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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저+α] 해설과 함께하는 쉬운 클래식 여행

    [레저+α] 해설과 함께하는 쉬운 클래식 여행

    홍천 비발디파크에서는 인순이, 바리톤 김동규, 소프라노 박미혜와 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초청해 9월3일 토요일 저녁 9시부터 두 시간에 걸쳐 비발디파크 야외 무대에서 ‘2005 클래식 가족음악회’인 초대형 야외 음악회를 개최한다. 자연과 함께하는 이번 콘서트는 1부에서는 노래하는 지휘자 김필승이 지휘하는 서울 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해설이 있는 세계 음악여행’이라는 테마로 귀에 익숙한 클래식을 쉽고 편안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2부에서는 바리톤 김동규와 소프라노 박미혜의 환상듀엣으로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축배의 노래’ 등을 최고의 음색과 선율로 선보인다.R석 6만원,S석 4만원이며 (033)430-7540,www.vivaldipark.com ●롯데월드에서 개강파티를 롯데월드는 대학들의 2학기 개강을 앞두고 신세대 대학생들을 위한 이색적인 ‘2005 롯데월드 개강파티’를 26일부터 9월30일까지 펼친다. 자유이용권과 함께 생맥주나 음료 한 잔을 무료로 제공하는 ‘개강파티 우대권’을 정상가격에서 30% 할인된 2만 2000원에 판매한다. 우대 쿠폰은 롯데월드 홈페이지(www.lotteworld.com)에서 로그인 후 출력하여 학생증과 함께 가져 가면 된다.www.lotteworld.com,(02)411-2000. ●포도탕에서 웰빙 온천욕을 가족 테마온천인 아산 스파비스(www.spavis.co.kr)는 다음달 1일부터 추석(19일)까지 충남 아산지역의 특산품인 포도를 온천에 접목시킨 ‘포도탕’을 운영한다. 포도는 인체에 유익한 비타민 등을 함유, 인체의 독소를 제거하고 신체의 정화력과 재생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스파비스는 아울러 요금을 성인기준 2만 5000원에서 주중 성인 1만 5000원, 주말 2만원으로 인하했다.(041)539-2000. ●명품 고구마 캐기 체험여행 인터넷 여행사 넥스투어(www.nextour.co.kr)는 수확의 계절 가을을 맞아 가족·연인과 함께 충남 논산 황토밭에서 밤고구마를 캐며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황토밭 명품고구마 캐기’ 체험 상품을 선보인다. 고구마 체험 외에 천연 염색재료로 손수건도 만들어 보고 대둔산 계곡까지 둘러볼 수 있다. 다음달 3일부터 10월 말까지 매주 토·일요일에 출발하는 당일 일정으로 왕복교통비와 중식, 관광지 입장료 등을 모두 포함해 어른 4만 2000원, 어린이 3만 9000원이다. 직접 캔 고구마를 1인당 3㎏씩 가져갈 수 있다.(02) 2222-6686.
  • 인삼…삼삼한 축제를 찾아서

    인삼…삼삼한 축제를 찾아서

    도시생활에 지친 몸을 다스리고 싶다면 인삼 향기 그윽한 충남 금산으로 떠나보자. 국내 최대의 인삼장을 둘러보고, 각종 인삼요리를 맛보고, 인삼캐기 체험에 인삼찜질까지 즐기다 보면 도심에서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단숨에 날려버릴 수 있다. 또 시골 구석구석에 숨어있는 멋진 개인 박물관과 레스토랑은 여행의 색다른 멋을 제공한다. 특히 금산에서는 다음달 2일부터 11일까지 지구촌 건강축제인 ‘제25회 금산축제’가 열려 관광객 맞이에 한창이다. 가을에 더 아름다운 금산에서 다가오는 가을을 맞아보자. 서울을 떠난 지 2시간. 금산 인터체인지(IC)를 빠져나와 금산 읍내에 들어서자 차창밖으로 쌉싸름한 인삼과 약초의 향기가 코를 찌른다. 읍내 한가운데 있는 금산인삼약초거리에 들어서자 한약방에 들어선 듯 인삼과 약초의 냄새가 강렬하다. 매월 끝자리가 2·7일마다 열리는 ‘금산 5일장’이 한창이었다. 전국 인삼 생산량의 80%가 이 곳을 거쳐간다는 인삼장은 이른 아침부터 직접 재배한 인삼과 약초를 팔러 나온 상인들로 북적거린다. 시장안에는 수삼센터와 인삼종합 쇼핑센터 등 대형 유통센터가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어 시골장 분위기는 예전만 못하지만 이른 아침부터 직접 재배한 약초를 가지고 나온 노점상들의 모습에서 아직도 재래시장의 정취를 맛볼 수 있다. 소규모 장사를 하는 할머니와 아주머니들은 노상에서 직접 재배한 약초 등을 내놓고 팔고 있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인삼은 1채(750g) 단위로 거래되는데 믿을 수 있는 인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1채가 3∼4뿌리로 가장 큰 ‘왕왕대’가 6만∼7만원, 크기가 가장 작은 삼계(50∼60뿌리) 1채가 2만 2000원에 거래되는 등 크기에 따라 다양한 인삼을 구입할 수 있다. 또 묘삼, 건삼, 홍삼, 태극삼, 미삼 등 모든 종류의 인삼을 구입할 수 있다. 금산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인삼 좋고 인심 좋은 인삼 찜질·캐기 시장통에 있는 인삼 찜질방인 ‘금산웰빙 24시 불가마사우나’(041-754-0020)는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 명소. 인삼탕에 몸을 씻고 인삼 찜질을 즐기면 쌓인 피로가 말끔히 씻긴다. 요금은 찜질을 포함,7000원이다. 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40년째 장사를 해온다는 서울식당(041-751-0607)은 시장통 밥집의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는 식당이다. 이 식당은 5일장이 열리는 날과 전날만 문을 여는데 4000원짜리 백반을 시키면 꽁치와 청국장 등 맛깔스러운 토종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이어 읍내를 벗어나면 곳곳에서 검은 천막을 드리운 인삼밭을 만난다. 병풍처럼 둘러싼 짙푸른 녹음 사이로 펼쳐진 인삼밭은 한폭의 풍경화다. 읍내에서 개삼로를 따라 10분쯤 달리면 금산에서 인삼을 처음 재배한 개삼터다. 도로사이로 난 좁은 산길을 올라가야 하는데 금산에서 인삼을 키우게된 전설이 깃들어 있다.1500년전 강씨 성을 가진 선비가 병든 모친의 쾌유를 위해 진악산 관음굴에서 기도하던 중 ‘빨간 열매 3개 달린 풀이 있으니 그 뿌리를 달여 드리면 완쾌하리라.’고 해서 그대로 했더니 모친의 병이 나았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금산 여행의 즐거움은 그냥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체험이라는 쏠쏠한 재밋거리가 있다. 남일면 신정리에 있는 홍도인삼마을(www.hongdofarm.co.kr)이 대표적인 곳으로 인삼캐기와 인삼술담그기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인삼캐기 체험은 인근 5년근 인삼밭에서 이뤄지는데 흙밭에 들어가 인삼 향기를 맡으며 갈고리 모양의 호미로 직접 인삼을 캘 수 있다. 인삼의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인삼 뿌리와 10㎝이상 떨어뜨려 널찍하게 캐야 하며, 심어진 순서대로 차례로 캐야 한다.1뿌리를 캐는데 5000원이며, 수확한 인삼은 그냥 가져가거나 마을에 돌아가 인삼술(3만원)을 담가 가져가면 된다. 문의는 도원농원(041-752-6861). 이날 어머니와 함께 인삼캐기 체험을 온 김은주(12·금산초 5년)양은 “어려서부터 인삼밭은 많이 봐왔지만 직접 캐보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우리 지역의 소중한 특산물인 인삼을 새롭게 느껴보는 계기가 됐다.”고 즐거워했다. ● 적벽강 따라 가을은 찾아오고 늦더위를 식히려면 부리면 방우리의 적벽강이 좋다. 층암절벽으로 이뤄진 산아래로 금강이 흐른다고 해서 적벽강으로 불린다. 적벽은 바위산이 붉은 색이란 데서 유래된 것으로 30m가 넘는 장엄한 절벽에는 강물 아래에 굴이 뚫어져 있어 운치를 돋운다. 가을에는 적벽이 불붙는 듯한 단풍이 강물에 얼비쳐 절경을 이룬다. 적벽 아래 흐르는 금강은 마치 호수같이 잔잔하며 감촉이 매끄러운 자갈과 모래사장이 길게 깔려 있어 맨발로 걸으면 좋다. 오염의 때가 묻지 않은 이 곳에는 쉬리와 어름치, 꺽정이 등 1급수에서만 사는 희귀어종들도 손쉽게 만날 수 있으며, 다슬기가 지천으로 깔려 다슬기를 잡으며 동심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적벽강 인근의 종가집(041-752-0229)에서는 금강에서 잡은 민물고기를 둥글게 둘러 담은 ‘도리뱅뱅이’를 맛보면 좋다. 이름만 들어도 재미있는 도리뱅뱅이는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으며 아삭하고 담백한 맛을 낸 민물고기 튀김이다.1접시에 1만원. 또 인삼이 들어간 어죽도 일품이다. 금산에서 진안방향으로 10㎞정도 달리면 호젓한 사찰인 보석사를 만난다. 운치가 있다. 얼마전 영화배우 한석규가 찍은 CF 덕분에 유명해지기는 했지만 일주문에서 마주하는 200m의 전나무길이 장관이다. 보석사 앞에는 천연기념물 은행나무가 1000년이 넘는 세월의 흔적을 담고 버티고 서있다. 이밖에 한국의 100대 명산인 서대산과 대둔산 천태산 등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 이렇게 멋진 곳이 숨어있었나 금산에는 태영박물관과 레스토랑 말메종이 여행을 더욱 즐겁게 해준다. 남이면 하금리 태영박물관(041-754-7942)은 서울에서 은행 지점장을 지낸 이기복(60)씨와 부인 임태영(55)씨가 평생을 모아두었던 향토 토기와 옹기, 민속품 등 120여종을 전시한 개인박물관이다. 대단한 보물을 전시한 박물관은 아니지만 주인 내외의 손때 묻은 옹기들과 토기, 야생화가 가지런히 정리된 아담하고 예쁜 박물관이다. 입장료 1000원. 특히 별채로 지어진 초가집 2채를 민박집으로 대여하는데 옛날 모습을 그대로 보존한 황토방으로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온돌방이다.10∼20명이 머무를 수 있는 이곳은 하룻밤에 10만원이다. 퓨전 음식점 말메종(041-754-4442)은 마치 한적한 프랑스의 시골 마을에 들어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복수면 구례리 산길을 따라 차로 10분쯤 올라가면 숲 마지막에 그림같이 멋진 집이 나타난다. 모르는 사람은 찾기가 쉽지 않다. 전직 잡지사 기자였던 박현숙씨가 만든 레스토랑으로 나폴레옹 전쟁 당시에 나폴레옹이 아내 조세핀과 함께 지냈던 성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한다. 아름다운 이 레스토랑은 야외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음식은 돼지 훈제 바비큐와 목살, 인삼튀김 등이 나오는 푸짐한 한정식이 1인 2만 5000원. 디저트로 나오는 과일이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쁘다. 이 집에는 3개의 객실이 있는데 주인이 직접 꾸민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 여행 메모 금산인삼축제집행위원회(041-750-2391)는 9월2∼11일 금산엑스포광장에서 제25회 금산인삼축제를 개최한다. 디스관광정보연구원(02-3453-5380)은 축제기간 중 매일 오전 8시 서울 강남역에서 출발하는 ‘금산웰빙여행’ 패키지 상품을 내놨다. 경비의 40%를 금산군에서 지원,1인 3만 8000원이다. 승용차로는 대전·통영간고속도로 금산IC에서 나가면 금산 읍내가 나온다. 금산군 문화공보관광과(041-750-2392).
  • [Zoom in 서울] “청계천 사과를 지켜라”

    `그 많던 사과는 다 어디로 갔을까.’ 10월1일 청계천 완공 이후 청계천을 관리할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청계천관리센터에 “청계천 사과를 사수하라.”는 특명이 떨어졌다.‘사과의 고장’ 충북 충주시가 서울시와 교류차원에서 청계천변에 심은 사과나무에 매달린 사과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 1200여개였던 사과가 500여개 사라지고 현재 700여개 정도 남아 있다. 이대로 뒀다간 수확한 사과로 불우 이웃을 돕기로 한 서울시의 꿈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충주시는 지난 4월 청계천 복원을 기념해 고산자교∼신답철교 구간 약 120m 양쪽에 60그루씩 총 120그루의 최상품 사과나무를 심은 뒤 정성을 다해 가꿨다. 충주시 농업기술센터 사과연구실 전문 연구사가 주 1∼2회 상경해 사과나무의 발육상태를 정밀 진단하고 병충해를 막는 목초액 등을 사용, 튼실한 열매가 주렁주렁 달리게 됐다. ‘사과 절도’는 지난 6월 충주시 관계자들이 1200여개의 사과에 봉지를 씌운 뒤부터 발생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호기심 많은 일부 시민들에 의해 하나둘 없어지더니 급기야 8월 여름휴가기간에는 200∼300여개의 사과가 한꺼번에 사라지기도 했다. 원인은 여러가지다.‘청계천변에서 술을 마시던 취객들이 안주로 삼았다.’는 것에서부터 ‘봉지로 싸여 있어 궁금해 하는 아이들이 땄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사과 맛이 좋다는 소문이 청계천변에 퍼져 인근 주민들이 ‘맛을 봤다.’는 이야기도 있다. 충주시 농업기술센터 최재응 연구사는 “10월 중순으로 계획한 조촐한 이벤트를 할 수 있도록 지금 남은 사과라도 지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충주시는 오는 10월15일쯤 사과 수확행사를 가질 예정이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여연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 (6)초의·추사 그리고 정약용

    [여연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 (6)초의·추사 그리고 정약용

    이맘때면 생각나는 차가 있다. 바로 ‘눈물차’다.‘눈물차’에 대한 사연은 이렇다.1996년의 일이다. 별이 하늘에서 내려온 듯 자우홍련사 작은 연못에 둥둥 떠내려오고 달빛은 풀벌레들의 합창에 일그러지던 날이었다. 초의스님이 ‘동다송´에서 말했듯이 깊은 밤 대자연의 품속에 빨려드는 풍광을 벗삼아 한잔의 차를 마시고 있을 때였다.“스님 계십니까” 밤중에 절을 찾는 나그네는 드물다. 아주 친한 도반이나 절 식구만이 늦은 밤 사찰을 찾을 수 있는 법인데 연락도 없이 찾아든 사람은 누구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가 아니었다. 해남의 신문사, 농민회 등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지역활동가들이었다. 낯익은 얼굴들이었고 10여명 가까이 되는 대식구였다. ●새로운 茶문화 생산공동체 구성 자우홍련사 툇마루는 때아닌 손님들로 꽉찼다. 한잔의 차를 돌리고 대뜸 찾아온 연유부터 물었다.“스님 저희들이 차 공부를 좀 하고 싶습니다. 저희들을 가르쳐주실 수 있겠습니까.” 그들의 뜻은 간단했다. 향후 환경과 생명에 대해 관심을 갖고 농촌지역에 어울리는 새로운 차문화 생산공동체를 구성하겠다는 것이었다. 참으로 어이가 없고 당돌한 제안이었다. 생산과 소비가 연결된 차문화공동체 구성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생각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들의 제안에 망설여졌다. 생각해보겠다며 그들을 돌려보냈지만 못내 마음이 아팠다. 그들은 그후로 대여섯차례 방문하며 자신들의 뜻을 전했다. 결국 승낙을 할 수밖에 없었다. 먼저 작명을 했다. 남쪽에서 늦게 차를 시작한다는 뜻을 가진 ‘남천다회’라고 명명했다. 어떤 농사든 어떤 계획이든 서둘러서 되는 것이 없기 때문에 아주 천천히 시작하라는 뜻에서 지어준 이름이었다. 한달에 두 번씩 공부를 하기로 했다.‘동다송´‘다신전´, 그리고 행다와 차에 대한 것들도 공부를 했다. 젊은 그들에게는 열정이 있었다.1997년부터 놀고 있던 땅 8000평에 차밭을 가꾸기 시작했다. 우리가 택한 농법은 철저하게 친환경농법이었다. 화학비료 등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순수한 자연의 기운으로만 차밭을 조성하기로 했기 때문이다.10년까지는 수확을 바라지 않을 작정으로 자연에서 나오는 부엽토만 퇴비로 사용했다. 조금 느리지만 인간과 호흡하는 차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주경야독이란 말을 그들을 보며 실감할 수 있었다. 낮에는 차밭을 가꾸고 밤에는 차 공부를 늦게까지 하느라 모두들 열심이었다. 차밭은 4000평,5000평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일본과 중국의 차 생산지와 다창들 그리고 국내외 유명 다원들을 둘러본 그들의 안목은 점차 넓어지고 깊어졌다.7년째 되던 해인 2002년 4만여평의 차밭에서 생엽 200㎏을 채취했다. 그리고 제다한 가공량은 40㎏. 아무도 상상할 수 없는 작은 양이었다. 차브랜드는 ‘손덖음 첫물차’로 했다. 기계적인 영농이 아닌 손으로 덖는 첫물차만을 만들 계획이었기 때문이었다. 첫차를 제다해 일지암에서 초의스님에게 제사를 지낸 후 모두 모여 차를 마시며 기뻐했다. 그날의 가장 아름다운 사연은 3000평의 차밭을 가꾼 남천다회 부부 이야기다. 차농사를 시작한 지 5년만에 젊은 부부는 고작 4통의 차를 손수 만들었다. 너무 기쁜 나머지 그 차들을 이불속에 넣고 눈물을 훔치며 밤을 꼬박 샜다고 한다. 참으로 눈물나는 눈물차 이야기인 것이다. 이같은 사연이 담긴 첫물차 이름을 남천다회 사람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눈물차’로 명명한 것이다. 그날도 바로 오늘같은 밤이었다. 그때의 기쁨은 차인으로서 또 하나 기억할 만한 역사로 남아 있다. 이렇듯 ‘인연’은 모든 것을 바꾼다.18세기 최고의 개혁적인 지식인들이었던 초의스님, 추사 김정희, 다산 정약용의 인연은 당대 조선사회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었을 뿐만 아니라 오늘 이시대까지 많은 지식인들에게 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다산에 유서와 시학 배워 초의스님은 24세 때인 1809년 강진 다산초당에서 유배생활을 하던 다산 정약용을 아암 혜장스님을 통해 먼저 만났다. 아암 혜장과 정약용은 혜장이 40세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6년 동안 교류했다. 정약용이 아암 혜장에 보낸, 차를 청하는 편지인 ‘걸명소(乞茗疏)’는 지금까지도 차인들에게 회자되고 있다.‘걸명소´에는 “을축년(1805년)겨울 아암선사에게 보냄. 나그네는 요즘 차만 탐식하는 사람이 되었으니 약으로도 마십니다. 글 중의 묘함은 육우의 ‘다경´삼편이요, 병든 몸은 누에인 양 노동의 칠완다를 들이킨다오” ‘소’의 형식을 빌린 다산의 ‘걸명소´는 노동의 시와 육우의 다경 등에서 보여지듯 차에 대한 해박한 지식뿐만 아니라 다도에도 깊은 경지에 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아암 혜장이 세상을 떠난후 초의는 다산을 스승으로 모시며 유서(儒書)와 시학(詩學)을 배웠다. 초의스님은 다산을 스승으로 극진하게 모셨다. 초의스님은 1813년 다산의 초대를 받았다. 그러나 때 마침 내린 비로 인해 장삼자락이 젖어 다산초당을 방문하지 못했다. 다산에게 가지 못한 초의는 안타까운 마음에 다음과 같은 시를 읊었다.“슬프도다. 이 적은 몸 하나 나에게 선인의 경거술이라도 지었더라면 빗속으로 산넘어 날아갔을 텐데.” 초의스님이 정약용을 얼마나 극진히 모셨는지를 알 수 있는 또 하나의 시가 있다.‘탁옹(정약용의 별호)선생에게 드림’이란 시다.“부자는 재물로 사람을 떠나보내고, 어진이는 말로써 떠나보내네. 지금 선생께 하직하려 하지만, 저는 마땅히 드릴게 없습니다. 먼저 공경하게 누추한 마음 펼쳐 은자의 책상앞에서 말씀드리리라. 하늘이 맹자 어머니같은 이웃을 내려주셨네. 덕성과 학업이 나라의 으뜸이요. 문장과 자질이 함께 빛나시네. 편안히 머물 때도 항시 의로움을 생각하고 실천에 나서면 어짊을 보였네. 이미 넉넉하면서도 모자란 듯 하였고 항시 비우고 남을 포용하였네. 내 이런 도를 구하기 위해 멀리 와서 정성을 드립니다. 이제 또 헤어지는 자리에 종아리를 걷고 가르침을 청합니다. 수레가 떠나갈 때 주신 말씀은 가슴에 깊이 새기고 또 띠에다 써두렵니다.”라며 감사하고 있다. 훗날 초의가 조선의 신진사대부들과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었던 유학적 터전은 정약용에게 받은 것이다. 초의스님과 다산은 많은 교류를 했다.1812년 가을 초의선사와 정약용은 월출산 백운동에서 월출산 외경을 그렸다. 초의스님은 백운도(白雲圖)를 그렸고, 다산은 청산도(靑山圖)를 그렸다. 그리고 그 그림의 말미에 시를 지어 붙였다.1823년 대둔사지 편찬에도 함께 참여했다. 초의스님은 수룡스님과 함께 편집을 담당했고, 호의와 기어스님이 교정을 보았고, 완호와 아암스님이 감정했으며 정약용이 필사를 했다. 정약용이 해배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간 후에도 교류는 지속되었다. 초의스님은 한양을 방문할 때면 늘 지금의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수종사에 머물렀다. 수종사 인근 마현마을에는 그의 평생 스승 정약용과 정학연이 살고 있었다. ●스승과 제자관계 떠나 수행자로 다산과 그의 아들은 수종사의 샘물로 늘 차를 달여마셨다. 한양에 온 초의스님은 수종사에 머물며 다산과 교류했던 것이다. 이렇듯 다산은 평생 초의스님의 스승 노릇을 하며 그의 안목을 더욱 깊고 넓게 해주었다. 다산 정약용은 차인으로 차를 직접 제다했을 뿐만 아니라 주민들에게 제다법을 가르쳐주기도 했다.18년간의 유배생활을 마치고 강진을 떠날 때 제자들에게 차를 만들어 마시며 신의를 지켜나가도록 ‘다신계’(茶信契)를 만들었을 정도였다. 초의스님과 다산은 스승과 제자로서 유학을 배운 것만이 아니었다. 사상적으로 유·불·선에 대한 폭넓은 교류를 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차에 대한 제배 및 제다 그리고 행다 등 다양한 논의도 함께 했을 것으로 보여진다. 자신을 스승으로 모신 초의스님에 대해 다산은 스승과 제자관계를 떠나 한 사람의 존귀한 수행자로 평생 존경을 아끼지 않았다. 초의스님이 평생의 도반(道伴)인 추사 김정희를 만난 것은 30세인 1815년이다. 초의스님은 그때 처음으로 한양에 올라가 2년 동안 머물렀다. 정약용의 주선으로 한양으로 올라간 것으로 추측되는 초의스님은 서울 두릉(杜陵)에 사는 다산의 아들 유산 정학연, 운포 정학유, 자하 신위, 해거 홍현주 등과 교류했다. 이때 추사 김정희와 그의 동생 산천 김명희, 금미 김상희와도 사귀었다.1786년 같은해에 태어난 초의와 추사는 한눈에 서로 뜻이 통했다. 당대의 석학인 옹방강, 완원 등과 교분을 맺고 청의 금석학 시문 전각등을 깊이 연구해온 젊고 개혁적인 신진사대부였던 추사는 청의 상류사회에서 중국의 고급 차문화를 배워 차에 대해서도 해박했던 것이다. 추사가 가끔씩 초의스님에게 자신이 구한 중국의 고급차를 보낼때 초의스님이 중국차에 대해서 어떤 것은 참으로 진미가 있고 어떤 것은 가짜 느낌이 난다고 했던 것은 그같은 교류를 확인시켜 주는 대목이다. 추사는 차에 대해 ‘광적’이었을 정도로 애착이 강했던 것 같다. 승설(勝雪), 고다노인(苦茶老人), 다문(茶門), 일로향실(一爐香室) 등 차에 관한 수많은 호가 있을 뿐만 아니라 초의스님에게 차를 선물받고 써준 저 유명한 명선(茗禪)을 비롯, 죽로지실(竹爐之室), 다로경권실(茶爐經卷室), 다산초당(茶山艸堂) 등 차에 관한 수많은 글도 남기고 있다. 일지암을 맨처음 방문한 사람은 추사도 그의 동생들도 아닌 아버지 김노경이었다. 완도 고금도에서 4년동안 유배생활을 하다 풀려난 김노경은 그의 아들과 친하게 지내는 초의스님을 알고 싶어 일지암을 찾은 것이다. 일지암에서 하룻밤을 머문 김노경은 시·서·화등 다방면에 뛰어난 성취를 보여준 초의스님에게 첫눈에 반했다. 초의스님은 김노경에게 일지암의 유천에 대해 시로 답한다. “내가 사는 산에는 끝도 없이 흐르는 물이 있어, 시방에 모든 중생들의 목마름을 채우고도 남는다. 각자 표주박을 하나씩 들고와 물을 떠가라. 갈때는 달빛 하나씩을 건져가라.” 초의스님의 시에 김노경은 유천의 물맛이 소락의 물맛보다 뛰어나다고 극찬한다.“1840년 9월 추사는 제주도로 유배를 떠나며 초의스님을 찾아 일지암을 방문한다. 오롯한 가을의 풍광에 휩싸인 일지암에서 초의스님을 만나 추사는 애틋한 하룻밤을 함께 지낸다. 동지부사의 고위직에서 하룻밤 사이에 유배를 떠나는 추사에 대해 초의스님의 위로는 많은 힘이 되었을 것이다. 그후 초의스님은 자신의 제자이자 추사의 제자였던 허유를 통해 제주도로 차와 서신을 보냈다. 제주도에서 초의스님의 차와 서신을 받아본 추사는 그 고마움에 ‘일로향실’이란 글을 써서 허유편에 보냈다.‘일로향실’은 지금도 대흥사에 보관되어 있다. 추사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친 초의스님은 1843년 봄 제주도로 건너간다.1년여 동안 제주도에 머물며 초의와 추사는 차에 대한 즐거움과 학문적 교류의 폭을 넓혀간다. 추사는 이때 초의스님을 통해 선불교에 대한 혜안을 넓힌다. 초의가 다녀간 다음 해에 추사는 세속의 각박한 인심을 따르지 않고 어려움속에서도 그를 따르던 제자 이상적에게 그 유명한 ‘세한도’(歲寒圖)를 그려 세상에 선보인다. 소나무와 잦나무 지조는 눈이 내린 후에야 그 절개를 알수 있다는 화제(畵題)를 지닌 ‘세한도’는 세속을 완벽하게 품어낸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다. 세상의 질곡에 대해 울분을 터트려야할 추사로부터 이같은 작품이 유배지에서 나왔다는 것은 초의스님의 영향이 컸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세한도 등 명작들 초의 영향 커 초의스님은 제주도에서 차의 재배를 시도한다. 어디까지인지는 알 수 없지만 추사를 위해 차의 재배를 시도했다고 한다. 이같은 인연이어서일까. 지금 제주도에는 국내 굴지의 회사가 운영하는 광대한 차밭이 존재한다. 초의스님은 1851년 추사가 보내온 서간문을 모은 ‘영해타운´(瀛海朶雲)을 책으로 묶어낸다.‘영해타운´은 1840년부터 1848년 제주도 유배에서 풀려날 때까지 추사가 보낸 서신을 차곡 차곡 모았다가 책자로 편서한 것이다. 초의스님이 추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가를 절절히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추사는 북청유배에서 풀려나 과천에 머물며 초의스님을 더욱 그리워하게 된다.‘소동파의 생일날 과천 사람이’란 편지는 그러한 추사의 마음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큰눈이 내리고 차를 마침 받게 되어 눈을 끓여 차맛을 품평해 보는데 스님과 함께하지 못함이 더욱 한스러울 뿐입니다. 요즘 송나라때 만든 소룡단(小龍團)이라는 차 한 개를 얻었습니다. 이것은 아주 특이한 보물입니다. 이렇게 볼 만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그래도 오지 않으시겠습니까. 한번 도모해 보십시오. 너무 추워 길게 쓰지 못합니다.” 그러나 웬일인지 초의스님은 추사의 간절한 청을 들어주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차를 보내달라는 추사의 청도 제때 지키지 않았다. 추사는 제때 차를 부쳐주지 않는 초의스님에게 익살섞인 ‘최후의 통첩‘도 보낸다.“지금 지체없이 보내지 않으면 덕산의 방과 임제의 할로 경책하겠다.”고 윽박지르기도 했다. 그러다 초의스님이 차를 보내오면 “과천의 샘물로 차를 달여 시음하니 과연 천하의 제일가는 차다.”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추사가 초의스님과 그의 차를 얼마나 좋아했는지가 여실히 드러난다. 그러던 추사가 1856년 7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자 초의스님은 깊이 슬퍼했다. 슬픔에 못이긴 초의스님은 추사가 세상을 떠난 3년후 ‘완당김공제문’(阮堂金公祭文)을 쓴다.“오호라 그대와 나의 42년 동안의 아름답던 우정이여. 그 우정일랑 다음에 저 세상에서도 오래 오래 이어나가십시다. 나는 그대의 글을 받을 때마다 마치 그대의 얼굴을 보는 것 같았고 그대와 만났을 때는 진정 허물이 없었습니다. 그대와 나는 손수 뇌협과 설유를 달여 마시곤 했는데 그러다 슬픈 소문이 귀에 닿으면 적삼 옷이 함께 젖기도 했습니다. 슬프다. 그대를 먼저 떠나보내는 나의 애끓는 심사여. 황국이 다시들고 흰눈이 내리는데 어찌하여 내가 이토록 늦게 그대의 영전에 당도했을꼬. 원망일세 원망이로세. 하늘과 땅 사람이 모두 알지 못해도 오직 그대는 나의 심사를 알것입니다.”라고 애절하고 통절한 마음을 적고 있다. 추사를 보낸 초의스님은 그후로도 오랫동안 떠나버린 그를 잊지 못했다. 초의, 추사, 다산은 이렇게 거대한 변화의 담론이 진행됐던 18세기의 한 가운데에 있었다. 그들이 엮어낸 인연의 바다는 새로운 세기에 목말랐던 많은 후학들의 귀감이 되었다. 인간과 자연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눈물차를 만들어낸 남천다회도 마찬가지다. 200여년이란 시공을 뛰어넘어 일지암과 초의스님의 선차(禪茶)의 인연이 오늘 이시대에 생산과 소비, 그리고 문화가 결합된 진정한 차의 세계를 열려는 움직임을 싹틔우고 있는 것이다.‘눈물차’를 만들며 차문화생산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남천다회는 그런 점에서 오늘 우리 차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지암 암주)
  • [MLB] 재응 “내가 코리안 특급”

    ‘메이저리그 증시’에 상장돼 있는 코리안 빅리거의 블루칩이 바뀌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사이영상급 피칭으로 안방인 뉴욕은 물론 미국 전역에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컨트롤아티스트’ 서재응(28·뉴욕 메츠)이 상한가를 치면서 ‘코리안특급’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제치고 ‘코리언 빅리거’의 간판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서재응은 20일 셰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8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4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완벽투’,1-0의 짜릿한 승리를 이끌었다. 메츠는 서재응의 만점 활약에 힘입어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선두 필라델피아를 2경기차로 추격, 가을잔치 희망을 이어갔다. 서재응은 이날 무결점 호투로 4연승을 이어가며 시즌 5승(1패)째를 수확했고, 방어율도 1.35에서 1.09로 끌어내려 꿈의 0점대 방어율을 눈앞에 뒀다. 특히 지난 7일 빅리그 복귀 이후 선발 등판한 3경기에서 23과 3분의1이닝 동안 단 1실점하며 모두 승리, 붙박이 선발을 굳혔다. 마무리로 나와 서재응의 승리를 지킨 브래든 루퍼는 “그는 마운드에서 혼을 던졌다.”고 극찬했으며, 메츠 공식홈페이지는 “서재응의 전설이 셰이스타디움에서 자라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박찬호는 무려 4년 만에 우수 선발투수의 잣대인 10승 반열에 복귀하면서 재기에 성공했음을 알렸다. 박찬호는 20일 터너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5와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6안타 2볼넷 5실점했지만 타선 폭발로 승리를 따냈다. 박찬호는 10승(6패)째를 기록,LA 다저스 시절인 2001년(15승) 이후 4년 만에 10승 고지를 밟았다. 하지만 방어율은 6.07로 나빠졌다. 올시즌 들쭉날쭉한 ‘롤러코스터 피칭’에, 방어율이 6점대에 달하는 것은 다소 쑥스러운 대목이다. 하지만 그의 10승에는 지난 3년의 눈물과 땀이 여과없이 배어 있다는 점에서 결코 가치를 절하할 수는 없다. 텍사스 시절, 온갖 수모를 당하면서도 투수에게 치명타인 허리부상과의 끈질긴 싸움에서 승리해 10승을 건진 것은 ‘인간 승리’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부상으로 한번 무너진 투수가 오뚝이처럼 일어서기는 쉽지 않다. 200명에 가까운 메이저리그 선발진 가운데 상당 기간을 거쳐 다시 10승 고지에 오른 투수는 93년 16승뒤 4년 만에 17승(97년)을 쌓은 커트 실링(보스턴 레드삭스),98년 11승 이후 6년 만인 2004년 14승을 올린 이스마엘 발데스(플로리다 말린스) 등 열 손가락 안에 불과하다.강철 같은 의지로 어렵게 일군 10승이 박찬호가 진정한 스타가 되는 디딤돌이 되길 기대해 본다. 김민수 임일영기자 kimms@seoul.co.kr
  • [경제플러스] 최고급 원료 담배 ‘로 크럭스’ 출시

    KT&G는 자연상태에서 숙성된 최고급 원료잎을 쓴 담배 ‘로 크럭스(LO CRUX)’를 18일 출시한다.‘핵심을 보라’는 뜻의 로 크럭스는 한 개비당 연기성분에 타르 6㎎, 니코틴 0.6㎎이 포함돼 있다. 로 크럭스는 제조담배의 원료인 잎담배 수확시기를 1주일가량 늦춰 수확, 가공하는 ‘VR(Very Ripe)공법’을 처음 적용해 만든 담배로 풍부한 맛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KT&G는 설명했다. 소비자가격은 한 갑당 2500원.
  • [여연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 (5) 초의스님과 동다송

    [여연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 (5) 초의스님과 동다송

    입추(立秋)가 지나니 저녁과 아침 바람끝이 제법 차다. 세상의 번잡한 세속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여름은 자기자리를 내주기 싫어 천둥번개를 치며 몸부림을 친다. 일지암(一枝庵)에도 가을이 오고 있다. 초의 스님의 숨결이 실려 있는 일지암의 작은 차밭에는 벌써 가을준비로 수런거리고 있다. 제행무상(諸行無常)인 것이다. 우주의 어느 것 하나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는 거대한 진리를 우리는 찰나지간에 느낄 뿐만 아니라 긴 인생의 전환점에서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한잔의 차에도 우주가 담겨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초의 스님이 말씀하셨던 동다(東茶) 즉 우리 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해보자. 큰절인 해남 대흥사에서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새벽숲길 수련회’를 실시한다. 평상시 수련회 일정에 일지암을 찾아서 차 이야기를 듣는 프로그램도 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수련회 마지막 날인 일요일 아침 일찍 수련생들이 자우 홍련사 툇마루에 앉았다. 차 한잔을 공손히 손에 들고 맑은 얼굴을 한 수련생들은 차에 대한 관심이 매우 컸다. ●“우리차는 맛과 약효 둘다 겸비” 간단한 강의가 끝나자 한 수련생이 손을 들고 질문을 했다.“스님 우리 차가 좋습니까, 중국 차가 좋습니까. 요즘 턱없는 소문이 떠도는 푸얼차는 도대체 어떤 차입니까.” 차인으로서 너무도 당연한 질문을 받고 있음에도 ‘아직도 우리의 차 문화는 대중들에게 너무도 멀리 있구나.’하는 당혹감이 스며들었다. 먼저 푸얼차에 대해 답을 했다.“푸얼차는 중국인들조차 야만인들과 유목민들이나 먹었던 흑차, 흔히 오랑캐 차로 부르기도 합니다.” 추사 김정희가 보내준 몽정차와 육안차를 직접 마셨던 초의 스님은 ‘동다송(東茶頌)´에서 “육안차는 맛, 몽정차는 약효가 있다는데, 우리 차는 그 두 가지를 다 겸했다고 옛 사람들은 높이 평했다.”고 우리 차를 극찬했다. 필자 역시 우리차는 색(色), 향(香), 미(美), 기(氣) 측면에서, 또한 요즘 현대인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웰빙 측면에서 이 세상 그 어느 차보다 ‘좋은 차’라고 먼저 못 박고 싶다. 우리가 가장 흔하게 마시고 있는 포도주의 예가 가장 적절할 것이다. 우리는 흔히 ‘매우 귀하고 맛있는 포도주’에 대해 그냥 오래되면 좋은 것으로만 알고 있다. 그러나 사실은 많이 다르다. 좋은 포도주는 기온의 변화가 심하고 가뭄과 추운 겨울 등 자연의 악조건 속에서 힘들게 자란 포도나무에서 수확한 포도가 당도도 높을 뿐만 아니라 뛰어난 품질을 자랑한다. 지금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프랑스의 보졸레누보가 대표적인 경우다. 인기없는 포도 중 하나였던 보졸레누보는 자갈밭에서 포도나무를 재배했다. 척박한 땅이란 악조건 속에서 보졸레누보 포도나무는 땅속깊이 뿌리를 내렸고 그것이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는 포도로 재탄생한 것이다. 차 나무도 마찬가지다. 사계절의 변화가 혹독한 조건에서 자란 차나무의 잎이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그런 점에서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우리나라의 기후는 좋은 찻잎을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중국은 우리나라 군산과 목포의 위도에 해당하는 산둥성등 몇군데를 제외하곤 우리나라 제주도 이남지역에 해당할 정도의 따뜻한 아열대 날씨를 보여주고 있다. 그런 점에서 토심(土心)이 매우 부족해 찻잎의 맛과 질이 떨어진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시즈오카 등 몇몇 지방을 제외하곤 온도의 차가 매우 적어 좋은 찻잎을 수확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또 하나 우리 찻잎이 뛰어날 수밖에 없는 것은 그 어느 나라보다 토심이 좋다는 것이다. 차나무가 깊이 뿌리를 내려 좋은 찻잎을 생산할 수 있는 좋은 땅의 조건을 갖고 있다. 그런 점에서 당연히 우리의 차는 맛과 영양 그리고 약리적인 측면에서 세계 최고의 차가 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우리차의 성전인 ‘동다송´은 일지암에서 초의 스님이 순조의 부마이자 사대부 차인 중 한 사람이었던 해거도인 홍현주로부터 차를 알고 싶다는 간절한 물음을 받고 이에 대한 답으로 52세(1837년)때 편찬됐다. 홍현주는 우리차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졌던 것 같다. 추사 김정희 정약용 등과 깊은 교류를 가졌던 초의 스님은 당시 순조의 ‘부마’로 ‘실세’였던 홍현주 등 유가의 뛰어난 선비들과 한양을 왕래하며 학문과 차담을 나누었다. 모두 31구송(句頌)으로 되어 있는 ‘동다송´은 차의 기원과 차나무의 생김새, 차의 효능과 제다법, 우리 차의 우월성을 말하고 있다. 또한 차나무를 직접 심고 따본 경험을 바탕으로 덖고 건조시키는 조다법을 이용, 우리차의 공(功)과 덕(德)을 찬양하고 있다. 초의 스님은 ‘동다송´에서 중국 다서(茶書)에 있는 각종 고사를 인용했을 뿐만 아니라 상세하게 주석을 달고 있어 육우의 ‘다경´에 필적하는 우리나라의 ‘다경´으로도 손색없을 정도의 노작을 만들어 냈다. 우리에게 현존하는 ‘동다송´은 태평양화학공업주식회사의 다예관에 소장된 필사본인 ‘다예관본(茶藝館本)´, 석오 윤치영의 필사본인 ‘석오본(石梧本)´, 갑술중추 경앙등초라고 쓰여 있는 ‘경암본(鏡菴本)´, 송광사 보정 스님이 필사한 ‘다송자본(茶松子本)´ 등 크게 4가지본이 있다. ‘동다송´을 통해 우리 차의 우수성을 일찌감치 간파한 한국의 다성(茶聖) 초의의순(艸衣意恂)선사가 40세(1825년)때 터를 닦고 입적 때까지 주석했던 일지암은 지금 한국 차의 성지로 5.5평의 초당, 그리고 새롭게 단장한 자우홍련사, 법당과 요사채가 전부다. 그러나 앞마당에 펼쳐진 몇백평 규모의 야생차밭을 필두로, 서해바다의 낙조를 볼 수 있는 먼 풍광은 유천(乳川)의 물맛과 함께 차의 성지로서 군계일학이다. 조선후기뿐만 아니라 일지암은 우리 현대 차문화사의 명실상부한 중흥조다.1979년 복원된 일지암은 한국의 차인들을 한곳에 결집(結集)시켰을 뿐만 아니라 초의 스님과 차 문화를 현대인들의 품속으로 되돌려 놓은 기폭제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일지암의 이름은 장자(莊子) 남화경의 소요유(逍遙遊)편에 “뱁새는 일생동안 한곳에 작은 깃을 틀고 잔다.”는 구절과 한산시(寒山詩)의 “뱁새는 항상 한마음으로 살기 때문에 나무 한가지만 있어도 편안하다.”는 구절에서 연유되었다고 한다. 초의 스님은 일지암에서 입적할 때까지 40여년간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 윤연 홍석주 등과 다도를 논하고 시를 지으면서 ‘동다송´ ‘다신전´을 지었다. 일지암의 흔적은 일지암시집(一枝庵詩集) 서문에 잘 나타나 있다. “장춘동은 해남 남방 20리 두륜산 일맥, 용과 호랑이 상으로 형성되어 있는데, 산맥은 십구요, 계곡은 구곡이다. 대흥사의 남방이요, 북암에서 볼 때는 서쪽이요, 남암에서 볼 때는 북쪽, 이곳에 초당을 지었으니 이름이 일지암이다. 삼간 초당에는 초의 스님과 동자 한 사람, 법상(法床)에는 금으로 도금된 부처 일좌(一座), 아침저녁의 목탁소리 샘물과 수목이 의지하고 죽림의 바람소리는 가야금소리 같다. 축대를 쌓아 과원(果園)을 만들고 석간(石澗)에서 나오는 물은 죽관으로 받아 차를 끓인다. 남은 물이 고인 곳에 연못을 만들어 연못 위에는 나뭇가지를 얽어 포도넝쿨을 틀어 올리고 정원주변은 수석으로 갖추었다.” ●일지암 복원은 차문화사의 중요한 사건 그러나 초의 스님 열반 후 일지암은 화재로 소실됐다. 지금의 일지암은 1979년 후대의 차인들의 노력에 의해 지어진 것이다.1976년 여름 해인사 율원에 박태영 화백의 주선으로 박동선씨가 그곳에서 공부하던 필자와 도범 스님을 방문했다. 그 자리에서 필자와 도범 스님 등 방문자 일행은 토우 김종희 선생댁을 방문, 한국 차문화의 복원과 일지암 복원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렇게 시작된 일지암 복원은 김봉호 박동선 김미희 박종한 김종희 안광석 조자룡씨 등 수백명의 차인 결성으로 이어졌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일지암터 확인이었다.‘대둔사지´ ‘몽하편병서´ 문헌을 확인하고 대흥사 주지를 역임했던 응송(당시 90세) 스님 을 지게에 업고 다니던 1977년 2월 하순 오늘의 복원터를 확증할 수 있었다. 당시 에밀레 박물관장이자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구조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조자룡씨가 새롭게 복원되는 일지암의 설계를 맡았다. 조자룡씨는 한국의 전형적인 다실을 찾기 위해 전국 각처를 답사했다. 결국 한국전통 초당형식을 갖춘 일지암 초당은 5.5평의 정사각형 초가형태로, 법당 겸 요사채는 15.5평의 기와집으로 일지암복원위원회가 결정한 후 1979년 2월 완공했다. 일지암의 복원은 한국현대 선차(禪茶)문화의 복원으로 연결됐다. 그때부터 초의 스님 ‘동다송´ ‘다신전´ 등 차 관련사업들이 서서히 기지개를 켰을 뿐만 아니라 초의 스님을 추모하는 초의문화제를 개최하면서 차 문화의 보급이 급속하게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일지암복원은 초의 스님이 생존했던 조선후기뿐만 아니라 한국현대 차문화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조선후기 한국차의 중흥조인 초의 스님의 자(子)는 중부(中孚)이며 호는 초의, 해사(海師), 해노사(海老師), 우사(芋社), 자우(紫芋), 병발(甁鉢) 등 여러 가지가 있다.15세 때 나주 운흥사에서 벽봉 민성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초의 스님은 월출산에서 해가 지고 보름달이 바다 위로 솟아오르는 것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 그후 연담 유일선사의 문하에서 공부를 하며 ‘초의’라는 호를 얻었다.‘초의’는 고려말 야운선사의 ‘자경문´ 가운데 있는 “풀뿌리와 나무열매로 주린 창자를 달래고, 송라와 풀옷으로 몸뚱이를 가린다.”는 구절에서 유래됐다는 설과,‘중국사략´ 가운데 “굴을 파서 즐겨 살며 나무를 얽어매어 집을 삼고 나무 열매 먹고 풀옷을 입는다.”는 구절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초의선사는 요즘 현대인들 사이에서 최고의 ‘가치’를 부여받고 있는 ‘멀티플레이어’였다. 영국에서 활약 중인 박지성처럼 어느 포지션에서도 역동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실력있는 멀티플레이어’였던 것이다. 먼저 스님으로서 수행의 최고봉인 선(禪)과 교(敎)를 두루 섭렵해 대흥사 13대강맥을 이었다. 초의 스님은 또한 탁월한 금어(金魚:불화를 최고의 경지에서 그리는 스님)이자 선필(禪筆)가였다. 범자(梵字)를 익혀 범어의 뜻을 익혔으며 , 탱화를 잘 그려 당나라 최고의 탱화장이였던 오도자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할 정도였다. 뿐만 아니라 추사 김정희와 겨룰 정도로 예서체에 뛰어난 경지를 보였다고 한다. 불교전통음악인 범패, 원예 등에도 조예가 깊었으며, 장 담그는 법, 화초 기르는 법, 단방약 만드는 법 등에도 능했다고 한다. 우리가 알아야 할 또 하나는 바로 남종화와 초의 스님의 인연이다. 초의 스님이 50세 되던 해인 1835년 봄 진도에서 남종화의 시조(始祖)가 된 소치 허유(小痴 許維)가 찾아온 것이다. 소치는 일지암에 3년을 머물며 초의 스님의 화법과 시학·불경과 차를 배웠다. 초의는 소치의 자질을 알아보고 추사와 인연을 맺어준다. 오늘날 한국화단의 큰 산맥인 남종화가의 탄생이 바로 초의 스님과의 인연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다. 소치는 먼 훗날 초의 스님의 인품을 묻는 헌종에게 “세인이 모두 고승이라 하옵는데 그분은 내외전(內外典)에 달통했으며 승속간에 많은 인사와 교유하고 있다.”고 밝히는 연유가 된다. 또한 그의 자서전인 ‘몽연록´을 통해 초의 스님과 추사의 인연에 대해 “두 스승은 꿈속에서 만난 인연”이라고 회고할 정도였다. 초의선사가 최고의 멀티플레이어였다는 것은 당시 조선후기 유교와 활발한 교류를 통해 불교와 거리를 사상적으로 좁혔다는 점이다. 해남 대흥사를 중심으로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 자하 신위, 연천 홍석주 등과 같은 당대의 거장들과 유·불·선에 대한 담론을 이뤄냈을 정도로 뛰어난 학문적 성과를 성취해낸 것이다. ●43세때 번역서 ‘다신전´ 편찬 초의 스님의 또 하나의 노작(勞作)은 바로 ‘다신전(茶神傳)´이다.1828년 그의 나이 43세 때 지리산 칠불선원에 머물며 초록(抄錄)해낸 ‘다신전´은 청나라 모환문이 엮은 ‘만보전서´에서 차에 관한 부분인 ‘채다론’(採茶論)을 번역한 것이다.‘다신전´은 차의 신에 관한 기록으로 찻잎을 따는 시기와 요령, 차를 만드는 법, 보관하는 법, 물 끓이는 법, 차 마시는 법 등 22개 항목으로 나누어 알기 쉽게 꾸며놓았다. 초의선사는 “전에는 승가에 조주풍이 있었으나 지금은 다 없어져 다도를 알고자 하는 이를 위해 초록해낸 것”이라며 ‘다신전´ 편찬의미를 밝히고 있다. 초의 스님을 두고 사람들은 시(詩), 서(書), 화(畵), 차(茶) 4절(絶)이라고도 했다. 그런 점에서 초의 스님은 당대 최고의 ‘신지식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의 스님은 세속의 명리를 추구하지 않았다. 한반도의 땅끝 대흥사 일지암이란 오지에 머물면서도 요동치듯 흘러가는 시대의 흐름을 정확하게 꿰뚫어보았을 뿐만 아니라 현실 삶을 규정하는 사회적 변화를 실천하는 실천가였다. 당대의 신지식인들과 폭넓게 교류하면서 당대 중생들 삶의 ‘개화’(開化)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차는 초의 스님에게 음풍농월의 수단이 아닌, 전통을 이어가고 새로운 현실의 삶의 변화를 위한 첫걸음 같은 것이었다. 초의 스님이 살던 시대는 참으로 척박했다. 피폐할대로 피폐해진 경제는 민중들을 빈곤한 삶으로 몰아댔고, 낡은 시대의 유물들은 쌓여진 지식의 보고들을 갉아대고 있었던 것이다. 나라를 이끌어가는 중심세력들의 당쟁으로 인해 민중들의 삶이 이리저리 내몰린 조선후기의 초의 스님 시대와 오늘 우리시대의 삶은 크게 다르지 않다.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조망할 혜안을 가진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부재하기 때문이다. 중생들의 곱디 고운 삶을 현실속에서 아름답게 보듬어 안고 함께 걸어갈 우리시대의 신 지식인이 그리운 때다 (일지암 암주)
  • 쌀 게놈 완전히 풀었다

    한국 일본 등 10개국 과학자들이 참여하는 ‘국제 벼게놈 해독프로젝트(IRGSP)’가 쌀의 게놈을 완전 해독했다며 완성된 게놈 지도를 11일자 네이처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쌀 게놈이 12쌍의 염색체 위에 위치한 3만 7544개의 유전자를 담은 3억 8900만개의 DNA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발표한 쌀 게놈 지도는 유전자가 염색체의 어느 위치에 어떤 서열로 배열돼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현재까지 가장 완벽한 수준인 95%의 정보를 담고 있으며 병충해에 강한 다수확 품종 쌀의 증산에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연구에는 한국 농촌진흥청 농업생명공학연구원(옛 농업과학기술원 생물자원부) 한장호 박사팀을 비롯, 일본, 중국, 타이완, 인도, 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브라질 등 10개국 14개 연구소가 참여, 각 국별로 12쌍의 쌀 염색체 분석영역을 분담해 유전자 구조를 해독해왔다. 미국 게놈연구소의 로빈 뷰얼 박사는 이 연구에 대해 “과학자들은 이 자료를 이용해 나쁜 조건에서도 더 많은 소출을 내는 새 품종의 쌀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그는 지금까지 새 품종의 쌀 개발에는 최고 20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쌀 게놈 지도가 나옴으로써 개발 시간이 절반으로 단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쌀은 옥수수와 밀, 보리, 호밀, 수수, 사탕수수와 유전적으로 비슷해 완성된 쌀 게놈 지도는 다른 작물들의 수확을 늘리고 병충해 및 가뭄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연구의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연합
  • [北어린이에 우유를…] 물고기+잡는법 함께 지원을

    평양 대동강 구역에 위치한 ‘대동강 어린이 빵공장’에서는 매일 1만개의 ‘남한표 빵’이 생산된다. 남한의 원료와 가공설비를 이용해 만든 빵들이다. 빵들은 평양 동쪽 대동강·동대원·선교 구역의 유치원과 탁아소에 있는 8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전해진다. 속재료를 넣지 않은 밋밋한 밀가루빵이지만, 굶주림에 허덕이는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영양빵이다. 겨레의 마음이 담긴 ‘통일빵’이기도 하다 지난해 7월부터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가 북한 민족화해협의회와 함께 추진해 올 4월 생산을 시작한 이 사업에는 지금까지 남한에서 5600여명이 4억여원을 후원했다.5000원이면 어른주먹 크기의 빵 30개를 만들 수 있으니 240만개 분량의 성원이 모인 셈이다. 1995년 북한이 대홍수 피해를 입은 뒤 물꼬가 트인 민간 차원의 구호활동이 올해로 만 10년을 맞았다. 처음에는 국제 비정부기구(NGO)가 구호활동을 주도했지만 통일을 향한 민족의 열망이 높아지면서 점점 국내 민간단체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북핵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들은 개별 단체의 역량을 집결해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용천참사 등 위기 때마다 큰 도움 대북 지원이 본격화한 것은 95년 7∼8월 대홍수 이후다. 이때쯤부터 북한의 식량난은 더 이상 숨길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수준에 이른다. 홍수로 전 국토의 4분의3에 해당하는 8개 도,145개 군 지역에서 150억달러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 결국 김일성 주석 사망 뒤 1년 동안 굳게 문을 닫아걸었던 북한은 급히 국제사회에 ‘SOS’를 요청했다. 국제NGO가 먼저 북한의 문을 열자 대한적십자사로 일원화된 국내 민간단체들의 도움이 쏟아졌다. 민간 지원이 점점 커지자 정부는 99년 규제를 풀고 창구 다원화를 선언했다. 이때부터 자격을 인정받은 단체는 누구나 대북지원을 할 수 있게 됐다. 민간단체들은 이렇게 풍부한 경험과 다양한 대북 채널을 이용, 지난해 4월 일어난 용천참사 때에는 초기부터 기민한 움직임을 보였다. 당시 민간차원에서 지원한 금액은 정부지원액 4366만달러(444억원)의 40% 수준인 1781만달러였다. ●북한사정 맞춰 지원도 다양화 민간창구를 통한 지원이 자리잡으면서 의류와 곡물, 연탄 등 구호물품에만 집중되던 지원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은 98년부터 북한 연구진과 감자씨 원종(原種)을 배양, 증식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식량난을 타개하려면 단순한 물자지원보다 식량생산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문제는 감자가 바이러스에 약해 수확량이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것이었다. 농촌진흥청 전문가들은 북한 농업과학원 등과 함께 평양·대천·정주·대홍단·함흥 등 5곳에 사업장을 세우고 바이러스에 강한 원종을 만들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바이러스 감염이 전혀 없는 씨감자 개발에 성공했다. 또 광주·전남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는 올해부터 북한 어린이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교과서용 종이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YMCA 전국연맹도 북한 주민들의 이동수단을 마련해 주기 위한 ‘광복 60주년 통일자전거보내기 운동’을 준비하고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차원의 대북지원액은 1억 4108만 달러로 정부차원 지원액 1억 1512만 달러를 넘어섰다. ●“남·남 갈등 해소, 민간단체간 정보교류 활성화가 관건” 하지만 10년이 지났어도 일부에서는 여전히 북한구호활동을 ‘퍼주기’로 폄하, 지원을 힘들게 한다. 월드비전 관계자는 “남북교류에 대한 공감대가 많이 형성됐지만 북핵 등 정치적으로 불안한 요소가 부각되면 인도적 차원의 지원에도 금방 부정적인 여론이 들끓는 ‘남·남 갈등’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민간 지원단체들이 남한에서 우후죽순식으로 생겨나고 있는 게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통일부 지원기획과 관계자는 “민간단체는 정부의 지원이 미처 닿지 못하는 곳에도 도움의 손길을 뻗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우선 작은 규모로 시골마을 구석구석까지 지원을 강화, 시범사업 등을 통해 북한 구호활동의 성공사례를 축적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모금계좌 농협 069-01-271561, 예금주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날 ●ARS 060-700-1001(한 통화 2000원) ●모금기간 연중
  • 갯벌 죽이는 갯벌체험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갯벌체험이 오히려 갯벌을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강화 동막해수욕장, 중구 덕교·실미해수욕장 등 인천지역 갯벌에 하루 수천명이 갯벌체험을 하고 있다. 특히 동막해수욕장은 갯벌체험을 위해 하루에 2개 이상 단체가 찾을 정도로 각광받고 있으며, 해수욕을 위해 찾은 사람들도 갯벌체험을 즐기고 있다. 또 중구 덕교·을왕·왕산 등 영종·용유도에 위치한 크고 작은 해수욕장에서도 갯벌체험을 즐기려는 각종 단체와 관광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그러나 인천지역 환경단체와 갯벌 전문가는 무분별한 갯벌체험이 갯벌을 죽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사람이 갯벌에 들어가면 펄이 딱딱해져 바지락·칠게·갯지렁이 등 갯벌 저서생물이 살 수 없다는 설명이다. 환경오염에 대한 펄 자체의 정화능력도 상실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 중구 무의도∼실미도간 갯벌은 늘어나는 관광객들로 바지락 서식처가 크게 줄어드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무의도 어촌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4∼5t씩 생산되던 바지락이 갯벌체험 증가에 따라 현재는 3분의 2 가량만 수확되고 있다. 관광객들이 펄을 마구 밟아 바지락이 폐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갯벌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을 제한하거나 갯벌 휴식년제 등 해수욕장 갯벌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70대농민 쌀1000가마 北전달

    수해 때 북한으로부터 쌀을 받은 농민이 1000가마로 빚을 갚겠다던 소원을 이뤄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도 평택시 서탄면 황구지리에 사는 홍한표(사진 가운데·73)씨가 9일 도라산역을 거쳐 육로를 통해 쌀 80㎏들이 1000가마를 북한에 전달한다고 8일 평택농민회가 밝혔다. 농민이 개인 자격으로 북측에 쌀을 보내기는 처음이다. 전달되는 쌀은 홍씨가 지난해 수확했던 분량에 다른 농가로부터 구입한 쌀을 보탠 것으로 시가로는 1억 7000만원 상당에 이른다. 홍씨는 “1984년 마을에 큰 물난리가 났을 때 지대가 낮아서 집과 논밭이 몽땅 침수됐다.”면서 “북한이 그때 남측 수재민을 돕겠다고 쌀을 보냈는데 어찌나 고맙던지 북한이 어렵다는 말을 듣고 언젠가는 받은 쌀을 갚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때 일곱 식구가 북한이 보내준 쌀로 한달 넘게 연명했다고 한다.마침 홍씨는 평생을 갈아온 농토와 자택이 미군기지 대상 부지에 포함되면서 보상금을 받게 돼 이 가운데 일부로 이를 실천할 수 있게 됐다. 홍씨는 이후 농민회 활동을 하던 아들 성동(40)씨와 북한에 쌀을 보내는 방법을 논의했으며 성동씨의 제안을 들은 전국농민회총연맹이 북측과 협의 끝에 육로를 통해 쌀을 전달하게 됐다.평택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집에선 꿈 못꿀일 여기서 해냈어요”

    “집에선 꿈 못꿀일 여기서 해냈어요”

    |딜리(동티모르) 홍희경특파원|“Welcome to our family.(당신은 우리 가족, 환영합니다)” 지난 달 28일 동티모르의 수도 딜리 시내의 돈보스코 성당에 환영 플래카드를 들고 나온 30여명의 아이들을 본 지원단원의 얼굴에 일순 곤혹스러운 표정이 스친다. 플래카드라 해봤자 코카콜라 종이 상자를 찢은 뒷면에 어설프게 만든 것이다. 그들이 불러주는 환영 노래가 17박18일의 긴 여정이 시작됐음을 일깨운다. 그러나 이 나라에서 ‘우리들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인천공항을 출발해 이곳에 오기까지의 긴 비행 중 단원들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물음이 맴돌기만 했다. ●“도와줄 수 없어서 화나.” 국제청소년지원단과 한국천주교 살레시오 소속 청소년 30여명은 딜리에 여장을 풀고 닷새를 보냈다. 본격적인 지원활동을 할 오큐시 이동을 앞두고 봉사에 필요한 장비를 사고, 독립전쟁 전적지도 방문하면서 1999년 인도네시아에서 독립해 국가 재건의 삽질이 한창인 인구 80만명의 동티모르와 친숙해져 갔다. 지난 1일 그들은 배에 올라 공해를 거쳐 12시간을 항해해 오큐시에 닿았다. 섭씨 40도를 오르락거리는 이곳은 수도는커녕, 전기조차 없고, 이불마저 모자랐다. 샤워도 못한 채 준비해온 손전등과 침낭에 의지해 밤을 보냈지만 정작 봉사단을 괴롭힌 것은 한국과 비교할 수 없는 환경보다는 이들에게 제대로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었다. 송정민(19·대학생)양은 “참가를 결정할 때는 봉사를 핑계로 또래들과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불순한 의도도 있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와보니 어디서부터 도움을 줘야 할지조차 모르겠고, 그런 것을 치밀하게 생각하지 못한 자신에게 화가 났다.”고 말했다. ●동티모르 아이들 응원 속 페인트칠과 우물 파기 그러나 한가한 이런 생각도 잠시. 곧 새 교회당 건물을 페인트로 칠하는 팀, 양수기를 설치하는 팀 등으로 나뉘어져 활동에 들어갔다. 혹독한 더위 속에서 하루 종일 페인트칠을 하고는 샤워도 못한 채 쓰러져 잠든 지 1주일 만에 교회당 건물은 하얗게 변했다. 김진(17)양은 “흰색과 파란색을 유난히 좋아한다는 동티모르 사람들에게 깨끗한 건물을 선사했다.”면서 “한국이었다면 못했을 일을 날마다 몰려와 구경하는 동티모르 아이들 덕분에 힘을 얻어 해치울 수 있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또 설치된 양수기에서 콸콸 물이 쏟아져 나올 때 박수를 치기까지 했다. 지원단장인 이명천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장은 “봉사활동 자체에도 의미가 있지만,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이 남을 배려하고 생각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도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지원단 대부분이 부모의 권유로 참여했기 때문에 봉사 목적을 혼자서 깨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아이들의 큰 웃음 배웠습니다” 이 단장의 말대로 지원단원들은 봉사활동을 하고 동티모르 사람들과 부대끼는 날이 거듭될수록 생각도 자라고 있는 듯했다. 의사가 돼서 의료봉사를 하고 싶다는 정한나(16)양은 “이곳 아이들을 보니 내가 도울 사람이 누군지 알겠다.”면서 “막연했던 꿈이 확실해지는 기분”이라고 털어놨다. 지원단의 활동과 동티모르 사람들의 생활을 촬영해 방송국에 보낼 생각이라는 이충범(21)씨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밝게 웃는 이들의 모습이 신기한지 페인트칠을 하다가도 사람들이 웃을 때마다 비디오카메라를 들이댔다.“돈도 없고 일자리도 없고 단지 있는 건 희망뿐인 이곳에서 어떻게 다들 저런 큰 웃음을 지을 수 있죠.”라며 되묻는 충범씨의 미소는 이미 그들을 닮아 있었다. saloo@seoul.co.kr
  • ‘박수칠때 떠나라’ 주인공 차승원

    ‘박수칠때 떠나라’ 주인공 차승원

    최근 잇따라 개봉하는 국산 화제작들에는 눈에 띄는 공통분모가 있다. 영화를 움직이는 배우들이 하나같이 작품을 통해 ‘재발견의 기쁨’을 안겨주고 있다는 점이다.‘친절한 금자씨’의 독하게 일그러진 이영애, 전작들에서의 왜곡된 이미지를 털고 비로소 맑은 에너지를 발산한 ‘웰컴 투 동막골’의 강혜정이 그랬다. 이번엔 차승원(35)이다.‘박수칠 때 떠나라’에서 그는 딴 사람이다.‘코미디 전문’ 딱지를 떼고 ‘혈의 누’로 처음 정극에 도전했을 때, 솔직히 많은 사람들이 의문부호를 찍었었다. 그러나 다행히 호평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내친 걸음! 그는 다시 진지해지기로 했다. 아이디어 좋다는 장진 감독을 믿고 ‘차승원 스타일’을 새로 만들어보기로 했다. 취조실의 용의자를 완력으로 떡주무르듯 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젊은 검사 역이다. 지난 2일 압구정동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일주일째 지독한 감기를 앓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마 위로 경쾌하게 잘라 올린 뱅헤어 스타일(극중 모습이기도 하다)로 마주 앉은 그의 얼굴에서는 자신감과 여유가 시종 넘쳐나고 있었다. ▶장진 감독과는 어떻게 인연이 닿았나. -오다가다 만나(웃음) 알고 지낸 지는 한 10년 되는 사이다.‘혈의 누’ 촬영이 거의 끝나갈 즈음 시나리오를 건네며 읽어보라기에 덮어놓고 ‘이 사람이면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 ▶전공(코미디)을 바꾸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주변에서도 안전한 길을 권했을 테고. -내가 출연한 코미디 영화들이 줄줄이 흥행했으니 충무로의 코미디 책(시나리오)이 내 앞으로 죄다 쏟아질 거라고들 생각하더라.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렇지가 않다. 의외로 강도높은 코미디가 안 들어오는 게 나로서도 신기하다. ▶작품의 완성도가 높다고 모두 흥행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출연작들이 거의 흥행했는데, 작품을 고르는 특별한 안목이 있는 것 같다. -작품의 완성도와 흥행은 함께 가지 않는다는 사실, 그건 맞는 말이다. 나는 항상 ‘사람’을 본다. 시나리오를 고를 때도 내가 먼저 따지는 건 ‘사람’이다. 누구와 함께 작업을 해야 할 것인지, 내가 그들과 잘 맞을까 등등. ▶코미디 배우의 이미지를 털어야겠다는 강박이 있었는지. -‘혈의 누’에 이어 달라진 모습을 보이게 됐지만, 의도적으로 이미지를 바꿔보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타이밍이 문제였을 뿐이다. 이제쯤 센 역할을 하면 관객들이 나를 훨씬 더 열린 시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이번 영화도 그런 점에서 수확이 있을 거라고 믿는다. 틀림없이 대중은 나를 전보다 많이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게 될 거다. ▶이번 영화를, 차승원의 남성적인 매력이 가장 진하게 묻어나는 작품으로 얘기들 하고 있다. -옷을 제대로 입은 것 같다. 적당히 마초 기질도 있고. 관객들이 보는 내 모습과, 나 스스로와 지인들이 말하는 내 모습은 차이가 꽤 있다. 고추장 광고를 찍기도 했지만 그건 내 단면에 지나지 않는다. 다른 감성을 보여주고 싶었고, 이번 역할이 내 실체에 더 가까울 수도 있다. 이번 연기는 그래서 어렵지 않았다. 그냥 ‘차승원처럼 해보자.’는 생각만 있으면 됐다. ▶이번에도 흥행시킬 자신은 있는지. 시사 직후 인터뷰에서 ‘2루타’는 칠 것 같다고 했는데. -잘 될 것 같다. 내 작품이 흥행한 것은, 차승원이란 인물이 그 자체로 다분히 대중적 코드를 품고 있어서라고 믿는다. 내가 대중과 비슷한 감성을 나누고 있다는 얘기이므로, 내가 재밌으면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느끼지 않을까 싶다. ▶다음 작품에는 언제부터 들어가는가. -9월1일부터 바로 새 작품을 찍는다.TV드라마 ‘장미와 콩나물´을 함께 찍은 안판석 PD의 데뷔작 ‘국경의 남쪽’인데, 탈북자 역할이다. 요즘 열심히 북한 말씨를 연습 중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中 유전자변형 쌀 불법 판매

    인간이 먹어서는 안 되는 유전자변형(GM) 쌀이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할인점 매장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사실이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에 의해 확인됐다고 AFP통신이 3일 보도했다. 그린피스 중국 지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6월 우한에 있는 까르푸 3개 매장에서 판매되는 쌀 표본을 수집, 독일의 한 실험실에서 검사한 결과 GM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현재는 GM 쌀의 상업적 거래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린피스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파문이 예상된다. 특히 중국에서 쌀, 콩 등 농산물을 대량 수입하고 있는 한국으로선 대책 마련에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린피스는 후베이성에서 올해 판매된 GM 볍씨만 29t에 이르러 가을에는 1만 4500t의 GM 쌀이 수확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지난해 추수 이후 950∼1200t의 GM 쌀이 중국인의 식탁에 오른 것으로 추산했다. 그린피스는 까르푸측에 즉각 GM 쌀의 판매 중단을 요구했다. 또 GM 쌀이 재배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될 때까지 다른 소매점들도 후베이산 쌀 판매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4월 그린피스 중국 지부는 후베이성 일대에서 3년 전부터 허가받지 않은 채 GM 쌀이 경작되고 있으며 일반 쌀과 섞여 광저우(廣州) 등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쌀을 쥐들에게 실험적으로 먹인 결과 이들 쥐는 알레르기 반응 등을 보였다. 중국 정부는 올해 안에 GM 쌀의 시중 유통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스펑샹(施鵬翔) 그린피스 중국 지부장은 “환경과 인체에 대한 안전성 평가가 나올 때까지 판매를 유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우리청 이렇게…]승격 청장 릴레이 인터뷰 ③ 신경섭 기상청장

    [우리청 이렇게…]승격 청장 릴레이 인터뷰 ③ 신경섭 기상청장

    신경섭 기상청장은 요즘 여름날씨 치고는 크게 덥지 않은 게 고맙다. 올 여름기온이 어떻게 될지에 우리나라 기상과학의 자존심이 걸려 있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연초 미 항공우주국(NASA)이 “올해가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라고 예보하자 이를 반박,NASA측과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지난해 10월 청장(1급)에 취임해 9개월을 지내다 지난달 27일 차관급으로 격상된 신 청장은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시대의 디지털 예보’를 강조했다. 그의 재임중 목표가 ‘디지털 예보 시스템’의 완성이다. 이는 1998년 자신이 직접 구상했던 것으로 2003년 예보국장이 되면서 도입을 본격화했다. 신 청장은 서울대에서 기상학을 전공하고 미국 텍사스대에서 기상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90년 기상청에 들어왔다. 신 청장의 부인 권원태씨도 기후연구실장으로 기상청 커플이다. 그는 “청장이 차관급으로 격상되면서 우리 청 숙원사업에 좀더 힘이 실리지 않을까 직원들이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다소 부담도 되지만 첫번째 차관급 청장으로서 기상과학과 기상행정의 질을 한단계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상청이 앞으로 해나갈 역점사업은. -디지털 예보시스템과 전지구적 관측시스템(GEOSS)의 국가대응체제 구축이다. 슈퍼컴퓨터 2호기의 도입으로 디지털 예보 구축환경이 만들어져 전국 예보구간이 5㎞ 간격으로 세분화됐다. 이에 따라 48시간 동안 3시간 간격으로 최고·최저 기온 등 기상 예보를 할 수 있게 됐다. 예보의 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GEOSS는 포괄적, 조정적, 지속적인 관측으로 전 지구적인 기상변화에 과학적으로 대응하자는 취지로 58개 국가가 협력해 만들어졌다. 우리나라는 창설 멤버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우리만의 디지털예보 시스템의 특징은. -디지털 예보 시스템이 구축되면 현행 문자 중심의 서비스가 그래픽·음성 등 맞춤형 멀티미디어 서비스로 완전히 바뀐다. 디지털예보는 미국이 먼저 시작했지만 우리 시스템과는 전혀 다르고 앞으로 시스템이 구축되면 특허도 낼 예정이다. ▶디지털 예보가 가장 중요한 강수량 예측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나. -기상청에서 나가는 예보는 3시간마다 나가는 강수확률이다.12시간동안 누적돼 제공되고 있는 강수량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강수량을 정확히 알리는 데는 부족하다. 하지만 점차 나아질 것이다. ▶열린 기상청을 구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는데 복안은. -국민과 대화하는 채널이 그동안 예보뿐이었는데 앞으로는 일기예보의 생산과정까지 투명하게 공개하고 예보를 내게 된 과학적 근거를 국민에게 알릴 생각이다. 이를 통해 국민들이 ‘아∼ 예보가 틀릴 수 있구나.’‘예보하기 정말 어려웠을 텐데 기상청에서 잘도 맞혔구나.’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만들겠다. ▶차관급 격상은 기상청의 15년간 숙원이었는데. -행정자치부 등 재해관련 기관 중 유일하게 1급청이었던 기상청이 차관급 기관으로 격상됨에 따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국가차원에서 부처간 기상자료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특히 지금은 지구 온난화, 엘니뇨 현상 등 지구환경의 변화로 자연재해에 따른 피해가 급격히 커지고 있는 시점이어서 더욱 중요하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외로운 섬 하나 (2)해녀의 고향 우도

    외로운 섬 하나 (2)해녀의 고향 우도

    이 풍진(風塵) 세상, 먼지를 털어볼거나. 산다는 것이 싱겁거든 어디로 떠나볼거나. 그렇담, 섬에 가보자. 바로 그 섬, 뭔가 들려온다. 태초부터 켜켜이 쌓인 무수한 세월을 떠안고, 깊디깊은 바다 물길속에 돌아앉아 꽁꽁 굳어버린 해녀의 한(恨)이 들려온다. 우도 김문기자 km@seoul.co.kr ‘우리들은 제주도의 가이없는 해녀들/비참한 세상살이 세상이 안다/추운 날 더운 날 비가 오는 날에도/저 바다 저 물결에 시달리는 몸/아침 일찍 집을 떠나 황혼되면 돌아와/우는 아기 젖먹이며 저녁밥 짓는다/∼배움없는 우리 해녀 가는 곳마다 왜놈들은 착취기관 설치해놓고/우리들의 피와 땀을 착취해간다’ 제주의 섬 우도(牛島)에 전해오는 민요 ‘해녀가’의 일부이다. 흥미로운 전설도 있다. 먼 옛날, 물 부족으로 고민하던 우도 주민들은 섬 남서쪽의 동천진동에 우물을 열심히 팠다. 그러나 기대하던 물은 나오지 않았다. 지관(地官)을 불러 연유를 물었다. 지관 왈,“여자없이 어떻게 자식(물)을 낳는가. 각시를 데려와라. 그것도 서쪽 어두운 곳의 색시여야 해.”라고 했다. 주민들은 수소문끝에 바다 건너 구좌읍 종달리 ‘서느렝이굴’ 속에서 솟아나는 생수를 발견했다. 정성껏 제(祭)를 지내고 물을 항아리에 담고 새색시를 모셔오듯 가마에 실었다. 이어 섬으로 운반해온 생수를 우물에 쏟아부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습기가 금방 차면서 물이 솟구쳐올랐다. 더욱 놀라운 것은 다른 곳의 물보다 더 깨끗하고 벌레가 생기지 않았다. 우도는 제주의 동쪽 끝자락 바다 건너에 평화롭게 누워 있다. 비록 한 점 땅밖에 되지 않지만 여름철 한반도에 불어닥치는 태풍을 가장 먼저 온몸으로 막아내는 첨병역할을 하는 곳이다. 지난 주말 성산포 선착장에서 우도행 도항선에 몸을 실었다.1박2일동안 머물기 위해서였다. 햇볕은 따가웠지만 시원한 바닷바람은 최고의 자연산 선풍기.10분 후쯤 되자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으로 유명한 울돌목을 연상케 하는, 바람과 물살이 소용돌이치는 작은 해협을 만났다. 오랜 세월동안 우도를 지켜온 텃세이기도 하겠지만 곳곳의 손님을 마중하는 인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확히 15분후,50여명의 승객을 태운 도항선은 우도 선착장에 닻을 내렸다. 우도 토박이인 여찬현 면장이 마중나왔다. 면장의 안내로 선착장에서 승용차로 10여분 정도 떨어진 한 콘도식 민박집에 짐을 풀었다. 우도 여행 중 궁금하거나 도움을 얻으려면 ‘면장님’을 찾으면 친절하게 안내를 받을 수 있다.(064)783-0005. 현재 우도 주민은 724가구에 1700여명. 자동차 보유대수는 1.5가구당 1대꼴. 지난 한해동안 우도를 찾은 관광객이 42만 338명으로 전체 제주 관광객의 3분의 1에 해당한다고 면장은 설명했다. 우도는 제주 부속 도서 중 가장 면적이 넓다. 해안선 길이 17㎞, 최고봉은 해발 132m이다. 성산포에서 북동쪽으로 3.8㎞에 위치하며 부근에 비양도(飛揚島)와 난도(蘭島)라는 작은 무인도가 있다. 이같은 지리적 위치 때문에 성산 일출봉보다 먼저 해돋이를 볼 수 있어 최근 해돋이 관광객들이 부쩍 늘고 있다. 역사적으로 1697년(숙종 23년) 국유 목장이 설치됐고 국마(國馬)를 관리·사육하면서 사람들이 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1844년(헌종 10년) 김석린 진사 일행이 입도, 정착했다. 원래는 구좌읍 연평리였으나 1986년 우도면으로 승격됐다. 섬의 형태가 소가 드러누워 머리를 내민 모습과 같다고 해서 우도라고 이름지었다. 우도는 해녀의 섬이라고 할 만큼 450여명의 해녀가 살고 있다. 이 가운데 30,40대의 젊은 해녀들만 해도 30여명이나 된다. 이들이 수확한 싱싱한 수산물은 어느 식당에서든 맛볼 수 있다. 부근 해역에서는 고등어 갈치 전복 등이 많이 잡힌다. 주요 볼거리로는 산호 해수욕장 등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우도 8경’이 있다. 가는 곳마다 ‘잠수소리’‘해녀가’ 등의 설화와 전래민요가 있어 관심갖기에 따라 여행의 재미를 더욱 느낄 수 있다. 동천진동 포구에는 일제강점기인 1932년 일본인 상인들의 착취에 대항한 우도 해녀들의 항일항쟁을 기념한 해녀노래비가 있어 당시를 되새기게 한다. 소머리오름에는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등대가 있다. 우선 성산포에서 몸만 이동후 우도에서 우도관광버스로 여행하는 방법이 있다. 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1인 5500원의 비용이 든다. 군립공원이 있어 이를 관람하는 우도 입장료와 1인 뱃삯을 포함한 금액이다. 관광버스 이용료는 1인당 5000원. 승용차를 배에 실을 경우 왕복 2만2000원과 군립공원 주차료 4000원이 소요된다.1박을 하지 않고 승용차로 우도를 여행할 경우 총 여행시간은 4시간정도. 관광버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버스가 각 도착지마다 20∼30분정도 대기하기 때문에 약 1시간 30분정도 소요된다. 우도 도항선은 오전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3∼4척이 수시로 다닌다. 최근들어 1박2일 코스의 바다낚시 여행객이 늘고 있다. 어느 곳이든 민박집 주인에게 낚시를 원하면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우도와 연륙도로 연결된 비양도가 우도 제1의 낚시터. 그러나 우도 어디든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배를 타고 나갈 경우 1시간당 5만원정도의 임대료를 내야 한다. 고기 종류는 ‘어랭이’로 불리는 잡어.1시간정도면 수십마리를 낚을 수 있어 임대료가 결코 아깝지 않다. 대표적인 곳으로 중앙낚시(064-783-9869)에 문의하면 된다. ‘검멀레해수욕장’의 검은색 모래로 찜질을 하면 성인병에 좋다는 소문이 나 이곳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산호사해수욕장’은 마치 남국의 섬에 있는 느낌이 든다.‘수동해수욕장’은 우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는 해변. 해와 달 그리고 섬(064-784-0941)=해녀가 직접 해산물을 캐서 공급하는 식당이어서 신선도가 그만이다. 성산포에서 승선하기 전 미리 연락을 하면 봉고차로 마중나와 섬 안내를 친절하게 해준다. 민박과 유람선 예약도 가능하며 바다풍경을 보면서 각종 싱싱한 회를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소라물회 성게미역국 보말된장찌개 생선구이와 조림요리가 일품이다. 낚시와 민박집도 있어 가족들이 함께 여장을 풀기에 좋다. 우도횟집(783-0508)우도에서 가장 큰 음식점으로 물회맛이 독특하다. 우도항 바로 앞에 위치해 오고갈 때 시장기를 달래주기에 안성맞춤이다. 성산포쪽 바다를 바라보며 낭만적인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우도는 지형이 평탄해 자전거를 타고 섬을 돌아볼 수 있다. 특히 서쪽 해안을 따라 이어진 해변도로는 낭만적인 하이킹 코스다. 동천진항 왼편에 자전거 대여점이 있어 언제든 사용할 수 있다. 가족끼리 해안선 17㎞를 따라 속보로 걷거나 달리는 것도 추억이 될 만하다. ■ 기타 숙박시설 해오름동산(0784-3331), 빨간머리앤의 집(784-2171), 우도드림빌리지(784-1880) ■ 배편 문의 우도해운(782-5671), 우림해운(784-2335) 자료제공 우도면
  • [지금 울진에선] ‘3無’로 친환경농업 메카 만든다

    [지금 울진에선] ‘3無’로 친환경농업 메카 만든다

    경북 울진군이 오지 아닌 오지와 국내 최대의 원전(原電)지역이라는 오명을 벗고 ‘친환경 농업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를 개최할 만큼 자연친화적 농업을 앞장서서 실천해 나가고 있다. 예로부터 산림이 울창하고 진귀한 보배가 많은 곳이라 하여 이름 붙여진 울진은 한반도 동단부에 자리잡은 인구 6만의 미니 자치단체이다. 발길 닿는 곳마다 원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해 천혜의 자연조건을 자랑한다. 아울러 푸른 동해의 200리 해안선과 기암괴석, 망양정 등 7개 해수욕장, 성류굴 등 각종 관광자원이 어우러진 관광의 고장이다. ●왕피천에서 푸른 생명의 축제 열리다 이곳에서 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가 열리고 있다. 독일,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네번째다.‘친환경 농업! 인간을 지키는 생명산업’이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15일까지 울진 왕피천 엑스포공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독일, 프랑스, 미국, 중국, 일본 등 28개국의 친환경 농업 및 관련 단체들과 국내 92개 자치단체 등이 참가해 역대 최고다. 이번 행사는 한국 농업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한편 생산자·소비자 모두가 친환경 농업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울진농업엑스포의 시작은 김용수 엑스포 조직위원장이 울진군수로 취임한 지난 2002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 위원장이 공약사업으로 농업엑스포 개최를 발표했으나, 주민들은 물론 중앙정부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주위의 이런 냉대에도 불구, 국제 농업 환경이 식량농업에서 생명농업인 친환경 농업으로 급변하는 현실을 직시해 농업엑스포 개최를 강력하게 추진했다. 여기에 울진은 전체 면적(989.07㎢)의 86%가 임야여서 산림 부산물을 퇴비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다 전체 농가가 친환경농업을 실천할 수 있는 소규모 경작지 위주라는 이점도 감안됐다. 김 위원장은 “WTO,FTA 체결 등으로 고사 위기에 처한 국내 농업을 살리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농업 엑스포 개최를 구상했다.”면서 “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확신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울진군은 같은 해 12월 엑스포 개최를 위한 기본방향 등을 정한 뒤 2003년 6월 국무총리실로부터 국제행사로 승인을 받아내는 쾌거를 이뤄냈다. 정부의 사업비 보조는 물론 인력·홍보 등 직·간접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 ●오리·우렁이 등 이용한 특수농법단지 확대 이에 따라 군은 성공적 엑스포 개최를 위해 그 해 9월 조직위 사무국을 출범시키는 한편 친환경농업 기반 조성사업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군은 우선 주민들을 대상으로 ‘3·3·3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했다. 이 운동은 ▲3무(無)=무농약·무제초제·무화학비료 농업 실천 ▲3유(有)=메뚜기·허수아비·반딧불이가 있는 들판 조성 ▲3실천=퇴비증산·녹비작물(토끼풀, 풋베기풀 등) 재배·볏집 되돌려주기 등이다. 또 땅심을 높이기 위해 5740㏊ 전체 농경지에 대한 단계적 객토사업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군은 화학비료 및 농약 사용 절감과 오리, 미강, 우렁이 등을 이용한 특수농법 단지 조성을 확대했다. 이런 노력으로 울진군은 2003년 전국 친환경 농업 우수마을 최우수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04년 친환경 농업 대상 자치단체 부문에서 우수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특히 올해 울진지역 농경지 855㏊에서 생산될 무농약 인증 친환경쌀 ‘울진 생토미(生土米)’ 13만 5000포대(40㎏들이) 중 절반이 훨씬 넘는 8만 포대가 이미 판매 계약된 상태다. ●전체 농지의 15% 친환경농산물 재배 울진군은 농업엑스포 개최를 계기로 올해 말까지 총 74억원의 예산을 들여 친환경 농업 기반조성 면적을 전체 경지면적 5740㏊의 27%인 1549㏊로, 친환경 농산물 인증면적을 경지면적의 15%인 880㏊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또 195개 전체 리·동별 토질에 맞는 환경친화형 맞춤비료를 공급하고, 농업인들의 의욕고취를 위해 친환경 농업 실천농가에 ㏊당 60만원의 생산장려금을 지원한다. 울진군은 또 10개 전체 읍·면별 친환경 농업 추진위원회 구성, 농업인 교육, 특수농법 재배단지 등을 추가 조성하는 한편 벼 도정공장을 설치해 농산물의 생산 및 유통 과정까지 일원화시킬 방침이다. 이재동 울진군 부군수는 “농업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와 함께 군의 친환경 농업 육성사업으로 울진은 국내 최고의 친환경 농업지역으로 탈바꿈할 것을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울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세계 농업엑스포 현장 가보니 친환경의 땅 울진의 왕피천 엑스포공원을 무대로 펼쳐지고 있는 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는 농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직접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다. 다양한 농업문화 전시 및 공연, 각종 체험행사, 국내외 친환경·유기농산물이 망라돼 있다. 20여만평의 엑스포 행사장에는 ▲친환경 유기농업을 접해볼 수 있는 친환경농업관 ▲조선시대 온실을 재현한 친환경농업문화관 ▲300평 경작지에 미생물을 이용해 과채류를 재배한 유기농 경작지 ▲80여종의 야생화를 심은 야생화관찰관 ▲전통 작물과 오리, 거위, 흑염소 등이 노니는 ‘시골농장’ 등이 마련됐다. 특히 공식행사를 제외하고는 행사기간 내내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행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생명·생태환경·문화’를 주제로 한 주제공연과 상설행사가 야외공연장을 중심으로 펼쳐지며, 행사장 내에 마련된 전통문화체험마당과 주말농장, 민물고기잡이 체험장 등지에서는 친환경 유기농산물을 직접 수확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전통문화체험장은 짚풀문화, 길쌈, 옹기, 한국의 탈 등 전통농업문화를 되돌아볼 수 있는 학습 프로그램 위주로 짜여져 인기다. 특히 친환경농업관에서는 감자·고구마·옥수수·고추 등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작물을 직접 수확하며, 친환경 농업의 중요성을 체득하게 된다. 행사 기간 내내 공연장에서는 친환경을 주제로 한 국내외 공연이 잇따라 열리며, 국방부 취타대 및 전통의장대 시범공연, 미8군 군악대 공연팀 초청공연 등 문화예술행사도 함께 마련된다. 또 매일 오후 2시와 5시 두차례에 걸쳐 친환경농산물 무료 시식회가 열린다. 조직위원회는 효과적인 관람 순서로 정문→울진 금강송 산책로→유기농경작지→친환경농업관→세계관→시골농장→민물고기체험장 건강흙체험관→주공연장→건강먹을거리마당→전통문화체험장→야생화관찰원→바이오산책로를 제시했다. 성인 1만 2000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7000원인 입장권으로는 울진의 관광 1번지인 성류굴(천연기념물 제155호)을 무료 입장할 수 있고, 국내 유일의 자연 용출온천인 덕구온천과 유황온천으로 유명한 백암온천, 신라 고찰 불영사, 향암미술관도 50% 할인받을 수 있다. 조직위는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1일 최대 1만 7000여명의 숙박시설과 행사장 인근 바닷가 1만여평에 24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친환경 캠프촌도 조성해놓고 있다. 군청 전 공무원들은 행사가 끝날 때까지 휴일을 반납한 채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다. 울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김용수 울진군수 “울진친환경농업엑스포에서 인간을 살리는 생명농업인 친환경농업의 모든 것을 체험해 보세요. 분명 인간과 친환경, 유기농법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 조직위원장인 김용수 울진군수는 “올 하계휴가를 자녀들과 함께 친환경농업엑스포가 열리는 ‘땅속까지 깨끗한 울진’에서 보내면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엑스포 홍보에 열을 올렸다. 김 군수는 “이번 엑스포는 국내외 친환경농산물 재배 및 친환경 농업의 정보, 친환경 제품, 농업문화 체험 등 친환경의 모든 것을 보고, 즐기고, 느낄 수 있는 산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알차게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를 통해 생산자·소비자 모두가 친환경농업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것을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김 군수는 피서철 동해안의 교통이 혼잡하다는 일반인의 인식에 대해 대구∼포항고속도로 및 울진∼영덕 7번 국도 개통으로 서울∼울진 4시간, 대구∼울진 3시간대로 접근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국민들이 농업엑스포를 찾아 식량농업에서 생명농업인 친환경농업으로 전환하는 등 급변하는 국제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침체돼 가는 우리 농업의 활로를 개척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김 군수는 “엑스포에 80만명의 관람객들이 찾을 것으로 전망돼 150억원 이상의 직접적 관광수입이 기대된다.”며 “엑스포 개최로 인한 ‘환경농업 1번지’라는 이미지 구축과 울진의 농·수·축산물에 대한 친환경 제품 인정 등 부수적 효과까지 감안하면 엄청난 효과”라고 설명했다. 친환경 농업에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는 그는 국내 최초로 개최되는 농업엑스포를 반드시 성공시켜 울진을 친환경 메카로 육성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김 군수는 “엑스포장은 행사가 끝난 뒤에도 친환경농산물 장터 및 전국 친환경 농업 상설교육장으로 운영하는 등 국내 친환경 농업의 중심센터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제2회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겨우 체면치레

    ‘열명과 싸운 85분의 답답함, 여덟명과 싸운 황당한 마지막 7분’ 졸전이었다. 상황에 맞는 감독의 전술 변화도 없었고, 선수들의 창의적인 플레이도 없었다. 3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개막된 제2회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중국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무려 3명이 퇴장당한 중국에 먼저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다니다가 김진규의 프리킥으로 겨우 동점골을 만들며 1-1로 비겼다. 한국은 시작부터 산뜻하지 못했다. 이동국(26)을 가운데 놓고 김진용(23)과 이천수(24)를 양쪽에 세운 공격라인은 공간을 활용하지 못했고, 미드필더들은 소극적인 횡패스만 반복할 뿐 수비라인을 허무는 날카로운 종패스는 없었다. 수비라인 역시 여전한 조직력 불안을 노출, 첸타오(20) 시에후이(30) 등에게 뚫리기 일쑤였다. 다행히 0-1로 끌려가던 후반 27분 이동국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얻어낸 30m짜리 프리킥을 막내 수비수 김진규가 직접 때려 원바운드로 골대 오른쪽 깊숙한 곳으로 넣었다. 이후 공격진은 수적 우위 속에서도 변변한 슈팅조차 제대로 날려보지 못했다. 후반 37분 이동국의 강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온 것과 김동진이 얻은 페널티킥을 이동국이 실축한 것이 두고두고 안타까운 장면이었다. 선제골은 중국의 몫이었다. 후반 7분 순샹(23)이 골문 왼쪽으로 쇄도하며 골키퍼 이운재의 머리 위를 넘기는 왼발슛, 선제골을 뽑아냈다. 중국으로서는 지긋지긋한 공한증(恐韓症)을 끊을 수 있는 좋은 기회. 하지만 전반 5분 가오린(19)이, 종료 7분 전에는 차오양(24)과 리웨이펑(27)이 잇따라 퇴장당해 스스로 자멸했다. 중국은 지난 78년 이후 한국과 26경기(15승11무)째 무승. 본프레레 감독은 중국전 무패 기록은 이어갔지만 수적 우위를 효과적으로 살리는 전술 변화를 갖지 못한 책임론에서 자유롭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북한은 전반 26분 김영준의 그림 같은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 일본을 1-0으로 꺾고 월드컵예선에서 당한 2패를 깨끗이 설욕했다. 대전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감독 한마디] ●한국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측면과 미드필드 압박으로 경기를 풀어갔는데 침투패스가 부정확해 원투 콤비네이션 협력 플레이를 못하고 공이 뒤로만 돌았다. 때문에 중국 수비진에 많은 시간과 정비할 여유를 줬다.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쌓은 게 그나마 수확이다. ●중국 주 구앙후 감독=8명이 남은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노력한 우리 선수들은 멋진 사나이들이다. 아시아의 강팀 한국에 배울 점이 많았다.
  • [주말화제] 레스토랑 종업원 ‘소믈리에’ 명장 됐다

    [주말화제] 레스토랑 종업원 ‘소믈리에’ 명장 됐다

    “샤르도네(품종), 부르고뉴(원산지),2003년산(수확연도)입니다.” 지난 28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4회 한국 소믈리에 대회’의 최종심. 프랑스 농식품진흥공사(소펙사)가 개최한 이 대회의 심사위원들이 모두 깜짝 놀라는 눈치였다. 말총머리를 한 젊은 청년이 따라놓은 와인 이름을 맞히는 첫번째 블라인딩 테이스팅에서 만점짜리 답변을 내놓았기 때문이었다. 주인공은 무명의 소믈리에 김진석(24)씨. 대회 사상 최연소 우승자가 탄생되는 순간이었다. 소펙사 정석영 팀장은 “평생 와인을 즐긴 사람도 맛과 향·색깔로 그 이름을 알아내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면서 “김씨의 탁월한 미각과 강도높은 훈련의 산물”이라고 칭찬했다. 정작 우승자 김씨는 “와인을 마시는 게 즐거울 뿐”이라고 빙긋이 웃었다. 그의 경력은 이채롭다.1999년 경희대 미술학과에 입학한 그는 1년후 자퇴했다. 미술을 학교에서 배우는 게 재미가 없었단다. 그리고 군대를 갔다온 뒤인 2003년 10월 서울 서대문구 대신동 이탈리아 레스토랑 ‘데미타스’ 종업원으로 들어갔다. 당시만 해도 그는 와인에 문외한이었다. 어려서부터 다양한 음식과 음료를 좋아하고, 어머니 옆에서 요리하길 즐겼지만 와인은 대학 1학년때 몇차례 마셔본 것이 고작이었다.“풍부한 향과 맛이 매력적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소주와 맥주를 즐기느라 별로 마실 기회가 없었다.”고 말한다. 이 음식점은 규모는 작았지만 음식, 커피, 와인의 종류와 품질 면에선 최고를 자랑했다. 커피는 원두를 직접 볶아 뽑아내고, 와인도 다양한 종류를 내놓았다. 김씨는 자연스럽게 와인에 빠져 들었다. 음식점에 꽂혀 있던 책 ‘오즈클라크의 와인이야기’가 첫 선생님이었다. “와인은 사람을 닮았어요. 다양한 맛과 개성을 지녔고, 사람을 즐겁게 만들지요. 친숙한 와인을 마시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상큼하고 발랄한 와인을 만나면 마음이 설렙니다.” 그는 일주일에 와인 2∼3병씩을 구입해 마시고, 분석하면서 월급의 절반가량을 투자했다. 책이 선생님이고 음식점이 연구실이었다. 김씨는 이렇게 배운 와인 지식을 확인하고 선배 소믈리에의 서비스 노하우를 배우고 싶어 이번 대회에 응시원서를 냈다.“비교할 상대가 없어 답답했거든요. 결선에 진출하지 못하더라도 다른 소믈리에를 지켜 보며 부족한 부분을 고치고 싶었지요.” 그는 101명이 참가한 필기 예선에서 당당히 2위를 차지, 결선에 올랐다. 결선은 블라인드 테이스팅, 와인에 어울리는 음식 추천하기, 레스토랑을 찾아온 고객(심사위원)에게 와인을 권하고, 직접 따르는 실전 등 모두 3단계로 치러진다. 김씨는 결선 1,2단계에서 최고 점수를 얻어 세명대 교수이자 워커힐 호텔 소믈리에인 최종애(29·여)씨, 하얏트 호텔 소믈리에 조을호(36)씨 같은 쟁쟁한 ‘선배’를 물리쳤다. 이들은 프랑스 농림부가 발급하는 전문인증서를 받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보르도 와인학교에서 소믈리에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세계대회에 출전할 것이냐는 질문에 김씨는 “글쎄요. 와인 마시고 권하는 게 즐거울 때까지만 하고 싶은데요.”라며 답을 대신했다. 소믈리에(sommelier)란 고급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권하고 서빙하는 와인 전문 종업원을 말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농촌체험은 강원도

    농촌체험은 강원도

    “올 여름 휴가는 강원도 농촌마을로 오세요.” 강원도가 다양한 여름 휴가철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개발,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가족단위 체험 활동으로 자연생태·영농체험, 전통문화 및 토속음식체험, 레저·스포츠체험, 건강·휴양체험 등을 마련,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원주시 호저면 매호리는 지난 25일부터 8월 25일까지 여름농촌 땀방울학교를 개설, 농촌문화체험과 환경탐사 등의 행사를 마련했다. 강릉시 주문진읍 장덕2리 마을은 8월 6∼7일 허수아비 축제를 열 예정이다. 또 삼척시 도계읍 신리 마을은 8월 31일까지 굴피추억 만들기 등 산촌생활을 엿볼 수 있는 산촌마을 옛추억 느끼기 행사를 갖는다. 횡성군 횡성읍 반곡리는 다음달까지 고추 호박따기 등 농산물 수확체험 행사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횡성군 청일면 봉명리 마을도 8월 25일까지 농촌체험활동과 여름캠프, 꽹과리캠프 등을 준비했고 강릉시 구정면 어단리 마을은 8월 25일 밤줍기 체험행사를 연다. 강원도는 이같은 체험행사를 도시민에게 알리기 위해 ‘아빠·엄마와 함께 보고 느끼며 체험할 수 있는 곳 강원도 체험 여행’이라는 홍보책자를 여행객에게 나눠주고 있다. 또 ‘강원그린투어리즘 포털사이트(www.greengangwon.com)’에서는 농촌체험관광 정보를 동영상 등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로 간접 체험한 후 예약시스템을 통해 원하는 체험이나 숙박시설 등을 찾아갈 수 있도록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강원도 농어업정책과 이영일씨는 “농촌체험 행사에서 청정 농산물로 요리한 토속음식 시식, 친환경농산물 판매 등도 함께 실시해 도시민에게는 고향의 맛을 전하고 농업인에게는 농외소득도 높이는 도·농 상생의 장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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