나 오므라이스 대신 콩나물밥을 내놓아보자.압력솥보다는 냄비로 지어야 콩나물의 사각거리는 맛을 살릴 수 있으며,밥 위에 양념한 다진고기를 얹어 지으면 더욱 고소하다.여기에 양념장을 곁들이면 아이들에게도 여름철 별미가 될 것이다. 제철야채를 듬뿍 넣은 비빔밥,맵거나 짜지 않은 쌈장을 곁들인 쌈밥도 아이에게 모자란 섬유질과 비타민,무기질을 한꺼번에 공급해줄 수 있다.여름철에 많이 나는 감자로 감자버거를 만들어 내놓아도 좋을 것이다. 어릴 적,할머니들은 여름철에 반찬 걱정을 하지 않았다.텃밭에만 나가면 푸성귀가 하루가 다르게 자라 올라오기 때문이었다.훌륭한 요리도 많겠지만,제철 야채를 그냥 된장 등에 찍거나 싸먹는 것만큼이나 영양가가 풍부하고 야채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방법도 드물 것이다. 또 그래야 아이들이 어느 철에 어떤 야채가 나오는지도 알 것 아닐까.˝
  • [쇼핑 in] 할인점-백화점에 질세라 판촉 총력전

    백화점들의 여름 정기세일에 맞서 할인점들도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백화점식 정기세일을 진행하고,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추구하는 건강·레저·취미를 주제로 한 독특한 전문코너인 ‘웰빙존’을 오픈했으며,‘폭탄 세일’을 하는 등 판촉 활동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롯데마트는 11일까지 백화점의 정기세일 개념을 도입한 ‘정기 디스카운트 세일’을 실시한다.한국 도자기·필립스·아식스 등 입점 브랜드별로 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백화점식 ‘브랜드 세일’을 비롯해 선풍기 전 품목(냉풍기 포함)·유무선 전화기 전 품목 등 상품군별 제품을 같은 할인율을 적용해 판매하는 ‘상품군 세일’,포도·배추·새송이 버섯 등 제품 각각을 할인 판매하는 ‘단품 세일’ 등의 형태로 진행된다. 이번 디스카운트 세일의 할인율은 10∼50%.체이스컬트·아날도바시니·스누피·르카프·신영와코루·고아라 등 남녀 의류·스포츠용품 30∼50%,불고기류 40%,여성캐주얼 의류·주이너 란제리 30% 등이다. 노병용 롯데마트 영업본부장은 “최근 고유가 및 물가상승 등의 악재가 겹쳐 부진에 허덕이는 내수를 활성화하고 매출 확대를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신세계 이마트는 1일 천호점 지하 2층 매장에 300평 규모로 건강·레저·취미를 테마로 한 ‘웰빙존’을 열었다.웰빙존 매장에는 의원·치과병원·한의원·약국·안경점 등 건강 관련 매장을 비롯해 미용실·네일바·여행사·동물병원·화원 등 레저·취미 코너 등 모두 10개 업종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웰빙존에 입점하는 모든 업종들은 명절을 제외하고는 매일 오후 9∼10시까지 운영한다. 5층에는 MP3와 디지털 카메라 매장 전문매장인 ‘디지털 월드’를 별도로 구성,운영하고 있다. 삼성 테스코 홈플러스는 14일까지 2주일 동안 전국 30개 점포에서 생활필수품을 비롯해 여름상품·바캉스용품 등 200여개 상품을 평균 50% 저렴하게 판매하는 ‘폭탄 세일’을 실시한다. 해찬들 실속 알뜰 기획세트(초고추장 170g,쌈장 340g,된장 170g) 1470원,시드니 불고기(100g) 700원,LG 뉴더블리치 샴푸 리필(600g) 2180원 등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i 알뜰살뜰 정보 ●농협은 1일 명품 인증 농산물을 롯데마트에 연중 납품하기로 했다.납품이 결정된 상품은 경북 김천 어모농협과 강원 화천농협에서 각각 생산된 거봉 포도와 선도가 높고 육질이 단단한 인큐베이터 호박으로,재배에서 수확까지 잔류 농약,중금속 등의 엄격한 검사와 심사를 통과한 명품 농산물이다. ●롯데마트는 11일까지 야간 쇼핑객들을 위해 오후 10시 이후 구매 영수증을 제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워셔액 등 사은품을 증정한다.매일 점포별로 선착순 100명으로 제한한다. ●삼성 테스코 홈플러스는 서울 중계동에 대형 슈퍼마켓인 ‘홈플러스 슈퍼 익스프레스’ 1호점을 열었다.매장은 250평 규모이고 품목은 최대 9300개이며,반조리 식품,소량포장 상품 등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식품들을 많이 취급한다. ●테크노마트는 11일 오후 3시 1층 야외무대에서 ‘절반가격 판매전’을 진행한다.에어컨 캐리어 15평형 60만원(10대 한정),디지털 카메라 니콘(300만 화소) 22만원(20대 한정),선풍기 쿠쿠 1만 5000원(30대 한정)이다. ●전자랜드21은 이달 중순 로봇전시회를 갖는다.음성인식 기능이 있어 대화할 수 있고 스스로 움직이고 판단하는 이 로봇은 방문자 확인,책 읽어주기,영어 가르치기,동화구연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
  • [쇼핑 in] 할인점-백화점에 질세라 판촉 총력전

    [쇼핑 in] 할인점-백화점에 질세라 판촉 총력전

    백화점들의 여름 정기세일에 맞서 할인점들도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백화점식 정기세일을 진행하고,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추구하는 건강·레저·취미를 주제로 한 독특한 전문코너인 ‘웰빙존’을 오픈했으며,‘폭탄 세일’을 하는 등 판촉 활동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롯데마트는 11일까지 백화점의 정기세일 개념을 도입한 ‘정기 디스카운트 세일’을 실시한다.한국 도자기·필립스·아식스 등 입점 브랜드별로 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백화점식 ‘브랜드 세일’을 비롯해 선풍기 전 품목(냉풍기 포함)·유무선 전화기 전 품목 등 상품군별 제품을 같은 할인율을 적용해 판매하는 ‘상품군 세일’,포도·배추·새송이 버섯 등 제품 각각을 할인 판매하는 ‘단품 세일’ 등의 형태로 진행된다. 이번 디스카운트 세일의 할인율은 10∼50%.체이스컬트·아날도바시니·스누피·르카프·신영와코루·고아라 등 남녀 의류·스포츠용품 30∼50%,불고기류 40%,여성캐주얼 의류·주이너 란제리 30% 등이다. 노병용 롯데마트 영업본부장은 “최근 고유가 및 물가상승 등의 악재가 겹쳐 부진에 허덕이는 내수를 활성화하고 매출 확대를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신세계 이마트는 1일 천호점 지하 2층 매장에 300평 규모로 건강·레저·취미를 테마로 한 ‘웰빙존’을 열었다.웰빙존 매장에는 의원·치과병원·한의원·약국·안경점 등 건강 관련 매장을 비롯해 미용실·네일바·여행사·동물병원·화원 등 레저·취미 코너 등 모두 10개 업종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웰빙존에 입점하는 모든 업종들은 명절을 제외하고는 매일 오후 9∼10시까지 운영한다. 5층에는 MP3와 디지털 카메라 매장 전문매장인 ‘디지털 월드’를 별도로 구성,운영하고 있다. 삼성 테스코 홈플러스는 14일까지 2주일 동안 전국 30개 점포에서 생활필수품을 비롯해 여름상품·바캉스용품 등 200여개 상품을 평균 50% 저렴하게 판매하는 ‘폭탄 세일’을 실시한다. 해찬들 실속 알뜰 기획세트(초고추장 170g,쌈장 340g,된장 170g) 1470원,시드니 불고기(100g) 700원,LG 뉴더블리치 샴푸 리필(600g) 2180원 등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i 알뜰살뜰 정보 ●농협은 1일 명품 인증 농산물을 롯데마트에 연중 납품하기로 했다.납품이 결정된 상품은 경북 김천 어모농협과 강원 화천농협에서 각각 생산된 거봉 포도와 선도가 높고 육질이 단단한 인큐베이터 호박으로,재배에서 수확까지 잔류 농약,중금속 등의 엄격한 검사와 심사를 통과한 명품 농산물이다. ●롯데마트는 11일까지 야간 쇼핑객들을 위해 오후 10시 이후 구매 영수증을 제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워셔액 등 사은품을 증정한다.매일 점포별로 선착순 100명으로 제한한다. ●삼성 테스코 홈플러스는 서울 중계동에 대형 슈퍼마켓인 ‘홈플러스 슈퍼 익스프레스’ 1호점을 열었다.매장은 250평 규모이고 품목은 최대 9300개이며,반조리 식품,소량포장 상품 등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식품들을 많이 취급한다. ●테크노마트는 11일 오후 3시 1층 야외무대에서 ‘절반가격 판매전’을 진행한다.에어컨 캐리어 15평형 60만원(10대 한정),디지털 카메라 니콘(300만 화소) 22만원(20대 한정),선풍기 쿠쿠 1만 5000원(30대 한정)이다. ●전자랜드21은 이달 중순 로봇전시회를 갖는다.음성인식 기능이 있어 대화할 수 있고 스스로 움직이고 판단하는 이 로봇은 방문자 확인,책 읽어주기,영어 가르치기,동화구연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 청와대 떠나면 종로구 得? 失?

    청와대를 포함한 행정수도 이전을 둘러싸고 대한민국 전체가 찬반논란에 휩싸였다.여기에는 반세기 넘게 청와대를 이웃으로 동거해온 종로구 사람들도 예외는 아니다.청와대가 빠진 종로에 대해 이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종로구 공무원들은 ‘공무원 신분상 정부가 하는 일에 반대하기는 어렵지만 청와대가 빠져 나가면 여러가지 과외일이 줄어드는 등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는 반응이다.반면 주민들은 대체로 청와대 이전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종로공무원 ‘감정적 반대 계산적 찬성’ 각 부서의 성격에 따라 차이를 보이지만 구청 공무원들의 밑바닥 정서는 청와대 이전에 반대다.반면 청와대 뒷수발을 들어야 하는 부서는 청와대 이전을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신현봉 기획예산과장은 “행정부 수장이 추진하는 일을 어떻게 일개 공무원이 토를 달 수 있습니까.”라면서도 “그러나 종로가 정치1번지와 서울 제1번구라는 위치를 차지한 것은 청와대가 있기 때문”이라면서 반대의 뜻을 보였다. 그러나 익명의 구 공무원은 “수도이전을 잘 따져 보면 종로구에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닐 것”이라고 털어놨다. 종로구는 청와대 ‘뒤치다꺼리’로 해마다 많은 예산을 쏟아 붓고 있다.지난 2002년에는 무려 76억원이 청와대 주변 가꾸기에 쓰였다.2000년에는 38억원,2001년 43억,지난해에도 35억원이 사용됐으며 최근 4년 동안 연평균 48억원씩 들어갔다.구 1년 예산이 1800여억원임을 감안하면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반면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중앙정부로부터 지원받은 특별교부세는 모두 합해야 32억 1000만원에 불과,남는 장사가 아니다.청와대를 옮기면 이 차액이 모두 주민들을 위한 예산으로 쓰일 수 있다. 청와대 이전은 세수 기반이 취약한 종로구에게 일종의 호기인 셈이다.청와대를 비롯, 각종 국가기관과 문화재 등이 밀집한 종로구에는 비과세 토지가 전체 면적의 3분의 2에 달한다.청와대 이전과 더불어 몇 개의 국가기관이 빠져 나가고 다른 시설이 들어서면 그만큼 세금은 늘어난다. 예산절감과 세수확장 외에도 청와대가 짓누르는 업무상의 압박감에서 해방될 수 있다.청와대 주변 관리를 책임진 공원녹지과와 토목과,청소행정과 등 관련 부서는 청와대 업무가 상당히 부담스럽다. 김동훈 청소행정과장은 “권위주의 정권에 비하면 대폭 감소됐지만 여전히 청와대는 특별히 신경써야 하는 특별 대상”이라면서 “청와대를 ‘특정지역’으로 정해 청소에 만전을 기한다.”고 밝혔다.종로구의 환경미화원은 다른 자치구의 두배에 가까운 243명이나 된다. 게다가 공원녹지과와 토목과는 청와대의 접근로는 물론 인근 효자로와 삼청동길,창의문길,인왕산∼북악산길 등의 관리도 모두 떠맡고 있다. 유낙준 공원녹지과장은 “청와대 주변은 항상 깨끗하게 정돈돼 있어야 한다는 것이 사람들에게는 상식”이라면서 “청와대를 옮기면 ‘보이지 않는 압력’이 사라져 종로구가 업무에서 상당부분 자유로워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특수지역 거주 ‘대가’ 심하지 않아 청와대 이전에 대해 ‘대한민국 1번지’ 주민들은 반대세가 우위를 점한다.천문학적인 이전 비용이나 불투명한 효과 등 일반적인 이전 반대 이유 외에도 ‘1번지 프리미엄’을 뺏기지 않으려는 속내가 있다. 청운동에서 10여년째 학생복 대리점을 하는 장병네(50·여)씨는 “청와대의 빼어난 풍수지리설상의 입지를 이전한 뒤에도 계속 이어갈지 의문”이라면서 “경제 사정도 좋지 않은데 엄청난 세금을 들여 새로 지은 청와대를 구태여 옮기려는 이유를 대체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처럼 검문이나 각종 규제 등 권력에 붙어 사는 대가도 심하지 않다.오히려 지역의 특수성 덕에 치안상태가 월등해져 이 일대에는 도둑이 자취를 감춘지 오래다.청와대 때문에 유지되는 한적한 분위기도 이곳 주민들에게는 호재다. ●“청와대와 건축 규제는 무관” 30여년째 청와대와 총리공간 사이인 삼청동에서 거주하는 문영주(60·여)씨는 “예전에는 집을 조금만 고치려 해도 행정절차가 무척 복잡했다.”면서 “이제는 많이 바뀌었으며 건물 높이에 제한이 있지만 사실 일반 주택을 짓는데는 별 문제 없고 이마저도 점차 풀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청와대 주변인 삼청동과 청운동,효자동,사직동,가회동 등은 최고고도지구로 위치에 따라 건물 높이가 최고 15∼20m이내로 제한된다.또 일부 지역은 자연경관지구까지 겹쳐 최고 3층이하의 건물만 지어야 한다.하지만 이런 높이 규제는 청와대가 주변에 위치해서만은 아니다.청와대가 빠져 나가도 고도제한이 풀리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명의 종로구청 도시계획과장은 “일제 강점기에 문화재와 북한산 등 조망권 확보를 고려해 도시계획이 이뤄졌으며 이때 이미 고도 제한도 계획됐다.”면서 “해방 후에도 시의 도시계획은 이 당시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게다가 ‘청와대 프리미엄’이 걷히면 집 값도 동반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청와대와 이 일대 부동산값의 직접적인 함수 관계는 없다.하지만 청운동에 위치한 경복고에는 청와대 직원의 자녀가 꽤 많다.대개 이들의 성적은 좋은 편이며 다수가 빠져 나갈 경우 경복고의 명성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가정이다. 청운동 주민 김재근(40)씨는 “강북권이지만 경복고가 옛 명성을 유지하는 것은 재학생 가운데 청와대 직원 자녀들이 많기 때문”이라면서 “경복고의 위상이 흔들리면 부동산 값도 덩달아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나 반대의 가정도 있다.효자동에 사는 김영례(39·여)씨는 “한강변처럼 조망권을 해치는 지역에도 고층 아파트가 들어선 경우는 있다.”면서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거나 청와대 자리에 유동인구가 몰릴 시설이 유치되면 지역경제는 살아나고 부동산값도 오르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유종 김기용기자 bell@seoul.co.kr ■和寧臺·黃瓦臺도 개명 후보로 거론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1번지에는 ‘권력의 1번지’ 청와대가 근엄한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푸른 기와 저택은 일제 강점기인 1939년,건평 586평 규모의 조선 총독관저로 처음 지어졌다.‘무명’(無名)이었던 1호 관저는 정부 수립과 더불어 경무대(景武臺)로 불렸다.경복궁 중건 이후 이 자리에 있던 과거 시험장인 경무대에서 유래했다. 청와대 일대는 풍수지리상 길지(吉地) 가운데 최적지로 손꼽힌다.북악산을 비롯 낙산,인왕산,남산이 둘러싸며 청계천이 흐르는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전형이다.하지만 용맥에서 약간 벗어난 위치다.총독관저 위치를 물색하던 조선의 풍수사들이 고의로 자리를 비껴 정했단다.때문에 조선 총독과 청와대 주인들은 불우한 말년을 보냈다는 설(說)도 있다. 윤보선 대통령은 부패정권의 온상이라는 경무대의 이미지를 떨치려고 개명 작업에 착수했다.기와와 평화의 색과 같다는데 착안해 청와대로 결정했다.당시 개명 후보에는 화령대(和寧臺)도 있었다.이성계가 명나라에 제출한 국호에는 조선 이외에 화령도 있었다.영문으로 ‘블루 하우스’는 ‘화이트 하우스’와 대조를 이뤄 윤 대통령의 마음에 들었다.박정희 대통령 때는 황(黃)이 청(靑)보다 귀하기 때문에 ‘황와대(黃瓦臺)’로 고치자는 주장도 제기됐다. 1991년 완공된 청와대 본관은 연면적 2564평으로 청기와 15만장이 얹어졌다.부속 건물까지 합치면 1만 8000여평에 부지는 7만 6685평이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청와대 경내 눈은 특별대접 서울에 눈이 오면 가장 신속하고 깨끗하게 제설작업이 이뤄지는 곳은 청와대와 그 주변지역이다. 청와대를 끼고 있는 종로구 청운동·효자동·삼청동 일대는 종로구 청소행정과에서 ‘제설작업 특정지역’으로 구분해 특별히 신경쓰는 곳이다. 눈이 오면 종로구는 전체 환경미화원 243명중 208명을 청와대 일대에 긴급투입해 제설작업을 펼친다.▲효자로 ▲청와대 앞길 ▲삼청동길 ▲광화문 앞길 등 청와대를 둘러싼 ‘특정지역’ 약 3.7㎞ 도로는 순식간에 깨끗해 진다. 이에 비하면 청와대 내부 제설작업은 조금 더딘 편이다. 일반 제설작업에 필요없는 청소차량이 49대나 한꺼번에 동원되는 등 특별한 방법이 사용된다. “청와대 경내 눈은 일단 밖으로 다 빼내야 해요.”종로구 청소행정과 김동훈 과장은 제설작업에 청소차량이 필요한 이유를 살짝 귀띔했다. 일반적인 제설작업의 경우 보행인과 차량이 다닐 수 있는 길을 만들고 특별한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길가에 눈을 쌓아두는 방법을 이용한다.그러나 청와대의 경우 미관상 경내에 눈을 쌓아둘 수 없다는 것.따라서 청와대 내부의 눈은 모두 청소차량에 실어 담아 외부에 버려야 한다.청와대 눈은 청소차에 실려 버려지는 ‘특별대접’을 받게 되는 셈.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청와대 떠나면 종로구 得? 失?

    청와대 떠나면 종로구 得? 失?

    청와대를 포함한 행정수도 이전을 둘러싸고 대한민국 전체가 찬반논란에 휩싸였다.여기에는 반세기 넘게 청와대를 이웃으로 동거해온 종로구 사람들도 예외는 아니다.청와대가 빠진 종로에 대해 이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종로구 공무원들은 ‘공무원 신분상 정부가 하는 일에 반대하기는 어렵지만 청와대가 빠져 나가면 여러가지 과외일이 줄어드는 등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는 반응이다.반면 주민들은 대체로 청와대 이전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종로공무원 ‘감정적 반대 계산적 찬성’ 각 부서의 성격에 따라 차이를 보이지만 구청 공무원들의 밑바닥 정서는 청와대 이전에 반대다.반면 청와대 뒷수발을 들어야 하는 부서는 청와대 이전을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신현봉 기획예산과장은 “행정부 수장이 추진하는 일을 어떻게 일개 공무원이 토를 달 수 있습니까.”라면서도 “그러나 종로가 정치1번지와 서울 제1번구라는 위치를 차지한 것은 청와대가 있기 때문”이라면서 반대의 뜻을 보였다. 그러나 익명의 구 공무원은 “수도이전을 잘 따져 보면 종로구에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닐 것”이라고 털어놨다. 종로구는 청와대 ‘뒤치다꺼리’로 해마다 많은 예산을 쏟아 붓고 있다.지난 2002년에는 무려 76억원이 청와대 주변 가꾸기에 쓰였다.2000년에는 38억원,2001년 43억,지난해에도 35억원이 사용됐으며 최근 4년 동안 연평균 48억원씩 들어갔다.구 1년 예산이 1800여억원임을 감안하면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반면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중앙정부로부터 지원받은 특별교부세는 모두 합해야 32억 1000만원에 불과,남는 장사가 아니다.청와대를 옮기면 이 차액이 모두 주민들을 위한 예산으로 쓰일 수 있다. 청와대 이전은 세수 기반이 취약한 종로구에게 일종의 호기인 셈이다.청와대를 비롯, 각종 국가기관과 문화재 등이 밀집한 종로구에는 비과세 토지가 전체 면적의 3분의 2에 달한다.청와대 이전과 더불어 몇 개의 국가기관이 빠져 나가고 다른 시설이 들어서면 그만큼 세금은 늘어난다. 예산절감과 세수확장 외에도 청와대가 짓누르는 업무상의 압박감에서 해방될 수 있다.청와대 주변 관리를 책임진 공원녹지과와 토목과,청소행정과 등 관련 부서는 청와대 업무가 상당히 부담스럽다. 김동훈 청소행정과장은 “권위주의 정권에 비하면 대폭 감소됐지만 여전히 청와대는 특별히 신경써야 하는 특별 대상”이라면서 “청와대를 ‘특정지역’으로 정해 청소에 만전을 기한다.”고 밝혔다.종로구의 환경미화원은 다른 자치구의 두배에 가까운 243명이나 된다. 게다가 공원녹지과와 토목과는 청와대의 접근로는 물론 인근 효자로와 삼청동길,창의문길,인왕산∼북악산길 등의 관리도 모두 떠맡고 있다. 유낙준 공원녹지과장은 “청와대 주변은 항상 깨끗하게 정돈돼 있어야 한다는 것이 사람들에게는 상식”이라면서 “청와대를 옮기면 ‘보이지 않는 압력’이 사라져 종로구가 업무에서 상당부분 자유로워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특수지역 거주 ‘대가’ 심하지 않아 청와대 이전에 대해 ‘대한민국 1번지’ 주민들은 반대세가 우위를 점한다.천문학적인 이전 비용이나 불투명한 효과 등 일반적인 이전 반대 이유 외에도 ‘1번지 프리미엄’을 뺏기지 않으려는 속내가 있다. 청운동에서 10여년째 학생복 대리점을 하는 장병네(50·여)씨는 “청와대의 빼어난 풍수지리설상의 입지를 이전한 뒤에도 계속 이어갈지 의문”이라면서 “경제 사정도 좋지 않은데 엄청난 세금을 들여 새로 지은 청와대를 구태여 옮기려는 이유를 대체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처럼 검문이나 각종 규제 등 권력에 붙어 사는 대가도 심하지 않다.오히려 지역의 특수성 덕에 치안상태가 월등해져 이 일대에는 도둑이 자취를 감춘지 오래다.청와대 때문에 유지되는 한적한 분위기도 이곳 주민들에게는 호재다. ●“청와대와 건축 규제는 무관” 30여년째 청와대와 총리공간 사이인 삼청동에서 거주하는 문영주(60·여)씨는 “예전에는 집을 조금만 고치려 해도 행정절차가 무척 복잡했다.”면서 “이제는 많이 바뀌었으며 건물 높이에 제한이 있지만 사실 일반 주택을 짓는데는 별 문제 없고 이마저도 점차 풀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청와대 주변인 삼청동과 청운동,효자동,사직동,가회동 등은 최고고도지구로 위치에 따라 건물 높이가 최고 15∼20m이내로 제한된다.또 일부 지역은 자연경관지구까지 겹쳐 최고 3층이하의 건물만 지어야 한다.하지만 이런 높이 규제는 청와대가 주변에 위치해서만은 아니다.청와대가 빠져 나가도 고도제한이 풀리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명의 종로구청 도시계획과장은 “일제 강점기에 문화재와 북한산 등 조망권 확보를 고려해 도시계획이 이뤄졌으며 이때 이미 고도 제한도 계획됐다.”면서 “해방 후에도 시의 도시계획은 이 당시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게다가 ‘청와대 프리미엄’이 걷히면 집 값도 동반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청와대와 이 일대 부동산값의 직접적인 함수 관계는 없다.하지만 청운동에 위치한 경복고에는 청와대 직원의 자녀가 꽤 많다.대개 이들의 성적은 좋은 편이며 다수가 빠져 나갈 경우 경복고의 명성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가정이다. 청운동 주민 김재근(40)씨는 “강북권이지만 경복고가 옛 명성을 유지하는 것은 재학생 가운데 청와대 직원 자녀들이 많기 때문”이라면서 “경복고의 위상이 흔들리면 부동산 값도 덩달아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나 반대의 가정도 있다.효자동에 사는 김영례(39·여)씨는 “한강변처럼 조망권을 해치는 지역에도 고층 아파트가 들어선 경우는 있다.”면서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거나 청와대 자리에 유동인구가 몰릴 시설이 유치되면 지역경제는 살아나고 부동산값도 오르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유종 김기용기자 bell@seoul.co.kr ■和寧臺·黃瓦臺도 개명 후보로 거론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1번지에는 ‘권력의 1번지’ 청와대가 근엄한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푸른 기와 저택은 일제 강점기인 1939년,건평 586평 규모의 조선 총독관저로 처음 지어졌다.‘무명’(無名)이었던 1호 관저는 정부 수립과 더불어 경무대(景武臺)로 불렸다.경복궁 중건 이후 이 자리에 있던 과거 시험장인 경무대에서 유래했다. 청와대 일대는 풍수지리상 길지(吉地) 가운데 최적지로 손꼽힌다.북악산을 비롯 낙산,인왕산,남산이 둘러싸며 청계천이 흐르는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전형이다.하지만 용맥에서 약간 벗어난 위치다.총독관저 위치를 물색하던 조선의 풍수사들이 고의로 자리를 비껴 정했단다.때문에 조선 총독과 청와대 주인들은 불우한 말년을 보냈다는 설(說)도 있다. 윤보선 대통령은 부패정권의 온상이라는 경무대의 이미지를 떨치려고 개명 작업에 착수했다.기와와 평화의 색과 같다는데 착안해 청와대로 결정했다.당시 개명 후보에는 화령대(和寧臺)도 있었다.이성계가 명나라에 제출한 국호에는 조선 이외에 화령도 있었다.영문으로 ‘블루 하우스’는 ‘화이트 하우스’와 대조를 이뤄 윤 대통령의 마음에 들었다.박정희 대통령 때는 황(黃)이 청(靑)보다 귀하기 때문에 ‘황와대(黃瓦臺)’로 고치자는 주장도 제기됐다. 1991년 완공된 청와대 본관은 연면적 2564평으로 청기와 15만장이 얹어졌다.부속 건물까지 합치면 1만 8000여평에 부지는 7만 6685평이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청와대 경내 눈은 특별대접 서울에 눈이 오면 가장 신속하고 깨끗하게 제설작업이 이뤄지는 곳은 청와대와 그 주변지역이다. 청와대를 끼고 있는 종로구 청운동·효자동·삼청동 일대는 종로구 청소행정과에서 ‘제설작업 특정지역’으로 구분해 특별히 신경쓰는 곳이다. 눈이 오면 종로구는 전체 환경미화원 243명중 208명을 청와대 일대에 긴급투입해 제설작업을 펼친다.▲효자로 ▲청와대 앞길 ▲삼청동길 ▲광화문 앞길 등 청와대를 둘러싼 ‘특정지역’ 약 3.7㎞ 도로는 순식간에 깨끗해 진다. 이에 비하면 청와대 내부 제설작업은 조금 더딘 편이다. 일반 제설작업에 필요없는 청소차량이 49대나 한꺼번에 동원되는 등 특별한 방법이 사용된다. “청와대 경내 눈은 일단 밖으로 다 빼내야 해요.”종로구 청소행정과 김동훈 과장은 제설작업에 청소차량이 필요한 이유를 살짝 귀띔했다. 일반적인 제설작업의 경우 보행인과 차량이 다닐 수 있는 길을 만들고 특별한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길가에 눈을 쌓아두는 방법을 이용한다.그러나 청와대의 경우 미관상 경내에 눈을 쌓아둘 수 없다는 것.따라서 청와대 내부의 눈은 모두 청소차량에 실어 담아 외부에 버려야 한다.청와대 눈은 청소차에 실려 버려지는 ‘특별대접’을 받게 되는 셈.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Top 셀러]청매실 ‘웰빙 감초’

    [Top 셀러]청매실 ‘웰빙 감초’

    탐스럽게 농익은 청매실.제철을 맞아 청매실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피로회복과 체질개선에 효과가 있어 ‘건강하고 풍요롭게 살자.’는 웰빙에 알맞는 건강식품으로 널리 알려진 덕분이다. 이응규 신세계 이마트 가공식품 바이어는 “청매실이 식욕 증진과 피로 회복에 효과가 있는 등 건강식품으로 인식되면서 웰빙 열풍에 부응하는 청매실 관련제품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며 “지금 청매실이 제철을 맞은 만큼 관련 가공식품들의 판매량이 평소보다 20∼30%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청매실은 현재 열매 그대로는 물론 농축액·원액·매단·초콜릿·고추장·된장·장아찌·절임·화장품 등 다양한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농축액은 100% 청매실 즙만으로 농축시켜 음료수에 타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매실과 올리고당 등과 섞어 자연 발효시켜 만든 원액은 몸에 이로운 구연산 등 각종 유기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청매단은 청매실로 만든 알약 형태의 제품으로 손쉽게 복용할 수 있다.초콜릿은 청매실을 자연 숙성시켜 초콜릿과 조화시킴으로써,초콜릿의 단맛에 매실의 신맛과 아삭아삭한 씹는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독특한 제품이다.고추장과 된장은 고추장·된장에 청매실 과육을 30% 정도 혼합하여 옹기 속에 집어넣어 수개월 동안 숙성시켜 매실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고추장 장아찌는 잘 영근 청매실을 골라 여섯 조각으로 낸 뒤 죽염과 올리고당,고추장으로 숙성시킨 덕택에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맛과 매실의 그윽한 향기를 즐길 수 있다.술안주나 육고기·회를 먹을 때 곁들이면 제격이다.오차즈께는 밥에 뿌려 먹거나 뜨거운 보리차나 녹차에 넣어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청매실 화장품은 클렌징 에멀전·클렌징 폼·클렌저·마사지 팩 등의 형태로 선보이고 있다.청매실 클렌징 에멀전은 마사지나 클렌징할 때 일어나는 마찰열을 식혀 얼굴이 시원하고 촉촉하게 해주며,클렌징 폼은 메이크업 찌꺼기와 노폐물을 깨끗이 없애주며 피부를 순하고 부드럽게 가꿔준다.클렌저와 마사지 팩은 순하고 깨끗한 청매실수가 피부를 보호하고 농축액의 살균 및 해독작용으로 피부를 부드럽게 해준다. 롯데백화점은 청매실 농축액에 꿀을 혼합한 농축 허니 2만 8000원,농축액 8만 9000원,장아찌 9700원,청매단을 4만 7000원에 선보였다.신세계백화점은 엑기스 4만 6000원,매실차 1만 9000원,절임 9000원,매실과 생강,고추를 배합한 매실소스 2340원,오차즈께를 1900원에 내놓았다. 현대백화점은 음료 450∼2450원,농축액 8만 9000∼13만 2000원,청매실원 1만 8000원,장아찌를 2500원에 판매한다.갤러리아백화점은 청매실(100g) 790원,매실을 소금과 식초에 절인 일본 전통식품인 우메보시 6150∼1만 1400원,고추장 장아찌를 3500원에 출시했다. 이마트는 엑기스·차 1920∼4850원,음료 2180원,간장 4000원,홍차가루를 8650원에 선보였다.롯데마트는 청매실 (1㎏) 7800원,원액 1만 6600원,농축액을 4만 5000원에 내놓았다.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김밥에 들어가는 단무지를 청매실 엑기스에 담가 맛을 우려낸 김밥 단무지를 1980원에 판매한다.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은 청매단 4만 5500원,절임 1만 5800원,장아찌 1만 7850원,식초 3530원,잼을 2360원에 출시했다. CJ몰은 원액 4만 2000원,잼 5만 5000원,장아찌 3만 6000원,고추장을 3만 700원에 내놓았다.인터파크는 청매실 3만 4000원,농축액 5만 6000원,엑기스 1만 8500원,홍차가루 2950원,냉면(10인분) 1만 5000원에 출시했다.청매실농원은 농축액 4만 6000원,원액 4만 2000원,청매단 4만 7000원,화장품 4종(클렌징 에멀전·클렌징 폼·클렌저·마사지)세트를 9만 3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 지금 제철… 광양·하동 등 남쪽이 주산지 매실은 대체로 6월 중순을 전후로 푸르게 익는 청매실을 일컫는다.청매실은 수확시기와 가공법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뉜다.껍질이 연한 녹색이고 과육이 단단하며 신맛이 나는 청매실,향기가 좋고 빛깔이 노란 황매실,청매실을 쪄서 말린 금매,청매실을 소금물에 절여 햇볕에 말린 백매실,청매실의 껍질을 벗겨 연기에 그을려 검게 만든 오매실 등으로 구분된다.주요 산지는 전남 광양과 경북 영천,경남 하동 등이다. 무기질·비타민과 위장작용을 촉진하고 식욕을 돋우는 유기산이 많이 함유돼 있는 청매실은 피로회복에 좋고 체질개선 효과가 있다.장경주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식품팀 부장은 “해독작용이 뛰어나 배탈이나 식중독 등을 예방해 주며 소화불량과 위장장애를 없애준다.”며 “특히 산도가 높아 강력한 살균작용을 하며 변비와 피부미용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Top 셀러]청매실 ‘웰빙 감초’

    탐스럽게 농익은 청매실.제철을 맞아 청매실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피로회복과 체질개선에 효과가 있어 ‘건강하고 풍요롭게 살자.’는 웰빙에 알맞는 건강식품으로 널리 알려진 덕분이다. 이응규 신세계 이마트 가공식품 바이어는 “청매실이 식욕 증진과 피로 회복에 효과가 있는 등 건강식품으로 인식되면서 웰빙 열풍에 부응하는 청매실 관련제품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며 “지금 청매실이 제철을 맞은 만큼 관련 가공식품들의 판매량이 평소보다 20∼30%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청매실은 현재 열매 그대로는 물론 농축액·원액·매단·초콜릿·고추장·된장·장아찌·절임·화장품 등 다양한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농축액은 100% 청매실 즙만으로 농축시켜 음료수에 타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매실과 올리고당 등과 섞어 자연 발효시켜 만든 원액은 몸에 이로운 구연산 등 각종 유기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청매단은 청매실로 만든 알약 형태의 제품으로 손쉽게 복용할 수 있다.초콜릿은 청매실을 자연 숙성시켜 초콜릿과 조화시킴으로써,초콜릿의 단맛에 매실의 신맛과 아삭아삭한 씹는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독특한 제품이다.고추장과 된장은 고추장·된장에 청매실 과육을 30% 정도 혼합하여 옹기 속에 집어넣어 수개월 동안 숙성시켜 매실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고추장 장아찌는 잘 영근 청매실을 골라 여섯 조각으로 낸 뒤 죽염과 올리고당,고추장으로 숙성시킨 덕택에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맛과 매실의 그윽한 향기를 즐길 수 있다.술안주나 육고기·회를 먹을 때 곁들이면 제격이다.오차즈께는 밥에 뿌려 먹거나 뜨거운 보리차나 녹차에 넣어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청매실 화장품은 클렌징 에멀전·클렌징 폼·클렌저·마사지 팩 등의 형태로 선보이고 있다.청매실 클렌징 에멀전은 마사지나 클렌징할 때 일어나는 마찰열을 식혀 얼굴이 시원하고 촉촉하게 해주며,클렌징 폼은 메이크업 찌꺼기와 노폐물을 깨끗이 없애주며 피부를 순하고 부드럽게 가꿔준다.클렌저와 마사지 팩은 순하고 깨끗한 청매실수가 피부를 보호하고 농축액의 살균 및 해독작용으로 피부를 부드럽게 해준다. 롯데백화점은 청매실 농축액에 꿀을 혼합한 농축 허니 2만 8000원,농축액 8만 9000원,장아찌 9700원,청매단을 4만 7000원에 선보였다.신세계백화점은 엑기스 4만 6000원,매실차 1만 9000원,절임 9000원,매실과 생강,고추를 배합한 매실소스 2340원,오차즈께를 1900원에 내놓았다. 현대백화점은 음료 450∼2450원,농축액 8만 9000∼13만 2000원,청매실원 1만 8000원,장아찌를 2500원에 판매한다.갤러리아백화점은 청매실(100g) 790원,매실을 소금과 식초에 절인 일본 전통식품인 우메보시 6150∼1만 1400원,고추장 장아찌를 3500원에 출시했다. 이마트는 엑기스·차 1920∼4850원,음료 2180원,간장 4000원,홍차가루를 8650원에 선보였다.롯데마트는 청매실 (1㎏) 7800원,원액 1만 6600원,농축액을 4만 5000원에 내놓았다.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김밥에 들어가는 단무지를 청매실 엑기스에 담가 맛을 우려낸 김밥 단무지를 1980원에 판매한다.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은 청매단 4만 5500원,절임 1만 5800원,장아찌 1만 7850원,식초 3530원,잼을 2360원에 출시했다. CJ몰은 원액 4만 2000원,잼 5만 5000원,장아찌 3만 6000원,고추장을 3만 700원에 내놓았다.인터파크는 청매실 3만 4000원,농축액 5만 6000원,엑기스 1만 8500원,홍차가루 2950원,냉면(10인분) 1만 5000원에 출시했다.청매실농원은 농축액 4만 6000원,원액 4만 2000원,청매단 4만 7000원,화장품 4종(클렌징 에멀전·클렌징 폼·클렌저·마사지)세트를 9만 3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 지금 제철… 광양·하동 등 남쪽이 주산지 매실은 대체로 6월 중순을 전후로 푸르게 익는 청매실을 일컫는다.청매실은 수확시기와 가공법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뉜다.껍질이 연한 녹색이고 과육이 단단하며 신맛이 나는 청매실,향기가 좋고 빛깔이 노란 황매실,청매실을 쪄서 말린 금매,청매실을 소금물에 절여 햇볕에 말린 백매실,청매실의 껍질을 벗겨 연기에 그을려 검게 만든 오매실 등으로 구분된다.주요 산지는 전남 광양과 경북 영천,경남 하동 등이다. 무기질·비타민과 위장작용을 촉진하고 식욕을 돋우는 유기산이 많이 함유돼 있는 청매실은 피로회복에 좋고 체질개선 효과가 있다.장경주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식품팀 부장은 “해독작용이 뛰어나 배탈이나 식중독 등을 예방해 주며 소화불량과 위장장애를 없애준다.”며 “특히 산도가 높아 강력한 살균작용을 하며 변비와 피부미용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中國 쌀산업 대해부](중)도정·가공 시스템- ‘씨앗에서 도정까지’ 바이어 입맛맞추기

    중국 쌀의 경쟁력은 대단위 경작,끊임없는 품종개발,값싼 가격 등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자동화 설비를 동원한 도정(搗精)·가공 기술도 높은 경쟁력의 바탕이다.또 중앙 정부의 농가 지원책도 우리나라에 못지않다.이는 결국 수출을 겨냥한 투자로 모아진다. ●일본의 첨단 도정설비 도입 중국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에 있는 ‘징허(菁禾)미곡유한공사’ 소속의 한 도정 공장.지린성 일대에서 수확된 벼를 곱게 찧어 자동포장을 거쳐 고품질 쌀로 가공하는 공장이다.우리나라로 치면 미곡종합처리장(RPC)인 셈이다. 공장 뒤편의 저온 저장(섭씨 22도) 창고에서 벼 부대가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공장으로 실려 들어오자 도정시스템이 가동되면서 쌀이 쏟아졌다.쌀 낟알이 손상되지 않도록 균일하게 찧는 기술이다.이렇게 찧어진 쌀은 ‘징허’라는 상표로 2∼20㎏ 단위로 포장된다.징허의 도매 가격은 ㎏당 5위안(750원).중국 일반미(㎏당 3∼3.5위안)와 비교하면 비싼 편이지만 우리나라 일반미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우리나라 RPC 한곳의 하루평균 처리량보다 5배나 되는 120t의 쌀을 처리하지만 공장의 전 직원은 37명에 불과하다.자동화설비는 2002년 일본으로부터 2대를 도입했다.이 회사는 전국 5곳에 같은 설비를 갖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지난해 75만t의 쌀을 도정,이 가운데 11만t을 한국과 일본에 수출했다. ●농산물 가공업체의 경쟁력 중국 쌀 산업의 높은 경쟁력은 다른 농특산품을 가공,수출하는 업체의 첨단 운영방식에서도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다.과일,채소,특산품 등에만 적용되고 있는 방식을 조만간 쌀 산업에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의 농산물가공 수출업체 ‘중다(中大)뉴랜드’의 한 공장.이곳에선 13종의 채소와 과일,콩 등을 가공 또는 진공포장 처리해 해외로 수출한다.외부인사의 방문 절차도 반도체 공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엄격하다.1995년 민·관 합작으로 설립된 이 회사는 중국 전역에 공장 4곳을 운영하고 있다.150여종에 이르는 생산품은 모두 국제 표준규격인 ‘ISO9001’에 맞춰 가공된다. 이를 미국과 유럽,일본 등 11개국의 월마트,까르푸,마크로 등 대형유통점에 직수출한다.항저우 공장의 지난해 총 생산액은 1억달러 정도.이 가운데 8000만달러어치를 해외로 수출했다.특히 녹차는 매년 3만 5000t을 수출하는 인기 품목이다.저장성에는 이같은 농산물 가공업체가 50개가량 있다.50여개 업체의 수출액은 총 39억달러에 이른다. 가공시설도 훌륭하지만 더 큰 장점은 농민들과 맺는 독톡한 계약이다. 회사는 농민들이 생산하는 단계부터 철저하게 관여한다.중국내 14개성의 농민들과 계약을 맺고 외국 바이어의 주문에 따라 씨앗의 종류에서 비료,재배법까지 지정해준다.직원들을 수시로 파견해 농민들에게 기술지도도 한다.반면 농민들은 까다로운 생산 통제를 받는 대신 재배한 농산물을 일반 시장에 내다파는 것보다 후한 가격을 받을 수 있다.출하걱정을 할 필요없이 농사만 지으면 되는 셈이다.회사는 원가부담이 커져도 수출용 상품을 주로 생산하기 때문에 해외에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농민들이 농협과 민간에서 운영하는 도정 공장에 쌀 도정을 맡기고 있다.농민들은 도정 직후 또는 포장 직후에 쌀을 되돌려 받아 스스로 판매한다.판로 개척 역시 농민 몫이다. 체계적인 생산,가공과 조직적인 브랜드 홍보 등에서 중국이 앞서 있는 셈이다.차오궈천(超國臣) 지린성 수도작연구소장은 “한국 수입업체의 주문에 따라 2년단위로 수출계약을 맺고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쌀을 언제든지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출을 겨냥한 정부 지원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올해 신년사 등을 통해 “앞으로 인구가 13억명에서 16억명으로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쌀 증산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농촌진흥청의 베이징 파견관 강충길(姜忠吉) 박사는 “원자바오 총리는 농업담당 부총리를 지냈기 때문에 농업에 대한 관심이 크다.”면서 “중국인들로부터 존경받는 그의 말은 23개 성(省)정부의 지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마다 있는 수도작(水稻作)연구소는 양질미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종자 개발에 대한 인센티브가 연구소와 개발자에게 철저하게 돌아간다.동북3성에 걸쳐 흐르는 쑹화(松花)강 주변 지역은 중앙 정부 주도로 대규모 기계화,규모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가구당 경지면적을 확대하기 위해 경작지를 매수자에게 넘기면 3∼5년동안 매년 ㏊당 2000∼5000위안의 보상금을 준다.소규모 단위 농가의 연간 평균수입이 3000위안인 점을 감안하면 보상이 후한 편이다.생산을 독려하기 위해 올해부터 ㏊당 연간 900위안에 이르는 물세,농업세 등 각종 세금도 없앴다.종자를 무상으로 공급하는 성도 있다.쌀 생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올인’하고 있는 셈이다. 창춘·항저우(중국)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16일 TV 하이라이트]

    ●결혼하고 싶은 여자(오후 9시55분) 신영은 취재중 돌발 상황으로 준호 어머니 환갑에 참석하지 못하고,준호는 일에 빠져있는 신영을 이해하지 못한다.신영은 일과 결혼 사이에서 고민한다.지훈은 신영에게 프러포즈를 하지만 신영은 냉담하다.한편 신영은 준호의 부모님을 찾아뵙기로 한 날,사기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사이언스+(오전 8시30분) 차세대 성장동력 육성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산업자원부의 2004년 산업기술개발사업 및 기반조성사업 시행계획을 알아본다.더불어 산업자원부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성장동력의 기술개발 중점 추진방향 등을 산업자원부 임채민 국장에게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일과 사람들(오후 8시20분) ‘생생 직업속으로’ 코너에서는 친환경적 농법을 통해 청정 농산물의 성공 수확을 기원하는 농민들과 함께 한다.충청남도 논산시에서 황토한방사과를 재배하고 있는 주시준씨와 서울 시민의 식수원인 경기도 양수리 팔당호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쌈채를 재배하는 농민 이윤재씨를 찾아간다. ●인생극장(오후 10시50분) 광나루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며 우정을 맹세하는 희정과 정옥 앞에 나타난 긴 머리의 얼굴 없는 여인과 비명소리.그 날 이후 계속해서 소녀들은 악몽을 꾸게 된다.과연 두 소녀가 본 것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악몽 같은 기억 속에 30년이 지나고,희정이는 또 다른 광경을 목격하게 되는데…. ●오픈 스튜디오(오후 4시10분) 전통 풍수(風水)를 집안 인테리어에 적용하는 ‘풍수인테리어’가 각광받고 있다.풍수지리의 측면에서 살기 좋은 아파트의 위치와 지리적 조건을 알아보고,인기를 끌고 있는 주상복합은 과연 비싼 만큼 좋은지를 알아본다.또한 내 집을 명당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인테리어 노하우를 알아본다. ●아름다운 유혹(오전 9시) 정희 집까지 찾아온 성필은 세희가 일부러 재혁에게 접근한 것 같다고 정희에게 말하고,재혁을 만난 정희는 자신도 세희의 결혼을 반대한다고 말한다.민우는 부모님 앞에서 나경과 이혼하겠다 하고,정희 집에 찾아온 민우모는 기태에게 아내 단속 잘하라고 소리친다. ●환경스페셜(오후 10시) 청주 구룡산 일대,두꺼비 핵심 서식지가 훼손될 위기에 처해 있다.택지 개발로 인해 원흥이 방죽 위에 법원과 검찰청이 들어서기로 한 것이다.두꺼비의 집단산란지는 원흥이 방죽이며,서식지는 그 주변 구룡산 일대다.두꺼비들의 산란여정과 15만마리 새끼 두꺼비들의 대이동을 밀착취재한다. ˝
  • [中國 쌀산업 대해부](상)‘곡창’ 동북3성 르포

    우리나라가 이달 중순부터 세계무역기구(WTO) 쌀 관세화 유예 2차 협상에 들어간다.미국 호주 태국 등 9개 협상국 가운데 중국의 시장개방 압력이 가장 거센 것으로 알려졌다.중국 쌀은 국내 쌀과 비교해 가격도 싸고 맛도 좋아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중국 쌀 산업의 실상에 대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중국 수출 쌀의 주산지로 떠오른 동북 3성의 영농현장과 항저우의 첨단 도정·가공현장,상하이의 쌀 유통시장 현장을 찾아 우리의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수출 쌀의 주산지 동북 3성 중국 동북 3성 지방의 모내기가 막 시작된 지난 5월 말 지린성(吉林省)의 창춘(長春)시. 시내에 들어서자 흙먼지가 날리는 도로 곡물 부대를 가득 실은 낡은 화물차가 100여대 이상 줄지어 서 있다.부대마다 마른 옥수수 알갱이가 가득차 있다.조선족 안내인은 “가을이 되면 화물차에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쌀이 가득 담길 것”이라고 소개했다. 지린성은 북쪽의 헤이룽장성(黑龍江省)과 동쪽의 랴오닝성(遼寧省)과 함께 중국의 쌀 주산지로 떠오르고 있다.재배 주종은 중국인보다 한국인과 일본인이 좋아하는 ‘자포니카(중단립종)’계열.동북 3성의 쌀 생산량은 중국 쌀 수확량의 0.9%인 1471만t에 불과하다.그러나 질 좋은 자포니카 쌀만 따지면 중국의 전체 생산량의 절반에 이른다.결국 우리나라 쌀 시장이 개방되면 동북 3성이 한국의 쌀 시장을 휩쓸 수도 있다. 창춘시를 그대로 통과해 남서쪽으로 2시간 남짓 자동차로 달리면 궁주링(公主)시에 이른다.지린성 농업과학원 수도작(벼농사)연구소가 있다.성 단위로 1곳씩 벼 재배 전문연구소를 두고 있다. ●자포니카 쌀 수요 부쩍 증가 수도작연구소에서 운영하는 시험재배단지는 시험단지라고는 하지만 우리나라 호남평야와 비슷한 규모다.모내기철이만 농부들이 모를 심는 풍경이 드문드문 눈에 띈다.우리 농촌과 달리 청춘 남녀의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손으로 모를 심다보니 모 간격은 10㎝ 안팎으로 매우 촘촘하다.동행한 농림부 관계자는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10%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린성의 벼 재배 면적은 47만㏊,거주인구는 2700만명이다.강수량은 우리나라보다 적지만 세계적인 흑토(黑土)지대여서 땅에 유기질 함량이 높고 비옥해 벼농사에 적지다.일조량도 풍부하다. 농부 뤼인웨(61)는 “한국이든 어디든 쌀을 수출해서 돈을 벌면 좋은 일”이라면서 “쌀을 팔 곳이 문제이지,쌀이 부족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 생산한 쌀 가운데 절반이 안 되는 200만t은 지역 주민들이 소비하고 나머지 250만t은 상품화할 수 있다.차오궈천(超國臣) 수도작연구소장은 “한국에 150만t의 쌀을 수출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차오 소장은 “현재 중국 자포니카 쌀의 소매 가격은 1㎏당 3.2위안(元)”이라고 설명했다.80㎏으로 환산하면 3만 8400원이다.우리나라 1등품 쌀의 5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중국은 양쯔강(揚子江)을 중심으로 북방의 동북 3성과 양쯔강 하류의 장쑤성(江蘇省) 등에선 찰기가 있는 자포니카 쌀을 주로 재배한다. 상하이를 포함한 남방지역에선 꼬들꼬들한 인디카(장립종)종을 심는다.몇해 전부터 도시민을 중심으로 자포니카 쌀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산업화로 소득이 높아지면서 가격은 1.5배 정도 비싸지만 감칠 맛이 나는 자포니카 쌀을 찾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1980년에 쌀 생산량의 5%에 불과하던 자포니카 쌀은 90년에 10%,2000년에 20%로 늘더니 다시 2년 사이에 생산량의 절반 가까이로 증가했다. 수도작연구소의 목표는 양질미 종자를 보급하는 한편 유기농 쌀 재배법을 개발하는 것이다.양질미는 한국의 일품벼,일본의 아키다코마치(秋田小町)와 같이 1등급으로 분류되는 쌀이다. ●한국 수출을 노리는 고급 쌀 양질미는 종자 개량을 통해 밥맛이 좋은 쌀을 만든 것이다.양질미로는 ‘품성(品星)1호’ 등이 있다.맛 뿐만 아니라 수확량도 기존 품종보다 15% 정도 많다.차오 소장은 “지린성 쌀 생산량의 40%가 양질미이고 이 비중은 해마다 10%씩 늘고 있다.”고 말했다. 유기농 쌀은 한마디로 양질미보다 두단계 업그레이드 된 쌀이다.양질미에 친환경 농법을 활용해 만든 것이다.‘양질미→무공해 쌀→유기농 쌀’이 되는 셈이다.유기농 쌀을 생산하는 땅에는 우선 4년 동안 적은 양의 요소비료만 쓴다.이후 2년간은 비료를 전혀 주지 않고 벼농사를 지으면 되지만 ‘유기농 쌀’로 인정하는 것은 3년차 생산분부터다.비료를 쓰지 않아 생산량은 30%나 줄어들지만 가격은 일반 쌀보다 5∼6배 비싸다. 동북 3성에서 대규모 경작되고 있는 쌀은 우리나라를 향하고,가격은 국내의 20%수준에 불과했다.한국 수출을 겨냥한 양질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의 농업현장에서 쌀협상의 중요성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창춘(중국 지린성)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 [中國 쌀산업 대해부](상)‘곡창’ 동북3성 르포

    [中國 쌀산업 대해부](상)‘곡창’ 동북3성 르포

    우리나라가 이달 중순부터 세계무역기구(WTO) 쌀 관세화 유예 2차 협상에 들어간다.미국 호주 태국 등 9개 협상국 가운데 중국의 시장개방 압력이 가장 거센 것으로 알려졌다.중국 쌀은 국내 쌀과 비교해 가격도 싸고 맛도 좋아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중국 쌀 산업의 실상에 대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중국 수출 쌀의 주산지로 떠오른 동북 3성의 영농현장과 항저우의 첨단 도정·가공현장,상하이의 쌀 유통시장 현장을 찾아 우리의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수출 쌀의 주산지 동북 3성 중국 동북 3성 지방의 모내기가 막 시작된 지난 5월 말 지린성(吉林省)의 창춘(長春)시. 시내에 들어서자 흙먼지가 날리는 도로 곡물 부대를 가득 실은 낡은 화물차가 100여대 이상 줄지어 서 있다.부대마다 마른 옥수수 알갱이가 가득차 있다.조선족 안내인은 “가을이 되면 화물차에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쌀이 가득 담길 것”이라고 소개했다. 지린성은 북쪽의 헤이룽장성(黑龍江省)과 동쪽의 랴오닝성(遼寧省)과 함께 중국의 쌀 주산지로 떠오르고 있다.재배 주종은 중국인보다 한국인과 일본인이 좋아하는 ‘자포니카(중단립종)’계열.동북 3성의 쌀 생산량은 중국 쌀 수확량의 0.9%인 1471만t에 불과하다.그러나 질 좋은 자포니카 쌀만 따지면 중국의 전체 생산량의 절반에 이른다.결국 우리나라 쌀 시장이 개방되면 동북 3성이 한국의 쌀 시장을 휩쓸 수도 있다. 창춘시를 그대로 통과해 남서쪽으로 2시간 남짓 자동차로 달리면 궁주링(公主)시에 이른다.지린성 농업과학원 수도작(벼농사)연구소가 있다.성 단위로 1곳씩 벼 재배 전문연구소를 두고 있다. ●자포니카 쌀 수요 부쩍 증가 수도작연구소에서 운영하는 시험재배단지는 시험단지라고는 하지만 우리나라 호남평야와 비슷한 규모다.모내기철이만 농부들이 모를 심는 풍경이 드문드문 눈에 띈다.우리 농촌과 달리 청춘 남녀의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손으로 모를 심다보니 모 간격은 10㎝ 안팎으로 매우 촘촘하다.동행한 농림부 관계자는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10%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린성의 벼 재배 면적은 47만㏊,거주인구는 2700만명이다.강수량은 우리나라보다 적지만 세계적인 흑토(黑土)지대여서 땅에 유기질 함량이 높고 비옥해 벼농사에 적지다.일조량도 풍부하다. 농부 뤼인웨(61)는 “한국이든 어디든 쌀을 수출해서 돈을 벌면 좋은 일”이라면서 “쌀을 팔 곳이 문제이지,쌀이 부족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 생산한 쌀 가운데 절반이 안 되는 200만t은 지역 주민들이 소비하고 나머지 250만t은 상품화할 수 있다.차오궈천(超國臣) 수도작연구소장은 “한국에 150만t의 쌀을 수출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차오 소장은 “현재 중국 자포니카 쌀의 소매 가격은 1㎏당 3.2위안(元)”이라고 설명했다.80㎏으로 환산하면 3만 8400원이다.우리나라 1등품 쌀의 5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중국은 양쯔강(揚子江)을 중심으로 북방의 동북 3성과 양쯔강 하류의 장쑤성(江蘇省) 등에선 찰기가 있는 자포니카 쌀을 주로 재배한다. 상하이를 포함한 남방지역에선 꼬들꼬들한 인디카(장립종)종을 심는다.몇해 전부터 도시민을 중심으로 자포니카 쌀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산업화로 소득이 높아지면서 가격은 1.5배 정도 비싸지만 감칠 맛이 나는 자포니카 쌀을 찾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1980년에 쌀 생산량의 5%에 불과하던 자포니카 쌀은 90년에 10%,2000년에 20%로 늘더니 다시 2년 사이에 생산량의 절반 가까이로 증가했다. 수도작연구소의 목표는 양질미 종자를 보급하는 한편 유기농 쌀 재배법을 개발하는 것이다.양질미는 한국의 일품벼,일본의 아키다코마치(秋田小町)와 같이 1등급으로 분류되는 쌀이다. ●한국 수출을 노리는 고급 쌀 양질미는 종자 개량을 통해 밥맛이 좋은 쌀을 만든 것이다.양질미로는 ‘품성(品星)1호’ 등이 있다.맛 뿐만 아니라 수확량도 기존 품종보다 15% 정도 많다.차오 소장은 “지린성 쌀 생산량의 40%가 양질미이고 이 비중은 해마다 10%씩 늘고 있다.”고 말했다. 유기농 쌀은 한마디로 양질미보다 두단계 업그레이드 된 쌀이다.양질미에 친환경 농법을 활용해 만든 것이다.‘양질미→무공해 쌀→유기농 쌀’이 되는 셈이다.유기농 쌀을 생산하는 땅에는 우선 4년 동안 적은 양의 요소비료만 쓴다.이후 2년간은 비료를 전혀 주지 않고 벼농사를 지으면 되지만 ‘유기농 쌀’로 인정하는 것은 3년차 생산분부터다.비료를 쓰지 않아 생산량은 30%나 줄어들지만 가격은 일반 쌀보다 5∼6배 비싸다. 동북 3성에서 대규모 경작되고 있는 쌀은 우리나라를 향하고,가격은 국내의 20%수준에 불과했다.한국 수출을 겨냥한 양질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의 농업현장에서 쌀협상의 중요성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창춘(중국 지린성)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LPGA 챔피언십] 안시현 아쉬운 준우승

    하루 36홀을 도는 강행군의 막바지.‘여제’는 조금 지친 듯했다.하지만 ‘신데렐라’의 혼신을 다한 막판 추격도 ‘여제’를 끌어내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14일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듀폰골프장(파71·6408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 LPGA챔피언십(총상금 160만달러)에서 ‘코리아군단’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2연패를 달성했다. 이로써 소렌스탐은 대회 2연패와 함께 시즌 4승을 거머쥐면서 상금랭킹 1위,다승 1위,‘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1위 등을 질주했고 투어 통산 52승과 메이저 7승을 기록했다. 폭우로 2라운드가 순연되는 바람에 3·4라운드를 거푸 치른 이날 소렌스탐은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7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선두를 굳게 지켜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하지만 4라운드 들어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했다.버디 6개를 잡았지만 보기 5개에 더블보기도 1개나 범하며 1오버파 72타로 멈칫한 것. 그 사이 맹추격에 나선 건 ‘신데렐라’ 안시현(엘로드)이었다.2라운드까지 합계 3언더파 공동 9위를 달리던 안시현은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린 뒤 마지막 4라운드 들어 보기없이 5개의 버디를 수확하며 수직상승했다.하지만 ‘여제’를 따라잡기엔 3타가 부족했다.결국 합계 10언더파 274타의 단독 2위. 그러나 안시현은 미국 진출 이후 최고 성적과 함께 신인왕 레이스 포인트 160점을 보태 493점으로 송아리(빈폴골프) 전설안 등 경쟁자들과의 점수차를 큰 폭으로 벌리며 독주체제를 구축했다.한편 그랜드슬램을 노린 박지은(나이키골프)은 합계 8언더파 276타로 3위에 만족했고,박희정(CJ)이 6언더파 278타로 4위,김초롱이 5언더파 279타로 공동 6위,강수연(아스트라)이 4언더파 280타로 공동 8위에 올라 메이저 사상 최다인 5명의 한국(계)선수가 ‘톱10’에 들었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레저+α]

    ●30일까지 대학생 45%할인 에버랜드는 방학을 앞둔 대학생들을 위한 ‘캠퍼스 종강파티’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대학생들에 한해서 6월 한 달 동안 캐리비안베이와 페스티벌 월드의 입장료를 45% 할인해 준다. 또한 입장하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외항공권,MP3 플레이어,캐주얼 의류 등 ‘꽝’없는 스크래치 복권을 나누어 준다. 수영복 모델 선발대회,대학 힙합 동아리의 화려한 댄스와 함께 에버랜드 락스빌 밴드의 열정적인 무대,대학생 대상으로 맥주 할인 쿠폰 등을 나누어 주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www.everland.com,(031)320-5000. ●보리수확 체험행사 오는 12일과 13일 한국민속촌 22호 양반가 옆 보리밭에서는 특별한 ‘보리체험’을 할 수 있다.관람객들이 보리 베기를 시작으로 탈곡,도정을 거쳐 키와 맷돌을 이용해 보리를 직접 수확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한다.이미 생소해진 낫,도리깨,메통,키,절구 등 농기구들을 만져 볼 수 있는 기회다.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무료로 진행한다.(031)286-2111,www.koreanfolk.co.kr. ●용인 스피드웨이서 BAT GT 4전경기 2004 BAT GT 시리즈 4전 경기는 오는 13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다.BAT 포토존 앞에서 열리는 레이싱 걸과 사진찍기 행사,퀴즈 대회,경기 종료 후 30명을 추첨해 레이서들과 서킷체험을 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www.kmrc.co.kr. ●브라질무희 초청 삼바 페스티벌 서울랜드는 오는 20일까지 하는 ‘삼바 페스티벌’에서 브라질에서 온 20명의 삼바 무희들의 열정적인 춤을 보기도 하고 직접 배울 수도 있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오후 3시 ‘리오 퍼레이드’와 저녁 6시,8시 ‘쇼 삼바! 살사’가 끝난 후,무희들에게 관람객들이 삼바 춤을 배우면서 함께 추는 기회를 준다.(02)504-0011,www.seoulland.co.kr. ●여성카드 소지자 자유이용권 할인 롯데월드는 오는 7월11일까지 신용카드별 여성카드 소지자가 자유이용권 구매시 50% 할인해 주며 생맥주를 무제한 무료로 제공하는 ‘레이디 비어 페스티벌’을 개최한다.참여하는 신용카드에는 삼성 지앤미,LG 레이디,BC 쉬즈,신한 마이센스,외환 아이미즈,하나 EVE,현대 여우카드,롯데카드 등이다. 여성카드로 자유이용권을 구입한 후 매직 아일랜드내 샬레카페,바덴바덴,레이크뷰 등 지정된 노천카페에서 신용카드와 자유이용권을 제시하면생맥주를 무제한 무료로 제공한다.(02)411-2000,www.lotteworld.com. ●코엑스 아쿠아리움 수중 모터쇼 코엑스 아쿠아리움에서 신나는 수중 모터쇼를 볼 수 있다.주말 11시30분,2시30분,4시 3차례에 걸쳐 수중 스쿠터를 탄 다이버들이 ‘오션킹덤’에서 커다란 상어들과 유영하는 모습을 만난다.(02)6002-6200,www.coexaqua.co.kr˝
  • ‘아라크노피아 수목원’ 여는 거미박사 김주필 교수

    “거미줄로 미사일 공격도 막을 수 있다.거미농법은 최상의 무공해 환경농법이다.” “정말?” “암,그렇고 말고.또 있다.” “뭔데요?” “양귀비는 거미줄로 만든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다녔다.”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일을 고집스럽게 해온 사람을 만나면 절로 행복감을 느낀다고 했던가.‘거미군단의 오케스트라 지휘자’라는 별칭을 얻은 사람이 있다.‘표준생물’의 저자로 이름이 귀에 익은 김주필(61·생물학과) 동국대 교수.‘거미박사 1호’이기도 하다. ●양귀비 브래지어도 거미줄로 만들어 그는 30년째 ‘거미와의 춤’이라는 유별난 인생을 걷고 있다.최근에는 국내 유일의 ‘아라크노피아’(Arachnopia,거미천국)를 만들어 신화속의 ‘아라크네’를 환생시켰다.일반인들에게 생소하기만 한 ‘거미학’은 신비의 나라에 꼭꼭 숨겨진 보물상자를 연상케 한다. 팔당댐을 지나 북한강 굽이굽이,차로 20분쯤 달렸다.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진중삼거리에 들어서자 ‘운길산’ 입구가 나왔다.오솔길 따라 3㎞가량 더 들어갔다.맑은 물이 사시사철 흐른다는 진중천 계곡이 허리춤에 차갑게 와닿았다.어느새 뻐꾹새가 바로 옆에서 생음악으로 마중했다.눈앞에는 한 폭의 동양화가 흰 구름을 캔버스 삼아 기분 좋게 펼쳐졌다.왜 ‘운길(雲吉)’이라 했는지 알 수 있었다.그 사이로 ‘아라크노피아 생태수목원’이라는 입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아직 본격적인 개장을 하지 않았지만 찾는 손님은 꽤 많아 보였다.지나는 산객(山客),어린 아이의 손을 잡은 부모,연인…,시인 이성부씨의 일행도 얼핏 눈에 띄었다. 작업복 차림의 김 교수가 개울가 옆의 낡은 의자에 의지해 잠시 쉬고 있었다.입구 바로 왼쪽에는 ‘거미박물관’이 낯설게 자리해 있었다.뒤쪽으로는 각종 야생화 단지,식물원,곤충·거미사육장 등이 산자락을 끼고 쭉 펼쳐져 있었다..김 교수는 2만평은 족히 된다고 했다.또 오는 8월1일부터 정식 개장하지만 벌써부터 입소문이 났는지 요즘 하루 평균 100여명 가량 입장한다했다. 거미박물관으로 들어갔다.지금까지 듣도 보도 못했던 별천지였다.꿈틀대는 거미들이 유리관 속에 쭉 진열돼 있었다.그는 “이곳에 진열된 거미종류는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모은 2000여종(국내산 630종 포함)이다.”면서 “알코올로 보관된 샘플용 거미까지 포함하면 수만마리나 된다.”고 말했다. ●세계거미 2000여종 수만마리 모아 유리관 속에 갇혀진 거미들은 뭘 먹고 살까.그는 진열대 밑에 라면상자 하나를 쑥 꺼냈다.숭숭 패인 계란판과 하얀 녹말가루,그 사이로 메뚜기들이 잔뜩 기어다니고 있었다.메뚜기는 집단서식하기 때문에 온도와 습도,먹이 등의 조건만 갖추면 얼마든지 번식한다고 했다.이 메뚜기들이 바로 ‘거미밥’이었다. 거미연구가 어디까지 왔는지 물었더니 “분류생태학까지 왔다.”고 대답했다.지난해 말 두 종류의 ‘거미도감’을 비로소 발간한 것이 그 결실이라고 덧붙였다.오대양 육대주,30년 가까이 발품을 팔아 수집한 전세계의 2000여종을 학문적으로 꼼꼼히 분류했다. 왜 하필이면 거미연구일까.그는 이같은 물음에 “거미줄로 미사일 공격까지 막을 수 있지.”라고 즉답했다.이어 “거미는 유충이다.파리·모기·바퀴벌레 같은 해충의 천적이다.또 거미줄로 의료용 봉합실,국부마취제,브래지어 등을 만들 수 있지.양귀비가 거미줄로 만든 브래지어를 착용했다는 것이 정설이다.”며 줄줄 꿴다. 이뿐만 아니다.방탄조끼 같은 특수용품 제작과 우주항공,통신사업에도 활용된다.특히 거미독은 알츠하이머 같은 치매치료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누에의 실크보다 거미줄이 10배 이상 강하기 때문에 섬유산업에도 획기적 재료로 응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거미가 천연 살충제라는 것.논에 거미를 풀어 놓으면 벼멸구·매미충·이화명나방·삼화병나방 등의 유충과 어미 등을 모조리 잡아먹는다.그는 6년 전 농약을 쓰지 않고 거미로 해충을 퇴치하는 영농법을 개발해 냈다.남양주시 조안면에 있는 논 500평에 살충제를 쓰지 않고 거미를 풀어 농사를 지었다.벼 한 포기에 필요한 거미는 5∼10마리.늑대거미·깡충거미·게거미는 거미줄을 치지 않고 벼의 밑동·줄기·잎에 도사리고 있다가 침입해온 해충을 먹어 치운다. ●거미는 천연 살충제… 수확 20% 늘어 “거미군단을 논에 풀어 놨더니 쌀 수확량이 20% 가량 늘었지요.해충이 없어져 벼의 생육환경이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거미는 인간의 생활에 무궁무진한 장점을 제공하는데도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몰라주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반면 미국은 국방부 주도로 방탄조끼를 오래전부터 만들었는가 하면 최근에는 듀폰사를 통해 미사일 방어용 ‘특수그물’의 연구용역을 의뢰했다고 말했다.거미줄이 염소의 우유와 결합하면 더욱 단단해지는 성질을 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또 농림부 주도로 친환경 농법,과수재배 등의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차원에서 70년 동안 거미연구를 해온 일본의 경우도 마취제와 소화제 등 의약품 응용연구에 한창이라고 설명했다.브라질 또한 오래 전부터 거미의 독을 전문으로 연구하며 미국에 납품해 오는 등 달러박스의 효과를 톡톡히 맛보고 있다고 말했다.거미독은 군 야전용 해독제로 일품이란다. ●거미연구가 국가수준지표라는거 아세요? 그는 세계 각국을 돌아다면서 “한국은 거미 연구가 어느 정도 수준이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고 했다.과거에는 비누와 종이소비량이 국가의 문화적 수준을 가늠했는데 요새는 거미연구를 가장 으뜸으로 여긴다는 것이다.그만큼 거미는 환경변화를 감지하는 환경지표생물로 쓰이기 때문이란다. 그는 이같은 질문에 몸소 답을 하기 위해서라도 20년째 세계거미학회에 논문을 꾸준히 발표하는 한편 세계 거미학자들을 해마다 초청하고 있다.일본의 경우 거미학회 회원이 5000명에 이르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학회조차 없는 실정이다.그나마 다행히 김 교수가 상임 연구원 5명과 함께 고집스럽게 거미연구를 해와 국제무대에 명함을 내밀고 있다. 그가 거미연구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30년전.학생들과 곤충채집을 위해 운길산 일대에 왔다가 신종 거미를 발견하면서였다.며칠 후 그는 600만원을 들고 다시 와 마을사람들과 담판을 지어 1800평의 임야와 집 한 채를 사들였다.이후 한국에만 서식하는 신종 거미 130여종을 잇따라 발견하면서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연구비용은 1969년에 저술한 고교참고서 ‘표준생물’의 인세로 충당했다. “아침에 거미를 보면 반가운 사람을 만난다는 속설이 있습니다.영국의 경우 거미가 옷에 있으면 돈을 벌게 된다는 믿음이 있지요.” 그는 ‘한국거미’라는 영·한문 학술논문집을 20년째 전세계 400여 농생물학자에게 발송하고 있다.국제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끄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그에게 남은 일이 한 가지가 있다.사재를 털어 국내 처음으로 동물학상을 제정하는 것.후학들에게 거미연구의 여건을 마련해 주기 위해서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김주필교수 프로필 △1943년 황해 연백 출생 △1967년 서울대 동물학 학사 △1985년 동국대 생물학 박사 △1976년∼86년 대영학원 원장 △1983년∼현재 방통대 강사.거미연구소장 △1985년∼현재 서울대동창회 부회장·곤충학회 이사 △1990년∼현재 동물학회 회장 △1991년∼현재 동국대 생물학과 교수·생물학과장.중국 후난대학 겸직교수 △주요저서=표준생물,거미학연구,환경생물학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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