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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폰 등 주위 ‘잉여 전파’ 모아 전력으로…英서 신기술 공개

    휴대폰 등 주위 ‘잉여 전파’ 모아 전력으로…英서 신기술 공개

    주위에 떠 있는 잉여 전파를 저전력 기기의 충전을 위한 전력으로 바꿀 수 있다는 ‘에너지 수확 기술’이 영국 런던에서 9월30일(현지시간) 공개됐다. ‘프리볼트’(Freevolt)로 불리는 이 신기술은 영국 과학부 장관 출신 폴 드레이슨 경에 의해 영국 왕립연구소(R.I)에 있는 계단강의실에서 발표됐다. 이곳은 ‘전자기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영국 과학자 마이클 패러데이(1791~1867년)가 19세기에 강의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드레이슨 경은 이날 발표회장에 참석한 사람들이 쓰는 휴대전화 신호에서 생성되는 에너지를 ‘수확’해 스피커를 작동하는 실험을 선보였다. 프리볼트 기술은 교류를 직류로 변환하는 ‘정류기’와 ‘다중대역 안테나’로 구성돼 있는데 이를 공동 개발한 영국 기업 드레이슨 테크놀로지와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ICL)은 성명을 통해 “이 기술은 다양한 무선 주파수 대역에서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드레이슨 경은 “수년간 기업들은 와이파이(WiFi) 장비와 휴대전화, 방송망 등으로부터 에너지를 가져오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왔지만, 수확되는 에너지는 아직까진 소량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테나 기술 전문가인 존 배철러 영국 켄트대 교수는 “이 기술은 확실히 향상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문제점은 얻을 수 있는 에너지가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고 이런 현상은 무선 주파수에 따라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배철러 교수는 이 기술의 사용이 휴대전화의 신호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사용되는 에너지 수확 수준이 낮아서 가능성이 있을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파로부터 너무 많은 양의 에너지를 수확하면 절도가 되지만, 여기서 말하는 것은 바다에 스펀지 1개를 떨어뜨려 흡수하는 정도밖에 안 돼 파급 효과는 거의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너지 수확 기술은 영국에서만 개발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지난 6월 초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연구진은 남는 전파를 다시 흡수해 배터리를 연장하는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당시 연구진은 이 기술로 스마트폰 등 휴대용 통신기기의 수명을 최대 30%까지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포토리아(위), 드레이슨 테크놀로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길섶에서] 벼 반, 피 반/이경형 주필

    가을 바람이 삽상하다. 동이 틀 무렵, 얼굴에 와 닿는 바람은 냉기까지 품었다. 저 멀리 산 능선 위로 붉은 해가 치솟는다. 황금빛으로 물든 들판 길을 걷는다. 고개 숙인 벼들이 추수를 기다린다. 달포 전만 해도 볏논은 초록색 한가지였지만, 이제는 논마다 색깔이 다르다. 올벼는 노란색에 갈색이 감돌고, 찰벼는 더 검어 보인다. 일반 볏논도 가까이서 보니 색깔이 다 달라 보인다. 대부분의 논은 잘 영근 벼 이삭으로 황금빛 단색이다. 반면 ‘벼 반, 피 반’의 어떤 논은 노란색 벼의 1층과 벼보다 한 뼘 정도 키가 큰 갈색 피 이삭으로 색깔이 시루떡처럼 2층 구조를 이루고 있다. 볏과에 속한 피는 이삭이 패기 전까지는 벼와 구분이 잘 안 된다. 김매기를 할 때도 키 큰 놈은 대개 피이므로 제거해야 한다. 옛날에는 피도 죽을 쒀 끼니를 때우기도 했지만, 지금은 기껏 새 모이로 이용된다. 수확의 계절이 오자 부지런한 농부의 볏논과 게으른 농부의 ‘벼 반, 피 반’ 논의 차이가 이렇게 나는 것인가. 아니면 온전한 볏논 농부는 제초제를 사용하고 ‘벼 반, 피 반’ 농부는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그냥 내버려둔 탓일까. 이경형 주필 khlee@seoul.co.kr
  • 가을야구 거의 닿은 SK

    가을야구 거의 닿은 SK

    SK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발 더 다가갔다. 한화와 KIA는 ‘가을 야구’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롯데는 조금 더 멀어졌다. 29일 KBO리그에서는 5위 SK가 문학에서 kt를 10-0으로 꺾었다. KIA는 사직에서 5위 경쟁자 롯데를 6-4로 따돌렸다. 한화는 대전에서 선두 삼성을 7-6으로 간신히 제쳤다. 이에 따라 SK는 한화, KIA와의 격차를 2경기로 유지했다. 6위 한화는 7위 KIA에 승률 4모가 앞섰다. 롯데는 8위로 SK와의 격차도 2.5경기로 벌어졌다. 앞으로 SK, 한화, 롯데는 나란히 4경기, KIA는 6경기가 남아 있어 막판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SK의 자력 진출 가능성이 높지만 다른 팀들도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면 SK의 성적에 따라 진출 가능성이 남아 있다. SK가 투타에서 kt를 압도했다. SK 선발 켈리가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0승(10패)을 달성했다. SK 나주환은 사이클링 히트에서 3루타가 빠진 4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SK 타선은 홈런 세 방 등 장단 15안타로 kt를 두들겼다. KIA는 이범호의 결승타에 힘입어 천금 같은 승리를 챙겼다. 이범호는 4-4로 팽팽했던 7회 적시타로 균형을 무너뜨렸다. 9회 KIA 브랫 필이 3루수 황재균의 실책을 틈타 홈을 밟아 1점을 추가했다. 7회 등판한 윤석민은 2와3분의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30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한화는 갓 제대한 좌완 김용주의 깜짝 역투 덕에 웃었다. 지난 22일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한 김용주는 5이닝을 3피안타 2실점으로 막아냈다. 프로 첫 선발 등판에서 승리 투수가 되는 기쁨까지 누렸다. 한화는 1회에만 정근우의 솔로 홈런, 김경언의 1타점 2루타, 제이크 폭스의 3점 홈런을 엮어 단숨에 5점을 쓸어담았다. 3회 폭스의 연타석 홈런으로 1점을 더했다. 한화는 6회 4실점하며 흔들렸지만 1점 차로 웃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통산 1300승(1110패57무)을 거뒀다. 김응용 전 한화 감독(1567승1300패68무)에 이은 역대 두 번째다. NC는 목동에서 넥센을 6-5로 무너뜨렸다. NC 마무리 임창민은 9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30세이브에 성공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中 전통술 소흥주·과일 리치로 ‘달콤한 예우’

    中 전통술 소흥주·과일 리치로 ‘달콤한 예우’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만찬 메뉴가 공개됐다. 중국 관영 온라인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백악관 영부인 사무실이 정한 만찬 콘셉트는 ‘가을날의 풍성한 수확’이다. 미국 메인산 바닷가재와 콜로라도산 양고기구이, 중국 전통술 소흥주(紹興酒)와 호박 월병(月餠)이 만찬 식탁의 ‘주연’을 맡는다. 백악관은 “중국 맛을 곁들인 미국 요리”라고 소개했다. 중국계 미국인 요리사 애니타 로가 긴급 투입됐다. 우선 버터로 졸인 바닷가재가 중국 음식인 시금치, 표고버섯, 부추로 감싼 쌀국수 롤과 함께 나올 예정이다. 백악관 수석 요리사 크리스테타 커머퍼드는 “메인산 바닷가재가 (살이 제대로 차오른) 제철”이라고 말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주석이 2011년 백악관을 찾았을 때도 메인산 바닷가재가 버섯, 당근과 함께 나왔다. 양고기구이는 시 주석이 참석하는 만찬에서 빠지지 않는 요리다. 시 주석은 소문난 양고기 마니아다. 소흥주는 저장(浙江)성 사오싱(紹興) 지방의 전통 황주로 중국 8대 명주 중 하나다. 중국의 전통명절인 중추절(추석·27일)이 다가온 만큼 디저트에 월병을 포함했다. 월병에 호박소를 넣은 것은 오바마 대통령이 호박 마니아이기 때문이다. 리치로 만든 셔벗도 나온다. 아열대 과일인 리치는 중국에서 ‘과일의 왕’이라고 불린다. 당나라 현종의 비인 양귀비가 가장 좋아한 과일이라는 전설도 있다. 중국 전통주, 쌀국수 롤, 리치로 만든 디저트와 같은 중국적인 메뉴를 내놓은 데에서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찾은 시 주석에 대한 백악관의 배려가 드러났다는 평가다. 문화적 차이로 인해 오해가 생길까 우려해 백악관은 국무부와 협의를 거쳐 만찬 메뉴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의 전 사회활동 비서관인 데시리 로저스는 “저녁 행사에서 모두 황홀감을 느끼게 하는 게 (국빈 만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만찬에는 200여명이 초대됐다. 커머퍼드는 “45분 동안 800여개 접시에 담길 요리를 가장 완벽한 상태로 제공하는 게 우리의 임무”라고 말했다. 2009년 그래미상을 받은 유명 리듬앤드블루스(R&B) 가수 니요가 특별공연을 한다. 우아한 분위기를 유지하고자 만찬장에 댄스 공연용 무대가 설치되지 않지만, 흥에 겨워 몸을 흔든 참석자들이 눈총을 받는 분위기는 아닐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만찬 중엔 해군 오케스트라가 영화음악 등을 연주하며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새달 17~18일 임진각 파주개성인삼축제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새달 17~18일 임진각 파주개성인삼축제

    조선시대에 중국과 일본서 큰 인기를 모으던 개성인삼은 황해도 개성을 중심으로 한 8개 군에서 재배돼 왔다. 분단이 된 이후 개성인삼을 구경할 수 있는 유일한 지역이 파주다. 파주시 장단면 일대가 개성인삼 재배지였기 때문이다. ‘파주개성인삼’이라 부르는 이유다. 파주는 물 빠짐이 좋은 토양과 일교차가 크고 서늘한 기후 등 인삼 재배의 최적지로 꼽힌다. 이런 조건에 자란 파주개성인삼은 수천년 동안 그 효능과 신비함을 이어오고 있다. 파주개성인삼은 높은 사포닌 함량(6년근 기준 총 사포닌 함량 4.66%)으로 최근 임상실험에서 우수성이 검증됐다. 파주개성인삼축제가 다음달 17일부터 이틀간 경기 파주 문산읍 임진각 광장에서 열린다. 고려 개성인삼의 주재배지였던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북쪽 장단면 일대와 감악산 기슭 등 청정지역에서 수확한 6년근 수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 위해 시작된 축제다. 인삼을 직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을 살린 것이다. 2005년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11회째다. 단순히 인삼을 판매하는 축제가 아니라 파주 농산물을 브랜드화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의도도 있다. 그래서 시민 축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다음달 18일에는 민통선 청정지역에서 직접 인삼을 캐서 가져가는 체험행사도 열린다. 참가자는 민통선 북쪽 인삼밭에 마련된 체험장에서 가족당 한 칸(가로 1.8m, 세로 0.9m)을 배정받아 6년근 인삼을 캐서 가져갈 수 있다. 참가비는 가족당 15만원으로, 30가족을 선착순 모집한다. 시 홈페이지(www.paju.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축제 기간 인삼동산 테이프 커팅 등 기념행사와 미스코리아 인삼판매 이벤트, 씨름 한마당, 줄타기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인삼주 담그기, 인삼주 시음, 인삼비빔밥 만들기, 인삼우유 마시기, 파주한우 경매, 인삼경매, 인삼 캐기, 전통 인삼차 시음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먹거리 행사도 있다. 인삼건강마라톤대회도 준비됐다. 인삼냉콩국수·인삼대추튀김·인삼스낵·인삼고기말이구이 등 이색 먹거리도 인기 있다. 무엇보다 축제장에서 판매되는 인삼은 믿을 수 있다. 파주시 공무원들이 현장에 나가 직접 채굴과 선별에 참여해 6년근 인삼을 확인하고 특수 자물쇠로 인삼 보관상자를 봉인하기 때문이다. 이번 축제를 위해 확보한 물량은 50t, 가격은 1㎏ 기준 왕대 9만 8000원, 특대 8만 6000원, 대 7만 5000원, 파삼(등외삼) 3만 7000원 등이다. 2005년 첫해에 30만명을 찾아왔고 2008년부터는 50만~75만명이 다녀가는 국내 최대 인삼축제로 성장했다. 직거래장터 판매량도 부쩍 늘었다. 2005년도에는 287농가가 350㏊에서 생산한 인삼 15만t(10억원 상당)이 판매됐으나 2008년부터는 50만~60만t(35억원 상당)씩 팔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일본·중국·홍콩·말레이시아·캄보디아·인도 등 해외 바이어 30여명과 인삼 500만 달러 수출계약을 체결, 개성인삼의 우수성을 알리는 국제적인 축제가 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발달장애인 텃밭서 취업교육 교실·강당서만 하란 법 있나요

    발달장애인 텃밭서 취업교육 교실·강당서만 하란 법 있나요

    “구청장님, 이 토마토 제가 키운 거예요. 완전 맛있어요.”(발달장애인 박모씨) “아이고, 잘 키웠네요. 다음에 토마토 따면 나도 하나 가져다줘요. 약속!”(조길형 영등포구청장) 24일 오전 조길형 서울 영등포구청장이 발달장애인 취업교육 현장을 찾았다. 그런데 수업 장소가 좀 이상하다. 교실이나 강당이 아닌 자원순환센터 한쪽에 자리잡은 텃밭이다. 조 구청장은 “독일 등 선진국들이 발달장애인들에게 농업교육을 시키는 것에 착안해 시행하게 된 것”이라면서 “농작물을 직접 키우면서 성취감과 함께 자신도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런 효과가 있어 바리스타, 제빵, 서비스, 사회적응교육 중간에 도시농업교육을 끼워 넣은 것이다. 이날 발달장애인들은 자신들이 키우는 밭에 물을 주고 직접 딴 깻잎을 크기에 따라 분류해 포장하는 작업까지 마쳤다. 이 깻잎은 사회적기업을 통해 판매하고 수입은 발달장애인 개인 통장으로 들어간다. 강모(22)씨는 “통장에 100만원도 넘게 있다”며 자랑하기도 했다. 그냥 직업훈련을 1시간이라도 더 받는 게 낫지 않을까. 구 관계자는 “발달장애인 취업교육에 있어 기술 습득보다 중요한 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라면서 “특히 작물 하나를 수확하고 나면 아이들이 한층 활발해지고 적극적으로 변한다”고 말했다. 이 덕분인지 영등포구는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콘래드호텔과 이화여대 등에 19명의 발달장애인을 취업시켰다. 구는 취업교육의 하나인 도시농업 프로그램을 확대해 발달장애인 귀농지원교육으로 만들 계획이다. 한 발달장애인 학부모는 “바리스타교육이나, 제과제빵교육보다 아이들이 재밌어하는 게 눈에 보인다”면서 “사실 도시에서 우리 아이가 잘 살 수 있을까 하는 걱정에 귀농도 고민하고 있는데 연습이 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조 구청장은 “발달장애를 가진 친구들은 갑작스럽게 바뀌는 상황에 대한 대응은 늦지만 가르쳐 준 것을 반복해서 열심히 하는 것은 비장애인들보다 낫다”면서 “지방의 자치단체나 농업교실 등과 연계해 농업기술을 가르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프로야구] 남은 10경기서 7개 더… ‘이승엽 신화’를 넘어라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50홈런 고지를 정복한 박병호(넥센)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에 도전한다.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03년 이승엽(삼성)이 작성한 56개다. 현재 넥센은 23일 목동에서 열리는 SK전을 포함해 10경기가 남아 있는데 박병호가 7개를 더하면 신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올해 박병호는 130경기에 나서 50개의 홈런을 퍼올렸다. 2.6경기당 1개의 홈런을 친 셈이다. 산술적으로는 남은 10경기에서 4개 정도의 홈런을 추가할 수 있다. 산술적으로는 불가능하지만 그렇다고 비관하기에는 이르다. 박병호는 한번 탄력을 받으면 홈런을 몰아치는 스타일이다. 실제로 지난 8월 10경기에서 홈런 7개를 폭발시킨 적도 있다. 올 시즌 57홈런을 기록하는 게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얘기다. 최근 10경기 내용을 분석하면 우려와 기대가 엇갈린다. 10경기에서 홈런을 세 개밖에 퍼올리지 못했다는 점은 기록 경신 전망을 어둡게 한다. 반면 20일과 21일 연달아 홈런을 폭발시킨 것은 고무적이다. 홈런 감을 잡았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남은 10경기 가운데 7경기가 안방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것은 호재다. 목동은 홈에서 중앙 펜스까지 거리가 118m, 좌우 폴까지가 98m로 규모가 크지 않다. 담장도 2.28m로 낮은 편이다. 홈런을 추가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조건이다. 게다가 박병호는 유독 목동에서 강했다. 이번 시즌 50개의 홈런 가운데 절반인 25개를 목동에서 수확했다. 박병호는 또 역대 최다 타점 신기록에 도전한다. 이변이 없는 한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최다 타점 기록의 주인공 역시 이승엽이다. 이승엽은 2003년 144타점을 쓸어담았다. 박병호는 올 시즌 130경기에서 138타점을 수확했다. 경기당 1이 조금 넘는 타점을 올린 셈이다. 남은 경기에서 무난하게 7타점 이상을 기록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추석특집 소비자의 선택] (3·끝) 배·포도

    [추석특집 소비자의 선택] (3·끝) 배·포도

    “아삭아삭, 한입 베어 물면 단물이 입안에 가득~.” “남국의 햇볕으로 마지막 단맛이 포도주에 스미게 하소서.” 꿀 단맛이 과실 속에 스미며 가을이 영글어 간다. 차례용품 1호인 배와 포도가 지천이다. 주부들은 추석 차례용 과일을 고르느라 전통시장 등을 향해 잰걸음이다. 방방곡곡에서 갓 출하한 배와 포도로 추석 상차림을 해 보면 어떨까. ●명품 1호 전통 나주배 전남 나주배는 차례용품 1순위로 꼽히며 진상품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지금 나오는 나주의 신고배는 늦여름 햇볕을 듬뿍 받아 과실의 때깔도 곱다. 당도는 최고 12~13.5브릭스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보통 당도가 11브릭스면 “굉장히 달다”는 느낌이 든다. 나주 조합공동사업법인(APC) 이승균(43) 상무는 20일 “올해는 배 수확기 일교차가 평균 섭씨 7~10도까지 오르면서 최고의 맛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가격은 지난해 추석 즈음보다 7.5㎏들이 한 박스가 5000~7000원까지 떨어졌다. 추석이 늦은 데다 홍수 출하와 경기 부진 탓으로 분석된다. 이날 나주배원예농협에 따르면 7.5㎏짜리 한 상자당 2만 4000원(특상품)에 거래된다. 하루 15㎏짜리 2000여 상자를 포함해 4000여 상자가 경매를 통해 시장으로 보내진다. 이삼규(46) 경매사는 “올해는 단위 면적당 수확량이 높아 추석 무렵에도 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 나주배 재배 면적은 2225㏊, 예상 수확량은 5만 2000여t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전국 생산량의 20%를 차지한다. 올 수분기 기상 여건상 착과율은 예년을 밑돌았으나 태풍이나 수해를 겪지 않았고 땡볕 일수가 많아 대풍이 예상된다. 품종별로는 중생종인 신고배가 85%를 차지하고 이미 수확이 끝난 원황(조생종)과 10월쯤 수확하는 추황(만생종) 등이 있다. 전국의 대형마트에서는 ‘전통 나주배’라는 상표를 달고 7.5㎏짜리 한 상자당 2만 5000원~4만원에 팔리고 있다. ●부드러운 하늘그린 천안배 충남 천안산 배는 오랫동안 ‘성환배’로 이름을 날렸다. 지금은 천안시의 농산물 통합 브랜드 이름을 붙여 ‘하늘그린 천안배’로 나가고 있지만 품질은 여전하다. 천안은 모두 1200개 농가가 1150㏊에서 배를 재배한다. 전국 배 생산량의 10% 안팎, 충남의 절반을 넘는다. 해마다 총 700억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성환이 70%를 차지한다. 지금도 천안배의 중심지는 성환인 것이다. 천안배는 육질이 부드럽고 과즙이 풍부하다. 일교차가 큰 곳에서 생장해 당도도 높다. 주로 퇴비를 쓰고 화학비료를 최소화해 키운다. 조명래 천안배원예농협 판매과장은 “우리 원협이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전국 최우수센터로 선정됐다”고 자랑했다. ●‘아삭아삭’ 울산 보배 울산 지역 과수 농가에서 재배한 ‘울산보(寶)배’는 아삭한 식감과 높은 당도로 유명하다. 울산 울주군 서생·청량면 일대 258㏊(2014년 기준)에서 주로 재배된다. 울주군 서생·청량 지역은 시원한 여름, 따뜻한 겨울의 해양성 기후를 띠고 있다. 여기에다 사질양토와 마사토로 이뤄진 토양과 따뜻한 태양, 시원한 바닷바람, 바다 안개 등이 배나무에 미네랄 등을 공급해 배의 아삭함과 당도를 높여 준다. 당도나 품질은 전국 ‘탑프루트’ 과실품평회에서 최고로 평가받을 만큼 우수하다. ●친환경·유기농 치악산배 해발 250~300m의 조용한 강원 원주시 치악산, 백운산 자락에서 재배되는 ‘치악산배’는 친환경 배로 유명하다. 예부터 무실배로 유명세를 얻어 오다 도심이 확장되면서 지금은 재배 지역이 도심과 15~20㎞ 떨어진 치악산과 백운산 자락으로 옮겨졌지만 재배 방법은 옛날과 다르지 않다. 제초제 등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주로 풀을 베어 거름으로 사용하며 유기농으로 키워 내고 있다. 내륙지역이다 보니 밤낮 기온차가 심해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다른 지역보다 보통 1% 이상 당도가 높다. 육질도 아삭하면서 저장성이 높아 소비자들의 평이 좋다. ●‘전국 최고 품질’ 하동배 경남 하동군 지역에서 생산되는 하동배는 지난해 9월 농촌진흥청이 주최한 전국 탑프루트 품질 평가에서 대상을 차지할 정도로 최고 품질을 인증받았다. 지리산 자락 섬진강변 사질토에서 생산되는 하동배는 당도가 높으며 석세포가 적어 육질이 부드럽고 즙이 많다. 무기질이 풍부하고 향긋한 맛이 일품이어서 배 가운데 최상품으로 꼽힌다. 하동의 대표 특산품 가운데 하나로 미국, 일본, 호주 등 해외로도 수출된다. 하동 지역은 일년 평균 기온이 13도 안팎이고 강수량이 1500㎜로 배를 재배하기에 최상의 조건이다. ●그윽한 향 품은 낙안배 전남 순천 낙안배는 조선조 말 내시부에 있었던 안호영씨가 1919년 천도교 손병희 선생의 밀령을 받고 향리에 내려와 독립운동을 하던 중 낙안 지역이 배나무 식재의 적지인 것을 알고 심기 시작했다. 지금의 낙안면 이곡의 황무지를 개간해 1923년 배나무를 심고 가꾼 것에서 유래한다. 낙안배는 낙안팔경이 두루 만나 땅이 기름지고 온화한 기후, 맑고 깨끗한 공기 속에서 재배돼 향이 그윽하고 당도가 높다. 투명한 황갈색에 모양이 정갈하고 윤기가 감돌며 육질이 연해 과즙이 풍부하고 아삭아삭 씹는 맛이 좋고 입안 가득 단물이 배어난다. 낙안배이곡 정보화마을은 오는 23일까지 추석 이벤트 할인 행사를 한다. 낙안배 10상자 이상 구입 시 1상자를 덤으로 준다. ●새콤달콤 영월 동강포도 알이 굵고 최고의 향기를 자랑하는 강원 영월 ‘동강포도’는 국내 최고 품질로 인정받는다. 맑은 동강을 끼고 해발 200~700m의 태화산 자락에 펼쳐진 농장은 포도 성장에 최고인 석회암지대다. 프랑스 최대 포도 생산지인 보르도 지역 역시 석회암지대다. 특히 영월은 밤과 낮의 기온차가 심해 포도의 당도가 높고 향기가 짙은 것이 특징이다. 주로 캠벨 품종을 재배하면서 포도알도 최고로 굵게 생산해 내고 있다. 알이 큰 만큼 상큼하면서 새콤 달콤하고 과즙도 풍부하다. 지난해에는 탑프루트 시범 단지 가운데 전국 최고 단지로 선정됐다. 지난달에는 우수농산물관리(GAP) 인증까지 받아 명품 포도 반열에 올랐다. ●‘한국 포도의 역사’ 안성포도 경기 안성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포도가 들어온 곳이다. 1901년 안성성당 초대 신부인 안토니오 콩베르 신부가 미사주를 만드는 데 쓸 포도나무 3그루를 가져오면서 지구 상에서 가장 오래된 과일인 포도가 안성에 처음 뿌리를 내렸다. 한국 포도의 역사가 곧 안성 포도의 역사인 셈이다. 안성의 포도 재배 면적은 605㏊. 그중에서도 경기와 충북, 충남의 경계 지역인 서운면 일대는 안성 최대의 포도 재배지다. 180여개 농가에서 약 130㏊ 면적의 포도를 재배한다. 특히 서운면은 차령산맥 줄기인 서운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어 홍수와 태풍의 큰 피해로부터 비켜 가는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서운면의 주요 품종은 씨 없는 거봉이지만 차별화된 기술로 흑색, 청색, 적색 등 삼색 포도를 재배한다. ●거봉의 원조 천안 입장포도 거봉포도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이 원조다. 1968년 박문용(79)씨가 일본에서 ‘거봉’이라는 품종을 들여와 심은 것이 시초다. 이후 경북 김천, 충북 영동 등 전국으로 확산됐지만 오리지널 품종은 천안 입장이다. 입장면을 중심으로 천안에는 1200개 농가가 1075㏊에서 포도를 키우는데 이 중 80% 안팎이 거봉포도다. 전국 생산량의 38%, 충남의 83%를 차지한다. 지난해 1만 472t을 생산해 모두 392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주산지인 입장농협에서는 ‘가을단맛’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전국종합·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추석특집 소비자의 선택] 86년 전 조선박람회서 상 받은 배라니까요

    나주배는 예부터 진상품으로 기록(1454년 세종실록지리지)되면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전남 나주는 1910년 일본인이 금천면 일대에 만삼길 100그루를 심으면서 배 집단 재배지로 떠올랐다. 1929년 열린 조선박람회에 나주배가 출품돼 ‘동상’을 수상했고 1960년대 대만으로 처음 수출해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었다. 영산강 유역의 사양토 등 유기질을 많이 함유한 토양과 연평균 섭씨 14도 내외의 기온이 생육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숙기(8~9월)의 많은 일조량, 오랜 재배 경험과 기술 등이 보태졌다. 이는 석세포가 적어 육질이 부드럽고 과즙과 당도가 높은 과일을 만들어 냈다. 전국에서 수확이 가장 빠른 이점 때문에 추석 차례용품으로 각광받았고, 이때 생산량의 절반가량이 출하된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주요 품종은 1964년까지는 만삼길, 장십랑, 금촌추 등이 80%를 차지했으나 1970년대부터 신고가 급증했다. 1970~1990년 원예시험장과 나주배연구소, 나주배박물관 등이 들어섰다. 요즘은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암 예방과 숙취 해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숙명여대 양미희 교수가 과실과 즙이 암 유발 대사산물(1-OHP)과 알코올 체내 분해 시 발생하는 아세트알데히드의 배출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동의보감에는 담, 가래, 기침 해소와 이뇨를 돕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 단백질을 연화시키는 효소가 많이 들어 있어 불고기, 갈비찜 등의 필수 재료로 이용된다. 맛 좋은 배를 오래 두고 먹으려면 차가운 냉장실이나 옹기를 이용해 서늘한 베란다에 보관하면 된다. 배는 표면이 매끄럽고 황금빛으로 윤기가 나는 것을 고르면 된다. 나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형제매치’서 웃은 이·유

    ‘형제매치’서 웃은 이·유

    한국 ‘셔틀콕’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전망을 밝게 했다. 세계 1위 이용대(27·삼성전기)-유연성(29·수원시청)은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남자복식 결승에서 한 수 앞선 기량으로 대표팀 후배인 세계 14위 김기정(25)-김사랑(26·이상 삼성전기)을 2-0(21-16, 21-12)으로 완파했다. 지난해 8강에서 탈락했던 이용대는 2년 만이자 통산 다섯 번째 대회 정상에 올라 최고 선수임을 입증했다. 이용대는 그동안 고성현(김청시청), 정재성(은퇴)과 한 조로 우승했지만 유연성과 짝을 이뤄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이용대-유연성은 지난 5월 호주오픈과 지난주 일본오픈에 이어 올 시즌 세 차례 슈퍼시리즈 정상에 섰고 지난 4월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을 포함하며 올 시즌 네 번째 국제대회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로써 이-유 조는 내년 리우에서의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김기정-김사랑은 준우승에 그쳤지만 세계 강호를 연파하며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김-김 조는 앞선 8강전에서 이용대-유연성의 천적인 세계 2위 무하맛 아산-헨드라 세티아완(인도네시아)을 2-0으로 꺾는 이변을 낳았고 준결승에서도 중국의 간판인 세계 3위 푸하이펑-장난에게 2-1로 역전승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여자단식 세계 8위 성지현(24·새마을금고)은 결승에서 접전 끝에 세계 6위 왕이한(중국)을 2-1(21-14, 17-21, 21-18)로 꺾고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그동안 성지현은 기복을 보이며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기 일쑤였다. 하지만 좌우 라인 공략과 스매싱 등 달라진 기량으로 리우 금 사냥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2015 국정감사] “김영란법 농축수산물 예외 인정해야”

    18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민권익위원회·국가보훈처 국정감사에서는 내년 9월부터 시행되는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구체적인 범위 규정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여야 의원들은 김영란법 시행에 따라 소비 위축 등 타격이 예상되는 농축수산물을 예외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초 권익위는 8월까지 시행령을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새누리당 김정훈 의원은 “추석 등 명절 때 농민이 수확한 과일이나 채소를 선물하는 것은 미풍양속”이라며 “농어민과 소상공인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시행령을 잘 다듬어 보라”고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의원도 “농축수산물에 대해서는 예외로 해 달라는 민원이 많다”고 전했다. 같은 당 민병두 의원은 “‘명절 때는 예외로 하자’, ‘굴비나 횡성한우만 예외로 하자’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법률 시행령 제정 과정에서 선물 가액을 현실화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성보 국민권익위원장은 “당초 8월쯤 입법예고를 하려고 했으나 막상 일을 진행하다 보니 다양한 의견이 분출하고 있다”며 “당분간 의견 수렴 작업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국감에서는 금품선거와 인사 비리 의혹 등으로 고발된 재향군인회 조남풍 회장의 ‘전횡 논란’을 놓고도 공방이 벌어졌다. 새정치연합 박병석 의원은 “조 회장이 취임한 이후 국가 안보의 중요한 한 틀인 향군이 끊임없는 논란에 휩싸여 정상적인 업무가 어렵다”며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에게 조 회장에 대한 직무정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야당 의원들이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선거캠프의 안보전략부장을 맡았던 조 회장의 경력을 지적하자 새누리당 오신환 의원은 “이번 사태는 조남풍이란 개인의 문제이며 권력 실세와는 별개”라고 잘라 말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조 회장은 자진 사퇴 요구에 대해 “나는 250명의 대의원으로부터 선출된 선출직 봉사자다. 그분들의 동의 없이는 물러설 수 없다”며 거부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커버스토리] 2015 추석 新풍속도

    [커버스토리] 2015 추석 新풍속도

    추석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 해를 시작하는 설도 민족의 명절이지만 풍성한 수확과 결실의 여유가 더해지는 음력 8월 15일 한가위가 아무래도 사람들에게 더 푸근한 느낌을 주는 것은 분명하다. 명절을 보내는 세태와 문화는 시대 흐름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다. 우리들이 잘 느끼지 못해서 그렇지 불과 10년 전에 비해서도 우리의 명절 풍속도는 상당히 달라져 있을 것이다. 올 추석 명절을 맞는 사람들의 계획을 들어 보자. 명절에 고향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 아쉬움을 온라인 성묘·차례로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다. 육아와 직장 생활에 지친 젊은 부부들은 몸과 마음을 치유할 여유를 찾는 ‘힐링족’으로 변신한다. 직장인들은 친지들의 ‘명절 잔소리’를 피해 홀로 쉴 곳을 찾아 떠나거나 연휴를 이용해 변신을 꿈꾸기도 한다. 며느리들의 ‘시월드 스트레스’를 달래 주는 ‘귀경여행’부터 온 친척이 모두 모이되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행사를 기획하는 가정도 늘고 있다. ●모바일 성묘·차례… 먼 곳에 있어도 OK 국외 파견 근무 중인 직장인 박모(36)씨는 이번 추석에 온라인으로 차례를 지낼 계획이다. 건축기사인 그는 현재 북아프리카 알제리의 발전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현장 공사 일정과 한국까지의 방문 거리를 생각하면 명절 고향 방문은 꿈도 못 꾸는 게 그의 현실이다. 그나마 스마트폰 영상통화 덕분에 지난주 고향인 부산 가족들의 성묘 현장을 지켜보고 영상을 통해 돌아가신 할아버지 묘에 절을 올릴 수 있었다. 충남도청은 지난 2월 설 연휴를 앞두고 온라인 성묘 사이트를 개설했다. 지번만 입력하면 영상으로 조상의 묘소를 한눈에 돌아볼 수 있게 만들었다. 물론 이 시스템은 구제역이 창궐하던 때 더 멀리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내놓은 묘책이었지만 도민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고 온라인 성묘와 차례라는 새로운 풍속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모바일 쇼핑… 간편하게 ‘정’ 나눠 올해 결혼 29년차인 자영업자 손모(57·여)씨는 설뿐만 아니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형제들과 주변 지인들에게 과일, 갈비, 견과류, 생선 등의 선물을 보내고 있다. 손씨가 애용하는 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모바일 쇼핑. 그는 “값도 싸고 품질도 좋아 선물을 보낼 때 애용하고 있다”면서 “여러 쇼핑몰 중 어느 곳이 가장 싼지 두루 살펴보고 고른다”고 말했다. 특히 부모가 세상을 떠난 뒤로는 전북 익산, 경기 부천 등에 떨어져 살고 있는 형제들이 한곳에 모이기 어려워져 선물로 안부 인사를 대신하는 일이 많아졌다. 그는 “옛날에는 모든 식구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 미덕이었지만 지금은 각자 생업이 있고 전보다 많이 바빠졌기 때문에 모바일 쇼핑으로 정을 나눌 수 있어 편하다”고 말했다. ●온 가족이 모여 건전 스포츠 대학원생 이모(28·여)씨의 외가는 매년 추석, 설 등 명절 연휴 때 100명 가까이 되는 친척이 전부 모여 ‘가족 골프대회’를 연다. 이씨는 “외할아버지 집안이 9형제인데 각 집안의 3대가 모두 모인다”며 “명절마다 각 할아버지 집안이 돌아가며 준비해 다 함께 성묘를 다녀오고 연휴 기간에 골프를 친다”고 말했다. 이씨 가족들에게는 명절 골프가 연례 행사다. 인원이 워낙 많다 보니 1~2개월 전부터 팀을 짜고 숙소를 정해야 한다. 온 가족이 모인다고 더 큰 ‘시월드’가 펼쳐지는 것은 아니다. 이씨는 “명절 음식을 집집마다 딱 한 종류씩 분담하는 데다 운동을 하는 게 목적이다 보니 적은 양만 준비해도 넉넉하다”고 말했다. ●양가 1박씩… 그 뒤엔 ‘먹방 투어’ “명절만큼은 아내의 손을 지켜주고 싶다”는 회사원 진삼열(32)씨는 오는 26~28일 서울의 본가와 경기 김포시의 처가에서 차례로 1박씩 명절을 보낸 뒤 28일 오후부터는 서울 근교의 유명한 맛집을 찾아다니며 ‘먹방 투어’를 할 계획이다. 평소 힘든 직장 생활과 육아를 함께 하느라 힘들었을 아내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겠다는 결심이다. 28일엔 아들(2)을 처가에 맡기고 아내와 함께 영화를 한 편 보고 이태원에서 데이트를 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먹방 투어는 다음날부터 아들과 함께한다. 마포구 홍대 입구의 라자냐가 유명한 식당에 예약을 해 뒀다. 저녁은 상암동 하늘공원을 거닌 뒤 근처의 유명 한정식집에서 먹을 계획이다. 진씨는 “남들보다 하루 더 쉬는 30일엔 요즘 ‘핫하다’는 H백화점 판교점에 가서 대거 입점해 있는 맛집을 탐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에게 주는 선물 ‘성형’ 결혼 6년차를 맞은 맞벌이 직장인 송모(37·여)씨는 추석 연휴에 코 성형 수술을 계획하고 있다. 송씨는 “6년 동안 아이 둘 낳으며 맞벌이를 해서 ‘내 집 마련’이라는 꿈을 이뤘더니 요즘은 더욱 일할 맛이 안 난다”며 “그동안 고생한 나에게 주는 선물로 평소 콤플렉스였던 코를 성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송씨는 시댁에 갈 일이 걱정이다. 그는 “수술 후 시댁에 가면 어른들이 금방 알아보고 무슨 일이냐고 할 텐데 코골이 수술이라고 숨겨야 할지, 시댁에 가지 말아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해마다 명절 때면 회복 기간 등을 고려해 성형을 하는 사람들로 성형외과는 문전성시를 이루지만 이번 추석은 연휴 기간이 짧아 성형외과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예년 명절보다는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홀로 리프레시 여행…“나를 잊어주세요” 한 라디오 방송국의 6년차 프로듀서인 김우광(31)씨는 그동안 특집 프로그램 때문에 명절에 단 한 번도 쉬지 못했다. 평소 주말에도 제대로 쉬어 본 적이 별로 없는 그다. 직장인이 되고 처음으로 5일간 오롯이 쉴 수 있게 된 이번 추석 연휴엔 일본 오키나와의 작은 섬으로 가서 혼자 푹 쉬다 올 생각이다. 오키나와에 3년 전 처음 가 본 김씨는 일본 본토와 완전히 다른 분위기와 넓은 들판, 맑은 바다에 흠뻑 빠져 최소 1년에 한 번씩은 찾아가 쉬고 온다. 그는 “아는 사람이라곤 한 명도 없는 곳에 가서 혼자 맛있는 음식을 먹고 맥주를 마시며 자연을 즐기다 올 것”이라고 했다. ●시내 호텔에서 1박… 피로가 싹 공무원 박모(45)씨는 명절 때면 가족들과 함께 서울에 있는 호텔에서 연휴를 즐긴다. 올해는 서울의 H호텔과 P호텔에서 1박씩 할 계획이다. 아내가 호텔에서 근무하는 덕에 지인들을 통해 저렴하게 호텔을 예약할 수 있었다. 명절 당일에만 인천 본가에 가서 간단히 식사만 하고 집으로 돌아오곤 한다. 그의 부모도 명절에 주로 해외여행을 가기 때문에 서로 이해를 해 주는 편이다. 박씨는 처음에는 집을 놔두고 서울에 있는 호텔에 가서 무엇을 하나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몇 해 전 H호텔에서 숙박한 뒤로 마음이 180도 바뀌었다. 명절 때가 되면 오히려 손님이 적고 가격 할인도 받을 수 있었다. 회사에 급한 일이 있으면 바로 회사로 나갈 수도 있어 마음이 놓였다. 박씨는 “요즘엔 나 같은 사람들이 많아졌는지 호텔에서 명절을 지내는 사람들이 전보다 많아졌다고 한다”고 말했다. ●추석마다 전국 일주하네요 서울에서 만나 결혼한 직장인 장모(38)씨와 오모(37)씨 커플은 명절마다 양가 모두를 방문하기 위해 전국을 삼각형으로 도는 왕복 1500㎞ 이상의 대장정을 벌인다. 남편 장씨의 고향은 경남 거제시, 부인 오씨의 고향은 전남 완도군으로, 장씨는 “결혼할 때 ‘동서 화합 부부’라고 주변에서 치켜세워 주고 좋았지만 명절 때 오히려 피로가 쌓이게 되는 단점도 있다”고 말했다. 장씨 부부는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인 25일 밤 늦게나 26일 새벽에 서울 집에서 출발해 경부고속도로, 대전통영간고속도로를 거쳐 거제시에 도착할 예정이다. 추석 당일인 27일 아침 차례를 지낸 뒤 다시 출발해 남해고속도로 거쳐 전남 목포시에서 배를 타고 완도에 도착한다. 28일엔 서해안고속도로 타고 서울로 돌아와 휴식을 취할 생각이다. 장씨는 “지난 설엔 아예 양가 부모님들을 모시고 가는 해외여행을 기획했지만 양쪽 모두 이런저런 이유로 못 간다고 해서 우리 부부와 아들만 여행을 즐기는 횡재(?)를 하기도 했다”며 웃었다. 사회부 종합
  • 어느 지방 배-포도가 최고일까

    어느 지방 배-포도가 최고일까

     “아삭아삭~ 한입 베어 물면 단물이 입안에 가득~” “남국의 햇볕으로 마지막 단맛이 포도주에 스미게 하소서~”. 꿀 단맛이 과실속에 스미는 가을이 영글어간다. 제수용품 1호인 배와 포도가 지천이다. 주부들은 추석절 제수용 과일을 고르느라 전통시장 등을 향해 잰걸음이다. 방방곡곡에서 갓 출하된 배와 포도로 추석 상차림을 해보면 어떨까. ●명품 1호 나주배  나주배는 제수용품 1순위로 꼽히며 진상품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지금 나오는 나주의 신고배는 늦여름 햇볕을 듬뿍받아 과실의 때깔도 곱다. 당도는 최고 12~13.5 브릭스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보통 당도가 11브릭스면 “굉장히 달다”는 느낌이 든다. 나주 조합공동사업법인(APC) 이승균(43) 상무는 20일 “올해는 배 수확기 일교차가 평균 섭씨7~10도까지 오르면서 최고의 맛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가격은 지난해 추석 즈음 보다 7.5㎏ 들이 한 박스 5000~7000원까지 떨어졌다. 추석이 늦은 데다 홍수 출하와 경기 부진 탓으로 분석된다.  20일 나주배원협에 따르면 7.5㎏짜리 한 상자당 2만4000원(특상품)에 거래된다. 하루 15㎏짜리 2000여 상자를 포함 4000여 상자가 경매를 통해 시장으로 보내진다. 이삼규(46) 경매사는 “올해는 단위 면적당 수확량이 높아 추석 무렵에도 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 나주배 재배면적은 2225ha, 예상 수확량은 5만 2000여t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전국 생산량의 20%를 차지한다. 올 수분기 기상 여건상 착과율은 예년을 밑돌았으나, 태풍이나 수해를 겪지 않았고 땡볕 일수가 많아 대풍이 예상된다.  품종별로는 중생종인 신고 배가 85%를 차지하고 이미 수확이 끝난 원황(조생종)과 10월쯤 수확하는 추황(만생종) 등이다. 전국의 대형마트에서는 ‘전통 나주배’란 상표를 달고 7.5㎏짜리 한 상자당 2만 5000원~4만원에 팔리고 있다. ●하늘그린 천안배  충남 천안산 배는 오랫동안 ‘성환배’로 이름을 날렸다. 지금은 천안시의 농산물 통합 브랜드 이름을 붙여 ‘하늘그린 천안배’로 나가고 있지만 품질은 여전하다.  천안은 모두 1200 농가가 1150㏊에서 배를 재배한다. 전국 배 생산량의 10% 안팎, 충남의 절반을 넘는다. 해마다 총 700억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성환이 70%를 차지한다. 지금도 천안 배의 중심지는 성환인 것이다. 천안배는 육질이 부드럽고 과즙이 풍부하다. 일교차가 큰 곳에서 생장해 당도도 높다. 주로 퇴비를 쓰고 화학비료를 최소화해 키운다. 조명래 천안배원예농협 판매과장은 “우리 원협이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전국 최우수센터로 선정됐다”고 자랑했다. ●울산 보배  울산지역 과수농가에서 재배한 ‘울산보(寶)배’는 아삭한 식감과 높은 당도로 유명하다. 울산 울주군 서생·청량면 일대 258㏊(2014년 기준)에서 주로 재배된다. 울주군 서생·청량지역은 시원한 여름, 따뜻한 겨울의 해양성 기후를 띠고 있다. 여기에다 사질양토와 마사토로 이뤄진 토양과 따뜻한 태양, 시원한 바닷바람, 바다 안개 등이 배나무에 미네랄 등을 공급해 배의 아삭함과 당도를 높여준다. 당도나 품질은 전국 ‘탑프루트’ 과실품평회에서 최고로 평가받을 만큼 우수하다. ●친환경 재배 되는 치악산 배  해발 250~300m의 조용한 강원도 원주 치악산, 백운산 자락에서 재배되는 ‘치악산 배’는 친환경 배로 유명하다. 예부터 무실배로 유명세를 얻어오다 도심이 확장되면서 지금은 재배지역이 도심과 15~20㎞ 떨어진 치악산과 백운산 자락으로 옮겨졌지만 재배방법은 옛날과 다르지 않다. 제초제 등 농약 사용을 하지 않고 주로 풀을 베어 거름으로 사용하며 유기농으로 키워내고 있다. 기온도 내륙지역이다보니 밤, 낮 기온차가 심해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다른지역보다 보통 1% 이상 당도가 높다. 육질도 아삭하면서 저장성이 높아 소비자들의 평이 좋다. ●하동배 경남 하동군 지역에서 생산되는 하동배는 지난해 9월 농촌진흥청이 주최한 전국 탑프루트 품질평가에서 대상을 차지할 정도로 최고 품질을 인증받았다.  지리산 자락 섬진강변 사질토에서 생산되는 하동배는 당도가 높으며, 석세포가 적어 육질이 부드럽고 즙이 많다. 무기질이 풍부하고 향긋한 맛이 일품이어서 배 가운데 최상품으로 꼽힌다. 하동의 대표 특산품 가운데 하나로 미국, 일본, 호주 등 해외로도 수출된다. 하동지역은 일년 평균 기온이 13℃ 안팎이고 강수량이 1500㎜로 배를 재배하기에 최상의 조건이다. ●낙안 배  순천 낙안배는 조선조말 내시부에 있었던 고 안호영씨가 1919년 천도교 손병희 선생의 밀령을 받고 향리에 내려와 독립운동을 하던중 낙안지역이 배나무식재의 적지인 것을 알고 심기 시작했다. 지금의 낙안면 이곡의 황무지를 개간해 1923년 배나무를 심고 가꾼 것에서 유래한다.  낙안배는 낙안팔경이 두루 만나 땅이 기름지고 온화한 기후, 맑고 깨끗한 공기 속에서 재배돼 향이 그윽하고 당도가 높다. 투명한 황갈색 빛깔에 모양이 정갈하고, 윤기가 감돌고 육질이 연해 과즙이 풍부하고 아삭아삭 씹는 맛이 입안 가득 단물이 배어난다.  낙안배이곡 정보화마을은 이달 23일까지 추석이벤트 할인 행사를 한다. 낙안배 10상자 이상 구입시 1상자를 덤으로 준다. ●최고의 미네랄 함유한 동강 포도  알이 굵고, 최고의 향기를 자랑하는 강원 영월 ‘동강 포도’는 국내 최고 품질로 인정 받고있다. 맑은 동강을 끼고 해발 200~700m의 태화산 자락에 펼쳐진 농장은 포도 성장에 최고인 석회암지대이다. 프랑스 최대 포도 생산지인 보르도지역 역시 석회암지대이다. 특히 영월은 밤과 낮의 기온차가 심해 당도가 높고 향기가 짙은 것이 특징이다. 주로 캠벨 품종을 재배하면서 포도 알도 최고 굵게 생산해 내고 있다. 알이 큰 만큼 상큼하면서 새콤, 달콤하고 과즙도 풍부하다. 지난해에는 탑푸르트 시범단지 가운데 전국 최고단지로 선정됐다. 지난달에는 우수농산물관리(GAP) 인증까지 받아 명품포도 반열에 올랐다. ●안성 포도  경기 안성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포도가 들어온 곳이다.1901년 안성성당 초대 신부인 안토니오 콤벨트 신부가 미사주로 쓸 포도나무 3그루를 가져오면서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과일인 포도가 안성에 첫 뿌리를 내렸다. 한국 포도의 역사가 곧 안성 포도의 역사인 셈이다.안성의 포도 재배면적은 605㏊. 그 중에서도 경기와 충북, 충남의 경계지역인 서운면 일대는 안성 최대의 포도재배지이다. 180여 농가에서 약 130ha 면적의 포도를 재배한다. 특히 서운면은 차령산맥 줄기인 서운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어 홍수와 태풍으로부터 큰 피해를 비껴가는 지리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다. 서운면의 주요 품종은 씨 없는 거봉이지만 차별화된 기술로 흑색, 청색, 적색 등 삼색 포도를 재배한다. ●입장 거봉 포도  거봉포도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이 원조다. 1968년 박문용(79)씨가 일본에서 ‘거봉’이라는 품종을 들여와 심은 것이 시초다. 이후 경북 김천, 충북 영동 등 전국으로 확산됐지만 오리지널 품종은 천안 입장이다.  입장면을 중심으로 천안에는 1200 농가가 1075㏊에서 포도를 키우고 이 중 80% 안팎이 거봉포도다. 전국 생산량의 38%, 충남의 83%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만 472t를 생산해 모두 392억원의 수익을 올렸다.주산지인 입장농협에서는 ‘가을 단맛’이란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전국종합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왜 나주배인가

     나주배는 예부터 진상품으로 기록(1454년 세종실록지리지)되면서 우수성을 인정 받았다. 나주는 1910년 일본인이 금천면 일대에 만삼길 100주를 심으면서 배 집단 재배지로 떠올랐다.1929년 열린 조선박람회에 나주배가 출품돼 ‘동상’을 수상했고 1960년대 타이완으로 첫 수출해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영산강 유역의 사양토 등 유기질을 많이 함유한 토양과 연평균 섭씨 14도 내외의 기온이 생육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숙기(8~9월)의 많은 일조량, 오랜 재배 경험과 기술 등이 보태졌다. 이는 석세포가 적어 육질이 부드럽고 과즙과 당도가 높은 과일을 만들어 냈다.  전국에서 수확이 가장 빠른 이점 때문에 추석 제수용품으로 각광받았고, 이 때 생산량의 절반 가량이 출하된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주요 품종은 1964년까지는 만삼길, 장십랑, 금촌추 등이 80%를 차지했으나 1970년대부터 신고가 급증했다.1970년~1990년 원예시험장과 나주배 연구소, 나주배 박물관 등이 들어섰다.  요즘은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암 예방과 숙취 해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숙명여대 양미희 교수가 과실과 즙이 암유발 대사산물(1-OHP)과 알콜 체내 분해시 발생하는 아세트알데히드 배출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동의보감에는 담, 가래, 기침 해소와 이뇨를 돕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 단백질을 연화시키는 효소가 많이 들어 있어 불고기, 갈비찜 등의 필수 재료로 이용된다. 맛좋은 배를 오래 두고 먹는 방법은 차가운 냉장실이나 옹기를 이용해 서늘한 베란다에 보관하면 된다. 표면이 매끄럽고 황금빛으로 윤기가 나는 것을 고르면 된다. 나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짱뚱어탕·망둥이전… 벌교 갯벌로 맛있는 나들이

    짱뚱어탕·망둥이전… 벌교 갯벌로 맛있는 나들이

    갯벌의 품에서 살아가는 작은 생명체들은 벌교 사람들의 밥상을 가득 채운다. 17일 밤 7시 30분에 방송되는 KBS 1TV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벌교 갯벌의 귀한 선물인 짱뚱어와 망둥이의 진한 맛을 만나 본다. 드넓은 청정갯벌을 간직한 벌교의 두무포마을. 이곳엔 아버지 때부터 40년 넘게 짱뚱어를 잡아 온 이화중·이화성 형제가 있다. 짱뚱어잡이로 평생을 살아온 형제의 밥상에는 짱뚱어가 빠지지 않는다. 짱뚱어의 생명이라는 애(간)로 구운 짱뚱어 애구이는 술안주로 제격이고 방아잎을 넣어 얼큰하게 끓인 짱뚱어탕은 가족 모두가 좋아하는 든든한 음식이다. 80세가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오손도손 살아가는 영등리의 전성휴·홍덕예 부부. 전성휴 할아버지는 젊은 시절 짱뚱어 잡는 데 선수였다. 할아버지가 짱뚱어를 잡아 오면 할머니는 안주 겸 해장국으로 짱뚱어전골을 끓이곤 했다. 벌교에서 망둥이는 짱뚱어만큼이나 오래전부터 먹어 왔고 인기가 좋다. 말린 망둥이로 끓인 매운탕과 매콤한 말린망둥이무침, 뼈째 썰어 양념에 버무린 망둥이회무침까지. 망둥이 음식 하나하나에 마을 사람들의 옛 추억이 담겨 있다. 벌교 호산마을에는 초가을을 맞아 고들빼기 수확이 한창이다. 쌉싸름한 향과 맛이 좋은 고들빼기김치는 이곳에서 인기가 좋다. 5남매를 홀로 키워 온 서옥순씨의 밭에도 고들빼기가 가득하다. 갓 수확한 고들빼기는 다진 망둥이에 양념장을 비벼 만든 망둥이회다진양념을 싸 먹기도 하고 고들빼기김치와 장아찌도 담근다. 여기에 생전 남편이 좋아했던 말린망둥이국과 망둥이전까지 서씨의 소박하고도 풍성한 밥상을 만나 본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수도권 주부들은 사과를 좋아한다

    수도권에 사는 주부들이 가장 많이 사는 과일은 사과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경기도농업기술연구원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주부 1000명을 대상으로 2010∼2014년 5년간 6개 과일 품목 구매행동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연평균 사과 구매액이 8만 8235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감귤 6만 8589원, 포도 6만 1094원, 복숭아 3만 7280원, 감 3만 6376원, 배 2만 60682원 등의 순이었다. 연평균 구매횟수도 사과가 8.7회로 최다였고 감귤 8.2회, 포도 5.9회, 감 5.3회, 복숭아 3.7회, 배 2.8회 등이었다. 사과는 저장성이 좋아 연중 소비가 되는 품목인데 추석과 설 명절이 낀 9월과 1월에 전체의 28.9%가 팔렸다. 배는 명절소비가 가장 큰 과일로 지난해는 총 구매액 2만 7534원 가운데 59%(1만 6362원)가 1월(8377원)과 9월(7985원)에 집중됐다. 포도는 저장이 어려워 수확기인 8∼9월에 전체의 52%가 소비됐다. 품종별로는 캠벨얼리 57%, 거봉 12%, 청포도 8%, 머루포도 6%, 적포도 5% 등의 순이었다. 사과·배·포도는 연도별 구매액이 들쭉날쭉한데 복숭아는 해마다 증가해 2010년 3만 4418원에서 지난해 4만 2193원으로 늘었다. 감귤과 감은 연도별 구매액이 일정했다. 감귤은 수확기인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51%가 판매됐고, 감도 10∼11월 53%가 구매됐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사과, 배, 감의 경우 30대 이하 주부에 비해 60대 이상이 2배가량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된 반면 수입 포도는 젊은 층이 훨씬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복숭아도 나이 많은 주부들이 더 좋아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감귤은 선호도가 비슷했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새달 9일 울주 봉계 한우불고기축제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새달 9일 울주 봉계 한우불고기축제

    왕소금만을 살짝 뿌려 참숯으로 구운 소고기. 고소한 육즙이 ‘장난이 아닌’ 봉계 한우불고기 맛보러 오세요.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울산 울주의 명품 한우불고기를 맛볼 수 있는 ‘2015년 봉계 한우불고기축제’가 다음달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울주군 두동면 봉계리 한우불고기 특구 일원에서 열린다. 봉계 한우불고기축제는 한우 먹거리마당을 비롯한 한우 요리경연대회, 초청가수 축하공연, 각종 전시·체험 등 풍성한 먹을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한우불고기축제는 첫날인 9일 천도재와 개막식으로 문을 연 뒤 축하공연과 불꽃 쇼로 분위기를 한껏 띄운다. 둘째 날인 10일에는 한우 요리경연대회와 뷰티 페스티벌, 명곡 콘서트 등이 이어지고,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식전 공연과 봉계 한우 경매전, 한우 가요제, 폐회식 등으로 막을 내린다. 울주군은 축제기간 내내 1400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천막(테이블 350개)을 설치해 행사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에게 질 좋은 1등급 한우불고기를 제공할 예정이다. 먹거리마당에서는 시중보다 20%가량 할인된 저렴한 가격에 한우불고기를 맛볼 수 있다. 축제 메인 행사로는 봉계 한우의 우수성을 알리는 홍보관을 비롯해 초청가수 축하공연, 한우 가요제, 뷰티 페스티벌, 한우 요리경연대회 등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한우 현장 경매와 현장 노래방, 봉계의 달인을 찾아라, 전통연희 한마당 등 볼거리 많은 부대행사도 준비됐다. 이와 함께 사랑의 우체통, 소원지 적기, 페이스 페인팅, 전통 연 만들기, 건강음식 웃음 가득한 체험관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울주군 두동면 봉계리는 울산과 경주 경계지역에 있는 작은 농촌마을이다. 1983년부터 하나둘 생겨난 불고깃집이 30여년 만에 전국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만큼 유명해졌다. 2006년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정부 지정 ‘언양·봉계 한우불고기 특구’(언양 포함 16만 8000㎡)로 선정됐다. 현재 봉계와 언양 일대에는 80여개의 한우불고기 음식점이 영업할 정도로 번성하고 있다. 봉계 한우불고기는 2006년 함께 불고기 특구로 지정된 언양 석쇠 불고기와는 조금 다르다. 언양 한우불고기는 칼로 얇게 썰어 양념을 한 뒤 석쇠에 굽지만, 봉계 한우불고기는 숙성시킨 생고기를 왕소금만 살짝 뿌려 참숯불에 구워 먹는다. 한우는 언양과 마찬가지로 3~4년생 암소를 사용한다. 울주군은 명품 한우의 맛과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려고 1999년부터 매년 10월 언양과 봉계지역 두 곳에서 한우불고기축제를 열었으나 2010년부터 하나로 축제를 통합해 언양과 봉계에서 격년제로 개최하고 있다. 2013년 열린 봉계 한우불고기축제에는 전국에서 12만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봉계 한우불고기축제에 가면 입은 물론 눈도 즐겁다. 울주군은 봉계 한우불고기축제에 참여하는 시민과 관광객들을 위해 행사장 주변 21㏊를 ‘코스모스 경관단지’로 조성했다. 군은 지난 6월 경관단지에 코스모스(13㏊)와 황화 코스모스(8㏊)를 심었다. 축제가 열리는 다음달이면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 행락객들을 반긴다. 코스모스 경관단지에는 산책로와 포토존도 마련됐다. 관광객들이 산책을 하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경관단지는 꽃만 파종하는 게 아니다. 지난 5월에는 사료작물인 수단글라스 200t을 수확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이 사업은 봉계 한우불고기특구와 두동 주민의 소득증대를 위해 시행하고 있다”며 “명품 울주를 알리는 이번 축제에 주민들이 많은 참여와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사…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사…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사 북한이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즈음해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를 실시할 것을 14일 공식 시사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 국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에게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선군 조선의 위성들이 우리 당 중앙이 결심한 시간과 장소에서 대지를 박차고 창공 높이 계속 날아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우주개발국장은 “나라의 경제발전에 적극 이바지하기 위하여 기상예보 등을 위한 새로운 지구관측위성 개발을 마감 단계에서 다그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위성개발의 새로운 높은 단계인 정지위성에 대한 연구사업에서도 커다란 전진을 이룩하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다 높은 급의 위성들을 발사할 수 있게 위성 발사장들을 개건 확장하는 사업들이 성과적으로 진척되어 나라의 우주과학 발전을 힘있게 밀고 나갈 수 있는 확고한 토대가 마련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주 개발은 세계적 추세이며 많은 나라가 통신 및 위치측정, 농작물 수확고 판정, 기상관측, 자원탐사 등 여러가지 목적으로 위성들을 제작, 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주개발국장은 이어 “평화적 우주개발은 국제법에 의하여 공인된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이며 우리 당과 인민은 그 누가 뭐라고 해도 이 권리를 당당히 행사해 나갈 드팀 없는 결심에 넘쳐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2012년 광명성 3호 2호기를 발사했을 당시 인공위성을 쏘아올렸다고 선전했지만, 국제사회는 이를 장거리 미사일 발사체 실험으로 간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1위 예약에도 ‘배고픈 사자들’ 개인 타이틀도 사냥 나선다

    [프로야구] 1위 예약에도 ‘배고픈 사자들’ 개인 타이틀도 사냥 나선다

    정규시즌 우승을 눈앞에 둔 삼성이 개인 타이틀에도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다. 삼성은 2015 KBO리그 정규시즌 15경기를 남긴 14일 현재 79승50패(승률 612)로 선두를 고수하고 있다. 2위 NC와 3.5경기 차를 유지해 대망의 5연패를 앞두고 있다. 우승을 향한 매직넘버는 ‘13’이다. 삼성의 욕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개인 타이틀까지 대거 수집해 올 시즌을 더욱 풍요롭게 장식할 태세다. 삼성은 지난 13일 넥센과의 목동 경기에서 윤성환을 앞세워 7-4로 이겼다. 선발 윤성환은 6이닝 4실점(3자책)으로 시즌 16승째를 챙겼다. 그는 내친김에 다승왕 등극을 벼른다. 공동 다승왕(14승)을 차지했던 2009년에 이어 두 번째 도전이다. 윤성환은 공동 선두(17승)인 유희관(두산)과 해커(NC)에 단 1승 차로 다가서 기대를 부풀린다. 앞으로 3~4차례 더 등판할 것으로 보여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날 마무리 임창용도 나서 1이닝 삼자범퇴로 세이브를 보탰다. 시즌 29세이브째를 일군 그는 임창민(NC)과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지난해(31세이브) 손승락(넥센)과 1개 차로 2위에 머물렀던 그는 올해 아쉬움을 달랠 각오다. 임창용이 세이브왕에 오르면 2004년(36개) 이후 11년 만이다. 불혹의 나이에 다시 구원왕 타이틀을 거머쥘지 시선이 모아진다. 선발 차우찬(11승5패)은 생애 첫 탈삼진왕을 꿈꾼다. 밴헤켄(넥센)이 현재 176개로 선두다. 7개 차로 추격하고 있는 차우찬은 후반기 구위가 날카로워져 타이틀 사냥에 청신호를 드리우고 있다. 셋업맨 안지만은 데뷔 첫 홀드왕 등극이 확실시된다. 현재 31홀드를 수확한 안지만은 2위 심동섭(KIA)에 무려 11개 차로 앞서 있다. 이 부문 역대 최강으로 꼽히는 그는 홀드왕 등극은 물론 2012년 박희수(SK)가 세운 시즌 최다 홀드(34개) 경신도 노린다. 박해민은 도루 51개(1위)로 생애 첫 도루왕에 근접해 있다. 2위 박민우(NC)가 6개 차로 추격 중이어서 예단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최근 하루 2~3개 도루를 한꺼번에 감행하는 기세여서 가능성은 높다. 방망이에서는 박병호(넥센)와 테임즈(NC)의 활약이 워낙 거세 비집고 들어설 자리가 좁다. 하지만 나바로가 최근 3경기에서 홈런 5방을 몰아치며 테임즈를 제치고 홈런 2위로 도약했다. 43홈런으로 선두 박병호와 5개 차. 현실적으로 뒤집기가 버겁지만 방망이가 뜨거워 기대된다. 득점(116개)에서는 선두 박병호와 3개 차에 불과해 막판 역전 여부가 흥미를 돋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사 “당 중앙이 결심한 시간과 장소에 박차 오를 것”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사 “당 중앙이 결심한 시간과 장소에 박차 오를 것”

    북한이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즈음해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를 실시할 것을 14일 공식 시사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 국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에게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선군 조선의 위성들이 우리 당 중앙이 결심한 시간과 장소에서 대지를 박차고 창공 높이 계속 날아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우주개발국장은 “나라의 경제발전에 적극 이바지하기 위하여 기상예보 등을 위한 새로운 지구관측위성 개발을 마감 단계에서 다그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위성개발의 새로운 높은 단계인 정지위성에 대한 연구사업에서도 커다란 전진을 이룩하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다 높은 급의 위성들을 발사할 수 있게 위성 발사장들을 개건 확장하는 사업들이 성과적으로 진척되어 나라의 우주과학 발전을 힘있게 밀고 나갈 수 있는 확고한 토대가 마련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주 개발은 세계적 추세이며 많은 나라가 통신 및 위치측정, 농작물 수확고 판정, 기상관측, 자원탐사 등 여러가지 목적으로 위성들을 제작, 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주개발국장은 이어 “평화적 우주개발은 국제법에 의하여 공인된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이며 우리 당과 인민은 그 누가 뭐라고 해도 이 권리를 당당히 행사해 나갈 드팀 없는 결심에 넘쳐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2012년 광명성 3호 2호기를 발사했을 당시 인공위성을 쏘아올렸다고 선전했지만, 국제사회는 이를 장거리 미사일 발사체 실험으로 간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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