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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 전망대] 촘촘해진 TOP 5… 방심할 틈 없네

    팀당 59~63경기를 마쳐 시즌 반환점을 눈앞에 둔 프로야구 순위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일단 순위는 지난주와 달라진 것이 없다. 그러나 간격은 더 촘촘해졌다. 선두 삼성(35승2무22패)과 2위 넥센(34승1무24패)의 승차는 겨우 1.5경기.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를 수확한 5위 롯데(33승2무27패)와 삼성과의 승차는 3.5경기로 한 경기씩 줄었다. “아차” 하는 순간 순위가 쑥쑥 밀리게 된 구조다. 삼성이 부진했다기보다 ‘엘롯기’(LG·롯데·KIA)의 상승세 탓이다. 이달 초 선두를 달리던 넥센은 8연패에 빠지면서 3위까지 내려갔다가 NC에 2연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SK, 한화와의 3연전을 통해 선두 복귀를 노린다. SK와는 3승3패로 호각세였고, 한화에는 5승1패로 압도적 우위였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지난 23일 “중심 타선이 살아나고 팀의 자랑인 기동력까지 갖춰져 이제 우리 야구를 해볼 만하다”고 자신했다. 삼성에 2경기 뒤진 3위 LG는 지난달 17일부터 31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려 22승(9패)을 챙기며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한 2002년 이후 11년 만의 ‘가을야구’ 꿈을 키우고 있다. 이 기간 10차례 3연전 중 비로 두 경기만 치른 NC와의 1승1패를 제외하고 9차례 모두 2승1패 이상의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 더욱이 주초 휴식을 취한 뒤 28일부터 SK를 불러들인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 4승1패로 앞섰다. 삼성에 2.5경기 뒤진 4위 KIA는 지난주 선동열 감독 부임 이후 최다인 9연승 신바람을 낸 뒤 휴식까지 취했다. 안방에서 두산과 맞붙은 뒤 주말 대구로 옮겨 삼성과 3연전을 벌이는데 삼성전이 상위권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물론 KIA로선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승률 5할을 되찾은 두산과 먼저 만나는 점이 부담스럽다. 시즌 상대 전적도 3승3패다. 막내 NC는 주중 롯데 원정에 이어 주말 두산을 홈으로 불러들여 부담이 만만찮다. 하지만 마무리가 불안한 점을 보완하면 되레 상승세의 두 팀에 고춧가루를 뿌릴 수 있다.김경문 NC 감독은 지난 23일 “불펜 강화에 힘쓰겠다”며 이날 선발 등판했던 이태양의 마무리 보직 전환을 예고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벼 재해보험 가입 농가 65% 급증

    기후변화로 태풍과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가 자주 발생하면서 벼 재해보험 가입이 대폭 증가했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전국 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난해 처음 도입된 벼 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는 지난 14일 현재 4만 2459가구 11만 6957㏊로 집계됐다. 지난해 2만 5764농가 6만 7011㏊에 비해 농가 수는 64.8%, 면적은 74.5%가 늘어난 것이다. 특히 서해안을 끼고 있어 태풍과 집중호우 피해가 잦고 벼 재배면적이 넓은 전남과 전북 지역 가입이 크게 늘었다. 전남의 경우 가입 대상 논 10만 1352㏊의 53.1%인 5만 3803㏊가 재해보험에 가입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가입률을 기록했다. 전남 지역 올해 벼 재해보험 가입은 2만 1508농가 5만 3803㏊로 지난해 9434농가 2만 2851㏊보다 농가 수는 128%, 면적은 135.4% 증가했다. 전북도 1만 1163농가 3만 6525㏊로 지난해 9006농가 1만 9877㏊에 비해 농가는 24%, 면적은 92.5%가 늘었다. 전북 지역은 가입 대상 논의 40.5%가 가입했다. 태풍의 길목인 서해안을 낀 충남과 인천 지역도 보험 가입률이 14.7%와 28.9%로 비교적 높았다. 반면 강원, 충북, 경북, 경남 등 태풍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은 가입률이 2.7~5.7%에 머물렀다. 이같이 벼 재해보험 가입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 대형 태풍이 여러 차례 발생하면서 보험 가입 농가들이 큰 혜택을 받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재해보험은 지난해 태풍 볼라벤 등으로 피해를 본 전국 1만 6969농가에 767억원의 보험금을 지급, 농가에 실질적 도움을 줬다. 전남 순천시 낙안면에서 농사를 짓는 김모(63)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보험을 들었다. 정씨는 “지난해 태풍 피해로 수확량이 줄어들었는데 손해 본 만큼 보상을 받았다”면서 “올해 보험료가 2만원 정도 할증됐지만 마을에서도 적극적으로 가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와 자치단체가 보험료를 지원해 농가 부담을 줄여 준 것도 주요인이다. 벼 재해보험은 보험료의 50%와 27%를 국가와 자치단체가 지원, 농가 부담은 23%에 그친다. 벼 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는 모든 자연재해, 야생 조수, 화재 등으로 발생한 피해도 보상받을 수 있다. 충북도 농산지원과 유재환 주무관은 “농작물 재해보험은 피해가 많이 발생한 다음 해 급증하는 추세”라면서 “태풍 등 기상이변이 잦아 농민들이 보험 가입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해 발생 빈도가 높고 지난해 많은 피해를 본 지역은 보험료가 타 지역보다 훨씬 높아 농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전북 부안군의 경우 ㏊당 농가 부담액이 12만 1000원인 데 비해 정읍시, 남원시, 순창군 등은 5만~6만원으로 절반 수준이다. NH 농협손해보험은 기상재해 발생 횟수와 보험금 지급 현황 등을 분석, 시·군별로 보험료율을 정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포니1· 금성라디오, 이제는 문화재

    포니1· 금성라디오, 이제는 문화재

    공병우(1906~1995) 박사가 개발한 ‘세벌식 타자기’와 현대자동차의 ‘포니1’, 백선엽(93) 장군의 군복 등이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백선엽 군복과 이도재 예복 등 근대 의생활 유물 11건과 공병우 세벌식 타자기 등 근현대 산업기술 유물 18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21일 밝혔다. 세벌식 타자기는 현재의 두벌식 타자기와 달리 초성·중성·종성이 모두 자판에 표기된 초창기 타자기다. 훈민정음의 창제 원리에 따라 글쇠를 구현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양산형 고유모델인 ‘포니1’은 1975~1985년 생산된 후륜구동 승용차다. 자동차 산업기술 발전의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밖에 처음으로 상용화된 반도체인 ‘삼성 64K D램’, 최초의 조폐기관인 전환국의 조폐기기인 ‘압사기’, 다수확 신품종 개발의 성과물인 ‘통일벼 유물’, 워드프로세서 한글의 최초 상용버전인 ‘한글 1.0패키지’, 우리나라 최초 가전제품들인 ‘금성 라디오 A-501’ ‘금성 텔레비전 VD-191’ 등이 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 유물들은 30일간의 예고기간과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최종 등록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LPGA아칸소챔피언십] 새 전설에 도전하는 박인비

    ‘세리 키드’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박세리(36·KDB금융그룹)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졌다. 2013시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2연승을 거둔 박인비는 21일 밤(한국시간)부터 사흘 동안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나클골프장(파71·6389야드)에서 열리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출전, 시즌 5승째를 노린다. 박인비는 지난 10일 끝난 웨그먼스 LPGA챔피언십에서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통산 7승, 메이저대회는 3승째다. 올해 2개 남은 메이저대회까지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저울질하지만 당장 박세리를 뛰어넘는 일이 급선무다. 시즌 우승 횟수에서 박세리가 2001~02년 남긴 한국 선수 한 시즌 최다 우승(5승)에 1승만을 남겨 뒀다. 당시 박세리는 시즌 전체에 걸쳐 고르게 승수를 쌓았지만 박인비는 시즌 전체의 절반가량인 13개 대회만에 4승을 쓸어 담아 상대적으로 페이스가 훨씬 빠르다. 다섯 번째 우승을 일궈 낸다면 평소 자신이 목표로 밝혀 온 한국 선수 첫 ‘올해의 선수상’에도 근접할 수 있다. 전 세계 랭킹 1위 청야니(타이완)는 2011년 7승을 올려 그해 최다승과 함께 상금, 평균 타수, 올해의 선수에다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까지 주요 부문 타이틀을 휩쓸었다. 지난해에는 시즌 4승을 거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올해의 선수상을 가져갔다. 그런데 박인비는 현재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에서 191점으로,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87점)을 크게 따돌린 상태. 세계 랭킹도 10주째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는 가운데 상금 순위(122만 1827달러) 역시 2위 페테르센(77만 3785달러)을 제치고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구축한 셈이다. 더욱이 그는 지난해 이 대회 3라운드 내내 선두권을 유지하다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공동 4위를 차지했다. 박인비가 이번 대회를 통해 ‘지존’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64억! 성동구 ‘節錢 선언’

    성동구는 1025억원 규모의 539개 예산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착수한다고 19일 밝혔다. ‘재정 건전성 강화와 행정 효율성 향상을 위한 세입확충 및 세출절감 계획’에 따르면 예산절감으로 64억원, 체납액 징수 등을 통해 14억원의 세입을 확충한다. 경기침체 때문에 세수 확보는 불투명해지는데 복지사업 확대로 재정상 어려움이 예상돼 허리띠를 졸라 맬 수밖에 없다. 구는 늘어나는 복지사업 비용이 고정경비 지출로 잡히는 바람에 다른 사업을 벌이는 데 지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사무관리비와 업무추진비의 10%를 절감하고, 예산편성 이후 철저한 예산사업 재검토를 통해 예산 효율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아껴서 다른 곳에서 쓸 수밖에 없어서다. 덕분에 지난해 하반기 지방예산 집행률 평가에서 전국 자치구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세출예산은 낭비요인부터 검토한다. 일단 소모성 기본경비, 업무추진비 등 경상비나 행사성 경비 등에서 24억원을 줄인다. 급하지 않은 사업이나 변경, 유보된 사업 등을 빨리 정리해서 추가적으로 16억원을 아낀다. 이런 방법을 통해 인건비, 복지사업예산 등 반드시 써야 하는 경비를 제외하면 세출예산에서 6% 정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숨은 세원 발굴과 체납세입 징수율 제고, 행사성 경비를 줄이고 비슷한 중복사업을 통폐합하는 방안 등을 계속 추진한다. 박기웅 기획예산과장은 “이미 예산 편성 때부터 줄일 수 있는 부분은 많이 줄인 편인데 이번 조치를 통해 더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꼭 필요한 사업은 계속 추진키로 했다. 가령 부모 커뮤니티 동아리 운영 및 부모카페 설치, 구립어린이집 지원금 관리시스템 구축, 다문화 가정 통번역 지원 및 한국생활 지원서비스, 왕십리뉴타운 명품 주거단지화 추진, 마을버스 운수종사자 친절서비스 사업 등은 비예산사업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비예산 사업이란 외부에 용역을 의뢰하던 사업을 구청에서 직접 해결하는 것이다. 고재득 구청장은 “예산집행 때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살림살이를 아껴서 그 돈을 꼭 필요한 곳에 쓰는 게 중요하다”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구민들의 관심이 높은 교육, 복지 분야에 전력투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골덴 옥수수

    골덴 옥수수

    18일 서울 중구 봉래동2가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한 가족이 올 들어 전남 여수에서 처음 수확된 노지 옥수수인 ‘골덴 옥수수’를 들어보이고 있다. 20일부터 판매되는 이 옥수수의 가격은 3개에 2490원.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프로야구] 한 방 남은 ‘한 방 新기록’

    [프로야구] 한 방 남은 ‘한 방 新기록’

    ‘국민타자’ 이승엽(37·삼성)이 결국 한국 프로야구 홈런사를 새로 쓴다. ‘타격의 달인’ 양준혁은 삼성 시절이던 2010년 4월 23일 대구 두산전에서 오현택을 상대로 통산 351호 홈런(18시즌 2057경기, 40세 1개월 18일)을 쏘아 올렸다. 그가 은퇴한 이후 이 기록은 상당 기간 ‘불멸의 대기록’으로 남을 것으로 점쳐졌다. 통산 홈런 2위 장종훈(340개)과 3위 심정수(328개) 역시 은퇴한 데다 당시 현역 최다(314개)를 기록 중인 고참 박경완(41·SK)과의 격차가 37개나 벌어져서다. 뚜렷한 차세대 거포도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8년간 일본에서 뛰던 이승엽이 지난해 복귀하면서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일본에서 159개 홈런을 수확한 이승엽은 지난 시즌 21개의 대포(통산 345개)로 건재를 과시, 새 역사의 기대를 부풀렸다. 홈런 부담 탓에 올 시즌 줄곧 방망이가 헛돌던 이승엽은 지난 14일과 1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신생 NC를 제물로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 단숨에 양준혁과 타이를 이뤘다. 11시즌, 1321경기(최소경기) 만에 36세 11개월 28일(최연소)로 작성했다. 많은 기대를 모았던 16일 경기에서는 연장 12회까지 4타석 연속 삼진을 포함해 6타수 무안타로 대기록 작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1995년 삼성에 입단한 이승엽. 5월 12일 광주 해태전에서 이강철을 상대로 첫 홈런을 신고하며 그해 13개의 아치를 그렸다. 이후 1999년 100개 홈런, 2001년 200개 홈런, 2003년 300개 홈런을 달성했다. 300개 홈런은 세계 최연소(26세 10개월 4일). 1997년 첫 홈런왕을 시작으로 1999년과 2001~03년 등 역대 최다인 다섯 차례 ‘홈런킹’에 올랐다. 1999년 첫 50개 홈런(54개) 고지를 밟은 이승엽은 2003년 한 시즌 아시아 최다 홈런(56개)도 작성했다. 지난해 7월 29일 목동 넥센전에서 한·일 통산 500개 홈런, 8월 11일 대구 LG전에서 첫 8년 연속 20개 홈런 등 복귀 후에도 줄기차게 홈런 기록을 이어 갔다. 이승엽은 한 경기 1개 홈런(279경기)이 가장 많았고 2개 홈런이 33경기, 3개의 홈런도 두 차례 있었다. 351개 홈런의 총비거리는 4만 305m로, 평균 114.8m다. 홈런 중 60개는 KIA(해태 포함), 56개는 롯데를 상대로 뽑았다. 절반에 가까운 206개가 대구에서 생산됐다. 이닝별로는 1회 69개, 3회 52개 등 초반에 많았고 볼카운트로는 초구에서 66개나 터졌다. 데뷔 이후 9개의 만루포를 쏘아올렸고 솔로 홈런이 187개로 가장 많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배리 본즈가 762개 홈런으로 가장 많고, 현역으로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의 647개 홈런이 최다이다. 일본에서는 오사다하루(왕정치)의 868개 홈런이 최다이며 현역으로는 야마사키 다케시(주니치)의 403개 홈런이다. 이승엽의 한·일 통산 홈런은 510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승엽, 살아있네

    [프로야구] 승엽, 살아있네

    이승엽(삼성)이 통렬한 만루포로 통산 최다 홈런 타이에 단 1개 차로 다가섰다. 문선재(LG)는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넥센을 5연패 늪으로 몰았다. 이승엽은 1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경기에서 NC에 2-4로 뒤진 5회 1사 만루 상황에 상대 선발 찰리 쉬렉의 4구째 148㎞짜리 몸쪽 높은 직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승엽의 만루홈런은 자신의 통산 9번째이며 2003년 6월 22일 대구 SK전 이후 3645일 만이다. 지난 2일 대구 롯데전 이후 12일, 6경기 만에 시즌 5호 홈런을 만루 아치로 장식한 이승엽은 1995년 프로 데뷔 이후 역대 두 번째로 개인 통산 350홈런 고지에 우뚝 섰다. 최소 경기(1320경기)이자 최연소(36세 11개월 27일) 기록이다. 이승엽이 하나만 보태면 양준혁(은퇴)의 통산 최다 홈런(351개)과 타이를 이룬다. 2003~11년 8년 동안 일본에서 159홈런을 수확한 이승엽은 한·일 통산 홈런도 509개로 늘렸다. 6월 들어 전날까지 31타수 4안타, 타율 .129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이승엽은 이날 만루포를 기폭제로 통산 최다 홈런의 새 역사도 앞당겨 쓸 전망이다. 선두 삼성은 8회 이승엽의 결승타와 채태인의 좌월 2점 쐐기포로 NC를 14-6으로 누르며 4연승을 달렸고 8위 NC는 4연패에 빠졌다. 이승엽은 6-6이던 8회 무사 1·3루에서 희생플라이로 결승 타점을 올렸다. NC는 김태군의 2점포와 지석훈의 1점포 등으로 7회까지 팽팽히 맞섰으나 막판 힘이 모자라 삼성에 시즌 6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LG는 잠실에서 문선재의 끝내기 안타로 넥센을 4-3으로 제쳤다. LG는 3연승으로 3위를 굳게 지켰고 2위 넥센은 5연패하며 LG와의 승차가 2.5경기로 좁혀졌다. LG는 3-3이던 9회 2사 후 이병규(9번)와 이진영의 연속 안타로 맞은 1·2루 기회에서 문선재가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이병규는 4회 시즌 마수걸이 홈런과 9회 승리의 발판을 놓는 안타 등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넥센 이성열은 2회 14호 대포로 홈런 선두 최정(SK)에 1개 차로 다가섰으나 빛을 잃었다. 롯데는 사직에서 장단 11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해 8안타의 한화를 9-5로 따돌렸다. 4위 롯데는 4연승 휘파람을 불었고 꼴찌 한화는 3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LG에 여전히 0.5게임 차. 롯데 박종윤은 2회 2점포 등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한편 SK-KIA(광주) 경기는 비 때문에 취소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그 곳에 가고 싶다! 미스 코리아급 채소 공짜로 주는 곳

    “무공해 무농약으로 가꾼 동사무소 옥상텃밭의 13종 채소를 무료로 받으세요.” 동작구 상도1동 주민센터는 12일 옥상 33㎡(10평)에서 직원들 손으로 가꾸는 텃밭을 소개했다. 지난 2월 진광화(50) 주임이 아이디어를 내면서 시작된 뒤 구청과의 협의를 거쳐 마침내 텃밭이 탄생했다. 아파트촌 한가운데 자리한 상도1동 주민센터 옥상텃밭은 마치 시골과 같은 인상을 풍긴다. 작은 텃밭이라고 무시하면 큰코다친다. 상추, 쑥갓, 고추, 방울토마토, 호박, 콩, 갓, 당귀, 오이, 딸기, 쪽파 등 시쳇말로 없는 것 빼고 다 있기 때문이다. 싱싱한 것은 물론 알도 굵다. 다모작인 상추는 거의 매끼 동주민센터 구내식당 식탁에 오를 정도다. 게다가 진 주임이 올 초 손수 깨 찌꺼기를 모아 숙성시킨 자연 거름을 이용해 농사를 짓다 보니 수확물 모두 유기농 무농약 상태로 길러져 맛도 빼어나다. 진 주임은 “아침 7시에 출근해 텃밭에 물을 주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다”면서 “점심을 일찍 먹고 올라와 텃밭을 가꾸고, 퇴근 뒤에도 한 시간쯤 텃밭 관리를 하고 귀가한다”며 웃었다. 진 주임의 정성이 가득 담긴 채소는 직원들의 점심 식사 재료로 사용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동주민센터 각종 교육 강좌를 수강하는 주민들, 통·반장들에게도 제공된다. 상도1동 외에 흑석동, 신대방1동, 사당1·3·5동 주민센터도 옥상을 텃밭으로 활용하고 있다. 동작구도 도시텃밭 활성화 지원에 나섰다. 지난 3월부터 상자텃밭 200계좌를 보급하는 등 옥상텃밭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구 관계자는 “주민센터별로 특화된 소규모 농장을 만들어 도시, 농촌이 연계된 소통과 나눔을 실천하는 도시농업 문화를 가꿀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텃밭 800개 소통을 심습니다 이웃이 자랍니다

    텃밭 800개 소통을 심습니다 이웃이 자랍니다

    금천구가 이웃과의 소통을 가꾸는 도시농업에 채찍질을 더해 눈길을 끈다. 12일 구에 따르면 청사 앞 대한전선 이전 부지에 조성된 1만 5000㎡ 넓이의 친환경 주말농장 ‘한내텃밭’은 거대한 공동체 공간으로 톡톡히 자리매김했다. 텃밭 800개를 품어 지난해 문을 열자마자 주민 수천명이 드나드는 지역 명소로 탈바꿈했다. 올해도 분양 경쟁률이 5대1을 웃돌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한내텃밭을 통해 단순히 도시농업을 위한 공간만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주말 농사 학교, 텃밭 먹거리 교실, 생태 텃밭 교실, 모내기 및 벼 베기 체험, 친환경 농작물 장터, 소외 계층을 위한 김장 행사, 마을 큰 잔치 등 자연 및 이웃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구가 텃밭을 매개로 한 소통에 관심을 기울이는 까닭은 텃밭이 정까지 나누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차성수 구청장의 생각 때문이다. 텃밭에서 ‘이웃사촌’을 만들고 애정을 쏟다 보면 자살, 실업, 학교 폭력 등의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밑거름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금천에는 도시농업과 관련된 마을 공동체가 많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를 허무는 ‘만들어가는 이음텃밭’, 홀몸 노년층에 수확물을 전달하는 ‘희망을 심고 나눔이 자라는 텃밭’ 등 13개 공동체가 활약하고 있다. 스쿨팜(생태시범학교) 또한 자랑거리다. 구는 시흥·흥일초등학교와 협약을 맺고 스쿨팜 운영에 들어갔다. 구는 텃밭, 퇴비장, 지렁이 사육장 등의 시설을 마련해 주고 학교는 생태 교육을 정규 과목으로 편성했다. 시흥초등학교는 6학년 대상 주 4시간, 흥일초등학교는 전 학년 대상 주 18시간 생태 교육을 한다. 또 시티팜 조성을 위해 상자텃밭을 싼 값에 일반 분양한다. 쓰지 않는 물탱크를 활용한 옥상텃밭도 올해 1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동열 마을공동체 담당관은 “도시농업의 모범 사례로 우뚝 서도록 다양한 표준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며 “주민의 주도적인 참여로 마을이 중심이 되는 도시농업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강동구의 꿈에 그린 ‘그린 밥상’

    강동구의 꿈에 그린 ‘그린 밥상’

    “지산지소(地産地消)요? 강산강소(江産江消)라고 들어봤소? 반경 5㎞ 안에서 생산된 걸 3시간 만에 먹어요.” 강동구는 11일 고덕동 302에 도시농업지원센터를 개관한다고 밝혔다. 구는 2010년부터 주변 텃밭을 이용해 도시농업 분야를 꾸준히 개척해 온 자치구다. 지금껏 도시농업의 확대와 정착을 위해 텃밭 자체를 관리 운영하는 데 치중했다면 센터는 이 텃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체계적으로 유통하기 위한 장치다. 오전 10시쯤 각 텃밭에서 농작물을 수확하면 구청에서 운영하는 냉동탑차가 실어다 센터에 나른다. 깨끗하게 씻은 뒤 유기농 생산품 인증을 받기 위해 잔류농약검사 등 까다로운 품질 검증 절차를 밟는다. 이 과정을 통과한 제품들에 대한 정보가 입력되면 12시 판매가 시작된다. 아침에 텃밭에서 따온 신선한 농산물을 그날 점심 때부터 센터 안에 위치한 ‘싱싱드림’ 매장에서 판매하는 것이다. 센터는 이 전 과정을 관리감독한다. 가장 큰 장점은 갓 재배한 농산물이라 싱싱하다는 것이다. 지산지소 개념으로 유명한 로컬푸드 운동의 경우 반경 50㎞ 내에서 생산되는 지역 농산물에 대해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싱싱하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강동구 도시농업지원센터가 취급하는 농산물은 반경 5㎞ 안에서 생산된 것들이다. 또 하나의 장점은 지역 텃밭에서 가꾼 작물이다 보니 가격이 시중가의 60% 수준이라는 점. 가령 모듬쌈 100g의 경우 근처 대형마트에서는 620원, 생협에서는 1000원 정도 하는데 센터 안의 싱싱드림에서는 200원 수준이다. 강동구 관계자는 “일반 농산물의 시장 가격에서 유통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이 보통 40%에서 많게는 70%에 이른다”면서 “이 비용이 전혀 들지 않기 때문에 싱싱한 작물을 훨씬 싼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전에 냉동탑차가 돌면서 농산물을 수거해 오는 것이 유통 과정의 전부이다 보니 가격이 크게 내려간 것이다. 관건은 일정한 수준의 품질 유지. 일단 전 품목에 대해 잔류농약검사를 통해 친환경 농산물 인증을 받은 제품만 다룬다. 거기다 생산자 사진과 정보도 표시한다. 위생 기준 등에 어긋난 생산자는 1년간 매장 이용을 금지당한다. 이를 위해 지역 내 41개 농가로 구성된 ‘친환경농산물 생산농가 협의회’와 농산물 공급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도매시장 시세 정보를 통해 ‘숍 인 숍’(shop in shop) 방식으로 텃밭에서 기른 농산물 내다 파는 이들의 가격도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해식 구청장은 “도시에서 농사를 짓는다는 건 환경 파괴를 막고 안전한 먹거리를 확보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이웃 간 소통이 단절된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고 공동체를 회복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강동구는 여기서 거래되는 농산물을 지역 초등학교 급식용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이슈&이슈] “단지 조성땐 年 300만 관광객 유치”

    [이슈&이슈] “단지 조성땐 年 300만 관광객 유치”

    “수도권과 가까운 원주에 화훼특화관광단지가 만들어지면 명품 도시로 발전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원창묵 강원 원주시장은 건축사 출신답게 하루가 다르게 커지는 도시 발전을 위해 화훼단지 조성만 한 것이 없다며 추진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원 시장은 “화훼특화관광단지 조성사업은 고도의 산업화 과정에서 어려움에 처한 농촌의 현실을 극복하고, 고부가가치의 신성장 농업 육성과 관광기반을 구축해 지역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펼치는 사업으로, 꽃의 생산과 유통 및 지원시설을 갖춘 화훼전문단지와, 테마파크를 포함해 전국 최대 규모인 약 181㏊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단지 안에 들어설 화훼생산과 유통지구는 농식품 수출업체와 생산농가가 품종 선택부터 재배, 수확, 선별, 포장, 수출, 품질관리, 정산, 농가 교육까지의 전과정을 일괄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성해 경쟁력 있는 화훼수출전문단지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테마파크와 상업시설지구도 세계적인 화훼 관련 박람회를 유치해 화훼단지를 세계에 알리고 시민들의 휴식공간과 도시 마케팅의 랜드마크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사업 추진으로 파급되는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 우선 단지 조성 자체만으로도 3432억원의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개발 기간에도 8077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만 5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 등을 기대한다. 또 단지조성이 끝나면 연간 300만명 이상의 방문객 유치와 더불어 국내는 물론 아시아 화훼산업 허브로의 발전이 기대되는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테마파크는 단순한 놀이시설이 아닌 아름다운 꽃과 자연을 주제로 하는 정원형으로 만들어져 도시인들에게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 시장은 “추진과정에서 의회에서 두 차례 제동이 걸리고 일부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발목이 잡혀 있지만 도시발전과 장래를 위해 화훼단지 추진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원주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경남 경찰 “몸싸움 그만, 농활 시작”

    “송전탑 공사 현장을 지키느라 농사일이 밀려 있었는데 경찰에서 이렇게 도와주니 한시름 놓게 됐습니다.” 경남지방경찰청이 밀양지역 송전탑 건설 현장 주변 농촌마을에서 일손 돕기 봉사활동을 했다. 경남경찰청 소속 전·의경 2개 중대 160여명은 6~7일 밀양시 단장·상동·상남·산내면 등 5개면 마을에서 농사일 돕기 지원을 했다. 마을 주민들은 송전탑 건설을 막기 위해 공사현장 주변에서 매일 농성하느라 농사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양파와 매실 수확을 비롯해 농사일이 많이 밀려 있었다. 일손 지원에 나선 전·의경들은 얼마 전까지 공사현장의 질서 유지에 동원됐었다. 이 과정에서 몸싸움 등으로 주민들과 얼굴을 붉히기도 했다. 전·의경들은 농가를 찾아 양파를 뽑고 매실을 따는 등 농사일을 거들었다. 점심도 주민들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도시락을 준비해 갔다. 마을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은 일을 도와주는 전·의경들이 손자 같다며 손을 꼭 잡거나 등을 토닥거리며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마늘 농사를 하는 밀양시 부북면 대항1리 최모씨는 “전·의경들이 일손을 도와주지 않았더라면 마늘 수확을 제때 하지 못할 뻔했다”고 말했다. 김흥진 경비교통과장은 “주민과 경찰이 가까워지고 소통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경남경찰청은 급한 상황이 생기지 않으면 당분간 일손 돕기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길섶에서] 현충일 단상/정기홍 논설위원

    “엄마, 저게 뭐야.” “우리가 소말리아처럼 가난할 때 사진이야.” 광화문 대로를 지나는 엄마와 꼬마가 이곳에 전시돼 있는 한국전쟁 사진을 보면서 말을 건넨다. 그리고 휑하니 떠난다. 순간 머릿속을 스치는 상념. “그렇지, 우리가 못살던 때…. 그런데 빠진 게 있잖아. 전쟁, 그것도 동족 간의 전쟁···.” 이곳엔 얼추 130장의 사진이 진열돼 있다. 그중엔 얼굴에 땟국이 흐르는 여자아이가 미군이 배식하는 쌀 바가지를 안고 웃고 있는 모습, 겁에 질려 웅크리고 있는 앳된 참전용사의 모습도 보인다. 이곳을 지날 때면 으레 떠올리게 되는 사진이다. 현충원 묘비 위의 까치 모습조차 숙연해 보이는 유월의 아침, 아들의 묘비를 쓰다듬으며 눈물 짓는 팔십 모정이 발길을 붙잡는다. 오늘은 현충일, 그저 좋은 공휴일만은 아니다. 이날을 24절기 중 망종(芒種)에 맞춰 제정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현충일은 보리 수확을 마치고 모내기를 시작하는 망종 때 제사를 지내던 풍습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거창한 기념의식에 앞서 그 뿌리부터 알고 기억하는 것이 도리가 아닐까.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탈북자 꾀어 불법대출·위장망명시킨 일당

    은행과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린 뒤 해외로 위장 망명을 시도한 탈북자들과 이들에게 불법 대출을 알선한 일당이 적발됐다. 한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범죄의 표적이 된 탈북자들은 대출금을 갖고 제3국에서 새 삶을 시작하겠다는 목적으로 범행에 가담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유령 법인을 세운 뒤 탈북자들이 취업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사기 대출을 알선한 이모(44)씨를 구속하고 탈북자들의 허위 망명을 주선한 탈북자 출신 브로커 박모(32)씨를 지명수배했다고 5일 밝혔다. 또 망명 자금을 마련할 목적으로 대출 사기에 가담한 탈북자 최모(26·여)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위장 망명을 위해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탈북자 박모(34·여)씨와 황모(31·여)씨의 뒤를 쫓고 있다. 이씨와 박씨는 신용도가 낮은 탈북자들이 더 많은 금액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유령 회사를 세워 이들을 직원으로 등록하고 소득세 원천징수확인서 등의 서류를 꾸며 한 사람당 470만~4200만원을 대출받도록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대출 금액의 30%가량을 수수료로 챙겼다. 2009년 탈북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박씨는 국내 탈북자 모임에서 알게 된 최씨 등에게 “대출받은 뒤 해외로 망명하면 돈을 갚지 않아도 되고 그 돈으로 편하게 살 수 있다”고 꾄 뒤 함께 위장 망명을 시도할 탈북자들을 모집했고, 자신도 지난해 5월 벨기에로 출국했다. 박씨의 꾐에 넘어간 최씨 등 탈북자들은 벨기에 당국에 한국 국적을 취득한 사실을 숨기고 북한에서 바로 넘어온 것처럼 속여 해외 생활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다시 한국으로 들어왔다가 붙잡혔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금거래소 설립 추진] 재산은닉 수단 변질 金시장 개혁… 무자료 거래 줄여 세수확대 기대

    [금거래소 설립 추진] 재산은닉 수단 변질 金시장 개혁… 무자료 거래 줄여 세수확대 기대

    국제 금값은 떨어지고 있는 반면, 최근 한국에서는 ‘금테크’가 각광 받는 등 금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한국의 금 거래는 꾸준히 양성화되고는 있지만, 음성 거래의 규모가 정상 거래를 압도하고 있어 대표적인 지하경제로 낙인찍혀 있다. 새누리당이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해 ‘금거래소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은 1차적으로는 금 시장을 양성화하면 부족한 세수의 상당 부분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거래소 신설에 앞서 정부가 가정 먼저 할 일은 시장의 규모 파악이다. 정부도 불법 시장의 규모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2006년에 추산한 것은 대략 연간 150t 정도로, 최근 시세로 따지면 7조원 이상이다. 이 가운데 지하경제 규모는 60~70%로 추산된다. 특히 수출용 금제품 원재료로 사용되는 금지금(순도 99.5% 이상 금괴) 거래에 부가세를 매기지 않는 특례 제도가 집중적으로 악용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업자 간 거래는 2008년부터 ‘금지금 부가가치세 매입자납부제도’ 도입 등으로 점차 양성화됐지만, 여전히 개인 구매 시에는 신고나 세금 부담이 없다. 한국귀금속유통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금 시장은 세금계산서가 없는 무자료금과 자료금의 유통시세가 별도로 형성돼 있는 이중 가격구조로 돼 있다. 또한 국내 현물시장에서는 아직 브랜드와 순도가 제각각이다. 금지금의 표준화가 안 돼 있다 보니, 국내 투자자들도 신뢰하고 금거래를 할 수 없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앞으로 금거래소가 설립되면 이런 문제점들이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합법적인 금 거래 유통시장의 확립을 위해 무엇보다 금거래소에서 투자용 금과 일반상품으로서의 금에 대한 세금 체계를 따로 관리하는 체계를 갖출 것을 주문하고 있다. 유동수 한국귀금속유통협회 회장은 최근 박원석 진보정의당 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금 시장 현황 및 양성화 방안’ 간담회에서 “돌반지를 살 때 현금으로 사는 관행이 뿌리박혀 있어 소매점에서 부가세를 낼 수 없는 시장이 형성됐다”면서 “무자료 거래 관행을 정상화할 수 있는 정부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금거래 시장이 양성화되면 세무조사를 꺼리는 관행도 사라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금 도매시장에서 현재 0.2~0.5%의 수익률인데도 금이 고가이다 보니 매출액이 많아 세무조사의 표적이 되고 있는 불합리한 점이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유 회장은 “매출이 증가하면 세무조사의 위험성이 높아져 점점 음성 시장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면서 “귀금속 업계를 불량 유통업계로 볼 게 아니라 공정한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거래소 설립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1차적으로는 정부부처 간 의견 조율이 이뤄져야 하지만, 설립 장소 선정에도 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전망이다. 이명박 정부는 전남·광주에 설치할 것을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다른 쪽에서는 ‘한국증권선물거래소’가 있는 부산으로 가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광주광역시와 광주상공회의소가 주축이 된 ‘상품거래소 광주설립추진위원회’는 4일 제1차 회의를 열고 “거래소의 광주 유치를 위해 민·관의 역량을 결집해 정부와 정치권을 상대로 전방위적 노력을 펼쳐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대출받아 해외로 먹튀 노린 탈북자 일당 검거

    은행과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린 뒤 해외로 위장 망명을 시도한 탈북자들과 이들에게 불법대출을 알선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한국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범죄의 표적이 된 탈북자들은 대출금을 갖고 제3국에서 새 삶을 시작하겠다는 목적으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유령법인을 세운 뒤 탈북자들이 취업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사기대출을 알선한 이모(44)씨를 구속하고 탈북자들의 허위 망명을 주선한 탈북자 출신 브로커 박모(32)씨를 지명수배 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또 망명 자금을 마련할 목적으로 대출사기에 가담한 탈북자 최모(26·여)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위장 망명을 떠나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탈북자 박모(34·여)씨와 황모(31·여)씨의 뒤를 쫓고 있다.  이씨와 박씨는 신용도가 낮은 탈북자들이 더 많은 금액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유령회사를 세워 이들을 직원으로 등록하고 소득세 원천징수확인서 등 서류를 꾸며 한사람당 470~4200만원을 대출받도록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대출금액의 30% 가량을 수수료로 챙겼다. 2009년 탈북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박씨는 국내 탈북자 모임에서 알게 된 최씨 등에게 “대출받은 뒤 해외로 망명하면 돈을 갚지 않아도 되고 그 돈으로 편하게 살 수 있다”면서 함께 위장 망명을 시도할 탈북자들을 모집, 자신도 지난해 5월 벨기에로 출국한 상태다.  박씨의 꼬임에 넘어간 최씨 등 탈북자들은 국내에서 발급받은 관광비자를 갖고 프랑스로 나간 뒤 육로를 통해 벨기에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벨기에 당국에 한국 국적을 취득한 사실을 속이고 북한에서 바로 넘어온 것처럼 속여 난민 신청을 했다. 최씨는 그러나 난민 지위를 획득하기 위한 3차 면접 중 1차까지만 본 뒤 해외 생활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다시 한국으로 들어왔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벨기에 현지에 위장 망명을 위해 나온 탈북자가 20여명 더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이미 한국 국적을 취득한 탈북자들이 제3국에 난민 신청을 하는 행위는 엄연한 위장 망명”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이마트의 상생… 제주와 농축산물 판매협약

    이마트가 제주도와 소잡고 신선식품 가격 안정화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이마트는 4일 제주도에서 우근민 제주도지사와 허인철 이마트 대표 등이 참여한 가운데 농축수산물 판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협약으로 소비자는 제주도산 농축수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하고 농가는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받는 길이 열렸다. 우선 이마트는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신선식품의 매입 규모를 늘리고 계약재배 비중도 높인다. 현재 연 1000억원 수준인 제주도 농축수산물 매입 규모를 5년 안에 두 배인 2000억원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한 무·감자·당근 등의 계약재배 물량을 50% 이상으로 늘려 제주산 채소 가격을 기존보다 10∼20%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와 협의를 거쳐 무·감자·당근은 각 33만㎡(10만평), 양파는 13만 2000㎡(4만평) 에서 계약재배할 예정이다. 품질 향상을 위해 계약재배 채소를 중심으로 도지사가 품질을 인증하는 ‘제주도지사 채소 인증제도’를 도입한다. 수산물 역시 서귀포 수협과 직거래를 늘려 제주산 수산물 가격을 기존보다 10∼20% 낮출 방침이다. 돼지고기 등 축산물 가격도 10%가량 낮추는 동시에 도축 전 계류장 위생관리 강화, 도축장 신규 확장 등을 통해 품질도 강화한다. 이마트 측은 “이상기온으로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의 산지 수확량 변동폭이 커지고 이에 따라 가격 등락폭이 심해져 지자체 및 산지 농가와의 협력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제주도산 신상품을 출시할 때 이마트가 마케팅을 지원하는 동반성장 공동 협의체를 구성하고 현재 제주도 신선식품 총생산량의 3% 수준인 이마트 매입량을 7%선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허인철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제주도산 농수축산물을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판매하고, 농가 수익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자체 연계 유통모델이 안정화되면 다른 지자체와도 연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제21회 공초문학상] 심사평

    어둠 속에 묻혀가는 내 나라의 정신을 일깨우고 모국어의 새벽을 열었던 선각(先覺)이시며 무이이화(無而以化)의 구도자이셨던 공초(空超) 오상순 선생이 열반을 하신 지 올해로 50주기를 맞는다. 그 대덕(大德)과 시정신을 기리는 공초문학상 21회 수상작으로 유안진 시인의 ‘불타는 말의 기하학’(시집 ‘걸어서 에덴까지’·2012 6월 문예중앙)를 심사위원 전원 합의로 선정하였다. 유안진 시인은 1965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한국시의 한가운데서 새 물이랑을 일으키며 특유의 감성과 문체로 서정성의 회복과 시대적 사유의 깊이를 언어로 조탁하여 왔다. 수상작 ‘불타는 말의 기하학’은 파스칼의 어록을 인용한 글제로 ‘자아’에 대한 성찰을 치밀한 구도로 그려내고 있다. ‘내가 정말 난가?’의 지극히 평범한 스스로에게의 물음에 ‘나는 나 아닌 때 가장 나인데’의 대답이 사뭇 공초적(空超的)이다. 시인은 ‘시가 무엇인가’란 화두를 깨치기 위해 쓰고 또 쓰는 고행을 한다. 그 높은 산맥과 검은 강을 건너서 비로소 만나는 한 줄기 빛! 유안진 시인은 “불타고 난 잿더미가 가장 뜨건 목청”이라고 정의한다. 공초가 ‘허무혼의 선언’에서 “다 태워라/물도 구름도/흙도 바다도/별도 인간도/신도 불도 또 그 밖에”라고 갈파한 것에 맞닿지 않는가. 일찍이 누천년의 현철들이 시를 일러왔으되 그 구경(究竟)을 꿰뚫은 이는 아직 없다. 이 천착(穿鑿)의 오랜 노동으로 “손톱 발톱에서 땀방울이 솟는” 데까지 이르렀음을 본다. 이 땅의 시인들이 경작한 지난 한 해의 수확에서 타고 남은 재 속의 사리(舍利)를 찾아낸 기쁨이 크다. 심사위원 임헌영·도종환·이근배
  • “평강·해만천에 괴물쥐 뉴트리아 1만마리 이상 서식”

    “평강·해만천에 괴물쥐 뉴트리아 1만마리 이상 서식”

    “주변에서 뉴트리아를 잡아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지만 농사철이라 나서질 못하는 형편입니다.” 괴물쥐 사냥꾼으로 불리는 전홍용씨(김해시 화복동)는 올해들어 3~4월에만 1000마리 이상의 뉴트리아를 잡았다고 자랑했다. 몇년 전 시금치 농사를 지었는데 뉴트리아들이 쑥대밭을 만들어 괴물쥐와 전쟁을 선포하고 본격적으로 포획에 나섰다. 뉴트리아를 잡기 위해 본인의 아이디어로 제작한 포획틀만 100개가 넘는다. 뉴트리아가 좋아하는 먹이와 서식환경, 이동 통로까지 훤히 꿰뚫고 있어 전문 박사 못지않다. 전씨는 “낙동강 평강천과 해만천에는 1만마리 이상의 뉴트리아가 살고 있다”면서 “미나리밭이나 수확을 앞둔 농작물 주인들은 뉴트리아의 습격으로 상품가치를 잃게 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로 포획틀을 이용해 사냥한다. 덫은 삵 등 법정 보호종이 걸려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포획틀 안에 연근이나 고구마 등의 먹이를 넣어놓고 가둬서 잡는 방식이다. 처음엔 틀 안에 갖힌 뉴트리아를 보고 만지는 것조차 싫었다고 한다. 요즘에는 익숙해져 장갑과 막대기 하나면 제압할 수 있다며 포획틀에 갖힌 뉴트리아를 잡아서 보여주었다. 그는 “현재 지자체에서 시행되는 포상금 제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여유가 있을 때만 반짝 시행할 것이 아니라, 예산을 늘려서라도 연중 내내 시행해야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포늪처럼 환경감시원을 둔다면 어차피 인건비 등이 들어간다”면서 “효과적인 퇴치를 위해 포상금 예산을 늘리는 것에 인색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글 김해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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